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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시생 애환 담긴 컵밥 먹고… 사육신 충절과 만나다

    공시생 애환 담긴 컵밥 먹고… 사육신 충절과 만나다

    서울의 ‘노량진’이라는 땅 이름은 짐작처럼 ‘한강’에서 비롯됐다. 오늘날의 이촌동과 노량진 사이 한강을 노들강이라 불렀는데, 노들의 뜻을 새겨 한자로 적은 것이 곧 노량이다. 백로가 뛰어놀던 징검다리라는 뜻이라고 한다. 여기에 조선 태종 14년(1414) 배가 건너는 나루가 생기면서 노량진이라는 이름이 태어났다고 역사는 적고 있다. 하지만 이제 노량진에서 한강을 떠올리는 사람은 거의 없다. 대신 노량진은 ‘학원의 거리’와 같은 말이 됐다. 서울신문과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이 함께하는 ‘2020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의 제23회 주제는 ‘노량진 산책’이다. 투어는 서울 지하철 1호선과 9호선이 만나는 노량진역에서 시작됐다. 노량진역에서 북쪽으로 이어진 구름다리로 철길을 건너면 노량진수산시장이다. 수산시장 또한 노량진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분명 작지 않은 역할을 했다. 답사단은 노량진로 좌우로 학원가가 펼쳐진 역 건물 남쪽의 작은 광장에서 만났다. 노량진을 흔히 학원가라 부르지만 현장에서 둘러보면 그보다는 ‘학원산업’ 나아가 ‘교육산업’이라는 표현이 떠오른다. 학원의 숲이라 할 만큼 온갖 학원이 들어선 가운데 역 건너편에 보이는 면접학원은 취업준비생이 마지막으로 거쳐 가는 학원일 것이다. 수험생이 먹고 자고 공부하는 생활의 현장인 만큼 ‘부대 산업’의 규모도 간단치 않아 보였다. 원룸텔과 스터디카페가 학원만큼이나 많고 피트니스센터도 적지 않다. 건강관리에 힘쓰는 수험생도 없지는 않겠지만 체력이 필수인 소방이나 경찰 공무원 지망생이 노량진에 그만큼 많다는 뜻이라고 한다.노량진 학원가는 주변의 기존 건물에 학원이 입주하면서 형성되기 시작했지만, 이제는 옛 건물이 사라지는 대신 학원 전용의 대형 건물이 속속 들어서면서 분위기를 바꿔 나가고 있었다. 메가스터디타워 같은 새로운 개념의 수험생 편의시설이 생겨나고 있는 것도 트렌드인 듯싶다. 노량진역 광장에서도 바라보이는 장승배기로의 이 초대형 오피스텔 건물은 ‘신개념 복합교육문화공간’이다. 수험 생활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인 셈이다. 답사단은 복잡한 노량진역 광장을 벗어나 한강대교 쪽으로 노량진로를 걷는다. 곧 ‘대입재수정규반’ 안내판이 보이는 종로학원 노량진본원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오늘 산책길에 동행한 사람들은 누구나 어쩔 수 없이 수험생이나 취업준비생의 가족이다. 자신의 시험을 준비하다 머리를 식히러 나온 취업준비생일지도 모른다. 역사 선생님 출신으로 노량진 학원의 역사에도 해박한 엄태호 서울도시문화지도사의 설명을 듣는 모습이 어느 때보다 진지하다. 노량진이 학원가로 떠오른 것은 재수학원의 양대 산맥 종로학원과 대성학원이 자리를 잡은 것과 맥을 같이한다. 두 학원은 1965년 종로구 인사동과 도렴동에서 각각 문을 열었다. 서울시 정책에 따라 중심가 학원을 분산시키는 과정에서 대성학원은 1975년 일찌감치 노량진 삼거리에 자리잡았고, 종로학원은 1979년 서울역 뒤편 중림동으로 이전한다. 2014년에는 중앙학원을 운영하는 하늘교육이 종로학원을 인수하는데, 지금의 종로학원 노량진본원은 바로 노량진 중앙학원이 있던 곳에 위치하고 있다. 역사가 보여 주듯 한동안 노량진 재수학원의 패권은 대성학원이 쥐었는데, 2006년부터 메가스터디학원과 이투스학원이 들어서면서 판도가 바뀌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제 노량진의 대세는 입시학원이 아니라 공무원학원이 된 듯하다. 공무원 임용고시에 명성을 떨치고 있는 공단기학원은 노량진에만 분야별로 10관까지 있다고 한다. 종로학원에서 조금 더 동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길 건너편에 컵밥 거리가 눈에 들어온다. 컵밥은 수험생 뷔페와 함께 노량진을 대표하는 먹거리다. 엄 지도사는 컵밥의 삼대 요소는 삼겹살과 햄, 치즈라고 설명한다. 수험생에게 필요한 고열량 식재료다. 하지만 컵밥도, 뷔페도 갈수록 손님이 줄어든다고 한다. 노량진수산시장 삼거리에서 건너편을 바라보면 골목 안에 고려직업전문학교가 있다. ‘밑줄 쫙’으로 유명한 국어 스타 강사 서한샘의 한샘학원이 있던 자리다. 단과 전문이었던 한샘학원은 그러나 인터넷 강의에 밀리며 지난해 결국 문을 닫았다.노량진119안전센터를 지나면 학원의 거리가 막을 내리고 역사의 거리가 시작된다. 왼쪽으로 사육신역사공원이 나타난다. 수양대군이 1455년 조카 단종을 몰아내고 왕좌에 오른 계유정난의 역사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듬해 성삼문·박팽년·하위지·이개·유응부·유성원 등이 단종의 복위를 꾀하다가 능지처참을 당하는 사건이 일어나는데, 이 여섯 사람을 흔히 사육신이라고 부른다. 시신은 한강변 새남터에 버려지는데, 생육신의 한 사람인 김시습이 수습한 뒤 한강 너머에 무덤을 만든 것이 사육신 무덤의 시초가 됐다고 한다. 애초에는 성삼문과 그의 아버지 성승, 박팽년·이개·유응부의 다섯 무덤이 있었다고 하나 성승의 무덤은 임진왜란 과정에서 사라졌다. 이후 서울시가 1977년 사육신 무덤을 정비하면서 유성원·하위지의 무덤과 김문기의 가묘를 추가해 오늘에 이르렀다. 사육신이라는 표현은 역시 생육신의 한 사람인 남효온이 처음 썼다고 한다. 그런데 오늘날 사육신의 무덤은 사실상 ‘사칠신’의 무덤이 됐으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사육신 무덤은 찾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다만 일 년 중 여의도 불꽃축제가 있는 하루만 인산인해를 이룬다는 것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불꽃축제마저 열리지 않았다. 이제는 충절을 기리는 공간이기보다 불꽃놀이의 ‘핫스폿’으로 인식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수양대군, 곧 세조를 버리고 단종을 취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의로운 것인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도 사육신 무덤을 찾으면 이런 생각이 들까. 아니, 이런 생각을 하며 아예 사육신 무덤을 찾지 않는 것은 아닐까. 물론 후손들은 다를 것이다. 사육신 무덤은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이 아니라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돼 있었다. 역시 단종복위운동과 관련된 경북 영주의 금성대군 신단이 사적인 것과 비교해도 무언가 그 과정에 곡절이 있을 것만 같다. 물론 국가지정문화재이면 더 중요하고 지방문화재라고 덜 중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사육신 무덤에서 한강이 보이지 않게 가로막는 고층아파트를 보면서 사적으로 지정됐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적이라면 관련 규제가 적용되는 만큼 이렇게 가까이에 고층건물이 들어서 경관과 시야를 훼손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사육신역사공원에서 아파트 옆으로 난 샛길을 따라 한강 방향으로 내려가면 노들나루공원이다. 노량진정수장이 있던 자리라고 하는데, 그 역사는 19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한다. 이제는 인조잔디구장, 풋살장, 씨름장, 족구장, 자전거연습장, 체력단련시설, 야외무대로 꾸며졌다. 남쪽으로 길을 건너 용양봉저정으로 간다. 정조가 1795년 수원의 화성행궁에서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연 내용은 ‘원행을묘정리의궤’에 자세히 기록돼 있다. 정조는 당시 한강에 배다리를 만들어 건넜는데, 용양봉저정은 바로 오가는 길에 점심을 먹으며 쉬어 갔던 행궁의 일부분이다. 용양봉저정에 오르면 용산 방향으로 곧게 뻗은 한강대교가 한눈에 들어온다. 시야를 가로막던 주민센터를 최근 헐어 내고 공원을 조성하는 공사가 한창이다. 그 아래 한강대교 남단교차로 사거리에는 ‘주교사 터’ 표석도 보인다. 이름 그대로 배다리 설치를 주도한 관청이 있었다.북쪽으로 노들로를 건너면 한강변을 따라 동쪽으로 이어지는 작은 오솔길이 보인다. 이 오솔길을 심훈공원 혹은 효사정문학공원이라고 부른다. 소설 ‘상록수’의 작가 심훈(1901~1936)은 언덕 너머 흑석동 출신이다. 그는 ‘그날이 오면’처럼 역사에 남을 작품을 남긴 뛰어난 시인이기도 했는데, 이 오솔길을 걸으면 심훈의 생애와 문학세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피처의 꽂아넣는 스트라익은 수척의 폭탄… 배트로 갈겨친 히트는 수뢰의 포환…’ 개인적으로 ‘야구’(1929)라는 시에 눈길이 갔다. 오솔길 끝에 효사정이 있다. 세종 시대 한성부윤을 지낸 노한(1376~1443)의 별서였다. 그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3년 동안 시묘살이를 했던 곳에 정자를 짓고 부모님을 그리워했다. 그래서 이름부터 효를 생각하는 정자가 됐나 보다. 이곳에 닿으니 사육신 무덤에서 효사정에 이르는 길을 포함한 일대 둘레길을 동작충효길이라 부르는 이유도 알 것 같다. 효사정에서 바라보는 한강의 풍광은 한마디로 장쾌하다. 이것만으로도 효사정에 오를 충분한 이유가 될 것이다. 효사정에서 계단을 내려가면 흑석동이다. 이곳에서 우리의 마지막 목적지인 중앙대 교정으로 가는 길 중간에 심훈의 생가터가 있다. 심훈생가의 표석은 새로 지은 아크로리버하임 아파트 끝에서 오른쪽으로 돌아서면 나타나는 천주교 흑석동성당 마당에 있다. 심훈의 생가는 마흔 칸짜리 저택이었다고 하는데, 오늘날의 성당 터가 대부분 그의 집터는 아닌지 모르겠다.중앙대 중앙도서관은 1959년 지은 서울미래유산이지만 유리 재질의 커튼월로 장식한 겉모습이 매우 현대적이다. 김인철 중앙대 교수의 설계로 2009년 리모델링했다고 한다. 김 교수는 그 과정에서 바닥에 고무판을 붙여 달라는 학생들의 요구가 많아 놀랐다고 한다. 하이힐 소리가 시끄럽다는 이유였는데, 김 교수는 “수도원보다 더 엄숙한 분위기를 만들어 아예 소리 나는 신발을 신고 들어올 엄두를 못 내게 해야겠다 싶었다”고 회고한다. 물론 농반진반이다. 글 서동철 서울신문 논설위원 사진 김학영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연구위원 ■ 다음 일정 - 제24회 추억의 극장가 ●출발 일시 11월 14일(토) 오전 10시 ●신청(무료)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 (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 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EU·中 “800조원 수소 경제 잡아라”

    덴마크의 전해조(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만드는 장치) 업체 ‘그린 하이드로젠 시스템’의 최고경영자(CEO) 닐스 안 바덴은 요즘 고민이 크다. 나라에서 가장 큰 생산 공장을 운영하는데도 주문이 폭증해 공급을 맞출 수 없어서다. 그는 “5~6년 전만 해도 덴마크에는 수소에너지 시장 자체가 없었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정부가 보조금을 쏟아부어 수요가 폭발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기후변화를 등한시하고 전통 화석연료 산업을 고수하는 사이 유럽연합(EU)과 중국이 경제적 잠재가치가 무한한 수소 시장을 선점하고자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전 세계 수소 에너지 시장은 2050년까지 7000억 달러(약 80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리서치 업체 리스테드 에너지는 “현재 각국 정부가 수소 경제 주도권을 쥐고자 자국 업체에 보조금을 대폭 늘리고 있다. 국가의 명운이 걸린 사안이기에 업계에서는 이를 ‘수소 전쟁’으로 부른다”고 전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EU다. 올해 7월 수소전략을 발표하고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고자 수소 에너지를 집중 육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수소 인프라에 4700억 유로(약 600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수소경제를 앞당기고자 늦어도 2040년까지 내연기관 자동차를 퇴출시킨다는 계획도 세웠다. 그간 EU는 내연기관 자동차의 온실가스 배출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춰 왔다. 기후변화 대응을 명분 삼아 자신들이 비교 우위에 있는 자동차 산업 경쟁력을 지키려는 속내도 담겨 있었다. 그러나 테슬라로 대표되는 전기차가 ‘게임 체인저’로 떠올라 상황이 돌변했다. 내연기관 지키기에 몰두하다가 전기차가 너무 빠르게 퍼져 대응할 시간을 놓친 탓이다. EU의 수소 ‘올인’ 전략은 테슬라발 위기를 반면교사 삼아 수소차 등 차세대 친환경 산업에 먼저 뛰어들겠다는 취지다. 중국에서도 지난 9월 시진핑 국가주석이 “2060년까지 탄소 중립국이 되겠다”고 밝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중국은 내몽골 사막 지대에 대규모 풍력·태양광 발전단지를 짓고 있다. 여기서 만든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얻기 위해서다. 중국도 숨은 의도가 있다. 미국의 압박이 극단으로 치달아 서구세계와 완전히 단절되는 상황이 와도 독자적으로 생존하기 위해서다. 수소는 석유·천연가스와 달리 ‘국내에서 직접 만들어 쓰는 에너지’다. 중국 입장에서 수소는 자신들의 발전 전략을 뒷받침하는 데 안성맞춤이라고 볼 수 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저공해 미조치 5등급車 새달부터 수도권 운행 제한

    오는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중 배출가스저감장치(DPF)를 부착하지 않은 차량은 수도권에서 운행이 제한된다. 정부는 2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제4차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를 열어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2020년 12월~2021년 3월) 대응을 위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2차 시행계획을 심의·의결했다. 계절관리제는 고농도 시기에 평시 대비 강화된 배출 저감·관리로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지난해 대통령 소속 국가기후환경회의가 제안해 첫 시행됐다. 국가기후환경회의는 올해 8월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제한 등 강화된 계절관리제 시행을 정부에 제안했다. 올해는 초미세먼지 직접배출 6729t(25%), 황산화물 4만 1404t(35%), 질소산화물 5만 520t(12%) 등 초미세먼지 생성물질 감량 목표를 설정해 부문별 배출을 강화할 방침이다. DPF 미부착 차량 수도권 운행 제한은 첫 시행에 따른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시도별 단속 예외 방안을 마련하고 저공해 조치 유도를 확대하기로 했다. 발전부문은 1차 계절관리제와 같이 전력 수급 안정성을 전제로 석탄발전 가동을 최대한 중지하고, 가동 발전소도 최대 출력 80% 상한제약을 실시할 계획이다. 160개 이상 대형 사업장은 자발적 배출 감축을 유인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하되 드론·분광학장비·무인비행선 등 첨단 감시장비를 활용해 불법 배출을 상시 감시한다. 정부는 최근 3년간 기상 여건이 비슷할 경우 진전된 계절관리제를 통해 초미세먼지 나쁨 일수(33일)가 3~6일, 평균 농도(29㎍/㎥)가 1.3~1.729㎍/㎥ 저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을 앞두고 3일 정부 부처, 17개 시도와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비한 재난 대응 모의훈련을 전국에서 실시한다. 또 ‘고농도 미세먼지 종합상황실’을 지난해보다 1개월 앞선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운영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사라진 줄 알았던 희귀 카멜레온, 127년 만에 발견

    사라진 줄 알았던 희귀 카멜레온, 127년 만에 발견

    100년이 넘도록 사람의 눈에 띄지 않았던 희귀 카멜레온이 마다가스카르에서 포착됐다. 미국 CNN 등 해외 언론의 1일 보도에 따르면 독일 바이에른 자연사 컬렉션(ZSM) 소속 과학자들은 마다가스카르에서 볼츠코우(Voeltzkow) 카멜레온을 발견하고 연구를 시작했다. 뱀목 카멜레온과에 속하는 도마뱀인 볼츠코우 카멜레온은 1893년 마다가스카르 북서부에서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뒤 127년 동안 단 한 번도 인간의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마다가스카르 북서쪽을 탐험하던 연구진은 멸종된 줄 알았던 볼츠코우 카멜레온 몇 마리를 발견했고, 유전자 분석을 통해 100년 넘도록 볼 수 없었던 희귀종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화려한 무늬와 생김새가 특징인 이 카멜레온은 특히 암컷이 수컷을 만나거나 임신 중일 때 더욱 아름답고 특이한 몸 색깔을 자랑한다. 연구진은 볼츠코우 카멜레온이 알에서 부화한 뒤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이후 라이벌과 경쟁하며 짝짓기를 한 후 곧 죽는 짧은 수명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기에만 생존하기 때문에 인간의 눈에 띄는 것이 더욱 어려웠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ZSM 소속 파충류 및 양서류 전문가인 플랭크 클로 박사는 “이 희귀 카멜레온은 척추동물에 속하는 일종의 하루살이다. 이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매우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장소에 있어야 한다”면서 “일반적으로 장마철에는 이동이 쉽지 않다. 이것이 아마도 화려한 색의 카멜레온이 오랫동안 발견되지 않은 이유 중 하나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희귀 카멜레온이 오랜 시간 발견되지 않았음에도 멸종위기에 처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판단했다. 다만 삼림벌채 등의 이유로 서식지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만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최태원 회장 ‘ESG’ 경영 가속도… SK 8개사 한국 첫 ‘RE100’ 가입

    최태원 회장 ‘ESG’ 경영 가속도… SK 8개사 한국 첫 ‘RE100’ 가입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SK그룹 8개사가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글로벌 캠페인 ‘RE100’에 국내 최초로 가입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해 온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도 가속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1일 SK에 따르면 SK㈜,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SK브로드밴드,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8개사는 2일 한국 RE100위원회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한다. ‘재생에너지 100%’를 뜻하는 RE100은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만들어진 전력으로 조달하겠다는 약속으로 영국 런던에 있는 다국적 비영리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이 2014년 처음 시작했다. 현재 구글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제너럴모터스(GM), BMW, 이케아 등 전 세계 263개 기업이 가입했다. RE100 가입은 사업부 단위가 아닌 회사 단위로만 가능하다. 기업이 신청서를 제출하면 더 클라이밋 그룹이 검토를 거쳐 가입을 최종 확정한다. 가입이 확정된 기업은 1년 안에 이행 계획을 제출해야 하고, 매년 이행 상황을 점검받는다. 가입이 유력한 SK 8개사는 앞으로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 및 한국전력과 재생에너지를 공급받는 ‘제3자 전력구매계약’(PPA)을 맺고 한국전력에 추가 요금을 내고 친환경 전력을 구매하는 ‘녹색요금제’에 가입할 계획이다. 또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에 대한 지분 투자로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자하면 재생에너지를 사용한 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 관계자는 “가입 대상에서 제외되는 업종인 SK E&S, SK에너지, SK가스도 자체적으로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경영 혁신을 위한 요소로 ‘ESG’를 강조해 왔다. 지난달 제주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최 회장은 “모든 관계사가 각자의 사업에 맞게 친환경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지난 9월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는 “ESG를 기업 경영의 새로운 축으로 삼겠다”는 뜻도 밝혔다. SK그룹은 이번 RE100 가입으로 ESG 가운데 환경(E) 부문의 실행을 가속화하게 됐다. 이형희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사회적가치(SV)위원장은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 확대와 에너지 솔루션 등 신성장 산업 육성에 작은 토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비닐하우스·무허가 건축물 세입자도 ‘공공임대’ 입주

    앞으로 무허가 건축물에 세들어 살거나 비닐하우스에 사는 사람도 국민임대주택과 행복주택 등 공공임대주택에 입주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규제혁신심의회를 열어 이러한 내용을 포함해 모두 17건의 규제개선 과제를 발굴하고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우선 공공택지를 개발할 때 원주민 중 비닐하우스 거주자, 무허가 건축물 세입자 등도 국민임대주택이나 행복주택에 임시로 거주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공공임대주택 임시 사용 대상에 이들은 포함돼 있지 않아 이주 지원에 대한 사각지대가 발생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국토부는 다음달 시행규칙을 고쳐 개선 방안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재개발·재건축 사업 때 용적률 상한까지 건설한 이후 일부를 공공임대주택으로 기부채납하는 제도를 소규모 재건축사업으로 확대한다. 국토부는 내년 3월까지 법 개정을 통해 소규모 재건축사업에서도 기부채납 때 용적률을 완화하는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 별도의 등록 기준이 없는 전기차 전용 정비업체에 대해 기존의 자동차 정비업체보다 완화된 등록 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다. 현재 자동차 정비업체로 등록하려면 배출가스 측정기 등 내연기관 정비와 관련된 시설을 갖춰야 한다. 국토부는 완화된 등록 기준이 도입되면 전기차 전용 정비업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 밖에 공원 내 벤치, 안내판, 쓰레기통 등 소규모 주민편익시설 설치 때 행정절차 간소화, 운항정지 때 공항정류료를 면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강동에 뜬 ‘블루우체통’… 폐칫솔 넣으면 줄넘기가 뚝딱

    강동에 뜬 ‘블루우체통’… 폐칫솔 넣으면 줄넘기가 뚝딱

    서울 강동구에 폐칫솔을 수거하는 파란 우체통이 설치된다. 강동구는 지난달 28일 구강 전문 브랜드 ‘오랄 비’, 글로벌 재활용 컨설팅 기업 ‘테라사이클’, 환경단체 ‘쿨시티강동네트워크’와 함께 폐칫솔을 재활용하는 블루우체통 캠페인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칫솔은 70% 이상이 플라스틱으로 돼 있지만 칫솔모나 손잡이 등이 다른 재질로 구성돼 분리배출하지 못한다. 오랄비에 따르면 연간 4300t에 달하는 칫솔이 일반 쓰레기로 버려진다. 블루우체통 캠페인은 폐칫솔을 모아 줄넘기, 플라스틱 화분 등 새로운 제품으로 업사이클링하는 친환경 프로젝트다. 오랄비와 테라사이클은 2017년부터 학교나 치과를 대상으로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이번에 강동구와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일반 지역 주민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강동구는 구청 안에 폐칫솔 수거함인 블루우체통을 설치한다. 환경단체와 함께 주민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 캠페인 홍보도 한다. 테라사이클은 폐칫솔 수거, 업사이클링 제품 제작 등 전반을 담당한다. 오랄비는 캠페인을 후원한다. 이번 캠페인으로 만든 줄넘기는 지역 어린이에게 기부할 예정이다. 강동구는 폐칫솔 외에도 한 번 쓰고 버려지는 아이스팩을 친환경적으로 재사용하기 위해 수거 체계를 도입했다. 수거한 아이스팩을 전문 업체가 소독한 뒤 전통시장 등 필요한 곳에 무상으로 공급한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기후위기 시대에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폐기물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블루우체통 캠페인에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SK그룹 8개사, 국내 최초 ‘RE100’ 가입한다…‘RE100’이 뭐야?

    SK그룹 8개사, 국내 최초 ‘RE100’ 가입한다…‘RE100’이 뭐야?

    재생에너지로 전력수요 100% 대체 의미최태원, ‘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가속화구글·애플 등 260개 기업 RE100 가입SK하이닉스·SK텔레콤 등 SK그룹 8개사가 재생에너지로 전력 수요 100%를 대체한다는 ‘RE100’(Renewable Energy 100)에 국내 처음으로 가입한다. 이번 가입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해온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행이 가속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SK에 따르면 SK주식회사,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SK브로드밴드, SK아이이티테크놀로지 등 8곳은 2일 한국 RE100위원회에 가입신청서를 제출한다. 전력량 100%, 2050년까지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조달 RE100은 ‘재생에너지 100%’의 약자다.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통해 발전된 전력으로 조달하겠다는 것을 뜻한다. 영국 런던에 위치한 다국적 비영리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이 2014년 시작했으며, 현재 구글과 애플, GM, 이케아 등 전 세계 260여개 기업이 가입해 있다. 신청서를 제출하면 본부인 더 클라이밋 그룹의 검토를 거친 후 가입이 최종 확정되며, 가입 후 1년 안에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해마다 이행상황을 점검받게 된다.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한전과 계약 8개사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한국전력과 계약을 맺고 재생에너지를 공급받는 ‘제3자 전력구매계약’(PPA), 한국전력에 프리미엄 요금을 지불하고 전력을 구매하는 ‘녹색요금제’,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의 지분 투자 등으로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발전이나 정유·석유화학·가스 등 화석연료 관련 사업을 해 가입 대상에서 제외되는 SK E&S, SK에너지, SK가스 등의 관계사들은 자체적으로 RE100에 준하는 목표를 세우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은 회사 단위 가입 조건에 따라 이번에 가입은 못 하지만 RE100과 동일한 수준의 목표를 세워 실행할 계획이다. SK그룹은 이번 RE100 가입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ESG 실천 기업’이라는 신뢰 확보는 물론 글로벌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도 한발 앞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최태원, 전 직원에 보낸 편지서“ESG 기업 경영 새 축으로 삼겠다” “각자 사업 맞게 꾸준히 친환경 노력하라” 최태원 회장은 그동안 그룹의 사업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기 위한 요소 중 하나로 ESG를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2018년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친환경 전환을 위한 기술개발 등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하라”고 언급했었다. 최 회장은 지난달 열린 CEO세미나에서도 모든 관계사가 각자의 사업에 맞게 꾸준히 친환경 노력을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지난 9월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는 ESG를 기업 경영의 새로운 축으로 삼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SK그룹은 RE100 가입 이전부터 친환경 사업·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SK E&S는 9월 새만금 간척지에 여의도 크기(264만㎡·80만평)의 태양광발전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자로 선정됐다. SK텔레콤은 빌딩에너지 관리시스템(BEMS) 등을 활용해 소모 전력을 절감하고 있다. SK건설은 경기 화성과 파주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준공해 가동하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공주, 논산 공포의 주유소 원인은 가짜 경유

    충남 공주와 논산지역 등 주유소 2곳에서 기름을 넣은 차량들이 무더기로 고장난 이유는 가짜경유로 조사됐다. 충남 공주경찰서는 “해당 주유소와 고장 차량에서 시료를 채취해 한국석유관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가짜 경유로 확인됐다”며 “주유소 2곳은 업주 한명이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가짜 경유의 구체적인 성분 등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공주시 계룡면의 A주유소와 논산시 상월면의 B주유소에서 경유를 넣은 차량들이 잇따라 고장났다. 운전자들은 시동 꺼짐과 배기가스 저감장치 고장 등을 호소했다. 일부 차량은 수백만원의 수비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경찰에 접수된 피해건수는 총 70건이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익명의 제보를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해당 주유소는 지난달 29일부터 영업을 중단했다. 경찰은 어떤 과정을 통해 가짜경유가 공급됐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업주 등이 가짜 경유 제작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나면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사업법 위반 혐의로 처벌할 방침이다. 이 법에 따르면 가짜 석유제품을 제조·판매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억원 이하의 벌금을 물릴 수 있다. 공주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차관급 인사] 김희겸 신임 재난관리본부장…“추진력·디테일 강해”

    [차관급 인사] 김희겸 신임 재난관리본부장…“추진력·디테일 강해”

    청와대가 1일 신임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 김희겸(56) 경기도 행정1부지사를 임명했다. 김 본부장은 1964년생으로 경기 유신고를 졸업한 뒤 성균관대 행정학 학사, 서울대 행정학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영국 버밍엄대 지역개발학 석사, 성균관대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제31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경기도 행정2부지사, 국민안전처 재난관리실장, 행안부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냈다. 평소 추진력이 있고 디테일에도 강한 업무 스타일로 알려졌다. 본인이 책임질 부분과 후배들에게 맡길 부분을 명확히 하는 등 합리적인 성품으로 조직 내 인망도 두텁다는 평가다. 행안부 관계자는 “국민안전처 재난관리실장 시절인 2016년 부산과 울산에서 가스냄새와 악취가 발생했을 때는 다른 부처에서 나서기를 꺼리자 안전처 주관으로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려 조사하고 결과를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스타일”이라고 전했다. 【 학 력 】 - 경기 유신고 - 성균관대 행정학과 - 서울대 행정학 박사 - 영국 버밍엄대 지역개발학 석사 - 성균관대 행정학 박사 【 경 력 】 - 경기도 행정1부지사(現) - 행정안전부 기획조정실장 - 국민안전처 재난관리실장 - 경기도 행정2부지사 - 행시 31회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허블 망원경이 거대한 ‘우주 할로윈 호박’ 발견했다

    [이광식의 천문학+] 허블 망원경이 거대한 ‘우주 할로윈 호박’ 발견했다

    할로윈데이를 맞아 미 항공우주국(NASA)의 허블 망원경이 우주에서 '할로윈 호박'을 빼닮은 '거대 호박'을 발견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할로윈의 유령 호박등(jack-o'-lantern)을 방불한 이 거대한 '우주 호박'은 사실 두 은하의 충돌 초기 모습이다. 이 '우주 호박' 가면은 눈처럼 보이는 두 개의 붉은 별이 얼굴을 오렌지색으로 물들이고 있으며, 푸른색을 띤 갓 태어난 성단은 희미한 미소를 짓는 것처럼 보이고, 전면에는 푸른 별들이 흩어져 마치 할로윈 호박이 반짝이는 것처럼 보인다. 이 거대한 '우주 호박'은 무려 지름이 10만 9천 광년으로 우리은하보다도 더 크다. 우리 눈에는 지금 할로윈 호박등처럼 보이는 이 충돌 은하는 머지않아 상호 중력 작용으로 모양이 바뀔 것이다. NASA의 설명에 따르면, 충돌하는 두 은하는 큰개자리에 있으며, 거리는 1억 2천만 광년이라고 한다. 또한 미소처럼 보이는 부분은 은하의 나선팔이 충돌로 인해 형태가 바뀌기 시작하는 초기 모습이다. 은하들이 충돌할 때 성간 가스가 압축되면서 만든 이 미소 모양의 팔이 두 은하를 같이 감싸고 있다. 나선은하들이 충돌하면 대개 원래의 원반 형태를 흩뜨리게 되는데, 두 은하는 서로 합쳐지면서 축구공 같은 형태로 바뀌어지며, 이윽고 타원은하로 정착된다. 그러나 은하 충돌에서 별들이 충돌하는 일은 거의 벌어지지 않는다. 별들 사이의 거리가 워낙 멀어 서로 비켜가기 때문이다. 별이 충돌할 확률은 동해 바다에서 두 개의 미더덕이 우연히 박치기하는 확률과 비슷하다. 만약 이 '우주 호박'이 거대한 나선은하로 변형된다면 대단히 희귀한 우주적 사례에 속할 것이다. 그러한 예는 지금까지 루빈 은하를 포함해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고 NASA 천문학자는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이번 할로윈 데이에는 '우주 호박'을 본딴 호박등이 등장해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해줄지도 모른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메시 파동 후유증? 바르사, 18년 만에 최악 스타트

    메시 파동 후유증? 바르사, 18년 만에 최악 스타트

    비시즌 동안 리오넬 메시의 이적 선언 파동에 흔들렸던 탓일까.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FC바르셀로나가 18년 만에 최악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바르셀로나는 1일(한국시간) 스페인 알라바 비토리아-가스테이스 멘디소로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라리가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한 명이 퇴장당한 알라베스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라리가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의 부진을 이어갔다. 바르셀로나는 코로나19 여파로 1, 2라운드가 연기돼 다른 팀들보다 1~2경기 덜 치른 상태지만 개막 6경기에서 승점 8점(2승2무2패)을 쌓는데 그치며 리그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이 같은 성적은 2002~03시즌 이후 18년 만에 최악이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개막 6경기에서 승점 8을 따냈고, 6위로 시즌을 끝냈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백패스 과정에서 골키퍼 실수로 선제골을 헌납했다. 전반 31분 수비수 제라르 피케가 골키퍼 네투에게 공을 돌리자 알라베스의 루이스 리오하가 재빨리 압박하며 공을 빼앗아 골을 뽑아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17분 알라베스의 조타 펠레테이로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우위를 차지했고 1분 뒤 앙투안 그리즈만이 골키퍼 머리를 넘기는 재치 있는 슈팅으로 시즌 1호골을 뽑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점유율 80%에 슈팅 숫자에서도 25개(유효 9개)로 알라베스(4개)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였지만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로서는 후반 26분 그리즈만이 골망을 갈랐으나 앞서 연결 과정에서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와 골이 취소된 게 아쉬웠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동일한 주유소서 기름넣은 차량 무더기 ‘고장’

    충남 공주와 논산지역 주유소에서 주유한 차량이 무더기로 고장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공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최근 공주시 계룡면 한 주유소에서 경유를 주유한 차량들이 잇따라 고장났다. 차량에서 발생한 문제는 배기가스 저감장치 고장과 시동 꺼짐 현상으로 알려졌다. 지난 28일부터 이날까지 공주경찰서에 관련 신고만 38건이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차주들은 하나같이 기름을 의심하고 있다. 수리비는 각각 수백만원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한국석유품질관리원에 이 주유소와 차량에 남은 경유의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경찰은 분석 결과 석유 품질에 문제가 있으면 관련자를 석유 및 석유 대체 연료 사업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방침이다. 논산에서도 유사한 일이 벌어졌다. 논산 상월면 한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은 차량에서도 비슷한 피해가 발생했다는 진정서가 경찰에 접수됐다. 논산경찰서 관계자는 “현재까지 진정서 1건이 접수됐고, 전화로 관련 내용을 문의한 민원인이 있었다”면서 “진정 내용이 사실인지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주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인천 화재 형, 하늘로 간 동생 소식에 “보고싶어요”

    인천 화재 형, 하늘로 간 동생 소식에 “보고싶어요”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끼니를 해결하려고 라면을 끓이다 불이 나 중태에 빠진 인천 초등학생 형제의 형 A(10)군이 2살 터울 동생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엄마에게 “보고싶어요”라고 되풀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 형제의 어머니는 30일 인천일보에 아들이 충격을 받을까 동생의 사망 소식을 뒤늦게 알렸고, 처음에는 “뻥이죠”라며 믿지 못했던 아들이 이제는 동생이 보고싶다는 말을 반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초생활 수급 가정이었던 형제는 비대면 수업으로 집에 남아 끼니를 해결하려다 화상을 입었다. 형과 함께 의식을 되찾아 일반병실로 옮겨졌던 동생은 유독가스를 많이 마신 탓에 호흡기치료를 받다 지난 21일 끝내 숨졌다. 형은 전신 40%에 3도 화상을 입어 2차례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았고 현재 증세가 많이 호전됐다. 현재 스스로 화장실을 다닐 정도가 됐고 오른팔 재수술을 앞두고 있다. 우애가 깊었던 형제였다. 형은 지난 14일 화재 당시 침대 아래쪽에 숨어 있던 동생에게 이불을 덮어준 뒤 자신은 침대 위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인천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 첫 분양 단지 ‘시티오씨엘 1단지’ 11월 분양

    인천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 첫 분양 단지 ‘시티오씨엘 1단지’ 11월 분양

    인천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 ‘시티오씨엘’(City Ociel) 내에서 첫 분양 단지가 선봬 이목을 끌고 있다. 이 단지는 약 154만㎡ 규모의 미니 신도시급으로 조성되는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 시티오씨엘의 첫 분양 단지인데다 우수한 입지여건과 상품성으로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기대된다.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건설은 오는 11월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동 시티오씨엘 1-1블록에서 ‘시티오씨엘 1단지’를 분양 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대 42층 8개동 전용면적 59~126㎡ 총 1,131가구로 이뤄진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를 살펴보면 △59㎡ 155가구 △77㎡ 265가구 △84㎡A 406가구 △84㎡B 168가구 △102㎡ 133가구 △117㎡ 2가구 △126㎡ 2가구 등 전용 85㎡ 이하 중소형이 전체의 약 88%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시티오씨엘 1단지가 들어서는 시티오씨엘(City Ociel)은 미추홀구 학익동 587-1번지 일원 및 인근부지 154만 6,747㎡를 개발하는 민간도시개발 사업지구다. 사업 시행자인 DCRE는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건설과 함께 이 곳에 2025년까지 1만 3000여 가구와 학교, 공원, 업무, 상업, 공공, 문화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도로, 공원, 녹지 등 도시기반시설들이 약 48%로, 주택비율(약 35%) 보다 높아 쾌적한 주거생활이 가능하다. 특히 9개의 공원(문화공원 6개소, 근린공원 2개소, 어린이공원 1개소)과 약 37만㎡ 규모의 그랜드파크가 조성될 예정에 있어 쾌적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다. 여기에 DCRE가 인천시에 기부채납한 용지에 인천시 최초로 ‘인천 뮤지엄파크’도 조성 예정에 있어 문화생활도 쉽게 누릴 수 있다. 또한 시티오씨엘 내에 초〮중〮고 등 학교 용지가 계획돼 있어 아이들의 편리한 통학이 가능하고, 대규모 상업용지에는 다양한 쇼핑 및 편의시설이 조성될 예정에 있어 원스톱 주거생활이 가능할 전망이다. 시티오씨엘 1단지는 우수한 입지여건으로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쉽게 누릴 수 있다. 현재 무정차역으로 통과하고 있는 수인선 학익역(예정)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단지다. 특히 수인선은 1호선(인천역), 인천지하철 1호선(원인재역), 월판선(월곶역, 예정), 4호선(오이도역) 등의 노선과 환승되는 만큼 서울 및 수도권으로 쉽게 이동이 가능하다. 차량을 이용한 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다. 단지에서 제2경인고속도로 능해IC가 약 1㎞ 거리에 있는 것을 비롯해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인천~김포간), 인천대교, 경인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인천대로, 제3경인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아암대로 등 광역도로망도 인근에 있어 차량을 통해 타지역으로 이동도 수월하다. 교육여건으로는 단지 바로 옆으로 초등학교 부지가 계획돼 있어 어린자녀들이 안전하게 걸어서 통학이 가능하고, 시티오씨엘 내 중학교와 고등학교도 각각 조성될 예정에 있어 교육 환경도 우수하다. 편의시설은 기존에 조성돼 있는 수인분당선 인하대역 주변의 홈플러스를 비롯한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시티오씨엘 내에 조성 예정인 약 7만 1,659㎡ 규모의 상업용지도 도보권에 있다. 단지는 남향위주(남동, 남서) 배치에 4-Bay 판상형 중심 설계로 채광성과 통풍성을 높였다. 실내에는 주방과 거실이 연결되는 구조로 개방감을 극대화 시켰으며, 안방의 독립적인 파우더공간과 드레스룸, 다용도실, 펜트리, 알파룸(일부타입) 등을 제공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지하주차장 설계로 입주민들의 안전한 생활이 가능하며, 단지 중앙에는 중앙공원이 조성된다. 여기에 캠핑 및 반려동물 인구가 증가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단지 내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캠핑존’과 ‘펫 놀이터’가 설치되며, 어린이 놀이터, 유아놀이터, 부속정원, 주민운동시설 등의 조경 및 부대시설도 단지 곳곳에 조성된다. 단지 중앙 지하 1층과 2층에는 스포츠클럽과 실내 체육관 등 주민운동시설이 조성된다. 특히 실내체육관에는 3X3농구, 배드민턴 등 다양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다목적코트와 클라이밍 존이 조성돼 입주민들이 계절과 날씨에 상관 없이 다양한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국내 빅브랜드 건설사가 조성하는 단지인 만큼 최첨단 시스템이 적용된다. 다양한 스마트 모드 기능이 연동된 IoT 시스템이 적용돼 스마트폰이나 음성인식 기기를 통해 알람, 조명, 가스, 난방, 환기 등을 단지 내〮외부에서 제어할 수 있다.시티오씨엘 1단지 모델하우스는 인천시 미추홀구 경인방송 인근에 11월 중 개관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가랜드, 31회 공인중개사 시험 가답안 서비스 “가채점 하고 혜택 받고”

    메가랜드, 31회 공인중개사 시험 가답안 서비스 “가채점 하고 혜택 받고”

    공인중개사 전문 교육브랜드 메가랜드가 오는 31일 진행되는 제1차 공인중개사 시험을 맞아 시험 가답안 합격완성 풀서비스를 오픈한다. 이번 2020년 제31회 공인중개사 시험 가답안 합격완성 풀서비스는 시험 응시자와 함께 초시생을 대상으로 10월28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다. 해당 서비스는 정답만 입력하면 빠르고 정확하게 합격 여부를 알 수 있다. 또한 자동 채점 서비스와 함께 실력파 교수진이 총출동, 메가스터디만의 노하우가 가득 담긴 시험 분석을 진행해준다. 합격완성 풀서비스는 이용 시 푸짐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벤트는 총 3가지다. 먼저, 메가랜드는 1년동안 고생한 수험생을 위해 100% 당첨되는 당첨 코드 등록 이벤트를 준비했다. 10월31일부터 11월6일까지 100% 당첨코드를 받아 등록하면 선물을 받을 수 있다. 난이도 설문조사 이벤트도 열린다. 31회 시험 난이도에 대한 설문에 답하면 추첨을 통해 황종화 경매아카데미 한달 수강권(10명), 갤럭시탭(7명), 에어팟프로(5명), 다이슨 에어랩 스타일러(3명), 다이슨 청소기(1명)의 행운이 주어진다. 마지막으로 메가랜드는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부동산 실전교육 패스 30%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교육은 실적/경매 올패스와 황종화의 경매 아카데미다. 합격답안 풀서비스 이용자들은 이 교육들의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메가랜드는 1차 시험 이후에도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수험생들의 합격을 도울 예정이다. 특히 신규로 메가랜드에 입성한 강사들의 강의로 ‘환승’하면 단돈 1만원에 강의를 들을 수 있는 환승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11월6일까지 메가랜드 스마트러닝APP의 새로운 이름을 짓는 공모전도 열린다. 1등부터 3등까지 10만~30만원의 상금이, 인기상(신세계 5만원 상품권)과 투표 참여상(아메리카노)에도 경품이 주어진다. 메가랜드는 내년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을 위해 11월 온라인 설명회도 준비했다. 11월 7일 열리는 온라인설명회에서는 내년 시험 팩트체크, 합격전략 등이 소개된다. 사전 알림 신청자, 설명회 시청자들에게도 푸짐한 혜택이 주어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메가랜드 새 수강생이라면 만화로 어렵고 복잡한 공인중개사 민법 등을 배우는 만화입문서를 증정받을 수 있다. 더불어 100% 수강료 환급이벤트 ‘0원땅 무료강의’, 필수이론과 시험전략을 2시간안에 모두 마스터하는 ‘2시간 동차합격땅’, 합격까지 메가랜드가 모든 과정을 책임지는 ‘끝판왕합격땅’ 등의 코스를 이용할 수 있다.메가랜드 공인중개사 교육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럽상의 회원사 초청·온라인 상담… 해외 투자유치 안간힘

    유럽상의 회원사 초청·온라인 상담… 해외 투자유치 안간힘

    지자체들이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회원사 초청 투자설명회나 국제 온라인 상담 등 활발한 투자유치에 나섰다. 울산시는 30일 오전 11시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회원사 초청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회원사 임직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울산의 유망 투자 프로젝트 소개하고 기관 간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외국인투자유치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설명회 참석자는 유럽기업 임원진 및 주한 유럽대사관 관계자 등으로 독일·프랑스·노르웨이 등 울산과 중요한 경제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에 본사를 둔 기업이다. 투자설명회는 조원경 울산시 경제부시장 환영사, 주한유럽상공회의소 디어크 루카트 회장 인사말에 이어 대한민국의 수소경제를 주제로 한 특강, 울산시 투자유치 IR(Investor Relations) 발표,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비즈니스 오찬으로 진행된다. 울산시 투자유치 기업설명회에서는 울산 소개, 산업인프라, 투자인센티브 등 투자환경과 함께 주력산업 및 수소, 부유식 해상풍력, 동북아 오일가스 등 신성장 에너지 산업을 소개한다. 울산경제자유구역(UFEZ), 하이테크밸리, KTX 울산역 역세권사업 등 투자 프로젝트 홍보로 유럽계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끌어낸다. 울산시는 주한 외국상공회의소와 투자유치를 위한 네트워크 관계를 유지하면서 앞으로 온라인 채널을 통한 전략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통해 유망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일자리 창출형 외국인투자유치 활동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또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은 지난 29일 글로벌 엑셀러레이터인 지노바아시아(주)와 함께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2020 지노바 글로벌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 in 판교, 해외 IR day’를 개최했다. 이번 ‘해외 IR(Investor Relations) day’는 경기도와 경과원이 추진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사업의 하나로, 유망 스타트업과 해외 투자사들 간 만남의 장이다. 이날 ‘해외 IR day’에는 판교 스타트업캠퍼스 입주기업 8개사와 국내 투자자 5명이 직접 현장에 참석했고, 미국·영국·싱가포르 등 해외 투자자 28명은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참여 업체들은 회사소개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며 IR 행사에 참석한 투자자들의 마음 사로잡기에 나섰고, 자유 시간에는 창업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날 참여한 기업들은 지난 3월 ‘2020 지노바 글로벌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 in 판교’에 선발돼 판교 스타트업캠퍼스 내 글로벌 엑셀러레이션 센터에 입주해 있다. 1:1 컨설팅과 멘토링, 사업화 지원 교육, 글로벌 진출 교육, 맞춤형 현지 전문가 자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받고 있다. 경기도와 경과원은 앞으로도 지노바아시아(주)와 협력해 스타트업과 해외 투자자들 간 매칭을 통한 완성도 높은 지원을 펼칠 방침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여기는 남미] 주유소마다 유기견 무료 급식소…한 회사의 아이디어

    [여기는 남미] 주유소마다 유기견 무료 급식소…한 회사의 아이디어

    멕시코 코아우일라 주(州)의 토레온에 있는 카고가스 주유소에는 최근 들어 자동차뿐 아니라 동물의 출입도 잦아졌다. 주유소를 찾는 동물은 허기를 느낀 유기견들. 주린 배를 안고 유기견들은 주유소 한켠에 마련돼 있는 급식대로 다가간다. 자율배식을 위해 설치된 급식대엔 서랍처럼 길쭉하게 뻗은 판 위로 사료가 가득하다. 배고픈 유기견이라면 제한 없이 언제든 이곳에서 배부르게 사료를 먹을 수 있다. 사료가 채워져 있는 급식대 옆에는 깨끗한 식수도 준비돼 있다. 사료를 먹다가 갈증이 나면 여기에서 시원하게 물을 들이키면 된다. 멕시코의 한 석유회사가 '페트 프렌들리'를 선언하며 유기견을 위해 시범적으로 설치한 무료급식대 이야기다. 화제의 기업은 멕시코 전역에서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 석유회사 카고가스. 회사는 "운영하고 있는 모든 주유소를 '페트 프렌들리'로 만들겠다"며 최근 토레온에 있는 한 주유소에 시범적으로 유기견 급식대를 설치했다. 광고를 한 것도, 소문을 낸 것도 아니지만 유기견들은 본능적으로 급식대를 찾는다. 주유소 관계자는 "급식대를 운영한 지 얼마 되지 않지만 사료를 먹으러 찾아오는 유기견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며 "매일 찾아오는 단골(?)도 생겼다"고 말했다. 카고가스는 코로나19 사태가 인간뿐 아니라 유기견들에게도 큰 위기가 되고 있다고 판단, 무료 급식대 운영을 결정했다. 실제로 멕시코에선 길에서 먹거리를 찾지 못해 굶주리는 유기견이 많아졌다. 회사는 "한 마리 유기견의 생명을 구한다고 세상이 바뀌진 않겠지만 도움을 받은 유기견에겐 견생이 달라질 수 있다"며 무료 급식대를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멕시코 네티즌들은 그런 회사에 박수갈채를 보내고 있다. "말 못하는 동물들을 대신해 감사를 드립니다", "이것만으로도 카고가스 주유소만 이용할 이유는 충분하다!"라는 등 격려와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물론 지적이나 주문도 나온다. 일부 네티즌은 "유기견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차양막도 설치해주세요", "유기견 못지않게 유기묘도 많아요. 고양이를 위한 급식대도 설치하면 좋겠어요"라는 등의 부탁이 대표적인 경우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풍력·수소·연료전지… 지역 산업기반 강화 ‘새로운 효자’ 되나

    11개 광역·125개 기초지자체 사업 추진전남북, 民資 투입 해상풍력단지 잰걸음발전기 생산·조립 등 일자리 확대도 구상경남·경북, 친환경에너지 융·복합 계획 강원·전북·울산, 수소에너지 허브 경쟁혁신도시 공공기관, 지능형 발전소 구축행안부 “디지털·그린 혁신으로 균형 발전” ‘지역균형뉴딜’에 참여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아이디어를 모은 야심 찬 지역주도형 프로젝트가 속속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주재한 한국판 뉴딜 추진 전략회에서 11개 광역지자체, 125개 기초지자체가 사업 추진 구상을 내놓았으며, 29일에는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 산하 기구인 지역균형뉴딜분과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첫 회의를 열었다. 앞으로 지자체들의 사업 추진은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특히 풍력과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지역 산업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세입과 일자리 확대까지 도모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눈길을 끈다. 지역균형뉴딜과 연계한 해상풍력단지는 전북과 전남, 경남이 가장 앞장서서 추진하고 있다. 전북은 부안군 등 서남권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고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와 함께 재생에너지 비전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북은 지난 16일 서남권 해상풍력산업과 연관 산업 가치사슬을 구축하기 위한 민관협의체를 출범시켰다.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사업은 시범단지 400MW(메가와트)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2.4GW(기가와트) 규모를 완공하는 사업이다. 2025년까지 민간자본 23조원을 투입한다는 구상이다. 전남은 신안군 임자도 30㎞ 해상에 한국전력과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인 8.2GW급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는데 2030년까지 민자 46조원을 들인다는 구상을 내놨다. 해상풍력발전단지뿐 아니라 목포에 풍력발전기 생산·조립단지도 구축해 일자리 확대까지도 노린다는 구상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지난 21일 “전북과 초광역권으로 협력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남은 민자 6조 321억원으로 통영시 앞바다에 국산 풍력 터빈을 활용한 해상풍력단지를 만드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경북 역시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밖에 울산은 동해에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클러스터와 배후항만 조성에 나서고 있다. 미래 에너지로 평가받는 수소 관련 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뜨겁다. 강원은 2025년까지 고부가가치 액화수소산업을 지역 특화산업으로 육성해 수소에너지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전북은 국내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 연계형 그린수소 생산시스템을 구축하는 수소 생산 클러스터 계획을 추진 중이다. 울산은 주거·교통·산업분야에서 수소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수소생태계를 구축해 울산을 수소도시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지자체에서는 지역균형뉴딜이 지역 활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하는 분위기다. 최훈 전북부지사는 “지역으로선 신성장동력을 만들어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그린뉴딜의 치지에 부합하는 창의적인 프로젝트를 가다듬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균형발전이라는 취지에 걸맞게 상대적으로 좀 더 낙후돼 있거나 산업기반이 부족한 곳에 더 많은 배려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 역시 보유 자원과 자체 재원을 활용해 한국판 뉴딜 사업에 힘을 보탠다. 한국전력 등 7개 에너지 공공기관은 지능형 디지털 발전소를 구축한다. 발전소 운영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한국가스공사는 2025년 준공 예정인 당진 LNG 생산기지에 스마트 팩토리를 만들어 LNG 인수·가공·처리 과정을 스마트화한다. 한국서부발전은 주민참여형 대용량 수상태양광 에너지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오병권 행정안전부 지방재정정책관은 “정부가 그린뉴딜을 강조함으로써 지역에서도 신재생에너지, 그린 모빌리티 등에 주목하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효과가 발생한다”면서 “지역균형뉴딜은 지자체가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사업과 국가 차원의 전략으로서의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 산업을 디지털·그린으로 혁신해 지역의 성장잠재력을 키우는 것이 균형발전을 가속화하는 길이다”면서 “균형발전과 한국판 뉴딜의 취지를 고려해 지역이 혁신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정진술 서울시의원, ‘소방공무원 국가직화에 따른 지방자치단체 제도개선방안’ 정책토론회 가져

    정진술 서울시의원, ‘소방공무원 국가직화에 따른 지방자치단체 제도개선방안’ 정책토론회 가져

    정진술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 마포3)은 29일 무청중 온라인 방식의 「소방공무원 국가직화에 따른 지방자치단체 제도개선방안」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정책토론회는 기존에 지방직으로 운영되던 소방인력이 상위법령이 개정되어 금년 4월 1일자로 국가직으로 전환됨에 따라 관련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지방자치단체의 신속한 대응과 제도개선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주낙동 과장(소방청 혁신행정감사담당관, 전 소방청 국가직 전환TF 단장)이 ‘소방국가직과 소방의 변화’를 주제로, 이원희 교수(국립 한경대학교 행정학과)가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에 따른 서울시의 대응 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했고, 주제발표 이후 정 의원의 진행으로 이루어지는 토론에서는 ▲이영주 서울시립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박청웅 세종사이버대학교 소방행정학과 교수 ▲서영배 관악소방서장 ▲이정희 서울시립대학교 행정학과 교수가 참여해 소방공무원 국가직화에 따라 지방자치단체가 주도적으로 개선해야 할 제도와 변화 등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첫 번째 발표자인 주낙동 과장은 소방의 변천과 현황, 소방사무의 범위,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의 필요성과 추진경과, 소방국가직에 따른 변화에 대하여 설명하고, 향후과제로 중앙과 지방소방조직의 일원화, 시도소방조직의 독립성 강화, 임용권 일원화, 중앙정부의 재원부담 확대 및 추가확보방안 강구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발표자인 이원희 교수는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의 의미, 인건비 확보 및 충당 방안 등에 설명하고, 특히 국가직 전환에 따라 정부에서 지원하는 인건비는 2017년부터 신규 채용된 인력에 대한 부분만을 부담하는 것으로 기존 인력은 여전히 지방정부의 부담으로 남아 있는 문제점 등을 지적했으며, 대안으로 중앙정부 차원에서 소방발전기금의 조성을 제안하는 한편, 서울소방재난본부는 기존의 대응중심의 활동에서 예방중심의 활동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이를 다시 로드맵으로 만들어 재정수요를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이영주 교수는 현재 소방공무원 국가직화가 완전한 모습이 아닌 상황에서 본 토론회는 상당히 좋은 사례라고 언급하고, 여전히 모든 소방공무원들이 동등한 복지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문제점 등을 지적하면서 지방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국가직화, 모든 행정의 일원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청웅 교수는 인건비에 대한 재정부담을 여전히 지방정부에서 상당한 부분을 감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사권에 대한 명확한 정립과 함께 국가책임에 대한 부분이 더욱 강화되어야한다고 주장하면서, 재원확보방안으로 화재보험부담금, 전기·가스, 초고층 건축물 등의 원인자부담을 통한 세원확보 의견을 제시했다. 서영배 서장은 재난현장 지휘체계확립을 위한 직급체계 조정, 부본부장제 신설추진, 구급대 근무 및 출동 체계 개선 등 현장의 목소리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완전한 소방국가직화는 소방인력의 충원뿐만 아니라 근무환경개선, 장비확충 등이 동반되어져야 하며 이는 결국 소방재정구조의 변화가 뒷받침 되어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정희 교수는 소방국가직화에 따라 조직, 인사, 재정 등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지만 이러한 변화를 통하여 궁극적으로 서비스를 제공 받는 시민들이 어떤 것을 느낄 수 있을까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면서 소방서비스에 대한 성과평가시스템을 제안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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