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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6 대학가요제 금상”/연세대 4년 서범진군

    ◎도전과 좌절 3년… 5전6기의 집념 결실/아프리카 탐사서 얻은 교훈 노래로 연세대 서범진군(25·경영학과4)은 「5전6기의 사나이」로 통한다.3년에 걸쳐 대학가요제와 강변가요제 등 각종 가요제에 여섯번 참가,지난 10월 제20회 대학가요제에서 비로소 금상과 특별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서군이 가요제에 처음으로 참가한 것은 지난 94년 제15회 강변가요제.그뒤 2년동안 도전과 탈락이 계속되는 세월을 보냈다. 가요제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서군은 지난 1월6일 국내 한 기업에서 모집한 아프리카탐사단에 응모,3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남아프리카공화국·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4개국 여행길에 올랐다. 서군은 이 여행에서 인생의 전환기를 맞았다고 말한다.산세가 험하지는 않지만 아프리카말로 「폴레 폴레(천천히 천천히라는 뜻)」 오르지 않으면 결코 정상을 정복할 수 없는 킬리만자로산과 만나게 됐다. 서군은 정상에 근접했으나 갑자기 사정이 생겨 베이스캠프에 되돌아가야만 했다.정상을 등진 채 뒤돌아선 서군은 이렇게 중얼거렸다. 『또 다른세상을 바라보며 이제껏 걸어온 시간을 멈추고 싶지 않아.인생길 뛰어도 가고 쉬어도 가는 것.내 모습 그냥 그렇게.내가 걸어온 만큼만 알면 되는 거야』 귀국 후 킬리만자로에서 떠오른 가사와 악상으로 「또 내가 걸어가」라는 록에 전통음악을 가미한 창작곡을 만들었다.지난 10월19일 한양대에서 열린 대학가요제에서 열창,금상과 특별상을 거머쥔 곡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피아노·기타·드럼·바이올린 등으로 음감을 익힌 서군은 『상금으로 받은 3백만원으로 여러 악기를 구입할 계획』이라며 『졸업 후 미국에서 음악공부를 계속한 뒤 싱어송 라이터로 활동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쌍투스/30여개 대학 연합 노래모임… 매년 여름 정기발표회

    ◎“서울·경기 음악광 여기 다 모여라” 노래를 미치도록 좋아하는 사람들.매일 음악을 듣지 않으면 세상을 잃은 듯한 허전함을 느끼는 젊은이들. 서울·경기지역 대학연합 노래모임 「쌍투스」는 바로 이런 학생이 모인 곳이다.지난 71년 「쌍투스 기타 코러스」로 시작한 모임이 올해로 26기 회원을 맞이했다.30여개 대학 학생으로,회원은 60여명.1∼2학년 30여명이 주축이다. 이들은 매주 목요일 혜화동 연습실에서 노래와 악기연습을 한다.연습실에는 필요한 악기가 전부 갖추어져 있다.회원 모두가 피아노와 기타에 일가견이 있다.물론 노래는 기본이다. 서현정양(20·동덕여대 전자계산학과1)은 『1주일에 한번 있는 연습시간을 손꼽아 기다릴 정도』라며 『노래를 하고 있으면 지난 1주일동안의 스트레스가 눈 녹듯 사라진다』고 말했다. 「쌍투스」가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은 여름에 한번 있는 정기발표회와 겨울의 창작곡 발표회다.발표회를 위해 회원은 몇달전부터 합숙훈련을 하다시피 한다. 방송국에서 개최하는 가요제에도 빠짐 없이 참가한다.지난해 MBC대학가요제에 나가 금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쌍투스」회원이 되려면 매년 3월에 실시하는 공개오디션을 거쳐야 한다.보통 10 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올해도 200여명이 신청,12명만이 합격했다. 실력은 아마추어수준이지만 열의는 프로를 능가한다는 자평.손가락에 생긴 물집을 아랑곳하지 않고 기타를 잡는다. 「쌍투스」회장 최진원군(20·서울대 경영학과2)은 『연습이 아무리 힘들어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다』면서 『이는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가지는 특권』이라고 말했다.〈박준석 기자〉
  • 연세대 소나기/“분위기 확실히 띄워줍니다”(동아리 탐방)

    ◎연·고전 등 학내외 행사 반주 단골/입단경쟁률 20대1… 입학보다 힘들어/작년 대학가요제 은상 배출 실력파 「2만 연세인이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소나기가 내린다?」 일기예보가 아니다.연세대 행사 때면 흥겨운 음악을 선사하는 동아리 「소나기」를 설명하는 수식어다. 소나기의 주임무는 매년 가을에 열리는 최대의 행사인 연고전에서 반주를 맡는 것이다.연고전이 열리는 경기장마다 흥을 돋우는 「분위기 메이커」의 역할을 톡톡히 해 학우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소나기는 지난 86년 창단된 열살의 소년동아리지만 지금까지 여러 차례 대외적인 음악제에 출전해 입상한 적이 있다.지난 해에는 「엇갈림 속에서」라는 곡으로 대학가요제에서 은상을 차지했고 지난 90년에는 「누군가」라는 곡으로 대학가요제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소나기에 입단하기는 연세대에 입학하기보다 더 힘들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다. 매년 학기초가 되면 소나기는 대대적으로 신입생을 모집한다.12명 정도 모집하는데 2백명 이상이 몰려 평균경쟁률도 20대1을웃돈다. 엄선된 학생이니 만큼 실력도 쟁쟁하다.소나기 출신 학생들이 음반을 내거나 사회에 진출,전문분야에서 활동하는 경우도 많다. 지난해 대학가요제 은상곡인 「엇갈림 속에서」의 보컬을 맡았던 이원석군(23·신학과 3년)은 올해 안에 독집앨범을 내기 위해 준비중이다. 또 소나기의 멤버인 표건수군(25·경영학과 4년)과 김상엽군(25·정외과 4년)이 주축이 된 「할리퀸」이라는 그룹은 지난주에 독자적인 음반을 냈다. 소나기의 총무 박주원군(22·도시공학과 2년)은 『연고전이 무산돼 아쉽지만 함께 모여 연습하는 것에 더욱 의미를 두고 있다』며 『올해는 소나기가 10주년이 되는 해로 더욱 더 열심히 노력해 훌륭한 음악인을 배출하는 동아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 서울예전 예음회(캠퍼스 동아리)

    ◎「제2의 김건모」 꿈꾸는 스타탄생 산실/학교입학 보다 가입 힘든곳… 김건모·박미경 등 배출/군대식 규율… 악명높은 선배들이 직접 지도 제2의 김건모를 꿈꾸는 젊은이들이 모이는 곳. 뇌수를 파고드는 기타줄의 떨림 속에 구슬땀을 식히고 떨리는 노랫가락 속에 내일을 그린다.온 마음을 가다듬어 정열을 가락에 얹다 보면 한여름의 더위는 온 데 간 데 없다. 서울 예술전문대학 음악동아리 「예음회」. 방학은 이들에게 오히려 내일을 준비하는 새로운 학기의 시작이다.매일 하오2시면 10여명의 회원이 중구 남산동 교내 예술관 203호에 모인다.하루 4시간의 고된 연습이 이들을 기다린다. 이들이 연습하는 곡은 대부분 창작곡이다.이중에는 내로라하는 선배가수들이 지어준 곡도 있다. 예음회는 대중가수를 배출해내는 메카로 유명하다.김건모·김원준·박미경·박성신·박선주·예민 등 이 시대의 대중음악을 이끌어가는 톱스타가 모두 이곳 출신이다.선배들은 매주 돌아가며 후배들을 지도한다. 전교생이 모두 연예인지망생이지만,지난해 학교축제 때열린 「연연가요제」에서 대상을 비롯한 거의 모든 상을 예음회원이 독식했다. 예음회는 학교입학보다 가입하기가 더 어렵다.심지어 이곳에 가입하기 위해 학교에 입학한다는 말도 있다. 매년 2백여명의 신청자가 몰리지만 3차례의 실기테스트를 거쳐 최종선발되는 인원은 10명남짓하다. 올해는 더욱 치열했다.무려 3백여명이 몰렸지만 합격자는 10명을 넘지 못했다. 회원이 된 다음에 「살아 남기」는 더욱 어렵다.활동이 부진한 회원은 제명된다.따라서 1년이 지나면 회원중 절반도 살아 남지 못한다. 규율도 엄격해서 군대를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그만큼 선후배간의 유대는 끈끈하다. MT 때면 졸업한 선배들이 꼭 참석한다.인기가수 선배들과 밤을 꼬박 새며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것은 남이 경험할 수 없는 즐거움이다.잠시 나태해진 마음도 선배들의 고생담을 듣노라면 금방 다잡아진다. 예음회 회장 강동주(25·문예창작과2)씨는 한없이 음악이 좋아서 이곳에 들어온 경우.그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 모여 노래를 부르는 것만큼 즐거운 일도없지만 부단한 노력이 뒤따라야만 자기발전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화려한 스폿라이트를 등에 지고 객석의 환호를 바라보며 이 세상을 노래하고 싶다는 이승경(21·방송연예과2)양은 『노래를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다』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내뿜었다.〈박준석 기자〉
  • 봄 하늘에 형형색색 열기구 둥실

    ◎4∼10일 엑스포공원서 열기구 국제대회/월드컵유치 기원… 25개국 2백명 참가 푸르른 봄하늘을 형형색색으로 수놓을 국제열기구대회가 국내 처음으로 4∼10일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갑천고수부지에서 열린다. 「푸른 하늘을 벗삼아 세계로 미래로」를 주제로 국제열기구추진위원회(위원장 안병윤) 및 엑스포공원이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유치의 염원을 실어 띄울 이 대회에는 한국 멕시코 이탈리아 러시아 브라질 독일 벨기에 스웨덴 노르웨이 미국 영국 중국 등 25개국 2백여명의 선수가 참가,사상 최대 규모로 열린다. 우리나라에서는 송재일(35) 김문태(35) 전광일(35) 유병윤(35)씨 등 열기구 전문가들이 각각 팀장을 이뤄 출전한다. 경기는 먼저 이륙한 열기구를 따라잡는 토끼사냥,정해진 시간에 가장 빨리 비행하는 장거리비행,지상의 표지판에 소형 모래주머니를 정확하게 떨어뜨리느냐를 겨루는 피트 등 8개종목에 걸쳐 치러진다.경기방식은 8개 종목을 치른 뒤 종합점수로 순위를 가린다.우승팀에게는 1만달러,준우승 6천달러,3위 3천달러가 주어진다.부대행사로 화인술병·캔맥주·공룡·코끼리·비행선 등 이색 변형 열기구 10여대가 시범 비행하며 의장대시범 및 청소년음악회,사물놀이·취타대공연 등이 마련된다. 이와 함께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발룬가요제,미스발룬선발대회,인기연예인쇼,어린이기구탑승,탈춤·사물놀이 등이 이어진다.
  • 주말 곳곳 교통체증 “몸살”/집회·프로야구·백화점 세일 등 겹쳐

    주말인 14일 서울시내는 교통 대혼잡을 빚었다. 이날 하오부터 재야단체가 주최한 국민대회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대규모 공연행사등이 이어졌고 백화점 세일의 첫 주말까지 겹쳐 밤늦게까지 도심곳곳엔 심한 정체가 계속됐다. 특히 하오2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첫 경기가 벌어진 잠실야구장에 3만명,이어 5시30분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환경보존콘서트」에 6만명이 각각 몰린데 이어 하오 7시30분에는 올림픽공원에서도 한국청년회의소 주최로 「조순시장 초청 환영의 밤」행사가 개최돼 잠실과 강남일대는 차량들로 큰 혼잡을 빚었다. 또 하오 9시40분쯤에는 이화여대 운동장에서 2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제19회 MBC 대학가요제」가 열려 도심과 서대문일대의 교통이 심한 정체현상을 보였다. 한편 백화점이 몰려있는 을지로입구와 명동,영등포역과 잠실역 주변은 하오부터 쇼핑을 하러 나온 시민들의 차량이 대거 몰려 심한 교통혼잡을 빚었다. 이에 앞서 「민주주의 민족통일 전국연합」(의장 이창복)등 재야단체 회원과 학생·시민등 3천여명은 이날하오3시 종로구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에서 「김영삼 정권 실정규탄과 민주개혁쟁취를 위한 국민대회」를 갖고 5·18특별법 제정과 책임자처벌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들은 5·18특별법제정및 책임자처벌,근로자파견법도입 중단,국가보안법및 노동악법 철폐,양심수석방등을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차기 총선과 대선에서 대대적인 민자당후보 낙선운동을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회를 마친 뒤 종로를 거쳐 명동성당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 신인가수 등용문 잇따라 열린다

    ◎아남델타 가요제/톰보이 록 컨테스트/MBC 대학가요제/유재하 음악경연/예년의 2배… 기업서 입상자 음반제작자 지원/아남/4백여팀 참가신청,높은 관심도 보여/MBC/가요제 사상 첫 대학캠퍼스에서 개최 화려한 무대를 꿈꾸는 가수 지망생들은 요즘 몸과 마음이 무척 바쁘다. 신인가수의 등용문인 각종 가요제가 이달들어 잇따라 열리고 있기 때문.10월 중 개최되는 가요제는 톰보이 록 콘테스트,아남델타 가요제,MBC 대학가요제,유재하 음악경연대회등 모두 4개.예년에 비해 2배가 늘어난 셈이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실시되는 톰보이 록 콘테스트와 아남델타 가요제는 지금까지 협찬이나 후원에 그쳤던 기업들이 직접 주최자로 나선 기업 홍보형 행사로 이들 가요제의 성공여부가 각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음반시장 개방을 앞두고 경쟁력 강화가 발등의 불이 된 우리 대중가요계는 역량있는 신인 발굴에 기업의 자금력이 유입되기를 원하고,기업들은 대중문화 발전을 앞세워 상당한 홍보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올들어 가요제가 갑자기 늘어나자 재능있는 신인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주최측간의 경쟁도 치열하다.각 가요제는 입상자들에게 상당한 액수의 상금은 물론 본상 입상자의 음반을 제작해 주고 앞으로의 음악 활동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지난 8일 올림픽체조 경기장에서 열린 톰보이 록콘테스트에는 4백여팀 가운데 예선을 통과한 록 그룹 10팀과 솔로가수 5명이 참가,열띤 경연을 벌였다.학력·연령에 제한없이 음지에 가려진 로커들을 발굴한다는 취지에서 개최된 이 행사에는 대상 1천만원,금상 3백만원 등 신예 로커들에게 총 2천2백만원의 상금이 주어졌으며 본상 입상자들의 음반도 곧 선보인다. 「아남델타 가요제」(30일·과천 서울랜드 삼천리 극장)에는 대상 1천만원을 비롯해 총 상금 2천만원의 장학금과 상위 입상자 10위까지 음반제작과 음악활동 지원이 보장된다. 전문대학 이상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지난 달 12∼27일 접수를 받은 결과 4백여팀이 참가를 신청,높은 관심도를 입증했다.이 가운데 25팀이 본선에 오른다.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MBC 대학가요제는 오는 15일하오 5시부터 3시간동안 고려대학교 노천극장에서 열린다.지금까지 연말에 개최되던 행사를 2개월정도 앞당긴 것은 올해 신설된 여타 가요제에 신인들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계산도 깔려있지만 『대학인의 의미있는 축제로 새로 태어나기 위해서』라고 MBC측은 설명한다. 대학가요제 사상 처음으로 대학 캠퍼스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해외지역 참가자 대신에 지역 예선을 부활,지방대학 재학생들의 참여를 활성화시켰고 경연의 선발기준도 「기성가수 뺨치는 가창력과 매너」보다는 「대학생다움」을 최우선으로 두기로 했다.대학생 싱어송 라이터를 대상으로 한 「제 6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는 오는 29일 하오 서울 계몽문화센터 영아트홀에서 열린다.지난 87년 세상을 떠난 가수 유재하의 죽음을 애도하며 그가 못다한 꿈을 계속 펼쳐나가기 위해 설립된 「유재하 음악장학회」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실험성 강한 대중음악을 하는 대학생 싱어송 라이터 발굴을 목표로 한다.참가희망자는 12일까지 장학회 및 각대학 방송국 혹은 학생과에 참가곡 악보 및 녹음테이프 등을 제출하면 된다.
  • KBS향·서울시향/「팝스 콘서트」 대결

    ◎박인수·이은미·설운도·유열 출연/영화·팝·경음악 등 다채롭게 소개 우리나라 교향악의 양대 산맥인 KBS교향악단과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이번에는 「팝스 콘서트」로 대결을 벌인다. KBS교향악단이 19·20일 서울 KBS홀에서 「팝스 콘서트」를 갖는데 이어 서울시향이 25·26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같은 제목의 연주회를 갖는 것.두 콘서트는 우리 귀에 친숙한 영화음악과 경음악 팝음악을 오케스트라의 다채로운 색채로 들려주는 여름 음악계의 인기 프로그램이다. KBS교향악단의 「팝스 콘서트」는 올해로 9번째.이스라엘 필하모닉의 부지휘자를 역임한 미국 출신의 「팝스 콘서트」 전문지휘자 매튜 가버트가 「스타 테너」 박인수,뛰어난 가창력을 지닌 가수 이은미와 즐거운 무대를 꾸민다.대형 멀티비전을 설치해 영상과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 것도 눈요기거리다. 1부는 「히트 팝송」.비틀즈 메들리에 이어 마이클 잭슨,글로리아 에스테판,빌리 조엘의 히트곡과 「스카보로의 추억」 등이 선보인다.2부는 「영화 음악」으로 「문 리버」「오페라의 유령」「스타워즈」「ET」와 함께 박인수·이은미가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와 가수 모린 맥거번이 불러 히트한 「영원한 사랑」(A Love until the end of time)을 부른다.781­1572. 서울시향 역시 편곡과 하모니카 연주에도 능한 미국의 팝스 전문지휘자 리처드 헤이먼을 불러들이고 가수 설운도와 유열 임종환 한영애를 협연자로 내세운다. 한영애는 「루실」「누구 없소」로 대중에 잘 알려져 있으며 임종환은 「그냥 걸었어」로 올 가요계의 주목을 끈 신인 가수.대학가요제 출신의 유열은 부드러운 미성의 소유자로 젊은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서울시향은 특히 드물게 트로트 전문가수 설운도를 등장시켜 눈길을 끈다.설운도는 침체에 빠진 트로트 음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가요계의 평가를 받고 있는 중견가수이다. 서울시향은 이번 무대에서 「쥬라기공원」「알라딘」「인디애나 존스」 등 영화음악과 새롭게 편곡한 「핑계」「여울목」,그리고 초청가수들의 히트곡들을 들려주게 된다.서울시립합창단 특별출연.3991­551.
  • 작곡가 이봉조 추모앨범 발매/「안개」·「무인도」 등 인기곡 수록

    87년 타계한 작곡가 이봉조씨의 추모앨범이 킹 레코드사에서 제작,최근 발매됐다. 「어제처럼 오늘도,오늘처럼 내일도」란 타이틀의 이 앨범은 이씨의 음악적 업적을 널리 알린다는 취지로 지난 91년 설립된 「B·J 음악재단」(이사장 현미)이 그동안 열린 행사들을 하나로 모은 것. 이번 추모음반은 주로 그의 전성기에 만든 노래들을 원곡에 충실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에 맞게 편곡해 싣고 있다.현미를 포함해 최희준 패티김 김준 정훈희 임희숙 최백호 인순이 이문세 등 신구세대 가수가 참여해 「안개」를 비롯,「떠날 때는 말없이」 「무인도」 「꽃밭에서」「웃는 얼굴 다정해도」등 이씨가 작곡한 노래들을 불렀다. 수록곡 중 유일하게 이씨의 작품이 아닌 타이틀곡 「어제처럼 오늘도,오늘처럼 내일도」(김준 작사 김명수 작곡)는 참여가수 모두가 함께 불렀다. 32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난 이봉조씨는 63년 「밤안개」로 가요계에 데뷔,87년 55세의 나이로 세상을 뜨기까지 작곡가이자 색소폰 연주자로 명성을 떨쳤다.5개 국제가요제 수상경력이 있을만큼해외에서 인정받는 몇 안되는 국내 음악인중 한사람이었으나 전성기인 70년대를 지나 80년대에 접어들면서 슬럼프에 빠지기 시작한데다 지병까지 악화돼 별세 직전까지 활동을 중단했었다.
  • 일문화 3단계 개방/문체부/6월까지 여론조사… 시기 결정

    정부는 일본의 대중문화 개방문제와 관련,1단계로 국제가요제와 문화행사등에서 일본어 가창을 허용하고 국산영화에 일본배우를 출연토록 하며 2단계로 일본 대중가요 음반수입을 허용하는등 단계적으로 개방하기로 했다. 문화체육부는 24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이같은 방침과 함께 구체적인 개방시기는 오는 6월까지 일본문화가 국내에 미치는 영향등을 조사한 뒤 그 결과와 국민여론을 토대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체육부는 단계적 개방방안에 대해 ▲1단계로 국제가요제와 문화행사등에서 일본어 가창,일본배우의 국산영화 출연,한일합작 영화제작등을 허용하고 ▲2단계로 일본어 대중가요 가창및 음반수입,일본과 제3국 사이의 합작영화 수입을 허용하며 ▲3단계로 극영화 수입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성탄의 기쁨 온누리에…/TV크리스마스 특집프로 “풍성”

    ◎KBS/무의탁 노인돕기·성가합창제 등 준비/MBC/60·70년대 풍속도·만화영화·외화 방송/SBS/장애인 돕기 캠페인/EBS/캐럴송 잔치 방송사들의 성탄절 특집프로가 다채롭게 준비되고있다.이웃의 온정이 그리운 세밑,소외되고 외로운 이웃들을 찾는 기획 프로들과 온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외화와 만화영화등.특히 기획프로의 경우 KBS는 무의탁 노인을,MBC는 자원봉사자 발굴을,SBS는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각기 「주종목」을 선택,성격을 달리하고 있다. 가장 다양하게 성탄절 특집을 마련한 곳은 KBS­TV.무의탁 노인돕기 교양특집에서부터 성가대합창제, 지난해 수준높은 외국의 유명 크리스마스기념 공연실황, 볼만한 새 외화등으로 구색을 맞췄다.KBS­1TV가 심혈을 기울인 성탄연속기획 「TV는 사랑을 싣고­무의탁 노인을 도웁시다」는 25일 하오 4시10분부터 3시간동안 1·2부로 나눠 방송, 주위에 눈길조차 돌릴 여유없이 살아가는 일반의 관심을 환기시킨다.사회적 무관심속에 방치돼 있는 무의탁 노인들을 후원해 온 개인과 단체등을 출연시켜 이들의 인정어린 훈훈한 사연을 들어보고 박홍 서강대총장,박주천의원등이 후원자 모집을 위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전화로 후원자 접수도 할 예정이다.이밖에 영락교회·서울시민교회 합창단등 교회합창단의 성가로 구성된 「성가 대합창제」가 24일 하오 11시55분부터 90분동안 방송되고 지난해 열렸던 「드레스덴 관현악단의 사랑의 콘서트」(25일 상오 6시10분)와 「빈의 크리스마스」(24일 밤12시40분,K­2TV)공연실황이 방송된다. 외화와 한국영화,만화영화도 재탕을 피해 신선함을 준다.불후의 명화로 꼽히는 「벤허」가 23·24일 이틀에 걸쳐 KBS­1TV에서 방송돼 올드 팬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하며 웃음탄 연속의 국내 개봉화제작 「나홀로 집에」(25일 하오 6시10분·K­1)와 찰스 브론슨주연의 「돌아온 산타」(25일 낮12시·K­2),「산타의 나들이」(25일 하오9시·〃)등이 준비돼 있다.한국영화는 선교영화「새벽을 깨우리로다」(25일 낮12시20분),「수녀 아가다」(26일 낮12시10분·이상 K­1),「서울 에비타」(24일 하오 10시40분),「천국의 계단」(25일 하오11시·이상 K­2)등 4편이,만화영화는 프랑스작 「척척박사 트리스탕」과 「꿈을 쫓는 아이들」등 2편이 24·25일 K­2TV를 통해 선보인다. MBC­TV에서도 외화와 교양프로를 마련했다. 국내 자원봉사자발굴을 처음 시도해 성공한 「아침만들기­작은봉사 나의 기쁨」이 미니시리즈 「파일럿」의 작가인 재일교포 이순자씨를 리포터로 기용,해외기획 일본편을 제작,24일과 31일 상오 8시에 내보낸다.또 22일에는 성탄절특집 「생방송 아침만들기­폐품으로 밝히는 크리스마스」를 마련,재활용품을 이용한 크리스마스장식및 60∼70년대 풍속도를 소개한다.특선영화와 만화 5편도 24일부터 26일까지 집중 방송한다.「체비 체이스의 크리스마스 대소동」(24일 하오11시),「산타옷을 입은 사나이」(25일 하오2시),「왕중 왕」(〃 하오9시50분),「베버리힐스의 아이들」(26일 하오 4시40분)과 만화영화 「가제트 형사의 크리스마스」(25일 하오 3시30분)를 내보낸다. 「장애인돕기」캠페인을 일년내내 벌여온 SBS­TV는 취지를 살려 24일 하오 11시25분부터 2시간동안 성탄특집쇼 「온누리에 사랑을」로부터 성탄절 특집방송을 시작한다. 성탄특집 마술「볼로냐 마술특집」이 25일 하오 2시25분,프랑스판 나홀로 집에인 「또마」가 24일 하오 9시50분,「데미무어의 난폭한 주말」이 25일 하오 10시50분에 각각 방송된다.한국영화 「열아홉 절망끝에 부르는 하나의 사랑노래」도 26일 방송된다. 교육방송도 성탄절 특집으로 캐롤송 모음잔치와 오페라를 준비했다.윤형주 김세환 최연제등 인기가수와 EBS청소년가요제 수상자들이 꾸미는 「성탄특집 화이트 크리스마스­캐롤송 모음잔치」가 24일 하오7시에 방송되며 로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아 이발사」가 24·25일 1·2부로 선보인다.
  • “손에 손잡고 민족통일 기원”/남북 인간사슬 1백리 연출

    ◎「인간띠 잇기대회」 오늘 하오 6시 서울∼임진각서 펼쳐/개신교계 주축,시민 등 6만여명 참가/17개 집결지마다 통일장터 등 행사 다채/통일로주변 1천2백여개 교회 일제히 타종·촛불점화식 온민족이 손에 손잡고 민족통일의 염원을 발현할 남북인간사슬이 서울에서 임진각까지 1백리 통일로 가도에서 펼쳐진다.문민정부 출범이후 첫 광복절을 맞아 개신교계가 주축이 되어 카톨릭 성균관 천도교등 각종교단체와 시민단체들이 참가,국민대축제로 치러지는 「평화와 통일을 위한 남북인간띠잇기대회」는 15일 하오6시 1m 간격으로 6만여명의 참가자가 인간사슬을 이루는 장관을 연출하게 된다. 띠잇기대회본부(상임위원장 권호경KNCC총무)는 14일 통일기원기도회와 전야제행사등 준비행사를 모두 마치고 오늘 하오3시부터 시작되는 띠잇기행사의 최종점검에 들어갔다.서울 독립문과 임진각을 잇는 48㎞ 구간에서 진행될 이 행사는 통일로변에 마련된 17개구역 집결지별로 통일가요제,북한영화상영,통일장터등 다양한 행사를 벌이면서 개막된다.또 대회 전구간에서통일기원건강달리기와 8월15일생 「통일둥이」40여명의 이어달리기가 열린다. 하오6시부터 시작되는 본행사는 북한의 가족에게 보내는 이산가족들의 편지낭독이 있고 통일로 주변 1천2백여개 교회에서는 일제히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타종식및 촛불점화식이 있게된다.이를 신호로 참가자 전원이 서로의 손을 마주잡고 일렬로 늘어서면서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를 이루게 된다. 이어서 평양 봉수교회에서 작성한 공동기도문과 공동예배문으로 통일기원예배를 드리고 통일만세삼창으로 대회를 모두 마무리하게 된다.대회본부측은 기독교방송으로 채널이 고정된 소형라디오를 참가자 전원에게 증정,방송을 통해 이날 모든 행동을 통제할 계획이다. 대회본부측은 14일까지 신청해온 참가자가 개신교 47개교단과 55개 종교·사회단체등 모두 5만5천여명에 달한다고 밝히고 시민들의 즉석참여도 환영하기 때문에 전체 참가인원은 6만명을 훨씬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본부측은 또 원래 이 행사가 남북이 동참하는데 의의가 있다는 전제하에 지난달 1일 북한조선기독교도연맹(서기장 고기준)측에 개성에서 판문점까지 인간띠를 형성,대회에 동참해줄 것을 제의했으나 지난 9일 북한측이 이 대회를 우리 당국이 불허한 제4차 범민족대회와 연합형식으로 개최할 것을 요구해와 어쩔수 없이 남측 단독으로 치르게 됐다고 밝혔다.이에따라 남측의 띠잇기구간은 계획됐던 전체 61㎞구간에서 임진각∼판문점 13㎞가 제외돼 48㎞로 조정됐다.
  • 목포의 이난영(외언내언)

    『사공의 뱃노래 가물거리며/삼학도 파도 깊이 스며드는데/부두의 새악시 아롱젖은 옷자락/이별의 눈물이냐 목포의 설움』 「목포의 눈물」가사를 새긴 노래비가 목포항을 발 아래 둔 유달산 중턱에 세워지던날,전남의 한 지방신문은 축하비행기를 띄웠다.그리고 사설을 통해 『우리는 쓰라린 과거의 「목포의 눈물」을 회고하면서도 70년대의 전망을 게을리 하지 않고 「목포의 눈물」을 「목포의 기쁨」으로 바꾸는 작업에 거시적인 전진이 있어야 할줄로 안다』고 노래비 건립 의의를 밝혔다.또한 목포극장에선 「목포의 눈물」 가수 이난영(1916∼1965) 노래부르기 대회가 열렸다.지금의 「난영가요제」전신인 셈.지난 1969년의 일이다. 일제하 민족의 슬픔을 달래준 유행가 「목포의 눈물」은 1934년 OK레코드사가 향토가요를 위한 가사를 공모함으로써 탄생한다.밀려들어 오는 일본의 음반회사에 대항하기위한 국내회사의 자구책이었던 향토가사 공모엔 3천여펀의 응모가 쇄도했고 19세의 문학청년 문일석의 노랫말이 당선작으로 뽑혔다.이 노랫말에 손목인이곡을 붙이고 역시 19세인 이난영이 노래함으로써 「목포의 눈물」 전설은 시작된다.목포 시장통에서 태어나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낸 이난영은 「목포의 눈물」로 무명가수에서 일약 가요계의 여왕이 되고 「목포의 눈물」은 목포사람들만의 노래가 아니라 겨레의 노래가 됐다. 지난해 목포시 갓바위공원에 「이난영기념관」건립을 추진한 목포시민들이 올해 다시 이난영 생가를 복원할 계획이라고 한다.진정 목포 시민들은 「목포의 눈물」을 「목포의 기쁨」으로 바꿀수 있는 힘을 지닌듯 싶다. 외국의 경우 음악가나 작가등 자기지역 출신 유명인사의 생가는 물론 그들이 묵었던 곳이나 작품의 무대가 됐던 곳까지 기념관으로 꾸며 관광명소로 삼고 있다.그러나 우리는 고장의 자랑이자 나라의 자랑을 가꾸는데 인색한 터라 목포시민들의 노력이 돋보인다.
  • 정치인 TV출연 “방송문화에 새 활력”

    ◎소재 개방타고 토크쇼·드라마에도/현직장관·재야인사 나와 시청자 궁금증 해소 문민시대 개막과 함께 과거 방송출연이 금기시됐던 재야인물을 포함한 정치권인사들의 TV방송 출연이 쇄도,방송문화 전반에 새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방송소재의 개방화」추세와 맞물려 한층 가속화되고 있는 이들의 브라운관출연은 「정책성프로」는 물론 연예토크쇼,드라마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장르에 걸쳐 이뤄지고 있어 심심치 않은 화제를 낳고 있다. 이같은 「방송금기」영역의 타파는 방송 소프트웨어의 질적 확충이란 긍정적 측면이 강한 반면,TV가 정치인의 이미지홍보장화할 개연성도 높여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정치인물 방송출연의 물꼬를 튼것은 SBS­TV의 「주병진쇼」.프로 초반 박희태 전법무부장관을 게스트로 부른 이래 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이부영민주당최고위원,백기완씨등을 초대,정치인들에 대한 권위주의적 고정관념을 불식하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MBC­TV도 지난달 코미디쇼「일요일 일요일밤에」에 황산성환경처장관이 출연한 것을 시발로 「인기」정치인 모셔오기 경쟁에 나섰다.다큐멘터리 「제3공화국」에 현존「정치성」인사들의 「비증언」을 삽입,드라마 소재의 해빙무드를 만끽하고 있는 MBC는 그 여세를 몰아 지난 26일 「인간시대」에서는 80년대 학생운동권의 상징적 인물인 허인회씨(30)의 삶을 밀착취재,소개함으로써 「달라진 세상」임을 실감케 했다. KBS 또한 홍두표사장 취임이후 「개혁프로그램」을 가시화하고 있다. 오는 5월6일 방영될 「TV손자병법」은 그 첫번째 시범작품.이인제노동부장관이 현직장관으로는 처음 TV드라마에 직접 출연,노·사·정의 화합된 모습을 보여준다.직장인의 갈등과 애환을 코믹터치로 다루는 이 극에서 이장관은 임금·성차별문제로 언쟁을 벌이다 노동부장관실을 찾는 이장수부장(오현경),유비과장(서인석)등에게 노동정책을 설명하고 과천 정부제2종합청사 앞에서 이들과 격의없는 얘기를 나누는 연기(?)를 보일 예정이다.「TV손자병법」팀은 앞으로 사회·직장문제등의 현안을 직접 들어본다는 취지에서 환경처,교통부장관등의 출연도 점차 추진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그러나 KBS쪽은 지난 15일 임수경양이 출연해 입북당시의 심정등을 밝히려 했던 KBS­2TV 「생방송! 전국은 지금」이 불방된데 이어 KBS­1TV 특집쇼프로「부부가요제」에 김영삼대통령부처 출연을 성급히 추진했다가 무산되는등 시행착오를 빚어 소위 정치권과 관련된 「아이디어상품」제작에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따르기도 한다. 이같은 방송흐름에 대해 방송가에선 『또다른 시청률경쟁의 수단으로 전락하지 않는한 정치권인사들의 TV출연은 표현영역의 확대란 점에서 바람직한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최근 TV3사가 「부도덕 연예인」의 방송출연규제 명단을 확정한데 이은 또하나의 「방송 페레스트로이카」의 신호탄』이란 입장을 보이고 있다.
  • 김 대통령부처 쇼프로 초청 추진(조약돌)

    ◎K­TV,25일방영 「부부가요제」에 ○…KBS가 김영삼대통령과 부인 손명순여사의 TV 쇼프로그램 출연을 계획하고 있다.KBS­1TV가 오는 25일 하오7∼9시 방영할 특집 쇼 프로그램 「부부가요제」에 김대통령부처를 초청,다른 출연자들과 시청자들에게 부부애에 관한 메지시를 내보낸다는 것이다. 「부부가요제」제작팀은 대통령부처의 다정한 모습과 김대통령이 애창곡인 「선구자」를 열창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싶다는 취지를 지난 12일 하오 청와대측에 전달,답신을 기다리고 있다.
  • 예술기획 IMG/롯데월드 예술극장/뮤지컬 「레 미제라블」 맞대결

    ◎IMG/불 쇤베르그 작곡… 광장·현대단원 대거 출연/롯데/원작 그대로 공연… 코제트역 배우 공개 선발/“완성도 높은 무대” “같은시기 공연은 낭비” 엇갈린 반응 예술기획 IMG와 롯데월드 예술극장이 뮤지컬「레 미제라블」을 동시에 무대에 올려 양대 뮤지컬 전문극단의 한판 맞대결이 기대된다. 이 대결은 극단 광장과 현대극장 단원들이 대거 참여하는 예술기획 IMG 주최의 무대가 오는 9일부터 26일까지 서울 리틀엔젤스 예술회관(741­0369)에서 먼저 포문을 연다.이어 1주일 뒤인 17일부터 롯데예술극장이 같은 작품을 전용극장 무대에 올린다. 양쪽 모두 수억원의 엄청난 제작비를 들여 5∼6개월전부터 준비해온만큼 이번 공연에 극단의 명예를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하다. IMG는 이번 공연의 연출을 지난 88년 국내 초연당시 공동연출을 맡아 작품에 익숙한 문석봉씨에게 맡겨 극적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민중의 노래」「내일이 오면」「짝사랑」등 널리 알려져있는 주옥같은 곡들을 포함해 프랑스의 작곡가 클로드 미셸 쇤베르그씨가 작곡한 32곡의 노래를 대사없이 라이브로 속도감있게 전개,서정적이고 오페라 요소가 강한 작품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고자 했다.인기 탤런트보다는 음악과 연기력이 탄탄한 배우들을 대거 기용한 것도 눈에 띈다.정현 박용수씨가 주인공 장발장역을,최효상 남경읍씨가 형사 자베르역을,이경미씨가 환틴느,대학가요제 수상경력을 지닌 신윤미 이은영씨가 각각 코제트,에포닌역을 맡았다.공연시간은 원작보다 조금 짧은 2시간10분이며 공연은 하오7시30분(토·일 하오4시 7시30분)이다. 한편 지난해 뮤지컬「돈키호테」를 공연했던 롯데월드 예술극장의 「레 미제라블」은 국내 극단으로서는 처음 삭제없이 원작을 그대로 공연한다.모두 48곡의 아름다운 멜로디가 라이브로 공연시간 3시간동안 끊임없이 이어져 한편의 오페라를 감상하고 있다는 인상을 줄 것으로 보인다.이상춘씨가 「돈키호테」에 이어 연출을 맡았으며 정종준 양재성 윤복희 정원중 지춘성 남경주등 가창력과 연기력을 고루 겸비한 배우들이 무대를 받쳐준다.그동안 무대뒤에서 노래지도를 해왔던 임태성씨가 장발장역을 맡아 직접 무대에 서는 것도 눈길을 끄는 부분.IMG와는 달리 어린 코제트역은 공개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구지희 최중원등 국교 4학년생들이 맡아 한층 관심을 모은다.공연시간은 하오3시30분 7시30분. 뮤지컬「레 미제라블」은 프랑스의 문호 빅토르 위고의 대표적인 장편소설을 알랭 부르빌이 뮤지컬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오페라의 유령」「미스 사이공」과 함께 장기공연중인 세계 3대 뮤지컬 중의 하나다.1980년 파리에서 초연된 뒤 전세계 24개국에서 흥행에 성공을 거둔 작품으로 탈옥수 장발장의 암울한 혁명시대를 살아가는 고아소녀 코제트에 대한 희생적이고 낭만적인 사랑이 감동적으로 그려졌다. 한편 우리 연극계의 대표적인 뮤지컬 전문단체들이 동시에 같은 작품을 공연하는 것은 양자가 선의의 경쟁을 통해 완성도가 높은 무대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제작여건이 영세한 우리 현실에서 「낭비」가 아니냐는 비판 또한 만만치않게 제기되고 있다.
  • 아시아 장애인음악제 서울서

    ◎10월13일 개최,중·일 등 13개국 참가/사진전 등도 함께… 문화축제로 승화 중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13개국 장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음악을 통한 사랑의 메시지를 전세계에 알리는 93아시아장애인음악제가 오는 10월13일 서울에서 열린다. 지난 91년 싱가포르에서 첫 음악제가 열린후 이번으로 2회째가 되는 아시아장애인음악제는 장애인이 작곡·작사·노래중 한분야에 참가하여 경연하는 가요제.우리나라에서는 4월20일 장애자의 날 서울방송이 주최하는 장애인공원가요제의 대상수상자가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이 장애인음악제를 관람하기 위해 일본에서는 1천여명의 관광객이 2대의 특별항공편으로 내한할 예정이며 싱가포르에서도 3백여명의 여행객이 서울을 찾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시아장애인음악제 실행위원회(위원장 손진기)는 최근 음악제 세부 추진계획을 확정짓고 후원자와 자원봉사자 모집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실행위는 아시아장애인음악제 서울대회를 장애인 문화축제로 승화시킨다는 계획아래 음악공연외에 사진전과 세미나도 개최키로 했다.사진전에서는 참가국의 장애인활동이 소개되며 세미나에서는 미국장애인방송프로그램의 장애인프로듀서 등을 초청,「장애인에 대한 언론의 역할」을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이에 소요되는 예산은 총1억6천만원.각 장애인단체의 도움과 후원자 그리고 국민들의 조그만 정성을 모아 조달할 방침이다.실행위는 이를위해 최근 서울방송을 공식후원사로 확정하는 한편 모금함을 제작,서울시 일원에 배포중이다. 나라와 언어는 달라도 음악과 신체장애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하나로 모인 각국 장애인들이 정상인 못지않은 훌륭한 음악기량을 펼쳐보일 서울장애인음악제는 장애인들에게 자신감을 고취함은 물론 정상인에게도 장애인들을 동료시민으로 받아들이는 의식변화의 계기가 될것으로 기대된다.손진기위원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장애인 문화활동의 새로운 장이 열리고 장애인간의 국제문화활동교류가 활발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면서 많은 사람들의 후원과 참여를 바랐다.
  • 연예인 환경보호협회 회장 용택수씨(인터뷰)

    ◎“금수강산보호에 작은 힘도 보태야죠”/쇼 통한 시민계도 등 내년 본격활동 계획/각분야 원로주축 동참 연예인만도 130명 얼마전에 이색환경보호단체가 생겼다.영화배우 탤런트 코미디언 가수등 연예인들로 구성된 「연예인 환경보호협회」이다.지난 10월30일 출범했기 때문에 초대회장을 맡은 용택수씨(사진·53·동요작곡가)는 앞으로의 계획 수립등 여러가지 준비작업으로 정신이 없다. 『우리도 대한민국 국민인만큼 그냥 보고만 있어서 되겠느냐,조그마한 힘이나마 모아 금수강산을 살리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자는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생각보다 많은 동료들이 이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현재 환경파수꾼역할에 동참한 연예인만도 1백30명에 이른다고 했다.가수 한명숙,코미디언 배삼룡,탤런트 민지환,패션모델 김종훈,국악인 이생강씨등 각분야에서 원로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다른 환경단체처럼 직접 환경보호에 나서는 것외에 회원들이 인기연예인이라는 점을 최대한 이용한 사업을 구상중입니다.자연보호와 관련한회원사인회등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겠죠.올해말까지 조직체계를 갖추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입니다』 우선 영화배우 회원들을 참여시켜 환경보호홍보영화를 제작하기로 했다.또 가수 국악인들을 중심으로 환경보호가요제를 열며 캠페인에도 모델이나 탤런트등 회원들과 악단도 가세시켜 시민들이 자연스레 참여할 수 있는 축제분위기로 꾸민다는 구상을 하고있다. 『그리고 공단등 환경오염이 심각한 지역을 순회하거나 시민들이 모이는 자리에 우리가 가서 쇼형태의 집단 계도활동도 할 생각입니다.계도효과가 클지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호응이 있을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이같은 계획들을 물론 혼자 생각하고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그의 노력이 이모임의 초석 역할을 하고있는게 사실이다.현재 서울 중구 신당4동 340의67 자신의 집에 전화와 팩시밀리등 필요한 집기를 마련해놓고 임시사무실로 쓰면서 실무를 도맡아 하고 있다. 『제가 다른 동료들보다 좀더 자유롭고 집에서만도 일할수 있어 협회일을 보다 쉽게 할수 있기 때문에 회장직을 맡게 되었지 결코 다른 동료들이 저보다 관심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그보다는 매사에 적극적인 그의 성품탓인것 같다는게 주위의 이야기다.그는 출소자들이 자립할때까지 뒷바라지를 해주는 법무부 갱생보호회의 연예인협의회 회장직도 맡고있다. 『제가 열심히 할수있는 것은 가족들이 이해해주고 적극적으로 도와준다는 사실입니다.이번에도 많이 도와주었습니다』 가족은 부인 김련숙씨(45)와 1남1녀.그를 이해하고 도와주지만 그렇다고 가정을 소홀히하지 않는다.지난 2일에는 틈을 내 시골에 계신 8순의 부모님을 모시고 10일 예정으로 캐나다로 효도관광을 떠났다.
  • “대선은 정책대결장” 공약개발 부심/3당,국정수행력 부각에 총력전

    ◎안정·개혁 중점… 당외 의견수렴/민자/유권자 찾아 좌담형식 정책 홍보/민주/「아파트 반값」 등 경제분야에 체중/국민 대선출진의 닻을 올린 민자·민주·국민 3당은 이번 대선이 어느때 보다 치열한 정책대결장이 될 것으로 판단,유권자들의 피부에 와닿을수 있는 공약개발 및 다양한 홍보기법을 동원하고 있다. 민자당은 정권을 담당할 유일한 정치세력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도록 일관된 정책기조를 강조,전화 등을 통한 유권자 접근방법을 동원하고 있는 반면 민주·국민 양당은 국민에게 수권정당으로서의 이미지 관리에 치중하는 홍보기법을 도입하고 있다. ▷민자당◁ 신한국창조를 국정목표로 ▲깨끗한 정치,강력한 정부▲한국병 치유를 위한 교육개혁▲제2의 경제도약▲더불어 잘사는 건강한 사회실현등 4개 부문으로 나눠 정책공약을 개발중이다. 이중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교육과 경제부문. 서상목의원은 『이는 이번 대선이 대학입시와 맞춰져 있는데다 각당 후보들이 「경제대통령」을 강조하고 있어 이 부문들에 대한 치열한 대결이 예상되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문의 경우 현재 지식과 입시위주로 되어있는 제도를 인간교육으로 바꾸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고 산업사회에 부응할수 있는 기술교육체제의 확립및 교육투자확대방안 등이 주요 골격을 이룬다. 예컨대 인문 실업고의 비율을 98년까지 50대50으로 하고 대학입시과목을 줄이는 대신 인성과 적성시험을 치르도록 하는 방안 등이 그것이다. 경제부문의 주요 골자는 ▲기술한국▲작은정부 실현▲경제수립과정의 민주화로 대별된다.먼저 국력의 기본이 경제력이라는 인식아래 기술드라이브 정책추진및 인력양성이 그 주된 내용을 이룬다. 또 금융,기업창업,토지,건축관련 각종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필요하다면 정부조직도 개편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그동안 우리의 경제정책이 관주도형식으로 이뤄졌음을 감안,수립과정에서부터 민간참여를 유도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여기에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공개등 윗물부터 맑은 정치공약이 준비되어 있으며 강력한 정부를 위한 법질서 회복방안등이 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민족통합을 위한 비전과 실천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은 이미 구체적인 윤곽을 마무리 짓고 21,22일 이틀에 걸쳐 김영삼후보에게 보고까지 마친 상태이다. 김후보는 이 자리에서 『불필요한 공약은 무리가 따르므로 공약수를 최대한 줄이라』고 지시했다. 이들 공약은 크게 나눠 「안정」과 「개혁」이라는 두가지 목표를 동시에 함축하고 있다는 것이 공약개발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민자당은 이들 공약을 70여가지로 압축,「김영삼후보의 70가지 약속」이라는 책자로 만들어 11월 중순쯤 대규모 대회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 대규모 군중을 동원,세를 과시하는 「바람몰이」대신 「버스투어」형식으로 유권자들이 모인 곳을 찾아다니며 얼굴을 맞대고 연설이 아닌 좌담형식으로 접근하는 방식위주로 전환. 유세내용도 종전처럼 정부와 여당의 실정만을 집중 공격하는데서 벗어나 각 유세지역의 생활환경과 산업·문화등을 사전에 면밀하게 파악,피부에 와닿을 수 있는 구체적인 발전청사진을 제시해 수권능력을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 특히 청년층과 여성의 탈정치화추세를 감안,심각한 정치적 접근대신 유권자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문화행사를 개최해 친근감을 조성한다는 전략을 수립해 놓고 있다. 당청년특위는 이에따라 23일 저녁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출발 20∼30대의 물결」행사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전국의 대도시를 순회개최하는 청년문화축전을 기획,정치에 무관심한 청년층의 정치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23일의 행사에는 서울 팝스오케스트라와 김덕수사물놀이패,인기가수,국악인,성악가,개그맨들이 출연하고 김대중대표를 비롯한 당직자 전원이 관중석에 자리를 잡아 젊은이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기회를 가지면서 개혁과 변화의 메세지를 전달할 계획. 주부등 여성층을 겨냥해서는 오는 31일 여의도 고수부지에서 「한강물살리기 시민문화제」를 준비하고 있다. 이 행사에서는 환경을 주제로 한 퀴즈대회,어린이 그림그리기대회,주부백일장,주부가요제,재활용품전시회 등도 열리며 11월까지 금강·낙동강·영산강 등 4대강에서도 행사를 잇따라 벌일 예정. 「뉴DJ플랜」에 따른 김대중후보의 이미지 고양을 위해서도 김대표의 인간적인 모습이 담긴 옥중서신 모음집 「사랑하는 가족에게」와 「김대중을 아십니까」「김대중은 말한다」등의 소책자를 당내 행사마다 배포하고 있으며 김대표의 일생과 포부를 담은 홍보용만화 「김대중­알고보면 가슴이 따뜻한 사람」도 제작하는 등 다양한 홍보기법을 동원 중이다. ▷국민당◁ 경제분야에 초점을 맞춘 정책개발과 홍보전략을 짜놓고 있다. 「아파트 반값 공급」유의 「체감공약」을 연속적으로 터뜨려 유권자들의 심정적 동조를 이끌어 내는 것은 물론 각 지역특성에 맞는 지역개발공약도 약3백여건은 추려 놓은 상태. 이같은 정책공약에 신뢰성을 얹기위해 ▲서울·부산·청주 등 3곳에 「반값」아파트를 건설하고 ▲전국 20여개 지역구에 부품공장등을 연내에 착공키로 하는등 현대그룹을 활용한 「공약사전이행」방안을 적극 검토중. 국군의 날,경찰의 날 등 특정 이슈에 맞춘 신문광고,시리즈 정책광고 외에 단행본과 만화등 다양한 홍보기법을 동원하고있다. 이미 1백만부 이상이 배포됐다는 정주영대표 자서전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와 이를 만화로 각색한 「감자꽃 트랙터」,정대표의 사상과 신상명세를 총1백13개 항목의 문답형으로 구성한 「정주영에게 듣는다」등이 간행,배포되고 있다. 당내소식과 정대표동정 등을 TV뉴스형식으로 꾸민 비디오테이프가 주기적으로 제작·배포되고 있고 곧 멀티비전등 첨단전자매체도 동원할 계획이다.
  • 교사용 학습지도요령/김문환(문화로 본 일본 일본인:10)

    ◎형식적 외침 “군국주의 반성”/교과서는 「대륙침략」·지도요령엔 「진출」로 표기/입학식 일장기·기미가요제창 89년에 의무화 후쿠오카현의 공립소학교에서 금년 봄 한 명의 재일 한국인 소년이 졸업했다.소년은 6년간 한국이름으로 통학했는데,학교 당국이 졸업식에서 한국의 태극기를 일본의 히노마루와 같이 게양하여 축복해 줌으로써 화제가 된 것이다.차별이 없지 않은 현실에서 본명 통학을 굳이 계속해 온 생도와 부모의 희망이 교사와 학교를 움직였다는 것이다.게양의 「의무화」가 어언 3년째 되는 시점에서 침략의 심벌이었던 히노마루와 태극기가 나란히 걸렸다는 이 사실은 기정 사실처럼 취급되어온 학교 현장에서의 히노마루가 새로운 각도에서 질문된다는 관점도 있다. 주인공은 마에바라조(전원정)에 사는 재일2세의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박진오(박진오)군이지만,이에 관계된 구체적인 이야기를 여기에서 자세히 쓸 수는 없다.다만 그 자리에 참석했던 마에바라동중(동중)교장이 이에 감동하여 진오군의 입학식에서도 단상에 커다란 태극기를 게양했다는 뉴스를 덧붙일 뿐이다. 전후 평화교육운동의 심벌의 하나였던 히노마루반대운동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것은 사회당이 이제까지 「침략의 상징」으로 되어온 히노마루를 조건부로 용인하는 자세로 전환한 사실로도 확인될 수 있다.사회당의 문화교육위원장이 작년 12월 19일부터 개최된 대회에 보고·승인받은 이와 같은 자세변화는 히노마루를 국기로 명기한 소학교 교과서가 금년 봄에 사용되기 시작한 것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사회당으로서는 전쟁책임 한계를 명확히 하기위해 전후 보상의 해결을 포함한 국회 결의요구 및 교과서 문제해결의 국제회의 구상을 전제로 하는 한편,「기미가요」에 관해서는 가사에 의문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국가를 다시 제정할 만하다는 양면 작전을 쓰고 있기는 하다. 이전의 학습지도요령에서는 국기게양·국가제창이 「바람직하다」고 표기되어 있었던 것에 반해 19 89년 이래의 새로운 학습지도요령은 입학식과 졸업식등에서의 게양·제창을 의무화한 것으로 공식적으로 해석되고 있다. 제2차세계대전에서 일본이 중국등을 침략했던 것에 대해 최근 교과서에서는 「침략」이라고 기술되고 있지만 문부성의 학습지도요령에서는 「진출」이라고 씌어져 있다는 것이 참의원예산위원회에서 지적되고 논란이 일기도 하였다.그런데 수정의 용의를 묻는 질문에 대해 문부성대신은 「일분의 눈이 대륙으로 향해졌다」는 일반적인 것을 쓴 것이므로 고칠 필요는 없다고 잘라 말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런 이야기들을 늘어놓은 것은 적어도 정부쪽에서 발행된 문화정책관계자료에는 군국주의시대의 문화정책에 대한 반성이라고 할 만한 대목을 좀체 찾아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예컨대 문화청이 창설 10주년을 맞아 발행한 「문화행정의 걸음걸이」라는 책의 제1부는 「전전,전후의 문화행정」이라고 되어 있으면서 명치이래의 예술문화의 동향,전전의 예술문화행정,전후의 예술문화행정을 비롯해서 문화재,국어,저작권,종교등에 관해서도 비슷한 항목의 설명을 가하고 있다. 여기에서 우리는 『우리나라의 전시체제가 진행되어가면서 차츰 예술문화가 통제되고,자유로운 활동은 상실되었다』는 구절에 접한다.그러나 이와 연관된 설명으로 볼 수 있는 『우리나라가 전시체제에 들어섬과 동시에 건전한 국민오락의 육성이라는 입장에서 한걸음 나아가 연극,영화,음악등이 국민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다는 것에 착안하여 이러한 예술의 「순화발달」을 도모함에 따라서 국민생활을 쇄신하고,국민정신의 고양을 도모하기 위해 예술문화의 지도통제가 강회되었다』라는 문장의 의미가 과연 어느 정도 과거에 대한 비판으로 읽혀질 수 있을까. 물론 우리는 오늘의 일본이 시행 내지 지향하고 있는 문화정책이 이른바 민주주의적임을 의심하지 않는다.그러나 그러한 지향이 좀더 믿음직한 것이 되고,좀더 미래지향적인 것으로 인정되려면 아무래도 과거에 대한 좀더 뼈아픈 반성이 국민들 사이에서 보편화되어야 할 것 같다.그것이 진정한 국제시민양성의 지름길이라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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