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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백 아가씨’ 작곡가 백영호씨

    1964년 ‘동백아가씨’를 작곡해 이미자를 ‘국민가수’ 반열에 올려놓은 원로 작곡가 백영호(白映湖·사진)씨가 21일 오전 11시20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83세. 1920년 부산에서 태어나 만주 신경음학원에서 공부한 고인은 ‘동백아가씨’‘여자의 일생’‘서울이여 안녕’‘울어라 열풍아’‘황포돛대’‘추억의 소야곡’등 이미자의 히트곡들을 주로 작곡했다.이밖에도 문주란의 ‘동숙의 노래’,남상규의 ‘추풍령’ 등 4000여곡을 발표해 국내 가요계에서 ‘최다 작곡’ 기록을 세웠다.지난 94년 서울정도 600년 자랑스런 서울시민상과,99년 옥관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고인은 최근까지 한국음악저작권협회 고문과 서울중구문화원 이사를 맡아왔다. 유족은 부인 박정선씨와 경권·경국·경무씨 등 3남.빈소는 서울삼성의료원,발인 23일 오전 5시.장지 경남 사천시 선영.(02)3410-6917
  • 공익근무 마치고 돌아온 가수 이 적 / 솔로앨범 ‘2적’ 으로 “가요계 복귀” 신고합니다

    ‘패닉’으로 출발했던 가수 이적(29)이 2집 솔로음반을 들고 3년 만에 복귀했다.불과 한달 전까지 ‘공익근무 요원’으로 살았던 그다.그런 그에게 팬들의 환대는 기대치 이상이다.새 앨범 ‘2적’을 내놓기가 무섭게 되돌아오고 있는 반응은 “감당하기가 벅찰 정도”다.지난 12일 발매된 앨범은 일주일 만에 주문량이 6만장이 넘었다. “복귀 신고식을 이렇게까지 화려하게 치를 줄은 꿈도 못 꿨습니다.(팬들에게)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반응이 없으면 그 썰렁함을 어떻게 감당할까 걱정을 엄청 많이 했거든요.” 듀오 ‘패닉’으로 ‘달팽이’를 부르며 데뷔한 게 벌써 8년 전.이후 카니발,긱스 등 다른 이름으로 번번이 새로운 음악색깔을 펼쳐보인 욕심많은 그에게 병역을 마친 뒤의 복귀는 또 하나의 기회일 수밖에.이름을 패러디한 기발한 앨범 타이틀부터 심상찮다.“이적이 음악인생의 2기를 시작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한다.새로운 출발기로 삼기엔 지금이 아주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한다.“아이돌 스타의 이름값보다는 점점 내용있는 음반을 기대하는추세”라고 최근의 음반시장을 평가한 그는 “불황의 늪에 빠진 시장을 살리는데 새 앨범이 작은 힘이 됐으면 좋겠다.”는 조심스러운 바람도 곁들인다. 이번만큼 공을 많이 들인 앨범도 없었다.모든 수록곡에 가사와 곡을 직접 붙였다.앨범 준비작업에 본격적으로 들어간 것은 지난해 9월쯤.틈틈이 작곡을 시작한 건 2년 전쯤부터였다. “앨범 분위기를 어떻게 잡을까 고민을 오래 했어요.처음엔 인트로의 곡 ‘몽상적(夢想笛)'을 그대로 타이틀로 잡을까도 생각했죠.고민 끝에 좀더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편안한 음악쪽으로 무게중심을 잡았습니다.” 홈페이지의 이름에서 따온 인트로 ‘몽상적’은 새 앨범에서 가장 실험적이다.안숙선의 ‘적벽가’에 크라잉넛의 노래,어어부프로젝트 사운드를 섞어 흔든 색다른 맛의 퓨전이다.몇 번의 모니터링을 거쳐 정한 타이틀곡은 ‘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익숙한 사운드여서 더욱 편안한 발라드곡이다.열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있을까.그래도 스스로 가장 아끼는 곡은 6번째 수록곡 ‘어느날’이다.자우림의 보컬 김윤아와 함께 부른 노래로,“참신하고 독특한 분위기가 일품”이라며 은근히 자랑한다. 지금껏 그랬듯 앞으로도 음악의 지향점은 딱 한 군데로 찍어두진 않을 작정이다.분명한 것은,언젠가는 ‘패닉’으로 되돌아갈 거라는 사실이다.“혼자서 할 수 있는 음악적 실험을 대충 끝내고 나면 진표(‘패닉’의 듀엣이었던 김진표)와 다시 만날 것”이란다.타이틀곡을 김진표와 함께 불러 맨끝에 추가한 것도 그런 생각에서다. 가을 학기에는 접어두었던 대학(서울대 사회학과)에도 복학한다.꼭 졸업장을 챙기기 위해서가 아니다.젊은 친구들 속으로 푹 빠져들고 싶어서다.앨범 재킷의 유난히 무뚝뚝한 표정은 그의 진짜 모습일까.“실제로는 너무 밝고 낙천적이어서 탈”이란다.그러고 보니 그 뒤로 터질 듯한 웃음을 억지로 참고 있는 것도 같다.단독 콘서트는 7월쯤 계획하고 있다. 황수정기자 sjh@
  • “제얼굴 무척 궁금하셨죠”/ ‘얼굴없는 가수’ 김범수 첫 콘서트

    줄곧 ‘얼굴없는 가수’로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온 김범수(25)가 마침내 베일을 벗는다. 오는 26일 KBS2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출연하는 데 이어 5월4일에는 세종대 대양홀에서 첫 단독콘서트도 갖는다. 그는 1999년 1집 앨범 ‘약속’으로 각종 순위 프로그램에서 1등을 차지한 뒤 지난해 발표한 3집 ‘보고싶다’까지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지만 TV출연을 자제해 왔다. 외모가 가창력 못지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우리 가요계 풍토에서 음악 외적인 요인으로 평가받기 싫다는 이유에서였다. 데뷔 이후 5년만에 갖는 이번 콘서트에서 그는 그동안 꼭꼭 감춰둔 끼와 열정을 마음껏 펼칠 계획이다. 발라드를 능숙하게 소화하는 그 만의 독특한 매력은 물론이고,열정적인 라틴댄스와 향수어린 올드 팝 등 다양한 무대를 준비중이다. 이소은,박화요비,이기찬,박효신 등 동료가수들이 게스트로 출연한다.(02)3442-3353. 이순녀기자 coral@
  • MC 물러나 첫 단독콘서트 여는 서유석씨/ “본업인 가수로 돌아가렵니다”

    “가수로 시작했으니 이제 다시 본업으로 돌아가야지요.” 매일 아침 라디오를 켜면 어김없이 들려오는 목소리.허스키하면서 정감 넘치는 음색으로 25년간 출근길 운전자들의 ‘벗’이 돼준 방송인 서유석(59)씨가 지난달 교통방송 MC에서 물러났다.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서다. “좀 더 일찍 그만두려고 했는데 방송사에서 봄개편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해서 미뤘습니다.상까지 받았으니 이제 그만둘 때가 됐다 싶었지요.”국내 최초이자 최장수 교통정보 프로그램 전문MC로 활동해온 그는 지난해 그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1977년 MBC ‘푸른 신호등’ 첫 방송부터 17년,동아방송 ‘명랑교차로’에서 1년 6개월,그리고 7년 전부터 교통방송 ‘TBS대행진’의 진행을 맡았다.모두 오전 7∼9시에 생방송되는 교통정보 프로그램이다.“마지막 방송을 끝내고 나니까 그렇게 홀가분할 수가 없더군요.그동안 저녁 때 친구들과 맘놓고 술한잔 하기도 힘들었습니다.” 일요일만 빼고 매일 새벽 5시 기상,밤 11시30분 취침하는 쳇바퀴 일상을 무려 20년넘게 했으니 ‘군대 생활’이라고 표현한 것도 과장이 아니다 싶다. 지금에야 방송인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40·50대 이상 중장년층들은 그를 70년대 최고의 인기 가수로 기억한다.하지만 처음부터 가수인생을 꿈꿨던 건 아니다. 서울중·고에서 핸드볼 선수로 활약한 그는 특기생으로 성균관대에 입학했다.운동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신경이 예민해지자 ‘마음을 다스리는 차원에서’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다.그러다가 아르바이트를 하던 학교앞 맥주집 ‘카사노바’에서 기타치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코미디언 구봉서씨가 우연히 보게 됐다. “이튿날인가 그때 가장 유명한 쇼프로그램인 TBC ‘쇼쇼쇼’에 출연해 달라는 연락이 왔습니다.밥 딜런의 ‘블로잉 인 더 윈드’를 불렀는데,이후 얼마나 인기가 치솟는지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71년 1집 ‘지난 여름의 왈츠’로 정식 데뷔한 그의 가수 인생은 그러나 순탄치만은 않았다.서슬이 시퍼렇던 유신 독재시절,체제 비판적인 노래를 불렀다는 이유로 툭하면 공안당국에 쫓겨다니기 일쑤였다.지금은 상상할 수도 없지만,있는 현실을 그대로 풍자하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던 시대였다.양희은,김민기,송창식 등이 그때 함께 노래했던 친구들이다. 73년 처음으로 TBC ‘밤을 잊은 그대에게’DJ를 맡게 됐다.당시 월남전 때문에 나라가 시끄러웠는데,미국을 비판하는 외신 기사를 생방송 오프닝에 인용했다가 중간에 도망쳐야 했다.이후 3년 8개월을 직업도 없이 지방을 떠돌며 ‘시간을 낚았다.’그 때 대전에서 만든 노래가 ‘가는 세월’이다.77년 이 노래로 가요계에 컴백했고,MC도 다시 맡게 됐다.‘그림자’‘타박네’‘홀로아리랑’등 히트곡을 잇달아 냈지만 MC 활동에 바빠 90년 이후에는 새 음반을 내지 못했다. 그는 5월 중순 데뷔 이래 처음으로, 그의 노래를 좋아했던 중년층들이 편안하게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디너 콘서트를 연다.“가수와 라디오 진행자,둘다 제겐 가치있고 보람있는 일이었지만 가수로 출발한 이상 노래로 인생을 마감할 생각입니다.” 콘서트도 하고,새 앨범도 내고,일단 노래에만 푹 빠져 지낼 계획이다.1년쯤 뒤엔 자신의 이름을건 TV 토크쇼를 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며 웃는 그의 얼굴엔 연륜만큼이나 주름이 패어 있었다. 글 이순녀기자 coral@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
  • MBC 미니시리즈 ‘내 인생의 콩깍지’ 박광현 “저땐 그랬지 하며 웃게 해드리죠”

    신세대 스타 박광현(26).왠지 그와 마주앉으면 서로 까불까불 수다를 떨 수 있을 것만 같다.그다지 부담스럽지 않은 외모,귀엽고 껄렁한 말투.하지만 예상은 절반만 적중했다.편안하지만 촐싹대기보다는 진중한 편이다. 그가 새달 7일부터 방송될 MBC 월·화 미니시리즈 ‘내 인생의 콩깍지’(한희 연출)에서 스물둘부터 서른한살까지의 연기에 도전한다.그를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가능할까 싶었는데,실제 마주앉아 대화를 해보니 20대 후반다운 무게가 느껴졌다. “어려 보인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요.제가 봐도 고교 때 사진의 저와 지금의 제가 변한게 없거든요.하지만 분명 말투부터 달라졌어요.그냥 제 20대의 삶에 대입하면 자연스러운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그가 맡은 배역은 변변치 않은 학력으로 내세울 것 하나 없으면서도 잘난 체를 빼면 시체인 경수역.괄괄한 부잣집 딸 은영(소유진)과 11년 동안 원수처럼 싸우지만 어느새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특이한 건 1회당 1곡씩 뮤지컬곡이 삽입되고,성수대교 붕괴·IMF 등 굵직한 사건이 그들의일상 속에 끼어 들어간다는 점. 지난해 ‘비소’로 가요계에 발을 들여놓은 그이지만 뮤지컬 연기는 부담이 된단다.“그동안 쌓아왔던 가수 이미지에 먹칠하면 안되잖아요.” 뮤지컬곡은 극중 캐릭터의 감정이 녹아든 대사를 노래화한 것이어서 보통의 가요와는 다르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3분의 뮤지컬신을 위해 8시간 동안 촬영하기 때문에 몸은 녹초가 되지만,색다른 작업이라 도전해 볼 만하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남인가요’‘메디컬센터’‘나쁜 여자들’ 등 드라마에서 승승장구했지만,지난해 영화 ‘뚫어야산다’에서는 흥행 실패의 쓴맛을 보기도 했다.“아직도 뚫고 있어요.비디오시장은 그나마 잘 뚫렸죠.” 곧 실패의 원인을 진단했다.“하도 주위에서 영화 영화 하니까 겁없이 들어갔죠.시나리오 검토도 제대로 안했고요.앞으로 좋은 작품에 참여하고 싶어요.” 그가 정말 하고 싶은 역할은 ‘생양아치’역.“경험은 없지만 몸 속에 피가 흐르는 것 같다.”며 멋쩍은 듯 웃었다.지난 2월 관동대에서 토목공학 석사학위를 따기도 한 그는 이제 연기에만 집중할 생각이다.이번에 제대로 튀어서 밝은 이미지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각오까지 세웠다.“시대상이 들어가지만 재미있어요.요즘 TV보면 전쟁 때문에 머리 아픈데,드라마까지 그러면 안되죠.그냥 ‘헤헤,내가 저땐 그랬지.’라고 웃을 수 있는 연기를 보여드릴게요.” 김소연기자 purple@
  • 본격 방송활동 4인조그룹 ‘노을’ “”라이브 고집 살아있는 화음 선사””

    ‘붙잡고도 싶었지만 나도 결국엔 안될 걸 알기에∼’.한 이동통신회사의 멀티미디어 브랜드 ‘준(june)’의 TV CF에서 감칠맛나는 아카펠라 R&B(리듬앤블루스)음악을 선보였던 남성 신인그룹 ‘노을’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11월 휴대전화에서만 만날 수 있는 모바일 가수로 이색 데뷔한 이들은 지난 주말 공중파 방송 3사 가요 프로그램을 통해 정식 신고식을 치르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그동안 TV광고와 휴대전화 서비스를 제외하고,언론에 전혀 노출되지 않았음에도 이들의 인기는 웬만한 기성 가수들을 앞지른다.인터넷 카페 동호회 회원만 4만여명에 이르고,‘도대체 노을이 누구냐.’라며 소속사 사무실 앞에 진을 치는 극성 팬까지 생겨났다. 전우성·이상곤(23),강균성·나성호(22)로 구성된 ‘노을’은 데뷔 전부터 여러 면에서 관심을 끌었다.그룹 ‘god’,박지윤,비,별 등을 스타로 키운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이 3년간 준비해온 팀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가요계 안팎의 기대를 모았다.여기에 국내 최초의 TV CF홍보,이동 통신회사와연계한 철저한 마케팅 전략 등도 성공적이라는 평을 얻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노을’의 가능성은 개개인의 뛰어난 가창력에서 찾을 수 있다.까다로운 오디션과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쳐 데뷔한 이들은 모든 노래를 라이브로 부르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데뷔 전 매주 한번씩 박진영이 연습실에 들를 때면 노래와 춤,어느 하나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어 매번 긴장해야 했다.“프로답게 행동하라.”는 박진영의 충고는 힘들 때마다 이들을 다시 일깨우는 채찍 역할을 했다. 타이틀곡 ‘붙잡고도’를 비롯해 1집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대부분 R&B풍이다.“틀에 얽매이지 않고,자유로운 느낌을 표현할 수 있어 가장 좋아하는 장르”라고 멤버들은 입을 모았다.개인별 솔로 곡들도 수록돼 멤버들의 멋진 화음뿐 아니라 저마다의 개성넘치는 노래 실력을 뽐낸다. 여러 색깔이 합쳐져 미묘한 색상을 만들어내는 노을처럼 4명의 목소리가 조화롭게 어울리는 편한 음악을 하고 싶다는 이들은,“반짝 떠올랐다 사라지는 아이들스타가 아닌,라이브로 승부하는 실력있는 그룹으로 오래 남고 싶다.”고 당당한 포부를 밝혔다. 이순녀기자 coral@
  • ‘좋은사람’ 김형중 홀로서기,발라드로 꾸민 첫 솔로앨범 내

    멜로디를 흥얼대는 것만으로 아련한 사랑의 감정에 뭉클해지는 노래가 있다.김형중(사진)의 첫 솔로앨범 타이틀곡 ‘그랬나봐’.무심한 듯 부르지만 서서히 차오르는 그리움으로 금세 눈시울이 붉어질 만한 감성이 담겨있다. 누구나 울릴 듯한 아름다운 멜로디,담백하지만 호소력 있는 음색.첫 솔로앨범이지만 신인답지 않은 실력을 보여주는 김형중은 사실 가요계의 베테랑급 가수다.윤상의 ‘소년’,015B의 ‘구멍가게 소녀’,토이의 ‘못다한 나의 이야기’‘좋은 사람’등을 불러 이미 고정 팬을 확보하고 있다.90년대 초중반 EOS라는 테크노 그룹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이번 앨범에는 이력에 걸맞게 화려한 스태프들이 참여했다.조규만이 프로듀서를,유희열·조규찬 등이 작곡을 맡아 서정적인 팝 발라드로 12곡을 채웠다.EOS 시절의 폭발적인 무대 매너를 기억하는 팬이라면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발라드를 좋아한다면 더없이 좋은 선물이다.재즈 소품 같은 ‘세살 차이’,애절한 읊조림이 잔잔히 전개되는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등 모든 곡이 고른 수준이다. 물이 닿으면 금방 스며드는 스펀지처럼 어떤 장르든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하는 김형중.그가 선사할 나지막한 사랑 노래에 귀 기울여보자. 김소연기자 purple@
  • 14년만에 3집 앨범 낸 ‘록의 대부’ 전인권

    ‘산전수전 공중전 수중전 우주전 등 겪을 것 다 겪었어요.이제 남은 코스는 ‘발전’뿐입니다.” ‘록의 대부’‘가요계의 기인’ 등으로 불리며 한국 대중음악계에 한 획을 그은 전인권이 14년 만에 3집 ‘다시 이제부터’를 들고 돌아왔다. “그동안 불렀던 노래보다 좋은 게 아니라면 하고 싶지 않았어요.많은 제작자가 찾아왔고,개인적으로 돈도 필요했지만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를 지키는 게 더 중요했으니까요….” 그의 데뷔작 ‘들국화 1집’은 전문가들이 뽑은 한국 명반 100선중 1위로 꼽혔다.2집에서도 ‘행진’‘그것만이 내 세상’ 등 히트곡을 냈고 솔로앨범중 ‘돌고 돌고 돌고’ 등으로 명성을 지켜갔다.그렇지만 그 뒤부터는 잇단 대마초 추문,별거와 이혼 등 시련을 겪어왔다. “새 앨범은 그동안 힘든 일을 겪으면서 토해낸 결과입니다.이전 작품만큼 세상을 놀라게 할 자신이 있어요.” 총 15곡으로 구성된 앨범은 비틀스 스타일의 복고풍으로,원숙미가 묻어난다.일본인 프로듀서 하치(가스가 히로후미)가 함께 작업했다. 처음으로 부른 사랑노래라고 자랑하는 ‘코스모스’와 ‘새야’는 헤어진 부인을 생각하며 속죄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한다.‘운명’‘대한민국’‘다시 이제부터’는,그가 주로 부르는 희망과 사람이 테마다. 새 노래는 오랜만이지만 공연은 한해도 거르지 않았다.지금까지 가진 공연만도 총 2791회.데뷔 30주년을 맞아 오는 22일 오후 7시 장충체육관의 콘서트 ‘행진’무대에 선다.윤도현 김종서 등 후배 가수들이 함께할 예정.(02)3272-2334. 그는 지난해말 윤도현 콘서트에서 ‘젊은 피 윤도현을 압도하는 목소리’라는 평을 받았다.윤도현도 함께 무대에 설 때 유일하게 자신을 ‘쫄게’ 만드는 뮤지션으로 전인권을 꼽는다. 세월의 무게에도 끄떡없는 그의 강력한 보컬에는 남다른 비법이 있다.틈나는 대로 산을 찾으며 건강을 관리해 왔다.자택도 삼청동 북악산에 있어 매일 집에 가려면 500m쯤 산길을 올라야 한다.지난 94년부터 3년간 국악인 조영제씨로부터 창을 배우며 성량 강화훈련도 받았다. 2000년 ‘대마초 합법화 주장’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그는 “5년 뒤에검찰청 앞에서 대마초를 피우겠다.”는 공언을 했지만 이제는 “혼자 아이들을 키우는데 또 잡혀가면 안되지 않느냐.”며 웃는다. 3년 전부터 액세서리로 선글라스를 쓰고 다닌다.“2000년초 10개월간의 감옥살이를 끝낸 뒤 택시를 잡는 데 차가 안 서요.선글라스를 끼고 휴대폰을 거는 척했더니 잡히더라고요.그 때부터 쓰기 시작한 거죠.”라며 너스레를 떤다. “내 나이가 벌써 50입니다.향후 5∼10년이 마지막 청춘이죠.내가 인생에서 승자가 되느냐 패자가 되느냐를 결정지을 마지막 항해를 떠나는 기분입니다.” 계획을 물었다. “이번 공연이 끝나면 음악공부를 계속할 생각입니다.창피한 얘기지만 아직 악보를 볼 줄 몰라요.줄곧 기억력으로 노래를 만들었거든요.마지막 승자로 남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겁니다.” 주현진기자 jhj@
  • god 5집내고 활동재개

    “멤버들의 참여가 많고 준비기간도 길었어요.어느 앨범보다 애착이 가고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댄스그룹 god가 얼어붙은 가요계를 살리겠다며 의욕을 과시했다.1년만에 출시한 5집은 선 주문만 70만장.지난해 최고 음반판매 기록은 쿨의 65만장이었다. ‘국민가수’라는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게 가수로서 나름대로의 원칙도 생겼다. “2002년 한해는 가요계가 정말 힘들었어요.MP3,PR비 파동 등 악재가 많았잖아요.”(김태우) “가장 큰 문제는 가수들이 본업인 노래보다 오락에 더 비중을 둔 거예요.가수들이 개인기 등 웃기는 데 치중하는 바람에 음악 활동에는 소홀했지 않나 싶어요.”(박준형) “더 웃기는 가수가 나오면 가수는 섭외에서 밀리죠.노래가 아닌 개인기로 선택되는 것은 누구보다도 가수 자신에게 불공평한 일이죠.”(데니 안) 5집 활동을 재개했다지만 이들의 모습을 TV에서 찾아 보기는 힘들다.일주일에 나흘(매주 목·금 오후7시30분,토·일 오후5시)을 ‘god의 100일 휴먼 콘서트’에 할애하기 때문.매회 참여 인원이 2300명에 달한다.TV가요순위 프로그램은 대부분 주말 녹화라 출연할 여건이 안된다는 설명이다. “공연문화가 활발해져야 가요계가 산다는 취지로 지난해 여름부터 콘서트를 시작했어요”(윤계상) “지난해 45회까지 마친 데 이어 오는 3월31일까지 100회를 마칠 계획이에요.같은 장소에서 6개월간 공연하는 것은 대한민국 최초죠.기네스북에 오를 수도 있을걸요?”(박준형) “음반만 계속 내기보다 god의 힘과 느낌을 전하는 무대를 선사해야 겠다는 생각이 컸어요.”(데니 안) “god는 보이밴드예요.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그 뉘앙스가 부정적이죠.립싱크와 댄스를 잘하는 몸 좋고 잘생긴 남자들 정도랄까?”(김태우) “저희는 잘생긴 사람도 없어요.콘서트를 통해 음악성과 즐거움을 선사하고,더불어 보이밴드가 이런 면도 있구나 보여주고 싶은 거죠.”(손호영) 4집까지는 랩이 노래를 압도했다면 이번 5집에는 노래가 60%를 차지한다는 설명이다. 타이틀곡 ‘편지’는 박진영의 곡으로 여전히 박진영이 앨범 프로듀싱을 맡았지만 데니 안의 ‘사랑이야기’,김태우의 ‘사랑?사랑!’,손호영의 ‘우리’ 등 멤버들의 참여가 어느 때보다 많다. 기획사(사이더스)와 올해중 계약이 끝나지만 이들은 ‘문제없이 잘 마무리될 것’이라는 한마디로 팀워크를 자랑했다. “시대에 맞고 나이에 어울리는 노래를 팬들이 원하는 한 계속 부를 생각이에요.팬들의 사랑이 뒷받침될 때 가수는 노래를 부를 수 있어요.많은 분들이 애정을 갖고 가요계를 지켜 봐주시길 바랄 따름이에요.” 주현진기자 jhj@
  • “2002년은 우리 해”별처럼 빛난 올해 연예계 최고별

    “날개 활짝 폈어요!” 2002년 한해를 가장 ‘뜨겁게’보낸 스타는 누굴까.박수갈채 속에 새해에도 변함없이 대중문화계를 누빌 주인공 넷을 뽑았다.올해 최고의 흥행 드라마인 ‘야인시대’로 A급 탤런트로 뛰어오른 안재모,CF에서 “부자되세요.”를 외쳐 인기를 모은 뒤 영화계에서 진출해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김정은,“내 아를 낳아도.”등 구수한 사투리로 온국민의 주목을 받은 개그그룹 갈갈이 패밀리,‘나쁜 남자’로 스타덤에 오른 가수 비.2002년의 성취와 새해 계획을 그들에게서 직접 들어봤다. ◆탤런트 안재모 “죽을 힘을 다해 연기한 한 해예요.어떤 날은 하루에 20시간씩 때리고 맞고 싸우면서 살았습니다.” 올해 인기 최고의 남성 연기자를 꼽으라면 SBS 월·화드라마 ‘야인시대’로 스타덤에 오른 안재모(23)가 단연코 1위 아닐까? 남자배우 기근 현상에시원한 물줄기로 등장해 인기 최고의 배우로 떠오른 것. 그의 성공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1996년 KBS1 ‘신세대 보고,어른들은 몰라요’로 데뷔한 뒤 2000년 ‘왕과 비’에서 연산군역을 맡아 얼굴을 알렸다.그러나 그게 끝이었다.그 뒤 출연한 여러 드라마에서 계속 고배를 마셨고 특히 지난해 처음 주인공을 맡은 ‘미나’라는 드라마는 시청률 5%를 기록해 회복하기 힘든 상처를 입었다. “‘야인시대’에 캐스팅되려고 몇번이나 드라마 작가와 PD를 찾아갔어요.이게 마지막이라고 비장하게 생각했죠.” 결국 김두한 역을 얻었지만 ‘의외의 캐스팅’ ‘모험을 건 캐스팅’이라는 비난이 쇄도했다.그는 대본을 읽고 또 읽었고,액션스쿨에 다니며 연기수업에 열중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최선을 다해 액션장면을 찍고 나면 구토를 할 정도로 힘이 빠졌어요.”과거를 회상하면서 그의 눈빛은 가끔 흔들렸다.그러나 이제 그의 눈에서는여유가 읽힌다. “앞으로 멜로 연기에 도전하고 싶어요.시청자 가슴을 울리는 사랑을 해보고 싶습니다.” 그는 이 소망을 이루고자 코믹멜로물인 ‘명랑유곽기’에 출연할 예정이다.여자를 진정으로 사랑할 줄 아는 부드러운 남자의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발라드 가수로의 변신도 서두르고 있다.오는 30일쯤에는 시중에서 그의 앨범을 만날 수 있다. “가수는 무척 해보고 싶은 일이지만 간신히 얻은 인기를 잃게 될까봐 부담이 됩니다.” 양띠인 그는 계미년 양띠해인 2003년에는 더 좋은 일들이 생기기를 기대하고 있다고.“2003년에는 새 대통령과 함께 새 희망이 밝았으면 좋겠습니다.여러분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송하기자 songha@ ◆영화&CF김정은 지난 4월,영화 데뷔작 ‘재밌는 영화’ 개봉을 앞둔 인터뷰에서 김정은(26)은 조심조심 말했다.“흥행배우는 못 돼도 좋으니 영화에 정이나 붙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2002년 여배우 최고 몸값(3억원)을 기록한 지금,그의 얘기는 달라졌다.“이젠 영화 없이 못 살겠어요.” ‘인기 수직상승’의 발판이 된 건 올 초 그가 목청껏 외친 CF카피 “부∼자 되세요.” 주연을 맡은 패러디 ‘재밌는 영화’에서 몸사리지 않는 코믹 연기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숨고를 겨를 없이 곧바로 찍은 후속작이 올해 최고 흥행(전국 관객 510만명)을 기록한 ‘가문의 영광’.덩달아 충무로 제작자들이 앞다퉈 모셔가려는 ‘흥행 보증수표’가 됐다. “꿈만 같아요.두려움 반,설렘 반으로 첫 영화의 시나리오를 외우던 때가꼭 지난해 이맘 때이거든요.1년 뒤 흥행작의 주인공이 돼 있을 줄은 상상도못 했죠.” 그의 매력은 솔직함과 겸손함이다.목소리가 자꾸만 하이톤으로 밝아지다,말꼬리를 흐린다.“그래도 아직은 ‘배우’란 말을 자신있게 못 하겠어요.” 1997년 MBC 공채로 데뷔했으니 ‘연예계 밥’을 먹은 지 올해로 6년째.지금이 한창 연기에 탄력을 받아가는 황금기란 걸 모를 리 없다.내년 5월 개봉예정인 세번째 영화 ‘나비’의 막바지 촬영에 온 정신을 쏟고 사는 요즘이다.사흘이 멀다 하고 부산에 내려가 한뎃잠을 자면서도 “하늘을 날듯 하루하루가 즐겁다.”고 말한다. 새 영화에 거는 기대도 대단하다.‘김정은=코미디’란 공식을 깨보일 수 있는 실험장이기 때문.“밝고 순박했지만 시대의 질곡에 피폐해지다,끝내는 이룰 수 없는 사랑에 우는 여인이 된다.”며 눈을 반짝인다. “짓궂게들 물어요.‘부자되세요.’하더니 ‘부자 됐지?’라고.사실,돈도많이 벌었어요.제 또래에 비한다면야 어마어마한 부자죠(웃음).” 끝맺음 말도 참 야무지다.“행복한 삶은 좋아하는 일을 원없이 하며 사는 거라고 생각하는데요,제가 지금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에요.” 황수정기자 sjh@ ◆개그맨 갈갈이 패밀리 ‘메리 크리스마스.’는 “헤헤헤∼ 존 날이랑께.”(전라),“집에 일찍 들어가마 디비 자라.”(경상) 영호남 사투리를 구사하며 올해 인기 최고의 개그맨 반열에 올라선 갈갈이패밀리.KBS2 ‘개그콘서트’에서 “네,오늘은 이런 표현을 배워 보겠습니다.”로 시작하는 ‘박준형의 생활사투리’코너를 맡은 뒤 상종가를 치고 있다. 이 코너를 기획한 사령탑 격인 박준형(30),기발한 성대모사에 일명 ‘옥동자’로 통하는 정종철(25),각각 전라도와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이재훈(28)과 김시덕(21) 등이 그 멤버다. “전라도는 ‘능글맞음’과 ‘구수함’에,경상도는 ‘다혈질’과 ‘압축미’에 초첨을 맞춰 컨셉트를 만듭니다.간혹 ‘꺼지라 가시나야.’등과 같은심한(?) 표현도 하지만 사투리는 심의에서 통과된다니 고맙죠,헤헤.” 이 코너를 진행하면서 김시덕은 ‘김시덕을 추종하는 사람들의 모임’(다음카페) 멤버만 2000여명을 확보했다.“당신은 입술이 참 예쁘네요.”를 “후끈 달아오르누마잉.”으로 표현한 이재훈에게도 ‘후끈재훈’이란 팬사이트가 생겼다. 이 코너 말고도 ‘청년백서’ ‘갈갈이 삼형제’ 등 4개 코너를 만든 박준형은 일명 ‘개콘 살림꾼’으로 통한다.그의 신선한 아이디어 덕택에 이 프로가 매주 시청률 4위를 지켜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란 평이다. “공개방송 코미디는 조금만 세월이 흘러도 재미없어 해요.그래서 ‘생활사투리’에 ‘사투리 듣기평가’사투리 골든벨’ 등 소재 폭을 넓힐 생각이에요.‘청년백서’는 29일 방송으로 막을 내립니다.이제 ‘장년백서’를 할까요?” “우헤헤헤…못생긴 것들이 잘난 척하기는.적어도 나만큼은 돼야지이~잉.”이라고 말하는 ‘옥동자’정종철.개그맨 시험에 떨어졌으면 계속 냉면가게주방장을 했을 것이라면서,사람들이 웃어 주니 신난다며 낄낄거린다.요즘은길게 여운이 남는‘교장 선생님의 마이크 방송’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남의 개그를 보지 않으면서 남이 내 개그를 봐 줄 것을 기대하지 말라.노력하는 자에게 복이 옵니다.헤헤∼” 주현진기자 jhj@안주영기자 jya@ ◆가수 비 지난 2월 ‘나쁜남자’로 데뷔한 신인가수 비(20)는 2002년이 낳은 가요 부문 최고의 신인 스타다.서울가요대상·2002m.net뮤직비디오페스티벌·골든디스크 등의 신인상,MBC라디오가 뽑은 최고의 루키상 등을 휩쓴 것은 물론,이동통신·교복 등 신세대를 겨냥한 TV 광고만 9편을 찍었다. 올 한해 방송3사 오락프로 인터넷 게시판에는 그의 출연을 요청하는 성화가 쇄도했다.오히려 그가 출연하지 않은 오락 프로를 꼽는 게 빠를 만큼 그는최다 출연 게스트로 꼽힌다. “얼굴을 알리는 데 중점을 둬 출연 제의를 거절하지 않았어요.할아버지·할머니도 알아보시도록 하는 게 올해 목표였거든요.” 그는 인터뷰 내내 장갑을 벗지 않았다.이유가 궁금했다. “연습은 물론 방송 스케줄 따라가느라 최근 8개월간 하루 평균 3시간정도 잤어요.그래서인지 요즘은 몸이 허해요.손발도 차갑고….” 수족냉증을 앓는다기엔 몸이 아주 건강해 보인다. “데뷔 전 보컬·안무 연습과 웨이트트레이닝을 병행하면서 몸을 키웠어요.그밖에 식사예절은 물론 샴페인 종류까지 일일이 배웠는 걸요.” 박진영 사단(JYT엔터테인먼트)의 첫 주자인 그는 3년6개월이란 연습 끝에등장한 신인이다.춤추는 모습이 박씨 눈에 띄어 발탁돼 고교 시절 내내 데뷔를 준비했다.지금은 경희대 음악과에 (01학번)재학 중이다.내년엔 연기자로도 본격 데뷔한다.액션영화 ‘바람의 파이터’에서 주인공인 최배달(실전 가라테 극진회의 창시자) 역을 맡았다. 그는 가요계가 풀어야 할 과제로 어떤 것을 꼽을까? “성대가 결절되고 디스크가 걸릴 정도로 열심인 가수도 많아요.반면 매니지먼트로 운좋게 스타가되는 가수도 있습니다.실력 있는 가수가 많아져야 수록곡이 모두 좋은 CD가나오고,그래야 가요시장도 살아납니다.” 각오를 물었다.“자신감 있는 가수요.준비한 데 비하면 음반판매 성적(12만장)이 별로에요.내년엔 노래로 최정상에 설 겁니다.” 주현진기자
  • SES 9개월만에 새앨범 ‘친구’ 내놔

    “두 가지 가슴과 두 영혼을 가진 나를 느꼈죠.”(S.Ⅱ.S.중) ‘가요계의 요정’SES가 6집 앨범 ‘친구’를 냈다.타이틀곡은 팀명과 같은 발음의 ‘S.Ⅱ.S.(Soul to Soul)’.소속사인 SM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직설적인 언어로 연인에 대한 진실한 사랑을 표현하는 ‘어번 스윙’장르의노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2월 “전속계약이 끝나는 연말까지 각자의 진로를 고민하겠다.”며 ‘팀 해체’를 넌지시 언급한 SES인지라,“‘각기 다른 길’로 가겠다는 선언 아니냐.”고 팬들은 수근거리고 있다.이에 대해 관계자는 “아직 재계약은 못했다.”면서 “조만간 팀 유지 여부가 결정날 것”이라고 밝혔다.한 해에 앨범 두개가 나오는 것도 처음이라서(지난 4월 5집 앨범 ‘Choose my life’출시),‘마지막 앨범’이라는 소문은 점점 확대되는 상황. ‘편지’‘Season in love’‘Happiness’‘Love game’ 등 5곡의 신곡과‘너를 사랑해’‘샤랄라’ 등 기존 히트곡 리믹스 4곡을 포함한 총 11곡을담았다. 채수범기자 lokavid@
  • 하춘화씨 성균관대 박사과정 합격

    가수 하춘화(47)씨가 2003년도 전기 성균관대 일반대학원 박사과정 입학전형(동양철학과 예술철학 전공)에 합격했다. 6세의 나이로 가요계에 데뷔한 하씨는 “대중가요가 대중의 정신 세계에 미친 영향과 가치를 분석하고 대중예술인이 가져야 할 예술적 가치관,윤리·사회적 책임 등에 관해 철학적 접근을 시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대한매일 주최 ‘가을밤 콘서트’ - 뮤지컬 명곡서 트럼펫 연주까지 가족과 함께 떠나는 음악여행

    계절의 정취를 한껏 불러일으키는 ‘가을밤 콘서트’가 올해도 어김없이 음악팬들을 찾아간다. 대한매일과 스포츠서울이 주최하고 SK텔레콤이 협찬하는 ‘2002 가을밤 콘서트’는 25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뮤지컬과 영화음악,대중가요 등으로 부담없이 레퍼토리를 짰다. 최선용이 지휘하는 프라임 필하모닉의 반주로 소프라노 김소현과 바리톤 김동규,가수 조규찬과 박혜경,트럼펫 이주한 등 인기 스타들이 대거 나서는 것도 음악 애호가들의 기대를 부풀리게 하기에 충분하다. 1부에선 김소현과 김동규가 잘 알려진 뮤지컬의 유명 아리아를 소개하고,2부에서는 대중가수들이 자신의 대표적인 히트곡들을 들려주게 된다.김소현은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오페라와 뮤지컬 양쪽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신예 소프라노.최근 ‘오페라의 유령’에서 크리스틴 역으로 더욱 높은 평가를 받았다.지난 91년 이탈리아의 베르디 국제 성악콩쿠르에서 우승한 김동규는 한국을 대표하는 바리톤의 한 사람.철저한 자기관리로 음악회를 찾는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다. 두 사람은 ‘오페라의 유령’과 ‘오즈의 마법사’‘남태평양’‘지킬박사와 하이드’‘황태자의 첫사랑’‘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 나오는 명곡들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2부의 첫 출연자 이주한은 13살때 음반 작업에 참가한 ‘트럼펫의 신동’으로 워싱턴대학과 코니시음대에서 체계적인 음악수업을 했다.그는 ‘내가 사랑에 빠졌을 때(When I fall in love)’를 연주한다. 들을수록 깊이가 느껴지는 곡들을 만든다는 싱어송라이터 조규찬은 ‘믿어지지 않는 얘기’와 ‘추억 #1’을 부른다.뛰어난 가창력을 자랑하는 ‘가요계의 요정’박혜경은 ‘레인’과 ‘고백’을 들려준다.‘가을밤 콘서트’는 프라임 필하모닉이 연주하는 샹송 ‘고엽’으로 마무리된다.(02)2000-9724. 서동철기자 dcsuh@
  • 음악계·시민단체 합동 캠페인/ “라이브 공연을 살립시다”

    “1993년 대학가요제에 나와 동상을 받은 사람이 있었다.실력은 출중했는데 그를 눈여겨 본 기획사가 없었다.10년쯤 뒤에 그가 TV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노래보다 오히려 개인기로 이런저런 오락 프로그램에 불려다니고 있었다.그가 바로 가수 캔이다.” PD로 명성을 날린 주철환 이화여대 교수가 최근 열린 대중음악방송 발전을 위한 공개토론회에서,우리 대중음악계의 현주소를 빗대어 든 예다. ■‘공연이 살아야 대중음악이 산다’= 거듭되는 대중음악계의 혼란 속에서 음악계와 시민단체가 라이브공연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을 함께 펼치기로 해 주목받고 있다.음반기획제작자연대,가수 정태춘,록그룹 크라잉넛이 음악계를 대변해 문화개혁시민연대·대중음악개혁연대모임 등 시민단체와 함께 1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방송계와 가요계의 유착관계 청산에는 검찰수사와 함께 대중음악 시장 자체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내놓은 첫 대안이다.문화관광부 간부와의 면담,가두홍보 캠페인,라이브공연 등을 통해 ‘좋은 공연 보러가기 운동’‘전문 라이브공연장 건립촉구’‘공연 관련 세금 인하’‘대관절차 간소화’ 등의 운동도 함께 펼칠계획이다.방송사에 대해서는 립싱크를 양산하는 가요순위 프로그램 폐지 등을 꾸준히 촉구할 방침이다. ■가수들의 자성부터= 이날 음악계와 시민단체가 만난 것은 가요계 비리에 대한 검찰수사 이후 음악인과 시민들이 함께 대안찾기에 나섰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가수와 연예기획자들부터 태도를 바꿔야 한다는 자성이 출발점.가수들이 잦은 방송출연과 격렬한 춤,바쁜 스케줄 등을 핑계로 립싱크를 정당화하는 풍토를 바꿔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그러려면 막강한 영항력을 행사하는 방송사의 가요순위 프로그램과 쇼 프로그램 등 방송사의 영향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다.지상파 중심의 출연 관행을 버리고 음반제작과 공연활동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뒷받침이 너무 없어서…” =그러나 라이브공연이 음반활동의 중심무대로 자리잡기엔 넘을 산이 많다는 게 관계자들의 하소연이다. 스폰서 없이 100% 공연수익에 의존하는 공연 관행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중간규모(1500∼3000석)의 공연장이 적은 게 문제라고 입을 모은다.경기장을 주로 콘서트장으로 사용하는데,음향장비 무대장치 등 제작비용을 감안하면 적자공연을 하거나 공연 자체를 기획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그밖에 자기 노래를 부르고 자기가 돈을 내야 하는 저작권료 문제는 물론 입장수익의 23%정도를 소득세·부가가치세·문예진흥기금·체육진흥기금 등 각종 세금으로 떼이는 실정이다. 기업이나 방송사가 라이브공연을 후원하기보다 아예 주최하는 것도 문제를 불러일으킨다.‘공연은 공짜’라는 인식을 퍼뜨리기 때문이다. 이동연 문화연대 사무차장은 “가요계 PR비 파동을,대중음악 시장의 황폐화보다는 시장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면서 “라이브공연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혁과 음악팬들의 인식변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jhj@
  • 국감 뉴스라인/ 사이버 선거법 위반 급증 外

    ◇사이버 선거법 위반 급증 올들어 9월까지 인터넷 등 사이버공간에서 대통령선거와 관련한 선거법 위반 행위가 1935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돼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관위가 22일 국회 행자위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위반행위는 중앙당 차원이 1579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유형별로는 비방·흑색선전이 1461건,사전 선거운동이 454건이다. 선관위는 이 중 1918건은 삭제조치하고 1건은 고발,14건은 수사의뢰,2건은 경고조치했다고 밝혔다. ◇'캐스팅위'설치 법안 제출 문화관광위 심재권(沈載權·민주) 의원은 22일 가요계의 ‘PR비' 관행 등 비리를 방지하기 위해 방송사내에 ‘캐스팅위원회'를 설치하는 것을 골자로한 방송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개정안은 캐스팅위원회가 특정 가수 및 음반제작자와 방송PD의 결탁 여부를 사후 심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가요계의 비리를 차단하고,립싱크와 댄스가수 중심의 가요 프로그램 편성을 지양하고 라이브 공연 중심의 음악프로그램을 늘리기 위해 라이브 방송 쿼터제를 도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 작곡가 김희갑씨 연예예술상 大賞

    1960∼80년대 한국 가요계의 히트곡 제조기로 불린 작곡가 김희갑(66)씨가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대상을 받았다.지난 14일 한국연예협회(이사장 남진)주최로 KBS홀에서 열린 제9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시상식에서 김씨는 대상과 함께,정부로부터 문화훈장 화관장을 받았다. 특별공로상인 대통령 표창은 가수 강상수(예명 현철·60)씨와 연주가 정성조(56)씨가 받았다. 이밖의 수상자는 ▲특별공로상(국무총리 표창)=정풍송(작사ㆍ작곡) 홍애경(예명 배연정·연기) 최복덕(무용) ▲연예발전 공로상(문화관광부장관 표창)=정영국(예명 정월하·작사) 김소웅(연기) 전연분(예명 전윤희·무용) 이대금(예명 이금희·가수) 김동근(연주) 임점호(가수)다. 주현진기자 jhj@
  • 가요계 별들 “가을이 좋다”- 서태지·김건모·조성모·god 새 앨범 내거나 대형 콘서트

    올가을 ‘별’들이 속속 복귀하면서 얼어붙은 가요계가 회생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서태지는 새달 26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2002 ETP(Eerie Taiji People Festival·기괴한 태지 사람들의 축제)’를 연다.한ㆍ미ㆍ일 3개국유명 뮤지션이 참여하는 초대형 록 페스티벌이다.서태지가 국내에서 콘서트를 여는 것은 지난해 2월3일 ‘태지의 화’ 이후 1년6개월 만이다. 공연을 주관하는 서태지컴퍼니는 “서태지가 총연출을 맡아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식과 시도로 꾸며질 것”이라고 밝혔다.일본과 미국의 출연자들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김건모는 9월 중순 8집 앨범을 낸다.지난달 28일 첫 방송한 SBS 수목드라마 ‘정’의 OST를 만들기도 한 그는 먼저 드라마에 가사를 넣지 않은 연주곡으로 음악을 들려준 뒤,앨범을 낼 때 가사를 붙인 완벽한 노래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조성모도 5집을 이달말 발표한다.프로듀서 김형석과 선배가수 김조한의 도움으로 R&B 창법을 전수받아 새로운 이미지로 승부를 내겠다고 기염을 토한다. 댄스그룹 god는 10월중 새 앨범을 선보일 계획.최근 정동 팝콘하우스를 장기 임대해 ‘100일간의 휴먼 콘서트’를 펼치고 있는 이들의 새 앨범은 부드러운 R&B와 펑키한 댄스뮤직 위주라는 설명이다. 그밖에 강타가 지난달 24일 애조띤 발라드 ‘상록수’를 타이틀로 한 두 번째 솔로 음반을 냈고,장나라는 MBC월화드라마 ‘내사랑 팥쥐’의 주제가를 부르면서,이 노래를 타이틀로 한 2집을 곧 발표한다.이수영도 9일 4집 음반을 출시한다. 그러나 아직도 톱가수 L을 비롯한 많은 가수들은 음반시장이 워낙 좋지 않은데다,연말에는 대선일정이 잡혀있는 만큼 선뜻 새 음반을 내기가 고민스럽다는 분위기다. 주현진기자
  • 80-90년대 가수 잇단 컴백/ 돌아왔다,부활을 노래한다

    우리 가요계가 건강해지고 있다는 신호탄일까? 1980∼90년대 인기 절정을 누린 가수들이 잇따라 활동을 재개하고 나섰다.가창력보다 외모와 춤솜씨를 경쟁력으로 내세운 아이돌가수 출신들이 연기나 MC 등 다른 분야로 속속 말을 갈아타는 것과 달리 ‘인기가 아닌 노래가 좋아 평생 노래를 부르겠다.’는 각오로 임하는 ‘한 우물 근성’이 팬들을 흐뭇하게 한다. 지난 85년부터 17년동안 김종서 이승철 박완규 등 걸출한 보컬을 배출한 한국 최고의 록그룹 ‘부활’이 이승철(37)의 컴백과 함께 재탄생한다.86∼88년 ‘부활’의 보컬로 활동한 이승철은 ‘안녕이라고 말하지마’‘마지막 콘서트’‘소녀시대’‘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등의 노래로 지난 10년간 가요차트에 가장 많이 올랐다. 그는 “‘희야’등의 노래를 만들어 이승철이란 이름을 알리게 한 작곡가겸 기타리스트 김태원씨에 대한 보은의 마음으로 컴백했다.”면서 “계속 ‘부활’과 연계해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단의 아픔과 통일의 염원을 담은 노래 ‘새벽’을 타이틀 곡으로 하는부활의 새 음반은 새달 중순이후 발매할 예정.8월31일과 9월1일 서울 워커힐호텔 제이드가든에서 갖는 재결합 콘서트를 시작으로 전국 투어콘서트를 벌인다.문의(02)336-1036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의 주인공인 포크록 가수 안치환(37)은 오는 9월 첫 라이브 앨범을 선보인다.그는 지난 85년 연세대 재학 당시 노래패 ‘울림터’에서 ‘솔아,푸르른 솔아’등의 민중가요를 만들며 음악활동을 시작했다.4집 타이틀곡 ‘내가 만일’은 가요평론가 강헌(대한매일 명예논설위원)씨로부터 ‘가장 한국적인 록’으로 평가받기도 했다.8집은 내년 초쯤 출시되며 새달 18일부터 9일간 밴드 ‘자유’와 함께 서울 태평로 제일화재 세실극장에서 ‘혼자부르는 노래’를 타이틀로 하는 콘서트를 연다.문의(02)325-2561 ‘작은 거인’김수철(44)도 ‘나도야 간다’를 강렬한 록으로 재편곡해 타이틀로 삼은 ‘팝스&록 김수철’을 12년만에 내놓았다.91년 8집 ‘난 어디로’로 이후 처음 내놓는 이 가요앨범에는 박미경·신해철·김윤아(자우림)·장혜진·이상은 등 후배가수들이 객원으로 참여했다. 댄스계의 여왕으로 군림했던 김완선(33)은 5년만에 몽환적인 분위기의 테크노 곡 ‘S’로 활동중.이 앨범 속에 들어있는 또 다른 CD 한장에는 ‘리듬속의 그 춤을’‘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등 히트곡을 리메이크해 담았다.방미(42)도 7년만에 17번째 앨범 ‘뉴 레볼루션’을 냈다.80년 팝송 ‘원웨이 티켓’을 번안한 ‘날 보러와요’로 화려하게 데뷔해 ‘주저하지 말아요’‘올 가을엔 사랑할거야’등 히트곡이 있다. 강헌씨는 “다양한 장르는 물론 여러 세대의 취향이 공존할 때 그 나라 대중문화에 균형이 생기고 발전할 수 있다.”면서 “어제의 가수들이 활동을 재개하는 것은 올드팬에 대한 선물일 뿐만 아니라 요즘 세대에게 앞세대가 어떤 문화를 누렸는지 간접적으로 알려주는 고마운 일”이라고 평했다. 주현진기자 jhj@
  • 연예계 “거물 변호사 잡아라”

    ‘연예계 비리사건 변호사 캐스팅 1순위는 심재륜?’ 검찰의 수사가 대형 연예기획사에 집중되면서 연예계가 거물 변호인 영입에 발벗고 나서는 등 비상이 걸렸다. 영입대상 ‘1순위’는 심재륜(沈在淪) 변호사.심 변호사는 지난 88년 초대 서울지검 강력부장으로 연예계 비리수사를 지휘한 경험이 있는데다 현재 수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규헌 강력부장과 동서지간이다.그러나 심 변호사측 반응은 한마디로 “어이없다.”는 것이다.연예계 인사들과 접촉한 적도 없고 사건을 맡을 생각도 없다는 것이다. 수사 초창기 때만 해도 “한달쯤 하다 흐지부지될 것”이라며 냉소적이던 연예계가 이렇게 다급해진 것은 검찰 수사가 예전과 다르기 때문이다. 기존 검찰 수사가 방송출연을 위한 뇌물 상납고리 수사였다면,이번 수사는 연예기획사들 자체 비리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이 때문에 가요계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은 물론 조직폭력배 자금과의 상관관계에까지 검찰수사의 손길이 미치고 있다. 예전과 다르다는 검찰의 공언대로 SM엔터테인먼트,GM기획,도레미미디어 등대형 기획사는 이미 큰 타격을 입었고 이번 주부터 S프로덕션을 비롯,중소규모 기획사들에 대해 본격 수사에 돌입한다.또 수사 방향이 달라지다 보니 기획사 관계자들이 엄한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상납고리 수사였다면 기획사 관계자들은 배임증재 등 혐의로 처벌받는데,이는 법정 최고형이 징역 2년에 불과하다.그러나 기획사 운영에 대한 수사가 이어지면서 횡령·배임 등 경제사범에게 적용되던 혐의가 기획사 관계자들에게 고스란히 적용되고 있다.이 혐의는 형량도 높을 뿐 아니라 벌금과 추징금까지 병과할 수 있어 기획사들로서는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이쯤 되다 보니 연예계 내부에서도 어쨌든 모든 것을 수사할 수 없다는 ‘낙관론’과 이번에는 강력한 처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비관론’이 엇갈리고 있다.검찰 수사가 어느쪽을 향할지 주목된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신인가수 앨범제작비 5억3천만원중 방송사 홍보비만 3억/본지, 연예기획사 문건 단독입수

    방송사 PD 등에게 제공되는 앨범홍보비(PR비)의 내역이 담긴 문건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21일 본지가 단독입수한 모 연예기획사의 ‘신인가수 S의 1집앨범 제작안’에 따르면 전체 프로젝트 비용 5억 3500여만원의 70%인 3억 6000여만원이 앨범홍보비로 책정돼 있다. 특히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사에 전체 앨범홍보비의 80% 이상인 3억원을 집중 투입하는 것으로 돼 있어 연예기획사와 방송사 연예담당 PD들의 ‘검은 거래’의 실상을 엿볼 수 있다. ‘2002 한·일월드컵’에 맞춰 1집 음반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으로 추진되던 이 프로젝트는 기획사 사정 및 최근의 연예비리 수사로 인해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제작안에 따르면 또 라디오방송에 4000만원,스포츠신문에 2000만원의 앨범홍보비를 사용하는 것으로 돼 있어 단순히 TV 연예담당 PD만이 ‘출연로비’의 대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해주고 있다. 앨범홍보비는 프로젝트 비용의 기하급수적인 상승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인 것으로 확인됐다.이번 프로젝트 가운데 순수 음반제작 비용은 1억여원에 불과하지만 앨범홍보비가 3억 6000여만원으로 책정되다보니 전체 규모가 5억 3500여만원으로 늘어났다. 이 프로젝트를 추진한 기획사 관계자는 “어떻게 (가수를)알리느냐가 프로젝트 성패의 관건”이라면서 “앨범홍보비로 2억∼3억원을 쓰더라도 인기를 얻으면 (들인 돈을) 회수하는 건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TV연예프로그램에 신인가수를 출연시키는 데 7000여만원이 필요하고,순위 프로그램에서 1위를 하면 사례비로 3억원이 들어간다는 게 가요계의 통설”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거액의 앨범홍보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중소 기획사의 경우,대형 연예기획사로부터 자본과 ‘노하우’를 일부 차용한 뒤 인세나 출연료 가운데 일부를 넘겨주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 기획사도 ‘앨범홍보’를 현재 수사 대상에 올라 있는 D연예기획사가 전담하기로 계약을 맺었었다.중소 기획사의 경우 돈을 건넬 PD와 직접 연결이 되지 않고,PD들도 믿을 만한 기획사 관계자가 아니면 돈을 받으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돈거래의 ‘노하우’를 갖고 있는 대형 기획사와의 이런 관계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한 기획사 대표는 “(앨범홍보비) 액수에서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다른 기획사들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박홍환 장세훈기자 st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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