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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로 인적 뜸해진 일본 주택가에 쥐떼 버젓이 활보

    코로나19로 인적 뜸해진 일본 주택가에 쥐떼 버젓이 활보

    코로나19로 긴급사태가 선포된 뒤 야외 활동 자제 권고가 한창인 일본에서 인적이 뜸해진 주택가에 쥐들이 활보하는 현상이 목격되고 있다. 지난달 긴급사태가 선언된 이후 소셜미디어 등에서는 주택가에서 쥐를 목격했다는 글이나 영상 등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 ‘@Seth13balse’가 6일 해시태그 ‘시부야’를 달아 올린 영상을 보면 야간에 주택가로 보이는 장소에 배출된 가연성 쓰레기더미 사이로 쥐들이 줄지어 이동하는 모습이 보인다. 또 한 쓰레기 봉지 속에서는 쥐로 추정되는 물체가 움직이고 있다. 최근에는 대낮 도쿄 주택가 도로에 쥐가 나와 있는 것도 목격됐다. 7일 NHK방송에 따르면 지난달에는 도쿄 네리마 구의 한 주택가에서 쥐가 풀을 먹고 있는 영상이 SNS에 게시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음식점 등이 휴업하면서 쥐의 행동에 변화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고 NHK는 전했다. 쥐를 제거하는 업자들의 모임인 ‘쥐 구제 협의회’의 다니카와 쓰토무 위원장은 “음식점의 영업 자제로 번화가에서 음식물 쓰레기가 줄어드는 가운데 먹이를 찾아 주택가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이달 1일 쥐 구제 협의회와 쥐의 행동을 연구해 온 기요카와 야스시 도쿄대 준교수(통합동물과학)가 도쿄의 번화가에서 쥐의 움직임을 관찰한 결과 이런 징후가 포착됐다. 야행성인 쥐는 보통 날이 어두워진 뒤에 움직임이 활발하다. 그러나 이날 조사에서는 오후 5시 30분부터 30분 동안에 도로에 나오거나 쓰레기를 뒤지는 쥐가 적어도 5마리 확인됐다고 기요카와 준교수는 설명했다. 기요카와 준교수는 “통상 쥐가 목격되지 않는 시간에 움직이고 있으므로 배가 고파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 쥐가 먹이를 찾아 이동하고 있는지, 혹은 굶어 죽고 있는지 조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의: 혐오감을 느낄 수 있는 사진이 하단에 있습니다. 일본 수도권에서 쥐 제거 전문업체가 휴업에 들어간 한 대형 상업시설의 42개 점포에 포획 장치를 8일간 설치한 결과 61마리의 곰쥐가 잡혔다. 이 업체는 임시 휴업을 시작하기 전인 3월에는 야간에 6시간 정도의 구제 작업으로 쥐 6마리를 포획했다고 전했다. 휴업으로 거리에 인적이 줄어들자 쥐들이 경계심을 낮추고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 같다고 이 업체는 분석했다. 해당 업체 기술본부장은 “쥐들이 먹이를 찾아 온갖 장소를 배회하기 시작한 것으로 생각한다. 일반 가정에 파고들지 않도록 지금 가능한 한 많이 포획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창고·공장에 가연성 샌드위치 패널 금지 추진...이천 참사 재발 방지

    창고·공장에 가연성 샌드위치 패널 금지 추진...이천 참사 재발 방지

    앞으로 창고·공장에서 가연성 샌드위치 패널의 사용이 전면 금지되는 등 가연성 건축자재 사용에 대한 규제가 대폭 강화된다. 안전사고 발생시 하도급사 소속 근로자들에 근로자 재해 보험 혜택을 제공하고 주체별 안전관리 책임과 처벌 등을 총괄 규정하는 건설안전특별법 제정도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고를 계기로 건설현장의 화재사고 예방과 근원적 대책 마련을 위한 ‘2기 건설안전 혁신위원회’ 킥오프 회의를 김현미 장관 주재로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번 이천 물류창고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된 가연성 건축자재와 폭발 우려가 높은 ‘뿜칠’ 작업의 관리 방안이 검토 과제로 제시됐다. 국토부는 그간 건축물의 마감재와 단열재에 대한 화재성능을 지속해서 강화했으나 내부 단열재에 대해서는 명시적인 규정이 없는 만큼 창고·공장 등에 가연성 샌드위치 패널의 사용을 전면 제한하기로 했다. 또 지하 등 환기가 취약한 공간에서는 뿜칠 작업 등으로 유증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샌드위치 패널은 얇은 철판 사이에 스티로폼이나 우레탄폼을 넣은 건축용 자재로 값이 싸고 신속하게 건물을 지을 수 있으나 화재 위험성이 계속 지적돼왔다. 소방청에 따르면 샌드위치 패널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 건수는 2016년 3472건, 2017년 3782건, 2018년 3650건, 지난해 3309건이었다. 발주자와 시공자·감리 등 건설공사 주체들이 안전을 우선 고려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한다. 국토부는 공사 막바지 준공을 맞추기 위해 위험작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안전보다 비용을 우선시하는 시공사를 저지할 수 있도록 감리의 책임과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사고가 발생한 경우 하도급사 소속 근로자들이 근로자 재해 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보험비용은 발주자도 부담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광역지자체와 인구 50만 이상의 대도시에는 지역건축안전센터 설치를 의무화하고 중·소 기초 지자체에는 인센티브를 부여해 안전센터 설치를 유도할 방침이다. 건설 현장의 안전관리 사각지대를 해소 차원에서 계획단계부터 시공과정까지 주체별 안전관리의 권한과 역할·책임, 처벌 등을 총괄 규정하는 ‘건설안전특별법’ 제정도 추진한다. 국토부는 이날 킥오프 회의에서 논의한 과제를 비롯해 앞으로 혁신위원회에서 제안·건의된 과제들을 폭넓게 검토해 ‘가칭 건설 현장 화재사고 근절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거쳐 최종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코로나로 위기 겪은 中, 당 중앙이 안전 직접 챙긴다… 한중 새 협력 시급”

    “코로나로 위기 겪은 中, 당 중앙이 안전 직접 챙긴다… 한중 새 협력 시급”

    코로나19로 국가적 위기를 겪은 중국이 유사 사례의 재발을 막기 위한 법과 시스템 정비에 돌입했다.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지난달 26~2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17차 회의를 열고 생물안전이 국가 안보의 핵심 요소임을 명시하는 생물안전법 초안을 심의했다. 다음달 21일 시작되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심의 내용을 토대로 처음으로 생물안전법을 제정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한국 학자들이 지난달 30일 국내 학술지 ‘환경법 연구’에 ‘중국 생물안전법에 대한 연구’ 논문을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의 실태와 해결 방안들이 자세하게 제시됐고 현재 논의 중인 중국 생물안전법 초안에도 유사한 내용들이 많아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논문 집필자인 중국 저장성 싱크탱크 둥하이(東海)연구원의 한승훈 연구원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이현우 선임연구위원에게 생물안전과 관련된 중국의 앞으로의 정책 방향과 한중 간 협력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중국 내 한국인 환경법 박사 1호인 한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전인대에서 생물안전법 1차 심의 소식을 듣고 논문을 구상했으며 현재 가족과 함께 우한에 거주 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한 76일간의 ‘우한 봉쇄’ 상황에서 논문을 작성했다고 한다. 인터뷰는 이메일과 전화로 이뤄졌다.-중국의 생물안전법 제정 배경은. 한승훈 “중국은 이번 사태로 국가적 위기를 겪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당국 대응 정책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국가 생물안전법 체계와 제도적 보장 시스템을 조속히 만들라고 지시했다.” -중국 생물안전에 대한 법체계에 대한 문제점은 무엇인가. 한승훈 “기존 중국에는 생물안전과 관련된 수많은 단행법이 산재해 있어 이들 법률을 통합적으로 조율할 법률이 없을 뿐 아니라 기존 법률 간 내용이 중복되거나 상충되는 문제가 있다.” ●공공안전사건땐 지방委 → 국가委 직접보고 -향후 중국 법체계 개편 방안은. 한승훈 “중국은 중장기 생물안전 계획을 수립해서 관리체계 강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역할 분담, 생물안전 분야별 대응방침, 민관군 협력체계, 생물안전 목표, 대외 협력방안 등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복잡한 관리체계를 간소화하고 생물안전에 힘을 실어 줄 필요가 있어 국가안전을 책임지는 중앙국가안전관리위원회 산하에 국가생물안전회를 신설하고 각 지방정부의 당위원회 산하에 지방생물안전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전염병 또는 돌발적인 공공안전사건이 발생할 경우 지방생물안전위원회가 직접 국가생물안전위원회에 보고하고 관리하자는 것이다. 이것은 중국 공산당 중앙이 직접 지도해야 한다는 뜻이다. 또한 국가생물안전 업무협조 시스템 역시 국무원의 위생건강위, 농업농천부, 과학기술부, 외교·군사 등 관련 부서의 유기적 체계를 구성해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와 같은 생물안전 문제 발생 시 신속하고 효과적인 처리법은. 한승훈 “정보보고·정보공개·응급조치 이 3가지 절차는 한 세트이고 이 세트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생물안전 문제 해결의 성패가 달려 있다. 코로나19 사태에서 보듯이 일부 전염병 바이러스는 순식간에 전파되기 때문에 과학적 분석과 판단이 나오기를 기다리기보다는 빠른 시간 내에 응급조치를 취해 확산을 차단하고 초기에 과하다 싶을 정도로 억제조치를 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초안 심의 내용을 보면 상시 모니터링과 조기경보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하는데 어떤 의미가 있는가. 한승훈 “전문기관에 주도적으로 모니터링, 수집, 분석, 정보 보고, 새로운 돌발성 전염병 예측 등의 업무를 진행토록 한 뒤 보고를 받은 국무원 관련 부문과 지방인민정부가 즉시 조기 경보를 하고 상응한 예방 및 통제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이다.” ●초기에 과할 정도로 억제조치 취해야 -논문에서 위험성 예방(사전배려) 원칙을 도입하자고 제안했는데 어떤 의미인가. 한승훈 “전 세계가 사스, 에볼라, 메르스, 페스트,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이런 유사한 상황을 매번 겪을 때마다 제대로 대처를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해 왔다. 많은 국가가 예방의학 관점에서 전염병에 대한 과학적 검증을 한 후 대응조치를 하는데 이러면 골든타임을 놓치기 쉽다. 위험성 예방 원칙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는 않았지만 전염병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과 의심이 되면 즉시 상응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해 인과관계가 증명될 때까지 기다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다소 인권침해의 소지도 있어 보이는데. 한승훈 “물론 예측과 의심은 상당한 개연성을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내용은 생물다양성 협약 선언에도 명시돼 있다. ‘생물다양성이 심각한 감소 또는 피해의 위협을 받을 시 충분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이러한 위험의 회피와 피해를 감소시킬 수 있는 조치를 지연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다. 중국 생물안전법에 위험성 예방(사전배려) 원칙을 규정한다면 앞으로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다.” -중국법 초안에 포함된 다른 주요 내용은. 한승훈 “다른 사람에게 전염병 발생 상황을 숨기거나 지연·거짓 보고하도록 해서는 안 되며 타인이 전염병이나 모니터링 범위에 속하는 원인불명의 질병에 대해 보고하는 것을 막아서도 안 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를 어기면 시정명령 및 경고를 하고 관련 책임자를 강등·면직·해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코로나19의 발병 원인인 야생동물과 관련한 중국의 법체계는. 이현우 “현행 야생동물보호법은 식용을 목적으로 하는 판매와 이용에 대해 금지 및 처벌 규정을 두고 있지만, 적용 대상이 일부 법적 보호종에 국한돼 있다. 바이러스 숙주로 자주 거론되는 박쥐 같은 경우 법적 보호종이 아니다. 앞으로 육상 야생동물(특히 포유류, 조류)은 일률적으로 식용을 금지하되 사육이 잘되고 전염병을 퍼뜨릴 위험성이 낮은 가축 같은 일부 종들만 사육을 허용하게 될 것이다. 이번 생물안전법 제정과 함께 야생동물보호법, 동물방역법의 개정을 서두르고 있어 관련 법률과 정책이 상당히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유전자편집 아기 출산이 큰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 이번 생물안전법에서는 유전공학기술의 오남용 문제를 어떻게 다루는가. 이현우 “우리나라에도 꽤 알려졌지만 중국에서 에이즈에 걸린 부부를 모집하고 DNA 편집기술을 통해 쌍둥이가 출산됐다고 해서 사회적 문제가 된 적이 있다. DNA 편집기술이 급속히 보편화되고 있지만 당국의 관리 감독이나 제도가 허술해서 발생한 대표적 사례다. 중국도 DNA 편집과 인간배아 실험을 엄격하게 허가하고 행정 및 형사처벌을 강화할 것이다.” -중국의 생물자원, 인류 유전자원, 외래종 침입에 대한 대책 방안도 있는가. 이현우 “이 분야도 생물안전법에서 다루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 중에서 생물자원과 외래종 문제는 기본 법제도가 다소 취약하다. 이번에 관련 법률과 법규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생물안전에 대한 한국의 실상은 어떤가. 이현우 “한국도 부처 소관에 따라 생명공학기술과 산업, 전염병, 외래종, 생물무기 등을 따로 다루고 있고 생물안전을 통합적으로 다루는 법률이 없다. 생물안전 문제에 대한 국가기능을 더욱 견고하게 하기 위해 우리도 정부와 국회, 학계에서 생물안전기본법 제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시진핑 주석 방한 때 양해각서 체결을 -생물안전과 관련해 한중 간 협력할 여지는. 한승훈 “이번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한중은 교민대피나 방역물자 지원, 임상정보 교환 등 다양한 협력을 했고 효과도 컸다. 하지만 생물안전 분야는 이보다 훨씬 광범위하다. 한중 간 기존의 전염병 예방 관련 양해각서를 시대적 흐름에 맞게 개정 보충하거나 또는 생물안전 협력 양해각서를 새롭게 체결해 보다 효율적으로 공동 대응하는 것이 시급하다. 현재 추진 중인 시 주석의 방한 시 체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oilman@seoul.co.kr
  • 피고 지는 것이 우리 인생, 웃음꽃 필 날 기다리며…

    피고 지는 것이 우리 인생, 웃음꽃 필 날 기다리며…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 곳곳이 신음하고 있다. 무엇보다 한 해 매출이 성수기 환경에 좌우되는 화훼농가는 직격탄을 맞은 시장이다. 졸업식과 입학식, 결혼 등 크고 작은 행사들이 대부분 취소되거나 간소하게 치러진 탓이다. 경기 남부 지역의 최대 화훼 재배 지역인 용인시 남사화훼단지를 찾아 농가의 목소리를 들어 봤다.이른 아침의 수국농장. 꽃봉오리가 채 올라오지 않은 푸릇한 수국 화분 수백여개가 트럭에 실리고 있었다. 본래는 꽃이 핀 분재 형태로 출고됐지만 최근 몇 달간 경매시장에 간 꽃들은 대부분 유찰돼 그대로 반품된 처지다. 그렇게 돌아온 꽃들은 상품 가치가 떨어져 처리하는 것만도 큰 일. 처치 곤란한 천덕꾸러기로 버려지느니 싼값에라도 조경용으로 대량 판매하는 것이 그나마 해결 방법인 것이다. 일부는 트럭으로 실려 나가지만 농장 곳곳엔 출하도 못한 채 엎어 버린 화분이 군데군데 무덤처럼 쌓여 있었다. 농장주 입장에서는 수입재여서 가격이 만만찮은 용토라도 건져 재활용해 보고 싶은 심산일밖에. 본래 도매만 취급했지만 반품된 수국을 소매로라도 팔아 볼까 싶어 농장 주인은 마른 잎을 정리하고 있었다.인근 카네이션 농장도 가정의 달을 맞아 모처럼 분주해졌다. 비닐하우스 가득 빨갛게 꽃을 피운 카네이션 출하에 한창이다. 일손이 모자라 먼 데서 가까운 데서 지인들이 다 동원됐다. 관광버스업을 하던 홍성덕(58)씨도 함께했다. 코로나19는 국내 관광업에도 큰 해를 끼쳤다. 한동안 일거리가 전혀 없었다는 홍씨는 직원들을 데리고 합류했다. 어차피 일감이 없으니 농장 일이라도 거들겠다는 것이다. 농장 주인은 “코로나 때문에 걱정이 많았는데 그래도 이렇게 잠도 못 자고 정성 들여 키운 꽃들이 빛을 볼 수 있어 다행”이라며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10여종의 장미를 재배하는 화성시의 한 농장. 농장주 김원일(61)씨는 “장미는 연중 재배하고 판매할 수 있는데도 코로나19 파동을 이길 수 없어 간신히 본전치기”라고 했다. 유동 인구가 줄어 가격이 3분의1 가까이 떨어진 데다 연료비까지 올라 수지가 맞지 않았다. 꽃은 온도, 습도 등의 관리 유지비와 인건비가 한 달에만 수백, 수천만원씩 들어가기에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 김씨는 “팔면 팔수록 손해여도 피고 지는 것이 꽃의 순리니 그저 시장에 내보낼 도리밖에 없다”며 쓴웃음을 지었다.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1인당 연간 화훼 소비액은 1만 1888원이다. 그동안 국내 꽃시장은 기형적으로 발전했다. 전체 꽃 소비의 약 80%가 경조사용. 꽃은 특별한 날에 누군가로부터 받는 것이라는 인식이 크다.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워진 화훼농가를 돕고자 다양한 곳에서 꽃을 기부하고 나눠 주는 행사가 진행됐다. 이런 움직임은 다행스럽지만 행여나 ‘꽃은 받는 것’이라는 편견을 심어 주지는 않을지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다.화훼유통업을 하는 권영석씨는 “태풍이든 전염병이든 위기는 다시 올 수밖에 없다. 코로나19가 위기를 견뎌 내는 실험의 장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민간육종가연합회 임육택 회장은 “얼마 전 대형마트에서 만난 손님이 ‘놀러도 못 나가는데 집에서 꽃이라도 봐야지’ 하더라. 맞는 말이다. 감정을 전달하는 매개체로 꽃만 한 것이 세상에 또 없다”며 웃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모두 고단하고 팍팍해진 이 시간. 오늘 문득 나를 위한 꽃 한 다발, 어떨까. 글 사진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국가연구개발사업 개선안 73%가 차질

    국가연구개발사업 개선안 73%가 차질

    “과기부, 연구관리제도 개선 부적정 추진…의겸수렴·후속 조치 미흡·이행 점검 안 해” ‘연구목표 미달성으로 실패’ 평가한 과제 33개는 끝난 뒤 자체 연구… 10개서 성과 “R&D사업 성실 수행제도 적극 반영해야”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가연구개발(R&D)사업 제도 개선안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개선안이 부처 규정에 반영되지 못한 이유도 있지만 불필요한 행정 부담을 주는 등 연구기관과 연구 분야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감사원은 7일 이 같은 내용의 ‘국가연구개발사업 연구수행규제 개선실태’ 감사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과기부는 R&D 사업 연구관리제도 개선 방안을 부적정하게 추진했다. 과기부는 R&D 사업 관리제도를 총괄한다. 감사원이 과기부가 마련한 제도 개선 사항 중 모든 부처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22개를 산업부 등 연구개발사업 예산 규모가 큰 상위 7개 부처의 세부 관리 규정에 반영됐는지 점검한 결과 6개 사항만 반영됐을 뿐 16개(73%)는 관리규정 개정이 완료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 중 4개는 4개 이상의 부처에서 연구 현장 적용 불가능 등의 사유로 보류·보완 필요 의견을 제시했고, 나머지 12개는 지연 추진되고 있었다. 이는 과기부가 제도 개선안 수립 과정에서 충분한 의견 수렴 및 협의를 거치치 않았거나 세부 기준 마련 등의 후속 조치가 미흡 또는 부처별 이행 현황을 제대로 점검·관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감사원은 분석했다. 감사원은 또 R&D 사업 ‘성실수행 제도’의 적극 반영 필요성을 강조했다. 과기부는 연구 목표 미달성 등을 이유로 실패했다고 평가된 연구 과제에 대해 성실성 등이 인정되면 R&D 사업 참여 제한 및 사업비 환수 등의 제재를 면제·감면해 주는 성실수행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감사원이 제재 조치를 받은 65개 과제에 대해 조사한 결과 33개 과제가 연구 기간 종료 후 자체 연구를 수행했고, 이 중 10개가 과제 종료 후 대부분 1~2년 내 시험인증, 특허 등의 정량적 연구 성과를 창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A과제는 2018년 1월 제재 조치 이후에도 자체 연구를 계속 진행해 같은 해 3월 유럽 규격(NFI) 인증을 획득하는 등 연구 목표를 달성했다. 이후 과제 책임자가 제재 경감 등을 요청했으나 조치 이후 후속 연구 결과를 재평가해 제재를 경감한 선례가 보이지 않는 등 제도 미비로 제재 감면을 받지 못했다. 아울러 과기부가 공동 활용하기 어려운 시제품·시작품까지 다른 시설·장비와 동일하게 관리하도록 제도를 운용한 결과 연구기관에서는 단독 활용 시설·장비를 공동 활용 시설·장비로 등록하는 등 공동 활용 실적을 부풀려 보고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성암소각장 1·2호기 재건립 조기 착공

    성암소각장 1·2호기 재건립 조기 착공

    울산시는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울산형 뉴딜’ 세부 사업과 관련, 성암소각장 1·2호기 재건립과 하이테크밸리 일반산업단지 2단계 조성 사업을 1년 이상 앞당겨 완공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이들 사업도 울산형 뉴딜사업 실무 TF 숙의 과정을 거쳤다. 성암소각장 1·2호기 재건립 사업은 2000년 5월 설치된 이후 20년째 가동 중인 성암소각장 소각로 1·2호기를 증설하는 것이다. 시는 사업비 1905억원을 투입해 지역에서 발생하는 가연성 생활폐기물을 전량 소각할 수 있도록 소각용량을 400t에서 500t으로 늘릴 예정이다. 올해는 예비타당성 면제, 투자심사 등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2021년 47억원을 들여 환경영향평가와 기본 및 실시설계를 끝낼 계획이다. 이어 2022년 착공, 2025년까지 연간 460억원씩 투입해 공사를 진행한다. 시는 예타 조사와 투자심사를 동시에 추진해 사전절차 이행 기간을 줄이고, 설계와 시공의 일괄 입찰(턴키) 계약으로 예정보다 1년 앞당겨 착공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소각 폐열을 활용한 에너지 사업도 확대해 연간 160억원, 20년간 3200억원에 이르는 시 세입 증대, 4700여명 고용유발 효과, 4300억원 경제유발 효과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하이테크밸리 산단 2단계 사업도 조기에 추진한다. 울주군 삼남면 일대에 2023년까지 1318억원을 들여 미래 신산업에 특화된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기업 입주공간을 적기에 제공하고, 2차 전지와 ESS(에너지 저장 장치), 첨단소재, 수소 산업 등 신산업과 강소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애초 내년 예정한 부지 보상 절차를 지난 4월 보상계획 공고로 일찌감치 시작했고, 사업 기간 역시 1년 이상 단축하기로 했다. 시는 이 산단을 경제자유구역과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해 미래 신산업 기업을 유치하기로 했다. 시는 하이테크밸리 산단(1·2단계) 조성으로 4600명 고용유발 효과, 4200억원 생산유발 효과가 생길 것으로 분석했다. 송 시장은 “울산형 뉴딜 사업이 지역경제를 살리는 기폭제가 되도록 제반 절차와 착수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환경영향평가 전문성 제고…검토기관 확대

    환경영향평가 검토기관이 확대되고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변경 협의 절차를 이행하지 않은 사업자에게 과태료가 부과된다. 환경부는 4일 이같은 내용의 ‘환경영향평가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27일 공포·시행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환경영향평가서를 검토할 때 의견을 듣거나 현지조사를 의뢰할 수 있는 검토기관을 기존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서 국립환경과학원과 국립생물자원관·한국환경공단·국립생태원 등으로 확대했다. 사업 특성 및 주변 환경 등에 따라 특정분야 전문기관으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게 됐다. 김은경 환경부 국토환경정책과장은 “전문기관의 평가를 반영함으로써 환경영향평가의 신뢰성과 전문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도시지역의 난 개발을 막기 위해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시 변경협의 절차를 이행하지 않거나 협의 전 공사를 진행한 사업자에 대한 과태료 규정도 신설됐다. 산업단지 조성 등 대규모 사업은 환경영향평가 변경 협의없이 공사하면 20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했으나 농어촌도로 정비사업 등 소규모 평가사업에는 규정이 없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변경 협의 절차와 관련해 1차 위반 200만원, 2차 위반 300만원, 3차 이상 위반시 500만원의 과태료가 각각 부과된다. 실효성이 없는 규제도 개선했다. 도로 구간에 설치하는 하수관로에 대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폐지해 신속한 공사가 가능해진다. 그동안 상수관·가스관 등은 도로법에 따른 지하매설물로 인정돼 소규모 환경영향평가가 제외됐으나 하수관로는 공사의 위� ㅉ疫萱� 비슷하지만 예외를 적용받지 못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일본 코로나19 사망자 500명 넘어…한국 사망자 2배 초과

    일본 코로나19 사망자 500명 넘어…한국 사망자 2배 초과

    일본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망자가 하루새 31명이 추가로 숨지면서 누적 사망자가 500명을 넘어섰다. 이날 사망자의 절반(15명)은 도쿄에서 나왔다. NHK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2일 코로나19 환자 31명이 추가로 숨져 이날 오후 8시 현재 누적 사망자 수가 530명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한국(2일 0시 기준 250명) 사망자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일본의 사망자 통계에는 지난 2월 초 요코하마에 입항한 뒤 집단 감염이 확인된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13명이 포함돼 있다. 일본 전역의 확진자 수도 도쿄도 160명, 홋카이도 33명, 가나가와현 19명 등 총 306명(오후 8시 기준)이 신규 확진돼 누적 확진자 수가 유람선 승선자(712명)를 포함해 1만 5589명으로 늘었다.일본 내 하루 확진자 수가 300명대로 다시 올라선 것은 지난달 25일(368명) 이후 7일 만이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는 현실을 고려해 오는 6일까지 유효한 긴급사태 기간을 한 달가량 연장할 방침이다. 아베 신조 총리는 오는 4일 오후 정부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긴급사태 연장 결정 이유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日코로나 ‘엉터리’ 검사 비상요코하마 업체 38건 무더기 오류 이와 함께 일본에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PCR(유전자증폭) 검사가 엉터리로 이뤄진 사례가 잇따라 확인돼 비상이 걸렸다. 이날 교도통신에 따르면 요코하마시에 소재한 민간 검사업체인 보건과학연구소가 지난달 28일 진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총 38건의 판정이 잘못됐던 것으로 드러났다.오판정이 내려진 검체는 도쿄도와 가나가와·시즈오카현 등 3개 광역단체에서 검사를 의뢰한 것으로, 모두 음성임에도 판정 결과는 양성으로 통보됐다. 요코하마시 당국은 ‘드라이브 스루’(차량 탑승) 방식의 검사를 위탁받은 이 업체가 지난달 28일 검체 5건의 판정 결과에 오류가 있다고 번복한 것을 계기로 현장 조사를 벌여 33건의 오판정 사례를 추가로 확인했다. 아이치현 위생연구소도 지난달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은 24명을 양성 판정해 논란을 일으켰다. 아이치현은 당시 PCR 검사의 전(前)처리 단계에서 양성환자 검체의 일부가 음성 대상자의 검체에 비산해 섞인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아사히, 대구시 코로나19 성공사례로 소개아사히, “시민 신뢰 확보 중요” 권영진 시장 말 인용 한편 일본 아사히 신문은 2일자 지면을 통해 코로나19 위기를 벗어난 대구시를 성공 사례로 소개했다. 아사히 신문은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를 겪은 대구시가 2개월여 만에 코로나19 유행 억제에 성공했다면서 긴급사태 연장으로 일본 지방자치단체들이 취할 대책이 주목되는 상황에서 위기를 극복한 대구를 찾아 권영진 시장의 체험을 들어봤다고 이 기사를 다룬 취지를 설명했다.아사히는 약 5000개의 점포가 밀집한 대구 서문 시장의 서문시장상가연합회를 인용해 감염 확산 이전에 평일 약 5만명, 토요일 약 10만명에 달하던 시장 방문객 수가 한때 ‘제로’까지 떨어졌다가 이제는 70% 수준까지 회복했다고 소개했다. 아사히는 또 ‘(적극적으로) 검사해 격리할 수밖에 없었다’는 중간 제목으로 집단 감염 사태 대응 과정 등에서 일본 지자체가 참고할 만한 내용을 중심으로 권 시장에게 질문을 던져 들은 내용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상세히 게재했다. 권 시장은 이 인터뷰에서 “거의 모든 가게가 스스로 영업을 중단해 비상사태를 선언하지 않고 끝났다”면서 “시민들이 자발적인 도시봉쇄를 선택해 방역의 주역이 됐다”고 말했다.권 시장은 또 첫 감염자 발생 이후 62일간 하루도 쉬지 않고 기자회견을 한 이유를 궁금해하는 아사히 기자의 질문에 “방역 당국을 믿지 못하는 시민들은 고통을 감수하며 지시에 따라주지 않을 것”이라며 시민 신뢰 확보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감염증은 당국의 힘만으로는 절대로 해결할 수 없고 민관이 협력해 대처하는 길밖에 없다”는 취지의 조언도 담았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성남시 “지하철 8호선 판교~오포 추가연장 검토하겠다”

    경기 성남시는 8호선 판교~오포 추가연장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요구하는 청원과 관련해 타당성 검토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성남시 청원 5호인 이번 8호선 판교~오포 추가연장 요청 청원은 지난 3월 9일 등록돼 지난 달 7일 5198명 지지로 마감됐다. 성남시 행복소통청원 게시판의 청원 내용은 접수된 날부터 30일 이내에 5000명 이상 동의하면 성남시장 또는 실·국장이 시의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는다. 김윤철 성남시 교통도로국장은 5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행복소통청원 5호로 채택된 ‘8호선 판교~오포 추가연장 및 율동공원 활성화’에 대해 “시민 여러분께서 올리신 청원을 국지도 57호선 교통개선대책 수립 및 사전타당성조사 용역 과업에 추가로 포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철도 노선 신설은 경제적 타당성 확보가 선행돼야 하고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등에 반영돼야 추진이 가능하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지하철 8호선 연장 청원이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하철 8호선은 서울시 강동구 암사역부터 모란역까지 총 17.7㎞ 구간에 17개의 역이 설치돼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고 있고, 8호선 모란차량 기지는 성남시청 서쪽인 중원구 여수대로 182에 있다. 8호선 판교~오포 간 추가 연장 예상 노선은 국지도 57호선을 따라 분당구 백현동, 서현 1·2동, 분당동 지역과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 능평리를 지나가게 된다. 판교 나들목~광주시 능평교차로 국지도 57호선 구간은 하루 교통량이 7만4000여대에 이르는 등 많은 시민이 교통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시는 지난해 12월 23일 광주시와 ‘국지도 57호선 교통개선대책 추진을 위한 협약’을 했다. 협약에 따라 ‘국지도 57호선 교통개선대책 수립 및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발주해 현재 용역계약 절차가 진행 중이다. 2018년 12월 3일 성남시 청원 1호로 채택된 “판교 8호선 연장(5196명)”, 2019년 2월 16일 청원 2호로 채택된 “서현동 110번지 공공주택 지구지정 철회 요구(5088명)”, 2019년 9월 19일 청원 3호로 채택된 “성남도시철도 판교대장지구 연장(5064명)”, 2020년 1월 28일 청원 4호로 채택된 “서울도시철도 3호선 연장(5376명)”에 이은 5호 청원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사설]대형사고 재발 막으려면 안전사고 엄벌 관행 세워야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 화재 참사는 12년전인 2008년 1월 40명의 생명을 앗아간 이천 냉동창고 화재 참사의 판박이다. 건물 안에 가득차 있던 유증기가 작은 불씨에도 큰 폭발을 일으켰고, 가연성 높은 우레탄폼에 불길이 옮아붙자 유독가스가 순식간에 가득차 대부분 일용직인 하청업체 노동자 38명이 삽시간에 목숨을 잃었다. 대형 안전사고가 발생할때마다 깊은 경각심과 함께 다양한 재발방지책이 쏟아지지만 후진국형 안전 참사는 잊을만하면 되풀이되고 있다.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기업주나 안전책임자 등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 또한 판박이 대형참사가 근절되지 않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본다. 실제 냉동창고 참사 당시 법원은 해당 기업주에게 벌금 2000만원을 선고하는데 그쳤다. 현장소장과 안전관리자 등도 “유족과 합의했다”는 등의 이유로 집행유예형을 선고받았다고 한다. 이 같은 선처형, 동정형 선고는 비슷한 사건에서 되풀이 되고 있다. 2012년 8명의 노동자 생명을 앗아간 폭발사고가 대기업 사업장에서 발생했지만 해당 기업 대표는 아예 기소조차 되지 않았고, 안전책임자들만 집행유예형을 선고받는데 그쳤다. 현행 산업안전보건법은 사업주가 위험한 환경에서 작업이 이뤄진다는 사실을 알고도 안전조치 의무를 다하지 않아 노동자가 사망하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각종 작량감경 사유가 참작돼 결국 최종적으로는 낮은 벌금형이나 집행유예형에 그친다고 한다. 이래가지고서야 ‘안전제일’은 구호로만 그칠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참사는 결국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되고, 원청인 사업주와 하청업체, 그리고 안전책임자들이 그 어떤 가치보다 철저하게 점검, 또 점검해야 막을 수 있는 것이다. 참사가 발생해도 솜방망이 처벌로 그치니 대충대충 안전불감증이 사라지지 않는 것이다 안전은 도외시한채 가성비만 따져 난연 우레탄보다 가연 우레탄을 여전히 사용하고, 공기를 단축하려고 우레탄폼 작업을 할때 해서는 안될 전기작업 등을 동시에 지시하는가 하면 노동자에게 안전교육조차 실시하지 않는 ‘만용’을 부리는 등의 모든 안전사고 요인이 솜방망이 처벌에서 비롯된다. 이번 이천 물류창고 참사도 마찬가지였다. 지금 노동계는 안전을 강제해야 한다며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노동자의 안전 문제는 규제로 봐서는 안된다. 정부와 국회의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새로운 법 제정 이전이라도 산업안전보건법의 처벌 규정만이라도 철저하게 적용해 엄벌 관행을 세워야만 한다.
  • [사설] 물류창고 화재 참사, 언제까지 되풀이할건가

    그제 경기 이천에서 발생한 물류창고 공사현장 화재사고 사망자가 최종 38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희생자는 지상 2층에서 가장 많은 18명이 나왔고 나머지 5개 층에서 각 4명이 수습됐다. 지하 2층에서 우레탄 도포작업 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대부분 전기·도장·설비 등의 업체에서 고용한 일용직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어제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이천 화재사고 관련 관계장관회의’에서 “공사 현장에서 대형 화재가 되풀이되는 것에 대한 뼈저린 반성이 있어야 한다”며 대형 화재 재발 방지책 마련을 위해 국무조정실에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만들 것을 지시했다. 실제로 이번 사고는 40명이 사망한 지난 2008년 이천 냉동창고 화재의 판박이다. 잊을 만하면 터지는 대형화재 참사는 대부분 우레탄폼이 급속히 불에 타면서 유독가스가 확산되는 탓이다. 대부분 물류 창고는 비용 문제로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로 짓는다. 냉동창고의 경우 단열재로 가연성 재질인 우레탄폼을 사용한다. 이는 화재가 대형 참사로 이어지기 쉬운 구조다. 실제로 불꽃작업이 원인인 화재는 해마다 1000건 이상 일어난다고 한다. 현재 산업안전보건법은 환기가 충분하지 않은 건축물 내부에서 불꽃작업을 할 경우 비산방지덮개나 용접방화포 등을 사용해 불티가 튀는 것을 막는 조치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천 물류창고는 상시 화재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실이 입수한 이천 물류창고 공사 ‘유해·위험방지계획서 심사 및 확인 사항’에 따르면 시공사 건우와 발주자 한익스프레스는 당국으로부터 세 차례 ‘화재위험(발생) 주의’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사는 안전성과 관련한 ‘유해·위험방지계획서’ 심사에서 위험 수준이 가장 높은 ‘1등급’으로 판정받았다. 사정이 이런데도 ‘조건부 적정’으로 진단을 받아 공사가 진행돼 온 경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우레판폼이 연소하면서 발생하는 유독가스는 한 모금만 마셔도 3분 이내 사망할 정도로 인체에 치명적이다. 우레탄폼 발포 작업 시 매뉴얼이 있지만 공기를 단축하기 위해 이런 매뉴얼은 수시로 무시되는 게 현실이다. 선진국에서는 이런 이유로 가연성 우레탄폼 사용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공사 현장의 해묵은 안전불감증과 느슨한 안전사고 준칙 관행을 이제는 끊어야 한다. 후진국형 참사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가연성 우레탄폼 사용을 금지하고, 최소한 내연 우레탄폼 등을 사용하도록 법 규정을 정비해야 한다.
  • ‘3無’…용접 불꽃 막는 방화포 없고, 최소한의 환기조차 없었고, 샌드위치 패널 규제도 없고

    ‘3無’…용접 불꽃 막는 방화포 없고, 최소한의 환기조차 없었고, 샌드위치 패널 규제도 없고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기 이천 물류창고 화재는 2008년 40명이 사망한 이천 냉동창고 화재를 떠올리게 한다. 산업 현장에서 반복되는 대형화재를 막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은 없는 걸까. 소방 전문가들에게 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건의 원인과 대책을 들어 봤다. 소방당국 등은 이번 화재가 지하 2층, 지상 4층짜리 건물 내부 곳곳에서 우레탄 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유증기가 어떤 화원을 만나 폭발해 발생했다고 본다. 그 과정에서 안전수칙은 잘 지켜졌는지부터 돌아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관리자가 교육을 제대로 했는지, 용접을 할 때는 소화기를 비치하고 주변에 가연물을 두지 않아야 한다는 기본을 지켰는지부터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 역시 “우레탄 작업과 용접 작업 사이에 비산방지덮개나 용접방화포 등을 두거나 환기를 자주 하는 등 최소한의 규정이라도 잘 지켰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했다. 화재에 취약하지만 값이 싸 많이 사용되는 샌드위치 패널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 여러 차례 대형 화재 원인으로 지목되어 온 샌드위치 패널에 대한 규제는 한 차례 강화됐었다. 2015년 건축법 시행령 개정안을 통해 바닥면적이 600㎡ 이상이면 샌드위치 패널에 스티로폼 대신 마감재로 난연재를 쓰도록 했다. 이 규정이 현장에서 지켜지는지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 교수도 “창고는 사람이 거주하는 용도는 아니라 여전히 샌드위치 패널을 많이 사용하고 법에서도 허용하고 있다”면서 “검정기준을 더 높여 불연재로 샌드위치 패널을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시소방시설은 갖춰진 상황이었는지도 살펴야 한다. 이용재 경민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는 “최소한 소화기나 비상벨 등 경보장치, 간이피난 유도선과 같은 임시소방시설이 갖춰져 있었는지, 화기 관리는 철저했는지 등을 두루 살펴야 한다”고 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40명 앗아간 죗값 2000만원… 법이 눈감은 비극

    40명 앗아간 죗값 2000만원… 법이 눈감은 비극

    당시 이천 냉동창고서 전기용접 중 폭발 가스 경보장치 없었고 방화셔터는 수동 안전 무시하고 공기 재촉한 업주는 벌금 피해자와 합의했다고 집유 관행도 문제 책임자 처벌 가능한 ‘중대재해법’ 시급12년 전과 똑 닮았다. 38명의 사망자가 나온 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건은 2008년 같은 도시에서 벌어진 냉동창고 화재 사건과 판박이다. 가연성 높은 우레탄폼에 옮아 붙은 불씨가 순식간에 건물을 삼켰고, 앞만 보고 땀 흘리던 노동자들은 피할 새도 없이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다. 값싼 자재를 쓰고 작업을 독촉하고 안전 관리는 나 몰라라 했던 기업들은 솜방망이 처벌을 받았다. 40명이 숨졌는데 사업주가 받은 죗값은 고작 2000만원이었다. 노동자의 생명을 경시하는 안전사고가 반복되는 이유다. 2008년 1월 7일 경기 이천시에 있던 주식회사 코리아2000 냉동창고에서 폭발음과 함께 번진 불길은 40명의 생명을 앗아갔다. 당시 창고 지하에선 57명의 노동자가 전기배선 설치와 냉매 주입 등의 작업을 하고 있었다. 전기용접을 위해 불을 붙이는 순간 공기 중에 차 있던 기름 증기가 폭발해 버렸고, 불은 유독가스를 내뿜으며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졌다. 조사 결과 화재 위험이 컸던 이 건물에는 현장 점검도 없이 소방안전점검 필증이 발부됐다. 사업주는 공사 기간을 맞추려고 채근했다. 안전교육은커녕 조급하게 공사를 강행한 정황이 드러났다. 가스 검지 및 경보장치는 없었고 방화셔터나 스프링클러는 수동으로 작동하게 돼 있었다. 2020년 4월 29일 경기 이천시에 있는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에선 38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대부분 일용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를 거쳐야 하지만 최초 폭발이 시작된 장소에서 우레탄폼에 발포제 등을 첨가하는 작업과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작업이 함께 이뤄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값싼 우레탄폼은 여전히 건설 자재로 사용됐고 그 옆에서 불꽃이 튈 수 있는 엘리베이터 설치가 동시에 진행됐다. 그 안에서 일용직 노동자들이 전기, 배선 작업 등에 투입됐다. 12년 전 냉동창고 화재 사건에 대해 법원은 재판에 넘겨진 코리아2000 법인과 대표 공모씨에게 각각 벌금 2000만원을 선고하는 데 그쳤다. 현장 소장과 방화관리자 등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나 금고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산업안전보건법은 사업주가 위험한 환경에서 작업이 이뤄진다는 사실을 알고도 안전 조치 의무를 다하지 않아 근로자가 사망하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근로자가 산재보험금을 받았다”거나 “사업주가 ‘반성’이나 ‘합의’를 했다”는 이유에서 많은 사업주들이 벌금형이나 집행유예를 받았다. 2012년 8명이 사망한 LG화학 청주공장 다이옥산 폭발 사고에서도 하청회사 법인에 벌금 3000만원, 현장 소장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LG화학 대표는 무혐의 처분을 받아 재판도 받지 않았다. 기업이나 사업주들에게는 우레탄폼만큼 가벼운 처벌일 수 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노동위원회 손익찬 변호사는 “회사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으려면 말단 책임자부터 처벌해야 하는 현행 법의 한계가 솜방망이 처벌로 이어졌다”면서 “수십 명이 죽어 나가도 원청의 최고경영자나 고위급 임원은 아무 책임을 지지 않는 현실을 바꾸려면 중대재해기업 처벌법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산업안전공단,6차례 서류·현장점검서 문제점 지적

    산업안전공단,6차례 서류·현장점검서 문제점 지적

    화재 참사로 3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천 물류창고 신축공사장에 대해 산업안전공단이 6차례나 화재 위험성을 경고하고 개선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경기 이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산업안전공단은 물류창고 시공업체 측이 제출한 유해위험방지계획서를 심사·확인한 결과 화재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 6차례나 개선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안전공단은 서류심사 2차례,현장 확인 4차례에 걸쳐 유해위험방지계획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유해위험방지계획서는 건설공사 작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해물질이나 위험요인에 따른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작성하는 문서다. 따라서 시공업체측이 유해위험방지계획서 개선 요구에 따르지 않아 화재를 키웠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화재 원인으로 우레탄폼에 발포제 등 첨가에 따른 가연성 유증기 발생, 2개 이상의 동시 작업으로 점화원 제공 등도 지목되는데 시공업체는 이와 관련한 예방책도 소홀히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9개업체 78명이 한꺼번에 지하 2층∼지상 4층에서 작업을 했는데, 대피로가 미확보된 상태에서 다수의 근로자가 공사 마무리 작업을 하다 대형 인명피해로 번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물류창고 화재가 12년 전 냉동창고 화재의 복사판으로 불리는 이유들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정 총리 “이천 화재, 12년 전 사고와 유사…뼈저린 반성 있어야”

    정 총리 “이천 화재, 12년 전 사고와 유사…뼈저린 반성 있어야”

    이천 화재사고 관련 관계장관회의 주재“대형화재 반복 않도록 실질적 처방 절실코로나로 어려움 겪는 가운데 국민께 송구” 정세균 국무총리가 경기 이천 물류창고 화재와 관련해 “공사 현장에서 대형 화재가 되풀이되는 것에 대한 뼈저린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이천 화재사고 관련 관계장관회의’에서 “다시는 이번과 같은 대형 화재가 반복되지 않도록 실질적 처방이 절실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정 총리는 “지난 2008년 1월에도 이천 냉동창고에서 가연성 물질인 우레탄 발포 작업 중 화재가 발생, 40여명이 사망했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도 12년 전 사고와 유사하게 우레탄 작업 중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이번 화재로 서른여덟 분이 희생됐다.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이런 비보를 전해드리게 돼 국민께 대단히 송구하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이번 사고로 돌아가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정부는 부상자 치료와 돌봄에 최선을 다하고 피해자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날 회의에는 진영 행정안전부·박능후 보건복지부·김현미 국토교통부·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정문호 소방청장·민갑룡 경찰청장 등이 자리했다.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와 엄태준 이천시장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정 총리는 “고용부와 소방청, 경찰청 등 관계기관에서는 어떻게 화재가 발생했고 왜 짧은 시간에 불길이 급격히 확산해 대규모 인명피해가 났는지 등 화재 발생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안전기준과 수칙은 제대로 준수했는지, 관계기관의 관리·감독은 적절했는지, 사고 대응에는 문제가 없었는지도 꼼꼼하게 되짚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계기관은 긴장감을 갖고, 사고 수습이 마무리되는 대로 명확한 원인 규명을 바탕으로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혹시 모를 사상자…‘38명 사망’ 이천 물류창고 화재 수색 계속

    혹시 모를 사상자…‘38명 사망’ 이천 물류창고 화재 수색 계속

    최소 38명이 사망한 이천 물류창고 화재 현장 내 인명 수색 작업이 30일 오전에도 이어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지난 29일 발생한 불로 이날 오전 7시까지 모두 3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중상자는 8명, 경상자는 2명으로 집계됐다. 밀양 세종병원 화재 이후 최대 화재 참사 소방당국은 포크레인을 동원해 내부 자재를 일일이 들춰내는 등 밤샘 수색을 벌였고, 지금도 수색이 이어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사상자를 포함해 전날 출근한 현장 작업 인원 78명의 소재 파악을 모두 마쳤다고 전했다. 소방 관계자는 “매몰자 등 혹시 모를 추가 인명 피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계속해서 인명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면서 “사상자 수는 사망자 38명을 포함해 어제와 동일한 총 48명”이라고 말했다. 인명피해 규모에 변동이 없을 경우 이번 화재는 2018년 밀양 세종병원 이후 최악의 참사가 된다. 세종병원 화재 당시 45명이 숨지고 147명이 다쳤다. 이번 화재는 가연성 소재가 가득한 곳에서 화재 위험이 큰 작업을 하다가 피해가 커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08년 40명이 사망한 ‘이천 냉동창고 화재’의 복사판이기도 하다. 오전 10시 30분 1차 합동감식 예정 경찰과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화재 현장에서 1차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하 2층 화물용 엘리베이터 주변에서 우레탄 작업과 엘리베이터 설치 작업을 하다가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현장에서는 전기, 도장, 설비, 타설 등 분야별로 9개 업체 70여명이 작업을 하고 있었다. 시신 훼손 심해 29명만 신원 확인 현재까지 사망자 중 신원이 파악된 인원은 29명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시신 훼손 정도가 심해 유족들 스스로 신원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화재 현장 인근 모가실내체육관에는 ‘피해 가족 휴게실’이 마련돼 아직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피해자 가족들이 일부 모여 있다. 경찰은 사망자 신원 파악 내용 등을 정리해 현장감식 전에 간단한 현장 브리핑을 열 계획이다. 이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사망자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대로 유가족에게 알리고 합동분향소를 마련할 계획이다. 전날 오후 1시 32분쯤 이천시 모가면의 물류창고 공사 현장에서 난 불은 화재 발생 5시간여 만인 오후 6시 42분쯤 불이 모두 꺼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지하 2층 우레탄 작업중 쾅·쾅·쾅… “순식간에 검은 연기 들어차”

    지하 2층 우레탄 작업중 쾅·쾅·쾅… “순식간에 검은 연기 들어차”

    냉장·냉동 물류창고 우레탄폼 발포 작업 발화 즉시 유증기 만나 수차례 폭발한 듯 우레탄 유독가스 마시면 3분내 목숨 잃어 공사 건물은 시야 확보 못해 대피 어려워 건물 모든 층서 시신 끊임없이 들려나와 시공사 “유가족에 책임감 갖고 수습할 것”최소 38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 이천 모가면 물류창고 화재 현장은 처참했다. 지상 4층, 지하 2층 규모의 거대한 건물을 감싼 건물 외벽은 화염과 열을 견디지 못하고 심하게 우그러졌고, 5시간 동안 내부에서 뿜어져 나온 시커먼 연기에 그을려 잿더미로 변했다. 소방당국의 인명 수색 과정에선 시신이 끊임없이 들것에 실려 나왔다. 29일 불이 난 창고 2층 계단에서 타일 작업을 하다 몸을 피한 A씨는 “계단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검은 연기를 보자마자 부랴부랴 밖으로 뛰쳐나왔다”며 “순식간에 연기가 건물 안으로 들이찼다”고 말했다. 불이 난 건물은 냉장·냉동용으로 쓸 물류창고로 A, B, C 3개동 중 B동이었다. 전체 면적 1만 1043㎡ 규모로 지난해 4월 23일 착공해 오는 6월 30일 완공될 예정이었다. 85%까지 지어진 상태로 화재 당시 내부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특히 처음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 2층에선 마감재 작업이 한창이었다. 화재 당시 현장에는 9개 업체 78명의 노동자가 일하고 있었고, 이들 대부분은 지하 2층에서 작업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자는 지하 2층에서 4명, 지하 1층(4명), 지상 1층(4명), 2층(18명), 3층(4명), 4층(4명)에서 각각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인명 피해가 컸던 원인으로 건축자재인 우레탄폼이 타면서 치명적인 유독가스가 다량 발생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발화와 동시에 수차례 폭발이 일어나면서 불이 삽시간에 번지는 바람에 노동자들이 미처 피할 시간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사망자들이 전혀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 점에 비춰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있었던 것 같다”며 “화상자들의 옷이 다 탄 점 등으로 볼 때 불이 굉장히 빨리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 가연성 물질인 우레탄폼 작업을 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맞은편 건물에서 화재를 목격한 B씨는 최소 10여 차례 이상 폭발음이 들렸다고 말했다. 최초 발화 지점인 건물 지하 2층은 냉동창고가 들어설 예정이었고, 냉기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단열재인 우레탄을 채워 넣는 도포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공기가 잘 통하지 않는 지하 2층에서 우레탄 작업을 한 탓에 유증기가 쌓여 화재에 취약했던 것으로 보인다. 우레탄폼은 단열 효과가 좋고 작업하기 편한 데다 가격이 저렴해 냉동창고 단열재로 많이 쓰인다. 하지만 연소점이 낮아서 불에 잘 타고, 화재 시 유독가스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순식간에 엄청난 인명 피해를 낸다. 우레탄이 타면 시안화수소(HCN·청산가스)가 나오는데 아주 적은 양만 들이마셔도 3분 이내에 사망할 수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우레탄 유독가스는 한두 모금만 마셔도 즉시 정신을 잃을 수 있다. 가스가 눈에 닿는 순간 눈도 뜰 수 없어 대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사 중인 건물이어서 대피로는 물론 시야 확보도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박재성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좁은 통로가 연기로 가득 차면 피난할 시간이 굉장히 짧아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시공사인 건우 임원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큰 슬픔을 당한 유가족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사고를 잘 수습하고 성실히 (책임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사 현장에 안전관리자가 상주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불티 비산방지덮개 등 안전대책 준수 확인 안 돼

    불티 비산방지덮개 등 안전대책 준수 확인 안 돼

    방화포로 불티 튀는 것 막는 조치 의무화 오늘부터 국과수 투입… 위반사항 등 조사 29일 발생한 경기 이천시 물류창고 공사현장 화재로 최소 38명이 숨진 가운데 작업 시 화재예방 안전수칙을 지켰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소방당국과 현장 노동자의 말을 종합하면 화재가 난 창고 지하 2층에서 우레탄 도포작업 시 발생한 유증기가 용접에 사용되는 불꽃과 만나 폭발하면서 불이 났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산업안전보건법은 통풍이나 환기가 충분하지 않고 가연물이 있는 건축물 내부에서 불꽃작업을 할 경우 소화기구를 비치하고 불티 비산방지덮개나 용접방화포 등으로 불티가 튀는 것을 막는 조치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소화기와 비상전화를 마련해 화재를 감시해야 한다. 당시 현장에서 화재 등 사고를 막기 위해 이러한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화재 수사를 위해 125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꾸린 경찰은 30일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현장을 감식하고 안전조치 이행 여부와 소방·건축·전기적 위반사항 여부를 확인하는 등 화재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대검찰청도 이날 화재 이후 형사부를 중심으로 사고 수사를 담당하는 수원지검 및 수원지검 여주지청과 연락 체계를 구축하고 유사 대형화재 사건 수사자료를 보내는 등 대응에 나섰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지하 2층 우레탄 작업 중 쾅·쾅·쾅… “순식간에 검은 연기 들이차”

    지하 2층 우레탄 작업 중 쾅·쾅·쾅… “순식간에 검은 연기 들이차”

     최소 37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 이천 모가면 물류창고 화재 현장은 처참했다. 지상 4층, 지하 2층 규모의 거대한 건물을 감싼 샌드위치 패널은 화염과 열을 견디지 못하고 심하게 우그러졌고, 5시간 동안 내부에서 뿜어져 나온 시커먼 연기에 그을려 잿더미로 변했다. 29일 불이 난 창고 2층 계단에서 타일 작업을 하다 몸을 피한 A씨는 “순식간에 검은 연기가 건물 안으로 들이찼다. 그 뒤로 어떻게 나왔는지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 A씨는 계단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검은 연기를 보자마자 부랴부랴 밖으로 뛰쳐나왔다고 전했다.  불이 난 건물은 냉장·냉동용으로 쓸 물류창고로 A, B, C 3개 동 중 B동이었다. 전체 면적 1만 1043㎡ 규모로 지난해 4월 23일 착공해 오는 6월 30일 완공될 예정이었다. 85%까지 지어진 상태로 화재 당시 내부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특히 처음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 2층에서는 마감재 작업이 한창이었다. 화재 당시 현장에는 9개 업체 78명의 노동자가 일하고 있었고, 이들 대부분은 지하 2층에서 작업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당국은 인명 피해가 컸던 원인으로 건축자재인 우레탄폼이 타면서 치명적인 유독가스가 다량 발생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발화와 동시에 수차례 폭발이 일어나면서 불이 삽시간에 번지는 바람에 노동자들이 미처 피할 시간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사망자들이 전혀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 점에 비춰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있었던 것 같다”며 “불이 굉장히 빨리 확산한 것으로 보이는데 가연성 물질인 우레탄폼 작업을 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가까스로 불을 피한 A씨는 수차례 폭발음을 들었다고 전했다. 맞은편 건물에서 화재를 목격한 B씨 역시 최소 10여 차례 이상 폭발음이 들렸다고 말했다. 최초 발화 지점인 건물 지하 2층은 냉동창고가 들어설 예정이었고, 냉기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단열재인 우레탄을 채워 넣는 발포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지하 2층이라 공기가 잘 통하지 않고 우레탄 작업으로 유증기가 쌓인 상태여서 화재에 취약했던 것으로 보인다.  우레탄은 단열 효과가 좋고 작업하기 편한 데다 가격이 저렴해 냉동창고 단열재로 많이 쓰인다. 하지만 연소점이 낮아서 불에 잘 타고, 화재 시 유독가스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순식간에 엄청난 인명 피해를 낸다. 우레탄이 타면 시안화수소(HCN·청산가스)라는 유독가스가 나오는데 아주 적은 양만 들이마셔도 3분 이내에 사망할 수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우레탄 유독가스는 한두 모금만 마셔도 즉시 정신을 잃을 수 있다. 가스가 눈에 닿는 순간 눈도 뜰 수 없어 대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밝혔다.  건물 외벽이 샌드위치 패널 구조인 점도 인명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다. 빵 두 겹 사이에 속을 채워 넣는 샌드위치처럼 아연도금강판 사이에 폴리우레탄폼, 그라스울, 락울 등 광물섬유로 된 단열재를 넣어 응축시킨 샌드위치 패널은 조립식 건축물에 흔히 쓰인다. 공정이 단순하고 가격이 저렴하며 해체 뒤에도 다시 사용할 수 있어 냉장·냉동창고를 지을 때 선호된다. 하지만 불에 잘 타기 때문에 인명 피해를 키우는 ‘불쏘시개’가 되기 쉽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화재 수사를 위해 125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편성했다. 수사본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현장 감식을 통해 화재 원인을 밝히고 안전조치 이행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이천 화재 참사, 12년 전과 똑같았다

    이천 화재 참사, 12년 전과 똑같았다

    샌드위치 패널 탓 큰 불… 15명 신원 확인 소방당국 “폭발적 연소… 탈출 시간 없어” 중상 8명 포함 10명 부상… 피해 커질 듯 文대통령 “유전자 감식… 신원 확인 총력”황금연휴를 하루 앞두고 경기 이천시 물류창고 신축 공사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작업 중이던 근로자 38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일어났다. 2008년 1월 40명과 같은 해 12월 8명이 사망한 경기 이천 물류창고 화재 이후 같은 지역에서 또다시 대형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29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2분쯤 경기 이천시 모가면의 물류창고 공사현장 지하층에서 우레탄 작업 등을 하던 중에 불이 났다. 오후 10시 현재 사망자는 38명, 부상자는 중상 8명을 포함해 10명이다. 화재 당시 현장에서는 9개 업체 근로자 78명이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는 발생 5시간 만인 오후 6시 42분 완전히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가연성 소재에 불이 붙어 지하에서 시작한 불길이 순식간에 4층 건물 전체로 퍼졌고 유독가스가 발생해 피해를 키웠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지하 2층 화물용 엘리베이터 주변에서 우레탄 작업과 엘리베이터 설치 작업을 하던 중 발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우레탄 작업을 하면 유증기가 발생하고 이게 불꽃과 만나면 폭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불꽃을 일으키는 용접 작업이 이뤄졌다는 진술이 나왔다. 관계자는 “건물이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져 불이 급격하게 확산됐고 발화 직후 폭발적 연소 및 유독가스 발생으로 근로자들이 탈출 시간을 상실해 대형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지하층에 있던 근로자들은 화상으로, 지상층에 있던 근로자들은 연기로 인해 질식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사망자 시신은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등 7곳에 분산 안치됐다. 이천시는 경찰이 사망자 38명 가운데 15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상당수 시신의 훼손 정도가 심해 육안으로 신원 파악이 힘든 것으로 전해졌다. 뒤늦게 날벼락 같은 소식을 듣고 찾아온 유족들은 검게 타버린 화재 현장을 보고 눈물을 쏟았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 참모들을 관저로 불러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이번 화재는 과거의 사고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 것”이라면서 “유전자 감식 인원을 늘려서라도 사망자 신원 확인을 최대한 서둘러 유족들이 시신을 확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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