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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대중음악

    ●브라운아이드소울 콘서트 ‘소울 라이브’ 내년 1월 28일 오후 7시, 29일 오후 6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국내 가요계를 대표하는 명품 보컬 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이 라이브 앨범 발매를 기념해 1년 만에 여는 콘서트. 6만 6000~11만원. 1544-1555. ●2012 아메바후드 콘서트 1월 27일 오후 8시, 28일 오후 7시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 힙합 레이블인 아메바 컬쳐 소속의 가수 다이나믹 듀오, 싸이먼 디, 프라이머리, 리듬파워 등이 펼치는 합동 공연. 6만 6000~8만 8000원. 1577-3363.
  • 루시드 폴 “제 음악이 치유제·힘 됐으면…공학박사 길 포기 후회 안해”

    루시드 폴 “제 음악이 치유제·힘 됐으면…공학박사 길 포기 후회 안해”

    몸과 마음이 들뜨지만 왠지 모르게 가슴 한구석이 허전해지는 연말. 잔잔한 음악으로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가수가 있다. ‘가요계의 음유시인’ 루시드 폴(36·본명 조윤석)이다. 한 편의 시처럼 간결하고 감성이 풍부한 음악으로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그가 지난 20일 새 앨범 ‘아름다운 날들’을 내놓았다. 21일 서울 신사동의 소속사 사무실에서 루시드 폴을 만났다. →5집이다. 이번 앨범을 자신의 내면으로 떠나는 순례자의 시선이라고 소개했는데,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가장 많은 뮤지션들과 작업을 했고, 다양한 악기를 원 없이 써봤다. 노래를 빛나게 해주는 편곡과 악기 배치를 할 수 있었고, 덕분에 곡마다 다른 분위기와 스타일을 잘 살릴 수 있었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공부나 방송 활동을 일절 하지 않고 스스로를 ‘유배’시킨 채 곡을 쓰는 데만 전념했다. →그래서 그런지 가사가 더욱 사색적이고 철학적이다. ‘나를 흔들리게 하는 건 내 몸의 무게’(외줄타기), ’난 가진 것도 별로 없는데 무얼 놓지 못해 주저하는지’(어부가), ‘언젠가 내가 나를 태워버릴 것 같아’(불) 등이 대표적이다. -혼자서 내 이야기를 토로하고 싶었다. 이전에는 내 음악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면 이번에는 누군가 내 이야기가 들리는 사람이 있다면 와서 공감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먼저 내 자신을 다독이고 싶은 것도 있었고…. 한편으로는 외로움이든 불안함이든 무언가를 해소하고 싶었다. 일종의 스스로에 대한 위로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1집과 유사한 점도 있다. →앨범 제목인 ‘아름다운 날들’은 어떤 뜻인가. -외국 유학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보낸 지난 2년여의 시간은 슬럼프도 있었지만,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런데 지난여름 내 인생의 한 페이지가 넘어가는 느낌이 들었고, 그것이 주는 묘한 서글픔이 있었다. 내게 또 그런 아름다운 날들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공대(서울대 화학공학과)를 나와 스위스(로잔공대)에서 생명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가수로 전업하기에는 투자한 시간이 아깝지 않았나. -미련은 전혀 없다. 무언가를 성취했다기보다는 후회 없이 연구했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다행히 공부를 마무리할 무렵에 내 길이 아니라는 생각이 확실하게 들었다. 학위를 따고 교수가 되면 같은 분야의 사람들을 접촉할 일이 많은데, 공대 쪽 사람들과 정서적으로나 감성적으로나 다른 점이 많이 느껴졌다. 유학 생활에 대한 피로감도 있었고, 내가 더 이상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겠다는 생각 등 여러 가지가 겹쳐 가수의 길을 걷게 된 것 같다. →그 사실을 조금 더 일찍 알았다면 좋지 않았을까. -고등학교 때 난 이미 음악인이었다. 기말고사 때도 공부는 하지 않고 기타를 끼고 살아서 기타줄을 끊어버린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음악을 끊으니까 금단 현상이 왔고, 대학에 들어가서 본격적으로 음악을 시작했다. 노래가 하고 싶어서 육교 위에서 부른 적도 있고, 학교 잔디밭에서도 불렀다. 그러다가 1998년 인디 밴드 ‘미선이’의 보컬로 활동하게 됐다. →4집 때 화제가 됐던 ‘고등어’에 이어 이번에는 나무를 깎아 여러 가지를 만드는 장인을 소재로 한 ‘꿈꾸는 나무’, 염전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여름의 꽃’ 등 자연을 소재로 한 가사가 유독 많다. -자연이 주는 소재가 무한하다. 사람도 크게 보면 자연의 일부가 아닌가. 때론 태양이나 별처럼 자연이 말 없이 주는 영감이 클 때가 있다. 항상 그 자리에 있기 때문에 무언가를 강요하지도 않는다. →그 때문인지 음악에서 치유의 힘이 느껴진다. -힘들 때 밥만 같이 먹어도 힘이 되는 사람이 있지 않나. 시대와 나이를 불문하고 외로움은 누구나 갖고 있는 보편적인 감정인 것 같다. 그런 점에서 더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음악을 하고 싶다. 감히 할 수 있다면, 제 음악을 듣고 치유가 되고 힘을 얻을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 →탱고와 플라멩고 등 남미 음악에서 영감을 얻은 듯한 곡도 많다. -유학 갈 무렵부터 브라질 음악을 좋아했고, 쿠바 음악을 들으면서 외연을 넓혔다. 생명공학을 전공해서 그런지 남미 음악은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사람의 체온 같아 좋다. →크게 힘 들이지 않고 노래하는 것 같은 창법이다. 자신의 목소리에 대한 생각은. -나긋나긋하다고 이야기해주는 분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목소리의 윤곽이 흐리멍텅한 것이 불만이다. 악기나 배경 음악에 묻혀 가사가 잘 들리지 않는 단점이 있다. 이번 앨범 작업을 하면서 그동안 방치했던 내 목소리를 한번 연구해보자는 생각도 들었다. →가수 인생에 유희열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던데. -전 소속사와의 계약 분쟁 때문에 가수를 그만두기로 결심하고 고향인 부산으로 내려갔다. 그런데 평소 내 음악을 좋아했던 (유)희열이 형이 소속사 대표를 통해 내가 다시 가수를 할 수 있도록 세 번이나 설득했다. 내겐 정말 형 같은 사람이다. 후배들도 잘 챙기고 의리가 있는….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루시드 폴(Lucid Fall)은 ‘찬란한 가을’이라는 뜻이다. 이름에서부터 그의 시적인 감성이 묻어난다. 음악의 형식보다 내용을 중시한다는 그는 ‘가요계의 음유시인’이라는 별명이 너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소진되지만 않는다면 음악을 오랫동안 하고 싶다는 그의 여정을 가능한 한 오래 따라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 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 [주말 하이라이트]

    ●독립영화관 바보야(KBS1 토요일 밤 11시 35분) 바보 추기경 김수환, 영원한 사랑으로 기억될 그를 다시 만난다. 우리 곁을 떠나는 순간까지 기적 같은 사랑을 실천한 고(故) 김수환 추기경. 그는 한국사의 격동기 시절 종교를 넘어 사회의 가장 큰 어른, 약자들의 울타리, 마지막 대변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갔다. ‘바보야’에서는 김수환의 뜨거운 사랑이 다시 브라운관에 되살아난다. ●오작교 형제들(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태범은 수영이 자신을 사랑했다는 얘기에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결혼을 유지하고 싶다며, 앞으로 노력해서 더는 상처받는 일 없도록 하겠다고 얘기한다. 그러나 수영의 뜻은 확고하기만 하다. 한편 태희는 병원에 입원한 제하 옆에 어쩔 수 없이 같이 있게 되고, 제하는 그런 태희에게 꼭 전하고 싶었던 얘기를 털어 놓는다. ●시추에이션 휴먼다큐 그날(MBC 토요일 오전 8시 45분)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 톱 3에서 아쉽게 탈락했던 셰인. 그가 위탄 출신 중 최초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를 한다. 이제부터 셰인은 오디션 참가자가 아닌 가수로서 무대에 서야 한다. 캐나다에서 온 스무 살 셰인의 한국 가수 데뷔하는 그날을 공개한다. ●라틴아메리카의 소원(OBS 토·일요일 밤 9시 15분) ‘바다 위의 숲’이라 불리는 맹그로브 숲에서 가난과 싸우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블랑카와 루이스 남매. 중앙아메리카의 작은 나라, 엘살바도르 남동부에 위치한 우술루탄주의 작은 어촌마을 ‘이슬라 데 멘데스’에 살고 있다. 그리고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전해 주기 위해 정동근·이재윤 마술사가 따라 나선다. ●TV 50년 전국 노래자랑 2011 연말결선(KBS1 일요일 낮 12시 10분) 국민 MC송해와 KBS 아나운서 박은영의 진행으로 치러지는 ‘전국노래자랑 2011 연말결선’. 이번 연말결선은 뛰어난 노래실력을 자랑한 출연자들 외에 다양한 볼거리가 많다. 유치원생의 화려한 춤 실력부터 83세 할아버지가 보여준 열창의 무대까지.풍성한 무대를 함께한다. ●창사50주년 기념 사랑콘서트-이미자와 친구들(MBC 일요일 밤 11시) 신동호 아나운서와 가수 박정아의 진행으로 시작되는 ‘이미자와 친구들’. 지구촌 가족에게 사랑과 나눔을 전하기 위해 50주년 특별기획 ‘코이카의 꿈’을 마무리하는 기념 공연이다. 코이카 봉사단의 노고를 되새기고 격려하는 무대가 펼쳐진다.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SBS 일요일 오후 6시 40분) ‘서바이벌 오디션 K팝 스타’는 매력적인 무대와 치열한 경합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킨다. 그런가 하면 회를 거듭할수록 빅3 심사위원들의 차별점이 본격적으로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그중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과 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이 프로듀서로서 확연히 다른 선발 기준을 드러내고 있는데….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대중음악 ●크라잉넛 콘서트-셀프발광 30~31일 서울 서강대학교 메리홀.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한국인이 뽑은 스트레스 해소 음악 1위로 선정된 ‘말달리자’로 유명한 록그룹 크라잉넛이 꾸미는 연말 콘서트. 전석 3만 3000원. (02)3141~4206. ●루시드폴 콘서트-사일런트 나이트, 나일론 나이트 2011 29~31일 서울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 ‘가요계의 음유시인’으로 불리는 가수 루시드폴의 연말 콘서트. 다양한 악기와 5집 앨범 수록곡들로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6만 6000~7만 7000원. 1544-1555. 미술·전시 ●‘한국조각 다시보기-그 진폭과 진동’전 내년 2월 26일까지 서울 방이동 소마미술관. 한국조각을 대표하는 강진모, 구본주, 김기철, 김종영 등 22명 작가의 22개 작품을 전시한다. 한국 조각의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2000~3000원. (02)425-1077. ●‘비잉 위드 유’(Being with you)전 내년 1월 26일까지 서울 청담동 갤러리비하이브. 강영민, 권순관, 낸시 랭, 문형민, 장지아 등 46명의 개인, 혹은 팀이 모인 전시로 회화에서 영상, 미디어, 설치작품 등이 마련됐다. (02)3446-3713~4. ●‘드림작가전-꿈을 그리다’전 23일까지 서울 합정동 갤러리카페 그리다 꿈. 싸이월드가 진행하는 ‘드림 캠페인’의 일환으로 학생들이 꿈을 주제로 한 미술작품을 업로드한 뒤 11명의 작가, 평론가가 좋은 작품으로 꼽은 70여점이 전시된다. (02)3143-7650. 연극·뮤지컬●연극 ‘러브 액츄얼리’ 31일까지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소극장. 100일 된 커플, 1000일 커플, 10년 커플을 통해 시간이 지나가면서 변해가는 연인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사랑을 하다 보면 가끔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잊을 때가 있고, 그로 인해 헤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누구나 잘 알고 있지만, 결코 인정할 수 없는 우리들의 사랑 이야기. 2만 5000~10만원. (02)742-7611. ●뮤지컬 ‘바울’ 2012년 1월 8일까지 서울 대학로 스타시티 SMstage 7층. 2000년 전의 인물 바울, 그가 저술한 성경은 지난 몇백년 동안 수많은 사람이 읽었던 베스트셀러다. 소박하고, 열정적으로 살았던 바울의 삶을 통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제시하는 작품이다. 바울의 인생을 뮤지컬 장르에 맞춰 재조명했다. 4만원. (02)468-6443. 클래식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제야음악회 프러포즈 2012 31일 오후 5시, 10시 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소프라노 신영옥, 파페라 가수 카이, 바이올리니스트 정유진, 파이프오르가니스트 박은정, 전자첼리스트 오아미,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그란데 오페라 합창단 등. 3만~10만원. 1544-1555. ●2011 아람누리 제야음악회 31일 오후 10시 경기 고양시 마두동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박상현), 부천·고양시립합창단. 바리톤 양희준, 소프라노 김영미, 알토 이아경, 테너 나승서. 베토벤 에그몬트 서곡, 교향곡 9번 ‘합창’. 1만~5만원. 1577-7766,
  • 카라 日매출 732억원 소녀시대는 601억원

    걸그룹 카라가 올해 일본에서 CD와 DVD 판매만으로 약 730억원을 벌어들이며 한국 가수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다. 19일 오리콘 집계 결과 카라의 올해 CD·DVD 매출은 49억 3000만엔(약 732억원)으로 일본 국내 가수와 외국 가수를 통틀어 4위를 차지했다. 소녀시대는 40억 5000만엔(약 601억원)으로 5위에 랭크됐다. 1위는 일본 최고 인기 걸그룹인 AKB48(162억 8000만엔)이었으며, 2위는 남성 아이돌인 아라시(153억 7000만엔), 3위는 EXILE(56억엔)이었다. 한국 가수가 전체 CD·DVD 매출에서 4위와 5위를 차지한 것은 일본 가요계에서 한국 가수들의 위상이 확고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셈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나영이’ 곡 논란에 “나도 성폭행 피해자” 고백한 알리

    ‘나영이’ 곡 논란에 “나도 성폭행 피해자” 고백한 알리

    알리(27·본명 조용진)를 인터뷰한 것은 ‘나영이 파문’이 터지기 전이었다. 트레이드마크인 노란 머리를 하고 씩씩하게 나타난 그는 “얼굴도 받쳐 주지 않고 나이도 많고, 솔직히 내게 노래할 기회가 찾아올 줄 몰랐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로부터 불과 며칠 뒤. 그 웃음은 울음이 됐다. 지난 16일 평생 혼자 간직하려던 비밀을 아버지가 대중 앞에 공개하던 순간, 곁에서 내내 흐느끼기만 하던 알리가 마이크를 잡고 꺼낸 첫마디는 “제발 노래할 수 있게 해 주세요.”였다. 그는 “여자로서 감당하기 힘든 수치심을 받고 극단적인 생각도 했지만 그 힘든 시간을 견디게 해 준 것은 음악이었다. 노래를 계속할 수 있게 해 달라.”며 울먹였다. 그랬다. 그는 숨기고 싶은 자신의 치욕이 세상에 드러난 것보다 앞으로 노래를 부르지 못하게 될까 봐 더 두려워했다. 일부 네티즌은 이런 모습을 두고 또 한번 못질을 하지만 기자는 인터뷰 때 했던 알리의 말이 떠올랐다. “오랫동안 거미, 휘성, 빅마마 등 수많은 선배 가수들의 코러스(합창 멤버)로 활동했다. 무대 뒤에서 선배 가수들의 등을 보며 수만 번 상상했다. 나도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내 등을 보여주며 노래하게 될 그 날을.” “수만 번 상상했던 장면이 현실이 됐다.”며 활짝 웃던 알리는 “너무 감사해 더 열심히 하자고 날마다 다짐한다.”고 했다. 자신의 말대로 “노래가 전부”인 그는 성범죄 피해자라는 사실을 털어놓은 기자회견 직후 ‘상명 희망콘서트’에 예정대로 참가해 노래를 불렀다. 18일 부산에서 열린 선배 가수 임정희와의 듀엣 콘서트도 소화했다. 오는 24일 서울 광진구 능동 돔아트홀에서의 첫 단독 콘서트도 계획대로 진행할 작정이다. 한때 하차설이 나돌았던 KBS 2TV ‘불후의 명곡 2’에도 계속 출연할 것이라고 소속사 측은 밝혔다. 소속사 관계자는 “기자회견 이후 알리는 그 어떤 말도 하지 않은 채 주어진 일정만 소화하고 있다.”면서 “소속사 직원들이 24시간 그녀와 함께하고 있다.”고 전했다. 1집 수록곡 ‘나영이’가 공개되자 분노를 쏟아냈던 네티즌들은 알리의 고백 이후 ‘선플’과 ‘악플’을 나란히 내놓고 있다. “그 고통을 알면서 (8살 아이의 처참한 과거에 관한) 노래를 쓴 게 더 싫다.”는 비판도 있지만 “예전의 아픈 과거 때문에 같은 마음을 알아서 쓴 곡, 더 이상 누가 무조건적으로 돌을 던질 수 있겠는가.”라며 용기를 북돋는 글들이 더 많이 눈에 띈다. 개그맨 김재우는 “알리의 진정성보다 성폭행 사실에만 초점이 맞춰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도 했다. ‘나영이 논란’이 터진 뒤 알리는 거의 눈물로 밤을 지새웠다고 한다. 소속사 측은 “성범죄 피해자가 다시는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만든 자작곡이었는데 속상하다며 날마다 울길래 그땐 (의도와 다르게 일이 번져) 그러는 줄 알았다.”면서 “지금 보니 자신의 얘기여서….”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알리는 ‘나영이’가 수록된 음반을 모두 폐기했다. 나영이와 나영이 부모에게도 사죄했다. 그러나 정작 그 자신은 성폭행 가해자에게 사과 한마디 듣지 못했다. 알리의 목소리에는 왠지 모를 한이 서려 있다. 알리는 “어릴 때부터 어머니를 따라 문화교실에 다니면서 판소리를 배운 때문”이라고 했다. “창(唱)의 느낌이 좋다.”고도 했다.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왕따’를 당한 경험이 있다. “어린 나이에 심하게 우울했어요. 조울증 같은 증세도 왔고요. 친했던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면서 이별의 느낌이 마음속에 내포됐던 것 같아요. 판소리를 배우던 와중이라 음악에 더 몰입하게 됐지요.” 그에게 기회를 준 것은 ‘아이돌판 나가수’(나는 가수다)로 불리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이다. 그는 그야말로 가창력 하나로 잇따라 우승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미친 가창력’ ‘가창력 종결자’ ‘KBS 공채 2기 가수’ 등의 수식어가 쏟아졌다. ‘미친 가창력’ 원조로 꼽히는 가수 임재범이 “나가수에서 보고 싶다.”고 극찬했을 정도다. 어머니도 숨은 조력자다. 걸그룹이 대세인 가요계에서 스물일곱 살의 그는 ‘중고 신인’이었다. “너무 나이 들어 보인다.”는 주변 반응 때문에 풀 죽어 있던 알리에게 염색을 ‘강추’한 이는 다름 아닌 어머니였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지금처럼 노랗게 염색했던 적이 있어요. 어머니가 그때를 기억하시고 염색을 권유했지요. 회사(소속사)에서는 절대 안 된다고 극구 말렸어요. 과감하게 어머니의 조언을 받아들였는데 웬걸, 반응이 좋았어요.” 어머니의 감각이 큰 힘이 됐다며 다양한 장르에 잘 섞이는 보컬이 되고 싶다던 알리. ‘나영이 파문’이 터진 직후 그는 이런 말을 했다. “가수는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직업이다. (내가) 의도했던 것과 다르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 그것이 소수 의견일지라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의 예명은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던 전설의 미국 권투 선수 무함마드 알리에서 따왔다. 그룹 리쌍의 멤버 길과 개리가 지어준 이름이다. 예명처럼 씩씩하게 다시 날아오르는 알리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19일 TV 하이라이트]

    ●TV 50년 쇼는 즐거워(KBS1 밤 10시) 은퇴 후 40년 만에 컴백무대를 선보이는 ‘펄시스터즈’. 1960년대 당시 ‘커피한잔’, ‘님아’ 등 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또 1970년대에 미국 진출을 해 많은 화제를 일으켰고, 브로드웨이 쇼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큰 이슈를 불러왔다.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가요계를 풍미한 가수들이 출연해 TV 50년 역사의 추억 속으로 함께 빠져본다. ●브레인(KBS2 밤 9시 55분) 마음 속 깊은 원한도 억누른 채 순임을 살려달라고 간청하는 강훈. 새로 꾸려진 상철의 연구팀에 자신의 논문이 도움이 될 거라고 설득하지만 상철은 강훈을 받아들이기 어렵다. 한편 고재학은 준석과 함께 강훈의 논문으로 학회 발표를 준비한다. 은숙은 첫사랑 공덕기의 입원으로 들뜨지만 공덕기는 의식을 잃고 재수술을 하게 된다. ●빛과 그림자(MBC 밤 9시 55분) 기태 아버지의 비명 후 1년이 흐르고, 서울로 올라온 기태 가족은 생활이 궁핍해진다. 정혜는 월남에 가서 공연하고 돌아온다. 하지만 양태성의 사기로 돈 한 푼 받지 못한다. 한편 기태는 동철과 오랜만에 나이트클럽에 갔다가 우연히 채영을 만난다. 정혜는 순애의 말만 믿고 안가에 노래를 부르러 따라 나선다.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SBS 밤 11시 15분) 한류스타 최지우가 10년 만에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특유의 매력으로 MC들을 사로잡는다. 여신의 이미지와는 달리 소탈하고 털털한 모습으로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어 내는 그녀. 그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제해 왔던 이유를 털어놓는다. 춤과 노래 솜씨, 그리고 최지우의 모든 것이 방송된다. ●동물일기(EBS 밤 8시) 서울 중구 신당동에 괴상한 소문이 떠돌고 있다. 바로 공원 한복판에 뛰어 노는 캥거루가 있다는 것인데…. 진상을 파헤치기 위해 찾아가 보니 정말 신나게 뛰노는 모습이 캥거루와 흡사하다. ‘구찌’라 불리는 도심 속 캥거루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14살 주완이와 12살 은주가 ‘동물일기’에서 ‘구찌’의 정체를 밝혀낸다. ●명불허전(OBS 밤 10시) 2010년 1월 첫 방송 이후 100회를 맞은 차인태의 ‘명불허전’. 정치·경제·문화·예술 등 사회 전반에 걸친 명사들이 출연해 그들이 살아온 이야기와 더불어 인생철학을 들려줬다. 100번째 손님으로는 최근 한국인 소설가 최초로 미국의 시사지 뉴요커에 ‘익명의 섬’이 게재되며 다시 한 번 이목을 끈 이문열 작가와 함께한다.
  • 자전거 탄 풍경 “리더 인봉이 형 병문안 가서 다시 뭉쳤죠”

    자전거 탄 풍경 “리더 인봉이 형 병문안 가서 다시 뭉쳤죠”

    2003년 영화 ‘클래식’으로 뜬 건 배우 조승우와 손예진, 조인성만은 아니다. 사운드트랙에 삽입된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은 3인조 포크그룹 ‘자전거 탄 풍경’(이하 ‘자탄풍’)을 세상에 알렸다. 2001년 1집 앨범 수록곡이지만 까맣게 묻혔던 노래가 2년 만에 ‘대박’이 난 것. 1주일에 라디오 프로그램 고정 출연만 20개 남짓이었으니 요즘 아이돌 부럽지 않았다. 멤버들의 내공을 보면 성공이 늦은 편이었다. 리더 강인봉(45)은 ‘작은별 가족’의 막내로 일찌감치 가요계에 뛰어들었고, 가수 김원준을 키워낸 프로듀서 출신이기도 하다. 김형섭(43)은 ‘여행스케치’ 1기였고, 송봉주(44)는 듀엣 ‘해바라기’와 ‘따로 또 같이’로 활동했다. 하지만 화려한 날은 오래가지 않았다. 2004년 ‘나무자전거’(강인봉·김형섭)와 ‘풍경’(송봉주)으로 갈라섰다. 그리고 7년. 지난달 ‘자탄풍’이 한 무대(MBC ‘아름다운 콘서트’)에 선다는 소식이 들렸다. 오는 28~31일에는 그룹 동물원과 함께 ‘자전거 타고 동물원 가자’라는 제목으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공연도 한다. 먼 길을 돌아 다시 만난 ‘자탄풍’을 지난 1일 서울 중구 정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어긋난 사연이 우선 궁금했다. 2001년 록음악 성향이 강한 ‘세발자전거’(강인봉·김형섭)와 어쿠스틱한 느낌의 ‘풍경’(송봉주)이 뭉친 게 ‘자탄풍’이었다. 한참 잘나가던 2004년, 송봉주가 ‘풍경’ 활동 재개를 선언하면서 균열이 생겼다. 유닛 활동(그룹 멤버의 개별 활동)을 권하는 요즘과 달리 개별 행동은 ‘배신’으로 간주되던 게 당시 정서였다. 정작 강인봉과 김형섭은 무덤덤했는데 주위에서 ‘말’들이 많았다. ‘자탄풍’과 ‘풍경’의 일정이 겹치는 일이 늘면서 서로에게 섭섭한 마음이 쌓였다. 강인봉은 “우스갯소리로 우리를 ‘싱어송 매니저’(매니저 없이 활동하는 ‘싱어송 라이터’에 빗댄 말)라고 불렀다. 매니저 없이 뛰는 가수를 ‘독립군’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빨치산’ 수준이었다.”고 말을 꺼냈다. 김형섭은 “스케줄 잡는 일부터 모든 걸 우리끼리 알아서 했는데, 정작 갈등이 벌어졌을 때 중간에 풀어줄 브리지(다리) 역할을 하는 사람이 없었다. 응어리가 커졌다.”고 거들었다. 그렇게 헤어졌지만 팬들은 물론, 그들도 서로의 빈자리를 절감했다. 하지만 선뜻 말하지 못했다. 계기는 엉뚱한 데서 비롯됐다. 지난 4월 강인봉이 방송 리허설 중 무대에서 추락했다. “고관절이 엉덩이 속으로 치고 들어와 몸이 웨하스 과자처럼 으스러졌다.”는 김형섭의 표현처럼 중상이었다. 다시 걷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마저 있었다(강인봉은 지금도 목발을 짚고 다닌다). 송봉주가 문병을 오면서 자연스럽게 해후했다. 강인봉은 “내가 몸을 던져 재결합을 제안한 것”이라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이어 “부부나 연인의 다툼과 비슷하다. 아무렇지 않은 일로 싸웠고, 누가 손을 내미느냐가 관건이었는데, 막상 얼굴을 대하니 먼저랄 것도 없이 ‘부상이 완쾌되면 같이 공연하자’고 의기투합했다.”고 말했다. 송봉주는 “다치기 전에도 소중한 사람이란 걸 알았다. 언젠가 다시 뭉칠 거라고 생각했는데 계기가 없었다. 병문안을 가서 보니 (7년 전에) 왜 그랬을까란 후회가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베테랑이지만, 7년 만에 호흡을 맞췄더니 아찔했다. 강인봉은 “처음엔 짜증 났다. 우리가 이것밖에 안 되나 싶었다. 연습 의욕이 끓었다.”고 했다. 김형섭은 “익숙했던 공간인데 왠지 낯설고 어색했다. 그런데 그 불편함이 외려 좋았다.”고 말했다. 걸쭉한 입담의 강인봉은 “이혼한 부인과의 만남이 가장 짜릿하다고 하지 않나.”라고 거들었다. 누군가 솔로 활동을 한다고 하면 어떻게 할지 물었다. 강인봉은 “예전엔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었지만 지금은 다 로맨스”라며 웃었다. 김형섭도 “각자 활동은 존중한다. 지금도 프로젝트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작 빌미(?)를 제공했던 송봉주는 “원래 내성적이었는데, 솔로 활동을 하면서 가요계에 질렸다. 인봉이 형과 형섭이가 세상에서 나를 보호하는 벽이 돼 준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비 온 뒤 땅은 더 단단해진다. 팬들은 더 이상 그들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11 좋았으나 뜨지 못한 BEST3] (3) 대중가요

    [2011 좋았으나 뜨지 못한 BEST3] (3) 대중가요

    2011년도 가요계는 치열했다. 하루에도 신곡이 수십곡씩 쏟아지는 현실 속에서 가수와 작곡가들은 대중의 귀를 사로잡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이 가운데는 큰 인기를 누린 음반도 있지만, 완성도에 비해 아쉬움을 남긴 앨범도 있었다. 발라드, 댄스, 인디 음악계에서 ‘숨은 진주’를 찾아봤다. ●발라드:정엽 2집 ‘파트 I:미(Me)’ ‘파트Ⅰ:미(Me)’는 MBC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를 통해 큰 주목을 받은 정엽이 3년 만에 내놓은 앨범이다. ‘나가수’ 하차 이후 끊임없는 신보 발매 제의를 받은 그는 직접 작곡한 곡들로 앨범을 내겠다는 싱어송라이터의 자존심을 지키며 7개월이 지난 10월에서야 앨범을 발매했다. 전형적인 틀을 벗어던지고 자신의 목소리만으로 극적인 슬픔을 표현한 그는 타이틀곡 ‘눈물나’ 등을 통해 이전보다 훨씬 성숙한 음악성을 선보였다. 그동안 곡을 먼저 쓴 뒤 가사를 붙였던 그는 이번에는 가사를 먼저 쓴 뒤 멜로디를 붙여 이전보다 감정이 더 잘 표현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음악적으로도 브릿 팝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했고, 기존과 다른 창법을 시도하기도 했다. 정엽의 앨범에 외부 작곡가로 처음 참여한 윤종신은 “창법도 좋았지만 화법이 더 마음에 드는 가수와의 작업이었다.”면서 “배우 잘 만난 작가의 느낌이 이럴 것 같다.”고 말했다. 정엽의 소속사인 산타뮤직 측은 “발매 당시 ‘슈퍼스타K 3’ 등 음악계의 화제가 많아 (앨범이 다소 묻혀) 아쉽기는 하지만 다음 달 선보이는 파트 2에서는 좀 더 다양한 장르와 대중적인 음악을 선보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댄스:엠블랙 3집 ‘모나리자’ 가수 비가 키운 아이돌 그룹으로 유명한 엠블랙은 3집 미니 앨범의 타이틀곡인 ’모나리자‘에서 스패니시 일렉트로닉 장르를 시도했다. 이 곡은 독일 아시안 음악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사랑을 갈망하는 한 남성의 마음을 직설적인 노랫말로 표현한 ‘모나리자’는 다섯 멤버의 보컬과 랩이 잘 조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KBS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에서 가창력을 자랑한 지오는 이 곡으로 4단 고음을 뽐내기도 했다. 앨범에는 SBS 주말 드라마 ‘여인의 향기’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 ‘유앤아이’도 수록됐다. 엠블랙에는 걸그룹 2NE1의 멤버 산다라박의 동생인 천둥과 탤런트 고은아의 동생인 미르 등 화제의 멤버들이 많아 데뷔 초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를 얻진 못했다. 한 아이돌 그룹 소속사의 관계자는 “멤버들의 노래와 퍼포먼스 실력도 뛰어나고 여러 가지 화제성도 많은 그룹인데,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인디밴드 : 허클베리핀 5집 ‘까만 타이거’ 데뷔 13년차 혼성 듀오인 허클베리핀은 4년 만에 5집 정규앨범 ‘까만 타이거’를 내놓았다. 이들은 자신들의 장기인 사색적인 가사와 묵직한 기타 리프의 조화를 보여주면서도 리듬감 있는 사운드로 한층 밝은 성향의 록을 추구했다. 특히 인디음악계의 고참임에도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은 음악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도레미파’를 비롯해 ‘까만타이거’ ‘쫓기는 너’ 등 총 11곡이 수록됐으며, 자우림 밴드의 드러머 구태훈이 드럼 녹음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용지 대중음악평론가는 “요즘 인디 음악계는 멜로디가 강조된 포크 성향의 음악이 인기를 얻고 있고 그 시류에 무작정 편승한 음악들도 많은데, 허클베리핀은 초창기 록 정신을 잃지 않으면서도 음악적인 발전을 이뤘다.”면서 “무엇보다 로큰롤이 갖고 있는 에너지를 잘 표현했고 완성도 있는 앨범”이라고 평가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대중음악 ●델리스파이스 - 슬픔이여 안녕 2011 17일 오후 7시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 2006년 6집 앨범 이후 5년 7개월 만에 새 앨범 ‘슬픔이여 안녕’으로 가요계에 복귀한 록밴드 델리스파이스가 5년 만에 단독 콘서트를 한다. 7만 7000원. (02)3445-9650. ●옐로우 몬스터즈 ‘라이엇! 2011 파이널’ 17일 오후 7시 서울 서교동 상상마당 라이브홀. 2집 ‘라이엇’(RIOT) 발매 이후 국내 5개 도시 공연 등을 펼친 3인조 록밴드 옐로우 몬스터즈의 서울 앙코르 공연. 4만 4000원. 1544-1555. 클래식 ●파리나무십자가소년합창단 크리스마스 특별초청공연 105년 전통의 프랑스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이 로시니의 ‘고양이 이중창’ 등 클래식 명곡,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 등 팝 명곡을 들려준다. 9일부터 23일까지 전국을 돈다. 2만 5000~10만원. (02)523-5391. ●나윤선 프렌치 크리스마스 콘서트 15~16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이 울프 바케니우스(기타), 시몽 타이유(콘트라베이스), 뱅상 파라니(아코디언)와 함께 무대에 선다. 6만 6000~8만 8000원. (02)548-4480. 전시 ●조은필 ‘블루토피아’전 13일까지 서울 관훈동 미술공간현. 제목 그대로 파란색의 향연이다. 설치, 사진 등 다양한 작업방식임에도 파란색이 갖고 있는 본질에 집중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02)732-5556. ●김병일&이채일 2인전 17일까지 서울 청담동 표갤러리. 회화적인 조각을 추구하는 김병일과 자동차 프라모델을 리얼하게 묘사하는 이채일 작가의 작품으로 전시장을 채웠다. (02)511-5295. 연극 ●‘겨울’ 9~11일 서울 예장동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벤치에서 우연히 만난 남자와 여자의 삶이 자신들도 모르게 다른 곳으로 향한다. 대화가 이어지는 동안 무대 다른 쪽에서 마임 공연과 드로잉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2만원. (02)6711-1400. ●‘타이투스 앤드로니커스’ 25일까지 서울 신수동 서강대 메리홀. 로마시대 작가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를 토대로 만든 셰익스피어의 초기작. 극장 안에는 1m 30㎝ 높이의 작은 무대 2개뿐이다. 관객들은 배우를 올려다봐야 하고, 때로는 관객과 배우가 섞이기도 한다. 2만~2만 5000원. (02)6406-8324.
  • 올 혁신 아이콘은?… 5일 ‘서울 석세스 어워드’

    올 혁신 아이콘은?… 5일 ‘서울 석세스 어워드’

    서울신문과 서울신문STV는 5일 오후 6시 30분 서울 남산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정치, 경제, 문화 등 각계 저명 인사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1 서울 석세스 어워드’를 개최한다. 박희태 국회의장이 축사를 할 예정이다. 2011 서울 석세스 어워드는 올해 사회 각 부문에서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성과를 이룩한 기업이나 단체, 개인에게 시상하는 행사다. 국내 최고 권위기관인 한국지방자치학회, 서울대경제연구소, 서울신문이 엄정한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정치인 부문 수상자로는 국회의원 한나라당 이주영 정책위의장, 광역단체장 부문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 도지사, 기초단체장 부문에 노현송 서울시 강서구청장이 선정됐다. 이 정책위의장은 대학 등록금 인하 등 집권 여당의 친서민 정책을 주도한 공로로, 우 지사는 제주도가 ‘세계 7대 경관’에 선정되는 데 큰 힘을 보탠 역할을 각각 인정받아 수상자로 뽑혔다. 노 구청장은 현장 중심의 주민 친화적 구정을 이끈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제 부문에서는 삼성증권, 현대자동차, KB국민카드, 한국야쿠르트, 한국가스공사, 남양유업, 그래미가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문화 부문에서는 가수 하춘화씨가 대상을, 마이티마우스가 가수상을, 옹알스가 코미디언상을, 쇼콜라와 치치가 신인가수상을 받았다. 하씨는 국내 대중문화 발전에 기여한 점, 옹알스는 세계적인 공연예술 축제인 영국 에든버러페스티벌에서 최고 평점을 받으면서 코미디 한류 바람을 일으킨 점, 마이티마우스는 힙합음악으로 가요계에서 새로운 장르를 펼친 점 등을 인정받았다. 수상한 가수와 그룹들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내빈들을 위한 공연 시간도 갖는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연말 콘서트 대전…세대별 경쟁 치열

    연말 콘서트 대전…세대별 경쟁 치열

    해마다 이맘때면 ‘대목’을 잡으려는 공연계 경쟁이 치열하지만 올해는 유난히 콘서트 열기가 뜨겁다. 일단 숫자 면에서 작년보다 갑절 늘었다. 시장 규모가 작년 1000억원에서 올해 1350억원대로 35%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가요계 추산이다. 가창력을 겨루는 TV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나가수) ‘불후의 명곡’ 등이 히트하면서 노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실력파 가수의 존재감이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콘셉트가 다양해져 세대별 맞춤 관람이 가능해진 것도 올해의 특징이다. ●올 시장규모 35% 성장 1350억 추산 10~20대라면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스타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콘서트를 추천할 만하다. 음악에 대한 젊은이들의 도전과 열정을 보여 줬던 KBS ‘탑밴드’ 출연진이 꾸미는 ‘탑밴드 콘서트’가 새달 10일 열린다. 오디션 프로 원조인 ‘슈퍼스타K’ 시즌3의 톱11이 출연하는 콘서트도 새달 10일 광주를 시작으로 내년 1월까지 전국을 돌며 개최된다. 최근 신곡을 내놓고 가수 활동도 병행하는 이승기는 12월 10~11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희망 콘서트를 연다. 흥겨운 록에 관심 있는 ‘1020’이라면 새달 30~31일 열리는 YB밴드 콘서트 ‘통하다’를 주목할 만하다. 아이돌 그룹 2AM과 실력파 보컬 케이윌은 새달 24~25일 각각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연다. 3040세대를 겨냥한 콘서트도 쏟아진다. 올 연말 대부분의 공연장에서 ‘나가수’ 출연자를 만날 수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김조한과 김연우가 새달 23~25일 크리스마스 콘서트로 맞대결을 펼치고, 조규찬도 12월 23일부터 31일까지 가세한다. ●세대별 맞춤 공연 풍성 가수들끼리의 합동 공연이 많은 것도 눈에 띄는 특징이다. 박정현과 성시경(12월 4~31일), 김범수와 이소라(12월 17~31일), 거미와 바비킴(12월 10~31일)이 주말마다 각각 조인트 콘서트를 연다. 5060세대는 단연 ‘가왕’에 눈돌릴 터. 화려한 무대와 수준 높은 음악성을 자랑하는 조용필은 12월 17~1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전국 순회 공연 대미를 장식한다. ‘음유시인’ 조관우는 같은 날 전국 투어 콘서트 ‘겨울 이야기’를 부산에서 시작한다. 송창식, 김세환, 정훈희, 한대수, 이상벽 등이 출연하는 ‘세시봉 친구들 콘서트-두 번째 이야기’는 새달 9일부터 서울, 울산, 대구, 부산 등지를 돌며 펼쳐진다. 티켓예매사이트 인터파크 관계자는 “연말 공연은 보통 때보다 예매율이 약 2.5배 높다.”면서 “올해도 예매순위 10위권 내 공연들은 벌써 (예매율이) 70~80%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은주·김정은기자 erin@seoul.co.kr
  • 김태원 “음악이 있었기에 죽을 수 없었다”

    김태원 “음악이 있었기에 죽을 수 없었다”

    “사람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미치는 것만큼 위대한 것은 없습니다. 제겐 바로 음악이 그런 존재였습니다. 하고 싶은 음악이 계속 떠오르는데 어떻게 죽겠습니까. 어떤 일이든지 간에 집중하고 미쳐 있다면 우울증이나 이런 것들은 끼어들 틈이 없을 겁니다.” ‘국민 멘토’ 김태원(46)은 우울증과 폐소공포증, 마약 중독 등 인생의 어두운 터널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션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을 이렇게 밝혔다. 21일 자전 에세이 ‘우연에서 기적으로’를 낸 그는 서울 중구 세종호텔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12장의 앨범을 낼 때보다 첫 번째 책을 낼 때의 설렘이 더 컸다.”면서 “내가 오랜 시간에 걸쳐 알아낸 것들을 (독자 여러분은) 이 책을 통해 한순간에 알아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책에는 유년 시절 ‘왕따’였고 데뷔 후 대인기피증을 앓았던 인간 김태원과 록그룹 ‘부활’ 리더로서의 김태원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자신이 살아온 매 순간을 삶의 자산으로 생각한다는 김태원은 모든 기적은 우연으로 가장돼 있다는 뜻에서 책 제목을 붙였다고 했다. 그가 인생에서 꼽은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1988년 그룹 ‘부활’이 해체됐을 때. “그때 이승철은 성공 가도를 걷고 있었고, 저는 ‘부활’ 리더로서 모든 것을 잃었던 상황에서 몸도 정신도 정상이 아니었습니다. 마약에 심취해 음악으로 복수를 하고자 했지만, 어떤 작품도 얻을 수 없었습니다. 나중에 이승철이 제 곁을 떠난 것은 20대 후반의 음악적 고집과 독선, 히스테리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는 TV 예능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 등에 출연하면서 솔직한 입담과 자상한 조언으로 ‘국민 할매’, ‘포용형 멘토’라는 별명을 얻으며 다시 인기를 누렸다. “제가 결코 다른 사람보다 포용력이 많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여러 번 죽을 뻔하다가 살아났기 때문에 모든 것을 심각하게 보지 않는 경향이 있어요.” 그는 ‘멘토’ 열풍에 대해 “1980년대까지는 가요계에도 어떤 메신저나 선생이 있었지만 1990년대부터 그런 것들이 없어졌다.”면서 “그 부작용이 이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술하든 치료하든 그런 사람이 필요해졌고, 이제는 지성보다 감성이 더 필요한 시대”라고 진단했다. 가족을 자신 삶의 전부라고 강조하는 김태원은 책 인세 수입을 모두 요한수도회에 기부할 예정이다. 기부금은 장애인 복지 시설을 짓는 데 쓰인다고 한다. “제 둘째 아이가 장애(자폐증)를 앓고 있는 것을 발견한 뒤로 우리 부부는 사는 게 사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만약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서 그런 아이가 태어나면 어떨지 걱정됐습니다. 그래서 기부를 결심했습니다.” 영화감독이 되기 위해 음악을 시작했다는 그는 여전히 공상과학(SF) 영화를 찍는 꿈을 꾸고 있다. 2013년에는 ‘부활’ 보컬이었던 고(故) 김재기를 기리는 가요제도 기획하고 있다. “중학교 때 명작 영화를 좋아하면서 음악에 빠져들었고 영화를 만들 꿈을 꾸었습니다. 특히 사람을 놀라게 하는 유일한 시나리오인 SF 쪽에 관심이 많아 우주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즐겨 봅니다. 그동안 말한 대로 된 경우가 많아 지금부터 말을 하고 다니면 그 꿈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 신조는 나이에 비례하지 않고 순수함을 지켜나가는 것입니다. 나잇값 못한다고 욕한다고요? 그러라고 하세요. 하하.”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김동률 “90년대 음악 함께 공유하고파”

    김동률 “90년대 음악 함께 공유하고파”

    겨울이면 떠오르는 따뜻하고도 쓸쓸한 목소리의 김동률(37)이 새 앨범을 들고 팬들 곁으로 찾아왔다. 3년 10개월 만에 선보인 그의 신보는 겉표지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앨범 제목인 ‘율’(YULE·크리스마스를 뜻하는 영어의 옛 고어)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주제는 ‘겨울’이다. “겨울 콘셉트의 앨범은 아무리 음악을 화려하고 웅장하게 만들어도 거하게 느껴지지 않는 것 같아요. 연말 분위기가 어떤 튼튼한 보루가 되어 주는 느낌이랄까요. 나이가 들면서 크리스마스에 무감각해지만, 크리스마스 캐럴은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힘이 있잖아요.” 그의 말처럼 이번 앨범은 5집 ‘모놀로그’와 지난해 ‘베란다 프로젝트’ 등을 통해 한동안 간결하고 단순한 음악을 추구했던 것과 달리 고급스럽고 웅장한 ‘김동률표’ 발라드로 회귀했다. 그는 “그동안 몸이 좀 근질근질하기는 했다.”면서 “최근에 했던 상반된 스타일의 음악들로 인해 이번에는 전반적으로 담담하게 노래를 불렀고, 목소리의 사운드를 깔끔하게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수록곡들은 1998년부터 2000년대까지 그가 써 놓은 곡들이다. “하고 싶은 만큼 완벽하게 만들 수 있는 깜냥이 되지 않아 발표를 유보했거나 겨울 냄새가 나는 노래들을 모아 겨울에 한번 앨범을 내고 싶었습니다. 늘 구상해 오던 겨울 앨범이 올해 나올 줄은 미처 몰랐네요.” 신예 싱어송라이터 박새별과 호흡을 맞춘 ‘새로운 시작’만 빼고는 모두 미국 유학 전후인 20대 때 멜로디를 써놓은 곡들이다. 이번에 가사만 새롭게 붙였다. 앨범 곳곳에서 한국 대중가요의 황금기인 1990년대 흔적이 묻어난다. “1990년대 말 2000년대 초 대중음악에 대한 오마주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올드하다고 느끼실 분들도 있겠지만, 분명히 반가워할 분들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때 멜로디에 요즘 사운드가 덧입혀지면 어떤 시너지를 낼지도 궁금했구요. (어려서 쓴 곡들이라) 아쉬운 점도 있지만, 촌스러움과 아련함이 공존하는 제 일기 같은 곡들이니까 부인할 생각은 없습니다.” 타이틀곡 ‘리플레이’는 곡 길이가 무려 5분 35초다. 전조(조바꿈)도 여러 차례 나올 정도로 스케일이 크고 화려하다. 후크송(반복 후렴구)에 익숙해진 요즘 대중들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하면서 들어야 하는 그의 음악이 ‘먹힐’지 궁금하다. “저 역시 이 곡에 대한 반응이 궁금합니다. 요즘 친구들이 5분이 넘는 노래를 감상할 인내가 있는지도 궁금하고….” 일단 반응은 꽤 긍정적이다. 신보가 나온 지난 15일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하루 종일 그의 이름이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 “많은 분들이 앨범 내기 전에 걱정되지 않았느냐고 물어보시는데, 제가 가요계의 주류가 아니잖아요. 기대가 크지 않으니 걱정도 별로 없었어요. ‘전람회’ 때도 앨범은 많이 팔렸지만, TV에서는 다른 음악이 유행하고 있었고 길거리에서도 못 알아보는 분들이 많았거든요. 다만 제 음악을 쭉 들어온 분들이 매너리즘에 빠졌다거나 적당히 리메이크로 때웠다고 실망할까봐 그 점이 가장 걱정됐어요.” 그는 “어린 세대의 귀까지 사로잡는 것이 목표는 아니다.”라면서도 “저 역시 1970년대 음악에 빠져 ‘카니발’ 앨범을 냈던 것처럼 지금의 어린 친구들도 1990년대를 공유하고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TV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를 통해 그러한 공감대를 어느 정도 확인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2000년 ‘희망’ 앨범에 수록된 ‘크리스마스 선물’과 ‘한여름 밤의 꿈’을 이번에 리메이크했다. 겨울이라는 연관성도 있지만, 편곡 등에서 아쉬움이 남았던 곡들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제 좀 살 것 같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음악적 완벽성을 추구하는 김동률은 이번부터 앨범에 1, 2, 3집 등 숫자를 달지 않기로 했다. 가요 시장이 음원 중심으로 재편돼 더 이상 CD로 정규 앨범을 내지 못할 수도 있고, 숫자로 가수를 규정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서다. 그답다. 깐깐하고 예민하기로 유명한 그이지만 요새 들어 “부드러워졌다.”는 말도 많이 들린다. 혹시 소속사 후배가 된 존박(‘슈퍼스타K’ 시즌2 준우승자)의 멘토를 맡은 것이 영향을 줬을까. “아무래도 나이가 들어선지 모든 현상에 좀 담담해졌다.”는 그는 존박에 대해 “곡 작업을 함께 했는데, 음악적으로는 아직 햇병아리지만 똑똑하고 인간적인 매력이 있는 친구”라고 평가했다. 앨범 마지막곡은 유희열, 이적, 정재형, 박정현, 존박 등 선후배 뮤지션 18명과 함께 부른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법’이다. 그렇다면 김동률이 가수로서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은 뭘까. “초심을 잃지 않고, 타협하지 않아야 하는 부분에서는 타협하지 않는 용기를 갖고 싶어요. 조금 더 욕심을 낸다면 내가 찾아가서 들려주지 않아도 찾아와서 내 노래를 들어줄 수 있는 좋은 음악인이 되고 싶습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최동호 새벽을 열며] 동부민요 경창대회와 알리

    [최동호 새벽을 열며] 동부민요 경창대회와 알리

    가을비가 가늘게 내리는 경주 함월산 기슭에서 지난 6일 동부민요 경창대회가 열렸다. 하루 종일 비가 흩뿌리는데도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참가자들은 진지하고 열띤 모습으로 경연에 열중했다. 그들의 노래를 듣고 있으니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들 핏속에 녹아 있던 음률이 살아나는 것 같았다. 동부민요란 태백산 동쪽에서 불려지던 노래로 ‘정선 아리랑’이나 ‘상주 함창가’ 등을 지칭하는 것이다. 경기민요나 서도소리 그리고 판소리와는 다른 창법을 가지고 있는 노래다. 탁한 소리가 일단 막사발 같은 서민적 특징을 드러내 주며, 가슴에서 터져나오는 소리는 산간지방에 살던 서민들의 한 많은 애환을 구성지게 들려준다. 공연 프로그램에서 피아니스트 임동창은 참가자들의 마음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면서 풍류가인으로서 그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여 열띤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서 경기민요를 부른 김옥숙은 무르녹은 맑은 소리로 깊고 그윽한 가창력을 발휘하였고, 계현선의 살풀이춤은 한국무용의 진수를 보여 주었다. 특히 가을비로 인해 물이 흥건히 고인 바닥에 멍석을 깔고 시작된 그의 춤은 가는 선을 휘날리면서 진흙 바닥을 버선발로 거리낌 없이 내디뎌 관중을 숨죽이게 하는 묘미를 연출했다. 그동안 승무는 많이 보았지만 살풀이춤의 진수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흐르다가 휘어지는 선과 날렵한 몸동작이 하나가 되어 마음속에 응어리진 한을 풀어내는 그의 살풀이춤이 빚어내는 감명은 강력했다. 경창대회가 끝나고 마지막에 모든 사람들이 하나가 되어 박수관 명창과 함께 ‘강원도 아리랑’과 ‘쾌지나 칭칭나네’를 부를 때 어둠이 깊어진 계곡을 일깨우는 노랫소리는 한국인의 예술적 기질이 잠드는 산의 영혼을 울리는 것 같았다. 어쩌면 이 민중가요에 우리 소리의 고유성과 창조성의 뿌리가 있으며 앞으로 현대 가요에서도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때 세계적 보편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로 돌아오니 ‘불후의 명곡’ 프로에서 세 번 우승한 알리 조용진의 노래가 청중을 압도하고 있었다. 그의 노래는 서구적 취향의 팝송이나 이의 아류적인 모방과는 다르게 느껴졌다. 그는 판소리 창법에서 다진 목소리로 높낮이를 자유로이 조절하면서 맑고 경쾌하게 노래했다. 정확한 가사 전달력을 바탕으로 부드럽고 달콤하기까지 한 그의 목소리는 이제 새로운 카리스마의 탄생을 알리는 게 아닌가 하는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송골매가 처음 부른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를 부른 그의 목소리는 마야가 김소월의 ‘진달래꽃’을 록의 방식으로 부르던 것과는 다른 차원의 새로운 해석을 보여주었다. 배경음으로 사용된 해금의 소리 또한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기여했다. 조용필이 불렀던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탱고의 가락에 얹어 부르는 그의 목소리는 이제 쥐어짜는 목소리로 청중에게 호소하는 게 아니라 경쾌하고 분명하며 때로는 느리지만 강렬하게 청중을 압도하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알리의 가요가 앞으로 한국 민중가요의 전통을 창조적으로 응용할 뿐 아니라 이를 한 차원 승화시킨다면 세계적 가요의 한 정상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결코 무리가 아니다. 지난여름 K팝이 파리에서 열광적인 호응을 얻으면서 한국인의 가요를 사랑하는 서구인들이 점증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 세계 중요 음악 콩쿠르에서 한국인 음악가들이 정상을 휩쓸고 있다는 소식과 더불어 벨기에의 한 텔레비전 방송사에서는 한국을 방문해 ‘코리아 미스터리’라는 프로를 제작하고 있다고 한다. 무섭게 성장하는 한국의 음악 교육 특징을 알아보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어둡고 슬프고 한 맺힌 사연을 떨쳐버리고 세계 가요계에서 대성할 무수한 꿈나무들을 상상해 본다. 동부민요 경창대회에 참가한 앳된 초등학생의 얼굴에서 미래의 주인공을 떠올려 본다는 것은 전에 가져보지 못한 커다란 기쁨이었다.
  • ‘DJ.DOC와 18년 파티’ 엽기 공연포스터 3종 공개

    ‘DJ.DOC와 18년 파티’ 엽기 공연포스터 3종 공개

    연말 공연의 보증수표 DJ. DOC가 고심 끝에 드디어 공연 타이틀을 결정했다. DJ .DOC는 2007년 ‘순결한 콘서트’, 2008년 ‘막판뒤집기’, 2009년 ‘전국노래자랑’, 2010년 ‘뽕댄스파티; 등 매년 획기적인 공연 타이틀로 정평이 나있는 만큼 올 해 역시 공연명을 두고 남다른 고민을 했다. 더욱이 ‘가요계 악동’ 이미지를 벗고 어느덧 ‘사회적 모범 그룹’으로 환골탈태한 DJ.DOC이기에 고민은 더욱 깊었다는 후문이다. 티켓오픈 당시에도 확정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일단은 DJ.DOC 콘서트’란 임시 타이틀을 활용하기도 해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회의 도중 김창렬이 무심결에 던진 “데뷔 18주년이니깐 18년 파티로 가자.”는 한마디에 이하늘, 정재용은 물론 공연 제작진까지 만장일치로 동의하면서 타이틀이 확정됐다. 20주년을 눈앞에 둔 DJ.DOC의 저력을 보여주는 한편 신나는 공연의 대명사인 콘서트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자체 평가’를 받았다. 공연을 기획한 CJ E&M 콘서트 사업부 측은 “데뷔 18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이다. 다른 뜻은 전혀 없으니 오해가 없길 바란다.”며 타이틀 명의 성격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타이틀 명과 함께 역시나 ‘DJ.DOC다운’ 공연 포스터가 공개되어 눈길을 끈다. 공연마다 화끈한 코스프레로 화제를 모은 DJ.DOC가 이번에는 캔디로 둔갑한 것. ‘후덕 캔디’, ‘배 곯은 캔디’, ‘조금 나이든 캔디’ 등 다소 엽기적인 캔디 3종 세트 포스터를 선보인 DJ DOC는 “연말 주변을 돌아보면 외롭고 힘든 이웃들이 있기 마련.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길 바란다. DJ.DOC가 언제나 함께 할테니”라며 훈훈한 의미를 전했다. 올해로 데뷔 18년을 맞아 더욱 화끈하고 따뜻한(?) 연말을 책임질 DJ.DOC의 ‘2011 DJ DOC와 18년 파티’는 오는 12월 30-31일 올림픽 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리며, 수원, 부천, 울산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국악이 Rock을 만나면…퓨전밴드 ‘프로젝트 락’(인터뷰)

    국악이 Rock을 만나면…퓨전밴드 ‘프로젝트 락’(인터뷰)

    가슴 절절한 가야금과 피리 소리가 들리는 듯하더니, 피아노 건반과 드럼 소리가 이내 한데 어우러진다. 우리 전통음악인가 싶더니 어느새 대중음악보다 친근한 멜로디가 귀에 감긴다. 바로 전통 국악과 록 등 현대음악을 맛깔나게 섞은 에스닉 팝그룹 ‘프로젝트 락’의 음악이다. 대중음악에 치우진 우리 가요계에서 국악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야말로 미미하다. 무대에는 올랐지만 조명이 없어 배우를 보지 못하는 처지와 비슷하다. 알릴만한 창구가 없으니 대중들의 무관심도 어찌 보면 당연하다. 이러한 열악한 환경에서도 ‘프로젝트 락’의 활약은 가히 놀랍다. 2006년 3월 결성된 뒤 2007년, 2010년 문화관광부 주최 21C 한국음악 프로젝트 한국음악상(대상)수상, 2008년 뉴욕 브로드웨이 공연, 2009년 1집 ‘Beautiful days’ 발표, 한국일보가 선정한 올해의 유망주, 2010년 Yepp Music 튜닝어워드 대상, 수많은 공연무대까지 쉼 없이 달려왔다. 지난 8일, ‘국악=재미있는 음악’이라는 공식을 알리는데 앞장서는 프로젝트 락의 음악감독이자 피아노 세션을 맡고 있는 작곡가 유태환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프로젝트 락’을 결성하게 된 계기는? -우리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을 접목한 음악을 해보자는 취지로 국악 작곡가 2명, 나를 포함한 대중음악 작곡가 2명이 모였다. 모두 작곡가여서 연주자들이 필요했다. 퍼커션, 베이스, 피리, 가야금, 대·소금, 등 연주자 11명이 모여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나를 포함한 모든 멤버가 20대 였다. 현재는 보컬 김나니를 포함해 총 10명이 활동하고 있다. ●대중들이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국악을 작곡하는데 필수 조건이 있다면? -국악기나 밴드 중 한쪽이 과하지 않도록 밸런스를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재미가 있어야 한다. 1집 앨범 중 ‘난감하네’라는 곡은 코믹하고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국악과 밴드의 요소를 적절히 살린 좋은 예다. ●국악기와 피아노, 드럼 등 서양 악기는 어떤 차이점이 있나. -나는 피아노를 맡고 있으니 가야금과 비교해 본다면, 피아노는 차갑고 가야금은 따뜻한 느낌을, 피아노는 정확하고 가야금은 푸짐한 음색을 낸다. 국악기는 애절한 감성을 표현하기에 적합하고, 서양 악기는 정확한 박자를 구현한다. ●우리나라에 프로젝트 락과 같은 퓨전그룹이나 전통장르를 고집하는 그룹이 얼마나 되나. -약 150여개 팀 정도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퓨전국악대회 등 관련 프로젝트의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에 비해 대중들의 관심과 인지도는 상당히 낮은 편이다. ●국악에 대한 관심과 인지도가 낮은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홍보나 마케팅이 부족한 탓이라고 생각한다. 국악전문마케팅 등의 분야가 활성화되지 않은데다 국악은 고리타분하다는 생각이 지배적인 것이 사실이다. 대중가요는 TV출연이 가능하지만 국악은 그렇지 못하다. 국악 공연을 보려면 관객들이 일부러 찾아 나서야 하는 수고가 필요하다. 콘텐츠를 자꾸 보여줘야 하는데 출구가 부족한거다. ●1집에 이어 곧 2집 발매를 앞두고 있다. 홍보나 지원은 어느 수준인가. -사실 1, 2집 모두 멤버들 사비를 털어 만들었다. 낮에는 학생, 교수, 음악단원 등 각자의 일을 마치고 틈틈이 모여 곡 작업을 해왔다. 국가에서 지속적인 지원을 받는 예술단체는 많지 않다. ●우리 전통음악으로 활동하는 뮤지션으로서 가장 힘들다고 느낄 때와 보람을 느낄때는 언제인지. -사람들에게 우리 앨범을 만들어서 들어보라고 추천했을 때 “국악이야?”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거나, 국악을 어렵고 재미없는 음악이라고 이야기 할 때 가장 힘들다. 하지만 매 공연마다 와주는 ‘다양한 연령층’의 팬들을 볼 때나, 라디오에서 우리 음악이 나올 때에는 매우 뿌듯하다. ●대중음악, 특히 생명력이 짧은 아이돌 위주의 음악으로 치우쳐져 있는 국내 음악시장에서 어떻게 하면 국악이 선전할 수 있을까. -일단 공연이 많아져야 한다. 공연을 보면 분명 국악이 재미있다고 생각할거라고 확신한다. 국가에서 전용 공연장 등을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지금도 국악 관련 앨범은 쏟아지고 있지만 이들이 설 무대는 거의 없다. ●앞으로의 계획은? -12월 9일 2집 발매 쇼케이스가 홍대 음악전용 소극장인 판씨어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12월 24일 단독공연도 준비 중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가능한 많은 공연을 할 생각이다. ●국악 또는 프로젝트 락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 -“한번만 들어주세요. 들어보면 달라져요.”(웃음) 실망시키지 않는 음악 선보일테니 공연장에 많이 찾아와 주길 바란다. 사진=프로젝트 락 음악감독 유태환씨(여민 제공)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제이세라, 알고보니 ‘슈스케’ 예선 탈락 출신

    제이세라, 알고보니 ‘슈스케’ 예선 탈락 출신

    가수 제이세라(J-Cera)가 오디션 프로그램 예선 탈락 경험을 밝혀 눈길을 끈다. 9일 소속사 씨에스해피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제이세라는 엠넷의 ‘슈퍼스타 K’ 시즌 1(이하 슈스케)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슈스케는 서인국, 장재인, 허각 등 가요계에 실력과 재능을 갖춘 신인 가수를 발굴해 놓은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케이블 방송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슈스케는 시즌 3이 진행 중이다. 제이세라는 지난 2009년 첫 시작한 슈스케 시즌 1에 참여했었지만, 본선도 아닌 예선 통과도 하지 못한 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당시 제이세라는 전국에서 열리는 각종 가요제에 참여해 대상은 물론 최소 금상이나 은상이라도 차지 할 정도로, 부산 지역과 음악 활동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떨쳤다고 한다. 또한 제이세라가 슈스케에 참여하게 된 계기도 “너 정도면 슈스케에서 본선과 결선까지도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는 친구들의 권유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자신있게 도전했던 슈스케에서 예선 탈락이라는 아픔을 겪은 제이세라는 한동안 음악을 쉴 정도로 좌절감으로 친구들과 지인들의 연락을 피할 정도로 은둔 생활을 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제이세라는 “당시 큰 충격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너무 자만했다는 반성을 하고 다시 나를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 돼 오히려 내게 독보다 약이 됐던 좋은 추억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슈스케 시즌 3의 울랄라 세션과 버스커 버스커의 음원과 소녀시대, 원더걸스 등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이세라는 오는 10일 자정을 기준으로 미니앨범 ‘그댄 정말 모를거예요’를 발표한다. 제이세라의 첫 미니앨범 ‘그댄 정말 모를거예요’는 멜론, 도시락, 엠넷, 소리바다, 벅스, 싸이월드 , 네이트 , 곰TV 를 통해서 동시 공개된다. 제이세라는 이번 주 KBS2 ‘뮤직뱅크’, SBS ‘인기가요’를 시작으로 본격젹인 방송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진=씨에스해피엔터테인먼트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원더걸스 “이젠 더이상 소녀가 아니에요”

    원더걸스 “이젠 더이상 소녀가 아니에요”

    ‘텔미’에서 ‘노바디’까지. 앳된 얼굴에 복고 컨셉트로 2007년 혜성같이 등장해 가요계에 아이돌 열풍을 몰고온 그룹 원더걸스. 그녀들이 1년 6개월여 만에 정규 2집 ‘원더월드’를 들고 돌아왔다. 지난 4일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원더걸스를 만났다. 7일 발매되는 새 앨범은 표지부터 강한 카리스마를 풍긴다. 타이틀곡 ‘비 마이 베이비’(Be My Baby)는 1960년대 솔 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곡으로 데뷔 5년차 원더걸스의 원숙함이 묻어난다. “국내 걸그룹도 많아졌고, 오랜만의 컴백이라 고민도 많았어요. 하지만 가장 원더걸스다운 음악과 안무로 승부를 보자는 결론을 내렸어요. 노래 자체는 밝고 즐겁게, 안무에는 따라하기 쉬운 재미있는 동작을 넣었습니다. 웃기다 싶을 정도로 다리를 떤다든지…. ‘베이비’라는 대목에서 아기를 안은 듯한 동작이 대표적이죠.”(예은·22) “일부러 성숙해지려 했다기보다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성숙미가 생긴 것 같아요. 예전에는 발랄하고 귀여운 모습을 주로 보여드렸다면 이번에는 ‘블랙 시크’라는 강하고 카리스마 있는 컨셉트로 정했습니다.”(소희·19) 2007년 전국에 ‘텔미 신드롬’을 일으키며 빅뱅과 함께 아이돌 열풍을 몰고왔던 원더걸스. 그들은 최정상의 위치에서 미국에 진출해 가요계를 또 한번 놀라게 했다. 히트곡 ‘노바디’로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빌보드 차트 76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지난 2년간의 미국 진출 성과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처음부터 미국 진출을 계획하고 현지화된 음악으로 승부했다기보다는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노바디’로 활동을 이어간 측면이 컸어요. 미국 시장 공략은 원래 3년 정도 잡았고, 아직도 도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년에 미국에서 내는 정규 앨범에는 저희의 색깔을 더 많이 담을 작정입니다.”(선예·22) “미국에서의 시간은 저희 자신을 찾아가는 시간이었어요. 한국에서 활동하면서 나를 많이 잃어버린 느낌이었거든요. 그런데 미국에 가보니까 저희가 아무것도 아니더라고요. 다른 사람들과 섞이면서 다양한 문화도 배우고 음악적인 폭도 넓혔습니다. 처음엔 영어가 안 돼 힘들어 운 적도 많아요. 언어가 트이고 나니까 자신감도 생기더라고요.”(예은) 내년 1~2월쯤 미국에서 앨범을 낼 계획인 원더걸스는 독특한 홍보 전략을 세웠다. 자신들의 미국 도전기를 소재로 한 미국 TV 드라마 ‘원더걸스 앳 디 아폴로’에 직접 출연하는 것. ‘비 마이 베이비’는 이 드라마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이기도 하다. “미국 시장에 도전하면서 겪은 갖가지 에피소드와 멤버 간의 우정을 다룬 드라마예요. 약간의 로맨스도 있고요. 한 시간 분량으로 미국의 10대들이 주된 공략 대상입니다. 멤버 모두 연기에 도전한 것은 처음이에요. 다섯 명이 함께해서 그런지 어색함은 덜했던 것 같아요.”(유빈·23) 비슷한 시기에 컴백한 걸그룹 소녀시대와의 정면 대결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다른 그룹과의 경쟁보다는 오랜만에 앨범을 선보이는 데 대한 부담이 더 컸어요. 가수는 음악으로 대중과 소통하는 직업이잖아요. 저희가 미국에 간 이후에 여러 걸그룹들이 다양한 시도를 하고 가요계를 주도했다는 얘기에 기분 좋았어요.저희도 그 대열에 다시 합류하게 돼서 즐겁고 감사하고요.”(선예) 12곡의 신곡이 빼곡히 담긴 정규 앨범에는 선배 가수 신중현의 히트곡 ‘미인’을 원더걸스만의 색깔로 표현한 ‘미, 인’(Me, in)도 들어 있다. 지난해 2월 탈퇴한 선미 대신 새로 합류한 멤버 혜림(19)은 “힘들지 않으냐.”는 질문에 “처음엔 힘들었지만 이젠 괜찮다.”며 웃었다. 그래도 지나간 4년을 되짚는 대목에서 멤버들은 그간의 고생이 밀려왔던지 살짝살짝 눈물을 비쳤다. 하지만 “더 이상 국민 여동생이 아닌 세계적인 걸그룹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며 이내 눈물을 닦고 환한 표정을 지었다. “이제 멤버 모두 우리 나이로 스무살이 넘었으니까 조금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동안엔 (소속사에서) 짧은 배꼽티도 못 입게 했거든요(웃음). 팬들과 함께 천천히 성장해가고 싶어요.”(멤버 모두)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7일 TV 하이라이트]

    ●가요무대(KBS1 밤 10시) ‘가요무대’에서는 1960년대 불후의 명곡을 남기고 떠난 한국 가요계의 전설, 배호를 조명한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폭넓은 음역으로 고음과 저음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호. 특유의 호소력 짙은 독보적인 음색으로 1964년부터 1971년까지 가요계를 풍미한 배호를 재조명해보는 특별한 시간을 가져본다. ●세상의 모든 다큐(KBS2 오전 11시 20분)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내부 깊숙한 곳에 존재하는 뜨겁고 거대한 엔진의 힘으로 작동되는 정교한 기계다. 우리의 발밑 4800㎞ 아래에서 돌고 있는 불타는 고체 금속 공이 지구의 엔진인 내핵이다. 이 내핵은 화산활동, 지진, 끊임없이 이어지는 육지의 움직임 등 모든 지구 활동의 출발점이기도 한데…. ●일일연속극 불굴의 며느리(MBC 밤 8시 15분) 연정과 비는 석남과 혜자를 설득하려 하지만 쉽지 않고, 석남과 혜자 역시 자식들에게 양보할 수 없다고 버틴다. 혜원은 임신을 하고 현 여사는 혜원에게 금두꺼비를 선물한다. 이 모습에 영심은 혜원이 부럽기만 하다. 한편 현 여사는 영심이 결혼 전 난소낭종 수술을 받았다는 얘기를 듣고 기절초풍하고 만다. ●월화드라마 천일의 약속(SBS 밤 9시 55분) 자신의 딸 향기를 위해 현아는 지형을 찾아간다. 하지만 현아는 단호한 지형의 태도에 자존심이 폭발해 버린다. 한편 서연(수애)을 불러내 마주 앉은 수정의 심경은 복잡하기 그지없다. 향기는 위장장애로 급기야 입원까지 하게 되고, 양가 모두 둘의 결혼에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직업의 세계-일인자(EBS 밤 11시 20분) 백두산, 지리산 등과 함께 오악으로 불리는 서울의 명산, 북한산. 그곳에는 국내 최초의 경찰산악구조대 북한산 경찰산악구조대가 있다. 경사 75도가 넘는 암벽과 마주하며 등산객들의 안전을 사수한다. ‘직업의 세계-일인자’에서는 1000만 등산객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북한산 산악구조대의 김창곤 대장을 만나본다. ●명불허전(OBS 밤 10시) 한나라당 전 대표 정몽준. 그가 여러 가지 소문에 휘말려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놓는다. 30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현대중공업 사장이 되어 5만명이나 되는 직원을 이끌어 갔던 이야기, 회사를 세계 최고의 조선소 자리에 올려놓기까지 고난을 헤쳐나간 이야기, 맨손으로 시작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을 감동시킨 이야기 등을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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