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영남화학서 아황산가스 누출/주민 1만명 대피소동
◎구토ㆍ두통 시달려… 환경처,조사 착수
【울산=이용호기자】 13일 상오11쯤 울산공단내 ㈜영남화학(대표 홍관의)에서 유독성 아황산가스가 새어 나와 인근 매암동과 장생포동 주택가를 덮어 이일대 2천여가구 1만여주민들이 심한 구토와 두통증세를 일으키며 긴급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이 회사 인근에 사는 강종섭씨(38) 등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안개비슷한 유독성 아황산가스가 영남화학에서 새어나와 이일대 주택가에 스며들어 주민들이 악취와 두통ㆍ구토로 30여분동안 시달렸다는 것이다.
강씨 등 주민 60여명은 평소에도 이회사에서 아황산가스와 불소 등이 주택가로 가끔 유출돼 두통ㆍ구토증세를 일으켜 피해를 겪어왔다면서 회사에 몰려가 피해를 보상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황산공장의 순환펌프모터가 고장나 3분간 아황산가스가 유출됐다고 해명했다.
한편 부산지방환경청 울산출장소는 4명의 직원을 급파,가스누출사고에 대한 진상조사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