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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블로그] “하나라도…” 법안 통과 마지막 호소, 1만여건 처리 안 돼 ‘공허한 메아리’

    [여의도 블로그] “하나라도…” 법안 통과 마지막 호소, 1만여건 처리 안 돼 ‘공허한 메아리’

    “여야가 합심해서 (법안) 하나라도 처리하려고 했는데….” ●원혜영, 국회법 개정안 통과 촉구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의원은 지난 17일 김기식 의원 대표발의로 제출했던 ‘국회법 개정안’의 통과를 재차 촉구했다. 법안은 의원 특권 내려놓기의 일환으로 불체포 특권 남용을 방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원 의원과 김 의원은 각각 정치혁신실천위원회에서 위원장과 간사로 활동하며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원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19대 국회에서 여야가 합심해 국회의 자정능력을 보여 줄 기회였는데 새누리당 김용태 혁신위원장이 사퇴해 이제는 시간이 없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자정능력 보여줄 시간이 없다”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앞두고 법안 통과를 위한 정치인들의 ‘마지막 호소’가 이어지고 있지만 공허한 메아리에 그치고 있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본회의를 하루 앞둔 18일까지 미처리된 법안은 1만 347건에 이른다. 발의된 1만 8690건 가운데 55.4%가량이 자동폐기 상황에 처했다. 19일 마지막 본회의에서 120여건의 법안이 모두 처리돼도 ‘역대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을 벗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20대 때 법안 숙의문화 정착되길 문제는 논의가 반드시 필요한 법안들조차 방치된 상태에서 그대로 폐기된다는 점이다. 지난 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논의한 ‘가습기 살균제의 흡입 독성 화학물질에 의한 피해 구제법’(더민주 장하나 의원 대표발의) 등 4건이 대표적이다. 당시 논의는 법안이 상정된 2013년 6월 이후 약 3년 만에 처음 이뤄져 여론을 의식한 ‘생색내기용’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원 의원이 처리를 촉구한 국회법 개정안도 2014년 12월 발의된 후 약 7개월 만에 운영위원회에 상정됐지만 논의는 1년째 감감무소식이다.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20대 국회에서는 마지막 호소가 잇따르기 전에 법안에 대해 숙의하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 여야 정치권이 정쟁만 일삼으며 시간을 보내거나 무관심으로 민생법안을 흘려보내는 일은 더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 동시에 당선자 개개인도 의정평가를 의식해 ‘묻지마 발의’에 나서는 일을 지양해야 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케미포비아’ 키운 정부

    가습기살균제 사고를 계기로 화학물질과 화학제품에 대한 공포감(케미포비아)이 확산되고 있다. 살균·항균제 등에 사용되는 살생물제(바이오사이드)에 대한 정부 관리의 사각지대까지 속속 드러나면서 불안과 불신을 키우고 있다.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차 환경독성포럼에서는 어린이를 포함해 우리나라 인구의 30%가 가습기살균제에 노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가습기살균제 조사·판정위원회 공동위원장인 홍수종 서울아산병원 의학 교수는 환경보건학회와 환경독성보건학회가 개최한 이날 포럼에서 “지난해 전국 만 7세 아동 약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11명이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보호자와 가족 등을 포함하면 독성물질인 살균제에 노출된 국민이 30%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2015년 1t 이상 화학물질을 등록, 사용하는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이 시행돼 화학물질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기반은 마련됐지만 살생물질은 소량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이 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환경부는 살생물제를 전수조사하고 사전예방 체계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시행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가습기살균제 원료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을 비롯해 현재 사용 중인 살생물질에 대한 파악조차 제대로 안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 환경부가 관리하는 생활화학제품 중 살생물제품은 소독제·방충제·방부제 3종에 불과하다. 어떤 제품에 사용되느냐에 따라 관련 부처별 입장이나 판단도 달라질 수 있어 통합 관리체계가 갖춰지지 않고 있는 것도 문제다. 때문에 유럽과 미국처럼 생활화학제품 관리대상 품목을 확대하고 원료물질의 유해성 평가와 안전·표시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유럽에서는 살생물제를 사용량에 관계없이 등록해 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고, 미국에서는 살균·살충제를 정부가 통합관리하고 있다. 박광식 동덕여대(약대) 교수는 “다품목 소량의 살생물제가 난립하는 시장 구조를 바꿔 안전성이 확보된 제품만 유통시켜야 한다”면서 “독성자료의 생산과 독성기전연구 등 화학물질 사고 시 인과관계를 규명할 수 있는 선제적 연구기반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들은 화학제품에 대한 공포심을 호소하고 있다. 직장인 채모(31·여)씨는 “가습기살균제에 쓰인 PHMG가 물티슈에도 사용돼 왔던 성분이라는 것을 안 뒤부터는 판촉 행사용으로 무료로 나눠 줬던 물티슈를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비영리 사단법인 에코살림 김나나 대표는 “현재 운영 중인 친환경 살림 교실에 참여하고 싶다는 전화가 끊임없이 오고 있다”며 “탈취제, 항균제, 살균제, 표백제, 합성세제 등의 유해성을 설명해 주고 대체품을 만드는 내용의 강의를 해달라는 기업이나 주민단체 등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서울 강신 기자 xin@seoul.co.kr 서울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단독]“페브리즈 無害 발표 성급…DDAC 체내 축적 치명적”

    [단독]“페브리즈 無害 발표 성급…DDAC 체내 축적 치명적”

    “정부 ‘안전’ 근거, 접촉 독성 기준”정부측 “폐에 축적 가능성 작아” 한국피앤지(P&G)의 탈취제 ‘페브리즈’ 성분인 ‘제4급 암모늄클로라이드’(DDAC) 성분의 흡입독성이 이미 여러 논문을 통해 보고됐다는 주장이 18일 제기됐다. 환경부가 미국 환경보호국(EPA)의 인체 무해성 결론을 전한 지 하루 만이다. 전날 “흡입 실험 실시를 검토 중이지만(즉 조사한 바 없지만), 인체에 위해를 주는 수준은 아니다”라며 한국P&G의 발표를 동어반복한 환경부의 태도가 소비자 불안을 키운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날 페브리즈 홈페이지엔 ‘환경부에서 페브리즈 안전성을 입증하였다’는 공고가 게시됐다. 사용 후 청색증 피해 주장이 제기된 ‘119가습기 살균제’의 판매사인 LG생활건강도 이날 입장자료에서 “119 살균제의 주성분은 환경부가 인체 위해를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한 DDAC 계통”이라고 자신했다. 박철원 전 연세대 내분비연구소 조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DDAC에 대한 동물실험 결과 폐 염증과 섬유화를 야기할 수 있다는 논문이 이미 학계에 보고됐고, DDAC가 세포 변형을 유발한다는 연구도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일본의 환경독성연구소 연구팀은 2010년 국제 독성학회지에 기고한 논문에서 “쥐 실험 결과 몸무게 1㎏당 폐에 인공주입된 DDAC 양에 따라 1500㎍일 때 부종, 150㎍일 때 염증이 나타났고, 15㎍일 때 가시적 증상이 없었다”고 보고했다. 지난해 6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페브리즈의 유해 성분 함유 의심을 최초로 제기한 박 교수는 환경부의 “인체 무해” 인용이 성급했다고 비판했다. DDAC가 미량(미국 정부 허용 기준치 0.33%보다 낮은 0.14%) 사용돼 인체에 무해하다는 주장에 대해 박 박사는 “1회 사용량이 유해하지 않다고 해도 독성 성분이 체내 축적되면 치명적인 결과를 부를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김필재 국립환경과학원 위해성평가 과장은 “수용성이며 고분자 물질이 아닌 DDAC가 폐 등에 오래 잔류하며 축적될 가능성이 작다”고 재반박했다. 미국 EPA 검토 보고서를 한국 환경부가 인용한 데 대해서도 박 박사는 “미국 연구는 대부분 접촉 독성에 관한 것”이라면서 “고깃집, 차 시트 등에 듬뿍 뿌리고 향기 흡입을 유도하는 내용의 페브리즈 광고가 나오는 국내에선 흡입독성 연구 및 독성 표시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옥시, 전문가의 가습기살균제 유해성 경고에도 ‘무시’ 정황 포착

    옥시, 전문가의 가습기살균제 유해성 경고에도 ‘무시’ 정황 포착

    가습기 살균제 사태의 최대 가해업체인 옥시레킷벤키저(옥시)가 살균제 개발 전 제품에 대한 유해성 경고를 받고도 무시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들은 살균성분제 분야의 국내 최고 전문가로부터 직접 경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해외 저명학자의 경고 메일 등과 더불어 옥시 주요 책임자의 업무상 과실치사 및 과실치상죄를 입증하는 핵심 증거로 판단하고 있다. 18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2000년 중반께 옥시 연구소의 선임연구원으로 있던 최모(구속)씨는 서울 모처에서 생활화학제품 제조업체 E사 대표 노모(55)씨를 만났다. 당시는 옥시가 문제의 살균 성분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을 첨가한 새로운 가습기 살균제 개발을 검토하던 때였다. 노 대표와의 만남은 옥시가 먼저 요청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PHMG가 인체에 무해한지, 흡입 독성 검사 필요성은 없는지 자문을 받으려는 목적이었다. 옥시 측에서 여러 전문가를 제쳐놓고 가장 먼저 노 대표를 만난 이유는 노 대표가 SK케미칼의 전신인 유공 바이오텍 사업부장으로 있던 1994년 세계 최초로 가습기 살균제인 ‘가습기 메이트’를 개발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노 대표는 살균제 성분물질의 용도 특허도 10건 이상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곰팡이 제거제의 시초인 ‘팡이제로’를 개발·출시한 인물이기도 하다. 노씨가 개발한 가습기 살균제는 해외에서 흡입독성 실험을 통해 인체 무해 용량과 농도가 수치화된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을 함유한 제품이다. 노 대표는 당시 최씨에게 “CMIT, MIT와 달리 PHMG의 흡입독성은 국내외에서 전혀 검증된 바 없다. 자체적인 독성 실험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노 대표의 얘기를 메모지에 꼼꼼하게 받아적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이 의견을 당시 연구소장 김모(구속)씨에게 전달했다. 하지만 결국 흡입 독성 실험은 생략된 채 2000년 10월 PHMG를 원료로 한 가습기 살균제가 시판됐다. 검찰은 올 2월 옥시 본사와 연구소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최씨의 메모지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수사 과정에서 옥시 측 주요 관련자의 과실 책임을 밝히는 핵심 증거로 활용됐다. 최씨는 검찰 조사에서 노 대표를 만난 사실과 당시 무슨 얘기가 오갔는지 등을 모두 시인했다. 이 메모지 한 장은 결국 제품 개발과 제조를 지휘한 옥시 최고경영자 신현우(68·구속) 전 대표의 처벌로 이어졌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이 확보한 여러 물증 가운데서도 노 대표와의 면담 기록이 혐의 소명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이날 롯데마트·홈플러스의 유해 가습기 살균제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조한 용마산업 김모씨를 재소환해 조사한다. 김씨는 16일 1차 조사에서 “두 유통사가 시키는대로 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홈플러스 제품개발 담당자 2명도 이날 출석한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제품 개발 및 제조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다시 ‘행정 민주화’를 생각한다/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다시 ‘행정 민주화’를 생각한다/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최근 우리 사회는 ‘행정 민주화’라는 말을 잊어버린 듯하다. 행정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은 물론 행정을 연구하는 학자들의 기억에서도 사라진 것처럼 보인다. 1980년대와 1990년대 정치 민주화와 함께 행정 민주화는 모든 행정기관들이 수시로 사용하는 행정용어였음에도 이제는 한 세대의 유행어처럼 흔적만 남아 있다는 느낌이다. 이렇듯 기억하지 않아도 될 만큼 행정 민주화가 충분히 이루어진 것일까. 우리의 지난 역사를 돌이켜보면 작은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해방 후 행정 민주화는 이른바 ‘신민’(臣民)에 대한 수탈과 억압의 주체였던 일제강점기의 행정 악습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대적 과제였다. 이는 공무원들에게 자기편이 돼 달라는 힘없고 굶주린 백성들의 작은 소망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1948년 경찰들을 총괄하는 경무부장은 ‘고마운 경찰, 미더운 경찰, 반가운 경찰’을 표방하며 주민에 대한 친절과 봉공의 자세를 강조했고, 1960년대 초 내무장관은 새해 첫 기자회견에서 행정 민주화를 첫 번째 행정 목표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러한 행정 민주화 노력들은 대부분 선언적 구호나 표어에 그쳤지만, 위민행정(爲民行政)의 씨앗을 뿌린 공로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1980년대 들어 행정 민주화는 국민의 행정 참여에서 출발했다. 그동안 경제발전과 산업화로 가려진 그늘이 하나씩 드러나면서 행정 민주화에 대한 요구가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 결과만 좋으면 모든 것이 합리화되는 행정은 더이상 가능하지도 효과적이지도 않게 됐다. 절차적 정당성과 민주성이 행정의 중요한 가치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이다. 지방자치제를 실시해 지방 행정의 민주화를 실현하고, 행정절차법과 정보공개법을 제정한 것도 바로 이 시기였다. 2000년 이후에도 행정 민주화를 위한 노력은 계속됐다. 정보화와 세계화로 인해 지식과 정보의 공유가 확산되면서 행정은 급격하게 수평적 구조로 전환됐고, ‘위원회 공화국’이라고 불릴 만큼 전문가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하기 시작했다. 권력자의 일방적인 통치가 아닌 개방과 공존의 협치 행정으로 변모한 것이다. 과거에 누리던 권력과 권위를 내려놓고 행정 내부의 분권과 자율을 실천한 것 또한 행정 민주화를 향한 발걸음이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우리는 어떤가.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은 수렴되지 못하고 좌절되는 경우가 많았고, 여전히 침묵하는 다수는 ‘대나무숲’을 찾고 있다. 지난 역사가 보여 준 행정 민주화의 궤적은 지나친 성과주의와 실용주의에 매몰돼 희미해지고 있다. ‘피로사회’의 저자 한병철에 따르면 “규율사회는 광인과 범죄자를 낳는 반면 성과사회는 우울증 환자와 낙오자를 만들어 낸다”고 한다. 이제부터라도 우리 뇌리에서 잊혀 가는 행정 민주화를 다시 깨워야 한다. 국민 중심, 인간 중심의 행정 민주화를 시작해 보자. 첫째, 정부는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권력의 종말’의 저자 모이제스 나임이 지적했듯이 현대 사회는 정부와 군대 같은 거시적 권력들이 개인을 중심으로 하는 미시적 권력으로 대체되고 있다. 특히 우리 국민들은 미시적 권력을 발휘할 만한 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국민들이 정책 과정에 참여해 충분한 토론과 논의의 기회를 갖도록 해 주어야 한다. 공무원들도 정책의 동반자로 인식하고 그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수렴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둘째, 따뜻하고 인간적인 과정의 가치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 눈에 보이는 목표와 성과만을 강조하느라 눈에 보이지 않는 공공성과 인간성이 무너지는 모습을 우리는 너무나 자주 목격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만 보더라도 오랫동안 말없이 피눈물만 흘려야 했던 국민들을 보듬지 못한 행정 시스템에 분노와 함께 자괴감이 느껴진다. 행정이 왜 존재하는지를 깊이 숙고해야 한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경제 민주화도 행정 민주화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지 않는 권위적인 행정 운영이 경제적인 불평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행정 민주화를 통해 정부와 국민이 함께한다면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다 함께 ‘행정 민주화’를 소리 높여 불러 보자.
  • 檢, 홈플러스 제품 개발자 2명 조사… 제작업체 대표도 재소환

    檢, 홈플러스 제품 개발자 2명 조사… 제작업체 대표도 재소환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18일 홈플러스 제품 개발 담당 최모씨와 이모씨를 소환 조사한다고 17일 밝혔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가습기 살균제를 개발하게 된 경위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의 의뢰를 받아 가습기 살균제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만든 용마산업사 대표 김모씨도 같은 날 재소환한다. 검찰은 홈플러스와 롯데마트가 안전성 검증 문제를 소홀히 한 책임이 있다고 보고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법리 검토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이날 홈플러스 법규관리팀 직원 류모씨와 고객서비스팀 직원 이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문제가 된 화학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의 함량과 농도 등 세부적인 제조 방법은 용마산업사가 주도적으로 결정하고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조사 결과에 따라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의 책임의 경중이 달라질 수 있다. 한편 환경보건시민센터와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가피모) 등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옥시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김앤장이 서울대와 호서대 연구팀에 옥시 측에 유리한 실험 설계를 요구하는 등 사태를 은폐하려 한 의혹이 있다”며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가피모는 또 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원내대표에게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면담을 요구했다. 이들은 가습기살균제특별법 제정과 청문회·국정조사 개최, 국회 가습기살균제특위 설치 등이 포함된 10대 요구안을 담은 공문을 국회 4당 원내대표에게 제출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독성 금지물질 든 세정제·탈취제… KC 마크도 못 믿는다

    독성 금지물질 든 세정제·탈취제… KC 마크도 못 믿는다

    세정제·문신용 염료 등 7개 퇴출기준 40배 넘긴 수입품 버젓이 통관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된 화학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이 함유된 신발용 스프레이 탈취제를 비롯해 금지물질을 함유한 생활화학제품 7개가 시중에 판매되다 적발됐다. 특히 신발용 탈취제는 국가통합인증마크(KC)까지 획득한 것으로 확인돼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관리 부재를 또다시 드러냈다.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국민들의 ‘화학물질 공포증’(케미포비아)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환경부는 17일 화학물질등록평가법 시행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시중에 유통되는 생활화학제품 331개에 대해 안전 및 표시기준을 조사한 결과 금지물질을 사용한 7개 제품을 적발해 시장에서 퇴출했다고 밝혔다. 기준을 위반한 제품은 탈취제 3개, 세정제 3개, 문신용 염료 1개 제품이다. 또 함유 성분과 사용 시 주의사항, 안전·품질기준 확인번호(자가검사번호) 표기 등 의무 표시를 위반한 제품도 62개나 됐다. 바이오피톤㈜이 생산한 신발용 탈취제인 ‘신발무균정’에서는 탈취제 원료로 사용이 금지된 PHMG와 염산폴리헥사메틸렌비구아니드(PHMB)가 검출됐다. 이 제품은 공산품안전법에 따라 KC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안전기준(PHMG 사용금지)을 위반한 것은 물론 성분표기조차 하지 않았다. 환경부는 지금까지 675개가 판매된 것으로 파악했다. ㈜필코스캠이 제조한 ‘에어컨·히터 살균 탈취제’는 트리클로로에틸렌(TCE)이 함량 제한 기준(0.1㎎/㎏ 이하)을 40배 초과했고 수입품인 ‘어섬 페브릭’은 폼알데하이드의 기준치(12㎎/㎏ 이하)를 27배 넘겼다. 또 수입 세정제인 ‘멜트’는 염산·황산이 기준(10% 이하)보다 7배 많았고, ‘퍼니처 크림’과 ‘레더 클린 앤 리뉴 와이프’는 폼알데하이드 기준(40㎎/㎏ 이하)을 각각 7배, 2배 초과했다. 위해우려제품으로 지정돼 무균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문신용 염료 가운데 미용닷컴에서 생산하는 ‘나노칼라 다크 브라운’에서는 균이 검출됐다고 환경부는 밝혔다. 스프레이 제품에는 PHMG와 PHMB, 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PGH)의 사용이 금지돼 있고 탈취제에는 이들 화학물질과 염화비닐·붕소산 사나트륨염 등 5개 화학물질을 사용할 수 없지만 이번에 적발된 신발 냄새 탈취제에는 이들 물질이 함유돼 있었다. 환경부는 백화점과 마트, 온라인 마켓 등에서 판매되는 1만 5496개 제품의 표시사항 준수 여부를 조사한 결과 공인된 시험·분석기관에서 안전기준에 합격한 제품에만 부여하는 자가검사번호 부정 표시와 표시사항 누락 등 위반제품 62건을 적발해 개선명령을 내렸다. 이번 안전기준 조사는 다량 유통제품과 소비자 건강에 위해가 우려되는 스프레이형 제품, 시장 모니터링 결과 표시기준을 위반한 제품 등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홍정섭 환경부 화학물질정책과장은 “올해 방향제·탈취제 등 살생물질이 포함된 생활화학제품에 대한 전수조사와 유해성·위해성 평가를 진행한다”면서 “부처 협의를 통해 일반 공산품에 대한 추가 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이날 살생물질이 포함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는 섬유탈취제 ‘페브리즈’의 성분과 함량을 공개했다. 유해성 논란이 제기된 화학성분 중 미생물억제제(보존제)로 쓰이는 벤조이소치아졸리논(BIT)과 항균제인 디데실디메틸암모니움클로라이드(DDAC)는 각각 0.01%, 0.14%였다. 환경부는 국민의 우려를 고려해 흡입독성시험을 검토하고 있다. 양지연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교수는 “BIT는 위해도가 높지 않은 수준으로 평가되고 DDAC는 안전기준이 없어 독성을 재평가해야 한다”면서 “탈취제의 사용 빈도나 형태로 볼 때 즉각적인 위험이나 호흡기에 심각한 위해를 초래하는 농도는 아닌 걸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불법 개인과외 규제 강화 ‘학원법’ 국회 법사위 통과

    司試존치법·사형제 폐지법 폐기 세월호 지원법도 본회의행 좌절 불법 개인과외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학원법’(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법) 개정안이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현행 학원법에 따르면 개인과외 교습자는 반드시 교육감에게 과목·장소·비용을 신고해야 하며, 교습자 1명이 한 장소에서 1과목만 가르칠 수 있다. 개정안은 이런 규정을 어기고 아파트나 오피스텔에서 암암리에 이뤄지는 기업형 과외 공부방을 차단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정안이 19일 본회의를 통과하면 개인과외 교습자는 학원처럼 간판을 내걸어야 한다. 현직 교사가 과외를 하거나, 미신고 과외를 하다 적발될 경우 최대 300만~500만원이던 과태료는 일제히 1000만원으로 상향된다. 일부 학교에 한해 3년간 한시적으로 방과후 학교 시간에 선행 학습을 허용하는 내용의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 특별법’도 가결 처리됐다. 주민등록번호 유출로 피해를 입은 자에 한해 주민번호 변경을 허용하는 내용의 주민등록법 개정안도 이날 법사위를 통과했다. 행정자치부 주민번호변경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변경 여부가 결정된다. 다만, 범죄경력 은폐, 법적인 의무 회피 등을 목적으로 하는 변경 요청은 허용되지 않는다. 서민의 월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도 가결 처리됐다. 개정안은 전·월세 전환율을 인하하고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를 설치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사법시험 존치법’(변호사시험법 개정안)은 이날 격론 끝에 법사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폐기됐다. 오신환 새누리당 의원은 법안심사1소위에 계류돼 있는 개정안의 전체회의 상정을 요구했다. 그러자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구제를 위한 소비자집단소송법도 함께 상정해 달라고 맞불을 놓았다. 여야 3당 간사가 이들 법안 상정 여부를 논의했지만 협상은 결국 결렬됐다. 사형제 폐지 법안은 다섯 번째 폐기 수순을 밟게 됐다. 이 법안은 15대 국회 때부터 발의와 폐기를 반복해 왔다. 이날도 법안소위로 돌려보내지며 19대 국회에서 작별을 고했다. 세월호 침몰사고 피해학생의 대학입학지원 특별법도 본회의행이 좌절됐다. 이날 126개 법안 중 109개가 통과됐다. 더민주 소속 이상민 법사위원장은 “현재 1소위에 900여건, 2소위에 51건이 계류 중”이라면서 “19대 국회 내 법사위를 다시 열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오늘 미처리 법안은 폐기와 같다”는 말과 함께 회의를 마무리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카드뉴스] 번지는 ‘화학제품 포비아’…직접 만들어 쓴다

    [카드뉴스] 번지는 ‘화학제품 포비아’…직접 만들어 쓴다

    대규모 사망자를 낸 옥시 가습기 살균제 사태에 대한 검찰 수사를 계기로 대한민국 전역에 살균·탈취제 공포가 번지고 있습니다. 애초 문제가 됐던 옥시 제품 말고도 소비자들이 흔히 사용하는 방향제, 탈취제, 방충제 등에 사용되는 화학제품에도 독성이 있다는 주장이 잇달아 나오고 있는데요. 기존 제품에 대한 불신이 고조되면서 이를 대신할 천연 제품을 직접 만들어 쓰는 ‘스마트 소비자’들도 늘고 있습니다.화학제품의 독성을 대폭 줄인 안심 탈취·살균·방충제, 여러분도 손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 [사설] 생활 화학제품 유해성 심사 강화하라

    전 세계적으로 화학물질의 종류는 모두 10만여종이나 되며 우리나라에서만 4만 4000여종의 화학물질이 사용되고 있다. 매년 400여종이 새롭게 출현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화학물질 관리에 관한 한 걸음마 단계다. 언제든지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같은 유해 화학물질 사건이 재발할 여지가 있다. 화학물질 사고는 터졌다 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진다. 1991년 낙동강 페놀 유출 사건, 2012년 구미에서 발생한 불소 누출 사건이 화학물질 자체의 위험성을 경고한 사건이었다면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화학물질에 대한 관리 부실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를 보여 준 사건이라 할 수 있다. 화학물질 관련법은 유해화학물질관리법(이하 화관법)과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이하 화평법)이 있다. 지난해부터 시행되고 있다. 화관법은 불소 누출 사고 이후 인체에 유해한 화학물질 유출 사고를 내면 해당 사업장 매출의 최대 5%에 이르는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한 법이다. 화평법은 유럽에서 시행하고 있는 리치(REACH) 규칙을 본떠 유해 물질의 등록·평가·허가·제한에 대한 규정을 담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시행에 들어갔지만 법제화 과정에서 업체의 반발에 밀려 누더기법이 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화학물질의 위험성이 얼마나 큰지 확인된 만큼 시간과 비용이 들더라도 유럽처럼 화학물질에 대한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 수십 년 동안 방치됐던 기존 화학물질에 대한 관리부터 시작하는 것이 시행착오를 줄이는 첩경이라는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화학물질에 대한 정보는 정부보다 업체에서 더 많이 보유하고 있다. 정보 제출 범위를 더 구체화해야 한다. 무엇보다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는 주방용품이나 소독제, 세제 등 각종 생활 화학제품에 대한 안전성 확보가 급하다. 벌써 주부들 사이에선 생활 화학제품에 대한 공포증이 번지고 있다고 한다. 이 제품들에 대한 정보도 제한적이고, 정보가 있더라도 유해 여부는 알 수도 없어 소비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화평법으로는 해결할 방법이 없다. 유해 여부를 검증하는 법규부터 가다듬기 바란다. 먼저 국회에 계류 중인 생활 화학제품의 모든 성분을 공개하도록 한 법안부터 빨리 통과시켜야 한다. 그래야만 제2의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예방할 수 있다.
  • 출근 전 앱으로 황사·미세먼지 체크… ‘공기 좋은 길’ 알려주는 내비게이션

    출근 전 앱으로 황사·미세먼지 체크… ‘공기 좋은 길’ 알려주는 내비게이션

    # 1년 전부터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박선규(40)씨는 최근 스마트폰에 대기환경 예보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했다. 올 들어 유독 황사와 미세먼지의 농도가 짙어졌다는 뉴스가 자주 눈에 띄기 때문이다. 박씨는 “미세먼지에 관한 뉴스를 자주 봐서 그런지 몰라도 지난해 가을부터는 날씨가 맑아도 금세 목이 칼칼해지는 경우가 많아 출근하기 전 꼭 앱으로 대기 상태를 확인하고 집을 나선다”고 말했다. 최근 미세먼지의 농도와 독성이 강해지는 등 대기환경이 악화되면서 외부 활동에 대한 당국의 경고가 잦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미 발생한 환경오염 물질을 처리하거나 환경 관련 사고로 파괴된 환경을 복원하는 기술만큼이나 오염물질이 어디에서 발생해 어떻게 이동하며, 어디에 쌓이는지를 밝혀내는 ‘환경 모니터링’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환경 모니터링은 환경공학 내에서도 다른 기술들보다 늦게 시작됐지만, 요즘 연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다. 환경 모니터링 기술은 물리, 화학, 생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전기·전자공학과 기계공학, 컴퓨터공학 등이 결합되는 대표적인 융합연구 분야다. 미세먼지나 황사로 인해 대기오염을 측정하는 환경감시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환경 모니터링 기술의 분석 대상은 대기, 하천과 바다, 지표면, 지하공간 등 자연환경뿐 아니라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진 인공 화학물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환경 모니터링 기술의 궁극적인 목표는 실내외 할 것 없이 실시간으로 측정된 정보를 분석해 현재 환경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함으로써 효과적인 대응 방법을 찾는 데 있다. 이를 위해서는 ▲측정 대상을 정확하게 감지할 수 있는 환경센서 기술 ▲개별 센서들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기술 ▲각종 센서에서 얻어지는 방대한 데이터를 효과적이고 빠르게 취합하고 분석해 실시간으로 알려줄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 및 분석 솔루션 기술 등 3가지 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 각종 오염 대상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센서 기술은 환경 모니터링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이다. 고전적인 의미의 센서는 특정물질을 감지하는 수준이지만 앞으로는 감지신호를 정확하게 중앙으로 전달해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로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환경 모니터링을 바탕으로 구현할 수 있는 대표적인 기술로 환경 지능형 내비게이션이 꼽힌다. 환경 지능형 내비게이션은 사고 지역이나 차량 정체에 대한 정보는 물론 곳곳에 설치된 환경센서로 수집되는 환경 빅데이터가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송되면서 환경오염이 심한 지역을 스스로 판단해 피해 갈 수 있도록 돕는 신개념의 차량안내 시스템이다. 환경 모니터링 기술이 일반인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정보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기술적 난관들이 많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가습기살균제처럼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화학물질들의 잠재적 위험요소들까지 모니터링하고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센서 원리와 기술 개발이다. 또 측정하려는 대상물질에 따라 센서의 작동 방식이 다른 것도 기술적으로 넘어야 할 산으로 지적된다. 환경 모니티링 기술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현재 가장 필요한 것은 다양한 대상 물질을 하나의 단위로 측정할 수 있고 지금보다 더 작으면서도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으며 관리하기 용이한 센서를 만드는 것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녹색도시기술연구소 관계자는 “환경과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 세계적으로도 환경 모니티링 관련 기술과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실용화에 초점에 맞춘 산학연의 협력 연구로 기술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수사 범위 넓히는 檢, 홈플러스 실무자 2명 오늘 소환

    검찰이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해 피해를 발생시킨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부장검사)은 17일 홈플러스 법규관리팀 직원 류모씨와 고객서비스팀 직원 이모씨 등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은 류씨를 상대로 홈플러스가 가습기 살균제 자체 브랜드(PB)제품을 개발할 당시 제품개발 매뉴얼을 준수했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씨를 상대로는 피해자들의 민원이 언제부터 접수됐는지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날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해 납품한 용마산업 대표 김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홈플러스는 2004년 옥시 제품이 잘 팔리는 것을 보고 이 회사를 통해 PB 가습기 살균제를 만들어 팔았다. 롯데마트는 2006년 뒤늦게 같은 회사를 통해 PB 가습기 살균제를 만들어 팔았다. 두 제품 모두 옥시 제품에 사용된 화학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이 들어 있었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롯데마트와 홈플러스가 PHMG가 함유된 가습기 살균제 제조에 어느 선까지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의 경우 가습기 살균제 제품 출시를 기획하고 제조·판매한 시스템이 옥시와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옥시는 자체 연구소에서 제품을 기획하고 연구해 출시한 반면 롯데마트는 미국 PB 상품 전문 컨설팅업체인 D사가, 홈플러스는 내부 컨설팅팀이 제품 기획을 맡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컨설팅업체 또는 컨설팅팀에서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에 실험 필요성을 보고했는지, 필요하다는 보고에도 불구하고 실험이 되지 않은 것인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책임의 경중이 달라질 수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구속한 신현우(68) 전 옥시 대표가 최대 주주인 불스원 사무실과 옥시 전 연구소장 김모(구속)씨 사무실을 지난 13일 압수수색했다. 신 전 대표 등이 회사를 옮기면서 가져간 옥시 관련 자료들을 확보해 영국 본사와의 관련성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가습기살균제 피해 436명, 정부·기업 상대 100억대 손배訴

    가습기살균제 피해 436명, 정부·기업 상대 100억대 손배訴

    피고에 롯데 등 판매사도 포함… 청구금액 1000억까지 늘 수도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정부와 살균제 제조·판매업체를 상대로 100억원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재판 과정에서 1000억원대까지 청구 금액이 늘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 등 모두 436명을 대리해 서울중앙지법에 이날 전자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원고는 정부 조사에서 1~4등급을 받은 피해자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피해를 신청한 이들 및 그 가족이다. 직접 피해를 입은 사람은 235명, 이 중 사망자는 51명이다. 1인당 청구액은 사망 피해자 5000만원, 폐손상 등 질병 피해자 3000만원이다. 재산 및 정신적 피해에 따른 배상액을 모두 더한 액수다. 가족들은 정신적 고통에 따른 위자료로 1000만원을 청구했다. 현재 청구 금액은 총 112억여원이지만 향후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피해자 공동대리인단 단장인 황정화 변호사는 “소송 진행 과정에서 법원 감정을 통해 피해액이 확정되면 청구액이 5∼10배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피고 기업은 옥시레킷벤키저, 세퓨, 롯데쇼핑, 홈플러스 등 22곳이다. 환경부가 최근 유해성을 다시 심사한다고 발표한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을 주성분으로 하는 제품 제조 업체까지 포함됐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옥시, 살균제 유해성 4년 전에 이미 알고 있었다”

    檢 “경고 문구는 통상적 문구였고 고발 내용도 허위 광고에 관한 것” 한국P&G, 페브리즈 성분 금주 공개 옥시 등 가습기 살균제 제조사가 원료물질의 유해성을 신중하게 따지지 않고 제품을 출시한 정황이 4년 전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서도 일부 드러난 것으로 밝혀졌다. 공정위가 2012년 8월 낸 ‘옥시레킷벤키저의 부당한 표시행위’에 대한 의결서에 따르면 옥시는 가습기 살균제에 쓰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이 유해물질이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공정위 조사에서 옥시는 PHMG를 먹거나 흡연하면 안 된다는 내용이 적힌 ‘물질 안전 보건자료’(MSDS)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MSDS는 화학물질을 거래할 때 첨부하게 돼 있는 자료다. 공정위는 의결서에서 “(옥시가) 제품 원료에 대한 MSDS 내용을 몰랐다고 주장하지만 원료 공급자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옥시에 MSDS 등 원료 정보가 이미 제공됐던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당시 조사에 참여한 공정위 관계자는 16일 “PHMG 제조업체인 SK케미칼과 원료 도매상, 가습기 살균제 제조를 위탁 제조한 한빛화학, 옥시 순서로 단계마다 MSDS가 전달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MSDS에 ‘마시거나 흡연하지 말라’는 기록이 있는데, 옥시가 이를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다고 판단했다”며 “실제로 옥시가 MSDS 자료를 갖고 있는 것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공정위는 인체에 유해한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하면서 제품 용기에 안전하다고 허위 표시를 한 옥시 등에 2012년 7월 과징금 5200만원을 부과하고 검찰 고발했다. 그러나 검찰 조사가 본격화한 것은 그로부터 4년이 지나서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MSDS에 명시한 경고 문구는 다른 화학약품에도 의례적으로 쓰여지는 통상적 문구”라고 밝혔다. 이어 “공정위가 검찰에 고발한 것은 허위 광고에 관한 것”이라면서 “검찰은 2012년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의 형사고발을 접수한 후 사건을 경찰에 내려보내 수사를 지휘했다”고 반박했다.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에 불복한 옥시의 소송에 대해 대법원은 지난해 2월 옥시 패소 판결을 했다. 한편 한국피앤지(P&G)는 이날 폐 손상과 같은 유해성 논란이 제기된 탈취제 ‘페브리즈’의 모든 성분을 이번 주 중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서울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가족 436명, 제조·판매업체 22곳에 집단 소송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가족 436명, 제조·판매업체 22곳에 집단 소송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정부와 살균제 제조·판매업체를 상대로 100억원대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청구 금액은 재판 과정에서 총 1000억원대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16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 436명을 대리해 서울중앙지법에 전자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원고인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은 정부의 피해조사에서 1~4등급을 받은 피해자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피해를 신청한 이들 및 그의 가족들이다. 직접 피해를 입은 사람은 235명이고 사망자는 51명이다. 청구액은 사망 피해자의 경우 5000만원이고, 폐손상 등 질병에 걸린 피해자는 3000만원이다. 이는 재산 및 정신적 피해에 따른 배상액을 모두 더한 액수다. 가족들은 정신적 고통에 따른 위자료로 1000만원을 청구했다. 현재 청구 금액이 총 112억여원이지만 재판을 통해 향후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피해자 공동대리인단 단장인 황정화 변호사는 “현재 청구금액은 일부분”이라면서 “소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법원의 감정을 통해 피해액이 확정되면 청구액이 5~10배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피고가 된 기업은 옥시레킷벤키저, 세퓨 등 제조사뿐 아니라 롯데쇼핑, 홈플러스 등 판매사까지 총 22곳이다. 특히 질병관리본부에서 폐섬유화 소견이 발견되지 않은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을 주성분으로 하는 제품을 제조한 업체까지 포함됐다. 민변은 “환경부가 최근 CMIT 및 MIT의 유해성을 다시 심사한다고 발표했다”며 “인과관계가 확인되면 피고 명단을 정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변은 또 정부를 소송 대상에 포함한 것과 관련, “정부는 유해물질로부터 국민을 보호해야 할 의무를 다하지 않아 배상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또 하락…반등한 지 일주일 만에

    朴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또 하락…반등한 지 일주일 만에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반등한 지 일주일 만에 다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9~13일 전국 성인 2526명에게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 16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1.4%p 떨어진 34.5%로 나타났다. 반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1.2%p 오른 61.1%였다. 리얼미터 착은 “지난주 초부터 이어졌던 ‘이란 경제 성과 논란’과 ‘가습기 살균제 사건’ 정부책이론 확산, 어버이연합 관제집회 의혹 수사 등으로 지지층 일부가 이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당지지율은 여야 3당 모두가 하락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 체제가 확정된 새누리당은 0.6%p 하락한 29.8%로, 지난 3주 동안 이어지던 상승세가 꺾이며 20%대로 내려앉았다. 더불어민주당은 0.1%p 하락한 27.7%를 나타냈고, 국민의당은 1.7%p 내린 20.1%로 2주 연속 하락하며 20%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반면 정의당은 0.4%p 상승한 8.4%를 기록했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가 25.7%로, 전주보다 1.4%p 하락했으나 1위 자리를 지켰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0.3% p 오른 17.5%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11.9%),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6.7%), 박원순 서울시장(5.7%)이 그 뒤를 이었으며, 무소속 유승민 의원이 전주보다 1.4%p나 오른 4.3%로 8위에서 6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5.7%(총 통화 44316명 중 2526명 응답 완료)이다.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자세한 조사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정위 “옥시, 유해성 알고도 판매”

    공정위 “옥시, 유해성 알고도 판매”

      옥시를 비롯한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들이 원료의 유독성을 알고도 제품을 판매해 온 사실이 4년 전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때 이미 드러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이 좀 더 일찍 수사에 나섰다면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앞당길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12년 8월 낸 ‘옥시레킷벤키저의 부당한 표시행위’에 대한 의결서에 따르면 옥시는 가습기 살균제에 쓰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이 유해 물질이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공정위 조사에서 옥시는 PHMG를 먹거나 흡입하면 안 된다는 내용이 적힌 ‘물질 안전 보건자료’(MSDS)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MSDS는 화학 물질을 거래할 때 첨부해야 하는 자료다.  공정위는 의결서에서 “옥시가 제품 원료에 대한 MSDS 내용을 몰랐다고 주장하지만 원료 공급자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옥시에 MSDS 등의 원료 정보가 이미 제공됐던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공정위 관계자는 “MSDS에 ‘마시거나 흡입하지 말라’는 기록이 있는데, 옥시가 이를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다고 판단했다”며 “실제로 옥시가 MSDS 자료를 갖고 있는 것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옥시는 최근 검찰 조사 과정에서 압수수색에 대비해 2001년부터 2011년까지 11년치의 MSDS를 통째로 폐기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공정위는 인체에 유해한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하면서 제품 용기에 안전하다고 허위 표시를 한 옥시 등에 2012년 7월 과징금 5200만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그러나 검찰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그로부터 4년이 지나서다.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에 불복한 옥시의 소송에 대해 대법원은 지난해 2월 옥시 패소 판결을 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4년 전 공정위 조사서 “옥시, 유해성 알고도 제품 판매” 확인

    4년 전 공정위 조사서 “옥시, 유해성 알고도 제품 판매” 확인

    옥시를 비롯한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들이 원료의 유독성을 알고도 제품을 판매해 온 사실이 이미 4년 전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때 드러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2012년 8월 낸 ‘옥시레킷벤키저의 부당한 표시행위’에 대한 의결서에 따르면 옥시는 가습기 살균제에 쓰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이 유해물질이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공정위 조사 결과 옥시는 PHMG를 먹거나 흡입하면 안 된다는 내용의 적힌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MSDS는 화학 물질을 거래할 때 첨부하도록 돼 있는 자료다. 이 의결서에서 공정위는 “피심인 회사(옥시)가 제품 원료에 대한 MSDS 내용을 몰랐다고 주장하지만 원료 공급자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옥시에 MSDS 등 원료 정보가 이미 제공됐던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당시 조사에 참여한 공정위 관계자는 PHMG 제조업체인 SK케미칼, 원료 도매상, 가습기 살균제 제조를 위탁 제조한 한빛화학, 옥시 순서로 단계마다 MSDS가 전달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MSDS에 ‘마시거나 흡입하지 말라’는 기록이 있는데, 옥시가 이를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다고 판단했다”며 “실제로 옥시가 MSDS 자료를 갖고 있는 것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옥시는 최근 검찰 조사 과정에서 압수수색에 대비해 지난 2001년부터 2011년까지 11년치의 MSDS를 폐기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공정위는 인체에 유해한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하면서 제품 용기에 안전하다고 허위 표시를 한 옥시 등에 2012년 7월 과징금 5200만원을 부과하고 검찰 고발했다. 그러나 검찰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그로부터 4년이 지나서다. 가습기 살균제가 사망의 위험 요인으로 추정된다는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는 2011년 8월에 나왔고, 공정위가 이듬해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들이 원료 유독성을 알고 있었다는 것을 일차적으로 확인했다.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에 불복한 옥시의 소송에 대해 대법원도 작년 2월 옥시 패소 판결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페브리즈’ 유해 논란… 환경부, P&G에 성분 공개 요청

    ‘페브리즈’ 유해 논란… 환경부, P&G에 성분 공개 요청

    옥시 前대표 등 구속·추가 수사 민변, 기업 19곳·국가에 소송 계획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과 관련해 시중에 나와 있는 각종 살균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환경부가 탈취제 ‘페브리즈’의 성분 공개를 판매업체인 한국P&G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환경부와 관련부처에 따르면 페브리즈에 포함된 살균제 성분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공개하는 방안을 한국P&G에 요청했으며 업체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이 살균제에 포함된 ‘제4기 암모늄클로라이드’가 흡입시 폐 상피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는 치명적 독성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데 따른 것이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16일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에서 판매한 가습기 살균제를 주문자위탁생산(OEM) 방식으로 만든 용마산업 대표 김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검찰의 칼이 옥시레킷벤키저에 이어 국내 기업들로도 겨눠진 것이다.  홈플러스는 2004년부터 용마산업을 통해 옥시와 같은 살균제 원료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을 원료로 한 ‘홈플러스 가습기 청정제’를 판매했으며, 롯데마트는 2006년 11월부터 ‘롯데마트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를 같은 업체를 통해 만들어 팔았다. 정부 조사에 따르면 이들 제품으로 폐 손상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된 피해자는 롯데마트 41명(사망 16명), 홈플러스 28명(사망 12명)이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가습기 살균제를 만들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한 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의 책임자들도 차례로 소환할 예정이다.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되는 김씨는 조사 뒤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은 신현우(68) 전 대표 등 옥시측 핵심 관계자들을 지난 14일 구속 수감하고 2차 수사에 들어갔다. 검찰 관계자는 “영국 본사가 옥시를 인수한 2001년 3월 이후 가습기 살균제가 판매된 경위 등을 추가 조사할 예정”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소환자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16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을 대리해 살균제 제조사·판매사 등 기업 19곳과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정부 피해 조사에서 1~4등급을 받은 피해자,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피해를 신청한 피해자와 그들의 가족·유가족 등 436명이다. 1인당 위자료는 사망 피해자 5000만원, 건강침해 피해자 3000만원, 피해자 가족 1000만원이 각각 청구된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여야 “19일 본회의서 무쟁점 법안 120개 처리”

    여야 “19일 본회의서 무쟁점 법안 120개 처리”

    원 구성 협상 새달 14일 마무리 노동개혁 등 쟁점은 이견 재확인 상임위 배분 문제도 수싸움 치열 여야 3당의 원내수석부대표들이 15일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오는 19일로 예정된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120건에 해당하는 무쟁점 법안을 처리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원(院) 구성 협상은 늦어도 다음달 14일까지는 마무리 짓기로 하고 속도감 있게 협상에 임하기로 했다. 노동개혁 법안, 가습기살균제특별법, 세월호특별법 개정안 등 쟁점 법안들에 대해서는 이견만 확인했다. 새누리당 김도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을 갖고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처리할 법안들에 대해 논의했다. 더민주 박 수석부대표는 회동 뒤 기자들에게 “본회의에 계류된 법안 37개는 처리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를 포함한 120여개 무쟁점 법안의 처리 문제를 각 당 지도부와 협의해 최종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견을 좁힌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몇 년 동안 쟁점 법안으로 평행선을 달렸던 것을 한 시간 반 만에 다 협의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쟁점이 그나마 적은 법안으로 규제프리존법을,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가습기살균제특별법과 세월호특별법 개정안 등의 처리를 요구했지만 의견을 교환하는 데 그쳤다. 박 수석부대표는 “각자 법안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말씀을 나눴다”면서 “주장했던 법에 대해 각자 의견들을 듣고 다시 한번 더 논의를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주택임대차보호법, 의료분쟁조정법(신해철법) 등 현안에 대한 논의도 일부 이뤄졌으나 뚜렷한 결론은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한 논의도 진척을 보지는 못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국회의장 선출,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국회의장직은 당초 제1당인 더민주가 맡아야 한다는 분위기였지만 새누리당 내에서 이를 양보하면 안 된다는 주장이 나와 향후 협상도 상임위 분할 또는 배분 문제와 맞물려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박 수석부대표는 원 구성 협상에 대해 ”물리적으로 6월 14일까지 가능하다는 내용을 서로 확인하고 법적 기일을 지키기 위해 속도를 내서 협상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환경노동위원회 등 거대 상임위 분할 문제와 상임위 배분 문제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데 3당의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특정 상임위만 얘기하는 게 아니고, 큰 원칙에서 18개 상임위를 유지하는 게 맞다”면서 “정말 불가피한 경우 한 개를 늘리는 것도 만만치 않다는 정신에 동의했다”고 밝혀 향후 협상에서도 3당 간 수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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