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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영주 서울시의원, 강남자원회수시설 내 가연성폐기물 선별시설 설치 전면 재검토 요청

    최영주 서울시의원, 강남자원회수시설 내 가연성폐기물 선별시설 설치 전면 재검토 요청

    서울특별시의회 최영주 의원(더불어민주당·개포1·2·4동, 일원1·3동)이 지난달 28일 열린 서울특별시의회 제287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강남자원회수시설 내 가연성폐기물 선별시설 설치의 전면 재검토를 요청했다. 일명 “강남 쓰레기 소각장”으로 불리는 강남자원순환시설(일원동)은 지역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건립됐다. 이로 인해 강남구민들은 쓰레기를 소각하며 발생하는 다이옥신 등 대기오염물질과 악취, 소음 문제로 고통 받고 있다. 서울시는 해당 시설 건립 당시(1995년), 강남자원회수시설에서는 강남구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만 처리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2007년 강남구민과의 약속을 위반하고 쓰레기 광역화를 실시해 강동, 관악, 광진, 동작, 서초, 성동, 송파구 등 7개 타 자치구의 쓰레기를 반입해오고 있다. 또 서울시는 현재 생활폐기물 직매립을 최소화한다는 명분으로 강남자원회수시설 내 가연성 폐기물 선별시설을 추가로 설치해 쓰레기 반입량을 늘리고자 하고 있다. 이 역시 강남구청과의 사전협의 및 지역 주민과의 충분한 숙의과정 없이 서울시가 독단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서울시의 행정이 95년의 불통행정과 다름없음을 보여준다. 가연성 폐기물 선별시설은 종량제 봉투 안에 든 폐비닐 등 가연성 물질을 기계적으로 선별, 분쇄하여 고형연료(SRF)의 원료를 생산하는 설비이다. 서울시는 해당 시설을 통해 생산된 원료를 별도의 SRF공장에 매각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2017년 12월, 환경부는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으로 인구밀집지역인 서울을 포함한 전국 7대 대도시와 경기지역 13개 시 단위 지자체를 고형연료 사용제한 지역으로 지정했다. 또 SRF사용을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바꾸며 사용규제를 강화해, SRF 제조 사업이 줄줄이 좌초하면서 출구가 막힌 폐기물들이 갈 곳을 잃고 쌓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서울시 기후환경본부가 폐기물 정책과 대기정책을 종합적 차원에서 관리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게 하는 부분이다. 최영주 시의원은 올해 2월, 서울시 자원순환과 과장과 회의를 통해 해당 시설을 강남구로 들여오는 것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반대 입장을 전달하고 설치 재검토를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서울시가 해당 사업 계획을 철회하지 않아 5분 자유발언을 진행하게 됐다. 최 의원은 강남자원회수시설은 국내 최대 시설로 1일 900톤의 쓰레기를 처리하도록 설계됐으며 작년기준 가동률이 90%에 달한다고 언급하며 “이는 타 시설의 가동률 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그만큼 강남구에 반입돼 처리되고 있는 쓰레기의 양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미 타 시설보다 많은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는 강남자원회수시설에 추가로 쓰레기를 들여오겠다는 서울시 계획은 강남구민의 불안과 불만을 키우는 처사이며 서울시의 역차별적 행정을 지적할 수밖에 없게 한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강남구가 재정자립도가 높다는 이유로 서울시로부터 역차별을 받아왔지만 사실상 강남구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 수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11번째로 많으며 강남구에 위치한 영구임대아파트는 3번째로 많다”고 설명하며 “사회적 취약계층이 많은 강남구에 주민기피시설을 추가로 설치하는 것은 주거 복지권을 박탈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최영주 의원은 서울시가 강남구와 충분히 소통하고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며 현 정권의 기조에 맞는 현실적 여건들을 고려해 해당 시설 설치를 전면 재검토 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월 수출 13.5% 급감…상반기 무역수지는 흑자 유지

    6월 수출 13.5% 급감…상반기 무역수지는 흑자 유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와 반도체 수출 부진 영향으로 한국 수출이 2016년 1월 이후 3년 5개월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6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5% 감소한 441억 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2016년 1월 19.6% 감소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수출은 7개월 연속 감소했다.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최장 기간이다. 수출 감소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와 세계교역 위축으로 인한 수출 단가 급락 영향이 컸다. 실제로 반도체 단가는 33.2% 하락하고 석유화학 단가도 17.3% 떨어졌다. 특히 중국의 성장둔화 지속에 따라 대중 수출은 24.1% 감소하면서 2009년 1월(-38.6%) 이후 최대 감소 폭을 보였다. 품목별로는 반도체(-25.5%), 석유화학(-24.5%), 석유제품(-24.2%)이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선박(46.4%)·자동차(8.1%)는 수출이 증가했다. 바이오헬스(4.4%), 이차전지(0.8%), 전기차(104.3%) 등 신수출동력 품목은 호조세가 이어졌다. 대표적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경우 올해 5월 -30.5%에 이어 지난달 -25.5%로 수출 급락세가 이어졌다. 메모리 단가 하락, 세계적 정보기술(IT)기업의 데이터센터 재고조정, 스마트폰 수요 하락, 지난해 호황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석유화학 품목은 수출부진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수출물량은 증가세를 유지해 수출단가 하락이 최근 수출 감소의 주된 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자동차의 상반기 수출 증가율(7.0%)은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선박은 3월부터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일반기계 수출도 양호한 수준이었다. 신수출동력으로 분류되는 이차전지(0.8%)는 33개월, 전기차(104.3%)는 29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바이오헬스(4.4%)는 증가로 전환했다. 국가별로는 중국(-24.1%)·아세안(-8.5%)은 수출 부진이 지속된 반면 신흥지역인 중남미(8.3%)·독립국가연합(29.4%) 수출은 호조세를 유지했다. 6월 수입은 400억 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1% 줄었다. 원유, 반도체 제조장비, 디젤 승용차 등 품목을 중심으로 수입이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41억 7000만달러로 89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5월의 22억달러보다 흑자폭은 확대됐다. 상반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감소한 2715억 5000달러이고, 수입도 5.1% 감소한 2520억달러였다. 상반기 무역수지는 195억 5000만달러로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물량은 1, 2분기 모두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상반기에 0.3% 증가했다. 산업부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세계교역 위축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이날 긴급 수출상황점검 회의를 열었다. 성윤모 산업장관은 “정부와 수출지원기관은 현재의 수출부진 상황에 대한 엄중한 위기의식을 갖고 총력지원체계를 대폭 강화하고 기업들도 과감한 투자와 적극적 시장 개척에 나서달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시 주석, G20서 트럼프발 무역전쟁 비판...우군 확보에 주력

    시 주석, G20서 트럼프발 무역전쟁 비판...우군 확보에 주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8일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양자·다자 정상회동을 이어가며 미국을 겨냥한 우군 확보를 위한 ‘광폭’ 행보에 나섰다. 시 주석은 28일 오전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유엔의 다자주의 지지를 요청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다자주의와 유엔이 국제무대에서 발휘한 적극적인 역할을 지지한다”면서 “정세가 복잡할수록 유엔의 권위와 역할을 보여줘야 한다”며 트럼프발 무역전쟁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어 그는 “전 세계가 유엔의 깃발 아래 더 큰 단결과 진보를 이루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걸프 지역의 정세와 관련해 전쟁은 안 되며 대화와 협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현재 국제정세가 중요한 시기로 전 세계가 다자주의를 촉진하고 법치를 준수하려는 의지가 부족하다”면서 “유엔은 중국이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노력한 점과 기후 변화 대응, 지속 가능한 발전 공헌 등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 소규모의 중국·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는 남아프리카, 이집트, 세네갈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서 중국과 아프리카는 중국 주도의 일대일로 공동 건설을 강화하고 다자주의 수호에 나서기로 하면서 미국을 견제했다. 시 주석은 “국제정세가 변하거나 어떤 세력이 방해하더라도 중국과 아프리카가 협력하고 함께 발전하려는 초심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시 주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정상들과 만나서도 국제정세가 복잡하므로 브릭스가 단결해 협력을 강화하자고 요청했다. 시 주석은 “브릭스는 다자주의를 지지하고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체계를 구축해 일방적인 제재와 확대 관할에 반대해야 한다”면서 “보호주의에 대해 분명히 반대하며 세계무역기구의 기본 원칙을 지켜야 한다”며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를 비판했다. 또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 양자 회담에서는 “양국 모두 중요한 개발도상 대국”이라면서 “남아공과 함께 다자주의와 양국 및 개발도상국의 공동 이익 등을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유럽연합(EU)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에 속한 독일 및 인도네시아 정상과 만나 우군 만들기에 주력했다. 그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만남에서도 “우리는 독일 기업들의 중국투자 확대를 환영한다. 중국이 개방을 확대하겠다는 말은 공수표가 아니다”면서 “독일과 함께 일대일로를 논의하고 건설해 누리고 싶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전날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 정상과도 만나 양자 관계 강화 등을 내세우며 다자주의 지지를 요구했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내년 정부R&D 17조원,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집중

    내년 정부R&D 17조원,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집중

    내년 정부 연구개발(R&D) 규모는 올해보다 2.9% 늘어난 16조 9000억원으로 시스템 반도체, 미래형 자동차, 바이오헬스 3대 중점산업 육성을 포함한 혁신성장에 초점이 맞춰질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0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안’을 마련해 28일 열린 ‘제6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에서 확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대비 가장 많이 투자되는 분야는 연구자 중심 기초연구 분야로 1조 7100억원에서 1조 9700억원으로 15.2% 증액됐다. 또 4차산업혁명 대응 분야도 지난해 1조 5200억원보다 17% 증가한 1조 7800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미세먼지, 생활폐기물, 미세플라스틱 등 국민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기후환경변화 대응 분야는 증액비율은 21.5%로 가장 높았지만 전체 투자금액은 2830억원으로 가장 적게 배분됐다. 정부는 신산업에 적용가능한 소자, 설계, 제조 등 핵심기술개발을 위한 시스템반도체 분야, 자율주행기술 실증, 수소차 인프라구축, 전기구동 핵심부품개발 등 미래형자동차 분야, 국가바이오빅데이터 구축, 의료기기와 신약개발 등 바이오헬스 3대 중점 신산업 분야를 선정해 집중투자키로 했다. 또 현장에서 체감하는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중소기업 R&D, 지역주도 연구개발 수행을 위한 지역 R&D, 고용창출 R&D 분야에 각각 1조 7500억원, 8006억원, 1조 23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과학과 산업분야에서 풀기 어려워하는 난제 해결을 위한 고위험, 도전적 연구 지원도 확대된다. 정부는 미국 국방부 산하 고등연구계획국(DARPA)을 모델로 한 ‘혁신 도전 프로젝트’에 12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세계시장 선도와 사회적 문제해결을 모두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전략분야 임무를 5개 정도 선정해 전담 프로젝트매니저(PM)을 정해 범부처 대형 프로젝트를 기획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미래창조과학부에서 도전적이고 혁신적 연구개발을 이끌겠다는 취지의 ‘X프로젝트’를 야심차게 시작했지만 성과없이 흐지부지 끝난 바 있다. 이번에 확정된 정부R&D 예산배분 조정안은 30일까지 기획재정부에 통보되고 기재부는 인문사회분야 R&D사업 편성결과와 함께 내년 정부 예산안으로 확정해 9월 중에 국회로 보낼 예정이다.김성수 과기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이번 안은 R&D 20조원 시대에 발맞춰 예산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2월 수립한 ‘정부 R&D 중장기 투자전략’에 맞춰 수행한 것”이라며 “특히 국정과제를 충실히 이행하고 과학기술을 통한 혁신성장 가속화, 경제활력 제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회문제 해결에 중점 투자하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나선 속 긴 막대모양…은하모양 형성 원리 밝혀졌다

    나선 속 긴 막대모양…은하모양 형성 원리 밝혀졌다

    수백억, 수천억 개의 별(항성)로 이뤄져 빛나는 은하를 찍은 사진을 볼 때마다 신비함을 감출 수 없다. 태양계가 속해 있는 우리은하처럼 나선팔을 가진 나선은하, 럭비공 같은 타원모양 은하 등 다양한 형태는 신비감을 더해주고 있다. 그런데 이런 은하의 모양들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걸까.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임명신 교수팀이 다양한 은하의 모양을 결정짓는 원리를 규명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천문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애스트로너미’ 최신호(24일자)에 실렸다. 우주에서 가장 흔한 은하는 우리은하처럼 나선팔 모양 구조를 가진 나선은하이다. 나선은하 중 3분의 1은 중심 부분이 막대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런 은하를 ‘막대나선은하’라고 부른다. 막대구조는 막대나선은하의 핵심 부분으로 은하의 별 탄생과 은하 중심에 있는 거대블랙홀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막대구조 형성에 대한 가설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은하 내부적 요인 때문이라는 형성모델과 주변 은하의 중력 작용 때문이라는 환경효과모델 2가지가 가장 유력하지만 둘 중 어느 것도 정확하게 은하 모양 형성에 대해 설명해주지 못하고 있어 은하모양 형성원리 규명은 우주과학자들에게 난제로 남아있었다. 연구팀은 ‘슬론 디지털 스카이 서베이’라는 외부은하 탐사 관측자료를 정밀 분석해 105개의 은하단과 1377개의 나선은하를 선별했고 이 가운데 16개가 충돌 중인 은하단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특히 충돌 중인 은하단에서 막대나선은하의 발생 빈도가 눈에 띄게 많다는 사실을 확인함으로써 은하단 충돌과정에서 막대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낸 것이다.은하단의 충돌이 막대구조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주장은 약 20년 전 한 이론연구에서 제안됐지만 관측이 뒷받침되지 않아 은하구조 연구에서 잊혀져 왔다. 그런데 이번 한국 과학자들의 관측자료 분석에 의해 밝혀지게 된 것이다. 임명신 서울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은하의 특성이 은하단 충돌이라는 우주의 급격한 환경변화에 의해서도 좌지우지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냄으로써 은하구조 연구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뜻깊다”라며 “은하단 충돌이 막대나선은하 다른 특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추가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은명초 화재 규모 왜 컸나…재활용수거장서 시작

    은명초 화재 규모 왜 컸나…재활용수거장서 시작

    경찰과 소방당국이 지난 26일 오후 화재가 발생한 서울 은평구 은명초등학교에서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합동 감식을 벌였다. 소방당국은 필로티 구조의 건물 형태 잘 타는 알루미늄 패널을 덧댄 외벽 때문에 불이 빠르게 번졌고 많은 연기가 발생했다고 분석했지만 정확한 화재 원인을 찾진 못했다. 은명초는 화재 피해 수습을 위해 오는 28일까지 이틀간 휴업에 들어갔다. 방과후교실과 돌봄교실도 운영하지 않는다.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4시쯤 학교 건물 1층 주차장의 재활용수거장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했다. 불은 학교 건물로 옮겨붙어 삽시간에 1층부터 5층까지 태웠다. 주차장에 있던 차량 19대도 불탔다. 불은 1시간 30분여만에 완전히 꺼졌다. 소방당국은 4억원가량의 재산 피해가 났다고 추정했다. 이 불로 방과 후 학습 중이던 학생과 교사 등 125명이 대피했다. 교육청은 학생과 교사, 병설 유치원 학생·교사 등 158명이 긴급 대피한 것으로 파악했다.소방당국은 “필로티 구조와 알루미늄 패널의 가연성 외벽으로 급격히 연소가 확대됐고, 연기가 많이 났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이날 오전부터 합동 감식을 진행 중이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발화 지점·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6월 모의평가, 작년 불수능만큼 어려웠다”

    “6월 모의평가, 작년 불수능만큼 어려웠다”

    국어, 수능보단 쉬웠지만 체감 난도 높아수험생들, 올 수능 난도 높을 수 있다는 예상하고 준비해야지난 6월 4일 실시된 모의평가가 ‘불수능’으로 평가받았던 지난해 수준으로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6월 모의평가 채점결과에 따르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국어영역 144점, 수학 가형 140점, 수학 나형 145점으로 전년 수능 대비 국어는 6점 낮아졌고, 수학은 가형과 나형이 각각 7점, 6점 높아졌다. 표준점소는 학생의 원점수와 편균점수의 차이를 나타내는 점수로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으면 시험이 어렵고, 낮으면 시험이 쉬운 것으로 평가받는다. 국어는 역대 수능 중 가장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받았던 지난해 수능보다는 쉬웠지만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는 낮지 않았던 것으로 평가됐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지난해 수능 대비 최고점은 하락했지만 만점자 비율도 감소했다”면서 “수능에서처럼 초고난도 문제는 나오지 않았지만 최상위권을 가르는 고난도 문항이 골고루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수학은 자연계열에 진학할 학생들이 치르는 가형과 인문계열 진학할 학생이 주로 보는 나형 모두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받았다. 수학가형은 등급 커트라인(130점)이 지난해 수능보다 4점 높아졌다. 1등급 학생 비율도 4.24%로 지난해 수능(6.33%)보다 줄었다. 수학나형은 1등급 커트라인(136점)이 지난해 수능보다 6점 높았고, 1등급 비율도 전년 수능(5.89%)보다 낮은 4.22%였다. 절대평가인 영어는 원점수 90점 이상을 받은 1등급 학생이 7.76%로 지난해 수능(5.3%)보다 늘어나 다소 쉬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수험생들은 남은 기간동안 전년에 이어 금년도에도 여전히 국영수 모두 난도가 높아 변별력있게 출제된다라는 예상을 하고 학습 난이도를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이낙연 총리, 베트남 부총리 접견…“양국 경제협력 강화”

    이낙연 총리, 베트남 부총리 접견…“양국 경제협력 강화”

    이낙연 국무총리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엉 딘 후에 베트남 부총리를 접견했다. 한국과 베트남의 경제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엉 딘 후에 부총리는 베트남에서 기획·재정·금융 업무를 맡고 있다. 제1차 베트남 경제부총리회의에 참석하고자 지난 19일부터 오는 23일까지 한국에 머물 예정이다. 국무총리실은 이 총리가 접견에서 양국 관계가 1992년 수고 이래 유례 없는 발전을 이뤄온 것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 중 베트남이 한국의 최대 협력국이라는 점도 언급하면서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의 핵심적인 ‘파트너’라고 치켜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는 특히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 투자 진출과 관련해 이제까지 누리던 세제 혜택이 종료돼 어려움을 겪는 점을 거론,이 부분에 대한 전향적인 정책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브엉 딘 후에 부총리는 교역·투자뿐만 아니라, 정치 및 안보 협력은 물론 고위인사 및 민간 교류까지 다방면에 걸쳐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한국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과의 협력 증진에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브엉 딘 후에 부총리는 2020년까지 양국 교역액 1천억 달러 달성을 희망하면서 한국 기업의 베트남 투자가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는 뜻도 밝혔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동화약품, 폐질환 치료제 ‘자보란테’로 글로벌 기업 도약

    동화약품, 폐질환 치료제 ‘자보란테’로 글로벌 기업 도약

    122년 역사의 국내 최장수 제약 기업인 동화약품이 전 세계 3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하며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동화약품은 자보란테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자보란테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의 급성 악화를 치료하는 항균제로 국산 신약 23호 의약품이다. 2018년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 주최한 제19회 대한민국신약개발상 시상식에서 ‘신약개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기존 퀴놀론계 항생제 대비 우수한 항균력과 안전성은 물론 높은 복용 편의성과 글로벌 항생제 시장에서의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았다. 지난 2016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오스텔 레버토리즈와 자보란테의 기술 수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해외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2017년 1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의약품 수입·유통업체인 노보사이헬스케어와 3200만달러(약 34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자보란테의 중국 진출을 위해 성지아이비팜과 라이선스 및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현재 동화약품은 자보란테의 세계 진출 확장을 위해 아시아, 러시아를 포함한 CIS(독립국가연합)국가, 멕시코 등 라틴아메리카를 비롯해 유럽 및 미국 등과 같은 선진시장과도 지속적으로 협의 중이다. 동화약품은 연구기관, 정부기관, 기업, 학교 등과 기술 혁신 네트워크 구축으로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 보건복지부 과제로 선정된 궤양성 대장염치료제(DW2007)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과제로 선정된 천식·비염치료제(DW2008) 1상도 진행 중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링크드인에서 만난 빨간머리 미녀, 스파이가 만든 가상 인물이었다

    링크드인에서 만난 빨간머리 미녀, 스파이가 만든 가상 인물이었다

    케이티 존스는 워싱턴의 정치 현장에 깊숙이 개입돼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 빨간 머리 30대 여성은 미국 최고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일하고 있으며, 중도 성향 브루킹스 연구소부터 우파 성향 헤리티지 재단까지 전문가들로 이뤄진 인맥을 가졌다는 걸 드러냈다. 그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입성이 점쳐지는 경제전문가인 폴 윈프리 상원의원 수석보좌관과도 연결돼 있었다. 하지만 AP통신은 최종적으로 케이티 존스란 인물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얻었다. 존스는 소셜네트워크 사이트인 ‘링크드인’에 엄청난 규모로 숨어 있는 유령 프로필 중 하나였다. 전문가들은 존스의 계정 활동이 링크드인에서 스파이들이 애용하는 전형적인 형태라고 설명했다. 덴마크에 본부를 두고 있는 싱크탱크인 민주국가연합의 프로그램 책임자 조나스 파렐로 플레즈너는 수년 전 자신이 당했던 이런 간첩활동에 관해 “일종의 국가적인 작전 같은 냄새가 났다”고 말했다. 미국 국가정보보안센터의 윌리엄 에바니나 소장은 외국 스파이들이 미국에 있는 대상에 접근할 때 이런 방법을 자주 쓴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이 링크드인을 통해 대규모 스파이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상을 포섭하기 위해 미국의 어느 주차장으로 스파이를 보내는 것보다 상하이에서 컴퓨터 앞에 앉아 3만명에게 친구 요청을 보내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직 중앙정보국(CIA) 요원 케빈 말로리는 지난달 일급 비밀 작전의 세부 사항을 중국에 유출한 죄로 징역 20년형을 받았는데, 이 사건 역시 링크드인에서 채용담당자로 가장한 중국 요원이 그와 접촉하면서 시작됐다. 친구나 가족 등 실제 인맥을 중심으로 연락망이 구축되는 페이스북과 달리 링크드인은 구직자와 헤드헌터, 이력서를 발급하고 낯선 사람에게 프로젝트를 제안하는 사람들을 주요 서비스 대상으로 삼는다. 이런 방식은 링크드인에 올라온 수백만개의 일자리를 채우는 데에 도움이 되지만, 스파이들의 풍족한 사냥터도 제공하며, 서방 정보기관들의 걱정거리이기도 하다.영국, 프랑스, 독일 당국은 최근 몇 년 동안 수천명의 사람이 링크드인을 통해 외국 스파이와 접촉했다고 경고했다. 링크드인은 가짜 계정에 조치를 취하는 것이 일상적이며, 지난 1분기 동안만 수천 건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링크드인 측은 “우리는 당신이 알고 신뢰하는 사람들, ‘아무나’가 아닌 사람들과의 연결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케이티 존스의 프로필에 연결된 계정은 52개로 그리 대단한 수치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 연줄들은 존스의 친구요청을 받은 사람들에게 충분히 신뢰감을 줄 수 있을만큼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었다. AP는 지난 3월초~4월초에 존스와 접촉한 사람 40명을 취재했다. 이들 중 다수는 자신이 모르는 사람의 친구요청을 쉽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존스와 연결돼 있다는 걸 확인한 윈프리 역시 그랬다. 도널드 트럼프의 국내 정책 협의회 부소장을 지냈으며 FRB 입성이 예상되는 그도 링크드인에 접속하고 있지 않을 때 온 친구신청을 거의 수락하는 편이었다. 윈프리는 “말 그대로 모든 친구 요청을 받아들인다”면서 “아마도 역사상 최악의 링크드인 사용자일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스 제네바의 웹스터 대학에서 동아시아 문제를 가르치고 있는 리오넬 파튼은 존스가 지난 3월 친구신청을 했을 때 모르는 사람이라 잠시 망설였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그는 ‘(친구 수락이) 무슨 해가 될까’라고 생각했다.존스의 프로필은 영국 런던에 있는 채텀하우스 연구소의 러시아 전문가 키르 자일스에 의해 처음 드러났다. 그는 최근 러시아 바이러스 백신 회사인 카스퍼스키 연구소를 비판하는 전문가들을 겨냥한 별개의 스파이 활동에 걸린 적이 있다. 그래서 존스의 친구 요청을 받았을 때 의심을 할 수 있었다. 존스는 그에게 워싱턴의 CSIC에서 러시아·유라시아 선임연구원으로 수년 간 일해 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자일스는 “그게 사실이었다면 내가 그를 모를리 없었다”고 말했다. 앤드류 슈워츠 CSIS 대변인은 AP와의 인터뷰에서 케이티 존스라는 이름의 직원은 없다고 확인했다. 존스는 미시간대에서 러시아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도 주장했지만 학교 측은 “이 이름으로 이 학위를 받은 사람을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존스의 계정은 AP가 취재를 위해 링크드인에 접촉한 직후 사라졌다. AP는 존스에게 보낸 메시지와 이메일 등도 답장을 받지 못했다고 썼다. 특히 전문가들은 존스의 프로필 사진 역시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얼굴 사진을 수년 간 연구해 온 화가 마리오 클링먼은 존스의 사진을 본 뒤 “가짜 얼굴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이런 사진을 수만 장 봐 왔는데 모든 특징이 사진에 다 있다”고 말했다. 클링먼 등은 녹색 눈과 붉은 머리칼, 수수께끼 같은 미소를 가진 이 여성의 얼굴 사진이 ‘GANs’라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GANs는 인공지능(AI)의 일종으로 설명되며, 디지털 정책 입안자들의 걱정거리 중 하나다. 미국 국회에선 지난 13일 ‘딥페이크’라 불리는 이런 가상이미지의 위험성과 관련된 공청회가 열렸다. 서던캘리포니아대 창조기술연구소에서 시각그래픽 연구소를 맡고 있는 하오 리는 존스의 사진이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졌다는 증거로 두 눈의 불일치, 머리카락 주변의 희미한 빛, 왼쪽 볼에 있는 얼룩 등을 들었다. 그는 “이건 전형적인 GAN”이라면서 “난 돈도 걸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김현섭 PB의 생활 속 재테크] 원화에 대한 리스크 분산 달러 금융상품 활용하세요

    원·달러 환율이 지난달 말 1191.50원으로 치솟았다. 4개월간 7% 정도 오른 것이다. 미중 무역분쟁의 불안 심리와 전기 대비 마이너스로 돌아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국내 배당금을 달러로 송금하기 위한 수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올해 초 많은 금융기관들이 미국 달러 약세를 전망했었다. 하지만 “주식보다 더 맞히기 어려운 것이 환율”이라고 할 정도다. 지금이라도 안전자산인 달러를 살지 고민하는 투자자가 많다. 통화 매매 차익에 따른 환차익은 비과세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그러나 가장 큰 장점은 원화에 대한 리스크 분산이다. 외국 통화로 분산투자하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다. 외환위기 당시 달러당 800원 수준이던 환율은 2000원까지 뛰고 주식과 부동산 가격은 폭락했다. 다른 나라 통화로 분산투자했다면 원화 자산의 하락을 상쇄할 수 있었을 것이다. 달러로 투자하는 대표적인 금융상품으로 달러 정기예금, 해외 채권, 외화 펀드, 달러 주가연계증권(ELS), 달러 보험, 해외 주식,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있다. 달러 정기예금은 원화 정기예금보다 높은 2%대 금리를 주기에 가장 쉽고 안전한 선택지 중 하나다. 3개월 또는 6개월마다 자동갱신하면 만기 관리를 할 필요도 없다. 그 이상 수익금을 추구하면서도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라면 미 달러 표시 해외채권을 눈여겨보자. 만기가 약 3개월 남은 미 국채를 1.9% 금리에 살 수 있다. 우리나라 기업이 외화로 발행한 외화표시채권(KP물)은 만기가 6~7년 남으면 2.5~2.8%대다. 아마존이나 구글 같은 기업은 개별 주식을 사거나 미국 ETF로 살 수 있다. 해외주식은 22% 양도소득세가 분리 과세되기에 최고세율을 내는 고액 자산가에게 세금 부담 면에서 유리하다. 또한 외화펀드는 가격이 떨어져도 달러 가치가 오르면 손실을 줄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ELS는 낙인 배리어 구조(기초자산의 가격이 떨어지면 원금 손실이 일어날 수 있는 기준과 손실 규모)가 같으면 원화보다 달러 상품 금리가 더 높고, 원금과 이자가 달러로 나온다. 외국 통화 연금보험은 가입 후 10년 이상 보유하면 비과세 혜택도 있다. 일본, 유럽, 미국, 베트남 등 해외 부동산에 지분투자할 수 있는 펀드도 출시 중이다. 한국거래소 금시장에 상장된 금 현물도 국제 금 가격에 원·달러 환율을 곱해 통화 분산투자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이자나 배당금 같은 정기적인 소득이 없다는 점이 단점이다.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도곡스타PB센터 팀장
  • [열린세상] 국부의 원천, 과학기술에 투자하라/이은우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열린세상] 국부의 원천, 과학기술에 투자하라/이은우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18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제1차 산업혁명이 가져온 기계화와 공장화는 노동시장의 판도를 급격히 바꿔 놓았다. 당시 직물산업에 방적기와 역직기가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일자리를 빼앗긴 노동자들은 자본가의 착취에 맞서 기계를 파괴하는 러다이트운동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렇게 혼란스러운 시대적 배경에서 글라스고대학의 교수였던 애덤 스미스는 1776년 ‘국부론’을 출간했다. 이 책에서 그는 한 국가의 부는 개인의 이익(personal profit), 자유 시장(free market), 그리고 사회적 공익 프레임(The frame of the common good of society)에 의해 결정된다고 갈파하였고, 시장경제의 우수성을 주장했다. ‘국부론’이 출간된 지 240여년이 지난 지금 4차 산업혁명이 들불처럼 일어나 특정 기술이나 제품 또는 서비스가 플랫폼을 형성하고, 그 분야 시장의 프레임을 완전히 바꿔 버리는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스미스의 국부 창출의 세 가지 요건이 현대사회에도, 특히 과학기술 분야에도 여전히 유효할까? 먼저 사람은 개인의 이익에 따라 움직인다는 일반적 명제에 따라 돈과 명예가 과학기술인의 연구개발 노력을 이끌어 내는 가장 큰 동인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두 번째로, 자유시장이 국부의 근원임은 구소련의 붕괴가 증명해 주었다고 생각된다. 개인이 개발한 기술의 특허권을 법적으로 보호하면서 자유 경쟁을 보장했기 때문에 과학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공익 프레임은 오늘날에 와서 더욱 중요해진 가치다. 최근 ‘카풀’이나 ‘타다’ 등 공유경제를 둘러싼 갈등을 보면 사회적 공익을 최대화하는 프레임이 작동하기보다는 집단 이익을 내세우며 양보 없는 격돌로 치닫고 있는 양상이다. 모두가 손해 보는 암울한 미래로 치닫고 있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된다. 이제는 ‘제로섬’ 게임에서 ‘플러스섬’ 게임으로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파이를 공정하게 나누는 노력과 함께 파이를 크게 키우는 전략이 병행돼야 할 때다. 파이를 키울 수 있다면 그리고 나누는 방법에 지혜를 모으면 모두가 필요로 하는 만큼의 파이를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사회의 파이를 크게 만드는 원천은 바로 사회적 공익 프레임인 과학기술이다. 황금은 땅속보다 인간의 생각 속에서 더 많이 채굴된다고 한다. 인간의 머릿속에서 황금을 채굴하는 것이 과학기술이요 연구개발이다. 세계 수준의 국내 반도체 산업은 초기 기술개발 단계부터 기업과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 덕분에 국부 창출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 또한 최근 미중 무역분쟁으로 국제사회의 긴장감이 돌고 있으며 첨단기술 및 신산업 선점을 둘러싸고 국운을 건 싸움이 치열하다. 부존자원이 없고 강대국 틈에 낀 한국의 생존과 번영은 과학기술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배경에서 오는 7월 4일 과총이 주최하는 국내 과학기술계 최대 포럼인 2019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의 주제를 ‘대한민국 미래, 과학기술에 달렸다’로 정했다. 다가온 미래가 현재이고 지나간 미래가 과거다. 원시시대 수렵채취 시대의 사람들에겐 인류의 역사 전체가 미래였다. 다가올 미래도 우리 후손에게는 지나간 미래가 될 것이다. 우리는 미래에 투자해야 한다. 국부가 충만한 풍요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독보적인 과학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길이다. 그래서 국가의 연구개발 투자는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얻기보다는 국가의 지속가능한 미래가 보장될 수 있도록 이루어져야 한다. 올해 정부의 연구개발(R&D) 투자 예산은 지난해 대비 약 4.1% 늘어나 사상 처음 20조원을 넘어섰지만 정부 전체 예산 증가율인 9.5%에 비하면 한참 낮은 수치다. 과거 정부 연구개발 예산 증가율은 2000년대 초 10%대 수준이었다. 이후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10% 선이 무너졌고, 2016년부터는 연간 1~4%대에 머물고 있다. 매년 이맘때쯤 정부는 다음 연도 국가연구개발예산(안)을 수립한다. 복지, 문화 등 타 분야에 대한 투자도 중요하지만, 국부 창출의 원천인 국가 연구개발 예산만큼은 적어도 전체 예산의 평균 증가율 이상으로 늘어나기를 바란다.
  • 승용차 개별소비세 30% 인하, 연말까지 연장한다

    승용차 개별소비세 30% 인하, 연말까지 연장한다

    2500만원짜리 승용차 사면 54만원 아껴 맥주·막걸리, 종가세→종량세 개편 확정 캔맥주 415원 내리고 병맥주 23원 올라 세금 늘어나는 생맥주 2년간 20% 경감정부가 한시적으로 도입한 승용차 개별소비세 30% 인하를 올 연말까지 6개월 더 연장한다. 정부는 주류 과세체계도 50여년 만에 고친다. 맥주와 막걸리(탁주)부터 종가(從價)세를 종량(從量)세로 바꾸면서 국산 캔맥주 가격이 내릴 전망이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5일 당정협의를 갖고 이런 내용의 승용차 개소세율 한시 인하 방안과 주류 과세체계 개편 방안을 확정했다. 승용차 개소세율 인하는 이달 중 시행령을 개정해 다음달 1일부터 연말까지 시행된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7월 19일부터 그해 연말까지 개소세율을 5%에서 3.5%로 내렸다. 이에 따라 2000만원짜리 승용차를 살 때는 43만원(143만→100만원), 2500만원짜리 승용차를 살 때는 54만원(179만→125만원)의 세금을 내지 않았다. 개소세율 인하는 올해 두 차례 6개월씩 연장돼 총 1년 6개월간 인하되는 것이다. 역대 최장이다. 개소세 인하 6개월 연장에 따른 세수 감소는 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개소세 인하 연장에 따른 차량 판매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개소세 인하 조치 전후 차량 판매량을 보면 상반기(1~6월)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 줄었으나 하반기(7~12월)에는 2.2% 늘었다. 다만 개소세 인하 조치가 장기화되면서 효과가 줄고 있다. 6개월 연장된 올 1~4월 차량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주류 과세체계 개편안은 올해 세법개정안에 반영돼 9월 초 국회에 제출, 내년부터 시행된다. 개편안에 따르면 맥주에는 내년부터 ℓ당 830.3원의 주세가 붙는다. 편의점에서 2850원가량에 파는 500㎖ 캔맥주의 주세가 146원 내려간다. 여기에 교육세, 부가가치세를 더한 ℓ당 총세금은 캔맥주가 415원 내리는 반면 병맥주는 23원, 페트병맥주는 39원, 생맥주는 445원 늘어난다. 용기 가격이 비싼 캔맥주는 종량세가 되면서 세금이 줄지만 재사용이 가능한 20ℓ 케크로 유통됐던 생맥주는 세금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이에 정부는 생맥주 생산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제맥주 등 일부 맥주업계의 세금 급증을 막기 위해 생맥주 세율을 2년간 ℓ당 830.3원에서 664.2원으로 20% 경감하기로 했다. 그 결과 생맥주의 ℓ당 총세금이 207원(815→1022원) 늘어난다. 그럼에도 정부는 수제맥주 업계가 현재 출고 수량별 20∼60% 수준의 과세표준 경감 혜택을 받고 있어 경영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입 맥주는 국산 맥주와 과세체계가 달라 가격이 오를 수 있다. 그러나 김병규 기재부 세제실장은 “국내 3사가 종량세 개편으로 이익을 보니 수입 맥주의 상승 요인을 일부 흡수할 수 있다고 했다”면서 “‘4캔에 1만원’은 충분히 유지된다”고 말했다. 막걸리는 ℓ당 41.7원을 과세한다. 지난 2년간 세율 평균과 같아 내는 세금은 변화가 없다. 종가세를 유지하는 소주·위스키 등 증류주는 술값 인상에 비례해 세 부담이 늘어 ‘역차별’을 당할 수 있다. 정부는 이런 부작용을 막기 위해 세율을 매년 물가에 연동해 조정하는 물가연동제를 도입한다. 물가연동제는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를 기준으로 하며 최초 적용 시기는 2021년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안성 동성화인텍 공장 화재로 1개동 전소…검은 연기 치솟아

    안성 동성화인텍 공장 화재로 1개동 전소…검은 연기 치솟아

    2일 오후 4시 36분 경기 안성시 미양면 동성화인텍 3공장(우레탄 단열재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나 공장 1개 동이 전소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오후 4시 56분 관할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가 총동원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130여명과 펌프차 등 장비 60여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발령 5시간 만인 오후 9시 45분 대응 1단계가 해제됐다. 화재 당시 검은 연기가 대량으로 치솟아 한때 119 신고가 잇따르기도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길을 완전히 잡는 대로 화재 원인과 재산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소방당국은 “공장 안에 가연물과 자재가 많고 규모가 워낙 커 불을 완전히 끄는데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안성시는 불이 나자 “화재 발생 매연으로 안전에 주의해달라”고 긴급 재난 문자를 보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동해에 해양관측·선박감시 등 다목적 연구시설 구축

    동해에 해양 관측·통신 및 선박 감시 등 다목적 해양연구시설이 구축된다. 경북도는 동해안 광역 해양관측 감시망 구축을 위한 용역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용역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총괄하고 해양구조물 분야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해양통신 분야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연구를 수행한다. 광역 해양관측 감시망은 바다에 지원선박, 해양 관측·통신, 해상부이·해저센서, 해양장비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육상엔 관제센터·해양빅데이터센터를 설립해 해양자료를 분석·예측하는 대규모 연구기반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도는 올해 분야별 세부연구를 마무리하고 내년에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도는 사업을 완료하면 울릉도·독도 주변 해역 해상통신 지원, 기상예보 정확도 제고, 울릉도·독도 여객선·어민 편의 제공, 불법조업·외국 선박 해양감시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미국·캐나다는 이미 2016년에 해양 관측·연구 등 다목적 해양연구기반을 완료했다. 노르웨이는 2022년까지 해양연구기반을 완료하기 위해 사업을 진행 중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해양관측 감시망 구축과 함께 해양기술 개발,해양벤처기업 육성,관련 분야 일자리 창출과 인력양성으로 해양 신산업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생각나눔]관광VS자연보호, 10년째…끝나지 않는 설악산케이블카 갈등

    [생각나눔]관광VS자연보호, 10년째…끝나지 않는 설악산케이블카 갈등

    2010년 자원공원법령을 개정해 국립공원 자연보전지구 안에 삭도를 5km로 연장하도록 허용해 시작된 ‘설악산케이블카 설치 갈등’이 10년 째 갈등을 겪고 있다. 환경단체와 정부, 지역주민 간의 갈등 속에 설악산케이블카 갈등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은 31일 원주지방환경청 정문 앞에서 ‘설악산케이블카 백지화 끝장 투장 선언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국민행동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5월 16일, 설악산케이블카 사업자 양양군이 ’환경영향평가 본안 최종 보완서‘를 원주지방환경청에 접수했다“며 ”이는 행정절차 상 사업추진여부를 결정짓는 최종단계에 와있음을 뜻한다“고 지적했다.●10년 째 추진된 설악산케이블카사업 그 끝은? 2010년 시작된 설악산케이블카사업 추진은 지난 박근혜 정부 때 본격화됐다. 박근혜 정부는 국립공원 내부에 케이블카와 산악열차를 확대하고, 승마장을 건립하는 등의 산악관광체계 건설을 추진했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케이블카확충TF를 구성해 국립공원위원회 통과방안을 모색했다. 이후 환경부는 2015년 8월 28일 양양군이 당초 제출한 사업 원안 가운데 정상부 탐방로 회피대책 강화방안 강구, 산양 문제 추가조사 및 멸종위기종 보호 대책 수립, 시설 안전대책 보완 등 7가지 부분을 보완할 것을 전제로 사업안을 가결·승인했다. 그러자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가 조건부로 승인하자 환경 파괴를 우려한 시민과 환경단체의 강력한 반대가 연일 이어졌다. 그러나 반전이 나왔다. 2016년 12월 28일 문화재위원회는 양양군이 신청한 문화재 현상변경안을 부결 처리했다. 문화재위원회는 산양 서식지 고립화와 공사로 인한 환경 파괴 우려 등을 부결 이유로 들었다. 이후 문재인 정부 들어 진행된 강원 양양군이 추진 중인 설악산오색케이블카가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규칙을 위반하고 구매계약도 절차 이행 없이 체결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에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관련자들은 감사원으로부터 지방재정투자심사규칙과 투자심사절차 위반행위를 적발당해 징계 처벌을 받았다. ●연이은 소송…환경단체 패소, 사문서 조작은 인정설악산케이블카 설치가 계속 추진되자 환경단체는 소송으로 맞불을 놨다. 그러나 법원은 양양군의 손을 들어줬다. 환경단체와 시민소송단은 환경부장관과 문화재청장을 상대로 제기한 ‘국립공원계획 변경처분 무효 확인 소송’과 ‘국가지정문화재 현상변경허가 취소 소송’ 등 3건의 소송 1심에서 모두 원고 각하 또는 기각 판결했다. 시민소송단은 본 소송에서 원고패소에 불복해 항소하려면 판결문을 송달받은 날부터 2주 이내 항소장을 법원에 제출해야 하나 제출하지 않아 항소포기 함에 따라 판결 확정됐다. 사문서 위조 파문도 이어졌다. 설악산오색케이블카 경제성보고서를 조작한 혐의로 기소된 양양군청 공무원들에게 벌금형이 선고된 것이다. 춘천지방법원은 2017년 4월 19일 열린 설악산오색케이블카 사문서 위조혐의에 대한 1심 선고공판에서 양양군청 직원 김모 씨 등 2명에게 각각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이름으로 환경부에 제출한 경제성검토 보고서에 강원발전연구원의 자료를 임의로 삽입한 것은 문서변조에 해당하며 업무상 실수라는 피고인들의 주장은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현재 진행형 케이블카…환경단체 “설악산케이블카 사업 종지부 찍어야” 정부는 설악산케이블카를 두고 현재 환경영향갈등조정협의회에서 논의하며 갈등을 줄이고자 하고 있다. 그러나 시민단체는 ‘사업폐기’만이 해법이라는 입장이다. 국민행동은 “이미 부실함으로 얼룩진 환경영향평가서를 두고 무슨 갈등을 조정할 수 있겠는� 굡窄� “설악산케이블카의 갈등조정은 환경영향평가서를 부동의하는 것만이 유일한 협의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법원 선고후 항소 포기 의사를 밝힌 환경단체 등 시민단체들은 항소는 포기했지만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 저지를 위해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국민행동은 “이명박 정부가 자연공원법령을 개정하고 국립공원 내 모든 개발을 허용한지 10년, 설악산케이블카 시범사업이 선정된지 8년, 전경련이 산악관광활성화 방안을 박근혜 정부에 제안한지 5년, 설악산케이블카가 국립공원위원회를 통과한지 4년 동안 단 한번의 포기없이 싸워내고 이겨내 왔다”며 “문재인 정부는 관망의 태도를 즉시 바꿔야 한다. 계속해서 국민의 힘을 무시한다면 결국 모든 책임과 화살이 문재인 정부에게 돌아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한국 사회, 외국인 노동자 없이 유지 안 되는 시간 곧 다가온다

    한국 사회, 외국인 노동자 없이 유지 안 되는 시간 곧 다가온다

    1991년 외국인 연수생 형태로 외국인 노동자가 합법적으로 한국에서 일하게 된 지 28년이 지났다. 국내 노동력 임금상승과 특정 업종의 노동력 부족현상을 극복하려고 시작된 외국인 노동자 채용은 한 세대 가까이 되면서 다양한 모습으로 한국사회와 외국인 노동자의 모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의 자녀는 이제 20대의 청년으로 사회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또 동남아시아나 중앙아시아 등을 여행하는 한국인들은 현지인들이 유창하게 한국어를 구사하는 상황을 목격한다. 외국인 노동자의 양적인 확대와 축적된 시간은 이제 한국사회에 과제를 던져 주기 시작했다. 언론과 사회지도층이 인식하지 못하거나 외면하는 중에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적대감과 혐오가 사회 저변에 확산되는 것도 문제다.●1980년대 후반 시작된 외국인 노동자의 유입 1987년 노동자대투쟁과 1988년부터 시작된 주택 200만호 건설, 그리고 1985년 이후 진행된 3저 호황은 우리나라 고용에 큰 영향을 미쳤다. 노동자대투쟁의 결과 산업현장의 임금은 큰 폭으로 상승하기 시작했으며, 3저 호황의 지속은 도시 중산층의 소비 확대와 더불어 서비스 산업의 확대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 저임금 산업의 버팀목이던 저임금 여성 노동자의 서비스업으로의 이탈이 본격화됐다. 또한 분당 등 5대 신도시를 비롯한 대규모 건설투자로 인해 건설부문의 임금 수준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급여수준 및 작업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부문의 남성 노동자 이탈이 본격화됐다. 이러한 결과 1990년대 초반부터 ‘3D’라는 표현이 본격적으로 등장했으며, 섬유, 신발 등 노동집약업종 중소기업의 인력 부족률은 20~30%에 이르러 휴·폐업이 속출하는 상황에 이르렀고, 불법적인 형태의 외국인 채용이 시작됐다. 노동력 부족 상황에 직면한 정부는 1991년 11월 외국인 연수생 형태로 외국인 노동자의 합법 채용을 가능하게 하는 ‘해외투자업체 연수제도’를, 1993년에는 이를 더욱 확대한 ‘외국인산업기술연수제도’를 도입했으나 인력난은 해소되지 않았고, 오히려 더 높은 임금을 좇아 연수생들이 대규모로 사업장을 이탈해 불법 취업하는 사례가 빈발했다. 2003년의 경우 당시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인력은 36만 3000명이었는데 이 가운데 79.1%인 28만 7000명이 불법체류자 신분이었다. 즉 노동시장의 왜곡현상이 극에 이른 것이다. 결국 2003년 8월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 등에 관한 법률’과 이에 따른 ‘고용허가제’가 실시되면서 비숙련 외국인 노동자의 합법적 고용이 일정 규모로 범위 내에서 허용되게 됐다. ●체류 자격 세분화로 고용 보장 우리나라의 외국인 노동자는 2012년 72만 5000명에서 2018년 92만 9000명으로 연평균 4.2%씩 증가하고 있다. 총 경제활동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2년 2.8%에서 2018년 3.3%로 상승했다. 2010년 이후 진행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의 증가 추세는 2009년 이후 시행된 동포 우대정책의 결과로 중국과 CIS(독립국가연합) 출신 동포의 재외동포 체류자격 획득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통계를 보면 재외동포 체류자격을 획득한 외국인 노동자의 경우 2012년 7만 6000명에서 2018년 21만 2000명으로 연평균 18.5%씩 증가한 데 비해 고용허가제에 따라 국내에 들어온 노동자의 경우 2012년 23만명에서 2018년 26만 2000명으로 연평균 2.2% 증가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공식적으로 허가를 받은 외국인 노동자 이외에 불법체류자를 포함할 경우 국내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는 130만명을 훌쩍 넘어서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 문제의 핵심에는 재외동포의 급증과 이들이 주로 진출하는 분야를 둘러싼 갈등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외국인 노동자는 체류 자격에 따라 취업비자와 재외동포로 구분된다. 취업비자는 다시 비전문취업(E-9)과 방문취업(H-2)으로 구분된다. 비전문취업의 경우 인력송출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나라의 노동자를 대상으로 업종별로 도입 쿼터를 설정해 배정한다. 방문취업의 경우 외국국적 동포를 대상으로 단순노무를 포함한 고용허용 업종 내에서 자율적으로 취업하도록 허용한다. 이들이 입국한 날로부터 최장 5년의 범위 내에서 취업활동을 한다. 일부 업종은 최대 10년까지 있을 수 있다. 임금체불, 인권침해 등의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표준계약서 체결, 임금체불보증보험 의무가 사업주에게 부과되는 등 노동자 보호조치도 점차 강화되고 있다. 재외동포의 경우 방문취업 형태가 아닌 별도의 재외동포 체류자격(F-4)으로 취업을 할 수도 있다. 이 경우 단순노무 활동을 제외한 모든 업종의 취업이 가능하며, 자격요건을 충족할 경우 계속 갱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국내 노동자·외국인 노동자 건설일감 경쟁 최근 외국인 노동자와의 갈등은 주로 건설업을 중심으로 발생한다. 한국계 중국인을 중심으로 현장팀이 건설현장에서 주를 이루면서 내국인 건설노동자가 일할 기회를 놓치거나 낮은 임금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 빈발하고 있다. 2015년 건설노조가 시행한 외국인 유입에 따른 영향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80.6%가 일자리 감소를, 임금하락(67.6%), 노동강도 증가(54.6%) 등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5월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건설업은 국내 노동자와 외국인 건설노동자들 사이에 일자리 경합이 발생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역시 2019년 건설노동자의 인력 부족은 13만명 규모에 불과한데, 외국인 건설노동자의 공급은 22만 8000명인 만큼 외국인 노동자로 인한 국내 건설노동자의 피해가 가시화했다. 지난 2월 1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모 건설현장 앞에서 한국노총 소속의 건설산업노조가 ‘외국인 노동자 단속’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는 등 건설산업 부문의 외국인 노동자를 둘러싼 갈등은 점차 심화한다. 반면 다른 산업분야는 외국인 노동자 없이는 산업의 존속 자체가 불가능하다. 단순 반복적인 3D 현장에서는 외국인 노동자가 필수적이다. 특히 농·어업 분야에서는 지방자치단체가 법무부를 상대로 계절 근로자 추가 배정과 작업범위 확대를 호소한다. 외국인 노동자의 비중과 국내 근무 경험이 증가하면서 이들의 숙련도 역시 향상되고 과거와 달리 생산현장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외국인 노동자의 임금이 월 300만원 이상인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경인지역에서는 월급이 300만원 이상인 외국인 노동자의 비율은 12.1%이고, 특히 건설업은 34.7%에 이르렀다. 현재 국내 노동자와 외국인 노동자의 일자리 경합은 건설부문에 국한되지만, 외국인 노동자 의존도가 심화될수록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조선족 79% 서울 거주… 아세안 62% 지방에 수많은 외국인 노동자가 우리 곁에서 일하는데 정작 그 존재를 체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외국인 노동자의 공간적 분포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경기 안산과 시흥, 포천, 그리고 서울의 영등포, 구로, 금천과 수도권 규제를 피해 많은 기업들이 이전하고 있는 충북 음성군에 외국인 노동자가 전체 인구의 10% 이상으로 집계된다. 한국계 중국인(조선족)과 중국인은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에, 베트남을 비롯한 기타 아시아 출신 외국인 노동자들은 비수도권의 거주 비중이 훨씬 높게 나타나고 있다. 서울은 한국계 중국인과 중국인을 합한 비중이 전체 외국인 노동자의 79.2%를 차지한다. 이들은 비수도권에서 28.9%로 급격히 비중이 낮아진다. 반면 동남아 출신 외국인 노동자는 비수도권에 62.7%, 수도권에 40.3%를 차지한다. 즉 대도시 거주자는 피부색이 다른 외국인 노동자를 접하기 어렵지만, 지방 거주자는 더 많은 외국인과 접하고 교류하면서 살아간다. 수도권 남부 등 지방산업단지의 외국인 노동자는 지방도시의 고용과 생산의 주요한 축이다. 이 가운데 숫자가 비교적 많은 몇몇 집단은 식당을 포함한 소매업 등을 영위하는 자체적인 생태계까지 갖추며 한국사회에 깊숙하게 자리잡았다. 그 자녀들은 본격적으로 사회에 진출할 연령대에 도달했는데, 자신들의 부모들과 한국의 미국 이민자들이 겪었듯이 이민 1세대와 2세대 간의 갈등을 겪고 있다. 유창하게 한국어를 구사하고, 한국적 문화를 이해하지만, 피부색은 다른 외국인 노동자 2세대가 사회에 진출할 때 우리는 이들을 차별 없이 대해 줄 수 있을 것인가. 동등한 기회를 제공해 주고 능력의 차이만으로 이들을 평가할 수 있는가의 문제다. 부모의 뒤를 따라 지방산업단지에서 묵묵히 일한다면 갈등이 숨어 있겠지만, 같은 연령대의 청년들과 마찬가지로 대도시에서 새로운 기회와 삶을 찾고자 할 때는 다른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저출산에 인구 감소… 일본은 ‘이민국가’ 표방 한국은 저출산으로 인한 경제활동인구의 대폭적인 감소에 직면해 있다. 노인들의 요양수요 등으로 새로운 분야의 노동수요가 증가하지만, 인력공급은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2018년 말 일본 의회가 극심한 논란 속에서도 단순노동자에게까지 영주권을 부여하는 ‘출입국관리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이민국가’로의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노동력 문제를 해결하려면 외국인 노동자라는 하나의 범주로 다루지 말고 세분화해야 한다. 건설업의 경우 공공부문 사업장을 대상으로 외국인 노동자 고용제한 등을 시행함과 동시에 민간건설현장에서의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국내 건설노동자를 적극적으로 보호할 필요가 있다. 또한 향후 수요가 증가할 전문화된 분야의 고급인력 및 간병·간호 등 노인요양과 관련한 인력의 경우 체계적인 수급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노동력 수급을 위해 시작된 외국인 노동자 활용은 사회·경제적 영향 및 사회통합 차원에서 복잡해진다. 외국인 노동자 없이 한국이 유지될 수 없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지만, 파생되는 문제에 대한 인식이 결여돼 있다. 1990년 이래 세계화와 국제화를 외치지만, 내 이웃이 된 외국인 노동자에게 제대로 된 관심과 눈길을 주지 않았다. 이제라도 외국인 노동자와 그들의 자녀와 함께 살아가는 한국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 몸값 오르는 달러… 금융 자산 10~15% 채워 두세요

    몸값 오르는 달러… 금융 자산 10~15% 채워 두세요

    올 들어 원·달러 환율 6% 이상 상승 1년 미만 투자, 은행 외화예금 혜택↑ 3년 안팎 ELS·10년 이상은 보험 추천 기간 따른 변동 위험… 장기 전략 짜야올해 초 111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 1190원대까지 오르는 등 변동성이 커지자 달러에 투자하는 이른바 ‘환테크’가 주목받고 있다. 고액 자산가는 물론 일반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달러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지금처럼 달러가치가 많이 오른 시기는 환테크에 뛰어들 적기는 아니지만, 앞으로 안전자산 보유를 위해 달러 투자를 원한다면 환율 추세를 보면서 분할 매수할 것을 추천한다. 2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원·달러 환율은 6% 이상 상승했다. 종가 기준 지난 1월 2일 달러당 1119.0원에서 이날 1193.9원으로 70원 이상 뛰었다. 그만큼 원화 가치는 떨어지고 달러 가치는 치솟았다는 뜻이다. 정우성 신한PWM분당센터 PB팀장은 “국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요동치자 최근 부쩍 달러 투자에 관심을 가지는 고객이 늘었다”고 말했다. 배도진 KEB하나은행 압구정PB센터 골드PB팀장도 “만약 본인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달러가 없다면 금융 자산의 10~15% 정도는 달러로 가져가는 게 좋다”면서 “원·달러 환율 1150원대에서 적극 매수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제안했다. 환테크의 기본은 달러가 쌀 때 사서 비쌀 때 파는 것이다. 아울러 투자 기간에 따라 시중은행 자산관리전문가(PB)들이 추천하는 상품도 달라진다. 6개월이나 1년 미만의 단기 투자를 노린다면 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는 달러 예금을, 3년 안팎의 중장기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면 달러 주가연계증권(ELS)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달러 ELS는 일반 ELS처럼 각종 주가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하면서 원화가 아닌 달러로 거래하는 상품이다. 또 10년 이상 장기 투자 상품으로는 달러 보험도 있다. 달러 보험은 메트라이프생명에서 ‘유니버셜 달러 종신보험’을, 푸르덴셜생명에서 ‘달러 평생보장보험’ 등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고객들의 수요가 늘어나자 시중은행들은 각종 이벤트를 앞세워 외화예금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KEB하나은행은 오는 10월 말까지 달러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에 신규 가입하면 하루만 지나도 연 1.8%의 금리를 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KB국민은행도 다음달 말까지 1만 달러 이상 외화 정기예금에 신규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백화점 상품권 등을 준다. 기업 고객이 신규 가입하면 최대 70%까지 환율우대 혜택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금리가 연 2.17%인 환테크 적립예금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본인이 지정한 환율 이하로 떨어지면 추가로 자동이체해서 납입도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입금 때마다 건별로 만기일을 자유롭게 지정해 하나의 계좌로 여러 건의 외화 정기예금을 관리할 수 있는 상품을 판매 중이다. 다만 환율은 “주가보다 어렵다”는 말이 나올 만큼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에 투자할 때는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 정 팀장은 “1년 전만 해도 원·달러 환율이 900원대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결국 틀렸다”면서 “마찬가지로 환율이 지금 고점일지 더 올라갈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한동안 변동성은 이어질 것이란 시각이 많다”고 내다봤다. 배 팀장은 “달러 보험 상품의 경우 다른 보험들과 마찬가지로 장기로 묶여 있다 보니 기간에 따른 위험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은정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차장은 “요즘처럼 시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꼭 환율이 올라서가 아니더라도 달러 같은 안전자산에 관심을 가지는 게 좋다”면서 “단기적으로 싸게 사서 비싸게 팔겠다는 전략보다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남해군민모임, ‘석탄가스복합발전소 건설 촉구’ 서명운동 시작

    남해군민모임, ‘석탄가스복합발전소 건설 촉구’ 서명운동 시작

    경남 남해 IGCC(석탄가스복합발전) 건설을 촉구하는 남해군민모임이 IGCC 건설촉구 1만명 군민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남해 IGCC 건설을 촉구하는 군민모임은 29일 남해읍 사거리에서 ‘남해 IGCC 건설촉구 1만명 군민 서명운동 캠페인’을 갖고 서명부 접수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군민모임은 이날 남해읍 서명운동 캠페인을 시작으로 앞으로 군 모든 읍·면(1개 읍, 9개 면)지역에서 서명운동을 벌여 군민 1만명 이상 서명을 받을 계획이다. 오는 6월 7일부터 남해스포츠파크에서 3일간 열리는 제14회 보물섬 마늘축제&한우잔치 행사장에서도 서명부 접수활동을 할 예정이다. 군민모임 관계자는 군민들의 지역경제 회복 열망이 결집된 서명부를 남해 IGCC발전소 허가 담당부처인 산업통상부와 전기위원회에 직접 전달하고, 남해 IGCC 발전사업 허가를 강력히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민모임은 장충남 군수와 박종길 군의장을 비롯해 각급 기관단체 관계자 100여명이 이날 남해읍 캠페인에 참가해 서명운동을 확산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군민모임 대표 신차철 상공협의회장은 “남해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남해 IGCC 발전소를 반드시 건설해야 한다는 군민들의 결의가 담긴 서명부가 발전사업허가를 이끌어내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군민모임은 지난 13일 남해군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남해 IGCC 발전소 건설을 촉구했다. 남해 IGCC는 서면 중현리 일원에 사업비 1조 5000 억원을 들여 석탄가스로 전기를 생산하는 석탄가스복합발전 방식의 400㎿급 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IGCC는 석탄을 밀폐된 가스화플랜트 내부에서 산소 및 수증기와 함께 고압으로 가연성 가스화 한 뒤 정제한 가스로 터빈를 돌려 전기를 생산하고 배출되는 증기로 다시 터빈을 돌려 2차로 전기를 생산하는 새로운 발전 기술이다. 발전업계에 따르면 석탄연소방식보다 발전효율은 3~5% 높고 아황산가스는 95%, 질소산화물은 90% 넘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차세대 청정에너지 발전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남해 IGCC는 2015년 정부의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데 이어 2017년 4월 경남도와 남해군, 한국전력, 한국동서발전, 포스코건설, 두산중공업 등이 남해 IGCC 공동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정부의 탈석탄 정책으로 사업허가 신청이 미뤄지고 있다. 앞서 남해군의회는 지난 4월 22일 제 23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남해 IGCC발전소 사업 허가를 촉구하는 대정부 건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군은 IGCC 발전소가 건립되면 전력발전기금 지원금 285억원을 비롯해 연간 10억원 이상의 지방세 세수증대와 연관산업 활성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남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왕겨와 초음파로 물 속 환경호르몬 100% 잡는다

    왕겨와 초음파로 물 속 환경호르몬 100% 잡는다

    공장에서 내보내는 산업폐수에는 중금속을 포함한 각종 오염물질과 함께 내분비계 교란물질인 환경호르몬이 많이 포함돼 있다. 오염물질은 다양한 화학적, 물리적 방법으로 제거할 수 있지만 환경호르몬은 쉽게 분해되지 않아 환경 오염은 물론 사람의 몸 속에 축적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수처리 연구자들은 오염물질 뿐만 아니라 환경호르몬 제거를 위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국내 연구진이 벼의 겉껍질인 왕겨를 이용해 나노촉매를 만들고 이를 초음파 기술과 결합시켜 환경호르몬을 거의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물자원순환연구센터 연구진이 초음파 기술과 농촌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왕겨를 이용해 물 속 오염물질은 물론 환경호르몬까지 거의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는 폐수처리공정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화학 분야 국제학술지 ‘초음파 음파화학’ 최신호에 실렸다. 기존에 하수와 폐수 처리에 사용되고 있는 촉매는 시간이 지날수록 성능이 떨어지고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별도의 처리나 공정기술이 필요해 비용이 많이 든다. 연구팀은 농촌에서 버려지는 왕겨를 열분해시켜 일종의 숯과 같은 형태의 ‘바이오차’(biochar, 바이오매스와 숯의 합성어)를 만든 다음 나노 이산화망간을 코팅해 바이오차-나노복합체를 만들었다.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폐수처리 촉매는 대표적인 환경호르몬 비스페놀A를 80% 밖에 제거하지 못했지만 이번에 개발한 바이오차-나노복합체를 활용하면 1시간 내에 폐수 속 환경호르몬 95%를 제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여기에 20킬로헤르츠(㎑)의 초음파를 결합시키면 20분 내에 비스페놀A가 100% 제거되는 것이 확인됐다.또 기존 촉매와는 달리 여러 차례 반복 사용해도 93% 이상 환경호르몬을 제거할 수 있음이 관찰되기도 했다. 최재우 KIST 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기술에 대해 처리공정 최적화 같은 추가연구를 더할 경우 환경적 측면과 경제적 측면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환경호르몬 제거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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