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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최고 이야기꾼, 현대 정치 찌르고 도전 정신을 묻다

    日 최고 이야기꾼, 현대 정치 찌르고 도전 정신을 묻다

    소설을 TV드라마로 만들려면 무엇보다 ‘재미’가 있어야 한다. “책장 넘기는 재미가 있어야 소설”이라 생각하는 작가 이케이도 준(58)은 일본에서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통한다. 드라마로 인기를 끈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로 국내에서도 적잖은 팬을 확보한 이케이도 작가의 원작 소설이 최근 잇달아 국내에서 번역 출간돼 주목된다.소미미디어는 이케이도 작가의 정치 엔터테인먼트 소설 ‘민왕: 정치꾼 총리와 바보 아들’을 출간했다. ‘국민의 선택에 의해 탄생한 권력이 무능한 지도자로 대체된다면’이라는 상상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은 노련한 정치꾼인 무토 총리가 대학생 아들과 몸이 바뀐다는 설정이다. 작가는 이를 통해 선거철에만 국민을 위한다는 말을 늘어놓는 일본 국회의원과 아버지의 지역구를 그대로 물려받는 무능한 2세 정치인의 민낯, 정치에 무관심한 일본 국민의 안이함을 질타한다. 작가는 아버지와 아들의 몸 바꾸기를 통해 정치인과 일반인의 간극을 메우고, 세대 간 깊은 이해와 화해를 이끌어 낸다. 이 소설은 2015년 TV아사히에서 카라 출신 배우 강지영이 참여한 동명의 드라마로 방영돼 인기를 끌었다. 인플루엔셜은 이케이도 작가의 ‘변두리 로켓’ 시리즈(전 4권) 중 네 번째 이야기 ‘변두리 로켓: 야타가라스’를 출간하며 시리즈를 완간한다. 일본에서 누적 350만권 판매한 이 시리즈는 첫 번째 책 ‘변두리 로켓’으로 2011년 145회 나오키상을 받기도 했다. 로켓엔진 개발자인 쓰쿠다 고헤이가 로켓 발사에 실패하고 나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중소기업 쓰쿠다 제작소를 경영하면서 겪는 에피소드를 그렸다. 앞서 출간된 ‘변두리 로켓’과 ‘변두리 로켓: 가우디 프로젝트’, ‘변두리 로켓: 고스트’에서 우주 로켓에서부터 인공심장, 트랜스미션까지 개발하며 탄탄한 회사로 성장해 온 쓰쿠다 제작소는 이번 편에서 자율 주행 농업로봇 등 미래 농업기술에 도전한다. 작가는 2018년 일본 TBS 드라마로 제작됐던 이 소설을 통해 일과 도전 정신의 진정한 의미와 기술의 쓰임에 대해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한우물만 파는 끈기로 상징되는 일본식 ‘장인 정신’도 문학적으로 구현했다.앞서 지난해에는 NHK 드라마로 제작됐던 장편소설 ‘일곱 개의 회의’(비채)가 번역 출간되는 등 ‘한자와 나오키’ 이후에도 이케이도 작가의 소설은 꾸준히 국내 수요층을 형성하고 있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일본 드라마는 역동적이고 자기 감정에 솔직한 한국 드라마와 달리 인물이 드러내는 독특한 캐릭터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며 “일본 드라마의 독특한 재미로 원작 소설에 대한 관심도 늘어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민왕’, ‘변두리 로켓’ 등 日최고 이야기꾼 드라마 원작 잇단 출간

    ‘민왕’, ‘변두리 로켓’ 등 日최고 이야기꾼 드라마 원작 잇단 출간

    소설을 TV드라마로 만들려면 무엇보다 ‘재미’가 있어야 한다. “책장 넘기는 재미가 있어야 소설”이라 생각하는 작가 이케이도 준(58)은 일본에서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통한다. 드라마로 인기를 끈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로 국내에서도 적잖은 팬을 확보한 이케이도 작가의 원작 소설이 최근 잇달아 국내에서 번역 출간돼 주목된다.소미미디어는 이케이도 작가의 정치 엔터테인먼트 소설 ‘민왕: 정치꾼 총리와 바보 아들’을 출간했다. ‘국민의 선택에 의해 탄생한 권력이 무능한 지도자로 대체된다면’이라는 상상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은 노련한 정치꾼인 무토 총리가 대학생 아들과 몸이 바뀐다는 설정이다. 작가는 이를 통해 선거철에만 국민을 위한다는 말을 늘어놓는 일본 국회의원과 아버지의 지역구를 그대로 물려받는 무능한 2세 정치인의 민낯, 정치에 무관심한 일본 국민의 안이함을 질타한다. 작가는 아버지와 아들의 몸 바꾸기를 통해 정치인과 일반인의 간극을 메우고, 세대 간 깊은 이해와 화해를 이끌어 낸다. 이 소설은 2015년 TV아사히에서 카라 출신 배우 강지영이 참여한 동명의 드라마로 방영돼 인기를 끌었다.인플루엔셜은 이케이도 작가의 ‘변두리 로켓’ 시리즈(전 4권) 중 네 번째 이야기 ‘변두리 로켓: 야타가라스’를 출간하며 시리즈를 완간한다. 일본에서 누적 350만권 판매한 이 시리즈는 첫 번째 책 ‘변두리 로켓’으로 2011년 145회 나오키상을 받기도 했다. 로켓엔진 개발자인 쓰쿠다 고헤이가 로켓 발사에 실패하고 나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중소기업 쓰쿠다 제작소를 경영하면서 겪는 에피소드를 그렸다. 앞서 출간된 ‘변두리 로켓’과 ‘변두리 로켓: 가우디 프로젝트’, ‘변두리 로켓: 고스트’에서 우주 로켓에서부터 인공심장, 트랜스미션까지 개발하며 탄탄한 회사로 성장해 온 쓰쿠다 제작소는 이번 편에서 자율 주행 농업로봇 등 미래 농업기술에 도전한다. 작가는 2018년 일본 TBS 드라마로 제작됐던 이 소설을 통해 일과 도전 정신의 진정한 의미와 기술의 쓰임에 대해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한우물만 파는 끈기로 상징되는 일본식 ‘장인 정신’도 문학적으로 구현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NHK 드라마로 제작됐던 장편소설 ‘일곱 개의 회의’(비채)가 번역 출간되는 등 ‘한자와 나오키’ 이후에도 이케이도 작가의 소설은 꾸준히 국내 수요층을 형성하고 있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일본 드라마는 역동적이고 자기 감정에 솔직한 한국 드라마와 달리 인물이 드러내는 독특한 캐릭터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며 “일본 드라마의 독특한 재미로 원작 소설에 대한 관심도 늘어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기중 기자의 책 골라주는 남자] 저 푸른 초원 위 그림 같은 집, 어떻게 짓나요

    [김기중 기자의 책 골라주는 남자] 저 푸른 초원 위 그림 같은 집, 어떻게 짓나요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전원생활을 해 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쉬운 일이 아닙니다. 토지 구매부터 설계와 기초공사, 시공에 이르기까지.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알아야 할 게 더 나옵니다. ‘집 한번 지으면 10년은 늙는다’는 게 괜한 말은 아닌가 봅니다. 서현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가 쓴 ‘내 마음을 담은 집´(효형출판)은 직접 설계한 3채의 집으로 이 과정을 즐겁게 담아냅니다. 저자는 연필로 그린 도면을 들고 찾아온 건축주의 부탁을 뿌리칠 수 없어 설계를 시작합니다. 독특한 창을 지닌 아담한 ‘문추헌´이 이렇게 태어났습니다. 네모 구멍이 숭숭 난 블록으로 지은 ‘담류헌’, 1층엔 주차장을 두고 2층은 천장을 둥그렇게 뚫어 버린 ‘건원재’를 짓는 과정도 재밌습니다. 서울시의 조 단위 프로젝트 총괄 계획자이기도 한 그는 작은 집을 제대로 짓기 위해 현장 소장을 자처합니다. 건축주의 의뢰에 맞춘 설계, 고칠 수밖에 없었던 도면, 시공 과정의 어려움까지 집을 짓고 싶은 이들에게 도움될 내용이 많습니다. 특히 어지간한 작가 뺨치는 문장으로 풀어낸 건축주와 시공 근로자들의 사연을 읽는 재미가 쏠쏠합니다.건축가 신동훈의 ‘집의 사연´(따비)은 공부하듯 읽는 책입니다. 저자는 조금이라도 의심이 가는 대목마다, 혹은 당연한 대목에도 질문을 멈추지 않는 게 디자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집을 설계하는 일은 곧 물음의 과정이라 주장합니다. 저자는 계속해서 질문을 던집니다. 창은 왜 거기에 그런 크기로 나야 하는지, 방에서 사람은 무엇을 할 것이며, 방의 배열은 어떤 이야기를 할지, 활동할 마당을 만들지 구경할 마당을 만들지 등등. 마리오 보타, 루이스 칸, 안도 다다오, 안토니오 가우디, 피터 아이젠먼 같은 유명 건축가의 작품으로 그 질문에 답합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미국의 시그램, 존 F 케네디 공항의 터미널, 홍콩의 HSBC 건물과 같은 유명 건축물에서 힌트를 얻는 것도 재밌을 듯합니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아마 짓고 싶은 집의 모습도 뚜렷해질 겁니다. gjkim@seoul.co.kr
  • ‘가우디 성당’ 사그라다 파밀리아, 2026년 완공 불가능…코로나 여파 탓

    ‘가우디 성당’ 사그라다 파밀리아, 2026년 완공 불가능…코로나 여파 탓

    천재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1852~1926)의 사망 100주기인 2016년을 맞아 그가 설계한 야심작이자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상징인 사그라다 파밀리아(성가정 대성전)을 완공하겠다는 계획이 코로나19의 여파로 실현 불가능하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사그라다 파밀리아 건축위원회는 이날 대성전 건축이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중단되고 자금 지원까지 줄어 2026년 완공은 불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에스테베 캄프스 건축위원회장은 “팬데믹의 영향으로 계획한 완공 시기를 재고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팬데믹은 2026년으로 계획했던 완공 시기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스페인 정부는 지난 3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적으로 도시 봉쇄령을 내렸고 이로 인해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공사 역시 중단됐었다. 캄프스 위원회장에 따르면, 공사는 몇 주 안에 재개되지만, 자금 부족으로 천천히 진행될 예정이다. 건축 비용이 가톨릭 신자들의 기부금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티켓 판매 수익금으로 충당하고 있었기에 코로나19의 여파로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캄프스 위원회장은 “공사가 끝나는 새로운 날짜를 제시할 수 없지만, 2026년 완공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1882년 건축이 시작된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완공되면 18개의 원통형 첨탑이 치솟은 대성전이 된다. 예수를 상징하는 가장 높은 첨탑이 성당의 가운데에 위치하며 그 높이는 172.5m나 된다. 그러면 이곳은 울름 대성당의 161.5m를 넘겨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당이 되는 것이다. 첨탑은 지금까지 8개가 완성됐지만, 현재 남아있는 자금으로는 성모 마리아를 상징하는 두 번째 높은 첨탑을 완성할 수준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사그라다 파밀리아라는 ‘성가족 속죄의 성당’으로 불리는 경우가 더러 있지만, 이는 일본 측 번역에서 유래한 것으로, 한국 천주교의 공식 용어로는 ‘속죄의 성가정 대성전’이 맞다. 성가정(Holy Family)은 가톨릭에서 모든 가정의 모범이 되는 예수, 성모 마리아, 나자렛의 성 요셉의 가정을 의미한다. 대성전이라는 용어는 지난 2010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완공되기도 전에 대성전(정확히는 준대성전)으로 축성해 그 위상이 격상됐다. 대성당이라고 부르는 것이 틀린 호칭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천주교 성당의 지위 구분에 따르면 대성당(cathedral)은 엄밀하게는 주교좌 성당(명동대성당이 대표적)을 뜻하는 말로 쓰이므로, 대성전(basilica)이 한층 더 정확한 명칭이기는 하다. 사진=사그라다파밀리아닷오알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하! 우주] 생명체 사는 외계 행성 찾아서…차세대 우주 망원경 프로젝트 공개

    [아하! 우주] 생명체 사는 외계 행성 찾아서…차세대 우주 망원경 프로젝트 공개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케플러 우주 망원경은 퇴역할 때까지 수천 개 이상의 외계 행성을 찾아냈다. 그리고 그 후계자인 TESS는 더 많은 외계 행성을 찾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TESS는 케플러보다 강력한 성능으로 지구 크기의 외계 행성을 훨씬 많이 찾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이 행성들이 지구와 비슷한 크기와 에너지를 받는다고 해서 반드시 생명체가 살기에 적합한 환경이라는 보장은 없다. 금성처럼 극단적인 온실효과로 생명체가 살 수 없는 뜨거운 환경이거나 혹은 화성처럼 춥고 건조한 행성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행성 대기 구성 같은 상세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행성 자체의 빛을 직접 포착해 스펙트럼을 분석해야 한다. 그러나 지구같이 작은 행성은 별보다 수십억 배 어두워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망원경으로도 직접 관측이 어렵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이 문제를 극복할 신기술을 개발 중이다. 나사 제트 추진 연구소 (JPL) 및 협력 기관이 연구 중인 스타쉐이드 (Starshape)는 거대한 해바라기 형태의 차단막을 이용해 별빛을 가리고 별 주변의 희미한 행성을 포착하는 관측 기술이다. 최근 천문학자들은 더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했다. 오하이오 주립대의 스콧 가우디(Scott Gaudi) 교수가 이끄는 HabEx (Habitable Exoplanet Observatory) 프로젝트 팀은 허블 우주 망원경보다 큰 4m 지름 주경을 지닌 우주 망원경과 이 망원경에서 7만 7000km 떨어진 52m 지름의 별빛 가림막을 제안했다. HabEx는 2020년대 나사의 차세대 탐사 계획인 차세대 거대 관측소 (next Great Observatory) 프로젝트의 일부로 제안됐다. HabEx의 가장 큰 걸림돌은 비용이다. 연구팀이 추정한 비용은 70억 달러다. 하지만 과거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우주 망원경이기 때문에 비용이 얼마나 늘어나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현재 발사를 앞둔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도 접었다 펼치는 새로운 형태의 우주 망원경으로 개발되면서 비용이 초기 예상보다 훨씬 늘어난 100억 달러에 근접한 상태다. 대형 우주 스타쉐이드 기술은 한 번도 시도된 적이 없어 개발 과정에서 비용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나사는 이 계획의 타당성을 신중히 검토한 후 개발을 시작할 예정인데, 실제 개발은 아무리 빨라도 2021년 이후이며 발사는 2030년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HabEx 계획이 순항할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지만, 생명체가 거주 가능한 제2의 지구를 찾아내고 외계 생명체가 존재하는지 검증하는 것은 21세기 과학의 가장 큰 목표다. 오랜 세월 인류는 우주 저 너머에 지구 같은 행성과 지적 생명체가 있을 것이라고 상상했다. 과학자들은 HabEx 같은 대형 과학 프로젝트를 통해 상상을 현실로 바꿀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인텔, 인공지능 스타트업 ‘하바나 랩스’ 인수

    인텔, 인공지능 스타트업 ‘하바나 랩스’ 인수

    미국의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이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하바나 랩스’를 인수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인텔은 16일(현지시간) “데이터센터 사업 강화를 위해 AI 포토폴리오를 확장하려고 한다”며 하바나 랩스를 20억 달러(2조 3400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2016년 설립된 하바나 랩스는 이스라엘 텔아비브와 미국 새너제이, 중국 베이징, 폴란드 그단스크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지난 6월 신형 ‘가우디 AI 훈련용 프로세서’를 출시하면서 라이벌 엔비디아 등의 유사 제품보다 훨씬 빠른 처리 속도를 제공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인텔은 하바나 랩스의 AI 기술 포트폴리오를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다. 인텔은 벤처 투자 부문인 인텔 캐피털을 통해 하바나 랩스의 투자금 모금에 나서기도 했다. 하바나 랩스는 이 모금을 통해 7500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등 지금까지 1억 2000만 달러의 투자금을 끌어모았다. 인텔은 “하바나 랩스는 우리의 데이터센터용 AI 제품을 강화해 고성능 훈련용 프로세서 제품군과 점점 증가하는 AI 업무량에 대처할 수 있는 표준 기반의 프로그래밍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바나 랩스는 현 경영진이 그대로 남아 경영하며 독립된 사업 부문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인텔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개인용 컴퓨터(PC)용 중앙처리장치(CPU) 판매가 주춤해지면서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판매에 의존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인텔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AI 반도체 시장 규모가 2024년 25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텔은 올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나 늘어난 35억 달러가 넘는 AI 관련 매출액을 올렸다. 한편 엔비디아는 올해 3월 인텔을 제치고 이스라엘 반도체 업체 멜라녹스를 69억 달러에 인수해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사업을 강화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겉도 속도 거침없는 미술관

    겉도 속도 거침없는 미술관

    미국 뉴욕의 5번가가 유명한 이유는 뉴욕을 상징하는 두 가지, 패션과 예술을 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패션 브랜드가 밀집한 거리가 끝나면 센트럴파크의 동쪽을 따라 미술관이 쭉 이어진다. 그중 구겐하임 미술관(Solomon R Guggenheim Museum)은 귀여운 반항아 같다. 네모반듯하고 번쩍거리는 빌딩 사이에 콕 박힌 하얗고 둥그스름한 미술관, 구겐하임. 뒤집어 놓은 수화기나 회오리 감자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리저리 둘러보아도 뭔가 난해한 형상이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이 고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작품을 다룬다면, 구겐하임은 현대미술만 담당한다. 동성애와 같은 주제도 거침없이 다룬다. 인종, 민족, 성 정체성 등에서 다양성을 강조하는 뉴욕과 구겐하임 미술관은 서로 닮아 있다. 외관은 독특하고, 그 안에 담은 내용은 진보에 가깝다. 이렇게 개성 있는 미술관을 지은 사람은 솔로몬 구겐하임이다. 구겐하임은 스위스계 유대인 가문의 성(姓)이다. 미국으로 건너와 광산 재벌이 된 마이어 구겐하임의 아들인 벤저민 구겐하임은 1912년 타이태닉호 침몰로 사망했다. 상속녀인 페기 구겐하임은 벤저민이 남긴 유산으로 어마어마한 양의 미술품을 사들였고, 벤저민의 형인 솔로몬 구겐하임은 페기가 모은 작품을 전시할 미술관을 건설하기로 했다. 벤저민의 유산과 페기의 컬렉션, 그리고 솔로몬의 건축으로 이루어진, 구겐하임가의 합작품이 바로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이다. 솔로몬 구겐하임은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에게 비구상 회화들을 위한 ‘영혼의 사원’을 지어 달라고 의뢰했고 1959년 완공했다. 라이트는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계단식 신전인 지구라트에서 힌트를 얻어 뒤집어진 피라미드 형태의 건물을 설계했다. 내부엔 계단이 없다. 천장에서부터 1층까지 비스듬하게 연결되는 나선형의 통로를 따라 올라가거나 내려오면서 관람하게 된다. 그러니 바닥이 약간 기울어지는 건 당연한 일. 살짝 삐딱하게 서서 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어쩐지 뉴욕답다. 천장의 둥근 원형 지붕에서는 부드러운 햇살이 미술관 내부로 스며든다. 로마 판테온 지붕 양식인 로톤다를 도입한 것이다. 고대 건축양식과 모더니즘을 잘 융합했다는 점도 눈여겨보면 재미있다.구겐하임 미술관을 포함해 라이트의 20세기 전반기 건축물 8개는 올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그중 유명한 것은 펜실베이니아주에 있는 ‘낙수장’(Falling Water)이다. 폭포 안에 집을 지었다. 자연에 건축을 녹여냈다는 점에서 라이트는 ‘유기적 건축의 선구자’라고 불린다. 안토니 가우디, 르코르뷔지에에 이어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에 자신의 작품을 올린 세 번째 건축가가 됐다. 김진 칼럼니스트·여행작가
  • 문대통령 “한국, 스페인처럼 대륙과 해양 잇는 교량국가 꿈꿔”

    문대통령 “한국, 스페인처럼 대륙과 해양 잇는 교량국가 꿈꿔”

    문재인 대통령이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국빈 방한을 계기로 스페인과 경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4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한-스페인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에서 “대륙과 해양을 잇는 교량국가로서의 스페인은 한국이 꿈꾸는 모습”이라며 “한국도 반도국이라는 지정학적 강점을 살려 대륙과 해양을 잇고 그 힘으로 평화와 번영을 이루고자 한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날 양국의 상생번영을 위한 세 가지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디지털 경제 협력을 언급하며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와 같은 5G 기반 핵심서비스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후변화에 대응한 친환경 에너지 협력을 제시하며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양국에 도전이자 기회”라며 ‘스페인 기업은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풍력발전 단지를 조성했고, 한국 기업도 스페인에서 1000㎿급 대규모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세 번째로는 건설·인프라의 제3국 공동진출을 제안했다. 이는 유럽 내 핵심 경제협력 파트너로서 스페인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유럽·중남미·중동·북아프리카 진출 핵심국인 스페인과 협력해 한국의 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양국의 교역은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인 55억 달러를 달성했고, 지난해 증편된 양국 직항노선은 양국을 더 가깝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인들은 세르반테스, 피카소, 가우디 등 스페인의 예술을 사랑하고, 기독교 문화와 이슬람 문화가 공존하는 스페인의 모습에 매료됐다. 열정적인 스페인의 축구를 부러워한다“며 ”스페인에서도 지금 케이팝, 한국 영화, 한식을 즐기는 국민이 많아지고 있으며 태권도 강국으로 도약하고 있다“면서 문화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스페인의 작가 발타사르 그라시안은 ’친구를 갖는다는 것은 또 하나의 인생을 갖는다는 것‘이라고 했다“며 ”양국은 역사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높은 경제발전과 성숙된 민주주의를 이뤘다. 많이 닮았고, 진정한 친구가 됐다“고 떠올렸다. 이어 ”4차 산업혁명, 기후변화, 양극화를 비롯해 전 세계가 직면한 도전 앞에서도 양국은 서로를 통해 이겨낼 수 있는 용기와 힘을 더하게 될 것“이라며 ”양국의 우정은 오랫동안 단단하게 이어질 것이며, 서로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펠리페 6세 국왕, 양국 산업통상부 장관을 비롯해 350여명의 양국 정부·공공기관 인사 및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멧돼지 사냥 나선 伊 34세 아들 총기 잘못 쏴 55세 아버지 절명

    멧돼지 사냥 나선 伊 34세 아들 총기 잘못 쏴 55세 아버지 절명

    아버지와 함께 보아 돼지 사냥에 나선 이탈리아 30대가 총기를 잘못 발사해 아버지를 숨지게 했다. 55세 아버지 마르티노 가우디오소(55)가 남부 살레르노주의 포스티글리오네란 마을 근처 국립공원 영역에 사냥을 나갔을 때 이런 비운을 맞았다고 영국 BBC가 22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경찰은 34세 아들을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다. 두 사람은 관목 숲을 이동하고 있었는데 아들은 그림자 하나가 어른거려 돼지이겠거니 여기고 방아쇠를 당겼다. 하지만 아버지였고 긴급 구조전화를 걸어 의료진이 출동했지만 이버지를 소생시키지 못했다. 이곳은 사냥이 금지된 곳이었다. 경찰은 두 사람의 라이플 소총들을 압수했다. 이탈리아 동물 및 환경 보호를 위한 연맹의 미첼라 비토리아 브람빌라 의장은 이 나라가 “거친 (미국) 서부”처럼 돼가고 있다며 “진짜 국가 비상사태”라고 취재진에게 밝혔다. 지난해 10월에도 18세 소년이 프랑스 국경 근처에서 총에 맞아 숨지자 세르히오 코스타 이탈리아 환경부 장관이 일요일 사냥을 전면 금지하자고 요청하기도 했다. 같은 달 말에도 56세와 20세 남성이 각기 비슷한 사건으로 목숨을 잃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스페인 건축가 칼라트라바, 베니스 다리 설계 잘못해 벌금 1억원

    스페인 건축가 칼라트라바, 베니스 다리 설계 잘못해 벌금 1억원

    이탈리아 베니스의 그랜 카날에 들어선 컨스티튜션 다리는 2008년 8월 개통돼 이 도시를 찾는 이들이 반드시 찾는 랜드마크가 됐다. 산타 루치아 기차역에서 피아잘레 로마를 연결하는 다리다. 길이는 94m이며 폭은 5.58m에서 9.38m까지 달라진다. 125년 만에 베니스 중심에 들어선 다리란 상징성도 관광객들이 즐겨 찾게 만들었다. 그런데 베니스 감사 법원이 이 다리를 설계한 스페인 발렌시아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산티아고 칼라트라바(68)에게 설계를 잘못 했으며 건설에 너무 많은 돈이 들어가게 한 책임을 물어 벌금 7만 8000유로(약 1억 520만원)를 물렸다고 영국 BBC가 15일(현지시간) 전했다. 베니스 건축업자 살바토레 벤토에게도 1만 1000 유로(약 1483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사실 지난 6일 내려진 감사 법원 판결은 2015년 칼라트라바는 건축비가 늘어난 데 대해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법원이 판결한 것을 뒤집은 것이라고 방송은 덧붙였다. 사실 이 다리는 개통 직후부터 많은 입길에 올랐다. 층계참이 너무 빨리 닳아졌고, 휠체어를 이용하려면 보수가 필요하다는 등의 불만이 쏟아졌다. 또 설계 당시 건설비는 700만 유로로 책정됐으나 완공된 시점에는 1100만 유로로 불어났다.베니스 법원은 이 모든 항의가 일리 있으며 칼라트라바가 “큰 틀에서 책임을 방기했다”고 봤다. 법원은 이런 실수가 “한결 심각한 것들”이라며 “존경 받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문가이며 높은 경쟁 우위를 갖고 있으며 다리 건설에 폭넓고 증명된 경험을 갖춘” 이를 설계자로 모신 믿음을 저버린 것이라고 판시했다.칼라트라바는 스웨덴 말뫼에 있는 터닝 토르소 타워,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운송 허브와 교회 등을 설계하고 여러 국제 건축상을 수상한 유명 건축가다. 가우디의 뒤를 잇는다는 평판까지 스페인에서는 들을 정도이다. 그는 완공 직후 여러 비판이 쏟아지자 설계는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으며 휠체어 이용자들의 플랫폼은 시 당국이 알아서 한 것이며 자신의 스튜디오는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다고 변호했다. 또 이 다리의 구조적 결함이 없으며 “정교한 수단으로 점검한 결과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잘해내는 견고한 구조물이라고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또 건설 비용이 늘어난 부분은 운하에 접한 쪽의 환경개선 사업에 많은 돈이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시흥꿈나무들 해외견문 넓힌다

    시흥꿈나무들 해외견문 넓힌다

    경기 시흥시는 지난 13일 시흥ABC행복학습타운 가치관에서 ‘2019 청소년국제교류사업 통합 발대식’을 가졌다고 15일 밝혔다. 해외파견 사업인 ‘시흥에서 세계로! 청소년기획연수단’과 ‘시흥꿈나무 세계속으로! 해외견학체험단’, 국내교류 사업인 ‘신나는 세계문화 글로벌 놀이터’ 참가 청소년들과 학부모·관계자 등 총 200여명이 참석했다. 청소년들이 주도적으로 답사 주제·일정을 기획하는 시흥에서 세계로! 청소년기획연수단은 오는 18일 호주를 시작으로 독일·프랑스·영국·일본·뉴질랜드에 순차적으로 총 7개 팀이 파견된다. 4차산업혁명과 청소년직업교육, ‘환경문제에 대한 세계의 인식’ 등 다양한 자발적 주제를 가지고 탐구한다. 전문가와의 주제별 사전교육과 심화활동을 거쳐 해외 각 지역을 답사하는 시흥꿈나무 세계속으로! 해외견학체험단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오는 8월 4일부터 8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중국일대를 방문한다. 상하이와 항저우 일대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청사 등 우리나라 독립운동 유적지 답사를 통해 한국독립운동의 의의를 기억하고 우리 역사의 자긍심을 향상하기 위한 역사탐방테마 진행할 계획이다. 또 9월 18일부터 25일까지 7박8일 일정으로 스페인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서 현지학교를 방문해 한·스페인 청소년 교류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조별 자율활동으로 현지인 체험과 천재 건축가 ‘가우디’를 비롯한 세계적 문화유산 탐방을 위한 문화예술테마로 나누어 답사한다. 시는 청소년들에게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다른 세계와의 만남을 통해 ‘다름’의 차이를 존중하고, 세계 다양한 분야에 자발적인 탐구활동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국제사회 적응력을 높이고 글로벌 리더십을 함양해 주체적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게 사업을 지속 확장할 계획이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이색적인 중국전통문화공연을 시작으로 위촉장 전달과 답사단 대표자들의 선서문 낭독이 있었다. 민간외교관으로서 각오를 다지고 참가자들의 답사계획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올해 5월부터 열 차례 교육을 통해 다양한 세계문화를 체험하며 테마별 창의활동을 마무리한 글로벌 놀이터 대표자가 수료증을 받았다. 현재 모집 중인 프로그램은 학교와 해외 학교와의 결연사업인 ‘시스터스쿨 프로젝트 시즌 2’와 ‘제3회 청소년 모의유엔(UN)’이 있다. 자세한 문의는 교육청소년과 청소년국제교류팀(031-310-3612~3)으로 하면 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가우디 성당 공사는 불법이었다…137년 만에 ‘61억 세금’ 내고 정식 허가

    가우디 성당 공사는 불법이었다…137년 만에 ‘61억 세금’ 내고 정식 허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137년째 건축 중인 세계적인 건축물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 불법 건축물이었다면 믿기는가. 스페인의 세계적인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1852~1926)의 역작인 이 성당의 건축 허가가 마침내 떨어졌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7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바르셀로나 시의회의 도시계획 책임자인 사네트 산스는 해당 성당의 공사를 담당하고 있는 위원회로부터 460만 유로(약 61억 4200만 원)를 받고 이날 건축을 정식으로 허가했다고 밝혔다. 1882년 건축이 시작돼 연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모여들고 있는 이 성당의 공사가 허가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시기는 지난 2016년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사네트 산스 책임자는 “사그라다 파밀리아와 같은 상징적인 건축물이 허가 없이 불법으로 건축되고 있다는 점은 역사적으로도 이례적인 일로 이를 시의회가 마침내 해결한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공사를 담당하는 위원회에 따르면, 가우디는 1885년 당시 관할 기관인 산트 마르티 관청에 성당 건축에 관한 허가를 신청했지만, 답을 얻지 못해 일단 공사부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후 137년이라는 긴 세월이 흐르고 나서야 성당 건축이 법적으로 인정된 것이다. 오는 2026년 가우디 사후 100주년을 기념해 완공되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그 높이가 172m에 이른다. 건축 허가서에 명시된 성당의 총 공사비는 3억7400만 유로(약 4993억7600만 원)이며 지금까지 위원회는 이 비용을 입장권 판매금과 기부금으로만 메꿔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피카소·가우디 풍 새로운 건축양식…경북도청 신도시 유럽형 관광도시로

    피카소·가우디 풍 새로운 건축양식…경북도청 신도시 유럽형 관광도시로

    경북도청 신도시 2단계 개발사업의 초점이 유럽형 관광도시에 맞춰진다. 경북도와 경북개발공사는 2일 도청 신도시 2단계 사업을 위한 토지이용계획 변경(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2015년 12월 끝난 경북도청 신도시 1단계 행정타운 조성공사가 아파트 밀집 지역의 교통 혼잡과 획일화된 건축물로 ‘신도시 고유의 특색을 입히지 못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 변경(안)에 따르면 정부의 국가정원 추가 설치 계획에 따라 전통국가정원을 유치하기 위해 근린공원 3곳을 공공공지로 바꿨다. 또 저수지인 호민지 옆 단독주택용지와 특화 주거용지를 디자인 특화지구로 꾸미기로 했다. 이곳에는 피카소와 가우디 풍의 새로운 건축양식이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신도시 주민을 위한 체육시설과 휴게시설을 확충하고 도시 경관 향상을 위해 인공폭포를 3곳 설치한다. 2단계 사업은 현재 기반 공사 공정률 20% 상태로 주거용지, 상업시설, 테마파크, 종합병원, 복합환승센터, 복합물류센터, 호민지 생태공원 사업 등을 한다. 3단계로는 산업 연구개발 시설, 특성화 대학 등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뚜렷한 성장 동력도 없는 상황에서 2단계 계획인구인 4만 5000명이 생활하는 규모의 단독주택과 아파트 용지가 분양될지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도 나온다. 2만 5000명이었던 1단계 계획인구가 올해 3월 기준 1만 4780명(주민등록 인구)에 그치는 등 신도시 조성에 따른 성과가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경북개발공사 관계자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부터 2단계 토지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상황에 맞게 시기를 나눠 단계적으로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한필원의 골목길 통신] 문화재와 소통

    [한필원의 골목길 통신] 문화재와 소통

    문화재는 대중 소통의 중요한 대상이고, 문화재 보전이란 기본적으로 의사소통 활동이다. 문화재를 통해 우리는 자신이 사는 사회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나아가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된다. 1964년의 ‘베네치아 헌장’에서 2008년의 ‘문화유산 유적지의 해설과 소개를 위한 이코모스 헌장’에 이르기까지 유네스코 문화유산 자문기구인 이코모스가 채택·발표한 헌장들은 한결같이 대중 소통이 문화유산 보전 과정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문화재의 보수나 복원 같은 보전 활동이 논란을 불러일으킬 때가 많다. 논란의 불길이 문화재 담당 당국이나 전문가에 대한 신뢰의 문제로 옮겨 붙기도 한다. 보전 방법이 하나로 딱 부러지지 않는 데다 문화재 보호에 관한 우리 사회의 관심과 기대치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무릇 모든 일에서 신뢰를 얻는 첩경은 개방과 소통이다. 과거 음식점의 위생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그런데 이 문제는 주방을 고객들이 훤히 바라볼 수 있도록 매장 쪽으로 완전히 개방하는 것으로 어찌 보면 쉽게 해소됐다. 고객들은 주방에서 뜨거운 불길을 마다 않고 열심히 조리하는 모습을 보며 의심 대신 음식과 조리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며 음식을 즐길 준비를 한다. 최근 조금씩 달라지고는 있지만 아직도 많은 문화재 보수·복원 현장에는 안전과 작업 환경을 위해 폐쇄적인 울타리나 가설덧집을 설치한다. 그런데 보수나 복원 작업은 짧아도 몇 달 길면 몇십 년이 걸린다. 그렇게 긴 기간 동안 불투명한 장막 속에서 어떤 일이 어떤 과정으로 일어나는지 알 길이 없는 사람들은 그저 온전한 모습의 문화재가 짠 하고 나타나기만을 기다린다. 드디어 작업 결과가 공개됐을 때 그 문화재를 접한 사람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만족하지 못할 수 있다. 그런데 그 긴 기간의 작업 과정을 수시로 관찰해 잘 알고 있다면 만족도는 크게 달라질 것이다. 아이의 시험성적표를 받아들고 결과에는 그다지 만족하지 못하지만 그것이 현 단계에서 최선을 다한 결과임을 아는 부모의 태도가 싸늘하지만은 않은 것처럼. 이제 문화재 보전 활동도 결과보다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을 투명하게 대중에게 내보여야 한다. 언제까지 완공하겠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기보다 최선의 방법으로 진실하게 진행하는 과정을 공개하고 문화재를 대중과 차단하는 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성가족성당은 문화유산이 결과보다 과정임을 잘 말해 준다. 1882년에 첫 돌을 놓은 이래로 한쪽은 사용하면서 다른 한쪽에서는 공사를 계속한 이 위대한 건축에서 완공은 관심거리가 아니다. 설계자인 가우디의 사후 100년이 되는 2026년에 완공될 것이라는 얘기가 있지만, 그야말로 끝나야 끝난 것일 터이다. 2013년부터 이 성당의 건축을 담당한 건축가 조르디 파울리는 2030년이 지나도 장식 요소까지 완성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성가족성당의 건축에서 완공이란 마지막 공사 과정의 진행에 지나지 않는다. 문화재 보수나 복원 현장의 울타리나 가설덧집을 투명하게 만들어 작업 과정을 공개하면 대중들은 문화재란 언제나 완성되고 온전한 모습으로 있는 것이 아니라 부단히 보수·복원해야 하는 대상이라고 생각을 바꿀 것이다. 우리 모두는 문화재와 일상적으로 소통하면서 그것의 보전 활동이 문화재에 또 자신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과정인지, 얼마나 흥미로운 볼거리인지 알게 될 것이다. 그러면 문화재 보전 활동을 둘러싼 논란들도 많이 사라지리라. 현장의 작업 과정을 밖으로 보여 주는 것, 어찌 보면 간단한 이 일이 문화재의 보호·관리, 나아가 마케팅의 가장 중요한 방법이 아닐까 한다.
  • [세계문화유산 한국 산사] 봉정사·마곡사·선암사 ‘막판 등재’ 뒤엔 한국 정부 총력전… 20개 위원국 입 모아 “7곳 다 돼야”

    한국이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한 산사 7곳이 모두 가치를 인정받게 된 데는 외교부와 문화재청 등 담당 부처의 다각적인 노력이 큰 역할을 했다. 이들 사찰의 특징은 각기 다르지만, 각각 7~9세기에 창건돼 1000년 넘게 불교문화를 지켜온 역사성을 함께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당초 세계문화유산 후보지를 사전 심사하는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는 7개 산사 가운데 통도사, 부석사, 법주사, 대흥사 등 4개만 등재할 것을 세계유산위원회에 권고했지만 막판 결과가 뒤집혔다. 이코모스는 앞서 봉정사, 마곡사, 선암사의 경우 역사적 중요성이 충분히 드러나지 않았다고 보고 세계유산 등재를 권고하지 않았다. 특히 봉정사는 ‘종합승원’으로 보기에 상대적으로 다른 사찰에 비해 규모가 작다고도 판단했다. 하지만 문화재청과 주유네스코 대한민국대표부, 외교부로 이루어진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 대한민국 대표단은 이코모스가 제외한 3곳을 포함해 7개 사찰 모두 등재할 수 있도록 자료를 보완하고 위원국을 상대로 설득 작업에 들어갔다.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의장인 이병현 주유네스코 대사와 김종진 문화재청장은 함께 수석대표를 맡아 위원국들에 대한 지지교섭 활동을 총괄했다. 대표단은 7개 산사가 모두 불교문화의 전통을 계승해 왔고, 그 전형을 지켜 왔다는 점에서 함께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자격이 충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지난달 30일 등재 논의에서는 세계유산위원국인 중국이 7개 산사 모두 등재할 것을 제안했고, 21개 위원국 중 17개국이 공동 서명했다. 20개 위원국의 지지발언도 이어졌다. 등재 논의에서 첫 발언자로 나선 스페인 대표단은 “한국의 산사는 7곳을 모두 합해야 등재 기준을 충족한다”면서 “스페인이 보유한 세계유산인 산티아고 순례길, 안토니 가우디 건축이 한국의 산사와 같은 연속 유산인데, 각각 다른 가치를 합친 덕분에 세계유산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 대표단도 “이코모스가 권고 대상에서 제외한 사찰도 한국 불교의 대표적 모습을 보여 준다”며 “7곳을 모두 등재해야 한국 불교가 살아 있는 유산으로서 무형적 가치가 온전히 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짐바브웨 대표단은 “봉정사는 통도사와 같은 가치를 지녔고, 마곡사와 선암사도 대흥사처럼 9세기 무렵에 창건됐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주장에 위원국들의 동의가 잇따르자 이코모스도 입장을 바꿨다. 이코모스 관계자는 “한국의 산사 7곳을 모두 등재해야 한다는 세계유산위원회 분위기에 역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해당 사찰의 보편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이자 유관부처와 민간 전문가 간 긴밀한 협업이 일궈낸 성과”라고 강조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배우 이영하, SNS에 올린 근황 사진...바르셀로나에서 ‘69세 젊은 오빠’

    배우 이영하, SNS에 올린 근황 사진...바르셀로나에서 ‘69세 젊은 오빠’

    배우 이영하가 SNS를 통해 근황을 전했다.가수로 제2의 삶을 시작한 배우 이영하(69)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바르셀로나 여행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영하는 지난 5일 “동화 속 나라처럼. 바르셀로나 시내가 한 눈에 보이는 구엘 공원. 1882년 시작해서 지금까지도 공사 중인 가우디성 가족성당”이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이영하는 흰 모자에 선글라스를 쓰고 캐주얼한 옷차림을 한 채 미소짓고 있다. 69세의 나이에도 젊은 감각으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이영하는 1968년 뮤지컬 배우로 데뷔해 1977년까지 극단 광장에서 연극배우 활동을 했다. 같은 해 영화 ‘문’을 시작으로 다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다. 이영하는 지난해 12월 첫 앨범 ‘사랑 중 이별이’를 발표하며 가수로서 출사표를 던졌다. 사진=이영하 페이스북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유중팩토리 개관 기념, ‘이혁상, 정재훈(zibezi)展’ 2인전 개최

    유중팩토리 개관 기념, ‘이혁상, 정재훈(zibezi)展’ 2인전 개최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유중갤러리는 유중팩토리 개관을 기념하여 ‘이혁상, 정재훈(zibezi)’ 2인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혁상은 여러 가지 이유로 무심코 지나치게 되는 무한대의 광경을 잡아 이끌어 내는 사진작가다. 서울을 비롯한 쿠바, 호주, 유럽 등 여러 장소를 돌며 다양한 색을 입은 도시의 모습을 담아냈다. 정재훈(zibezi)은 안토니오 가우디의 직선과 곡선에 대한 정의에서 깊은 영감을 받아, 단순한 직선과 곡선을 뛰어넘어 그 안에 인간, 동물, 자연 등 모든 관계에 대한 관계성을 작품에 표현해나가고 있다. ‘후니훈’이라는 이름으로 가수활동을 했던 그는 현재까지 전문적인 미술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는 점에서 아웃사이더 아트의 가장 큰 볼륨을 차지하는 독학한 작가의 대표적인 국내 아티트스로 평가받고 있다.서초구에 지난 2017년 11월에 개관한 유중팩토리는 업사이클링 복합문화 공간으로서 지난 10여년간 멈춰있던 지하 검품·출하장이 다원예술을 지향하는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한 공간이다. 유중갤러리 관계자 “이번 유중팩토리 개관 2인전은 통하여 타 장르간의 융합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대중문화 발전과 함께 지역문화 활성화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전시는 오는 3월 7일까지 관람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정치권 ‘메모 전쟁’

    美정치권 ‘메모 전쟁’

    같은 기밀문서 ‘민주당 메모’ 민주당, 트럼프에 공개 촉구 하원 정보위 표결 검토 나서미국 연방수사국(FBI)이 2016년 대선 기간 도널드 트럼프 당시 후보 캠프에 불리한 방향으로 편파 수사를 했다는 내용이 담긴 공화당의 ‘누네스 메모’가 공개된 이후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은 공화당의 주장을 반박하는 차원에서 하원 정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작성한 메모도 공개해야 한다며 맞불을 놓았다. 4일(현지시간) 의회전문지 더힐 등에 따르면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민주당 메모’의 공개를 촉구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국민이 양측의 주장을 모두 보고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근본적인 공정성의 문제”라면서 “‘민주당 메모’를 공개하지 않으면 ‘누네스 메모’가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를 훼손하기 위한 의도라는 최악의 우려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압박했다. 하원 정보위는 5일 ‘민주당 메모’ 공개 여부에 대한 표결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민주당 메모’는 ‘누네스 메모’가 인용한 같은 기밀문서에 기초하면서도 ‘누네스 메모’에서 빠진 부분을 채우고 더 충분한 맥락을 넣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누네스 메모는 공화당 소속 데빈 누네스 하원 정보위원장의 이름을 딴 문건으로, 트럼프 캠프 관계자에 대한 FBI의 감시영장 청구가 부적절했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 문건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지난 2일 공개됐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의원들은 이를 FBI의 수사 편향성을 공격하는 소재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트위터에서 “메모는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서 ‘트럼프’의 혐의를 완전히 벗겨 준다”고 주장했다. 정치적 후폭풍이 커지면서 뮬러 특검의 러시아 내통 의혹 수사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은 ‘누네스 메모’가 필요한 부분만 취사선택하는 등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수사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뮬러 특검의 수사를 무력화하기 위한 시도라고 반발하고 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도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트레이 가우디, 크리스 스튜어트, 윌 허드, 브래드 웬스트럽 등 정보위 소속 공화당 의원 4명은 “이 기밀 문건으로 뮬러 특검의 신빙성을 깎아내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최만진의 도시탐구] 총알 탄 스마트 도시 바르사

    [최만진의 도시탐구] 총알 탄 스마트 도시 바르사

    바르사는 바르셀로나의 약자로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중심 도시다. 이 도시가 유명한 것은 축구 외에도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 때문이다. 아직도 완성하지 못한 ‘성가족성당’은 그의 대표작으로 지역의 영혼으로 불리고 있다. 시내 도처에 깔려 있는 ‘구엘 공원’, ‘카사 밀라’ 등의 걸작들은 오늘날에도 도시를 먹여 살리는 중요한 문화자원이다. 가우디 다음으로 주목을 받은 것은 1992년의 올림픽이다. 올림픽의 의미는 단지 스포츠 행사에만 그친 것이 아니라 도시를 되살리는 발판이 됐다는 것이다. 이의 준비를 위해 시는 도로와 교통망을 정비했고, 현대적 감각의 건축물과 도시 공간을 건설해 예술의 도시임을 각인시켰다. 이런 전통은 올림픽 후에도 지속됐는데 가장 시선을 끈 것은 ‘아그바르 타워’ 건물이다. 마치 총알이나 미사일 탄환을 세워 놓은 것 같은 독특하고도 파격적인 외형으로 단숨에 화제에 올랐다. 더 인상적인 것은 외벽의 수많은 창문과 알루미늄 판들이 햇빛으로 빚어내는 다양하고도 현란한 색깔이다. 자연을 소재로 한 가우디의 건축과는 사뭇 다르며, 무기가 가지는 공격성마저 가지고 있어 디자인 메카 도시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난이 거셌다. 하지만 이곳 포블레노우 지역의 혁신적 도시재생을 잘 표현한 건축적 신호탄으로 인식돼 새로운 랜드마크로 금방 자리 잡게 됐다. 포블레노우는 지중해에 맞닿아 있는 도심의 동남쪽 지역인데, 19세기 중엽에 철도 연결로 방직산업의 중심지가 됐다. 하지만 1960년대 이후에는 산업구조 변화로 공장들이 대거 이전하면서 낙후의 길을 걸었다. 그 후 올림픽을 계기로 이곳과 도시 주요부를 연계하는 대각선 도로가 건설되면서 새로운 업무 중심지로 재부상했다. 이 도시재생사업은 ‘22@Barcelona’ 프로젝트라고 불리는데, 정보통신기술과 바이오산업이 집약된 미래지향적이며 복합적인 첨단 업무 및 산업지구를 만드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우선 입주민을 위한 주택을 건설했고, 도로, 녹지, 공원 등의 도시 공간을 쾌적하고도 매력적으로 조성했다. 그 후 미디어 회사들을 영입해 문화적 요소를 가미했고, 에너지와 의료기술, 디자인 산업체를 입주시켰다. 가장 차별화된 것은 정보통신기술(ICT)과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시티’를 만든 것이었다. 모든 도시 기능과 산업이 디지털 환경에서 관리되며, 나아가 사업체와 개인이 모든 정보를 장소, 시간, 사물의 제약 없이 공유한다는 개념이다. 일례로 이 지역의 가로등은 스스로 태양광 에너지를 생산하며, 실시간 교통 상황을 알려 줄 뿐 아니라 장착된 CCTV로 안전 귀가를 담보하며, 일조 환경에 따라 조명을 스스로 조절하는 스마트 기능을 가진다. 이러한 아이디어는 특히 쇠퇴한 구도심 재생에 특효약이 될 수 있다. 교통만 하더라도 정보 공유를 통해 체증 시에 우회도로를 선택하거나 비어 있는 주차장을 손쉽게 찾을 수 있어 도로와 시설의 확장 없이도 문제를 해결해 준다. 바르사는 이러한 스마트시티 개념의 도시재생으로 정주 환경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고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는 물론이고 시민공동체까지도 복원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특히 많은 기업 유치로 막대한 고용 효과를 창출했으며, 관광객 증대로 지역이 활력을 되찾게 됐다. 이러한 사례는 우리 정부의 핵심 사업인 도시재생에도 많은 것을 시사한다. 스마트시티 개념의 도입은 IT 강국인 우리에게 가장 저렴하고도 효율적인 재생 방법을 제공하며, 모두가 정보를 공유하는 소통의 공동체를 일궈 낼 수 있게 할 것이다.
  • “와우!” 어느 청년의 특별한 여행기

    “와우!” 어느 청년의 특별한 여행기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유럽의 관광명소를 찾은 한 청년이 제작한 영상이 공개됐다. 이탈리아 TGcom24 방송 18일 자 보도에 따르면, 유튜버 나단 난넨가는 지난 8월 유럽 여행을 떠났다. 그는 여행 중 찍은 장면들을 엮어 1분짜리 영상으로 제작했다. 영상에는 스위스 알프스, 이탈리아를 상징하는 고대 로마 원형경기장 콜로세움, 죽기 전에 봐야 할 건축물로 손꼽히는 안토니오 가우디의 라 사그라다 파밀리아 등 다양한 광 명소들이 담겨 있다. 영상 시청 포인트는 마주하는 모든 것들에 놀라움을 표하는 그의 감탄사다. 영상을 게재한 그는 “올여름 유럽 여행을 다녀왔다”며 “인상적인 유럽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전했다. 사진 영상=Nathan Nannenga/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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