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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생에너지, 한전 거치지 않고 직접 사고판다

    재생에너지, 한전 거치지 않고 직접 사고판다

    기업들이 재생에너지를 발전사로부터 직접 구매해 사용할 수 있는 제도가 도입된다. 재생에너지를 사용한 기업은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인정받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기소비자들이 재생에너지를 사서 사용할 수 있는 ‘한국형 RE100(K-RE100) 제도’를 올해부터 본격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조달하겠다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그동안 발전사와 기업 간 직접적인 전력거래가 불가능해 기업이 직접 재생에너지를 구매하는 길이 없었다. SK그룹 6개 사가 국내 최초로 캠페인 가입 승인을 받았지만, 해외사업장에서 이행했다. 한국형 RE100은 국내 실정에 맞게 제도를 손질했다. 글로벌 RE100은 연간 전기사용량이 100GWh(기가와트시)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참여를 권고했으나, 우리나라는 전기사용량과 무관하게 산업용, 일반용 전기소비자 모두 에너지공단 등록을 거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재생에너지 조달방법은 녹색 프리미엄제, 제3자 PPA(전력구매계약),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구매, 자가발전 등이다. 녹색 프리미엄제는 입찰을 통해 한국전력에 프리미엄을 얹어주고 재생에너지를 사는 방식이다. 제3자 PPA는 한전을 중개로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기업이 전력거래계약을 체결하는 구조다. 그동안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RPS) 제도를 이행해야 하는 발전 사업자들만 REC를 살 수 있었지만, 이제는 기업도 REC를 구매해 재생에너지 사용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정부는 기업이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면 온실가스 감축 실적으로 인정해주기로 했다. 재생에너지를 최소 20% 이상 사용하면 친환경 상표부착도 허용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경영이 확대되는 만큼 한국형 RE100에 참여하고자 하는 기업이 늘 것으로 보인다”면서 “소비재 기업은 깨끗한 전기로 생산했다는 ‘라벨링’을 제품에 사용할 수 있어 마케팅 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애니켐, 재활용 가능한 마스크용 친환경 항균 코팅종이 포장재 개발

    ㈜애니켐, 재활용 가능한 마스크용 친환경 항균 코팅종이 포장재 개발

    코로나 팬데믹으로 급증한 마스크 생산이 환경오염이라는 새로운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마스크용 플라스틱 포장재가 재활용되지 못하고 대부분 소각되면서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유발하고 있는 것이다.마스크용 플라스틱 포장재를 태우지 않고 땅에 묻는다 해도 썩는 데는 450년이나 걸리기 때문에 마스크 폐기물 처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가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0’으로 줄이는 탄소 중립을 선언한 가운데, 최근 급증하고 있는 마스크 폐기물 처리 문제 해결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애니켐이 재활용이 가능한 마스크용 친환경 항균 코팅종이 포장재를 개발하면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애니켐의 마스크용 친환경 항균 코팅종이 포장재는 산업통상자원부 지원 소재부품 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되었으며, 정부의 그린뉴딜 사업인 Post-플라스틱 자원순환의 대표 사례로 손꼽힌다. 이미 3건의 관련 특허가 등록되었고, 1건이 추가로 출원된 상태일 만큼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해당 제품은 미국 UL의 UL2485(코팅종이의 펄프회수성 평가 표준)에 의거해 100%에 가까운 탁월한 펄프회수성(재활용성)을 인정받으며 국제적인 공인을 받기도 했다.더불어 영국 Symphony사와의 기술협력으로 우수한 항균성 및 항바이러스성이 검증된 특수 항균제(d2p AM)를 코팅층용 고분자복합체에 극소량 첨가함으로써 99.9%에 이르는 균 제거율을 확보하고 있다. 이밖에 우수한 방수성과 열접착성으로 마스크의 기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저렴한 가격대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이와 관련 ㈜애니켐 관계자는 “올 한 해 국내에서만 70억 개에 이르는 마스크가 생산될 만큼 전 세계적으로 마스크 생산이 급증했는데, 대부분 소각되면서 심각한 환경문제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때에 100%에 가까운 재활용성과 우수한 방수성, 항균성,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을 갖춘 자사의 마스크용 친환경 항균 코팅종이 포장재가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050 리더, 신사업 성공의 키 잡았다

    4050 리더, 신사업 성공의 키 잡았다

    이승욱, 삼성전자 전장사업 책임자로장재훈, 현대차 정의선 친정체제 선봉추형욱, SK 수소사업 추진 중책 맡아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초대 지휘봉이영구, 롯데 식품사업 구원투수 발탁국내 10대 그룹은 지난해 연말 정기인사에서 신사업 분야를 이끌어 나갈 새로운 리더를 일제히 발탁했다. 목표를 확정하고 노잣돈을 두둑이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업 성공의 열쇠는 결국 ‘선장’ 손에 쥐어져 있다고 본 것이다. 그룹 오너의 미래를 보는 안목과 실무 책임자의 경영 능력이 잘 어우러져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서열 1위 삼성전자는 최근 이승욱(54) 부사장을 전장사업팀장으로 임명했다. 자동차 전자장비 사업 책임자가 교체된 건 출범 5년 만에 처음이다. 이 부사장은 2017년 미국 전장 기업 하만 인수의 주역으로 꼽힌다. 삼성전자가 올해부터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본격적으로 속력을 높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메모리사업부 이정배(54) 신임 사장과 파운드리 사업부 최시영(57) 신임 사장은 ‘삼성 반도체’를 책임질 차세대 리더들이다. 정의선(51)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회장 취임 첫 인사에서 세대교체와 친정체제 구축을 동시에 이루며 새로운 리더에 힘을 실었다. 가장 두각을 나타낸 인물은 정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장재훈(57) 현대차 사장이다. 현대차의 핵심 미래 사업인 도심항공모빌리티(UAM)는 영입 1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출신 신재원(62) 사업부장에게 달렸다. 최태원(61) SK그룹 회장은 ‘젊은 피’에 그룹의 미래를 맡겼다. 박정호(58) SK하이닉스 부회장 겸 SK텔레콤 사장과 유정준(59) SK E&S 부회장의 약진이 눈에 띈다. 박 부회장은 SK그룹의 주력 사업인 반도체와 통신을 책임지고, 유 부회장은 신재생에너지와 수소 사업 등 미래 먹거리를 개척하는 중책을 맡았다. ‘SK 수소사업추진단장’인 추형욱(47) SK E&S 사장도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고 있다. LG그룹에서는 올해 김종현(62) LG에너지솔루션 초대 사장의 역할에 시선이 쏠린다. 김 사장은 LG화학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려놓은 주인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화재’라는 악재를 넘고 중국 CATL에 빼앗긴 세계 1위 자리를 되찾는 일이 그의 손에 달렸다. 롯데그룹에서는 ‘임원 감축’ 칼바람 속에서도 사장으로 승진한 이영구(59) 식품BU장의 어깨가 무겁다. 이 사장은 만성 적자에 허덕인 롯데칠성음료 주류 부문을 흑자로 돌려놓는 데 성공했다. 이젠 코로나19로 추락한 식품 사업을 구해 내는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 수소·물류 사업 진출을 선언한 철강 기업 포스코는 최고경영자(CEO) 직속 산업가스·수소사업부와 물류사업부를 신설하고 유병옥(59) 부장과 김광수(62) 부장을 선임했다. 한화그룹에서는 김승연(69) 회장의 장남 김동관(38) 한화솔루션 사장이 한화의 차기 리더로 입지를 굳혔다. 김 사장은 한화의 수소·태양광 등 미래 산업 전반을 주도하고 있다. 차남 김동원(36) 한화생명 전무와 막내 김동선(32) 한화에너지 상무보도 경영권 승계 준비 작업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 GS그룹의 차기 리더로는 친척 관계인 허윤홍(42) GS건설 사장, 허철홍(42) GS칼텍스 전무, 허치홍(38) GS리테일 상무, 허주홍(38) GS칼텍스 상무 등 ‘오너 4세’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그룹 회장 자리는 하나뿐이기 때문에 앞으로 허태수(64) 회장의 뒤를 잇는 GS그룹 총수 자리를 놓고 ‘왕좌의 게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그룹에서는 정기선(39)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이 리더십 시험대에 올랐다. 총수 경쟁자는 따로 없기 때문에 올해 대우조선해양과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만 잘 마무리하면 사장 승진을 비롯한 경영권 승계 작업에 속력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10월 정기 임원인사에서 강희석(52)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에게 온라인몰 SSG닷컴 대표이사 자리를 얹어 줬다. 코로나19 여파로 유통 플랫폼의 온·오프라인 통합 필요성이 커진 까닭이다. 강 사장은 2019년 이마트 대표이사로 영입된 지 1년 만에 온·오프라인 통합 수장에 오르며 ‘정용진의 남자’임을 입증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이제 뭘 먹고 사나” “숨 좀 편하게 쉬자”

    “이제 뭘 먹고 사나” “숨 좀 편하게 쉬자”

    “대기오염보다 먹고살 수 있는 지역 산업기반이 무너지는 게 더 무섭습니다.” 정부가 2034년까지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60기 가운데 30기를 폐쇄하기로 하자 주민과 자치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도시화한 지자체는 환영하지만 별다른 산업기반이 없는 농어촌 지역은 대체사업을 요구하는 등 입장이 다르다. 충남도는 4일 9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따라 문을 닫는 30기 가운데 14기(보령 4, 당진 4, 태안 6기)가 충남에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석탄화력의 사용 연한을 30년으로 못박았다. 충남에는 국내 석탄화력의 절반인 30기가 몰려 있다. 당장 나흘 전 보령화력 1, 2호기가 폐쇄됐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지난달 29일 보령화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 2호기 협력업체 직원과 가족 342명이 줄어 인구 10만명선이 무너질 위기이고, 연간 44억원의 지방세와 41억원의 소비 지출이 감소한다”며 “에너지 전환 정책의 당위성만 앞세워 지역이 입을 고통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오인철 주무관은 “피해 규모만 보면 별것도 아닐 수 있지만 전기업을 특화한 지역산업 기반이 점차 무너지는 시발점이 될 수 있어 두려운 것”이라며 “1980년대 석탄산업합리화 정책으로 보령탄광 종사자가 빠져나가 인구 15만여명에서 5만명이 준 아픈 경험이 있다”고 했다. 보령은 대천해수욕장 등 관광자원 외에 뚜렷한 산업체가 없다. 보령화력 1, 2호뿐만 아니라 2033년 7, 8호기까지 폐쇄될 참이다.보령시는 정부에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 지정과 함께 보령∼대전∼보은고속도로 건설 등 지역발전 대체 사업을 요구한다. 오 주무관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반대하지 않지만 화력을 대체할 정부의 지원이 없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2025년 태안화력 1, 2호기가 폐쇄되는 태안군도 대체사업 요구에 나선다. 이완규 군 에너지팀장은 “화력발전소의 젊은 직원들이 떠나는 게 문제다. 농어촌 어디에고 노인들만 있지 않느냐”면서 “정부에 곧 화력을 대체할 지역발전 사업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028년 3호기, 2029년 4호기, 2032년 5~6호기 등의 폐쇄가 잇따를 예정이다. 반면 현대제철 등이 있는 철강도시 당진시는 신재생에너지 전환에 적극적이다. 김홍장 당진시장이 2016년 7월 서울 광화문에서 화력 신설을 반대하며 장기 단식농성도 했었다. 시 관계자는 “젊은 산업체 직원과 시민 모두 깨끗한 공기를 원한다”고 했다. 보령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文대통령, 첫 경제행보는 저탄소 고속열차 시승 “2025년까지 주요 도시 2시간대 연결”

    文대통령, 첫 경제행보는 저탄소 고속열차 시승 “2025년까지 주요 도시 2시간대 연결”

    문재인 대통령은 4일 “2029년까지 모든 디젤 여객기관차를 ‘KTX-이음(EMU-260)’으로 대체해 중앙선, 경전선, 중부내륙선 등 빠르고 환경친화적인 철도교통을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새해 첫 경제 일정으로 강원도 원주역에서 열린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 KTX-이음 개통식 및 시승 행사에 참석해 “파리기후협약 이행 첫해인 올해를 저탄소·친환경 열차 보급의 원년으로 삼고 소나무 1000만 그루를 심는 것에 맞먹는 온실가스 7만t을 감축하며,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가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철도망을 확대해 국가균형발전을 앞당기겠다”며 “2025년까지 70조원 이상을 투자해 고속철도, 간선철도망, 대도시·광역급행철도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내고 주요 도시를 2시간대로 연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중앙선 복선화로 경북 안동의 ‘임청각’(보물 182호)이 복원되는 것과 관련, “6월부터 주변 정비사업에 착수해 2025년까지 온전한 복원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청각은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이자 11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고택으로 1941년 일제가 중앙선을 관통시켜 반 토막을 냈다. KTX-이음은 동력장치를 객차에 분산해 운행하는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기존의 70%에 해당하는 저탄소 고속열차다. 문 대통령의 새해 첫 경제 일정은 그린 뉴딜은 물론 디지털 뉴딜(4세대 철도무선망 설치)과 지역균형 뉴딜(중부내륙 지역 균형개발) 등 한국판 뉴딜의 핵심 요소들을 한 번에 보여 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근 중앙선(원주∼제천) 복선전철(44.1㎞) 사업이 완공됨에 따라 5일부터 청량리~안동 구간에 신형 열차인 KTX-이음이 운행된다. 2022년에는 서울(청량리)~부산(부전)을 연결하는 제2의 간선철도망이 구축된다. 그동안 무궁화 열차로는 청량리~안동이 3시간 36분 걸렸지만 고속철이 투입되면 2시간 3분, 무궁화호도 2시간 48분에 주파한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미국, 중국 통신사에 이어 정유사도 뉴욕 증시에서 퇴출?

    미국, 중국 통신사에 이어 정유사도 뉴욕 증시에서 퇴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뉴욕증시)가 중국의 3대 통신기업 상장폐지 절차에 돌입하는 데에 이어 중국 3대 정유사도 퇴출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국이 중국이동(移動·Chinamobile)·중국연통(聯通·Chinaunicom)·중국전신(電信·Chinatelecom) 등 중국의 3대 통신사에 이어 중국 3대 정유회사까지 뉴욕 증시에서 상장폐지시킬 가능성이 대두된 것이다. 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경제정보 제공업체인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헤닉 펑 애널리스트는 3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는 이미 중국해양석유(CNOOC), 중국천연가스공사(PetroChina) 중국석화(石化·Sinopec) 등이 중국 인민해방군의 소유·통제하에 있다고 보고 있다”며 “에너지산업은 중국군에 있어 중요도가 높은 산업이기 때문에 뉴욕증시의 다음 타겟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 싱가포르 기반 투자은행 UOB 케이하이안의 스티븐 렁 홍콩본부 이사도 “미국 증시에서 더 많은 중국 기업이 상장폐지될 수 있고, 다음 타겟은 석유 대기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증시는 앞서 지난 1일 중국이동과 중국연통, 중국전신 등 중국 3대 이동통신사에 대한 증시 퇴출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에 대해 오는 7일이나 11일에 뉴욕증시에서 주식 거래를 정지할 예정이다. 뉴욕증시는 “조만간 정확한 거래정지일을 지정할 것”이라며 “이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폐지 서류를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서명한 ‘중국인민해방군 연계기업 주식 투자 금지’ 행정명령에 따른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행정명령을 통해 미 국방부가 중국 인민해방군과 연관이 있다고 판단한 모두 35개 기업을 미국인의 주식 투자 금지 명단에 올렸다. 중국 3대 통신기업을 비롯해 중국 해양석유, 중국천연가스공사, 중국석화도 이 명단에 포함돼 있다. 미 정부는 앞서 미국 개인·기관투자자 등에 ‘블랙리스트’ 기업 관련 투자를 청산하라고 알렸다. 미 재무부는 지난달 말엔 행정명령 관련 세부 조치를 발표하고 투자 금지령이 미국 내 상장지수펀드(ETF)와 인덱스펀드에도 적용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중국 기업의 미 증시 퇴출은 해당 기업이나 시장 전반에 끼치는 충격이 크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과거 중국 기업들은 자금 조달을 위해 미국 자본시장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상하이?홍콩 증시가 커지면서 의존도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중국 상무부는 2일 성명을 통해 “중국은 미국이 중국 기업을 소위 ‘공산주의 중국 군사 기업들’ 명단에 넣어 국가 안보를 남용하는 행위를 반대한다”며 “중국은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리와 이익을 확고히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모든 음식 종이 씹는 듯”…코로나 앓고 냄새 잃은 사람들

    “모든 음식 종이 씹는 듯”…코로나 앓고 냄새 잃은 사람들

    코로나19 후유증으로 후각 영구 상실원인 미상, 미각 잃어…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앓았던 환자 중에 일부 환자는 잃어버린 후각을 되찾지 못해 사회활동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코로나19 후유증으로 후각을 상실한 미국인들을 인터뷰했다. 시애틀에 거주하는 캐서린 한센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후각을 잃었고 얼마 되지 않아 음식 맛을 느끼지 못하게 됐다. 한번 먹어본 레스토랑 음식을 거의 완벽하게 재현할 만큼 미각이 뛰어났던 한센은 이제 음식을 먹으며 종이를 씹는 듯 절망하고 있다. 한센은 식사를 가급적 빨리 끝내려고 수프와 셰이크를 삼키며 지낸다. 그는 “시력을 잃은 것만큼이나 괴롭다. 음식의 맛을 알면서도 느끼지 못한다”고 호소했다. 후각은 다양한 맛을 인지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한다. 혀에 있는 미각 세포로는 신맛, 짠맛, 단맛, 쓴맛 등 기초적인 맛만 느낄 수 있어 먹는 즐거움을 누리기에 한계가 있다. 또 후각이 사라지면 물건 타는 냄새, 음식 상한 냄새 등을 맡지 못해 일상에서 예기치 않은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뉴욕 퀸스 주민인 미셸 밀러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에 걸린 후 현재까지 후각이 돌아오지 않았다. 그는 최근 부엌에서 가스가 샜지만 냄새를 맡지 못해 가족이 그를 밖으로 피신시킨 일이 있었다. 밀러는 “후각과 미각을 잃는 것 이전에 이건 생존의 문제”라고 말했다. 후각 소실은 코로나19 완치자의 정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영국 연구자들이 지난해 3~9월 코로나19로 후각 소실을 겪는 환자 9000명의 심리를 분석한 결과 대다수는 사회활동에서 즐거움이 사라졌다고 토로했다. 하버드대 의대의 산딥 로버트 타다 신경생물학 부교수는 “냄새는 기억, 감정과 밀접하게 연관돼 사람의 정서적 행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코로나19 환자들의 후각이 회복되지 않는 원인은 명확히 밝혀진 바 없다. 타다 부교수는 “(코로나 후유증은) 매우 심각한 공중보건 문제”라면서 “후각 소실을 경험하는 환자 비율을 대략 10%라고 추정하면 전 세계적으로는 수백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성장통’ 앓은 화학 3사, 체질 개선 통해 도약 성공할까

    ‘성장통’ 앓은 화학 3사, 체질 개선 통해 도약 성공할까

    지난해 각자의 ‘성장통’을 앓은 LG화학·롯데케미칼·한화솔루션 등 국내 화학 3사가 체질 개선으로 새해 도약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롯데케미칼 김교현(64) 사장은 3일 대산 공장 재가동에 맞춰 향후 3년간 약 5000억원을 안전환경부문에 집중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가스폭발 사고 이후 9개월 내내 멈춰섰던 공장이 지난달 30일 고용노동부의 작업중지 해제 승인을 받자마자 재가동되면서 안전을 기치로 내걸고 설욕에 나선 것이다.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3625억원으로 전년(1조 1073억원)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김 사장은 “안전환경은 화학회사의 존재 이유이자 업(業)의 본질”이라면서 “앞으로 이 부분에선 사소한 타협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산공장이 생산을 재개하면 롯데케미칼은 올해 1조원대 영업이익을 다시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학철(64) 부회장이 이끄는 LG화학은 올해 배터리 사업 없이 ‘홀로서기’에 도전한다. 지난해 주주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혔음에도 전지사업본부를 독립시킨 이유를 올해는 실적으로 증명해야 하는 임무를 띠고 있는 것이다. 한때 분사 소식으로 시가총액 약 6조원이 증발할 만큼 휘청거렸지만 실적까지 흔들리진 않았다. LG화학은 지난해 영업이익 2조 5196억원(증권사 전망 평균)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어닝 쇼크’를 기록한 지난 2019년(8956억원)보다 181% 성장했다. 배터리 사업의 흑자전환도 있지만 NB라텍스 등 위생용 화학제품이 코로나19로 수요가 느는 등 석유화학 사업이 탄탄하게 받쳐줬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회사 관계자는 “LG화학은 국내 석화업계 1위 기업으로 ‘배터리를 위한 조연’에 불과한 곳이 아니다. 올해는 석유화학만으로도 성장성이 충분하다는 것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도 지난해 바쁜 나날을 보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38) 사장이 지난해 9월 부사장에서 대표이사로 승진한 가운데 수소를 중심으로 신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한화솔루션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869억원(증권사 전망 평균)으로 전년(3783억원)보다 82% 늘었다. 불확실한 업황에 지난해 상반기 신용등급 전망이 하락했고, 작심하고 투자한 미국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가 사기 논란에 휩싸이며 주가가 출렁이는 등 위험 요인이 불식된 것은 아니지만 최근 1조 2000억원 유상증자 실시 이후 미국 수소탱크 업체 ‘시마론’을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수원 당수2지구 제로에너지 특화도시 조성

    경기 수원에 ‘제로에너지 특화도시’가 조성된다. 국토교통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에너지와 생태환경이 융합된 세계적 수준의 제로에너지 특화도시를 수원당수 2지구에 조성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당수2지구는 에너지자립률을 50% 이상 달성하고, 탄소배출을 50% 이상 줄이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태양광·연료전지·소수력·수열·지열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를 도입하고, 도시 패시브(자전거도로, 바람길 등) 요소와 도시에너지관리시스템, 주택 난방·급탕 에너지절감형 시스템 등 미래기술을 적용한다. 당수2지구는 68만 4000㎡에 2025년까지 5000가구가 들어설 계획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도시 전체 에너지자립률을 20%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한 경기 구리갈매역세권 및 성남복정1지구에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하편, 수원시는 당수1지구에 추진 중인 ‘수원형 생태마을 조성사업’과 이번 시범사업을 연계할 방침이다. 에너지비용 절감 혜택이 입주민에게 공유될 수 있게 ‘주민참여형 사회적 기업’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로 했다.  김상문 건축정책관은 “제로에너지 특화도시는 한국판 뉴딜과 연계 추진하는 사업으로 도시 차원의 온실가스·에너지를 줄여 2050 탄소 중립 정책 실현과 관련 산업의 혁신성장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11개 품목 추가 할당관세 적용

    수소차, 이차전지 분야 핵심 소재 등 11개 품목이 올해 신규 할당관세 혜택을 받는다. 이로써 산업부 소관 할당관세 품목은 지난해 49개 계속 품목에서 올해는 60개 품목으로 늘었다.  산업통산자원부는 미래차·반도체·바이오 등 신산업과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산업부 소관 11개 품목에 대한 할당관세를 적용한다고 3일 밝혔다. 할당관세는 산업경쟁력 강화, 수입가격 급등으로 말미암은 가격 안정 등이 필요한 산업용 원부자재에 대해 1년 단위로 기본세율(3∼8%)보다 낮은 세율(0∼4%)을 적용하는 제도다.  수소차·이차전지·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신규 할당관세 품목은 수소차 연료전지 생산에 필요한 코팅머신·연신기, 이차전지 양극재 제조용 니켈코발트망간 소재,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필수 원료 백금촉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원재료인 폴리머배합용원료 등 5개로 기본 8%인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자동차 배기가스 저감 촉매인 로듐·팔라듐, 항공 등 고부가가치강 생산용 페로티타늄, 휴대전화 렌즈 원재료 폴리에틸렌 등 4개 품목도 할당관세(0~1%)가 적용된다. 태양광 패널 등 원료 실리콘메탈·XDA, 도료·플라스틱 원료 이산화티타늄·폴리에틸렌 등도 관세율을 0%로 인하한다.  산업부는 할당관세 지원으로 연간 4000억원의 관세 지원효과 등 산업계의 경영부담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유일한 여자 연방 사형수에 美고법 “예정대로 12일 형 집행”

    유일한 여자 연방 사형수에 美고법 “예정대로 12일 형 집행”

    미국 연방 정부가 67년 만에 여자 사형수의 형을 집행하기로 한 것에 1심 법원이 제동을 걸었지만 항소심에서 뒤집혔다. 새해 첫날(이하 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워싱턴 DC 관할인 컬럼비아특별구 연방고법은 현재 미국 연방정부의 사형 집행을 기다리는 유일한 여성 사형수 리사 몽고메리의 형 집행을 연기한 1심 명령은 무효라고 결정했다. 고법 재판부는 1심이 몽고메리의 사형 집행일 연기를 명령할 때 실수를 저질렀다고 결론내렸다. 앞서 워싱턴DC 연방지법의 랜돌프 모스 판사는 교정 당국이 그녀의 사형 집행일을 이달 12일로 잡은 것은 위법하다고 지난달 25일 결정했다. 몽고메리는 2004년 12월 미주리주에서 임신한 여성을 목졸라 살해한 뒤 탯줄을 끊고 태아를 끄집어내 납치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당초 지난달 8일 형이 집행될 예정이었지만 감형 청원을 추진하던 변호인 둘이 접견 과정에 코로나19에 걸린 뒤 청원을 제기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 법원의 형 집행 연기 판결을 받았다. 교정 당국은 그 뒤 사형 집행일을 1월 12일로 변경했지만, 모스 판사는 형 집행이 유예된 상태에서 집행일을 변경한 것은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2심은 이 판단이 잘못됐다고 봤다. 몽고메리의 변호인은 여전히 몽고메리가 어릴 적 구타 당해 머리가 온전치 못해 이런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며 사형이 집행돼서는 안되며 상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연방지법의 심리는 선거구 획정 사건 등 예외적인 사건을 제외하면 판사 한 명이 진행하는 반면 연방고법은 3명의 판사가 재판부를 구성해 결론을 내린다. 몽고메리의 형이 집행된다면 연방 차원의 여성 사형은 1953년 보니 헤디가 미주리주의 한 감옥 가스실에서처형된 이후 67년 만에 처음이다. AP는 “연방고법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기 전에 유일한 여성 연방 사형수의 형이 집행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연방 정부의 사형을 폐지하고 주 정부도 사형을 중단할 것을 유도하겠다고 공약했다. AP는 바이든 당선인이 사형 제도에 반대한다고 말했지만, 오는 20일 취임 후 연방 정부의 사형 집행을 중단할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지구를 보다] 88년 만에 다시 꿈틀대는 용암…카리브해 섬 주민 10만명 대피

    [지구를 보다] 88년 만에 다시 꿈틀대는 용암…카리브해 섬 주민 10만명 대피

    수십 년 동안 조용했던 화산이 분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10만 명이 넘는 카리브해 섬 국가 주민들이 대피 권고를 받았다. 영국 인디펜던스 등 주요 언론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카리브해에 있는 영국 연방국가인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제도의 활화산인 수프리에르 산이 88년 만에 분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당국은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9일 수프리에르 산에 대한 경보 수준을 주황색 단계로 올렸다. 이는 화산이 빠르면 24시간 이내에 분화할 수 있음을 의미하며, 인근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인구인 10만 명의 주민들은 즉시 집을 떠나라는 당국의 권고를 받았다. 현재 수프리에르 화산에서는 화산재와 가스, 증기가 분출하기 시작했으며, 화산 돔(Volcano dome)도 선명하게 형성된 상황이다. 화산 돔은 여러 번의 용암유출로 형성된 돔 형태의 지형을 의미한다.해당 화산은 약 120년 전인 1902년 분화해 당시 1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가장 최근에 분화한 시기는 1932년이며, 분화 경보가 다시 내려진 것은 88년 만이다. 현재 지질전문가들은 화산 전문 관측장비를 비행기에 실은 채 상공에서 화산의 움직임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있다. 수프리에르 산이 분화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인근에 있는 프랑스의 해외 영토인 마르티니크 화산섬도 주요 관찰대상에 올랐다. 마르티니크 섬 당국은 지난달부터 화산의 전조 증상이 더욱 빈번하게 관찰됐다고 밝혔다. 한편 카리브해에 있는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은 1783년 영국 식민지로 편입됐다가 1979년 독립했다. 바나나 재배가 중심이며 천혜의 자연환경 덕분에 관광업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100호골 미뤘지만… ‘EPL 올해의 팀’으로 아쉬움 달랜 ‘손’

    100호골 미뤘지만… ‘EPL 올해의 팀’으로 아쉬움 달랜 ‘손’

    손흥민의 토트넘 통산 100호골이 신축년으로 미뤄졌다. 토트넘은 31일 새벽 3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풀럼과의 홈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킥오프 3시간 전 전격 연기됐다. 전날 풀럼에서 복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현지 보도가 잇따르며 연기 가능성이 대두됐으나 결정은 경기 시간이 임박해서야 나왔다. 풀럼 측에서 EPL 사무국에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성명을 내고 “풀럼의 안전과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연기가 확정되기 한 시간 전 소셜미디어에 대기 중인 선수단 영상을 올리며 “경기 시간은 오후 6시(현지시간)인데 우리는 아직도 경기 개최 여부를 알지 못한다”며 “세계 최고 리그답다”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풀럼전이 연기되면서 손흥민의 토트넘 통산 100호골 달성도 2021년으로 옮겨졌다. 2015~16시즌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정규리그와 컵 대회, 유럽 클럽 대항전 등을 통틀어 252경기를 뛰며 99골을 넣었다. 하지만 리버풀전 득점 이후 3경기 연속 숨을 고르는 중이다. 이에 따라 2일 밤 리즈 유나이티드전, 오는 6일 새벽 브렌트퍼드와의 리그컵 4강전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EPL 1위 리버풀은 이날 뉴캐슬과 0-0으로 비겼다. 토트넘은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리버풀(승점 33)에 7점 차 7위가 됐다. 득점 1위인 리버풀의 무함마드 살라흐(13골)도 제자리걸음을 해 공동 2위 손흥민(11골) 등의 추격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편 손흥민이 축구 전문가 가스 크룩스가 뽑은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팀’에 선정됐다고 BBC가 보도했다. 매 라운드 베스트 11을 추리는 크룩스는 자신이 뽑은 ‘이 주의 팀’에 세 차례 이상 포함된 선수 중에서 올해의 팀을 선정했다. 손흥민은 4-3-3 포메이션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자리잡았다. 올해 7차례 ‘이 주의 팀’에 선정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는 유일하게 ‘올해의 팀’ 명단에 들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아시아엔 중국만 있는 게 아니다…코로나 이후 10개국을 주목하라

    아시아엔 중국만 있는 게 아니다…코로나 이후 10개국을 주목하라

    새 아시아 질서 여러 국가 ‘집단지도체제’ 전망베트남·미얀마 등 팬데믹 속 외환 보유고 든든2차 세계대전 후 韓·中·日 주도 성장시대 넘어남·동남아시아가 이끄는 ‘네 번째 성장’ 관측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에 경제·군사 대국인 미국과 문화 강국 유럽이 속절없이 무너졌다. 부실한 의료체계가 고스란히 드러났고, 경제는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반대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들은 굳건히 버텨 내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이 차세대 글로벌 리더로 꼽은 국제관계 전문가 파라그 카나 퓨처맵 창립자는 ‘아시아가 바꿀 미래’에서 코로나19 이후 아시아가 세계질서를 주도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2009년 ‘제2세계’(에코의서재)에서 아시아 신흥 강국의 부상을 강조했다. 미국, 중국, 유럽의 틈바구니에서 제2세계로 불리는 아시아 여러 나라의 영향력이 확대된다는 내용이다. 이번 책은 그 후 10년 동안을 추적하고, 중국을 필두로 한 아시아 중심 체제가 필연이라고 결론짓는다. 저자는 중국이 세계의 선두에 선 상징적인 사건으로 2017년 5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 정상회담’을 꼽는다. 철도와 항구 등으로 유라시아와 아프리카를 하나로 연결한다는 취지로 모였다.세계 GDP의 절반을 차지하는 68개국이 10년 동안 상업과 문화 교류의 중심이 될 새로운 실크로드 건설에 수조 달러를 투자한다. 세계 중심축이 되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었다. 유럽과 중국 사이에 낀 러시아도 미국, 유럽을 등지고 아시아로 눈을 돌렸다.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했을 때 유럽은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에 나섰다. 2016년에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한 사실이 밝혀져 긴장을 부르기도 했다. 러시아는 한편으로는 유전, 가스, 광산에 관한 중국의 대규모 투자를 받아들였다. 저자는 “러시아가 부유한 아시아에 속할 것인가, 아니면 가난한 유럽이 될 것인가를 고민하지만 사실상 결과는 정해졌다”고 설명한다. 터키의 사정도 비슷하다. 훈족에서 셀주크, 오스만에 이르기까지 튀르크 민족은 1000년 동안 유럽의 문을 두드렸지만 진입에는 실패했다. 2000년대 초까지 유럽연합 가능성은 낙관적이었지만, 키프로스를 둘러싼 그리스와 영토 분쟁이 얽히면서다. 아시아 의존도가 높아지는 호주라든가, 브렉시트로 ‘유럽의 싱가포르’를 꿈꾸는 영국 등 사례도 아시아의 성장을 예견케 한다.중국이 미국처럼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지 전망한 부분이 흥미롭다.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지만 저자가 본 미래의 아시아 질서는 중국이 이끄는 체제가 아니다. 한국, 일본, 인도, 러시아, 인도네시아, 호주, 이란, 사우디아라비아가 힘을 모으는 집단지도체제에 가깝다. 아시아의 미래상은 미국이 추구하는 ‘용광로’ 모델이 아니라 각자의 개성이 살아 있으면서 조화로운 ‘샐러드 볼’ 모델이라는 뜻이다. 책 원제목이 ‘아시아가 미래’(The Future is Asia)일 정도로 저자의 주장은 확고하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한중일이 주도한 세 번째 성장 시대를 넘어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가 이끄는 네 번째 성장 시대가 펼쳐질 것이라고 설명한다. 베트남, 미얀마, 말레이시아 등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든든한 외환 보유고를 유지하며 강한 회복 탄력성을 입증한 아세안 10개국을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저자의 관측이 맞을지 빗나갈지 알 길은 없다. 다만 풍부한 자료를 기반으로 아시아 전체를 조망한 책은 앞으로 펼쳐질 아시아 시대를 내다보는 길잡이로 손색없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물가상승률 사상 첫 2년 연속 0%대… 경기침체 속 지속적 물가 하락 우려

    물가상승률 사상 첫 2년 연속 0%대… 경기침체 속 지속적 물가 하락 우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2020년 물가상승률이 전년 대비 0.5% 상승하는 데 그쳐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0%대에 머물렀다. 지난 2년간 1%도 안 오른 것이다. 그럼에도 국민 생활과 밀접한 농축수산물 가격과 전셋값은 상대적으로 크게 올랐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05.42(2015년=100)로 전년 대비 0.5% 상승했다. 2018년(104.45)과 비교해도 0.9% 오르는 데 그치면서 2년간 1%도 오르지 않았다. 물가상승률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65년 이래 2년 연속 0%대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연간 물가가 0%대 상승에 그친 사례도 최근 2년을 제외하면 외환위기가 있었던 1999년(0.8%)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확산됐던 2015년(0.7%) 두 차례뿐이다.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따른 물가 변동분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0.7% 상승했는데, 1999년(0.3%) 이래 21년 만에 가장 낮았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2월부터 글로벌 수요 감소로 국제 유가가 인하되면서 석유류 가격이 크게 하락했고, 석유류와 연동된 도시가스도 하락했다”면서 “또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외식 물가의 상승폭이 크게 제한됐고, 볼링장 이용료나 PC방 이용료 등 개인서비스 요금도 상승폭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 외에 정책 지원 영향으로 고등학교 납입금(-60.9%)과 휴대전화료(-3.4%)가 줄어든 영향도 있다. 다만 저물가 흐름에도 농축수산물 가격은 6.7% 올랐다. 과거 10년간 평균 상승률(3.2%)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역대 최장 기간 장마와 집중호우로 채소류 공급이 줄어든 결과다. 여기에 코로나19 영향으로 집밥 수요가 늘어나고, 전 국민에게 지급된 1차 재난지원금으로 육류 소비가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2020년 집세 상승률은 전년(-0.1%)보다 0.3% 포인트 오른 0.2%를 기록했다. 전세는 0.3%, 월세는 0.1% 상승했다. 전세대란이 전셋값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12월 한 달로 한정하면 전세와 월세는 각각 전년 같은 달 대비 0.9%, 0.4% 올랐다. 전문가들은 사실상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지속적인 물가하락)으로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당국은 코로나19에 의한 일시적 저물가일 뿐 디플레이션은 아니라고 판단하지만, 코로나19가 오기 전인 2019년 국내총생산(GDP) 디플레이터(국민경제 전반의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는 마이너스를 보이는 등 경기침체 현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추가 금리 인하도 고려해야 하지만, 부동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새해엔 부동산 시장부터 최대한 빨리 정상화시킨 다음 경기 회복에 대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법원 “배출가스 조작, 피아트크라이슬러 시정명령 적법”

    법원 “배출가스 조작, 피아트크라이슬러 시정명령 적법”

    배출가스 수치가 조작된 차량을 판매한 피아트크라이슬러(FCA)코리아가 환경부의 시정명령이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부장 이정민)는 최근 FCA코리아가 환경부 장관을 상대로 낸 결함 시정명령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FCA코리아는 2015년 3월 옛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제작차의 배출가스 배출허용기준 인증을 받고, 2018년 2월까지 각종 수입차를 수입해 판매했다. 하지만 FCA코리아는 인증시험 때와 달리 실제 운행 때 질소산화물을 줄이는 배출가스 재순환장치(EGR)의 가동률을 낮추는 등 임의 설정했고, 이는 2018년 12월 국립환경과학원의 수시검사에서 드러났다. 이에 환경부는 결함 시정을 명령하는 처분을 내렸다. 국립환경과학원도 FCA 측에 허가한 인증을 취소했고, 환경부는 이후 73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FCA 측은 “임의로 EGR 장치를 설정하지 않았고, 일반적인 사용 조건이 반영된 방법으로 수시 검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국립환경과학원의 검사 방법은 일반적인 사용 조건에 해당하고, 회사가 EGR 관련 부품의 기능이 저하되도록 했다”며 FCA 측에 책임이 있다고 판시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신년 인터뷰] “AI도 인간을 대체할 수 없어… 미래기술에 대한 통찰력 지녀야”

    [신년 인터뷰] “AI도 인간을 대체할 수 없어… 미래기술에 대한 통찰력 지녀야”

    전 인류의 100명 중 1명꼴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우리가 당연하게 누려 왔던 일상이 한꺼번에 멈췄다. 일자리를 잃고, 학교가 문을 닫고, 자가격리나 강제격리로 집에 머무는 이들이 많아졌다.바뀐 일상 속으로 인공지능(AI) 등 미래기술이 빠르게 스며들었다.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일을 하고, 온라인 배달로 식사를 해결했고, 가상교실에서 급우를 만나 공부했다. 미리 경험한 미래에서 우리는 신기술의 편리함에 감탄했지만 불안도 느끼게 됐다. 부작용을 분석하거나 법적·윤리적 준비를 마치기도 전에 미래가 너무 빨리 온 건 아닐까.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인공지능을 가르치는 저명한 인공지능학자이자 미래학자인 제리 캐플런(68)에게 지난 28일(현지시간) 줌과 이메일을 통해 ‘코로나19 이후의 세계’에 대해 물었다. 그는 미래기술의 이른 보편화로 인한 부작용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관리하고 다룰 인간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았다. “우리는 이미 문제를 해결할 수단을 갖고 있으며 이를 도입할 동기와 통찰력이 필요할 뿐”이라고 강조했다.-코로나19로 미래기술이 예상보다 빠르게 우리 삶에 수용됐다. “동의한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원격의료·원격교육·온라인쇼핑 시스템 등 비대면 기술이 더욱 필요해졌다. 면대면으로 이뤄지던 인간의 일상이 온라인상 상호 작용으로 이동하면서 분석할 데이터도 늘고 데이터 활용 방법도 증가했다. 이는 미래기술의 보편화로 이어지고 있다. 반대로 모든 수준에서 고급 기술을 사용할 여력이 생겼으니 미래기술을 더욱 발전시킬 기회이기도 하다.” -코로나19와 맞물려 미래기술이 상용화된 탓인지 우리의 앞날이 어둡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현재의 상황(코로나19)은 일시적이다. 백신의 보급으로 일상은 빠르게 정상화될 것이다. 반면 미래기술을 이용한 삶의 변화는 영구적일 듯싶다. 사람들은 코로나19를 계기로 미래기술의 일부를 접하게 됐고, 일상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알게 됐다. (줌과 같은) 새로운 의사소통 방법은 재택근무를 가능케 했고, 모든 직원이 매일 사무실에서 일할 필요가 줄었다. 대면 회의를 위해 굳이 출장을 갈 필요도 없다. 온라인으로 더 많은 강의와 콘퍼런스가 제공될 것이고, 더 많은 이들이 편리하게 참석할 수 있다. 학교도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늘려 갈 것이다. 온라인 쇼핑이나 음식 배달의 이용도 늘었다.” -코로나19 사태로 보편화된 비대면 미래기술이 식당 종업원 등 저숙련 일자리를 대체한다는 우려도 있다. “신기술은 항상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일하는 방식을 바꿨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제 농업 종사자는 인구의 2%도 채 안 된다. 반면 정보기술(IT) 산업의 신종 직업이 이들을 대체했다. 하지만 AI는 저숙련 근로자뿐 아니라 모두에게 영향을 줄 것이다. 사람과 AI의 학습 기준은 다르다. 어린아이도 손으로 공을 잡지만, AI 프로그램에게는 어려운 과제다. 반면 의료 영상 기록을 보면서 암을 발견하는 것은 고도로 훈련된 의사들의 업무지만 AI 프로그램에게는 비교적 쉬운 과제다.” -당신은 일자리가 요구하는 기술적 진보를 사람들이 따라잡지 못해 실업이 상당히 심각해지고, 소득 양극화도 계속 커질 것으로 봤다. 실제 팬데믹 상황에서 양극화가 심화됐다. “맞다. 첨단기술 발전에 따른 소득 양극화는 우리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다. 소득 불평등은 근본적으로 불공평하고 불공정하다. 하지만 보편적 기본소득, 세제개혁, 부의 고른 확산을 위한 경제정책, (미래기술로) 대체된 근로자를 위한 재교육 등 이 문제를 해결할 수단이 있다. 그것을 도입할 동기와 통찰력이 필요한 것이다.” -학교 수업이 화상으로 진행된다. 저소득층일수록 아이를 교육할 여력이 적어 최소한의 학교 교육마저 격차가 커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식에게 최고를 해주고픈 부모의 사랑과 모든 학생이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기회 사이에 균형이 맞아야 공정하다. 교육은 경제적 계층 이동의 기회를 제공하는 열쇠다. 이런 관점에서 온라인 수업은 오히려 최고의 강사와 강좌를 널리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며, 저소득층 아이들이 양질의 학습 기회를 얻도록 해 준다. 중요한 건 모든 아이들이 동등하게 온라인 수업을 들을 기회를 갖도록 컴퓨터를 제공하고 인터넷 연결이 가능케 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우리가 제공한 데이터가 외려 우리 자신을 감시할 거라는 우려도 있다. “대부분의 신기술은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가져왔다. 이 중에는 부작용이 명백해진 뒤에야 보상이나 제거가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경우가 있다. 기업·정부가 개인의 생활을 감시하고 개입할 수 있는 능력(프라이버시의 상실)은 IT의 불행한 부작용이다. ‘정보 수집과 이용을 제한하는 법률’을 제정하고 강화하는 방법이 합리적이고 효과적일 것이다. 결국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겠지만, 다만 시간은 걸릴 것이다.”-미래기술의 보편화로 파생된 엄청난 부를 IT 기업이 독점하는 경향이 있다. “신기술의 경제적 이익을 사회 전반으로 훨씬 더 폭넓게 공유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20세기 초 석유, 가스, 철도 산업 등의 독점으로 불평등이 커지자 여러 국가가 이를 제어했던 것처럼 지금은 페이스북, 구글, 애플 등 인터넷 시대의 ‘거인’을 통제하려는 시작점이다. 개인적으로, 독점적인 지배력을 갖은 대형 IT 기업들이 때로는 경쟁을 억제하거나 다른 방법으로 그들의 사업을 보호하려 독점적 지배력을 사용한다고 믿는다. 소비자가 피해를 입으면, 정부가 개입해 시정하는 것이 맞다.” -코로나19로 예상보다 빠르게 미래기술이 확산되면서 우리는 법적·윤리적 문제를 준비할 시간이 부족한 것 아닌가. “사람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어떤 일을 자동화할 수 있다고 해서 무조건 자동화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일례로 우리는 체스를 두는 ‘똑똑한’ 컴퓨터를 갖고 있지만, 여전히 다른 사람과 체스를 즐긴다. 체스를 두는 데 필요한 정신적 노력을 없애려 컴퓨터를 쓰지는 않는다. 사람들은 기술이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느낄 정도로만 사용할 것이다.” -당신은 그간 “미래는 영화 터미네이터보다 스타트랙과 가까울 것”이라는 낙관론을 폈다. 가능할까. “기술의 모든 진보나 응용이 인류에게 이로울 것으로 가정해선 안 된다. 대신 비용은 최소화하면서 이익을 얻을 방법을 찾기 위해 모든 측면을 신중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최소한 인간이 기술에 대한 통제력을 항상 갖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가 게을러지지 않고 기술의 진보에 늘 관심을 기울인다면 우리의 미래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캐플런은 누구 실리콘밸리 창업가이자 발명가… 태블릿·컴퓨팅 분야 선구자 국내에서 인공지능 전문가이자 미래학자, 베스트셀러 저자 등으로 알려진 제리 캐플런(68)은 35년간 미국 실리콘밸리의 창업가이자 발명가였다. 그는 애플의 아이패드가 출시(2010년)되기 20여년 전인 1987년 ‘GO코퍼레이션’을 공동 창립하고 터치형 스크린을 전자 펜으로 눌러 입력하는 ‘펜포인트 오퍼레이팅 시스템’을 출시했다. 그가 태블릿 및 펜 컴퓨팅 분야의 선구자로 불리는 이유다. 1994년에는 세계 최초의 인터넷 경매 웹사이트인 ‘온세일’을 공동 설립했다. 온세일의 시장 가치는 한때 20억 달러(약 2조 2000억원)에 달했으며, 캐플런의 온라인 경매 특허는 이후 이베이와 아마존이 구매했다. 이 외 1981년에는 인공지능(AI) 분야 벤처기업 ‘테크놀리지’(Teknowledge)를 공동 창업했다. 캐플런은 2014년부터 현재까지 스탠퍼드대 객원교수로 AI가 미치는 사회적·경제적 영향에 대해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국내에서는 AI가 보편화될 미래를 예측 및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한 ‘인간은 필요 없다’(2016년), ‘인공지능의 미래’(2017년) 등 베스트셀러로 널리 알려졌다. 1952년 미국 뉴욕 출생으로, 시카고대에서 역사학과 과학철학을 전공했으며,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컴퓨터·정보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동정] 임해종 가스안전공사 사장, 수소충전소 준공 현장 방문 격려

    [동정] 임해종 가스안전공사 사장, 수소충전소 준공 현장 방문 격려

    한국가스안전공사 임해종 사장은 31일 충북 제천시 봉양읍 소재 삼보수소충전소(대표 이정희) 준공 현장을 방문했다. 충전소 준공 현장에는 임해종 사장을 비롯해 제천시 자연환경과장 등 관계자 등이 참석했으며, 참석자들은 안전한 충전소 운영을 위한 협력관계 증진을 약속했다. 가스안전공사는 지난 30일 삼보수소충전소 시설 완성검사를 마무리했으며, 충전소는 자체 시운전 기간을 거쳐 다음달 중순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보충전소는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의 초석이 될 수소자동차의 연료공급을 담당할 예정이며, 충북북부 일대와 인근의 강원도 일부 지역 소재 수소차에까지 연료공급을 할 수 있게 돼 수소차를 사용하는 지역 주민들의 충전 편의성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임해종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은 “수소경제 시대 수소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에 연료공급은 매우 중요하다”며 “연료공급 역할을 맡은 수소충전소의 안전한 운영으로 이용자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직원 폭행 뒤 하루 넘게 방치해 숨지게 한 40대 구속

    직원 폭행 뒤 하루 넘게 방치해 숨지게 한 40대 구속

    폭행 다음날 부인·동료들과 피해자 차에 싣고 다녀 직원을 폭행한 뒤 사무실에 방치해 숨지게 한 4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경남 김해서부경찰서는 상해치사 혐의로 A(42)씨를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24일 오후 1시쯤 자신이 근무하는 김해 시내의 한 회사에서 직원 B(42)씨의 전신을 여러 차례 폭행한 뒤 사무실에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부인 C(30대)씨가 운영하는 이 회사의 실질적인 운영자였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다음날 오전 8시쯤 방치돼 있던 B씨를 회사 차량에 태워 B씨 주거지 인근 노상으로 향했다. A씨는 B씨를 차에 태운 뒤 부인 C씨와 동료 D(30대)씨, 부인의 지인 E(30대)씨와 함께 차량과 인근 식당 등에 머물러 있기만 했다. 그렇게 7시간이 지나고 난 뒤에야 “사람이 죽었다”며 소방서에 신고한 것으로 경찰은 확인했다. 숨진 B씨의 얼굴과 가슴 등에서는 피멍 같은 다수의 폭행 흔적이 발견됐다. A씨는 이동 당시 B씨의 의식이 있었다며, 주거지 인근에 도착한 뒤에야 숨졌다고 주장하며 폭행 혐의만 인정했다. 경찰은 A씨가 5년간 함께 일해온 B씨에 대해 최근 2년간 상습적으로 폭행·학대·강요 등을 가했으며, 심리지배(가스라이팅)와 임금 체불도 자행한 사실도 파악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살인죄 적용 여부를 놓고 추가 조사하는 한편 B씨를 옮길 때 함께한 부인 등의 폭행 가담 여부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해외 공장, ‘비대면 KS인증 심사’로 숨통

    지난 10월 도입된 ‘비대면 KS인증심사’가 해외 소재 국내 기업들의 숨통을 터주고 있다. 31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에 따르면 제도 시행 3개월째인 현재까지 가스보일러 생산공장 등 해외에 있는 공장 13곳이 비대면 방식으로 KS인증심사를 받았다. 내년 1월 중에는 9개 공장이 추가로 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기존 심사 방식은 인증심사원이 공장을 직접 찾아 생산설비, 품질경영체계 등을 평가한 뒤 해당 공장에서 제품 시료를 채취해 제품이 KS에 적합한지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올해 초부터 인증심사원 방문이 불가능한 해외 소재 공장의 KS인증심사가 전면 중단됐고, 일부 기업은 이로 인해 납품 등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해외 소재 신규 KS인증 공장 수는 지난해 55곳에서 올해 29곳으로 대폭 줄었다. 국표원은 이에 관련 법규를 개정해 감염병 등으로 인증심사원의 공장 방문이 불가능하고, 시급히 인증을 받아야 할 땐 화상회의 등 비대면 방식으로 인증심사를 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산업부는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면 비대면 방식으로 KS인증을 받은 기업을 방문해 심사 적격성을 확인할 것”이라며 “해당 제품은 시판품 조사, 1년 주기 정기심사 등 사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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