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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쿠팡물류센터 고립 소방관 구조 일시중단…밤샘 화재 진화 예상

    [속보] 쿠팡물류센터 고립 소방관 구조 일시중단…밤샘 화재 진화 예상

    국내 대표 전자상거래 업체인 쿠팡의 경기도 이천 덕평물류센터 지하 2층에서 17일 새벽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이 건물 전체로 번지며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현재 인명 구조에 나섰던 소방관 1명이 12시간째 불이 난 건물에 고립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불길이 잡히지 않아 건물 내부 수색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소방당국은 수색 작업을 일시 중단하고 화재 확산세를 막는 데 여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건물 내부에 택배 포장에 사용되는 종이 박스와 비닐, 스티커류 등 인화성 물질이 많아 불길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날 화재는 오전 5시 20분쯤 지상 4층, 지하 2층, 연면적 12만 7178.58㎡ 규모의 물류센터 건물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지하 2층 물품 창고 내 진열대 선반 위쪽에 설치된 콘센트에서 불꽃이 이는 장면이 창고 내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담겼다. 초기 진화 작업 후 오전 11시 50분쯤 내부에서 다시 불길이 치솟은 뒤 건물 내부 진화작업을 벌이던 소방관들도 긴급 탈출 지시를 받고 야외로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구조대장 A소방경(52)이 다른 동료 4명과 함께 인명 검색을 위해 건물 지하 2층에 진입했다가 홀로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소방 관계자는 “A 소방경 주변에 있던 선반 위에 놓인 가연물들이 갑자기 쏟아져 내리며 화염과 연기가 발생해 오전 11시 30분에서 40분 사이에 고립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함께 진입한 나머지 3명은 대피했으며 1명은 탈진된 상태로 빠져나와 병원에 이송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전층 확산…9시간째 고립 소방관 구조 못해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전층 확산…9시간째 고립 소방관 구조 못해

    건물 붕괴 우려 속 고립 소방관 생사 불투명종이박스 등 인화성 물질 많아 불길 확산가연성물질 연기에 이천시 긴급재난문자국내 대표 전자상거래 업체인 쿠팡의 경기도 이천 덕평물류센터 지하 2층에서 17일 이른 아침 발생한 불이 오후 들어 건물 전체로 번지면서 화재 규모가 더욱 커지고 있다. 현재 인명 구조를 하러 지하 2층에 진입했던 소방관 1명이 9시간이 넘게 고립돼 있지만 화재의 확산과 연기 속에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당국은 연소가 더 진행될 경우 건물이 붕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방수포를 이용한 원거리 진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천시는 주민들에게 화재로 발생하고 있는 연기에 대비하라는 주의하라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이날 오후 7시 현재 불은 지상 4층, 지하 2층 연면적 12만 7178.58㎡ 규모의 물류센터 건물 전 층으로 번진 상태다. 건물 내부에 택배 포장에 사용되는 종이 박스와 비닐, 스티커류 등 인화성 물질이 많아 불길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거세지고 있다. 이로 인해 건물 내에 고립된 소방관에 대한 구조 작업도 더뎌지고 있다. 소방관의 생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화재로 다량 연기 발생, 창문 닫으세요”오후 7시 연기흡입 대비 재난 문자 발송 이천시는 이날 오후 7시 5분쯤 재난문자를 통해 “화재로 인해 지속적으로 다량의 연기가 발생하고 있다”며 인근 주민에게 창문을 닫고 연기흡입 등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화재는 이날 오전 5시 20분쯤 물류센터 건물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20여 분만에 관할 소방서와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 경보를 발령, 장비 60여대와 인력 150여명을 동원해 초기 화재 진압에 나섰다. 불은 발생 2시간 40여분 만인 오전 8시 19분쯤 큰 불길이 잡히면서 다소 기세가 누그러졌고, 이에 따라 당국은 잔불 정리작업을 하면서 앞서 발령한 경보를 순차적으로 해제했다. 그러나 오전 11시 50분쯤 내부에서 불길이 다시 치솟기 시작했다. 건물 내부 진화작업을 벌이던 소방관들도 긴급 탈출 지시를 받고 야외로 대피했다.50대 소방관 인명 구조 위해 동료들과지하 2층 진입했다가 홀로 못 빠져나와 이 과정에서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구조대장 A소방경(52)이 다른 동료 4명과 함께 인명 검색을 위해 건물 지하 2층에 진입했다가 홀로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소방 관계자는 “A 소방경 주변에 있던 선반 위에 놓인 가연물들이 갑자기 쏟아져 내리며 화염과 연기가 발생해 오전 11시 30분에서 40분 사이에 고립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함께 진입한 나머지 3명은 대피했으며 1명은 탈진된 상태로 빠져나와 병원에 이송됐다. 당국은 오후 12시 14분에 대응 2단계를 다시 발령한 뒤 장비 130여 대와 인력 300여명을 투입해 진화작업과 A 소방경 구조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빈집 나홀로 고양이가 불냈다, 반려동물 화재주의보 발령

    빈집 나홀로 고양이가 불냈다, 반려동물 화재주의보 발령

    고양이가 빈 가정집에서 불을 낸 범인으로 지목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가 반려동물 화재주의보를 12일 발령했다. 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3월 19일 서귀포시 동홍동 한 오피스텔에서 불이나 195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화재 원인을 조시한 결과 주인이 외출한 사이 혼자 남아있던 고양이가 집안을 돌아다니다 전기레인지를 작동하는 바람에 그 주변에 있던 종량제 쓰레기봉투가 타면서 불이 났다. 앞서 같은 달 14일에는 제주시 건입동의 한 음식점에서는 길고양이가 음식점 내부에 들어와 전기레인지를 작동 버튼을 누르면서 옆에 있던 종이와 목재에 불이 붙어 24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도 소방안전본부는 이처럼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화재를 일으키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3년간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전기레인지 화재는 2018년 4건, 2019년 5건,2020년 5건 등이다.이 중 반려동물에 의한 화재는 2018년 2건, 2019년 1건, 2020년 1건 등이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달까지 전기레인지 화재 3건이 발생했으며, 3건 모두 동물에 의한 화재였다. 도 소방안전본부가 재현실험을 한 결과 터치식 전기레인지는 사람의 손가락뿐 아니라 애완동물 발바닥 등 체온이 있는 피부에는 모두 반응했다.개와 고양이가 돌아다니면서 발바닥으로 눌러도 전원 버튼이나 강약조절 버튼이 쉽게 작동한 것이다.또 다이얼식 역시 애완동물이 이동하면서 접촉할 경우 쉽게 돌아가 작동됐다. 전기레인지 중에서도 하이라이트는 발열 온도가 높고 잔열이 오랫동안 남아 있어 가연물과 접촉할 경우 화재 위험성이 높았다. 도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가스레인지 중간밸브처럼 전기레인지 자체 작동 버튼 외 외부 전기차단기 설치 의무화가 필요하다”며 “외출하거나 잠잘 때는 전원코드를 뽑아두는 등 반려동물의 행동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설 연휴 무료 주차장 ‘공유누리’ ‘공공데이터포털’서 확인하세요

    주택화재 하루 43건꼴… 58%가 부주의기름에 불 붙으면 젖은 수건 등 덮어야 설 연휴 동안 무료로 주차할 곳을 찾을 때는 공공주차장으로 가면 된다. 행정안전부는 설 명절을 맞아 11일부터 14일까지 전통시장 주변 등 전국 공공주차장 1만 3372곳을 무료로 개방한다고 10일 밝혔다. 권역별로는 서울·경기·인천 2864곳, 강원 1231곳, 대전·세종·충청 1607곳, 광주·전라 2026곳, 부산·울산·경남 3116곳, 대구·경북 2247곳, 제주 281곳 등이다. 무료 개방 공공주차장 위치는 정부 공공자원 개방공유 사이트인 ‘공유누리’(www.eshare.go.kr)와 공공데이터 개방·활용을 지원하는 ‘공공데이터포털’(www.data.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공유누리는 설 연휴 기간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설 연휴 무료 개방 주차장 안내’ 배너를 게시해 접근성을 높였다. 한창섭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공공주차장 정보를 앱 개발 등에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공공데이터포털을 통해 파일데이터 형태로도 제공할 예정”이라며 “공공주차장을 이용할 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수칙을 꼭 지켜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소방청은 설 연휴에 주택 화재가 평소보다 더 많이 발생한다면서 음식을 만들 때 부주의로 불이 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소방청 집계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5년간 설 연휴 기간에 모두 2132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한 인명피해도 사망 18명, 부상 80명 등 98명이나 됐다. 설 연휴 일어난 화재 중 주택화재는 30.0%였다. 발생 건수로는 평소 31건이었지만 설 연휴에는 하루 평균 43건으로 늘었다. 설 연휴 주택화재는 대부분 부주의(58.1%)가 원인이었다. 세부 원인을 살펴보면 음식 조리(26.4%), 불씨 방치(25.9%), 담배꽁초(20.2%), 가연물 접근(11.6%), 쓰레기 소각(5.1%) 등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음식 장만이 한창인 설 전날 오후 3∼5시 사이가 32건으로 가장 많았고 설 다음날 오전 11시∼오후 3시(31건), 설 당일 오후 1∼3시(29건) 등이 뒤를 이었다. 행안부는 설 연휴 기간 주택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음식을 조리할 때 가스레인지 주변에 가연성 물질을 가까이 두지 않도록 하고, 식용유를 쓸 때는 자리를 비우지 말고 과열되지 않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요리할 때 기름에 불이 붙었을 때는 물을 붓는 것은 기름이 튀며 화염이 커지게 되므로 절대 금물이다. 차가운 마요네즈를 붓거나 젖은 수건, 배춧잎 등으로 덮어 공기를 차단하는 것이 초기 진화에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동정] 박두용 안전보건공단 이사장, 겨울철 건설현장 사망사고 예방 점검

    [동정] 박두용 안전보건공단 이사장, 겨울철 건설현장 사망사고 예방 점검

    박두용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4일 겨울철 건설 현장 재해예방을 위해 인천광역시 소재 아파트 신축 현장을 찾아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이날 박두용 안전보건공단 이사장과 점검반은 동절기 발생하기 쉬운 추락, 화재, 질식 등 위험요인을 중점 점검했다. 추락재해 예방을 위한 작업 발판, 안전난간 설치상태 등과 안전모‧안전대 등 개인보호구 착용 여부를 점검했으며, 화재 사고를 예방을 위해 가연물 격리‧제거 여부와 화재 예방 설비, 시설물 안전상태 등을 중점적으로 살폈다. 공단 점검반은 안전점검 후 추위 예방을 위한 핫팩을 전달하고 노동자 건강 보호 및 협력업체 노동자 안전관리에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안전점검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점검 인원을 최소화하고 마스크 착용 등 정부 방역수칙을 준수해 실시했다. 박두용 이사장은 “사업주는 작업 발판과 안전난간 등을 바르게 설치·점검하고, 노동자는 안전모와 안전대 등 보호구 착용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준수함으로써 겨울철 건설 현장 사망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3無’…용접 불꽃 막는 방화포 없고, 최소한의 환기조차 없었고, 샌드위치 패널 규제도 없고

    ‘3無’…용접 불꽃 막는 방화포 없고, 최소한의 환기조차 없었고, 샌드위치 패널 규제도 없고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기 이천 물류창고 화재는 2008년 40명이 사망한 이천 냉동창고 화재를 떠올리게 한다. 산업 현장에서 반복되는 대형화재를 막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은 없는 걸까. 소방 전문가들에게 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건의 원인과 대책을 들어 봤다. 소방당국 등은 이번 화재가 지하 2층, 지상 4층짜리 건물 내부 곳곳에서 우레탄 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유증기가 어떤 화원을 만나 폭발해 발생했다고 본다. 그 과정에서 안전수칙은 잘 지켜졌는지부터 돌아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관리자가 교육을 제대로 했는지, 용접을 할 때는 소화기를 비치하고 주변에 가연물을 두지 않아야 한다는 기본을 지켰는지부터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 역시 “우레탄 작업과 용접 작업 사이에 비산방지덮개나 용접방화포 등을 두거나 환기를 자주 하는 등 최소한의 규정이라도 잘 지켰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했다. 화재에 취약하지만 값이 싸 많이 사용되는 샌드위치 패널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 여러 차례 대형 화재 원인으로 지목되어 온 샌드위치 패널에 대한 규제는 한 차례 강화됐었다. 2015년 건축법 시행령 개정안을 통해 바닥면적이 600㎡ 이상이면 샌드위치 패널에 스티로폼 대신 마감재로 난연재를 쓰도록 했다. 이 규정이 현장에서 지켜지는지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 교수도 “창고는 사람이 거주하는 용도는 아니라 여전히 샌드위치 패널을 많이 사용하고 법에서도 허용하고 있다”면서 “검정기준을 더 높여 불연재로 샌드위치 패널을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시소방시설은 갖춰진 상황이었는지도 살펴야 한다. 이용재 경민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는 “최소한 소화기나 비상벨 등 경보장치, 간이피난 유도선과 같은 임시소방시설이 갖춰져 있었는지, 화기 관리는 철저했는지 등을 두루 살펴야 한다”고 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불티 비산방지덮개 등 안전대책 준수 확인 안 돼

    불티 비산방지덮개 등 안전대책 준수 확인 안 돼

    방화포로 불티 튀는 것 막는 조치 의무화 오늘부터 국과수 투입… 위반사항 등 조사 29일 발생한 경기 이천시 물류창고 공사현장 화재로 최소 38명이 숨진 가운데 작업 시 화재예방 안전수칙을 지켰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소방당국과 현장 노동자의 말을 종합하면 화재가 난 창고 지하 2층에서 우레탄 도포작업 시 발생한 유증기가 용접에 사용되는 불꽃과 만나 폭발하면서 불이 났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산업안전보건법은 통풍이나 환기가 충분하지 않고 가연물이 있는 건축물 내부에서 불꽃작업을 할 경우 소화기구를 비치하고 불티 비산방지덮개나 용접방화포 등으로 불티가 튀는 것을 막는 조치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소화기와 비상전화를 마련해 화재를 감시해야 한다. 당시 현장에서 화재 등 사고를 막기 위해 이러한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화재 수사를 위해 125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꾸린 경찰은 30일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현장을 감식하고 안전조치 이행 여부와 소방·건축·전기적 위반사항 여부를 확인하는 등 화재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대검찰청도 이날 화재 이후 형사부를 중심으로 사고 수사를 담당하는 수원지검 및 수원지검 여주지청과 연락 체계를 구축하고 유사 대형화재 사건 수사자료를 보내는 등 대응에 나섰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사망자 25명’ 이천 물류창고 화재 원인은? “불꽃작업” “담배꽁초”

    ‘사망자 25명’ 이천 물류창고 화재 원인은? “불꽃작업” “담배꽁초”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의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원인은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현장 근로자들 사이에서 용접·용단 등 화기를 사용한 불꽃작업 도중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곳에서 근무하는 A씨는 ”건물 내부에서 화물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이 과정에서 용접을 하다가 불이 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불꽃작업이 원인이 된 화재는 매년 1천건 이상 일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안전보건법은 통풍이나 환기가 충분하지 않고 가연물이 있는 건축물 내부에서 불꽃작업을 할 경우 소화기구를 비치하고 불티 비산방지덮개나 용접방화포 등 불티가 튀는 것을 막는 조치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불꽃작업이 이번 화재의 원인일 경우 이러한 규정이 제대로 지켜졌는지에 대해 경찰이 수사할 방침이다. 또 다른 근로자 B씨는 담배꽁초를 화재 원인으로 조심스레 지목했다. B씨는 ”다치지 않은 근로자들 사이에서는 누군가 담배꽁초를 잘못 버려서 불이 삽시간에 확산했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고 전했다. 인명피해가 커진 원인으로는 불이 발생하기 전 폭발이 먼저 있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사망자들이 전혀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에 비춰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또 불이 굉장히 빨리 확산한 것으로 보이는데 가연성 물질인 우레탄 폼과 관련된 작업을 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불이 최초 지하 1층 또는 지하 2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돼 근로자들이 지상으로 대피하는 과정에서 인명피해가 늘어났을 가능성도 있다. 소방당국은 큰 불길을 잡은 상황에서 잔불 정리가 끝나는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날 불은 오후 1시 32분께 이천시 모가면의 물류창고 공사현장 지하에서 시작됐다. 불은 지하 2층,지상 4층짜리 건물 전체로 확대했으며 오후 6시 현재까지 25명이 사망했고 중상자 1명을 포함해 7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물류창고는 완공을 2개월 앞두고 마감공사를 진행하다 참사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70여 대와 소방관 등 150여 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에 나서 화재 발생 3시간여만인 이날 오후 4시 30분께 큰 불길을 잡았으며 근로자 상당수가 연락 두절됨에 따라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배터리社 “발화 원인 단정 못 해” 격앙

    배터리社 “발화 원인 단정 못 해” 격앙

    “휘발유처럼 가연물 맞지만 점화원 아냐 분리막 철도 못 뚫어… 이물질 발화 안 돼” LG, 문제된 난징 생산 배터리 전량 교체6일 정부 조사단이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원인을 배터리 이상으로 지목하자 당사자인 삼성SDI와 LG화학이 일제히 반발했다. 두 회사 모두 “배터리를 화재의 직접적 원인으로 볼 수 없다”며 조사단의 결론과는 정반대의 주장을 했다. “이미 조사단에 수차례 해명을 했는데 왜 이런 결론을 냈는지 모르겠다”는 격양된 반응도 업계에서 흘러나왔다. LG화학과 삼성SDI는 배터리 내부 발화 시 나타나는 ‘용융흔적’이 꼭 배터리 내부 화재의 근거로 쓰일 수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LG화학 측은 “배터리 외 다른 부분에서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그것이 배터리로 전이되면서 흔적이 생길 수 있다”면서 “내부 발화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삼성SDI는 “ESS 화재 발화 지점은 배터리에서 시작됐지만 화재 원인은 다양하다”면서 “휘발유도 성냥불 같은 점화원이 있어야 불이 난다. ESS에서 배터리는 유일하게 에너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가연물로서 화재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할 뿐 점화원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두 회사는 조사단이 분리막, 양극판, 음극판 등에 발생한 이물질을 근거로 ‘배터리 이상 현상’이라 지적한 것에 대해서도 배터리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음극활물질에서 발생한 돌기, 배터리 분리막의 리튬 석출물 등은 화재로 이어지는 결함이 아니라는 것이다. LG화학 측은 “발견된 이물질은 LG화학의 안정성 강화 분리막을 관통해 화재를 유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서 “리튬 석출물이 나오면 발화로 이어지는지 실험해 봤는데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 배터리 분리막은 강도가 높은 입자인 철로도 뚫을 수 없을 정도로 단단하다”고 했다. 또 “리튬 석출물은 리튬이온이 전해질을 통해 음극과 양극 사이를 오가는 사이 자연스럽게 생길 수밖에 없는 물질”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I는 분리막 황반점과 갈변현상 등에 대해 “피부가 노화해도 건강상 문제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화재 원인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LG화학은 배터리 문제를 인정하진 않지만 ESS 산업의 신뢰 회복을 위해 이번에 문제가 된 배터리(2017년 중국 난징 공장 생산품)가 적용된 국내 ESS 사이트 250여곳의 배터리를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삼성SDI도 지난해 10월 ESS에 특수 소화시스템을 전면 도입하는 내용의 대책을 발표했다. 다만 이번 조사 결과로 ESS 국내외 사업 확장에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최근 중국 업체들이 ESS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는 상황이라 국내 업체들이 주춤한 사이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배터리 이상이라는 정부 발표를 근거로 보험사들이 업체에 구상권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제조업체들은 배터리 이상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치열한 다툼이 예상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한해 주택화재 인명피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달은

    한해 주택화재 인명피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달은

    행정안전부는 1년 중 1월에 주택화재 발생 건수와 인명피해가 가장 많다며 일상에서 화재안전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9일 당부했다. 국가화재정보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2014∼2018년)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는 모두 5만7750건으로 이로 인해 942명이 사망하고 4028명이 다치는 등 모두 497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월별로 보면 1월에 6005건(5년 합계)의 주택화재가 발생했고 그에 따른 인명피해는 740명(사망 145명·부상 595명)이었다. 12월(5740건·486명), 2월(5351건·414명) 등 다른 달보다 많았다. 전체 주택화재 건수의 10%, 주택화재 인명피해의 15%가 1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1월에 발생한 주택화재의 원인은 부주의가 54%(3252건)로 가장 많고, 접촉 불량 등 전기적 요인이 21%(1290건), 과열 등 기계적 요인은 8%(503건)였다. 이 중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주로 음식물 조리 중 부주의(26%), 불씨·불꽃 등 화원 방치(25%), 담배꽁초(17%), 가연물 근접 방치(14%)가 원인이 됐다. 주택 유형별로는 단독주택에서 주택화재 건수의 60%, 사망자의 57%가 집중됐다. 행안부는 주택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평소 비상구 위치 등을 고려해 화재 시 대피 방법과 소화기 사용법을 잘 익혀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단독주택은 소방시설이 갖춰진 아파트 등 공동주택보다 화재 발생에 취약하므로 화재 시 경보음이 울리는 주택화재경보기를 설치하고 소화기를 구비해야 한다. 또 음식물을 조리하거나 빨래를 삶을 때는 불이 붙기 쉬운 물건을 치우고 자리를 비우지 않는다. 기름을 이용해 요리하다 불이 붙었을 때는 물을 부으면 위험하므로 물기를 짜낸 행주나 배춧잎 등을 덮는 것이 좋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안성 동성화인텍 공장 화재로 1개동 전소…검은 연기 치솟아

    안성 동성화인텍 공장 화재로 1개동 전소…검은 연기 치솟아

    2일 오후 4시 36분 경기 안성시 미양면 동성화인텍 3공장(우레탄 단열재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나 공장 1개 동이 전소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오후 4시 56분 관할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가 총동원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130여명과 펌프차 등 장비 60여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발령 5시간 만인 오후 9시 45분 대응 1단계가 해제됐다. 화재 당시 검은 연기가 대량으로 치솟아 한때 119 신고가 잇따르기도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길을 완전히 잡는 대로 화재 원인과 재산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소방당국은 “공장 안에 가연물과 자재가 많고 규모가 워낙 커 불을 완전히 끄는데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안성시는 불이 나자 “화재 발생 매연으로 안전에 주의해달라”고 긴급 재난 문자를 보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대형참사 면한 용인 롯데몰 화재 원인 “또 용접 불똥”

    대형참사 면한 용인 롯데몰 화재 원인 “또 용접 불똥”

    13명이 다치고 1000여명이 대피한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롯데몰 신축 공사현장 화재 원인이 용접 작업을 하다 튄 불똥인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지만 잘 시정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28일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전날 화재 직전 작업자들이 공사장 4층에서 용접작업을 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목격자 진술에서는 용접작업을 하던 가운데 튄 불티가 주변에 있던 우레탄 마감재 등에 떨어져 불이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공사현장에서 산업안전보건법 등 관련법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산업안전보건법은 통풍이나 환기가 충분하지 않고 가연물이 있는 건축물 내부에서 용접·용단 등 불꽃작업을 할 경우 지켜야 할 사항을 엄격히 규정하고 있다. 소화기구 비치, 용접불티 비산방지덮개나 용접방화포를 비롯한 불꽃작업으로 인해 불티가 튀는 것을 막는 조치 등이다. 실내서 용접 작용을 하다 화재로 이어진 사례는2017년 동탄 메타폴리스 상가, 2014년 고양종합터미널(2014년), 2008년 서이천물류창고 화재 등 많다. 소방당국과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더욱 자세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이날 오전부터 화재현장에 대한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 이번 화재는 지난 27일 오후 4시 31분 용인 롯데몰 상가동 신축 공사장 4층에서 발생한 불은 3층까지 번진 뒤 내부 2만 1000㎡를 태우고 1시간 20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중상 1명, 경상 12명 등 13명이 다쳤고 62명이 구조됐으며 1077명이 대피했으며 9억 13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중상자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공사현장에는 60개 업체 소속 1100여명이 작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찰, 발화 추정 301호 거주자 실화 혐의 검토

    경찰이 7명의 사망자를 낳은 서울 종로구 국일고시원 화재의 원인을 특정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불이 시작된 301호의 거주자 A씨에 대해 실화 혐의 적용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11일 “강력·형사팀 21명과 지능팀 8명을 투입해 전담수사팀을 구성하고 화재 원인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방화, 실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소방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과 함께 현장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발화 지점으로 추정하는 301호에서 수거한 전기난로와 콘센트, 주변 가연물 등에 대한 국과수 감정 결과는 늦어도 3주 안에는 나올 예정이다. A씨는 “전기난로를 켜두고 화장실에 다녀왔더니 방에 불이 나 있었고, 이불로 끄려다 더 번져 탈출했다”고 진술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화재로 주거지를 잃은 피해자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 공공주택 사업자들이 보유한 인근 미임대 공간에 입주시키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경북 포항 지진을 계기로 마련된 ‘긴급 주거지원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의 임시사용’ 규정에 따른 것이다. 종로구는 고시원 입주자 40명 가운데 사상자 18명을 제외한 22명에게 ‘서울형 긴급복지’ 사업에 따라 1개월간 임시거처 마련에 드는 비용을 지원한다. 사망자에게는 장제비 지원이, 부상자에게는 의료비 지원 등이 이뤄진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현장 행정] A부터 Z까지 안전… 엄마표 ‘꼼꼼 행정’

    [현장 행정] A부터 Z까지 안전… 엄마표 ‘꼼꼼 행정’

    “요즘처럼 기온이 갑작스럽게 높아지면 공사 현장 곳곳에 있는 비탈면에 균열이나 침하가 일어나기 쉽습니다. 지표면 사이 수분이 얼었다가 녹아내리면서 부풀어 올랐던 토양이 다시 줄어듦과 동시에 지반이 약해지기 때문입니다.”(이동민 e편한세상 거여 현장소장)지난 23일 서울 송파구 거여동 주택재개발정비사업 현장. 2020년 1199가구가 입주할 아파트 12개 동이 들어설 부지에 지하 주차장 건설 작업이 한창이었다. 지난해 10월 착공, 현재 공정률은 10%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국가안전대진단 기간을 맞아 해빙기 집중관리대상시설 중 하나인 대형 공사장을 방문했다. 총공사비 50억원·연면적 1만㎡(약 3025평) 이상인 재건축 공사 현장은 안전관리 대상에 해당된다. 현장에서 건네받은 안전모, 안전화를 착용한 박 구청장은 안전설비 너머로 보이는 박스 모양의 대형 구조물을 가리키며 무엇인지를 물었다. 이 소장은 “저게 바로 철근과 콘크리트의 기본 뼈대가 돼 주는 ‘구조 폼’”이라며 “이미 구조물이 세워진 경우 건물에 균열이 갈 위험이 있는 반면 지금처럼 공사 초기 단계에는 사면 균열이나 지반 침하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구청장은 기타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세심하게 질문을 쏟아냈다. “담뱃불로 인한 화재나 타워크레인 추락 사고 등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한 대책도 마련돼 있습니까.” 이에 이 소장은 “가연물질은 쌓아둘 때는 밀폐된 공간을 피하고 외부에 적치하더라도 만일을 대비해 소화기를 비치해 놓는다”며 “흡연은 지정된 장소에서만 하기 때문에 담뱃불 걱정은 없다”고 답했다. 이 소장은 또 “아파트 부지 30m 깊이 지하에는 지하철 5호선이 지나는 점을 고려해 방진매트를 깔고 구조물 배치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고 덧붙였다. 민·관 합동으로 진행된 이번 점검에는 2명의 민간 전문가, 구 주거재생과 등 관계자, 자율방재단 활동을 펼치는 송파구민 등 20여명이 참여했다. 구는 앞서 해빙기 안전관리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주 1회 이상 점검에 나서고 있다. 토압이나 수압이 급격히 세지면 지반 침하나 변형을 불러와 시설물이 붕괴되거나 전도되는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구는 해빙기 위험성이 높은 건설 현장 소장이나 안전관리자 등을 대상으로 시설물 위험징후 파악과 조치 방법 등도 교육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근로자와 주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철저히 점검해 미연의 사고를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화재 부르는 인재…지난달 4079건 절반이 ‘부주의’

    화재 부르는 인재…지난달 4079건 절반이 ‘부주의’

    난방기기로 인한 화재 가장 많아 난로형보다 온풍기 제품 더 안전 새해 사흘간 296건… 시간당 4건 최근 전국 방방곡곡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인명·재산 피해가 잇따르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겨울철에 빈발하는 난방기기 화재를 비롯해 각종 화재 대부분이 사용자의 부주의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도 근본적인 원인을 따져 보면 결국 ‘인재’(人災)인 셈이다. 일상 생활 속에서 담배꽁초 하나를 버릴 때나 난방기기를 사용할 때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지난달 27일 발생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는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다. 무려 29명이 목숨을 잃었다. 같은 달 31일에는 광주 북구 아파트 화재로 삼남매가 사망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1일 부산 삼각산에서 일어난 화재는 발생 15시간 만에 큰 불길이 잡혔고 41시간이 지나 완전히 진화됐다. 이 산불로 삼림 50만㎡가 소실됐다. 재산피해 규모는 3억 2000여만원에 이르렀다. 이 밖에도 주택, 공장, 산림 등에서 크고 작은 화재가 끊임없이 발생했다. 4일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 통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사흘 동안 전국에서 296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시간당 4건꼴이다. 사망자도 4명 발생했다. 겨울이 시작된 지난 12월 이후부터는 전국에서 4383건이 발생해 82명이 목숨을 잃고 275명이 다쳤다. 재산피해 규모가 1억원을 초과한 화재도 55건에 달했다. 최근 5년간 계절별 화재 발생 건수를 살펴보면 겨울(12~2월)은 5만 8931건(27.4%)으로 집계됐다. 6만 4893건(30.2%)이 발생한 봄보다는 적지만 4만 5625건(21.2%)에 불과한 가을 이후 가파르게 늘어나기 때문에 화재 예방 조치가 특히 중요한 시기다. 겨울에 발생하는 화재의 대부분은 계절용 난방기기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화재 통계에 따르면 계절용 기기가 원인이 돼 발생한 화재가 48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배선·배선기구(272건), 주방기기(260건), 차량·선박부품(235), 산업장비(230건) 순으로 나타났다. 발화기기별로 보면 열선에서 비롯된 화재가 17.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전기히터·스토브(14.4%), 화목보일러(14.4%), 전기장판·담요·방석류(10.3%) 순으로 화재 발생 빈도가 높았다. 지난달 발생한 화재 4079건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사람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사례가 1947건(47.7%)으로 전체의 절반에 육박했다. 관리자들이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였다면 예방이 가능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어 전기적 요인 965건(23.6%), 기계적 요인 480건(11.8%), 원인 미상 451건(11.1%)씩이었다. 특히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비주거지(38.9%)보다 주거지(53.6%)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기환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겨울철 전열기를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전기 콘센트를 한 번에 많이 꽂아 화재가 나는 경우가 많다”면서 “기구 자체의 문제라기보단 난방기기 관리를 소홀히 한 데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복사열로 난방을 하는 기구는 발생하는 열이 주변 가연물로 옮겨붙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화재를 예방하려면 난로 형태의 난방기기보다 온풍기 형태의 제품이 보다 더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겨울용 난방기기는 다른 곳에 장기간 보관하다가 겨울이 되면 꺼내 쓰는 경우가 많은데, 보관 과정 혹은 꺼내는 과정에서 전기장판이나 스토브의 열선이 꺾이고 접히는 등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면서 “가정에도 소화기를 필히 배치해야 하고 작동되는지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노원구 화재로 1명 사망, 11명 부상…중계동 아파트 불 주민들 한밤중 대피 소동

    노원구 화재로 1명 사망, 11명 부상…중계동 아파트 불 주민들 한밤중 대피 소동

    ‘노원구 화재’ ‘중계동 화재’ 서울 노원구 중계동 아파트 화재로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19일 오전 3시 21분쯤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14층짜리 아파트 12층 가정집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나 방안에서 자던 20대 여성 A씨가 숨졌다. 노원구 화재로 집안에 있던 다른 가족 3명을 포함해 아파트에 사는 11명은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밤중에 불이 나면서 아파트 주민 100여명이 황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불은 집안 내부를 대부분 태우고 23분 만에 진화됐다. 소방서는 10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 진술 등을 바탕으로 발화지점과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주변에 있던 가연물질에 옮겨붙고 연기가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난방비 아끼려다… 화목보일러 화재 급증

    난방비 절감을 위해 설치가 늘고 있는 화목보일러에서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2일 오전 2시 30분쯤 경기 광주시 곤지암읍의 한 단층주택에서 화복(火木)보일러 과열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이 불은 57㎡ 규모의 주택을 모두 태워 소방서 추산 35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냈다. 지난달 30일 오전 8시 38분쯤에는 용인시 백암면에서도 화목보일러 과열로 추정되는 불이 나 117㎡ 규모의 단층 주택 모두를 태웠다. 소방당국은 화목보일러와 연통이 과열돼 조립식 패널로 지어진 보일러실에 불이 옮겨 붙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같이 난방비 절감을 위해 전원주택과 농가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는 화목보일러가 취급 부주의로 화재를 일으키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화목보일러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는 지난해 경기 지역에서만 108건이 발생했고 인천에서는 최근 3년 동안 43건이 발생했다. 전국적으로는 2010년 167건, 2011년 189건, 2012년 207건, 지난해 11월 말 현재 208건 등 점차 늘고 있다. 화재 원인별로는 보일러 과열이 29%로 가장 많고, 근접 가연물에 착화 24%, 연통 과열 16%, 불씨 비화 15% 순이다. 심야전기료가 대폭 오른 것도 이유다. 윤나영 이토에너지 대표는 “웬만한 전원주택 겨울철 난방비(등유)가 월 50만~70만원을 넘어 많은 돈을 들여 심야전기보일러를 설치했더니 또다시 심야전기료를 대폭 올려 화목보일러 설치가 유행하게 됐다”며 “화목보일러는 맑은 공기를 찾아 도시 밖으로 이주한 전원주택 거주자들 간 갈등의 요인이 되고 세계적인 탄소 저감 노력에도 어긋나는 만큼 안전관리기준 마련이 근본 해법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유해공 소방방재청 소방제도과 소방경은 “화목보일러에는 온도 조절 안전 장치가 없어 나무가 불에 탈 때 발생하는 재와 진액(타르)이 연통 내부에 쌓이면 연통 온도가 300도 이상 가열돼 주변 가연물에 불이 붙는 경우가 많다”며 “보일러실과 설비의 관리 및 유지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소방방재청은 올해 안에 연통을 일정 길이 이상 설치하고 불연재 사용 등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화목보일러 안전관리기준’을 입법화할 예정이다. 위반할 경우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청라지구 쓰레기더미 위에 공원 조성?

    청라국제도시 도시공원이 당초 설계와 달리 쓰레기 더미 위에 조성되고 있어 심각한 환경재앙이 우려된다. 환경부는 환경영향평가 내용을 부실 변경해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문제의 땅은 인천청라지구 5구역 인근 야산이다. 비위생 폐기물 60만t이 묻혀 있어 주변 대단위 주거지역 지하수 오염은 물론 가스 발생 등이 우려되는 곳이지만 그 위에 녹지공원과 건축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과거 쓰레기 매립지인 청라지구를 택지로 개발하면서 묻혀 있는 쓰레기를 모두 걷어 내기로 했다. 그러나 도시공원으로 조성되는 5구역에 대해서는 환경영향평가협의 내용을 변경, 쓰레기를 파내지 않고 땅을 다지는 안정화 공법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28일 환경부와 청라지구 매립폐기물처리 의견조정협의위, 지역 환경단체에 따르면 환경부는 2010년 2월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 환경영향평가’ 협의 내용을 변경, 5구역은 쓰레기를 걷어 내지 않고 안정화 공법을 허용했다. 환경단체들은 시행사가 ‘환경영향평가 허위변경 승인요청’ 의혹이 있는데도 환경부가 현장 확인 없이 이를 승인해 준 의혹이 짙다고 주장하고 있다. 환경부의 ‘매립지 안정화 평가기준’에 따르면 매립폐기물 중 가연물 함량이 5% 미만일 때는 파내지 않고 안정화 작업이 가능하다. 하지만 서울신문이 입수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곳 쓰레기는 가연물 함량이 40%에 이르고, 지하수 수질도 인체에 위협을 주는 수준으로 드러났다. 건설기술연구원이 매립폐기물 성상을 분석한 결과 이곳 폐기물은 토사 56.77%, 가연물 39.22%, 불연물이 4.01%로 나왔다. 원일화학&환경이 실시한 수질분석 결과 인체에 치명적인 페놀과 유해물질도 기준치를 수십 배 초과 검출됐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알루미늄패널 외벽 타고 20분만에 4층서 38층으로

    알루미늄패널 외벽 타고 20분만에 4층서 38층으로

    1일 발생한 부산 해운대구 우신골든스위트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인 소방당국 등은 처음 불이 난 곳이 4층 미화원 작업실인 점으로 미뤄 이곳에 있던 가연물질 등에 불이 붙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해운대 주상복합건물 화재…그 아찔한 순간 소방당국 관계자는 “목격자들이 4층에서 갑자기 검은 연기와 불길이 치솟았다고 말하고 있어 수거한 종이 등 가연물질 작업 과정에서 불이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하지만 정확한 화재원인은 조사를 해봐야 안다.”고 말했다. 38층짜리 우신골든스위트 4층에서 발생한 불길이 황금색 알루미늄 마감재를 타고 20여분 만에 옥상까지 번지는 바람에 미래 주거단지임을 자랑하던 마린시티는 일순간 아수라장이 됐다 불이 나자 주민 40여명은 옥상으로 대피했으며 긴급 출동한 헬기 등과 비상계단 등을 통해 모두 안전하게 구조됐다. 그러나 진화에 나선 소방대원 한 명과 연기를 마신 입주민 나경민(22)씨 등 4명이 가벼운 부상을 당해 인근 해운대 백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 최고층 주거시설로 건설되고 있는 80층짜리 아파트 등 30층이 넘는 초고층 건물 사이로 치솟은 검붉은 불길이 몇 시간 동안 화마의 위력을 과시하는 동안 긴급출동한 수십대의 고가 소방장비는 사다리가 화재지점까지 도달하지 않아 무용지물이 됐다. 부산소방본부는 무인용수탑차, 고가사다리차, 굴절사다리차 등 고층건물 화재 대비용 소방장비 60여대와 소방관 110명, 경찰관 30명 등 250여명을 진화작업에 투입했다. 그러나 무인방수탑차와 고가사다리차, 굴절사다리차 등은 사다리를 최대한 뽑았지만 13~14층 이상의 불길을 잡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이 아파트는 외관을 살리려 외벽 마감재로 사용한 알루미늄 패널과 단열재 때문에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 12㎜ 두께의 패널을 가로 세로 1m 이하의 크기로 잘라 벽면에 붙인 ‘알루미늄 패널’은 철골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건물에 많이 사용된다. 지진에는 강하지만 화재에 취약하다는 게 이 공법의 최대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는데 이번 화재로 이런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또 이런 방식의 건축에서 실내 온도를 보호하기 위해 단열재로 사용하는 스티로폼도 화재에 극히 취약하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알루미늄 패널은 바깥 부분을 특수 페인트로 칠해 색을 내는데 이 페인트가 불길을 옮기는 작용을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날 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2개동 중 한 개동(동 구분 없음) 4층에서 38층까지 외부가 상당부분 타버려 피해액이 최소한 수억원에서 많으면 수십억원에 달할것으로 추산된다. 입주자대표회의에 따르면 우신골든스위트는 그린화재보험에 6억4000만원의 보험에 가입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권총 유탄 가연물질에 튀어 격발장 1번 발사대앞서 발화

    일본인 관광객 등 16명의 사상자를 낸 부산 가나다라 실내사격장 화재는 사격장 안에서 권총 사격 시 발생하는 파편이나 유탄 등에 의해 발화돼 잔류화약 등 가연물질에 옮겨 붙으면서 확산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경찰은 정확한 발화원인을 규명하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냈다. ●정확한 발화원인 규명못해 경찰 수사본부는 30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실내 실탄 사격연습장 발화 원인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복구한 폐쇄회로 동영상, 일본인 부상자의 진술, 화재현장 감정 등을 종합한 결과 사고 직전 사격장 발사대에서 일본인 관광객 등이 표적판을 향해 총을 쏠 때 생기는 화염, 유탄, 파편 등에 의해 착화돼 발사실내 잔류화학, 흡음스펀지 등의 가연물질에 튀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결론지었다. 발화지점은 격발장 1번 발사대 앞 가연물 적치장소로 결론내렸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사격장에 있던 7개의 폐쇄회로에서 화재 이후 훼손된 15초 분량의 화면을 복원했다. 복원된 CCTV에는 사격장 출입구 쪽 발사대에서 ‘번쩍’ 하는 폭발성 화재가 발생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경찰은 이것이 화재 직전 격발장에 있던 잔류 화약, 풍선, 흡음스펀지 등의 강한 가연성 물질과 섞이면서 결국 대형참사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김영식 수사본부장은 “법의학·영상·총기·화재·전기·소방 등 각계 전문가들이 실탄 사격장 화재 현장에서 채취한 시료들을 분석, 최종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찰은 모두 8차례에 걸친 현장감식을 하고도 발화원인을 찾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발화원인에 대해 사격시 발생할 수 있는 화염이나 유탄, 파편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애매한 결론을 내려 자칫 수사가 미궁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업주·관리인 등 2명 구속영장 한편 경찰은 이날 사격연습장 업주 이모(62)씨와 관리인 최모(38)씨 등 2명에 대해 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일본인 관광객에게 방탄복을 입히지 않았고 격발장내 잔류화약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는 등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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