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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옥시 의혹 호서대 前연구원 조사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옥시와 호서대 연구팀 사이의 유착의혹을 밝히기 위해 호서대 전 연구원 문모씨를 26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문씨를 상대로 실험을 의뢰한 옥시에 유리한 보고서를 쓰기 위해 실험환경을 조작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참고인 조사를 마치는대로 옥시로부터 1억원을 받고 실험을 한 호서대 유모(61)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가습기 살균제 자체브랜드(PB)상품을 판매한 홈플러스의 생활용품팀 직원 김모씨도 불러 조사했다. 한편 환경보건시민센터를 비롯한 환경단체는 이날 서울 중구 주한 영국대사관을 방문해 가습기 살균제 피해에 대한 영국 정부의 입장표명을 요구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사설] ‘화평법’ 고쳐야 위해제품 전수조사 효과 볼 것

    환경부가 시중 유통되는 살균제, 세정제 등에 어떤 살생물질(유해 생물을 제거하기 위해 첨가한 화학물질)이 들었는지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15종의 위해 우려 제품을 생산하는 3800여 업체들에서 생산품에 사용한 살생물질의 종류가 무엇인지 목록을 받는 작업을 다음달까지 진행한다. 이들 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은 8000여개나 된다. ‘페브리즈’ 등 국민 불안이 큰 인기 제품들은 평가를 서둘러 올 하반기에 결과를 우선 공개하기로 했다. 내친김에 제품의 용기나 포장 등에 이용된 살생물제도 실태를 조사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환경부의 전수조사는 전례 없는 대규모 단속 작업이다. 계획대로라면 내년 말까지 국내 유통되는 생활화학제품들을 모조리 조사하게 된다. 그런 작업을 거치고 나면 아무 살생물 제품이나 마음 놓고 쓸 수 있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게 아니다. 현행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에 관한 법률’(화평법)을 손보지 않는다면 전수조사는 언 발에 오줌 누기가 될 공산이 크다. 이 법을 고치지 않고서는 제2, 제3의 옥시 사태가 또 터질 수 있으니 걱정인 것이다. 2013년 제정된 화평법은 지나치게 기업 편의를 봐준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1t 미만의 화학물질을 수입·제조·판매할 때는 독성시험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도록 배려한 것이 법의 골자다. 연간 사용량이 300㎏ 정도였던 옥시 제품의 독성물질 PHMG는 관리망 밖에 있었던 셈이다. 시판되는 제품의 화학물질은 4만여개나 되는데도 정부의 관리망 안에 있는 것은 530종뿐이다. 이마저도 제대로 파악할 수가 없다. 화평법에 따라 제조사는 법이 정한 일부 유해물질 성분만 표시하면 된다. 이를 어긴들 1000만원쯤의 과태료만 물면 그만이다. 따지고 보면 유해물질 전수조사도 근본적으로 개운한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법대로 하겠다고 우기는 업체라면 성분 자료를 끝까지 내놓지 않아도 받아 낼 방법이 없다. 이달 초 총리실은 가습기 살균제 사태를 수습하는 컨트롤타워를 자임했다. 그러고도 범정부 차원에서 모색하는 후속 안전대책이 뭔지, 도무지 고민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화평법은 온갖 우려와 반대를 무릅쓰고 대통령과 현 정부가 나서 밀어붙인 법이다. 기업 위축을 걱정하느라 국민 생명 안전에 뚫린 구멍을 알고도 방치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 “강남역 살인이 부른 ‘소수자 혐오’ 심층 기획 필요”

    “강남역 살인이 부른 ‘소수자 혐오’ 심층 기획 필요”

    “산업 구조조정 관련 Q&A 기사 유익…가습기 살균제 수동적 보도 아쉬워”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박재영 서울대 행정대학원 객원교수)는 25일 서울 중구 태평로 본사 회의실에서 제84차 회의를 열고 ‘산업 구조조정’, ‘가습기 살균제 사태’, ‘강남역 여성 살인사건’ 등의 보도에 대해 평가했다. 이상제(한국금융연구원 기획협력실장) 위원은 “그동안의 산업 구조조정 관련 기사에는 정리에 드는 비용, 국책은행의 책임 등 이슈들이 주로 다뤄졌다”며 “1997년 외환위기는 ‘금융 위기’였지만 지금은 이전에 겪어 본 적 없는 ‘실물 위기’로, 글로벌 산업과 연계돼 있기 때문에 실물 분야를 자세히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태(온전한 커뮤니케이션 원장) 위원은 “서울신문 지면을 통해 6차례에 걸쳐 산업 구조조정에 대한 Q&A 기사를 게재해 유익했다”며 “다만 좀더 크게 키워 일반의 이해를 도왔으면 좋았을 텐데 지면 크기나 배치에서 아쉬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홍현익(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 위원은 파편적인 기사가 아닌, 전 세계적으로 위기에 놓여 있는 우리 경제 전반을 다루는 기획기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성장과 분배, 인구절벽 문제, 수출 대책, 기업 구조조정, 공정한 경쟁, 창의적 인재 배출 등 지금의 경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 의식을 담은 기획기사를 보도해 달라”고 밝혔다. 김영찬(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위원은 ‘강남역 여성 살인 사건’과 관련해 “강력범죄에 대한 종합대책 등 후속보도도 중요하지만, 우리 사회 전반에 여성을 포함한 소수자에 대한 혐오 정서가 번지고 있다는 본질적인 문제를 다뤄야 한다”며 “서울신문이 문제 의식을 갖고 심층적인 기획보도를 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유경숙(세계축제연구소장) 위원은 “대기업들의 문화 콘텐츠 갤러리에 대해 ‘미술관일까, 홍보관일까’를 짚어보는 기사를 실었는데 문제성과 유익성을 함께 다룬 좋은 기사였다”며 “독자들에게 단순한 팩트를 전해주는 것보다 관련 업계의 관계자들이 생각해 보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광태 위원은 “서울신문이 가습기 살균제 사고를 다룬 것은 2011년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의 유해성 판단 기사가 나왔을 때가 처음인데 1년이 지난 후에도 ‘피해자 입증 어려워’, ‘분쟁 제자리’ 등의 내용만 담았다”며 “피해자 입장에서 추적보도를 하지 않고 문제 의식 없이 수동적으로 움직인 것 같아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2016 우수기업 우수상품] 만오코퍼레이션 피톤치드 수(秀)

    [2016 우수기업 우수상품] 만오코퍼레이션 피톤치드 수(秀)

    편백의 피톤치드 추출물을 활용한 2차 가공 및 연구개발·판매를 하는 만오코퍼레이션은 조달청 물품 조달 업체로 등록된 우량 기업이다. 조달청은 지난해 7월 이후 까다로운 심사를 해 더욱 우수한 품질을 가져야만 계약을 체결할 수 있으며 만오코퍼레이션은 피톤치드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공공기관에서 검증된 상품을 직접 생산관리 하고 있다. 최근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계기로 친환경 제품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편백나무서 추출한 100% 증류수·편백오일 혼합 만오코퍼레이션의 ‘피톤치드 수’는 편백나무에서 추출한 100% 증류수와 편백오일이 혼합됐다. 화학물질이 첨가되지 않은 친환경 제품이다. 피톤치드는 편백나무만을 사용해 봄철 황사 미세먼지와 진드기를 퇴치하는 데 효과가 좋으며 냄새 탈취, 공기정화능력이 탁월하고 봄철 황사 시에 마치 삼림욕 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해충 등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공기 중에 발산하는 성분으로 호흡기·아토피 질환 등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국내·외 소비자 니즈 반영한 친환경 제품 개발… 주요 박람회 등 참여 활발 최근 만오코퍼레이션은 식량 개발에 필요한 피톤치드와 다른 요소들을 첨가해서 인체에 유익하고. 영양흡수가 효율적인 농작물을 기르는 등 실생활에 필요한 주방용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특히 국내는 물론 외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이 무엇인지 분석 연구하고, 친환경 제품으로 인체에 미치는 영향력을 중점 관리하고 있다. 국내·외 박람회는 물론 백화점. 서울시 바자회. 각 지방에서 이뤄지는 크고 작은 행사에도 참여하고 있다. 만오코퍼레이션이 생산·판매하는 제품으로는 편백나무 100% 증류액, 통원목 무절 도마, 차량용 방향제, 피톤치드 물티슈, 옷장 탈취제, 방향주머니, 편백 복돈, 애완견용 피톤치드 스프레이, 항균 마스크 등 다양하다. 1688-0656.
  • [2016 우수기업 우수상품] 인체 무해·친환경 제품 뜬다…건강·힐링 관련 아이템 인기

    [2016 우수기업 우수상품] 인체 무해·친환경 제품 뜬다…건강·힐링 관련 아이템 인기

    최근 가습기 살균제 사건 등으로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피톤치드 수’는 편백나무에서 추출한 100% 증류수와 편백오일을 담아 공기정화·탈취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잦은 황사와 자외선은 외출을 망설이게 하는 주범이다. ‘스마트마스크320’은 정화된 공기를 코로만 호흡할 수 있도록 해주고, ‘DR.프로그 워터-풀차지 크림’은 강력한 보습막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는 등 야외활동에 챙겨야 할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화장품·브러시 등의 청결 관리를 해주는 소형 가전은 여심을 자극한다. ‘데이즈’는 화장품 도구들의 살균은 물론 뒷정리까지 도와 여성 화장대 위의 뷰티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건강’은 빼놓을 수 없는 현대인의 생활 필수 키워드. ‘적송당’은 적송의 솔잎 증류 농축액만을 담아 건강한 혈당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며, ‘굿데이 강황’은 강황의 체내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추출물을 분말 형태로 만들어 항산화 효과를 극대화했다. 휴먼라인은 나쁜 기억들로 인한 감정을 안구운동으로 없애주는 ‘멘탈닥터’로 정신 건강을 챙겼다. 꾸준한 투자로 경쟁력을 키우는 중소기업들은 경제 활성화의 원동력이 된다. 엘프는 직원의 40%가 연구 인력일 정도로 기술 개발에 투자하며 방송국과 콘서트·이벤트 현장 등 전문 음향 효과가 필요한 곳에 음악 반주기를 공급하고 있다. 김태곤 kim@seoul.co.kr
  • 무사안일이 부른 ‘옥시 참극’ 신현우 前 대표 사기죄 추가

    檢 “인체 무해 광고는 사기” ‘허위 광고’ 연구소장 사전영장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서 가장 큰 피해를 낸 업체인 옥시레킷벤키저(현 RB코리아)가 제품 출시 후 외국 연구기관에 흡입 독성시험을 의뢰하려 했지만 최고경영자(CEO) 교체 과정에서 흐지부지되고 말았던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옥시 한국 법인이 2000년 11월~2001년 1월 미국과 영국의 연구소 두 곳에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의 흡입 독성시험을 타진했고, 연구소로부터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제품 개발 때부터 PHMG의 흡입 독성시험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조언에 따른 것이었다. 앞서 옥시는 레킷벤키저에 인수되기 전인 2000년 10월 국내 한 공장을 통해 PHMG가 포함된 ‘옥시싹싹 뉴 가습기 당번’을 생산해 판매했다. 하지만 옥시는 독성시험만 연구소 측에 타진했을 뿐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25일 “2001년 3월 영국 본사인 레킷벤키저가 옥시를 인수하면서 회사 내부의 조직 변동에 따른 혼란이 컸고, 그런 상황이 독성시험을 진행하지 않은 이유 중 하나로 보인다”며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은 결국 무사안일, 무책임, 무관심이 겹쳐져 빚어낸 참극”이라고 말했다. 검찰에 구속된 신현우(68) 전 대표는 레킷벤키저가 옥시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교체가 예정돼 있었고, 이 과정에서 자신의 임기 중에 독성시험을 진행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신 전 대표는 레킷벤키저가 옥시를 인수한 뒤 2001년 4월쯤 외국인 대표가 부임하면서 퇴진했으나 외국인 대표가 한국 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하며 석 달 만에 대표직을 그만둬 다시 대표 자리로 복직했다. 신 전 대표는 검찰 수사에서 복직 이후 독성시험을 진행하지 않은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검찰은 신 전 대표가 복직 후 ‘이제까지 다른 제품도 문제없었는데 실험을 할 필요가 있느냐’는 안일한 생각을 했던 것으로 추정했다. 검찰은 신 전 대표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와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 위반에 더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를 추가해 기소할 예정이다. 검찰은 옥시가 제품 안전성에 대한 실험을 제대로 거치지 않아 인체 유해 여부에 확신이 없는 가운데 ‘인체에 무해’, ‘아이에게도 안심’이라는 문구를 넣은 건 단순한 과장 광고로 보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허위 표시 광고에 주도적으로 관여한 혐의 등으로 옥시 연구소장 조모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가습기 살균제 유해성 실험 필요성을 알고도 안전성 검사를 하지 않은 혐의로 지난 14일 구속된 옥시 전 연구소장 김모씨의 후임이었던 조씨는 2005년부터 현재까지 연구소장을 지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존 리 옥시 前대표 “부작용 보고받았는지 기억 안 나”

    거라브 제인 前대표 소환도 압박 “애경, 판매 중지 이후에도 팔아” 환경보건시민센터 의혹 제기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의 칼끝이 최대 가해 업체인 옥시레킷벤키저(현 RB코리아)의 외국인 대표들을 정조준하고 있다. 검찰은 2005년부터 제품 판매가 중단된 2011년까지 대표를 맡았던 존 리(48), 거라브 제인(47) 전 대표 조사를 발판 삼아 영국 본사 개입 여부를 밝혀내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지난 23일부터 24일 오전 5시까지 리 전 대표를 대상으로 15시간 가까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가 적용된 피의자 신분이었다. 조사를 마치고 중앙지검 청사를 나선 리 전 대표는 ‘부작용에 대한 항의를 알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도망치듯 준비된 차량에 올라탄 뒤 곧바로 청사를 빠져나갔다. 리 전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가 인기를 끌던 2005년 6월부터 2010년 5월까지 5년간 옥시 최고경영자로 재직했다. 검찰은 그를 상대로 부작용 민원을 보고받았는지 등을 조사했지만 리 전 대표는 “다른 제품 민원은 보고받았지만 당시 가습기 살균제와 관련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추가 조사를 통해 혐의를 확인하는 대로 사법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싱가포르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거라브 제인 전 대표에 대해서도 “소환에 응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검찰은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는 뜻을 알렸고 이에 거라브 제인 전 대표는 “고민해 보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0∼2012년 옥시 경영을 책임진 그는 2011년 사망 사건 발생 후 옥시의 보고서 조작 등 증거를 은폐한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애경산업의 가습기 살균제 가습기메이트가 업체의 판매 중지 조치 이후에도 계속 팔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박나원(5)양의 아버지 박영철씨는 “2012년 초 친척이 자신이 다니던 홈쇼핑에서 ‘가습기메이트’를 직원 할인가로 사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애경산업 측은 “질병관리본부가 2011년 8월 31일 가습기 살균제 사용 자제를 권고한 이후 판매를 중지했고 모든 제품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서울포토] ‘지친다...’

    [서울포토] ‘지친다...’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족모임 면담에 참석한 가습기 피해자가 지친표정으로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6.5.24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서울포토]새누리당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족모임 면담

    [서울포토]새누리당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족모임 면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족모임 면담에 참석한 가습기 피해자들이 발언을 하고 있다. 2016.5.24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서울포토]새누리당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족모임 면담

    [서울포토]새누리당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족모임 면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족모임 면담에 참석한 가습기 피해자가 지친표정으로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6.5.24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서울포토]새누리당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족모임 면담

    [서울포토]새누리당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족모임 면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족모임 면담에 참석한 가습기 피해자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16.5.24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서울포토]새누리당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족모임 면담

    [서울포토]새누리당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족모임 면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족모임 면담에 참석한 정진석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16.5.24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데스크 시각] 약 자판기 도입, 서두를 일 아니다/김성수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약 자판기 도입, 서두를 일 아니다/김성수 산업부장

    약(藥)도 자판기에서 살 수 있다는 건 소비자 입장에선 귀가 솔깃해지는 뉴스다. 껌이나 콜라를 자판기에서 빼먹듯이 약 사는 일도 그만큼 편해져서다. 약국에서 약사와 얼굴을 마주 대하고 약을 사야 한다는 법(약사법 50조)만 10월쯤 고치면 내년부터는 가능해진다. 약국이 문을 닫은 시간에 약국밖에 설치된 의약품 자판기(화상투약기)를 통해 약을 살 수 있도록 규제를 풀기로 한 정부 덕이다. 자판기에 달린 원격화상 장치로 약사와 얼굴을 보면서 상담을 한 뒤 복약 지도를 받고 약을 사면 된다.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 없는 일반의약품만 대상이다. 그래도 의약계는 거세게 반대한다. 약화(藥禍) 사고, 오남용 위험성 때문이다. 책임 소재도 불분명하다. 자판기에서 약을 먹고 잘못되면 상담을 한 약사의 잘못인지, 자판기를 설치한 약국의 책임인지, 아니면 자판기를 만든 회사가 책임져야 하는지 확실치 않다. 실효성도 의심이 된다. 한밤중에 못 참을 정도로 심하게 아프면 병원 응급실을 찾으면 된다. 증세가 경미한데도 약이 필요하다면 편의점에 가면 된다. 지금도 24시간 편의점에서 소화제, 해열제 등 13개의 일반의약품은 언제든 살 수 있다. 굳이 자판기로 해열제 등을 살 이유가 없다. 정부의 설명은 단순하다. 편의점보다 훨씬 많게 자판기에서는 60종의 일반의약품을 살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전문의약품을 빼고 약국에서 살 수 있는 모든 약을 자판기에서도 취급한다는 것이다. 그래 봤자 편의점에서도 파는 같은 감기약인데, 용량만 더 높인 제품을 파는 정도일 뿐이다. “몽유병자도 아니고 자다가 일어나 새벽에 자판기에서 약을 살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조찬휘 대한약사회장)는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더구나 의약품 자판기는 대당 1000만원쯤 한다. 전국 2만개 약국이 다 설치한다면 2000억원대 시장이다. 정부의 지원은 없고 약국이 자기 돈으로 사야 한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대형약국 위주로 생길 수밖에 없다. 편의점도 없어 약을 구하기 어려운 벽·오지에는 정작 자판기가 없는 모순이 생긴다. 의약품 자판기는 신산업 규제를 푸는 차원에서 도입하기로 했다. 지난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규제개혁 장관 회의에서 발표됐다. 복지부는 반대했지만, 경제 부처와 국무조정실에서 수용하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고 한다. 신산업투자위원회의 개선 과제 151건 중 하나다. 의료 분야라 담당 부처는 복지부인데, 아이러니하게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분야의 과제에 들어가 있다. 의료계의 반대로 ‘원격진료’ 추진이 잘 안 되니까 일단 의약품 자판기부터 먼저 도입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는 이유다. 신산업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를 확실하게 풀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 안 되는 것만 따로 명시하고 그 외 나머지는 규제를 다 풀겠다는 방향도 옳다. 이번에 자율주행차, 드론에 대한 규제도 거의 다 들어냈다. “신산업 분야는 화끈하게 규제를 풀어서 세상이 깜짝 놀랄 만한 ‘파괴적 혁신’ 수준의 규제 개선을 이뤄 달라”는 박 대통령의 당부대로다. 하지만 옥시 가습기 살균제 파동에서 보듯 국민 건강을 담보로 한 규제완화는 과감히 뿌리쳐야 한다. 의약품 자판기는 창조경제, 신산업 규제 완화와도 전혀 무관한 일이다. 정부가 도입을 서둘러서는 안 된다. 규제가 다 나쁜 것은 아니다. sskim@seoul.co.kr
  • 석유 대신 옥수수로 ‘녹색화학’ 관심 집중

    석유 대신 옥수수로 ‘녹색화학’ 관심 집중

    # 1956년 독일의 제약회사 그루넨탈은 ‘부작용이 거의 없는 수면제’라며 ‘탈리도마이드’를 출시했다. 일반인에게도 부작용이 없고 심지어 약물 복용을 피해야 할 임산부들에게도 안전하며 입덧까지 줄일 수 있다고 광고를 해 1957~1962년까지 불티나게 팔렸다. 문제는 1959년부터 이 약을 복용한 전 세계 46개국 임산부에게서 팔과 다리가 없거나 눈이나 얼굴이 변형된 상태의 아이들이 태어났고 그중 1만명 가까운 아이들이 사망했다는 점이다. # 2000년대 중반 국내에서는 원인 불명의 폐질환으로 입원하는 임산부와 영유아가 늘어났다. 결국 폐가 굳어지는 원인 불명의 질병 때문에 140여명의 임산부와 영유아가 목숨을 잃고 1200여명이 피해를 입었다. 가습기의 물때와 세균을 제거하는 데 쓰이는 살균제의 원료가 인체에 유해한 물질들이었기 때문이다. 200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사건이지만 최근 들어 밝혀진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은 1950년대 말 ‘탈리도마이드 기형아 사건’에 비견되며 ‘한국판 탈리도마이드 사건’ 또는 ‘최악의 바이오사이드 사건’이라고 불리고 있다. 바이오사이드는 생활 속에서 세균과 해충 등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되는 살균화학물질을 말한다. 많은 사람이 이번 사건으로 화학물질, 특히 살균·제균·항균·방균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제품들에 대한 공포감을 갖게 됐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23일 “언젠가부터 시작된 기업의 무차별적 살균 마케팅 때문에 사람들은 우리 주변이 세균과 곰팡이로 가득 차 있고 이것들을 모두 없애지 않으면 심각한 질병에 걸리거나 심지어는 죽을 수도 있다는 막연한 공포감을 갖게 됐다”며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살균제들이 세균이 아닌 사람들을 공격할 수 있다는 두려움과 함께 인체에 덜 유해한 화학공정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케미포비아 때문에 사람과 환경이 공생할 수 있는 화학물질을 만드는 ‘녹색화학’이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화학물질 합성 연구는 ‘어떻게 하면 기능이 우수한 물질을 경제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이처럼 기능성과 경제성에 연구가 집중되다 보니 생산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과 부산물, 생산된 물질의 환경적 영향,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은 고려의 대상이 되질 못했다. 반면 녹색화학은 물질 합성 과정에서 유해물질을 사용하지 않거나 발생하지 못하도록 하고 생산공정도 친환경적으로 바꾸는 것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녹색화학은 1991년 미국 환경보호국(EPA) 폴 아나스타스 박사와 존 워너 박사가 ‘녹색화학의 12가지 원칙’을 제창하면서 시작됐다. 12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한 대표적인 녹색화학 기술은 ▲친환경 합성법 ▲생명체의 합성 방법 모사 2가지다. 친환경 합성법은 최종산물을 만들기 위한 과정에서 사용되는 원료물질은 물론 중간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까지도 환경과 인체에 무해한 물질로 바꾸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초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다이소듐 이미노디아세테이트’(DSIDA)라는 물질이 필요한데 이것을 만들 때 기존에는 독극물인 시안화수소(HCN)를 사용했다. 문제는 화학반응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인체 유해 부산물이 나오기도 하고 DSIDA 1㎏당 140g의 폐기물이 발생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 폐기물에는 포름알데히드와 시안화 화합물이 포함돼 있다. 그렇지만 녹색화학에서는 촉매로 ‘디에탄올아민’이라는 물질을 산화시켜 DSIDA를 만드는데 유해한 부산물은 물론 폐기물도 나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식물이나 곤충의 몸속에서 일어나는, 말 그대로 ‘친환경’ 화학반응을 화학실험실과 공정에 적용하기 위한 노력도 녹색화학의 대표적 기술 중 하나다. 합성섬유나 플라스틱을 만들기 위해 기존에는 석유를 원료로 한 합성고분자물질들을 이용했는데 최근에는 옥수수나 폐목재 등을 이용한 친환경 고성능 고분자 물질을 만들어 내는 것도 대표적인 자연모사 녹색화학 공정기술 중 하나다. 실제로 식물은 인체에 유해한 유기용매 없이 생체촉매인 효소를 이용해 자연 그대로의 실온에서 유해물질을 배출하지 않으면서 색깔을 내거나 성능이 좋은 살충제 등을 합성하고 있다. 생체모방 공정은 고온 고압이라는 인위적인 환경을 만들지 않고도 복잡한 합성 과정을 줄이고 높은 생산 효율을 내고 있어 최근 많은 연구자가 주목하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강현욱·김명자 환경부 前장관 무더기 고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전 환경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를 검찰에 무더기로 고발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은 23일 강현욱·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과 사건 당시 환경부 환경보건관리과·화학물질정책과 등의 정부 관계자들을 살균제에 사용된 유해화학물질을 승인, 방치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상)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강·김 전 장관은 각각 김영삼 전 대통령 정권 시절인 1996~1997년과 김대중 전 대통령 정권 시절인 1999~2003년에 환경부 장관을 지냈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환경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이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된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 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PGH) 등 유해 독성 물질을 법령에 따라 위해성 심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사용을 승인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위험성이 확인된 후에도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되도록 그대로 방치해 수많은 국민을 사망, 상해의 결과에 이르게 했다고 주장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가습기살균제피해자 공동대리인단의 하주희 변호사는 “과실치사는 공소시효 7년으로 사망시점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며 “사망자 중에서 아직 공소시효를 따질 수 있는 피해자가 많아 정부 책임자를 대상으로 형사 책임을 묻고자 한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내부적으로는 법 테두리 내에서 업무를 진행했다는 의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애경도 수사해야”… 5살 나원이 호흡기 제거 재수술

    “애경도 수사해야”… 5살 나원이 호흡기 제거 재수술

    5년前 옥시·세퓨만 판매 중지 “애경은 회수 안 해 피해 늘어” “정부가 2011년 가습기 살균제 판매를 중지하면서 애경 제품도 회수했다면 우리 아이가 이렇게 되지 않았을 겁니다. 검찰은 옥시레킷벤키저뿐 아니라 애경도 수사해야 합니다.”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환경보건시민센터에서 23일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미향(36)씨는 울먹이며 말했다. 그의 딸 박나원(5)양은 지난 19일 서울대병원에서 목에 부착한 산소호흡기를 제거하기 위한 재수술을 받았다. 출생 직후부터 외가에서 자라던 쌍둥이 나원·다원이는 생후 100일 무렵부터 3~4개월간 애경의 ‘가습기메이트’에 노출됐다. 아이들의 건강을 염려한 이모가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돌이 지나자 자매는 호흡 곤란 증세를 보였다. 나원이는 양쪽 폐가 섬유화돼 2012년 12월 목에 구멍을 내고 산소호흡기를 삽입했다. 지난해 8월 서울대병원에서 호흡기 제거를 시도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아 이번에 재수술을 받았다. 약 3주간 경과를 지켜본 뒤 최종 제거 여부를 결정한다. 나원이의 소원은 유치원에 다니는 것이다. 김씨는 “이모가 미안하다고 울면 나원이는 ‘이모 잘못 아냐. 다른 아저씨가 나빠’라고 위로한다”며 “그런 모습을 보고 있으면 눈물밖에 안 나온다”고 말했다. 동생 다원이도 기침을 심하게 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자매는 지난해 환경부 조사에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 관련성 확실’(1등급) 판정을 받았다. 가습기를 함께 쓴 나원·다원이의 이모와 이모부도 폐 기능에 문제가 생겨 지난해 12월 피해자로 접수했다. 검찰은 현재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을 사용한 옥시레킷벤키저 등과 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PGH)을 쓴 세퓨 등에 대해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클로로메틸이소치아졸리논(CMIT), 메틸이소치아졸리논(MIT) 등을 원료로 쓴 애경 제품 등에 대한 수사는 아직 진행되지 않고 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관계자는 “정부가 2011년 PHMG, PGH를 사용한 제품만 판매를 중지하고 CMIT, MIT를 넣은 제품은 회수하지 않았다”며 “초기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檢, 태아도 살균제 피해 인정… 존 리, 한국말로 “가슴 아프다”

    檢, 태아도 살균제 피해 인정… 존 리, 한국말로 “가슴 아프다”

    서울대 옥시 보고서 결정적 근거 보고서 조작 교수 오늘 구속기소 옥시 외국인 前대표 첫 소환 피해 가족 등 “사과하라” 몸싸움도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태아일 때 산모를 통해 살균제에 노출됐다가 피해를 본 사례에 대해서도 인과관계를 인정하고 피해자에 포함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23일 정부 폐손상조사위원회 2차 조사에서 2등급 판정을 받은 피해 신고자 태아 3명을 피해자 범위에 포함해 범죄 사실에 포함시키기로 잠정 결론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2명은 태아 시기에, 다른 1명은 태아일 때부터 생후 10일 정도까지 각각 살균제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들의 폐 손상이 살균제와 인과관계가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가습기 살균제를 직접 흡입하지 않고 태아 상태에서 산모를 통해 간접적으로 노출된 피해에 대한 연구 결과는 아직 없다. 다음달부터 환경부 의뢰로 백병원에서 연구가 시작된다. 검찰이 태아의 폐 손상과 가습기 살균제가 관련성이 있다고 본 근거는 서울대 수의과대학 조모(57·구속) 교수의 실험 보고서 때문이다. 조 교수는 2011년 가습기 살균제 원료 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의 생식 독성 실험을 해 임신한 쥐의 뱃속에 있는 새끼(태자) 15마리 중 13마리가 죽었다는 결과를 얻었지만 옥시와 함께 이를 은폐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준비한 실험이 도리어 피해를 인정하는 근거가 된 셈이다. 검찰은 24일 조 교수를 증거 위조, 수뢰 후 부정처사,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한다. 검찰은 이와 함께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의 최대 가해 업체인 옥시레킷벤키저(옥시·현 RB코리아)의 존 리(48·미국)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한국계 미국인인 존 리 전 대표는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뒤 ‘부작용 민원 보고를 받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한국말로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영어로 답변했다. 청사 주변에서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과 시민단체 관계자 10여명이 존 리 전 대표에게 “사과하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일부 관계자가 옷을 잡아당기면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검찰은 존 리 전 대표의 혐의가 드러나면 사법 처리할 계획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존 리 옥시 前대표 검찰 소환 조사…한국어로 “정말 가슴이 아프다”

    존 리 옥시 前대표 검찰 소환 조사…한국어로 “정말 가슴이 아프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의 최대 가해 업체인 옥시레킷벤키저(옥시·현 RB코리아) 존 리(48·미국) 전 대표가 23일 오후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이날 오후 존 리 전 대표를 업무상 과실치사 및 과실치상 등의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30분쯤 검찰청사에 도착한 존 리 전 대표는 취재진들로부터 “부작용 민원을 받았느냐”, “유해성을 사전에 알고 있었느냐” 등의 질문을 받자 한국어로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어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제가 아는 것을 검찰에서 다 얘기하겠다”면서 “피해자와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고 애도한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존 리 전 대표의 출석 현장에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과 시민단체 관계자 10여명이 나와 강하게 항의했다. 이번 사태의 책임이 있는 옥시 최고경영자 출신 외국인이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는 것은 처음이다. 한국계인 그는 현재 구글코리아 대표로 재직하고 있다. 존 리 전 대표와 함께 옥시 미디어고객팀 부장 김모씨도 검찰에 출석했다. 존 리 전 대표는 신현우(68·구속) 전 대표에 이어 2005년 6월부터 2010년 5월까지 5년간 옥시 최고경영자로 재직했다. 이 시기는 살균제 판매고가 가장 높았던 때다. 그만큼 피해자 수가 많은 시기일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가슴통증·호흡곤란 등 제품 부작용을 호소하는 민원을 접수하고도 제품 회수 및 판매 중단 등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제품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아이에게도 안전’ 등 허위 광고를 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존 리 전 대표를 상대로 제품 판매 당시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부작용 민원을 보고받았다면 왜 적절한 조치를 안 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영국 본사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주요 조사 대상이다. 검찰은 영국 본사가 지분 100%를 보유한 한국법인의 성격과 규모 등을 고려할 때 국내법인의 중대한 경영상 판단에 일정 부분 개입한 게 아닌지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다. 존 리 전 대표가 옥시 인수 후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인 데다 컴퓨터·경영 등을 전공해 화학물질 취급 분야에 경험이 거의 없다는 점 등도 ‘영국 본사 개입론’을 뒷받침한다. 검찰은 그동안 확보한 증거와 조사 내용을 토대로 존 리 전 대표의 처벌 수위와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또 다른 유해 가습기 살균제 제조·판매사인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관계자도 동시에 소환해 조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고발장 들고 검찰 들어서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모임

    [서울포토] 고발장 들고 검찰 들어서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모임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가피모)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관계자들이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환경부장관 등 정부관계자를 검찰에 고발하기 위해 건물로 들어가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몹쓸 옥시는 잊어, 착한 ‘베구산’이 있어

    몹쓸 옥시는 잊어, 착한 ‘베구산’이 있어

    젖병 살균·청소는 기본…베이킹소다로 아기목욕 아셨나요 베이킹소다·구연산·산소계표백제(과탄산소다), 앞 글자를 따 ‘베구산’의 열기가 뜨겁다. 최근 생활화학용품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던 지난달 19일 이후 한 달 동안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서 베이킹소다·구연산 판매는 직전 한 달에 비해 23% 늘었다. 그러나 막상 베구산을 배송받으면 막막한 것도 사실. 잔뜩 배달된 흰 가루를 어디에 얼마나 쓸지 가늠하기 어려워서다. 이때 과감하게 과일 세척, 설거지 개수대, 세탁기의 세제통 등 사방에 베구산을 양껏 뿌린 뒤 물로 헹궈내는 식으로 활용해도 베구산이 지닌 살균·세척력을 충분히 체감할 수 있다. “이런 데에도 베구산이 쓰였어?”라는 생각이 들만큼 폭넓은 베구산 활용법을 베이킹소다 온라인 판매 1위 업체인 레인보우샵의 자문을 얻어 9개월 아기를 키우는 육아맘 A의 가상 사례를 통해 풀어 본다. 9개월 순둥이 아기를 키우는 A의 일상은 생활화학용품과 밀착돼 있다. 새벽 6시 30분, 어김없는 울음소리에 A는 ‘육아 출근’을 한다. 아기를 어르던 남편이 출근한 뒤 아기 이유식과 분유를 준비한다. 이유식 식기는 전날 아기 전용세제로 닦아 말려 뒀고, 젖병도 젖병세정제로 닦아 열소독까지 해뒀다. 아기가 매트 위에서 배밀이를 하고 있어 급한 김에 물티슈로 바닥을 닦아 준다. 잠들었던 아기가 오후 1시쯤 깨면 A씨는 눈코 뜰 새가 없다. 그나마 아기가 토이클리너로 닦은 볼풀에서 놀 때 잠시 주변을 정리한다. 어지러운 바닥을 대충 치운 뒤 살균클리너로 바닥 청소를 한다. 이유식과 분유를 충분히 먹은 아기를 데리고 잠시 외출한 뒤 돌아와 유아 샴푸로 씻긴 뒤 욕조 세척을 위해 욕조클리너를 뿌려뒀다. 저녁 이유식까지 먹인 뒤엔 아기 그릇을 삶으니 아기는 다시 잠을 청한다. 이제 밀린 집안일을 시작할 때다. 얼룩제거제로 남편 와이셔츠 소매를 씻어낸 뒤 세탁세제와 섬유유연제를 넣어 빨래를 돌린 후 실내에 걸어 말렸다. 아기옷은 아기전용세제로 따로 빨았다. 하루 대부분을 아기와 함께 보내기에 성인용 생활화학용품을 거의 쓰지 않는데도 하루 동안 10여 가지의 생활화학용품을 반복해서 쓰는 일상을 베구산으로 대체한다면 어떻게 변할까. 화학용품을 의도적으로 베구산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살펴본다. ●베이킹소다 2큰술 푼 물에 그릇 소독 먼저 유아식기 세척. A는 아기가 잠들면 끓는 물에 식기를 소독했지만 유아 식기 중 숟가락, 포크, 빨대컵, 요구르트 케이스, 바나나케이스와 같은 플라스틱이나 친환경 소재 제품들은 열탕 소독을 할 수 없다. 이때 알칼리성 살균제인 베이킹소다와 산성 살균제인 구연산이 유용하다. ①크고 넓은 통에 미지근한 물과 베이킹소다 2큰술을 넣은 뒤 식기를 5분 동안 담근다. ②식기를 건진 뒤 다시 통에 미지근한 물과 구연산 1큰술을 넣고 5분 동안 담근다. ③흐르는 물에 헹궈 보관한다. 단, 빨대는 전용 솔로 안쪽까지 닦는다. 젖병을 살균할 땐 구연산이 유용하다. ①젖병을 물에 헹궈 젖병의 3분의1까지 구연산을 붓고 뜨거운 물을 가득 채운다. ②식으면 ①을 따라내고, 베이킹소다를 솔에 묻혀 구석구석 닦는다. ③젖병 삶은 냄비에 물을 붓고 베이킹소다를 약간 넣어 씻은 젖병과 젖꼭지를 넣어 삶은 뒤 헹군다. ●전기포트 세척은 구연산 1작은술로 분유탈 때 필수품인 전기 포트, 외출 필수품인 보온병도 비슷한 방법으로 세척할 수 있다. ①전기 포트에 물을 끓인다. 보온병의 경우 팔팔 끓는 물을 붓는다. ②충분히 끓으면 구연산 1작은술을 넣고 30분 정도 둔 뒤 물을 따라내고 한 번 헹군다. 아기가 자주 빠는 애착 인형이나 볼풀, 레고와 같은 장난감 세척에도 베구산을 활용한다. 볼풀 공의 경우 ①전용 세탁망에 공을 3분의2 정도 채운다. ②공 200개를 기준으로 베이킹소다 2큰술과 미지근한 물 1큰술을 섞은 베이킹소다 페이스트를 세탁기 세제 칸에 넣는다. ③세탁기를 울이나 란제리 코스에 맞춰 작동시킨다. ④세탁망째 빨래 건조대에 널어 물기를 뺀 뒤 천 위에 펼쳐 햇볕에 말린다. ●베이킹소다 2컵 푼 물로 레고 씻고 레고는 ①욕조 등 커다란 통에 미지근한 물을 넉넉히 받은 뒤 베이킹소다 1~2컵을 붓고 녹인다. ②레고 블록을 하루 정도 담가둔다. ③물을 뺀 후 샤워기로 씻어내고, 찌든 때는 베이킹소다 가루를 묻힌 칫솔로 문질러 닦는다. ④다시 헹군 뒤 큼직한 수건이나 천 위에 펼쳐 햇볕에 말린다. 이맘때 아기들의 ‘국민 장난감’인 아기체육관이나 점퍼루는 ①아기가 앉거나 눕는 부분과 헝겊 소재는 모두 꺼내 베이킹소다를 녹인 물에 담근다. ②세탁망에 넣어 란제리 코스로 돌린 뒤 햇볕에 바싹 말린다. ③플라스틱 부분은 1% 베이킹소다수에 적신 천으로 닦는다. 아기가 리모컨을 자주 빤다면 ①깨끗한 천에 베이킹소다와 미지근한 물을 1~2대100의 비율로 섞은 베이킹소다수를 뿌려 배터리를 뺀 리모컨 전체를 닦는다. ②면봉을 베이킹소다수에 적셔 버튼 사이를 닦는다. ③마른 수건으로 닦아 물기를 바싹 말린다. ●바닥청소는 물 200㎖+구연산 1작은술 배밀이하는 공간인 바닥과 매트 청소에도 베구산이 쓰인다. 원목 바닥이라면 ①부직포나 청소기로 먼지를 먼저 쓸어낸다. ②물 200㎖에 구연산 1작은술 정도를 스프레이 용기에 넣어 바닥에 뿌려가며 물걸레질을 한다. ③물기를 꼭 짠 천으로 닦은 뒤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마른 걸레로 한 번 더 닦는다. PVC 소재 바닥이거나 매트라면 바닥 먼지 제거 뒤 ①미지근한 물에 구연산과 베이킹소다를 1큰술씩 풀어 걸레에 묻혀 바닥을 닦는다. ②마른 걸레로 한 번 더 닦으면 쾌적함이 오래 유지된다. 목욕할 때 아기가 유아 샴푸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면 베이킹소다수 목욕을 시도할 수 있다. ①아기 욕조에 물을 10ℓ 정도 붓고, 베이킹소다 2~3큰술을 넣어 섞는다. ②아기를 담근 뒤 면 수건으로 문지르며 온몸 구석구석을 닦아준다. ③따뜻한 물로 깨끗하게 헹군 뒤 부드러운 수건으로 닦아 준다. ●베이킹소다·산소표백제 20g으로 세탁 아기가 있는 집에서 베구산을 활용하면 성인용과 아기용 구분 없이 한꺼번에 세탁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줄여준다. ①산소계 표백제와 베이킹소다를 세탁 세제 칸에, 구연산을 섬유유연제 칸에 넣는다. 드럼세탁기 기준으로 3~5㎏ 빨래에 산소계표백제와 베이킹소다를 1대1 비율로 섞어 20g을 넣는 정도가 적당하다. ②와이셔츠 찌든 때는 산소계 표백제 페이스트를 발라 비빈 뒤 세탁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fbook 편집부 발행 ‘생활세제’, ‘생활세제 아가야 편’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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