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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러 석탄 수입도 막을 듯… 바이든 “푸틴 전범 증거 수집해야”

    EU, 러 석탄 수입도 막을 듯… 바이든 “푸틴 전범 증거 수집해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러시아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해 5일(현지시간) 5조 3265억원 규모의 러시아산 석탄 구입과 EU 항구로 들어오는 러시아 선박 금지 등 새로운 제재를 제안했다. 또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가 분노한 ‘부차 민간인 학살’이 서방 국가들의 대(對)러시아 제재에 전환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트위터에 올린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인근 부차 지역에서 벌어진 러시아의 민간인 학살을 규탄하고 “이러한 잔학한 행위는 해결되지 않은 채 방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우리는 압력을 더 높일 필요가 있다”면서 “4가지 제재 조치로 러시아의 정치적, 경제적 옵션을 제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제안에는 연간 40억 유로(약 5조 3265억원) 규모의 러시아 석탄 수입 금지와 러시아 제2의 은행인 VTB를 포함한 러시아 4개 주요 은행에 대한 완전한 거래 금지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우리는 석유 수입 금지를 포함한 추가 제재를 마련하고 있으며 세금과 기탁계정 등 구체적인 결제 경로 등 회원국이 제시한 아이디어 중 일부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EU는 러시아 선박과 러시아가 가동하는 선박이 EU 항구에 정박하는 것도 금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러시아 및 벨라루스 도로운송사업을 금지하고 연간 100억 유로 규모의 양자 컴퓨터, 첨단 반도체 등을 러시아에 판매하는 것도 막기로 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EU 27개 회원국은 연간 55억 유로 규모의 러시아 목재와 시멘트, 해산물과 주류 수입도 금지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의 반발이 변수다. 크리스티안 린드너 독일 재무장관은 전날 “지금 당장 러시아산 가스를 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분열을 겨냥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제재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면 먼저 부차로 간 뒤 나와 이야기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6일에 이어 4일 재차 푸틴을 ‘전범’으로 지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에게 “전범 재판 회부를 위해 모든 구체적인 사항들을 수집해야 한다”면서 “그(푸틴)는 책임을 져야 한다. 러시아에 더 많은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AFP 등에 따르면 부차 민간인 학살이 보도된 이후 48시간 동안 추방이 결정된 러시아 외교관은 200여명에 이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 화상연설에서 러시아의 침공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저질러진 가장 끔찍한 전쟁범죄”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최소 300명 이상의 민간인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진 ‘부차 학살’에 대해 보고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묵을 지키는 노예로 만들고 싶어한다”면서 유엔 안보리에 “즉각 행동하라”고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화상연설이 끝나자 회의장에 착석한 각국 대사들은 박수를 치며 존경의 뜻을 보냈다.
  • 지난 겨울 초미세먼지 5% 개선

    지난 겨울 초미세먼지 5% 개선

    올겨울 전국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2년 전과 비교해 5%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초미세먼지 농도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하위권이다. 5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시행된 제3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에 전국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3.3㎍/㎥로 나타났다. 계절관리제를 처음 도입한 2019년 12월~2020년 3월 평균 농도(24.5㎍/㎥) 대비 5% 낮아졌다.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좋음’(15㎍/㎥ 이하) 수준인 일수는 1차보다 12일 늘어난 40일이었다. ‘나쁨’(36㎍/㎥ 이상) 일수는 18일로, 1차에 비해 4일 줄어들었다. 환경부 관계자는 “미세먼지 오염 배출원 가운데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서울 등 수도권에서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을 시행하면서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이재범 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멈췄던 국내외 공장이 재가동됐지만 초미세먼지 농도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처음 관측을 시작한 주요 항만 지역(25.8㎍/㎥)은 올 계절관리제 기간 평균보다 높다. 여전히 항만 중심으로 공업 시설이나 선박 등에서 오염물질이 많은 배출되는 탓이다. 환경부는 “우리나라 초미세먼지 농도는 OECD 회원국 38개국 중 35위 수준”이라며 “미세먼지를 감축하는 데 더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 유류세 30% 내리면 휘발유값 월 1만원 절감… 원자재는 관세 면제

    유류세 30% 내리면 휘발유값 월 1만원 절감… 원자재는 관세 면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년 3개월 만에 4%대에 진입함에 따라 정부가 물가안정 대책에 더해 공급망 체제 정비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시중 유동성 관리와 같은 거시경제정책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목표했던 정책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주재한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물가는 가처분 소득과 직결되는 매우 중요하고 민감한 사안”이라며 총력 대응 의지를 피력했다. 회의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06.06(2020=100)으로 전년 대비 4.1% 상승했다는 통계청 발표 직후 소집됐다. 새해 들어 전달 대비 소비자물가지수가 1월 0.6%, 2월 0.6%, 3월 0.7%씩 오른 결과 전년 대비 4%대 상승률의 고물가가 형성됐다. 고물가 현상은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홍 부총리는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같은 복병이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쳐 지난달 고물가가 나타났다”고 진단한 뒤 “주요 선진국들도 30~40년 만에 6~7%대 최고 수준 물가 오름세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홍 부총리는 이어 “조속한 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정책 역량을 총동원해 마지막까지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지만, 물가 상승 압박이 전 지구적으로 가해지고 있는 가운데 개별 단위 국가가 쓸 정책카드가 많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나아가 코로나19 이후 시중에 많이 풀린 유동성을 관리하는 거시적 차원의 대응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이날 회의에서 논의된 품목별·공급단계별 물가안정 대책 효과가 충분히 발휘되기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올려 유동성 축소를 꾀할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관련 논의가 추가로 있을지 다른 기관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정부는 일단 서민들의 체감 물가를 안정시키고 산업계 공급망 병목현상을 예방하는 데 총력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특히 이미 시행 중이던 물가안정 장치를 연장하거나 확대하는 결정들이 제시됐다. 이를테면 유류세 인하폭을 종전 20%에서 30%로 확대하기로 했는데, 이렇게 되면 ℓ당 10㎞ 연비로 하루 40㎞ 주행하는 운전자의 유류비 부담 절감분이 월 2만원에서 3만원으로 늘어난다. 정부는 또 영업용 화물차, 버스, 연안 화물선 등에 경유 유가연동 보조금을 3개월 동안 한시 지급하고, 택시 연료인 액화석유가스(LPG)에 대한 판매 부과금도 한시적으로 30% 감면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이차전지와 자동차 공정에 사용하는 알루미늄 스트립(관세 8%), 캐스팅얼로이(1%), 가공식품 주원료인 칩용감자(30%), 옥수수(3%)에 할당관세 0%를 부과하며 혹시라도 있을 공급망 대란 가능성에 대비했다. 아울러 공정 당국을 중심으로 가겸 담합 단속·처벌을 엄중히 하고 주요 독과점 분야 경쟁 촉진을 위한 시장분석보고서 분야를 상반기 중 확정하기로 하는 등 각종 규제책 정비에 나섰다.
  • EU, 5조 3265억원 규모 러시아산 석탄 구입 금지 제안

    EU, 5조 3265억원 규모 러시아산 석탄 구입 금지 제안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러시아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해 5일(현지시간) 5조 3265억원 규모의 러시아산 석탄 구입과 EU 항구로 들어오는 러시아 선박 금지 등 새로운 제재를 제안했다. 또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가 분노한 ‘부차 민간인 학살’이 서방 국가들의 대(對)러시아 제재에 전환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사진) EU 집행위원장은 트위터에 올린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인근 부차 지역에서 벌어진 러시아의 민간인 학살을 규탄하고 “이러한 잔학한 행위는 해결되지 않은 채 방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우리는 압력을 더 높일 필요가 있다”면서 “4가지 제재 조치로 러시아의 정치적, 경제적 옵션을 제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제안에는 연간 40억 유로(약 5조 3265억원) 규모의 러시아 석탄 수입 금지와 러시아 제2의 은행인 VTB를 포함한 러시아 4개 주요 은행에 대한 완전한 거래 금지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우리는 석유 수입 금지를 포함한 추가 제재를 마련하고 있으며 세금과 기탁계정 등 구체적인 결제 경로 등 회원국이 제시한 아이디어 중 일부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EU는 러시아 선박과 러시아가 가동하는 선박이 EU 항구에 정박하는 것도 금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러시아 및 벨라루스 도로운송사업을 금지하고 연간 100억 유로 규모의 양자 컴퓨터, 첨단 반도체 등을 러시아에 판매하는 것도 막기로 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EU 27개 회원국은 연간 55억 유로 규모의 러시아 목재와 시멘트, 해산물과 주류 수입도 금지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의 반발이 변수다. 크리스티안 린드너 독일 재무장관은 전날 “지금 당장 러시아산 가스를 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분열을 겨냥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제재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면 먼저 부차로 간 뒤 나와 이야기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6일에 이어 4일 재차 푸틴을 ‘전범’으로 지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에게 “전범 재판 회부를 위해 모든 구체적인 사항들을 수집해야 한다”면서 “그(푸틴)는 책임을 져야 한다. 러시아에 더 많은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AFP 등에 따르면 부차 민간인 학살이 보도된 이후 48시간 동안 이탈리아 30명, 스페인 25명, 덴마크 15명, 스웨덴 3명 등 총 148명의 러시아 외교관이 추방됐다. 우크라이나 북부 등에서는 러시아군이 퇴각한 뒤 ‘제2, 제3의 부차’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4일 영상 연설에서 “브로디얀카와 다른 도시의 희생자들이 부차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5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 문제에 대해 연설할 계획을 밝혔다. 브로디얀카는 키이우에서 북서쪽으로 80㎞ 떨어진 인구 1만 2000명의 소도시다.
  • 우리은행, 김단비 빠진 신한은행 꺾고 PO 1승

    우리은행, 김단비 빠진 신한은행 꺾고 PO 1승

    아산 우리은행이 김단비 등 핵심 선수들이 결장한 인천 신한은행을 상대로 3판2승제 플레이오프에서 1승을 먼저 챙겼다. 우리은행은 5일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0-65로 승리했다. 박지현이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23점을 넣었고, 김소니아(21득점)와 박혜진(17득점)도 팀 공격을 주도했다. 신한은행은 베테랑 한채진(10득점)과 김아름(13득점), 유승희(10득점) 등이 분전했지만 김단비와 이경은, 한엄지 등 코로나19 건강상의 이유로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주축 선수들의 공백을 메우는 데는 역부족이었다.우리은행은 컷인과 돌파 등을 통한 김소니아와 박지현의 골밑 공격에 힘입어 1쿼터부터 리드를 가져갔다. 2쿼터에서는 박혜진이 득점력을 발휘하며 공격에 힘을 보탰다. 신한은행도 만만치 않았다. 1쿼터 팀 야투 성공률이 24%에 그칠 만큼 야투 난조에 시달렸지만 2쿼터 들어 슛 적중률이 올라갔다. 여기에 곽주영과 고나연이 공격 리바운드 획득에 적극 참여하면서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는 일을 막았다. 그러나 신한은행의 공격은 3쿼터 들어 다시 정체됐다. 그사이 우리은행은 김소니아와 박지현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박혜진의 3점슛까지 터지면서 우리은행은 3쿼터 종료 1분 30초 전 20점차로 앞서 나갔다.4쿼터에서도 경기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박지현이 페인트존을 계속 공략했다. 점수 차가 20점 이상으로 벌어지면서 승기를 굳힌 우리은행은 경기 종료 약 3분 전후로 주전 선수들을 모두 벤치에서 쉬게 했다. 한편 2021~22 남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대진표가 이날 확정됐다. 오리온과 한국가스공사 모두 이날 경기를 이기면서 승패가 27승 27패로 같아졌지만, 정규시즌 상대전적에서 오리온이 앞서면서 오리온이 정규시즌 5위, 한국가스공사가 6위가 됐다. 이로써 오는 9일부터 열리는 남자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에서 오리온은 4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붙는다. 한국가스공사는 3위 안양 KGC와 승부를 벌인다.
  • 겨울철 초미세먼지 2년 전보다 5% 감소…서울 감소 폭 가장 커

    겨울철 초미세먼지 2년 전보다 5% 감소…서울 감소 폭 가장 커

    올겨울 전국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2년 전과 비교해 5%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초미세먼지 농도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하위권이다. 5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시행된 제3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에 전국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3.3㎍/㎥로 나타났다. 계절관리제를 처음 도입한 2019년 12월~2020년 3월 평균 농도(24.5㎍/㎥) 대비 5% 낮아졌다.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좋음’(15㎍/㎥ 이하) 수준인 일수는 1차보다 12일 늘어난 40일이었다. ‘나쁨’(36㎍/㎥ 이상) 일수는 18일로, 1차에 비해 4일 줄어들었다. 전국 17개 시도 모두 최근 3년 평균보다 1.3~5.4㎍/㎥ 개선됐다. 이 중 올겨울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가장 낮았던 지역은 제주(17.1㎍/㎥)였고 가장 높은 지역은 충북(27.1㎍/㎥)이었다. 특히 서울은 최근 3년 평균(30.1㎍/㎥)보다 5.4㎍/㎥(18%) 줄어든 24.7㎍/㎥로 개선 폭이 가장 컸다. 반면 전남은 1.3㎍/㎥ 개선되는 데 그쳤다. 환경부 관계자는 “미세먼지 오염 배출원 가운데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서울 등 수도권에서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을 시행하면서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이재범 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멈췄던 국내외 공장이 재가동됐지만 초미세먼지 농도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처음 관측을 시작한 주요 항만 지역(25.8㎍/㎥)은 올 계절관리제 기간 평균보다 높다. 여전히 항만 중심으로 공업 시설이나 선박 등에서 오염물질이 많은 배출되는 탓이다. 환경부는 “우리나라 초미세먼지 농도는 OECD 회원국 38개국 중 35위 수준”이라며 “미세먼지를 감축하는 데 더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 겨울철 초미세먼지 2년 전보다 5% 감소…서울 감소 폭 가장 커

    겨울철 초미세먼지 2년 전보다 5% 감소…서울 감소 폭 가장 커

    올겨울 전국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2년 전과 비교해 5%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초미세먼지 농도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하위권이다. 5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시행된 제3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에 전국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3.3㎍/㎥로 나타났다. 계절관리제를 처음 도입한 2019년 12월~2020년 3월 평균 농도(24.5㎍/㎥) 대비 5% 낮아졌다.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좋음’(15㎍/㎥ 이하) 수준인 일수는 1차보다 12일 늘어난 40일이었다. ‘나쁨’(36㎍/㎥ 이상) 일수는 18일로, 1차에 비해 4일 줄어들었다. 전국 17개 시도 모두 최근 3년 평균보다 1.3~5.4㎍/㎥ 개선됐다. 이 중 올겨울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가장 낮았던 지역은 제주(17.1㎍/㎥)였고 가장 높은 지역은 충북(27.1㎍/㎥)이었다. 특히 서울은 최근 3년 평균(30.1㎍/㎥)보다 5.4㎍/㎥(18%) 줄어든 24.7㎍/㎥로 개선 폭이 가장 컸다. 반면 전남은 1.3㎍/㎥ 개선되는 데 그쳤다. 환경부 관계자는 “미세먼지 오염 배출원 가운데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서울 등 수도권에서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을 시행하면서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이재범 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멈췄던 국내외 공장이 재가동됐지만 초미세먼지 농도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처음 관측을 시작한 주요 항만 지역(25.8㎍/㎥)은 올 계절관리제 기간 평균보다 높다. 여전히 항만 중심으로 공업 시설이나 선박 등에서 오염물질이 많은 배출되는 탓이다. 환경부는 “우리나라 초미세먼지 농도는 OECD 회원국 38개국 중 35위 수준”이라며 “미세먼지를 감축하는 데 더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 [STOP PUTIN] “민간인 학살하는 푸틴 돈줄 끊어야” 독일이 걸림돌

    [STOP PUTIN] “민간인 학살하는 푸틴 돈줄 끊어야” 독일이 걸림돌

    독일 프랑크푸르트 주재 러시아 영사관 건물 외벽에 4일(현지시간) 레이저로 붉은 글씨가 투사됐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살인자에게 돈 주지 마. 석유와 가스 거래 중단하라” 우크라이나 부차와 모티진 등에서의 민간인 학살 의혹으로 러시아에 대한 긴급 대응 필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독일 정부가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수입 금지에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이날 전했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자국과 유럽연합(EU)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를 내세워 러시아산 에너지 금수 조치를 거부, 결과적으로 푸틴과 러시아를 돕고 있다는 비판이다. 러시아 영사관에 구호를 투사한 시민활동가들의 인식과 한 맥락이다. 실제로 유럽 가스 수요의 40%를 러시아가 담당하고 있는데 독일은 55%로 유럽 국가 가운데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가 가장 높아 제재에 머뭇거린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독일 국민의 55~77%는 난방에 어려움이 따르더라도 러시아산 가스 수입 금지 조치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독일인들은 공장 가동 시간을 단축하고, 온도조절기를 끄고 더 천천히 차를 몰거나, 석탄을 이용한 화력발전소의 가동 연한을 일시적으로 늘리고,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 이후 단계적으로 가동이 중단된 원자력발전소를 다시 돌리는 등의 보완책에 찬동했다. 정부는 즉각적인 에너지 금수 조치는 고려하고 있지 않지만 러시아산 가스와 석유를 끊기 위한 노력은 가속하겠다고 밝혔다. 경제기후보호부의 올리버 크리셔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부차의 잔혹한 사진을 거론한 뒤 “조기에 추가적인 방법을 통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다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액화석유가스(LPG) 등의 수입 다각화, 비(非)구매, 에너지 절약 등 준금수 조치도 거론했다. 올라프 숄츠 총리도 이번 학살을 전쟁범죄로 규정하고 아무런 조치 없이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들과 함께 러시아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연정 내부에서도 이견이 있는 상태다. 크리스티아네 람브레히트 국방 장관은 TV 인터뷰에서 “반드시 상응한 조치를 해야 한다”면서 EU가 러시아산 가스에 대한 완전 금수 방안을 논의할 때라고 밝혔다. 반면 리스티안 린드너 재무 장관은 “러시아와 경제적 관계를 가능한 한 빨리 끊어야 하는 것은 맞는다”면서도 “가스는 단기에 대체될 수 없으며 러시아보다 우리 피해가 더 클 것”이라며 사실상 반대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녹색당 출신의 로베르트 하백 경제 장관도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하룻밤 사이에 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발트해 연안 국가 및 폴란드 등 독일의 이웃이면서 러시아의 침공과 야욕에 훨씬 민감할 수 밖에 없는 나라들은 독일에 압력을 높이고 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이날 독일을 대러시아 제재 강화의 장애물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바르샤바에서 기자들과 만나 “EU 회의록을 읽어 보면 누구나 독일이 결정적 제재를 확대하는 데 최대 장애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담에서 러시아산 가스와 석유의 전면 금수를 위한 일정표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이날 밝혔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금수 조치에 반대하는 나라는 먼저 부차에 와서 보라고 요구했다. 그는 러시아산 가스·석유에 대한 금수 조치는 “강간, 고문, 학살 희생자와 그들의 친척, 우크라이나 국민 전체”의 요구라고 강조했다. 쿨레바 장관은 러시아 가스 및 석유에 대한 추가 제재에는 찬성하지만 EU의 가스 수입 금지는 요구하지 않겠다고 밝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거명하면서 “푸틴과의 협상에서 무엇을 달성했느냐. 히틀러, 스탈린, 폴 포트와도 협상할 것이냐”고 되물었다. 그러나 전쟁 당사자인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부차와 모티진에서의 학살 만행에도 러시아와의 평화협상은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화(戰禍)를 멈춰 더 이상의 인명 손실을 막겠다는 우크라이나의 절박함을 누구도 탓하지 못할 것이다. 당장 난방이나 에너지를 쓸 수 없는 불편을 겪지 않겠다며 러시아 제재에 머뭇거리는 독일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본다.
  • 무협 “원자재가격 급등세, 올 하반기 안정화...4분기 원유 배럴당 80달러”

    무협 “원자재가격 급등세, 올 하반기 안정화...4분기 원유 배럴당 80달러”

    올 들어 대외변수로 급등한 국제 원자재 가격이 하반기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불안 심리 완화와 재고 증대 등에 힘입어 안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5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펴낸 ‘주요 원자재 공급망 구조 분석 및 가격 상승의 영향’에 따르면 세계 원자재 공급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부분의 품목에서 20%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이 11개 주요 원자재의 공급 구조를 살펴본 결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세계 공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품목은 크립톤(80%), 네온(70%), 팔라듐(42.9%), 소맥(26.6%) 등 4개였다. 천연가스(16.8%), 옥수수(13.8%), 원유(13%), 니켈(11.3%), 알루미늄(5.6%), 석탄(5.3%), 구리(3.9%) 등 나머지 7개 품목은 모두 20%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때문에 우크라이나 사태로 주요 원자재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더라도 대부분의 원자재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실제로 원유, 석탄, 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은 3월 초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빠르게 안정됐다. 특히 석탄 가격은 지난달 2일 톤당 440달러에서 지난 1일 톤당 258.8달러로 40% 이상 하락했다. 연구원은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은 공급 부족보다는 전쟁 불안 심리가 더 크게 작용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가격 급등 후 최근 약 보합세를 보이는 원자재 가격은 하반기에 들어가면 불안 심리가 누그러지고 재고가 늘어나며 하락세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4분기에는 원유는 배럴당 80달러대, 석탄은 톤당 150달러대로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이 현재 기업에는 비용 부담 증가, 소비자에게 제품 가격 인상 등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연구원은 핵심 원자재 비축을 늘리고 해외 자원 개발, 공급망 안정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도원빈 무역협회 연구원은 “원자재 공급 위축에도 불구하고 우리 수출이 17개월 연속 견고한 증가세를 유지하는 것은 고무적”이라며 “하반기에는 원자재 가격 안정으로 무역수지도 자연스럽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STOP PUTIN] 미영 유력지들 부차 학살에 사설 “말만 말고 행동으로 러 단죄”

    [STOP PUTIN] 미영 유력지들 부차 학살에 사설 “말만 말고 행동으로 러 단죄”

    우크라이나 부차와 모티진 등에서 러시아 군의 민간인 학살 정황이 속속 드러나 세계인의 공분이 드높아지는 가운데 서방의 유력 언론 사설들은 말로만 하는 규탄이 아니라 러시아에 응분의 책임을 묻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5일 사설을 통해 “부차에서 발견된 학살의 증거들은 이번 전쟁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세계는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문은 부차 거리에는 머리에 총을 맞았거나 양손이 결박된 상태의 민간인 시신이 널려 있고 집단 매장지도 발견됐다며 지울 수 없는 학살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WP는 러시아군은 앞선 체첸 전쟁 때도 인종청소, 즉 ‘자치스트카’를 저질렀고 시리아 알레포에선 병원도 무차별적으로 공격했다고 언급한 뒤 “하지만 이런 범죄에 대한 세계의 대응은 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차 등 우크라이나에서 학살을 일삼은 자들을 가려내고 책임을 물어 푸틴에게 이같은 야만적인 행위는 용납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WP는 이를 위해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민간인 학살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유럽 국가들에는 당장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 수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신문은 “러시아 가스관을 잠그는 것은 더욱 시급하고 피할 수 없는 일이 돼 버렸다”며 “전쟁범죄를 비난하면서 동시에 전쟁 도구에 돈을 대는 행위를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 썼다. 독일이 워낙 러시아에 가스 의존도가 높아 힘들어지겠지만 도덕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서방 국가들의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신문은 “미국 등 서방 국가 지도자들이 부차에서 벌어진 일을 보고 전쟁범죄가 발생했다고 목소리를 높인 만큼 반드시 뭔가를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세계인들은 그런 잔혹한 일을 저질러도 잠시 분노하고 말 뿐, 결국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WSJ은 부차에서 발견된 민간인 시신의 모습은 학살이 단순한 일부 러시아 병사의 개별행동 이상의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책임자를 단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SJ은 부차의 참혹한 장면을 담은 영상이 틱톡 영상보다 오래 세계인의 뇌리에 남아있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러시아군이 중부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철수하면서 남긴 학살의 흔적은 충격적”이라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조작설 등을 제기하고 있지만 그같은 행동은 아무 의미 없다”고 단언했다. 가디언은 “이를 군대 내에서 발생한 규율 문제로 치부할 수 없다”며 “러시아군이 지금껏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공격은 전체 우크라이나 국민을 대상으로 자행한 시스템적 테러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워싱턴포스트 사설 전문. Opinion: The Bucha massacre should prompt a forceful response By Editorial Board Today at 4:00 p.m. EDT Even before this week, Russia’s unjust destruction of Ukraine ? the smashing of people’s hopes and dreams along with their homes, hospitals and theaters by indiscriminate shelling and bombs ? was a war crime. But its scale grew over the weekend as Russian President Vladimir Putin’s troops retreated from Bucha, a suburb of Kyiv, revealing indelible evidence of the slaughter of innocent civilians: streets littered with the bodies of people shot in the head, their hands bound; and a freshly dug mass grave. The Bucha massacre marks a grim turning point in Russia’s invasion, and the world must respond forcefully. Russia’s military atrocities in Ukraine have been seen before, in the brutal “zachistka,” or cleansing operations, in Chechnya, which destroyed towns and villages, and the indiscriminate attacks on hospitals in the Syrian city of Aleppo. As in Syria, Russia has agreed to humanitarian corridors for Ukraine’s Mariupol, only to attack them. Until now, the world’s response to these crimes has been weak; now it must not be. Mr. Putin puts his faith in the tyranny of violence. He must be shown that such barbarism will not be tolerated ? by identifying and holding to account those who carried out the atrocities in Bucha and all of Ukraine. To begin with, the horrors must be documented. A prosecutor for the International Criminal Court is investigating, and all efforts must be made to help Ukraine gather evidence. The shocking videos and testaments of recent days are the foundation of accountability. Ukrainian President Volodymyr Zelensky called the civilian executions “genocide,” and President Biden declared that Mr. Putin is “a war criminal.” Those words will find meaning only with a determined prosecution. Next, the 27-nation European Union must wean itself from Russian fossil fuels ? the oil and gas that are still flowing and transferring cash into Mr. Putin’s treasury. Germany is reliant on Russian natural gas, and reductions will be difficult for all, but closing the valves is becoming more urgent and unavoidable. The E.U. is reportedly preparing another round of economic sanctions amid doubts about the willpower to curb gas imports. It makes no sense to denounce the war crimes while funding the war machine. The White House on Monday promised more U.S. sanctions; they should target the Russian industries and banks that have been left largely untouched so far. In the end, the war against Ukraine is about whether a people who want to build a democracy, to choose their own leaders and to shape their own future, can be cowed into submission by an armed force; whether the sickening inhumanity of murdering residents in Bucha with a bullet to the back of the head will destroy the will of all Ukraine to resist. Instead, it must strengthen their resolve and boost the willpower of all nations supporting Ukraine to decisively defeat the Russian invasion.
  • “일본 엔화 가치 급락은 국력 저하 때문...가계경제 비상” 日교수의 경고 [김태균의 J로그]

    “일본 엔화 가치 급락은 국력 저하 때문...가계경제 비상” 日교수의 경고 [김태균의 J로그]

    “경제의 힘이 떨어지면서 일본이 ‘엔저’(엔화 약세)의 충격을 흡수하는 것이 어려워졌다. 엔저의 영향으로 에너지, 식료품 등 가계의 생활필수품 지출이 늘어나면서 여가 지출이 줄어들고 있다. 물가는 오르는데 월급은 늘지 않는 것이야말로 최악의 패턴이다.” ‘세계 3위 경제대국’ 일본의 쇠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일본 내에서 점차 확산되는 가운데 민간 경제연구소 출신의 대학 교수가 일본 경제가 직면한 ‘내우외환’ 위기를 재삼 경고하며, 어려움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구조개혁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마카베 아키오 호세이대대학원 교수(정책창조연구과)는 최근 경제 주간지 ‘다이아몬드’에 ‘일본경제가 역량 부족에 빠진 진상’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했다. 마카베 교수는 미즈호종합연구소 수석연구원 등을 지낸 베테랑 이코노미스트 출신이다. 마카베 교수는 “일본에서 전력요금과 식료품 등 재화·서비스의 가격 상승이 뚜렷하다”며 “그 배경이 되는 것은 일본 경제의 역량 저하”라고 진단했다. “일본 경제의 힘이 저하되면서 국제시장에서 엔화 약세가 가속하고 있다. 환율은 ‘통화의 힘’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한 나라의 대표적인 ‘국력’ 지표다. 일본의 역량이 떨어지면서 엔화 가치가 하락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엔화는 지난달 말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25엔에 거래되는 등 통화 가치가 7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달러·엔 환율은 115엔 수준이었다. 이 때문에 일본은 가파른 수입물가 상승 압력에 직면해 있다. 국제유가의 경우 달러화 기준으로는 지난해 인상률이 75% 수준이지만 엔화를 기준으로 하면 거의 100%에 이른다. 최근 우크라이나 위기에 따른 에너지, 희소금속, 목재, 밀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두드러지면서 ‘나쁜 엔저’의 일본 경제 전반에 대한 타격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마카베 교수는 이런 요인들을 들어 “무역수지가 적자에 빠지고 일본 기업이 구매경쟁에서 외국 기업에 밀리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국내외 금리차 때문에 당분간 엔화 약세의 압력은 높게 유지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경제의 역량이 쇠퇴한 것은 1990년 이후 빠르게 전개된 글로벌화에 기업들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탓이 크다”고 지적했다. “글로벌화로 세계는 빠르게 분업화의 흐름으로 나아갔다. 미국의 애플이 소프트웨어의 설계·개발에 집중하면서 제품의 조립 및 생산은 대만·중국 등지 기업에 위탁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사업 운영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미국에서는 이른바 ‘GAFAM’(구글·아마존·페이스북·애플·마이크로소프트)가 탄생했고, 중국에서는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가 급성장했다.”하지만, 일본에서는 ‘변화에 대한 대응’보다는 ‘고용 보호’를 우선하는 분위기가 더 강했다. 여기에는 1990년대 초 일본의 ‘버블(거품) 경제’ 붕괴가 일본 사회에 가져다 준 충격의 영향이 컸다. “급속한 자산가격 하락과 경기 둔화로 기업들은 ‘리스크 테이킹’(위험감수)에 지나치게 몸을 사렸다. 그 결과 ‘기존 산업’에서 ‘첨단 산업’으로의 전환이 지체됐다. 세계적인 히트 상품의 탄생도 지연됐다. 많은 사람이 갖고싶어 하는 신상품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경제 전체의 생산성은 높아질 수가 없다.” 버블경제 붕괴의 후폭풍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노동시장 등에 대한 구조개혁이 시급했지만, 일본 정부는 지나치게 고용 유지를 중시하며 오히려 1997년까지 공공사업을 더 늘렸다. “언젠가는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 때문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2013년부터 본격화된 제2차 아베 신조 정권의 ‘아베노믹스’(아베+경제학)는 막대한 자금을 시중에 풀며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의 대대적 금융 완화에 나섰다. 당시 미국은 경제회복에 따른 금리 상승으로 달러화 가치가 높아지는 추세에 있었다. 이로 인해 나타난 ‘달러 고(高)·엔 저(低)’ 현상은 수출주도형 일본 기업의 실적을 호전시켰다. 하지만, 이는 일본 경제가 회복되는 것이라는 잘못된 시그널을 시장에 주는 엉뚱한 결과를 낳았다. “중요했던 구조개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일본 경제의 잠재성장률은 정체 상태를 지속했다. 이런 가운데 터진 코로나19 사태는 경제의 체력을 크게 악화시켰다.”마카베 교수는 “현재 미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경제 효율성을 높여주는 확고한 정보기술(IT) 플랫폼이 보이지 않는다”며 “기업의 성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지 않고 급여도 늘어나지 않으면서 경기의 회복은 더디게 진행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경제가 직면한 실물경제의 위기는 수입 물가는 ‘근래에 경험한 적이 없을 정도’로 심각하게 치솟고 있는 반면 수출은 주력인 자동차산업 등에서 정체되고 있다는 것이다. 저출산·고령화로 일본의 국내 수요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1990년대 이후 일본 경제를 떠받쳐온 자동차 산업은 ‘전기자동차(EV) 시대로의 전환’이라는 난관에 직면해 있다. 마카베 교수는 “경제의 역량이 저하되는 가운데 엔화 약세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곡물, 전력요금, 기름값 등 생활필수품과 필수서비스의 가격은 앞으로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화력발전을 위한 가스의 수입과 비축이 감소하면서 전력공급의 불안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일본의 가계경제는 갈수록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경제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구조개혁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 불붙은 밥상물가… IMF 이후 24년만 최대폭 상승

    불붙은 밥상물가… IMF 이후 24년만 최대폭 상승

    3월 소비자물가가 10년여 만에 4% 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외식물가가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사태 이후 24년 만의 최대 폭인 6.6% 상승했다. 5일 통계청의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6.06(2020년=100)으로 지난해 3월보다 4.1% 올랐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 3.2%를 기록하며 3%대로 올라섰고, 11월 3.8%, 12월 3.7%, 올해 1월 3.6%, 2월 3.7%로 5개월간 3% 후반대에서 고공행진했다. 물가가 4%대 상승률을 보인 건 2011년 12월 4.2%를 기록한 이후 10년 3개월 만이다. 특히 외식 물가는 6.6% 올랐다. 1998년 4월 7.0%를 기록한 이후 24년 만에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소비 수요가 회복되는 가운데 재료비 인상분이 누적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공동주택 관리비는 4.0%, 외래진료비는 2.3%, 전세는 2.8%, 월세는 1.1% 올랐다. 전기·가스·수도요금은 2.9% 올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3.3% 올랐다. 2011년 12월 3.6%를 기록한 이후 최대 폭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전월과 마찬가지로 2.9% 올랐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5.0% 올랐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와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과 외식 등 개인 서비스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했다”면서 “이달 상승 폭 확대는 대부분 석유류 가격 오름세 확대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김희재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3월 물가는 농축수산물 오름폭이 축소됐지만 석유류 등 공업제품, 개인서비스 상승 압력이 확대되면서 2월 대비 상승 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 ‘60억 건물주’ 스윙스, 건물에 건 현수막…자기애 가득

    ‘60억 건물주’ 스윙스, 건물에 건 현수막…자기애 가득

    래퍼 스윙스가 공사 중인 건물 외관을 자랑했다. 지난 4일 스윙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진행 중 ㅋㄷㅋㄷ”이라는 글과 함께 몇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한 사진에는 공사 중인 건물 모습이 담겨있다. 건물에는 스윙스의 얼굴과 함께 ‘돈가스 좋아하세요?’라는 문장이 적힌 현수막이 걸려있다. 무엇보다 도로 한복판을 완전히 장악한 으리으리한 건물이 벌써부터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앞서 스윙스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드디어 내 첫 건물을 내 주제에 공투로 구하게 됐고.. 지금은 매입 후 1년 가까이 기다리다가 이제야 리모델링 공사 들어갔다”라며 건물주가 됐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 종이도 부족한 스리랑카 상황…中 지배 우려 [김유민의 돋보기]

    종이도 부족한 스리랑카 상황…中 지배 우려 [김유민의 돋보기]

    올해 스리랑카의 총부채 상환 예정액은 70억 달러, 우리 돈 8조 5000억원이지만 외화보유액은 2조 4000억원 수준으로 국가 부도 위기에 처했다. 발전 연료가 부족해 하루 13시간씩 순환 단전이 되기도 했다. 식품, 의약품, 종이 등 필수품 수입에도 차질이 생겼다. 기름을 사기 위해 몇 시간씩 기다리던 노인 4명이 쓰러져 숨지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현재 국영 주유소에는 군인들이 배치된 상태다. 종이와 잉크가 부족해 학생들은 시험을 치르지 못했고, 주요 신문사들도 인쇄를 중단했다. 지난 5개월간 인쇄 비용이 30% 이상 치솟으면서 주요 일간지들은 발행 면을 줄이고 있다. 인도로 탈출하는 난민까지 늘고 있다. 1948년 독립 후 최악의 경제난에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며 민심이 폭발하자 경찰은 대통령 관저 앞으로 몰려온 시위대를 향해 최루가스와 물대포를 쏘며 진압에 나서고 있다. 당국은 시위 확산을 막으려고 지난 1일 전국에 비상사태와 나흘간의 통행금지령을 내리고 SNS까지 차단했다. 스리랑카 내각 장관 26명 전원은 전날 밤 사임했고, 시민들은 이같은 위기를 초래한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며 반정부 시위에 나서고 있다. 스리랑카는 국방부 주도로 트위터, 페이스북, 왓츠앱,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를 차단했다. 전국적으로 통행 금지령을 내리고 시위대 53명을 체포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진 기자 5명이 경찰에 구금돼 고문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국가비상사태 왜 문제인가 인구 2200만 명의 섬나라인 스리랑카는 라자팍사 가문이 완전히 장악한 사실상 ‘가족 통치 체제’다. 전임 대통령 출신으로 총리를 맡은 마힌다 라자팍사는 고타바야 대통령의 형이고, 이들의 형인 차말은 관개부 장관직, 마힌다의 아들인 나말은 청년체육부 장관이었다. 지난해 재무부 장관으로 임명된 바실은 고타바야의 동생이다. 라자팍사 가문은 2005∼2015년에도 독재에 가까운 권위주의 통치를 주도했다. 당시 마힌다가 대통령을 맡았고 대통령이 겸임하는 국방부 장관 아래의 국방부 차관은 고타바야가 역임했다. 평화적으로 시작됐던 시위는 경찰이 최루탄과 물대포를 발사하고 일부 시위대를 구타하면서 상황은 폭력적으로 전개됐다. 스리랑카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영장없이 시민들을 체포하고 구금하고 있다. 이동과 표현의 자유 등 기본권을 제한하는 국가 비상사태는 ‘예외적인 위협, 위험 또는 재난’ 상황에서만 선포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스리랑카는 이를 무시했다. 라자팍사 대통령은 이번 국가비상사태 선포 결정은 치안과 공공질서 보호, 보급품 및 필수 서비스 유지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는 반정부시위를 막기 위한 수단으로 쓰이고 있는 것이다.‘채무의 함정’ 중국 지배 우려 스리랑카는 주력 경제 산업이었던 관광업이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으면서 채무에 시달렸고, 중국에 거액의 자금을 빌리고 있다. 2017년 채무 상환 때문에 남부 한반토타 항구 권익의 대부분을 중국 측에 99년간 대여하기로 합의했다. 고타바야 대통령은 지난 16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스리랑카를 사이에 두고 중국과 영향력 확대 경쟁을 벌이던 인도도 지원에 나섰다. 인도는 지난 1월에 4억 달러의 통화 스와프 계약 등으로 스리랑카를 지원한 데 이어, 지난 17일에도 신용 한도 확대를 통해 10억 달러를 긴급 지원했다. 인도는 29일 스리랑카 북부 섬 3곳에 대규모 풍력 발전 단지를 건설하는 양해각서(MOU)에도 서명했다. 애초 중국이 이를 추진하다가 무산되자 인도가 자금을 조달해 해당 프로젝트를 대신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인도 매체 더 힌두는 “스리랑카가 1년 넘게 이 프로젝트를 중단하며 중국을 뒤로 미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코스피 상장기업 순익 160% 급증한 156조 ‘역대 최대’

    코스피 상장기업 순익 160% 급증한 156조 ‘역대 최대’

    지난해 코스피 상장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억눌린 글로벌 소비·수요가 지난해 폭발하면서 실적 개선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595곳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2299조 1181억원, 순이익은 156조 5693억원, 영업이익은 183조 9668억원으로 모두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9.82%,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3.59%, 160.56% 급증했다. 거래소가 통합 출범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실적이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체 매출액 비중의 12.16%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상장사 실적도 전년 대비 매출이 20.06%, 영업이익이 89.09%, 순이익이 246.36% 각각 증가했다. 12월 결산 연결기준 코스닥 법인 1048개사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 16조 6464억원, 순이익 13조 3979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다만 업종별 희비는 엇갈렸다. 코스피 시장에서 의료정밀, 운수창고, 화학 등 17개 모든 업종에서 매출이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운수창고(569.57%), 화학(351.25%), 철강금속(268.63%) 등 15개 업종에서 증가한 반면 전기가스업(적자 전환), 건설업(-4.34%) 등 2개 업종은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정보기술(IT) 업종의 영업이익이 41.59%, 순이익이 246.52% 증가하는 등 실적을 견인했지만 제조업 중 기계·장비(-7.31%), 기타업종 중 건설(-34.27%), 농업·임업(-26.47%) 등은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다. 김성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공시부 팀장은 “유가가 바닥을 쳤다가 상승하면서 화학과 정유 업종의 마진이 높아졌다”며 “철강도 수요가 살아나면서 단가가 올라가고 영업이익률이 좋아졌으며,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가 공급망 이슈로 호황을 누리는 등 전체적으로 코로나19를 벗어나면서 기저효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 동유럽 ‘리틀 푸틴’ 장기집권 비결은

    동유럽 ‘리틀 푸틴’ 장기집권 비결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권위주의 통치술을 구사해 ‘리틀 푸틴’으로 불리는 빅토르 오르반(58) 헝가리 총리와 알렉산다르 부치치(52) 세르비아 대통령이 나란히 재집권에 성공했다. ●젤렌스키 “오르반, 푸틴 공개 지지”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은 3일(현지시간) 열린 유럽연합(EU) 회원국인 헝가리 총선에서 집권 여당 피데스의 압승으로 오르반 총리가 4연임 수반이 됐다고 전했다. 오르반 총리는 1998~2002년 첫 총리 재임 후 2010년 총선에서 재기해 12년째 장기 집권 중이다. 그가 창당한 피데스는 전체 199석 의석 중 135석을 차지하며 개헌선까지 장악했다. 같은 날 치러진 세르비아 대선에서도 부치치 현 대통령의 당선이 확실시되면서 5년 임기의 재선 궤도에 안착했다. 그가 이끄는 집권 여당인 세르비아진보당은 함께 치러진 총선·지방선거에서도 이겼다.●부치치, 러 발칸 세력 확장 기여 오르반 총리는 EU의 대표적인 친러 지도자로 평가되며, 부치치 대통령은 러시아의 발칸반도에서의 세력 확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르반 총리는 EU의 대러 제재에는 동참하면서도 러시아산 에너지 금수 조치에는 강력하게 반대했다. 자국 영토를 통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도 거부했다. 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선거 직전 자신을 가리켜 “유럽에서 푸틴을 공개 지지하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비난하자 “젤렌스키는 (헝가리) 투표권이 없다”고 응수했다. 오르반 총리는 이날 승리 연설에서도 젤렌스키 대통령을 자신의 적으로 규정했다. 과거 대선에서 푸틴 대통령의 무기 지원 약속을 공개했던 부치치 대통령도 러시아 침공을 비판한 유엔 결의안에는 찬성했지만 EU 제재에는 반대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EU, 러 에너지 금수조치 힘들 것” 서방 언론들은 두 정상 모두 언론 통제 등 권위주의적인 통치 방식을 강화하면서 푸틴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두 사람의 장기 집권은 모두 절대적인 대러 에너지 의존 현실이 보수 유권층을 결집시켰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헝가리는 천연가스 85%, 원유 60% 이상을 러시아에서 수입 중이고, 세르비아도 가스 수급을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러시아군의 부차 학살에 대응한 EU의 러시아산 에너지 전면 금수 조치 제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 尹 “우린 머슴”… 국정과제 1차 초안에 공약 대거 넣었다

    尹 “우린 머슴”… 국정과제 1차 초안에 공약 대거 넣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4일 초안 보고를 시작으로 국정과제 도출 작업에 본격 착수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연달아 인수위 내부 구성원에 대한 당부와 단속 메시지를 냈다. 또한 새 정부 국정과제 1차 초안에는 공약의 상당 부분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기획위원회 첫 회의를 주재하며 “정부 업무 인수인계도 중요하지만 공약을 검토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신속하게 약속을 지키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능하고 일 잘하는 정부가 중요하다. 우리는 국민의 공복이고 국민의 머슴”이라면서 “국정과제를 잘 선정하고 그 과정에서 공약들이 빨리 이행되도록 공약의 배경이나 검토한 전문 분야를 인수위에 잘 전달해 달라”고 했다. 기획위는 선거 공약을 국정과제에 연계하는 중간 다리 역할을 한다. 윤 당선인은 11명의 청년 기획위원을 향해 “청년 기획위원들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며 “대통령실·내각·정부기관의 정책 결정과 집행 과정에도 청년들이 관여하고 참여할 기회를 만들겠다고 누누이 강조해 왔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분과별 국정과제 1차 초안을 보고받는 인수위 제4차 전체회의 자리에서 “인수위는 청와대로 가는 징검다리가 아니다. 내각으로 가는 지름길도 아니다”라며 ‘인사 줄 대기’를 경고했다. 안 위원장은 이어 “민생 현안인 원자재 수급 문제의 실태를 파악하고 만전을 기해 주시길 바란다”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업계를 돕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수단들, 예를 들어 전기요금이나 가스요금 같은 공공요금의 한시적 동결 또는 인상 최소화와 같은 대책 등 다른 방법을 창조적·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안 위원장은 전체회의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차 국정과제 초안과 관련해 “완성본이 100이라 치면 이제 겨우 10 정도”라고 밝혔다. 국정과제로는 윤 당선인이 후보 시절 공약해 온 코로나19 극복·시장경제 활성화·국민 통합·지역균형발전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위 관계자는 “공약 사항은 빠지는 내용 없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전했다.
  • “이대론 2100년 지구 평균온도 3.2도 상승 못 피한다”

    “이대론 2100년 지구 평균온도 3.2도 상승 못 피한다”

    인류가 지속가능한 성장과 지구상 생물종 멸종이라는 극단적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온실가스 순 배출량이 2019년과 비교해 43% 이상 줄여야 한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지난달 21일부터 4월 4일까지 제56차 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IPCC 제6차 평가보고서(AR6) 제3실무그룹 보고서’를 승인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제3실무그룹 보고서는 2014년 제5차 평가보고서(AR5) 제3실무그룹 보고서 발표 이후 8년 만에 나온 것이다. 이번 보고서는 2015년 파리기후협약을 맺고 기후변화 상승폭을 줄이자고 나섰지만 현재와 같은 수준의 감축계획으로는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없고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게 될 것이라는 냉정한 평가가 나온 것이다. 앞서 IPCC는 지난해 8월 2040년까지 산업화 이전 대비 평균온도 1.5도 상승을 피할 수 없다는 제1실무그룹 보고서를 발표했으며 지난 2월에는 현재와 같은 속도로 온난화가 계속되면 전 세계 절반 이상인 40억 명 이상이 물부족에 시달리게 되고 3분의2에 가까운 생물종이 멸종할 것이라는 제2실무그룹 보고서를 내놨다. IPCC는 이번 3실무그룹 보고서를 발표하고 오는 9월 제6차 평가보고서 종합보고서 발표만을 남겨두고 있다. 제1실무그룹은 기후변화와 관련한 과학적 사실, 제2실무그룹은 물, 도시, 농업, 건강 등 기후변화에 따른 영향과 적응, 취약성을 다루며 제3실무그룹은 온실가스 감축 방법과 전망 등 기후변화 완화를 다루고 있다. 종합보고서는 앞서 보고서 3편과 특별보고서를 통합해 발표하게 된다. 보고서의 ‘최근 발전 및 현재추세’ 부분에 따르면 2010~2019년 인간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 총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선진국, 개발도상국 중심으로 온실가스 배출이 집중됐으며 최빈국과 군서도서국은 전지구 평균 배출량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말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이전까지 제출된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로는 21세기 이내에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1.5도 이내로 제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현재까지 시행된 정책이 변화없이 지속된다고 할 경우 2100년 지구의 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 대비 3.2도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1.5도 또는 2도 상승에 이르게 하는 온실가스양은 2025년 이전에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구온난화를 1.5도 미만으로 제한하기 위해서는 2019년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기준으로 2030년까지 43%, 2050년까지는 84%를 감소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또 에너지, 산업, 도시, 농업 및 임업, 수송 등 분야에서 온실가스 배출 완화방법도 제시됐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화석연료 사용 감소, 저탄소 에너지 자원 확산, 에너지 효율성 증대가 필요하다고 제시하며 태양광 발전, 육상 및 해상 풍력, 집광형 태양열 발전,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을 사례로 제시했다. IPCC는 이번 보고서에서 원자력발전도 이산화탄소 감축 옵션 중 하나로 언급했다. 그렇지만 풍력, 태양광발전에 비해 원전의 이산화탄소 감축효과는 비용면에서만 보더라도 5분의1 수준이라고 밝혔다.이와 함께 도시 환경에서 탄소흡수 및 저장능력 향상을 위한 도시숲, 전기차 도입, 장거리 수송인 해운이나 항공부문도 바이오연료, 저배출 수소, 암모니아, 합성연료 같은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기존 화석연료 사용보다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속가능한 축산 및 농업, 산림재조림, 산림경영 개선, 생물다양성 확보, 그리고 일반 대중 역시 지속가능한 건강한 식이요법 같은 식생활 개선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IPCC는 2030년까지 지구온난화를 1.5~2도 미만으로 제한하는데 필요한 분야에 대한 금융투자가 현재보다 3~6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고, 화석연료를 쓰는 분야에 대한 보조금을 폐지하는 것만으로도 2030년까지 전 세계 1~10% 온실가스 감축이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채운 녹색기술센터 책임연구원은 “IPCC 평가보고서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기후변화 협상에서는 각국의 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보다 강화된 2035 신규목표 수립에 대한 국제 사회 압박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 책임연구원은 “이번 보고서는 지구온도 1.5도 상승 차단을 위해서는 현행 정책 강화가 시급하며 사회 전 부분의 저탄소화를 위한 시장, 규제, 기술정책 등 종합 정책 패키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BTS는 탈락하고 ‘성추행’ 개그맨은 수상”...비난받는 그래미 어워즈

    “BTS는 탈락하고 ‘성추행’ 개그맨은 수상”...비난받는 그래미 어워즈

    여성들을 상대로 성추행, 성희롱 범죄를 저질러 사회적 물의를 빚었던 미국 개그맨 루이 C.K.(55)가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제64회 그래미 어워즈 시상식에서 ‘최우수 코미디 앨범’ 부문에서 수상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허핑턴포스트가 전했다. 개그맨, 영화배우, 방송작가 등으로 활동해 온 루이 C.K.는 이번에 ‘신시얼리 루이 C.K.’(Sincerely Louis C.K.)라는 앨범으로 최고상을 받았다. 루이 C.K.는 2017년 여성 5명을 상대로 성추행, 성희롱 등을 저지른 추악한 뒷모습이 드러나  지탄을 받았다. 당시 뉴욕타임스(NYT)는 그가 여성 연예인들을 자기 방으로 불러들여 음란 행위를 하거나 여성들에게 외설적인 농담을 건네는 등 여러 차례에 걸쳐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루이 C.K.는 이와 관련해 “(피해) 여성들의 이야기는 사실이다”라며 자신의 범죄 행위를 인정하고 “권력을 무책임하게 행사했다. 나의 행동을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그래미상 후보 지명 및 수상은 2017년 성범죄 폭로 이후 처음이다. 허핑턴포스트는 “이번 그래미 어워즈에서는 트랜스젠더에 대해 차별적 발언을 한 코미디언 데이브 샤펠, 동성애 혐오 발언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코미디언 케빈 하트, 여러 여성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고발된 록가스 마릴린 맨슨도 후보에 올랐다“고 전했다.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의 하비 메이슨 CEO는 지난해 11월 후보 선정 관련 비난에 대해 “우리는 뮤지션들의 과거 행동을 고려하지 않는다”며 “우리의 규칙 범위 안에 있으면 범죄경력 등을 포함해 아무것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번 시상식에서 한국 방탄소년단(BTS)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그래미 어워즈 수상에 실패했다. BTS는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의 영광은 지난해 ’키스 미 모어‘(Kiss Me More)로 선풍을 일으켰던 도자 캣과 시저(SZA)에게 돌아갔다.
  • “민간인 학살은 러시아 전형적 수법”…체첸전쟁 전례 있었다

    “민간인 학살은 러시아 전형적 수법”…체첸전쟁 전례 있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도시 부차에서 러시아군의 민간인 집단 살해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러시아가 전쟁 시 궁지를 타개하기 위한 전형적인 수법으로 민간인 학살을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3일(현지시간) “민간인 학살은 러시아가 전쟁 계획이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 등장하는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러시아는 1999년 제2차 체첸전쟁 당시 초기부터 체첸 수도 그로즈니를 장악하려 했다. 하지만 이것이 실패로 돌아가자 무자비한 공격을 퍼붓는 전략을 사용했다. 이로 인해 그로즈니는 도시 전체가 폐허로 변했고 주민 수천명이 희생됐다. 2003년 유엔은 그로즈니를 ‘지구상 제일 파괴된 도시’로 지정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개입한 시리아 내전에서도 비슷한 전례가 확인됐다. 러시아는 2016년 반군 거점이던 알레포의 주거지역을 공격하는 데 화학무기까지 동원하면서 포위를 이어갔고 그 결과 반군 소탕 작전에 성공했다.우크라이나에서도 비슷한 수법이 확인된다. 러시아군은 체르니히우, 마리우폴, 하르키우 등지에서 주거지역뿐 아니라 병원, 학교, 대피소 등 핵심 인프라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했다. 민간 목표물까지 공격한 러시아군은 통신을 비롯한 전기, 가스, 식수 등 생활 기반이 되는 것을 전부 차단시켰고, 안에 남겨진 우크라이나 주민들은 고립되기도 했다. 가디언은 “러시아가 무자비한 공격으로 도시를 초토화하면 공포 때문에 저항 의지가 무너지리라는 판단이 깔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군이 부차에 있던 민간인들을 향해 보이는 대로 무차별 사격을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부차 주민인 안토니나 포마잔코는 러시아군이 부차에 처음 진격한 날인 2월 27일 오전 그의 딸 테티아나 포마잔코(56)가 러시아군에 의해 살해됐다고 주장했다. 살해된 테티아나의 동창인 스비틀라나 무니크는 “러시아군은 보이는 사람을 모조리 쐈다”며 “테티아나의 어머니가 집에 있는데도 가스관을 향해 총을 쐈다”고 말했다. 이날 AP통신은 부차의 한 도로에서 손이 뒤로 묶인 채 숨진 남성의 시신과 민간인 다수가 포함된 여러 시신을 집단 매장하는 사진을 보도했다. AP 통신 기자들은 키이우 북서쪽의 작은 도시 부차에서 근접 살해된 것으로 보이는 민간인 복장의 시신 최소 9구가 발견됐으며 그중 두 명의 시신은 손의 뒤로 묶여 있었다고 전했다. 부차에서는 민간인 시신 410구가 수습됐고, 집단 매장지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부차에서의 러시아군 범죄를 입증하려고 공개한 모든 사진과 영상은 또 다른 도발”이라면서 “공개된 영상은 서방 언론을 위해 우크라이나 정부가 연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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