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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직장으로 추심전화 걸려와 난감

    Q돈이 없어 신용카드 대금을 결제하지 못했습니다. 최근 음식점에 취업했는데,S카드사에서 카드 대금을 받아야겠다며 가게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밀린 대금 중 몇 만원이라도 넣지 않으면 계속 직장으로 업무시간에 전화를 하거나 찾아와서 실사를 하겠다고 합니다. 창피해서 일을 그만두고 싶어도 어렵게 잡은 자리 그만두면 먹고살 길이 난감합니다. - 이영아(30)- A일상을 가만히 살펴보면 우리가 수없이 채무를 지고 갚으면서 사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채권자 입장에서 보면 채권이 셀 수도 없이 발생했다가 그것이 실현돼 없어지고 있습니다. 가스레인지를 켤 때마다, 전등을 켤 때마다, 전화를 걸 때마다 도시가스회사, 한국전력, 전화회사에 대한 채권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매달 결제할 때마다 이 채권은 소멸된다고 하겠습니다. 채무자가 정상적인 생활을 할 때에는 이 채권과 채무도 정상적으로 쉽게 발생했다가 쉽게 소멸됩니다. 그러나 일단 어떤 사유로든 채무자 소득과 재산이 줄어 빚을 갚기 어려워지면, 채권자 입장도 마찬가지로 변합니다. 채권을 실현하는 것, 즉 빌려준 돈을 받아내는 게 쉬운 작업이 아닙니다. 그래서 채권자는 추심을 업으로 하는 사람에게 위임하거나 아주 싼값에 채권을 팔아 넘깁니다. 받아내지 못하는 채권을 그대로 자신이 추심해 봤자 비용만 더 들기 때문입니다. 추심 전문가는 이런 사정을 잘 알기 때문에 채무자의 약한 면을 파고 들어야 합니다. 돈이 없는 채무자라면 부드러운 말을 듣는 것만으로 빚을 갚겠다는 동기를 가질 수 없기에 채무자 입장에서 위협을 느낄 만한 조치를 시사할 필요가 있습니다. 런데 생존이 급급한 사람에게 위협적으로 추심행위를 하는 것은 사람의 존엄을 해치고 사회 통합을 저해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세상을 비관해 이전에는 전혀 모르던 사람과 만나 함께 자살한 이야기, 심한 빚독촉을 받다가 가스총을 구입해 금융기관에서 어설프게 강도질을 하다가 붙잡힌 주부의 사연, 또 빚을 갚기 위해 성매매 행위를 해 입건된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언론에 나옵니다. 이는 빚독촉이 사람을 피폐하게 하고 그 피해를 관계없는 일반인에게까지 미치게 하는 것을 나타냅니다. 심지어 몸이라도 팔든지 강도짓이라도 해서 빚을 갚으라고 은근히 위법행위를 조장하는 못된 추심인들의 이야기도 들립니다. 채권 추심자들이 위법한 행동까지 멋대로 하지 못하게 할 공익상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남의 돈을 받아주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것은 일반인에게는 금지된 영역으로 두어 특히 허가받은 자만이 영위하게 하되, 이들이 공익을 해하지 않는 엄격한 행동준칙을 따르게 합니다.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은 채권 추심을 할 때 ▲폭행·협박을 하거나 위계·위력을 사용하는 방법 ▲가족에게 채무에 관한 허위사실을 알리는 방법 ▲정당한 사유 없는 방문 ▲말이나 글, 음향, 영상, 물건을 채무자 또는 그의 관계인에게 도달하게 해 공포심과 불안감을 유발하거나 사생활을 해하는 방법을 쓰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는 추심하는 사람에 대해 채무자가 방어할 수 있는 권리이기도 합니다. 개별 추심인이 이같은 방법을 쓴다는 사실을 그 회사 경영진이 알게 되면 추심인은 징계를 받습니다. 공식적으로 이런 위법행위를 제재하지 않으면 결국 추심회사 면허가 취소돼 간판을 내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채무자들이 이런 자신의 권리를 잘 알고 있다면, 추심하는 사람들은 계속된 추심행위가 별 이득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영아씨, 먼저 “전화를 걸어온 사람이 누구인지” 물어보십시오. 이름, 직급, 근무처를 구체적으로 밝힐 것을 요구하십시오. 이는 법으로 정하지 않아도 모르는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용건을 전할 때 당연히 이행해야 할 예의입니다. 그 다음에는 “나에 대해 채무를 이행하라고 요구하는 근거가 무엇인지” 따지십시오. 이 주장에 대해 어디에 빚을 졌고, 자신이 그것을 독촉하는 것이라는 답이 돌아오면 “그것을 증명할 자료를 보내라.”고 한번 더 요청하십시오. 카드매출 전표와 채권양도통지서 같은 것을 제시하라고 말하십시오. 이를 밝히지 않고 계속 전화하는 것은 위법입니다. 왜냐하면 채무자로서는 자신이 상대하는 사람이 어떤 권리를 갖고 있는지 증명을 받지 않고는 계속 접촉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직장으로 전화 거는 것도 삼가라.”고 말하십시오. 채권추심하는 사람들은 위와 같이 당혹스러운 방법을 쓰지 못합니다. 마지막으로 “혹시 압류 등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 더 이상 전화를 걸지 말라.”고 하십시오. 행사할 생각이 없으면서 계속 전화만 하는 게 위계에 의한 추심행위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채무자도 정당하게 취급받을 권리가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판단하면 추심은 훨씬 예의 바르게 바뀔 것입니다. 혹시 채권자가 정당한 추심행위를 해 계속 불편함을 느끼신다면 파산신청을 내는 것도 고려해 보십시오. 법은 가진 자만의 편이 아닙니다.
  • 최후까지 살신성인 ‘영원한 소방관’ 지다

    최후까지 살신성인 ‘영원한 소방관’ 지다

    퇴임하는 순간까지 맡은 소방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던 소방관이 정년퇴임 한달을 앞두고 가스폭발사고 현장에서 인명 구조작업을 하다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7시52분쯤 부산시 금정구 서2동 2층 주택에서 가스폭발사고가 나 현장에서 인명 구조작업을 하던 서동파출소 부소장 서병길(57) 소방장이 갑자기 무너진 건물더미에 깔려 숨졌다. 경찰과 소방대에 따르면 서 소방장은 폭발사고 신고를 받고 대원들을 지휘해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 건물 1층에 심한 화상을 입고 쓰러져 있던 입주민 김모(59)씨를 구조했다. 서 소방장은 “건물 안에 사람이 더 있다.”는 주민들의 말을 듣고 대원 2명과 다시 건물 안으로 들어가 2층에 있던 할머니를 구조했다. 이어 서 소방장은 대원들을 입구에 대기토록 한 뒤 혼자 건물 안으로 들어가 사람이 더 있는지 살피다 갑자기 건물 전체가 무너지는 바람에 매몰됐다. 소방서는 중장비를 동원해 건물더미를 헤치고 구조작업을 했으나 서 소방장은 15일 0시40분쯤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1973년 소방관 생활을 시작해 올 연말 정년퇴임할 예정이었던 서 소방장은 부인과 1남1녀를 두고 있다. 동료들은 평소 서 소방장이 “내가 편하면 다른 사람이 그만큼 더 힘이 든다.”며 업무에 충실하고 사명감이 투철했던 모범 소방관이었다고 안타까워했다. 불과 한달 뒤면 퇴임이라 굳이 위험을 무릅쓰지 않아도 됐을 텐데 마지막까지 자신을 희생하는 소방관의 숭고한 자세를 보여주고 떠났다며 서 소방장의 순직을 아쉬워했다. 서 소방장은 1984년 부산 서면 대아호텔 화재현장을 비롯해 1만 9500여차례 화재현장에 출동해 몸을 아끼지 않고 인명 구조활동을 했다. 부산시소방본부는 순직한 서 소방장에 대해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 추서를 건의했다.17일 오전 10시 금정소방서 광장에서 금정소방서장장으로 영결식을 한 뒤 유해는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빈소는 부산침례병원 영안실 77호에 마련됐다. 한편 소방서와 경찰은 사고현장에서 구조된 김씨가 “점심 때 주방에서 라면을 끓여먹은 뒤 저녁 때 담배를 피우려고 라이터 불을 켜는 순간 폭발이 일어났다.”고 진술함에 따라 가스레인지 밸브를 잠그지 않아 가스가 누출돼 폭발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국민들은 차분…사재기등 동요 없어

    북한의 핵 실험에도 불구하고 9일 대다수 국민들은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주가 폭락·환율 급등 등 경제분야의 충격파는 컸지만 한반도 위기설이나 전쟁설이 나올 때면 되풀이됐던 생활필수품 사재기, 은행 현금인출 등 일상 생활에서의 동요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러나 일부 외국인들은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서울 잠실 롯데마트 월드점 전호영 지원매니저는 “추석 직후여서인지 매장 내 손님이 뜸할 정도”라면서 “쌀이나 라면, 휴대용 가스레인지 등 생필품 사재기는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홍보팀 김민석씨는 “전국 주요 지점을 두루 확인해본 결과 북한 핵 실험으로 인한 동요는 전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백화점들도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신세계 홍보담당 김자영 과장은 “아주 특별한 상황이 일어나지 않는 한 시장의 동요는 앞으로도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북핵 문제가 시간을 두고 수면 위로 올라온 상황이어서 소비자들의 동요가 더욱 없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서울의 주요 유통센터와 백화점, 재래시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평온한 모습이었다. 잠실의 한 유통매장에서 만난 인원달(67)씨는 “북한 핵실험 자체는 괘씸한 일이지만 국력 차이가 워낙 커서 전쟁이 날 것이라 보진 않는다. 국민 의식수준도 높아져 과거와 같은 사재기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과거 한반도에 위기론이 대두될 때마다 어김없이 국민들은 불안심리를 행동으로 표출하곤 했다.1994년 3월 북한의 ‘서울 불바다’ 발언에 이어 그해 6월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당시 일부 백화점과 시장을 중심으로 생필품의 사재기 현상이 있었다. 금융시장에도 예금인출이나 환투기 등 우려할 만한 상황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날 오후 국민은행 역삼동지점 관계자는 “지점 창구는 평범한 월요일 오후 상황 정도”라면서 “예금을 인출하거나 달러를 사겠다는 등 상황은 보이지 않는다.”고 답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에 대한 문의전화는 은행들로 걸려 왔다. 우리은행 본점 영업부 관계자는 “외국에 유학생 자녀를 두고 있는 주부가 환율 급등이 일시적일지 여부를 묻는 등 외환시장 관련 전화가 몇 통 걸려 왔다.”면서 “단 대부분 유학송금 등을 위한 실수요층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한 외국인들은 핵 실험 강행 소식이 전해지자 신문과 방송 뉴스에 귀를 기울이는 등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일본인 미즈카미 지사에(30·여)는 “동료들과 점심을 먹으면서 핵 실험 소식을 들었다. 다음주에 귀국할 예정이었는데 상황이 긴박해지면 귀국 날짜를 앞당기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영어강사 미국인 마릴린 플럼리(59·여)도 “오전에 친구들과 핵실험 관련 보도를 봤는데 다들 ‘서둘러 짐 싸서 미국으로 되돌아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독일인 교수 한스 알렉산더(50)는 “핵 실험이 사실이라면 매우 놀랍고 무서운 상황이지만 그동안 북한의 ‘벼랑끝 전술’에 나름의 노림수가 있었던 점을 감안할 때 아직 크게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유학생 오가타 야스히로(30)는 “종일 TV뉴스를 통해 시시각각 들어오는 뉴스를 들었다.”면서 “3년간 한국에서 살았지만 이런 긴박한 상황은 처음 접해본다.”고 말했다. 서울 재팬클럽은 연락망 정비 등 비상 대응에 들어가기로 했다. 유영규 이재훈 윤설영기자 whoami@seoul.co.kr
  • [신나는 과학이야기] 우리 집에도 ‘괴물’이 산다

    [신나는 과학이야기] 우리 집에도 ‘괴물’이 산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개봉 21일 만에 전국 관객 1000만명을 돌파하며 한국 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강에서 괴물이 나온다는 설정은 감독의 상상력에 따른 산물이지만 오염으로 얼룩진 한강을 불안하게 지켜본 사람들에게는 적지 않은 설득력을 갖는다. 그것도 미군이 무단 방류한 포름알데히드에 의해 괴물이 생겼다는 실제상황을 바탕으로 했기에 더욱 그렇다. 영화에서 보면 미군 군속이 한국인 군속에게 먼지가 쌓였다는 이유만으로 포르말린 용액 수백 병을 한강에 버리라고 명령한다. 그렇다면 영화속에서 괴물을 탄생시킨 주범인 동시에 미군 독극물 방류 사건의 실제 주인공인 포르말린 혹은 포름알데히드는 어떤 물질일까. ●집 곳곳에 숨어있는 포름알데히드 포름알데히드의 화학식은 ‘HCHO’이다. 자극성 냄새가 나는 기체로 물에 잘 녹는다. 영화에 나온 포르말린은 포름알데히드를 물에 30∼40% 희석시킨 수용액이다. 주로 포르말린 형태로 쓰이지만 휘발성이 강해 공기중으로 포름알데히드가 나온다. 포름알데히드의 용도는 매우 많아 약방의 감초와 같다. 집과 가구, 옷, 생활용품 곳곳에 들어있는데 그 독성으로 새집증후군이나 새가구증후군 등을 일으킨다. 우선 집의 건축자재에 광범위하게 쓰인다. 주택 단열재인 우레아폼에도 있고 합판과 방수처리제에도 들어 있다. 벽지나 비닐장판에는 접착제에 다량의 포름알데히드가 함유돼 있다. 무려 3년이 넘어도 포름알데히드가 뿜어져 나온다. 친환경적이라고 생각하는 목재가구도 마찬가지이다. 썩거나 벌레를 방지하기 위해 가구를 만들 때에는 포르말린에 6개월 이상 담근다. 합판가구의 경우 더 심하다. 얇은 나무판을 포름알데히드가 들어간 접착제를 발라 한 장씩 붙여서 만든다. 생활용품인 프린터용 잉크, 본드, 살충제, 탈취제, 합성세제, 화장지 등에도 포름알데히드가 들어 있다. 방금 찍어낸 따끈따끈한 책에서도 잉크를 통해 포름알데히드가 나온다. 심지어 아침 저녁으로 사용하는 치약에도 들어 있다. 옷장 안은 어떨까. 천연섬유인 면도 방부용으로 포름알데히드 처리를 한다. 다림질을 하지 않아도 구겨지지 않는 옷에는 분명히 포름알데히드가 포함돼 있다. 가스레인지로 요리할 때에도 포름알데히드가 나온다. 이쯤 되면 안방이나 거실, 부엌, 욕실 등에서 포름알데히드가 나오지 않는 곳은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그렇다면 포름알데히드에 노출되면 어떻게 될까. 솅케 보고서에 따르면 공기 중 30의 농도에서 1분간 노출되면 기억력 상실, 정신집중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100의 포름알데히드를 마실 경우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동물 실험을 통해 발암성이 있음이 입증됐으며 유전적 변이와 호흡기 질환, 알레르기, 중추신경 질환, 여성의 월경불순 등을 일으키는 환경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다. 공기 중 농도가 높지 않더라도 오랫동안 포름알데히드에 노출되면 정서적 불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괴물은 영화에서처럼 한강에만 사는 게 아니라 우리 생활 곳곳에 숨어있다. 이런 독성물질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다면 한강보다 더 익숙한 우리 집이 괴물로 변해 우리 가족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한문정 숙명여고 교사
  • 압력솥에선 왜 밥이 빨리될까

    압력솥에선 왜 밥이 빨리될까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부엌은 사실상 과학 실험실과 다를 바 없다. 물이 끓고 어는 현상이 이제는 일상이 됐지만 압력밥솥이나 전자레인지 등 조리기구가 작동하는 원리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없다. 또한 깎아 놓은 과일의 색깔이 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끓는점을 높이는 압력밥솥 해발 수천m의 산에 오른 뒤 냄비에 물을 넣고 밥을 하기 시작했다. 평소보다 물이 일찍 끓는다. 한참 지나 밥이 다 된 줄 알고 뚜껑을 열었더니 아직도 익지 않았다. 왜 그럴까. 음식은 단순히 주위를 둘러싼 물이 끓어서가 아니라 충분히 열을 받을 때 익게 된다. 높은 산의 경우 기압이 낮아 물의 끓는점도 낮아진다. 해발 4000m 정도라면 0.6∼0.7 정도의 기압이 작용, 섭씨 85℃ 안팎에서 물이 끓게 된다. 즉 겉보기에 물은 팔팔 끓고 있지만 음식이 익을 만한 온도에는 훨씬 못 미치는 것이다. 반면 부엌에 있는 압력솥은 정반대의 현상을 이용했다. 압력솥은 물이 끓기 시작하면서 생기는 수증기가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게 한다. 때문에 밥솥 안에서 압력이 높아지면서 물의 끓는점도 올라간다. 통상 외부보다 기압이 2배 가까이 높아져 물은 120℃ 이상에서 끓는다. 때문에 뜨거운 열이 쌀 알갱이로 전달돼 밥이 빨리 익게 되는 것이다. 기름진 밥과 구수한 누룽지를 만들어 내는 가마솥도 열전도율이 높은 무쇠로 만들어져 열을 받으면 빠른 속도로 뜨거워진다. 또 바닥이 둥글고 옆면의 두께도 바닥에 비해 얇게 만들어 열이 고루 전달된다. 무거운 뚜껑으로 인해 수증기가 새나가지 않아 내부의 압력도 높아져 밥이 빨리 되고 골고루 익게 된다. ●분자를 1초에 25억번 진동시키는 전자레인지 전자레인지는 ‘전파’를 이용해 음식을 익힌다. 휴대전화나 라디오, 레이더 등에 사용되는 극초단파(마이크로 웨이브)를 사용한다. 초단파에 쐬면 왜 음식이 익을까. 음식은 단백질이나 전분, 수분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극초단파는 이같은 물질에 잘 흡수된다. 그런데 극초단파가 음식에 흡수되면 음식을 구성하는 물질의 원자들이 빠르게 움직인다.1초에 약 25억만번 진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원자들이 빠르게 움직이면 마찰열이 발생하고 그 열이 고스란히 음식에 전해져 익게 된다. 가스레인지와 같은 불꽃이 없어도 음식이 익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전자레인지에서는 극초단파가 그릇을 거치지 않고 직접 음식의 표면과 속에 닿아 아주 짧은 시간에 음식을 익게 한다. ●과일 변색은 퀴닌산의 산화작용 때문 사과나 복숭아 등 과일의 껍질을 벗기고 얼마 동안 놓아 두면 표면이 붉은 갈색으로 변한다. 과일을 갈아 주스를 만들어도 붉은 갈색을 띠게 된다. 이는 과일속에 색깔을 변화시키는 물질인 ‘퀴닌산’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퀴닌산은 과일의 세포 속에 들어 있을 때에는 변화를 일으키지 않는다. 하지만 과일의 껍질을 벗기거나 자를 경우 세포의 일부가 파괴되면서 퀴닌산이 공기 중에 노출된다. 이때 퀴닌산이 과일 세포에 들어 있는 산화 효소의 작용을 받아 공기중 산소와 결합, 산화작용을 일으키면서 과일의 표면 색깔이 갈색으로 변한다. 만일 껍질을 벗긴 사과 등에 소금과 같은 염화나트륨 성분을 묻히면 산화 효소의 작용이 억제돼 색깔이 변하지 않게 된다. 레몬주스나 식초, 비타민C가 녹은 물 등을 뿌려도 색깔은 변하지 않는다. 레몬주스에 있는 구연산, 식초에 있는 초산, 비타민C(아스코르브산) 등의 산이 사과 표면의 산성도를 높여 산화를 촉진시키려는 효소의 힘을 앞서 빼앗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일을 찬 곳에 보관하면 맛있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과일의 단맛은 포도당과 과당에 의한 것이다. 이들은 온도가 낮을수록 단맛이 강하게 난다. 한 실험에 따르면 과일의 온도가 섭씨 5℃일 때는 30℃일 때보다 당도가 20% 정도 올라간다. 반면 신맛은 온도가 낮을수록 약하게 느껴진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불없이 만드는 4색 여름요리

    불없이 만드는 4색 여름요리

    여름철에 가스레인지 옆에서 요리를 해야 하는 것은 곤혹스럽다. 가뜩이나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데 불을 사용해야 하는 요리가 많아 더욱 짜증이 난다. 그렇다고 안 먹을 수도 없고…. 이런 고민을 안고 있다면, 정답은 불을 최소한으로 사용하는 요리를 익히는 것. 보기에도 좋고, 만들기도 재미있고,10분 내에 만들 수 있으면서 독특한 맛까지 낸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12분만에 뚝딱! 메이의 초간단 요리’(영진닷컴)의 저자 메이킴이 이런 요리를 색상별로 추천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1) 새콤달콤, 빨간 골뱅이 과일무침 재료:캔 골뱅이(큰 것) 1/3캔, 복숭아 1/3개, 사과 1/3개, 오이 1/4개, 실파 10대, 오징어포 반줌,양념장(고추장2큰술, 고춧가루 2큰술, 맛술 1큰술, 식초 4큰술, 설탕 1큰술, 물엿 1큰술, 골뱅이국물 2큰술, 다진마늘 1큰술, 참기름 1큰술, 생강가루 조금), 깨소금 1큰술 만드는 법:(1)골뱅이를 먹기 좋게 썬다.(2)북숭아, 사과, 오이, 파는 굵직하게 채썬다.(3)양념을 만들어 (1),(2)와 섞는다.(4)오징어채를 넣어 마저 무친다. (5)깨소금을 뿌려 낸다. (2) 우리 아이 튼튼하게, 하얀 잔멸치 파래김 주먹밥 재료:밥 1공기, 볶은 잔멸치 3큰술, 파래김자반 5큰술,양념(참기름 1/2큰술, 깨소금 1/3큰술) 만드는 법:(1)전자레인지에 살짝 데운 찬밥, 볶은 멸치, 파래김자반을 준비한다.(2) (1)에 양념재료를 넣고 골고루 섞는다.(3)일회용 장갑을 끼고 동글동글하게 빚어주면 완성. (3) 식욕을 돋우는 노란 닭고기 오렌지 냉채 재료:닭가슴살 1쪽, 오렌지 1개, 대파·양파·마늘 약간씩, 물 3컵,요거트드레싱(플레인요거트 3큰술, 오렌지즙 1큰술, 설탕 1/2작은술, 소금 약간) 만드는 법:(1)파를 5∼10㎝ 길이로 썰고, 양파와 마늘을 갈아 닭가슴살에 바른 뒤 랩을 씌워 전자레인지에서 15분가량 익힌다.(2)차갑게 식힌 닭가슴살 위에 껍질을 벗긴 오렌지 과육을 얹는다.(3)요거트드레싱을 만들어 원하는 만큼 뿌리면 끝. (4) 만드는 재미가 솔솔, 식빵 키위 케이크 재료:식빵 4장, 딸기잼 적당량, 생크림 1컵, 키위 1개, 프루트칵테일 1/4컵 만드는 법:(1)식빵은 모서리를 자르고 키위는 얇게 잘라서 준비한다.(2)식빵 사이에 잼을 발라 4단으로 쌓는다.(3)생크림을 핸드믹서로 돌려 단단하게 거품을 낸다.(4)생크림을 빵에 펴서 사방으로 바른다.(5)키위와 프루트칵테일로 개성있게 장식한다.
  • [생활의 지혜] 가스레인지의 묵은 때는

    가스레인지 위에나 앞쪽에 기름때가 끼면 잘 지워지지 않고 지저분해 보인다. 이럴 땐 마시다 남은 소주로 닦으면 깨끗이 지워진다. 프라이팬의 묵은 때도 소주로 잘 지워진다. 또한 식탁유리 위에 낀 기름때는 소다를 이용해 닦아주면 새것처럼 깨끗해진다.
  • 강남 4구 “통큰 온정 보여주자”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이른바 ‘강남 4구’가 집중호우로 막대한 재산·인명피해를 입은 강원도와 충청도 이재민 돕기에 옷 소매를 걷어붙였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을 다짐한 구와 구민들의 뜻이 이번 수해를 계기로 행동으로 옮기게 됐다. 이들 자치구는 19일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먼저 구호물품을 싣고 수해지역으로 떠났다. 강남구(구청장 맹정주)는 이날 오전 9시 구민들이 자발적으로 기탁한 3000만원 상당의 쌀과 라면, 고추장, 가스레인지, 부탄가스 등을 싣고 강원도 평창군으로 향했다. 또 구가 보유한 양수기 30대와 복구용 특수차량 2대, 방역차량 2대도 수해복구에 투입했다. 18일 하루동안 구민과 관내 기업들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1억원 상당의 물품을 기탁했다. 구 사회복지과(2104-1606)에서 구호물품을 접수받고 있다. 서초구(구청장 박성중)는 이날 오전 9시 직원과 주민 자원봉사자 40여명이 수해복구를 위해 강원도 인제군으로 출발했다. 구는 구민 등으로부터 받은 5000여만원어치의 라면과 가스버너, 세제, 모기약, 생수, 화장지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구 보건소에서 방역차량을 지원하고, 복구작업이 진행되면 덤프차량과 청소차량도 지원할 계획이다. 구 복지행정과(570-6355)에 수재민 돕기 연결창구를 개설, 다른 지역 수해돕기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송파구(구청장 김영순)는 이날 자매결연을 맺은 충북 단양군 이재민 27가구에 가전제품을 지원했다. 구는 전기밥솥 30대와 선풍기 30대, 스팀다리미 30대 등 500만원 상당의 가전제품을 우선 전달했다. 직원들은 수해 지역을 둘러보고 자원봉사자 등을 추가 파견할 예정이다. 강동구(구청장 신동우)는 20일 오전 자원봉사자와 공무원 등 40여명이 강원도 홍천군 내촌면 침수농경지 복구에 나선다. 복구장비와 의약품 등도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씨줄날줄] 칭짱 철도/임태순논설위원

    한 조간신문에 난 사진이 눈길을 끈다. 일군의 어린이들이 송아지와 함께 최근 개통된 중국 칭짱(靑藏)철로 위를 달리는 열차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칭짱지역은 세계의 지붕으로 불리는 티베트고원으로 해발 평균고도가 4000m에 이른다. 북쪽은 쿤룬(崑崙)산맥, 남쪽은 히말라야산맥으로 둘러싸인 오지이다. 이들은 알록달록한 옷에다 모자까지 쓰고 있어 궁하게 보이진 않지만 기차를 지켜보는 모습이 너무 진지해 오랜 세월 문명의 이기와 단절됐음을 느끼게 한다. 문득 오지로 향하는 저 열차가 저들에게 약이 될까, 독이 될까 하는 생각이 교차한다. 1800년대 초반 등장한 기차는 산업혁명의 상징이었다. 피스톤의 단절없는 왕복운동에 기반을 둔 엄청난 속도감과 기적(汽笛)소리의 굉음은 그 자체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말이 주요 수송수단이었던 당시 시속 40㎞에 이르는 기차는 첨단기술의 표본이자 문명이기의 총아였다. 철도는 궤도를 통해 국경을 뛰어넘으면서 시간과 공간을 단축시켜 나갔다. 기차는 또 지식과 문물을 실어 나르는 문명의 통로이자 제국주의국가가 약소국가를 수탈하는 수단이었다. 세계화의 원조인 셈이다. 인도·파키스탄 쪽에 면해 있는 티베트고원의 라다크지역에 1970년 중반이후 서구문명이 들어왔다. 지프차와 버스가 새로 개설된 도로를 점령하고 영화관, 화장품, 가전제품 등 서구적 소비문화가 전파됐다. 이곳에서 장기 체류하며 ‘오래된 미래’라는 책을 쓴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는 “기술이나 재화가 오히려 그들의 삶을 파괴했다.”고 꼬집는다.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인플레이션, 실업, 환경파괴라는 신종 문명병이 생겼다. 종래에는 없던 스트레스, 권태가 주민들을 괴롭혔다. 여동생은 “도시에 사는 언니는 세탁기, 가스레인지 등 모든 것을 빨리 하는 것을 갖고 있지만 항상 찾아가면 이야기할 시간이 없다고 한다.”며 불평을 토로했다. 칭짱열차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을 달리는 안데스산맥의 페루비안철도보다 200m 더 높아 최고(最高)기차가 됐다. 그래서 과장법을 좋아하는 중국사람들은 ‘하늘열차’라고 부른다. 하늘열차는 불가불 외부와 단절됐던 티베트의 개방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하늘열차가 현대로 안내하는 꿈의 열차가 될지 세계화의 주름을 깊게 하는 비운의 열차가 될지 주목된다. 임태순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생활용품에 감귤 향 ‘폴폴’

    생활용품에 감귤 향 ‘폴폴’

    감귤 향이 나는 생활용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무더운 여름을 맞아 상큼하고 시원한 느낌의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새로운 트렌드를 이루고 있다. 이는 이전에 꽃 향이나 박하향을 주로 사용하던 것과는 달라진 현상이다.LG생활건강 관계자는 “감귤 향이 나는 생활용품을 모으다보니 생각보다도 많아 놀랍다.”며 “음식이나 아이스크림 등을 먹으면서 친숙한 느낌 때문에 생활용품에도 많이 쓰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감귤 향은 다른 잡 냄새를 제거하고 그윽하며 은은한 잔 향이 오래간다. 특히 장마철을 맞아 집안 곳곳의 눅눅한 곰팡이 등의 매캐한 냄새를 잡기 위해 감귤 향의 생활용품이 애용되고 있다. 감귤 성분이 들어있어 나는 향이다. 알칼리성 식품인 감귤은 신진대사를 원활히 하고 피부미용과 피로회복에 좋으며 칼슘의 흡수를 돕는다. 또 말린 귤 껍질은 한약재 등과 함께 넣어 향긋한 입욕제로도 널리 쓰인다. 감귤 향 제품을 가장 많이 내는 LG생활건강은 기존의 ‘큐레어’ 샴푸 계열에서 벗어나 ‘큐레어 텐저린’(7000원)을 여름 한정 제품으로 내놓았다. 감귤 등의 상큼한 향이 오래 가며, 용기는 오렌지색을 적용한 디자인을 채용했다. 엄지윤 큐레어 브랜드 매니저는 “샴푸 성수기인 여름을 맞아 신선함과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화제성을 일으키기 위해 특별히 기획한 제품”이라며 “산뜻한 오렌지 계열 향과 디자인으로 많은 주목을 끌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같은 회사가 내놓은 주방세제 ’자연퐁’(5200원)은 피부에 순하며 설거지 후 상큼한 향이 남는 천연 오렌지 성분이 들어있다. 국내 최초로 방부제 성분을 뺀 주방세제로서 100% 먹을 수 있는 식향을 사용했으며, 한국화학시험연구원의 인증을 거쳤다. LG생활건강이 출시한 주거 세제인 ‘홈스타 주방용’(3700원)도 천연 오렌지 기름이 들어있다. 청소를 한 다음 산뜻한 감귤 향이 은은히 풍긴다. 홈스타 주방용은 렌지후드·환풍기·가스렌지 등 주방의 각종 찌든 때와 기름 때를 말끔히 잡아 주부들에게 인기있다고 회사측은 말했다. 피죤도 장마철을 맞아 시장에 선보인 ‘참숯 제습제 감귤’(1800원)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감귤 껍질 추출액을 넣어 향기 성분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제품은 습기 제거와 공기 정화 능력이 뛰어난 참숯을 주 원료로 악취를 효과적으로 없애준 다음 감귤 껍질 추출액을 통해 이중탈취 효과를 제공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피죤 관계자는 “혈액순환 장애와 스트레스 해소에 좋고 피부 보호와 기관지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감귤 껍질 성분을 제품에 넣었다.”며 “최근 웰빙 트렌드 속에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개발했다.”고 말했다. 제품은 옷이 눅눅해지기 쉬운 옷장, 악취가 쉽게 나는 신발장, 벌레나 검은 얼룩이 끼기 쉬운 욕실·화장실·주방 싱크대 아래·베란다의 수납장 등 그늘진 곳이나 집안 구석 구석에 놓고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또 내부의 열이 외부로 발산되지 않아 고장이 생길 수 있는 컴퓨터와 같은 가전제품 옆에 두고 사용하면 습도 조절을 통해 열 발산을 도와 고장을 예방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주장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감귤 향이 나는 화장품 ‘라네즈 아이디얼 워터 클로스’(320호·1만 6000원선)를 내놓았다. 바를수록 시원한 느낌이 들도록 수분이 들어간 립글로스(입술 색조화장품)로 특허출원도 받았다. 회사측은 “톡 터지는 미세한 물방울(워터캡슐)로 입술이 시원 촉촉하며 느낌이 매끄럽다.”고 말했다. 또 이 회사의 ‘라네즈 뉴스타 화이트’에도 밀감 성분을 넣었다. 스킨 리파이너(2만 3000원)와 스타 화이트 멀티 프로텍터(2만원) 등의 제품군이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제주 감귤의 임상실험 결과 추출물인 그린 텐저린이 멜라닌 생성을 확실히 낮췄다.”고 말했다. 애경의 여드름 제품 ‘A Solution’(1만 5000원)도 오렌지 오일이 들어 있어 여드름 예방에 효과적이다. 용기 색상도 감귤 빛으로 만들어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다. 가정 세정제 홈크리닉 시리즈 중 하나인 ‘홈크리닉 기름때 제로’(3300원)는 감귤 향이 들어 있다. 기름 때 특유의 비릿한 냄새를 제거하는데 도움을 준다. 오렌지에서 추출한 리모닌 성분과 함께 녹차 추출물 등이 있어 가스레인지 등 조리기구의 기름때와 찌든 때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한국존슨은 오렌지 향이 나는 살충제인 ‘에프킬라 내추럴 후레쉬’(오렌지·4000원선)를 내놓았다.100% 감귤에서 추출 성분인 리모닌 성분이 들어 있다. 살충제 특유의 기분 나쁜 냄새를 없애고 감귤 향으로 기분을 상쾌하게 해준다. 살충 효과도 5시간 가량 지속된다고 밝혔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초고속인터넷 이상한 영업

    초고속인터넷 이상한 영업

    서울 동대문구에 사는 회사원 이모(29)씨는 이달초 3년4개월 동안 써온 A통신사 초고속인터넷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했다가 황당한 제의를 받았다. 통신사 대리점 텔레마케터가 “인터넷 속도를 라이트급(보급형)에서 프리미엄급(고급형)으로 올려 주고 요금도 2만 8000원에서 1만원을 깎아 주겠다. 모뎀 이용료 4500원도 안 받고 스팀청소기와 가스레인지, 프린터 등도 경품으로 줄 테니 계속 쓰면 안 되겠느냐.”고 했다. 이씨가 “왜 해지를 하려니까 이러느냐. 그럼 말없이 쓰는 다른 이용자들은 뭐가 되느냐.”고 묻자 텔레마케터는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혜택을 주는데 모든 가입자들에게 할인해 줄 수는 없다. 이 점을 악용해 일부러 해지 신청을 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모뎀이용료 면제·경품 제공도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업체들이 지나친 이용자 유치경쟁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기존 자사 가입자의 이탈을 막고 타사 가입자를 빼내오기 위해 온갖 비정상적인 수법들을 동원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달 통신위원회로부터 수억원대의 과징금까지 부과받았지만 요금감면과 과도한 경품제공 등 불공정 행위는 여전하다. 과도한 마케팅비용은 설비 확충이나 가격인하 등을 가로막는 요인이 돼 결국에는 모든 사용자들이 부담을 떠안게 된다는 지적이다. 경기도 안산에 사는 회사원 이모(25·여)씨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4년째 B통신사 서비스를 쓰며 월 2만 2000원을 내온 이씨는 지난 9일 통신사를 바꾸려고 해지신청을 했다. 다음날 대리점 직원은 “계속 쓰면 석달치 요금을 무료로 해 주겠다.”고 꼬드겼다. 결국 그냥 사용한 사람보다 6만 6000원을 이득보게 된 것. 하지만 이씨는 “혜택을 받는 거야 좋지만 해지신청을 안 했더라면 까맣게 모르고 있었을 것을 생각하니 극도로 기분이 나빴다.”고 말했다. 까다롭고 불성실한 해지신청 절차에도 소비자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회사원 유모(34)씨는 4년5개월 동안 써온 C통신사 서비스를 해지하기 위해 5일간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기에서는 ‘담당 직원이 통화 중’이라는 소리만 흘러나왔다. ●이용자 유치경쟁 과열 ‘후폭풍´ 인터넷 서비스업체들의 이전투구는 90여개 케이블TV 사업자들이 저가 인터넷회선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9월 파워콤이 새롭게 가정용 인터넷회선 사업에 뛰어들면서 촉발됐다. 통신위원회는 지난달 17일 KT에 15억원, 하나로텔레콤에 7억원, 파워콤에 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업체들이 부당한 이용자 차별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적은 없다. 통신위원회 조사2과 신장수 과장은 “불공정행위를 하면 최대 3년 매출액의 1%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지만 이용객 이탈방지로 얻는 이득이 더 크다는 판단에 불공정행위가 끊이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요리조리 명사와 함께] 프랭크 리프만 르네상스 서울호텔 총지배인 부부

    [요리조리 명사와 함께] 프랭크 리프만 르네상스 서울호텔 총지배인 부부

    호텔이 집인 부부가 있다. 프랭크 리프만(54) 르네상스 서울호텔 총지배인 부부는 결혼 이후 거의 호텔에서 살고 있다. 리프만 총지배인 부인 마리아 리프만(53)과 살고 있는 삶의 터전은 바로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 서울호텔. 방 2개, 거실, 식당, 주방을 갖춘 일종의 스위트룸이다. 자신의 일터와 휴식공간이 같은 셈. 호텔에 살면 요리, 청소할 필요가 없으니 얼마나 좋을까 싶어 부러움을 가득 안고 이 부부를 만났다. 부인 마리아는 “호텔에 살지만 직접 청소도 하고, 요리도 하는 등 보통 주부처럼 산다.”고 말했다. 스테이크로 유명한 이 호텔 레스토랑 ‘맨해튼 그릴’을 비롯해 11개의 레스토랑 음식이 너무 맛있지만 그래도 주부로서 요리를 안 하고는 살 수 없단다. 장도 직접 인근 마트로 걸어 다니며 본다. 주방이 다른 가정집보다야 작지만 냉장고, 가스레인지 등을 갖추고 있어 웬만한 요리는 다 할 수 있다. # 호텔에서도 요리 해먹고 살아요 리프만은 독일 출신, 부인 마리아는 인도네시아 출신이다. 퍼세이픽 항공 승무원으로 일하던 마리아가 홍콩에서 친구의 소개로 만난 이가 바로 지금의 남편이다. “비행기에서 승무원과 승객으로 만난 것은 아니에요. 친구 소개로 만났지요.” 어릴 때부터 외식업 사업을 한 친정 어머니 어깨너머로 요리하는 것을 보고 자란 덕분에 마리아는 요리를 잘한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요리를 하게 된 계기는 여느 주부들처럼 남편을 만나면서다. 마리아가 선보인 음식은 주로 가족들이 좋아하는 요리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남편이 좋아하는 ‘왕새우 카레’. 매운 인도식 카레가 아니라 크림을 넣어 부드러운 맛을 낸 유럽 스타일이다.“새우를 너무 오래 익히면 질겨지는 만큼 살짝 익혀야 맛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음식인 ‘두부 오믈렛’은 마리아 자신이 좋아하는 메뉴. 단백질이 많은 두부에 인도네시아에서 공수해 온 소스를 이용해 만든다. 인도네시아산 소스를 구하기 어려우면 땅콩버터를 이용해 소스를 만들어 쓰기도 한다. ‘토스트와 연어무스’는 마리아가 자녀(3녀 1남)들이 학교에 다닐 때 점식식사로 늘 만들어 주던 추억의 음식이다. 아이들 얘기가 나오자 표정이 환해진 마리아. 큰딸은 영국, 둘째딸은 독일, 셋째딸은 홍콩, 아들은 인도네시아로 뿔뿔이 흩어져 살고 있어 만나기가 어렵단다. 그래도 일년에 한번 크리스마스에는 꼭 만나려고 노력하는 지구촌 가족이다. # 은퇴하면 발리에 호텔 경영하고 싶어요. 지난 2월 이 호텔 총지배인으로 부임한 리프만 부부의 서울 생활은 이번이 세번째. 이미 웨스틴조선, 부산 메리어트호텔에서 일한 적이 있다. 마리아는 덕분에 김치와 같은 매운 음식은 물론 불고기 두부 등 한국요리를 잘 먹는다. 이 가족은 그동안 한국을 비롯해 홍콩, 싱가포르,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에서 주로 생활했다. 이는 남편의 배려 때문이다. 리프만은 정확한 업무처리로 호텔업계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실력파. 이날도 호텔방으로 들어오면서 카펫이 약간 비뚤게 놓여 있자 빠른 손놀림으로 반듯하게 카펫을 정리했다. 한 곳에 정착하지 않고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사는 것에 대해 불편하지 않으냐고 묻자 세계 각국의 다양한 친구들을 사귀고, 문화·역사를 접하면서 시각을 넓힐 수 있어 좋단다. 아이들도 한 곳에 2년쯤 머물면 “다음에는 어디로 가나요.”라고 물어봤을 정도로 이 가족은 오히려 해외 생활을 즐긴다. 일주일에 5일, 한번에 2시간씩 운동을 하며 엄격한 자기 관리를 하는 마리아의 몸매는 20대처럼 날씬하다. 이미 외손자를 뒀지만 건강미인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먹는 음식도 점심식사에 다소 푸짐하게 스테이크를 먹게 되면 저녁에는 샐러드로 때우며 식사량을 조절한다. 철저하게 자기 관리를 하는 이유를 묻자 “오래 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퇴직하면 남편과 함께 인도네시아로 돌아갈 계획이다. 세계적인 관광지인 발리에 작은 호텔을 지어서 직접 경영하고 싶다.”라고 환한 미소를 짓는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마리아 리프만씨가 잘만드는 연어 무스 요리는 칵테일 리셉션 때 간단하게 접대할 수 있는 스낵으로 좋다. 또 샌드위치 사이에 연어 무스를 넣으면 점심 또는 저녁 식사 한끼로도 충분하다. 토마토와 상추를 무스와 빵 사이에 넣어 먹으면 더욱 맛있다. 디저트인 러시안 크림은 파티할 때 내놓으면 제일 먼저 동이 날 정도로 어른, 아이할 것 없이 다 좋아한다. ●왕새우 카레 재료:껍질을 벗긴 새우 300g, 다진 양파 1/4개, 얇게 썰어 놓은 토마토 1개, 카레가루 2큰술, 크림 1컵, 화이트 와인이나 물 1/2컵, 밥 약간. 만드는 방법:(1)뜨거운 프라이팬에 올리브 오일 또는 버터를 올린다.(2)양파를 살짝 튀긴 다음 카레 파우더와 토마토도 같이 넣는다.(3)화이트 와인 또는 물을 부은 다음,3분동안 부글부글 끓인다.(4)크림을 넣고, 소금과 후추로 양념을 한 다음,2∼3분 더 끓인다.(5)마지막에 새우를 넣은 다음, 새우가 익을 때까지 2∼3분 더 끓인다. ●러시안 크림 재료:작은 봉지의 젤라틴 파우더, 물 1/2컵, 설탕 1/2컵, 거품을 일게 하지 않은 휘핑 크림 1컵, 샤워 크림 11/2컵, 마 1에센스, 싱싱한 딸기나 복숭아. 만드는 방법:(1)물, 젤라틴과 설탕을 같이 끓인다.(2)불을 끄고 휘핑 크림, 바닐라와 샤워 크림을 붓는다.(3)잘 섞는다.(4)큰 유리 사발이나 그릇, 혹은 개인 잔들에 옮기고 접대 준비가 될 때까지 냉장고에 넣는다.(5)싱싱하게 자른 딸기나 복숭아를 위에 올려 장식한다. ●두부 오믈렛 재료:얇게 썬 단단한 두부, 계란 1개(소금 간을 살짝 한),1분 동안 찐 콩나물 머리 부분, 잘게 썬 오이. 소스(땅콩 버터 4큰술, 간장 4큰술, 설탕과 고춧가루 약간, 적절한 양의 레몬 주스, 물 약간) 만드는 방법:(1)계란을 소금으로 간을 하여 섞는다.(2)계란 하나를 덮을 정도의 크기로 잘라 놓은 두부를 올려놓는다.(3)프라이팬에 기름을 넣고 불에 살짝 달군 다음, 두부와 계란을 섞어 놓은 것을 부어 넣는다.(4)양쪽이 갈색이 될 때까지 프라이한다.(5)두부를 접시 위에 보기 좋게 놓고, 찐 콩나물 머리 부분과 잘게 썬 오이를 위에 올린 다음, 만든 땅콩 소스를 위에 뿌린다.(6)두부 요리와 함께 밥을 준비한다. ●토스트와 연어 무스 재료:뼈를 발라낸 연어 스테이크, 마요네즈 3큰술, 다진 양파 3큰술, 소금물에 절인 다진 오이(피클) 3큰술, 소금과 후추 약간. 만드는 방법:(1)연어를 1분동안 전자레인지에서 요리하든지 불에서 살짝 찐다.(2)연어가 부드러워질 때까지 포크로 연어를 으깬다.(3)마요네즈를 이용하여 연어를 더 부드럽게 한다.(4)다진 양파, 피클과 섞는다.(5)소금과 후추를 약간 넣는다.(6)스푼을 이용해 토스트 위에 만든 연어 무스를 올린다.
  • 유통업체 어린이날 특집전 장난감으로 동심을 잡아라

    유통업체 어린이날 특집전 장난감으로 동심을 잡아라

    어린이 날을 앞두고 백화점·할인점 등 유통업체들이 장난감 특집전으로 동심 잡기에 나섰다. 올해의 완구 트렌드는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한 캐릭터 상품. 김태윤 이마트 완구담당 바이어는 “인기가 예상되는 캐릭터는 일본 반다이사의 ‘가면라이더’와 ‘프리큐어’,SBS 641가족의 ‘고양이 댕이’ 등 애니메이션 관련 상품”이라고 말했다. 또 기존 제품에서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엔젤폰2, 콩순이컴퓨터2, 로드봇2 등 후속 모델도 여전히 인기몰이를 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이마트는 다음달 5일까지 전국 79개 매장에서 어린이날 선물 특집전에서 변신 로봇, 작동 완구, 레이싱카, 인형 등 국내·외 완구를 15∼50% 정도 싸게 판다. 손오공·레고·반다이 등 주요 완구의 브랜드별로 특설 매장을 별도로 마련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다음달 10일까지 ‘자녀 선물 홈플러스 기획전’에서 디지털카메라·컴퓨터·완구 등을 싸게 파는 한편 3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보조가방을 준다.‘콩순이 컴퓨터2’ 5만 2700원, 자석블록 252조각은 2만 9900원에 나와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명품관 WEST에서 ‘로봇 특별전’을 연다. 지난해 히트상품인 와우위 인공지능 로봇을 팔고 5일까지 모든 구매 고객에게 숄더백을, 방문 고객에게 생활용품매장 ‘샤퍼이미지’ 15% 할인 쿠폰을 준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남자어린이를 위한 로보싸피엔V2(39만 6000원)와 신데렐라 미미옷장(3만 2000원)을 내놓았다. 롯데마트는 남자 어린이를 위한 완구로 옥스포드 특수경찰청 0565(3만 6520원), 카이저 블레이건(3만 2800원)을, 여아를 위해 라면 끓이는 뽀야 가스레인지(3만 1500원), 마이크가 있는 뽀야 계산대(3만 3200원) 등을 추천하고 있다. 까르푸 역시 다음달 7일까지 어린이날 베스트 장난감전을 연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여보, 우리도 스팀청소기 하나 살까?

    여보, 우리도 스팀청소기 하나 살까?

    스팀 청소기가 주부들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가전제품 중의 하나로 떠올랐다. 비위생적인 물걸레 대신 뜨거운 스팀을 분사해 집안 곳곳의 먼지와 세균, 박테리아 및 찌든 때를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어 인기다. 특히 무릎과 허리를 굽혀 걸레질해야 하는 주부들의 불편을 덜어 주고, 뜨거운 스팀을 이용하기 때문에 위생적이다. 유지비도 저렴하다. ●매출 2년 만에 4배 늘어 스팀청소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 2003년 300억원대였던 시장이 지난해 1500억원대로 2년 만에 5배나 커진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올해는 2000억∼2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스팀청소기 시장이 이같이 급신장함에 따라 중소기업의 영역에 대기업들도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LG전자는 스팀 기능을 결합한 진공스팀 청소기 복합 제품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사가 극심한 요즘 실내 바닥예 미세먼지가 많이 쌓인다. 이를 닦아내는 데는 스팀청소기만한 게 없다. 봄이 가기 전에 스팀청소기 하나 장만하는 건 어떨까? 우리 가족에게 알맞은 제품을 꼼꼼히 선택해 보자. ●액세서리 활용, 구석구석 청결하게 일렉트로룩스의 멀티 스팀청소기는 일반 스팀 청소기 모델처럼 고온의 스팀을 분사, 집안의 먼지·진드기·기름때·박테리아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제거해 주는 제품이다. 특히 멀티 스팀청소기라는 이름에 걸맞게 액세서리가 다양하다. 청소패드 2개, 예열판, 연장호스, 청소패드, 스트레이트 노즐, 창문 청소용 고무판, 섬유브러시(천), 라운드 브러시, 앵글 노즐, 계량 컵, 깔때기, 어깨끈, 액세서리 백 등이 있다. 멀티 스팀청소기의 다양한 액세서리를 이용하면 청소하기 어려운 가구, 소파, 욕실이나 부엌 등의 타일, 가스레인지의 상판, 창문, 거울 등 닿기 힘든 곳까지 구석구석 깨끗이 청소할 수 있다.22만 2200원. ●은나노로 세균 척척 제거 유닉스의 은나노 매직 스팀청소기는 은나노 향균 소재를 사용해 강력한 살균 효과가 있다. 진드기와 곰팡이 등 각종 세균을 제거해 준다. 스팀 청소기로는 국내 최초로 바퀴가 3개 달려 카펫이나 침대 시트까지 부드럽게 청소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제품 바닥의 스팀분사 노즐부분은 은나노 소재를 첨가, 강한 항균 및 향취 효과가 있다. 무게가 1.7㎏으로 가벼우며, 초극 세사 삼중 패드는 바닥의 미세 먼지까지 제거해 준다.7만 8900원. ●3중 패드에 길이 15단 조절 웅진쿠첸의 웅진 은나노 스팀청소기는 섭씨 100도의 강력한 스팀으로 오염물을 소독·청소할 수 있는 제품. 청소기안에 은나노 물통을 장착해 살균력을 높이고, 초극 세사 삼중 패드가 있어 바닥의 찌든 때를 깨끗하게 닦을 수 있다. 소비자의 키를 고려해 15단 스틱으로 길이를 조정할 수 있다. 손잡이를 붙이고 뗄 수도 있는 핸디형 스팀청소기로도 사용할 수 있다. 또 침구 및 카펫 등 패브릭 전용 스팀커버가 있어 한층 편리하게 청소할 수 있다.7만 9000원. ●사용 편리성 높인 L자형 와이엘산업의 스팀파파는 사용 편리성을 높인 L자형 연장관 스팀청소기. 제품은 청소기 본체와 손잡이를 연결하는 스틱을 ‘L자형’으로 설계, 쇼파나 침대 밑도 쉽게 청소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청소기 본체 바닥 전반부에 1개, 후반부에 2개 등 총 3개의 바퀴를 장착해 카펫 등 패브릭 용품을 스팀 살균할 수 있다. 바닥을 청소할 때 본체를 들지 않고도 쉽게 밀린다. 기존 스팀청소기가 물통(물탱크)에 은나노 성분이 들어 있는 것과 달리 이 제품은 스팀 분사구에 은나노 성분을 넣어 살균 및 항균, 악취제거 효과를 높였다.7만 5000원. ●침대·소파 청소도 간편 와인 컬러를 채용한 홈파워의 스팀청소기 펄와인은 우아한 와인 컬러로 집안의 인테리어와 잘 어울린다. 핸디형 살균 봉을 사용하면 침대나 소파 등의 청소가 편리한 것이 특징. 특수한 3개 입체 타입의 바닥면적 설계로 살균 소독은 물론 묵은 때를 없애 준다.8만 5900원.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신나는 과학이야기] 실험으로 풀어보기

    [신나는 과학이야기] 실험으로 풀어보기

    비가 억수같이 퍼붓는 날, 하늘이 회색빛으로 물들면, 어김없이 천둥·번개가 친다.‘번쩍’, 하늘과 땅을 가로지르는 한줄기 빛이 보인 뒤 몇 초내에 ‘꽈과과광∼’. 다른 모든 소리를 잠재우려는 듯 큰 소리가 들린다. 아이들은 두려워하기도 하지만 호기심을 억누르지 못하고 창가로 달려가 하늘을 본다. 번개를 보고 천둥치는 소리를 듣는 것은 무섭기는 하지만 멋있는 장면이기는 하다. 그러나 번개는 위험할 수 있다. 나무가 불에 타기도 하고, 사람이 죽기도 한다. 그렇다면 벼락은 어떻게 생기는 것이고 어떻게 하면 피할 수 있을까? 간단한 실험을 통해 알아보자. 알루미늄 테이프, 압전 세라믹, 검은 도화지8절, 가위, 종이, 니퍼, 나무젓가락을 준비한다. 그림과 같이 알루미늄 테이프를 구름, 나무, 자동차, 사람 등의 모양으로 오려서 검은 도화지에 붙이고, 나무기둥도 종이로 오려 붙인다. 이때 구름과 나무, 나무와 사람, 구름과 차, 바퀴와 땅, 구름과 피뢰침 사이는 모두 1∼2㎜ 간격 정도 떨어지도록 한다. 다음엔 압전 세라믹의 한쪽 피복을 벗기고 집게 도선과 연결한다. 압전 세라믹을 구름과 땅에 연결한 다음 압전 세라믹의 버튼을 눌렀을 때, 구름과 피뢰침, 나무, 자동차, 땅 사이에서 치는 번개의 경로를 관찰한다. 압전 세라믹이란 압력이나 기계적인 충격이 가해지면 큰 전압이 발생하는 특성을 가진 장치로 고전압 스파크를 만들어줘 가스레인지나 라이터의 점화장치로 이용되기도 한다. 이 실험에서 압전 세라믹은 방전을 일으키는데, 구름과 나무 등 2㎜ 사이의 간격에 방전(放電)이 일어날 경우 발생되는 전압은 6000 V 정도이다. 실험을 하면서 감전될 수 있으므로 알루미늄에 피부가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잘 관찰해 보면 구름과 나무, 자동차, 사람 등이 있을 때 가장 가까이 있는 곳으로 스파크가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둥글고 뾰족한 부분이 있다면 뾰족한 부분으로 스파크가 나타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을 것이다. 이때 번개의 경로는 구름-나무-사람-땅 순으로 옮겨 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면 번개, 천둥, 벼락은 어떻게 다를까? 번개는 구름 속에서 분리 축전된 음전하(電荷)와 양전하 사이 또는 구름 속의 전하와 지면에 유도되는 전하와의 사이에서 발생하는 불꽃 방전을 말한다. 움직이는 공기들의 마찰력으로 인해 구름 내부에서는 전위차(電位差가 생기는데 물방울 입자와 빙정(氷晶·대기중의 수증기가 섭씨 0도 이하로 냉각됐을 때 생기는 얼음의 결정)이 구름 하부로 전위된 전자를 가지고 떨어지면 구름 하부는 자연적으로 음전하를 가진다. 한편 양전하는 구름의 상부에 형성된다. 하부에 음전하가 점점 많아지면 이것은 지상의 양전하가 있는 곳으로 떨어지려고 한다. 주로 나무나 키가 큰 건물 등은 음전하가 떨어지기 좋은 장소이다. 우리가 보는 빛은 음전하가 떨어질 때 내는 빛 에너지다. 천둥은 공중전기의 방전에 의하여 발생하는 소리이다. 초음속으로 팽창하게 되므로 충격파를 일으켜 큰 소리가 난다. 벼락은 봄철과 가을철 사이, 상층과 하층과의 온도차가 클 때 발생한다. 또 일사가 강한 날은 하층공기가 가열되어 대기층이 매우 불안정해져 소나기 구름이 형성되면서 발생한다. 벼락은 최고 수십만 A(암페어)이나 보통은 4만∼5만A이고, 온도는 섭씨 30000℃나 되는 가공할 위력을 가지고 있다. 벼락은 비오는 날 야외에서 낚싯대, 농기구, 골프채 등과 같이 양전하를 띠는 금속성 물체를 몸에 지녔을 때 많은 피해를 당할 수 있다. 그러면 번개가 칠 때 나무 아래는 안전할까? 비에 젖은 나무 줄기는 금속과 같은 정도로 전기가 통해 번개가 유도될 수 있으므로 나무 밑은 안전하지 못하다. 그러나 자동차 안은 안전하다. 번개는 차체를 따라서 흐르다가 자동차 바퀴를 통해 땅으로 소멸돼 버린다. 번개가 칠 때는 큰 나무나 불쑥 솟은 바위, 송전선로 철탑, 송전선로 전깃줄 밑, 통신 철탑, 안테나 등으로부터 그 높이 만한 거리의 절반 이내로 가까이 있으면 위험하다. 아무 것도 없는 평지인 경우 지팡이, 배낭, 우산 등은 벗어 던지고, 지표면의 상대적으로 낮은 언덕 밑에 엎드린다. 휴대전화는 전파를 유도하므로 평지에서는 통화하지 않는 것이 좋다. 홍준의 한성과학고 교사
  • [2집이 맛있대] 충남 홍성군 갈산면 ‘삼삼복집’

    [2집이 맛있대] 충남 홍성군 갈산면 ‘삼삼복집’

    중부권에서 복매운탕을 이만큼 잘 하는 집이 또 있을까. 적어도 이 집의 복요리를 먹어본 사람들은 이 말을 부인하기 어려울 듯하다. 유명세도 자자하다. 충남 홍성군 갈산면 상촌리 갈산시장에 있는 ‘삼삼복집’이 그곳이다. 무려 40년 가까운 전통을 자랑한다. 이 집 복매운탕은 육수가 된장 국물인 것이 독특하다. 다른 집이 우동 국물을 만들 때와 같이 복뼈 등으로 육수를 우려내는 것과는 딴판이다. 아욱을 넣는 것도 무척이나 토속적이다. 주인 이정옥(68·여)씨는 “된장으로 육수를 만들거나 아욱을 넣는 방법은 우리 집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이라며 “지금도 근동에서 이렇게 하는 집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된장을 써 매운탕이 시원하면서도 매우 구수하다. 아욱이 구수한 맛을 더해준다. 맛이 깊고 감칠맛이 난다. 된장은 집에서 직접 담근 것을 사용한다. 처음부터 복어를 넣어 된장국을 끓이듯 매운탕을 만든다. 복어는 졸복을 쓴다. 전북 군산과 충남 장항에서 완전히 독을 빼 수시로 공급하고 있다. 이 집의 특징은 또 ‘건복(마른 복)’이 있다는 점이다. 맛이 생복요리보다 훨씬 구수하다. 육질이 쫀득쫀득해 씹는 맛이 이만저만 아니다. 다른 집에서는 접하기 쉽지 않은 요리다. 한참 끓인 다음 고춧가루, 마늘, 파에다 콩나물과 미나리 등을 넣고 더 끓인다. 아욱도 이 때쯤 넣는다. 익는 대로 건져 먹는 맛이 그만이다. 아욱은 직접 기르거나 주변 하우스 등에서 재배한 것을 그날그날 갖다 사용한다. 밥은 상에 놓인 가스레인지에서 매운탕을 끓이면서 함께 먹기도 하지만 남은 국물에 볶아 먹기도 한다. 참기름과 대파를 넣어 맛이 더욱 고소해진다. 밑반찬이 많이 나오지 않지만 ‘동치미’는 일품이다. 달지 않고 시원한 동치미에 뒷맛이 무척 개운하다. 많이 먹어 더부룩한 속을 금방 잠재운다. 홍성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판교 모델하우스를 들여다보니…

    판교 모델하우스를 들여다보니…

    ‘밝고 넓은 아파트’‘40평 같은 30평’‘30평 같은 20평’ 최근 언론에 공개된 판교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대한 중평이다. 거실·방·부엌을 최대한 앞쪽 발코니 쪽으로 배치해 햇살이 잘 들도록 한 데다 확장형 발코니를 적용,7∼11평을 서비스로 제공한다. 그러나 발코니 확장을 하려면 1000만원 이상 추가 비용이 들어간다. 확장을 전제로 설계해 발코니를 트지 않으면 집 모양이 이상하거나 공간 활용도가 떨어질 수 있다. 마감재는 대부분 평이한 수준이며 가전제품, 비데, 붙박이장 등은 대부분 옵션이어서 따로 돈이 든다. ●주공 33평B형, 5베이에 발코니 15.3평 주공이 제공하는 33평B형은 안방과, 작은 방, 거실, 부엌, 주방 등 5개 공간이 앞쪽 발코니에 접하도록 설계한 5베이 평면이다.33평형은 4·4.5·5베이,30평형은 3.5베이,24평형은 3베이 설계다. 안방, 거실, 부엌 등 공간마다 발코니를 확대해 공간을 늘렸다.33평B형은 발코니 면적이 모두 15.3평인데 이중 8평을 전용면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전용 25.6평에 8평을 더해 전용면적 33.6평 아파트처럼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안방과 거실의 경우 폭 2m 발코니중 1.2m는 확장했지만 나머지 공간은 화단·건조 등 공간으로 남겨두어 안정감을 살렸다. 그밖에 대형 드레스룸, 화장대, 장식장 등이 있으며, 붙박이장 안에 TV를 넣어 수 있게 했다. 거실도 발코니를 확장한 만큼 넓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벽 장식장의 폭이 넓고 거실 소파와 부엌 사이의 거리도 상대적으로 멀어 넓은 느낌을 준다. 거실과 부엌 사이의 공간도 다양하게 꾸몄다. 주공 33평형 중 일부는 거실과 부엌 사이에 병풍형 여닫이문을 둘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주공 24·33평형 중 일부는 포켓 발코니(발코니가 방이나 거실로 들어온 형태)에 원목바닥재를 깔아 놓기도 했다. 원목바닥재 설치비는 별도다. 부엌에 딸린 발코니를 확장해 냉장고, 김치냉장고, 보조 가스레인지 등을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부엌 조리대는 인공 대리석을 사용했고,33평형의 경우 부엌 한 쪽 벽면에 붙박이 수납공간을 기본형으로 제공했다. ●한성건설 33평A형, 최상층에 14.5평 다락방 제공 민간이 지은 아파트도 활용도 있는 넓은 공간과 채광성에 초점을 맞췄다. 풍성주택(1147가구) 33평A형은 발코니 확장으로 늘어나는 서비스 면적이 7.68평으로 전용 면적 33.38평이다. 거실에 접한 작은 방을 터서 거실을 넓게 쓸 수 있는 가변형이다. 거실 바닥은 원목으로 시공한다. 안방 발코니쪽 선반과 보조주방, 가스오븐레인지, 주방액정TV, 안방 붙박이장 등은 별도 옵션. 옵션가는 300만원 정도다. 한림건설(1045가구)은 34평형을 전시했는데 발코니 면적이 9.6평이다. 현관에서 볼 때 침실을 오른쪽으로 몰아 거실 및 주방 공간과 분리했다. 냉장고, 김치냉장고, 드럼세탁기는 서비스 면적으로 배치해 주방을 넓게 쓰도록 했다. 이지건설(721가구) 모델하우스는 32평형 A·B타입이 있는데 주력 평면인 A타입은 방이 3개로 발코니를 확장하면 7.5평 늘어난다. 한성건설(268가구)의 33평A형은 거실폭이 4.8m로 집안에 들어서면 개방감이 느껴지는 게 장점이다. 최상층은 14.5평 정도의 다락방이 서비스 공간으로 제공된다. 건영(222가구)의 32평형은 거실, 안방 등의 발코니는 확장했는데 주방과 다른 침실쪽 발코니는 확장하지 않았고, 대광건영(257가구) 23평형은 판교 분양 아파트중 가장 작은 평형이지만 발코니 확장 면적이 무려 9평에 이르러 30평형대 부럽지 않다. ●안방 발코니 2개 임대주택도 4개사 중 대방건설, 모아건설, 진원이앤씨 등 3개사는 10년 후 분양전환에 대비해 발코니 확장과 마감재 옵션 등을 별도로 선택하도록 했다. 발코니 확장 비용은 임대기간을 채우지 않고 나가면 거주기간만큼 감가상각비용을 뺀 나머지를 돌려주지만 제값을 받긴 힘들다. 그런가 하면 광영토건은 발코니 확장, 마감재 옵션이 없는 기본형으로만 공급해 분양전환을 받을 사람은 개별적으로 공사해야 한다. 대방건설(266가구)은 24,32평A형이 모델하우스로 나왔는데 기본형과 기본 마감재에 발코니를 확장한 기본형 확장, 마감재 수준을 높이고 발코니도 확장한 풀옵션 등 3가지 타입이 있다.32평형 기준 풀옵션으로 꾸미면 3000만∼4000만원이 추가로 든다. 모아건설(585가구)은 23평과 33평A형을 선보였다. 안방 발코니가 2개여서 통풍이 좋고, 확장을 하면 공간을 넓게 쓸 수 있다. 안방 드레스룸 가구와 보조주방 등은 별도 옵션. 광영토건(371가구)은 임대아파트중 유일하게 별도 옵션이 없는 완전 기본형으로만 나온다. 입주전 발코니 확장을 해주지 않고, 마감재도 한 가지로만 시공한다. 대광건설이 시공하는 진원이앤씨 아파트는 23·32평형을 전시했는데 모델하우스내 발코니는 확장하지 않았지만 입주자가 원하면 확장해준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20일 TV 하이라이트]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5분) 청소의 기본은 정리정돈과 수납. 어수선하게 쌓여있는 옷장의 옷들을 한 번에 접어 매장의 진열대처럼 깔끔하게 만드는 법부터 김빠진 맥주로는 가스레인지의 음식 찌꺼기를 제거하고, 고소한 우유로는 손때 묻은 가구를 닦는 비법까지 집안을 눈부시게 하는 청소법까지 류관순 주부에게 배워본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8시55분) 바람 피우는 아빠 때문에 평생 마음 고생하는 엄마를 보면서 자란 여자. 세월이 흘러 여자는 화목한 집안의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하게 되지만, 시댁식구들의 외도를 줄줄이 목격하게 된다. 화목한 가정을 꾸미는 것이 인생의 목표였던 여자는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하는데, 시댁식구 전원의 외도, 이혼사유일까?   ●사이언스+(YTN 오후 1시35분)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쇼트트랙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선수들의 훌륭한 기량도 기량이지만 스포츠와 과학의 접목이라는 점에서 화제가 되었다. 이처럼 과학은 보이지 않는 곳곳에도 숨어있는데 대표선수들의 기량을 과학적으로 최대화시키는 체육과학연구원을 다녀왔다.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MBC 오후 8시20분) 은민은 결혼식 하루 전날, 생리대를 찾고 이에 거짓 임신이었음을 알게 된 은민의 엄마는 화가 나서 은민에게 화장품병을 던진다. 은민은 한쪽 눈이 시퍼렇게 멍이 든 채로 웨딩드레스를 입는다. 한편, 거짓임신 때문에 억지로 결혼을 시켜 속이 상한 은민의 엄마는 결혼이 무효라고 말하려는데….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유방암은 최근 환자가 급증하면서 2001년부터는 우리나라에서도 여성 암 발생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한 연구에 따르면 20, 30대 유방암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젊은 유방암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는데, 치료보다 예방이 더 중요하다는 유방암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55분) 한승주 전 외무부 장관의 외교인생 36년. 학자 출신의 정부관리로 학문과 현실의 조화를 보였던 한승주 전 외무장관. 새 시대, 바람직한 한·미 관계를 조율해왔던 한승주 전 주미대사 그가 경험했던 국제 외교무대의 흥미로운 이야기와 힘이 되어준 가족이야기 등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 [길섶에서] 봄의 길목/우득정 논설위원

    장아찌, 나물 무침, 알배기 배추, 된장…. 저녁 식단이 온통 ‘풀밭’이다. 체중을 관리한다는 핑계로 잠시 육류를 멀리한 탓이다. 밥상을 마주하고 앉은 꼬마 녀석이 한번 훑어보더니 적이 실망하는 눈치다. 젓가락으로 깔짝거리다가 이내 배가 부르다며 밥상을 물린다. 그래도 못내 아쉬운 듯 가스레인지 위에 놓인 먹다 만 삼겹살 쪽으로 연방 눈길을 던진다. 녀석은 겨울방학 동안 빈둥거린 덕분에 옆구리 살이 제법 올랐다. 걸을 땐 엉덩이도 실룩거린다. 어린 시절 이맘때쯤이면 식탁은 봄나물로 메워졌다. 주로 달래, 냉이, 쑥이다. 하루는 간장과 고춧가루에 버무려지기도 하고, 어떤 날은 뿌리째 된장국 재료가 돼 밥상에 오른다. 어머니는 제철 음식인 봄나물을 많이 먹어야 힘을 쓴다며 젓가락을 입에 물고 머뭇거리는 우리 형제들을 채근했다. 겨우내 김치와 무, 시래깃국으로 때웠는데 또 봄나물이라니, 반가울 리가 없다. 그 시절엔 봄은 신작로를 따라 아지랑이를 피워올리며 사뿐한 걸음으로 다가왔다. 구석구석 봄의 향기를 퍼뜨리면서. 사방이 온통 파헤쳐지고 아스팔트 포장길로 도배된 요즘에는 봄은 어떤 걸음새로 찾아오는 것일까.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자치센터 탐방/신길7동 신청사] 동사무소가 예술의 전당?

    [자치센터 탐방/신길7동 신청사] 동사무소가 예술의 전당?

    ‘지하 2층, 지상 6층에 연면적 798평. 헬스장·노인정·청소년독서실…. 지난 17일에 찾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 7동 동 청사는 ‘동사무소’라기보다는 ‘동네 예술의 전당’에 가까웠다. 개관 다음날이라 건물은 풍선으로 한껏 치장한 상태다. 오봉환 동장은 “편의시설이 다양해 주민들이 축하할 겸 많이 방문한다.”고 말했다. 오 동장의 안내로 옥상부터 지하까지 구석구석을 둘러봤다. 6층 옥상에는 주민 쉼터와 예비군 동대본부가 자리하고 있다. 나무 의자에 앉아 녹차 한잔을 마시며 이웃들과 수다떨기에 좋을 듯 싶다. 저 멀리 산자락이 보여 시원하다. 창문으로 둘러싸인 계단을 타고 5층으로 내려오면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펼쳐진다. 청소년 독서실과 새마을 문고가 바로 그것이다. 문고에는 소설, 수필, 동화 등 1만권이 진열돼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토·일요일에는 쉰다. 점심시간인 낮 12시∼오후 1시에도 문을 닫는다. 연회비는 2000원이고, 대출기간은 7일. 연체하면 하루에 100원씩 내야 한다. 한번에 2권까지 빌릴 수 있다. 신간을 매달 구입해 볼 만한 책이 많다. 현재 회원은 3100명. 청소년 독서실은 남녀로 분리돼 있다. 남학생 71명, 여학생 67명이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다. 오전 7시에 문을 열어 오후 11시에 닫는다. 입장료는 500원. 독서실을 관리하는 이미연씨는 “문의 전화가 많이 온다.”면서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공부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칸막이 책상이 나란히 놓인 독서실은 밝고 조용했다. 책상은 1m 정도로 넓었다. 책장과 스탠드가 갖춰져 있다. 마음에 드는 자리를 정해 앉으면 된다. 인터넷이 가능한 컴퓨터가 옆방에 따로 마련됐다. 공부하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언제라도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몇시간씩 앉아서 게임 등을 할 수는 없다. 4층은 다목적자치센터와 소회의실. 동이 운영하는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곳이다. 한글서예, 한문서예, 생활과학, 종이접기, 영어교실, 풍물교실 등이 마련된다. 회의실 중간에 이동벽을 만들어 필요하면 두 공간으로 나눠 사용토록 설계했다. 장애인 화장실이 눈에 띈다. 동사무소가 있는 3층을 거쳐 2층으로 내려왔다. 건물이 비스듬한 내리막에 건설된 터라 한쪽에선 2층으로, 다른쪽에선 1층으로 활용되는 공간이다. 오가기가 편해 노인정을 만들었다고 오 동장이 설명했다. 어르신 30여명이 바둑을 두거나 TV를 보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오전 8시30분이면 하나둘씩 모여 오후 6시까지 머문다. 점심도 제공한다. 할아버지·할머니 공간을 따로 만들었지만, 함께 지내는 것이 좋다며 한곳에서 생활한다. 라태연(73) 할아버지는 “깨끗하고 따뜻하다.”며 만족해했다. 부엌 살림도 일품이다. 양문 냉장고에 전자레인지, 가스레인지, 김치냉장고까지 갖췄다. 냉장 공간이 넓어 30명 밥상도 뚝딱 만들어낼 듯싶다. 임간난(70) 할머니는 “가전제품도 다 있고, 따뜻한 물이 ‘콸콸’ 나와 밥하기가 편하다.”고 말했다. 백미는 헬스장과 다목적실이 자리한 1층. 다목적실에는 54인치 텔레비전이 놓여 있다. 주부가요 교실을 운영하기 위해 구입한 최신식 노래방 기계다. 방음시설도 완벽하게 갖췄다. 이날은 어린이들이 모여 종이접기를 하고 있었다. 주부 여럿이 헬스장에서 땀을 흘리고 있었다. 러닝머신에서 걷거나 사이클을 타고 있었다. 벨트 마사지기로 허리근육을 이완하기도 했다. 입구에 신장·체중 자동측정기가 놓여있다. 신발을 벗고 올라서면 가볍게 머리를 ‘통’쳐서 키와 몸무게를 알려준다. 경직된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스트레칭 기구가 독특하다. 주부들이 거꾸로 누워 편안한 자세로 근육을 이완하고 있었다. 운동기구는 35대. 그러나 월 이용료는 2만원에 불과하다. 폭발적인 인기로 정원 200명은 이미 찼고,100명이 대기 중이다. 김정희(57)씨는 “집 주변에 깨끗하고 저렴한 헬스장이 생겨 너무 좋다.”면서 “낮시간에 오면 한가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녀 탈의실에는 옷장과 샤워실이 마련돼 있다. 운동복과 운동화는 제공되지 않는다. 운영시간은 오전 6시∼오후 9시. 다음달부터 오후 10시로 연장한다. 신길 7동 청사는 영등포구(구청장 김형수)가 2004년부터 추진하는 동청사 현대화 계획의 첫 결실이다. 낡은 동청사 9곳을 고쳐 주민편의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데 예산 375억여원이 들어간다. 신길 7동 청사는 삼환아파트가 기부채납한 토지에 구가 48억여원을 들여 완공했다. 지하 1,2층은 기계실, 발전실, 전기실과 주차장으로 이용된다. 1,2층은 주민체육시설·노래교실·노인정으로,2층은 동사무소로,4,5층은 다양한 자치프로그램이 운영될 다목적자치센터와 소회의실·독서실·문고 등으로 설계됐다. 영등포구는 “동청사가 앞으로 민원서비스와 문화서비스를 고루 갖춘 주민생활 중심 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글 사진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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