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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옐친에 내각개편 촉구/러시아의회의장

    ◎정부 수반직책도 포기 요구/“CIS 장래 불투명” 포포프 【모스크바·이타르­타스 로이터 연합】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러시아 연방의회 의장은 26일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내각을 개편하고 현재 겸임하고있는 정부수반 직책에서 물러나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하스불라토프 의장은 이날 노조 기관지 트루드와의 회견에서 오는 4월에 열릴 러시아 연방 인민대회가 옐친 대통령에게 정부 수반으로서의 내각 구성권등 특별 권한을 부여했던 앞서의 결의안을 폐기시킬 것이며 게다가 내각에 대한 불신임표결을 통과시키거나 그보다 강경한 조치를 취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하면서 옐친 대통령은 인민대회 개회전에 내각을 개편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빈 AFP 연합】 가브리엘 포포프 모스크바 시장은 독립국가연합(CIS)은 『현상태로 볼때 장래성이 없다』고 26일 오스트리아 APA 통신과의 회견에서 말했다. 급진개혁가로 알려진 포포프 시장은 이날 회견에서 『함께 행해진 유일한 것은 (CIS)각 공화국 대통령들간의 몇차례 회동』이라고 비난하고 『주로 경제 및 군사문제에 중점을 둔 회원국간의 협력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 무궁화위성 발사체입찰/4개외국사 “불꽃경쟁”

    ◎4월말 선정 앞두고 비교평가 한창/MD/5년간 100% 성공률… 연료소모 많아/GD/재시동도 가능하나 가격 비싼게 흠/아리안/상업위성시장 55% 점유… 수명 길어/코스모스/추진력 우수… 대금 상품으로 지급가능 95년4월 발사예정인 통신방송 위성 무궁화호를 지구 정지궤도에까지 쏘아올려 줄 로켓 선정을 둘러싸고 4개 외국업체가 풍부한 경험과 경제성을 내세우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최근 입찰마감한 한국통신의 무궁화위성 발사 용역에는 미국의 맥도널 더글라스및 제너럴 다이나믹스,유럽 우주국의 아리안 스페이스,독립국가연합(CIS)의 글라브 코스모스등 4개업체가 입찰제안서(RFP)를 제출,불꽃 튀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통신은 발사체도 위성체 선정때와 같이 규격과 가격을 분리,4월중순 규격평가에서 2개업체를 선정하고,4월말 가격평가에서 최종 1개회사를 선정한다. 한국통신은 지난해 12월 미 제너럴 일렉트릭(GE)사와 위성체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이번에는 그 위성체를 싣고갈 로켓 업체를 결정하는 것이다. 입찰제안서를 낸 미 맥도널 더글라스의 델타로켓은 미항공우주국(NASA)의 발사체 가운데 가장 먼저 개발된 것.60년 첫 발사이래 99%의 성공률을 보였으며 지난 5년간 연속 29회의 발사가 1백% 성공을 기록할 만큼 우수하고 신뢰도가 높은 것이 장점. 그러나 델타는 북위 27·5도인 미국의 케이프 카내베랄에서 발사되므로 적도 상공에 위성체를 올려 놓으려면 발사기울기(20·8도)가 높아지게 돼 연료 소모가 많은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또 다른 미국업체인 제너럴 다이나믹스사의 아틀라스는 지금까지 1백25차례 발사,96%인 1백20회의 성공률을 기록했으며 73년이후에는 98% 성공시켰다. 아틀라스는 미공군의 대륙간 유도탄(ICBM)로켓을 개조한 것.액체수소와 액체산소를 추진제로 사용하는 로켓으로 우주공간에서 재시동이 가능한 장점이 꼽힌다. 지금까지 주로 미항공우주국의 위성체를 발사해 왔으나 최근 미국의 상업위성및 외국의 위성발사 수주시장에 참여,무시못할 경쟁 상대로 부각되고 있다. 무궁화호 위성체에 비해서는 발사체의 규모가 약간 커 가격경쟁에서 불리하다는평을 받고 있는 아틀라스는 위성자체에 있는 연료를 쓰지않고도 위성체를 지상에서 3만6천㎞ 떨어진 적도상의 지구정지궤도에 진입시킬 수 있어 수명이 2∼3년 더 길다는 것이 두드러진 강점이다. 유럽우주국의 아리안스페이스는 세계 상업 위성발사체시장의 55%를 차지하는 등 상업위성발사의 선두주자.특히 일본 통신위성의 80%이상을 발사하며 또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7월초 발사할 마이크로위성체 KITSAT의 발사계약 체결을 크게 자랑하고 있다. 최근 4년간의 성공률은 95%이며 한꺼번에 2개의 위성체를 발사하므로 경제성이 뛰어나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아리안스페이스사의 아리안은 중미 적도부근의 불령 기아나에서 발사되므로 발사장소의 위도가 높은 다른 나라에 비해 위성의 수명이 길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독립국가연합(CIS)의 글라브코스모스사의 프로톤은 강력한 추진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다른 응찰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다.경화이외 한국산 일반상품으로도 대금지불이 가능하다는 점 등 대금지불조건이 유연하다.이들 4개외국기업도 국내업체와의 컨소시엄형성으로 입찰에 나서고 있다.▲제너럴 다이나믹스가 항공우주연구소·금성정밀·삼성항공·두원중공업·한국화약·대우중공업 6개사와 ▲맥도널 더글러스가 대우중공업·한라엔지니어링·대한항공·삼성항공 4개사,▲아리안스페이스­항공우주연구소·삼성항공·한국화약·대우중공업 4개사,▲글라브코스모스가 항공우주연구소·현대정공·현대종합상사 3개사와 콘소시엄을 형성했다. 95년 4월과 10월로 예정된 무궁화호 주위성 및 예비위성의 발사에는 총7백5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계산되고 있다.
  • 러시아­나토/「새 유럽」 건설 협력선언/옐친­뵈르너

    ◎“자유세계 번영의 역사 열자” 【모스크바 AFP 연합】 만프레드 뵈르너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25일 모스크바에서 회담을 갖고 미래의 「새 유럽」건설에 나토와 러시아가 협력할 것임을 천명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이틀간의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중인 뵈르너 총장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회담을 마친뒤 기자들에게 『우리는 러시아­나토 관계의 새장을 열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시민이 평화와 자유,민주와 번영 속에 살 수 있는 새 유럽』을 창출하는데 나토가 러시아와 「가능한한 긴밀히」협력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뵈르너 총장은 이어 『우리는 충분한 자질과 가능성을 지닌 새 민주 러시아와 옐친 대통령이 이끄는 지도부에 대해 절대적인 확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뵈르너 총장은 지난 24일 예브게니 샤포슈니코프 독립국가연합(CIS) 통합군 총사령관과 회담을 갖고 구소련군 재편,군축 및 군사 시설 민용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 나고르노분쟁/구소군 개입 “위기”

    ◎전면전 발발땐 내전 “소용돌이”/러연선 유엔중재 요청 가능성 독립국가연합(CIS)내 최악의 민족분규지역인 나고르노 카라바흐지역의 영유권을 둘러싼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공화국간의 전투가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구소련군의 직접개입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새로운 위기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이지역 현지 구소군 지휘부는 샤포슈니코프 통합군사령관에게 대응작전을 촉구하는 동시에 현지 주둔군이 공격을 받을시 응사하라는 명령을 내렸으며 그루지야공화국 주둔 구소련군 카프카스군관구측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와 관련,샤포슈니코프 통합군사령관도 구소련군이 개입할 경우 전면전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88년부터 4년여간 1천여명의 사망자를 낸 나고르노 카라바흐지역에 구소련군의 개입은 독립국가연합 전체를 내란의 소용돌이에 몰아넣을 뿐만 아니라 경제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상황을 더욱 구렁텅이로 빠뜨릴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지역에 구소련군이 개입할 경우 민족분규를겪고 있는 몰도바공화국과 그루지야공화국들에 선례를 남기는 결과를 초래해 1백20여 민족으로 뒤엉켜 활화산으로 비유되는 구소련전체에 불을 댕기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물론 이같은 위기의식을 감지하고 있는 양측 당사자들도 분쟁해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왔다.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공화국 외무장관은 지난 20일 러시아연방의 코지레프외무장관의 중재아래 영토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휴전에 전격 합의했었다.양국외무장관들은 휴전과 함께 분쟁해결을 위한 유럽안보회의(CSCE)나 유엔의 평화적 노력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힌바 있다. 평화적 해결방법을 찾고 있는 러시아당국 역시 이같은 제의에 대해 이 지역에 유엔평화군이 파견되는데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국제적 개입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영토분쟁에 서방과 유엔주도로 국제적인 개입이 시작된다 해도 문제해결이 쉬운 것은 아니다.최근 회교권의 경제협력회의등을 통해 이들 공화국들과 관계개선을 모색하면서 입지를 강화해온 이란이 분쟁의 중재자로 나설 경우 또다른분쟁의 불씨를 만들 소지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분쟁당사국들이 국제적인 개입을 요구하고 있는데다 사태가 제2의 유고판 내전으로 확대되는 것을 원치않는 러시아로서는 구소련군에 의한 군사개입보다는 해결의 실마리를 국제적인 개입에 일단 의존할 가능성이 큰것으로 보인다.
  • 나고르노 전면전 위기/아제르,구 소군에 포격… 11명 사상

    【예레반·모스크바 AP 이타르 타스 연합】 독립국가연합(CIS) 최악의 민족분규 지역인 아제르바이잔영 나고르노­카라바흐자치주 사태는 23일 아제르바이잔측 포격으로 현지 주둔 구소련군에서 사상자가 발생함으로써 새로운 위기 국면으로 치닫기 시작했다. 이날 아제르바이잔의 공격은 예브게니 샤포슈니코프 CIS (전략)통합군총사령관이 구소군이 개입될 경우 『카프카스 지역에서 전면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날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취해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중립 논조의 인테르팍스 통신은 현지 언론 등을 인용,나고르노­카라바흐 수도 스테파나케르트 주둔 구소군 기지가 23일 하루 종일 인근 아제르바이잔 거점인 슈샤로부터 집중 포격을 받았다고 전하면서 최소한 1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 해외망명 전 북한 지도층/「반김일성 투쟁」선언

    ◎전 남로당 지하총책 박갑동씨 도쿄 회견/지난달 모스크바서 「구국전선」결성/장성출신 대거 참여… 임정수립 추진/“평양 정변 임박” 내외서 반체제운동 펼치기로 북한정권수립에 참여했다가 김일성의 숙청을 피해 탈출했던 전북한 고위인사들이 해외에서 망명생활중인 북한군출신 장성등을 규합해 「조선민주통일구국전선」을 결성,김일성부자체제 청산을 위한 투쟁을 선언하고 나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1월말 모스크바에서 있은 「조선민주통일구국전선 창립대회」에 핵심인사로 참여했던 전 남로당지하총책 박갑동씨(73·도쿄거주)가 24일 도쿄에서 창립선언문과 함께 「구국전선」결성사실을 공식발표함으로써 밝혀졌다. 현재 도쿄에서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는 박씨는 해방후 김삼용,이주하등과 함께 남로당 지하총책으로 활동하던중 9·28수복직후 월북했다가 57년 북한을 탈출,중국을 거쳐 일본에서 망명 생활을 해왔다. 창립대회에서 상임의장으로 선출된 박씨는 이날 회견에서 『지난 1월28·29일 이틀동안 모스크바시내모처에서 전 북한군 고위장성들을 중심으로 극비리에 모여 조선민주통일「구국전선」을 결성하고 선언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또 구국전선 창립대회에 참석한 인사들은 이상조씨(전 소련주재 북한대사·휴전회담 북측대표·인민군중장출신),유성철씨(전 인민군최고사령부 총참모부부참모장겸 작전국장·중장출신),강상호씨(전 내무성 부상)등 18명이라고 전했다. 박씨가 공개한 창립선언문은 『우리들은 48년9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창건에 참여했으나 김일성은 우리를 속이고 동족상잔의 내전을 도발한 뒤 이같은 민족반역죄를 감추기 위해 무수한 애국투사들을 학살,정권을 독점했다』면서 『김일성이 테러정권을 더 연명하기 전에 김부자 세습독재를 청산하고 북한을 개방,개혁하기 위해 구국전선을 창립한다』고 밝혔다. 선언문은 이어 『우리는 평화적 통일을 위해 김일성부자에게 하야를 권고하며 루마니아와 같은 해결은 바라지 않는다』고 전제,『그러나 김부자가 끝까지 민주적 통일에 장애물로 남는다면 그들의 말로는 예측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선민주통일구국전선」은 향후 활동과 관련,우선 1단계로 기관지를 발행하여 인민군 고위간부등 북한의 지도급 인사들에게 우송,국제정세변화,김일성체제의 허구성등을 알리는 한편,구국전선멤버들이 일본등지에서 수시로 강연회등을 개최,김일성체제 반대운동을 내외에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박씨는 이와관련,『이미 기관지를 보낼 북한 지도급인사들의 주소목록이 확보돼있다』면서 『구국전선 참여자들의 대부분이 인민군창건에 관여했던 군 장성출신인 점을 감안,우선 북한군부내 인사들을 중심으로 반금일성운동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국전선」에 참여한 인사들은 당초 모스크바에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수정임시정부」를 수립키로 했었으나 아직은 시기와 여건이 성숙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라 그 전단계로 구국전선을 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모스크바 창립대회에서 군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김정일이 군최고사령관에 임명된 점 등으로 보아 가까운 장래에 북한에서 정변이 일어날 것이라는 데에의견을 같이하고 정변이 일어나면 북한에 들어가 본격적인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고박씨가 전했다. 구국전선 참여인사들은 다음과 같다. ▲독립국가연합(구소련)=이상조(의장),강상호,유성철,정상진(전 문화선전성부상),박병율(전 강동정치학원장),김찬(전 인민군 제2군단 군사위원·소장),장학봉(전 인민군 항공사령부 군사위원·대좌출신),남봉식(전 방송위원회 위원장),심수철(전 민족보위성 간부국 부국장·대좌),송원식(전 평양특별시 당부위원장),유성걸(전 항공군관학교교장·소장),이황용(전 민족보위성 병기총국장·소장),김동수(전 평양특별시 내무부장·소장)등 ▲중국=서휘(의장),김강(전 문화선전성 부상),홍순관(전 김일성비서실장),노민(전 민청부위원장·평양시당부위원장) ▲일본=박갑동(상임의장),허동찬(전 동경조선대학교수 )▲미국=주영복(전 인민군중좌)
  • 컴퓨터·TV·전자레인지서 발생/“전자파 방지” 각종상품 홍수

    ◎TV필터에서 임산부용 앞치마까지/고가수입제품·상표불분명한 조잡품도 많아/효과 검증할 권위있는 기구 증설시급 컴퓨터·TV·전자레인지등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막거나 흡수해준다는 제품이 쏟아진다.전자파가 생기는 기기앞에서 작업하는 사람들이 걸리기 쉬운 VDT증후군등을 예방해주는 것으로 선전돼 제품의 효능과 「전자파장애」에 대한 관심이 또한 높아지고 있다. 전자파란 빛과 같은 성질을 띠며 두 전도체 사이에 전압을 가했을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전달하는 힘을 가진 전장과,이에 수직으로 생기는 자장의 상호관계에 의해 일어나는 에너지.따라서 전자파장애(EMI·Electromagnetic Interference)는 작동과정에서 부수적으로 생기는 파가 다른 기기등에 영향을 미쳐 때로는 오동작을 일으키게 하거나 작업자들에게 유해한 영향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미국·일본·EC·독립국가연합(구 소련)등 거의 모든 나라에서 유해하다고 인정,규제기준을 마련해 놓고 전자제품의 수입에도 전자파검사 항목을 넣고 있다. 우리나라는 89년 전자파관리법을 개정해 전자파 장애 규제에 대한 법적 근거를 확보,체신부의 EMI규제법과 노동부의 산업안전보건법 보사부의 「VDT작업과 눈의 보호」등이 있다.이에따라 구내 전화기·팩시밀리·퍼스널컴퓨터·워드프로세서·TV·전기세탁기·전자레인지 등이 전자파장애 검정 의무화된 제품이지만 외국에 비해 느슨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런 속에서 컴퓨터·TV용에서부터 자동차용·임산부 보호용 앞치마·안경에 끼워쓰는 렌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자파차단 제품이 나오고 있다. 이런 제품을 생산및 수입하는 한국유리공업과 코파의 경우 생산기술원 등에서 검증을 받고 있으며 외국에서 공인된 제품을 수입하는 NC하이텍·삼돈무역 등도 있다.또 센웨이사 등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수출만 하는 곳도 있다. 문제는 현재 이런 전자파차단제품의 효과를 검증할만한 공정한 기구가 미흡하다는 것. 생산기술연구원·삼성전자·현대전자 등이 체신부 전파연구소로부터 전자파장애 시험기관으로 지정받아 제품 검증작업을 하고 있으나 전기·전자산업 생산규모로 볼때 크게 부족하다. 더욱 대기업에 소속된 시험기관은 기술전략등이 노출되는 것을 우려,타업체들의 이용을 꺼리는 실정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현재 세운상가·용산전자상가 등에서 팔리고 있는 제품의 판매회사 전화번호가 불분명하다든가,렌즈의 경우 판매사측에서도 효과에 대해 의문시하는 것 등을 보인다. 한국표준연구소 정락삼박사는 『전자파를 막아주거나 흡수한다는 막연한 논리로는 품질을 검증하기 어렵다』면서 『어느 주파수대역에서 생기는 전자파를 막아준다는 구체적 증거가 있어야 품질분석이 가능하다』고 밝힌다.
  • 생활고 러시아인/핀란드행 “신엑소더스”(세계의 사회면)

    ◎국경 8백마일 인접… 새 골치로/1월 3만여명… 작년의 갑절/여행객 가장… 인질 납치등 범죄도 예사/경비 강화해도 밀입국 막기엔 역부족 소연방이 해체된 후 창설된 독립국가연합(CIS)회원국간 주민이동이 빈번해지고 있는 가운데 요즘 핀란드에는 러시아인들이 구름떼처럼 몰려들어 골머리를 앓고있다.일자리를 찾아 떼지어 들어오기 때문이다.이로인해 과거 두차례 러시아와 전쟁을 치른 경험이 있는 핀란드국민들은 심각한 국가적 위기의식마저 느끼고있다. 특히 올겨울들어 러시아 경제가 파탄상태에 이르게되자 생활고에 찌들린 러시아인들이 살길을 찾아 국경을 맞대고있는 핀란드로 꾸역꾸역 몰려들고 있다.지난 1월 한달동안 핀란드로 넘어온 러시아인은 공식 집계된 숫자만도 3만3천여명으로,이는 지난 한해 전체 입국자보다 2배나 웃도는 수치다. 이들의 합법·불법 입국자들의 신분은 밀수꾼을 비롯,보따리장사·탈주병·난민등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이다.주로 여행객을 가장해 국경을 넘는 이들은 보드카·캐비어·골동품등을 들고오기도 하지만 때로는 핀란드국내에 마약을 밀반입시키기도 한다.이때문에 최근들어 두나라의 국경지대에는 버스·자동차탈취 뿐만아니라 인질납치등의 범죄행위가 잦아 핀란드당국이 극도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따라 핀란드측은 이번 겨울들어 국경수비대의 병력을 대폭 증강시키고 있지만 8백16마일에 걸쳐 설치된 감시초소의 눈을 피해 밀려오는 밀입국자들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수도 헬싱키 동쪽 1백15마일 지점에 위치한 국경수비대장인 리스토 우시탈로 소령은 『이들의 출몰을 저지하려고 철조망을 치고 전류가 통하는 경계철선등을 설치해보았지만 별로 성과를 올리지못했다』고 말했다. 아직도 강대국인 러시아의 비위를 절대로 건들지 않는것을 당연한 생존의 지혜로 생각해온 핀란드가 현재 이들 밀입국자들에 대해 무리한 제재를 가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핀란드는 차르시대인 18세기 중반부터 볼셰비키혁명때까지만 해도 러시아제국의 일부나 다름이 없었다. 양국간의 관계가 뿌리깊은만큼 두나라의 경제가 상호 보완적이었던 것도 사실이다.80년대 초반만해도 핀란드 수출품의 25%가 구소련으로 흘러들어갔다.수출품목은 주로 구두·섬유류와 같은 완제품이었는데 엄격한 구상무역의 형태로 소련의 석유·가스등과 교환해왔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소련연방의 소멸과 함께 이 구상무역 형태가 붕괴됨에 따라 수출품이 4%로 격감,핀란드의 크고 작은 수백개의 기업체들이 문을 닫아야만 했다.때문에 최근들어 핀란드의 실업률이 치솟아 2년전보다 3배나 높아진 14%에 이르게됐다. 따라서 핀란드는 요즘와서 러시아와의 밀접한 관계를 축소하는 대신 새로운 시장개척과 자국의 안전을 보장받기 위해서도 유럽공동체(EC)에 가입하자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핀란드는 세계에서 생활수준이 가장 높은 선진복지국가중의 하나다.하지만 이 나라 국토의 상당 부분이 러시아의 북서쪽 지역과 깊숙이 접하고있어 많은 고충이 따르고있다.국경을 사이에 두고 양국 주민들간 생활수준의 격차가 엄청나기 때문이다.게다가 동쪽으로는 1백마일 떨어진 곳에 이 나라전체 5백만명의 인구보다 훨씬 많은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 페테르부르크시가 버티고있어 안보에도 위협을 느끼지않을 수가 없다. 특히 국경이 인접한 미국과 멕시코간의 경우처럼 경제적 측면에서 양국간 갈등의 골이 쉽게 메워지지 않고있다.
  • 러시아,서방 겨냥핵 경계 해체/옐친회견

    ◎“미등 더이상 적국이 아니다”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연방 대통령은 22일 서방국가들을 공격 목표로 해온 독립국가연합(CIS)의 핵무기들이 「제로 경계」(ZEROALERT) 상태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옐친 대통령은 이날 발행된 이즈베스티야지와의 회견에서 냉전종식과 함께 더이상 적으로 간주되지 않는 국가들을 핵무기의 목표로 삼을 필요가 없다면서 그같이 말했다. 그는 핵무기의 「제로 경계」 전환은 미국과의 합의에 따라 시행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옐친대통령은 『나는 이것이 우리를 무장해제하는 일방적인 조치가 아님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하고 이 조치는 『무엇보다 먼저 미국과의 상호동등한 기초위에서 취해지고 있으며 핵미사일들은 제로 비행 임무(ZERO FLIGHT MISSION)하에 두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옐친은 『간단히 말해 나는 핵무기를 지지하지 않는다.핵무기의 마지막 제거가 내 생전에 일어난다면 나는 정말 행복할 것이다.물론 이것은 꿈이다』고 말했다.
  • 조병길씨 오늘 영장/민소위증 혐의 2명 추가연행

    서울지검 강력부는 2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문서감정 관련직원의 뇌물수수사건을 제보한 조병길씨(47)를 19일 연행한데 이어 조씨가 이세용씨(42·구속)를 상대로 낸 민사소송에서 위증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천규순씨(59)와 임봉규씨(53)를 추가로 연행,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조씨등 3명을 21일 사기미수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하는 한편 양승학씨(44)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 “우크라이나도 핵협상권 보유”/크라프추크 주장

    【키예프 AP 타스 연합】 레오니트 크라프추크 우크라이나대통령은 19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독립국가연합(CIS)전체의 핵감축문제를 협의할 대표권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자국을 비롯,벨로루시 및 카자흐가 러시아와 「동등한 자격」으로 대미협상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크라프추크의 이같은 발언은 구소련 보유 핵무기가 사실상 옐친의 휘하인 CIS전략(핵)사령부에 의해 단일 통제되는데 합의한 종전태도를 뒤집는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 무궁화위성 발사용역/미·불사등 4곳 응찰

    오는 95년으로 예정된 무궁화위성발사를 위해 20일 한국통신이 마감한 발사용역입찰에 미국의 맥도널 더글라스,제너럴 다이내믹스,프랑스의 아리안스페이스,독립국가연합(구소련)의 글라프코스모스등 4개사가 응찰했다.
  • 러시아,독자군창설 본격화/「포고령」초안 작성·제출

    ◎통합사구성 실패 따라 옐친 곧 서명 【모스크바 AFP 연합】 러시아연방은 독자군대를 창설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중이며 이를 위해 군사전문가들이 보리스 옐친대통령이 서명하게 될 독자군대 창설에 관한 포고령초안을 작성,제출했다고 중립적인 인테르팍스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날 하오 러시아의 독자군대 창설은 독립국가연합(CIS) 회원국들이 지난 14일 벨로루시 수도 민스크에서 있었던 정상회담에서 CIS통합군 창설에 관한 합의에 실패함에 따라 본격 추진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 통신은 러시아 독자군대 창설에 관한 포고령초안 작성작업에 참여했던 아나톨리 볼코프대령과 옐친대통령의 군사보좌관의 말을 인용,러시아의 독자군대 창설은 세가지의 새로운 원칙에 입각해 추진되고 있다면서 그 원칙으로 러시아군을 ▲국제안보체제에 부합되고 ▲CIS방위전략수요에 부응하며 ▲러시아의 국익에 맞도록 편성한다는 점등을 제시했다.이와 관련,볼코프대령은 민간주도의 국방부가 군부개혁의 경제적 측면과 장병들에 대한 사회적 보호,그리고 러시아가 평화애호국가라는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는 책임을 지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 미·CIS잠함 충돌/북극해서… 피해는 경미

    【과테말라시 로이터 연합】 미국과 독립국가연합(CIS)잠수함들이 지난 11일 북극권 바렌츠해에서 충돌했다고 미관리가 18일 밝혔다. 리처드 체니 미국방장관의 과테말라 방문을 수행중인 이 관리는 미잠수함 바톤루지호가 모항으로 귀항중 사고를 일으켰다고 전하면서 피해는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바톤 루지호가 잠망경을 통해 해상을 관찰할 수 있는 위치로 항진하던중 수면으로 부상하던 CIS 잠수함과 부딪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테르팍스 통신은 CIS 해군 소속 핵추진 잠수함이 러시아 영해를 불법 침입한 미잠수함에 부딪혔다고 보도해 주목받았다. 이와 관련,CIS 해군측은 미정부에 항의할 것으로 전해져 귀추가 주목된다.
  • 러시아개혁 「인내」가 필요하다(사설)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서방측에 원조를 요구하고 그렇지 않으면 쿠데타가 발생할 것이라는 주장은 너무 잦아서 마치 「소년과 이리」의 얘기처럼 들릴지 모른다.하지만 이 나라의 엄중한 상황은 과소평가돼선 않된다.신생 러시아는 요즘 절망적인 나날을 보내고 있어서 정부관계자들은 그들의 운명을 매일같이 헤아려봐야할 정도이다.현재로선 옐친팀이 이달말까지만 견디어 낸다 해도 그들의 개혁을 작동시킬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하리라는 느낌마저 든다. 만약 서방측이 러시아를 돕고자한다면 너무 늦기전에 바로 지금 도와야 한다. 며칠전 옐친이 서구방문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그는 자신의 경제정책을 둘러싼 찬·반 시위를 겪었다.루츠코이부통령은 옐친의 사임을 촉구하기도 하고 경제비상사태선포를 요구하기까지 했으며 파블로프의원은 오늘날의 러시아개혁이 러시아 정부가 아닌 IMF(국제통화기금)에 의해 수행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옐친이 지난달 물가자유화를 선언한 이래 식료품값이 3배나 뛰었지만 아직도 구매행렬은 줄어들지 않았고 상품공급증가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이다.상품생산을 자극하기 위한 충격요법은 확실히 충격을 주었으나 아직 치료단계로 이행되지는 않고 있다. 러시아에 상품제조와 분배시스템을 형성하지도 않은 채 즉각 시장경제를 도입한 것이 최선의 방법이든 아니든 이는 끝까지 밀고나가야 한다.이밖에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여기서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할 문제는 금융통화의 안정이다.물자부족은 루블화가 값어치가 없기 때문이다.그래서 상품이 판매대에 나오지 않는다.화폐가 제기능을 발휘할 때까지는 일을 하고 투자를 할 의욕도 생겨나지 않을 것이다. 독일에 이어 프랑스와 영국도 최근들어 러시아구조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으며 일본도 비상식량을 선적하고 있다.그러나 옐친은 러시아의 상황을 미국민들에게 설득하는데는 실패한 것 같다.미국이 약속한 5억달러 원조는 걸프전 하루전비에 불과한 정도다. 러시아등 독립국가연합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자면 강력한 조직체계가 필요하다.하지만 첫단계에서는 개혁노선을 유지하고 사회적 폭발을 피해야 한다.만약 옐친이 앞으로 수주내에 일어날 파업이나 항거를 극복할 수 있다면 그는 현재의 위기에서 벗어나 진정한 안정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이다.
  • 시설개선 성공사례와 정부의 지원책

    ◎인력난 대응 생산성 제고 품질 높이기/중기에 공장자동화 붐/새 용접 도입… 작업시간 6분의 1로/(주)기림/올 1조원 투입… 내년까지 기기자급률 50%로/제품불량률 15%서 0.3%로 줄여/신한밸브 생산설비의 자동화를 서두르는 기업들이 계속 늘고 있다. 공장자동화를 하지 않고서는 앞으로의 치열한 경쟁과 날로 높아지는 임금·인력난 등을 도저히 견뎌낼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일본의 절반수준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가 최근 3백개 기업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31%가 인력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자동화를 추진했다고 답변했으며 29%는 품질향상 및 정밀도 향상을 위해,19%는 생산능력을 높이기 위해 자동화를 했다고 응답했다. 우리나라 기업의 자동화율(전체 제조공정중 자동화공정이 차지하는 비율)은 86년의 30.8%에서 88년 34.3%,90년 36.5%,지난해 37.9%로 해마다 소폭의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일본의 자동화율 80%(89년 기준)에는 절반수준에도 못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올해 자동화시설자금으로 1조원을 지원하고 각종 세제상의 감면혜택 등을 통해 93년까지는 공장자동화율을 50% 수준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물론 대기업중에는 1백%의 완전 자동화를 실현한 곳도 있지만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사정이 그리 여의치 못하다. 공장자동화는 단위기계의 일부 자동화(1단계),단위기계의 완전자동화(2단계),생산라인의 자동화(3단계),공장전체의 자동화(4단계)로 분류된다. 중소기업의 경우 4단계까지 완성한 업체는 한곳도 없고 1단계 도입이 66%,2단계가 22.7%,3단계 11.3%로 아직도 자동화 초기단계에 있는 실정이다. 1·2단계의 공장자동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인 기업은 많다. 40여년간 성냥만을 생산해온 충남 논산의 남성성냥공업(사장 박노환)은 최근 소비성향의 변화에 따라 가스라이터를 생산하면서 일부시설을 자동화한 뒤 라인당 인원이 4명에서 1명으로 줄었고 하루 생산량은 6천개에서 1만2천개로 2배나 늘어났다. 『근로자들을 가연성물질로 인한 안전사고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고 품질이 균일한 제품을 생산하게 된데다 납기를 놓치는 일도 없어졌다』고 박 사장은 자동화의결과에 만족했다. 충남 아산군의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주)기림(대표 이원빈)도 포트용접의 자동화를 도입해 인력을 절감하고 안전사고를 막게 됐다. 설비를 자동화한 결과 프레스작업을 수작업으로 할때는 8명의 인력이 필요했으나 1명이면 충분했고 대당 용접 소요시간은 90초에서 15초로 줄어들어 6백%의 생산성 향상을 가져왔다. 스위치박스를 생산하고 있는 대영공업사(대표 이명필)는 15개 공정으로 분리하던 프레스가공공정을 자동화하여 5명의 인원을 1명으로 줄였고 불량률을 0.2%에서 0.1%로 낮추었으며 1일 생산량을 6천개에서 9천개로 늘렸다. 부산에서 자동차용 브레이크 라이너를 생산해온 동기브레이크공업(대표 백헌창)은 설비일부를 자동화한 뒤 작업자가 석면분진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고 3명이 20일 걸려 작업하던 물량을 7일만에 처리할 수 있게 됐다. 경기도 송탄의 VTR부품 제조업체인 보광산업(대표 김병천) 역시 플랜지 어셈블리의 조립작업을 자동화하자 하루 생산량이 2천세트에서 3천4백세트로 증가했으며 6명이 하던 일을 1명이할 수 있게 됐다. 인력절감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자동차용 엔진밸브류를 생산하는 신한밸브공업(대표 전상식)은 20여개의 공정으로 나누어져 있던 엔진벨브 제조공정을 자동화해 인원을 9명에서 3명으로 줄였다. 그럼에도 불량률은 15%에서 50분의 1로 줄어든 0.3%에 불과했다. ○세제지원도 강화 그러나 공장자동화에는 여러가지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갖가지 애로점을 호소하고 있다. 공장자동화에서 가장 어려운 점을 자금부족이다. 중소기업의 58%가 자금부족을 호소했고 23.6%는 설비를 유지하거나 보수인력을 구하기 어렵다고 대답했으며 19.3%는 정보입수에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하고 있다. 애써 도입한 자동화설비의 운영에도 어려움이 많다. 정부는 이같은 자동화도입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자동화기기의 국산화와 기술개발을 적극 서두르고 있다. 정부의 지원아래 산·학·연이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95년까지 1천여개의 자동화관련 기술을 개발,자동화기기의 자급률을 66%로 끌어올리고 2천년까지는 78%로 향상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현재의 자급률은 50%를 밑돌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함께 세제상의 지원을 대폭 강화,자동화기기의 국산개발 추이를 보면서 면세헤택을 받는 대상품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중소기업 진흥공단은 자동화에 따른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올해부터 자동화를 도입하는 기업에 대한 시설자금의 지원한도를 2억원에서 5억원으로 올려주고 운전자금도 2억원까지 지원해주고 있다.
  • 독립국가연합/교육계에도 “탈이념”바람(움직이는 세계)

    ◎CIS출범 2개월… 달라지는 교실풍경/금기시된 종교교육 정규과목 채택/레닌격하로 교과서없이 역사 수업/수업료 일부 학부모 부담… 경제난속 “새고민” 연방체제가 붕괴되고 독립국가연합(CIS)으로 새출발한 구소련에선 지금 사회 각분야에서 정신을 차리기 어려울 만큼 빠른 속도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교육 역시 예외일 수 없어 출범 2개월여를 넘긴 요즘 CIS의 각급학교를 찾아보면 과거엔 볼 수 없었던 광경들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게 된다. 가장 흔한 예로는 학생들의 복장을 들 수 있다.과거 엄격한 중앙통제를 받던 구소련의 교육제도하에서는 모든 학생들이 똑같은 제복을 입어야 했지만 자율화가 이뤄진 이젠 옷맵시를 뽐내는 학생들로 교실안이 환해졌다. 그러나 이는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에 지나지 않는다.보다 실질적인 변화는 교육의 차등화와 교과내용이 엄청나게 바뀐데 있다.과거 소련에서는 모스크바에 있는 학교나 극동의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학교나 중앙부처의 지시에 따라 똑같은 교재를 똑같은 진도로 가르쳤다.그러나 각 공화국들이 독립국가가 되고 중앙부처의 통제력이 약화된 지금은 각 학교의 자율권에 따라 어떤 내용을 가르칠 것인지 또 어떤 속도로 가르칠 것인지가 다를 수밖에 없다. 예컨대 과거 공산체제하에서 금지해 왔던 종교교육을 정규과목으로 채택한 학교가 있는가 하면 과거엔 필수과목이던 카라슈니코프 자동소총의 분해조립을 교과과목에서 삭제한 학교도 생겨나게 됐다.또 소련의 국부로 추앙받던 레닌에 대한 평가가 최근 수년간 형편없이 격하됨에 따라 역사교육의 내용도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어 많은 학교들이 역사과목의 경우 교과서 없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보다 근본적인 변화는 수업료 문제이다.구소련 체제에선 교육은 정부가 무상으로 제공하는 의무교육의 형태로 이뤄졌다.그러나 경제난국으로 정부의 재정상태가 악화되면서 각급학교에 대한 정부의 보조금도 삭감될 수밖에 없었다.따라서 각급학교는 스스로 재정적으로 자립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됐고 결국은 수혜자 부담의 원칙에 따라 학부형들이 수업료의 일부를 부담하는 쪽으로 해결책을 찾게된 것이다.일부 학교에서는 수업료를 내지 않는 학생들을 위한 일반교육과 수업료를 내는 학생들을 위한 특수교육이 한지붕아래서 병행되는 등 한 학교내에서 2원화된 수업이 진행되고 있기도 하다. 학교로서는 수업료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 것이 사실이다.컴퓨터나 외국어 교사등보다 나은 보수를 받는 자리에 취업하기 좋은 과목을 맡고 있는 선생들이 대규모로 학교를 떠나 영어등 일부과목의 경우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콩나물학급 신세를 면키 어렵게 된 것도 최근 일어난 변화의 하나다. 대부분의 구소련사람들은 교육에 대한 아무 흥미도 유발하지 못했던 과거의 획일적 교육보다 다양한 관심거리를 제공,학생들이 공부에 빠져들게 하는 현재의 교육을 환영하고 있다.소련교육의 변화가 아직까지는 국민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문제가 수업료를 내는데 이르면 대다수가 난색을 표하고 있다.가격자유화 정책으로 기본식료품 값이 10배 가까이 뛰어오른 것만으로도 허리가 휠 지경인데 수업료까지 부담할 여유가 없다는 게 그이유이다. 구소련국민들은 이제 과거에는 맛볼 수 없었던 교육에서의 선택의 자유를 맘껏 누리고 있다.그러나 그에 따른 댓가 즉 수업료를 새로이 부담해야 하는 문제로 새로운 고민을 안게 됐다.
  • CIS 통화 「루블화」로 합의/11국 정상 경제협정 체결

    ◎러시아­우크라공은 수교 【모스크바 DPA 연합】 독립국가연합(CIS)참가국간의 향후 모든 경제및 금융거래는 14일 민스크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경제협정에 따라 루블화에 의해 이루어질 것이라고 중립적인 인테르팍스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인테르팍스는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과 레오니드 크라프추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정상회담 폐막후 경제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나 이같이 합의했으며 양국은 또한 외교관계를 수립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이타르·타스 통신은 CIS회원국내 개별국가들이 자체적인 독자통화를 도입할 경우 거래가격을 산정하는 방법을 규정하는 별도 협정이 체결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 「붉은군대」해체의 신호탄/CIS 통합군합의 실패 의미

    ◎흑해함대 분할에 그루지야 가세/발트 3국까지 지분요구 가능성 독립국가연합(CIS)이 14일 민스크회담에서 구소련군재편에 관한 합의에 실패함으로써 소연방와해에 이어 마침내 3백70만의 「붉은 군대」도 독자군대로 갈라서게 됐다. 이번 회담에서 통합군창설에 반대한 3개공화국은 물론 통합군창설을 지지한 8개공화국도 우선 독자군을 창설한뒤 자발적 형태의 방위연합에 참여하자는것이어서 소련군의 분할은 불을 보듯 뻔하다. 독립국가연합 정상들은 오는 3월20일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에서 CIS 출범이래 4번째 회동을 갖고 구소군 재산분배 문제등 합의이혼(?)에 따른 본격적인 수속절차를 밟을 예정이다.그러나 흑해함대 관할권이 최대 난제가 될 이 모임이 결코 순탄할수 없을 것 같다. 또한 통합군창설원칙에 합의한 8개공화국들도 당분간 러시아의 경제력때문에 통합군 유지에 타협을 한 것에 불과해 2년간의 과도기가 지나면 「느슨한 연결고리」마저 끊고 독자노선을 걸을게 분명하다. 이번 민스크회담은 개막전부터 공화국간 불협화음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연방 대통령의 보좌관인 드미트리 볼코노프장군이 지난 12일 1백50만명규모의 러시아 독자군창설계획을 밝힘으로써 회담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또한 지난해 8월 불발쿠데타이후 옐친대통령에게 큰힘이 돼온 카자흐공화국대통령 나자르바예프 역시 「갈라서기」쪽으로 태도를 굳힌 것으로 보인다.나자르바예프가 이번 「절반」합의의 틀이된 「느슨한」형태의 통합군제 유지를 절충안으로 낸 점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그간 통합군 결성에 강력히 반발해온 우크라이나등 흑해연안 3개공화국도 예상대로 끝내 태도를 굽히지 않았다. 이번 민스크 회동결과 앞으로의 관심은 이들의 갈라서기가 어떤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인가로 모아지고 있다. 우선 떨어져나가는 쪽의 움직임이 특히 주목된다.이와관련,우크라이나 한 고위인사가 지난 13일 중구3각체제 동참 태도를 표명해 관심을 끌고있다.파블리츠코 최고회의 외교위원장이 바르샤바 방문길에 우크라이나가 체코·헝가리·폴란드가 구성하고 있는 3각체제에 가담하길 원해 향후의 정세를 가늠케해두고 있다.여기에 그루지야마저 CIS 동참 태도를 표명하면서 흑해함대에 대한 권리를 제기하고 나서 파장을 확산시키고있다.비록 독립은 했지만 정치·경제·군사적으로 이들 이탈파와 결코 무관할수 없는 발트해3국도 가만히 있으리란 보장은 없다. 결국 「붉은 군대」는 회원국들간의 힘겨운 정치적 줄다리기속에 지리적·인종적 연고에 따라 각 회원국에 소속되는 독자군대로 찢어지게 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 외화권의 CIS,무기수출 “혈안”/미그기서 핵타두까지 정부서 앞장

    ◎중동·유고등 흘러가 무력균형 위협/흑해함대 관할권 다툼도 사실은 매각대금 싸움 독립국가연합(CIS)이 무기판매에 혈안이 돼 있다.정부차원의 무기수출이 대대적으로 추진되고있을 뿐 아니라 개인적인 불법 무기밀매행상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러시아연방정부는 최근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 군산복합체 책임자들에게 재래식 무기 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지시하면서 AN­24 수송기 등을 해외판매금지품목에서 제외시켰다.지방당국의 재정난 타개를 위해 재래식 무기 판매를 허용함에 따라 시베리아소재 옴스크시는 동유럽에서 철수한 T­55 구형탱크 1천대를 t당 1만달러의 헐값에 팔기 위해 예멘 네덜란드 등과 구매교섭을 벌이고 있다.MIG­29기 등 최신예전투기도 국제무기박람회에 출품돼 고객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샤포슈니코프 CIS군최고사령관은 흑해함대소속 잠수함과 순양함 49척이 특별히 설립된 회사를 통해 판매됐다고 밝혔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의 흑해함대 관할권다툼도 함정매각대금의 분배를 둘러싼 양국간 이견때문인 것으로알려졌다.러시아북부 아르한겔스주도 백해의 세베로드빈스키 해군조선소의 원자력잠수함을 수출할 방침이다. 정부차원과는 별도로 무기수출허가권이 없는 지방의 소형무기 생산업자나 동유럽에 주둔했던 구소련군장교 등을 위주로 한 밀매도 성행하고 있다.체코슬로바키아의 한 무기암거래상은 권총 AK­47소총 스코피언기관총 수류탄 전차 제트기 등 구소련제무기들이 지난해 6월 철수한 구소련군 고급장교들을 통해 밀매되고 있으며 최신형 MIG­29기와 전투용 헬리콥터까지 구입이 가능하다고 털어놓았다. 판매품목은 재래식 무기에 그치지 않고 핵물질과 핵탄두로까지 확산되고 있다.러시아연방정부가 국고조성을 위해 우라늄수출을 확대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지난 90년 5억달러였던 우라늄 수출액이 15억달러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있는 가운데 핵물질 밀반출 기도가 곳곳에서 적발돼 핵과학자 유출문제와 함께 제3세계의 핵무장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이탈리아 검찰은 지난달 남부시베리아의 이르쿠츠크에서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밀반출,아랍국으로 넘기려던 스위스 헝가리 오스트리아 중개인 4명을 체포했다. 이들 구소련제 무기의 최대 수요국은 주로 중도의 아랍지역과 서남아시아지역 등 제3세계국들이다.중동은 요즘 구소련제무기 암시장으로 활기에 넘친다.중동의 종주국 지위를 노리고 있는 회교원리주의국가 이란은 최근 들어 구소련제 수호이 24기와 미그 29기 등 전투기와 탱크를 비롯한 최신무기를 대량 사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시리아 이라크 리비아 등도 이란과 경쟁적으로 구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이들 국가들은 재래식 무기 뿐 아니라 구소련의 핵물질과 인력에도 비상한 관심을 갖고 핵강국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격렬한 내전을 치렀던 유고슬라비아의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에도 구소련제 무기가 대량 흘러들어갔고 중국과 북한도 구매그룹에 끼어있다. 물론 구소련제 구형탱크를 구입,트랙터로 개조해 이용하려는 네덜란드처럼 평화적 목적을 가진 경우도 더러 있다. CIS가 이처럼 무기행상에 사활을 걸다시피한 이유는 자유시장경제로의 전환과정에서 겪고 있는 극심한 재원·물자부족을 메워보려는데 있다.외화획득을 위해서는 물불을 안가린다는 얘기다.냉전종식으로 군의 권위와 사기가 떨어진 가운데 동유럽에서 철수한 군인들이 환영행사를 받기는 커녕 임시막사에 기거하면서 봉급조차 제대로 못받아 먹고 살기마저 어려운 푸대접을 받고 있는 것도 무기밀매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케비치 벨로루시총리는 『재정상황이 한계점에 다다른 현상황에서 과거로 회귀하기보다는 잉여무기를 팔아 필요한 물자를 구입하는 편이 낫지 않느냐』고 당위성을 주장했다.그러나 무기판매가 외교적인 고려없이 경제차원에서만 이뤄질 경우 지역적인 군사균형을 파괴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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