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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화해시대」로 가는가:5

    ◎“동질성 회복의 첩경” TV등 방송개방/방송·문화교류/언어·풍속이질화 극복 급선무/역사·음악등 비이념분야 협력 크게 늘듯 동서독의 통일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것은 다름아닌 TV였다. 통일 당시 동독주민의 80%가 서독TV를 시청하고 있어 동질성 회복을 가능케 했다는 것이다.그러나 동독TV는 서독주민들에게 거의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동독정권의 입장에서는 서독의 TV가 무엇보다도 가공할 무기였던 셈이다. 「남북합의서,제16조에 방송과 문화예술교류가 명시되어 있긴하나 바로 이런 이유때문에 방송과 문화예술교류의 속도가 크게 빨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방송과 문화·예술교류의 가속화는 곧 북한체제붕괴의 가속화를 뜻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남북한 화해 공존」의 정신을 담은 이번 「합의서」의 채택은 교류의 질절향상보다는 그간의 상징적 교류를 실질적 교류로 전환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5월 KBS와 북한중앙방송이 서울과평양에서 각각 열린 세계청소년축구 남북단일팀 평가전을 판문점의 전송회선을 통해 교환한 것은 좋은 선례로 기록되고 있다. 방송인들은 이번 「합의서」가 발효된뒤 3개월안에 「교류·협력공동위원회」를,1개월안에 「교류·협력분과위원회」를 두도록 규정하고 있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이데올로기와 정치적인 색채가 완전히 배제된 순수한 스포츠프로그램의 경우 우리쪽에서 적극적인 협력제의가 있을 경우 북측에서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편 문화예술의 경우 활발한 남북문화교류가 기대되는 분야는 학술과 음악분야다.두 분야 모두 비교적 이데올로기의 개입여지가 적기 때문이다. 특히 고고·역사학의 경우 양쪽 모두가 교류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발해와 가야사연구는 남북한 학자의 공동작업이 절실한 상황으로 어렵지 않게 학자와 자료의 교환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며 문화재의 공동발굴조사 전망도 밝다. 또한 언어문제의 이질화 극복노력도 학술교류의 중요한 과제중의 하나로 꼽힌다. 음악의 경우 「서양고전음악」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어 활발한 교류가 기대되고 있다. 앞으로 지휘자와 독주자의 교환연주나 양쪽 교향악단 단원이 섞이는 합동연주 등은 무리없이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술의 경우 북측은 지금까지 우리측의 교류제의에 대해 공식기구를 통한 접촉을 기피하고 「민미협」이나 「민예총」등 단체에 의사표시를 해왔으나 이번 「합의서」채택으로 국가가 인정하는 공식기구와의 접촉이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순수미술 차원의 교류는 쉽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나 남쪽이 북쪽의 사실주의적 작품에 호기심이 쏠릴 가능성이 있는 반면 우리작품이 북쪽에서 유통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출판·문학분야에서는 지난 87년 금서해금조치로 납·월북문인의 작품이 대량으로 소개됐으나 대부분 북한에서도 소외된 작품들이었고 그외 해금되지 않은 북한문인의 작품도 상당부분 법적 테두리 밖에서 소개됐다.이에 따라 거의 모든 북한문인의 작품을 대할 수 있게 됐으나 지금은 거의 관심의 대상에서 벗어나 있다. 문학교류의 문제는 우리 작품을 북한에 소개하는일이다.우선 「태백산맥」「장길산」「객주」같은 거부감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역사물을 북쪽에서 전향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추천과 협조가 필요하다. 이같은 남북문학 작품의 교류보다 남북 문인들의 교류에 문단 당사자들의 관심은 더욱 쏠리고 있다.
  • 외언내언

    언론인이자 사학자인 후석 천관우씨가 영면했다. 오랜 투병생활 끝의 타계이지만 67세면 아직도 아까운 나이. 기개를 실은 해박한 명문과 거구의 호방한 웃음을 남기고 그는 갔다. ◆후배들에게 따스한 체온을 전달했다 선배. 그의 두주불사는 풍요로운 인간미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 후배에게만 다정한 것이아니라 선배에의 예우도 깍듯했던 인품. 그래서 선배의 사랑은 그의 탁마된 재지·통찰력과 명문·인간미로 하여 더욱 각별했다. 「주선」들이 모였던 초창기 한국일보의 논설위원실. 논설회의를 마친 주필(석천 오종식)은 나가다가 현관에서 논설위원실로 전화를 한다. 『후석,20분이면 쓰겠지. 쓰고 ××로와』. ××는 가난했던 50년대의 조촐한 술집이다. ◆악필의 달필로 휘갈겨 썼던 사설. 특히 1면에 쓰는 칼럼은 이미 작고한 홍승면의 유려한 필치와 함께 초기 한국일보의 성가를 높인다. 하지만 그는 한편 「겸연쩍은 역사학도」라는 겸손한 자평과는 다른 「사학계의 기린아」(고 홍이섭 교수의 말). 「일본서기」의 소위 임나일본부설의 허구를 깨뜨리고 고대국가 형성시기를 끌어 올리면서 마한의 위치를 수정하고 목지국의 정체를 밝힌다. 소홀히 되어온 가야에의 애정도 남달랐다. ◆『… 오늘이 위령제의 날. 오직 의를 위해,오직 이 겨레를 위해,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바친 그 젊은이들이 이제는 눈을 감고 말이 없다. 하지만 그들이 바라는 것은 옳은 세상,옳은 것이 옳게 되는 세상,그것 뿐일 것이다. 오늘 모두 경건히 고개숙이는 날,우리 모든 백성이 원하는 것도 바로 그것이라하여 잘못일까』. 4·19사자들의 위령제가 거행된 60년 4월24일자에 쓴 칼럼의 결구. 그는 반독재에 앞장선 자유인이었다. ◆지난해 「기자고」 등의 논문을 묶어낸 「길조선사 삼한사연구」가 그의 마지막 저서로 되어 있다. 「가야사」에의 아쉬움을 남긴채. 우리시대 화성의한사람이 간다. 먼저 간 아껴주던 선배 호형호제하던 지기들의 나라로서. 사람이면 누구나 가는 곳.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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