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가습기
    2026-02-19
    검색기록 지우기
  • 맨체스터
    2026-02-19
    검색기록 지우기
  • 마드리드
    2026-02-19
    검색기록 지우기
  • 독일 한국
    2026-02-19
    검색기록 지우기
  • 흥국생명
    2026-02-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63
  • ‘옥시 연구 조작’ 서울대 횡령·성적 조작 어수선

    공금을 횡령한 서울대 교직원들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대는 최근 환경대학원 부속연구실 직원인 A씨가 수년간 연구자금 3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를 포착하고 검찰에 고소했다. A씨는 연구실 직인을 위조해 실제 지출하지 않은 내역을 집행하는 방식으로 공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학보사인 대학신문사 직원 박모(46)씨도 2011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회계 업무 등을 담당하면서 공금을 빼돌린 혐의로 최근 불구속 기소됐다. 서울대 관계자는 7일 “박씨가 사표를 냈으나 이를 수리하지 않았다”면서 “검찰 수사가 마무리된 만큼 곧 징계위원회를 열어 파면, 해임 등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대에서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해 옥시레킷벤키저사에서 돈을 받고 유리한 보고서를 써 준 혐의로 최근 수의대 조모 교수가 구속된 데 이어 구설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치의학대학원 학생 10여명이 현장 실습 평가 서류에 몰래 사인을 하는 방식으로 성적을 조작한 의혹이 일어 학교가 조사하고 있으며, 법학전문대학원 한 학생은 다른 사람의 아이디를 해킹해 수강 신청을 조작한 것이 발각돼 최근 유기정학 1년 처분을 받았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단독] 성분 모르는 ‘묻지마 세척제’… 제2 옥시 사태 우려

    서울 중구의 A중학교 급식실이 사용하는 세척제는 모두 7종. 매일 사용하는 식기세척용 세제에는 계면활성제가 들어 있는데, 일련 숫자 세 자리로 표기된 ‘카스번호’가 다른 제품과 달리 표기되지 않았다. 이른바 ‘영업비밀’ 제품이기 때문이다. 월 4회 오븐과 석쇠 등 찌든 기름때를 제거하는 다른 제품의 성분 역시 영업비밀이다. 이 학교가 사용하는 영업비밀 제품은 7개 가운데 절반이 넘는 4개나 된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서울 학교 급식실 세척제 사용 현황’ 분석자료에 따르면 2014년 3월부터 2015년 2월까지 1년 동안 서울 지역 초·중·고교 1197곳이 사용한 세척제 총 8780개(1294종) 가운데 A중학교처럼 영업비밀로 성분이 불분명한 제품이 906개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에서 쓰는 10개 가운데 1개 이상은 성분이 무엇인지조차 알 수 없다는 뜻이다. 이는 노동환경건강연구소 화학물질센터가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서 받은 서울 전체 초·중·고교 세척제의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를 모두 분석한 결과다. 학교들이 성분도 모르는 세척제를 버젓이 쓸 수 있는 이유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에서 이들 세척제를 자율안전관리 품목으로 정했기 때문이다. 업체가 제품에 대해 건강에 해가 없다는 결과를 내면 성분을 밝히지 않아도 기술표준원의 인증마크를 받을 수 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일으킨 옥시의 경우처럼 이들 제품에 유해 화학물질이 포함됐을 땐 제2, 제3의 옥시 사태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셈이다. 교육 당국의 허술한 관리도 문제로 지적된다. 교육부가 마련한 ‘학교급식 위생관리 지침’에는 ‘세제·소독제·살충제는 표식을 부착하고, 식품과 분리 보관해 오염·혼입의 우려가 없는지를 따지라’고만 돼 있다. 제품의 양은 정확히 얼마나 써야 하는지에 대한 규정 없이 업체가 제시하는 기준을 믿고 쓰는 수밖에 없다. 예컨대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져 유럽에서 사용을 금하는 트리클로산은 0.3% 이상 사용해서는 안 되지만 일부 제품에서는 ‘10% 미만’이라고 표기됐다. 1급 발암물질인 비소나 카드뮴이 들어 있는 제품처럼 희석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제품들에 대해서도 학교가 이를 제대로 지키는지 또한 알 수 없다. 서울의 한 학교 급식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학교 급식실 영양사가 발암물질이 들어 있는지, 영업비밀 성분이 들어 있는지 따질 만한 구체적인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김 의원에게 자료를 주기 위해 학교로부터 관련 자료를 모두 받고 나서 이와 관련한 별도 조사를 하거나 발암물질이 함유된 세척제를 쓰는 학교에 대한 안내 등 조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5월 옥시 사건이 불거지자 ‘학교가 MSDS를 확인하고 적정량에 맞게 사용하라’는 공문을 학교들에 보냈을 뿐이다. 올해에는 학교가 어떤 제품을 쓰고 있는지 조사조차 진행되지 않았다. 시교육청 급식운영팀은 이와 관련, “정부에서 인정한 제품들에 대해 시교육청이 특정 제품을 쓰지 말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번 자료 분석을 담당했던 최인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화학물질센터 분석팀장은 이번 일과 관련, “영업비밀 제품은 학생들에게 직간접적으로 큰 피해를 줄 가능성이 커 교육 당국이 급식실 세척제와 관련한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하고, 일선 학교들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고용노동부는 영업비밀 적용제외 대상 화학물질로 납, 카드뮴, 비소 등 각종 유해물질 1060종을 규정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안전하다고 인정하는 공산품을 믿고 사용한 행위에 대해 서울학교(소비자)를 탓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당국은 별도의 성분검사를 할 수 있는 기관이 아니고 국가기관이 인정한 제품의 사용을 금지할 어떤 근거도 없다”고 덧붙였다. 또 시교육청은 “세척제에 영업비밀 등의 이유로 성분이 적혀있지 않다고 하여 ‘제2 옥시사태 우려’, ‘급식을 이용하는 학생들에게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줄 가능성이 크다’고 하는 것은 서울 학교 급식의 신뢰도를 하락시키고 수많은 학부모를 불안하게 한 것으로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고위 당·정·청 “추경예산 이달 말까지 처리”

    황 총리 “일모도원” 국정 협조 당부… 신공항 별도 회의체 구성 논의 새누리당과 정부, 청와대는 7일 1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편성 및 처리를 이달 안에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 당·정·청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공관에서 20대 국회 들어 처음으로 고위급 회의를 열어 이같이 뜻을 모았다고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고위 당·정·청 회의는 지난 2월 10일 이후 5개월여 만에 개최됐다.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혁 4개 법안과 규제프리존특별법, 규제개혁특별법 등은 정기국회가 시작되는 오는 9월 전까지 최우선 처리하기로 했다. 다만 이 법안들은 19대 국회 당시 야당의 반대로 처리가 무산됐던 적이 있어 진통도 예상된다. 당·정·청은 또 가습기 살균제 피해에 대한 원인과 책임을 철저히 규명하고, 유사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생활화학제품 전반에 대한 안전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미세먼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친환경 자동차 확대 예산을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이 난 ‘영남권 신공항’의 후속 대책으로 대구 K2 공군기지 이전과 김해공항 주변 소음 대책 등을 별도 회의체를 구성해 논의하기로 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일모도원’(日暮途遠·날은 저물고 갈 길은 멀다)이라는 고사성어를 인용한 뒤 “국정 현안 추진에 박차를 가해야 할 시점”이라며 주요 국정 과제에 대한 당 차원의 협조를 당부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단독] 성분 모르는 ‘묻지마 세척제’… 제2 옥시 사태 우려

    건강 무해만 증명하면 ‘KC마크’…서울교육청은 자료 받고도 ‘침묵’ 서울 중구의 A중학교 급식실이 사용하는 세척제는 모두 7종. 매일 사용하는 식기세척용 세제에는 계면활성제가 들어 있는데, 일련 숫자 세 자리로 표기된 ‘카스번호’가 다른 제품과 달리 표기되지 않았다. 이른바 ‘영업비밀’ 제품이기 때문이다. 월 4회 오븐과 석쇠 등 찌든 기름때를 제거하는 다른 제품의 성분 역시 영업비밀이다. 이 학교가 사용하는 영업비밀 제품은 7개 가운데 절반이 넘는 4개나 된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서울 학교 급식실 세척제 사용 현황’ 분석자료에 따르면 2014년 3월부터 2015년 2월까지 1년 동안 서울 지역 초·중·고교 1197곳이 사용한 세척제 총 8780개(1294종) 가운데 A중학교처럼 영업비밀로 성분이 불분명한 제품이 906개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에서 쓰는 10개 가운데 1개 이상은 성분이 무엇인지조차 알 수 없다는 뜻이다. 이는 노동환경건강연구소 화학물질센터가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서 받은 서울 전체 초·중·고교 세척제의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를 모두 분석한 결과다. 학교들이 성분도 모르는 세척제를 버젓이 쓸 수 있는 이유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에서 이들 세척제를 자율안전관리 품목으로 정했기 때문이다. 업체가 제품에 대해 건강에 해가 없다는 결과를 내면 성분을 밝히지 않아도 기술표준원의 인증마크를 받을 수 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일으킨 옥시의 경우처럼 이들 제품에 유해 화학물질이 포함됐을 땐 제2, 제3의 옥시 사태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셈이다. 교육 당국의 허술한 관리도 문제로 지적된다. 교육부가 마련한 ‘학교급식 위생관리 지침’에는 ‘세제·소독제·살충제는 표식을 부착하고, 식품과 분리 보관해 오염·혼입의 우려가 없는지를 따지라’고만 돼 있다. 제품의 양은 정확히 얼마나 써야 하는지에 대한 규정 없이 업체가 제시하는 기준을 믿고 쓰는 수밖에 없다. 예컨대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져 유럽에서 사용을 금하는 트리클로산은 0.3% 이상 사용해서는 안 되지만 일부 제품에서는 ‘10% 미만’이라고 표기됐다. 1급 발암물질인 비소나 카드뮴이 들어 있는 제품처럼 희석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제품들에 대해서도 학교가 이를 제대로 지키는지 또한 알 수 없다. 서울의 한 학교 급식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학교 급식실 영양사가 발암물질이 들어 있는지, 영업비밀 성분이 들어 있는지 따질 만한 구체적인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김 의원에게 자료를 주기 위해 학교로부터 관련 자료를 모두 받고 나서 이와 관련한 별도 조사를 하거나 발암물질이 함유된 세척제를 쓰는 학교에 대한 안내 등 조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5월 옥시 사건이 불거지자 ‘학교가 MSDS를 확인하고 적정량에 맞게 사용하라’는 공문을 학교들에 보냈을 뿐이다. 올해에는 학교가 어떤 제품을 쓰고 있는지 조사조차 진행되지 않았다. 시교육청 급식운영팀은 이와 관련, “정부에서 인정한 제품들에 대해 시교육청이 특정 제품을 쓰지 말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번 자료 분석을 담당했던 최인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화학물질센터 분석팀장은 이번 일과 관련, “영업비밀 제품은 학생들에게 직간접적으로 큰 피해를 줄 가능성이 커 교육 당국이 급식실 세척제와 관련한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하고, 일선 학교들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고용노동부는 영업비밀 적용제외 대상 화학물질로 납, 카드뮴, 비소 등 각종 유해물질 1060종을 규정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안전하다고 인정하는 공산품을 믿고 사용한 행위에 대해 서울학교(소비자)를 탓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당국은 별도의 성분검사를 할 수 있는 기관이 아니고 국가기관이 인정한 제품의 사용을 금지할 어떤 근거도 없다”고 덧붙였다. 또 시교육청은 “세척제에 영업비밀 등의 이유로 성분이 적혀있지 않다고 하여 ‘제2 옥시사태 우려’, ‘급식을 이용하는 학생들에게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줄 가능성이 크다’고 하는 것은 서울 학교 급식의 신뢰도를 하락시키고 수많은 학부모를 불안하게 한 것으로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판매 22년·사망 5년 만에… ‘살균제 國調’

    檢·법무부 수사영향 우려 제외 국무조정실 등 해당 부처 포함 옥시·애경 등 제조 공급사도 대상 피해 고의 은폐·보상문제 논의 가습기 살균제가 국내에서 판매된 지 22년 만에,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사망 사건 문제가 불거진 지 5년 만에 사건의 전반적인 문제를 따질 수 있게 됐다. 1500여명의 피해자를 낸 가습기 살균제 피해와 진상에 대한 국정조사가 7일부터 시작된다. 국회는 6일 본회의를 열고 ‘가습기 살균제 사고 진상 규명과 피해 구제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계획서’를 채택했다. 계획서는 출석 의원 250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에 대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 특위)의 활동 기간은 7일부터 오는 10월 5일까지 90일이며 본회의 의결로 기간 연장이 가능하다. 국조 특위는 이 기간 가습기 살균제 피해의 원인과 관련 업체 및 정부의 책임 소재 등을 조사하고 피해자 배상 및 보상 문제도 논의할 계획이다. 또 증인, 참고인 신문 등을 위한 청문회 등도 실시한다. 국조 대상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에는 국무조정실, 환경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공정거래위원회, 국립환경과학원, 질병관리본부, 국가기술표준원,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이 포함됐다. 옥시레킷벤키저, 애경, 롯데쇼핑, 홈플러스, 이마트, 홈케어, GS리테일, 다이소아성산업, 코스트코 등 가습기 살균제 판매업체와 한빛화학, SK케미칼, 용마산업사, 메덴텍, 제너럴바이오, 퓨엔코, 산도깨비 등 가습기 살균제 제조·원료공급업체도 국조 대상이다. 다만 여야 간 이견이 있었던 법무부와 검찰은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야당은 늑장 조사를 벌인 검찰 등을 국조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여당은 재판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반대해 왔다. 야당은 국조 계획서의 본회의 통과가 더 중요하다며 한발 물러섰다. 대신 국조 특위는 국조 진행 과정에서 법무부와 검찰에 대한 조사가 필요한지를 더 논의하기로 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등 시민단체와 피해자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환경보건시민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 살균제 제조·판매사에 ‘부작위 살인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정치발전특별위원회 등 7개 특위 구성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서울시의회 박양숙의원 보건복지위원장에 선출

    서울시의회 박양숙의원 보건복지위원장에 선출

    서울시의회는 7월 6일 제269회 임시회를 개최하여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임의 건’을 안건으로 상정한 결과, 본회의에서 박양숙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동4)이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성동구 제4선거구 재선의원인 박양숙 보건복지위원장은 취임 소감을 통해 “보건복지위원회는 서울시민의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한 정책을 다루는 위원회로서 시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현안을 중심으로 의정활동이 펼쳐지기 때문에 시민과 언론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는 위원회”라고 평가하면서 “최근의 맞춤형 보육 논란과 옥시 가습기 살균제 사태에서 보여준 시민의 높은 권리의식과 시민 참여 활동을 감안하여, 시민과 소통하고 전문가와 의견을 활발히 교환할 수 있는 생기 넘치는 위원회로 운영하겠다.” 라고 앞으로 활동 방향을 밝혔다.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다루는 복지예산은 2016년 기준 8조 3,452억원으로서 서울시 예산의 34.4%를 차지하고 있으며, 소관기관으로 서울시 본청의 여성가족정책실, 복지본부, 시민건강국이 있고, 직속기관으로는 보건환경연구원과 함께 아동복지센터와 시립병원(어린이병원, 서북병원, 은평병원)이 있다. 출연기관으로는 여성가족재단, 서울시복지재단, 50플러스재단, 서울의료원이 있으며, 민간위탁기관으로는 보라매병원, 동부병원, 북부병원, 서남병원, 여성능력개발원, 여성보호센터, 건강가족지원센터, 한부모가족지원센터 등이 있다. 박 의원이 위원장으로 취임한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는 8조가 넘는 복지사업에 관한 예산안과 결산안을 다루며, 본청과 사업소 등의 산하 기관에 대한 조례안·청원 심사를 맡고, 행정사무감사를 비롯한 수시 보고 체계를 통해 보건복지정책과 여성 정책 등을 감시 · 견제 ·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이 가지고 있다. 박 위원장은 지난 8대 서울시의회에서 의회 개혁과 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정책연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제9대 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등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알려져 있으며, 2015년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 수여하는 ‘지방의원 약속대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등 공약 실천 의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습기 살균제 특위 출범···7일부터 3개월 간 국정조사 실시

    가습기 살균제 특위 출범···7일부터 3개월 간 국정조사 실시

    여야가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의 진상 규명과 피해 구제 등을 위한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국회는 6일 본회의를 열어 ‘가습기 살균제 사고 진상 규명과 피해 구제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특위)의 국정조사 기본계획서를 채택했다. 계획서는 본회의 출석 의원 250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본회의에 앞서 특위는 우원식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의 주재로 첫 전체회의를 열어 조사계획서를 의결하고, 오는 7일부터 오는 10월 4일까지 90여일간 국정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국정조사란 국회가 특정한 국정 사안에 대해 조사하는 것을 가리킨다. 특별위원회 또는 상임위원회 주도로 이뤄지며, 위원회가 가동되면 관련기관에 자료를 요청하거나 관련기관 보고를 들은 뒤 증인과 참고인 등을 출석시켜 증언을 듣는다. 특위는 활동 기간에 예비 조사, 기관 보고, 서류 검증, 현장 조사, 청문회 등을 실시한다. 특위는 계획서에서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고는 단일 환경 사건으로 유례가 없는 생활화학제품의 대규모 치사 사건으로,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사고의 원인과 책임 소재를 명백히 규명하고, 제도적 개선책을 마련해 유사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고 국민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무조정실, 환경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공정거래위원회, 질병관리본부 등 정부부처와 국립환경과학원, 국가기술표준원,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의 공공기관이 조사대상에 포함됐다. 흡입 독성이 있는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한 옥시레킷벤키저, 애경, 롯데쇼핑, 에스케이케미칼 등 민간 기업들도 조사 대상에 올랐다. 조사 범위는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피해 원인 규명, 가습기 살균제의 제조·판매·원료공급에 관련된 업체의 책임소재 및 피해 고의 은폐 의혹 규명, 정부의 가습기 살균제 피해 발생에 대한 책임 소재 규명 및 화학물질 관리 정책의 구조적 부실 점검 및 제도개선 등이다. 여야 간 견해차를 보였던 법무부와 검찰의 국정조사 대상 포함 여부 문제는 결론이 나지 않았다. 야당은 ‘늑장수사’ 책임을 거론하며 법무부와 대검찰청도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여당이 수사나 판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반대하면서 일단 계획서에서 두 기관은 포함되지 않았다. 대신 여야는 향후 국정조사 진행과정에서 이들 기관에 대한 조사가 필요한지 여부를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가습기 살균제 관리 책임 기관 공무원 소환 조사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수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식품의약품안전처,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 소속 연구원 등 유해물질 관리 책임이 있는 기관의 공무원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독성물질이 함유된 제품이 정부 제재 없이 출시된 배경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공무원에 대한 추가 조사를 마무리한 뒤 수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옥시가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이 함유된 ‘옥시싹싹 뉴가습기 당번’을 출시할 2000년 당시 식약처 담당 공무원 2명을 지난 3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국가기술표준원에 근무한 공무원 3명도 지난 4일 소환됐다. 수사팀은 국가기술표준원 공무원들을 상대로 공산품 안전검사 대상에 가습기 살균제를 포함시키지 않은 배경을 조사했다. 검찰은 지난달 중순 환경부 공무원 1명과 산업부 공무원 2명,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공무원 1명 등 4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가습기 살균제 제조와 유통 당시 법규가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아 사법처리는 불투명하다는 입장이다. 수사팀은 수사 결과 발표 전까지 환경부 등 관계 기관 공무원을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중금속 얼음정수기 1년간 숨겨… 소비자 물로 본 코웨이

    중금속 얼음정수기 1년간 숨겨… 소비자 물로 본 코웨이

    코웨이가 일부 얼음정수기에서 발암물질인 중금속 니켈 성분이 검출된다는 사실을 1년여간 감춘 것으로 드러났다. 코웨이는 뒤늦게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정부도 뒤늦게 조사에 나섰지만 관련 부처가 나뉘어 있어 책임 소재를 가리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코웨이는 4일 공식 사과문을 내고 “이물질 발생으로 인해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코웨이가 자사 일부 얼음정수기에서 중금속인 니켈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1년 전 알았는데도 소비자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코웨이는 “2014년 4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설치된 얼음정수기 총 3개 제품(CHPI-380N·CPI-380N, CHPCI-430N, CPSI-370N) 중 일부 제품에서 내부 부품이 떨어져 나가 니켈 등의 이물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지난해 7월 처음 알았다”면서 “이후 외부 전문가 조언 등을 통해 인체에 무해함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런 문제가 있는 것을 알고도 1년 이상 숨긴 것은 소비자를 무시한 처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이번 사태가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 커지자 정부가 뒤늦게 수습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 관계자는 “조속히 현장 조사에 나서 인체 유해성 등 문제가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 법규에 따르면 정수기 물은 환경부가, 정수기에서 제빙된 얼음이나 얼음 분쇄 관련 부품에 대해서는 국표원이 인증을 하고 관리한다. 그러나 제빙 얼음 등 제품의 기능과 관련한 환경 유해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규정이 없고, 관련 부처가 나뉘어 있어 명확한 책임 소재를 파악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해당 제품들의 정수된 물에 대해서는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웨이 주가는 전날보다 6.98%가 떨어졌다. 코웨이의 시가총액은 7조 7125억원으로 하루 만에 5784억원이 증발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옥시 허위 광고 뺐다면 사망자의 95% 살렸을 것”

    가습기 살균제 제품에 ‘아이에게도 안심’ 같은 허위 광고 표시가 붙어 있지 않았다면 사망자의 95%를 살릴 수 있었다는 주장이 관련 재판에서 제기됐다.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최창영) 심리로 열린 옥시레킷벤키저(옥시·현 RB코리아) 신현우(68) 전 대표 등에 대한 3차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은 “2005년 12월 옥시의 라벨 문구 시정 시도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검찰은 “당시 옥시 내부에서 ‘아이에게도 안심’ 등의 라벨이 적절하지 않고, 라벨 앞에 ‘적정량을 사용한다면’ 등의 구절을 붙이자는 의견이 있었다”며 “적정량 사용을 권하는 식으로 라벨 교체가 이뤄졌다면 사망자의 대다수를 살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번 재판과 관련된 사망자 94명 중 5세 이하가 63명, 20·30대 여성이 26명인 점을 들며 영유아와 이들의 엄마가 사망자의 95% 정도를 차지하는 이유로 ‘아이에게 안심’이라는 문구를 들었다. 신 전 대표 등은 2000년 ‘옥시싹싹 뉴가습기 당번’을 제조·판매하며 제품에 들어간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의 안전성을 검증하지 않아 피해자 181명을 양산한 혐의로 지난달 1일 기소됐다. PHMG가 주성분인 옥시 제품은 2000~2011년 총 600여만개가 판매됐다. 2011년 폐 섬유화 등 관련 피해가 사회적 문제로 불거졌지만 사법처리 문턱까지 오는 데 무려 5년이나 걸렸다. 2009~2012년 인터넷 등을 참조해 졸속으로 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PGH)을 섞은 세퓨 제품을 제조·판매한 오모(40) 전 버터플라이이펙트 대표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세퓨 제품으로 피해자 27명이 발생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면세점 중기제품 매출 비중 13%…전용매장 의무화 효과 볼까

    국내 면세점 매출에서 중소중견기업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10%대 초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각 면세점이 상생 차원에서 중소기업 제품 판매 공간을 마련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해외 브랜드나 국내 대기업 제품에 비하면 판매 실적은 미미한 수준이다. 대기업 중심의 면세점 사업에서 중소중견기업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국의 중소중견기업제품 전용매장 의무화가 효과를 볼지 주목된다. 4일 관세청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면세점 전체 매출 9조1천984억원 중 중소중견기업 제품 매출은 1조1천802억원으로 12.8%를 차지했다. 올해 들어서는 5월까지 전체 매출 4조7천571억원 가운데 13.3%(6천345억원)로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시내 면세점 특허 심사에서 신규 면허를 획득한 면세점들이 개장하면서 중소중견기업 제품 판매가 다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신규 면세점들은 특허 심사에서 중소기업 전용매장 설치 등을 통한 상생노력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또한 이들이 해외 명품 브랜드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도 기존 면세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소기업 제품 비중이 높은 원인 중 하나다. 롯데 등 기존 면세점에서 브랜드 수 기준으로 중소중견기업 브랜드는 전체의 약 30%를 차지한다. 반면에 신규 면세점들에서는 이 비중이 40∼50%에 이른다.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지방 특산물과 전통식품, 중소기업 상품 등을 판매하는 ‘상생협력관’을 운영하고 있다. 7층 전체 700㎡ 규모 매장에서 214개 브랜드를 선보인다. 6층 ‘K-디스커버리’관에서는 한류 화장품과 국산 패션 상품, 식품 등을 판매 중이다. 이곳에서 선보이는 브랜드의 절반 정도가 국내 중소기업 상품이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브랜드 수 기준 전체의 약 50%가 국내 중소기업 상품, 지방특산물”이라며 “한류와 수출의 전진기지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12층에 ‘아이엠쇼핑’ 매장을 마련해 국내 50여개 중소기업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김, 감귤 초콜릿, 멸치 스낵 같은 식품류부터 화장품, 소형가전까지 300개 상품이 판매된다. 도넛 모양 개인용 청정가습기, 무선 미니 고데기 등이 인기 상품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20~30대 젊은층 개별 관광객 중심으로 아이디어 상품이나 화장품이 잘 팔린다”며 “중소기업의 아이디어 상품을 계속 발굴해 해외 관광객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의도 갤러리아면세점63은 3층을 중소중견기업 제품 전용층으로 지정해 약 210여개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증소중견기업 제품은 전체 브랜드 수 중 약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전통 문화상품을 판매하는 ‘한함’(HANHAM)과 신진 디자이너 상품을 판매하는 ‘지스트리트 원오원’, 중소기업 홈쇼핑 전용관인 ‘아임쇼핑’이 마련됐다. 또한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 3층 아름드리 매장에서 금산 흑삼, 태안 소금, 서산 아로니아 등 21개 브랜드 90여개 지역 농산품을 판매 중이다. 면세점 입점은 중소중견기업이나 지역 특산물의 인지도 제고와 판로 개척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등 해외 관광객들에게 알림으로써 해외 진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중소중견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상생 명목으로 각 면세점이 중소기업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나 매출은 그리 높지 않다”며 “대형 브랜드들을 유치하면 신규 면세점에서 점차 중기제품 매장 면적이 줄어들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중소중견기업제품 전용매장 설치 의무화를 추진 중이다. 관세청은 그동안 시내 면세점에 설치가 의무화된 ‘국산품 전용매장’을 ‘중소·중견기업제품 전용매장’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현재 고시 개정이 진행 중으로, 다음 달 중순께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추진 중인 안에 따르면 대기업 면세점은 매장 면적의 20%, 중소중견기업 면세점은 10% 이상을 중소중견기업제품 매장으로 운영해야 한다. 이는 국산 화장품 등의 인기로 국산품 전용매장 의무화가 무색해진 상황에서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으로 마련됐다. 또한 국산품 전용매장 규정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위반된다는 유럽연합(EU) 등의 문제 제기도 반영된 결정으로 알려졌다. 관세청 관계자는 “중소중견기업 매장 의무화는 중소기업 제품이 더 많이 판매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최소한의 면적 규정을 둠으로써 전용매장을 유지하고 꾸준히 상생노력이 이뤄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이 주일의 정가 포커스] 20대 첫 대정부질문… 與 경선룰 확정

    20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이 4~5일 이틀간 열린다. 청와대는 대정부질문 일정을 고려해 매주 화요일 정례적으로 열리는 국무회의를 하루 앞당겨 4일 열기로 했다. 4일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조선·해운 구조조정과 추가경정 예산 편성,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등이 주요한 질문 주제가 될 전망이다. 5일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세월호 참사 보도 압력 논란, 세월호 특위 활동시한 연장 문제, 야3당의 경질 압박을 받고 있는 박승춘 보훈처장의 거취 등을 놓고 공방이 예상된다. 6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 국정조사특위 등의 의결이 있을 예정이다.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이슈는 당분간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르면 이번 주에 서영교 의원에 대한 징계 방안을 확정할 가능성이 있다. 서 의원과 비슷한 ‘가족 채용’ 사례가 계속 적발되고 있어 친인척 보좌진의 면직 움직임이 지속될 것으로도 보인다. 6월 국회 본회의 직후 확정되는 새누리당의 8·9전당대회 경선룰과 주초에 윤곽을 드러낼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회’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당 비대위원은 1차적으로 당내 인사를 중심으로 꾸려지고, 당이 정비되는 대로 외부 인사 영입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렉시트에 대한 정부의 대응도 계속된다. 외교부는 지난달 말 구성한 브렉시트 대응 테스크포스(TF)팀 첫 회의를 4일 갖는다. TF팀은 이태호 경제외교조정관을 팀장으로 유럽국장, 양자경제외교국장 등이 참여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가습기살균제, 비극의 22년 재구성] 화학물질·제품 사용 안 하고 일상생활 가능할까

    가습기 살균제 사고는 사회 전반에 걸쳐 화학제품에 대한 불안과 불신을 가중시키며 ‘케미 포비아’ 현상까지 촉발시켰다. 생활화학용품에 대한 불안감은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섬유탈취제와 공기청정기 필터, 방향제 등으로까지 확대됐다. 직장인 채모(31·여)씨는 30일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이 물티슈에 사용됐던 성분이라는 것을 안 뒤부터 길거리에서 사은품이나 판촉 행사용으로 무료로 나눠 주는 물티슈를 받지 않는다”면서 “물티슈를 사용하더라도 입이나 코에 닿지 않도록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화학물질과 제품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고 있지만 정부 당국이 명확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면서 불신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달 17일 유해성 논란을 빚은 페브리즈의 성분 자료를 공개하며 “미국과 유럽 제품에 비해 오히려 적은 양이 들어 있고 호흡기에 심각한 위해를 주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아직은 독성실험을 실시하기 전 단계로, 불안감을 완전히 해소시키지는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일상에서 화학물질·화학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가능할까. 전문가들은 한마디로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생활의 편리함을 더해 주는 각종 생활용품에는 다양한 화학물질이 첨가돼 있지만 사용법과 권장량을 지키면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화학물질에 대한 정보 부족과 위험성에 대한 사용자의 낮은 인식이 잘못된 사용과 취급 부주의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반인이 하루 평균 사용하는 화학제품은 최소 5~6개다. 여성이나 젊은 직장인은 사용 제품이나 사용량이 이보다 많다. 매일 사용하는 치약과 비누, 샴푸 등에도 위해 물질이 함유돼 있다. 치약 등 건강 관리 제품에 많이 사용되는 파라벤은 지속 노출 시 암 발병을 높이고 성미숙증 또는 성조숙증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비누 등에 함유된 트리클로산은 간섬유화와 암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샴푸 성분 중 페녹시에탄올은 중추신경 억제와 구토,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탈취제나 방향제 등에 들어 있는 프탈레이트에 노출되면 성호르몬 분비 장애를 야기할 수도 있다. 욕실 등에서 사용하는 소독제에는 물질을 부식시키는 수산화나트륨이 함유돼 있어 피부 접촉 시 화상, 열창 등의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양지연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상임연구원은 “화학물질의 독성은 노출 기간과 사용량을 따져 평가하는 것이지 독성 자체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면서 “다양한 기능 제품에 화학물질이 함유돼 있어 소비자들은 목적에 맞는 제품을 현명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특별기고] 가습기 살균제 참극의 책임 그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장재연 아주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특별기고] 가습기 살균제 참극의 책임 그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장재연 아주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가습기 살균제 사태와 관련한 검찰 수사가 오는 4일 발표된다. 검찰은 옥시레킷벤키저 등 관련업체 핵심인사들을 중심으로 20여명을 사법처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사실 사법적 단죄의 대상은 이들에 그칠지언정 가습기 살균제가 초래한 비극 앞에서 우리 사회는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정부, 국회, 언론, 전문가, 사회단체 모두 책임의 일단을 나눠 가져야 한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이 우리나라에서만 일어난 것은 우연이 아닐 수 있다. 사법적 책임의 추궁과 결정은 검찰과 법원의 몫이지만 정치적, 정책적, 도의적, 윤리적 책임을 묻고 답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몫이다. 화학물질 관리와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과 제도의 미비점을 수정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그런데 사건 발생 이후 5년이 지나도록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것도 심각한 문제다. 가습기 살균제가 원인임이 밝혀져 추가적인 피해자 발생을 막은 것은 천만다행이지만 그 이후에도 사회 각 분야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2011년 8월 31일 질병관리본부는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심각한 폐 손상이 우려되므로 모든 가습기 살균제를 대상으로 사용 및 출시 자제를 권고했다. 이때 가장 긴급한 일은 국민들에게 가습기 살균제의 위험성을 알리고 구입은 물론 집에 있는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하지 말도록 적극 알리는 것이었다. 그런데 당시 사회단체나 국회의원들이 가장 먼저 제기한 것은 문제 원인 제품을 밝히라는 요구와 성분명 발표 등 엉뚱한 것들이었다. 모든 가습기 살균제가 대상이라고 발표됐는데도 말이다. 놀랍게도 기업들에 대한 요구나 비판은 없었다. 유해한 제품을 안전하다고 속여 판매했기 때문에 가시적 건강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어도 구매한 모든 소비자가 피해자다. 개인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우므로 피해자 모임을 만들고 가해 기업을 상대로 집단소송과 보상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 구입한 제품이나 영수증 등 증거도 확보해야 한다. 당시 언론보도를 보면 집단소송 시도가 있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피해자들은 여럿으로 갈라져 소규모로 각각 민사소송을 진행했다. 수십만 가구가 피해보상을 요구할 수 있는 대규모 사건이 왜소한 규모로 축소된 것이다. 미숙한 대처의 결과는 피해자들 고통의 장기화로 나타나기 마련이다. 가해 기업들은 대형 로펌을 앞세워 피해자들에게 이중의 고통을 안겼다. 제품의 안전관리, 소비자분쟁의 주관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관련 법규를 바꿔 책임을 타 부처로 떠넘기고 숨어버렸다. 몸통인 산업부와 가해 기업에 대한 비판은 없고 깃털 행정부서만 흔드는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이 계속되었다. 우리 사회가 문제 해결 역량이 얼마나 낮은 수준인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범법자는 처벌해야 하나 그것만으로 사회 수준이 올라갈 리가 없다. 여야 합의에 따라 머지않아 시작될 국회 국정조사와 청문회는 유해화학물질 관리와 관련해서 부처 간에 어떤 문제가 있고 왜 고쳐지지 않는지 심도 있게 진단하고 해결 방안을 찾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 이번에도 증인들 불러다 호통치고 인기경연의 장으로 만들려고 하면 절대 안 된다. 피해자들을 무려 5년 동안 육체적, 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만든 이유도 밝혀야 한다. 거대해져 가는 기업의 힘에 맞서 개별 소비자인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는 사회적, 제도적 방안이 만들어져야 한다. 그것이 피해자들의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는 길이다.
  • [가습기살균제, 비극의 22년 재구성] ‘징벌적 손해배상’이 확실한 처벌…피해 신고 시스템 구축해야

    [가습기살균제, 비극의 22년 재구성] ‘징벌적 손해배상’이 확실한 처벌…피해 신고 시스템 구축해야

    가습기 살균제 참사에 대해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배상액을 충분히 높게 책정해 ‘기업이 알면서 하는 악행’을 멈추도록 하자고 주장했다. 징벌적 손해배상이 반기업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직한 제품을 만드는 선량한 후발주자들을 감안하면 ‘확실한 처벌’이 장기적으로 산업계의 공정경쟁구도를 만들고 국민 안전도 보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민들이 급증하는 독성 화학물질에 대해 알 수 있고, 화학물질 피해를 입었을 때 신고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고 했다. 30일 박경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의 피해배상액이나 리콜비용이 적다면 고의적으로 부도덕한 영업을 계속할 동기가 생기는 것”이라며 “피해규모도 중요하지만 기업의 자산과 소득에 비례해 높은 배상액을 책정해야 알면서 하는 기업의 악행을 멈추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선량한 후발 기업이 있다면 부도덕한 1위 기업에 징벌적 손해배상을 내려 산업계·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 “현재 피해 규모의 3배까지 배상토록 하는 신용정보보호법이나 하도급법의 처벌 정도는 너무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박태현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피해 위자료의 현실화를 강조했다. 그는 “현재 법정 위자료는 교통사고 기준으로 최고 4000만원에 불과하다”며 “지금은 과실과 고의적인 행위에 따른 위자료 액수의 차이가 크지 않은데 이를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판기 용인대 산업환경보건학과 교수는 “화학물질 중독, 피해 등에 대한 신고 체계와 화학물질을 모니터링하는 중독센터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며 “무엇보다 화학물질의 독성 등을 소비자에게 알릴 수 있는 소통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송기호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변호사는 “유해화학물질 관리법, 화학물질 관리법, 품질경영 및 공산품 안전관리법 등 법률에 의해 화학물질을 규제하고 감독해야 하는 공무원들이 10년 넘게 제 역할을 하지 않았지만 단 한 명의 공무원도 검찰 조사를 받지 않았다”며 “검찰 수사가 이대로 마무리되면 아주 나쁜 선례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종한 인하대 의대 교수는 “사망자 수가 146명(정부 1·2차 접수 기준)인 것을 볼 때 발견은 안 됐지만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된 사람이 30만명은 족히 된다고 봐야 한다”며 “또 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PHMG)를 만든 SK케미칼이 수사 대상에서 빠진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질병관리본부는 2011년 쥐 실험을 통해 이 성분이 폐섬유증을 일으키기 어렵다고 판단한 바 있는데 사람의 질병 발생 여부를 쥐로 판단하는 것은 상식 이하”라며 “동물실험은 인체에 미칠 위험을 추정하는 수단이지 과학적 수단이 아니기 때문에 직무유기로 판단해 수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가습기살균제, 비극의 22년 재구성] 與 “원인 규명” 野 “피해자 대책”… 정치권 ‘정쟁 특위’ 우려도

    지금껏 가습기 살균제 피해 문제와 관련해 ‘늑장 대응’이라는 비난을 받아 왔던 정치권이 국정조사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하면서 해결에 속도가 붙게 됐다. 하지만 국정조사의 범위와 대상 등에 관해 여야가 이견을 드러내고 있어 정쟁으로 흐를 가능성도 적지 않다. 새누리당 김도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는 6일 본회의를 열어 가습기 살균제 피해 국정조사 특위를 구성하기로 지난 27일 합의했다. 6일 특위 구성 결의안이 통과된 뒤 각 당에서 위원을 결정해 의결되면 본격적으로 활동이 시작된다. 특위는 국정조사의 기간, 범위, 증인, 참고인 등에 관한 내용을 담아 보고서를 만들고 본회의 의결을 통해 확정한다. 국정감사는 자료 제출 요구권과 증인 출석 의무가 법으로 규정돼 있어 청문회보다 강력한 권한을 가진다.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집단적 피해 사례로 인식돼 문제가 불거진 지 약 5년 만에 피해자 구제와 재발 방지, 책임 규명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그러나 여야의 국정조사 초점은 다른 곳에 맞춰져 있다. 어렵게 성사되는 국정조사가 자칫 정쟁의 장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새누리당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30일 “구체적인 조사 대상 기간과 인원 등은 특위가 결정할 문제지만 원론적으로 원인 규명 없이 보상과 대책을 강구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정진석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왜 2001년 한국에서만 가습기 살균제 판매 허가가 나왔는지, 2003년부터 피해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는데 왜 정부 차원의 역학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는지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김대중 정권 당시 관계자들까지 조사하는 등 원인 규명에 국정조사의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는 셈이다. 더민주는 국정조사를 ‘정쟁 특위’로 만들면 안 되고 피해자 대책과 재발 방지 대책에 방점을 둬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원인 규명은 당연한 전제지만 아직도 치료를 받아야 하는 피해자들이 있고 사망자에 대한 보상·배상을 받아야 하는 유가족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신속하게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가습기살균제특위 위원장인 조배숙 의원에 따르면 국민의당은 피해자 보상 범위를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입장이다. 국정조사 이후엔 특별법 제정도 중요하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지난 2일 ‘가습기살균제피해구제특별법’을 발의했다. 피해자 판정을 위해 환경부에 조사판정위원회를 설치하고 피해자에게 요양급여·요양생활수당·장의비·특별조위금 등 급여를 지급하는 내용이다. 또 피해상담센터를 설치해 피해자와 가족이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기업이 생산한 상품으로 생긴 피해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하는 법안들도 필요하다. 19대 국회에서 다양하게 발의됐지만 정부와 재계의 반대, 여야 이견 등으로 처리되지 못하고 자동 폐기됐다. 20대 국회 들어 각 당은 새 법안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 소비자 집단소송제와 징벌적 손해배상제는 기업의 경각심을 높여 가습기 살균제와 같은 피해가 다시 일어나는 것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으로 거론돼 왔다. 이 의원이 발의한 특별법에도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포함돼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가습기살균제, 비극의 22년 재구성] 살균제 참사 겪고도 ‘살생물질 통계’ 없는 정부… 총괄 부처 필요

    [가습기살균제, 비극의 22년 재구성] 살균제 참사 겪고도 ‘살생물질 통계’ 없는 정부… 총괄 부처 필요

    원료 같아도 제품 용도 달라지면 관리 부처도 달라져 제도적 허점 제2의 가습기 살균제 사고를 막기 위한 정부 부처의 대책 마련이 분주하다. 가습기 살균제 사고는 국내 화학물질·제품에 대한 관리 체계를 재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지난해 시행된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에 관한 법률(화평법)과 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 규제 논란도 사그라들었다. 환경부는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피해가 확인되자 원료 물질로 사용된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과 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PHG) 등을 2012년 유독물로 지정한 뒤 스프레이형 제품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했다. 또 방향제, 탈취제, 세정제 등 위해 우려가 있는 생활화학제품 15종에 함유된 살생물질에 대한 전수조사와 안전성 검증에 착수했다. 5800여개 제조·수입기업의 제품별 성분을 목록화하고 살생물질 함유 여부와 사용 빈도, 노출 경로 등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한 뒤 단계적으로 위해성을 평가해 공개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공산품 등 다른 부처가 관리하는 제품으로 안전성 검증을 확대키로 했다. 환경부는 전수조사가 법적 근거는 없지만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한 특별 대책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화학물질과 제품을 연계한 ‘통합 관리 체계’라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제도로 정착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는 가습기 살균제 원료인 PHMG처럼 사용 중인 살생물질에 대한 통계조차 제대로 확보돼 있지 않다. 환경부가 관리하는 생활화학제품 중 살생물질이 들어간 것은 소독제, 방충제, 방부제 3종에 불과하다. 제도적 맹점도 있다. 어떤 제품에 사용되느냐에 따라 관계 부처가 달라지고, 제조자가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함량을 조절하거나 신고 없이 제조할 위험성도 크다. 적발되더라도 제품에 함유된 화학물질을 ‘영업 기밀’이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을 수도 있다. 화학물질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기반으로 평가받는 화평법도 1t 이상 사용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해성이 높지만 사용량이 적은 살생물질은 법 적용을 피할 수 있다. 가장 큰 피해를 유발한 옥시 제품의 PHMG 사용량은 연간 300㎏에 불과하다. 화평법의 기준이 기업의 편의를 고려해 지나치게 느슨하다고 지적받는 이유다. 환경부와 전문가들은 살생물제(biocide)관리법(바이오사이드법) 도입 필요성을 설파한다. 사용량이 아닌 유해성을 반영해 사전 제어 및 물질·제품의 통합 관리가 가능하고 기업이 안전성을 입증, 책임지는 안전장치라는 설명이다. 박광식 동덕여대 교수는 “다품목 소량의 살생물제가 난립하는 시장 구조를 바꿔 안전성이 확보된 제품만 유통될 수 있도록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호중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관은 “현 시스템에서는 새로운 제품이 나올 때마다 논란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면서 “바이오사이드법을 제정하거나 화평법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옥시 사태에서 드러났듯 허위 시험 자료 제출에 대한 처벌 규정도 마련돼야 한다. 현행 화평법에는 처벌 규정이 없다 보니 연구자들이 기업의 요구에 맞춰 시험 결과를 내놓아도 속수무책이다. 결과적으로 화학물질·제품에 대한 불신을 가중시키고 있다. 시민단체와 학계에서는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한 최소한의 대책으로 집단소송제와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을 주장한다. 기업의 불법 행위를 엄단할 강력한 제재 수단이 있어야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논리다. 스프레이 제품에 대해 호흡독성시험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생활 환경 화학물질 안전을 총괄하는 단일 부처를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최경호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가습기 살균제 사고는 문명사회 최대의 생활 환경 화학물질 중독 사건”이라고 진단한 뒤 “우리나라 법체계는 재량이 많은 데다 부처 간 전문성 차이로 관리 수준이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나 일본의 소비자청같이 단일 부처가 안전을 총괄하고 위해 정보 수집 체계를 관리하는 근본적인 개혁과 정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포토] ’제2의 옥시를 막자. 또 다른 옥시를 처벌하자’ 서명운동

    [서울포토] ’제2의 옥시를 막자. 또 다른 옥시를 처벌하자’ 서명운동

    3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가 연 ’제2의 옥시를 막자. 또 다른 옥시를 처벌하자’ 서명운동 돌입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책임자 처벌, 철저한 대책 수립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가습기 살균제 국조 특위 위원장 더민주 우원식

    가습기 살균제 국조 특위 위원장 더민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태와 관련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위원장으로 29일 확정됐다. 우 위원장은 “정당 간에 대립이 있는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각 당이 잘 협조해서 진상조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과거 원인과 책임 소재 규명에 대해서는 성역 없는 조사를 해 재발 방지 대책까지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위 위원은 위원장을 포함해 총 18명을 여야 동수로 구성키로 했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9명, 더민주 6명, 국민의당과 정의당이 각각 2명과 1명이다. 여야 3당은 지난 27일 수석 회동을 갖고 조만간 국정조사 계획서를 국회에 제출해 다음달 6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이를 의결하기로 합의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서울광장] 가습기 참극, 차라리 정쟁이라도 하라/진경호 편집국 부국장 겸 사회부장

    [서울광장] 가습기 참극, 차라리 정쟁이라도 하라/진경호 편집국 부국장 겸 사회부장

    가습기 살균제 참극이 세월호 참사와 많이 닮았다고 한다. 참상의 크기를 넘어 그 안의 군상들, 내 사전에 안전은 없다고 외치는 기업과 허점투성이 제도, 굼뜨기 짝이 없는 정부가 빼닮았다고 한다. 비극을 비극에 견줘야 하는 현실이 비극일 뿐 딱히 토를 달 게 없다. 그러나 단언컨대 둘은 절대 같지 않다. 적어도 두 사건을 대하는 우리 태도만큼은 아주 판이하다. 물에 잠긴 세월호를 보며 우린 들끓었다. 울지 않은 국민이 없다. 그러나 가습기 참극 앞에선 달랐다. 36.5도 사람의 온기 정도만 간신히 느껴진다. 피해자가 2010년 한 해에만 227만명에 이르고, 드러난 사망자만 4차 신고까지 464명이나 되는 재앙이건만 세월호 때의 강렬한 떨림과 울림은 보이질 않는다. 광화문 광장엔 세월호 천막만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고, 가습기 참극은 어쩌다 보이는 샌드위치맨의 1인 시위가 전부다. 사회부 기자들이 보고해 온 가습기 참극 피해자의 반응은 한결같다. “기자들 필요 없어요. 말하면 뭐합니까. 기사도 제대로 안 나오고 듣는 사람도 없는데.” 세월호 참사는 우리 모두의 눈앞에서 벌어져 리얼리티가 높았고, 가습기 참극은 모두가 잠든 사이에 벌어진 일이라서일까. 언론부터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언론 보도엔 ‘프라이밍’(priming)이라고 하는 기제가 있다. 어떤 현안에서 독자들의 이목을 어느 한쪽으로 몰아가는 것을 말한다. 가습기 참극을 예로 들면 독성시험을 무시한 업체들의 탐욕을 부각시키거나,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정부의 무능 그 어느 하나에 초점을 맞춰 보도를 집중하는 식이다. 2년 전 세월호 참사 때 이 프라이밍이 불을 뿜었다. 이념과 정파에 따라 보도 방향과 초점이 극명하게 갈렸다. 친야(親野) 성향의 진보 매체들은 참사 이튿날부터 정부의 잘못을 집중 부각시켰다. 반대로 친여(親與) 보수 매체들은 해당 업체의 부도덕과 과거의 적폐를 앞세웠다. 여야 정치권과 보수·진보 세력들은 그 장단에 춤을 춰 댔다. 국민을 하나로 묶을 수도 있었던 세월호는 그렇게 산산조각이 났다. 단언컨대 가습기 참극이 세월호 참사만큼 주목을 받지 못한 건 세월호에 얹힌 ‘정치성’, 정치적 이해를 지니지 못했기 때문이다. 가습기 살균제가 처음 나온 1994년 이후 여야가 한 차례씩 정권을 주고받았던 지난 22년에 걸쳐 사건이 진행됐고, 이로 인해 지금의 여야 모두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배경이 가습기 참극에 대한 상대적 침묵을 만들어 낸 것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가습기 참극 앞에서 짐짓 정부 여당의 소극적 행태를 비판하지만 분명 겉치레에 가깝다. 김대중 대통령 시절 가습기 살균제가 변변한 독성시험조차 없이 쏟아져 나왔고, 2006년엔 서울에서 갓난아기들이 호흡곤란으로 죽어 가는 일까지 벌어졌으나 노무현 정부는 원인을 제대로 밝히지도, 가습기 살균제 사용을 막지도 못했다. 그런 ‘전과’가 있기에 세월호 참사 때 박근혜 대통령은 7시간 동안 뭘 했느냐고 물고 늘어지는 친노 진영조차 지금 조용하다. 여당은 물론 야당도 그래서 비겁하다. 여야의 국정조사 합의로 지난 5년 거리를 헤맨 가습기 참극이 비로소 정치의 영역으로 넘어간다. “경복궁이 무너졌다고 대원군에게 따질 거냐”고 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의 후안무치 발언에 답한다. 대원군이 아니라 대원군의 할아버지라도 깨워 따져야 한다. 가습기 참극의 정쟁화라도 좋다. 아니 정쟁을 목표로 싸워라. 여당은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무지와 안일을 파헤치고, 야당은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과오를 추궁하라. 그래서 왜 초등생 어린아이가 제 키만 한 산소통을 끌고 기자회견장을 돌아다녀야 하는지, 두 살배기 아들을 잃고 5년째 거리를 헤매는 젊은 아빠의 피켓 시위는 대체 언제 멈추게 될지 속시원히 답하라. 가습기 참극을 막겠다며 만든 화학물질평가관리법에 구멍을 숭숭 뚫어 놓은 국회의원들은 누구누구였고, 그 구멍으로 기업과 주고받은 건 없는지 파헤쳐라. 무엇보다 그 구멍을 메우는 데 10조원 이상이 들지도 모를 상황에서 국민 안전과 영세 화학물질 제조 업체의 생존을 조화시킬 고차방정식의 해법도 반드시 내놓기 바란다. 숱하게 봐 왔던, 되는 것도 안 되는 것도 없는 국정조사로 끝난다면 결론은 자명하다. 여야는 여전히 가습기 살균제의 공범이다. jad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