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가연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학점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운하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점퍼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알선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652
  • 세월이 가도 여전한 현역 패티김·박미경 열정의 무대

    몇년을 버티기 빠듯하다는 가요계에서 줄곧 팬들을 몰고 다니며 끊임없이 자신의 빛깔을 유지해온 여가수 2명이 10월 풍성한 콘서트를 마련한다. 가수인생 40년을 맞은 패티김과 15년을 맞은 박미경이 그 주인공. 지난 2월 40주년 기념공연을 가진 패티 김(61)이 ‘가을의 연가’라는 제목으로 다음달 2일 오후7시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앙코르공연을 갖는다. 가을 분위기에 가장 어울리는 노래를 들려주는 그를 기획사들이 그냥 놔둘리 없지 않은가. ‘초우’‘이별’‘못잊어’‘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가시나무새’등 헤아릴 수 없는 주옥같은 히트곡들을 남긴 그는 여전히 우리 가요계의 현역이다.이번 공연에는 미국 UCLA에서 음악을 전공하고 있고 패티 김이 “나보다낫다”고 자랑하는 둘째딸 카멜라(22)가 노래실력을 뽐내게 된다.특히 내전중인 유고에 파견돼 지난 2월 공연때 오지 못한 큰딸 정아(33·유엔 근무)도 참석, 자리를 빛낼 계획이다. 김정택이 지휘하는 sbs관현악단이 반주를 맡고 조영남이 듀엣무대를 꾸민다. 같은달 13∼17일에는 정열의 라틴음악 ‘집착’으로 인기를 끈 박미경이 ‘누드 뉘앙스’라는 섹시한 제목의 공연을 갖는다.발라드,R&B,정글댄스,하우스댄스 등 다양한 장르를 정말 정글처럼 헤집어온 그녀는 국내 최초로 정통라틴쇼와 콘서트를 접목,삼바축제를 방불케 하는 열정적인 무대를 선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알린 85년 MBC강변가요제 수상곡 ‘민들레 홀씨되어’등 발라드 넘버와 ‘이유같지 않은 이유’‘이브의 경고’‘아담의 심리’등도 부른다. 최근의 공연기획 이벤트에서 노출이 심한 의상으로 거리낌 없이 사진촬영에임해 또한번 관계자들의 혀를 내두르게 했다. 스태프도 초일류급으로 포진됐다.김건모 신승훈 등의 무대를 꾸민 정길배가연출을 맡고 강원래와 박명수가 안무를,설명이 필요없는 최고의 프로듀서 김창환도 나섰다.게스트로는 김건모 김현철 박상민 엄정화 이승철 클론 등이나서 볼거리가 즐비한 무대를 꾸민다. 임병선기자
  • 은행 이색 신상품으로 고객 유혹 쟁탈전

    대우사태로 증권·투신사 등에서 빠져 나온 뭉칫돈을 잡기 위해 은행들이속속 새로운 상품을 내놓고 있다. 요구불예금의 일정액에 정기예금금리를 적용해주거나 물가에 연동한 상품,주가를 알아맞추는 상품 등 다양하다. ■평화은행­이달말까지 본점을 서울 역삼동 삼성역삼빌딩으로 옮긴 기념으로 ‘고객사은정기예금’을 팔고 있다.가입기간은 6개월이상.금리는 6∼9개월은 연 8.3%,10∼12개월은 8.5%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다.가입금액은 1만원이상 5억원이하다. ■하나은행­정기예금과 자유저축예금을 합친 ‘신자유저축예금’을 내놨다. 평소에는 입출금을 자유롭게 하다가 특정 기간동안 일정액을 인출하지 않기로 약정하면 그 금액에 대해 정기예금 금리를 적용해준다. 예를 들어 700만원이 든 통장에서 600만원을 3개월동안 인출하지 않기로 하면 600만원에 대해서 정기예금 금리인 연 6.5%정도를 준다.나머지 100만원에대해서는 자유저축예금 금리가 적용된다. 현행 자유저축예금 금리는 연 1% 정도다.따라서 600만원을 자유저축예금에나뒀을 경우 3개월간 세전이자는 1만5,000원이다.반면 3개월동안 인출하지않겠다고 약속하면 9만7,500원을 받을 수 있다.최소 지정금액은 500만원이고최소 지정기간은 한달이다. ■조흥은행­물가가 오르면 이자를 더주는 ‘에스컬레이터 정기예금’을 팔고 있다.매월 안정적인 이자수입을 원하는 개인이나 물가변동에 대비해 실질자산가치를 유지하려는 법인에게 좋다. 예를 들어 금리가 7%인 5년 만기 예금에 들었다가 1년후 물가가 4%포인트 오르면 약정금리 7%에 물가상승률을곱한 0.28%포인트의 이자를 더 쳐준다.그러나 물가가 떨어졌다고 약정이자율을 낮추지는 않는다. ■국민은행­내년 증권거래소 첫 개장일에 종합주가지수가 1,150.00∼1,200. 99 사이면 예금 가입자 모두에게 3%포인트의 보너스 이자를 주는 ‘주가지수연계 정기예금’을 내놨다.최소 가입금액은 500만원이며 금리는 6개월짜리가연 7.0%,12개월짜리는 7.5%다. 또 증시 개장 첫날 국민은행 주가를 비슷하게 맞힌 2,000명에게 총 6억2,000만원의 축하금을 주는 ‘밀레니엄 행운 정기예금’도 내놓았다.만기 일시지급식의 6개월짜리는 7.0%,1년짜리 7.5%이며 월이자 지급식은 6개월 6.8%,1년7.2%다. ■주택은행­만기때 주택은행 주가가 은행중에서 최고일 때는 기본금리에 기간별로 연 0.1∼0.5%포인트의 보너스금리를 얹어주는‘블루칩 정기예·적금’을 팔고 있다.가입기간은 6개월∼3년이고 자유적립식 정기적금은 월 500만원까지만 가입할 수 있다. 고객이 예금가입시 예측한 주택은행 주가가 종가와 일치하면 0.1∼0.5%포인트의 추가금리를 더해 준다. 전경하기자 lark3@
  • 지식기반 경제발전계획 분야별 요약

    올해 4대 국정과제의 하나인 ‘지식기반 확충’을 위한 실천방안이 제시됐다. 정부가 지난 5월부터 작업중인 ‘지식기반 경제발전 종합계획’에 대한 정책제안의 성격을 띤 16일 공청회에서는 인재양성과 과학기술혁신 능력 극대화,지식인프라 개발 등을 위한 다양한 정책아이디어들이 나왔다.재정경제부는 이날 제시된 정책제안과 의견을 수렴,관련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다음달초최종안을 마련한다.다음은 분야별 요약이다. ?인재양성 유아교육에서 고등학교까지 영재를 발굴,교육하는 별도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제도화한다.대학입학전형에서 학교생활기록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도록 하고 전형 대상을 고교 1∼2년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화한다. 조기입학을 허용하는 ‘예약입학제’나 ‘예비선발제’를 활성화한다.일정요건을 충족하는 사립 중·고교에 대해 학생 선발 및 수업료 결정 등에 대한자율권을 허용,자립형 사립학교의 설립을 늘린다.‘탈규제학교’ ‘자율운영학교’ 등 다양한 학교유형을 개발,보급한다. 교원 직급을 다단계화하고 공립학교 교원신분을 국가공무원에서 지방공무원으로 바꾸며 교원의 순환근무제를 없앤다.실직자가 다시 대학에 들어갈 수있는 ‘대학리콜’제를 도입한다.방송통신중학교·대학원을 신설하고 사이버평생학습공동체를 건설한다. 취업근로자를 대상으로 평생학습을 총괄적으로기록,관리하는 ‘교육계좌제’를 도입한다. ?신지식인 육성 공공직업훈련기관은 독립채산제 방식을 거쳐 단계적으로 민영화하고 직업정보제공,상담 및 훈련,근로자파견 등을 일괄 취급하는 ‘종합인력개발회사’를 설립해 민간 직업훈련산업을 활성화한다.민간자격 공인제를 통해 민간자격제도를 활성화하고 직업기초능력인증제,인력개발조직인증제를 도입한다. ?과학기술혁신능력의 극대화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사전조정기능을 강화해 부처별로 분산 추진되고 있는 국가연구개발사업에 대한 중복을 막고 사업간 연계를 강화한다. ?기업의 지식경영 성과 중심의 인적자원 관리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동관련법을 정비하고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와 조직 구성원들의 시장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관련법을 고친다. ?지식인프라의 개발·확충 전자상거래를 확산시키기 위해 신뢰성과 안정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정부 부문의 연구개발에서 주제선정과 재원배분을 범국가적 관점에서 조정한다. ?정보인프라 구축방안 정보시스템간 연계 등 소프트웨어적 인프라가 미흡한 실정이다.관련법·제도를 조기에 정비해야 한다.정보통신망 고속화,고도화,인터넷 기반의 시스템 연계,국가지식관리시스템 구축,전국민 정보화 교육 등을 추진한다. ?문화·관광산업 활성화 애니메이션·게임·전통문화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번역원을 설립해 외국문화와의 접점을 확대한다.정보기술을 활용,관광사업추진주체간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김균미기자 kmkim@
  • [주한 외국대사에 듣는다] 카자흐스탄 대사 추계예프

    툴레겐 추계예프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는 11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카자흐스탄제 미그 전투기의 북한 수출과 관련,“국제사회와 문제가 있는 국가에 무기가 넘어가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면서 무기수출에 대한 국제적 규약을 엄격히 준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현재 무기 수출에 대한 수사가 진행중이며 지금까지 국방부 및 국가안보위원회의 고위관리가 해임되는 등 카자흐스탄 정부의 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 일본을 방문한 코카예프 카자흐스탄 외무장관이 미그 21 전투기의 북한 판매에 대한 후속조치로 무기수출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경제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요. 무기수출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아요.무기수출을 통제한다고해서 경제가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입니다.우리나라는 옛 소비에트연방에서 물려받은 다양한 종류의 군사장비를 보유하고 있는만큼 해외판매에 관심이 많아요.국제사회와 문제를 일으키는 국가에 무기가 배달되는 것은 원치않습니다. 카자흐스탄은 불법적으로 수출된 미그기의 반환을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북한의 반응은 어떤가요. 제가 알기로는 지금까지 북한의 공식반응은 없었습니다. 미그기의 대북수출을 수사하기 위한 특별팀의 활동은 어떤가요. 불법거래를 계획한 사람들과 그것을 예방하지 못한 무기수출 관리를 책임진 정부 기구에 대한 수사가 진행중입니다.군장비를 해외로 빼돌리기 위해 필요서류를 가짜로 꾸민 사람들은 이미 체포됐고 국방부 및 국가안보위원회 최고 고위 관리가 직위에서 해임됐습니다.수사는 계속됩니다. 최근 러시아와 중국 및 중앙아시아 3국은 ‘상하이 5’ 정상회담을 키르기스탄의 수도 비셰크에서 가졌습니다.구체적인 합의안이 있습니까. 지난 96년 중국 상하이에서 중국과 카자흐스탄 등 독립국가연합(CIS)은 공통의 국경선 안에서 신뢰구축 조치를 취한다는 데 합의했습니다.논란거리였던 국경분쟁은 중국과 CIS가 쌍무협의를 거쳐 해결하기로 했어요.이번에는분리주의와 지역주의를 예방할 공동작업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5개국 정부는 올해와 내년중회담과 협의를 갖기로 했어요. 카스피해 유전개발과 파이프라인 건설 등 경제개발이라는 점에서 외국기업의 참여가 기대되는데요. 카스피해 석유수출을 위한 파이프라인 건설은 우리나라에겐 매우 중요한 사업입니다.러시아,미국,서유럽 국가의 많은 기업들이 그 실행을 위해서 참여하고 있습니다.현대와 같은 한국 기업들은 그런 프로젝트 건설에서 많은 경험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최근 키르기스탄 산악지역에서 일어난 일본 지질학자 납치사건은 중앙아시아에 관심있는 외국 투자가들에게 ‘안전’에 대한 우려를 낳았습니다.이슬람 근본주의 확산에 대한 카자흐스탄의 대책은. 아프가니스탄과 타지스크스탄내에서의 무장분쟁은 이웃 국가들에게는 잠재적인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반군의 활동은 지역민중 일부의 지지가 없다면불가능합니다.그런데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 국가에서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지지를 얻지 못합니다.역사적으로 카자흐스탄 인민의 신앙심은 매우 낮기 때문이지요. 카자흐스탄은 국가안보가 이 지역 상황에 크게 좌우되고 있다는점을 고려해 주변국가와의 협조하에 정치 군사적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중앙아시아평화유지군이 최근 창설됐어요.중앙아시아국가들이 지역안보를 확보하는 데있어 집단행위의 원형이 될 것입니다.카자흐스탄에서 투자나 기업인들에 대한 위협은 절대 없습니다. 박희준기자 pnb@
  • [뉴질랜드 APEC 정상회담] 국가명칭·국기사용 금지

    APEC에는 타이완과 홍콩이 회원자격으로 참가하고 있어 국가명칭 및 국기사용이 금지돼 있다.따라서 회원을 ‘국가(Country)’로 표기하지 않고 ‘경제체(Economy)’로 표기한다.특히 타이완과 홍콩은 ‘중국 타이페이(Chinese Taipei)’,‘홍콩 차이나(Hong Kong,China)로 각각 표기한다.한편 정상회의에 타이완은 총통부 고문이 그리고 홍콩은 행정수반이 참가한다. 나머지 19개회원국은 국가정상이 참가한다.각료회의에는 21개 전회원국의 외무 및 경제각료가 참가한다. 동남아국가연합(ASEAN)사무국,태평양경제협력회의(PECC),남태평양포럼(SPF)은 옵서버로 참가한다.
  • TV광고는 ‘타임머신’

    광고를 보면 미래가 보인다.미래세계를 배경으로 한 TV 광고들이 붐을 이루고 있다. LG는 전자CU(전문소그룹) TV광고를 통해 미래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제품의 첨단성을 강조하고 있다. 세계 곳곳의 풍물들이 한데 모여 있는 미래 도시에서 여자모델(김가연)이 LG의 화상 전화기를 통해 친구들과 대화를 나눈다. 친구들은 집안 거실에서 LG전자의 벽걸이형 TV(PDP)로 김가연의 얼굴을 보고 있다. 언제 어디에서나 얼굴을 마주보며 곁에 있는 듯 얘기를 나눌 수 있도록 LG가 디지털 기술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암시를 깔고 있다. 벽걸이형 TV나 얼굴을 보며 통화할 수 있는 전화기는 현재 개발중인 상품.5년 이내에 우리 생활 속에 실제 등장할 수 있는 상품으로 추상적인 미래를구체적으로 그려냈다.이 광고의 모든 배경은 3차원 컴퓨터그래픽으로 만든가상 스튜디오다.영화 ‘타이타닉’에서 쓰인 소프트웨어가 사용됐다. 정보통신부가 1884년 국내에 우정사업이 도입된 이래 처음으로 내보내고 있는 우체국 TV광고 역시 미래세계를 보여준다. 컴퓨터그래픽으로 만든 우주공간에 있는 탤런트 송윤아의 눈앞에서 첨단모니터가 자유롭게 움직인다.모니터 속에서 “안녕하십니까? 우체국은 국가에서 직접 경영하는 금융기관입니다”라는 대사를 하는 사람도 역시 송윤아. 새천년을 맞아 우체국에 민간경영기법을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한화증권도 탤런트 김석훈이 ‘세이브 이코노미(save economy)’를 외치는배경을 미래의 운동장으로 잡았다.컴퓨터그래픽팀이 2개월에 걸려 만든 가상공간으로 실제보다 웅장함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
  • [대한시론] 국가의 활동과 헌법의 원칙

    지난주 한나라당이 공동여당의 내각제 개헌 유보가 대국민 공약의 파기라는 이유로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했고,공동여당은 국무총리 권한에 비추어 안건으로 성립할 수 없으며 정략이므로 무시하거나 부결시키겠다고 하더니 결국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면서 자동폐기되고 말았다.이를 헌법적으로는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야당의 해임건의안은 하자가 없다.우리 헌법은 순수한 대통령제가 아닌 절충형 정부형태이며,국무총리는 의원내각제 정부의 수상 기능도 지닐 뿐만 아니라 국무총리의 해임사유를 적극적으로 제한하는 헌법 규정도 없기 때문이다.따라서 해임건의는‘정치적으로’판단하여 행할 수 있으며 이는 권력 억제의 한 방식이 된다. 공동여당의 대응 역시 정치적 판단이 가능하지만 이미 국회의 의사과정에들어온 만큼 헌법과 국회법에 합치되어야 한다.정치적 비판을 별개로 할 경우 가장 헌법 등에 합치되는 방식은‘표결에 의한 부결’이지만‘퇴장에 의한 표결 불참’,‘의석에 앉아 있되 표결 불참여’역시 법적으로 인정되는의사표시이다. 일본에서도‘내각불신임 결의안’이 중의원에 제출되었다.이유는 수사기관에 전화 등의‘방수(傍受)’,즉 도청을 인정한 법을 포함한 조직적 범죄대책 3법안 때문이다.공동정권(자민·자유·공명당)은 중의원 본회의에서‘표결로써’부결하기로 하였다.우리의 처리양식과 비교될 수 있다. 대법원장의 9월 임기만료에 따라 신임 대법원장 내지 대법관의 추천에 관련해 대법원과 대한변호사협회 간에 갈등이 있다.대한변협이 내부 사법평가위원회의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후보자 추천을 행사하겠다는 점 때문이다. 대법원은“인정할 수 없다”이다.사법권의 독립에는 인적 독립이 포함되며이는 이익단체로부터의 독립도 그 내용으로 하므로 대한변협이라는 이익단체가 추천권을 행사하는 것은 사법권 독립을 훼손한다는 것이다.대한변협은 대법원장이나 대법관 인선에서 추천은 일종의 인사청문회 기능을 주므로 오히려 사법권 독립에 득이 된다고 한다.어떠한 견해에 더 헌법적 타당성이 있을까. 헌법에 따르면 대법원장은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하고,대법관은 대법원장의 제청으로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한다.즉 대법원장이나 대법관 모두 국회가 동의한 자를 대통령이 임명한다.다만 대법관은‘대법원장의 제청’이 있은 자만 국회 동의의 대상이 된다는 점에 차이가 있다.어쨌든 정식 추천권은 대법원장이나 국회에만 있다.대한변협은 대법원장과 대법관의 인선에 관련해 정식의 구속력 있는 추천권은 행사할 수 없다. 그런 점에선 대법원의 불가논리가 맞다.다만 그러한 추천이 일반 시민사회단체가 대법원장이나 국회 또는 대통령에게 일종의 청원을 행하는 정도라면가능하다.헌법은 국민의 기본권으로 청원권을 규정하고 있으며(제26조),사법권 독립 역시 주권자인 국민으로부터의 절연을 뜻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그런 한도에서 대법원장 후보의 추천을 대통령이나 국회에 행하는 것은 가능하고 헌법에도 합치된다.물론 구속력은 없다.이런 정도를 대법원이 제동하는 것은 헌법위반이다. 그렇지만 이 추천에‘권고적’효력 이상의 의미를 변협이 부여하고자 하려는 의도라면 사법권 독립에 해가 될 수도 있다.국가적 문제는 국가의 기본법인 헌법의 뜻을‘앎으로써’옳게 해결할 수 있다.헌법의 뜻은 헌법전에 의거한 국민적 합의이다.정치를 규율하는 기본법인 헌법이 아니라 정치적 수사(修辭)나 인격화된 권력 또는 집단의 힘이 문제해결의 기준이 되는 우리의 현실은 법치국가와 거리가 멀다. 오는 11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과 한·중·일간의 수뇌회의 자리를 이용하여 일본은 동아시아의 창조적 관계를 적극적으로 개진할 자세이다.이 속에서 우리를 지킬 수 있는 기본은 무엇일까.그것은 원칙에 서 있는 자세,헌법에 입각한 국가운용의 자세이다.
  • 양천구, 마음을 살찌우는 문화행사 ‘풍성’

    서울 양천구(구청장 許完)가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주민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누구든 구민회관 안에 있는 ‘양천 문화의 집’에 가보면 비디오 프로젝트,스크린,벽면거울,무대,전시실 등을 갖춘 갖춘 문화관람실을 보고 놀란다.35평 넓이의 이곳에서는 월·목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유아용 영화를 상영하고,화·수·금요일 오후 5∼7시와 토·일요일 오전 11시∼오후 1시,오후 3∼5시에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유익한 비디오 영화와 교양 영상물을 무료로 보여준다. 한쪽 전시실에서는 회화 알공예 꽃꽂이 한지그림공예 동화구연 종이접기 통기타 플루트 색소폰 클라리넷 연극 시창작 등 소규모 작품발표회와 강좌가연중 열리고 있다. 펜티엄급 인터넷 전용 컴퓨터 5대가 설치된 구민회관 전시동 4층에서는 주민이 원하는 시간에 1대 1 강좌가 진행된다. 구는 특히 소음 등으로 연습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예술단체를 위해 지난 3월부터 다목적회관의 지하창고 50평을 개조,연습장으로 무료 개방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현재 청소년 보컬,록밴드,청소년 오케스트라,주부풍물단,고전무용,실버악단 등 21개 각종 단체가 무더위를 잊은채 맹연습중이다.오는 10월쯤에는 이들 단체들을 모아 800석 규모의 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종합발표회도가질 예정이다. 지난 5월 완공된 구민회관 분수광장 역시 매주 토요일 공연장으로 요긴하게활용되고 있다. 구는 이와 함께 수준높은 공연물도 잇따라 기획,주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지난달까지 ‘클래식음악회’‘청소년 풍물’‘러시아 가곡 및아리아의 밤’등 15차례 공연을 통해 1만1,000여명의 주민관객을 동원했으며8월 중에는 ‘오비연 판소리연구회 공연’‘실직자를 위한 위로음악회’‘목양챔버오케스트라 연주회’등 3차례의 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이밖에 구민회관 대강당에서는 ‘아름다운 시절’‘트루먼쇼’‘라이언 일병 구하기’등 명화 17편을 254회에 걸쳐 상영해 17만3,300명이 관람했으며,이달에는 ‘매트리스’‘용가리’등 화제작을 상영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도록기획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대우전자 32억弗에 매각 합의

    대우전자가 국내본사와 선진국의 사업장 등 알짜 자산을 모두 미국계 투자사에 매각하기로 했다.매각대금은 32억달러로 국내기업의 외자유치 사상 최대 금액이다. 대우전자 양재열(梁在烈) 사장은 13일 오전 마포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왈리드 앨로마사에 국내 본사와 미국,일본,서유럽,오세아니아 사업장을 32억달러에 팔기로 합의했다”며 “지난달 9일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데 이어 다음달 9일까지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사장은 “이번 매각으로 대우전자는 중국과 독립국가연합(CIS),아프리카,베트남,미얀마 등 개도국 사업장만 보유하게 된다”며 “이로써 연간 매출은 5조원에서 1조원으로,자산규모는 55억달러에서 25억달러 수준으로 축소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왈리드 앨로마사는 이미 지난 6일 대우전자 인수를 위한 지주회사 가칭 ‘New DEC’을 설립했고 곧 한국에도 지주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대우전자와 New DEC사는 장기계약을 체결해 제품개발과 영업,판매에서 공조할 계획”이라며 “양사가 당분간 대우 브랜드를 같이 쓰겠지만 멀지않아 New DEC이 다른 브랜드를 개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내 사업장의 인력은 100% 고용을 승계하기로 했으며 협력업체와 유통망,기존 계약도 그대로 승계된다”고 밝혔다. 추승호 기자 chu@
  • 정부,카자흐에 강력 항의…北에 미그21기 판매관련

    정부는 카자흐스탄이 북한에 미그 21 전투기를 판매한 것과 관련,외교채널을 통해 강력한 항의와 우려를 전달했다. 정부는 또 카자흐스탄뿐만 아니라 러시아를 비롯한 다른 독립국가연합(CIS) 국가들의 무기와 군사기술자들이 북한으로 넘어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외교 및 정보 채널을 통해 실태를 파악중이다. 홍순영(洪淳瑛) 외교통상부장관은 지난 11일 오후 세종로 청사 집무실에서툴레겐 주케예프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를 만나 카자흐스탄의 대북 미그기 수출에 대한 유감의 뜻을 전달하고,재발방지를 요청했다고 당국자가 12일 밝혔다. 주케예프 대사는 미그기 거래로 한국정부에 우려를 끼친 것을 사과하고,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을 파악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제임스 루빈 미 국무부 대변인은 11일 정오(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북한과 카자흐스탄간에 미그 21기 거래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러한 형태의 (미그기) 이전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해 처음으로 북한의 미그기 수입선을확인했다.북한은 최근카자흐스탄으로부터 30여대의 미그 21기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
  • 아시아통화기금 설립 일본과 본격 협의 예정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는 다음달 2일 도쿄에서 열리는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서 아시아통화기금(AMF)설립 문제를 본격 협의할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총리는 최근 일본 방문을 앞두고 김도형(金都亨)KIET일본연구실장,신희석(申熙錫)아태정책연구원장 등 일본 전문가들을 공관으로 초청,방일 대책을협의하는 과정에서 AMF 설립 추진 문제를 검토했다고 정부 관계자가 8일 밝혔다. 정부는 이에 따라 재정경제부와 외교통상부를 중심으로 AMF설립의 구체적추진 방안을 준비중이다. 정부는 특히 최근 태국측이 내년 2월 방콕에서 열리는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10차 총회에서 AMF 설립을 공식 제안하겠다고 천명함에 따라 아시아지역 국가간에 AMF 설립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함께 정부는 지난해 12월 하노이에서 열린 동남아국가연합(ASEAN) 7개국 및 한국·일본·중국의 정상이 참석한 ‘ASEAN+3’ 정상회의에서 제기된 아시아 단일통화 (Asian Monetary Unit) 추진 문제에 대해서도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당국자는 아시아 단일통화 문제도 김총리의 방일기간 중 협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총리는 지난해 11월 일본 가고시마에서 열린 한일 각료간담회에서 오부치총리에게 “일본이 중심이 돼 3,000억 달러의 기금을 조성, 아시아지역의 외환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AMF를 설립하자”고 제안했었다. 김총리는 또 지난달 6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AMF 창설은 충분히 논의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도운기자 dawn@
  • 沿海州의 카레이스키(중)-고려인의 생활상

    “고려인이 손대면 안되는 것이 없습니다” 지난 17일 스파스크군의 고려인촌에서 만난 한 러시아 주민은 입에 침이 마르도록 고려인을 칭찬했다. 이 지역에서는 토양과 기후가 맞지 않아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박과 토마토가 나지 않았다.그러나 지난 겨울 이곳으로 이주해 온 고려인들이 올 여름수박 등의 과일을 수확했다는 것이다.과일과 야채는 중국산이 있었지만 맛이 없었다.이곳에서 양파와 참외를 처음 수확한 것도 고려인이다.감자 밖에 없던 이곳에 다양한 채소와 과일을 선물한 고려인들을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는 말이었다. 다른 일화도 소개했다.한 고려인이 배추를 수확해 시장에 팔러 나갔다.그러나 러시아인들은 전에 다니던 야채가게만 찾았다.그러자 이 고려인은 손님들에게 “이 배추와 중국배추를 사다가 며칠 놓아두면 어떤 것이 좋은지 알게될 것”이라고 말했다.과연 중국배추는 이틀만에 썩기 시작했다.비료를 많이쓴 탓이다. 이 소문이 퍼지면서 고려인들의 배추는 날개돋친 듯 팔렸다. 농사에 관한한 고려인은 연해주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통한다.강제 이주된 뒤 척박한 중앙아시아의 언 땅에 씨를 뿌려 벼를 수확한 것은 기적으로평가받는다.연해주 정부도 영농기술과 성실함을 높이 사 고려인들을 환영한다. 하지만 고려인의 생활은 아직 넉넉한 편은 못된다.중앙아시아에서 풍족한재산을 모으지 못한 이들은 집값 등 평균 4,000달러나 되는 이주비를 감당하느라 여유가 없다.하루하루 근근이 연명하는 사람도 많다.이들은 90년대 초독립국가연합의 형성으로 민족차별이 심할 때 무작정 건너온 사람들이다.재산을 몰수당한 사람도 적지 않다.일부는 러시아 정부가 내준 군용막사에서지내고 있다. 그럼에도 민족 동질감을 지켜가려는 그들의 노력은 눈물겹다.농활대 학생들은 이날 밤 ‘고려인 위안 행사’를 열었다.이 자리에서 ‘아리랑 민속무용단’의 6∼13세 어린이들이 보여준 무용은 고려인과 러시아인의 심금을 울렸다.무용단은 김 발레리아(39·여)씨가 95년 어렵게 만든 것이다.90년 연해주로 온 김씨는 “민속과 풍습,고려인의 얼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그는“중앙아시아에는 민속무용단이 많았는데 당시 연해주에는 하나도 없었다”면서 “고려인은 물론 러시아인들도 우리 춤을 아주 좋아한다”고 전했다.최근에는 ‘고려인 기업가 연합회’ 등에서 지원을 받고 있다. ‘라즈돌노예’에서는 ‘고려인 중심센터’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문화자치주를 만드는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지난해 말에는 고려인들의 소식지인 월간 ‘원동신문’이 어렵사리 만들어졌다.기자가 만난 고려인들은 한결같이 한글을 배울 수 있는 책이나 비디오테이프를 보내달라고 부탁을 해왔다. 우리말과 글을 잃은 사람들.그러나 ‘한핏줄’이라는 의식은 분명 살아있었다. 연해주 이지운기자 jj@
  • 印 “비핵지대 조약 곧 승인”

    [싱가포르 AP AFP 연합] 중국에 이어 핵보유국인 인도도 28일 동남아 비핵지대화(SEAWFZ)조약을 승인하기로 합의했다. 야스완트 싱 인도 외무장관은 이날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연례안보회의에서 인도가 동남아 비핵지대화조약 의정서에 서명할 태세가 돼있음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인도는 지난 98년 5월 일련의 지하 핵실험을 실시했으며,이에 자극받아 파키스탄도 며칠만에 핵실험을 실시,동남아 지역에서 핵무기경쟁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싱 외무장관은 또 우주 인공위성은 천연자원,재난,날씨를 측정.통제하는데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교육 및 훈련,소위성 기술 개발,우주과학자 교류등 다양한 사업을 통한 동남아 국가와의 우주기술협력을 제안했다.앞서 탕자쉬앤(唐家璇) 중국 외교부장도 27일 중국이 공식 핵보유국가로는 처음으로동남아 비핵지대화 조약 의정서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핵비확산조약(NPT) 체제 아래 다른 핵무기보유국인 미국,러시아,프랑스,영국등 4개국은 아직 조약 의정서에 서명하지 않았다. 95년 12월 태국 방콕에서 서명돼 현재 10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동남아 비핵지대화 조약은 회원국들의 핵무기 개발과 제조,취득,배치및 이동등을 금지하고 있다.
  • [대한광장] 세계의 변화를 제대로 읽자

    조선시대의 문장가이자 풍류아였던 백호 임제(林悌)는 생전에 자신이 죽으면 절대로 향을 피우지 말고 곡도 내지 말라고 유언한 바 있다.땅이 좁은 반도에서 태어난 것도 서글픈데,서로 싸움질만 하는 당시의 정치 풍토가 밉도록 싫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인구밀도가 세계에서 네번째로 높지만,통일을 전제로 할 때 인구규모나 국토면적에서 결코 작은 나라는 아니다.독일보다 땅은 비좁지만 영국보다 많은 사람이 살고 있는 나라이다.지구의(地球儀)위의 한국을 들여다보면 중국,일본,러시아,미국 등 열강의 이해가 서로 교차하는 특이한 지정학적 위치를 지니고 있다. 우리역사에서 외풍의 영향을 항시 지울수 없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그런데 문제는 나라안의 세력다툼이 외세를 불러들이고 이 와중에서 국권과 주체성을 잃게 된 경우가 적지 않았다는 데 있다.지난 한 세기만 보더라도 개항이후 일본에 의한 식민지화,해방 이후 미·소에 의한 민족분단,그리고 OECD가입 이후의 개방이 IMF구제금융을 초래한 바 있지 않은가.작금 세계는 무서운 속도로 바뀌어가고 있다.우리가 그러한 변화의 본질을 정확히 꿰뚫어보지 못할 때 또다시 역사의 낙오자가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최근 필자는 세계사회경제학회에서 만난 유럽 및 미국 저명 학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최소한 세가지 정도를 확인할수 있었다.첫째,자본주의에 의한 전(全)지구화로서 세계화의 경향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이는 시장의 힘에 의해국경과 이념의 장벽이 무너지는 것을 뜻한다.그러므로 민주주의도 국제적으로 시장개방과 자본축적을 원활히 하기 위한 것이지 그 이상 그 이하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와 같은 후발 발전국에서 민간정부가 들어서도 민주주의가 정쟁 아래더이상 진전되지 못하는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이다.세계화의 기본바탕은 미국식 주주모델이다.투자자와 소유자를 중심으로 이윤극대화를 위한 인수합병,인원감축,공장폐쇄를 구조조정이란 이름으로 수행하면서 미국식 자본주의가 지구적인 표준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이와같은 미국식 주주모델은 빈부격차를 더욱 벌려 사회의 통합을 저해하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 둘째,지금까지IMF 구조조정 프로그램으로 성공한 나라보다 실패한 나라가더 많다는 점이다.비록 성공한 경우에도 국민경제의 기본 축이 외국자본의이해에 의해 무너지고 ‘부익부 빈익빈’ 현상에 의해 중산층의 와해와 불평등의 악화를 겪고 있다는 무서운 사실이다.우리가 성공으로 지목한 멕시코에서 시장친화적 구조조정이 가져온 탈(脫)국적화된 국민경제와 지역·계층간의 불평등 심화가 이를 잘 입증해 준다. 그러므로 지금까지 외환위기를 잘 극복하여 왔다는 자신감에서 IMF 구조조정 프로그램을 무조건 보약이라고 판단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주식과 채권,외화,회사,토지,건물 등 한국경제가 이제 열려질 대로 개방돼있는 상태에서 미국식 주주모델에 입각한 구조조정 프로그램은 우리 국민 중 소수만 살아남는 발가벗은 나라로 만들 우려를 전혀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셋째,유럽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국가연합을 기존의 국민국가의 해체로 보아서는 안된다는 사실이다.미국이나 일본과 대항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유럽연합이 아시아와 중남미 지역 국가들을 전략적 동반자로 삼으려는 의도에서 지역주의의 숨겨진 의미를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전지구화의 과정에서 국민국가의 입지가 약화된다고 해서 국가의 역할을 포기하는 우를 범해서는 결코 안될 것이다.이 점에서 한국정부는 국가안보의 유지,대외무역의 협상,하부구조의 건설,지식사회의 형성,복지제도의구축 등 시장과는 무관하게 독자적으로 해야 될 과제가 많다. 이제 문명사적 대전환기를 맞아 우리는 세계의 변화를 제대로 읽을 수 있는 안목과 비전을 가져야 한다.그리하여 미래를 단순히 맞이하기보다는 앞을내다보면서 ‘창조하고 발명하려는’ 역사적 상상력을 부단히 키워야 할 것이다. 林玄鎭 서울대교수·정치사회학
  • 지능 갖춘 로봇 개발 본격화-고층빌딩 청소등 가능토록

    사람을 대신해 고층빌딩의 외벽 청소 등 위험한 일을 하거나 궂은 일을 해주고,노약자를 보조해 주기도 하는 미래형 서비스로봇의 연구개발이 국내에서도 본격화되고 있다. 과학기술부의 중점국가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연말 발족한 서비스로봇기술개발사업단(단장 KAIST 李宗元박사)은 지난 15일 서울 홍릉 KAIST에서워크숍을 갖고 앞으로의 서비스 로봇 개발방향을 공개했다. 서비스로봇은 인간과 기계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춘 로봇분야.공장이라는특수한 환경에서 고정된 상태로 프로그램에 따라 움직이는 산업용 로봇과 달리 인간과 공존하며 직접적인 교류가 이뤄지는 로봇을 말한다. 따라서 서비스로봇은 지능을 가져야 하고,이동하면서 작업을 할 뿐 아니라사람과 상호작용하며 인간의 감정 및 의사표현을 수용할 줄 알아야 한다.이밖에도 인간 중심의 다양한 부가기능이 요구된다. 사업단은 2001년까지 3년간 서비스로봇의 핵심기술을 개발하고,이를 기반으로 오는 2003년 9월까지 기업과 공동으로 다양한 서비스 로봇을 상품화할 계획이다. 비산업용 서비스로봇의 개발은 종류별로 3개 과제로 나눠 진행된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은 빌딩용 도우미로봇,한국과학기술원(KIST)은 노약자및 장애자용 지능형 재활시스템,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수직철골구조 용접로봇을 각각 개발하게 된다.현대중공업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유진로보틱스 큐빅텍스 아라전자 다우인 등 관련 기업들도 이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내년 초엔 시제품도 선보인다. KIST가 현대중공업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빌딩용 도우미서비스로봇은 두 바퀴로 이동하며 물건을 잡았다 놓을 수 있는 로봇팔을 갖춘 단순한 형태다.탑재된 센서는 충돌대상을 인식해 새로운 경로를 찾아 이동하도록 돼 있다.이로봇은 병원에서 임상병리 기록,폐기물등을 날라주거나 로비에서 내방객의목적지를 안내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연구를 맡은 KIST휴먼로봇연구센터 김문상(金汶相)박사는 “로봇분야는 컴퓨터 통신 반도체 등 급속도로 발전하는 첨단기술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며 “사업단 연구가 끝나는 시점에는 개발품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위해첨단기술을 적용한 핵심기술 개발에 모든 연구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밝혔다. 한편 KAIST는 지금까지 개발된 것과는 다른 형태의 지능형 재활로봇을 삼성중공업과 개발 중이다.휠체어에 팔이 달린 모빌로봇이 장착된 형태다. 이 재활로봇시스템은 뇌파나 심전도 등 사람의 몸에 흐르는 생체신호,눈동자의 움직임,목소리,신체의 움직임 등을 모두 감지해 스스로 제어하거나 명령에 따라 움직이며 노약자나 장애인을 도와주게 된다. 사업단 이종원단장은 “로봇기술을 산업현장에 한정하지 않고 사회적인 요구에 부응하도록 사람과 좀더 밀접한 단계까지 발전시키려는 서비스로봇 연구개발이 90년대 들어 전세계적으로 활발하다”며 “21세기에는 다양한 서비스로봇이 인간의 손발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통산성의 분석에 의하면 미래의 비산업용 서비스로봇 시장은 반도체나항공기 수준과 맞먹는다. 로봇산업을 중점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선정한 것도이같은 이유에서다. 함혜리기자 lotus@
  • 수출 목표달성 ‘파란불’ 무역흑자는 작년 절반

    세계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수출이 소폭 증가세를 보이면서 당초 목표를 달성할 전망이다. 그러나 내수회복으로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크게 웃돌면서 무역수지흑자가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여 국제수지 방어가 과제로떠올랐다. 한국무역협회는 18일 ‘99년 수출입 수정전망’을 통해 올해 무역수지 흑자가 200억달러에 그쳐 지난해 390억달러의 절반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이는무협이 지난해말 전망한 280억달러와 정부 목표치인 250억달러에 크게 못미치는 규모다. 무협은 “무역흑자를 수정 전망한 것은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아져 수입수요가 늘어나는데다 국제 원유가격의 상승폭이 커져 수입액이 당초보다 100억달러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무협은 올해 수출은 1,370억달러로 지난해보다 3.6% 증가하나 수입은 25.4% 늘어 1,1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특히 하반기에는 소비재(35.9%)와 자본재(35.4%)의 수입 급증으로 지난해보다 수입액이 36% 늘 것으로 예상했다.이에 따라 대일(對日)무역수지 적자도 지난해 46억달러에서 85억달러로 늘 전망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도 이날 ‘세계 7대 수출시장별 수출전망’보고서를 발표,하반기 수출시장 여건은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KOTRA는 “최근 45개 해외무역관을 통해 조사한 결과 CIS(독립국가연합)를 제외한 나머지6대 수출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부의 올 수출목표(1,340억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무협은 “액정모니터와 휴대폰,컴퓨터 등 일부 품목이 호조를 보이겠지만 철강 섬유 석유화학 등 주력품목 대부분이 부진해 수출구조의 불균형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진경호기자 kyoungho@
  • 전주·청주등 7개시 그린벨트 전면 해제

    전국의 14개 개발제한지역(그린벨트) 가운데 전주·청주·진주·제주·춘천·여수·통영 등 7개 중소도시권역 1,103㎢가 이르면 올 연말부터 그린벨트구역에서 전면 해제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전면해제 대상에서 빠진 대도시권 중 서울 은평구 진관내·외동등 1,000명 이상의 주민이 모여 살고 있는 집단취락지구 30여곳도 그린벨트지역에서 완전히 풀릴 것으로 보인다. 건설교통부는 9일 경기도 과천시민회관 대강당에서 국토연구원과 임업연구원,환경정책평가연구원,농촌경제연구원,한국토지공사 등 전문 연구진이 마련한 ‘그린벨트 개선방안에 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건교부는 이 개선안에 대한 여론 수렴 절차를 거쳐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이달 말쯤 정부의 그린벨트 구역조정안을 최종 확정,공표할 방침이다. 개선안에 따르면 14개 권역을 인구밀도,도시성장형태 등에 따라 5개 그룹으로 분류한 결과 수도권(1그룹),부산권과 대구권(2그룹) 등 2개 그룹은 시가지 확산압력이 크고 도시성장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수도권,부산권,대구권 등 3개 도시권역은 부분해제 지역으로 분류돼 환경평가 등을 통해 일부 지역만이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진주·제주·춘천·여수·통영·전주·청주 등 7개 권역(4·5그룹)은 인구 50만명 미만의 중소도시권으로 시가지 확산이 미미하고 인구성장률도낮은 것으로 평가돼 전면 해제가 확실시되고 있다.또 인구 100만명 이상의도시권으로 시가지 확산압력이 있고 주변지역과의 연계성이 높은 대전권과마·창·진권(마산·창원·진해),울산권,광주권 등의 3그룹은 지역 형평성과 정책적인 고려를 통해 해제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개선안은 또 주민들이 집단으로 살고 있는 취락지구에 대해서는 ▲5,000명이상(또는 1,500가구 이상) ▲1,000명이상(300가구 이상) ▲주택 20가구 이상 지역 등 3가지 해제방안을 제시했다.이 중 영국도시계획학회(TCPA)가 권고한 1,000명 이상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건승기자 ksp@
  • 디젤용 세라믹 엔진부품 나온다

    디젤자동차의 연비를 높이면서 환경오염 물질의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세라믹 소재의 엔진부품이 국내 연구진에 이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복합기능세라믹스연구센터 정덕수(丁德洙)·김창삼(金昌三)박사팀은 에너지관리공단 R&D본부가 지원하는 에너지 절약기술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디젤엔진용 ‘예연소실’을 세라믹 소재로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개가를 올렸다.예연소실은 간접분사식 디젤엔진의 연소실을 구성하는 주요 부품. 연료와 공기를 혼합,1,000도 이상의 고온에서 미리 연소시킴으로써 연료가연소실에서 완전 연소되도록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세라믹 분말과 독자적으로 개발된 첨가제(열가소성 고분자)를 혼합해 적정한 유동성을 갖게한 뒤 이를 금형에 고압으로 분사,모양을 만들어내는 사출성형기술을 통해 엔진부품을 만들었다. 세라믹 소재 예연소실은 기존 금속재 부품에 비해 내열성과 단열성,강도,내마모성,내화학성이 우수하고 가볍다.이 때문에 자동차엔진의 성능과 내구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금속제품에 비해 50∼100도 더 높은 온도에서 연료를 1차 연소시키기때문에 열효율을 평균 6% 향상시킬 수 있다. 디젤엔진을 사용하는 지프 자동차,봉고,1∼2t 트럭을 갖고 연 2만㎞를 주행할 경우 60ℓ 정도의 연료를 절약할 수 있다.이번에 개발된 세라믹 열엔진부품은 현대자동차가 실제로 디젤엔진을 장착,운전조건을 변화시키면서 엔진성능과 내구성 등을 실험 중이다.빠르면 내년말쯤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정덕수 박사는 “새로 개발한 열엔진 부품을 장착하면 기존 금속재 부품을장착한 자동차에 비해 대기오염의 주원인인 매연입자와 하이드로카본(HC)발생량을 각각 30%와 40%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세라믹스 열엔진 부품 제조기술은 구조세라믹스 분야의 핵심 기반기술을 한 단계 높인 것으로 평가돼 앞으로 항공·우주용 및 가스터빈 부품 개발에 적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구리·남양주, 소각장·매립장 교환사용 합의

    인접 시·군간 환경시설 공동사용이 확산되고 있다. 경기도 구리시와 남양주시는 쓰레기소각장과 매립장을 각각 나눠 건설한 후향후 30년간 공동사용하기로 합의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구리시에 건설될 소각장은 구리와 남양주지역에서 배출되는 하루평균 200여t의 가연성 쓰레기만을 처리하고,소각장에서 나오는 소각재 160여t과 함께 양 지역에서 배출되는 불연성 쓰레기 전량은 남양주시 매립장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이들 2개 시는 당초 각각 소각장과 매립장을 1곳씩 건설해 운영할 방침이었으나 막대한 쓰레기 소각·매립장 건설예산을 절감하고 다이옥신 파문에 따른 주민반발도 완화시키기 위해 공동사용으로 방향을 틀었다. 구리시는 지난해 9월부터 509억500만원을 들여 토평동 일대 6만8,466㎡의부지에 쓰레기소각장(1일 처리용량 200t규모)을 2001년 9월말 완공 목표로건설하고 있다. 남양주시도 지난 5월말부터 별내면 광전리 일대 14만2,428㎡의 부지에 436억4,000만원을 투입,향후 30년간 사용할 수 있는 쓰레기매립장을 2001년 4월말 완공목표로 조성중이다. 이에 앞서 경기도 고양시와 파주시도 고양시가 양지역의 소각쓰레기를,파주시는 음식물쓰레기를 각각 맡아 처리하기로 공동사용에 합의,구체적인 건설및 추진계획을 수립중이다. 의정부 박성수기자 songsu@
  • 수도권 지자체 하수슬러지 처리 곤란

    수도권 일선 지자체들이 하수나 정화조에서 걸러지는 거품 모양의 최종 유기물질인 슬러지(sludge) 처리방안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오는 2001년부터 슬러지의 수분 함유량(함수율)을 법정기준치인 70% 이하로 줄여야 김포 수도권매립지에 반입할 수 있지만 기준치 이하로 끌어내릴 수있는 마땅한 방안을 마련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전량을 시·군이 자체적으로 구입한 탈수기에 의존해 수분을 제거,함수율을 75∼80%로 낮춘 뒤 고체상태로 김포매립지에 반입해 왔다. 이 때문에 일선 지자체들은 자체 슬러지소각장을 건설하거나 수분함유량을낮출 수 있는 방안을 강구중이지만 두가지 방법 모두가 현실적으로 힘든 실정이다. 성남시의 경우 지난 91년 대당 가격이 2억여원대인 탈수기 12대를 들여와하루 150여t의 슬러지 함수율을 80%로 유지해 오다가 96년 고압탈수기 2대를 추가로 구입,5년여만에 함수율을 겨우 5%정도 낮추는데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현재 국내·외 기술로는 슬러지를 70% 이하로 낮출만한 기술이 없는데다 추가로 소각로건설부지를 찾는데도 주민반대로 쉽지 않은 실정이다. 시는 수정구 단대동 성남쓰레기소각장 가운데 가동이 중지된 하루 100t 처리규모의 소각로가 슬러지 소각로로 전환이 가능해 안도의 한숨을 쉬고는 있지만 전환에 따른 80억여원의 추가비용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나마 성남시는 사정이 나은 편이다.광주와 하남시 등 여타 시·군들은 두손을 든 상태다.하루 슬러지 발생량이 3여t인 하남시는 현재 함수율을 74%까지 내려 사정은 좋으나 더이상 함수율을 내리는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광주군도 현재 슬러지 함수율을 75%로 유지하고 있지만 함수율을 법정기준치 이하로 낮출 수 있는 새로운 탈수기계가 만들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현재의 기술로 불가능한 것을 시행하라는 것은 앞뒤가맞지 않는다”며 “일반 가연성 쓰레기소각장 부지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지자체들이 슬러지 전용소각장을 건설하기가 쉽지않아 슬러지 처리 대란으로 이어질 소지가 크다”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