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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면가왕 유니콘’ 라이언 레이놀즈 “가면 쓰면 잘 부를줄 알았다”

    ‘복면가왕 유니콘’ 라이언 레이놀즈 “가면 쓰면 잘 부를줄 알았다”

    ‘데드풀2’ 개봉을 앞두고 있는 할리우드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복면가왕’에 깜짝 출연했다.1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동방불패에 도전하는 8인 복면가수의 대결이 펼쳐진 가운데 유니콘의 특별 무대가 먼저 공개됐다. 이날 유니콘은 뮤지컬 ‘애니’의 수록곡 ‘투모로우(Tomorrow)’를 불렀다. 감미로운 목소리로 열창한 그는 노래가 끝난 후 가면을 벗었다. 유니콘 가면을 벗은 그의 정체는 영화 ‘데드풀2’의 주인공 라이언 레이놀즈였다. 이를 본 청중단과 연예인 판정단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방금 노래는 죄송하다”며 “엄청 떨렸다. 사실 지금 기저귀 차고 있다”고 특유의 농담으로 인사를 건넸다. 이어 “사실 아내에게도 출연 사실을 말 안 했다”며 “초대해 주셔셔 감사하다. 이 무대에 설 수 있어서 영광이다. 새로운 도전을 하게 돼서 정말 감사하다”고 거듭 감사의 말을 전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 앞에서 노래해 본 게 태어나서 처음이다. 가면 쓰면 더 잘할 줄 알았는데 이 세상에서 노래 못하는 걸로 5위 안에 들 거다”며 “잊지 못할 주억 만들어서 기쁘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한편 라이언 레이놀즈 주연 ‘데드풀 2’는 오는 1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울포토] ‘가왕’과 인사 나누는 문 대통령

    [서울포토] ‘가왕’과 인사 나누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초청 오찬에서 ’가왕’ 조용필 씨와 인사하고 있다. 2018. 05. 11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서울포토] 남측예술단 초청 오찬… ‘가왕’ 조용필 인사말 듣는 문 대통령 내외

    [서울포토] 남측예술단 초청 오찬… ‘가왕’ 조용필 인사말 듣는 문 대통령 내외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남북평화 협력기원을 위한 평양 공연에 참여했단 남측 예술단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가왕’ 조용필 씨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 05. 11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조빈, 마루기획과 전속계약..김종국·박지훈과 한솥밥 “기대돼”

    조빈, 마루기획과 전속계약..김종국·박지훈과 한솥밥 “기대돼”

    남성듀오 노라조의 조빈이 마루기획에 새 둥지를 틀었다.4일 소속사 마루기획 측은 “조빈과 최근 전속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05년 1집 앨범 ‘노라조’로 데뷔한 조빈은 ‘슈퍼맨’, ‘카레’, ‘고등어’ 등 에너지 넘치고 중독성 있는 곡들로 활동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여기에 삼각김밥 헤어스타일, 석가모니 머리, 카레 코트 패션 등 기상천외하고 파격적인 콘셉트도 무리 없이 소화해내며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폭발적인 가창력 또한 조빈의 트레이드마크다. 지난 2015년에는 MBC ‘복면가왕’에 출연해 뛰어난 보컬 실력을 자랑하며 편견을 깨기도 했다. 마루기획 측은 “뛰어난 실력과 풍부한 무대 경험을 갖춘 베테랑 가수 조빈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 조빈이 더욱 폭 넓은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해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조빈은 이날 팬들에게 직접 마루기획과의 전속계약 소식을 먼저 밝혀 눈길을 끈다. 4일 정오부터 프로듀서 dk와 함께 유튜브 라이브 방송 ‘투머치토크’를 진행 중인 그는 이 방송을 통해 마루기획에 둥지를 틀게 된 계기부터 영입 과정 등 계약 관련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조빈은 “노라조와 계약을 한 마루기획의 탁월한 안목에 칭찬한다. 새로운 회사가 제시하는 노라조의 세계관에도 많은 기대가 된다”라며 마루기획에서 새 출발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한편, 마루기획은 김종국, 하석진, 박지훈, 유나킴, 보너스베이비 등이 소속된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방탄소년단, 조용필 50주년 기념 축하영상 “‘Bounce’ 함께 부르고파”

    방탄소년단, 조용필 50주년 기념 축하영상 “‘Bounce’ 함께 부르고파”

    방탄소년단이 ‘가왕’ 조용필의 데뷔 50주년을 축하하며, 50년 동안 오직 음악 한 길만을 걸어온 것에 대해 존경심을 내비쳤다.조용필 50주년 추진위원회는 2일 오전, 조용필 50주년 기념 축하 영상 ‘50& 50인-방탄소년단 편’을 공식 홈페이지 및 SNS 채널들을 통해 공개했다. 방탄소년단의 멤버 진은 “저희 부모님이 조용필 선배님의 엄청난 팬이셨다. 차를 타고 이동할 때 선배님의 음악을 들으면서 지냈고, 그렇게 선배님의 음악을 처음 접하게 된 것 같다”며 어렸을 때부터 온 가족이 함께 듣던 조용필의 음악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한, RM은 “제가 25살인데, 정확히 두 배인 50년이라는 시간 동안 음악을 쭉 해오신 것이 정말 대단하시고 존경스럽다”고 전했다. 슈가 역시 “50년간 자기 관리를 해오시고, 음악만을 생각해오셨기에 50주년이 더욱 뜻 깊은 것 같다”며 조용필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표했다. 특히, 뷔는 ‘비련’을 가장 좋아한다고 꼽으며 “멜로디와 가사 하나하나가 시를 읊는 것처럼 서정적이고, 감성이 풍부하다”고 덧붙였다. 정국은 ‘Bounce’를 꼽으며 직접 흥겹게 리듬을 타며 한 소절 부른 것은 물론 “기회가 된다면 조용필 선배님과 같이 불러보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더불어, 제이홉은 “50년 동안 오직 음악 한 길만 걸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후배인 저희들에게 좋은 선례를 남겨주셨다. 앞으로 어떻게 음악을 하면 될지 몸소 실천해주셔서 후배로서 정말 든든하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지민은 “음악을 50년 동안 해오셨다는 것 자체가 가수로서 정말 가치 있는 일이고, 진심으로 대단하신 것 같다. 앞으로도 좋은 노래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은 조용필은 오는 5월 12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공연을 시작으로 5월 19일 대구 월드컵경기장, 6월 2일 광주 월드컵경기장, 6월 9일 의정부 종합운동장 등지에서 ‘땡스 투 유’ 투어를 펼친다. 사진제공=조용필 50주년 추진위원회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복면가왕’ 동방불패에 도전하는 복면 가수 등장...정체는?

    ‘복면가왕’ 동방불패에 도전하는 복면 가수 등장...정체는?

    ‘복면가왕’ 동방불패에 대적하는 도전자들의 듀엣 무대가 펼쳐진다.29일 오후 방송되는 MBC 예능 ‘복면가왕’에서는 75대 가왕 동방불패에 도전하는 복면 가수들이 등장한다. 이날 실력파 복면 가수들의 등장에 스튜디오에는 긴장감이 넘쳤다. 특히 ‘마스크맨’으로 출연한 배우 서지석에 도전장을 던진 한 남성 복면 가수는 특별한 개인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함으로 판정단을 혼란에 빠뜨렸다. 김구라 마저 추리를 포기하게 한 복면 가수의 정체에 시청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미스터리 추리 음악 예능 ‘복면가왕’은 이날(29일) 오후 4시 50분 방송된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한반도의 봄’ 아이콘 현송월…정상회담 만찬에도 등장

    ‘한반도의 봄’ 아이콘 현송월…정상회담 만찬에도 등장

    ‘남북해빙무드의 혁혁한 공신’ 평가조용필의 즉석 제안에 ‘그 겨울의 찻집’ 듀엣윤도현도 삼지연악단 가수들과 합동무대 ‘한반도의 봄’을 상징하는 아이콘이 된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역사적인 2018 남북정상회담의 판문점 만찬장에도 등장했다.현 단장은 이날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만찬에서 ‘가왕’ 조용필과 함께 ‘그 겨울의 찻집’을 함께 불렀다. 조용필은 사회자가 “노래 한곡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에 앞으로 나와 현 단장에게 즉석에서 듀엣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겨울의 찻집’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선친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애창곡이었다고 한다. 조용필은 지난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우리 예술단 공연에서도 이 노래를 불러 북한 관객으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현 단장은 남북 화해 무드를 무르익히는 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 단장이 국내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1월 15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북측 예술단 파견을 위한 남북실무접촉에서 북측 대표로 참석하면서부터다.‘김정은의 옛 애인’, ‘처형설’ 등 확인되지 않은 소문에 휩싸일 만큼 베일에 가려져 있던 현 단장은 같은 달 21일 서울과 강릉 공연시설 점검을 위해 방남하면서 국내 언론과 시민들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언론들은 현 단장의 옷과 화장, 머리모양은 물론 무엇을 먹었는지 어떤 말을 했는지 등 일거수일투족을 보도했다.이후 현 단장은 예술단 본진을 이끌고 2월 6일 다시 남한을 찾아 서울과 강릉에서 한차례씩 공연을 올렸고 무대에 직접 올라 ‘백두와 한라는 내 조국’이라는 노래를 불러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현 단장은 이달 초 1일과 3일 평양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의 공연과 환송만찬 등 남북관계 진전의 주요한 표지석이 될 행사를 성공리에 이끌었다.특히 조용필, 가수 윤도현 등 우리 가수들과 스스럼 없이 어울려 친숙한 이미지를 각인시키기도 했다. 현 단장이 남북 해빙무드를 가져온 아이콘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한편 전날 남북정상회담 만찬 후 열린 환송공연에서는 윤도현도 기타를 메고 만찬장에 등장했다. 윤도현은 삼지연관현악단 가수들이 심수봉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부르자 함께 마이크를 잡았고, 솔로로 ‘나는 나비’도 들려줬다. 두 곡 역시 윤도현이 보컬인 YB가 평양 공연에서 호응을 얻은 노래들이다.윤도현은 자신의 SNS에 평양 냉면 사진 등을 올리고는 “이거 먹고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북한 여가수 분들과 불렀고요”라며 “마지막으로 시원하게 어쿠스틱 버전 ‘나는 나비’로 로큰롤 했습니다. 역사의 순간에 제 음악이 함께 한 영광스런 멋진 날이었습니다”란 소감을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송강호 “영화 ‘택시운전사’에 조용필 ‘단발머리’ 인용, 정말 기뻤다”

    송강호 “영화 ‘택시운전사’에 조용필 ‘단발머리’ 인용, 정말 기뻤다”

    배우 송강호가 ‘가왕’ 조용필의 데뷔 50주년을 축하하며, 조용필의 음악은 ‘희로애락의 삶 그 자체’라고 표현했다.조용필 50주년 추진위원회는 25일 조용필 50주년 기념 축하 영상 ‘50& 50인-송강호 편’을 조용필 공식 홈페이지 및 SNS 채널들을 통해 공개했다. 송강호는 “조용필 선배님이 음악 활동에 정진하시는 모습을 보면 펄펄 끓는 용광로 같다”고 그의 음악에 대한 열정에 감탄했다. 그는 “중학교 시절 ‘창밖의 여자’라는 곡을 접했을 때 문화적인 충격을 받았다. 열정적으로 노래하는 예술가적인 모습이 크게 와 닿았던 것 같다”고 존경 섞인 찬사를 표했다. 특히 송강호는 “조용필 선생님의 곡은 영화에 인용이 잘 되지 않는 편인데, 제가 출연한 영화 ‘택시운전사’에 대표곡 ‘단발머리’를 흔쾌히 허락해주셔서 굉장히 기뻤던 기억이 난다. 정말 큰 힘이 되었다”고 조용필과의 인연을 소개함과 동시에 감사한 마음을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한, 조용필의 음악이 사랑 받는 비결에 대해 “우리가 인생을 살다 보면 많은 희로애락을 겪게 되는데, 조용필이라는 가수는 우리 삶을 함께해온 동반자인 것 같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송강호는 조용필을 한 단어로 표현해달라는 요청에 ‘Bounce’라고 답하며 “조용필의 음악에는 우리의 세포를 일깨워주는 힘이 있다. 선배님 데뷔 5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앞으로도 건강하시고 앞으로도 더 멋진 음악 부탁 드립니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은 조용필은 오는 5월 12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공연을 시작으로 5월 19일 대구 월드컵경기장, 6월 2일 광주 월드컵경기장, 6월 9일 의정부 종합운동장 등지에서 ‘땡스 투 유’ 투어를 펼친다. 사진제공=조용필 50주년 추진위원회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팬들의 끝없는 사랑… 가왕 50년을 기록하다

    팬들의 끝없는 사랑… 가왕 50년을 기록하다

    비디오테이프·LP 등 수백점 디지털 복원 골동품 가게·日 통해 영상 복원 기기 공수 “1981년 해운대 야외 공연 영상 찾는 중” 1000쪽 분량 대백과사전 개정판 준비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는 ‘가왕’ 조용필(68)의 음악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 하나가 그의 팬들이다. 요즘 아이돌 가수 팬클럽이 아무리 열렬하다 한들 원조 ‘오빠부대’인 조용필의 팬클럽을 따라갈 수 없다. 강산이 다섯 번씩 바뀌는 동안에도 일편단심을 잃지 않은 이들은 그가 노래를 부르는 원동력이자 그의 음악을 가장 잘 이해하는 전문가들이기도 하다. ‘조용필 팬덤’은 1980년대 서울신문사가 발간했던 ‘TV가이드’에서 모집한 ‘음악가족’부터 시작해 1985년 자발적으로 꾸려진 ‘새암회’ 등을 거쳐 현재 ‘이터널리’, ‘미지의세계’, ‘위대한탄생’ 등 3대 팬클럽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자체적으로 화보집이나 굿즈(기념품)를 제작하기도 하고, 조용필 모교에 나무를 심어 가꾸는가 하면 정기적으로 팬클럽 연합 체육대회를 여는 등 조용필 음악을 축으로 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 2004년에는 국내 최초로 조용필 헌정밴드 ‘미지 밴드’가 결성되기도 했다. 데뷔 50주년을 맞은 올해 조용필의 팬들은 오래된 비디오 영상들을 디지털로 복원하고, 백과사전을 만드는 등 조용필 50년 음악사를 기록하는 작업들을 추진하고 있다.‘위대한탄생’은 팬클럽 차원에서 데뷔 50주년을 기념해 과거 조용필이 나왔던 아날로그 영상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작업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 이 팬클럽 회원인 전대균(52)씨와 백지원(49·여)씨가 주축이다. 최근 서울 양천구에 있는 전씨의 작업실에서 두 사람을 만났다. 언뜻 봐도 수백 장은 돼 보이는 카세트테이프와 LP, CD, 화보집, 비디오테이프, 그리고 한때 조용필 잡지로 불렸던 TV가이드까지 조용필에 관한 온갖 자료들이 방 하나를 삥 둘러 빼곡히 차 있었다. 여기에 백씨가 들고 온 비디오테이프 30여개를 풀어놓았다. 그중 하나를 재생시키자 1980년대 초반 잠자리 안경을 낀 채 개그 연기를 하고 있는 조용필의 모습이 나왔다. 보관이 잘된 덕분에 화질과 음색이 비교적 선명했다. 백씨는 “이때만 해도 오빠(조용필)가 예능 프로그램에도 종종 나오던 시절”이라며 “어릴 적 음악을 좋아했던 아버지 덕택에 80년대 초반부터 조용필이 나오는 영상을 거의 빠짐없이 녹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백씨는 일반 가정집에 널리 보급된 VHS비디오가 나오기 전 잠깐 나왔다 사라진 베타 방식의 비디오테이프까지 모두 70개가량의 테이프를 소장하고 있다.●복원 영상 ‘디지털 박물관’에 공유 이들이 소장하거나 다른 회원들이 기증한 과거 영상은 대체로 베타 비디오테이프에 담긴 것이 많다. 이 영상을 복원하기 위해 전씨는 올해 초 서울풍물시장 골동품 가게들을 일일이 찾아다닌 끝에 1980년대 사라진 베타 방식 비디오 기기까지 구했다. 또 일본 옥션을 통해 오래된 비디오테이프의 영상과 음질을 최대한 살려 복원해 주는 기기도 추가로 구입했다. 전씨는 “컴퓨터는 물론이고 비디오도 귀하던 시절인지라 이때의 영상들을 수집해 기록하는 것은 대중음악사 사료로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면서 “인터넷이 보급되기 이전 조용필의 다양한 활동이 담긴 귀한 영상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복원한 영상들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팬클럽 홈페이지(www.choyongpil.net)의 디지털 박물관에 모두 올리고 있다. 1970년대 후반부터 조용필이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 드라마, CF 광고 등을 비롯해 조용필 정규 1집부터 19집까지 수록된 189곡의 라이브 영상을 찾아 올렸다. 전씨는 “이 영상들을 시간순으로 보면 조용필의 목소리 톤이나 창법, 의상, 머리스타일까지 변화 과정이 그대로 드러난다”면서 “특히 13집을 분기점으로 확연히 달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씨는 “조용필의 노래는 전체적으로 인생을 좀더 크게 보는 확장성을 지니고 있어 나이가 들수록 지난 노래들이 새롭게 다가오는 걸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팬클럽에서 가장 절실하게 찾고 있는 영상은 1981년 8월 부산 해운대 백사장에서 열린 비치 페스티벌 공연이다. ‘고추잠자리’, ‘여와 남’, ‘미워 미워 미워’ 등이 수록된 3집 앨범을 처음 선보인 자리로 팬들 사이에서는 명품 공연 중 하나로 꼽힌다. 당시 녹화 영상이 KBS ‘100분 쇼’로도 방영했으나 아무리 수소문해도 방송 영상을 찾을 수 없었다. 이 영상을 찾으려고 일본 NHK방송국까지 다녀왔다는 전씨는 “혹시라도 당시 영상을 녹화한 사람이 있다면 꼭 연락해 달라”라고 당부했다.●조용필 대백과사전 만드는 ‘미지의세계’ 또 다른 팬클럽인 ‘미지의세계’에서는 조용필 대백과사전 개정판을 준비 중이다. ‘미지의세계’ 대표를 맡고 있는 이정순(49·여)씨는 팬클럽 운영진과 함께 2015년 11월에 조용필 대백과사전 ‘더 조용필’을 발간했다. 1000쪽 분량의 백과사전에는 조용필 출생에서부터 각종 앨범과 육필 악보, 어록, 공연 기록과 포스터, 노래연습실 목록까지 조용필의 모든 것을 집대성했다. 이씨는 “조용필 음악의 역사와 업적들은 정말 어마어마한데 제대로 정리되고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자료집이 많지 않다는 사실에 팬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50년 가까이 여기저기 흩어진 자료들을 한데 모아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백과사전을 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팬들이 갖고 있던 스크랩과 메모글, 과거 신문, 잡지 자료들을 모으고 정리하는 데만 꼬박 2년 반이 걸렸다. 각 앨범과 콘서트에 대한 소개는 물론 리뷰도 정리했다. 그렇게 해서 팬들과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300권(비매품)을 찍어 60권가량을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기증했다. 그러나 처음 조용필 회사 사무실에 들고 갔을 땐 소속사 실장으로부터 “이런 걸 왜 만들었냐”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평소 조용필이 자신의 업적이나 기록을 내세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잘 알아서였다. 이씨는 “나중에는 잘 만들었다는 얘기를 듣고 위안이 됐다”면서 “미숙한 부분이나 틀린 내용들을 보완해 50주년 기록까지 넣어 완성도 높은 개정판을 낼 것”이라고 전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워너원 김재환 ‘복면가왕’ 동방불패와 결승 “살면서 이런 극찬 처음”

    워너원 김재환 ‘복면가왕’ 동방불패와 결승 “살면서 이런 극찬 처음”

    ‘복면가왕’ 근위병의 정체는 워너원 김재환이었다. 22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동방불패에 도전하는 4인의 복면가수의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3라운드에서 근위병은 에일리의 ‘손대지마’로 바이브의 ‘다시 와주라’를 열창한 비싼무니토기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비싼무늬토기의 정체는 가수 베이빌론이었다. 이에 맞선 동방불패는 조용필의 ‘바람의 노래’로 깊은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투표 결과, 동방불패는 66표를 얻으며 33표를 얻은 근위병을 꺾고 5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복면을 벗은 근위병의 정체는 ‘대세그룹’ 워너원의 메인보컬 김재환. 김재환은 매 무대마다 모든 패널들에게 극찬을 받았다. 강력한 가왕 후보로 오르기도 했다. 그는 “살면서 이런 극찬을 처음 들었다. 노래를 잘하는 멤버들이 많아서 벌스를 안 부른다. 그래서 제 목소리를 잘 모를 것 같았다. 그리고 평소와 다른 목소리로 부르려고 했다. 정말 떨렸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복면가왕’ 호야 “연기 전념? 음악도 열심히 하고 있다”

    ‘복면가왕’ 호야 “연기 전념? 음악도 열심히 하고 있다”

    ‘복면가왕’ 호야가 음악에 대한 식지 않은 열정을 내비쳤다.22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비싼무늬토기와 편종선생의 2라운드 대결이 펼쳐졌다. 결과는 비싼무늬토기의 승. 이에 편종선생의 가면이 벗겨졌고, 방청석에는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편종선생의 정체는 그룹 인피니트 출신 가수 겸 배우 호야였다. 호야는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호야입니다”라고 힘차게 인사했다. 호야는 “방송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노래하는 건 처음이다. 정말 긴장 많이 했다”며 “내 숨소리가 귀에 들려 떨렸다”고 무대 소감을 전했다. 김성주는 “음악 활동은 그만두고 연기에 전념하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고, 호야는 “소속사가 배우들만 있는 회사라서 오해를 많이 샀다”며 “음악활동도 열심히 하는 중이다. 얼마 전에 솔로 음반도 냈다”고 말했다. 이후 호야는 아직 녹슬지 않은 춤 선을 뽐내며 앙코르 무대를 펼쳐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호야는 “제 목소리를 많은 분들이 모른다고 생각한다. 이번 기회에 호야의 목소리가 이렇다는 걸 들려드리고 싶어서 출연했다. 한 번 제 음악을 검색해서 들어봐주신다면 감사한 일이다”고 바람을 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경호 ‘불후의 명곡’ 조용필 50주년 특집 1부 우승 ‘파죽의 4연승’

    김경호 ‘불후의 명곡’ 조용필 50주년 특집 1부 우승 ‘파죽의 4연승’

    김경호가 4연승으로 ‘불후의 명곡’ 조용필 특집 첫 우승을 차지했다. 21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는 ‘가왕’ 조용필이 전설로 출연했다. 조용필은 ‘불후의 명곡’ 제작진과 MC 신동엽, 시청자들이 모두 염원해왔던 꿈의 출연자였다. 데뷔 50주년을 맞아 마침내 ‘불후의 명곡’의 오랜 러브콜에 응답한 조용필은 등장부터 가왕다웠다. 조용필의 등장에 남녀노소 관객들은 눈물을 보이며 조용필을 연호했다. 조용필은 “KBS 스튜디오는 20년 만에 왔다. 제가 어려지는 기분이 든다. 고맙다”고 말했다. MC로 조용필을 만나게 된 신동엽은 “학창 시절 발간한 학생 문집에서 장래희망과 존경하는 인물을 모두 조용필이라고 썼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고 조용필은 그런 신동엽을 따뜻하게 안아줬다.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이한 조용필은 “데뷔 40주년에는 5년이면 끝나지 않을까 했는데 여기까지 오게 됐다. 50년동안 가수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모든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감사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정현은 첫 번째로 무대에 올랐다. 박정현이 선택한 곳은 ‘창밖의 여자’. 박정현은 “그냥 첫 번째로 떠오르는 노래였다. 이 노래를 해야겠단 생각 밖에 없었다”고 선곡 이유를 밝혔다. 조용필 앞에 선 박정현은 긴장감에 길게 호흡했다. 하지만 무대가 시작되자 박정현은 언제 그랬냐는 듯 노래에 몰입해 진한 여운을 남겼다. 김경호는 ‘아시아의 불꽃’을 노래했다. 김경호는 “조용필 선배님 앞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다니 영광”이라며 출연 소감을 밝혔다. 노래가 시작되자 김경호는 믿어지지 않는 폭발적 에너지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이에 조용필도 “아니나다를까 엄청난 사운드와 가창력”이라며 극찬했다. 김경호는 405점으로 박정현을 누르고 1승을 차지했다. 환희는 ‘모나리자’로 무대에 섰다. 환희는 “가수 인생에서 가장 큰 분기점이 될 오늘”이라며 “승패와 상관없이 정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환희는 기타 사운드에 폭발적인 가창력을 얹어 무대를 가득 채웠다. 이에 조용필도 “아주 좋은 무대였다”며 환희를 격려했다. 손준호, 김소현 부부는 ‘미지의 세계’를 선곡했다. 김소현은 “원곡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저희의 색을 입혔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들은 합창단과 함께 웅장한 무대를 만들었다. 조용필은 “상상도 못한 편곡”이라며 “빠져드는 기분이었다”고 칭찬했다. 김태우는 ‘친구여’를 노래했다. 김태우는 “어릴 때부터 조용필 선생님의 노래를 듣고 자랐는데 가수가 되고 보니 더욱 대단한 존재시더라”며 존경을 표했고 “헌정 무대라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태우는 노래가 시작되자 말하듯 담담하게 노랫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김태우 역시 김경호의 연승을 저지하지 못했다. 이에 1부 우승의 영예는 김경호에게 돌아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성주, 12일 빙부상..‘뭉쳐야 뜬다’ 촬영 중 비보 접해

    김성주, 12일 빙부상..‘뭉쳐야 뜬다’ 촬영 중 비보 접해

    방송인 김성주의 빙부상 소식이 전해졌다.13일 OSEN의 보도에 따르면, 김성주의 장인인 진봉래 씨가 지난 12일 별세했다. JTBC ‘뭉쳐야 뜬다’ 국내 촬영 중 비보를 접한 김성주는 첫날 촬영을 마무리한 뒤 빈소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주는 아내와 가족들을 위로하며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빈소는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워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5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성주는 JTBC ‘뭉쳐야 뜬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 MBC ‘복면가왕’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등에 출연 중이다. 사진=스포츠서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조용필 “얼마 안 남았지만… 힘 닿는 한 계속 노래”

    조용필 “얼마 안 남았지만… 힘 닿는 한 계속 노래”

    “대한민국에 태어나서 너무 행복합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보답할 길이 없을 것 같습니다.” 다음달 데뷔 50주년 콘서트를 여는 가수 조용필(68)이 11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어제, 오늘, 그리고’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 음악 활동에 대한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300명가량의 취재진이 몰렸다.●“가왕 칭호 부담… ‘50’ 숫자 큰 의미 안 둬” 1968년 록그룹 애트킨즈로 데뷔한 조용필은 김트리오, 조용필과 그림자 등의 밴드를 거쳐 솔로로도 활동했다. 이후 1979년 밴드 ‘위대한 탄생’을 결성해 지금까지 꾸준히 활동하며 국내 대중음악을 선도해 온 독보적인 존재로, ‘가왕’이란 수식어가 붙는다. 그는 “사실 가왕이라는 타이틀이 부담스럽다”면서 “음악을 좋아해서 계속 해 왔을 뿐, 50이라는 숫자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는 않다. 일흔, 여든이 되더라도 계속 노래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용필은 1976년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크게 히트를 치면서 대중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1979년 ‘창밖의 여자’, ‘단발머리’ 등이 수록된 정규 1집 앨범은 국내 최초로 100만장 이상 팔리며 밀리언셀러가 됐다. 이후에도 내놓는 음반마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1980년대 처음으로 ‘오빠 부대’라는 팬덤을 형성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조용필의 음악은 반세기를 지나는 동안 팝발라드에서부터 포크, 록, 디스코, 펑크, 트로트, 민요 등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며 혁신을 거듭했다. ‘킬리만자로의 표범’에서는 기존 대중가요의 문법을 깨고 긴 내레이션을 삽입하는가 하면, 19분 56초 길이의 ‘말하라 그대들이 본 것이 무엇인가를’ 등으로 파격을 꾀했다. 2013년 발표한 19집 앨범 ‘헬로’는 음원 차트와 음악 방송에서 1위를 할 정도로 최신 감각을 보여줬고, 세대 구분 없이 사랑받는 음반이 됐다. 조용필은 “인기 있는 곡은 분명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요즘 나오는 음악과 공연은 모두 찾아 들으면서 젊은 감각을 유지하려 한다”면서 “케이팝이나 아이돌 그룹의 노래도 듣는데 내가 옛날에 태어나서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웃었다. 조용필의 음악은 단순히 유행 가요를 넘어 시대정신을 담고 있다는 평도 따른다. 예컨대 ‘서울 1987년’을 통해서는 1987년 6월 항쟁을 개탄하며 ‘하늘도 울고 땅도 울고 우리 우네’ 노래하기도 했다. ●새달 12일부터 ‘생스, 투 유’ 전국 투어 공연 다음에 나올 앨범 20집에는 어떤 음악이 담길지에도 자연히 관심이 쏠렸다. 그는 “20집은 꼭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면서 “6~7곡 정도 만들었지만 20이라는 숫자 때문에 완벽해질 때까지 발표하긴 어려울 것 같다.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이나 힙합 등 최신 장르들을 가미하는 시도를 해보고 있다”고 밝혔다. 조용필은 다음달 12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을 시작으로 상반기 대구, 광주, 의정부, 제주 등에서 투어 공연 ‘생스, 투 유’를 개최한다. 팬들에게 지금까지 노래할 수 있게 해 준 고마움을 전하고 싶은 자리라고 했다. “제가 가장 두려운 건, 제가 만약 음악을 그만두면 지금까지 제 노래를 들어왔던 분들이 어떤 기분일까 하는 것입니다. 저는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실망을 드릴지도 몰라요. 그래도 괜찮다면 힘 닿는 한 계속 노래하겠습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복면가왕’ 가리비 3라운드 진출..버섯돌이 정체는 헤븐 김현성

    ‘복면가왕’ 가리비 3라운드 진출..버섯돌이 정체는 헤븐 김현성

    ‘복면가왕’ 가리비가 버섯돌이를 꺾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버섯돌이의 정체는 가수 김현성으로 드러났다.8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가왕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2라운드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버섯돌이는 조용필의 ‘꿈’을 선곡했다. 맑은 음색과 안정적인 보컬 실력을 선보인 버섯돌이의 무대에 판정단은 “내공이 있다. 깊이가 남다른 목소리”라고 평가했다. 이어 가리비는 지드래곤의 곡 ‘그XX’ 무대를 선보였다.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인 가리비는 63대 30으로 버섯돌이를 꺾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버섯돌이는 ‘헤븐’ 김현성으로 밝혀졌다. 김현성은 “뜻깊은 자리이고 이 자리에서 인사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사진=MBC ‘복면가왕’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조용필 팔짱 낀 현송월, ‘우리 가수들 사이에 인기 최고’

    조용필 팔짱 낀 현송월, ‘우리 가수들 사이에 인기 최고’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우리 예술단 출연진과 스스럼 없이 어울린 사진이 공개됐다.공연 기획업체인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가 6일 공개한 평양 공연 비하인드 사진을 보면 지난 3일 통일전선부 초대소인 미산각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 환송 만찬에서 현 단장은 ‘가왕’ 조용필의 팔짱을 다정히 끼고 우리 측 가수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손으로 브이(V)를 그리는 포즈도 잊지 않았다.현 단장은 이날 조용필과 ‘그 겨울의 찻집’을 함께 열창하며 노래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노래의 공유, 시각의 공유/윤중강 음악평론가·연출가

    [시론] 노래의 공유, 시각의 공유/윤중강 음악평론가·연출가

    다행이다. ‘그대를 만나고 그대와 마주 보며 숨을 쉴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남북 합동공연이 잘 끝나서 참 다행이다.남측의 공연단이 그간 평양에서 여러 차례 공연을 했지만 늘 환대를 받은 건 아니다. 1985년 9월 고향방문단과 함께 남측 예술단이 평양에서 공연을 했을 때의 반응은 냉담했다. 당시 원로 가수 김정구는 ‘눈물 젖은 두만강’을 열창했다. 남쪽에선 ‘눈물 젖은 두만강’을 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과 연결시킨다. 북쪽에선 전혀 그렇지 않다. 북한 체제에 대한 비판과 북한 주민의 가난한 실상을 강조한 라디오 프로그램 ‘김삿갓 북한 방랑기’ 방송이 시작될 때면 늘 이 노래가 나왔다. 입장을 바꿔 북측에서 남측으로 내려와 공연하면서 우리(대한민국)를 자극하는 노래를 불렀으면 어땠을까. 우리도 상대의 무지와 무례에 격분했으리라. 희한하다. 노래란 게 그렇다. 같은 노래도 상황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진다.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노래의 의미가 크게 산다. 이번 평양에선 강산에가 ‘라구요’를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김정구의 노래에서 “두만강 푸른 물”을 가져왔으나 실향민의 부모를 등장시켜 통일을 노래했다. “죽기 전에 꼭 한 번만이라도 가봤으면 좋겠구나 라구요.” 공연에 강산에가 참여한 건 참 다행이다. 그의 노래 중 ‘명태’가 있다. ‘명천 사는 태서방’이 등장하고, ‘함경도 사투리’로 노래하는 부분이 있다. ‘라구요’에 이어 ‘넌 할 수 있어’도 불렀다. 강산에가 ‘선한 마음’으로 부르는 노래가 상대에 대한 이해와 존중으로 전해진 것 같다. 강산에는 노래했다. “세상이 너를 무릎 꿇게 하여도 당당히 네 꿈을 펼쳐 보여줘.” 우리 민족이 남북을 떠나 모두 ‘굴하지 않는 보석 같은 마음’이 있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2005년 8월 조용필은 평양에서 ‘홀로 아리랑’을 불렀다. 다른 가수의 노래를 절대 안 부르기로 유명한 ‘가왕’이지만 북측의 요구에 이 노래를 불렀고 이제는 남북이 모두 부르는 대표곡이 됐다. 이번에 최진희가 ‘뒤늦은 후회’를 부른 것도 참 잘한 일이다. 남과 북의 연결고리가 됐을 뿐 아니라 남쪽에서는 요절한 싱어송라이터 장덕의 숨겨진 노래를 새롭게 발견하는 기쁨을 경험했다. “이렇게 살아온 나에게도 잘못은 있으니까요.” 다시 들어 보니 이 가사가 마음에 파고든다. 남북은 모두 한반도의 이러한 장기적인 분단에 대해 ‘내 탓’으로 돌리진 않는다. 남북은 각각 상대의 체제로 인해서 분단이 고착화돼 가고 있다며 서로 ‘네 탓’으로 돌렸다. 이번 공연을 계기로 남북이 ‘네 탓’은 그만했으면 좋겠다. 그러나 안타깝다. 이번 평양 공연에 관한 언론보도에서 자주 등장하는 ‘한국 시간’이란 말이 자꾸 걸린다. 같은 한반도에 사는데 30분의 시차가 있다. 2015년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북한은 표준시를 동경 127도 30분을 기준으로 변경했다. 노래가 ‘상황’과 ‘해석’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듯이 ‘표준시’ 또한 그렇다. 우리 ‘대한민국’도 북한처럼 표준시를 사용한 적이 있었다. 1908년 4월 1일 대한제국이 표준시를 처음 시행할 때 동경 127도 30분을 기준으로 했다. 그러다 조선총독부에 의해 일본 땅에 맞춘 동경 135도가 됐다. 독립 이후 이승만 정권이 127도로 바꿨으나, 박정희 정권이 1961년 다시 135도로 변경했다. 기대한다. 대한제국 표준시에 의하여, 한반도의 통일을 위하여, 표준시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기대한다. 이번 공연이 한반도의 양쪽이 서로의 시각(視覺)과 시각(時刻)을 인정하고 조율하는 뜻깊은 첫걸음으로 기록되길 바란다. “우리는 하나”를 표방한 공연이었다. 이젠 남과 북은 서로서로 사안에 따라 사이좋게 한발씩 물러나거나, 한발씩 나아가야 한다. 앞으로 남북 교류가 여러 장르를 통해서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한다. 그렇게 되면 남북은 이번처럼 서로 마주 보고 숨을 쉬는 것에 만족하는 수준을 넘어설 거다. “그대를 안고서 힘이 들면 눈물 흘릴 수가 있는” 기쁨을 경험하게 되길 바란다. 다행을 넘어 행복을 말하는 날이 빨리 오길 바란다. ‘행복하다’로 첫 문장을 시작하는 글을 하루빨리 쓰고 싶다.
  • 윤상 “못 믿을 만큼 감동” 서현 “현송월, 격려 많이 해줘”

    윤상 “못 믿을 만큼 감동” 서현 “현송월, 격려 많이 해줘”

    전날 예술단 환송만찬 화기애애 현송월은 ‘그 겨울의 찻집’ 노래…두번 중 한번 조용필과 함께 불러 현 “탁현민 노래 들어보고 싶다” 모두 ‘우리의 소원은 통일’ 합창우리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이 두 차례 평양 공연을 마치고 4일 새벽 귀국했다. 열정적인 공연에 북측 관객은 뜨거운 반응으로 화답했고, 우리 단원들도 감동을 감추지 못했다. 공연 이후 각종 남북 공동 사업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봄이 온다’는 공연 제목처럼 앞으로의 남북 관계에도 훈풍이 예상된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끈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은 이날 오전 2시 52분 평양 순안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출발해 오전 3시 40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도착했다. 이날 오전 1시쯤 비행기에 탈 예정이었지만 현지 사정으로 탑승이 지연됐다. 3박4일간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인천공항에 도착한 도 장관과 ‘가왕’ 조용필, 최진희, 강산에, 이선희, YB밴드, 백지영, 정인, 알리, 서현, 걸그룹 레드벨벳, 피아니스트 김광민 등의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나 공항에 도착해 밝은 표정으로 포토라인 앞에 서서 기념 촬영을 했다. 이날 인천공항에는 새벽임에도 200여명의 팬과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반긴 조용필팬클럽연합회를 비롯해 다른 가수들의 팬 수십명도 예술단을 맞았다. 윤상 음악감독은 “응원해 주신 덕에 2회 공연을 무사히 잘 마쳤다”면서 “다들 이게 현실적으로 믿어지지 않을 만큼 감동하셨고, 인천에 도착해서야 내가 어떤 공연을 하고 왔나 실감할 것이다. 제 생각도 그렇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가을이 왔다’를 주제로 서울 공연을 하자고 도 장관에게 제안한 데 대해서는 “아직은 결정된 바가 전혀 없다”고 말을 아꼈다. 후두염을 앓은 것으로 전해진 조용필은 후배 가수 알리의 부축을 받으며 출구로 나왔다. 공항에서 기다리던 팬들이 환호성을 지르자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기도 했다. 몸살에 걸린 서현, 대상포진 후유증을 앓던 이선희 역시 밝게 웃으며 인사했다. 평양 공연에서 진행을 맡았던 서현은 4일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건강을 걱정해 주며 따뜻한 격려를 많이 해 줬다”면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좋은 노래를 들려 드릴 수 없어서 죄송했는데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보내 주셔서 끝까지 노래를 부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지난 3일 주재한 예술단 환송 만찬이 매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에 참석했던 복수의 예술단 관계자에 따르면 삼지연관현악단의 가수 4명이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부르자 이 노래를 록 버전으로 편곡해 부른 윤도현도 마이크를 잡았다. 또한 현송월 단장이 ‘그 겨울의 찻집’을 두 번 불렀는데, 한 번은 조용필과 함께 불렀다고 전했다. 만찬 말미에는 남북 가수 모두가 다시 한번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하는 기회를 가졌다. 한 관계자는 “현 단장이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의 노래를 들어 보고 싶다’고 하자 탁 행정관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선곡해 현 단장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가수들이 마이크를 돌려 부르다가 나중에는 모두 함께 노래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도 장관은 “다시는 10여년에 한 번씩 만나는 일이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며 “김정은 위원장께서 제안하신 대로 가을에는 ‘가을이 왔다’라는 공연을 서울에서 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도 장관은 또 “남측 문체부와 북측 문화성이 구체적인 협력 사업을 함께 구상하고 시행해 나갔으면 좋겠다”면서 겨레말큰사전 남북 공동편찬사업,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조사 및 보존정비사업 등을 거론했다. 평양공연공동취재단·연합뉴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두번째 평양공연서 가장 큰 호응을 받은 가수는···레드벨벳 ‘빨간맛’ 안무 낯선듯 

    두번째 평양공연서 가장 큰 호응을 받은 가수는···레드벨벳 ‘빨간맛’ 안무 낯선듯 

    남측 예술단의 두번째 공연이 열린 3일 오후 3시 30분(한국시간) 평양 보통강구역 류경정주영체육관 앞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평양 시민들은 일찌감치 줄을 지어 공연장으로 입장했다. 남성은 대부분 검은 양복 차림이었다. 반면 여성들의 차림새는 화사한 개량한복부터 서양식 투피스에 미니스커트, 레이스 블라우스까지 다양했다. 풋풋한 20대 남녀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공연은 공동 사회를 맡은 소녀시대 서현과 북측 방송원(아나운서) 최효성의 ‘우리는 하나’라는 힘찬 외침과 함께 시작됐다. 1만 2천여 석의 공연장을 가득 북측 관객들의 반응은 우리가 음악을 즐길 때와 다를 게 없었다. ‘가왕’ 조용필과 밴드 YB의 신나는 록 사운드가 나올 때는 열광했다. 최진희와 백지영, 정인, 알리의 애절한 발라드에는 애틋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레드벨벳이 히트곡 ‘빨간 맛’을 경쾌한 안무에 맞춰 선보일 땐 관객들의 표정이 다소 다소 낯선듯 보였다. 특히 실향민 부모를 둔 강산에가 함경도 청취가 가득한 ‘라구요’를 부르자 일부 관객은 눈물을 흘렸다. 강산에가 “돌아가신 부모님을 생각하며 만든 노래”라며 말을 잇지 못하자 큰 박수로 호응하며 그를 격려했다.이선희가 북한 가수 김옥주와 나란히 서서 ‘J에게’를 부를 땐 관객들이 내내 손뼉으로 박자를 맞췄다. 이선희가 객석을 향해 “여러분, 북측에서 ‘가수’라고 하나요?”라고 물을 때 김옥주가 작게 “네”라고 대답했고, 이에 이선희가 “마이크 써 주세요”라고 말하자 객석에서는 화기애애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사회자 서현은 지난 1일 공연과 마찬가지로 북한 최고 가수로 꼽히는 김광숙의 ‘푸른 버드나무’를 관객에게 선사했는데, 1절이 끝나기도 전에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 특히 가장 열렬한 반응이 쏟아진 건 남북 출연진 모두가 무대에 올라 피날레 송으로 ‘우리의 소원’, ‘다시 만납시다’를 부를 때였다. 1만 2000여 관객은 일제히 일어나 머리 위로 손을 흔들었고 우레같은 함성을 쏟아냈다. 박수는 10분여간 계속됐다.한 북한 관객은 “감동적인 순간들이 있었다”며 “우리 사이에는 아무것도 없지 않느냐. 우린 통역이 필요 없다. 그런데도 만나는 데 너무 오래 걸렸다”고 말한 것으로 연합뉴스가 전했다. 또 다른 북한 관객은 “참 좋았다. 조용필 선생이 잘하시더라. 노래를 들어보긴 했지만 보는 건 처음”이라며 벅찬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시 만나요, 가을에도”… 한마음으로 확인한 ‘통일의 봄’

    “다시 만나요, 가을에도”… 한마음으로 확인한 ‘통일의 봄’

    서현, 北아나운서와 공동 진행 엔딩곡 ‘다시 만납시다’ 끝나자 1만 2000명 10분간 기립박수 윤도현 “전세계 돌며 합동공연”“다시 만나요. 잘 가시오. 다시 만나요. 목메어 소리칩니다. 안녕히 다시 만나요.” 남과 북 가수들이 손을 굳게 잡고 북한 노래 ‘다시 만납시다’를 함께 불렀다. 분단으로 갈라져 있는 남북은 3일 남북 합동공연에서만큼은 하나였다. 노래 가사처럼 ‘다시 만나자’는 제안에 북한 관객들은 10분이 넘는 기립박수로 화답했다.우리 예술단은 이날 평양 남북 합동공연을 ‘우리는 하나’라는 제목으로 구성했다. 11팀의 우리 측 가수들은 북한 가수들과 함께 화음을 맞추기도 했다. 지난 1일 우리 공연단의 단독 공연에서는 소녀시대의 서현이 혼자 진행을 했지만, 이날은 북측 남성 진행자인 최효성 조선중앙TV 아나운서와 함께했다. 합동공연단은 이날 오후 3시(서울시간 3시 30분)부터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두 번째 무대를 가졌다. 애초 공연 시간은 오후 4시였지만 우리 측 요청으로 한 시간 앞당겨졌다. 류경정주영체육관은 남측 기술력과 북측 노동력이 결합한 남북 경제협력의 상징적인 건물이다. 1만 2000석 규모로 지난 1일 공연에 비해 무려 8배나 많은 객석을 보유했지만, 빈틈없이 관객으로 가득 찼다. 무대는 서현과 최효성의 “우리는 하나”라는 힘찬 외침으로 열렸다. 서현이 “불과 두 달 전에 삼지연관현악단이 강릉, 서울에서 멋지게 공연하는 걸 보면서 우리도 평양에서 언젠가 공연하겠다는 꿈을 꿨는데, 일찍 이뤄져서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고 말하자 최효성이 “시작부터 걸음을 잘 떼었다. 북과 남 예술인 무대를 통해서 민족의 화해·단합·통일을 바라는 지향과 염원이 얼마나 뜨거운지 절감하게 될 것 같다”고 화답했다. 초반 공연 레퍼토리는 첫날 공연과 비슷했다. 홀로그램 퍼포먼스가 펼쳐지는 가운데 피아니스트 김광민의 유려한 연주에 이어 정인이 무대에 올라 ‘오르막길’을 열창했다. 오르막길 가사가 남북 관계의 지난한 세월과 겹쳐 들리는 듯 1절과 2절 사이에 박수가 쏟아졌다. 이어 정인과 알리 그리고 북한 가수 김옥주와 송영이 ‘얼굴’을 부르면서 분위기를 한껏 올렸다.이어진 2부 공연에서 가수 강산에가 분단의 아픔을 지닌 가족사를 노래한 ‘라구요’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강산에는 노래를 부른 뒤 “오늘 이 자리가 굉장히 감격스럽다. 돌아가신 저희 어머니 아버지도 생각난다. 가슴 벅찬 이 자리, 왔을 때부터 많은 분들이…”라며 더이상 말을 잇지 못한 채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어 북한에서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최진희가 ‘사랑의 미로’를 부르자 객석은 더 뜨거워졌고, 가수 이선희와 북한 가수 김옥주가 ‘J에게’를 한 소절씩 번갈아가며 부르자 큰 박수가 터졌다. 이선희는 ‘아름다운 강산’을 열창한 뒤 “16년 전 여러분에게 이 노래를 불러 드렸던 게 소중한 추억 중 가장 크다”면서 “더 많은 노래를 함께 했으면 한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YB밴드 윤도현은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는 자신의 노래 ‘1178’에 관해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곡인데 1178은 (한반도 최남단에서 최북단까지 이어지는) 직선거리를 의미한다. 우린 하나라는 메시지”라며 “우리의 손으로 통일을 만들어 내자는 의미도 담고 있다. 다음에 우리가 올 때까지 16년이 걸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YB와 삼지연관현악단이 합동공연을 했으면 좋겠다. 남북이 함께 전 세계를 돌며 공연하자”고 말해 관객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 등장한 삼지연관현악단은 남측 트로트 메들리로 우리 예술단에 화답했다. ‘눈물 젖은 두만강’, ‘아리랑고개’, ‘작 별’, ‘락화류수’, ‘동무생각’을 김옥주와 송영 등 북측 여성가수 5명이 불렀다. 이어 무대에 등장한 가수 조용필은 북한에 올 당시 목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친구여’, ‘모나리자’ 등의 히트곡으로 북측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북한 관객들은 ‘가왕’의 무대를 한껏 만끽하며 중반부터 박수를 치며 즐겼다. 공연 하이라이트는 남북 여가수가 함께 부른 ‘백두와 한나(한라)는 내 조국’이었다. 백지영과 김옥주가 함께 입장해 노래를 부르자 이선희가 합류해 화음을 맞췄다. 화면에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반도기를 들고 남북이 공동 입장하는 장면이 상영됐다. 남북 여가수들은 노래를 마치고 ‘하이파이브’를 하기도 했다. 사회를 맡은 최효성은 “우린 가르려야 가를 수 없는 하나의 조국이다. 통일의 대개막이 삼천리를 진동시킬 그날은 멀지 않았다. 손잡고 힘차게 나아가자. 힘을 합치어 통일을 이룩하자”고 말했다.공연 대미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 ‘다시 만납시다’가 장식했다. 무대에 나온 모든 가수뿐 아니라 객석 전원이 모두 일어나 다 함께 손을 잡고 노래를 따라 불렀다. 노래가 끝나자 공연장은 환호성으로 가득 찼으며, 박수만 10분 넘게 이어졌다. 알제리 출신이라고 밝힌 한 유엔 직원은 “가사는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분위기로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남북이 어서 통일됐으면 좋겠다. 공연이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남북 합동 공연은 가을에 다시 열릴 가능성이 크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1일 예술단 1차 공연을 관람한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거의 동시에 가을 공연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도 장관은 지난 2일 평양 고려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봄이 온다’를 잘했으니까 가을에는 남측에서 ‘가을이 왔다’를 하자고 했다”며 “거의 동시에 제 입에서도 이심전심으로 ‘가을이 왔다’는 표현이 나왔다”고 말했다. 도 장관은 이어 “김 위원장이 평창에서 공연단 교류를 시작해서, 남북 정상회담까지 쭉 이어져 가을쯤에는 (공연) 생각이 있으니까 가을쯤이라고 이야기를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양공연공동취재단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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