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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DJ의 嫡子”… 민주 5인방 호남 표심 잡기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3주기(18일)를 하루 앞두고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저마다 ‘DJ 정신’의 계승자임을 내세우며 전통적 지지층을 파고들었다. ●손학규·박준영 광주 추모행사 발길 손학규·박준영 후보는 17일 3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로 향했고, 문재인·정세균 후보는 전날 각각 인천과 대전에서 열린 3주기 추도식을 찾았다. 18일에는 후보들 모두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리는 DJ 추도식에 참석한다. ‘호남의 리더’인 김 전 대통령이 없는 상황에서 치르는 첫 대선인 만큼 호남의 표심도 오리무중이어서 DJ를 향한 경선 후보들의 구애는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손 후보는 광주 추도식에 참석해 “김 전 대통령의 뜻과 광주 정신을 이어받아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며 “5·18 정신을 계승해 복지 사회를 이룩하고 경제 위기를 극복하며 변화와 안정 속에 국민을 통합하고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남 신안 하의도의 김 전 대통령 생가도 찾았다. 국민의 정부 당시 청와대 공보수석을 지낸 박 후보는 DJ의 ‘적장자’임을 강조하며 호남 표심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서울에서 보낸 이틀을 빼고는 모두 전남과 전북 지역에서 보냈다. 손 후보와 함께 광주 추도식을 찾은 박 후보는 “미래를 보는 혜안을 갖고 민족이 나아갈 길을 제시한 김 전 대통령의 사상과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책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정세균 각각 인천·대전 추도식 참석 문 후보는 전날 인천 추도식에서 “남북 국가연합 또는 낮은 단계의 연방제를 꼭 실현해서 그분이 6·15선언에서 밝힌 통일의 길을 가고 싶다.”고 언급한 데 이어 이날 자신의 남북관계 발전 구상을 발표했다. 정 후보는 16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추도행사에서 ‘민주주의·서민경제·남북평화’ 등 김 전 대통령의 유지를 실천에 옮기겠다고 강조했다. ●김두관은 경남도민 의식 별다른 행보 안해 경남지사를 지낸 김두관 후보는 추모기간 동안 DJ와 관련된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았다. 정치적·지역적 기반인 경남도민들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김 전 대통령과 함께했던 ‘DJ의 사람들’은 각 후보 캠프에 흩어져 있다. 국민의 정부 시절 청와대 부속실장을 지낸 김한정 전 비서관과 이훈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황인철 전 청와대 통치사료비서관 등은 문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고 있고 ‘햇볕정책의 전도사’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은 손 후보 캠프에서 뛰고 있다. 정 후보 캠프에는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전병헌 의원 등이 포진해 있고 김 후보는 김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지낸 전윤철 전 감사원장, 김중권 전 비서실장 등이 지원하고 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어산지 망명 허용’ 英·남미 외교전으로

    에콰도르 정부가 16일(현지시간)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가 요청한 정치적 망명을 허용하면서 이를 둘러싼 남미와 영국 간의 외교 갈등이 재점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브라질 외교부는 이날 “남미 지역 국제기구인 남미국가연합(UNASUR)이 에콰도르 정부의 요청에 따라 19일(현지시간) 에콰도르 과야킬에서 긴급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UNASUR 회원국인 우루과이의 루이스 알마그로 외교장관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어산지에 대한 망명 결정은 충분히 근거가 있다.”며 영국 경찰이 영국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 머물고 있는 어산지를 체포할 때의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좌파 성향의 중남미 국가연합인 ‘미주 지역을 위한 볼리바르 동맹’(ALBA)과 ‘미주기구’(OAS) 역시 리카르도 파티노 에콰도르 외교부 장관의 요청에 따라 긴급 외교장관 회의를 열 계획이다. UNASUR는 지난 3월 파라과이에서 열린 외교장관 회담에서 남대서양에 위치한 포클랜드 섬을 둘러싼 영유권 논란과 관련해 아르헨티나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도 UNASUR가 에콰도르 정부를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이 나오면서 또다시 남미와 영국이 마찰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전자정부 ‘한류’ 동유럽도 접수

    전자정부 ‘한류’ 동유럽도 접수

    세계 1위를 자랑하는 전자정부 한류(韓流)가 동유럽에도 탄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서필언 행정안전부 제1차관 등 전자정부 대표단은 14일(현지시간) 몰도바 정보통신기술부에서 전자정부 협력 경영양해각서(MOU)를 맺은 뒤 ‘정보접근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몰도바에 첨단 ‘정보접근센터’ 열어 대표단은 또 루마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을 함께 방문해 양국 간 정보화협력 MOU를 잇따라 체결했다. 한국형 전자정부의 해외 마케팅을 위한 동유럽 및 독립국가연합(CIS) 국가 진출 교두보를 본격적으로 마련한 셈이다. 정보접근센터는 한국 정부가 개발도상국가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컴퓨터 60여대와 화상회의 시설, 복합기, 빔프로젝터, 벽걸이TV 등 최첨단 정보통신 시설을 제공해 세운 정보화 교육장이자 인터넷 라운지다. 현재 전 세계 30개 국가에 정보접근센터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루마니아·아제르바이잔과도 MOU 특히 이날 개소식에는 블라디미르 필랏 몰도바 총리가 참석해 “몰도바는 국가 발전을 위해 정보기술(IT) 분야에 우선 순위를 두고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전자정부 세계 1위인 한국으로부터 많은 경험을 전수받고 싶다.”면서 “내년부터 양국 간 무비자 입국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 차관은 “이번 3개국과의 협력을 계기로 몰도바와는 지급결제시스템을, 루마니아와는 인프라 구축을, 아제르바이잔과는 주소등록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우리 전자정부시스템이 동유럽, CIS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낙동강 녹조가 남해안 적조 키웠나

    낙동강 녹조가 남해안 적조 키웠나

    녹조로 오염된 낙동강 물이 경남 남해안 일대 적조 현상까지 키웠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무총리실 산하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2010년 이미 ‘낙동강 조류 발생 특성 분석 및 관리정책 방안’이란 제목의 정책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가능성을 보고했지만 정부는 2년 뒤 ‘녹조·적조 대란’이 일어날 때까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16일 민주통합당 장하나 의원이 공개한 당시 연구원의 보고서는 “정체된 물의 경우 영양물질 축적과 조류가 세포 분열을 하기 위한 체류시간이 확보돼 조류 증식에 용이하다.”고 밝혔었다. 또 낙동강 조류 발생 특성을 분석하며 “(녹조를 없애기 위해)하천에서 발생한 영양물질과 조류를 연안으로 유출시키면 하천과 연계된 연안의 적조 발생 잠재력을 키울 수 있어 근원적인 조류 제어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일리노이, 인디애나, 남부 미네소타, 오하이오 주 등의 농업지역에서 발생한 영양물질이 미시시피 강을 타고 멕시코만으로 유입돼 거대한 ‘저산소지역’을 만든 적이 있었다.”고 보고했다. 최근 내린 폭우로 4대강 녹조는 감소했지만 강에서 발생한 조류와 영양물질이 바다로 방출되면 적조를 번성시켜 연쇄적 생태계 파괴를 일으킬 수 있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녹조는 염분이 있는 바다와 만나면 파괴돼 무기체로 전환되지만, 이 무기체가 다시 연안의 식물성 플랑크톤의 먹이가 돼 적조현상을 부추길 수 있다. 이인태 해양수산정책기술연구소장은 “4대강, 특히 낙동강의 남조류 세포수가 가장 많이 증식했던 때가 이달 초이고, 경남 남해 앞바다에 적조경보주의보가 처음 발령된 게 지난 8일이니 이달 초부터 8일 사이에 만약 물을 방류했다면 물속에 있던 영양물질로 적조가 번식하며 갑작스럽게 확산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남 여수와 고흥 일대의 적조 피해에 대해선 “남해안 해류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기 때문에 낙동강 물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긴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적조는 지난달 30일 경남 남해~통영~거제 앞바다에서 처음 발견된 뒤 빠르게 확산돼 지난 8일 남해 남면 종단에 경보주의보가 발령됐다. 현재까지 전남과 경남 해역에서 폐사한 어류는 80여만 마리로 잠정 집계됐다. 보고서를 공개한 장하나 의원은 “정부는 이번 폭우로 녹조가 감소됐다고 장담할 것이 아니라 녹조 발생 자체를 억제하기 위한 근본적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교과부 ‘아세안 사이버대’ MOU

    한국이 주도해 추진하는 아세안사이버대학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4개국 및 아세안대학연합(AUN)과 아세안사이버대학 설립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이날 행사에서 참가국들은 국가별로 e-러닝을 활용한 학점교류 정책 및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비과세 막차’ 즉시연금 짭짤 ‘소득공제 끝’ 장마저축 씁쓸

    ‘비과세 막차’ 즉시연금 짭짤 ‘소득공제 끝’ 장마저축 씁쓸

    #사례1 2009년 장기주택마련저축(장마저축)에 가입한 이경석(가명·37)씨. 이씨는 지난 8일 정부의 세제개편안이 발표된 이후 속이 쓰리다. 장마저축에 주어지는 비과세와 소득공제 혜택이 당연히 유지될 것으로 알았지만 소득공제 혜택이 종료됐기 때문이다. 그는 “정부가 3년마다 갱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다.”면서 “(장마저축을) 해지하자니 환급금이 만만치 않고, 그냥 갖고 있자니 손해 보는 것 같다.”며 답답한 심정을 내비쳤다. #사례2 지난 9일 KB국민은행 목동PB센터. 즉시연금에 적용된 비과세 혜택이 앞으로 없어지면서 고객들의 문의가 빗발쳤다. “지금 가입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느냐, 언제부터 적용되느냐, 다른 비과세 상품을 소개해 달라, 가족 명의로 있는 자산도 앞으로 증여세를 내야하느냐.”등 세제개편안에 대한 궁금증을 쏟아냈다. 8·8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새로운 ‘세(稅)테크 풍속도’가 만들어지고 있다. 세제개편안 방향이 서민들의 주택 마련에서 재산 형성과 금융소득자의 과세 강화로 바뀌면서 서민들과 고액 자산가들이 자산 재구성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우선 고액 자산가들은 즉시연금에 쏠리고 있다. 이르면 9월 시행령 개정으로 비과세 혜택이 없어지는 탓에 마지막 ‘절세 투자처’로 보고 있다. 또 20~30대 직장인들은 ‘지는 상품’인 장마저축보다 ‘뜨는 상품’인 재형저축에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즉시 연금 가입자들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즉시연금 가입액이 7월 일평균 47억 4000만원이었지만 정부의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지난 8일과 9일에 각각 318억원, 83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우리은행도 일평균 21억 7000만원에서 각각 44억원, 39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즉시연금 가입액이 7월 일평균 25억 6000만원이었던 하나은행도 54억 8000만원과 94억 20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신한은행도 30억원대 수준에서 50억원대로 증가했다. 금융소득종합과세 한도가 기존 4000만원에서 3000만원 이하로 낮아지면서 금융 자산가들이 ‘막차’로 즉시 연금에 가입했기 때문이다. 공성률 KB국민은행 목동 PB센터 팀장은 “최근 뜨고 있는 브라질 채권과 물가연동 채권에 관심을 표시하는 고액 자산가들이 많지만 이들 상품은 원금보장이 안 되거나, 자산 증식 수단이 아니다.”면서 “개인별 투자성향에 따라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제개편안에 ‘직격탄’을 맞은 장마저축 가입자들의 가장 큰 고민은 ‘깨느냐, 마느냐’다. 심정적으로는 깨고 싶지만 이에 따른 불이익이 너무 크다. 만기 이전에 해약할 경우 비과세 혜택마저 내놓아야 한다. 여기에 가입 1년 이내에 해지하면 저축 불입액의 8%를 추징세액으로 토해내야 한다. 또 2~5년 내에 해약하면 불입액의 4%를 추징받는다. 김명준 우리은행 PB영업전략부 세무사는 “기존 가입자들에게는 비과세 혜택이 유지되는 만큼 계속 불입을 해도 나쁘지 않다.”면서 “다만 소득공제 혜택을 받고 싶다면 장마저축에 더 이상 불입하지 말고 장기펀드로 갈아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추천했다. 내년에 부활하는 재형저축도 직장인들의 재테크 상품으로 뜨고 있다. 신성철 하나은행 리테일사업부 팀장은 “재형저축은 5000만원 이하 근로자에게 비과세 혜택을 주기 때문에 신입사원들의 재산증식 1호 상품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학문의 경계를 넘어’ 융합인재교육 체험 현장을 가다… 14일부터 킨텍스서 STEAM페어

    ‘학문의 경계를 넘어’ 융합인재교육 체험 현장을 가다… 14일부터 킨텍스서 STEAM페어

    30명의 초등학교 5~6학년생들이 학교 교실과 같은 크기의 미래형 과학교실에 앉아 ‘Liter of light’(페트병 전구)라는 제목의 영상을 시청한다. 화면 속에 나오는 다양한 모양의 전구와 조명을 보면서 학생들은 책상 위에 하나씩 설치돼 있는 태블릿 PC를 이용해 스스로 만들어 볼 조명의 디자인을 구상한다. 서너명씩 조를 이뤄 설계도를 그린 뒤 지점토와 발광다이오드(LED) 전구를 이용해 직접 조명을 만들고 각양각색의 모양으로 완성된 조명을 전시해 조명 박람회장을 꾸민다. 한 시간 남짓한 시간이 놀이 시간처럼 금세 지나갔지만 영상을 보고 지점토를 만지고 전선을 구부려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동안 학생들은 어느새 초등학교 6학년 수준의 과학과 미술, 실과 과목에 나오는 개념을 체득했다. 과학(Science)과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예술(Art), 수학(Mathematics)까지 다양한 교과목을 접목해 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융합 인재 교육(STEAM)을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14~19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되는 ‘2012 대한민국 과학창의축전’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STEAM 페어’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영상을 보고 설계부터 제작까지 스스로 체득해 조명을 만들어 낸 학생들의 경험처럼 STEAM 페어를 찾는 학생들은 64개의 체험 부스와 미래형 과학교실 수업을 통해 학교 현장에 점차 확산되고 있는 STEAM 프로그램을 한발 앞서 접할 수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 무료 체험 킨텍스 제2전시관에는 STEAM 리더스쿨과 교사연구회, STEAM 프로그램 개발 연구진 등 총 64개 팀이 꾸린 체험 부스가 마련된다. 각 부스에서는 그동안 개발한 다양한 융합 인재 교육 관련 교재와 도구, 프로그램을 전시하며 STEAM 교육의 효과와 우수성에 대해 홍보할 계획이다. 광주의 고려중학교는 14~16일 ‘탄성력을 이용한 나만의 활 만들기’ 체험 부스를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대나무와 고무줄로 활과 화살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미술 활동과 이를 접목시킨 과학 상식을 배울 수 있다. 김포 신풍초등학교의 체험 부스에서는 빛의 반사되는 성질을 이용한 축구 놀이를 즐길 수 있다. 빛이 반사하는 각도를 예측해 게임을 하는 장치를 통해 자연스럽게 놀이를 즐기며 빛의 반사, 회절, 굴절 같은 빛의 성질을 깨우치는 등 과학 원리를 접하게 된다. 모든 부스에서는 참가비와 재료비가 따로 들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은 부담 없이 다양한 STEAM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또 각 부스에는 담당 교사가 상주해 있어 과학 원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과학, 수학, 미술 등 과목을 한자리에서 체험 부스의 행렬이 끝나는 곳으로 가면 실제 교실과 같은 크기의 미래형 과학교실이 등장한다. 전자칠판과 태블릿 PC, 디지털 교과서 등 첨단 도구를 갖추고 있는 이곳에서 진행되는 수업에 참여해 보는 것도 STEAM 페어를 즐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미래형 과학교실에서는 오전 11시와 오후 2시·4시, 하루 세 차례에 걸쳐 한 시간 동안 수업이 진행된다. 오전 11시에 시작되는 수업은 이미 인터넷을 통해 참가 학생 신청을 받았으며 오후 2시와 4시에 진행되는 수업은 한 수업당 30명씩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다. STEAM 페어 첫날인 14일 오전 11시와 오후 4시에는 서울 동자초등학교 교사들이 ‘빛의 마술 3D(3차원) 영상’ 수업을 진행한다.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직접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합성해 3D 영상을 제작하고 입체 안경을 직접 만들어 보는 과정을 통해 과학, 수학, 미술, 실과 등 4과목에서 따온 개념을 한꺼번에 체득할 수 있다. 16일 오후 4시에 진행되는 ‘수학으로 소리를 요리하기’는 고등학생을 위한 수업으로, 수학을 이용해 소리를 분석하고 직접 다양한 음원을 만들어 보는 활동을 통해 중학교 수준의 과학, 음악, 수학과 고등학교 수준의 물리 과목을 접목해 배울 수 있다. 조향숙 한국과학창의재단 융합교육정책실장은 “STEAM 수업이 아직 모든 학교에서 진행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 많은 학생들이 STEAM 수업을 접할 수 있도록 수업 시연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STEAM 교육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교사들을 위한 특별 연수 기회도 마련됐다. 융합 인재 교육 우수 기관인 미국 스미스소니언 연구소에서 온 8명의 강사는 국내 초등학교 교사 108명과 중고등학교 교사 108명을 대상으로 미국에서 활용하고 있는 우수 STEAM 교육 콘텐츠를 소개할 계획이다. 14~17일의 연수 기간 동안 캐롤 네브스 정책평가연구소장과 스테파니 노비 교육박물관 연구소장 등이 강사로 나서 ‘라이트형제 이야기’ ‘고래의 꼬리’ 등 스미스소니언 연구소에서 개발한 ‘교실 속의 스미스소니언’ 프로그램 10가지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연수 뒤에는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교재와 도구로 재구성하고 실생활 소재를 활용해 STEAM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조 실장은 “스미스소니언의 노하우를 전수받은 교사들이 직접 STEAM 교육과 관련한 교사용 지도서와 활동지를 개발해 앞으로 국내 STEAM 교육의 기본 교재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한국과학창의재단 홈페이지(www.kofac.or.kr/festival)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세계정상 분쟁지 방문 사례

    이명박 대통령이 처음으로 독도를 방문함에 따라 세계 정상들의 분쟁지 방문 사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은 우리의 고유 영토인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면서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에 대해서도 역사적으로 자국 영토였다며 줄기차게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자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과거 대통령 시절 쿠릴열도를 방문해 이 지역이 러시아 영토임을 공식화했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2010년 11월 1일 러시아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쿠릴열도 4개섬 가운데 하나인 쿠나시르(일본명 구나시리) 섬을 전격 방문했다. 메드베데프 당시 대통령은 방문 한 달여 전 쿠릴열도 방문 계획을 발표해 일본 정부가 강력 반발했다. 그러나 그는 베트남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하고는 귀국 길에 쿠나시르 섬을 방문해 신설 유치원과 주거시설, 생선가공공장, 지열 발전소 등을 둘러봤다. 러시아는 국가 프로젝트인 ‘쿠릴제도 사회경제 발전계획(2007∼2015년)’에 따라 약 1조원을 투입해 도로, 공항, 항만 등의 정비에 전력을 쏟고 있다. 메드베데프는 방문 당시 러·일 관계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지만 다음 날 쿠릴 해안 등을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러시아에는 아름다운 것이 얼마나 많은가” 등의 설명을 달아 쿠릴 열도가 러시아 땅임을 우회적으로 주장했다. 간 나오토 당시 일본 총리는 메드베데프 대통령 방문 직후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북방영토가) 우리의 고유 영토라는 입장은 일관된 것으로 그 지역에 (러시아) 대통령이 왔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일본 정부는 모스크바 주재 일본 대사의 한시적 일본 소환을 결정하기도 했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지난 7월 초에도 다시 방문해 쿠릴열도 개발을 독려했다. 이때도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이 나서 “양국 관계에 엄청난 양의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메드베데프는 “일본 반응에 신경 쓰지 않으며 정부 관료들이 정기적으로 방문토록 하겠다.”고 말하며 항의를 일축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사설] 혈세 기초연구비는 나눠 먹는 돈 아니다

    기초연구 지원 사업비로 투입된 연간 1조원이 ‘먼저 받는 사람이 임자’일 정도로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한다. 연구가 엉터리로 진행되거나 연구비를 유용해도 제재 등 사후관리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얘기다. 서울신문이 단독으로 입수해 어제 보도한 ‘기초연구 국가연구개발사업 제재현황’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한국연구재단을 통해 집행된 3만 1817건의 과제 중 연구비 부당집행이나 연구결과 불량으로 제재를 받은 사례는 고작 95건에 불과했다고 한다. 이 보도대로라면 그동안 학계에서 떠돌던 ‘기초연구비는 눈먼 돈’이라는 소문이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어째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진상을 소상하게 공개하고 해명해야 한다. 또 연구비 횡령이나 유용, 부당집행으로 말미암은 연구비를 환수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알다시피 기초연구 사업은 우리나라 풀뿌리 기초연구의 저변을 넓히고 연구역량 강화를 통한 미래세대 양성이라는 목적 아래 진행됐다. 가시적인 성과도 낸 바 있다. 특히 선도연구센터나 창의적 연구사업에서 나온 논문의 질적 수준은 과학인용색인(SCI) 논문평균 피인용 횟수가 각각 5.95회, 10.23회로 세계 평균인 4.79회를 뛰어넘었다. 개인기초연구사업의 80%에 해당하는 일반연구자 지원사업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한국형 그랜트(grant) 제도’를 도입해 최종 평가를 면제하는 등 미비점을 고쳤다. 기초연구비의 사후관리가 부실해서 연구비 수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마치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게 하는 격이다. 학계와 연구계는 그동안 잘못된 연구과제 선정 및 평가 풍토와 연구비 지원을 통한 정부기관의 연구활동 통제를 지적해 왔다. 과제선정 과정에 검은 거래 의혹이 제기되거나 제출 과제에 대한 정당한 평가가 이뤄지지 않는 게 다반사였다. 심사위원이 무기명으로 심사하는 책임지지 않는 심사관행도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강의 위주의 교수가 연구과제를 따내고서 연구는 조교에게 맡기는 풍토도 고쳐야 할 숙제이다. 연구교수제를 확대해 연구에만 전념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체조강국 주역들

    체조강국 주역들

    한국 체조가 올림픽 금메달에 근접했던 때가 딱 두 번 있었다. 모두 도마 종목이었다.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 4년 뒤 애틀랜타올림픽에서였다. 유옥렬(39) 현 대표팀 코치와 여홍철(41) 경희대 교수가 그들로, 체조 대표팀이 1960년 로마올림픽에 첫 출전한 이래 30년 넘도록 따보지 못한 금메달의 턱밑까지 다다랐다. 둘은 우리말로 ‘뜀틀’로 불리던 도마 종목의 달인들이었다. 그러나 유옥렬은 체조에서만 6개의 금메달을 딴 비탈리 셰르보(독립국가연합)에 밀려 동메달에 머물렀고, ‘여1’ ‘여2’라는 신기술을 장착하며 ‘착지 때 세 발자국만 물러나도 금메달은 떼어놓은 당상’이란 평가를 받았던 여홍철은 정작 결선에서 착지 자세가 흐트러지면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들이 울 때 아버지 뻘인 조성동(65) 대표팀 감독도 함께 울었다. 그 뒤 서울체고로 돌아가 어린 선수들을 키운 지 15년. ‘올드보이’ 조 감독은 2010년 대한체조협회의 요청을 받고 다시 태릉선수촌에 들어왔다. 금메달 전략 종목을 평행봉에서 도마로 바꾼 협회로서는 20년 이상 태릉선수촌 밥을 먹은 베테랑이 필요했던 것이다. 즉각 유망주 발굴에 나선 조 감독은 광주체고 2학년이던 양학선을 곧바로 성인대표팀에 발탁하고 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육성했다. 그해 처음 참가한 세계선수권 4위의 성적으로 세계무대에 이름 석 자를 알린 양학선은 그 뒤 거칠 것이 없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지난해 난도 7.4점짜리 기술인 ‘양학선’을 앞세워 세계선수권 시상대도 점령했다. 이미 아시아엔 맞수가 없었다. 조 감독은 세계선수권대회와 지난 5월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린 유럽선수권대회를 참관하면서 양학선의 경쟁자들을 면밀히 분석했다. 혹독한 훈련과 실전 같은 평가전으로 양학선을 담금질했다. 그 밖에도 숨은 주역들은 많다. 2년에 걸친 대한체조협회의 직·간접적인 투자는 물론, 2004년 아테네대회에서 명백한 0.2점의 가산점이 절반으로 깎이는 바람에 눈 뜨고 금메달을 도둑맞은 양태영(32·포스코건설)도 그중의 한명. 국제체조연맹(FIG)은 이 사건 이후 10점 만점 제도를 폐지하고 상한선이 없는 새로운 점수 체계를 발표했다. 양학선의 무궁무진한 기술이 뻗어나갈 수 있는 발판이 다져진 셈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인사]

    ■특허청 ◇기술서기관 △고객협력국 다자협력팀 최인선△기계금속건설심사국 일반기계심사과 최일승△전기전자심사국 전자심사과 여인홍△〃 전자상거래심사과 양재석 ■한국관광공사 △청뚜지사장 차동영 ■안전성평가연구소 △경남환경독성본부장 강창민
  • “올림픽 인생 20년 접고 백혈병 아들 돌보렵니다”

    “올림픽 인생 20년 접고 백혈병 아들 돌보렵니다”

    “전 엄마예요. 이제 아들과 함께 있고 싶어요.” 여자 체조의 ‘살아 있는 전설’ 옥사나 추소비티나(37·독일)가 20년의 위대한 도전을 마치고 현역에서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독립국가연합, 우즈베키스탄, 독일 등 세 나라의 국기를 가슴에 달고 출전한 6번의 올림픽 여정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다. 추소비티나는 5일 런던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선을 끝낸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결선 2차시기를 앞두고 ‘이것이 내 인생의 마지막 연기야’라고 되뇌었다.”며 “완벽하게 평범한 삶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은퇴 결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아들 알리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7년 결혼한 추소비티나는 2년 뒤 얻은 알리샤가 세살 때인 2002년 백혈병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됐다. 당시 우즈베키스탄 국적이었던 추소비티나는 아들의 치료를 위해 독일로 이주했고 치료비 무료 지원을 조건으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독일 선수로 출전했다. 17살 때인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 독립국가연합 대표로 출전해 단체전 금메달을 따면서 화려하게 데뷔한 지 올해로 20년. 10대 중·후반에 최전성기를 누린 뒤 20대 중반쯤 은퇴하는 여자 체조의 현실을 감안할 때 추소비티나는 그야말로 경이로운 존재다. 특히 올림픽을 주기로 채점 규정이 바뀌는 체조는 연기의 난도를 4년마다 올려야만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20년 동안 6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출전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전설’이라 불릴 만하다. 추소비티나는 베이징에서도 은메달을 따내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그의 마지막 도전은 전체 5위로 끝났다. 금메달은 산드라 라루카 이즈바사(22·루마니아)에게 돌아갔지만 누구보다 큰 갈채를 받은 것은 추소비티나였다. 추소비티나는 독일에서 체조 코치로 활동할 계획이다. 하지만 그는 “세계선수권 준비 때문에 아들의 여름방학 때 함께 휴가를 보낸 적이 없다. 이제 함께 휴가를 갈 수 있겠다.”며 당분간 가족에게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경제 브리핑] 한·베트남, 6일 FTA 협상개시 선언

    한국과 베트남이 오는 6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한다.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부후이호앙 장관과 우리 측 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이 이날 오전 11시(현지시간) 하노이에서 통상장관 회담을 열고 양국 간 FTA 협상 개시를 선언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양국 FTA 협상은 2015년 경제통합을 앞두고 있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전진기지 확보와 신흥시장 진출, 수출선 다변화 등의 측면에서 적잖은 의미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양국 간 FTA 협상이 본격화되면 베트남 최대의 생산품목인 쌀과 열대 과일류, 수산물 시장 개방 등이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 올림픽 여자체조 개인종합 첫 금 ‘검은 요정’

    “누군가 내게 ‘올림픽 여자 개인종합에서 우승한 첫 흑인 선수’라고 하기에 이렇게 답했죠. ‘오, 그래요? 나는 그걸 잊었습니다’라고요.” 2일(현지시간) 런던 노스그리니치 아레나에서 끝난 여자체조 개인종합 결선은 새 체조여왕을 옹립하는 대관식이었다. 도마-이단평행봉-평균대-마루운동 4개 종목 합계 62.232점을 얻어 빅토리아 코모바(17·61.973점·러시아)를 간발의 차로 따돌린 가브리엘 더글러스(17·미국)가 특별한 우승 소감의 주인공이다. 여자체조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52년 헬싱키올림픽 이후 백인이 아닌 선수가 개인종합 우승을 한 건 처음이다. 지금껏 개인종합 금메달은 옛 소련(독립국가연합 포함 7번)과 미국(4번), 체코, 루마니아(이상 2번), 우크라이나뿐이다. 남자 개인종합에서는 일본·중국이 일곱 차례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여자는 비(非)백인이 넘볼 수 없는 영역이었던 셈. 물론 더글러스의 ‘쿨한’ 소감은 피부색이 아닌 실력으로만 자신을 바라봐 달라는 뜻이었을 것이다. ‘날다람쥐’란 별명에서 짐작하듯 흑인 특유의 탄력은 물론 정확한 기술 구현과 깜찍한 몸짓·표정까지 겸비한 게 더글러스의 강점이다. 여섯 살에 언니 권유로 체조를 시작한 그는 아홉 살 때인 2004년 버지니아주 대회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될성부른 떡잎을 알아본 어머니의 결정으로 2010년 고향을 떠나 아이오와주 디모인으로 건너갔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인종합 은메달리스트 숀 존슨을 키워 낸 중국 체조 스타 출신 량차오를 스승으로 모셨다. 한참 민감한 소녀가 홀로 객지 생활을 한다는 건 보통 일이 아니다. 게다가 남편과 이혼한 어머니가 감당해야 할 훈련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고진감래였을까. 량차오의 지도로 급성장한 더글러스는 2010년 대표팀에 선발됐다. 같은 해 팬암대회 단체전과 이단평행봉 우승을 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미국의 단체전 우승에 기여한 더글러스는 올 초 AT&T 아메리칸선수권에서 경쟁자를 압도하면서 런던에서 일을 낼 재목으로 꼽혔다. 런던올림픽 개인종합·단체전 2관왕에 오른 더글러스는 주종목 이단평행봉(6일)·평균대(7일) 결승에도 진출해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세계적 中企 300곳 육성’ 예산 45% 증액

    내년도 일자리 창출과 직결된 중소기업의 역량 강화, 지진·화산·수해 등 재난재해 분야의 연구개발(R&D)과 관련한 예산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내년 주요 R&D 사업에 올해보다 3.4% 늘어난 11조 529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당초 부처들이 요구한 12조 5461억원보다 4900억원 이상 줄어든 규모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위원장 김도연)는 2일 제22회 본회의를 열고 ‘2013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을 심의·의결했다. 김 위원장은 “예산 배분의 중점 사항을 한마디로 효율화”라고 밝혔다. 국과위는 국방·인문사회 분야 R&D를 제외한 중장기 대형 사업, 미래 성장 동력, 기초과학 등과 관련된 395개 주요 R&D 사업의 예산을 총괄하고 있다. 예산안은 오는 10월 국회에 상정된다. 5대 분야별 예산은 ▲거대공공(우주, 항공, 건설, 재난재해 등)에 1조 4916억원 ▲녹색자원(에너지, 자원, 환경 등)에 1조 7698억원 ▲주력기간(기계, 소재, 지역, 중소기업 등)에 2조 8222억원 ▲첨단 융·복합(기초연구, IT, 융합기술 등)에 3조 2226억원 ▲생명복지(생명, 의료, 농수산, 식품 등)에 1조 7466억원이다. 올해와 비교하면 거대 공공분야 예산이 12.6%로 가장 많이 늘었다. 반면 주력기간 분야는 0.7% 줄었다. 세부적인 사업에서 중소기업 R&D와 의료기기·제약 분야, 재난·재해에 대비한 R&D 예산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2020년까지 세계적 수준의 중소·중견기업 300개를 육성하기 위한 ‘월드 클래스300 프로젝트’에는 올해에 비해 45.4% 많은 550억원을, 중소기업청의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 역시 15.7% 늘린 1314억원을 할당, 일자리 창출 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 요구 예산의 절반 수준인 2100억원만 반영됐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에 대해서는 20% 증액된 2629억원이 반영됐다. 특히 원전중대사고 예방 기술에 110억원, 저출산대응 의료기술 개발에 15억원, 보건의료 서비스 R&D에 20억원이 새로 예산에 편성됐다. 국과위는 동시에 예산배분 과정에서 유사하거나 중복되는 사업을 정리, 4200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5년 이상 지속된 대형사업에 대해 재검토해 모두 17개 사업에서 1900억원을, 중복투자 지적을 받아 온 신약개발·태양광 등의 분야에서 1500억원을 줄였다. 또 성과평가에서 결과가 미흡한 7개 사업에 대해 지난해 대비 193억원을 감액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내년 첫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궁금증 7문7답

    내년 첫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궁금증 7문7답

    내년 4월 1차 시험을 시작으로 국립외교원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이 처음 실시된다. 2014년 폐지되는 5등급 외무직 공채시험을 대체할 외교관 선발시험이다. 1일 서울신문이 수험생들에게서 자주 나오는 7가지 질문을 골라 행정안전부·외교통상부 등 주관기관으로부터 답변을 들어봤다. ①2013년에는 5등급 외무직 공채(옛 외무고시)와 외교원 시험에 모두 응시할 수 있나? 내년 외무고시는 2월 초 1차, 3월 초 2차, 6월 초 3차 순으로, 외교원 시험은 4월 말 1차, 8월 초 2차, 11월 초 3차 순으로 실시된다. 일정이 달라 복수응시가 가능하다. 하지만, 외무고시는 2014년 완전히 폐지된다. ②외교원시험의 3가지 전형에 복수 지원이 가능한가? 일반전형, 지역전형, 전문분야전형 등 세 전형은 1~3차 시험이 같은 날 치러지기 때문에 복수 지원할 수는 없다. 일반전형은 ‘실무능력을 갖춘 글로벌 외교인력’, 지역전형은 ‘중동·아프리카·중남미·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아시아지역의 정세와 언어에 능통한 전문인력’, 전문분야전형은 ‘▲군축·다자안보 ▲에너지·자원·환경 ▲국제통상·금융 ▲개발협력 ▲국제법 등 특정분야에 능통한 전문인력’ 선발이 각각의 목표다. ③고졸·대학 졸업예정자도 지원 가능한가? 학력 차별은 없나? 학부 성적이나 전공이 선발에 반영되나? 국내대학 출신과 외국대학 출신에 대한 차별은 없나? 20세 이상이면 학력·전공 제한 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또 학부 성적도 반영되지 않는다. 2010년 5월 외교통상부가 시험방안으로 ‘학부 성적을 반영한다.’고 했으나 이 방안은 폐기됐다. 하지만, 지역전형이나 전문분야전형에서는 선발 분야와 관련된 학위 또는 연구 경력이 경력으로 인정될 수 있다. 또 같은 시험을 거쳐 성적 순으로 합격자가 결정되므로 출신대학에 대한 차별은 없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④제2외국어 평가는 듣기·말하기·쓰기·읽기 4개 영역이 있는데, 말하기가 포함된 시험을 반드시 응시해야 하나? 제2외국어는 가능한 한 넓은 범위의 어학시험을 인정한다. 반드시 말하기가 포함된 시험을 응시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⑤해외대학을 졸업한 사람은 영어성적을 제출하지 않아도 되나? 국내대학·해외대학 출신 간 선발시험 과정에서의 차별은 없다. 해외대학 출신도 영어와 제2외국어 공인시험 성적을 제출해야 공직적격성평가(PSAT)에 응시할 수 있다. ⑥국제기구나 관련 분야에서의 활동 및 경력 등이 가산점으로 인정되나? 국제기구나 관련분야에서의 활동 및 경력이 가산점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역전형과 전문분야전형에서는 이런 것이 경력으로 인정될 수 있다. ⑦지역전형은 해당 언어로 2차 시험 답안을 작성해야 하나? 2차 시험은 3개 전형 모두 한글로 답안을 작성한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뉴욕시 “분유는 끊고 모유 수유하세요”

    뉴욕시 “분유는 끊고 모유 수유하세요”

    시민 건강을 위해서라면 과격한 규제 정책도 서슴지 않는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의 계몽적 시정(市政)이 상상을 초월한다. ●9월부터 분유공급 절차 복잡해져 블룸버그 시장은 오는 9월 3일부터 뉴욕 시내 병원에서 산모가 아기에게 모유 대신 분유를 먹이는 것을 까다롭게 하는 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미 언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는 산모가 원할 경우 병원은 무제한적으로 분유를 공급한다. 하지만 9월 3일부터 산모는 분유 한 통을 요구할 때마다 신청서에 서명을 해야 하고 간호사로부터 모유가 분유보다 아기의 건강에 좋다는 설명을 들어야 한다. 또 병원은 분유를 아무 데나 비치하지 않고 처방전이 필요한 약을 보관하는 곳에 격리토록 했다. 산모가 원하면 분유를 제공하기는 하지만 접근을 훨씬 까다롭게 해 모유 수유를 유도하는 효과를 노린다는 것이다. 폭스뉴스는 이를 두고 “미국 내에서 가장 강력한 모유 수유 유도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현재까지 뉴욕 시내 40개 병원 중 27곳이 자발적으로 뉴욕시의 분유 제한 정책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 병원은 또 병원 내 곳곳에 붙어 있는 분유 광고도 모조리 없애기로 했다. 하지만 블룸버그 시장의 분유 제한 정책에 대한 여론은 둘로 갈린다. 모유 수유 권장 운동가들은 환호하는 반면 분유를 먹이고 있는 산모들은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4개월 된 딸에게 분유를 먹이고 있는 린 시드냄은 “엄마들에게 중압감을 주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하다.”고 말했다. 또 일부에서는 “정부 기관이 아기 젖 먹이는 것까지 규제하는 것은 지나친 월권”이라는 반발의 목소리도 나온다. ●“가장 강력한 모유수유 유도정책” 앞서 블룸버그 시장은 지난 5월 비만 퇴치를 위해 식당, 극장 등 공공장소에서 대용량 탄산음료 판매를 제한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는 또 오래전부터 뉴욕 시내 식당에서 트랜스 지방의 사용을 금지하고 메뉴판에 칼로리 함량 표기를 의무화하는 한편 공공장소 흡연 금지와 담배세 인상을 밀어붙였다. 수백 마일에 달하는 자전거 전용도로도 새로 만들었다. ●일부 “젖먹이까지 간섭” 불만 지난달 18일 워싱턴대학 보건통계평가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20년간 맨해튼의 평균 기대 수명은 82세로 미국 내 최고 장수촌이 됐다.”고 밝히면서 기대 수명을 끌어올린 일등공신으로 시장직을 12년째 맡고 있는 블룸버그 시장이 추진한 초강력 보건정책을 꼽은 바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메이드 인 차이나’ 이제 옛말 ‘젊은 인력의 땅’ 동남아 뜬다

    필리핀 세부 발람반의 한 조선소에서 일하는 현장 감독 호세 위니리토 탄퀴스(47)는 5만 8000t급 선박 ‘오션 심포니’의 진수식에서 필리핀 깃발을 올리며 벅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21살 난 아들 존과 함께 땀흘려 밥벌이를 한 결과물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 배 덕분에 아들은 신발이며 옷이며 사고 싶은 걸 사게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탄퀴스와 아들 존에게 ‘일할 수 있는 기쁨’을 안겨준 곳은 필리핀 회사가 아니다. 일본 제2의 선박회사 쓰네이시홀딩스다. 조선소를 최근 필리핀으로 확대한 쓰네이시홀딩스는 제2의 조선소 부지로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을 물망에 올리고 있다. “(동남아시아) 근로자들의 나이가 일본 근로자 평균 연령의 절반밖에 안 된다.”는 게 이유다. 세부에서만 1만 5000명의 근로자를 거느리고 있는 쓰네이시홀딩스는 올해 이 조선소에서 11척의 선박을 진수했다. 세부 지사에 직원 1만 4000명을 둔 미쓰비시전자도 중국의 공장을 세부로 옮기려고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이처럼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제조업 엔진들의 일자리가 동남아로 대거 이동하고 있다. 기존 제조업 강국들의 노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역내에서 가장 젊은 동남아의 노동력이 기업들을 끌어당기고 있는 것이다. 아세안(동남아 국가연합) 10개 회원국의 젊고 값싼 노동력, 높은 경제성장률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전 세계의 공장, 일자리, 투자 등이 동남아로 몰려들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세안 국가들의 통화가치 향상과 소비 및 자산 붐도 매력적인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동남아로 일자리가 이동하는 현상이 “인구배당 효과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인구배당 효과는 전체 인구에서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많아지면서 경제성장률이 높아지는 현상이다. 일본 3대 무역상사 가운데 하나인 이토추상사의 마루야마 요시마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국과 일본은 이미 인구배당 효과가 끝났고 중국도 곧 이 효과가 그칠 것”이라면서 “하지만 아세안 지역은 현재 인구배당 효과가 진행되고 있으며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4월 메릴린치 보고서에 따르면 필리핀의 2020년 노동인구는 2010년보다 1800만명, 31% 늘어나 7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같은 기간 말레이시아는 19% 늘어난 2200만명, 인도네시아는 1800만명 늘어난 1억 8000만명까지 노동력이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중국은 2020년 9700만명으로 정점을 찍으면서 노동자 수가 하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2020년 노동인구의 중간값 연령이 37.8세로 2010년보다 세 살 많아지기 때문이다. 2020년 일본과 한국 노동인구의 중간값 연령은 각각 48.5세, 43.4세로, 필리핀의 23.9세, 말레이시아의 28.4세와 비교하면 최대 2배에 이른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박준영 “식량 자급률 50%로 올릴 것”… 출마선언

    박준영 “식량 자급률 50%로 올릴 것”… 출마선언

    민주통합당의 손학규 상임고문과 김두관 전 경남지사 등 이른바 비(非)문재인 주자 진영도 주말 민생 행보에 박차를 가하며 ‘문재인 따라잡기’에 부심했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15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경선 대열에 합류했다. 손 고문은 14~15일 광주·전남을 방문해 호남 표심을 파고들었다. 손 고문은 15일 오후 전남대 체육관에서 열린 ‘저녁이 있는 삶-손학규의 민생경제론’ 북콘서트에서 “정권을 빼앗긴 책임 있는 세력들이 제대로 된 반성과 성찰도 하지 않았다.”면서 “반성과 성찰 없이 ‘돌아온 참여정부’로는 국민의 거덜난 살림살이를 일으키고 상처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장 등을 지내며 참여정부의 핵심으로 있었던 문재인 상임고문에게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손 고문은 “민주진보진영이 이명박 정권에 500만 표가 훌쩍 넘는, 민주화 이후 가장 큰 표 차로 정권을 내준 것은 민주 세력이 민생 문제를 제대로 책임지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문재인 책임론’을 제기했다. 손 고문은 앞서 전날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목포를 찾아 지역 재래시장을 돌며 “꼭 정권 교체를 하겠다. 민생을 살리겠다.”며 상인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했다. 김 전 지사는 의료비 및 통신비, 교육비 절감 대책 등을 내놓으며 ‘정책통’ 면모를 부각시켰다. 김 전 지사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신비, 교육비 절감 등을 통해 4인 가구 기준 연간 생활비 600만원을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휴대전화 음성·문자 무료 등을 통해 통신비를 연간 120만원, 특수목적고의 일반고 전환과 반값 대학 등록금제 등을 통해 교육비 연간 387만원을 줄일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유류세 탄력세율 적용 등을 통해 기름값 연 36만원, 중증 질환 건강보험 급여 확대 등으로 연간 60만원의 의료비를 절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기자회견 전 의료주권모임, 환자단체연합 등 시민단체와 정책간담회를 갖고 “의료비로 인한 가계 파탄이 없도록 만들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14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의료원을 방문해 최근 수족구병에 따른 유아 사망과 관련, 각종 수인성 질병 대책을 점검한 뒤 오후 세종문화회관에서 학교 폭력을 주제로 한 연극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를 관람했다. 박 지사는 이날 서울 영등포 민주당사에서 대선 출정식을 갖고 “민주당 지킴이 박준영이 당의 정체성을 계승하고 정권 교체를 이루는 선봉이 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다만 박 지사는 예비경선(컷오프) 통과 전까지 지사직을 유지하기로 해 탈락하더라도 지사직은 유지할 수 있게 했다. 박 지사는 “6·15와 10·4 남북공동선언의 정신을 계승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겠다. 남과 북은 국가연합형식의 통일 첫 단계를 밟아야 한다.”며 한·미 양국의 평양대표부 설치와 북한의 서울·워싱턴 대표부 설치를 제안했다. 또 친환경 중농정책을 통해 식량 자급률을 23%에서 50%까지 올리겠다고 말했다. 해직 기자 출신인 박 지사는 전남 영암에서 태어나 서울 인창고, 성균관대 정치학과를 나와 ‘국민의 정부’ 때 공직의 길에 들어섰다. 김대중 정부에서 공보수석 겸 청와대 대변인, 국정홍보처장을 지냈다.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내리 3선 도지사에 성공한 박 지사의 대선 도전에 귀추가 주목되지만 일각에서는 사실상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출마가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친중 vs 친미 ‘ARF 내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으로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의 공동성명 채택이 1967년 기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무산됐다. 이에 따라 남중국해의 영유권 분쟁 해결을 위한 남해각방선언의 행동 준칙 제정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아세안 10개 회원국들은 공동성명 문안을 놓고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폐막일인 지난 12일까지 나흘간 머리를 맞댔으나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중국이 경제력과 외교력으로 친중국 회원국들을 설득하면서, 내분 양상이 깊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성명 채택이 무산된 것은 이날 아세안 외교장관회담에서 의장국인 캄보디아가 노골적으로 중국의 편을 든 게 발단이 됐다. 필리핀은 공동성명에 필리핀의 스카보러 섬(중국명 황옌다오)이 자국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속하기 때문에 그 부근에 중국 선박이 진입하는 것은 일종의 주권침해란 점을 명시하자고 요구했으나, 친중국 성향인 캄보디아는 이를 거부했다. 남중국해 분쟁은 관련 국가 간 개별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중국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다. 캄보디아는 공동성명 불발의 책임을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베트남과 필리핀에 돌리고 있다. 또 아세안 회원국들은 이번 회의에서 영유권 분쟁의 해결 방향을 제시한 남해각방선언 행동준칙에 중국과의 대치사태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문제를 놓고도 적잖은 갈등을 빚었다. 이는 향후 행동준칙 협상이 차질을 빚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중국이 아세안이란 기구 대신 회원국들과의 개별 협상 등 각개격파 방식으로 남중국해를 차지하려는 의도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중국에 동조하고 있는 캄보디아, 태국 등이 남해각방선언의 행동준칙 제정에는 찬성하고 있지만, 중국의 의도대로 향후 제정 일정 지연에 동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공동성명 채택 무산과 관련, “아세안이 매우 껄끄러운 난제를 놓고 격론을 벌이는 성숙한 태도를 보여 주는 신호”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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