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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조대 용산 유엔사 부지, 금융사 vs 대기업 입찰전

    1조대 용산 유엔사 부지, 금융사 vs 대기업 입찰전

    건설사 “규제·자금 문제 고민” 4만 4935㎡… 26일 경쟁 입찰 감정평가액만 8000억원에 이르는 서울 용산 유엔사 부지(지도) 입찰 경쟁이 금융사와 대기업 그룹사 간의 대결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낙찰가액이 1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대적으로 자금조달 능력이 떨어지는 건설사들이 쉽게 수주전에 뛰어들기 어려운 상황이다.14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오는 26일 유엔사에 대한 경쟁 입찰을 한다. 용산구 이태원동 22-34번지 일대 5만 1762㎡ 규모인 유엔사 부지는 축구장 7개 크기로, 미군기지가 평택으로 옮기면서 빈터로 남아 있다. 매각 대상은 공원과 녹지 등 무상공급 면적을 뺀 4만 4935㎡다. 지난달 LH가 개최한 투자설명회에는 건설사와 개발사, 금융기관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 이태원관광특구와 대사관이 밀집돼 있는 지역으로 남산 2·3호 터널과 반포대교를 통해 도심이나 강남으로 쉽게 이동할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반면 제약 조건도 많다. 남산 경관 보호를 위해 건물 높이 규제가 해발 90m로 제한되고, 업무·상업·호텔 등 기타시설을 30% 이상 지어야 한다. 주거시설을 지을 때에도 전용 85㎡ 이상 대형으로 780가구만 지을 수 있다. 이런 단점에다 낙찰가가 1조원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건설사들은 한발 빼는 분위기다. 낙찰이 되더라도 수익이 크게 남지 않거나 손해를 본다면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입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현대건설은 “2019년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데 그때까지 부동산 경기가 계속 좋을지 알 수 없다”면서 “내부에서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문제 제기가 있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자금력이 풍부하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에서 강점을 지닌 금융사들은 적극적으로 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개발 관계자는 “여의도 MBC 사옥 입찰 등에도 하나금융그룹 등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면서 “이번에도 비슷한 양상이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통 대그룹들도 유통시설과 호텔 등을 운영하기에 충분히 매력적인 만큼 입찰에 참여할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사가 들어간다면 시공을 위한 파트너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김영춘 “농축수산물 김영란법 대상서 제외 추진”

    김영춘 “농축수산물 김영란법 대상서 제외 추진”

    “4·16재단·추모시설 등 설립 미수습자 수습 최선 다할 것” 논문표절·후원금 의혹은 부인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14일 “농축수산물이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도록 (국회에) 법 개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농축수산물에 대해서는 김영란법 적용에서 예외를 허용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법률 개정이 힘들다면 시행령에서 가액이라도 고쳐 농축산물 부분을 개선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후보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한 자신의 과거 발언에 대해 “과도한 공포감으로 FTA를 바라봤었다. 예측했던 것보다 심대한 타격은 되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한다. 너무 지나치게 생각했었다”며 입장을 정정했다. 김 후보자는 세월호 참사 수습 대책과 관련해 “추모시설 설치, 4·16 재단 설립, 해양안전체험관 건립 등 후속 조치에 나설 것”이라면서 “세월호 수색을 최대한 서둘러 모든 미수습자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후 선박을 현대화해 대형 인명사고 제로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내년 부산시장 선거 출마설에 대해 “지금으로선 전혀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의 석사 논문이 대학원 지도교수가 쓴 용역보고서와 많은 부분이 일치한다”는 자유한국당 이양수 의원의 지적에 김 후보자는 “제가 다 쓴 것으로 추측한다”고 반박했다. 민간기업 위장 취업 의혹에 대해서는 “2008년 국회의원을 그만두고 야인 생활을 할 때 8년 동안 여기저기 고문을 맡았다”면서 “(건강보험료를 적게 내기 위한) 위장 취업과는 거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독립유공단체 인사로부터 입법 로비 성격의 후원금 15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독립운동가 후손 지원 관련) 법안은 후원금을 낸 분과 아무런 상의 없이 발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저공해차 보조금 내역 확인 쉬워진다

    자동차등록원부에서 저공해 차량을 구입할 때 지급받은 정부·지방자치단체 보조금 내역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국민권익위원회와 국토교통부는 13일 저공해 차량 구입 시 지급된 보조금 정보를 자동차등록원부에 기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자동차등록원부는 주민센터나 자동차민원 대국민포털 홈페이지(www.ecar.go.kr)에서 신원 확인 후 무료로 발급할 수 있다. 기존에는 ‘해당 정보의 보존 기간 5년’이 경과하거나 ‘제3자의 정보’라는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주택유형에 따라 일정 가격을 초과하는 자동차를 보유하면 입주 자격을 상실하는 공공주택 입주자의 경우 저공해 중고차를 사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저공해차의 가액을 산정할 때 보조금을 제외해야 하는데도 최초 구매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자동차 가액이 2500만원을 넘으면 입주 자격을 잃는 국민임대주택 입주자는 4000만원짜리 전기자동차를 사더라도 정부·지자체로부터 받는 보조금이 2000만원이라면 해당 자동차를 구입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 보조금 지급 내역을 확인하지 못한 채 저공해 중고차를 산 공공주택 입주자 중에서는 자동차 가액이 보유자산의 기준을 초과하는 경우도 있었다. 관련 민원이 제기되자 권익위가 국토부와 함께 개선 지침을 마련하기로 한 것이다. 권익위 관계자는 “자동차 보조금 지급 내역을 해당 지자체의 확인 절차 없이 자동차등록원부만으로 확인할 수 있으면 공공주택 입주자 및 공급기관의 불편은 물론 행정청의 행정력 낭비도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도종환 문체부 장관 후보자, 밭을 마당으로 사용…농지법 위반

    도종환 문체부 장관 후보자, 밭을 마당으로 사용…농지법 위반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전(田)’ 용지의 토지를 주택 마당으로 사용, 농지법을 위반했다고 한국일보가 13일 보도했다.매체가 12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석기 자유한국당 의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보은군은 도 후보자가 소유한 충북 보은군 내북면 법주리 362-1번지(311㎡) 중 일부(약 117.8㎡)를 토지 용도로 신고된 ‘전(田)’이 아닌 ‘마당’으로 사용한 것을 ‘농지법 위반’이라고 결론 내렸다. 보은근은 조사를 통해 도 후보자가 밭 용도의 토지에 관상용 잔디와 소나무를 심어 사실상 ‘주택 마당’으로 사용하고 있는 점을 확인했다. 현행 농지법은 농지를 다른 용도로 사용하려면 전용 신고를 하고 허가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어겼을 경우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해당 토지가액의 100분의 50에 해당하는 금액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보은군은 김 의원에 보낸 공문에서 “도 후보자가 농지로 사용해야 할 땅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면서 농지전용 신고를 하고 협의한 사실이 없어 농지법을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당 “강경화, 주택가격 낮춰 신고해 소득세 탈루”

    한국당 “강경화, 주택가격 낮춰 신고해 소득세 탈루”

    자유한국당이 6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소득세 탈루 의혹을 제기했다.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한국당 의원들은 강 후보자가 2004년 봉천동 주택 3채를 매도할 때 실거래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신고해 소득세를 탈루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강 후보자의 부동산 거래 내역을 토대로 “강 후보자는 2004년 8∼9월 봉천동 ‘닷컴산내빌’ 401호, 501호, 502호를 각각 9400만 원, 7700만 원, 7500만 원에 매도했다고 신고했다”면서 “그러나 501호와 502호 매수자는 은행으로부터 각각 채권최고액 1억 3000만 원의 근저당을 설정하고 대출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서 “은행의 근저당권 설정이 실제 대출금액의 130%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501호의 경우 실거래가액은 최소 1억 3000만 원은 됐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고 금액과의 차액만큼 소득세를 탈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당시 소득세법은 ‘취득 후 1년 이내의 부동산’의 경우 ‘양도가액을 실거래가격에 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면서 “2004년 7월에 보존등기가 된 해당 건물은 양도가액을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해야 하지만 강 후보자는 실거래가로 신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국당 외통위 간사인 윤영석 의원은 “강 후보자는 수많은 법적, 도덕적 의혹을 받고 있어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본인 스스로 결단을 내려 물러나거나 문재인 대통령은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가계대출 조이되 자영업자·취약계층 배려를

    가계부채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보다 증가폭이 다소 둔화됐다고는 하지만 1분기 말 가계빚 총액이 1360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지난달에만 은행권 가계대출이 6조원가량 늘었다고 한다. 전년도 증가액에 근접하는 규모다. 여기에 부동산 시장 과열과 미국의 이달 금리인상설까지 겹쳐 안팎으로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문재인 대통령이 8월까지 종합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고, 금융 당국은 그 이전에라도 필요한 대책은 그때그때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계부채 심각성에 대한 정부의 인식이 예사롭지 않다는 방증이다. 새 정부는 가계대출 증가 속도를 떨어뜨리는 데 주력했던 역대 정부와 달리 가계대출 절대 규모 자체를 줄이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한다. 가계부채 총량제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확대 시행 등이 핵심 대책으로 꼽힌다. 부채 총량제는 가계의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150% 이하로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것이다.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DSR은 가계대출 가능 한도를 은행권뿐만 아니라 모든 금융권의 대출원리금을 기준으로 삼는 방안이다. 분명한 것은 앞으로 모든 금융권의 가계대출 압박 강도는 지금보다 훨씬 거세질 것이라는 점이다. 담보인정비율(LTV)이나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조정하는 정도의 소극적 대처로는 가계부채 해결에 한계가 있다. 전방위적 돈줄 옥죄기의 불가피성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효능 좋은 약일수록 적잖은 부작용이 뒤따르는 법이다. 금융권 대출을 인위적으로 옥죄면 고소득자와 담보가치 높은 사람에게만 돈이 돌고 취약계층이나 자영업자는 대출 길이 막힐 수 있다. 부채를 상환하지 못하거나 이미 빚더미에 올라앉은 사람들도 적지 않다. 가계대출을 조이더라도 취약층과 서민계층을 어떻게 배려할지 고민해야 한다. 정책자금 대출을 늘려서 상환 부담을 줄여 줄 것인지, 아니면 다른 길을 찾을 것인지 분명한 답을 내놔야 한다. 수요는 그대로인데 대출 순위에서 밀려 불법 사채 시장에 몰리는 일만큼은 막아야 한다. 가계부채 대책은 금융 쪽만이 아닌 부동산 시장과 내수경기, 가계소득 등 종합적인 관점에서 보는 것이 옳다. 금융 당국과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은 함께 큰 틀의 경제 방향을 설정하면서 금융이 뒷받침하는 차원에서 새 대책을 내놓기 바란다.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中 ‘빚 폭탄’ 째깍째깍… 금융위기 이후 100%P 치솟아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中 ‘빚 폭탄’ 째깍째깍… 금융위기 이후 100%P 치솟아

    중국 동부 산둥(山東)성의 대표 기업인 치싱(齊星)그룹이 3월 말 과도한 채무 부담을 끝내 견디지 못하고 전면 생산 중단에 들어갔다. 산둥성 북부 빈저우(濱州)시 쩌우핑(鄒平)현에 위치한 치싱그룹은 알루미늄 강관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쩌우핑알루미늄 등 10여개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 그룹으로 신소재와 금융, 부동산 관련 사업도 벌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총자산은 176억 위안(약 2조 9000억원)으로 이 중 부채가 총자산의 56%인 100억 위안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싱그룹은 보유 부동산 평가액이 14억 위안에 그쳐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79억 위안의 부채를 갚을 능력이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치싱그룹이 최종 부도 처리될 경우 그룹에 1억 위안 이상 대출을 해준 33개 금융기관의 연쇄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중에서도 궈신(國信)증권은 치싱그룹에 7억 3000만 위안을 빌려준 최대 채권자로 후폭풍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파산 위기 기업들… 금융기관 연쇄 피해 불가피 중국에 부채 위기 불안감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올 들어서도 부채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등 중국의 총부채 규모가 지난 몇 년 새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서다. 2일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기업·정부(금융부문 제외) 부채비율은 265%로 추산된다. 지난해 말 256%와 비교하면 불과 6개월도 안 돼 무려 9% 포인트나 급증한 것이다. 총부채의 증가 속도가 빠르다는 것은 중국 경제에 가장 우려되는 대목이다. 중국 총부채비율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만 하더라도 140∼150% 선을 유지했지만 금융위기 이후 급격히 불어나며 무려 100% 포인트나 치솟았다. 해마다 GDP의 10% 이상 증가한 셈이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 국가신용등급을 28년 만에 끌어내리며 불어나는 부채를 막지 못한다면 신용등급 추가 강등을 경고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무디스는 앞서 지난달 24일 부채가 늘어나고 성장률이 둔화해 재무건전성이 약화하고 있다며 신용등급을 톈안먼(天安門) 사태가 일어난 1989년 이후 처음으로 한 단계 강등(Aa3→A1)했다. 윌리엄 애덤스 PNC그룹 선임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의 총부채비율이 경제성장 속도보다 빨랐다”며 “지난 1분기에도 중국 부채 조달은 12%나 증가하며 명목 GDP가 성장한 것만큼 늘었다. 이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中 부채 위기 부추기는 ‘그림자 금융’ 중국 부채 위기는 ‘그림자금융’(은행과 비슷한 기능을 하면서도 은행과 같은 엄격한 건전성 규제를 받지 않는 금융기관)이 큰 몫을 하고 있다. 세계은행(WB)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대표적인 그림자금융인 중국 지방정부 산하 금융기구(LGFV)가 2015~2016년 사이에 빠른 속도로 부채를 늘려 왔다. 지방정부들은 1994년 이후 공식적으로 빚을 내는 것이 불가능해진 뒤 지방정부 명의로 LGFV를 설립해 편법으로 돈을 빌려 왔다. 지방정부들이 그림자금융으로 자금을 운용하는 것을 10년이나 지나 뒤늦게 알아챈 중앙정부는 이를 막기 위해 지방채 발행을 허가해 이들의 자금운용을 ‘양지’로 끌어냈다. 그러면서 지난해 11월부터 2015년 이후 발행된 LGFV 채권을 지방정부 채무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노력에도 아랑곳없이 해당 부채 증가율은 2014년 22%에서 2015년 25%로 높아졌다. 지난해 상반기에도 22%에 이른다. WB는 “LGFV 부채가 공공지출과 투자에서 막대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지방정부와 점점 복잡하게 엮이면서 분리하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쉬중(徐忠) 인민은행 금융시장사 부사장(副司長)도 중국 정부부채 비율이 LGFV 등 통계에서 벗어난 빚을 더할 경우 GDP 대비 60%가 넘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당국의 공식 발표는 2015년 기준 44.4%이다. 중국 총부채에서 기업부채의 비중이 170%에 이를 정도로 많다는 것도 문제다. 선진국(평균 89%)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세계 1위에 올라 있다. IIF는 10년간 중국 기업들이 대규모 빚을 내면서 특히 국유기업들의 과잉 공급을 불러왔다고 밝혔다. 이들 중 일부가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국유기업에서 국유은행으로 자금 압박이 확산되면서 궁극적으로 정부부채 폭증을 불러올 수 있다. 중국의 지난해 말 현재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37%(중앙정부 16%, 지방정부 21%)로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다. 그렇지만 정부부채 비율은 2018년 40%, 2020년 45%로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IIF가 예측했다. 기업부채의 급증은 중국 정부가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 둔화에 대응해 투자를 확대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기업 투자 중심의 대규모 경기부양 탓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8~2011년 총고정자본투자는 연평균 20.2%나 늘어났다. 중국 정부가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4조 위안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내놓은 게 결국 부메랑이 돼 돌아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업부채가 급증하면서 중국이 장기적 저성장에 빠지거나 미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처럼 금융위기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8월 연례보고서에서 중국이 조속히 기업부채 문제 해결에 나서라고 권고한 바 있다. ●진화 나선 中 정부 “금융위기 와도 끄떡없다” 부채 위기론이 확산되자 중국 정부는 진화에 나섰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중국 정부와 가계 부문의 부채 수준은 낮다며 우발 채무와 지방정부 자금조달 플랫폼에 있는 부채를 포함한다고 하더라도 정부부채 비율은 40% 안팎이어서 국제 경계선인 60%를 크게 밑도는 만큼 일본(200%)이나 미국(120%) 등 주요 경제국들의 부채 수준에 훨씬 못 미친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중국 가계부문의 부채율도 40%로 80%에 가까운 미국보다 훨씬 낮은 수준인 데다 세계 1위인 중국 외환보유고가 3조 달러를 넘는 덕분에 금융위기가 오더라도 끄떡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무디스는 중국의 구조개혁조치가 역부족이라며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부채를 막지 못한다면 추가 신용등급 강등도 가능하다고 맞받아쳤다. 뉴욕타임스(NYT)도 부채를 지렛대로 빠른 성장을 했던 중국 경제가 이제 빚으로 위협받고 있다며 “무디스가 경고를 울렸다”고 위기론을 부채질했다. 중국 정부가 제조업과 금융시장을 키우기 위해 중국 지방정부와 국유기업들은 계속해 빚을 늘린 결과 당국은 이제 성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경제의 거품을 빼고 정상화시켜야 하는 어려운 문제에 직면하게 됐다는 진단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이 문제를 놓고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공산당이 중국 경제의 고질적 병폐인 만성적인 부채 중독을 치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는 낙관론과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부채로 결국 중국 경제가 무너질 것이라는 비관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이다. 중국 경제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탄탄한데도 홍콩 증시 대표지수인 항성(恒生)지수의 변동성이 커진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FT는 중국에서 최근 들어 ▲은행 간 단기자금시장의 금리가 치솟고, ▲기업들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늘어나며 ▲부동산시장이 냉각되고 자금 사정이 나빠지고 있는 까닭에 중국의 ‘하늘이 무너질지도 모른다’고 보는 이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시장의 공감대가 넓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회계사 출신’ 박찬대 “김상조, 다운계약서로 이득 본 거 없어”

    ‘회계사 출신’ 박찬대 “김상조, 다운계약서로 이득 본 거 없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회계사 출신의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 후보자의 다운계약서 의혹에 대해 적극 방어했다. 실거래가를 낮춰 신고된 것은 맞지만 애초에 세금 납부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었던만큼 김 내정자가 이득을 본 것은 없다는 설명이다.박 의원은 2일 인사청문회에서 “다운계약서는 양도차익을 줄여 세금을 적게 내려고 하는 것인데 당시 매매는 양도소득세 대상 자체가 되지 않기 때문에 신고 의무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김 후보자는) 2005년 아파트를 양도할 당시 3년 이상 보유하고 2년 이상 거주했다”며 “(당시 기준으로) 1세대 1주택에 해당돼 양도소득세 비과세 대상이다. 신고 의무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실거래가액이 4억 가까이 되는데 신고 금액은 그보다 모자라다고 하지만 어떤 경제적 이득의 기회도 없기 때문에 이를 다운이라 판단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럼에도 왜 실제 거래가액보다 낮은 금액이 등록됐을까를 보면 이는 취득자의 의무사항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이 거래되고나면 거래의 매수 매도 당사자가 직접 신고하는 예는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본인이 아주 신중해서 직접 취득세 신고를 하고 싶어해도 상대방이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이 “납부할 의사가 있으면 수정신고하고 납부해달라”고 하자 김 후보자는 “(설명해주신) 박 의원님께 감사드린다”며 “반드시 그렇게(납부) 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난달 가계대출 4조↑…신용대출 1조 이상 급증 ‘풍선효과’

    지난달 가계대출 4조↑…신용대출 1조 이상 급증 ‘풍선효과’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4조원 늘었다. 올 들어 최다 증가세다. 특히 신용대출이 1조원 이상 급증했다. 다만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여전히 증가세가 완화된 모습이다.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5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502조 7911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 994억원 늘었다. 4월 증가액(1조 4610억원)의 두 배가 넘는다. 지난해 같은 달(4조 8052억원)과 비교하면 64.5% 수준이다. 가계빚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전체 가계대출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2월까지 하향 곡선을 그리던 주담대 잔액은 3월부터 반등해 지난달 1조 2784억원 늘었다. 정부가 가계대출을 옥죄기 시작하면서 한풀 꺾였다가 이사철 등을 맞아 증가액이 다시 늘었다는 게 은행권의 분석이다. 신용대출도 올 들어 처음으로 1조원 이상 증가하는 등 크게 뛰었다. 5월 한 달 동안 1조 2951억원 늘었다. 전월 증가액(3074억원)의 4배다. 지난해 같은 달(1조 4706억원)보다는 적지만 한 달 새 증가세가 가파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을 받기가 어려워지자 필요자금을 신용대출로 조달하는 등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금융 당국은 “5월 가계대출이 많이 늘기는 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40%도 안 된다”면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가계부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기준을 강화하고 가처분 소득 대비 부채 비율이 150%를 넘지 않도록 하는 ‘총량관리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국토부 “강화” vs 금융위 “완화”… LTV·DTI 새달 다시 조일까

    국토부 “강화” vs 금융위 “완화”… LTV·DTI 새달 다시 조일까

    당초 완화 조치 연장 전망 컸지만 김현미 국토후보자 규제강화 주장가계부채와 금융 건전성 관리 장치인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바라보는 시선은 정부 내에서도 다르다. 부동산 정책을 담당하는 국토교통부는 전통적으로 LTV·DTI를 달가워하지 않는다. 반면 가계부채를 관리하는 금융위원회는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국토부와 금융위의 공수가 이례적으로 뒤바뀌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8월까지 가계부채 종합관리대책을 마련하라고 1일 지시하면서 다음달 규제 완화 시한 종료를 앞둔 LTV·DTI의 운명에 관심이 쏠린다. LTV와 DTI는 지난달 25일 금융위가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업무보고를 할 때만 해도 오는 7월 말 끝나는 완화 조치가 다시 연장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금융위는 최근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는 만큼 LTV·DTI를 다시 조이기보다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을 통한 단계적인 관리가 효과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올해 1분기 가계부채 증가액은 17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조 5000억원보다 3조원 이상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김현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상황이 다소 변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 시절부터 LTV·DTI 강화를 주장한 김 후보자는 지명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LTV·DTI 규제를 푼 것이 지금의 가계부채 문제를 낳은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금융기관과 지역에 따라 차등 적용됐던 LTV와 DTI는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8월 기준이 통일되면서 완화됐다. 제2금융권의 경우 일부 한도가 강화된 곳이 있지만, 핵심인 은행권 LTV(50~60%→70%)와 DTI(50%→60%)는 상향됐다. 최경환 당시 경제부총리가 “한겨울에 여름옷을 입고 있다”며 완화를 밀어붙였다. 유효기간 1년인 행정지도 형태로 두 차례 연장돼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덕분에 부동산 경기는 살아났다. 하지만 가계대출 증가율이 2014년 6.7%에서 2015년과 지난해 각각 11.0%와 11.7%로 2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잠자고 있던 가계부채 뇌관이 터진 것이다. 미국 금리 인상과 맞물려 우리 경제에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위험요소로 떠올랐다. 그러나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금융위 관료들의 생각은 다르다. 가계부채 급증은 저금리 기조에 따른 유동성 확대와 분양시장 활황의 영향도 큰 만큼 LTV·DTI 완화만 ‘범인’으로 몰아붙일 수 없다는 것이다. 2015~16년 가계부채 증가액(246조원)의 절반 가까이가 LTV·DTI와 무관한 집단대출(29조원) 또는 한도가 되레 강화된 제2금융권(93조원)에서 발생했다는 설명도 곁들인다. 임 위원장은 올해 초 기자회견에서 “오는 7월 LTV·DTI 완화 일몰이 다시 도래하지만 연장하겠다”고 일찌감치 밝혔다. 임 위원장이 청와대에 사임 의사를 밝히고 일선에서 사실상 물러난 상황에서 금융위의 명확한 입장은 새 수장이 부임해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LTV·DTI를 담당하는 금융위 실무자는 “새 정부의 입장이 확인돼야 방향을 정할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이은하 세무사의 생활 속 세테크] 자녀 명의 토지, 임대료 안주고 사용땐 과세에 불리

    여러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정씨는 최근 아들에게 상가겸용주택 한 채를 증여할 계획을 세웠으나 이미 1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아들이 추가적으로 주택을 취득할 생각이라는 얘기를 듣고 고민이 생겼다. 지금처럼 한 주택만 보유하고 있는 상태에서 새로운 주택을 취득하면 취득일로부터 3년 이내에 기존 주택을 처분하면 비과세(단, 양도가액 9억원 초과 시 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정씨가 상가겸용주택을 증여해 2주택이 된 상태에서 추가로 주택을 취득하게 되면 3주택이 되어 일시적 2주택 비과세 특례를 받을 수 없게 된다. 그래서 겸용주택 전부를 증여하는 대신 건물은 빼고 토지만 증여하기로 계획을 바꿨다. 그럼 아들은 기존 1주택과 증여받은 토지를 취득한 상태로 1주택자 신분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주택을 취득하고 3년 이내에 기존 주택을 팔아서 비과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정씨가 상가겸용주택 중 토지 부분만 증여함에 따라 토지는 아들 소유, 건물은 정씨 소유가 됐다. 이때 건물주인 정씨가 아들에게 토지 임대료를 안 줘도 될까. 정씨가 아들 명의의 토지를 임대료 없이 무상으로 사용하는 경우 세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정씨가 토지를 무상으로 사용함에 따른 토지무상사용이익에 대한 증여세 문제, 아들의 부동산임대소득에 대한 종합소득세와 부가가치세가 그것이다. 증여세의 경우 정씨가 아들의 토지를 무상으로 사용하면 세법상 정한 계산방법에 따른 이익금액만큼을 아들로부터 증여받은 것으로 보아 증여세를 과세한다. 단, 부동산 소유자와 함께 거주하는 주택과 그에 딸린 토지는 제외된다. 하지만 5년간의 이익이 1억원 이상인 경우에 한해 증여세를 과세하기 때문에 무상으로 제공한 토지의 기준시가가 약 13억 1800만원을 넘는 경우에만 증여세 과세대상에 해당된다. 임대료를 받지 않으면 아들에게도 세무상 문제가 발생한다. 특수관계자인 정씨에게 무상으로 토지를 빌려줬기 때문에 세법에서 정한 금액만큼은 대가를 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소득으로 보아 종합소득세와 부가가치세가 과세되는 것이다. 당해 자산 시가의 50%에 상당하는 금액에 정기예금 이자율인 연 1.6%를 곱한 금액을 부동산임대소득으로 보아 아들에게는 종합소득세가 과세되고 그 금액의 110분의10을 부가가치세로 납부해야 한다. 이때 임대자에게는 수입으로 과세되는 반면 임차인은 이를 경비로 인정받을 수 없다. 따라서 아들은 적정임대료를 계산해 신고하고 정씨는 아들에게 지급한 임차료만큼을 건물 임대수입에서 경비로 차감하는 것이 유리하다. 미래에셋대우 VIP컨설팅팀
  • 성세환 BNK 회장 첫 재판서 주가조작 혐의 부인

    거래업체에 자사주 매입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성세환(65·구속기소) BNK 금융지주 회장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대체로 부인했다. 30일 부산지법 형사합의6부(부장 김동현)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성 회장 변호인은 “거래관계에 있는 기업체에 주식 매입을 권유한 것은 맞지만 해당 기업들과 공모하지 않았고, 이런 행위가 시세조종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성 회장에게 2015년 11월 7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공시한 후 다음 날 주가가 22.9%나 떨어지자 “거래 기업을 동원해 주식을 매수하도록 하라”고 지시하는 등 주가조작을 주도한 혐의를 두고 있다. 부산은행 임직원들은 거래 기업 46곳에 주식매수를 부탁하거나 권유했고, 거래업체 대표들은 BNK 금융지주 주식 464만5000여주(390억원 상당)를 사들였다. BNK투자증권 임직원들도 유상증자 발행가액 산정 기간에 173억원으로 주식을 집중 매수하면서 주가 시세를 조종한 것으로 검찰 수사결과 드러났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빚더미 공포와 마주 선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빚더미 공포와 마주 선 중국

     중국 동부 산둥(山東)성의 대표기업인 치싱(齊星)그룹이 지난 3월말 과도한 채무 부담을 끝내 견디지 못하고 전면 생산 중단에 들어갔다. 산둥성 북부 빈저우(濱州)시 쩌우핑(鄒平)현에 위치한 치싱그룹은 알루미늄 강관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쩌우핑알루미늄 등 10여개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 그룹으로 신소재와 금융, 부동산 관련 사업도 벌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총자산은 176억 위안(약 2조 8864억원)으로 이중 부채가 총자산의 56%인 100억 위안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싱그룹은 보유 부동산 평가액이 14억 위안에 그쳐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79억 위안의 부채를 갚을 능력이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치싱그룹이 최종 부도 처리될 경우 그룹에 1억 위안 이상 대출을 해준 33개 금융기관의 연쇄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중에서도 궈신(國信)증권은 치싱그룹에 7억 3000만 위안을 빌려준 최대 채권자로 후폭풍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 부채 위기 불안감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올들어서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등 중국의 총부채 규모가 지난 몇년 새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금융협회(IIF)는 올해 4월 기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기업·정부(금융부문 제외) 부채비율이 265%로 추산된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지난해 말 256%와 비교하면 불과 6개월도 안 돼 무려 9%포인트나 급증한 것이다.  총부채 증가 속도가 빠르다는 것은 중국 경제에 가장 우려되는 대목이다. 중국 총부채비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에는 140∼150% 선을 유지했지만 금융위기 이후 무려 100%포인트나 치솟았다. 해마다 GDP의 10% 이상 증가한 셈이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 국가신용등급을 28년 만에 끌어내리며 불어나는 부채를 막지 못한다면 추가 강등을 경고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무디스는 앞서 24일 부채가 늘어나고 성장률이 둔화해 재무 건전성이 약화하고 있다며 신용등급을 톈안먼(天安門) 사태가 일어난 1989년 이후 처음으로 한 단계 강등(Aa3→A1)했다. 윌리엄 애덤스 PNC그룹 선임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의 총부채 비율이 경제성장 속도 보다 빨랐다”며 “지난 1분기에도 중국 부채 조달은 12%나 증가하며 명목 GDP가 성장한 것 만큼 늘었다. 이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중국 부채 위기는 이른바 ‘그림자금융’(은행과 비슷한 기능을 하면서도 은행과 같은 엄격한 건전성 규제를 받지 않는 금융기관)이 일조하고 있다. 세계은행(WB) 내부보고서에 따르면 대표적인 그림자금융인 중국 지방정부 산하 금융기구(LGFV)가 2015~2016년 사이에 빠른 속도로 부채를 늘려왔다. 지방정부들은 1994년 이후 공식적으로 빚을 내는 것이 불가능해진 뒤 지방정부 명의로 LGFV를 설립해 편법으로 돈을 빌려왔다. 중앙정부는 지방정부들이 그림자금융으로 자금을 운용하자 이를 막기 위해 2014년부터 지방채 발행을 허가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1월부터 2015년 이후 발행된 LGFV 채권을 지방정부 채무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의 노력에도 아랑곳 없이 해당 부채증가율은 2014년 22%에서 2015년 25%로 높아졌다. 지난해 상반기에도 22%에 이른다. WB는 “LGFV 부채가 공공 지출과 투자에서 막대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지방정부와 점점 복잡하게 엮이면서 분리하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쉬중(徐忠) 인민은행 금융시장사 부사장(副司長)도 중국 정부부채 비율이 LGFV 등 통계에서 벗어난 빚을 더할 경우 국내총생산(GDP)의 60%가 넘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당국의 공식 발표는 2015년 기준 GDP 대비 44.4%이다.  중국 총부채에서 기업부채의 비중은 170%로 가장 많다. 선진국(평균 89%)보다 2배에 가까이 많은 세계 1위에 올라 있다. IIF는 10년간 중국 기업들이 대규모 빚을 내면서 특히 국유기업들의 과잉 공급을 불러왔다고 밝혔다. 이들 중 일부가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국유기업에서 국유은행으로 자금 압박이 확산되면서 궁극적으로 정부부채 폭증을 불러올 수 있다. 중국의 지난해 말 현재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37%(중앙정부 16%, 지방정부 21%)로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다. 하지만 정부부채 비율은 2018년 40%, 2020년 45%로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IIF가 예측했다.  기업부채의 급증은 중국 정부가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둔화에 대응해 투자를 확대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기업투자 중심의 대규모 경기부양 탓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8~2011년 총고정자본투자는 연평균 20.2%나 늘어났다. 중국 정부가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4조 위안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내놓은 게 결국 부메랑이 돼 돌아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업부채가 급증하면서 중국이 장기적 저성장에 빠지거나 미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처럼 금융위기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 때문에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8월 연례보고서에서 중국이 조속히 기업부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부채리스크가 기업 부문에서 가계 부문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앙은행의 기업대출 축소정책으로 기업부채는 서서히 줄고 있지만, 2010년 이후 연평균 15%씩 늘던 소비자대출이 정부의 규제완화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30% 급증했다는 것이다. WSJ는 “가계 부문은 소득증가율이 2015년 초까지 연평균 8%를 넘었지만 작년에는 6%대로 하락해 부채증가와 소득감소라는 ‘이중고’에 직면했다”면서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중국은 다시 한 번 금융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부채 위기론이 확산되자 중국 정부는 진화에 나섰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중국 정부와 가계 부문의 부채 수준은 낮다며 우발 채무와 지방정부 자금조달 플랫폼에 있는 부채를 포함한다고 하더라도 정부 부문의 부채율은 40% 안팎에 그쳐 국제 경계선인 60%를 크게 밑도는 만큼, 일본(200%)·미국(120%) 등 주요 경제국들의 부채 수준에 훨씬 못 미친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중국 가계부문의 부채율도 40%에 그쳐 80%에 가까운 미국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고, 세계 1위인 중국 외환보유고는 3조 달러나 되는 덕분에 금융위기가 오더라도 끄떡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무디스는 중국의 구조개혁조치가 역부족이라며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부채를 막지 못한다면 추가 신용등급 강등도 가능하다고 맞받아쳤다. 뉴욕타임스(NYT)도 부채를 지렛대로 빠른 성장을 했던 중국 경제가 이제 빚으로 위협받고 있다며 “무디스가 경고를 울렸다”고 위기론을 부채질했다. 중국 당국은 도시를 만들고 제조업과 금융시장을 키우기 위해 중국 지방정부와 국유기업들은 계속해 빚을 늘린 결과 당국은 이제 성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경제의 거품을 빼고 정상화시켜야 하는 어려운 문제에 직면하게 됐다는 얘기다. 블룸버그 통신은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중국 기업들이 그동안 해외 차입에 의존해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 빚 부담이 커진 중국 기업들이 자국 은행에서 더 많은 돈을 빌리게 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기업들이 올들어 발행한 회사채는 이달들어 89억 달러를 포함해 690억 달러에 이른다. 지난해 전체의 회사채 발행액(980억 달러)과 비교하면 7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서훈 “35억 재산, 떳떳하다고 이야기하긴 어렵지만…”

    서훈 “35억 재산, 떳떳하다고 이야기하긴 어렵지만…”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29일 자신의 재산증식 과정과 관련해 “여러 흠결도 있고,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으로서 (현재) 떳떳하다고 이야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서 후보자는 35억여원의 재산을 신고한 바 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최근 어려운 경제 사정, 젊은 분들의 취업난 등으로 인해 많은 괴리감과 거부감이 있다는 점을 충분히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서 후보자는 재산 증식 과정에서 위법이나 편법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재산이 여기까지 이르게 된 것은 저희 부부가 맞벌이를 하면서 돈을 쓸 시간도 기회도 없었다”며 “아이도 결혼을 한지 19년이 지나서 낳아서 다행스러운건지 자녀양육비와 교육비가 들지 않았고 그래서 열심히 살다보니까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또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는 ‘2007년 과도한 재산증식’ 논란과 관련해 “3/4 정도는 펀드 형태로 갖고 있는 예금이 증식한 것이고, 나머지는 부동산 공시지가가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후보자의 재산은 그가 국정원 3차장 시절인 2007년 총 6억 6600만 원이 증가했는데, 이는 2006년 증가액(6168만원)의 10배에 달하는 수치다. 서 후보자는 “재산증식 분 6억여 원 중 4억 5000만 원 정도는 사는 지역 인근의 은행에서 투자한 펀드에 다른 것이다”라며 “나머지 1억 5000만 원 정도가 증식한 것은 부동산 공시지가가 올랐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서 후보자는 국정원 퇴직 4년 뒤인 2012년 4월~12월까지 9개월동안 KT스카이라이프 비상근 전문임원으로 근무하며 자문료로 총 9000만원을 수령한 것에 대해 “떳떳하다고 말은 못 하지만 제가 요구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내 최고가 아파트 ‘한남더힐’ 집값 고공행진

    국내 최고가 아파트 ‘한남더힐’ 집값 고공행진

    국내 고급아파트 중 하나로 손꼽히는 ‘한남더힐’의 주거가치가 매년 상승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단지는 집값이 다른 지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지만 집값은 해마다 꺾일 줄 모르고 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남더힐’의 전용 244㎡는 82억원에 매매 거래됐다. 같은 해 1월 79억원에 거래된 것 대비 1년 새 3억이 오른 것이다. 또한 이는 지난해 국내 아파트 가운데 가장 비싼 아파트에 이름을 올렸다. 공급면적이 약 330㎡ 가량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3.3㎡당 실거래가가 8,000만원을 웃돈다. 올 초 국내 최고 분양가 기록을 세운 잠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3.3㎡당 7500만~8000만원)와 맞먹는 수준이다. 올 들어 가격 상승 속도는 더욱 빠르게 진행 중이다. 지난 3월 ‘한남더힐’ 전용면적 240㎡가 65억원에 거래됐다. 이는 5개월 전인 지난해 10월 62억원에 거래된 것보다 3억이 올랐다. 거래량 상승세도 가파르다. 지난해 한남더힐의 매매 거래건수는 164건으로 2015년 31건 대비 무려 5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한남더힐의 가격이 오른 것은 고급 주택수요자들에게 적합한 입지와 일반 아파트와 비교할 수 없는 단지설계의 힘이라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게다가 분양전환 당시 일부에서 제기됐던 감정평가액에 대한 논란이 정리되면서 실제 가치를 알아본 사람들이 몰리며 가격이 폭발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한남동 H공인중개사는 “한남더힐은 최근 시세가 3.3㎡당 4800만~8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며 “최근엔 강남3구 노후화된 주택에서 벗어나려는 수요까지 몰리며 매물도 잘 없을 뿐 아니라 대기수요가 많아 나오는 즉시 거래 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한남더힐’은 전용면적 59~244㎡ 총 600가구다. 2009년 임대 아파트로 공급했으며, 현재 임대계약이 끝난 후 분양으로 전환하지 않은 일부 가구를 분양 중이다. 언덕을 따라 12층짜리 건물부터 3층짜리 건물 32개 동이 전체 단지를 이루고 있다. 부지면적은 13만㎡에 달하지만 용적률은 120%로 낮아 서울 도심에서는 보기 드물게 단지 내 조경면적이 36%에 이른다. 다닥다닥 붙어 있는 강남 아파트촌과 가장 차별화 되는 점이다. 넒은 부지를 채우는 건 드넓은 조경이다. 빼어난 조경은 외국 휴양지의 고급 리조트를 연상케 한다. 세계적인 조경사인 일본의 요지 사사키가 설계한 단지내 조경은 ‘왕의 정원’을 컨셉트로 설계됐다. 물과 나무가 만들어내는 입체적인 공간으로 사계절의 변화를 뚜렷하게 느낄 수 있고 가구마다 독립된 정원을 마련해 놓은 것도 눈길을 끈다. 특히 세계 현대미술사에서 대표되는 훌륭한 예술작품 30점 이상이 실외 및 실내공간에 설치돼 있다. 국내를 대표하는 최고가 아파트답게 조경은 물론 내부평면과 커뮤니티 시설도 상류층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만들어졌다. 단지 내에는 휘트니스센터는 물론 수영장, 골프연습장, 사우나, 연회장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돼 있어 격이 맞는 입주민들과 함께 커뮤니티를 누릴 수 있다. 또 아파트 바닥은 천연대리석으로 꾸미고 주방가구는 이탈리아 톤첼리, 독일 에거스만·불탑 등 해외 고급 브랜드로 꾸며졌다. 철저한 보안 역시 이 아파트의 장점이다. 적외선 탐지기를 이용해 외곽에서부터 외부인이 무단침입을 사전에 방지하며, 비상 상황에 대비해 24시간 보안 요원이 상주하고 있다. 단지 내부의 노약자와 아이들의 위치를 관리실 및 월패드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미래가치 또한 높다. ‘한남더힐’ 길 건너편 용산 미군기지에 근무하는 미군 가족이 주거공간으로 사용하던 외인아파트 부지 약 6만㎡가 지난해 5월 땅값만 6,242억 원에 대신증권 금융계열사인 대신F&I에 팔렸다. 이는 한남더힐 부지 약 13만㎡ 매매가 3,318억원과 비교하면 4배나 차이가 난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는 토지비와 건축비, 건축가산비 등이 합산돼 산정되는데 토지비가 낮을수록 분양가는 저렴해진다”며 “외인아파트 부지는 주변시세와 높은 토지비 때문에 일반분양 가격이 3.3㎡당 1억 원이 넘어갈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예측이 나오면서 외인아파트보다 입지여건이 좋은 ‘한남더힐’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풀리는 ‘한한령’…中 피카소 온다

    풀리는 ‘한한령’…中 피카소 온다

    20세기 동아시아 미술의 최고봉으로 일컬어지는 중국의 국보급 서화가 치바이스(齊白石·1864~1957)의 주요 작품을 국내 최초로 소개하는 ‘치바이스 한국전’이 오는 7월 31일부터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열린다.한·중 수교 25주년과 치바이스 서거 60주년을 맞아 ‘치바이스-목공에서 거장까지’라는 제목으로 10월 8일까지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예술의전당과 중국 후난성 문화청, 주한중국대사관, 중국문화원이 공동 주최한다.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갈등으로 인해 불거졌던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이 새 정부 출범과 함께 해제되고 있는 최근 상황과 맞물려 한·중 관계 개선의 상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예술의전당 고학찬 사장은 25일 전시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한·중 수교 25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며 두 나라 관계를 촉진하고 문화교류와 공공외교의 장을 만든다는 점에서 치바이스 한국전의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고 의미를 강조했다. 주한 중국대사관 문화참사 겸 주한 중국문화원장 스루이린도 “이번 전시가 한·중 우호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예술의전당은 앞으로 한국 공연 영상 상영과 어린이예술단 방문 공연 등 다양한 문화교류 활동을 통해 양국 관계 개선에 기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치바이스는 국내에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시(詩), 서(書), 화(畵), 각(刻) 일체의 조형언어를 구사하며 20세기 중국예술을 변혁시킨 주인공이다. ‘중국의 피카소’라 불질 정도로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서화가다.그가 장제스(蔣介石)에게 선사한 것으로 알려진 작품 ‘송백고립도·전서사언련’은 베이징의 2011년 춘계경매에서 714억 5000만원에 낙찰되며 그해 피카소와 클림트 작품을 제친 최고의 미술품 경매가를 기록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화조사병’은 154억 4800만원, ‘군룡입해도’는 200억원에 낙찰될 정도로 세계미술시장에서 큰 관심과 주목을 끌고 있는 작가다.이번 전시에는 중국 후난성박물관, 치바이스기념관이 소장한 치바이스의 인물과 산수, 생물 등 그림과 서예, 전각 등 걸작 50여점과 생애유물 83점 등 총 133점이 공개된다. 전시품 보험가액만 1500억원에 이른다. 치바이스의 생애와 예술창작 궤적은 중국에서는 인간세상의 기적으로 통한다. 극심한 가난 때문에 학교도 가지 못했지만 강인한 의지와 끊임없는 노력으로 고전과 자연을 교과서 삼아 시서화각을 독학으로 마스터한 대시인이자 전각가, 서예가, 화가로 거장의 반열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는 평생 수 만점에 이르는 예술품을 세상에 남겼을 정도로 다작이면서 대부분 작품이 최고의 격조를 유지했다. 이는 천재성 이전에 노력의 결과다. 그는 일상의 소재를 일생동안 무수히 반복 묘사한 결과 대상의 본질과 미의 질서를 굵고 단순명료한 필획으로 추출해 낸다. 작품에서는 고풍스러움과 참신함이 공존하는 화면이 전개되고 공간 분위기가 형성된다. ‘치바이스 컬러’라고 할 정도로 강렬한 원색의 대비, 장검을 휘두르듯 단숨에 죽죽 그어내리는 직필과 디테일한 묘사, 허허실실한 공간 경영이 그의 회화에서 두드러진다. 미술계에서 한한령 해제의 분위기는 역력해 보인다. 아라리오 갤러리 상하이의 경우 상업지역인 흥산팡에서 7월 1일 상하이의 웨스트번드 지역으로 확장 이전할 예정이다. 웨스트번드는 중국 정부가 차세대 문화특구로 집중 개발하고 있는 지역으로 상하이의 유일한 국제미술시장인 웨스트번드 아트페어가 열리는 등 현대미술의 중심지로 확장 중이다. 아라리오갤러리는 이 지역으로 이전을 추진하다 한한령 때문에 중단됐으나 최근 새 정부 출범 후 급격하게 이전 작업이 추진됐다. 갤러리는 약 3배가 늘어난 300평 정도로 상하이 내의 갤러리 중 최대 규모가 될 예정이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17조원 껑충 뛴 가계빚… 풍선효과 뚜렷

    17조원 껑충 뛴 가계빚… 풍선효과 뚜렷

    증가속도는 한풀 꺾였지만 1분기 증가액 역대 두 번째 “수요 2금융권 몰려 질 악화” 금융위 “면밀한 관리 필요” 우리나라 가계빚이 올 1분기에 17조원가량 늘어 1360조원에 이르렀다. 가계빚 증가 속도가 다소 둔화됐음에도 전 분기 대비 증가액 17조원은 1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23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올 1분기 가계신용 잔액은 전 분기 대비 17조 1000억원(1.3%) 증가한 1359조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은이 가계신용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2년 4분기 이후 최대 규모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진 빚이 얼마나 되는지를 보여주는 통계로, 1·2금융권에서 받은 대출뿐 아니라 결제 전 신용카드 사용액(판매신용)도 포함된다. 가계빚 급증은 저금리 장기화와 부동산 규제 완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지난해 말부터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을 조이면서 가계의 대출 수요가 제2금융권으로 이동한 ‘풍선 효과’ 영향도 없지 않다. 정부의 ‘11·3 부동산 대책’이 가계빚 억제가 아닌 ‘대출 창구’만 은행권에서 제2금융권으로 바꿔 놓았다는 얘기다. 오히려 대출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제2금융권으로 쏠린 만큼 가계빚의 질만 악화시켰다는 비판도 나온다. 1분기 가계빚 증가액은 전 분기(46조 1000억원)에 비해 29조원가량 줄었고, 지난해 1분기(20조 6000억원)보다는 3조 5000억원 정도 감소했다. 급등세가 한풀 꺾였다고 볼 수도 있지만 가계빚이 폭등하기 전인 2010~2014년 가계빚의 1분기 평균 증가액(4조 5000억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고공행진이다. 가계신용에서 가계대출 잔액은 1286조 6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6조 8000억원(1.3%) 늘었다. 이 중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18조 5000억원으로 1조 1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저축은행을 비롯한 비은행예금취급기관과 보험 등 기타금융기관에서는 전 분기 대비 각각 7조 4000억원, 8조 4000억원 증가했다. 1분기 판매신용 잔액은 73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3000억원 늘었다. 금융위원회는 “금리 인하와 부동산 경기 회복 등으로 가계부채 증가가 본격화하기 이전인 2013∼2014년과 비교해 증가 규모가 여전히 높아 향후에도 면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성남시, 정자동 공공청사터에 지식·전략산업 .벤처기업 유치

    성남시, 정자동 공공청사터에 지식·전략산업 .벤처기업 유치

    경기 성남시는 정자동 공공청사터에 지식·전략산업, 벤처기업 유치하기로 하고 기업에 매각하는 절차에 들어간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첨단산업육성위원회를 열어 해당 부지에 우수기업 유치를 위한 공모 지침과 평가 기준을 확정하고 23일 시 홈페이지에 ‘우선 협상 대상자 선정 모집 공고’를 냈다. 매각 대상 부지는 애초 분당구보건소 건립 예정 부지였으나 공공청사 예정 부지를 중심상업지역으로 용도 변경하는 내용의 ‘성남시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안’을 성남시의회가 지난해 5월 218회 임시회에서 의결해 기업에 매각이 추진되게 됐다. 현재는 단층 임시 건물의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들어서 있고, 이곳에 입주한 정자1동 임시청사는 오는 9월 분당정자청소년수련관으로 옮기게 된다.해당 시유지의 공시지가는 211억원(㎡당 745만원)이며, 감정평가액은 376억원(㎡당 1329만원)이다. 시는 이번 공유재산 부지 매입 자격을 제조업의 연구 시설, 벤처기업 집적시설, 문화산업 진흥시설 건립으로 각각 제한했다.지식산업, 전략산업, 벤처기업을 유치해 지역발전을 모색하는 취지다. 시는 성남하이테크밸리(상대원동, 3152개 기업 입주), 판교테크노밸리(삼평동, 1121개 기업 입주), 분당벤처밸리(야탑·서현·수내·정자동, 1만555개 기업 입주) 등 3대 산업집적지와 한 축을 이뤄 도시 균형발전과 첨단산업고도화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정자동 163번지 성남시 공유재산을 사들이려는 기업은 오는 7월 17일부터 21일까지 접수 기간에 공급신청서와 기업 현황, 사업계획, 입찰가격 등을 성남시 창조산업과로 직접 방문해 내면 된다. 시는 개발 방향 이해도, 사업계획 등을 종합 평가해 최고 득점 기업을 우선 협상 대상자로 8월 중 선정한 뒤 협상 과정을 거쳐 매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롯데홀딩스 이사회 “신동빈 체제 유지”

    롯데 지배 구조의 정점에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진이 신동빈 회장의 경영권을 계속 인정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등 재계에 따르면 롯데홀딩스는 지난 1일 이사회를 열고 현 경영 체제의 지속을 결의했다. 쓰쿠다 다카유키(73) 롯데홀딩스 사장도 지난 17일 일본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신동빈 회장) 불구속 기소로 일본 경영에도 악영향이 우려되지만 경영의 축이 흔들리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지난달 17일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뇌물 공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 이사회가 열리기 직전 신 회장은 지난달 말 출국금지 조처가 풀리자마자 직접 일본을 찾아 한국 사법제도의 무죄 추정 원칙, 재판에서 성실히 소명해 무죄를 밝히겠다는 점 등을 앞세워 이사진과 투자자들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가 이 같은 신 회장의 호소를 받아들여 경영권을 인정해 준 셈이다. 이번 결정으로 신 회장이 다음달 말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예상되는 형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표 대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신 전 부회장은 이날 “지주사 전환을 위한 롯데그룹의 분할합병에서 롯데쇼핑의 합병가액이 과대 평가됐다”며 법무법인 바른을 통해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에 대해 주총 결의금지 등 가처분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고 밝혔다. 롯데 측은 “외부 전문기관의 재평가 등 이중삼중의 절차를 거쳤다”며 “지주사 전환을 방해하려는 시도에 법과 규정에 따라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삼성, 합병 찬성 땐 신사옥 지어 준다 회유” “삼성물산에 소송 중인 일성신약 주장일 뿐”

    “1500억원 무상건축 제안했지만 거절” 檢 “승계작업이라며 소액주주 매수 시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앞두고 삼성 측 고위 관계자가 소액주주 회사 측과 만나 ‘앞으로 도와주겠다’며 회유했다는 증언이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서 나왔다. 이에 삼성전자 측은 “도와주겠다고 회유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며 공방이 벌어졌다. 조모 일성신약 채권관리팀장은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의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삼성 측이) 합병에 찬성해 주는 대가로 신사옥을 무료로 건립해 주겠다고 했다는 말을 회장으로부터 들었다”고 증언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물산 관계자가 윤병강 일성신약 회장을 찾아와 이같이 제안했느냐”고 묻자 조 팀장은 “당시 삼성물산 측에서 회사에 자주 방문했고 합병에 찬성하면 건설 비용을 받지 않고 신사옥을 지어 주겠다고 했다고 윤 회장에게서 들었다”고 증언했다. 이어 “삼성물산이 건설 비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일성신약이) 38층 건물을 신축할 예정이어서 1500억~18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검 측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은 이 부회장 승계 작업의 일환”이라며 “소액주주와 접촉해 돈으로 매수하려는 은밀한 제안까지 했다”고 강조했다. 일성신약은 구 삼성물산 주식 330만주를 가졌던 회사로 제일모직과의 합병에 반대해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일성신약이 신청한 주식매수가액 결정 소송에서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해 “주식 매수 가격이 낮다”고 판결했다. 이 사건은 대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이 부회장 측은 증언의 신빙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 부회장 측은 “일성신약은 현재 삼성물산을 상대로 수백억원대 소송을 하는 당사자”라며 “일성신약은 대의명분을 말하나 실제론 경제적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였다”고 주장했다. 또 “증인이 알게 됐다는 것도 다 윤 회장에게서 들었다는 것으로 객관성이 떨어진다”고 반박했다. 이 부회장 측은 일성신약 부지 개발은 이미 2013년도에 개발을 검토한 게 사실이라며 일성신약 측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 부회장 측은 오후 증인으로 출석한 윤석근 일성신약 대표이사에게 2013년 삼성물산 주택개발팀이 일성신약 부지 개발을 검토했다가 사업성이 없다는 결론을 낸 보고서를 제시했다. 이 부회장 측은 “삼성 측이 사업성도 없다는 사실도 모르고 개발을 제안해 왔다는 증인의 주장은 객관적인 근거 자료와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 부회장 측은 “주식 매수나 본사 사옥 무상 신축 제안에 대한 윤 대표이사의 진술은 혼란스러워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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