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가스전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관리제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중동 분쟁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고릴라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연관성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19
  • 카타르 가스유 개발 참여추진/유공·현대 등 7사 신청

    ◎매장량 세계 최대… 지분 10%인수 검토 경제성이 확인된 가스전 중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카타르의 라스라판 가스전 개발에 유공 등 국내 업체의 지분 참여가 추진되고 있다.일이 성사되면 국내 기업이 처음으로 해외 가스전 개발에 참여하게 된다. 16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카타르는 최근 우리 정부와 연간 2백40만t의 LNG(액화천연가스) 장기공급계약을 추진하면서 우리 정부가 요청한 라스라판 가스전의 지분인수(10%,15억달러)에 긍정적인 뜻을 밝혔다.라스라판은 가스매장 규모가 1백63조 입방피트로 98년 1월부터 하루 5백만t의 생산을 목표로 개발 중인 가스전이다.모빌사가 30%,카타르 정부가 70%의 지분을 갖고 있다. 김동원 통상산업부 자원정책 제3심의관은 『우리 측의 지분참여 요청에 대해 카타르 정부가 LNG 장기구입 물량을 더 늘려주고 가스전 개발에 따른 자금을 조달해 줄 것을 조건으로 내세웠다』며 『우리 측이 15억달러의 자본금 외에 30억달러 내외의 자금을 조달해야 해 아직은 협상을 더 해야 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국내 업체중에서는 유공과 현대종합상사·삼성물산·포철·대우·LG·한라자원 등 7개 사가 라스라판 가스전에 지분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통산부에 통보해 온 상태다.정부는 현재 가계약 상태인 카타르와의 LNG 도입계약을 가급적 빨리 마무리한다는 방침이어서 라스라판 가스전의 국내업체 지분참여 문제도 곧 결말이 날 것 같다.
  • 유개공/베트남서 가스전 발견/11­2 해저광구

    ◎하루 4천 3백만입방피트 산출 한국석유개발공사는 12일 베트남 붕타우항에서 남동쪽으로 2백80㎞ 떨어진 11­2 해상 광구의 쌍룡구조에서 가스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유개공은 『지난해 11월부터 탐사한 결과 해저 3천6백70∼3천7백88m의 3개 구간에서 하루 가스 4천3백만입방피트와 컨덴세이트 1천3백65배럴이 산출됐다』며 『앞으로 시추탐사를 더 해야겠지만 보통규모의 가스전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유개공이 92년5월부터 탐사에 착수,94년2월 11­2광구 비룡구조에서 석유와 가스를 발견한 이후 두번째의 성과이다. 유개공은 『석유와 가스의 부존가능성이 높은 4개의 유망구조를 추가로 확보한데다 앞으로 4개의 탐사정을 더 시추할 계획이어서 가스와 석유의 개발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11­2광구는 유개공이 한국컨소시엄(대우 LG상사 등)을 대표해 92년5월 베트남정부와 생산분배계약을 맺고 운영권자로 탐사를 추진해왔다.광구지분은 한국컨소시엄이 70%,네덜란드 쉘사가 30%다.
  • 유전·가스전 미서 재개발 붐/첨단기술 이용 3급을 1급으로

    ◎중소업체서 수천개 공략… 해외감산 보충 미국에 유전 및 가스전 재개발 붐이 불고 있다. 미국의 중소 석유회사들은 아모코나 텍사코등 대자본이 매각처분하는 수천개의 유전과 가스전을 사들여 특유의 인내심과 첨단기술을 이용,졸아드는 유정을 콸콸 넘치게 하고 있다.이들의 활동은 미전역에서 광범위하게 이뤄져 업계에서는 국내생산 감소 속도를 늦추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아파치 코퍼레이션,벌링턴 리소시즈,아나다르코 페트롤리엄 코퍼레이션등 비메이저(석유대자본) 회사들의 활동은 특히 눈에 띈다.이중 공세적 전략을 펴고 있는 아파치는 지난해 텍사코사로부터 3백여개의 유전과 가스전을 6억달러에 사들였다.아파치가 이같은 공세적 매입에 치중하는 이유는 4년전 아모코사에서 사들인 3백개의 가스전과 유전에서 크게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다.윙클러 카운티(텍사스주)의 한 유전의 경우 4년전에 비해 하루 산유량이 1천1백배럴정도 늘어났다.4년전 사들여 재개발한 헤스팅스 유전의 경우 일부 유정이 30년이 넘었지만하루 4백배럴 이상 늘어난 4천배럴을 생산하고 있고 연간 1백만달러의 추가수입을 가져다 주고 있다. 이밖에 아나다르코는 캔자스주 그랜트 카운티에서,벌링턴은 2년전 모빌사에서 사들인 텍사스주 다스트 크릭 유전에서 증산에 성공했다.아나다르코는 대략 1천배럴 이상,그리고 벌링턴은 두배정도를 더 퍼올리고 있다. 중소회사들이 「노쇠」판정을 받았거나 채산성이 별로 없는 유전과 천연가스전에 벌인 활발한 재개발 활동으로 미국내 석유와 가스 공급물량을 늘렸고 특히 가스가격의 인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물론 모빌 등 대자본들은 여전히 미국내 최대의 석유생산자로 군림하고 있고 자기들이 매각하는 유전이 아직도 수명이 다하지 않았음을 분명하게 알고 있다.다만 해외에서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어 국내투자는 가급적 피한다는 설명이다.90년부터 대자본의 해외프로젝트 투자비는 13% 는 반면 국내유전에 대한 지출은 23%나 급락했다.이는 곧 비메이저들에게는 「기회」로 작용한 것이다. 휴스턴의 한 경영자문회사의 조사에따르면 독립 석유회사들은 이같은 틈을 이용,국내 탐사와 개발비를 꾸준히 증가시켜 93년 한햇동안 전년대비 21% 늘어난 58억달러를 지출했다.반면 대기업들은 5% 늘어난 87억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이같은 과감한 투자는 아파치의 경우처럼 3차원 지질검사등 첨단기술,인력감축,지질학자와 엔지니어로 구성된 감독팀 운영등과 결합해 증산효과를 거뒀다.이에 따라 중소업체들의 국내비축물량은 4년동안 15% 늘어난 58억배럴로,같은 기간에 12% 감소해 2백83억배럴로 물량이 줄어든 대기업의 공급감소분을 보충했다. 중소업체의 성공은 그러나 경매에 붙여지는 유전가격을 올려놓았고 「너코 오일 앤 개스」의 경우처럼 80년대말 최고가로 매입한 유전의 생산량이 기대에 못미쳐 결국 모기업이 회사를 팔아치워버리는 경우도 있어 유전재개발이 결코 평탄한 길만은 아니다.
  • 석유부촌 수르구트시(시베리아 대탐방:4)

    ◎근로자 월급 150만 루블… 러시아의 2.2배/인구 28만명 중소도시… 주민25% 석유회사 근무/상점마다 생필품 가득… 외국어 특별학교 등 운영 튜멘시에서 북동쪽으로 8백㎞를 가면 오브강 중류에 수르구트마을이 나온다.인구 28만명의 이 자그마한 도시를 이곳 사람들은 「시베리아 속의 아메리카 마을」이라고 부른다.시베리아 지역내 많은 도시들이 있지만 이곳처럼 생활수준이 높은 곳이 없기 때문이다. 오브강을 따라 현대식으로 잘 지어진 아파트나 공공건물,거리의 여성이나 아이들의 옷매무새,체육관 창으로 비친 아이스하키를 하는 학생들,잘 진열된 상점의 물건들을 보면 혹시 유럽의 한 부자 나라에 와 있지 않나 하는 착각이 들 정도다. 근로자의 월평균 봉급수준만 보아도 러시아의 평균보다 2.2배나 많은 1백50만루블.수르구트구역의 야코프 셰르노비치 부시장은 『옛소련내 일부국가가 독립하면서 자기국가로 빠져나갔던 젊은이들이 이 지역으로 다시 되돌아 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러시아의 불황여파가 적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64년 유전 첫 발견 이 마을이 잘 살게 된 것은 바로 풍부한 매장량을 바탕으로 한 오일과 가스생산 때문이다.수백년동안 이 지역은 문명생활과 거리가 먼 「한티­만시스크족」원주민들이 살고 있었다.그러던 지난 64년 5월.아제르바이잔 석유 탐사가인 살마노프가 처음으로 이 지역에서 유전층을 발견한 뒤 시베리아 각 지역은 물론 멀리 아제르바이잔 이란 등지로부터 석유·가스전문가들이 몰려들었다.짧은 기간안에 최첨단의 문명도시가 된 것도 이들 유입인구 대부분이 그만큼 지적수준이 높은 층이었기 때문이었다. 94년 통계에 의하면 오일이 연간 2천6백여만t,가스는 2백96억㎥를 생산한다.이곳은 러시아연방 오일·가스생산량의 55%를 생산하는 튜멘주 생산량의 상당량을 생산하는 지역이다.생산된 석유와 가스는 시베리아 전역뿐만 아니라 지하에 묻은 송유관을 통해 수천㎞나 떨어져 있는 독일 프랑스등 서유럽까지 공급된다. 경제기반이 오일과 가스인 탓에 이 지역은 독특한 「오일·가스문화」를 형성해 나갔다.수르구트시의 홍보담당 발렌티나 이바노브나트로이니나씨(33·여)는 『30년전 당시 이란 우크라이나 아랍지역에서 유능한 전문가들이 각기 고유의 풍습 문화를 가지고 들어왔다』면서 『그러나 이들은 곧 이 지역의 자연과 오일기업이 어우러진 새 「북기업문화」를 창출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그녀는 이 「북기업문화」가 『미국·캐나다의 문화·과학수준과 비교할 때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매년 3월달의 「오일·가스축제」도 그가운데 하나다.이 때는 각 소수민족들이 고유의상을 입고 퍼레이드도 벌인다.비용은 이 지역의 오일이나 가스회사가 댄다.시탄생기념잔치도 매년 두번씩 치른다.하나는 1594년 표트르대제가 「요새」를 만들으라고 명령했던 날이고 다른 하나는 1964년 5월 16일 석유탐사가 살마노프가 이 지역에서 처음으로 석유를 발견했던 날이다. ○매년 3월에 오일축제 주민들의 삶은 하루도 오일·가스회사와 떨어져 지낼 수가 없다.이를테면 이 지역 최대의 오일·가스회사인 「수르구트 오일·가스주식회사」의 종업원은 7만명.주민 네 사람 가운데 반드시 한 사람은 이 회사에소속돼 있는 셈이기 때문이다.시내 중심가 본사에서 25㎞ 떨어진 이 회사 표트르프스크 원유개발현장소장 포포프 드미트리 미하일로비치씨는 『2년전 주식회사로 재탄생하는 과정에서도 감원자는 한명도 없었다』고 자랑했다.이 회사는 자체 호텔과 은행은 물론 건축·운송회사도 소유하고 있는 재벌그룹이다. 자체학교를 운영하려 했으나 연방법에 묶여 「꿈」을 이루지는 못했다.하지만 이 지역의 특별학교에서부터 대학(수르구트종합대학)에 이르기까지 발전기금 형식으로 큰 액수의 보조금을 내놓고 있다는 것이 미하일로비치씨의 말이다.주민들도 자녀 대부분을 시설좋은 「특별학교」로 보내는 층이 많다.특별학교의 학비는 무료로 누구나 약간의 테스트를 거쳐 입학할 수 있다.음악학교나 미술학교,외국어 특별학교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취재진이 튜멘시에서 전화를 통해 수배한 「네프차니크」호텔도 바로 「수르구트오일·가스회사」의 자회사였다.이 호텔은 튜멘시에서 전화예약을 하려하자 『석유·가스기업 관계자만이 묵을 수 있다』며 거절했던 「자존심 센」호텔.취재진은 묶을 호텔도 없이 수르구트 공항에 도착했으나 마침 튜멘시관계자로부터 연락을 받고 나온 트로이니나씨의 도움으로 이 호텔에 묵게 됐다.호텔관계자는 『이 호텔이 석유사업관계자만 묵는 호텔』이라면서 『당신들은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환영했다. ○환경파괴 안타까움도 수르구트구역이 그랬던 것처럼 북부지역의 유전이나 가스층이 계속 발굴되면서 이 구역내 신흥마을들이 줄지어 들어서고 있다.탐사에 이어 유전층이 개발되면 불과 2∼3년안에 신흥마을이 들어선다.주택들이 들어서기 까지는 「탐사­개발­생산­도로건설­주택건설」의 단계를 거치는 것이다.수르구트에서 북동쪽으로 1백20㎞ 떨어진 루스킨스카야마을도 바로 이같은 단계를 거친 곳이다. 인구 1천5백32명.대부분은 키가 작고 이마가 나온 북방 「한티족」이 살고 있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람들도 사업관계상 상주하고 있는 이가 많다.이 원주민 마을에 오일이 발견된 것은 20년전인 1974년.그전까지는 짐승가죽으로 만든 움막에서 살던 「한티족」은 주위에서유전이 개발되자 「문명」의 혜택을 받게 됐다.전기가 들어왔고 짐승가죽의 움막이 지금은 초현대식 주택들로 대체됐다.운송수단이었던 북극사슴썰매는 거의 자취를 감추었고 지금은 모터썰매를 집집마다 소유하고 있다.이들 가운데 「깨친사람」은 주위의 오일개발에 참여하고 있지만 아직 대부분의 원주민들은 수렵과 장사로 생활을 영위한다. 이곳에서 23년동안 사냥을 해왔다는 야드로쉬니코프 파블로비치씨(53)는 『생활은 좋아졌지만 각종 오일개발기계가 들어오고 유전개발로 인한 화재때문에 사냥거리가 줄어들고 있다』고 걱정했다.파블로비치씨에게는 「사냥대상」이 줄어든 것일지 모르지만 그만큼 자연환경도 파괴되고 있다는 얘기다.
  • 튜멘시 “오일정보를 잡아라”(시베리아 대탐방:3)

    ◎“유전지도 1,100달러”… 산업스파이 활개/석유·가스전 1백개… 미·독 등 20국 합작진출 「…시베리아 튜멘주의 사회·경제현황을 취재하기 위해 멀리 한국의 취재진 세명이 오늘 아침 튜멘공항에 도착했습니다.이들은 튜멘주지역 가스와 유전개발상황,페레스트로이카이후 사회변천을 알아본 뒤 같은 시베리아지역인 옴스크와 케메로보·톰스크·노보시비르스크·크라스노야르스크등지로 떠나 계속 취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기자일행은 이날 저녁 튜멘주 수르구트로 떠납니다…」 서울신문 시베리아취재팀이 튜멘주 여러 지역을 돌아본 뒤 숙소로 돌아와 휴식하고 있던 13일 저녁.켜놓은 텔레비전 뉴스에서 우리 취재팀의 근황을 보도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이날 하루종일 이곳 방송기자들이라고는 만난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방송은 튜멘텔레비전(TM)7시뉴스였다. ○외국 합작기업 급증 석유와 가스관련기업이 1만여개.현재까지 세계최대의 매장량을 자랑하는 우렌고이가스전을 포함해 1백여개의 가스전·유전으로 가득찬 튜멘지역 방송국들이 외지인들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시베리아지역 가운데 외국인의 발길이 가장 잦은 곳이 이곳이고 최근에는 석유개발과 관련,외지인에게 정보를 팔거나 정보를 캐내는 산업스파이들이 사회문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이곳 최대 지역신문인 튜멘프라우다의 한 기자는 『튜멘석유회사에 소속됐던 한 기업인이 퇴직후 유전지도를 미국의 한 기업가에게 1천1백달러에 판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를 구속할 법률이 없어 현재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곳 분위기를 말해주었다. 이 지역을 방문하는 외국인은 대부분 가스전·유전개발기술자나 이에 관련된 비즈니스맨들.탐사기구·탐사정보가 든 손가방을 맨 이들은 튜멘의 로시노공항과 시내중심가 어느곳에서도 쉽게 목격된다.이들이 많이 드나든다는 것은 석유·가스개발산업이 그만큼 활기를 띠고 있다는 증거다. 옛소련이 붕괴된 지 올해로 만3년.튜멘주는 이 기간에 두가지 큰 변화가 일어났다.국가가 소유하던 모든 석유·가스관련기업들이 1백% 주식회사형태로 바뀌었다.주식회사로 옷을 갈아입은 회사 경영진은 이젠 국가로부터 손을 벌리지 않았고 벌릴 수도 없다.대신 「칼자루」를 근로자에게 들이댔다.이른바 기업들은 경영의 합리화,노동생산성을 구실로 많은 근로자의 일자리를 빼앗았다.튜멘주정부 경제담당관인 이바노프 킬리로비치씨는 『며칠전 나온 94년 통계에 따르면 이곳 실업률이 13%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으며 향후 1년간 실업률은 두배이상 될 것같다』고 전망했다. 한편으로 민영화등 연방정부의 경제구조조정으로 인플레와 임금상승이 두드러지면서 채산성이 악화되자 기업들은 생산량을 20%이상 축소시켰다.주정부의 재정도 악화일로를 걷게 됐다.주의 주수입원은 가스·오일산업이었기 때문이다.외국의 비즈니스맨을 상대로 자가용영업을 하는 보리스씨(37)는 『지질탐사연구원을 하다 일감이 줄어 회사를 나왔다』면서 『외국손님을 위해 택시를 운전하는 편이 돈벌이가 더 수월하다』고 말했다. 민영화과정에서 기업들은 경쟁력을 위한 「자구책」으로 외국의 자본에 손을 벌리기 시작했다.이바노프 킬리로비치 경제담당관은 『약 2백여개의 주요기업이 외국과 합작형태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합작기업은 생산성에 열을 올리면서 다른 한편으로 많은 실업자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실업자의 양산은 지역경제구조를 다지기 위한 「진통」이라는 분석이 우세한 것같다.튜멘시의 오일가스대학의 비탈리 피요드르비치 교수는 『실업률 13%는 완전실업보다는 다른 일에 종사하는 반실업으로 보아야 할 것』이라면서 『완전실업률은 실제 2%정도』라고 밝혔다.그는 『튜멘주가 막대한 에너지자원를 바탕으로 시베리아지역의 선두주자를 계속 유지할 것이며 1년안에 인플레도 2∼3%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는 「낙관론자」였다.실제로 대규모 석유·가스기업에서 떨어져나간 근로자는 이 지역의 건설산업·정보통신·서비스산업등 다른 업종으로 전환했거나 전환하려는 사람이 주위에서 급격히 늘고 있다.주 통계에 따르면 94년 한햇동안 러시아전역에 걸쳐 오일과 가스생산량이 20%이상 축소됐으나 튜멘주는 13%에 그쳤으며 도로·아파트·병원등의 건설부문은 이전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 주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러 주재대사 등 대동 이같은 경제상황을 잘 나타내주는 것은 외국과의 합작기업이 급증하고 있는 대목이다.외국기업들은 러시아정부나 지방정부에 엄청난 세금을 낼 각오를 하면서도 주내 2백여개 기업과 합작형태를 유지하고 있다.특징적이라면 각국의 진출부문이 어느 정도 특화돼 있다는 사실이다.합작국가는 미국·독일·스웨덴·네덜란드·핀란드·터키등 20여개국에 이르고 있는데 이 국가들 가운데 미국과 독일·스웨덴·네덜란드등은 석유화학관련산업과 농업부문에서,핀란드·터키는 건설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최근 대가스전이 발견된 튜멘북부 얌부르그마을은 핀란드의 「YITT」라는 건설회사가 도시건물 전체를 수주받아 짓고 있다.핀란드는 특히 한 전신회사가 북부 수그루트구역의 모든 전화망을 새로 가설하는데 참가하는등 지역경제진출이 가장 두드러진 나라다. 아파트나 호텔 등 대규모 건설현장은 얌부르그 외에도 튜멘시·수르구트시·메드베지예프시·노비 우렌고이시등 튜멘주 어느 지역에서도 볼 수 있어 이 지역 경제의 「저력」를 확인해주고 있다.한달 전쯤에는 일본지역 기업대표단 10명이 오갔으며 미국과 독일경제대표단도 각각 러시아주재대사를 대동,합작가능성을 타진한 뒤 돌아갔다.노르웨이의 ▦사는 2∼3년안에 북극에 가까운 튜멘북부 야말반도 해저유전·가스개발에 착수할 예정인데 이곳은 매장층이 10∼50m정도로 얇아 개발에 착수할 경우 튜멘주정부에 엄청난 재정수입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튜멘시가 「국제화」되고 있는 모습은 길거리에서도 흔히 발견된다.튜멘대학 이웃,그리고 시내 중심가에는 「영어강습소」 등 외국어학원이 운영되기 시작했으며 그 수가 크게 늘고 있다.거리에서 만난 튜멘대학 경영학과 5학년인 보로딘 알렉산드로비치군(22)은 『학교에서도 영어강좌가 늘고 있다.그러나 외국기업에 취직하려면 학원을 찾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그는 『미국이나 캐나다등 합작회사에 취직하면 러시아회사에서 받을 수 있는 봉급보다 2배이상 많다』며 「서투른」 영어로 말했다.심지어 외국기업에 튜멘지역 가스개발정보를 파는 사설정보회사도 생겨나 튜멘주정부를 긴장시키고 있다.이들은 주정부의 눈총을 받으며 「신종산업」으로 인정받길 원하고 있으나 석유나 가스로 목을 매고 있는 주정부로서는 어림도 없다는 얘기다.
  • 무한한 가능성의 땅(시베리아 대탐방:1)

    ◎우랄산맥에서 태평양 연안까지 1,380만여㎢/러시아인 “시베리아 없는 러시아 선택않겠다”/석유·광물 등 “무진장”… 선진국 진출경쟁/지구 최대 자원보고… 언론사상 최초의 본격 취재 유럽과 아시아에 걸친 거대한 대륙「시베리아」가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한때 미국과 옛소련의 양극 대립구도속에서 「베일속 경제」로 치부돼 왔던 대륙이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고 있는 것이다. 시베리아가 겨울잠을 깬 것은 대륙 개발을 둘러싼 열강들의 「다툼」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냉전체제가 붕괴되고 새로운 경제전쟁시대가 열리자 열강들 사이에는 시베리아가 21세기 마지막 남은 「자원의 보고」일 것이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최근 미국 일본 등 열강들이 앞다퉈 시베리아 경제권 탐색에 다시 나서고 있는 것도 이같은 상황인식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시베리아 자치지역들도 한때 고철덩이에 불과했던 거대한 기업에 자본이라는 「생명의 입김」을 불어넣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일단 시장경제체제로 댕겨놓은 불은 대륙풍을 타고 얼어붙은 동토를 녹이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서시베리아의 한 자치지역에는 2차대전 직후 세워놓았던 「시베리아개발계획」을 수정해 다시 진행시키고 있다.남북으로 계획된 철도·자동차도로가 북극권을 잇기 위해 한창 건설중에 있다.우리와 가까운 극동지역은 시베리아 지역가운데 가장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하며 「신태평양경제권」에 발빠르게 진입해가고 있다.시베리아 사람들의 발걸음도 그만큼 빨라지고 있고 눈에 보일 정도로 그들의 생활은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다. 러시아 연방 땅크기의 3분의 2,미국과 유럽대륙을 합친 크기의 시베리아의 면적은 모두 1천3백80만㎦. 우랄산맥에서 태평양 연안까지 광대하게 뻗친 이 대륙은 수백년전부터 천연자원의 보고로 알려져왔다. 석유 석탄 천연가스의 생산량이 세계1위를 기록하고 있고 각종 광물자원 역시 매장·생산량이 세계1,2위를 다투고 있다. 미국의 케네디 전대통령은 시베리아지역을 가리켜 『러시아가 미래와 우주를 정복할 비밀무기』라고까지 불렀다. 러시아인 자체도 시베리아에 큰 희망을 걸고 있다.러시아인들에게 「러시아 없는 시베리아」와 「시베리아 없는 러시아」가운데 하나를 택하라고 묻는 다면 이들의 답은 단연 「러시아 없는 시베리아」다.시베리아 지역내 19개 자치정부가 90년 초 「시베리아협력기구」를 탄생시키며 독립을 꾀하려한 것도 시베리아 자원의 위력을 들어 중앙정부에 「도전장」을 낸 것이었다. 시베리아 「변화의 바람」은 동쪽 끝인 극동지역과 서쪽끝인 우랄지역 양끝에서 동시에 불고 있다.유럽에서 볼 때 시베리아의 「시작」인 우랄과 서부시베리아 지역은 유럽 열강들의 자본이, 반대쪽인 연해주 하바로프스크주등 극동지역에는 한국과 중국 일본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력이 미치기 시작했다. 우랄과 서시베리아 지역은 유럽 각국으로 향하는 송유·가스관이 거미줄 처럼 얽혀 있는 곳이다.천연가스 석유 석탄등 에너지 자원이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옛 소련의 비밀무기공장 등을 축으로 기계공업이 한때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던 지역이 바로 이곳이다. 서방의 자본들은 이들지역에서 낡은 송유관을 교체해주는데 힘쓰고 있고 지역 수송망등 이 지역 기간시설에도 투자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특히 시베리아 최대 가스전이 있는 튜멘지역은 혹한의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유럽대륙과의 가스관 확충등 기간수송망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합작은 시베리아지역으로부터 원자재를 가져가는 「교환무역」에서부터 다국적 컨소시엄을 구성,진출하는등 여러형태를 띠고 있다. 서시베리아 지역가운데 노보시비르스크주는 30년전 세계 최대의 대규모 학술·연구단지를 조성,「시베리아의 두뇌」로 불렸던 지역.이 지역은 핵물리학자등 수천명의 러시아 과학자가 서방의 학자들과 함께 러시아 경제를 되살리는 프로젝트에 정열을 바치고 있다. 동시베리아 지역은 거대한 「비철금속덩이」라고 표현되는 시베리아 최대 알루미늄 생산도시가 있는 지역이다.이 지역 역시 광물 등 부존자원은 엄청나나 개방바람과 함께 불어닥친 시장경제체제로의 이행과정에서 힘겨운 자본과의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세계최대의 원목 생산공장이 수만명의 종업원을 거느리며 민영화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한 예 이기도 하다.그러나 군수산업의 민수활용이 늘어나고 내륙의 수송로 예니세이강을 산업에 적극 활용하는 등 산업전반에 새바람이 일어나고 있다. 극동지역은 우리나라 시베리아 진출 전초기지로 극동 최대의 국제전용부두가 있는 지역이다.급속한 산업화 과정에서 우리나라등 동북아시아 각국의 외국자본 유입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3조㎥에 달하는 사하공화국의 천연가스개발에는 이미 우리나라가 사업타당성 조사에 착수했으며 8천㎞의 해안선을 따라 발달된 수산업,북극관광루트 개발등은 눈여겨볼만하다. 시베리아 지역에 러시아의 미래가 달렸다는 말에 비판을 가하는 사람도 있다.러시아 현정부의 정치력이 광대한 시베리아 지역의 경제통합을 이룩해낼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고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자원의 효율적인 관리·개발에 현 정부가 힘쓸 「여력」이 없지 않느냐는 것이다. 단기적인 경제효율성만을 고집한다면 시베리아는 「해답」을 줄 수 없을 것이다.하지만 냉전체제가 붕괴된 뒤 새 양상인 「경제전쟁」,급변하는 세계사적 경제흐름속에서 시베리아는 분명한 답을 주고 있다.문명학자들은 다가오는 21세기는 막대한 자원의 보유가 곧 국제정치를 움직이는 새 지렛대로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인류의 자산」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것은 시대적 국제사회의 책무일 수 있다.국제사회의 흐름은 빈국들의 사회개발문제에 점차 관심을 쏟기 시작하고 있다.결국 국제사회의 협력을 통해서만이 이같은 인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시베리아는 바로 상호 의존시대를 맞아 인류가 공동으로 가꾸고 개발을 모색하는 공동노력에 한 모티브를 준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것이다. ◇특별취재단 장정신 (단장·편집 부국장) 유세진 (국제1부 차장) 이기동 (모스크바 특파원) 김주혁 (국제1부 기자) 유 민 (정치2부 기자) 김현철 (경제부 기자) 송기석 (사진부 기자) 이호정 (사진부 기자) 최병규 (사진부 기자)
  • 동시베리아 가스전/공동개발 곧 착수/한러협정 26일 서명

    우리나라와 러시아가 곧 동시베리아의 사하자치공화국내 가스전 개발을 위한 협정을 맺어 본격 가스전 공동개발사업을 벌이게 된다. 지난해 러시아 방문중 김영삼대통령과 옐친대통령간에 합의가 이뤄진 이 사업에는 모두 2백여억달러가 투입되며 생산된 천연가스는 새로 부설될 야쿠츠크∼하바로프스크∼블라디보스토크∼북한∼한국을 잇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공급될 예정이다. 재외공관장 회의에 참석중인 김석규 주러시아대사는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설명하고 『이 사업과 관련,미하일 니콜라예프 사하공화국 대통령이 오는 26일 방한,「사하공화국 가스전개발을 위한 한·러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정부,「체첸 사태」 유감 표명/러에 “평화적 해결 촉구” 성명

    정부는 최근 장기화되고 있는 러시아의 체첸사태와 관련,『체첸사태는 일단 러시아의 내정문제』라고 입장을 정리한 뒤 『그러나 러시아측의 공격으로 빚어진 이번 사태로 대규모의 인명피해가 나 유감이며 하루빨리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바란다』는 외무부대변인의 성명을 9일 발표했다. 외무부의 장기호대변인은 『체첸사태에서 수많은 어린이등 무고한 시민들이 계속 피해를 입고 있는 사실은 국제평화에도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밝히고 『러시아 국내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바라는 한국정부의 입장을 외교경로를 통해 러시아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에 대한 이같은 유감입장표명은 그동안 러시아와의 「특수관계」를 고려,가급적 논평을 자제해 왔던 우리정부의 외교관행에 비춰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지난해 말까지 러시아측과 매듭짓기로 했던 러시아의 외채상환방법,한­러 경제공동위원회개최문제,대사관부지문제,가스전개발문제등 많은 현안을 남겨두고 있다.
  • 수요 폭증… 3백56만가구 사용/LNG 공급현황

    ◎“LNG보다 안전” 해마다 44% 늘어/96년엔 부산·창원까지 보급망 확대 액화천연가스(LNG)는 청정 에너지(클린 에너지)로 불린다.수많은 연료 중에서 공해가 가장 적기 때문이다.그러나 서울 아현 가스기지 폭발사고에서는 수많은 인명과 재산을 빼앗아갔다.사람이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탓이다. 우리들이 쓰는 LNG는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서 전량 수입한다.국내 대륙붕 6­1광구에서 가스전을 개발 중이지만 아직 생산실적은 없다. 가스전에서 뽑아낸 천연가스에서 불순물을 걸러낸 뒤 섭씨 마이너스 1백62도로 급속 냉각하면 부피가 6백분의 1로 줄어든다.수송편의를 위한 것이다.그래서 이름도 「액화」 천연가스이다. 초저온이므로 특수 설계된 수송선으로 운반해 평택 인수기지에 저장한다.인수기지의 저장능력은 탱크 6기에 60만㎘로 국내에서 20일 정도 쓰는 양이다.여기까지는 액체 상태이다. 그러나 인수기지에서 배관망을 통해 소비지로 보낼 때는 고압(72㎏/㎠)의 가스로 바뀐다.중간기지의 정압과정을 거쳐 도시가스회사에는 중압(8.5㎏/㎠) 상태로,도시가스사는 다시 저압(2백㎎/㎠)으로 낮춰 가정으로 보낸다.가스공사가 도매상이라면 도시가스사는 산매상인 셈이다. 중간기지는 압력을 낮추는 정압과 계측 및 차단 기능을 한다.가스공사가 수도권 7개 도시가스회사에 판매하는 가스량을 측정하고,가스의 압력을 조정하며,비상시 가스공급을 중단하는 역할이다.경인관로에 27개소,대전관로 8개소 등 35곳이 있다. 아현기지는 정확히 말해 계측기지이다.가스공사가 서울도시가스에 공급하는 가스량을 측정하고 만일의 경우 공급을 차단하는 기능을 하는 곳이다. 중간기지라고 기능이 다 같은 것은 아니다.합정기지의 경우 가스압을 낮추는 기능이 추가된 정압·계측기지이다.경인관로에만 정압·계측기지 17곳,계측기지 2곳,차단기지 8곳이 있다. 안산 중앙통제소는 중간기지를 원격 감시,제어한다.가스가 새면 즉시 경보음이 울리고 위험하다고 판단하면 가스공급을 차단한다.그러나 이번 사고처럼 현장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는 경보음만으로 즉각 차단하기가 쉽지 않다.수많은 수용가의 가스공급이 한꺼번에 끊길 때의 파장도 크기 때문이다. LNG는 값이 액화석유가스(LPG)보다 싼 데다 정부의 공급확대 시책에 힘입어 공급이 달릴 정도로 수요가 폭발적이다. 최근 5년간 도시가스용 수요는 연평균 44%씩 늘었다.올해 수요는 2백48만5천t에 이른다.발전용 수요도 전년보다 31.3% 는 3백24만5천t이다.총 수요가 5백73만t으로 LPG 수요(3백54만t)를 웃돌 전망이다.지난 해보다 25.4%가 증가한 수치이다. LPG 수요의 연평균 증가율이 10%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그 증가세는 가히 폭발적이다.앞으로도 96년에 9백25만t,2000년 1천2백79만t,2006년 1천6백75만t 등 기하급수적으로 늘 전망이다. 천연가스를 쓰는 가구는 서울과 인천,경기도 일부 등 수도권과 대전을 포함한 3백56만8천가구이다.LPG를 쓰는 가구(3백10만2천가구)보다 많다.내년엔 광주 전주,96년엔 부산 마산 창원까지 공급망이 확대돼 LPG와 급속히 대체된다. 가스공사는 인천에 제2인수기지 공사를 하는 중이다.저장탱크는 평택 인수기지에 내년 및 98년에 각 3기씩,인천 인수기지에는 96년과 98년에 각 3기씩 더 세운다.2000년까지는 제3인수기지를 준공,총 31기의 탱크를 갖출 계획이다. LNG 공급망은 현재 수도권에 집중돼 있으나 전국적으로 계속 확대되고,중간기지도 늘게 돼 있어 안전관리는 그만큼 더 중요해진다. 내년 12월에 호남지역 배관망 공사(대전∼이리∼광주 2백14㎞,공급기지 17개소,공사진척률 90%)가 끝나며,96년에 영남지역 공사(대전∼대구∼창원 4백62㎞,공급기지 30개소,86%)가,99년엔 남부권 배관망(광주∼진주∼창원 2백60㎞,공급기지 17개소,51%)이 완공된다.총 투자액이 무려 5조1천억원이다. 천연가스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어,환경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에선 석탄이나 기름 등 기존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연료이다.공기보다 가벼워 대기 중으로 쉽게 확산되므로 LPG보다 훨씬 안전하다.편리성,안전성,환경 측면에서 거의 이상적이다. 전국의 도로나 다리,골목길 밑에는 가스관이나 송유관 등이 거미줄처럼 깔려있다.저유소나 정압기지 같은 중간 기지들도 곳곳에 있어 위험이 상존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그러나 반드시 필요한 시설들이다.가스나 기름을 쓰는 이상 어디엔가는 꼭 설치해야 한다. 대도시에서 인구밀도가 적은 곳을 찾아 설치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길 외엔 묘책이 따로 없다.
  • 대륙붕 6­1광구 경제성 확인/내일부터 평가시추

    ◎유개공,가스 3년소비량 매장 울산 앞바다의 대륙붕 6­1광구내 고래­1구조가 경제성이 매우 높은 가스전으로 확인됐다. 한국석유개발공사는 24일 『지난해 9월 가스를 발견한 고래­1구조의 물리탐사 내용을 분석한 결과 추정 가채매장량이 6천9백억입방피트로 분석됐다』고 밝혔다.이는 경제성의 분기점인 3천억입방피트(6백만t)를 훨씬 웃도는 매장량이다.연간 국내소비량이 4백만t인 점을 감안하면 3년정도 쓸 수 있는 물량이다. 유개공은 정확한 매장량 파악을 위해 오는 26일부터 내년 2월말까지 두차례에 걸쳐 평가시추를 하기로 했다.유개공은 지난해 고래­1구조에서 물리탐사를 통해 가스층을 발견,지난해 탐사시추에서 양질의 가스를 발견했었다.당시 추정 가채매장량은 2천8백억입방피트였다. 1차 평가정은 울산 남동쪽 44㎞ 해역에서 10월말까지 65일간 3천6백m 깊이로 2차 평가정은 1차 평가시추 결과를 토대로 한 곳을 선정해 11월 초부터 내년 2월까지 뚫는다.
  • 에너지/공급확대보다 수요관리 절실/2천년 전체수요 22%절감 가능

    ◎에너지경제연,중·장기대책 내놔 급증하는 에너지수요를 감당하려면 발전소건설 등 공급을 무한정 늘리는 것보다 에너지사용기기의 효율화와 수요관리를 통해 수요를 줄이는게 더욱 절실하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4일 「에너지수요관리 강화를 위한 중장기정책방안연구」(김종달연구위원)에서 『에너지공급시설을 단기간에 확충하기 어려운데다 막대한 투자비가 들어가는 만큼 공급에 버금가는 수요관리투자를 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특히 『원전 등 발전소나 천연가스저장소,방사능폐기물처분장은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혐오시설로 인식돼 그 설치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탄소세를 활용하거나 한전과 같은 공급회사가 중심이 돼 수요관리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SOC기획단에 못지 않은 에너지수요관리기획단을 구성,에너지와 산업,국토개발 및 환경정책을 연계해 종합적으로 에너지수요관리를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에너지절감 잠재량은 2000년기준으로 총에너지수요의 22.3%인 2천40만TOE(석유환산 t)에 이르며 부수적으로 이산화탄소배출량도 18.7%나 줄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예컨대 조명등과 냉장고 등을 고효율기기로 바꾸면 2006년기준으로 전기사용량의 16.4%를 절약할 수 있고 이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배출량도 각각 13.1% 및 14.8%를 줄일 수 있다. 보고서는 『미국 태평양가스전력회사(PG & E)와 캐나다 온타리오전력회사는 2000년까지 20억달러와 30억달러를 투자,신규 전력수요의 75%를 수요관리로 충당해 원전건설을 획기적으로 줄일 계획』이라며 우리도 수요관리를 위한 노력이 한층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북핵저지” 북방원군을 얻다/김 대통령,러·우즈베크 순방 결산

    ◎대북 무기공급 차단 최대 성과/「자원­자본합작」 실리외교 펼쳐/양국의 환대 극진… 높아진 한국의 국제위상 실감 김영삼대통령에 대한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의 환대는 극진했다.한국의 경험과 자본·기술이 필요한 나라인 탓으로 보였다. 6박7일에 걸친 여정이 막상 북한핵문제에 묻혀 지나갔지만,러시아방문은 강대국과 주고받는 외교,우즈베키스탄방문은 실리외교의 가능성을 시험했다는 점에서 우리외교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인구 2천만을 가진 우즈베키스탄의 카리모프대통령은 김대통령내외가 머문 2박3일내내 일반정무를 젖혀두고 김대통령의 「안내자」를 자임해 눈길을 끌었다.카리모프대통령은 김대통령의 공항도착부터 영접을 시작해 김대통령일정의 거의 대부분에 동반했다. 카리모프대통령은 첫날 김대통령을 공항에서 영접,시내로 들어와 곧바로 단독정상회담을 가졌고 이어 저녁에는 공식만찬을 베풀었다.이틀째인 5일 상오에는 비행기로 왕복 1시간이 걸리는 사마르칸트까지 동행했고 하오에는 타슈켄트교외의 「김병화」농장 시찰을 끝까지 함께 했다.마지막날인 6일에는 단독·확대정상회담,공동기자회견,공항환송행사에 참석했다.대통령의 외국방문 때면 대통령승용차에 늘 동승하게 마련인 우리 대사조차 김대통령을 만나기가 힘들 정도였다. 김대통령이 움직이는 도로는 양쪽차선 모두가 통제됐다.김병화농장의 진입로는 한국대통령의 방문을 위해 새로 포장을 했다는 것이 현지의 설명이었다. 그런 환대를 베풀면서 카리모프대통령은 연설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국의 도움으로 한국과 같은 발전을 이루고 싶다는 점을 강조하고 또 강조했다.한국의 경제개발경험및 기술·자본과 우즈베키스탄의 풍부한 지하자원의 결합을 희망했다.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환대 역시 카리모프대통령에 뒤지지 않았다.다차(국영별장)정상회담에 선보인 「귀머거리새」요리는 러시아측이 보여준 환대를 단적으로 상징한다. 귀머거리새는 몸무게가 8㎏에 이르는 늪지대의 깊은 산속에 사는 희귀조다.발정기 때 노래를 하면 귀가 들리지 않는다 해서 귀머거리새로 이름이 붙었다.노래를 하는 동안에만 다가갈 수 있어 새를 발견하고도 가까이 접근하는 데 보통 4∼5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옐친대통령은 김대통령을 접대하기 위해 1주일전부터 대통령경호대에 귀머거리새를 잡을 것을 지시,만찬당일에야 가까스로 잡는 데 성공했다.엘친대통령은 「대단한 행운」이라고 자랑했다.다차정상회담이 공개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다는 게 모스크바의 설명이었다. 김대통령이 제기한 안보관련 요청을 모두 받아들인 것도 경제협력확대의 기대 때문으로 해석된다.옐친대통령은 김대통령의 북한 무기공급중단을 숙고끝에 합의했고,유엔 안보리에서의 북한핵제재에도 적극적인 동참을 약속,국제사회의 제재분위기를 성숙시키는 역할을 했다. 러시아는 북한문제로 주고받는 관계가 가능한 한국과의 경제협력을 최선진국인 일본과의 경협보다 더 우선시하고 있다.러시아방문은 강대국과도 주고받는 동등한 외교가 가능함을 보여주었다. 러시아가 자랑하는 테러진압부대인 「알파부대」는 기자단의 숙소인 슬로반스카야호텔에서 회합을 갖던 마피아보스 7∼8명을 현장에서 체포,한국대표단에게 러시아의 치안이 살아나고 있음을 이해시키려 애쓰는 듯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문기간 국내에서 경협문제는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북한핵문제가 급부상한 탓이기도 하다. 옐친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실천이 늦어지고 있는 야쿠트가스전의 개발타당성조사를 위해 두나라가 1천만달러씩을 출연하자는 제의를 해 김대통령의 합의를 이끌어냈다.가스관이 북한을 경유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한국기업의 투자,특히 연해주와 시베리아에서의 합작투자에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이웃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카자흐스탄·투르크스탄등 「스탄」으로 표기되는 나라들 사이의 경제주도권다툼속에 있다.한국의 경제개발경험과 기업투자에 대한 욕구가 어느나라보다 강하게 느껴졌다.김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의 환대에 자동차·전자·통신·보건의료분야에서의 합작투자를 장려하겠다고 화답했다.강대국 중심외교에서 벗어나 우리를 기다리고,우리에게도 필요한 곳을 찾는 실리외교의 첫 시도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김영삼대통령 기자간담회 요지/귀국즉시 클린턴과 북핵 다시 논의/중국도 한반도 평화노력 동참할것/한·미연합전력 북도발 충분히 저지 ▲김대통령=북한핵 문제와 관련,세계 절대다수의 국가들이 이대로 묵과해서는 안되며 유엔의 제재로 갈 수 밖에 없다는 분위기입니다.우리 정부도 유엔안보리 이사국들과 개별적인 협의에 들어갔습니다. 북한이 핵무기를 끝내 제조하려는 대상은 딴 나라가 아닌 바로 우리 한국입니다.간단히 얘기해서 적화통일을 하겠다는 야욕이라고 봅니다. 북한의 핵은 단 한개는 물론 반개도 허용할 수 없으며 반드시 이를 저지할 것입니다.이는 7천만 민족의 생존과 한반도·동북아,나아가 세계평화를 위한 절체절명의 문제입니다.북한이 끝내 이러한 무모한 모험을 감행한다면 그들은 자멸과 파멸의 길로 갈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24시간 북한의 동향을 감시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특이한 군사동향이 없습니다.우리군과 미군및 유엔군의 군사력은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충분히억지할 수 있습니다. 이번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방문은 시기적으로나 내용면에서 대단히 큰 의미를 갖고 있으며 실질적으로도 성공적이었습니다.특히 옐친러시아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안보와 관련,만족스런 결과를 가져왔다고 봅니다.러시아는 한반도 비핵화 선언에 대한 우리의 처지를 전적으로 지지하고 남북한 대화가 반드시 있어야 하며 모든 결정에서 국제사회와 더불어 협력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또 핫라인을 통해 언제든지 협의하자고 했습니다. 우즈베키스탄 방문은 한국의 중앙아시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 확보차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이를 통해 우리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우리정부로서는 투자조사단의 파견을 검토하겠습니다.우즈베키스탄의 풍부한 천연자원과 우리의 기술및 자본이 결합할 때 큰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봅니다. 카리모프대통령에게 이곳에 살고 있는 우리 동포들에게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고 카리모프대통령도 열심히 도와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북한제재문제에 대해 중국과도 협의를 하고 있습니까. ▲김대통령=중국과도 현재 충분히 협의중이며 미국도 중국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습니다.한반도의 비핵화와 북한이 핵을 개발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중국의 뜻입니다.또한 지난번 유엔안보리의 의장성명 채택도 중국의 의사를 존중한 것이기 때문에 이번에 부담스럽게 느낄 것이고 따라서 중국도 결국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반도상황과 관련,주한미군의 군사력이 증강되고 있습니까. ▲김대통령=한미 양국은 강력한 국방력을 갖고 있습니다.그러나 지금 이 시점에서 북한의 군사동향에서 특별한 움직임은 없습니다.따라서 국민들은 안심하고 정부를 믿고 생업에 종사해주길 바랍니다. ­클린턴대통령과 안보리의 제재문제를 다시 협의할 필요는 없는지요. ▲김대통령=35분동안 통화하면서 충분한 얘기를 나눴지만 귀국하면 클린턴대통령이 전화하든지 내가 하든지 다시 통화를 하기로 했습니다.
  • 건설적 한·러관계의 과제/모스크바정상회담을 보고/전인영(특별기고)

    김영삼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은 무엇보다 시의적절 했고 안보와 경협논의에서도 결코 적지않은 생산적 성과를 거두었다.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한창 논의되고 있는 민감한 시점에서 러시아는 한반도에서의 전쟁발발시 북한을 지원하기 위해 자동개입하도록 되어있는 북한과 러시아의 우호협력및 상호원조 조약 제1조가 사실상 사문화되었음을 밝혔으며 북한에 대한 무기부속품 공급및 판매를 중단하기로 합의했고 현 정전협정체제의 유지가 필요함을 확인했다.특히 러시아는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해 양국이 협력을 강화하며 한반도의 비핵화 실현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하고 한반도 안보및 비핵지위에 관한 다자회의의 소집을 제의하였으며 청와대­크렘린간의 핫라인(Hot line)설치에도 합의하는 적극성을 보이기도 했다. 한반도에 조성된 위기상황으로 인하여 한·러간 정상회담은 마치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열린듯한 인상을 주기도 한다.사실상 한국과 러시아의 국제공조체제구축은 한·미·일 3국의 공조체제와 연결될때 북한의 자의적 행동에 상당한 제약을 가할 수 있으며 북한에 동정적이며 제재에 소극적인 중국에도 어느 정도의 부담을 안겨줄 수 있다.한국과 러시아의 수교와 여의치 못한 러시아의 국내사정 때문에 현재로서는 러시아가 북한에 대한 큰 영향력을 상실하고 말았지만 아직도 북한과 러시아는 서로를 필요로 하고 있으며 상대방을 완전히 무시할 수 없는 처지에 놓여있다.따라서 이번 김영삼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통해 두정상이 북한핵과 통일문제를 포함한 광범위한 세계및 지역문제들을 논의했다는 사실은 북한지도층의 신경을 날카롭게 만들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김영삼대통령의 러시아방문은 군사안보면의 성과외에도 적대적 과거사를 정리하기 위한 징표의 「한국전 관련 문서」전달,무역과 투자및 기술분야의 협력증진을 도모하기 위한 「한·러 무역위원회」설치를 위한 양해각서의 서명,기술협력과 자원개발 참여를 위한 노력강화합의등 여러 생산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정상회담의 개최만으로 우리가 원하는 모든 문제들이 쉽게 해결되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금물이다.두나라의 정상들이 방문외교를 펼치는 이유는 각기 기대하는 것이 있기 때문이며 이익상충을 조절하고 타협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러시아는 나름대로의 정치·경제·군사·외교적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또 비록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으나 아직도 군사강국이며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의 일원으로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러시아의 8자회담제의는 강대국인 러시아가 세계및 동북아 지역에서 자국의 지위와 역할을 강조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북한에 대한 제재와 관련된 러시아의 태도도 신중하고 단계적인 것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러시아 사회에는 아직도 북한에 대한 외교정책의 표류나 영향력의 상실을 개탄하는 소리가 있으며 정정불안과 경제난의 심화로 옐친 대통령의 영향력에도 한계가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러시아가 현재는 한국과 보다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나 여유를 찾게되면 북한에 대해 지금보다는 더 큰 관심을 기울이고 남·북한에 대한 지나친 불균형을 시정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다.러시아는 지금도 북한을 지나치게 고립시키거나 코너로 모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표명한다. 경제협력 문제에 있어서 러시아는 한국이 어렵게 마련하여 제공한 차관의 원리금 상환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단된 나머지 차관의 집행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자원이나 물자로 상환하는 방법도 러시아 내부의 사정 때문에 그리 용이하리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동시베리아의 야쿠티아 자치공화국에 있는 가스전을 공동개발하여 서울까지 공급한다는 계획의 타당성과 현실성도 냉철히 계산해 보아야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수교 초와 다른 한국의 소극적 경협자세에 대해 실망과 비판을 감추려 하지 않는다. 한국과 통일한국의 장래는 미국과 일본 뿐만 아니라 러시아및 중국과의 건설적이고 보완적인 관계를 착실히 발전시켜 나가야만 안전할 수 있고 밝아질 수 있다.양극체제하에서 주로 미국에 의존하면서 소극적이고 대결적인 외교목표를 추구했던 것과는 달리 앞으로의 한국외교는 민족의 생존과 발전을 위해 훨씬 복잡하고 다차원적으로 현명하게 전개돼야 한다.미·일·중 3국방문에 이어 이번에 김영삼대통령이 옐친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거둔 성과는 러시아의 국제사회에서의 강력한 발언권과 무한한 자원및 다방면의 잠재력등을 고려할때 매우 귀중하고 필요한 것으로 평가되며 양국간의 현안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앞으로 남은 과제는 양국이 예기치 못한 난관과 기복에 굴하지 않고 공동선언에서 표명한 바와 같이 건설적이고 보완적인 관계를 다방면으로 꾸준하고 성실하게 발전시켜 나가는 일이 될 것이다.
  • 한·러경협의 실질적 접근(사설)

    한국과 러시아는 정상회담을 통해 두나라의 산업과 자원 및 첨단과학분야에서 보다 실질적인 경제협력을 추진하기 위한 토대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김영삼대통령과 옐친러시아 대통령은 양국이 1천만달러씩을 공동출자,시베리아 야쿠츠크 가스전 개발의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키로 합의했다. 이 가스전개발 사업은 야쿠츠크∼북한∼서울을 파이프라인으로 연결하는 대형프로젝트이다.앞으로 타당성조사에서 경제성이 확인되면 98년 이후부터는 본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다.이 프로젝트는 두나라간 자원개발사업이 실질적인 착수단계에 이르렀다는 의미뿐 아니고 우리의 통일기반조성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이어서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두나라 정상은 또 러시아 군수산업의 민수화에 한국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이를 위해서 오는 11월말에 서울에서 러시아군수산업민수화 전시회를 개최키로 함으로써 우리기업들이 러시아군수산업의 민수화를 보다 앞당기는 계기기 될 것이다.이 전시회에는 1백여개의 러시아 업체가 참가,8백여건의 기술 및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국내 업체들의 지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또 한가지 주목을 끄는 점은 러시아의 항공·우주·기계·전자통신·소재금속·광학·화학등 첨단과학기술정보를 한국이 신속히 입수할 수 있도록 한국산업기술정보원과 러시아종합정보원간에 온라인 유통망을 개설키로 한 점이다.이 라인이 개설되면 유망 협력분야에 대한 제반 정보교류가 활성화되고 러시아의 기반기술과 한국의 응용기술이 접목하는 실질적인 전기가 마련된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이와 함께 양국은 한·러산업협력증진에 관한 양해각서의 정부간 협정으로의 격상,한·러산업협력위원회 설치,한·러 무역센터 건립을 위한 실무지원위원회 설치,나홋카 한국공단의 조기착공,한국상품에 대한 관세상의 특혜 지속 등 현안에 대해서도 합의를 이뤄냈다. 한·러 두나라 정상은 양국의 경제협력관계를 가시적 단계에서 실질적 단계로 한계단 높였으며 이번 합의가 결실을 맺게되면 경협관계는 성숙단계로 이행할 수 있을 것이다.앞으로 양국의 관계당국자는 상호 긴밀한 협조와 협의를 통해 양국정상이 합의한 사항이 조기에 실현될 수 있도록 최대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또 한·러 두나라가 경협동반자로서 위치를 확고히 굳히기 위해서 후속 실무협상과정에서 실질적인 경협의 주체인 기업들의 협력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이중과세방지 협정의 비준과 경제자유지역설정을 위한 러시아 국내법의 보완 등이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매듭지어져야할 것이다.
  • 시베리아가스전 공동개발/한­러정상 합의…빠르면 98년부터 사업추진

    【모스크바=김영만특파원】 한국과 러시아 두나라는 동부시베리아에 있는 야쿠티아자치공화국의 가스전을 공동개발하기로 합의했다. 김영삼대통령과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지난 2일 확대정상회담에서 두나라가 1천만달러씩을 공동출자해 약 1년동안의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빠르면 오는 98년부터 사업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김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한 고위당국자가 3일 밝혔다.총 1백50억∼2백억달러가 소요되는 이 사업은 가스전을 개발,야쿠트∼하바로프스크∼블라디보스토크∼원산∼서울을 잇는 파이프라인을 설치하고 장기적으로는 일본까지 연장하겠다는 계획이다.
  • “북핵관련 「최고급정보」 들었다”/김 대통령,한국특파원과 일문일답

    ◎대북한 무기판매 중단 결정 옐친의 결단/사할린동포 영구귀국 희망자 모두 수용 김영삼대통령과 모스크바 주재 한국특파원과의 3일 조찬 간담회 내용을 다음과 같다. ­이번 러시아 방문 성과를 어떻게 보는지. ▲이번 러시아 방문에 대해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한다.한­러 관계는 외무부등을 통해서 잘 진행되고 있지만 정상외교를 통해서 해결되어야 할 부분도 있다.이번 방문에서 그러한 성과를 얻었다고 본다. ­북­러 군사동맹조약에 대해 옐친 대통령은 앞으로 어떻게 처리할 계획인가. ▲옐친 대통령은 이 조약의 기한이 만료되는 2년후에는 갱신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뿐만 아니라 조약 폐기후에도 유사한 어떠한 동맹관계나 조약도체결하지 않겠다고 명백히 말했다.따라서 자동군사개입조항이 들어있는 이 조약은 사실상 사문화된 것이다. ­러시아의 북한에 대한 무기 공급 문제에 어떠한 합의가 있었는가. ▲러시아는 지금까지 돈을 받고 북한에 무기와 부품 등을 판매해왔다.북한 무기의 80%가 러시아제이기 때문에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구입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 옐친 대통령에게 한반도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고 북한에 대한 무기와 부품 판매를 중단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이에 대해 옐친 대통령은 처음에는 다소 주저하는 빛이 있었으나 결국은 결단을 내려 앞으로 판매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핵문제와 관련,북북한 제재에 관한 러시아측 입장은 무엇이고 향후 남북한 상황을 어떻게 보는가. ▲옐친 대통령은 제재가 금방 되는 것은 아니지만 유엔안보리의 결정,몇차례의경고 등 수순을 밟아 제재를 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면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북한문제에 관한한 러시아는 가장 중요한 나라다.나는 이러한 상황에 이르기까지의 북한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북한이 도발하더라도 우리는 충분히 대비하고 있으며 분쇄할 준비를 완전히 갖췄다.북한은 현재 착각속에 살고 있다고 본다.남북한간에는 현재 어떠한 내밀한 교섭창구도 없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측으로부터 북한핵에 관한 정보를 들었는가. ▲최고급 비밀을 들었다.그러나 현재로서는 이를 밝힐 수 없다.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대외정보처장을 접견할 예정인데 그로부터도 이와 관련한 얘기를 들을 것으로 생각한다. ­북한벌목공 처리에 관해 옐친 대통령의 견해는. ▲이 문제는 정상간 회담에서 완전히 매듭을 지었다.옐친 대통령은 본인들이 원하면 얼마든지 한국으로 데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한국행 출국은 자유라면서 매우 적극적으로 나왔다. ­야쿠트 가스전개발에 관해 러시아측과의 합의내용은. ▲에너지 문제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양국은 우선 각각 1천만달러 씩을 투자,예비타당성 조사를 착수키로 했다.야쿠트 가스전개발에 중요한 문제는 가스관이 북한을 경유하는 것이다.이에 대해 옐친 대통령은 북한과 이미 합의가 이뤄졌으며 따라서 가스관의 북한경유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잘 진행될 것으로 본다. ­KAJ기 보상 문제에 관한 러시아의 입장은. ▲옐친 대통령이 공동기자회견에서 배상 책임이 항공사측에 있다고 한 것은 원칙적인 얘기다. ­블라디보스토크 방문의 의의는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두만강을지척에 두고 있으며 과거 우리 동포들의 연고지이기도 한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특히 러시아 태평양함대의 선상에 오르는 것도 또다른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또한 연해주에 대한 한국 기업의 투자를 원활히하기 위한 법률적 준비를 해달라고 옐친 대통령에게 요청했으며 그렇게 하겠다고 동의했다.우리도 투자 장애가 되는 요소가 있으면 풀겠다. ­사할린 교포를 비롯한 중앙아시아 한인 문제도 우리 정부가 적극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는데. ▲사할린 교포중 모국으로의 영구 귀국을 원하는 사람은 모두 받아들이겠다.중앙아시아 한인문제에 관해서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에게 특별 배려해 줄 것을 요청하겠다. ­국내에서 러시아의 현 상황만을 보고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보는데. ▲나도 우리나라에서 러시아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에 대해 문제라고 생각한다. 러시아는 잠재력이 워낙 큰 나라다.또 통일이 되면 국경을 접경하는 국가이기도 하다.따라서 러시아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절대로 필요하다.내가 보기에 뉴스보도에 있어서도 러시아는 워싱턴 다음으로 중요한 위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모스크바대 연설문 요지 나의 러시아방문은 이번으로 세번째 입니다.나는 러시아를 방문할 때마다 모스크바대학을 방문했습니다.오늘 수여받은 명예박사학위로 모스크바대학과 깊은 인연을 맺게 된 것을 나는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나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후 1년동안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이 큰 미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을 방문했습니다.그 나라 지도자들과 새로운 세계질서와 21세기의 문명적 변화에 대하여 그리고 나의 조국 한반도를 비롯하여 동아시아의 평화에 대하여 진지하게 협의했습니다. 이제 나는 같은 목적으로 그리고 21세기를 향한 한국과 러시아의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하여 러시아연방을 공식 방문하고 있습니다. 냉전시대의 산물인 한국전쟁과 1983년 KAL기 격추사건 등의 상처가 완전히 아물지는 않았습니다.그러나 오늘날 두나라 국민은 어두웠던 과거에 집착하기 보다는 밝은 미래를 여는데 주저하지 않고 있습니다.관계가 정상화된지 4년도 안되었지만 두나라 사이의 교류는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세계는 지금 급속하고도 광범한 변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분명한 것은 변화와 개혁을 두려워하는 민족은 시대의 패배자가 된다는 사실입니다.이러한 변화는 1980년대말 바로 모스크바로부터의 개혁과 개방에서 비롯됐습니다.민주주의와 탈이데올로기가 돌이킬 수 없는 세계사의 흐름으로 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자원고갈시대의 자원부국이며 기술전쟁시대의 첨단기술대국입니다.그리고 무한한 잠재력과 불굴의 정신을 가진 위대한 국민이 있습니다.세계와 인류는 강력한 러시아,안정된 러시아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나는 러시아가 한국과 더불어 서로 협력하면서 아시아·태평양시대를 함께 열어 나갈 것을 제의합니다. 분단과 전쟁이라는 최악의 조건 속에서도 한국은 한 세대안에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모두 성취했습니다.한국의 민주주의는 30여년만에 출범한 문민정부와 더불어 본궤도에 들어섰습니다. 경제적으로도 한국은 조선 자동차 전자 철강 등 주요산업에서 선진국과 경쟁할수 있는 세계 유수의 공업국가가 되었습니다.한국의 독특한 발전경험은 러시아에게 유익한 본보기가 될 것입니다. 다른 한편으로 우리에게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러시아의 협력이 필요합니다.북한 핵문제의 해결은 한반도만의 문제가 아닙니다.그것은 새로운 한·러관계,새로운 아시아의 평화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필수조건입니다.나는 북한이 개혁과 개방이라는 세계사의 큰 길로 나오도록 하기 위해 러시아와 협력해 나가고자 합니다. 또한 시베리아개발등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번영을 위한 양국간의 경제협력과 기술협력도 필요합니다.한국과 러시아의 협력은 유라시아 협력의 아름다운 가교가 될 것입니다.한국과 러시아의 협력은 동서문명을 창조적으로 융합하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습니다.한국과 러시아의 협력은 21세기 평화의 세계문명 창조를 위한 역사적 도정입니다. 나는 여러분들이 한국의 청년들과 우정과 협력의 아름다운 꿈을 키워 나가기를 바랍니다.한국인과 한국사회 그리고 한국문화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수 있도록 노력해주기 바랍니다. 나와 한국정부는 한국과 러시아간의 학술문화 교류에 깊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나는 러시아와 한국의 청년들이 동과 서를 뛰어넘는 새로운 문명을 창조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 “탈출 벌목공 인도주의 입장서 처리”/한·러입장 공동회견 일문일답

    ◎러시아 가스전개발 적극 협력방침/김 대통령/북한핵 다자간 회의서 해결 바람직/옐친 김영삼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2일 크렘린궁에서 두번째 단독및 확대정상회담을 마친뒤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다음은 회견 일문일답 내용이다. ­회담에서 러시아가 제의한 다자간회의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나. ▲옐친대통령=우리 두사람은 북한 핵문제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특히 이 문제는 러시아와 국경을 같이하고 있는 나라에서 진행되고 있는데다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체결했기 때문에 협정이 계속 효력을 갖도록 해야한다.그동안 미국이 주도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지만 해결이 지체되고 긍정적 결과도 없기 때문에 우리는 이 문제를 클린턴 미국대통령과도 토론하기로 했다. 우리가 이번에 제의한 내용은 국제공동체가 이 문제를 해결할수 있도록 영향을 주어야 하며 그런 점에서 남북한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공동으로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이에 대해서는 김대통령도 우리의 입장을 잘 받아들였고 원칙적으로 동의했다. ­북한핵과 관련,유엔 안보리의 제재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는데 유엔제재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은.또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할 경우 러시아가 자동개입토록 돼있는 북한과 러시아의 협정에 대한 입장은. ▲옐친대통령=북한핵문제에 대한 국제회의의 결론이 나오지 않은 단계라서 말하기는 이르다.그러나 북한이 현재의 입장을 계속 고집하고 NPT를 탈퇴할 때는 우리와 국경이 너무 가깝다는 점에서 위협이 되기 때문에 우리는 먼저 북한에 대해 경고하고 이후 제재로 가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본다. 조·러조약에 대해서는 최근에 해석을 새롭게 했고 그전에 있었던 견고한 조항을 완화시켰다. ­러시아는 옛소련의 계승국으로 차관상환문제를 이어받았는데 이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가. ▲옐친대통령=우리는 이 문제를 토론했다.물론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커다란 프로젝트를 집행하는데 장애가 되고 있다.야쿠트가스전과 나홋카 항구개발,모스크바무역센터 건설을 집행하는데 장애가 되고 있다. 특히 김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이해감을 가지고 받아들이려 했고 상환을 연기하는데 대해 김대통령이 이해할 것으로 느꼈다. ▲김대통령=물론 확대정상회담에서 이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상당히 중요하고 양국간 우호에도 관계가 있는 문제인 만큼 관련부처에서 실무적으로 협의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가스전개발은 러시아의 장래에 큰 영향을 주는 문제일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가 적극적으로 협력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번 러시아방문의 가장 큰 성과는. ▲김대통령=우선 러시아가 옐친대통령의 주도하에 변화와 개혁이 일고 있음을 느꼈다.이번 러시아방문을 통해 양국간에 깊은 우애가 생겼다.또한 모든 문제에 대해 큰 이견이 없었다.어제 다차회담에서 3시간 이상 격의없이 많은 이야기를 했고 미진한 것은 오늘 단독및 확대정상회담에서 논의했다. 특히 두나라가 더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옐친대통령의 한국방문을 요청했고 옐친대통령도 기꺼이 승낙했다.이것은 한국과 러시아가 한층더 높은 차원으로 올라갈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옐친대통령=우리가 토론했던 문제중 어떤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는 말할수 없다.제일 중요한 것은 회담의 분위기다.그런 점에서 이번 회담은 아주 우호적이고 서로 이해하고 개인적인 친분관계를 돈독히 하는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 ­KAL기 피격사건과 관련한 보상문제에 책임질 용의는 없는가. ▲옐친대통령=이 사건은 냉전시대의 비극적 사건으로 많은 사정이 합쳐 일어났다.국제조사위도 이 문제에 대해 모든 면을 심의했다.국제조사위의 결론에 따르면 승무원의 실수로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에 비행기회사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본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 벌목공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가. ▲옐친대통령=한국측에서 이 문제를 제기해 우리 영토에 있는 외국인들이 자의대로 출국할수 있다고 했다. ▲김대통령=이 문제는 내가 제의했으며 옐친대통령도 이들이 비록 러시아에 있지만 본인이 원한다면 인도주의적 입장에서 자유스럽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 ▲옐친대통령=그렇게 했다는 것을 나 자신도 확인한다. ­회담에서 군수분야의 정보전달이나 무기구입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가. ▲김대통령=여러가지 얘기가 있었으나 어디까지나 양국군의 수뇌와 국방장관 실무자간에 협의하기로 했다.이와관련해 내가 강력히 제의한 것이 있다.현재 북한에 대해 무기부품을 계속 지원 판매하는 것은 절대로 안된다는 것을 어제밤부터 강력하게 얘기했다.이에대해 옐친대통령도 김대통령이 그렇게 강력하게 얘기하는데 이를 지켜주겠다고 했고 그점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북한의 중앙통신과 로동신문기자들이 참석,녹음까지하며 상당한 관심을 표시했는데 특히 이들은 옐친대통령이 북한핵문제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지지한다는 발언이 나오자 머리를 맞대고 뭔가 숙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워싱턴·도쿄 이어 3번째 가설/청와대∼크렘린 핫라인 청와대와 크렘린을 잇는 핫라인의 설치합의로 우리나라의 핫라인이 3개로 늘어나게 됐다.청와대에는 이미 워싱턴과 도쿄를 연결하는 두개의 핫라인이 설치되어 있다. 핫라인은 정상들의 직통전화를 일컫는 말이다.대통합을 앞두고 있는 유럽지역은 핫라인이 보편화되어 있다.시간을 다투는 긴급사안이나 주요현안이 생기면 특별한 의전절차 없이 전화로 직접 대화를 나눌 수 있기 때문에 독일·프랑스등이 즐겨 사용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고 전화를 들면 곧바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예컨대 청와대와 크렘린에 상대국만이 알 수 있는 고유번호의 직통전화를 별도로 설치해놓는 것이다.따라서 무작정 전화를 걸면 안되고 통화를 하기 전 다른 채널을 통해 언제·무슨문제를 가지고 대화를 하겠다는 메시지를 미리 전달해야 한다.
  • 작년 교역15억불… 연71% 성장/한·러 경협 현황과 과제

    ◎항공 등 첨단기술 흡수·전용부두 추진/경기 침제·차관 상환불능이 걸림돌로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한러 경협이 재조명되고 있다. 양국간 경협성과는 수교 당시의 관심과 기대에 비해 아직까지는 미흡한 편이다.경협차관의 미회수와 수출 미수금 등 어두운 면들도 있다.그러나 러시아의 시장 잠재력이 큰 데다 양국간 기술의 상호 보완성이 높아 발전 가능성은 무한하다. 양국은 그간 무역 관세 투자보장 2중과세방지 과학기술 자원 어업 항공 등 여러 분야에서 각종 협정을 체결,협력기반을 쌓아왔다. 당장의 현안에 집착하기보다 자원과 산업,기술을 중심으로 한 산업협력을 꾸준히 추진,미래 지향적으로 나가야 한다는 시각이 많다.양국간 경협의 현주소와 전망을 알아본다. ▷교역·투자◁ 한국 상품의 이미지가 좋아 양국 교역은 비교적 호조이다.87년부터 91년까지 한소교역은 수교와 경협차관 제공에 힘입어 연평균 71.8%의 신장세를 보였다. 지난 해 한러교역은 전년보다 83%가 는 15억7천6백만달러.올해에도 3월까지 4억7천7백만달러로 84%가 늘어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주요 수출품은 가전제품과 승용차,섬유류,철강,승용차.수입은 원면 어란 원목 알루미늄괴 등 원부자재가 주류이다. 정부는 교역확대를 위해 러시아에 관세 인상을 자제해 줄 것과 수출허가 대상품목을 축소할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극동지역의 화물적체 해소를 위해 보스토치니 항구에 한국전용 부두를 개발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대러시아 투자는 89년 이후 지난 3월 말까지 45건(4천23만달러)의 허가가 이뤄졌고,이 중 27건(2천3백94만달러)이 투자됐다.현대종합상사와 현대목재개발의 연해주 원목사업(1천6백만달러),한라중공업의 상페테르부르크 가스터빈 공장(1백91만달러),현대건설의 블라디보스토크 호텔사업(8백80만달러)이 규모가 큰 편이며,나머지는 1백만달러 내외이다. ▷산업·자원협력◁ 러시아는 우주 항공 기계 전자 통신 소재 등의 분야에서 첨단기술을 갖고 있다.특히 군수와 민수간 호환성이 큰 광학 소재 항공 조선 등이 유망한 협력분야이다.양국 연구소와 기관끼리 기술정보 교류가 추진되고,군수산업의민수화와 공동 기술개발이 모색돼 왔다.그러나 가시적인 산업협력은 별로 없었다. 자원협력도 교역은 신장세이나 투자는 성과가 적다.지난 해 원유 유연탄 우라늄 등 에너지자원 도입액은 9천7백만달러로 전년보다 5천9백만달러나 늘었다.반면 자원개발은 3차례 조사단을 파견했지만,개발여건이 미비해 투자실적이 전혀 없다.야쿠트 가스전과 사할린의 석유 및 가스전,치타주 우다칸 동광,사할린 북부 육상유전,프라보우르미 금속광산이 개발추진 중이거나 타당성 검토단계이다.나홋카의 한국공단 건설사업과 모스크바 대학부지의 한·러 트레이트 센터건립 사업도 추진 중이다. 정정불안과 경기침체의 장기화,인플레,외환사정 악화 등 대러 경협에는 악재가 많다.차관 미회수와 수출 미수금도 해결돼야 할 현안들이다. 그럼에도 풍부한 자원과 거대한 시장,상호보완적 기술력 때문에 이를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경협전략이 필요하다.특히 러시아가 현재 겪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측면 지원할 경우 경협의 장래는 아주 밝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공급과잉→유가하락→만성작자/석유메이저 생존전략 부심

    ◎비용 절감·대량 해고… 감량경영/커지는 천연가스 시장에 진출 저유가시대를 맞아 석유메이저들이 생존의 기로에 직면해 있다.한때 「석유」로 떼돈을 벌었던 이들은 최근 유정발굴이 진전을 보지못한데다 91년말 이후 계속 돼온 낮은 유가로 인한 만성적인 적자와 재투자유치 부진으로 생존차원의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티모시 에드가 영에너지장관은 최근 『현 유가가 계속된다면 채굴비용절감에 대한 획기적 방안의 유무에 따라 영국이 얼마나 오랫동안 주요 석유및 가스생산국으로 남아있게 되느냐의 결정적 요인이 될것』이라고 발언,이같은 산유국들의 다급한 사정을 강조했다. 석유산업의 위기는 근본적으로 공급과잉에 따른 유가하락이 주원인이다.OPEC(석유수출국기구)생산분을 포함,전세계의 하루 석유생산량은 6천7백20만배럴로 소비량보다 50만배럴 정도 과잉생산됨에 따라 유가는 배럴당 91년말 18달러에서 현재는 73년도 수준인 14달러선까지 떨어진채 반등전망이 없는 상태다. 이에따라 「로얄더치 셸」「세브론」「모빌」등 석유메이저들은 비용절감및 탐사,개발및 생산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운영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로열더치 셀(연 매출액 9백60억달러)은 탐사비를 배럴당 3달러30센트로 줄였고 판매망을 급성장하고 있는 아시아로 확장시켰다.아르코는 회사를 6개로 분할경영하고 있으며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은 지난 5년동안 직원의 24%를 줄였다. 91년부터 7천5백개의 일자리 감축으로 11억달러의 운영비를 마련한 세브론(연매출액 3백20억달러)은 인원감축과 화학공장및 가스시설의 38억달러 매각에 이어 해상플랫폼 건설비를 줄이기 위해 2주근무 2주휴가제를 3주근무제로 바꿨다.해상근무자 수송을 위한 헬리콥터도 타회사와 공동으로 운용,비용절감에 치중하고 있다. 셀과 엑손은 아예 무인해상유전 플랫폼을 개발,소규모 석유및 가스전에 설치해 연간 한차례만 시설유지를 위해 인력을 투입하면 되도록 했다.텍사코,아모코등은 플랜트 매각 혹은 시추지역 축소를 단행했으며 엑손은 해외탐사 지양으로 탐사·개발비 23억달러를 고스란히 절약하고 1백34억배럴이나 되는비축물량을 처분하고 있다. 메이저들은 또 군살빼기와 함께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천연가스」로 진출하고 있다.천연가스는 채굴이 쉽고 환경의식이 높아진 덕분에 발전연료로 선호되고 있는데다 최근 1천㎥당 가격이 91년 1.64달러에서 지난 3월 2.41달러로 올라 수익성이 높은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미 엑손과 로열더치는 베네수엘라의 액화천연가스개발에 공동참여키로 했으며 모빌은 아프리카 카타르 연안의 세계 최대 LNG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또 유노칼은 90년도부터 가스사업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고 있다.텍사코와 모빌도 러시아 사할린 가스개발에 뛰어들고 있어 새로운 가스전쟁의 서막을 예고하고 있다.
  • 김 대통령­상공·농림수산부 간부 대화록

    ◎농지상한 폐지 부작용 방지책은/김 대통령/소수 자본가의 땅매점 철저 차단/김 농림수산 김영삼대통령은 17일 과천 정부제2청사에서 상공자원부와 농림수산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중간간부들과 업무에 관해 일문일답 형식의 대화를 가졌다.다음은 대화요지다. ▷상공자원부◁ ▲김대통령=올해 9백억달러 수출을 하겠다고 보고가 됐는데 가능한 것인지,박운서차관보가 말씀해보시지요. ▲박차관보=목표가 지난해 대비,9.2% 늘어났습니다.미국을 비롯한 선진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국내적으로도 규제완화및 수출활성화대책의 효과가 올해에 나타날 것으로 보여 달성 가능합니다.다만 원화절상 요인이 생길수 있다는 점,수출공급능력의 확충이 없었다는 점,노사문제등이 애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김대통령=무역수지흑자가 나고,또 올해 설비투자가 50%나 늘어난다고 하면 국민의 사기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울산가스전은 어떻게 돼갑니까.김태곤차관보가 말씀해보시지요. ▲김차관보=가스전은 6백만t이 돼야 경제성이 있습니다.지난번 것은 4백만∼5백만t 규모인데 근처에 유망가스층이 있어 같이 개발하면 경제성이 있습니다.올 하반기에 시추공을 2개 더 뚫을 계획입니다. ▲김대통령=국민들에게 지나친 기대를 주어서는 안됩니다.3공화국 때 아주 이상한 짓을 했어요.문민정부는 그런짓 하지 말아야 합니다.차분하게 해주세요.기획관리실장이 중소기업구조조정자금의 성과에 대해 말씀해 보시지요. ▲정해주기획관리실장=지난해 2천5백개 중소기업을 골라 지원대책을 마련했습니다.이 가운데 2천2백개 기업이 대출완료 또는 승인됐습니다.올해부터 성과가 나올 것입니다.경쟁력 강화작업에 이들이 선두로 나설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김대통령=대기업과의 협력이 중요합니다.상공자원부가 대기업에게 중기와 같이 가는 것이 대기업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잘 지도해주기 바랍니다.상공자원부가 우루과이라운드 이후 대책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산업정책국장이 설명해 보세요. ▲추준석국장=설비투자 확대,기술개발적극화,인력·금융·물류조건개선등 3가지에 초점을 맞춰놓고 있습니다. ▷농림수산부◁ ▲김대통령=농지소유상한을 폐지한다고 했는데 조일호기획관리실장이 부작용대책을 설명해 보십시오. ▲조실장=영세농민문제,비농민의 땅소유등의 문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그러나 현재 우리에게는 무엇보다 생산비절감을 통한 국제경쟁력 강화가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외부자금을 끌어들여야 합니다. ▲김양배장관=농지규모를 확대할 때만 쌀 시장의 수비가 가능합니다.몇사람의 자본가에게 땅이 집중되는 것을 막고 농토가 투기대상화되는 것을 막는 장치를 마련하겠습니다. ▲김대통령=이문제를 다루면서 가장 중요시해야 할 것은 땅값의 안정입니다.땅값이 오르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를 해주십시오.농어민후계자제도는 잘되고 있습니까(이상무농업구조정책국장에게…) ▲이국장=89년부터 지난해까지 6만9천명의 후계자를 육성했으나 1할이 넘는 7천3백명이 이농했습니다.선발과정과 사후관리에 문제가 있었습니다.앞으로 적격자를 선발하고 사후관리도 철저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김대통령=농촌을 살리되 국고를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를 보완하십시오.축산폐수처리는 어떻게 되고 있는지 원광식축산국장이 말씀해 보십시오. ▲원국장=축산오폐수시설은 기업농만이 갖추고 있고,부업농중 절반이상은 시설이 없어 이들이 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축산시설을 단지화하고 기존시설에 대해서도 감독을 철저히 해 나가겠습니다. ▲김대통령=축산 오폐수가 강물 오염의 큰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감독을 철저히 해주십시오.농수산물 수출전망은 어떻습니까(천중인농업협력통상관에게) ▲천통상관=국제경쟁력만 강화되면 수출확대의 여지는 있습니다.올해는 수산물 15억달러,농산물 8억달러,임산물 6억∼7억달러등 30억달러어치가 수출될 전망입니다. ▲김대통령=농민들의 희망인 양곡종합처리장 건설에 최선을 다 해주십시오.정확한 비전을 갖고 자신있는 정책만 국민에게 약속하십시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