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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가용 자원 총동원해 구조”… 사고 4시간 만에 대책본부 구성 지시

    文 “가용 자원 총동원해 구조”… 사고 4시간 만에 대책본부 구성 지시

    어제 새벽 5시 45분 외교부에 사건 접수 文, 관계장관회의·헝가리 총리와 통화 외교부, 오늘 2차관 주재로 대책회의청와대와 외교부·행정안전부 등을 비롯한 관계부처는 침몰사고 소식이 전해진 30일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긴박하게 움직였다. 주헝가리 한국대사관은 사고 발생 약 55분 뒤인 오전 5시쯤(현지시간 29일 오후 10시) 교민 신고로 한국인이 해당 유람선에 탑승한 사실을 인지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5시 10분 헝가리 현지에 전파가 끝났고 현지 비상대책반을 설치했다”며 “5시 45분쯤 외교부 본부의 해외안전관리기획실 해외안전지킴센터에 사건이 접수됐고 즉시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 국무조정실과 공유해 대응했다”고 말했다. 위기관리센터는 최단 시간 내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를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대면 보고했다”며 “보고는 문 대통령 관저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오전 8시 첫 번째 긴급지시를 통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한 중앙대책본부 구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한 구조 활동을 지시했다. 해군·소방청·해경 등 현지 파견 긴급 구조대가 최단 시간 내에 현장에 도착하도록 가용한 방법을 총동원하라고도 지시했다. 대통령 첫 지시 후 정 실장은 오전에만 네 차례 관계장관 화상회의를 진행했고 이런 상황은 수시로 대통령에게 보고됐다. 대통령 지시로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을 팀장으로 한 신속대응팀은 39명 규모로 꾸려졌다. 이날 오후 1시 팀장인 외교부 재외동포 영사실장 등 4명이 출국했고, 이어 오후 8시 소방 국제구조대 12명, 해군 해난 구조대 7명, 해경 중앙 해양특수구조단 6명, 국가위기관리센터 행정관 2명 등 27명의 긴급구조대가 출국했다. 문 대통령은 사고 대응에 온 힘을 쏟고자 이날 예정된 ‘성과 창출 공무원들과의 오찬’ 행사를 취소했다. 강 장관도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 사무총장 접견 일정을 취소했다. 문 대통령은 오전 11시 45분부터 청와대 여민 1관에서 관계장관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는 정 실장을 비롯해 강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윤종인 행정안전부 차관, 서훈 국정원장, 조현배 해경청장, 이재열 소방청 서울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불의의 사고로 인한 피해자분과 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만약 구조 인원·장비가 부족한 상황이라면 주변국과 협의해 구조전문가·장비를 긴급히 추가 투입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약 15분간 통화에서 “실종자 구조는 물론 치료, 사망자 수습, 유해 송환 등 순조로운 후속 조치 지원을 바란다”고 요청했다. 총리는 적극 협조를 약속했다. 최규식 헝가리 주재 대사는 헝가리 정부에 우선적인 헬기 동원과 사고 유람선 선내 수색 및 한국 구조팀의 구조·수색활동 참여를 요청했다. 청와대는 대통령 최초 보고시간과 횟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핵심관계자는 “정 실장과 외교·국방·행안부 장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소방청장 등과 수시로 화상회의를 갖고 수시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31일 9시 중대본 권한대행인 이태호 제2차관 주재로 대책회의를 연다. 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세종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文 “가용 자원 총동원해 구조”… 사고 4시간 만에 대책본부 구성 지시

    文 “가용 자원 총동원해 구조”… 사고 4시간 만에 대책본부 구성 지시

    어제 새벽 5시 45분 외교부에 사건 접수 文, 관계장관회의·헝가리 총리와 통화 외교부, 오늘 2차관 주재로 대책회의청와대와 외교부·행정안전부 등을 비롯한 관계부처는 침몰사고 소식이 전해진 30일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긴박하게 움직였다. 주헝가리 한국대사관은 사고 발생 약 55분 뒤인 오전 5시쯤(현지시간 29일 오후 10시) 교민 신고로 한국인이 해당 유람선에 탑승한 사실을 인지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5시 10분 헝가리 현지에 전파가 끝났고 현지 비상대책반을 설치했다”며 “5시 45분쯤 외교부 본부의 해외안전관리기획실 해외안전지킴센터에 사건이 접수됐고 즉시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 국무조정실과 공유해 대응했다”고 말했다. 위기관리센터는 최단 시간 내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를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대면 보고했다”며 “보고는 문 대통령 관저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오전 8시 첫 번째 긴급지시를 통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한 중앙대책본부 구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한 구조 활동을 지시했다. 해군·소방청·해경 등 현지 파견 긴급 구조대가 최단 시간 내에 현장에 도착하도록 가용한 방법을 총동원하라고도 지시했다. 대통령 첫 지시 후 정 실장은 오전에만 네 차례 관계장관 화상회의를 진행했고 이런 상황은 수시로 대통령에게 보고됐다. 대통령 지시로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을 팀장으로 한 신속대응팀은 39명 규모로 꾸려졌다. 이날 오후 1시 팀장인 외교부 재외동포 영사실장 등 4명이 출국했고, 이어 오후 8시 소방 국제구조대 12명, 해군 해난 구조대 7명, 해경 중앙 해양특수구조단 6명, 국가위기관리센터 행정관 2명 등 27명의 긴급구조대가 출국했다. 문 대통령은 사고 대응에 온 힘을 쏟고자 이날 예정된 ‘성과 창출 공무원들과의 오찬’ 행사를 취소했다. 강 장관도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 사무총장 접견 일정을 취소했다. 문 대통령은 오전 11시 45분부터 청와대 여민 1관에서 관계장관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는 정 실장을 비롯해 강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윤종인 행정안전부 차관, 서훈 국정원장, 조현배 해경청장, 이재열 소방청 서울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불의의 사고로 인한 피해자분과 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만약 구조 인원·장비가 부족한 상황이라면 주변국과 협의해 구조전문가·장비를 긴급히 추가 투입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약 15분간 통화에서 “실종자 구조는 물론 치료, 사망자 수습, 유해 송환 등 순조로운 후속 조치 지원을 바란다”고 요청했다. 총리는 적극 협조를 약속했다. 최규식 헝가리 주재 대사는 헝가리 정부에 우선적인 헬기 동원과 사고 유람선 선내 수색 및 한국 구조팀의 구조·수색활동 참여를 요청했다. 청와대는 대통령 최초 보고시간과 횟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핵심관계자는 “정 실장과 외교·국방·행안부 장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소방청장 등과 수시로 화상회의를 갖고 수시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31일 9시 중대본 권한대행인 이태호 제2차관 주재로 대책회의를 연다. 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세종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문 대통령 “헝가리 사고 현장에 ‘세월호 구조 경험’ 해군 파견”

    문 대통령 “헝가리 사고 현장에 ‘세월호 구조 경험’ 해군 파견”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와 관련한 긴급대책회의를 소집해 “실종자에 대한 구조·수색 작업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가용한 외교 채널을 총동원해서 헝가리 당국과 협력해 달라”고 지시했다. 대책회의에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현배 해양경찰청장, 이재열 소방청 서울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라고 강조하면서 외교부는 소방청 구조대 2개 팀 12명을 포함한 18명을 1차 신속 대응팀으로 급파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세월호 사고 당시 구조 경험자를 포함한 해군 해난구조대 1개 팀 7명과 해경 구조팀 6명, 국가위기관리센터 2명 등을 후속대로 파견해 현지 구조와 사고 수습에 총력을 다하라고 말했다. 이어서 “만약 구조 인원과 장비가 부족한 상황이면 주변국과 협의해 구조전문가와 장비를 긴급히 추가 투입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또 “우리 해군·소방청·해경 등 현지 파견 긴급 구조대가 최단 시간 내에 현장에 도착하도록 가용한 방법을 총동원하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외교부·행안부·국방부·소방청 등 관계 부처는 이번 사고의 수습과 함께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 지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국정원도 필요한 도움을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사건은 한국시간 30일 오전 4시 5분(현지시간 29일 오후 9시 5분)쯤 발생했다. 침몰한 유람선에 탑승한 인원은 총 35명이다. 이 중 한국인은 여행객 30명, 서울에서 동행한 인솔자 1명 및 현지 가이드 2명 등 총 33명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2명은 현지인 승무원이다. 해당 유람선은 헝가리 의회와 세체니 다리 사이에서 다른 유람선과 충돌한 뒤 침몰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원인은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팩트 체크] 인터넷은행, 디지털금융 혁신해야 살아남는다

    [팩트 체크] 인터넷은행, 디지털금융 혁신해야 살아남는다

    지난 26일 제3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서 토스뱅크와 키움뱅크가 모두 떨어지자 정치권에서는 금융당국이 혁신성장을 등한시한다는 불만이 쏟아졌다. 2015년 1기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때와 심사 세부 배점이 바뀌어 탈락이 애당초 정해져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그러나 자본안정성이 높아 유력후보로 꼽히던 키움뱅크보다 토스뱅크가 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복수의 금융당국 관계자는 “1000점 만점에서 혁신성 부문이 350점으로 가장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라며 “토스 자본의 안정성에 문제가 있었다”고 반박했다. 이미 출범한 인터넷은행이 안착하지 않은 가운데 3분기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전까지 디지털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기존 금융사와 어떻게 차별화할지도 관건으로 남았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총점 1000점 가운데 자금조달방안(40→60점), 금융발전(50→70점), 포용성(100→120점), 사업계획의 자금안정성(50→100점) 등은 배점이 높아졌다. 반면 해외진출(50→30점), 자본금 규모(60→40점), 전산체계 및 그 밖의 물적설비 확보계획의 적정성(100→60점) 등은 배점이 낮아졌다. 금융권은 1000점 만점에 800점을 커트라인으로 추정한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800점대로 통과했다. 배점 변화 외에 이번 평가에서 주목받은 부문은 외부평가위원회의 구성이다. 감독규정에 따라 금융기관 인허가를 심의할 때 금융위가 요청하면 금융감독원이 외부 전문가를 추린다. 소비자 보호와 금융 안정성을 강조하는 윤석헌 금감원장이 구성한 외부평가위원회가 혁신성과 안정성이라는 기준에 맞춰 평가하다보니 최종구 금융위원장조차 “전혀 예상치 못했다. 상당히 당혹스럽다”는 결과가 나왔다는 관측도 나왔다. 금융업계는 인터넷은행이 더 생기면 메기 효과가 한번 더 나타날 것이라고 본다. 간편한 디지털 서비스뿐만 아니라 중금리 대출을 확대할 혁신적인 인터넷은행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이후 신한은행은 기존 6개 모바일뱅킹 앱을 한데 모은 ‘쏠’을 출시했다. 국민은행도 첫 등장한 2017년 KB스타뱅킹 앱을 대대적으로 개편해 복잡한 인증절차 없이 송금할 수 있는 ‘빠른이체’ 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오프라인 영업점이 중심이고 모바일을 보조 채널로 여기던 시중은행의 인식이 바뀌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기존 금융사의 서비스가 불편한 국가에서 인터넷은행이 꾸준히 출범하고 있다. 홍콩은 올해 초 텐센트, 앤트파이낸셜, 샤오미 등 8개 인터넷전문은행을 인가했다. 컨설팅업체 액센추어에 따르면 2018년 은행 서비스에 만족한 홍콩인은 53%로 미국(88%)이나 영국(78%)에 비해 낮다. 대만도 상반기에 인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반면 한국은 상황이 다르다. 인터넷은행 출범 이후 시중은행은 계좌 개설이나 송금, 대출 등을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금융환경을 갖추고 있고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새로 출범하는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는 기존 금융회사보다 더 편하고 혁신적인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선보이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다. 금융업계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안착하기 위해서 5~7년이 필요하다고 본다. 2017년 7월 출범한 카카오뱅크만 올 1분기에서야 겨우 흑자를 냈고 케이뱅크는 현재도 적자다. 인터넷은행이 문을 열고 3년이 지나면 연체 문제도 부각될 수 있다. 지난 3월 케이뱅크의 부실채권 비율은 0.8%로 6개 시중은행 평균(0.49%)보다 높다. 2000년대 미국은 30여개 인터넷은행이 생겼지만 2008년 금융위기로 여러 곳이 부도나거나 폐업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고신용자 위주로 대출을 주는 이유”라면서 “대면 비용을 줄인 인터넷은행은 연체 관리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짚었다. 금융위가 3분기에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새로 받겠다고 나섰지만 후보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토스는 운영 방향을 놓고 신한금융과 의견 차가 커지자 자본안정성을 충족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토스의 계획대로 자본금을 투자자가 아무 조건 없이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상환우선주로 조달할 경우 어느 정도의 지분율이 적정할지도 금융당국의 고민거리다. 적자가 누적될 경우 주주들이 상환우선주로 자금을 빼갈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금융권은 “대형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자가 나서지 않으면 구태여 나오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2019 국가위기대응연습… KTX 화재 진압

    2019 국가위기대응연습… KTX 화재 진압

    28일 강원 강릉차량사업소에서 진행된 ‘2019 국가위기대응연습 고속철도 대형사고 실제 훈련’에서 소방대원들이 KTX 열차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KTX 열차가 강릉 대관령터널을 통과하던 중 지진이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강릉 뉴스1
  • 대형공사 평가위원 조달청 직원 최소화

    대형 공사에 적용되는 ‘기술형 입찰’ 평가위원으로 조달청 공무원과 대학교수 참여가 축소된다. 조달청은 28일 이런 내용의 기술형 입찰 설계심의제도 혁신안을 발표했다. 2010년 설계와 기술제안을 평가해 낙찰자를 선정하는 기술형 입찰을 도입했으나 한국은행 별관공사의 예정가격 초과 입찰 논란을 계기로 공정성과 투명성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혁신안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유권해석과 지난달 감사원 감사 결과를 반영해 실시설계 기술제안 입찰에서 예정가격 초과 입찰을 불허한다. 특히 낙찰자 결정의 핵심 역할인 심의위원 구성을 혁신해 계약단계에서 공정성 논란을 차단하기로 했다. 내부위원에 조달청 직원을 최소화해 조달청 퇴직자가 재취업한 업체와 유착 우려를 제거하기로 했다. 대신 선정 기준에 적합한 다른 부처(중앙·지방) 공무원을 늘린다. 외부위원도 인맥과 학연 등에 따른 논란을 없애기 위해 대학교수 참여를 최소화하되, 공공·연구기관이나 시민단체 추천 전문가 등을 포함시켜 위원 간 견제와 균형을 유도할 방침이다. 고난이도 대형 사업은 국토교통부 심의위원을 활용하기로 했다. 평가 과정과 결과를 공개하고, 퇴직 후 3년 이내 대형 건설업체에 재취업한 조달청 퇴직자 이력을 공시하는 등 투명성을 강화한다. 또 진행 중인 기술형 입찰과 관련해 퇴직 공무원과 내부 직원이 접촉할 땐 감사실 신고를 의무화하고 전화 등 비대면 접촉도 보고하도록 했다. 위반자에 대해서는 인사 조치할 방침이다. 조달청 관계자는 “관련 규정 개정을 거쳐 조기 시행할 예정이며 한은 별관 등 입찰이 취소된 3건도 수요기관, 감사원 등과 협의해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2019 국가위기대응연습… KTX 화재 진압

    2019 국가위기대응연습… KTX 화재 진압

    28일 강원 강릉차량사업소에서 진행된 ‘2019 국가위기대응연습 고속철도 대형사고 실제 훈련’에서 소방대원들이 KTX 열차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KTX 열차가 강릉 대관령터널을 통과하던 중 지진이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강릉 뉴스1
  • [사설] 불발된 제3인터넷은행, 그래도 ‘메기’는 필요하다

    정부가 키움뱅크와 토스뱅크의 제3인터넷은행업 예비인가를 그제 불허했다. 분야별 민간 전문가로 구성한 금융감독원의 외부평가위원회에서 인가 심사를 한 결과 키움뱅크는 사업계획의 혁신성이, 토스뱅크는 출자능력 등이 미흡한 것으로 나왔고 금융위원회도 이에 동의해 예비인가를 내주지 않았다. 금융위는 3분기 중으로 이번에 떨어진 두 은행 컨소시엄과 새로운 신청자를 대상으로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심사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수많은 사람의 자산을 관리할 은행업 특성과 모바일뱅킹이 일상화된 현실에서 자본 조달의 안정성과 사업계획의 혁신성이 부족해 예비인가를 해줄 수 없었다는 금융위의 판단에 동의한다. 하지만 인터넷은행은 더 필요하다. 인터넷은행은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모바일 등 온라인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이다. 기존 은행과 달리 오프라인 지점을 둘 필요가 없어 임대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용 지출을 최소화하고 고객 신용 상태에 대한 데이터 분석으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예대마진으로 배불리는 은행 업무에 혁신을 가져왔다. 2년 전 시장에 나온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은행 점포 축소와 모바일뱅킹 강화, 비대면 계좌 개설 등을 이끌어 내는 등 금융시장에서 ‘메기’ 역할을 했다. 인터넷은행의 메기 효과는 더 확산돼야 한다. 그러려면 정부가 ICT 기업의 인터넷은행 34% 지분 보유를 허용한 인터넷전문은행법 취지에 맞게 혁신금융의 길을 열어야 한다. 케이뱅크나 카카오뱅크는 공정거래위 조사와 재판 등의 문제로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중단되거나 보류되면서 자본 확충이 더뎌진 상태다. 기업 자금 대출을 은행에만 의존하면서 관치금융과 특혜금융 시비가 일던 1970~80년대와 달리 지금은 투명하지 않으면 금융업을 할 수 없는 글로벌 시대다. 정부는 신용분석을 토대로 다양한 금융상품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개인정보보호법 개정 등 혁신금융 여건 마련에 힘쓰고, ICT 기업들은 금융업에 부합하는 안정적인 자본 조달과 혁신적인 사업 방안을 내기 바란다.
  • 강효상 ‘한미정상 통화누설’ 중앙지검 공안1부 수사

    강효상 ‘한미정상 통화누설’ 중앙지검 공안1부 수사

    민주당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소도 검토”서울중앙지검은 한미 정상의 통화 내용을 고교 후배인 외교관을 통해 유출해 공개한 혐의로 고발된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 사건을 공안1부(양중진 부장검사)에 배당했다고 27일 밝혔다. 강 의원은 지난 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 통화에서 25∼28일 일본 방문 직후 방한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와 외교부의 합동 감찰 결과 주미대사관 소속 외교관 K씨가 고교 선배인 강 의원에게 통화 내용을 유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4일 강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형법은 외교상 기밀을 누설한 사람뿐 아니라 누설할 목적으로 외교상 기밀을 탐지 또는 수집한 사람도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했다. 민주당은 강 의원의 행위를 ‘국가 위기를 조장하는 기밀 유출 범죄’로 규정하고 한국당에 강 의원의 의원직 제명과 당 차원의 사과를 거듭 요구했다. 또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소도 검토하고 있다.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 제소 방안을) 검토 하고 있다”며 “고려하는 조치 중 하나로, (이것 역시) 당이 취할 수 있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은 강 의원의 불법행위를 사과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라”며 “한국당은 공당으로서 책임지고 마땅한 조치를 내리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강 의원은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 외교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공고한 한미 관계의 신뢰를 흩트려 놓았다”며 “정말 잘못된 행동으로 상응하는 책임을 지라”고 강조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만약 한 번도 아니고 여러 차례 불법적 기밀 유출과 취득 행위를 반복했다면 범죄를 넘어 국가위기를 조장하는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가규범과 질서보다 선후배간 사적인 인간관계를 우선시해 국가정보를 유출했다”며 “한국당은 ‘박근혜-최순실’ 간 사설 커넥션에 국민들이 얼마나 분노했는지 명심하라”고 덧붙였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한국당은 외교기밀인 한미 정상 대화내용을 불법 수집하고 누설한 강 의원을 제명하라”고 요구했다. 정청래 전 민주당 의원은 한국당이 자신도 한미정상 통화 내용을 누설했다고 주장하는 것이 ‘물타기 시도’라고 비판했다. 정 전 의원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1월 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두 정상의 통화 내용에 대한 청와대 서면 브리핑 내용 이외의 것은 없었다”며 “범죄의 문제를 표현의 문제로 덮으려고, 물타기 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제3 인터넷은행, 키움뱅크·토스뱅크 모두 탈락… “3분기 재추진”

    제3 인터넷은행, 키움뱅크·토스뱅크 모두 탈락… “3분기 재추진”

    키움뱅크 사업계획 혁신성·실현성 부족 토스뱅크 대주주 적합성·자금조달 미흡금융위, 외부평가위 “부적합” 의견 수용 제3의 인터넷 전문은행에 도전했던 ‘키움뱅크’와 ‘토스뱅크’가 예비인가 심사에서 모두 탈락했다. 최소 한 곳 이상 인가를 받을 것이란 시장의 예상을 벗어난 결과로, 향후 인터넷은행 사업 흥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키움뱅크는 사업계획의 혁신성과 실현가능성에서, 토스뱅크는 지배주주의 적합성과 자금 조달 능력에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임시회의를 열고 키움뱅크와 토스뱅크가 제출한 예비인가 신청을 모두 불허했다. 금융위는 “외부평가위원회(외평위)는 2개 신청자의 사업계획에 대한 평가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모두 부적합하다고 판단했고, 금융감독원도 외평위 평가의견을 감안해 예비인가를 불허하는 심사 결과를 금융위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이달 초 금융, 법률, 소비자, 핀테크, 회계, 정보기술(IT) 보안, 리스크관리 전문가 등 민간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외평위에 인가심사를 맡겼다. 외평위는 지난 24일부터 2박 3일간 합숙심사를 통해 신청자별 사업계획을 듣고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구성원은 비공개로 진행됐다.당초 키움뱅크는 키움증권, KEB하나은행, SK텔레콤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해 금융과 통신 노하우를 접목한 ‘생활 금융 플랫폼’을 내놓겠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자의 금융업 혁신을 기대하고 추진한 인터넷은행이 결국 금융자본에 돌아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증권사가 운영하는 은행’이라는 지적을 넘어서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는 간편송금 애플리케이션(앱)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분 60.8%를 차지하는 구성이었다. 그 외에 굿워터캐피탈, 알토스벤처스 등 외국계 벤처캐피탈(VC)들이 주요 주주로 참여했다. 전통 금융권에서 소외된 중신용 개인 고객과 소상공인 고객에 집중하는 ‘챌린저뱅크’를 내세웠지만 좌절되고 말았다. 고객 자금을 다루는 은행으로서 안정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금융당국도 난처한 입장이 됐다. 지난해 통과된 인터넷은행 특례법은 문재인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추진한 규제 완화 1호 사업이기 때문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두 곳 다 안 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예비인가 심사 결과 신청 후보 두 곳이 모두 불허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키움과 토스 측의 재도전에 대해 “두 곳이 여전히 의지가 있다면 다음번 신청할 때 상당 부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위는 올 3분기에 예비인가 신청 절차를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흥행 여부는 알 수 없다. 최근 케이뱅크가 KT의 대주주 자격 문제로 자본금 확충에 어려움을 겪는 데 이어 예비인가에서도 두 곳 모두 탈락하면서 인터넷은행 사업 자체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키움뱅크와 토스뱅크 측은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두 회사 관계자들은 결과를 전혀 예상치 못한 듯 “사실이냐”고 되묻기도 했다. 토스 관계자는 “오늘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금융혁신을 계속 이뤄 가도록 하겠다”면서 “재도전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내부 논의를 거쳐 향후 인터넷은행 사업의 재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두 회사가 예비인가 재도전 대신 케이뱅크의 주주로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케이뱅크가 대주주를 새로 찾으려는 상황에서 새로 인가를 내주기 어렵지 않겠느냐”면서 “이번 도전자들이 케이뱅크의 주주로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27일부터 을지태극연습 한국 단독 민·관·군 훈련…재난·테러·전시 대응 점검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 43년 만에 폐지된 가운데 새로 생긴 ‘을지태극연습’이 27일부터 30일까지 실시된다. 을지태극연습은 미군은 참여하지 않고 한국의 민·관·군만 참여하는 훈련이다. 군 관계자는 26일 “UFG에서 정부 훈련인 을지연습을 분리해 한국군 단독 훈련인 태극연습과 결합한 을지태극연습을 첫 실시한다”고 밝혔다. UFG는 국가 전시대응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한미가 매년 진행하는 훈련으로 1954년부터 유엔사 주관으로 시행하던 포커스렌즈 연습과 을지연습을 1976년 통합하면서 시작됐다. 군 관계자는 UFG를 대체할 훈련에 대해서는 “명칭과 내용을 현재 한미가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까지는 오는 8월 UFG를 대체할 ‘19-2 동맹연습’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의 절차인 ‘최초작전운용능력’(IOC) 검증과 연계해 시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1부 국가위기대응연습과 2부 전시대비연습으로 실시된다. 1부 국가위기대응연습은 군사적 요인 외에 대규모 재난, 테러 등 포괄적 안보위협에 대한 국가위기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진과 방사능 누출 등 6개의 재난유형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인명구조와 오염지역 제독 등 수습 및 복구지원 훈련을 한다. 군 관계자는 “최근 비군사적 위협이 점증하고 있어 정부 차원의 포괄적 안보 위협 대비 훈련을 집중적으로 연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부 전시대비연습은 미국이 참가하지 않는 한국군 단독훈련으로 작전사령부급 이상 제대 전투참모단이 참가해 컴퓨터 모의모델 지원하에 지휘소연습(CPX)으로 진행된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대형재난·테러 대비도 한다…27일부터 첫 을지태극연습

    대형재난·테러 대비도 한다…27일부터 첫 을지태극연습

    대형 재난이나 테러, 전시 등 국가 위기상황 대응 능력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을지태극연습이 오는 27~30일까지 나흘간 전국에서 실시된다고 행정안전부는 26일 밝혔다. 을지태극연습이란 한미 연합 군사연습 중단에 따라 정부 연습인 ‘을지연습’과 한국군 단독 훈련인 ‘태극연습’을 합쳐 올해 처음 개최하는 것이다. 시·군·구 이상 행정기관과 공공기관 등 4000여곳에서 48만여명이 참여한다. 27~28일까지는 국가위기 대응연습을, 28~30일에는 전시대비연습이 진행된다. 국가위기 대응연습은 대형 재난이나 테러 등 비군사적 요인도 국가 안보의 위협으로 보는 ‘포괄안보’ 개념을 적용한 것이다. 대형 재난 등이 터졌을 때 국가의 위기관리 능력을 점검하고자 마련됐다. 지진 등 전국적인 복합재난이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해 위기대응조직 가동 훈련과 상황판단회의, 민·관·군 합동 훈련이 이뤄진다.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위기관리 상황평가회의’도 연다. 중앙재난안전상황실 등 지휘통제기구와 훈련 현장 사이에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소통이 이뤄지도록 재난안전 통신망과 위성방송(SNG) 차량, 무인비행선, 드론 등 첨단 장비도 활용한다. 전시대비 훈련은 기존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폐지로 미국이 참가하지 않고 한국군 단독으로 군사훈련을 하는 것이다.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에 대비하면서 주변 안보환경에 영향받지 않는 연습체계를 마련하는 게 목적이다. 통합방위사태 선포 절차 훈련, 공무원 불시 비상소집훈련, 전시직제 편성훈련 등 초기 대응 절차를 숙지하고 사이버테러나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등 사이버 위협에도 대응하는 훈련을 진행한다. 비상상황에서 주민이 대피할 수 있도록 행동 요령을 실습하는 한편 방독면 착용법이나 심폐소생술 등 교육도 이뤄진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제3 인터넷 은행 26일 발표...토스vs키움 누가 웃을까

    제3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 결과가 26일 발표된다. 혁신성을 내세운 토스뱅크와 탄탄한 자본력을 갖춘 키움뱅크 중 누가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위촉한 외부평가위원회는 전날부터 토스뱅크와 키움뱅크를 대상으로 2박 3일 합숙심사에 들어갔다. 이들이 심사를 마치면 금융위원회가 26일 오후 4시 임시회의를 열어 예비인가 여부를 의결할 계획이다. 외부평가위원회는 금융, 법률, 소비자, 핀테크(금융+기술), 회계, 정보기술(IT)보안, 리스크관리 등 분야별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의 인적사항과 합숙 장소 등은 비밀에 부쳐졌다. 경우의 수는 세 가지다. 토스뱅크와 키움뱅크 두 곳 모두 예비인가를 받거나, 두 곳 중 한 곳만 인가를 받을 수 있다. 둘 다 탈락할 가능성도 있다. 당초 금융위는 최대 2개까지 인터넷 은행 예비인가를 내어줄 방침을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앞으로 상당 기간 동안 은행업 인가가 없을 것으로 보고, 이번에 최소 한 곳은 인가를 받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인터넷 은행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든 상황이라 예비인가 결과를 섣불리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간편송금 애플리케이션(앱) ‘토스’를 운영하며 핀테크 선두주자가 된 비바리퍼블리카가 주도한다는 점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자금 조달의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케이뱅크가 자본 확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외부평가위가 자금 조달력을 더 꼼꼼히 볼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비바리퍼블리카의 대주주 적격성 문제도 변수 중 하나다. 지분 60.8%를 갖는 비바리퍼블리카를 금융자본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면 자동 탈락하게 된다. 키움뱅크에는 키움증권, 하나금융지주, SK텔레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 등이 참여한다. 자금조달과 사업계획 부분에서 안정성을 인정받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기존 금융회사들이 주축이 된 컨소시엄이라 혁신성에서 감점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키움뱅크는 키움증권의 모회사인 다우기술을 통한 IT 혁신성에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의 금융, 통신 노하우를 더한다는 전략이다. 예비인가를 받은 사업자는 오는 28일 은행연합회에서 설명회를 열고 자세한 인터넷 은행 사업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제3 인터넷 은행의 공식 출범 시기는 내년 상반기가 될 전망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한국 단독 ‘을지태극연습’ 27일 시행… UFG는 43년만에 폐지

    한국 단독 ‘을지태극연습’ 27일 시행… UFG는 43년만에 폐지

    한국 단독훈련인 ‘을지태극연습’이 오는 27~30일 처음 시행되면서 기존의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은 43년 만에 폐지된다. 24일 국방부에 따르면 을지태극연습은 정부의 을지연습과 한국군의 단독연습인 태극연습을 연계한 새로운 정부 연습이다. 을지태극연습은 1부인 국가위기대응연습(27∼28일 오후 4시)과 2부인 전시대비연습(28일 오후 4시∼30일)으로 나눠 실시된다. 국가위기대응연습은 군사적 요인 이외에도 대규모 재난, 테러 등을 포함한 포괄적 안보위협에 대한 국가위기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데에도 초점이 맞춰졌다. 지진의 영향으로 전국적인 복합 재난 위기가 발생한 상황에서 국방부에서 지역방위사단까지 제대별 재난대책본부와 위기대응 조직을 가동하고, 임무 수행 매뉴얼을 적용해 가용전력을 신속하게 투입하는 훈련 등이 포함돼있다. 유해화학물질 유출, 고속열차 탈선, 방사능 누출 등의 상황에서 해당 지역의 군단 및 사단 예하부대, 재난대응 전담부대들을 현장에 투입하는 훈련도 진행된다. 국방부는 “6개의 재난 유형에 대해 군 피해 대응 및 복구는 물론 범정부 차원의 인명구조, 응급환자 수송, 오염지역 제독 등 재난 상황별 피해수습 및 복구지원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대비연습은 미국이 참가하지 않는 한국군 단독훈련으로 구성됐다. 이 훈련에서는 ‘위기상황에 따른 통합방위사태 선포 절차’, ‘방어준비태세 격상’, ‘충무사태와 동원령 선포’ 등 전쟁 이전 단계의 전시전환절차 및 방어적 성격의 전면적 초기 대응절차를 숙달하게 된다. 국방부는 “작전사령부급 이상 제대 전투참모단이 참가해 컴퓨터 모의모델 지원하에 지휘소연습(CPX)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폐지되는 UFG연습은 1954년부터 유엔사 주관으로 시행하던 포커스렌즈연습과 을지연습을 1976년 통합하면서 시작됐다. 훈련 명칭은 을지포커스렌즈(UFL)연습에서 2008년 UFG연습으로 변경됐다. UFG연습은 정부 연습과 통합한 지 43년 만에, 명칭을 변경(UFL→UFG)해 시행한 지 11년 만에 폐지된다. 지난해에는 UFG연습을 하지 않았다. 정부는 지난해 7월 10일 “최근 조성된 여러 안보정세 및 한미연합훈련 유예 방침에 따라 올해(2018년) 계획된 정부 을지연습을 잠정 유예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한국군 단독연습인 태극연습과 연계한 민·관·군이 함께하는 새로운 형태의 ‘을지태극연습’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UFG연습을 대체할 한미 군사연합훈련은 올해 하반기에 새로운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기존의 키리졸브와 UFG 연습을 새로운 형태로 조정해 올해 전반기에는 동맹 연습을 했고 후반기에는 시기와 내용을 한미가 협의 중이다”라며 “명칭도 후반기에 설명할 것”이라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하동군, 2022년 하동야생차문화 엑스포 유치 본격 시작

    하동군, 2022년 하동야생차문화 엑스포 유치 본격 시작

    경남 하동군이 하동야생차문화 엑스포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전통방식으로 차를 재배·수확·생산하는 하동 전통 차농업은 2017년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됐다. 하동군은 23일 화개면 켄싱턴리조트 컨벤션홀에서 ‘2022 하동야생차문화 엑스포 자문단 및 기획단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날 발족한 엑스포 자문단 및 기획단은 국내 각계 원로를 비롯해 학계, 문화·예술계, 종교계, 기업인, 방송·문화기획자, 연구기관, 엑스포 경험자, 차 생산자 및 단체, 행정 등 각계각층 인사 각 100명씩 모두 200명으로 구성됐다. 자문단은 반기마다 회의를 갖고 엑스포 유치를 비롯한 주요 정책·사업·행사 등의 자문역할을 한다. 기획단은 기획·문화·산업 등 3개 분과로 나눠 분기마다 한차례 및 수시 회의를 갖고 엑스포 추진방향, 관광객 유치 방안, 행사장 구성 등 기획·조사·실행 업무를 한다. 이날 발대식은 식전 차 체험에 이어 개회선언, 참석자 소개, 자문단 및 기획단 대표자 위촉장 수여, 제1·2 주제영상 상영, 엑스포 관련 주제발표 및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첫번째 주제영상에서 한상덕 경상대 교수가 칠불사에서 ‘다신전’을 초록한 조선시대 차 중흥조 초의선사로 분장해 1200년 하동야생차의 역사성과 전통성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차문화산업의 미래를 함께하자는 메시지를 연출했다. 두번째 주제영상에서는 윤상기 군수가 자전거 앞바퀴와 뒷바퀴의 융합을 매개로 신성장 차 산업 육성과 자연·농업·관광이 어우러진 전통자원의 조화로움 속에서 100년의 비전을 세우고, 엑스포의 성공적 유치를 담은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정남수 공주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엑스포 관련 주제발표와 자유토론을 진행했다. 이상균 ‘차와 문화’ 편집장이 ‘세계 차산업의 흐름과 세계농업유산으로서 하동차 산업의 육성 필요성’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박미경 원광대학교 교수가 ‘하동 티 엑스포의 의의’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대호 목포대 교수가 ‘국내·외 차 산업 동향과 하동차의 미래전략’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김종두 동국대학교대학원 교수가 종합 토론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상기 군수와 신재범 군의회 의장, 이정훈 도의원 등 기관·단체장과 엑스포 자문단 및 기획단 위원, 차 생산자·단체, 관계 공무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군은 엑스포 자문단 및 기획단 발대식을 시작으로 하동야생차문화 엑스포 유치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군은 국내·외 차 문화 교류를 통해 차 시배지 대한민국의 차 산업 위상을 강화하고, 하동야생차의 세계화를 위해 2022년 5월 전후로 20일간 하동야생차문화 엑스포를 개최할 계획이다. 엑스포 주 행사장은 화개면 차박물관 일원으로 예정하고 부 행사장은 화개면 천년다원, 탄소없는 마을, 악양면 최참판댁, 평사리들판 등으로 할 계획이다. 군은 엑스포 행사기간에 외국인 관람객 5만명을 포함해 모두 100만명 참가를 목표로 잡고 있다. 군은 오는 8월 말까지 기본계획 용역을 마치고 경남도 국제행사 평가위원회, 유치 신청, 기획재정부의 국제행사 심의위원회 타당성 용역 결정 및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내년 8월 기재부 국제행사심사위원회 최종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유치 승인이 나면 국비와 지방비 등 모두 140억원을 투입해 엑스포 운영을 위한 각종 시설과 전시 등 인프라 구축을 시작한다. 윤상기 군수는 “야생차문화 엑스포는 차 생산지로는 우리나라 처음으로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하동차를 항노화바이오와 연계해 100년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제 5회 아시아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에 대한민국 15개 기업 선정

    제 5회 아시아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에 대한민국 15개 기업 선정

    미국, 독일, 중국, 한국 등 세계 63개국에서 신뢰경영지수를 발표하고 일하기 좋은 기업을 선정하고 있는 Great Places to Work® Institute는 21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컨퍼런스센터에서 Best Workplaces in Asia(아시아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에 대한 시상식을 진행했다. Best Workplaces in Asia는 아시아 지역 각 국가에서 추천된 2,500개 기업을 평가하고 1,200개 기업 및 기관을 후보군으로 확정해 최고의 GWP(신뢰경영)를 실현하고 있는 Best 75를 선정하는 제도로 조직내 임∙직원간의 신뢰지수(Trust Index©) 측정, GWP 합목적성 및 지속성, 매니지먼트 시스템 등에 대한 조직문화경영평가(Culture Auditⓒ) 등 글로벌 표준 평가를 통하여 선정한다. 금번 Best Workplaces in Asia 75에 선정된 기업 및 기관은 Salesforce, American Express, Adobe, SAS, Philips 등 세계의 유수한 기업을 비롯해 BNK부산은행, ㈜한국로슈, Cadence, EY한영, 한국남동발전㈜, 한국공항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임업진흥원, DHL코리아, 한국마즈, 효사랑가족요양병원 등 총 15개의 한국 기업 및 기관이 자랑스럽게도 선정됐다. 모범적이며 GWP 선진화를 위한 노력에 대해 그 공로를 인정하는 「가장 신뢰받는 CEO」에는 BNK부산은행 빈대인 은행장, (주)한국로슈 닉 호리지 Nic Horridge 대표이사, Cadence Lip-Bu Tan CEO, EY한영 서진석 대표이사, 한국공항공사 손창완 사장, 한국수자원공사 이학수 사장, 한국임업진흥원 구길본 원장, DHL코리아 한병구 대표이사, 한국마즈 정선우 대표이사, 효사랑가족요양병원 김정연 병원장 등이 선정됐다. 아시아 일하기 좋은 기업 평가위원이자 Great Place To Work Institute Korea의 지방근 대표는 한국 기업 및 기관이 1. 서로 이해하고 협조하는 노력 2. 다양성 존중 3. 건전한 비판과 수용 4. 협업하려는 의지가 높음 5. 여성의 참여 및 역량 발휘 기회 조성 6. 공동목표를 위해 기꺼이 헌신 한다는 면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둬 선정됐다고 전했다. 또 Best Workplaces in Asia 75에 선정된 한국 기업 및 기관은 신규 고용창출률 7.58%, 정규직 전환률 37.31%, 장애인 고용률 8.62%, 경단·워킹맘 고용률 3.07%, 이직률 2.31%을 나타내고 있고 이는 정부에서 발표되고 있는 고용지표 대비 신규 고용창출률은 2.68%, 직군전환률은 29.05%, 장애인고용률은 5.32% 높으며 이직률은 2.49% 낮은 등 탁월한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공직자들의 부정부패, 기업의 방만경영, 아동학대, 복지 논란, 정부의 수동적인 사건 대응태도 등 전반적으로 국민의 행복과 신뢰가 추락한 가운데 Best Workplaces in Asia 75에 선정된 기업 및 기관들은 내부신뢰를 강화하여 외부신뢰로 발현시키고 나아가 국민 및 국가 신뢰에 기여하는 노력에 눈길을 끈다. Best Workplaces in Asia 75에 선정된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15개 기업의 향후 모범적인 행보에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남미] 멕시코 주민들, 여자 도둑들 옷 벗기고 집단 린치 응징

    [여기는 남미] 멕시코 주민들, 여자 도둑들 옷 벗기고 집단 린치 응징

    멕시코의 한 시장에서 붙잡힌 도둑들이 참혹하게 린치를 당하는 장면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상인들은 "경찰이 범죄에 전혀 손을 쓰지 않고 있어 우리가 나설 수밖에 없다"며 린치는 정당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멕시코 치아파스의 타파출라에서 최근 벌어진 사건이다. 1분21초 분량의 영상은 바닥에 쓰러져 있는 2인조 여자 도둑들의 모습과 함께 시작된다. 도둑 중 한 명은 이미 상의가 벗겨진 채 바닥에 엎드려 있고, 상인들은 손에 가위를 들고 또 다른 여자 도둑에게 달려들고 있다. 상인들은 도둑의 상의와 바지를 가위로 잘라 벗겨낸다.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다른 상인들은 그런 도둑들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발길질을 서슴지 않는다. 잔뜩 겁에 질린 도둑들은 전혀 저항하지 못한다. 시장 한복판에서 순식간에 알몸이 된 도둑들은 주요 신체부위를 가리며 부끄러워 어쩔 줄 몰라 하지만 잔뜩 흥분한 상인들의 분노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속옷만 남겨두고 도둑들의 옷을 벗겨낸 상인들은 이번엔 가위로 도둑들의 머리털을 마구 자르기 시작한다. 자칫 가위가 흉기로 변할 수 있는 아찔한 상황. 도둑들은 묵묵히 당하고만 있다. 영상은 만신창이가 되어 현장을 떠나는 도둑들을 보여주면서 끝난다. 그런 도둑들에게 상인들은 여전히 욕을 퍼붓고 있다. 상인들은 "이미 여러 차례 도둑질을 한 상습범들"이라며 "소극적인 경찰이 대응하지 않아 상인들이 직접 심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멕시코에선 범죄자들에 대한 린치가 관습법처럼 뿌리를 내리고 있다. 경찰에 대한 불신이 가장 큰 원인이다. 하지만 억울한 피해자도 발생해 사회적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8월 푸에블라에선 50대 남자와 20대 조카가 주민들에게 화형을 당했다. 주민들이 두 사람을 유괴범으로 오해하고 벌인 일이다. 경찰은 뒤늦게 "두 사람은 학교 근처에서 술을 마셨을 뿐 어떤 죄도 짓지 않았다"고 했지만 두 사람은 이미 목숨을 잃은 후였다. 사진=영상 캡쳐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정책 제안·예산 수립·합의 도출까지 시민의 힘으로… ‘시민특별시’

    정책 제안·예산 수립·합의 도출까지 시민의 힘으로… ‘시민특별시’

    춘천시가 전국 처음으로 주민주권시대를 열었다. 시민이 직접 나서 행정에 참여하도록 해 시정 구호도 ‘시민이 주인입니다’로 삼았다. 30년 가까이 시행하고 있지만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지방분권시대 실행에 나서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해 이재수 시장이 취임하면서 시작된 ‘시민의 정부’는 시범기간을 거쳐 올해부터 본격 실천되고 있다. 관련 조례도 만들고, 시민주권담당부서도 꾸렸다. 기존 읍면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직접민주주의 실천기구가 될 수 있도록 주민자치회로 바꿔 기능을 구체화했다. 주민들이 제도를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정책박람회와 자치아카데미도 연중 실시한다. 시민 의견을 하나하나 존중해 들으며 시정을 펼치겠다는 취지다. 인구 30만명인 춘천시가 시작하는 ‘시민의 정부’가 어떻게 추진되는지 짚어 본다.“지방분권시대, 시민들이 직접 나서 행정을 이끄는 시대를 열겠습니다.” 이 시장이 가장 공을 들여 추진하는 게 시민주권을 곧추세우는 일이다. 도시재생과 관광·문화·교통 등 처리해야 할 업무가 쌓였지만 가장 앞세운다. ‘시민이 주인입니다’를 시정구호로 정하고 시민 주체로, 시민이 주도하는 시정으로 지방분권 직접민주주의의 변화를 이끈다. 시민이 주인인 ‘시민의 정부’를 표방하며, 시민이 직접 정책결정에 참여하고 의사결정까지 하는 시스템을 하루빨리 정착시키겠다는 복안이다. 행정관청에서 만들어 놓은 틀에 시민 의견을 추가로 받는 게 아니라 첫 단계부터 직접 시민이 주도해 의견을 모으고 합의를 이끌어 가는 것을 기반으로 한다. 춘천시 명칭을 ‘춘천시정부’로 한 것도 중앙부처를 중앙정부라 하고, 대의기관인 시의회를 지방의회라고 부르듯 자치단체 자체가 지방정부이기 때문이다. 춘천시정부는 지난 1년 가까이 많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 변화의 시작과 끝은 시민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시민이 시정운영의 중심이고 주체이고 기준이 되게 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시민이 주도하는 절차와 방식을 시정에 적극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시민주권담당관’이라는 부서를 만들었다. 1담당관 3개 담당(계)으로 조직을 꾸려, 공무원 등 9명의 직원이 시민주권 업무를 맡았다. 시민의 정부에 걸맞은 다양한 조례도 내놨다. 정책 결정 과정에서 시민의 참여를 보장하는 제도적 기반이 될 것이다. 지난해 시민주권 활성화를 위한 기본 조례와 마을공동체 지원 조례를 만든 데 이어 올해에는 주민자치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와 주민참여예산제 운영 조례를 차례로 만들었다.올 1월에는 시민주권 활성화 정책 수립과 시행에 관한 사항을 심의 조정하는 시민주권위원회 구성도 마쳤다. 시의원과 시민들로 구성된 위원 23명으로 공론화위원회, 참여위원회, 제도개선위원회 등 실무분과도 설치했다. 시민 의견이 곧바로 표출되어 공론으로 모아질 수 있도록 온라인 소통 플랫폼도 구축했다. ‘봄의 대화’라는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춘천시민이면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지 손쉽게 정책 제안을 할 수 있게 했다. 제안 창구 확대를 위해 이미 국비 1억 5000만원도 확보했다. 시민들이 다양한 의제를 편하고 즐겁게 제안하고 토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아 시민의 일상이 곧 정책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사업이 실제 행정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시민참여예산제를 크게 확대했다. 주민이 직접 사업을 제안하고 예산도 수립하는 춘천시형 주민참여예산제다. 일반위원 40명, 전문가위원 10명 등 50명을 모집해 운영한다. 이는 시정참여형과 마을자치형으로 나눠 운영하고 주민참여 예산학교도 운영한다. 현재 조성되어 있는 읍면동의 주민자치위원회는 마을별로 민원을 모으는 창구와 직접민주주의의 실천기구가 될 수 있도록 주민자치회로 전환시켜 운영된다. 김상희 시민주권담당관실 참여기획담당은 “주민자치회는 마을의 문제를 의논하고 해결 방안을 직접 찾아 실행하는 주민자치회 역할을 한다”며 “지난해부터 근화동, 퇴계동을 시범지역으로 정해 시행해 왔지만 올해부터 신북읍, 후평1동, 후평2동, 석사동, 강남동, 신사우동으로 확대해 실시하고, 시민들의 이해와 참여를 돕기 위해 마을자치지원센터를 두고 밀착 지원할 예정이다”고 밝혔다.시민이 지역문제에 대한 정책개발의 주체가 되는 시민주도형 정책박람회와 정책토론회도 개최한다. 지난 5월 10일, 11일에 걸쳐 처음 개최된 ‘통(通)하는 행복주권 정책박람회’는 해마다 봄, 가을 두 차례씩 열 계획이다. 정책포럼과 정책마켓, 토크콘서트, 시민발언대, 정책부스 등이 마련돼 시민들의 참여와 이해를 넓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박람회를 통해 시민들이 만들어 가는 오픈형 정책축제로 자리잡도록 이끌 예정이다. ‘통(通)하는 행복주권 정책토론회’는 사안(의제)이 있을 때마다 수시 토론회로 열고 있다. 지금까지 6차례 열렸다. 춘천시립어린이집 운영 개선을 놓고 두 차례 열린 데 이어 남산도서관 특성화 방향 설정을 위한 토론, 정비구역 해제 기준과 절차에 대한 토론, 주민자치 활성화 방안 정책 토론,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와 공동주택 활동주민 역량강화 교육을 의제로 삼았다. 올 3월부터 시민이 정책 결정의 주체로 생각과 의견을 나누는 시민주권 교육도 연중 열고 있다. 교육은 주민자치 아카데미 등 11개 과정으로 일반시민, 시민주권위원회 위원, 마을활동가,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한다. 읍·면·동 마을별로 하는 주민자치 아카데미, 시민의 예산참여 확대를 위한 주민참여예산학교, 마을공동체 활성화 등이다. 또 복지·문화·도시재생 등 분야별 당사자 맞춤형 주권교육과정, 찾아가는 주권이해 교육과정, 주민리더 양성과정 등을 운영한다. 아울러 다양한 대상과의 소통과 시민중심의 정책설계 역량을 키우는 공무원 주권교육과정도 진행된다. 시민주권교육 활성화를 위해 시민이 교육과정을 실시간 열람하고 분야별 전문 강사가 등록할 수 있는 시스템을 시 홈페이지에 마련할 예정이다. 시민들이 주도해 갈 ‘공론회 장’도 만들어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생각을 듣고 지혜를 모아 나갈 예정이다. 문화예술 분야는 물론이고 청년, 노인, 장애인 등 어느분야에서든 직접 자신들이 요구하는 것을 공론화시킬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그만큼 다양한 의견을 듣고 시정으로 모아 실천하겠다는 의지다. 이 같은 토론과 공론의 장은 규모와 양적 확대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서로 공생하며 지속 가능한 도시로 만드는 것에 우선할 방침이다.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으며 춘천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쪽으로 행정을 펴고, 결국 시정의 나침반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 시장은 “현 정부의 주요 정책 가운데 하나가 지방분권화 시대를 여는 것인 만큼 시민들이 주인 의식을 갖고 시정에 대한 적극적인 의견 개진과 참여가 필요하다”며 “그런 참여를 바탕으로 ‘나 춘천 살아요’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도록 시민들을 이끌겠다”고 시민주권 시대 실천의 자심감을 보였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독립투쟁 다룬 첫 영화 ‘자유만세’… 월북배우 편집된 ‘반 토막 필름‘

    독립투쟁 다룬 첫 영화 ‘자유만세’… 월북배우 편집된 ‘반 토막 필름‘

    해방을 맞이한 1945년 8월 15일부터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기까지 5년간은 한국영화사에서 ‘해방기’로 부르는 시기다. 해방기 영화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대목은 일제 말기 국책영화사에 소속되어 군국주의 선전영화를 만들던 영화인들과 그 영화사에 소속되지 않고 영화 작업을 쉬었던 영화인들이 다시 조우해 함께 영화를 만든 점이다. ‘조선영화가 계속 만들어질 수 있을까’라는 생존의 문제 앞에 친일부역 문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해방기 문화예술계의 상위 조직들이 좌우 진영의 논리로 이합집산을 거듭할 때 이에 따른 영화계 조직의 구성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좌익 진영의 주도로 우익까지 아우른 조선문화건설중앙협의회 소속으로 1945년 9월 24일 조선영화건설본부가 설립되었을 때, 그 구성원은 일제 말기 조선영화제작주식회사에 참가했던 영화인들이 대부분이었다. 11월 5일에는 좌익 강경파의 주도로 조선프롤레타리아영화동맹이 설립되었는데, 최고 지도부를 제외하면 역시 이데올로기와 관계없이 참가한 기술 파트 영화인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한 달여 만인 12월 6일 두 조직은 조선영화동맹으로 통합되는데 이 때 지도부 면면만 보더라도 친일부역과 이념 성향을 초월한 인선임을 알 수 있다. 영화 작업의 특성상 인적 관계나 기술적 전문성을 더 중요하게 고려한 결과였다. 어지러운 해방 정국 그리고 1948년 남한 단독정부 수립을 전후한 시기, 최인규의 ‘자유만세’(1946)를 통해 ‘조선영화’가 어떻게 ‘한국영화’로 거듭나게 되었는지 살펴본다. ●미국영화의 범람과 열악한 제작 환경 해방기 영화계 상황은 미국영화의 장악과 조선영화의 위기로 요약된다. 1948년 4월 23일자 서울신문 기사에 의하면 1945년 11월부터 1948년 3월까지 미국 극영화가 422편, 미국의 뉴스영화는 289편이 수입되었는데 그중에서 극영화 400편, 뉴스 250편이 중앙영화배급사(CMPE)의 영화였다. 미국 9대 영화사의 배급 대행을 담당한 중앙영화배급사는 실질적으로 미군이 관장한 단체였다. 1946년 2월 일본에 도쿄사무소를 설립한 것에 이어 4월 조선사무소를 설치하고, 미국영화가 조선 영화시장을 장악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처럼 미국영화가 극장가를 독식하는 가운데 같은 시기 조선 극영화는 17편이 제작되는 데 그쳤다. 해방 후 첫 극영화로 이규환의 ‘똘똘이의 모험’(1946)이 개봉하고, 최인규의 ‘자유만세’가 상징적인 의미에서 ‘해방영화’로 인정받으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당시 영화계는 영화 필름을 구하는 것조차 쉽지 않아 극영화 제작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연극 무대에 영화 장면을 덧붙여 공연하는 연쇄극이 다시 만들어지는가 하면 일반적인 상업영화용 필름인 35㎜ 대신 16㎜ 영화가 만들어졌고, 변사를 써야 하는 무성영화가 만들어질 정도로 기술적으로도 퇴보했다. 현재 필름이 보존되어 있는 영화 중에서 16㎜ 무성으로 만들어진 ‘검사와 여선생’(윤대룡·1948), 16㎜ 발성으로 제작된 ‘청춘행로’(장황연·1949)가 대표적인 예다. 미국영화에 비해 상영할 영화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보니,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영화들도 다시 개봉했다. 1946년 2월 서울극장(해방 전 경성극장)에서 일제의 국책영화 ‘군용열차’(서광제·1938)가 ‘낙양의 젊은이’라는 제목으로 재편집 후 상영되어 물의를 빚었고, 3월에는 일제의 검열로 창고에 있던 ‘신개지’(윤봉춘·1942)가 빛을 보았다. 5월 우미관에서는 무성영화 ‘청춘의 십자로’(안종화·1934)가 다시 상영되기도 했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앞둔 시점, 영화계는 건국이라는 절대적 과제와 궤를 같이할 수밖에 없었다. 대표적으로 ‘경찰 영화’와 독립운동가들을 내세운 영화를 들 수 있다. 조선해양경비대의 지원을 받은 ‘바다의 정열’(서정규·1947)을 위시로, 경찰 조직의 후원을 받은 ‘수우’(안종화·1948) ‘밤의 태양’(박기채·1948)이 정부 수립 직전 속속 공개되었다. 가장 대중적인 범죄액션 장르를 통해 경찰의 기능과 밀수 근절을 선전하는 영화들이었다. 또한 계몽문화협회를 주축으로 ‘의사 안중근’(이구영·1946), ‘윤봉길 의사’(윤봉춘·1947) 등 일제치하 애국지사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들이 만들어졌다. 이처럼 계몽과 건국을 키워드로 한 극영화의 등장은 새로운 국가·국민 만들기와 맥을 함께하는 것이었다. 물론 괴기물 ‘목단등기’(김소동·1947)처럼 순수한 오락영화도 만들어졌지만, 최은희의 영화배우 데뷔작 ‘새로운 맹서’(신경균·1947)처럼 대중이 좋아하는 멜로드라마 장르를 빌어 건국과 관련된 주제를 담아낸 영화들이 선보였다.●해방기 영화인들이 총출동한 ‘자유만세’ 해방 1주년을 기념해 ‘해방 경축 영화’로 기획된 ‘자유만세’는 일제강점기 조선영화계를 대표하던 영화인들이 모여 의기투합한 프로젝트였다. 전창근(‘복지만리’(1941) 감독)의 각본으로 최인규가 연출을 맡았고, 촬영은 한형모(‘태양의 아이들’(1944)로 촬영기사 데뷔), 조명은 김성춘(‘살수차’(1935)의 조명 기사), 편집은 양주남(‘미몽’(1936)의 감독)이 맡았다. 또한 고려영화주식회사의 배급으로 고려영화협회가 제작을 맡았고 사회사업 단체인 ‘향린원’(‘집 없는 천사’(1941년)의 배경)이 공동제작으로 참가했다. 1930년대 중후반 조선영화계를 대표하던 고려영화사의 인맥이 그대로 이어졌음을 알 수 있다. 단 고려영화사의 대표였던 이창용이 빠지고, 최인규의 형인 최완규가 기획과 제작을 맡았다. 또한 감독 안종화, 안석영, 윤봉춘, 이규환도 ‘연출응원’으로 이름을 올린 것에서 당시 영화계를 대표하던 인물들이 모두 나선 것을 알 수 있다. ‘자유만세’는 어떤 내용으로 해방의 기쁨을 담아냈을까. 영화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일제의 패망이 짙어지던 1945년 8월 어느 날, 독립운동을 하다 친구 남부(일본어 발음으로 나베·독은기)의 배반으로 투옥되었던 최한중(전창근)은 동료(박학)와 함께 탈출을 감행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동료는 사살되고, 그 혼자 탈출에 성공한다. 한중은 대학병원 간호사 혜자(황려희)의 집으로 은신해 지하조직의 무장봉기를 다시 주도한다. 동료 박(김승호)이 다이너마이트를 운반하다 일본 헌병에 붙잡히자 한중은 그를 구출한 후, 우연히 남부의 애인인 미향(유계선)의 아파트로 피신한다. 한중을 숨겨준 미향은 그에 매료되어, 지하조직이 있는 지하실로 찾아가 정보와 자금을 전달한다. 그 뒤를 밟은 헌병대에 의해 미향은 사살되고 한중 역시 총상으로 대학병원으로 옮겨진다. 한중을 사모하던 혜자는 헌병이 잠든 틈을 타 그를 탈출시킨다. ‘자유만세’는 해방 이후 한국영화에서 일제치하의 무장독립운동을 묘사한 첫 번째 작품으로 기록된다. 제목처럼 해방의 감격을 활극·멜로드라마 장르에 잘 녹여내 해방기 극장가에서 최고 흥행 성적을 거두었다. 영화는 1947년까지 계속해서 상영되었고 “조선영화 최초 외국판으로 ‘자유만세’(고영 작품) 중국판이 만들어져 중국으로 수출”되기도 했다(경향신문 1947년 6월 15일자). 흥미로운 대목은 1948년 이후에는 영화의 상영 기록을 찾아볼 수 없는 점이다. 이후 ‘자유만세’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이 영화 필름은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한국영화’가 된다는 것의 문제 ‘자유만세’가 다시 공개된 공식적인 기록은 1975년 ‘흘러간 명화 감상회’에서였다(동아일보 1975년 7월 5일자). 영화진흥공사가 8·15 광복 30주년을 기념해 해방 이후 한국영화 12편을 선정하고 상영회를 개최한 것이다. 한편 당시 기사는 1940년대 작품으로 유일하게 ‘자유만세’가 포함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고려영화사 사장 최완규가 프린트 1벌을 지금까지 보관해 온 덕분이라고 설명하며 “월북한 연기자가 출연진에 들어 있어서 그 상영 당시 많은 장면이 가위질을 당했고 현재 남아 있는 프린트는 상영시간으로 50분밖에 되지 않는다”는 흥미로운 내용을 전한다(경향신문 1975년 6월 28일자). 즉 원래 개봉 버전인 100분의 러닝타임이 당시 삭제 검열 등을 거치며 한국영상자료원에 보존 중인 51분 버전과 비슷한 분량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문제가 된 월북 배우는 바로 박학과 독은기였다.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보존된 버전에서 두 배우의 모습은 삭제되었지만 둘의 모습을 확인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 먼저 영화의 시작부, 한중(전창근)과 그의 동료(박학)가 서대문 형무소를 탈출하는 장면이다. 박학의 얼굴이 잘 드러나지 않는 빠른 편집으로 구성된 숏들의 경우 그대로 살리고 총에 맞아 죽은 그의 얼굴의 클로즈업은 당시 검열에서 삭제되었다. 이렇게 파악할 수 있는 이유는 현재 필름에는 나중에 촬영한 다른 배우의 얼굴이 포함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헌병대 형사 남부(독은기)의 경우 시나리오상 그가 처음 등장하는 장면에서, 다른 인물의 클로즈업으로 완전히 교체되었다. 그런데 그가 애인 미향(유계선)의 집에서 그녀를 만나고 가는 장면에서는 삭제되지 않은 그의 뒷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새로운 배우들의 모습이 들어간 필름은 과연 언제 만들어졌을까.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정황을 파악하기 힘들지만, 현재 보존본의 오프닝 크레디트에 나오는 정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먼저 영화 처음에 등장하는 해설 자막이다. “29년을 경과하는 동안 6·25사변 등 역사의 격동을 겪으면서도 기적적으로 보존”되었다는 문구에서 이 영화의 재공개를 결정한 1975년 시점을 기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녹음은 특히 전반에 있어서 실패”(경향신문 1946년 10월 24일자)라는 당시 기사 내용에도 불구하고, 현재 보존된 ‘자유만세’ 프린트가 매우 선명한 녹음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주목해야 한다. 특히 인물들의 대사 중 시나리오상 자주 등장하는 ‘조선’이라는 말은 전부 ‘한국’으로 바뀐 것에서 새롭게 녹음한 버전임을 확신할 수 있다. 이는 오프닝 크레디트에서 현상, 인화를 ‘한국영화문화협회’에서 담당했다는 정보와 연결해 봐야 한다. 한국영화문화협회는 미국의 민간원조기구인 아시아재단으로부터 기증받은 영화기자재를 관리하기 위해 1956년 7월 설립된 단체인데, 카메라부터 녹음기까지 각 기재들은 1957년 1월 개소한 정릉스튜디오에 설비했다. 즉 다시 녹음한 프린트의 제작은 1957년 이후의 어느 시점에 이루어졌다는 말이 된다.정리하면 ‘자유만세’의 필름은 1948년 시점 검열을 받아 상당한 장면들이 삭제되었고, 1957년부터 1975년 재공개 사이 새로운 장면의 촬영과 편집, 재녹음 등 각 단계를 거쳐 새로운 프린트가 만들어졌다. 현재로서는 각 단계가 한 번에 이루어졌는지 별개로 진행되었는지 구체적인 과정과 시점을 특정하기 힘들지만, 새로운 ‘자유만세’의 프린트 제작이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한국 사회가 ‘한국영화’를 규정하려고 고민하던 시기와 맞닿아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자유만세’는 당국의 검열로 월북 영화인들의 출연 장면이 삭제된 후 다시 편집되고 녹음된 후에야 비로소 ‘한국영화’가 될 수 있었다. 정종화 한국영상자료원 선임연구원
  • 경찰관에게 가위 휘두른 30대 집유

    경찰관에게 가위를 휘두른 30대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전주지법 형사1단독 김형작 부장판사는 소란을 피우다 출동한 경찰관에게 가위를 휘두른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로 기소된 A(35)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보호관찰과 사회봉사 80시간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8일 오전 10시 17분쯤 전주 시내 한 빌라에서 동거인과 말다툼하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가위를 휘둘러 팔목에 상처를 낸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경찰관이 왜 왔느냐. 들어오면 죽여버린다”면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판사는 “피고인은 위험한 물건인 조리용 가위를 휘둘러 경찰관의 공무집행을 방해해 그 죄질이 좋지 않다”며 “다만, 잘못을 시인하고 우발적 범행이었던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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