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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농구단 마저 품은 수원, 야구·축구·농구·배구 다 가졌네

    kt 농구단 마저 품은 수원, 야구·축구·농구·배구 다 가졌네

    프로농구 부산 kt가 경기도 수원으로 연고지 이전을 확정하고 수원 kt로 출발한다. 한국농구연맹(KBL)은 9일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임시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kt의 연고지 이전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kt는 2021~22시즌부터 kt 위즈 야구단이 있는 수원으로 둥지를 옮긴다. 홈구장은 서수원칠보체육관이다. kt의 연고지 이전은 이미 몇 년 전에도 이전설이 불거졌을 정도로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KBL의 지역연고지 정착 제도에 따라 2023년 6월부터 모든 구단은 훈련장과 사무국 등을 연고 지역에 둬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부산시와 kt가 갈등을 겪으면서 이전 논의가 본격화됐다. 구단 관계자는 “홈구장의 보조체육관 2개 중 1개를 연습체육관으로 쓰게 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시민들이 쓰고 있어 안 된다는 답변을 들었다”면서 “부산시와 4일 만났고 그때 연습체육관을 새로 짓자는 이야기를 꺼냈는데 우리로서도 신규 건립은 부담스러웠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프로스포츠는 팬들을 위해 존재하고 연고지 이전 쉽지 않은데 부산 팬들에게 너무 죄송하다”면서 “연고지는 옮기지만 부산 농구발전을 위해 유소년 농구교실은 당분간 계속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의 연고지 이전 소식에 부산시는 박형준 부산시장 명의로 “이전 결정은 연간 7만 명에 달하는 부산 관중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면서 “부산시민의 대표인 저와 단 한 번의 면담이나 협의조차 없이 기업의 경제 논리를 우선시해 이러한 결정을 한 kt 농구단에 더 큰 아쉬움이 남는다”고 입장문을 냈다. 수원에는 kt가 전부터 쓰던 연습장이 있고 야구단까지 함께 있어 연고지 정착이 훨씬 수월한 상황이다. 이번에 농구단까지 품게 되면서 인구 121만의 수원시는 프로야구, 프로축구, 남녀프로배구에 남자프로농구 팀까지 있는 메가 스포츠 도시로 거듭나게 됐다. KBL은 또 김희옥(73) 전 동국대 총장을 제10대 총재로 선임했다. 대구에서는 전자랜드를 인수한 한국가스공사와 협약식도 가졌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롤스로이스, 차기 호위함 이어 한국형 차기 구축함 KDDX 심장 노린다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롤스로이스, 차기 호위함 이어 한국형 차기 구축함 KDDX 심장 노린다

    세계적인 항공 및 선박 엔진 제작업체인 롤스로이스가, 해군의 차기 호위함 배치 II/III에 이어 한국형 차기 구축함인 KDDX의 가스터빈 엔진 수주전에 본격 나선다. 6월 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마덱스(MADEX) 2021에 참가해, MT30 함정용 가스터빈 엔진을 중심으로 각종 함정 추진체계들을 소개했다. 영국에 기반을 둔 롤스로이스는 지난 60년 동안 우리나라에서 활동해왔다. 현재 500대 이상의 롤스로이스 항공기 엔진이 우리 군의 고정익 및 회전익기에서 운용 중이다. 이밖에 롤스로이스는 우리 해군과 해양경찰의 각종 함정에 사용되는 추진장치 및 가스터빈 발전기를 제공하는 주요 공급업체이기도 하다. 특히 롤스로이스가 만든 MT30은 차기호위함 배치 II 즉 대구급 유도탄 호위함의 심장으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함정용 가스터빈 엔진으로 알려지고 있다. MT30은 롤스로이스의 트렌트 800 터보팬 엔진을 기반으로 한다. 트렌트 800 터보팬 엔진은 보잉 777 여객기에 주로 사용된다. 보잉 777은 쌍발 여객기 가운데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한다. MT30은 동급 가스터빈 엔진 대비 부품 수를 약 50% 줄여 정비비용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되었으며, 자유출력 터빈의 트윈스풀 고압비 가스발생기를 장착하고 있다. 터빈의 경우 25MW까지 운용효율을 유지한다. MT30은 지난 2008년부터 미 해군의 연안전투함 초도함인 프리덤(Freedom)함에 탑재되어 운영되기 시작했다. 또한 미 해군이 단 세 척만 만든 현존하는 가장 최신예 구축함인 줌왈트(Zumwalt)급에도 MT30 함정용 가스터빈이 사용되고 있다. 이밖에 올 하반기 우리나라를 방문하게 될 영국 해군의 항공모함 퀸엘리자베스(Queen Elizabeth)도 롤스로이스가 만든 MT30 함정용 가스터빈이 장착되었다.영국 해군의 타입 26 호위함을 비롯해 호주 해군과 캐나다 해군의 차기 호위함에도 MT30 함정용 가스터빈이 사용될 예정이다. MT30 함정용 가스터빈의 특별한 장점으로는 기계식 혹은 하이브리드 그리고 통합전기추진 방식 모두 사용 가능하고 이미 검증되었다는 점이다. 그 동안 우리 해군의 수상 전투함들은 대부분 기계식 추진체계를 사용했다. 그러나 차기 호위함 배치Ⅱ부터 처음으로 기계식 추진체계를 벗어나 하이브리드 추진방식을 사용했다. 차기 호위함 배치 III도 같은 방식을 사용한다. 하이브리드 추진방식은 기계식 추진체계에 비해 함 내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적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일례로 대구함 시험평가 당시 소음이 적어 해군 잠수함이 추적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는 일화도 있다. 통합전기추진방식은 최근 해외 최신 수상 전투함에 많이 적용되는 방식으로 소음 감소뿐 아니라 함정에서 사용될 수 있는 전력도 동시 생산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레이저와 레일건 그리고 레이더 및 함정 냉각 등 많은 양의 전력이 필요한 미래 수상전투함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평을 받는다. MT30 함정용 가스터빈이 장착된 영국 해군의 항공모함 퀸엘리자베스와 미 해군 구축함 줌왈트의 경우 통합전기추진방식을 사용하고 있다.마덱스 현장에서 만난 롤스로이스 방위산업 부문 비즈니스 개발 및 미래 프로그램 사업과 대한민국 해군 지원사업을 총괄하는 이종열 부사장 겸 한국지사장은 “롤스로이스는 해군 추진장치 기술 분야에서 선도적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며 “첨단 해군 동력장치 기술은 다양한 추진체계로 구성된 여러 세계 최첨단 플랫폼에 동력을 공급하고 있고,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 해군의 목표인 스마트 해군(SMART Navy) 비전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롤스로이스는 대한민국 해군을 비롯한 모든 고객들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추천 전형 대부분 수능 최저기준 적용…반수생 합격 기회多

    추천 전형 대부분 수능 최저기준 적용…반수생 합격 기회多

    2022학년도 대학입시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주요 대학의 추천 전형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주요 15개 대학 추천 전형의 모집 인원은 총 6030명(정원 내 기준)으로, 이 중 681명을 선발하는 서울대만 종합 전형을 실시하고, 나머지 대학들은 교과 전형을 통해 5349명을 선발한다. 특히, 기존 추천 전형은 고3 수험생들만 지원 가능한 전형으로 인식되었으나 올해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재수생 역시 추천 전형에 주목해야 한다. 첫째, 주요 15개 대학 추천 전형 중 재수생이 지원 가능한 대학이 53.5%에 이른다. 추천 전형의 경우 대학에 따라 재수생 등 졸업생의 지원을 제한하는 곳도 있다. 주요 15개 대학 중 건국대, 고려대, 동국대, 서울시립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 등 9개 대학은 재수생도 지원 가능하며, 선발 인원은 3227명으로 주요 15개 대학 추천 전형 인원의 절반이 넘는다. ■ 주요 15개 대학의 2022학년도 추천 전형 지원 학년 제한둘째, 추천 전형 증가로 고교별 추천 가능 학생 수도 늘어났다. 동국대는 고교별 7명, 한국외대는 20명 이내까지 추천이 가능하다. 또, 숙명여대는 3학년 재적 여학생 수의 10%, 한양대는 3학년 재적 인원의 11%까지 추천 가능하며 건국대는 추천 인원에 제한이 없다. 이렇게 대학별 추천 인원이 많기 때문에 추천 여부를 적극적으로 알아보면 재수생도 충분히 희망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셋째, 주요 상위권 대학의 추천 전형은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서 선발하기 때문에 수능 성적이 우수한 재수생의 합격 가능성이 높다. 15개 대학 추천 전형 중 동국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 4개 대학을 제외한 나머지 11개 대학의 선발 인원인 4368명 즉, 전체 추천 전형의 72.4%를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선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면 내신 합격선은 오히려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내신 성적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수능 성적을 올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은 학생부 전형에 지원한다면 합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와 관련하여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 남윤곤 소장은 “올해는 재수생에게도 추천 전형의 문이 크게 열려 있다. 특히, 지난해 학생부 전형으로 합격한 경험이 있는 재수생 또는 반수생들은 더욱 추천 전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만 충족할 수 있다면 추천 전형이 최상위권 대학 합격의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메가스터디학원에서는 ‘2022 반수시작반’을 모집 중이다. 이는 메가스터디학원 강남 팀플전문관, 서초 의약학전문관, 강북, 노량진, 신촌, 송파, 부천, 분당, 일산, 평촌 등 10개의 통합 종합학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메가스터디학원의 ‘반수시작반’ 모집과 관련한 문의사항은 홈페이지 내용을 참고하거나 유선 상담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인공강우 기술/김진영 KIST 청정대기센터 본부장

    [기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인공강우 기술/김진영 KIST 청정대기센터 본부장

    기후변화로 가뭄이 만성화되며 ‘인공강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891년 인공강수의 이론적 가능성이 처음 제시되고 1946년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연구소가 항공기로 구름 속에 드라이아이스를 살포하는 첫 인공강수 실험을 했다. 이후 1960년대까지 세계 곳곳에서 인공강수 실험이 진행됐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해 차츰 열기가 식었다. 그러다 최근 전 지구적 기후변화가 심각한 상황이 되면서 국제사회는 가뭄 해소와 대체 수자원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인공강수의 잠재력에 다시 주목하고 있다. 한국은 물이 풍부하고 수도요금도 저렴하기 때문에 좀처럼 체감하기 어렵지만 1인당 이용 가능한 수자원량이 1488㎥에 불과하고 하천 취수율도 36%로 낮아 ‘물 스트레스 국가’로 분류된다. 올해는 봄철 강수량이 예년보다 많았지만 매년 평균습도는 떨어지고 산불의 강도도 더 세지고 있다. 기상청과 산림청 등은 지난 10년간 기후변화의 영향에 따른 강수량 부족과 건조한 날씨, 빈번해지는 강풍 속에 산불발생 시기가 빨라지고 화재 규모 역시 계속해서 커지는 추세라고 분석하고 있다. 대형화하는 산불은 기후변화를 더욱 심화시키는 악순환의 고리이기도 하다. 매우 중요한 탄소 흡수원이자 저장고인 숲이 사라질 뿐만 아니라 목재들이 연소하면서 대량의 온실가스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재난을 과학기술로 해결할 수는 없을까. 현재 국립기상과학원에서는 항공기를 이용한 구름씨 살포를 통해 인공적인 증우 실험을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사용되는 요오드화은의 비구름 형성 효과가 확실치 않고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도 높다. 보다 안전하고 실효성 높은 인공강수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욱 다양한 학문과 기술의 역량을 모아야 한다. 실효성이 고민이라면 구름 형성과 강수 과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환경에 대한 부작용이 걱정이라면 친환경 대체 물질을 개발해 인간과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상과 기후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부터 인공지능, 빅데이터, 화학, 소재, 센서, 드론까지 기존 학제 연구의 칸막이를 넘어서는 새로운 국가 연구개발(R&D) 패러다임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 코로나 장기화 덕?… 온실가스 배출량 첫 2년 연속 감소

    코로나 장기화 덕?… 온실가스 배출량 첫 2년 연속 감소

    지난해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6억 9950만t) 대비 7.3%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1990년 온실가스 통계를 작성한 이후 2년 연속 배출량이 줄어든 것은 처음이다. ●코로나로 산업생산·유류 소비 다 하락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가 8일 공개한 ‘2020년 국가 온실가스 잠정 배출량’에 따르면 지난해 배출량은 6억 4860만t으로 전년 잠정치 대비 7.3% 감소했다. 최정점이던 2018년(7억 2760만t)과 비교하면 10.9% 적은 수치로 2년 연속 줄었다. 잠정 배출량은 확정 통계보다 1년 앞서 배출권거래제 정보 등을 활용해 추계한 잠정 결과다. 분야별로는 에너지와 산업공정 배출량이 전년 대비 각각 7.8%, 7.1%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미세먼지·기후변화 대응 정책에 따른 석탄 발전량 감소(13.6%)로 총발전량이 1.9% 줄면서 발전·열 생산부문 배출량이 전년 대비 3100만t 감소했다. ●1인당 배출량도 전년 대비 7.4% 줄어 수송 부문은 유류 가격 하락에도 코로나19로 인한 여행·이동 자제의 영향과 저공해차 보급 확대 등 감축 정책 효과로 배출량이 2019년 대비 410만t 저감됐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휘발유·경유 소비량이 각각 2%, 5% 줄었고 전국 고속도로 통행량은 3% 하락했다. 산업 부문에서는 생산량이 줄면서 화학 350만t, 철강 240만t, 시멘트 220만t 배출이 감소했다. 국가 온실가스 배출 효율성을 파악할 수 있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배출량 및 인구당 온실가스 배출량도 하락했다. 지난해 GDP 10억원당 배출량은 354t으로 1990년 이후 가장 낮았다.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12.5t으로 전년(13.5t) 대비 7.4% 감소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보령화력 2기 폐쇄한 충남, 후유증 해소 기금 조성…전국 처음

    전국에서 석탄화력발전소가 가장 많은 충남이 정부의 잇따른 폐쇄조치에 따른 고용불안 등을 해소할 기금 조성에 나섰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8일 도청에서 발전소가 있는 보령시·서천군·태안군·당진시 등 4개 지역 단체장, 한국중부발전·서부발전·동서발전 등 발전 3사 사장과 석탄화력 단계적 폐지에 대응하기 위한 ‘정의로운 전환 기금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석탄화력 폐쇄 후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기금은 전국 처음이다. 고용 불안, 지역경제 위축 등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한다. 도는 올해 10억원, 내년 15억원에 이어 2023년부터 3년간 매년 25억원씩 모두 1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도가 30%를 부담하고, 4개 시군이 10%씩 40%를, 발전 3사 10%씩 30%를 출연하는 방식이다. 도는 기금으로 고용 승계, 재취업 훈련 및 취업 알선, 전업 지원 등 사업을 벌인다. 또 신재생에너지 기업 유치, 발전 설비 해체 및 부지 복원·활용 지원 등 사업도 한다. 도는 지난해 말 보령화력 1·2호기가 폐쇄된 만큼 다음달부터 기금 운용에 들어갈 계획이다. 도는 지난 2월 이를 위해 ‘충남도 정의로운 전환 기금 설치 및 운용에 관한 조례’를 전국 최초로 제정했다. 양 지사는 “석탄화력이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배출로 환경과 도민 건강을 위협했지만 국가에너지 공급원이자 지역발전의 동력으로 기여해온 종사자들을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충남에는 폐쇄된 보령 1·2호기를 제외하고도 전국에 있는 화력발전 58기 중 28기가 있다. 2025년 보령 2기와 태안 2기 등 4기, 2028년 태안 1기, 2029년 당진 2기와 태안 1기 등 3기, 2030년 당진 2기, 2032년 태안 2기 등 총 12기가 추가로 폐쇄된다. 빅용희 도 주무관은 “기금을 집행하면서 부족할 경우 기금 조성 활동을 더 연장할 수 있다”고 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남순건의 과학의 눈] 수소자동차가 기후위기 탈출에 도움 줄까

    [남순건의 과학의 눈] 수소자동차가 기후위기 탈출에 도움 줄까

    많은 사람들이 기후위기야말로 인류가 온 힘을 다해 대처하지 않으면 가까운 장래에 인류 파멸을 가져올 문제라고 경종을 계속 울리고 있다. 문제 해결의 가장 핵심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이다. 우리 주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이산화탄소 배출원은 아마 자동차일 것이다. 그런 이유로 전기차, 수소차에 대한 많은 연구개발과 지원책이 나오고 있다.수소는 산소와 화학반응 후 물을 배출하기 때문에 청정 에너지란 이미지를 갖고 있다. 게다가 우주에서 가장 흔한 원소라는 이야기까지 더하면 미래 최상의 연료라고 부를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러나 수소와 관련된 과학과 공학을 조금만 더 살펴보면 문제가 간단하지만은 않다. 수소는 밀도가 낮아 연료로 사용하기에는 부피를 크게 차지하기 때문에 매우 튼튼하고 두꺼운 용기에 압축하거나 저온 용기에 액체수소로 담아야 한다. 예를 들어 30ℓ 연료탱크에 휘발유는 22㎏을 담을 수 있지만 수소는 2㎏밖에 못 담는다. 액체수소는 휘발유보다 단위 무게당 효율이 3배 높지만 담긴 양이 11분의1이니 운행거리가 훨씬 떨어진다. 물론 최근 수소연료전지를 이용해 무거운 용기 문제와 효율성 문제를 해결하고 있기는 하다. 그렇지만 수소연료전지차도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흔히 전기차의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이 오랜 충전시간이다. 몇십분씩 걸리는 전기차 대신 수소충전은 몇분에 불과하기 때문에 더 좋다는 인상을 준다. 그러나 충전소 설치 비용이 전기 충전소의 수십배가 들고 수소를 공급하는 과정도 훨씬 복잡하다. 수소충전기는 차량 하나를 충전한 뒤 다른 차량을 충전하기 위해서는 20~30분 동안 내부 압력을 높이는 과정이 필요하다. 만약 여러 대가 줄지어 기다리면서 충전하는 경우에는 각각의 차가 수소를 충전하는 데 25~35분이 걸리게 된다. 게다가 현재 나와 있는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들은 전기차에 비해 가속이 잘 안 된다. 즉 고성능의 자동차가 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수소가 우주에 가장 많은 원소이기는 하지만 지구에서는 그렇지 않다. 수소는 채굴하듯이 얻을 수 없고 공장에서 생산해야 한다. 물에 들어 있는 수소를 전기분해해서 사용하는 것은 전기를 곧바로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비효율적이다. 청정 이미지와는 달리 수소 생산은 그리 청정하지 않다. 전기분해로 수소를 생산하는 것은 수지가 맞지 않기 때문에 메탄이 주성분인 천연가스와 수증기를 반응시켜 수소를 만든다. 이때 일산화탄소가 배출된다. 오히려 천연가스를 바로 연소시키는 자동차보다 한 번의 과정을 더 거쳐야 하고 수소를 운반, 보관하는 데도 노력을 쏟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수소에너지를 과연 청정에너지라고 하는 것이 맞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일정한 노선을 왕복하는 버스나 대형 트럭 등에는 보다 빨리 응용될 수 있겠지만 승용차에 수소를 사용하려면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점들이 많다. 원자력 잠수함, 항공모함 등은 오래전부터 있어 왔지만, 원자력차는 시간여행을 하는 SF영화 외에는 본 적이 없는 것과 같은 이치가 아닐까. 만약 축산농가에서 발생하는 메탄을 수소로 전환하는 방법이 있다고 하면 아주 재미있고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 낼 수도 있을 것이다. 결국은 깨끗한 전기에너지를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안전하게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이 최선일 것이다.
  • 할매, 여 ‘점빵’ 어디 갔는교?

    할매, 여 ‘점빵’ 어디 갔는교?

    1960~1980년대 동네 골목길에는 어디나 구멍가게인 ‘점방’이 있었다. 점방은 과자와 사탕, 아이스크림뿐 아니라 소주·콩나물·설탕·라면·비누 등 모든 생활용품의 보고다. 아침 일찍 부모님 심부름으로 두부를 사러 가고, 아이들은 용돈을 받으면 과자나 아이스크림을 사러 서로 내기하듯 뛰어가는 만물상회다. 어른들에겐 퇴근길에 집으로 들어가기 전 이웃 동네 사람들과 막걸리 몇 잔에 그날의 피로를 푸는 활력의 장소였다. 동네 점방은 단순히 물건을 파는 장소를 넘어 지역의 사랑방 역할을 했던 소중한 휴식 장소였다. 하지만 1970년대부터 전국에 아파트촌이 들어서고 골목 곳곳에 편의점이 자리잡으면서 점방은 하나둘씩 우리 곁을 떠나기 시작했다. 이제는 도심뿐 아니라 농촌에서도 우리의 희로애락이 담긴 점방이 없어졌다. 어릴 적 소중한 기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아련한 추억이 깃든 구멍가게는 세월과 함께 잊혀져 가는 옛 단어가 돼 버렸다. 전국에 몇 개 남지 않은 점방을 돌아봤다. 동네에서 이른 새벽 제일 먼저 불이 켜지고 늦은 밤 가장 늦게 불이 꺼지는 곳이 구멍가게였다. 하루 일과를 마친 마을 주민들은 저녁 어스름이 깔리는 무렵이면 구멍가게의 탁자에 삼삼오오 둘러앉아 막걸리잔을 놓고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점빵’ ‘연쇄점’ ‘○○상회’… 추억 속으로 라디오나 TV, 전화가 없고 신문도 귀했던 그때 그 시절 마을마다 바깥세상 소식을 가장 빨리 들을 수 있는 장소 또한 동네 구멍가게였다. 시골뿐 아니라 도시 지역에서도 마을마다 생필품 공급과 토론의 공간이었던 구멍가게는 사회 변화에 따라 하나둘씩 문을 닫았다. ‘점빵’, ‘연쇄점’, ‘○○상회’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던 구멍가게들은 이제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추억이 돼 버렸다. 인구 감소로 농촌 마을 빈집이 갈수록 늘어나고, 대형유통매장이 시골 마을까지 진출해 구멍가게가 버티며 생존할 수 있는 틈새는 아예 없어졌다. 또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농촌 마을에도 승용차를 가진 집이 많아 필요한 물건을 언제든지 인근 도시나 가까운 대형유통매장에서 저렴하고 손쉽게 살 수 있게 됐다. 구멍가게가 도저히 경쟁할 수 없는 환경으로 바뀐 것이다.최근에는 대기업들이 운영하는 24시간 ‘편의점’이 생활 구석구석까지 파고들어 영세 상점은 더 설 자리가 없어졌다. 마을의 쉼터이자 뉴스센터 역할을 하던 구멍가게 앞 평상도 사라진 지 오래다. 농촌이나 구도심 경우에는 학생 등 젊은층이 거의 없고, 나이 든 어른들은 거동이 불편하거나 돌아가신 경우가 많아 동네 점방은 존재 자체가 없어져 버렸다. 그나마 아주 드물게 남아 있는 구멍가게조차 지키고 있는 사람은 대부분 70~80대 고령층이어서 머지않아 문을 닫게 될 처지다. 실제로 인구 29만여명으로 광주, 전주에 이어 호남 3대 인구 도시인 전남 순천시에서도 점방이나 동네 슈퍼가 사라졌다. 겨우 동네 가게라는 조그마한 간판만 붙어 있는 곳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 지난 6일 오후 3시쯤 시내와 3㎞ 정도 떨어져 있는 옥천동의 한 상점. 혼자 누워 있던 김모(85)씨는 “50년 정도 했는데 지금은 지나가는 사람들이 막걸리 한잔하러 가끔 오는 경우 말고는 손님이 없다”면서 “이제는 팔 물건도 갖다 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손님이라고는 담배를 사러 오거나 막걸리·맥주 한 잔씩 마시러 우연히 들르는 사람밖에 없다고 했다. 가게 안에는 라면 8개, 부탄가스 20여개, 소주, 맥주, 홈키파 5개 등이 휑하니 놓여 있었다. 손님이 없어 경로당에서 놀다 방금 들어왔다는 김씨는 “혼자 살면서 집 지킬 겸 앉아 있다”며 “애들이 장사 그만하라고 하는데 문 닫으면 할 게 뭐가 있겠냐”며 한숨을 쉬었다. 그는 “하루에 한 명도 안 올 때도 많다”면서 “노느니 100원이라도 벌려고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한번 앉아 있어 보면 손님이 아예 없다는 걸 느낄 것”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도심에서 5㎞ 거리에 있는 상사면의 광주슈퍼 김모(81)씨 사정도 마찬가지. 60살부터 시어머니랑 같이 장사하다가 지금은 혼자 하고 있단다. 마트와 편의점이 생겨 동네 사람들조차 오지 않고 주변 편의점을 간다고 했다. 간혹 담배를 사러 오거나 여름에는 아이들이 아이스크림을 사러 오는 게 전부라고 했다. 그는 “주변 사람들이 치매 온다고 장사를 계속하라고도 하고, 말동무할 겸 문을 열어 놓고 있다”며 “진작 닫아야 했는데 계속하고 있어 창피하기도 해서 올해 안에는 그만두려고 물건을 안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농촌 마을을 몇 시간 돌아다니다 어렵게 찾아낸 시골 마을 구멍가게들에서 “요즘 매출이 어떠냐”고 물으면 돌아오는 대답은 비슷했다. 한결같이 “온종일 가게는 지키고 있지만, 물건을 사러 오는 사람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드물다”고 했다.●“수입 쥐꼬리… 물건 다 빠지면 그만둬야지” 경남 함안군 법수면 강주리 삼거리 도로가에서 11년째 구멍가게(삼거리슈퍼)를 하는 박모(55)씨는 “담배나 갑자기 필요한 물건을 사러 오는 동네 단골 주민들을 보고 가게를 계속하고 있지만, 수입은 쥐꼬리보다 못하다”며 “주변 가까이에 하나둘씩 늘어난 편의점이 4곳이나 된다”고 말했다. 박씨 구멍가게에서 100m쯤 떨어진 마을 입구 도로가에는 유리로 된 출입문에 ‘슈퍼’라는 글자가 희미하게 적혀 있는 구멍가게를 겸한 허름한 주택 하나가 오래전에 문을 닫은 듯 빈 건물로 방치돼 있었다. 강주리 삼거리슈퍼에서 승용차로 한참을 달리다 법수면 백산리 백산보건진료소가 있는 백산마을 입구 삼거리에서 두 개의 구멍가게를 만났다. 두 가게는 50m쯤 떨어져 있었다. 한 슈퍼는 80대 노부부가 젊은 시절부터 시작해 50년 넘게 지키고 있는 구멍가게다. 주인 서모씨는 “주변 마을 주민들이 얼마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대부분 노인인 데다 필요한 물건은 가까운 대형유통매장에서 구입한다”면서 “음료수나 생수, 과자를 찾는 사람은 하루 몇 명에 그친다”고 구멍가게의 현실을 설명했다. 이어 서씨는 “나이 많은 우리 부부가 죽으면 이 구멍가게도 우리와 함께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인근 길가에 있는 또 다른 구멍가게도 80대와 70대 노부부가 20년 넘게 지키고 있다. 좁은 가게 안 상품 진열대에는 여러 종류의 담배와 과자, 간단한 음료, 면장갑 등이 진열돼 있었다. 가게 주인 장모(77)씨는 “옛날에는 밤마다 동네 주민들이 술잔을 놓고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곤 했는데, 그런 모습은 오래전에 사라졌다”며 “수익도 거의 없어 벌써 그만둬야 했지만 하던 일이라 계속 문을 연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창원 강원식 기자 choijp@seoul.co.kr
  • ‘반도체·디스플레이’ 세계 1·3위 기업 유치한 충남… 1222억원 투자협약

    충남 아산 탕정 삼성디스플레이 인근에 세계 1, 3위 반도체·디스플레이 진공장비 및 가스처리장치 제조회사 공장이 지어진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7일 도청에서 케이트 윌슨 영국 에드워드 대표, 윤재홍 CSK 대표와 모두 1억 1000만 달러(약 1222억원)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에드워드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용 진공장비 세계 1위, CSK는 가스처리장치 세계 3위 기업이다. 김재진 도 주무관은 “에드워드는 반도체를 제조할 때 약품 등을 세밀히 살포하고 오염을 방지하도록 진공상태를 이끌어내는 펌프를 만들고 CSK는 반도체 제조 때 발생하는 가스를 처리하는 장비”라며 “충남에 공장이 많은 삼성뿐 아니라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에 장비를 제공하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드워드와 CSK는 아산 탕정일반산업단지 5만 781㎡에 통합시스템 공장을 신축한다. 1919년 창업해 영국 버지스힐에 본사를 둔 에드워드와 국내기업 CSK는 세계적 산업용 장비제조사인 스웨덴 아틀라스 콥코그룹에 인수된 계열사다. 두 회사는 내년 말까지 통합공장을 짓고 2023년부터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이 공장이 가동되면 5년간 3376억원 규모의 수출 효과와 270명의 신규 고용 창출 효과 등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양 지사는 협약식에서 “충남이 ‘반도체·디스플레이 메카’로 발돋움하고 이 부분 국가 경쟁력도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 김 주무관은 “하반기 두 회사와 입주 계약 전에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받으려고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구로 “취약계층 주민들에게 냉방비 쏩니다”

    구로 “취약계층 주민들에게 냉방비 쏩니다”

    서울 구로구는 주민들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도록 에너지 요금을 지원한다. 구는 취약계층이 혹서기뿐만 아니라 혹한기를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전기·도시가스·지역난방·등유 등을 구입할 수 있는 ‘에너지 바우처’를 지급한다고 7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생계 또는 의료급여 수급자 중 어르신(1956년 12월 31일 이전 출생), 영유아(2015년 1월 1일 이후 출생), 장애인, 임산부, 중증·희귀·중증 난치성질환자, 한부모 가족, 소년소녀가장이 포함된 가구다. 지원 금액은 가구원 수를 고려해 차등으로 지급한다. 1인가구는 9만 6500원(여름 7000원, 겨울 8만 9500원), 2인가구는 13만 6500원(여름 1만원, 겨울 12만 6500원), 3인가구는 17만 500원(여름 1만 5000원, 겨울 15만 5500원) 등이다. 에너지 바우처는 하절기와 동절기로 나눠서 사용할 수 있다. 여름 바우처는 다음달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전기 요금 고지서에서 요금이 자동으로 차감된다. 10월 6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사용할 수 있는 겨울 바우처는 전기·도시가스·지역난방 요금 중 1개를 선택해서 신청하면 요금 고지서에서 자동 차감된다. 혹은 국민행복카드를 통해 등유·LPG·연탄 등을 구매해도 된다. 신청을 원하는 주민은 주소지 동주민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주민들이 바우처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절기 바우처 잔액을 동절기에 이월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코로나19로 건강관리를 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주민들이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을 안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재난 대책을 신경 써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햄버거·짬뽕 등 안 오른 게 없는데… 외식업계 “남는 게 없어” 속앓이

    햄버거·짬뽕 등 안 오른 게 없는데… 외식업계 “남는 게 없어” 속앓이

    “한 달에 드는 닭튀김용 식용유값만 100만원 가까이 늘었는데 손님이 줄어들까 당장 판매 가격을 올리기도 어렵습니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 통닭집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연초부터 이어지는 물가 상승률이 제품가 인상을 압박하고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6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 외식 물가는 1년 전보다 2.1% 상승했다. 외식 물가 상승률이 2%대에 올라선 것은 2019년 4월(2.0%)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외식 물가는 지난해 12월(1.0%)부터 올해 1월(1.1%), 2월(1.3%), 3월(1.5%), 4월(1.9%)에 이어 5월까지 꾸준히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품목별로 보면 서민들이 즐겨 찾는 음식 가격이 1년 전보다 줄줄이 올랐다. 짬뽕은 3.3% 상승해 2019년 10월(3.5%) 이래 상승폭이 가장 높았다. 라면(외식)은 2019년 12월(3.5%) 이래 가장 높은 2.8% 올랐고, 치킨도 2020년 2월(2.6%) 이래 가장 높은 2.4% 상승했다. 햄버거 6.1%, 생선회(외식) 5.6%, 구내식당 식사비 4.4%, 김밥 4.2%, 볶음밥 3.9%, 짜장면 3.2%, 떡볶이 2.8%, 김치찌개백반 2.6%, 냉면 2.4% 등은 평균 외식 물가보다 더 많이 오른 것이다. 다만 무상교육 영향에 따른 학교급식비(-100.0%)와 피자(-2.9%), 커피(외식·-0.4%) 등은 1년 전보다 내렸다. 외식 물가가 이처럼 오르면서 소비와 밀접한 개인 서비스 가격도 1년 전보다 2.5% 상승했다. 2019년 2월(2.5%)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외식 업체들은 원자재값 인상 추이로 볼 때 이 정도 제품 가격 인상만으로는 수지타산을 맞출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는 보다 저렴한 값에 기름을 구하려는 외식업체 사장들의 문의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일단 본사의 기름 비축분으로 가격 인상 없이 버티고 있지만 곧 한계 상황이 올 수밖에 없다”며 울상을 지었다. 교촌치킨, BBQ치킨, BHC치킨 등 국내 치킨업계 ‘빅3’도 같은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지난 3월 파운드당 24센트 수준으로 거래되던 대두유는 지난달 68센트까지 3배 가까이 치솟았다. 일반 식당에서 사용하는 18ℓ 식용유 가격은 대용량 제품이 올해 초 3만원 수준에서 4만원대로 올랐다. 외식 업체들은 자주 사용하는 원재료와 가공식품 값 상승이 향후 외식 물가를 높이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연초부터 폭등한 대파 가격은 지난 5월 전년 같은 달 대비 130.5% 올랐다. 달걀값은 45.4% 상승했다. 장바구니 물가와 직결되는 마늘 53.0%, 고춧가루 35.3%, 배추 14.3%, 양배추 40.8% 등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반적으로 12.1% 올랐다. 이날 이마트 트레이더스 월계점에서는 1인당 한 판(5980원)으로 계란 판매를 제한한다는 안내문이 눈에 띄었다. 식용유 6.3%, 두부 6.2%, 국수 7.2% 등 가공식품군도 높은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외식 업계 관계자는 “식재료뿐 아니라 도시가스, 휘발유, 매장 임대 가격이 다 올랐다. 팔아도 남는 게 없는 장사를 언제까지 지속할 수 있을지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북극 해빙, 예상보다 2배 빨리 감소…2040년까지 소멸하는 곳도” (연구)

    “북극 해빙, 예상보다 2배 빨리 감소…2040년까지 소멸하는 곳도” (연구)

    북극 해빙(바다얼음)이 기존 예측보다 두 배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북극해의 일부 해역에서는 해빙이 2040년 안에 사라질 수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이 때문에 지구 평균 기온이 더욱더 높아질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여러 해안 지역의 침수 위험 역시 커진다는 것이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진은 유럽우주국(ESA)의 인공위성 자료를 자세히 검토해 북극 해빙의 변화량을 분석했다. 하지만 위성레이더의 자료만으로는 해빙의 두께를 정확하게 측정하기가 어려워 최신 컴퓨터 예측 모델을 통해 2002년부터 2018년까지 17년간의 적설량을 산출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기존 자료는 1954년부터 1991년까지 옛소련의 북극 탐사대가 해빙 위에서 수행한 조사의 결과에 의존해 오늘날 환경 조건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도 새로운 컴퓨터 모델은 적설과 해빙의 이동, 온도를 추적함으로써 눈이 변해서 생성된 얼음인 설빙의 깊이와 밀도를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북극 해역에서는 해빙의 감소 속도가 기존 예측보다 70~100%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주저자인 로비 몰렛 UCL 지구과학 박사과정 연구원은 “해빙 두께에 관한 기존 측정은 20년 전 마지막으로 갱신한 눈 지도에 기반을 뒀다”면서 “해빙이 점차 늦게 형성하기 시작하면서 상층부에 눈이 쌓일 시간이 적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계산은 처음으로 이 감소한 적설량을 설명하므로 해빙이 기존 예측보다 더 빨리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연구진에 따르면, 북극해의 일부분인 랍테프해와 카라해 그리고 축지해의 해수면이 기존 예측보다 각각 70%, 98%, 110%까지 상승했다. 그리고 북극해 전역에서는 해빙의 감소로 해수면이 58%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몰렛 연구원은 “해빙의 두께는 북극의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민간한 지표다. 두꺼운 얼음은 단열재처럼 작용해 겨울철에는 대기가 따뜻해지는 것을 막고 여름철에는 바다를 햇빛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북극은 남극과 함께 전 세계의 냉장고 같은 역할을 하며 이곳의 눈과 얼음은 열을 다시 우주로 반사하면서도 지구의 다른 지역의 열을 계속해서 흡수한다. 극지방에서의 이런 얼음 감소는 지구 기온을 상승하게 할 뿐만 아니라 세계 많은 해안 지역에서 침수 등 극단적인 기후 위험을 높일 것이다.연구진은 또 “북극 해빙이 감소하면 북극해 항로를 따라 항해하는 교통량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석유, 가스, 광물 등 해저 자원 채취량이 늘어나는 등 인간 활동 증가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몰렛 연구원은 시베리아 항로를 따라 이동하는 배가 늘어나면 특히 중국과 유럽 사이에서 화물을 수용하는데 필요한 연료와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겠지만, 북극에서의 연료 유출 위험도 그만큼 높아져 그 결과는 끔찍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 공동저자인 줄리언 스트로브 UCL 지구과학과 교수는 “해빙의 두께를 측정하는데는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있지만 우리의 새로운 계산은 위성 자료를 더욱더 정확하게 해석하는데 중요한 발걸음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유럽지구과학연맹(EGU)이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빙권’(The Cryosphere)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국내 유일 살수 겸용 전기 노면청소차 크린텍 ‘크린스카이’, 친환경 생태계 구축 위한 필수장비 ‘주목’

    국내 유일 살수 겸용 전기 노면청소차 크린텍 ‘크린스카이’, 친환경 생태계 구축 위한 필수장비 ‘주목’

    황사, 미세먼지 등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오염에 대한 심각성이 날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국내 유일 살수 겸용 전기 노면청소차 ‘크린스카이’에 대한 관심이 급증되고 있다. 지난 27년간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코엑스, 인천공항 등 기업체와 공공기관에 청소장비를 공급해온 크린텍(대표 고예성)이 지난해 출시한 ‘크린스카이’는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기존 도로청소차와 달리 대용량 리튬배터리를 사용하는 100% 친환경 전기 도로청소차다. 한국 도로 상황에 맞춘 소형 사이즈로 기존 청소차들이 진입하지 못한 이면도로와 골목길 청소까지 가능하며, 청소기능과 살수 기능을 통합해 살수 차량을 별도로 구입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다. 작업 소음도 기존의 3분의1 수준으로 감소시켜 주택가, 이면도로, 골목길 등 생활공간 근접지역에서의 운영 또한 최적화 되어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성능인증서(우선구매대상 기술 개발 제품) 획득을 비롯해 자동차 안전 검사증 획득, 고효율 전기 청소차 및 살수 기능 전기 청소차 등 2종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디자인진흥원의 우수디자인(GD) 상품에도 선정되는 등 뛰어난 성능은 물론 디자인 면에서도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앞서 여러 지방자치단체에 시범, 임대 운영했으며 성능과 유지보수 비용 절감 등을 바탕으로 호평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크린텍 고예성 대표는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과 함께 친환경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며, 미세먼지저감 성능을 인정받은 국내 유일 살수 겸용 전기 노면청소차 ‘크린스카이’에 대한 지자체의 이용문의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 여러 지자체에서 운영 중이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 대표는 이어 “향후 현장의 필요 등을 반영해 한층 완성된 친환경 전기청소차를 선보일 예정으로, 자율주행 등 스마트모빌리티 로드맵에 따른 차후 기술도 준비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랜 기간 광범위한 전국 AS망을 보유하며 관련 업계 리딩컴퍼니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크린텍은 현장 방문서비스 등을 통해 장비 가동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80년대 ‘오싱’의 작가 하시다 별세 두 달 뒤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80년대 ‘오싱’의 작가 하시다 별세 두 달 뒤

    1980년대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일본 TV 드라마 ‘오싱’의 작가 하시다 스가코가 지난 4월 4일 시즈오카현의 자택에서 9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영국 BBC가 K드라마나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에 열광하는 요즘 젊은이들이 알 리가 없는 드라마인데 세계 각국의 많은 이들이 향수에 젖은 추모의 글을 올리고 있다고 4일 소개하면서였다. 1925년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아홉 살 때 귀국해 오사카에서 자라났다. 일본여자대 국어과 졸업 후 와세다대 국문학과에 입학했다가 연극에 매료돼 예술과로 전과했다. 1949년 쇼치쿠 영화사에 첫 여성 각본가로 입사한 뒤 드라마 시나리오 작가로 두각을 나타냈다. NHK의 대하드라마 여자 태합기(1981년), 생명(1986년), 가스가노쓰보네(1989년), 오싱(1983~1984년)을, TBS 드라마 세상살이 원수천지(1990년)를 썼다. 특히 1900년대 찢어지게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난 여성이 역경을 딛고 슈퍼마켓 체인점 총수로 성공하는 일대기를 그린 오싱은 일본에서 최고 시청률 62.9%를 기록했고, 세계 68개국에 수출됐다. 국내에서도 1985년 아역스타 김민희 주연의 영화로 만들어질 정도였다. 림프종으로 세상을 떠난 그는 2017년 ‘안락사로 죽게 해주세요’란 제목의 책을 내며 초고령 일본 사회에 묵직한 화두를 던졌다. 책에서 그는 장례식, 친구, 부모, 남편, 연애, 자식, 친척, 후회, 일, 출세욕 등 10가지를 버리겠다고 선언했다.스리랑카의 한 팬은 어릴적 엄마 무릎에 앉아 머리를 빚으며 오싱을 보던 따듯한 기억을 트윗으로 남겼다. 반일 감정이 들끓는 중국의 한 누리꾼은 웨이보에 “정말 감동적이었다. 오늘도 난 주제곡 가락을 흥얼거릴 수 있다”고 적었다. 대만에서도 그녀의 죽음을 긴급 속보로 다룬 매체가 있었다. 일간 차이나 타임스는 고인을 “국보”라고 표현했다. 이 드라마는 1983년 4월에 첫 전파를 탔는데 전형적인 아사도라(아침 드라마)였다. 가정주부들을 타깃으로 여성 가장이 집안을 이끄는 내용들이 아사도라의 주를 이뤘다. 하지만 전 연령층에 고루 사랑 받았다. 당시 일본은 활황이어서 “거품 경제”를 대변한다는 평가를 들었다. 한 언론인은 “휘황하고, 모든 것이 풍족해 넘쳐나는 세태에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면서 “묵직한 메인코스 요리에 앞서 균형을 맞춰주는 그린 샐러드 같은 것”이라고 묘사했다. 미국 텍사스주립대학 엘파소 캠퍼스의 신문방송학과 아빈드 싱할 교수는 “사랑과 희생, 참을성과 용서” 같은 보편적 가치 때문에 세계로 수출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홍콩의 70대 팬 웡은 어릴 적 오싱은 쌀 한 봉지와 맞바꾸는 신세였고, 2차 세계대전에 아들을 잃고, 남편마저 극단을 선택했지만 모든 역경을 이겨냈다면서 삶이 얼마나 고단할지라도 용기를 내면 이겨낼 수 있다는 교훈을 줬다고 했다. 특히 하시다는 여성끼리의 미묘한 감정의 선을 잘 그려냈는데 2018년 인터뷰를 통해 늘 부대꼈던 며느리와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자신의 직장 생활도 잘 녹여냈다. 그녀는 종전 후 영화사 각본가로 취업했는데 상사들은 비서로 전업하라고 종용했다. 하지만 초심을 잃지 않았고 결국 작가로 성공했다.베트남부터 남미 페루까지 ‘오싱드롬’이 뻗쳤다. 태국 내각회의 일정을 이 드라마 때문에 조정했다는 얘기가 보도됐다. 방콕의 한 일간지에 그 주의 드라마 시놉시스를 실었더니 판매부수가 70% 늘었다. 홍콩에는 일본 과자 판매점 체인 ‘오싱 하우스’가 759개 점포를 거느리고 있다. 광둥어로 번역된 드라마 주제곡 가사 중 “카르마(업보)는 너의 적이다. 결코 포기하지 마”는 지금도 홍콩인들이 자주 인용하는 문구다. 드라마에는 주인공의 성을 딴 타나쿠라 시장이 등장하는데 이란에는 같은 이름의 중고용품 시장이 있다. 베트남 하노이에는 청소부들과 유모들이 모여 산다고 해서 “오싱 동네”라고 하는데 주인공의 첫 직업이 가정부였기 때문이다. 태국과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반일 감정을 누그러뜨리는 데 드라마가 굉장한 역할을 했다고 돌아본다. 싱가포르의 40대 후반 여성 킷 오는 어머니와 함께 시청했지만 일본과 전쟁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지녔던 할머니는 한사코 보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우리 세대는 반일 감정 같은 것은 없다. 오싱이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믿는다. 그 쇼는 일본을 덜 적으로 보이게 만들었다.“ 40년이 흘렀지만 홍콩인 웡은 영혼을 깨우는 얘기는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감동적이라며 민주화 시위에다 팬데믹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는 이 도시에 드라마의 교훈은 여전히 좋은 약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요즘 젊은이들도 오싱을 기억하고 교훈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제가 생기면 당당히 마주하라. 해결할 수 없는 일이란 없다는 것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앙투카 코트, 권순우 vs 페더러 맞대결은 성사될까

    앙투카 코트, 권순우 vs 페더러 맞대결은 성사될까

    남자 테니스 ‘빅3’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 로저 페더러(8위·스위스)가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단식 32강이 겨루는 3회전에 진출했다.조코비치는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파블로 쿠에바스(92위·우루과이)를 3-0(6-3 6-2 6-4)으로 완파했다. 경기 시작 2시간 6분 만에 3회전 진출을 확정한 조코비치는 3회전에서 리카르다스 베란키스(93위·리투아니아)를 상대한다. 이 대회 5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나달도 리샤르 가스케(53위·프랑스)를 3-0(6-0 7-5 6-2)으로 가볍게 돌려세웠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도 17전 전승의 절대 우위를 이어갔다. 나달의 다음 상대는 캐머런 노리(45위·영국)다. 페더러는 조코비치, 나달보다는 비교적 접전 끝에 2회전에서 승리했다. 마린 칠리치(47위·크로아티아)를 상대로 3-1(6-2 2-6 7-6<7-4> 6-2)승을 거두고 32강에 합류했다. 페더러는 도미니크 쾨퍼(59위·독일)를 상대로 16강 진출을 다툰다.페더러는 또 이날 승리로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통산 364승을 달성하며 이 부문 1위도 질주하고 있다. 그가 16강에 오르면 마테오 베레티니(9위·이탈리아)-권순우(91위·당진시청) 경기 승자와 만나게 돼 경기 결과에 따라 권순우와 맞대결이 성사될 수도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조코비치와 나달, 페더러 가운데 한 명만 결승에 오를 수 있다. 대진표상 이들 세 명이 계속 이겨나갈 경우 조코비치와 페더러가 8강에서 만나고, 그 경기에서 승리한 선수가 나달과 준결승을 치른다. 여자 단식에서는 지난해 우승자 이가 시비옹테크(9위·폴란드)가 레베카 페테르손(60위·스웨덴)을 2-0(6-1 6-1)으로 제압하고 3회전에 올랐다. 시비옹테크는 아넷 콘타베이트(31위·에스토니아)와 32강전을 치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현대건설기계, 친환경 건설장비 시장 선점

    현대건설기계, 친환경 건설장비 시장 선점

    현대중공업그룹 건설장비 계열사 현대건설기계가 친환경 전략모델 ‘A시리즈’를 출시했다. 현대건설기계는 4일 경기 용인의 기술혁신센터에서 신모델 A시리즈의 국내 론칭 행사를 갖고 신형 6~52t급 굴착기 9개 모델과 휠로더 4개 모델을 공개했다. A시리즈는 유럽의 배출가스 규제 ‘스테이지V’를 만족하는 친환경 엔진이 탑재됐다. 스테이지V는 디젤 엔진의 미세물질 배출을 억제하기 위한 유럽연합(EU)의 법안을 의미한다. 내년 4월부터는 국내에서도 여기에 상응하는 배출가스 규제가 시행된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시행 1년 앞서 강화된 배출 기준을 충족시키며 시장 선점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A시리즈의 엔진은 기존보다 연비가 최대 20% 향상됐으며, 스마트건설 분야의 첨단 제어기술인 ‘머신컨트롤’과 ‘머신가이던스’ 시스템이 장착돼 자동 및 반자동 작업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작업장 주변의 위험을 감지해 알려주는 ‘레이더시스템’, 기울임·젖힘 등 작업을 정교하게 수행하도록 도와주는 ‘틸트로테이터’ 등 최첨단 기술이 적용돼 안전과 효율성을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좀비기업’ 7년만에 최대… 3곳 중 1곳은 이자도 못 냈다

    ‘좀비기업’ 7년만에 최대… 3곳 중 1곳은 이자도 못 냈다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한 해 수익으로 이자도 감당하기 어려운 ‘좀비기업’(한계기업)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로 늘었다. 전체 기업 3곳 중 1곳꼴이었다. 우리 기업들의 평균 매출도 2년 연속 뒷걸음질쳤다. 한국은행이 3일 공개한 ‘2020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속보)’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 법인기업 2만 5871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 비중은 1년 새 31.0%에서 34.5%로 커졌다. 2013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높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것인데, 이 비율이 100%를 밑돈다는 것은 연간 수익이 이자를 비롯한 금융 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할 수준이라는 뜻이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이동 제한 조치가 내려져 석유정제 업종의 수요가 크게 감소하고, 유가 하락으로 화학제품의 수익도 악화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동시에 영업이익이 금융 비용의 5배를 넘는 ‘500% 이상’ 기업 비중도 40.9%에서 41.1%로 확대됐다. 기업 간 수익성이 양극화하는 ‘K자 회복’ 현상이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분석 대상 기업의 매출은 2019년보다 평균 3.2% 줄었다. 이 또한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제조업 매출이 3.6% 줄어 비제조업(-2.6%)보다 뚜렷했다. 또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매출이 전년보다 4.3% 줄어든 반면 중소기업은 0.8% 늘었다. 김 팀장은 “수요 감소가 컸던 석유정제, 화학 제품의 경우 대기업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업종별로 보면 석유정제(-34.3%), 화학제품(-10.2%) 매출은 급감했고, 항공사 여객·화물수송 감소로 운수창고업(-8.3%)도 큰 타격을 입었다. 반면 비대면 활동 확산 등의 영향으로 반도체·컴퓨터 수출이 늘면서 전기·영상·통신장비 매출은 7.5% 증가했고, 진단·검사장비 수출 증가와 함께 의료용 물질·의약품(18.3%) 업종도 큰 폭 성장했다. 전체 기업들의 수익성 지표는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평균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과 세전 순이익률은 각각 5.1%, 4.3%로 모두 전년(4.8%, 4.1%)을 웃돌았다. 특히 반도체·컴퓨터 수출 호조와 유가 하락 덕에 전기·영상·통신장비(6.1%→9.0%), 전기가스업(0.6%→5.6%)의 영업이익률이 크게 올랐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내년 정부 예산 600조 ‘초읽기’

    정부 각 부처가 600조원에 육박하는 내년도 지출 계획안을 기획재정부에 제출했다. 고용·복지 분야에서 요청된 예산만 219조원이나 됐다. 실제 편성 예산은 문재인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따라 이보다 웃돌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까지 각 부처가 기재부에 제출한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 요구 규모는 총지출 기준으로 593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예산안(558조원) 대비 6.3% 증가한 수준이다. 각 부처 요구 수준은 2017년(3.0%), 2018년(6.0%), 2019년(6.8%)을 거치며 꾸준히 증가폭이 확대됐으나, 지난해 예산안(6.2%)과 올해 예산안(6.0%)은 소폭 줄어들었다. 가장 규모가 큰 분야는 보건·복지·고용으로, 관계 부처들이 내년 예산으로 올해 예산(199조 7000억원)보다 9.6% 증가한 219조원을 요구했다. 맞춤형 소득·주거·돌봄 안전망과 고용안전망 강화를 통한 K자형 양극화 해소를 위한 예산이 많았고, 코로나19 백신 구입과 접종 비용이 포함됐다. 증가율로 따지면 환경 분야에서 17.1% 증가한 12조 4000억원을 요구해 가장 크게 올랐다. 전기·수소차 인프라, 온실가스 감축 설비 등 그린뉴딜과 2050 탄소중립 이행 기반 투자가 중심이 됐다. 연구개발(R&D) 분야에선 디지털·탄소중립 경제 전환을 위한 한국판 뉴딜, 일본의 수출 규제로 덩치가 커진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등을 중심으로 5.9% 증가한 29조원을 요구했다. 국방 분야에선 최근 논란이 된 급식단가 등 장병 사기진작 사업이 반영되면서 5.0% 증액한 55조 7000억원 규모 계획안이 제출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확장 재정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만큼 내년도 예산은 600조원 안팎이 될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에도 각 부처 요구 예산은 542조 9000억원이었지만, 실제로 편성된 올해 예산은 이보다 2.8% 증가했다. 기재부는 심의 절차를 거쳐 내년 예산 정부안을 오는 9월 3일까지 국회에 제출한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32년 만에 ‘불타는 비너스’ 만나러 가는 NASA

    32년 만에 ‘불타는 비너스’ 만나러 가는 NASA

    지난 2월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의 화성 착륙에 성공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이번에는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행성인 금성 탐사에 나선다. 1989년 마지막 금성 탐사선이었던 ‘마젤란’을 쏘아올린 지 32년 만에 재도전 계획을 밝힌 것이다. NASA는 태양계 탐사임무 기획 공모전인 ‘디스커버리 프로그램 공모전’ 수상작으로 금성의 대기 조성을 파악하는 ‘다빈치+’와 금성의 지형을 살피는 ‘베리타스’를 선정했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각각 5억 달러(약 5563억원)가 투입되며 두 임무 모두 2028~2030년에 시작된다. 금성은 지구와 크기 및 밀도 등이 유사해 쌍둥이 행성으로 여겨졌지만, 표면온도가 500도에 이르는 소위 ‘불지옥’으로 확인되면서 그간 인류는 화성으로 눈을 돌렸다. 하지만 지난해 금성의 구름층에서 미생물이 발산하는 ‘포스핀’ 가스가 발견되면서 생명의 흔적이 있는지 확인할 필요성이 커졌다. 다빈치+는 분석도구를 실은 구체를 지면으로 떨어뜨려, 포스핀 가스 등 금성의 대기 구성을 분석하는 프로그램이다. NASA는 이를 통해 ‘금성에 바다가 존재했는데 고온으로 증발했다’는 가설을 확인하고, 극도의 온실효과가 왜 발생하는지를 규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빈치+에는 처음으로 금성 ‘테세라’(tesserae) 지역의 고해상도 이미지를 촬영하는 계획도 포함됐다. 이 지역은 지구의 대륙 격으로 금성에 지구와 비슷한 판 구조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베리타스는 레이더를 이용해 금성의 3차원 지형도를 만들고 암석유형을 확인하며, 지표면에 지진과 화산활동이 여전히 벌어지는지 확인하는 게 목표다. NASA와 함께 독일·이탈리아·프랑스 기관들도 참여한다. NASA는 1989년 마지막 금성 탐사선 ‘마젤란’을 발사해 궤도에서 4년간 운영했지만, 착륙 때 추락해 실종됐다. 현재 미국뿐 아니라 러시아, 인도 등도 금성 탐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금성 대기권에 진입한다면 1985년 러시아의 베가 1호 이후 처음이 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화학물질 실은 선박 침몰… 스리랑카 끔찍한 해양오염 현실화

    화학물질 실은 선박 침몰… 스리랑카 끔찍한 해양오염 현실화

    지난달 20일 스리랑카 서쪽 해상에 떠 있다가 화재가 난 싱가포르 국적의 대형 컨테이너선 MV X-프레스 펄호가 2일 하얀 연기와 함께 원유, 위험물질 등을 내뿜으며 서서히 바다로 가라앉고 있다. 지난 1일 화재가 완전히 진화돼 선주 측에서는 사고 선박 예인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1486개의 컨테이너에 벙커유 278t, 가스 50t, 질산 25t을 비롯해 각종 화학물질을 잔뜩 실은 사고 선박이 침몰하면서 끔찍한 해양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스리랑카 공군 제공·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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