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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12일 바레인으로 출국…“대한민국 성장 비결 세계에 알릴 것”

    이명박 12일 바레인으로 출국…“대한민국 성장 비결 세계에 알릴 것”

    국가정보원과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공작’ 활동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확대되면서 그 활동의 정점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관여했다는 의심이 줄곧 제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전 대통령이 오는 12일부터 2박4일 일정으로 바레인을 방문한다.이 전 대통령 측은 10일 보도자료릍 통해 이번 바레인 방문은 마이 빈트 모하메드 알 칼리파 바레인 문화장관의 초청으로 성사됐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두바이로 향하는 항공편으로 출국한다. 이 전 대통령은 바레인 현지 각료 및 주재 외교사절 등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강연할 계획이다. 강연에서 이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기적적인 성장 비결은 교육과 국민의 단합된 힘’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양국의 협력과 발전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이 전 대통령 측은 설명했다. 이번 바레인 방문에는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동행한다. 이 전 수석은 “5년 간 국정을 책임졌던 만큼 대한민국의 기적의 성장사와 그 비결을 세계에 알리는 것이 전직 대통령의 역할 중 하나일 것”이라면서 “비록 국내가 시끄럽지만 전직 대통령의 새로운 롤(역할) 모델 정립 차원에서 묵묵히 해외 강연 활동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것이 이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공개행보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대목으로 읽힌다. 이 전 대통령은 인도 정부의 초청으로 연내 인도 방문 계획도 잡아 놓고 있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한가위를 앞둔 지난 9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 정부의 ‘적폐청산’ 움직임을 “퇴행적 시도”라고 비난한 적이 있다. 이후에도 이 전 대통령은 핵심 측근들과 모여 회의를 연 자리에서 “나라가 과거에 발목을 잡혔다”면서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시절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온라인 여론 조작·댓글 공작 활동에 개입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김관진 전 국방장관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사이버사령부 활동 내역을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사실을 일부 시인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배아줄기세포로 손상된 신장 재생한다

    배아줄기세포로 손상된 신장 재생한다

    유전자를 편집할 수 있는 유전자 가위 기술과 줄기세포는 첨단 생물학 기술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최근 일본 연구팀이 생쥐의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신장조직 일부를 만드는데 성공해 주목받고 있다.구마모토대 발생의학연구소 니시나카무라 류이치 교수팀은 쥐의 배아줄기세포로 소변을 모으는 역할을 하는 집합관을 포함한 신장 조직 일부를 만드는데 성공하고 연구결과를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스템셀’ 10일자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장병 환자를 치료하는 재생의료 분야는 물론 장기재생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장은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 소변을 만드는 기본 단위인 네프론(Nephron)이 100만개 정도 모여있다. 네프론은 머리카락 굵기인 지름 0.1~0.2㎜의 소기관이다. 연구팀은 이전에도 쥐의 배아줄기세포와 사람의 역분화줄기세포(iPSC)로 네프론을 만드는데 성공했지만 소변을 모아 요도로 흘려보내는 집합관과 네프론을 이어 붙이는데는 실패했다. 연구팀은 이번에는 쥐의 배아줄기세포만으로 소변을 배출하는 집합관을 만드는데 필요한 기본단위인 ‘요관아’(尿管芽) 세포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또 요관아를 배앵해 집합관으로 성장시키는 방법도 만들어 냈다. 연구팀은 네프론과 요관아 세포를 섞고 쥐의 배아줄기세포에서 추출해 낸 세포결합 기능을 더해 1주일 동안 배양하며 관찰했다. 그 결과 네프론과 집합관이 연결된 직경 1㎜ 크기의 원반형 쥐 태아의 신장조직이 만들어지는 것을 관찰했다. 니시나카무라 교수는 “이번 연구에 따라 인공투석을 받는 중증 신장병 환자의 치료에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장기증자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실험실에서 생쥐를 이용해 신장을 만들 수 있는 만큼 많은 환자를 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이명박 “나라가 과거에 발목 잡혔다”…검찰 수사 비난

    이명박 “나라가 과거에 발목 잡혔다”…검찰 수사 비난

    이명박 정부 집권 시절 국가정보원과 국군 사이버사령부가 선거에 개입할 목적으로 ‘댓글 공작’ 활동을 했다는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선거에 개입한 국가기관의 범죄 행위의 정점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있다고 보고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앞서 이 전 대통령은 한가위를 앞둔 지난 9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 정부의 ‘적폐청산’ 움직임을 “퇴행적 시도”라고 비난한 적이 있다. 이후에도 이 전 대통령은 핵심 측근들과 모여 회의를 연 자리에서 “나라가 과거에 발목을 잡혔다”면서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은 오는 12일 중동으로 출국한다. 9일 채널A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지난 6일 자신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사무실에서 핵심 측근들과 회의를 했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통령은 “나라가 자꾸 과거에 발목 잡히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김관진 전 국방장관이 (이 전 대통령에게 국군 사이버사령부 활동을) 보고하고 지시를 받았다는 진술을 정치 개입 보고로 각색해서 검찰이 언론에 흘리는 것은 말 그대로 왜곡이고, 거짓이고, 그게 바로 정치 공작”이라고 비난했다. 김 전 장관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2012년 제18대 대선을 앞두고 사이버사령부 군무원을 대폭 증원할 당시 이 전 대통령이 특정 지역 출신 배제를 지시한 점과 사이버사령부 활동 내역을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사실을 일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장관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온라인 여론 조작·댓글 공작 활동에 개입한 혐의(군형법 위반) 등을 받고 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강연을 위해 오는 12일 바레인으로 출국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위개미가 잎 옮기는 진짜 이유는?

    가위개미가 잎 옮기는 진짜 이유는?

    ‘먹기 위해서, 아님 집을 짓기 위해서?’ 최근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com)에는 지난해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보기 드물게 포착한 ‘가위개미’(leaf cutter ants)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자신보다 몇십 배 큰 나뭇잎을 잘라 머리에 이고 줄지어 이동하는 가위개미 떼의 모습이 담겨 있다. ‘잎꾼개미’로도 불리는 가위개미는 사람처럼 농사를 짓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힘겹게 모은 나뭇잎들을 집으로 가져가 그 잎을 일개미가 자르고 더 작은 일개미들이 잎을 잘게 씹는다. 그렇게 쌓아진 잎 위에 균류같은 버섯이 자라면 그것을 재배해 먹는다. 동물의 세계에서 농사는 매우 희귀한 현상이지만 사람을 비롯 개미와 흰개미, 나무좀 등 4종만이 유일하게 농사를 짓는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가위개미는 보통 남아메리카와 중앙아메리카, 멕시코, 미국 남부 지방에서만 볼 수 있는 고유종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Liveleak.com / DS FAIL TV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네이버·카카오 재평가 66.7% 탈락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카카오의 뉴스 서비스에 참여하는 언론사를 심사하는 독립 기구인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신규 언론사 41곳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발표한 ‘제2차 뉴스 콘텐츠 및 뉴스스탠드 평가결과’에 따르면 포털 뉴스 사이트에 기사를 전송하는 ‘뉴스 콘텐츠 제휴사’는 네이버 2곳과 카카오 1곳이, 네이버 뉴스스탠드 입점 매체는 39곳이 심사를 통과했다. 이 중 1곳은 두 부문에 중복으로 선정됐다. 신청 매체 수를 기준으로 평가 통과율은 15.0%다. 기존 제휴 매체를 대상으로 첫 재평가에서는 대상이 된 12개 언론사 가운데 8곳이 탈락 판정을 받았다. 뉴스제휴평가위 측은 “처음으로 실시한 재평가는 사안의 중대함을 고려해 위원 전원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뉴스제휴평가위는 기사 생산량,자체 기사 비율 등의 정량평가(30%)와 저널리즘 품질,윤리,수용자 요소 등을 고려하는 정성평가(70%)에 근거해 포털 입점 매체를 선정하고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조국 수석, 운영위 국감 불출석…야당 “국회 무시, 靑 예산심사 거부”

    조국 수석, 운영위 국감 불출석…야당 “국회 무시, 靑 예산심사 거부”

    조국 민정수석을 비롯해 일부 청와대 참모들이 오는 6일 진행될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불출석 사유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문재인 정부의 잇단 ‘인사검증 실패’를 주장하며 조 수석의 출석을 요구해온 야당은 청와대 비서실 예산심사 거부까지 거론하면서 강력 반발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일 연합뉴스를 통해 “조 수석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운영위 참석을 위해 임종석 비서실장을 비롯해 참모진 다수가 청와대를 비우는 상황에서 청와대를 지켜야 하는 것으로 설명했다”고 말했다. 조 수석 외에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김현철 경제보좌관, 권영호 국가위기관리센터장, 남관표 국가안보실 제2차장도 불출석 사유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야당은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김선동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조 수석이 제출한 사유서를 보면 먼지 낀 레코드판을 튼 것 같다”며 “국회를 무시하고 국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수석부대표는 “인사검증 문제를 우리 야당과 국민의 입장에서 누구를 보고 따지라는 것이냐”며 “인사참사의 장본인인 조 수석의 출석은 여야 합의에 에둘러 포함됐는데, 이 중요한 국감에 조 수석이 안 나온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도 원내대책회의에서 “국정원장과 대통령 비서실장도 하는 국감을 무슨 특권이 있어서 거부하느냐”며 “민정수석 국회 불출석이라는 잘못된 관행을 이제 폐기처분 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양석 바른정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대통령은 국회에 와서 국정 협조를 요청했는데 말로는 협조를 요청하며 비서실은 국회를 우습게 알고 있다”면서 “오늘 야 3당 수석부대표는 청와대 비서실 예산심사 거부 등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오만한 청와대를 문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운영위의 청와대 국감에는 기관증인만 출석한다. 여야는 운영위 국감 증인채택 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다 결국 시한을 넘겨 일반 증인채택은 불발됐다. 여당인 민주당은 주로 박근혜 정부 시절의 청와대 참모들을 증인으로 요구한 반면,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당은 현 정부 및 노무현 정부 당시의 인사들에 대한 증인채택을 주장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민주당의 경우 세월호 참사 및 국정농단 문제와 관련해 김장수·김관진 전 청와대 안보실장과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 신인호 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장,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을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요청했다. 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노 전 대통령의 아들인 건호씨, 신고리5·6호기공론화위원회 김지형 위원장, 허인회 전 열린우리당 청년위원장 등에 대한 증인채택을 시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쯔이, 송혜교 송중기 결혼식 인증샷 “가장 아름다운 사랑”

    장쯔이, 송혜교 송중기 결혼식 인증샷 “가장 아름다운 사랑”

    중국 톱스타 장쯔이가 송혜교 송중기 부부의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해 인증샷을 남겼다.장쯔이는 31일 자신의 웨이보에 “가장 아름다운 사랑, 가장 아름다운 모습. 송중기 송혜교. 축하해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결혼식장을 배경으로 송중기와 송혜교의 사이에서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장쯔이의 모습이 담겨 있다. 장쯔이와 송혜교는 2013년 왕가위 감독의 ‘일대종사’, 2015년 오우삼 감독의 ‘태평륜’에서 연이어 연기 호흡을 맞추며 깊은 우정을 쌓았다. 2015년 중국의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송혜교는 장쯔이에 대해 “장쯔이 씨는 연기도 훌륭하고 인정받는 배우”라며 “나도 좋아하는 언니로 선배로 배울 점도 많은 분이며 멋있는 것 같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송중기와 송혜교는 2016년 방송된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인연을 맺고 연인으로 발전했다. 이날 결혼식을 올리고 정식 부부가 됐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3세대 유전자 가위 ‘크리스퍼 특허 전쟁’

    3세대 유전자 가위 ‘크리스퍼 특허 전쟁’

    美 명문대들 사용권 놓고 소송전 버클리팀 먼저 특허 출원했지만 브로드硏, 신속심사로 인정받아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가위에 대한 특허권을 둘러싸고 미국과 유럽에서 또 한번의 큰 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생물의 유전정보를 담은 DNA를 자르고 편집하는 유전자 가위는 생물학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혁신 기술이다. 현재 가장 많이 활용되고 연구되는 3세대 유전자 가위 기술 ‘크리스퍼-캐스9 유전자가위’는 DNA를 자르는 절단효소(단백질)와 크리스퍼RNA(crRNA)를 붙여 만든다. 문제 되는 DNA를 찾아가는 길잡이 역할을 하는 RNA만 바꾸면 원하는 DNA 염기서열을 잘라낼 수 있기 때문에 앞 세대의 유전자 가위 기술보다 더 정교하고 활용 범위도 넓다는 장점이 있다.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교정연구단 김진수 단장은 지난해 절단 효소인 캐스9 단백질 대신 Cpf1이라는 물질을 사용하면 더 작은 표적의 위치까지 정확하게 찾아간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유전자 가위를 좀 더 정교하고 활용도가 높게 만들기 위한 시도들이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다각도로 연구되고 있다. 연구가 활발한 만큼 지적소유권을 둘러싼 분쟁도 가열되고 있는 분위기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10월 26일자 분석보도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하버드대가 공동설립한 브로드연구소와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의 미국 내 특허권을 둘러싼 2차전이 본격화되고 있다.특허분쟁 1라운드는 ‘진핵세포에서 크리스퍼-캐스9 사용권’을 포함하는 특허권을 둘러싼 브로드연구소와 UC버클리의 격돌에서 미국 연방특허청이 지난 2월 브로드연구소의 손을 들어주면서 일단락되는 듯싶었다. 그러나 UC버클리팀은 곧바로 “특허심판소의 법률적 해석에 근본적 오류가 있다”며 연방순회항소법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버클리팀은 2013년 3월 자신들이 먼저 특허를 출원했지만 브로드연구소가 뒤늦게 특허를 출원하고도 ‘신속심사’라는 제도를 선택해 특허권을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브로드연구소팀은 “버클리팀의 발명이 실제로 쓰이려면 복잡한 조작이 필요하다”며 버클리팀의 연구를 폄하하기도 했다. 내년 초에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특허분쟁 2라운드는 브로드연구소가 특허권을 방어하기 위해 지난 25일 법원에 답변서를 제출하면서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특허분쟁 2차전의 쟁점은 ‘동식물에서 크리스퍼-캐스9 유전자 가위를 사용할 수 있는 지적소유권’으로 여기에는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유전질환을 치료하는 기술까지 포함된다. 최근 유전자 가위를 이용한 유전질환 치료와 관련해 중국에서는 이미 임상시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특허 분쟁은 수익성과 직결되기 때문에 양측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을 한다는 분위기다. 브로드연구소는 미국 내 특허권을 지키기 위해 지난 25일 항소법원에 답변서를 제출했지만 유럽에서도 특허권을 방어하기 위한 전쟁이 지속되고 있다. 현재 브로드연구소는 유럽에서 10개의 특허를 갖고 있지만 8개의 특허권을 상실할 위기에 처해 있다. 유럽 특허청은 브로드연구소가 특허신청서에서 발명자 한 명을 제외시켰다는 이유로 지난 4월 “브로드연구소가 최초로 취득한 특허 출원일을 취소한다”는 예비판결을 내렸다. 내년 1월 중순 변론기일을 거쳐 유럽 특허청의 결정이 확정되면 브로드연구소는 UC버클리와의 특허 전쟁에서 불리하게 된다. 브로드-UC버클리의 특허 전쟁 이외에도 현재 전 세계적으로 1880가지 이상의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관련 특허가 있고 매달 100여건의 특허가 새로 출원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크리스퍼-캐스9 유전자 가위의 상업화에 앞서 특허전부터 통과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유전자 가위를 두고 불꽃 튀는 특허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세계적 분위기와는 달리 한국은 생명윤리법 때문에 유전자 가위를 이용한 임상연구의 길이 막혀 있다. IBS 김진수 단장은 “2012년 처음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유전자 가위는 기존의 생명공학의 한계를 뛰어넘는 기술로 인류를 각종 유전질환에서 해방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생명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규제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적어도 기초적인 배아 연구는 허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세월호 ‘첫 靑 보고 9시 30분’ 입증 문건 또 발견

    재난본부 9시 35분 첫 회의 소집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를 청와대에 최초로 보고한 시점이 오전 9시 30분임을 입증하는 문건이 추가로 발견됐다. 30일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경은 참사 당일 오전 9시 30분에 최초 상황보고서를 작성해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NSC)와 사회안전비서관실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문건에 따르면 해경은 보고서를 청와대 2곳 이외에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안전행정부(현 행정안전부) 종합상황실, 해수부 종합상황실 등 총 31곳에 발송했다. 상황보고서에는 목포해경서가 오전 8시 55분 ‘인천에서 제주로 항해 중인 세월호가 침몰 위험에 있다’라는 신고를 받았다는 내용과 ▲목포·완도해경서 경비함정 긴급 이동 지시 ▲수색항공기 이동 지시 및 인근 항해선박, 해군함정 협조 요청 등의 조치 사항이 적혀 있다. 이 상황 보고를 받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최초 상황 판단 회의를 오전 9시 35분에 소집했고, 9시 45분 중대본 가동 결정을 확정했다. 하지만 김기춘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규현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국회 운영위원회와 국정조사 등에 출석해 최초 박근혜 대통령 보고 시점이 오전 10시라고 수차례 증언했다. 이와 관련, 지난 12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청와대 캐비닛’에서 발견한 문건을 근거로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가 보고 시간을 당초 오전 9시 30분에서 오전 10시로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광명동굴 운영할 민간사업자 공모나선다

    광명동굴 운영할 민간사업자 공모나선다

    경기 광명시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광명동굴 운영 민간사업자를 공모한다고 30일 밝혔다. 광명도시공사 등 공공부문이 50.36%, 민간부문이 49.64% 지분으로 SPC에 각각 출자한다. SPC는 2047년까지 30년간 광명동굴 운영권을 갖는다. 31일 사업자 모집공고 후 다음달 13일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광명동굴 사업에 대한 현장 설명회를 거쳐 오는 12월 29일 민간사업자 사업계획을 신청받는다. 이후 평가위원회에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협약체결 후 SPC를 설립할 예정이다. 선정된 SPC는 광명동굴과 학산 근린공원·광명동굴 내 미 개방구역을 관리 운영한다. 부대시설인 동굴카페와 노천카페, 마루드까브 레스토랑, 이동식판매시설, 기념품 숍, 코끼리 차, 광명투어버스, 제1·2주차장, 미디어타워, VR체험관 등도 함께 관리한다. 향후 가학산 근린공원과 광명동굴 내 미 개방구역에 대한 종합개발 계획 제안시 시와 협의해 구체적인 사업 운영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광명동굴을 민간에 위탁관리시 예산 절감이 기대되고, 기투자된 고정자산비 회수와 출자지분별 이익을 배분받는다. 시는 이익금을 시민복지나 지역경제 활성화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다운 증후군 원인 유전자가 자폐증도 유발

    다운 증후군 원인 유전자가 자폐증도 유발

    유전자가위 기술로 원인유전자만 제거할 경우 치료도 가능 다운증후군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유전자가 자폐증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처음 밝혀졌다.한국생명공학연구원, 충남대, 미국 오거스타대 공동연구팀은 다운증후군의 원인 유전자 ‘DYRK1A’가 자폐증도 일으킨다는 사실을 ‘제브라피쉬’라는 실험동물을 이용해 검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정신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분자 자폐’ 최신호에 실렸다. 자폐증은 사회적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지적 장애의 일종으로 국내 7~12세 아동 중 2.64% 정도가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같은 나이대의 미국 아동들에 비해 세 배 가까운 발병 수치다. 많은 연구자들이 자폐증의 원인을 찾아 치료방법을 연구하고 있지만 여전히 정확한 발병 메커니즘과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연구진은 자폐증 환자들의 유전체를 분석하고 있는데 다운증후군을 일으키는 원인인 ‘DYRK1A’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반복적으로 발견된다는 사실에 착안했다. 연구팀은 최신 생물학 연구기술인 유전자 가위 기술을 이용해 실험용 물고기인 제브라피쉬에게서 DYRK1A 유전자만을 잘라내고 관찰했다. 그 결과 DYRKA1A 유전자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다른 물고기들에 무관심하고 사회성 결여를 보이는 등 자폐 증상을 보였다. 제브라피쉬는 사람과 유전자 구성이 비슷한 물고기여서 동물실험에서 자주 쓰인다. 특히 다른 물고기들과 달리 다른 개체에 강한 친밀감을 보이며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특성 때문에 자폐실험에 적합하다고 판단됐던 것이다. 이정수 생명연 질환표적구조연구센터 박사는 “다운증후군을 유발시키고 자폐환자에게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DYRK1A 유전자가 실제로 자폐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밝혀낸 것이 의미가 크다“며 ”유전자가위나 약물을 이용해 해당 유전자 활성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자폐를 치료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해병대 복지시설 관리병에 간부가 집게로 혀뽑기 등 가혹행위

    해병대 복지시설 관리병에 간부가 집게로 혀뽑기 등 가혹행위

    해병대 복지시설에서 한 부사관이 관리병사들을 상대로 장기간 엽기적인 가혹행위를 자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군 수사당국은 뒤늦게 수사에 착수해 해당 부사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군 관계자는 26일 “경기 화성 해병대사령부 관할 복지시설 덕산스포텔에서 병사들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해병대 A중사에 대해 어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부임한 A중사는 이곳에서 근무하는 병사 6명에게 집게, 가위, 야구방망이 등으로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군 수사기관은 병사들로부터 “A중사가 뜨거운 뚝배기를 잡을 때 쓰는 철재 집게로 혀를 잡고 빼내려 했다”거나 “야구방망이로 머리 등을 때렸다”는 등의 진술을 확보했으며 상당 부분 사실인 것으로 보고 있다. 병사들에 따르면 A중사는 철재 집게와 야구방망이는 물론 병따개, 가위, 목공용 ‘타카’ 등 다양한 도구를 이용해 부임 직후부터 최근까지 상습적으로 가혹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장과 객실, 식당, 목욕탕, 주점 등을 갖추고 있는 덕산스포텔에는 관리 부사관 4명과 병사 16명이 근무한다. 해병대사령부 감찰실은 지난 8월 병사들 상대 설문조사를 통해 이곳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도 진상조사 없이 묵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군 수사 당국은 감찰담당관이었던 B소령을 보직해임하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A중사 외에 나머지 부사관 3명도 보직해임했다. 관리를 맡았던 C상사 등은 2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사적으로 사용한 정황도 포착됐다. 앞서 국방부는 박찬주 육군 대장의 공관병 상대 갑질 의혹이 제기된 직후인 지난 8월 초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지시로 육해공군 및 해병대에 공관 및 복지시설 관리병사 운용실태 등을 전수조사토록 했지만 당시 해병대는 특이사항을 보고하지 않았다. 따라서 당시에도 해병대가 병사들의 제보를 묵살했거나 장관 지시를 이행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 사건으로 당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사실도 확인됐다. 중립적인 민간 기관에 의한 재조사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해병대는 “정말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발생한 점과 피해 해병들을 보호하지 못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고 병영문화 혁신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력히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법원, 가정폭력·학대 시달리다 남편 살해한 여성에게 징역 5년 선고

    부산지법 형사6부(부장 김동현)는 자신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성적 학대까지 한 남편을 살해, 살인 혐의로 기소된 30대 여성 A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 30일 오전 4시쯤 자신의 집에서 잠을 자던 남편 B(35)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다. 사건 당일 새벽 술에 취해 귀가한 B씨는 A씨를 화장실로 데려가 가위로 A씨의 머리카락을 자르고 면도기로 성적 학대까지 한 뒤 잠들어 있었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공판에서 A씨 변호인은 “범행이 정당방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지만, 배심원 9명 모두 정당방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배심원 전원은 범행 당시 A씨가 심신상실 상태는 아니었지만,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봤다. 재판부는 “A씨가 지속해서 가정폭력을 당했다 하더라도 남편의 생명을 해하는 것까지 용인된다고 할 수는 없다”며 “범행 당시 A씨는 남편으로부터 폭행과 성적 학대 같은 극심한 위협을 당하던 심신미약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천 상동도서관, 전국도서관 운영평가 문체부 장관상 수상

    부천 상동도서관, 전국도서관 운영평가 문체부 장관상 수상

    경기 부천시 상동도서관이 ‘2017년 전국도서관 운영평가’ 우수도서관으로 선정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표창을 수상했다. 시는 지난 25일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된 제54회 전국도서관대회 개회식에서 우수도서관 표창장과 상금 100만원과 우수도서관 인증 현판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전국도서관 운영평가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공공·학교·전문 등 모든 도서관을 대상으로 도서관 경영, 인적자원, 시설환경, 정보자원, 서비스 등 5개 영역에 대해 실시하는 종합평가다. 올해 공공도서관 분야에는 전국 975개 공공도서관이 참여했다. 정량·정성·실사 평가와 평가위원 심의 4단계를 거쳐 20개 도서관이 선정됐다. 부천 상동도서관은 5개 영역에서 골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 도서관 빅데이터 구축사업과 물길따라 미니책방 조성, 지역서점 상생 프로젝트, 상호대차서비스제 등을 평가받아 우수도서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한혜정 상동도서관장은 “직원들이 성실하게 노력한 게 큰 상으로 돌아와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부천시가 도서관 인프라를 통해 살기 좋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단독 인터뷰] 전북대병원 폭행 피해자 “폭력 대물림됐다”

    [단독 인터뷰] 전북대병원 폭행 피해자 “폭력 대물림됐다”

    “가해자, 사실 2015년 폭행사건 피해자”“복사, 식사비 대납 등 온갖 갑질 시달려”전북대병원이 폭행 피해자인 전공의에게 임금조차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각종 잡일을 시킨 것은 물론 식대, 교통비까지 모두 본인이 지불하게 하는 등 온갖 갑질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폭행 피해자인 A(33)씨는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언론 보도와는 달리 아직 병원 측으로부터 어떤 구체적인 사과도 받지 못했다”며 “내부고발자라는 낙인이 찍히는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병원의 모든 부조리를 고발하고 싶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그는 2015년 9월부터 광주광역시의 한 병원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직선거리만 80㎞인 전북 전주시의 전북대병원에도 종종 불려가 이른바 ‘픽스턴’으로 일했다. 픽스턴은 ‘fixed intern’의 줄임말로 레지던트로 정식 발령이 나진 않았지만 레지던트 채용이 확실한 인턴을 의미한다. ●“오후 11시에 병원 가보니 복사 업무 시켜” 그는 전북대병원에서 호출이 오면 곧바로 달려가야 했기 때문에 택시비가 15만원 이상 나왔지만 병원에서는 어떤 지원도 없었다. 그는 “오후 11시에 불러서 레지던트들의 복사를 해준 적도 있다”며 “힘들고 고달픈 생활이었지만 레지던트 발령을 위해 참고 견뎠다”고 토로했다. 심지어 그는 병원 소속도 아니면서 상급년차 레지던트들이 중국음식점에서 배달시켜 먹는 식사비도 6만~10만원씩 지불해야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연차가 낮은 레지던트들이 식사비를 지불하는 일이 관행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누구도 불만을 제기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픽스턴 시절인 2015년 10월 그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학회 이동 경로를 짜라는 지시를 받았다. 학회로 이동하는 의료진 교통수단을 비롯해 인근 여행장소까지 알아보라는 지시였다. A씨는 “구글맵으로 비행기에서 내린 뒤부터 타야할 교통수단과 이동경로를 확인하고 내용을 엑셀파일로 만들어서 학회 참가자들에게 보냈다”고 토로했다. 버스나 택시에서 하루 1~2시간 자는 일이 빈번해졌다. 광주의 수련병원에는 구체적인 사항을 말할 수 없었기 때문에 수면시간을 줄여 전북대병원에서 일하고 올 수 밖에 없었다. 2015년 9월에는 3000명의 환자 데이터를 정리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100명을 정리하는데 6시간이 소요됐지만 묵묵히 견뎠다고 했다. 데이터를 분석하라는 지시가 내려지면 A씨는 직접 30만~50만원인 비용을 지불하고 외부업체에 분석을 의뢰했다. 학회에 제출해야 할 동영상을 편집하는 일도 했다. 잠이 쏟아졌지만 입모양과 소리를 맞추느라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임금이 지급되지 않았지만 정식 발령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돈을 받을 엄두도 내지 못했다. 폭행은 정식 레지던트 발령을 받은 지난해부터 본격화됐다고 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레지던트 발령을 받았지만 같은 해 11월부터 계속된 폭력에 시달리다 올해 2월 결국 사표를 내고 병원을 그만뒀다. 그는 “레지던트 B씨가 지난해 11월초부터 수시로 병원 본관 정형외과 회의실에서 2시간가량 폭언을 하고 엎드려뻗쳐, 푸쉬업, 머리박기 등의 기합을 줬다”고 말했다. ‘밤 12시 이전에 잠을 자면 날아차기로 찍어버린다’는 폭언도 나왔다고 했다. 그는 당직실이 아닌 운동치료실에서 1시간 30분씩 쪽잠을 잤다. 그래도 피곤해 수술실에서 쓰러지기도 했다. A씨는 “연속 근무하는 기간이 90일까지 이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병원 규정상 1주일을 근무하면 1일의 휴일을 줘야 했지만 규정은 규정일 뿐이었다. 상급년차 레지던트 등이 가슴을 주먹으로 때리거나 다리를 걷어차 피멍이 드는 사건까지 생겼지만 누구도 문제삼지 않았다. 더 큰 문제는 이 병원에서 폭력이 대물림되고 있다는 점이다. A씨는 “2015년에 이미 레지던트 C씨가 폭행 사건을 일으켜 벌금형을 받고 병원을 나간 사건이 있었다”며 “나를 폭행한 레지던트도 2015년 폭행사건 피해자”라고 밝혔다. A씨는 병원에서 암암리에 벌어지는 간호사 처방 문제도 거론했다. 간호사의 약 대리처방은 불법이다. 그는 “전북대병원 간호사들이 레지던트들의 처방 비밀번호를 모두 외우고 있다”며 관련 자료를 제공했다. A씨는 폭행 가해자로 지목한 3명을 경찰에 고소했고 경찰은 기소 의견으로 최근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3명도 변호사를 선임했다. 그는 “성폭행을 당한 것과 같은 끔찍한 고통을 겪고 폐쇄적인 의사 사회에서 낙인찍힐까 두려워 정신 상담도 받았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폭력의 대물림을 끊어야 한다고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6~7월 병원, 대한병원협회, 대한전공의협의회에 진정서를 내고 폭행 사건에 대한 소송도 제기했는데 가해자들이 오히려 무고죄로 대응하겠다고 나섰다”며 “지금도 아무런 사과를 받지 못했고 언론 보도로 파장이 일어 보건복지부 처분이 내려진 것 외에는 변한 것이 없다”고 호소했다. ●“화해 시도했지만 A씨가 거부” “가해자 변호사 대동해 피했다” 전북대병원 측은 정형외과 교수 등을 통해 화해를 시도했지만 A씨가 받아들이지 않아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병원 관계자는 “병원장이 직접 연락한 것은 아니지만 정형외과 교수를 통해 화해 의견을 전달하려했는데 본인이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폭행 여부는 양측 의견이 첨예하고 갈리는 부분이어서 아직 어떤 결론도 나지 않았다”며 “간호사 대리처방 같은 다른 문제도 확인된 부분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A씨는 “해당 교수가 가해자 변호사와 함께 오려고 해 진정성 있는 사과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아 거부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복지부는 최근 수련환경평가위원회를 통해 진상조사를 벌여 폭행 등 비인권적 행태 외에도 전북대병원의 수련평가 자료 허위 작성, 입사전 사전 근무 지시, 상급년차 레지던트의 임의 당직명령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병원은 내년부터 2년간 정형외과 레지던트 모집 중단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복지부는 또 같은 기간 전체 인턴 44명 중 5%(2명)를 감원하도록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20세기 소년소녀’ 김지석 vs 이상우, 한예슬의 마음은 어디로?

    ‘20세기 소년소녀’ 김지석 vs 이상우, 한예슬의 마음은 어디로?

    ‘20세기 소년소녀’ 김지석, 한예슬, 이상우의 더블 러브라인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앞으로의 멜로 향방에 흥미를 더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에서는 김지석, 한예슬, 이상우의 삼각 러브라인이 그려지면서 시청자들의 격한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날 사진진(한예슬 분)은 오래된 친구이자 한집살이 중인 첫사랑 공지원(김지석 분)과 함께할 때는 더없이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반면 20년 동안 ‘팬질’을 이어오다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의 공식 커플로 만나게 된 안소니(이상우 분)와는 함께 있기만 해도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한 사람이 어떤 상대를 만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지는 모습을 지극히 현실적으로 표현한 것. 이날 방송에서 안소니와의 ‘우결’ 가상 결혼식 촬영을 이어간 사진진은 인형탈을 쓴 남자 중 자신의 신랑인 안소니의 손을 찾아 반지를 끼워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안소니 손등의 점을 알고 있는 사진진은 자신만만하게 반지를 끼워줬으나, 해당 손의 주인공은 바로 공지원이었다. 촬영을 구경하던 사진진의 스타일리스트 미달(이유미 분)이 “누굴 좋아하면, 손이 미친 듯이 꼬셔대잖아요. N극이 S극 당기듯, 안 잡고는 못 배기게”라는 이야기가 더해지며 미묘한 상황이 연출됐다. 사진진과 공지원은 촬영 후 서로의 솔직한 감정을 선뜻 이야기하지 못한 채 잠을 뒤척였지만, 다음 날 출근길에 안소니의 음식 취향에 대해 논의하며 투닥거리는 등 ‘만담’을 이어가는 모습으로 다시 친근한 친구 사이로 돌아왔다. 그날 밤 집으로 돌아온 두 사람은 공지원이 사진진의 방에 들어온 벌레를 잡다가 고장난 문으로 인해 방에 갇히고, 팔을 삐끗한 공지원에게 한때 ‘붕신’이었던 사진진이 붕대를 감아주며 10대 시절 추억에 잠겼다. 꼼짝없이 방에 갇힌 두 사람은 가위바위보, 딱밤 때리기, 탕수육 게임, 빙고 게임 등을 하며 시간을 보내면서 철들지 않은 30대의 모습을 드러냈다. 공지원은 어느덧 잠이 든 사진진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다 머리카락을 쓸어 넘길 듯 손바닥을 가까이 대며 자석처럼 끌리는 감정을 드러내고, 이어진 에필로그에서는 지나가는 오토바이에 사진진을 지키려다 공지원이 팔을 다쳤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풋풋한 설레임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사진진은 안소니와의 만남에서는 상대의 기분을 끊임없이 살피는 여자로 변신했다. 가상 결혼식에서 안소니에게 볼 뽀뽀를 받은 후에도 끊임없는 딸꾹질을 한 사진진이 다른 장소에서 우연히 만난 안소니와 단 둘이 식사를 하게 된 것. 사진진은 둘만의 데이트에 잔뜩 긴장한 채 행여 안소니가 불편할까 식사 분위기와 메뉴를 신경 쓰는 한편, “오빠 보앰 때 예능 나오셔서 번지점프 하실 때, 두 바퀴 회전하면서 뛰셨잖아요”라며 10대 소녀 같은 대화를 이어나가 한결 다른 모습을 드러냈다. ‘현실 첫사랑’과 ‘팬심 첫사랑’ 두 남자와 각기 다른 인연을 이어나가게 된 사진진은 어느 한 쪽도 우열을 가릴 수 없이 양쪽 모두 훈훈한 러브라인을 만들며, 속을 알 수 없는 알쏭달쏭한 마음으로 향후 전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한편, MBC 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는 매주 월, 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MBC ‘20세기 소년소녀’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생태 돋보기] 벌레가 쏘면 얼마나 아플까?/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생태 돋보기] 벌레가 쏘면 얼마나 아플까?/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지난 한가위 연휴 기간 부산 항만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발견된 남미산 ‘붉은불개미’ 소식으로 떠들썩했다. 이 개미에 대한 오해가 많이 해소됐지만 초기 보도에 ‘살인독개미’로 불려 국민들을 두렵게 했다. 도대체 독이 얼마나 세길래 ‘살인’이라는 이름이 붙게 됐을까. 이 궁금증은 나만 가진 게 아닌가 보다. 미국의 곤충학자인 슈밋은 순수한 과학적 호기심으로 몸소 여러 곤충들에게 쏘여 보며 그 고통을 등급화했다. 그는 이런 노력으로 2015년 과학계 괴짜들에게 주는 이그노벨상을 받았다. 슈밋은 고통에 등급을 매겼는데 1등급이 덜 아프고, 4등급은 가장 아픈 것을 나타낸다.붉은불개미의 침은 가장 약한 1등급이다. 이 개미에 쏘인 적은 없지만 뱀허물쌍살벌에 쏘여 본 경험으로 이와 비슷한 고통이 아닐까 한다. 이 붉은불개미는 꿀벌과 달리 입으로 물고 배 끝에 달린 침으로 7~8회 정도 연속으로 찌를 수 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쏘인 후 1시간 정도 가렵거나 따끔거리고 4시간 후에 물집이 잡히며 10일가량 지나면 사라진다. 그사이 물집에 세균 감염 등이 일어나면 상태가 나빠질 수도 있다. 또 사람에 따라서 아나필락시스라고 하는 과민반응으로 위험에 처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한다. 두 번째 1.5등급에는 열대숲의 아카시아나무와 공생하는 아카시아개미가 뽑혔다. 몇 년 전 파나마 정글 숲에서 처음 본 이 개미가 너무 신기해 얼굴을 바짝 들이댔다가 머리카락 속으로 뛰어든 개미들에게 혼쭐이 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2등급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꿀벌의 침이다. 3등급에는 북미산 수확개미류가 속한다. 캘리포니아 모하비사막에서 멋모르고 엎드려 쳐다본 것이 이들이었는데 다행히 쏘이진 않았다. 또 쌍살벌류가 속한다고 하는데 위에 언급한 뱀허물쌍살벌과는 생물학적 계통이 다르다. 4등급에는 거미를 사냥하는 대모벌류가 있는데 대모벌의 생김새로 짐작건대 엄청나게 아플 것 같다. 슈밋의 경험 속에 가장 큰 고통을 줘 ‘4+’등급을 받은 곤충이 총알개미다. 작년에 코스타리카의 한 연구소를 방문했을 때 무심결에 난간을 짚자마자 무엇인가 내 왼손 가운뎃손가락을 쐈고 엄청난 고통이 밀려왔다. 현지인들은 총알개미에게 쏘였을 것이라 말했지만 그것을 확인할 용기조차 없을 정도였다. 개미와 벌처럼 집단생활을 하는 종류에게서 독침이 발달한 이유는 독침이 꿀 같은 귀중한 자원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한 효과적 수단으로 진화했기 때문이다. 대개 독침은 교란되거나 공격을 받았을 때 쓰인다. 일부러 독을 가진 곤충을 괴롭힐 리는 없겠지만 만약 이들에게 쏘이는 일이 생긴다면 빨리 그리고 침착하게 의학적 처방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 독서의 계절은 봄, 식욕의 계절은 여름

    독서의 계절은 봄, 식욕의 계절은 여름

    가을은 정말 ‘독서의 계절’일까. 또 가을에는 하늘 높고 말이 살찐다는데, 사람의 식욕도 ‘왕성’해지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빅데이터로 본 계절별 소비’로 살펴보니 정답이 아니다. 서점서 책 구매가 많아지는 계절은 ‘봄’이다. 외식업종 이용건수도 ‘여름’이 가장 많았다. 신한카드 트렌드연구소가 2015년 9월부터 2017년 8월까지 2년 동안 신한카드 카드 이용 12억 5000만 건을 분석한 결과, 서점 업종의 카드이용 건수는 봄이 28.9%로 1위였다. 이어 여름 24.0%, 겨울 23.7%였고 가을은 23.4%로 ‘예상 밖의 꼴찌’를 차지했다.남궁설 신한카드 트렌드연구소장은 “가을에는 쾌청하고 선선한 날씨 덕에 고객들이 나들이나 각종 레저활동으로 더 발길을 돌린 것 같다”면서 “3월 신학기에 참고서나 교재를 구매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가위가 있는 가을에는 풍성한 먹거리로 말도 살찌고 사람도 살찌는 계절이라고 하지만 빅데이터는 다른 결과를 보였다. 외식업종 이용건수의 비중은 여름이 27.2%로 1위였다. 봄 26.1%, 가을 24.1%, 겨울 22.6% 순이었다. 찜통더위에 집안에서 요리하기를 포기하는 데다, 낮이 길어 늦게까지 야외 활동을 하니 외식 수요가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여름휴가가 몰려 여행지 맛집 탐방 등도 증가한다. ‘계절을 타지 않는’ 불변의 업종도 있다. 뷰티 업종이다. 전국 주요 헤어와 네일 전문점 기준으로 계절별 이용건수 비중을 보면 봄 26%, 여름 27%, 가을 24%, 겨울 23%로 계절 차이가 뚜렷하지 않다. 반면 문화 공연은 다양한 야외공연과 방학맞이 특별전 등이 몰리는 여름철이 30%로 다른 계절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겨울은 20%로 여름과는 10% 포인트 차이가 났고 봄·가을 25%와도 5% 포인트 차이가 난다. 세대별로는 20~40대 이하는 여름철에 카드를 자주 긁었고, 50대 이상은 봄에 지출이 가장 많았다. 40대 이하는 휴가철 피서지를, 50대 이상은 꽃놀이와 등산을 더 즐겼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김지형 신고리 공론화위원장 “시민참여단 답은 상생… 분열 아닌 통합 원했다”

    김지형 신고리 공론화위원장 “시민참여단 답은 상생… 분열 아닌 통합 원했다”

    “시민참여단 471명이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서로 다른 입장에 대해 배타적이고 배제적이고 분열을 계속 끌고 가려고 하는데, 이런 틀에서 벗어나자는 것이지요. 서로 다른 입장에 서 보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풀어 가자는 게 시민참여단이 모아 준 뜻이라고 생각합니다.”김지형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장은 한사코 인터뷰를 마다했다. 시민참여단 대신 자신이 주목받는 게 과연 옳은 일인가에 대한 고민 때문이라고 했다. 인터뷰 내내 김 위원장은 ‘공’은 시민참여단에게, ‘과’는 자신에게 돌렸다. 그는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민참여단이 서로 다른 의견을 줬지만 모아 보니 결과는 상생이었고, 분열과 대립을 넘어 통합의 답을 줬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일 공론화위원회가 해산된 뒤 달라진 점은 “가위 눌리는 꿈을 꾸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공론화 과정에서 건설 재개·중단 비율이 오차 범위 내에 나오지 않을까 하는 점이 시종일관 그를 힘들게 했다. 김 위원장은 “공론화 과정에서 힘들었던 또 다른 점은 중단·재개 측의 공정성 논란이었다”며 “어찌 됐든 공론조사가 중단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다행히 양측에서 협조해 줬고, 결과에 승복한다는 입장 표명까지 해줘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숙의 과정을 거치면서 20~30대 의견이 재개 쪽으로 치우친 점에 대해 “20~30대의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이 40대 이후 분들과는 다른 것 같다. 젊은 세대들은 현실 문제를 인식하는 데 실용·실재적 측면을 더 많이 보는 게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이 점에 대해 기성 세대가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공론화위는 향후 원전을 축소할 것도 권고안에 담았다. 이를 두고 월권 논란도 일었다. 김 위원장은 “신고리 5·6호기 건설 여부가 원전 정책과 별개로 갈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이는 공론화위가 출발할 때부터 밝혔던 부분이고, 이 때문에 1차 조사 때부터 이에 대한 문항을 집어넣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공론조사를 선례로 남기고 싶었다. 다음에 진행될지 모르는 공론조사가 참고할 준거를 제공하고 싶었다. 그래서 실수한 부분도 판례처럼 권고안에 담았다. 김 위원장은 “이번엔 공사 중단 기간이 한정된 만큼 서둘러 진행했지만, 다음에 공론조사를 할 땐 이런 애로 사항을 참고하면 더 부드럽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난해한 손보사 약관

    KB, 꼴찌 망신…생보사는 양호 손해보험사의 상품 약관에 대한 고객의 이해도를 평가한 결과 ‘우수’ 등급을 받은 손보사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보업계 ‘빅4’로 꼽히는 KB손해보험을 비롯해 MG·ACE손해보험은 최하위 등급을 받아 체면을 구겼다. 생명보험사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평가를 받았으나 생보업계 1위인 삼성생명이 하위권에 머물러 역시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보험개발원은 금융위원회의 위임을 받아 생명·손해보험회사 상품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14차 보험약관 이해도 평가결과’를 19일 공개했다. 생보사의 연금보험, 손보사의 일반손해보험 상품 중 신계약 건수가 가장 많은 상품 1개를 선정해 평가위원회와 일반인이 약관의 명확성(40점 만점)·평이성(33점)·간결성(15점)·소비자 친숙도(12점) 항목에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80점 이상이면 ‘우수’ ▲70점 이상∼80점 미만은 ‘양호’ ▲60점 이상∼70점 미만은 ‘보통’ ▲60점 미만은 ‘미흡’ 등급이다. 생보사는 한화·교보·미래에셋생명 등 11개사 상품이 80점 이상인 ‘우수’ 등급을 받았다.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은 ‘보통’ 등급에 해당하는 60점대 점수를 받았다. 순위는 22개사 중 20위이다. AIA생명과 흥국생명은 최하위 등급인 ‘미흡’ 판정을 받았다. 손보사는 ‘우수’ 등급을 받은 보험사가 한 곳도 없었다. AXA손보, BNP파리바카디프손보 등 2개사만 ‘양호’ 등급을 받았다. 11개사는 ‘보통’ 등급을 받아 체면치레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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