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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위몸살」앓는 청와대 앞길/개방 한달 못돼「집단이기성」집회 빈번

    ◎해당기관과 대화 통한 민원해결 시급 문민정치시대를 맞아 청와대 앞길이 개방돼 국민의 품으로 돌아오기가 무섭게 청와대앞이 각종 민원성 집단시위의 장소로 변모,「청와대앞 시위 신드롬」에 대한 찬반논란이 일고 있다. 개방이전까지만해도 시위와 집회는 대학이나 탑골공원등 제한된 장소에서 벌이는 것이 상례였다. 그러나 이제는 시위나 집회는 으레 「청와대 앞길」이라는 등식이 성립됐다. 87년 6·29선언이후 개방과 민주화의 물결에 따라 집단민원성시위가 봇물처럼 터져 이른바 「님비신드롬」이 한때 열풍처럼 번졌던 것과 유사하다. 16일 하오1시 「전국노점상연합회」회원 1백20여명이 서울 종로구 효자로 청와대앞길 입구에서 「대책없는 단속중지와 생계권보장」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다 이 가운데 70여명이 경찰에 연행됐다.이들은 경찰의 집회불허통고에도 불구하고 청와대분수대앞에서 집회를 갖고 청와대측에 「김영삼대통령면담요청서」를 제출하려 했으나 입구에서 저지됐다. 이들은 경찰과의 실랑이끝에 이날 하오 1시40분쯤 이필두회장(46)등 대표 5명이 청와대 김정남사회문화수석비서관을 만나기로 하고 면담요청서를 제출하는 선에서 시위를 끝냈다. 이러한 시위는 지난 3일 「전국노동조합협의회」회원 80여명이 청와대에 고용안정대책을 요구하러 온 이래 이날까지 하루 1건꼴인 모두 13차례나 되며 연행자만도 2백40여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2명이 형사입건되고 5명이 즉심에 넘겨졌으며 나머지는 훈방됐다. 「청와대앞 시위신드롬」때문에 청와대주변을 경비하는 경찰은 2개중대 2백50여명의 기동대병력을 청와대로 통하는 효자로와 팔판로입구등 경복궁앞 옆길에 상시배치하는 한편 5개중대 6백여명의 병력을 매일 출동시키고 있다. 경찰은 자신들은 골머리를 앓더라도 주요 공공건물및 도로주변 1백m이내에서의 집회및 시위를 금지하는 집회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청와대앞에서의 시위에 대해 강력대응하며 1백m밖이라도 청와대경비를 위해 이 법률 12조에 따른 「주요도로에서 교통소통을 위한 집회및 시위 제한」규정을 적용,시위를 불허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반발도 만만찮아 청와대앞 집회금지통고를 받은 「나라사랑 양심선언자 모임」(대표 이문옥 전감사관)은 지난15일 서울시에 『경찰의 평화적 시위금지는 헌법상 집회및 시위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한 것』이라며 서울시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러한 「청와대앞 시위 신드롬」은 최고권력자에게 국가업무의 모든 결정을 의존하던 「권위주의」통치시대의 정치상을 이해집단이나 사회단체들이 불식하지 못했고 정부 역시 효율적인 대화통로를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고려대 서진영교수는 『청와대가 성역이 되어서는 안되지만 무조건 청와대를 통해 모든 것을 해결하겠다는 사고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민원은 해당기관과의 대화통로 활성화를 통해 해결해야하고 청와대 앞길은 수준높고 민주시민들의 의사표현장소가 될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주택조합비 25억 횡령/택지매입대금 등 유흥비 탕진

    ◎인허가대행업자 영장 서울 서초경찰서는 14일 건설관련 인·허가업무대행업체인 주식회사 인터커넥션 대표 이한영씨(31·서초구 반포동 577 전원빌라 101호)를 업무상 횡령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지난 90년 10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 2가 730일대 2천여평에 민자당,육군기무사등 5개 지역,직장연합 조합주택 2백46세대를 건축하기 위한 택지매입 등의 인허가 업무를 대행하면서 지난해 8월1일까지 조합비 25억여원을 유흥비등으로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인허가민원서류 대폭 감축/내무부/민간기관 제출서류도 줄여

    ◎13일부터 실태조사 내무부는 9일 국민의 부담을 덜어주고 일선 행정기관의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해 각종 인허가업무등에서 제출토록 해온 주민등록 등·초본,인감증명,호적등·초본등 각종 증명서 대신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만 제시하면 되도록 하는등 민원서류를 대폭 감축하기로 했다. 내무부는 이에따라 오는 13일부터 2주일동안 일선 읍·면·동에서 민원인들을 상대로 주민등록등·초본,호적등본등 각종 증명서류 발급실태 등을 파악,각종 행정서식등에서의 증명서첨부 간소화방안을 최종 확정키로 했다. 내무부는 이번 조사내용을 토대로 관공서에서 요구해온 각종 증명서는 반드시 첨부해야 하는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 제시등으로 대체토록 하고 민간기관 등에서 제출을 요구해온 각종 증명서도 간소화하도록 협조를 요청키로 했다. 내무부의 이같은 방침은 민원인들의 불편을 덜기위해 추진해온 민원행정서식 20% 감축방안의 일환으로 인장제도 폐지등과 함께 민원사항을 처리하려는 국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는데 크게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 사정한파에 공직사회 “몸사리기”

    ◎인허가담당 공무원 민원인면담 기피/신규사업 착수 미뤄… 보신주의 경향/도장없는 서울시 행정누수 현상 새정부가 들어선뒤 신한국창조를 위한 특별감사가 실시되자 공직사회가 위축,무사안일·보신주의에 빠져들고 있다. 이는 부정비리 척결과 기강확립을 위해 「윗물 맑기」를 천명한 새정부가 성역없는 사정을 단행,「일단 눈에 띄면 손해」라는 피해의식이 공무원들사이에 팽배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뇌물수수등의 행정비리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건축·위생관련 인·허가업무의 담당공무원들과 세무공무원들은 민원인들을 만나기를 꺼리며 일손을 아예 놓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일부관청의 행정업무가 부분적으로 차질을 빚고 있으며 기업인이나 민원인들도 행정결정이 늦어져 불편을 겪고 있다. 수장없이 5일째 표류하고 있는 서울시는 올해 주요업무에 대한 세부일정을 정하지 못한채 신임 시장이 임명되기를 기다리며 아예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갔다. 새정부가 출범하기 전 부서별로 각종 신규사업을 검토하던 시는 김상철 전 서울시장의해임으로 사기가 크게 위축된데다 사정한파에 대비,건축·위생·도시계획등 이권과 관련된 각종 주요업무는 결정을 미루고 있다. 이와함께 시조례개정에 앞서 중앙부처의 승인이나 협조를 거쳐야 하는 신규업무는 휴면상태이며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일상적인 업무만 다루고 있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2일 검찰이 관할구청과 군청등의 각종 인·허가업무에 대한 비리를 수사하기로 발표하자 시공무원들이 눈에 띄게 몸조심을 하고 있다』며 『법규정이나 행정관례상으로 즉각 시행할 수 있는 사업도 뚜렷한 이유없이 결정을 유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일선구청에서는 건축·위생·단속업무와 관련된 기업인·업주·민원인들의 정상적인 방문도 꺼리고 있어 행정누수 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2월말 아파트 입지심의를 받기위해 C구청을 방문하려던 K건설 김모사장(59)은 아무 이유 없이 담당공무원이 만나주지 않아 주택사업계획을 다소 늦춰 잡고있다고 말했다. 또 서울 세종로동에서 광고대행업을 하는 이모씨(31)도 2일 K구청에 옥외광고물 설치허가를받으러 담당직원을 찾아갔으나 나중에 보자며 서류를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은 비리의 대명사처럼 비쳐지는 세무공무원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평소 양도·증여·상속·토지초과이득세등의 각종 재산세부과와 관련해 납세자들과 개별면담을 하던 세무공무원들의 모습은 최근 찾아볼 수가 없다.
  • 취업지름길 자격증에 도전하라/정부산하기관·단체 주관 모두720여종

    ◎“업종별 전문가 선호” 기업들 채용 우대/감정평가사·판매사 등 유망직종 부상/통역안내원 등 이달부터 시험 잇따라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취업의 벽이 높아지면서 각종 전문자격증 취득시험에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다.이들 자격시험은 사법고시나 공인회계사 등 처럼 높은 학력과 강도 높은 시험준비를 요구하는 시험과 달리 조금의 관심과 성의만 기울이면 합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특히 갈수록 모든 직종이 세분화되고 전문성을 요구하는 우리 사회의 특성상 각 분야의 자격증 소지자가 우대를 받는 것은 당연한 결과로 보인다.현재 정부부처산하 기관및 단체에서 주관해 자격시험을 치르는 직종만 7백20여개에 달한다. 자신이 몸담기를 원하는 해당분야의 자격증을 시험을 통해 얻고나면 취업전선에서 유리할 뿐 아니라 개인사업에도 도움을 준다.올 상반기중 실시될 자격시험들을 알아본다. ▷감정평가사◁ 해마다 부동산 거래량이 큰폭으로 늘어나면서 부동산의 전문적인 평가업무를 전담하는 감정평가사의 역할 또한 증대하고 있다.부동산 거래외에도 한국감정원이나 은행대출계등 부동산의 감정평가를 필요로 하는 곳이 많아 감정평가사의 수요도 갈수록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신도시 건설과 대규모 택지 개발지역의 보상가격 산정 때에도 감정평가사의 평가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일단 감정평가사 자격증을 따고나서 취업을 원할 경우에는 한국감정원·성업공사·주택공사·보험회사·금융기관 등이 그 문호를 활짝 열어놓고 있다.건설부가 주관하는 시험은 민법·경제원론·부동산관련법규 등을 2차에 걸쳐 필기로 치러지며 시험에 합격한후 2년간의 실무수습을 거쳐야 한다.응시자격은 만20세이상의 남녀면 누구나 가능하고 올해는 7월께에 시험이 실시될 예정이다.(문의 503­7318) ▷판매사◁ 판매사는 대규모 유통업체와 백화점등에서 물품의 구매관리·재고관리·판매분석·매장관리·판매계획수립·경영분석등 지도감독 업무를 담당한다.최근 도·산매업법 시행령이 실시되면서 유통업체는 전직원의 5%이상의 판매사를 의무적으로 고용해야 한다.또 기업체 내부에서도 유통업종사자의자질향상과 판매기술 개선을 위해 판매사 채용을 늘리고 있어 판매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으면 취업걱정은 없는 편이다. 시험은 1∼3급으로 나뉘어 치러지며 1급은 94년 이후에나 선발할 예정이다.현재 시행되는 2,3급 판매사시험은 대한상공회의소 주관으로 단답형,객관식문제가 혼합출제되며 응시자격은 제한이 없다.매년 상·하반기 두차례 에 실시되는 판매사시험의 올 상반기 시행날짜는 6월6일.원서접수는 4월 27일에서 30일까지다.(문의 757­0757) ▷환경기사◁ 최근 환경문제와 관련된 국민의 관심이 고조되면서 기업의 환경오염방지에 관한 일을 맡아하는 환경기사가 유망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미국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환경기사가 인기 전문직종의 반열에 올라서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77년 정부가 환경보전법을 제정한 이래 기업들에 환경기사 채용을 의무화하고 83년부터 자격증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시험은 대기수질·진동·소음등 3개분야가 있고 자격별로 1급과 2급으로 나뉘는데 1급은 4년제 정규대학졸업자나 환경기사 2급자격증 취득후 실무경력 2년이상이면 응시가 가능하다.2급의 응시자격은 3년이상 실무경력자 또는 전문대졸업자다.(문의 420­2121) ▷비서◁ 단순히 직장상사의 심부름을 도맡아 하는 정도로 인식되던 비서직은 최근들어 여성들의 지위향상과 기업내 인식변화로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다.전문경영인의 업무를 도울수 있는 숙달된 기술을 보유해 감독자없이도 맡은 일에 창의력과 판단력을 발휘해야 하는 것이 비서직의 주된 임무다. 노동부가 주관하는 비서자격시험은 1∼3급으로 구분실시되고 시험방법도 필기외에 실기시험이 추가된다.필기과목은 1,2급이 일반상식·생활영어·경영학·비서실무 등이며 3급은 여기서 경영학만 제외된다.실기는 타자와 속기·워드프로세서 중에서 한가지만 골라 치르면 된다.올해 실시되는 제2회 비서자격시험은 3월28일 치러진다.(문의 500­5543) ▷손해사정인◁ 보험사고 발생에 따른 피해액을 피해자의 입장에서 평가및 사정해 적정한 보험금을 보험가입자가 타낼수 있도록 도와주는 전문직이 손해사정인이다. 보험감독원이주관해 실시되는 자격시험은 1,2차 필기로 치러지는데 시험 합격후 2년간의 수습기간을 거쳐야 자격증이 주어진다.수습은 보험회사 손해보험부서나 법인체등에서 받게되며 일단 자격증을 취득하면 독립사무실을 경영할 수도 있고 취업의 문호도 넓은 편이다.1년에 두차례 시행되는 손해사정인 자격시험의 응시자격은 만20세 이상이면 가능하며 올해 1차는 5월중 실시예정이다.(399­8000) ▷관광종사원◁ 외화가득률이 가장 높은 유망 산업이 바로 관광산업.따라서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관광종사원 자격시험에 몰리는 응시생수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시험은 관광통역안내원과 지배인으로 구분되며 다시 관광통역안내원은 영어·일어·불어등 7개외국어로 나늰다.지배인 시험도 총지배인,1·2급지배인의 세종류가 있고 모두 1차면접과 2차필기가 치러진다.면접에서는 국가관·사명감등의 정신자세외에도 용모·예의등을 중시한다.관광통역안내원 영어과가 3월28일 치러지는 것을 시작으로 10월말까지 시험이 계속 이어진다.(문의 757­6030)
  • 인허가업무 대폭 정비/새달까지/불필요한 규제 모두 없애기로

    황길수법제처장은 2일 기자간담회에서 『새정부가 표방하는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법제도적인 측면에서 개혁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개혁을 추진하고 국민생활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불필요한 규제와 인·허가업무를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처장은 『각 부처가 검토하고 있는 개혁법안이 종합적으로 취합되는 대로 4월말까지 이를 법제도적인 측면에서 정비를 마무리짓겠다』고 말했다. 황처장은 이어 『통일에 대비,북한법 체제를 연구하고 있으며 특히 용어가 생소한 것이 많아 민족적 이질성이 나타나고 있으므로 법적인 측면에서의 이질화현상을 국민에게 알리는 작업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 생수제조 허가기준 곧 제정/보사부/대법 판결따라 규격 등 마련

    ◎시판 전면허용도 적극 검토 보사부는 13일 생수(광천수)제조업의 신규허가 금지조치가 부당하다는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생수제조시설 및 규격기준을 서둘러 제정,허가권자인 일선 시·도에 시달키로 했다. 보사부는 지금까지 전량수출을 조건으로 허가받은 기존의 생수업체들이 불법으로 국내시판에 나서자 지난 91년 3월부터 시설 및 규격기준의 제정을 미루면서 신규허가를 금지해 왔었다.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에 시설 및 규격기준을 포함시키려면 개정안 마련과 입법예고 등에 3개월 내외의 기간이 소요돼 빠르면 오는 5월부터는 생수업체의 신규허가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법원의 승소판결을 받아낸(주)화니음료를 비롯,건국하이텍·북청음료 등 모두 17개의 무허가생수업체들이 관할 시.도로부터 생수제조허가를 받을 수있는 길이 트이게 됐다. 이와함께 롯데·삼양식품 등 생수업계 진출채비를 해온 대형 식품업체들도 관련기준의 제정에 맞춰 제조허가신청을 할 것으로 보여 생수제조업체 수는 기존허가업체를 포함,40여개소로 대폭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지난 87년 이전에 허가를 받은 기존의 14개 업체가 전량수출이라는 허가조건를 무시,국내에서까지 이를 불법으로 판매해온 점으로 미뤄볼 때 신규업체들도 수출을 조건으로 일단 허가를 받은 뒤 시판에 나설것이 뻔해 생수의 국내 불법유통이 다시 사회문제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보사부는 이같은 불법시판문제를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생수시판의 전면허용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차기정부가 출범하는대로 국무회의에 올려 시판허용 여부를 조기에 결정할 방침이다. 보사부는 생수가 시중에 대량으로 나도는데다 작년 하반기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생수시판 허용 의견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나자 1월중 생수시판을 공식 허용키로 하고 이를 정부인수위에 보고했으나 수돗물 수질개선이 급선무라는 반대의견에 부딪쳐 이를 유보해 왔다. 현재 국내 생수시장 규모는 연간 1천억원으로 대략 5백만명이 생수를 사마시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 정치세습(외언내언)

    정계를 은퇴한 김대중전민주당대표의 장남 홍일씨의 정계 입문은 대를 이어 정치적 꿈을 펴려는 한 집안의 집념을 읽게 한다.그러나 다른 한편으론 정치를 가업으로 물려주는 정치세습화의 문제를 생각케 한다.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급증하고 있는 「정치 가업」의 상속이 정치개혁의 주요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우리 국회의원 가운데 부친의 뒤를 이은 「2세 의원」은 그렇게 많은것 같지 않다.자유당정권에 맞서 야당을 이끌었던 조병옥박사의 두 아들인 윤형,순형 형제의원과 유한렬(부 유진산),정대철(◎정일형),정재문(◎정해영),이승무의원(◎이동령)등의 이름이 떠오를 정도다.정몽준의원의 경우 부친인 정주영씨보다 의정단상에 먼저 섰다고는 하나 부친의 정치적 후견아래 성장했다는 점에서 2세의원과 크게 다를바 없을 것이다.지난번 대선에서 부친의 당선을 위해 크게 활약한 김영삼차기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와 현재 국회의장 비서관으로 있는 노태우대통령의 장남 재헌씨도 항간의 예측대로 언젠가 정치인으로 변모한다면 정치상속문제는 우리나라에서도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지 모른다. 일본정계에서 정치세습은 빼놓을수 없는 특징으로 정착하고 있다.수년전에 나온 한 보고서에 따르면 자민당소속 중의원의원 가운데 부모,배우자,할아버지,장인등 가까운 친인척이 국회의원 또는 지사였던 경우가 1백26명으로 전체의 40%를 넘고 있다.범위를 좀 넓혀 시장·지방의원까지 포함하면 70%에 달한다. 일본에서 정치의 이런 세습화는 정치의 정벌화를 조성하고 신인의 정계진출을 가로막는 악습으로 비난받고 있다. 우리의 2세 정치인들은 비록 정계 입문시 선대의 덕을 보았더라도 정치인으로선 입지전적인 자수성가의 면모를 보임으로써 일본의 그들과는 다른 평가를 받아야 할것이다.
  • 「오렌지족」 집중 단속/정부/마약복용 묵인 유흥업소 추적

    ◎「단란주점」 불법영업도 적발 정부는 5일 상오 박영훈국무총리 행정조정실 제4행정조정관 주재로 관계부처 실무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새질서·새생활 실무대책협의회를 개최,아직 시행되지도 않은 「단란주점」의 간판을 내걸고 불법영업하는 업소가 늘어남에 따라 시·도공무원을 동원,불법간판등 불법시설물을 철거하고 영업주를 고발조치하는등 강력한 단속을 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서초구 제일생명 부근등 유흥업소 밀집지역에서 취객을 상대로 유객행위를 하는 호객꾼(일명 삐끼)에 대해서는 심야영업단속및 무허가업소 척결차원에서 단속키로 했다. 또한 이른바 「오렌지족」들의 주요 출입처인 서울 압구정동·신사동·역삼동 등의 유흥업소를 집중단속,마약복용등 위법여부를 추적하고 정권이양기를 틈탄 개발제한구역 불법훼손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키로 했다.
  • 중앙부처 인·허가업무/새달부터 지방·민간에 이양

    정부는 내달 25일 새정부의 출범과 함께 그동안 중앙정부가 맡아온 인·허가및 지역시책 업무 54종을 금년안에 지방자치단체와 기관,민간단체에 이관키로 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전문성이 요구되는 생활보호대상자직업훈련업무등 6종을 다른 행정기관에 위탁키로 했다. 총무처는 10일 지금까지 중앙부처가 담당해온 업무 가운데 건설부의 재개발사업의 승인취소등 재개발사업자에 대한 지도·감독업무와 국가기술자격 취소·정지업무,노동부의 고용촉진 직업훈련업무등 51종을 각 시·도와 소속기관등 지방 일선기관으로 이관키로 했다. 총무처는 이와함께 건설부가 직접 수행해오던 건축사시험 관리업무를 건축사협회에,환경처의 폐기물관리기금 운용·관리업무를 한국자원재생공사에 각각 위탁하는 등 3종의 업무를 민간기관에 넘기기로 했다. 특히 지방자치제 실시와 관련해 지금까지 총무처가 담당해온 지방공무원 교육계획 승인업무를 내무부와 교육부로,보사부가 관장해온 생활보호대상자 직업훈련업무를 노동부로 각각 위탁해 전문성을 높이기로 했다.
  • 김영삼 차기정부의 정책과 과제(문민시대 「신한국」연다:4)

    ◎「신경제」 구도/정부간섭 줄여 민간자율 보장/경제부처 정보·봉사기능 위주 개편/일관성·투명성 지켜 국민신뢰 확보 정치를 잘하느냐의 요체는 국민들의 생활의 질을 얼마나 향상시키는가에 달려있다. 민주 대 반민주의 정치구도가 청산된 시대상황에서의 생활의 질은 곧 경제문제로 귀결된다. 특별한 쟁점이 없었던 14대 대통령선거에서 한동안 경제정책을 둘러싼 공방이 계속됐던 것도 서로가 국민들에게 보다 안락하고 편안한 삶을 제시하려한 때문이었다. 김영삼대통령당선자의 경제개혁의 방향은 「신경제」에 집약되어 있다. 김당선자는 현재의 한국경제는 위기상황에 처해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밖으로는 강대국위주의 경제블록화,선진국의 기술제공기피,시장개방압력,후발개발도상국의 추격등으로, 안으로는 민주화과정에서의 욕구분출과 집단이기주의,근로의욕및 기업의욕의 감퇴등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같은 어려움을 신경제로 극복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신경제의 핵심은 정부의 간섭과 규제를 줄이고 민간의 창의와 자율을 바탕으로 하면서 땀흘린만큼 정당한 보상을 받는 정의가 실현되는 경제이다. 그는 선거유세를 통해서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우리나라에서 공장을 하나 설립하려면 3년간 3백여건의 서류를 갖춰 60단계를 거쳐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면서 『간섭과 규제만을 일삼던 경제행정을 기업가와 국민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봉사하는 행정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신경제는 경제행정·재정·금융 전반에 걸친 제도개혁을 의미한다. 경제행정 개혁은 각종 영업의 인·허가업무의 축소,가격과 요금의 통제및 농지등 토지거래의 제한완화,각종 절차의 간소화등이다. 재정제도는 불공평한 세제의 개혁,세금의 과표 현실화,탈세 방지등을 통해 경제정의가 실현되고 산업구조도 미래지향적으로 개편되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금융제도 개혁은 금융기관의 「문턱」낮추기,인사에 있어서 정부의 간여 배제등 자율화확대등을 포함하고 있다. 금융실명제는 국민적 합의에 따라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개혁은 경제행정조직의 개편을 전제로 한다. 김당선자는 『현재의 경제행정조직은 국민소득이 1백달러도 안될때 만들어진 것』이라면서 『계획과 통제로 민간경제를 이끌어 오던 부처는 정보제공및 봉사기능을 위주로 하는 조직으로 바꾸고 국민생활과 직접 연결되는 부처들은 그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아울러 행정기능을 대폭 지방정부및 하위기구,민간단체등에 이양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당선자의 신경제에는 경제주체들의 의식개혁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의식의 개혁없이는 제도의 개혁이 실효를 거둘수 없고 제도의 개혁은 기득권의 상실,계층간 부문간의 이해상충등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는 기업가와 근로자는 동반자의식을,국민 모두는 「전체가 살아야 나도 산다」는 공동체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그는 대통령에 당선된뒤에도 『2차대전을 맞아 영국의 처칠경이 영국국민에게 피와 땀과 눈물을 요구했듯이 세계경제대전을 맞아 우리국민에게도 고통의 분담과 피와 땀과 눈물을 요구하겠다』고 밝혔었다.김당선자는 이같은 바탕위에서 경제시책이 추구해 나갈 중점방향을 경제성장잠재력의 확충,국민생활의 질적 향상,국제경제사회에서의 위상강화로 꼽았다. 이와함께 신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경제정책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는 일이 중요한 만큼 자율성의 원칙,일관성의 원칙,투명성의 원칙을 지켜나가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김당선자는 이같은 기조위에서 부문별 경제지표와 경제정책의 성과등을 제시하고 있다. 오는 94년부터 3%선의 물가상승률 유지및 국제수지 흑자시대 개막,금리 한자리수 인하,증권시장의 활성화등이 그것이다. 또한 과학기술을 경제발전의 축으로 삼아 「기술한국」을 건설하겠다는 기치아래 과학기술인이 우대받는 사회 풍토조성,과학기술투자의 GNP 비중 배가및 과학기술인력의 양성,산·학연관체제및 과학기술정보협력체제의 강화,정보산업의 육성을 내걸었다. 중소기업 육성과 지원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이는 경제재도약의 뿌리는 중소기업이며 중소기업을 튼튼하게 키워야 우리경제가 강해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구체적으로는 매년 6천개이상의 중소제조업 창업·육성,금융및 세제지원,기술개발지원을 통한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지방중소기업의 육성등이다. 김당선자는 지금까지는 민주화를 위해 투쟁해왔지만 앞으로는 신경제를 실현하는데 바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 단위의 국제표준화와 기술개발(컴퓨터생활)

    TV에서 제주도 한라산 백록담을 비추면서 아나운서의 말소리가 들린다. 『시청자 여러분,안녕하십니까? 지금 여러분은 7천피트상공에서 내려다 본 해발 1950m의 한라산 정상을 보고 계십니다』 엄청나게 높이 떴구나 싶어서 화면을 다시 보았다.금방 손에 잡힐듯 아슬아슬하다.한참동안 피트와 m를 환산해보고 나서야 그럴듯하다고 납득하게 되었다.그 아나운서는 길이의 표준이 무언지 모르는 모양이다. 12인치가 1피트이고 3피트가 1야드이고 등은 복잡하니까 미터법을 쓰자고 통일한 것인데 아직도 옛관습대로 쓰는 사람이 많다. 미국에서 우연히 만나 한국인이 렌터카를 빌려서 나를 태우고서는 시간당 40마일로 달리면서 하는 말이 『게이지를 보면 마일이 그대로 킬로로 읽는 기분입니다.도로가 하도 넓어서 그런가요?란다.게이지를 다시 보고 나서야 MPH가 KPH로 읽힌다는 뜻을 알게 되었다. 플로피 디스크(FD)란 말이 있다.이 말은 일본사람들이 만든 영어라고 일본사람들이 자랑을 한다.국제표준용어로서는 아직도 플렉시블 디스크라고 쓰고 있으나 날이갈수록 일제영어가 점차로 이기고 있는게 분명하다.FD란 것이 IBM의 특허이고 또한 Sony의 특허이기도 하다.보통 FD에는 3가지 규격이 있는데 직경이 미국식으로 3.5인치,5.25인치,8인치짜리 등으로 구분되고 있는데 국제표준으로는 90㎜,130㎜,200㎜ 등으로 쓰고 있다.우리나라에서는 130㎜짜리가 주종이며 이것의 KS표시허가업체가 나와 있을 정도이다.그런데 선진 각국에서는 주종이 90㎜짜리이다.어느 누구도 이것을 90㎜짜리이다.어느 누구도 이것을 90㎜라고 하지않고 거의 모두가 심지어는 일본사람 마저 3.5인치라고 부르려고 하고 있다. 자료에 의하면 지금까지 90㎜FD가 벌써 40억개나 팔렸다고 한다.지구상에 존재하는 인구의 숫자를 육박하고 있다.그런데 그중에서도 일본의 소니라고 하는 회사가 지난 10년동안 90㎜FD를 10억개나 팔았다고 한다.여기에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마치 VTR의 표준전쟁과 같은… 일본의 히타치 등 3개사가 서로 약속해서 만든 것이 이른바 3인치 콤팩트FD가 10년전에 나왔다.곧이어서 소니 등 10개사가 약속해서 만든것이 3.5인치FD이다.그런데 이 3가지 별개의 규격이 국제전이 되었다.국가별로 유리한 쪽을 선택해서 서로가 굽힐 수 없는 전쟁이 되었다.국제표준화기구(ISO)의 제정과정에서 치열한 경쟁을 거쳐서 드디어 3.5인치가 승리했다.그래서 국제규격으로 채택되었으며 한국에서도 1990년에 「90㎜ 플렉시블 디스크 카트리지」에 관한 규격이 KS C 5648,5649,5650 및 5651 등 4건의 국가규격(KS)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그러나 아직은 130㎜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형편이다. 오늘도 세계의 어느 구석에서 표준화 추진을 위한 전문가회의가 열리고 있다.1년에 330회씩이나 열린다고 하니까 매일 있는거나 다름없다.여기에 우리 사정을 반영하기 위하여서도 세계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서도 응당히 한국에서도 참석해야 하는데 왜들 참석을 잘하지 못하고 있는지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1년에 불과 20회정도나 참석하고 있을까 할 정도이다.이른바 「기술개발」을 한다고 하는 분들,여기에 참여하지 않고 무엇을 하고 계십니까?
  • 중립정부 책임론/강력한 정부만이 중립을 지킬수 있다(사설)

    지난10월 현승종국무총리를 수장으로 한 선거관리 중립내각이 출범했을때 국민들은 새로운 경험을 맞는 신선함으로 해서 전폭적인 지지와 기대속에서 이를 환영한 바 있다. 또한 우리는 이 선거관리중립내각이 갖는 역사적인 사명과 채무의 막중함에 비추어 중립내각은 채임내각이며 그럴수록 강력한 소신과 권한으로써 그 임무를 수행해 나가야 할것임을 강조했던 터였다.현총리내각의 의미와 입지,그리고 국민의 지지는 아직 변함없을 것이다. 현총리내각은 출범에 당해서 관권개입방지와 일선행정기관의 선거개입시비소지 등을 제거하기 위해 모든 공무원들에게 엄정한 정치적중립을 견지할 것을 지시했다.중립내각의 이같은 확고한 공명의지와 정책소신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다.현총리의 국회임명동의과정에서 보였듯이 국민과 정치권의 전폭적인 지지 환영속에서 출범한 중립내각에 대해 우리가 서슴없이 「책임내각」이며 「강력내각」이어야 함을 강조하면서 소신껏 책임행정을 구현해야 한다고 요청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그 중립내각이 출범한지 두달이되었다.중립내각최대의 과제인 대선은 진행되고 있고 정부의 중립의지와 공명관리소신은 한치도 흔들림이 없어보인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중립」을 현실적으로 구현하고 현장에서 시행할 일부 일선공직자들의 자세가 그것이다.추찰컨대 그들은 선거관리중립의 의미와 입지를 숙지하지 못하는것 같다.한마디로 「중립」이니까 움직이지 않는다는 입장일 것이다.그렇다면 이것은 대단한 착각이고 중대한 오산이다.엄정중립은 「한가운데 서있음」이 아니다.대열에서의 이탈도 아니고 엉거주춤 양다리 걸치기도 아니며 무책임과 무사안일은 더구나 아니다.공직의 도리와 공무원신분을 잊은듯 손놓고 관망하는 자세는 더욱 안되는 것이다. 저 위에서 말단에 이르기까지 선거관리 중립내각산하의 성원이라면 오히려 공명정대한 선거관리를 위해 공명을 저해하고 정대한 선거관리업무를 방해하는 모든 사안과 사례들은 가차없이 적발하고 경고하며 사직의 처벌에 돌려야 한다.왜 그것을 못하는가. 강조컨대 중립은 무소신,무채임의 대명사가 아니다.오랜 고사끝에 시대적인 소명과 국민적 요청에 부응하여 「중립」에 헌신하고자 세상에 나선 현총리요 그 내각이다.그가 공명 안되면 물러나겠다는 불퇴전의 결의와 소신으로써 국정을 수행하겠다고 했을 때 대통령과 국민들은 합의로써 이 내각에 대해 실로 막중한 책임과 함께 강력한 힘을 주었다고 할 수 있다. 선거관리중립내각이 출범했을 때 많은 국민들은 이제 관권선거가 사라지게 됐으니 공명선거가 이뤄질것 임에 틀림없겠다는 기대를 갖고 또 그렇게 믿어마지 않았다.그런데 이런 기대와 믿음은 미구에 깨질수밖에 없었다.중립내각의 의지와 힘을 과소평가한 일부 정치권인사들의 사전선거운동,금품의 살포,갖가지 위법·탈법 비리가 횡행했던 것이다. 그 와중에서 일부 공무원들의 그릇된 중립관이 횡행했다고 할 수 있다.부분적인 현상이지만 적잖은 일선 공직자들이 「공무원 중립」을 내세워 통상적업무마저 기피해 행정공백현상을 빚거나 대권 또는 정권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운채 일손을 놓고 있는 사태마저 빚고 있다. 과거 선거때마다 관권시비에 시달려온 공무원들이 이번에는 선심행정의 오해와 골치아픈 민원발생을 두려워해 각종 인허가업무나 사업착수를 대선이후로 미루고 있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강력한 중립정부,책임있는 선거관리내각의 산하 공무원들 자세는 그런것이 아니다.선거는 물론이고 모든 국정과 행정사무를 보다 적극적으로 집행처리하고 힘있게 밀고 나가야 한다.그릇된 중립해석이나 자의적인 중립명분을 내세워 그렇게 행동했다면 그런 공무원 공직자들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지금 당장 그 자리를 물러나야 한다. 그렇지 않고 중립정부 책임내각의 공복으로서의 도리와 사명감을 갖고 그 자리에 남아있겠다면 지금부터 이렇게 해야 할 것이다.즉 김권과 혼탁 비이의 소지들을 단호히 도려낼것이며 숱한 반칙과 불법·탈법 사례들을 과감하게 적발해서 일벌백계의 처벌에 돌리라는 것이다. 우리 선거사의 적폐들은 무책임 무소신의 중립이나 경고 충고 지적같은 처방으로써는 결코 스러질수 없다.책임이 수반된 중립과 강력하고도 합법적인 정부권력만이 그 일을 해낼수 있다.강력한 중립정부의현승종총리 책임내각이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다.
  • 21세기 한국의 문을 여는 “이어령과의 대화:4

    ◎가족의 붕괴/구성원의 역할 사라진 빈 둥지/집돼지 내쫓아버린 산업화/명치이전 일본에선 「자식 솎아내기」/이혼천국 미서는 친부가 아들 「유괴」/「낳기」와 「먹기」 두 기둥으로 만들어진 가정은/이제 출산아닌 산아제한의 공간으로 변천/전통적인 혈연중심의 한국 가족제도까지/산업사회로 이행따라 해체 위기에 직면 □황규호문화부장=지난번에 「21세기 정보화사회는 태내환경으로부터 시작된다」는 말씀을 듣고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특히 초음파 스크린에 비친 태아의 집을 통해서 생명과 커뮤니케이션의 신비성을 알게 된 점 감동적이었습니다.오늘은 태아가 태어나 신생아로 자라나게 되는 집,이를테면 가족이란 문제를 놓고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싶습니다.우선 집,가족에 대한 한국인의 전통적인 의식이 무엇인지 듣고 싶습니다. ■이어령전문화부장관=우리는 한국인이지만 동시에 한자문화권이라고 하는 아시아적 질서에서 살아왔다고 할수가 있습니다.그래서 한자를 분석해 보면 우리 생각의 씨앗들을 얻을 수가 있는데­ ○가의 두가지해석 □한자의 집가자 말씀이시군요.저도 평소에 이상하다고 생각하였는데 한자의 집가에는 사람이 사는 집인데도 사람인자는 없고 엉뚱한 돼지시(시)자가 들어 있단말이지요.왜 그렇게 된 걸까요. ■그래요.한자의 글자뜻대로 읽어보면 사람은 집이 아니라 돼지 울간속에서 사는 격이 됩니다.(웃음) 이 글자 풀이는 두가지인데 어느 것이 맞든 우리에게는 귀중한 의미를 던져주고 있어요.집이란 자손을 번식시키는 공간이라고 생각한 것이지요.돼지는 짐승가운데 새끼를 많이 낳지요.그래서 저금통은 동서고금 할것없이 돼지모양을 한 것이 많지요.돈이 돼지새끼처럼 많이 불어나라고 말이지요.즉 한자의 집가는 다산성을 상징한 글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가족을 종족 번식의 측면에서 본 것이군요.또하나의 다른 해석은 무엇인지요. 또다른 자해를 보면 집가자는 문자 그대로 돼지집에서 온것이라는 겁니다.옛날 수렵생활을 하던 사람들은 집이 아니라 동굴에서 살았잖습니까.그러다가 사람들은 돼지를 잡아다 울안에 가두어 기르는 목축생활을 하기시작하였지요.그러니까 사람은 동굴에서 살고 돼지는 집에서 산셈이지요.수렵생활에서 목축생활로 점차 라이프 스타일이 바뀌어가는 과정에서 사람들은 동굴을 버리고 돼지울안으로 옮겨와서 살게 되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돼지울이 사람집 보다 앞서 있었다는 말씀이시군요. ■돼지집에 사람이 들어와 살게 되었느냐,혹은 사람집에 돼지를 데려다 키웠느냐 그 선후야 어떻든 집은 사람만이 살고 있는 공간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나타내고 있는 글자풀이이지요.사람은 먹고 살아가기 위해서 집이라는 경제적 기반이 필요했고 그 때문에 소와 돼지같은 가축과 함께 한집에서 살아야만 했던 것입니다.그래서 가족을 우리는 식구 즉 먹는 입이라고도 부릅니다.가족의 구성원이란 바로 먹는 입으로 계산되는 집단이지요.가축을 키우려면 사람처럼 그것도 먹여 살려야 하기 때문에 소나 돼지는 반식구라고 불렀습니다.적어도 한자를 통해서 본 가족의 개념이란 이렇게 「낳기」와 「먹기」의 두 기본과제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낳기로서의 그 집가자는 혈연공동체로서의 가족을 상징하는 것이고 후자의 먹기로서의 그 집가는 가업과 같은 경제공동체로서의 가족을 상징한다고 하면 되겠습니까. ■그렇습니다.한국인은 이 지상에서 「낳기」와 「먹기」의 두 기둥으로 가장 튼튼한 집을 만들어간 민족이 아닌가 싶습니다. ○민족마다 특이성 □두 돼지의 이미지로 상징되는 집은 본능같은 것이어서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가 아니었을까요. ■그렇게 생각하기 쉽지요.그러나 조금만 주의깊게 보면 가족은 그 민족문화의 기본을 이루는 것으로 그 색깔이 다 다릅니다.서구사회와 문화를 분석하는데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은 에디푸스 컴플렉스라는 거지요.희랍신화에서 아버지를 죽이고 왕위에 오르는 에디푸스왕의 비극처럼 서구의 가족은 자식이 아버지를 죽이는 즉 아버지와 아들의 경쟁관계,그리고 그러한 심리의 억압이 이루어지는 장소이지요.이것을 아버지­어머니­아들의 가정 삼각형이라고도 부르는데 그것은 바로 갈등의 삼각형이기도 한 것입니다.그런데 한국 가정과 문화에는이 에디푸스 컴플렉스라는 것이 거의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약합니다.프로이트의 분석방법은 한국사회에 잘 적용되지 않습니다.모리스 반게의 말을 이용해 보지요.서양에서는 아이가 어머니와 하께 자고 싶어서 울면 아버지가 이렇게 말한다는 겁니다.『얘야 너의 어머니는 내 색시란 말이야.색시는 남편과 자야 하는 거야.너도 어른이 되면 색시를 얻어서 자게 되는 거란다』(웃음)동양의 아버지에게서는 이런 말이 나올수가 없지요. □일본은 어떤가요. ■일본의 경우에는 낳기와 먹기라는 즉 혈연성과 경제성은(가업) 서로 모순하는 것으로 갈등을 빚는 일이 많았지요.우리의 가족하고는 아주 다릅니다.상상못하실 거예요.일본에는 「마비키」(채소같은 것을 솎는다는 뜻)또는 「고가에시」라는 말이 있지요.문자 그대로 아이가 많으면 솎아낸다는 무시무시한 말입니다.그리고 고가에시란 하늘이 자기에게 준 아이를 반환한다는 즉 신에게 다시 돌려보낸다는 말입니다.요즈음 말로하면 반품을 시킨다는 말이지요. □애를 솎아내고 반품을 하다니요.즉 자식을버린다는 말입니다. ■버리는 것은 스데코라고 했고 마비키나 고가에시라는 것은 자식을 죽이는 것을 일컬은 말이지요.어찌나 그런 일이 성행했던지 에도의 막부에서는 자식을 죽이지 못하도록 엄한 금지령을 내렸지요.아이들은 쌀을 생산하는 미래의 노동력이기 때문에 나라에서는 나라대로 경제적 이유때문에 그런 조치를 취한 것이지요.마비키를 하는 부모나 이것을 말리는 나라나 다같이 경제적 이유에서였지요. □낳은 부모가 직접 제 손으로 자식을 죽였나요. ■아버지가 아니라 낳은 어머니가 그런 짓을 했지요.명치유신무렵까지 그랬지요.들키면 벌을 받게 됨으로 네가지 방법으로 아이들을 죽였다고 합니다.압살은 아이를 어머니가 직접 몸으로 깔아 죽이거나 맷돌로 누르거나 해서 죽이는 것이고 질식사는 창호지에 물을 적셔 코와 입에 대거나 유방으로 숨구멍을 막거나 해서 죽이는 것입니다.그리고 아주 잔인한 것은 한달가량 젖을 조금씩 주어 굶겨죽이는 아사법이 있었는데 이 방법을 쓰면 자연사처럼 보여서 마비키로 처벌을 당할 염려가 없었다는겁니다. 에도때의 일본인구는 2천5백만명에서 3천만명을 오갔는데 가령 1780년에서 6년뒤의 인구를 비교해보면 1백40만명이나 감소되어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흉년으로 굶어 죽기도 했지만 마비키처럼 아이를 죽인 것이 그 원인이라고 합니다. □우리도 가난했지만 마비키니 고가에시라는 말은 없지않습니까. ■일본은 우리와 같은 동 아시아국가요 그리고 한자문화권에 속해 있는 유교국가이지만 그 가족관이나 제도는 우리와는 아주 다릅니다.서구사회와 그 문화의 근저에는 에디푸스같이 자식이 아버지를 죽이는 가족의 어두운 지하실에서 생겨난 것이라면 일본의 그것은 특히 그 경제는 부모가 자식을 죽이는 가족의 음산한 뒤안길에서 태어난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가업을 더욱 중시 □서양의 가족이 수평적인 것이고 부부중심적이라면 우리는 수직적이고 부자 중심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일본도 우리와 같은 수직사회가 아닙니까. ■일본도 우리에 비하면 수평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우리는 몇대조 위의 선조 제사를 지내고 또 족보를 보아도 신라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분명한 혈통을 지니고 있지만 일본 사람들은 바로 윗대의 조상밖에는 모시지 않습니다.그리고 자식이라 해도 가업을 이을 만한 능력이 없다싶으면 딸에게 데릴사위를 시켜서 상속을 합니다. 오사카의 상인중에는 삼대를 계속 데릴사위로만 가업을 이어 내려오는 집들이 많습니다.우리는 혈연을 이으려고 했지만 그들은 가업을 잇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 것입니다.그들은 가족에서 「낳기」의 그 핏줄보다 「먹기」의 경제적 공동체로서의 역할을 더 소중히 한 것입니다.그래서 일본사회의 특징을 의사가주주의로 설명하고 있는 학자도 있습니다.우리가 집이라고 할 때의 그 가족개념과 일본에서 이에(집)라고 할때의 그 개념은 전연 다릅니다.그들에게 있어 「이에」는 것은 자기가 속해 있는 집단을 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회사가 바로 「이에」인 셈입니다. □그러면 그 무능한 아들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심하면 「간토」라하여 부모자식간의 인연을 끊고 내쫓습니다.뿐만 아닙니다.자기 아이라해서 자기 집에서 기르는 경우는 드뭅니다.구미(조)니 슈쿠(숙)이니 하는데 들어가서 마을 아이들과 공동생활을 하게 됩니다.또는 절간에 보내져 거기에서 시중을 들면서 먹고 배우기도 하고 상점 데치로 보내져 남의 집살이를 합니다.이렇게 집을 떠나 사는 아이들은 야부이레라고 하여 일년에 정월과 추석 단 이틀밖에는 외출이 허락되지 않지요.이 때 자기 집을 찾아가는 것이 뎃지고소(정치소승)의 유일한 낙이고 희망입니다. □여자애들은요. ■여자애도 마찬가지예요.지방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아오모리겐의 경우를 예로들자면 딸아이가 15세이상이 되면 메라니구미(조)의 조직에 들어가게 되고 그 집단은 마을 젊은이들의 구미(공동체)에 예속되게 됩니다.규약에 의하면 가족은 일절 그 딸에 대해 간섭할 수 없게 되며 성관계도 남자들 구미에 맡겨집니다.그래서 결혼전에 성의 트레이닝을 하게 되고 두세사람과 혼전 성경험을 한끝에 상대를 고르게 된다는 겁니다.우리 상식과는 너무나 다르지요.쉽게 말해서 아이는 가가 아니라 조,즉 마을의 공동체에 속해 있는 것이라고 할수 있지요. □한국의 가족제도가 얼마나 철저하고 뿌리깊은지 일본예를 들어보니 정말 알것 같군요.그러고 보면 산업사회의 가정붕괴 이전에 이미 인류는 가정의 해체에 대한 징후를 보여왔다고 할 수 있겠군요. ■산업사회를 쉽게 정의하자면 그것이 번식을 뜻하는 상징적인 돼지든 혹은 먹이로서의 돼지든 집에서 돼지가 나가버린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이제는 누구도 어느 나라에서도 새끼를 많이 낳는 돼지를 가족의 상징으로 보지는 않습니다.그 반대지요.가족은 낳는 장소가 아니라 자식을 없애는 이른바 산아제한을 이상으로 삼는 공간이 되어 버렸습니다.먹기도 그렇지요.먹기 위해서는 가족이 아니라 가족밖으로 나가야 합니다.농촌의 가출 형상을 보면 알지요.프로이트는 20세기 초에 이미 가족의 붕괴를 예고했습니다.인류의 가장 오래된 공동체인 「가족」은 그 뒤에 태어난 문화적 공동체인 「사회」와 대립하게 되고 나날이 그 대립은 심해져 결국 가족은 붕괴되고 말 것이라고 말입니다. 가족은 인간의 유일한 그리고 기본적인 공동체였으나 산업사회가 나타나면 그 힘은 가족보다도 강력해질 것이라는 예언이었지요.산아제한으로 형제가 없는 아이들은 가족밖에 있는 제 또래들과의 생활에서 그 동질성을 구하게 됩니다.아버지들은 아버지들대로 가족이외의 집단에 의존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게 되는 거지요.그래서 남편이나 아버지로서의 역할에서 멀어지게 됩니다.남편에게서 그리고 자식으로부터 외토리가 된 여자들은 여자들대로 가정 밖으로 눈을 돌리게 되고 아내와 어머니의 의무에서 멀어지게 됩니다.그렇게 되면 집안은 빈둥지가 되고 말지요. 그러나 제 생각으로는 산업사회가 가족을 붕괴시켰다기보다는 오히려 가족의 붕괴가 산업사회를 불러들였다고 하는 편이 옳을지도 모릅니다.가족 기반이 약한 사회일수록 산업화가 빠르다는 것은 바로 서구와 일본의 예를 두고 생각해 보면 알 수 있지 않아요.피는 물보다 짙다고 하지만 산업사회에서는 물질이나 자유 그리고 개인이 피보다 짙은 사회인 것입니다. □닭이 먼저든 달걀이 먼저든 산업사회와 가정붕괴는 손등과 손바닥의 관계처럼 밀접한것 같은데 그렇다면 21세기에 나타나게 될 후기 산업사회에서는 어떻게 될는지요. ■작은 가족이야 말로 커다란 인간의 문명을 비쳐볼 수 있는 신비한 거울이지요.가정의 붕괴는 산업사회의 붕괴이기도 한 것입니다.서로가 서로를 무너뜨렸다고 할까요.보십시오.개인주의에 기반을 둔 산업사회가 미국이라면 집단주의에 뿌리를 둔 산업사회가 소련이었습니다.그런데 세계의 양극을 이루어온 이 두 초강대국은 이혼에 있어서도 단연코 세계 정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애들은 어떻게 되지요. ■주말 아버지(위크엔드 파더)니 디즈니랜드 아버지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는 것처럼 면회에 의해서 부자간 또는 모자간의 관계가 이어지고 있는 셈입니다.그것은 그래도 괜찮은 편입니다.미국에서는 연간 15만명의 아이가 유괴되고 있는데 이중 10만건은 친부모 특히 친부에 의해 납치되는 경우라고 해요.이혼한 남편이 자기 자식이 보고싶고 함께 살고 싶어도 법이 허락지 않으므로 몰래 납치해서 도망쳐버리는 것이지요. □아버지가 아들의 납치범이 되다니요? 아무리법적으로 그렇다 해도 제 자식인데 납치범으로 처벌될 수는 없지 않아요. ■미국에서는 린드버그법이라고 해서 아이를 납치하면 살인과 동일한 중형을 내리게 됩니다.그러나 제자식을 납치해 간 것이고 또 하도 그런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별도로 친자 납치법이라는 별도 법을 만들기도 했지요(웃음). □가족주의 전통이 가장 강하다는 우리도 지금 급속한 산업화로 가족붕괴현상이 벌어지고 있지요.이런 상태에서 이제는 또 새로운 사회 21세기의 후기산업사회를 맞게 되는데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거지요? 저런,시간이 다 됐네요.머리도 좀 시킬겸 다음 회로 이야기를 미루지요.(차항 미완)
  • 겨울철 온천욕/풀어지는 피로 살아나는 여유

    ◎전국 15곳 산재,38곳 새로 지정/대부분 관광지 소재… “일거양득”/40℃이하 수온 적절… 공복·음주후 입욕은 피해야 기온이 갑작스레 뚝 떨어지는 겨울 초입이다.동절기의 내습으로 주변은 살풍경해지고 마음마저 활발함을 잃고 움츠러만 든다.이럴 때 주위의 기온과는 아랑곳없이 뜨거운 지하수가 솟아나는 온천에 들면 으스스해졌던 심신이 기분좋게 풀어질 것 같다. 온천욕은 간단치 않은 병의 치료에도 도움이 되고 따뜻하고 상쾌한 기분전환에의 기대가 큰만큼 그 여행 또한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몇가지 효과적인 온천목욕법을 알고 떠나는 게 낫다.공복에 온천욕을 하면 현기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음주후의 입욕도 피하도록 한다.온천성분의 효과를 충분하게 받으려면 너무 뜨겁지 않은 따뜻한 탕에서 장시간 목욕하는 것이 좋다.보통의 경우에는 40도 이하의 탕에 15∼20분간 느긋하게 머무르도록 한다. 의학적으로 40도 전후의 미온욕이 그이상의 고온욕보다 낫다고 권고된다.목욕횟수가 많다고 효과가 나는 것은 아니다.목욕후에는 찬물로 씻지말고 물방울만 간단히 닦아낸 뒤 30분이상 누워서 보온 휴식한다. 현재 전국에는 목욕및 레저시설을 갖춘 기존 온천지가 15개 지역이며 38개소가 새 온천지로 고시됐다.신 고시 지역도 몇곳에 부분적인 이용시설이 들어서 있지만 기존지역을 위주로 유명온천를 간략 소개한다. ▲이천온천=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경기도내 유일의 온천으로 이천읍내에 있다.광천이 아닌 단순천으로 신경통 부인과 안질 외상성장해에 효능이 있다고 한다.설봉관광호텔에 이어 지난해말 미란다호텔이 완공돼 성업중이다. 도자기단지 여주의 세종대왕 영릉과 신륵사 등이 가깝다. ▲온양온천=조선시대에 왕의 방까지 따로 두었을 만큼 유명한 곳이다.천온이 50도내외로 비교적 높으며 빈혈증세가 있는 허약체질이나 임신부에게 좋은 철성분이 많이 녹아 있다.이용허가업소가 무려 1백40여곳에 달한다. 주변에 들러볼만한 곳으로 현충사 민속박물관 신정호수 아산방조제 등을 꼽을 수 있다. ▲도고온천=온양에서 10여㎞로 서쪽에 위치한다.온도는 높지 않으나 달걀삶은 냄새와 비슷한유화수소가 함유된 유황천으로 약수로 마시기도 한다.피부질환 안질 신경통 외에 무좀 당뇨 변비 등에 효능. 근처에 김대건신부 생가인 솔뫼성지와 추사 김정희선생 고택이 있다. ▲덕산온천=온천수가 어머니 젖과 같이 유익하다하여 지구유로 불린다.2년전 40도이상의 온천이 새로 발견돼 뉴가야관광호텔이 세워졌다. 수덕사행 직행버스로 삽교천하차,군내버스이용.인근에 수덕사 윤봉길의사 사당 등을 찾을수 있다. ▲유성온천=피부미용에 효능이 있고 도시 안에 있어 이용객이 많다.현 이용허가업소가 18개이나 대전엑스포를 맞아 유성구청에서 추가로 공영개발중이다. ▲수안보온천=수온이 50도이상으로 높고 주변에 관광자원이 풍부하다.단순 유황라▦천으로 무색무취하며 매우 미끄러운 특징을 갖고 있다.위장병 충치예방에도 효능이 있다.이용허가업소 51개소. 월악산 충주호 문경새재 오로라밸리스키장 송계계곡 등을 찾아볼 수 있다. ▲오색온천=양양 한계령을 넘으면서 북으로 설악산 대청봉,남으로 점봉산을 보는 주변경관을 즐기며 오색약수터와 함께 들른다.2개의 온천공 가운데 최근에 새로 굴착된 1개만 사용하나 이용업소는 10곳이다. ▲척산온천=설악산 울산바위가 바라보이는 속초시 노학동에 소재.불소 나트륨 라듐 등 10여종의 광물을 약간씩 함유한 알칼리성 단순천이다. ▲백암온천=유황성분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분석도 있으나 현재까지 가장 인기있는 유황온천이다.만성피부염 금속중독 동맥경화 기관지염 등에도 효능이 있다. 불영계곡 성류굴 월송정 백암산 등 관광지가 가깝다.
  • 총리표창에도 수장·부상 지급/정부표창규정 개정

    ◎단체엔 기에 다는 수치 수여/인사반영 가점제는 96년에 폐지 총무처는 최근 정부표창규정을 개정,국무총리표창수상자에게도 명예와 사기를 높이기위해 가슴에 달수있는 작은 메달인 수장(수장)과 부상을 지급키로 했다. 이와함께 수상단체에는 단체기에 다는 기다란 띠인 수치(수치)를 수여키로 했다. 지금까지 훈·포장및 수장이나 부상은 대통령표창이상 수상자에게만 증서와 함께 수상사실을 기념할 증표로서 수여해왔다. 따라서 국무총리표창수상자는 그동안 증서만을 수여받아 상의 명예가 떨어지고 각급 기관장표창때에도 부상이 주어지는 관례와도 균형이 맞지 않았었다. 공무원에 대한 훈·포장및 표창수여는 일반기업체에 비해 보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공무원들의 사기를 높이기위해 국가업무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자에게 주어져왔다. 공무원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는 근정훈장. 국가발전에 대한 기여가 클 경우 장관이상은 청조,차관은 황조,1∼3급은 홍조,4∼5급은 녹조,6급이하는 옥조훈장을 받게 된다. 그 다음으로는 근정포장·대통령표창·국무총리표장순이다. 상 가운데서 역시 가장 받기어려운 것은 근정훈장. 공직에 한평생 몸담아도 정년퇴직전까지 1백명중 10명에게도 주어지지 않을 정도이다. 올해의 경우 지난 10월까지 훈·포장및 표창을 받은 일반공무원·교원·군인·경찰공무원의 숫자는 모두 7천5백28명. 그러나 이들중 공직에 25년이상 근무함으로써 훈·포장등을 받은 정년퇴직포상자 4천8백여명을 제외하면 자신이 담당한 업무발전에 현저하게 기여해 상을 받은 공무원의 숫자는 2천6백여명에 불과하다. 훈·포장자등에게 주어지는 가장 큰 특전은 인사고과때 반영되는 가점제도. 근정훈·포장수여자는 1.0점,대통령표창자는 0.75점,국무총리표창자에게는 0.5점이 더해진다. 얼핏보면 별것아닌 점수같지만 근무성적·경력등이 비슷한 승진대상자들끼리 경합을 벌일 경우 훈·포장수여사실이 절대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총무처관계자의 설명이다. 총무처는 가점제도가 인사에까지 반영되는등 훈·포장제도의 본래취지를 퇴색시킨다는 지적에 따라 96년6월부터 이를 폐지할 방침이다. 한편 대상이 공무원에게만 한정된 것은 아니지만 건국훈장수여자에게는 3∼4가지의 특전이 주어진다. 우선 수상자가 생활이 어려울 경우 월소득에 따라 4만∼5만원씩 지급되고 의료혜택이 주어지며 자녀학자금이 면제된다. 또 수상자나 자녀의 직업을 알선해주기도 하고 은행등 금융기관에서 우선적으로 대부를 받게해준다.
  • 21세기 한국의 문을 여는 “이어령과의 대화”:3

    ◎본능언어가 주는 메시지/문명의 분만실과 생명의 탄생/태아는 모차르트음악을 좋아한다/태중서 들었던 어머니심박음 영향/인간은 분당 50∼90의 템포에 안정감/유교적 가족중심주의 전통에/초음파 촬영같은 정보기술로/숨겨져있는 아이들 메시지를/투시하고 가시화하는 노력이/21세기 한국의 문을 여는 열쇠 □황규호문화부장=구체적으로 한국의 21세기는 지금 태어나는 애들이 어른이 되는 사회가 아니겠습니까.오늘은 한국인이 태어나는 그 시점으로부터 어떤 문명의 과제를 안고 있는지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이어령 전문화부장관=노인들이 과거의 기념비라면 아이들은 미래의 거울이지요.애들의 탄생은 바로 새 문명의 탄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지금 거리를 지나다보면 전광판에 21세기까지 앞으로 며칠 남았는가 카운트다운의 숫자를 볼 수가 있습니다.그러나 21세기는 전광판의 숫자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오늘 신생아들이 태어나고 있는 분만실 속에서 숨쉬고 있는 거지요. □물질,에너지,그리고 정보로 문명의 가치체계를 삼단계로 나누셨는데 아이들의 탄생에도 그러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요.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서 안됐습니다마는 금년에 저는 친손자와 친손녀 그리고 외손자 이렇게 세 아이를 한꺼번에 얻었지요.그런데 놀라운 것은 애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그애가 손자인지 손녀인지를 다 알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캡슐에 들어있는 우주인처럼 태내속에서 유영하고 있는 미래의 내 손주들과 상면까지 했단 말입니다. ○정보이용이 문제 □초음파촬영 말씀이신가요. ■그렇습니다.초음파의 컴퓨터기술로 태아의 성은 말할 것도없고 모든 인체의 정보와 모습을 백일 사진보듯 한눈으로 환히 들여다 볼수가 있었지요.태아에 이상이 있으면 태어나기 전에 간단한 치료로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미국에서 비디오로 찍어 보낸 탄생전 6개월짜리 내 손녀의 모습을 바라 보면서 나는 정보라고는 오로지 태몽밖에 몰랐던 옛날의 우리 어머니들을 생각하였지요.그리고 이애가 다음에 커서 이 비디오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들는지도 생각해 보았습니다.인간은 누구나 또 어느시대나 자궁속에서 나와 무덤속으로 들어가지요.영어로는 자궁이 움(WOMB)이고 무덤은 툼(TOMB)이라 그 음까지도 비슷합니다.지금까지 이 시원과 종착의 장소는 신비한 봉인으로 굳게 닫혀져 왔습니다마는 이제는 과학기술로 그 봉인마저도 뜯겨지고 만 것입니다. □출산을 기다리는 긴장같은 것 말하자면 손자인지 손녀인지 하는 궁금증같은 것이 없어져 좀 맥이 풀리셨겠네요.분만전에 태아의 성을 미리 알아내는 자궁내의 정보화를 부정적으로 보십니까.그렇지 않으면. ■정보화 자체보다는 그 정보를 어떻게 처리하고 이용하느냐가 문제일 것입니다.초음파 촬영은 불가시적인 것을 가시적인 것으로 정보화하는 기술이지만 남녀의 성차별이나 그 선호도에 대한 인간의식에 대해서는 변화를 주지 못합니다.그러므로 남자를 선호하는 한국풍토에서는 여자로 판명 될 경우에는 낙태할 확률이 높아집니다.그렇게 되면 모든 사람들이 남자애만 낳게 될테니 엄청난 사회문제가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그러나 이런일 만 아니라면 시각정보를 통한 태아와의 커뮤니케이션은 생명의 영역을 보다 넓혀주는것으로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초음파와 같은 기술로 지금까지 우리가 모르고 지낸 태아의 정보를 알게되고 모친과 태아의 대화가 가능해졌다는 말씀이시군요. ■많은 것을 알아냈지요.태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것을 느끼고 듣고 심지어 자기주장까지 하는 어엿한 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명확한 증거를 통해 알게된 것입니다.초음파의 전자 스캔은 태아의 의학적 정보만이 아니라 심박수나 표정으로 바깥세계의 자극에 대하여 어떤 느낌을 갖고 있는지 그 스크린에 모두 비쳐주지요. □태아가 음악감상을 한다는 것이 거짓말이 아니군요. ■태아가 좋아하는 음악은 비발디나 모차르트이고 반대로 베토벤이나 브람스,또는 록음악을 들려주면 아주 싫어한다는 겁니다.특히 태아가 듣는 것은 어머니의 심장박동소리지요.북소리의 연주를 들으며 자라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리리 박사는 아주 재미난 실험을 했는데 사람들에게 메로트놈을 각자 좋은대로 설치하라고 하면 대부분은 일분동안에 50에서 90의 템포에다 놓는데 이 숫자는 바로 일분간의심박수와 같다는 겁니다.즉 태내에서 들었던 어머니의 북소리음악(심장박동)을 무의식적으로 떠올리고 있는 겁니다.이것은 기본이고 고도의 「자궁대화」가 가능한 것이지요. ○분만전 인격 인정 □정보화시대는 태아의 환경에서부터 시작되는군요.태교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태아는 어머니의 감정과 생각을 낱낱이 읽고 느낀다는 겁니다.출산을 기대하고 있는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은 건강하고 정상적인 발육을 하지만 부부싸움만하고 또 원치않는 아이를 잉태한 어머니에게서는 육체적·정신적 장애자가 태어날 위험이 약 2.5배가량 된다는거지요. □어떻게 해서 어머니의 감정이 태아에게 전달될까요. ■여러가지 경로를 통해서 자궁대화가 일어나는데 모친의 감정 메시지는 내분비물을 매개로하여 태아에게 전달된다는 거지요.인간만이 아닙니다.뉴욕시립대학에서 실험한 것인데 암탉이 부화한 병아리는 기계 병아리보다 훨씬 어미닭을 더 따른다고 합니다.닭과 달걀 사이에도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이 있다는 겁니다.어린이 놀이터에는 동서를 막론하고 그네가 있지요.아이들이 그네타기를 좋아하는 것은 자궁체험,즉 양수속에서 흔들리며 자라던 그 경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해요.나는 이방면의 전문가가 아닙니다.이 자리에서 강조하려는 것은 정보사회에 있어서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입니다. □앞으로의 아이들은 태어나기 일년전부터 우리 삶의 영역속으로 들어오게 된다는 말씀인가요. ■생각해 보십시오.서양사람들은 아이가 태어난 그날부터 나이를 세어가지만 한국인은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나이를 셉니다.어느 소설가가 「나는 한살때 태어났습니다」(웃음)라는 글을 쓴 것처럼 한국인은 태어나자 마자 한살을 먹습니다.초음파기술이 생기기 이전부터 우리는 태내의 생명을 하나의 인격체로 인식해 왔다는 증거입니다.그런데 이상한 것은 오히려 우리가 서양사람보다도 훨씬 거부감없이 애를 잘 지웁니다.중절수술의 숫자로 보면 일년에 1백50만명으로 한국이 단연 세계 1위라고 합니다.초음파로 중절장면을 찍은 것을 보면 수술기계가 자궁내로 들어오면 태아가 공포심을 갖고 구석으로 피하며 절규합니다.뭉크의 그 절규라는 그림과 똑같은 모습이지요.이 어두운 태내에서의 소리없는 절규! 핏덩어리에 불과한 생명속에도 자기 보존의 의지를 뚜렷이 볼수가 있지요.이 광경을 본 사람은 눈으로 보지 못하는 존재라하여 함부로 낙태를 하지 못할 것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태아가 자기를 해치려는 것을 알고 몸을 움츠린다니 생각할수록 생명에 대한 외경을 느끼게 됩니다.초음파촬영을 통해서 우리는 지금까지 모르고 있던 태아의 고통이나 부모에게 보내지는 메시지를 읽을 수 있게 되었으니 정말 정보기술이라고 하는 것은 다른 과학기술과 달리 인간의 정신문화에도 한편의 시보다도 더 많은 감동과 영향을 끼친다고 할 수 있군요. ■워즈워스는 아이들을 어른의 아버지라는 역설을 남겼지만 정말 애들은 우리가 모르는 생명의 저쪽 먼 세계의 정보를 가르쳐주고 있는 스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애들이 어머니의 태내에서 처음 이 세상으로 태어날 때 백이면 백 그 고사리 같은 주먹을 꼭 움켜 쥐고 나온다는 겁니다.그것도 그냥 주먹이아니라 엄지손가락을 안으로 틀어쥐고 말입니다. □그래서 그런 농담이 생겼나봅니다.소매치기 부부가 아이를 낳았는데 애를 받은 산파의 반지가 온데 간데 없이 없어졌다는 거지요.그런데 막태어난 애가 주먹을 꼭 쥐고 있어서 펴보았더니 어느새 산파의 반지를 그 안에 틀어쥐고 있더라구요.(웃음) 그런데 이 경우에는 농담으로 한 소리지만 왜 태아들은 그렇게 주먹을 틀어쥐고 태어나는 것일까요. ■만약 태아가 손가락을 편채로 태어 나온다고 생각해 보십시오.아니지요.주먹을 쥐었다 하더라도 엄지 손을 밖으로 내 놓았다고 가정해 보십시오.어머니의 그 자궁이 어떻게 되겠어요.사방이 찢겨지고 말겠지요.자기를 열달동안 키워준 그 집을,그 환경을 다치지 않기 위해서 애를 쓰고 있는 것입니다.다음에 태어나는 생명을 위해서도 모태를 그대로 보존하려고 하는 거구요. 그런데 우리는 지금 어떻습니까.눈도 뜨기 전,말이나 생각을 미처 배우기도전의 태아들보다 훨씬 미련한 짓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인류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이 땅을 파헤치고 숲을자르고 공기와 물을 더럽히고 있습니다.문명의 손톱과 탐욕한 엄지손가락으로 지구의 자궁을 갈갈이 찢고 있는 중이지요.두 주먹을 꼭 쥐고 태어나는 아이들을 보면 철없는 어른들을 향해서 보내는 분노의 메시지처럼 느껴지지 않습니까. □결국 우리는 그동안 자식들을 키워가면서도 생명의 그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몰라 그들이 보내는 많은 메시지를 읽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과학이 발달하고 인간의 지식이 발달할수록 본능의 언어는 감퇴됩니다.그래서 서구에서 산업주의 문명이 일어나기 시작했을 무렵 자기 자식을 키우는데 있어서 인간은 동물보다도 훨씬 못했지요.가령 18세기의 말 통계를 들여다보면 파리에서 태어나는 애들수가 2만1천명인데 그중 어머니의 품에서 자라나는 아이는 겨우 1천명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아니 그러면 다른 애들은 누가 길렀나요. ■부유한 가정에 태어난 나머지 천명의 아이는 유모손에서 자라고 나머지 1만9천명은 양육비를 붙여서 시골로 보내졌거나 죽었다는 겁니다.그리고빈민층에서 태어난 아이들의 4분의1은 내버려졌다는 겁니다.고아원에 보내져도 식량의 부족과 전염병으로 80%가 죽었지요.도시 문명 그리고 산업문명의 가혹한 발전과정을 한국인들은 잘 모른채 장미빛 꿈만으로 좇아왔다고나 할까요.한마디로 서구사람들이 주도해온 산업문명이란 결국 따뜻한 부모의 정을 모르고 자란 아이들 손에 의해서 만들어진 문명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차가운 문명이지요.한국인들은 가난하게는 살았지만 자녀에 대한 깊은 정은 세계의 어떤 민족보다도 강했다고 할 수 있지요. ○변하지않은 사랑 □급속한 산업문명 속에서도 자녀에 대한 한국인의 사랑만은 변화하지 않은 것 같은데 서구와 비교해 보면 어떤지요. ■그점에 대해서 답하기 위해서는 처음에 제기했던 문제로 다시 돌아가야 되겠군요.물질단계 에너지단계 정보단계의 문명·가치체계로 볼때 부부와 자식간의 관계는 물질과 같은 소유관계로 설명되지요.자식은 일종의 소유물이었지요.믿기지 않겠지만 서양의 역사책을 보면 가난한 집에서 딸을 낳으면 창녀로 팔아버리는 일이 많았지요.또 자식을 에너지의 기능으로 보던 시절도 있었어요.이를 테면 노동력이었지요.그 증거로 서양에서 패밀리어라고 하면 오늘과 같은 뜻이 아니라 가업을 중심으로 모여있는 노동집단을 뜻했다는 사실을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21세기의 최대과제는 가족이 물질이나 에너지의 가치체계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정보 즉 커뮤니케이션의 가치에 의해서 구성된다는 거지요. ○용돈과 애정 구별 □서양은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와 같은 영화에서도 보듯이 이혼으로 인한 가정관계가 복잡한데 그 점에서 한국은 오히려…. ■그렇게 간단히 속단할 수 없습니다.우리보다 산업사회를 일찍 겪은 서구에서는 자녀를 소유나 에너지의 가치체계에서 벗어나 커뮤니케이티브한 것으로 보는 것이 동양사람 보다 강합니다.한국에서는 그런 통계가 없어서 우리와 가까운 일본의 통계를 놓고 보면 유교문화권의 가족주의 문화의 신화가 붕괴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 서독에서는 매주 한번이상 아이들의 공부를 돌봐주고 있다는 아버지는 50%인데 일본의 경우에는 10% 밖에 되지 않습니다.그리고 아버지가 아이와 적극적으로 놀아주는가의 질문에서도 미국은 89%,서독은 63%로 되어 있습니다.그러나 일본은 반도 안되는 47% 입니다.특히 놀라운 것은 아이들을 키우는 것이 보람있다고 생각하느냐에 일본은 겨우 반정도인데 미국은 99%,서독은 85%인 것입니다.일본인과 달리 미국인들은 애들과 지내는 것이 일을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답하고 있습니다. 유교의 가족중심주의 전통에 새로운 제삼의 가치관 즉 초음파촬영과 같은 정보기술로 아이들의 숨겨져 있는 모습과 메시지를 투시하고 가시화하는 노력이야말로 21세기 한국의 문을 여는 열쇠의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선 알기 쉽게 말해서 아이들에게 용돈을 집어주는 것이 부모의 애정이라고 생각하는 한국 아버지들의 사고를 전환시키는 것.그래서 대화하는 기술과 그 가치를 발판으로 하여 황폐해진 가족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것 그것이 우리 21세기 전략 가운데 하나라고 결론지어도 좋을는지요. ■그렇습니다.원래 가족이란처음부터 기능이나 합리성을 따지는 집단이 아니지요.자식이 못났다 하여 버리거나 일을 하지 않는다해서 밥을 굶기는 그런 이해관계로 맺어진 것이 아닙니다.더구나 인간은 다른 짐승과 다른 조건을 갖고 태어납니다.짐승들은 두뇌의 70%가 이미 자란 상태에서 태어나지만 인간은 반대로 30% 밖에 자라지 못한 두뇌를 가지고 태어난다고 합니다.70%선까지 자라려면 적어도 세살은 되어야만 한다는 거지요. □시간이 다 됐습니다.미흡한대로 여기에서 이야기를 끝내고 다음에 다시 이 문제를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 신공항청사 설계심사 양승신씨(인터뷰)

    ◎고유미에 현대감각 잘 조화/동북아 중심공항 역할 충분/국내외 38업체 응모… 공정하게 선정 『이번에 당선된 작품은 한국의 전통미와 현대적인 감각이 조화있게 꾸며져 있는 것으로 평가됨니다』 10일 신국제공항 여객청사 설계당선작을 발표한 한국공항공단 신공항건설본부의 양승신건축이사(46)는 신공항 여객청사가 21세기 동북아의 중심공항으로서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으로 확신했다. 이번 심사의 실무책임을 맡았던 양이사는 『이를 계기로 국내 건축설계업계가 국제무대로 뻗어나갈 수 있는 기초를 마련했다』고 그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같은 이유를 『내로라하는 미국 프랑스 등 선진 5개국의 설계사들과 컨소시엄을 형성,공동작업을 벌임으로써 우리 기술을 한차원 높이는데 좋은 기회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공모에 국내외 38개 건설설계업체가 10개팀의 컨소시엄을 구성,대역사에 도전했다』고 전제,『이때문에 보다 공정하고 효과적인 심사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했다』고 말했다. 이들 외국의 건축설계업체들은 세계유수의 공항 건설경험이 풍부하고 첨단 노하우를 축적한 초 일류급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이전에도 큰 규모의 국내 건설사업에는 국제공모를 실시했지만 이번에는 참가업체들이나 심사위원 등의 수준으로 볼때 명실상부한 첫 국제공모』라고 강조했다. 특히 유럽최고의 건축가인 리카르도 보필(스페인)이나 창이공항을 설계한 츄아 싱가포르건축협회장,미국 건축사협회장인 세실 스튜어트네 브래스카대학장 등은 세계적인 공항건설 전문가들이라고 소개했다. 또 국내의 심사위원 7명도 이광로서울대교수(전 건축학회장),송종석연세대교수(현 건축학회장)등 모두 국내 건축계에서는 일류급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심사위원들은 한결같이 우리의 신국제공항사업이 미래지향적이고 세계적인 대역사이므로 자신들이 심사에 참여하게된데 대해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우리의 신공항 사업이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만큼 대역사인탓에 일본등 각국이 경계의 눈초리로 지켜보고 있다』면서 『이들 나라에서도 공항건설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나우리와는 비교가 안된다』고 자신했다. 68년 연세대 토목학과를 졸업,건설부 국토계획국에서 공무원생활을 시작한 그는 73년 교통부로 옮기면서 20년동안 공항건설만을 전담해온 공항건설 전문가이다. 『12일 첫 삽질하는 수도권 신공항이 동북아의 명실상부한 중심공항으로서 부족함이 없도록 완벽을 기하겠다』고 그는 다짐했다.
  • 오염물질 배출 6백50곳 적발

    환경처는 지난9월중 7천6백37개 환경오염업소에 대한 단속을 실시,한국듀폰·SKC·한양화학·한국철강 등 대기업을 포함한 6백50개 위반업소를 적발했다고 6일 발표했다. 이에따라 무허가업소등 1백55개소는 폐쇄조치하고 2백43개업소는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나머지 2백52개 업소에 대해서는 조업정지 경고등 행정처분했다.
  • 생수/수질검사 안받고… 검사기준도 없고…/마시기 불안하다

    ◎업체,생산량 97% 불법 국내시판/일부선 극독성물질도 검출 “충격”/위해성여부 계속 논란… 대책마련 시급 시판되는 생수의 정확한 검사기준이 없어 이를 마시는 소비자들은 불안하기만 하다.더욱이 보사부에 대한 최근 국정감사에서는 지난해까지 시판되던 1개업체 생수에서 극독성물질인 비소가 검출됐다는 자료가 보고돼 이에따른 소비자들의 불안도 계속 높아지는 상태다. 생수의 위해성여부가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생수시판이 현행법상 불법이기 때문.지난 74년 8월 식품위생법에 보존음료수업종이 신설됨에 따라 「전량수출 또는 주한외국인 판매」의 조건부로 생수 제조가 허가돼 지금까지 14개업체가 생수의 제조·판매를 하고 있다.그러나 생수업체들은 불법으로 생수의 국내시판을 하고 있고 따라서 관계당국의 어떠한 수질검사도 받지 않은 생수가 생산되고 있는 것이다. 페놀사건등 환경오염으로 수도물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면서 건강을 염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보사부가 내년부터 생수의 국내시판을 허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생수의 소비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생수시판회사들의 모임인 보존음료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88년 5만9천t정도였던 국내 생산량은 지난해 15만5천t으로 3배가량 증가했다.이중 수출물량은 고작 3%수준에 불과,생수업체들이 주로 내수판매에 치중하고 있음을 알수 있다.올해들어 상반기에만 9만5천t이 판매된 생수시장은 연말까지는 19만t이상이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여기에 무허가업체들의 생산량을 더하면 사실상 올해 국내생수시장은 6백억원대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여겨진다. 소비자가 특히 궁금해하는 생수의 품질문제는 지금까지 여러기관에서 시험검사를 했음에도 아직 결론이 내려지질 않은 상태다.맨처음 생수수질검사를 실시한 곳은 한국소비자보호원.보호원은 88년 5월 15개 생수생산업체를 대상으로 수질을 검사한 결과,6개사 제품만이 일반세균허용기준을 초과했을뿐 여타 기준에는 하자가 없다고 발표했다.그러나 90년 7월에 다시 행해진 소비자보호원검사에서는 4개사 제품에서 소독용 물질인 염소가 검출돼 천연수여야할 생수의 품질에 문제가 있음을 드러냈다. 주무부서인 보사부에서도 91년 4월과 9월에 시판생수를 수거,시험검사를 벌여 일반세균의 초과외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발표를 했다.생수수질에 가장 문제가 되고있는 일반세균의 경우 보건환경연구원의 음용수 기준에는 ㎖당 1백마리로 규정돼 있으나 이를 생수에 그대로 적용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한국소비자보호원 식품시험실의 서정희책임연구원은 『일반세균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호흡하는 대기중에 무한정 분포돼 있어 지하수를 끌어올린 생수에서 많이 검출되는 것은 당연하다』며 뚜렷한 검사기준이 없는 현상황에서 생수의 위해성여부를 정확히 가릴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보존음료협회는 생수 제조과정 및 품질과 관련,지하 150m이상의 암반층밑에 있는 물을 원수로 사용하여 생산되기 때문에 지층및 대기의 환경오염과는 완전 차단됐다는 설명이다.또 허가업체들은 2차에 걸친 침전작업과 여과과정을 거친후 자외선살균을 하고나서 생수를 출고하므로 매우 위생적이란 주장. 보사부는 금년말까지 생수시판문제에 대해 각계 의견의 수렴과 필요한 조사작업을 마친뒤,93년초에 확고부동한 정책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히고 있다.따라서 소비자들은 앞으로도 당분간 생수의 품질에 관한한 사각지대에 놓여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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