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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관리법의 보완(「부실」을 파헤친다:5)

    ◎「특별재해지」 선포… 대형 재난 대처/「고의」에 의한 참사 최고 무기징역­건설부문/시설 수시검사·사업자에 안전 의무­가스부문 정부의 대형 사고에 대한 안전관리대책은 지난 7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건축법 ▲건설업법 ▲주택건설촉진법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건설기술관리법 등 5개 건설관련 법안과 ▲도시가스사업법▲액화석유가스(LPG)의 안전 및 사업관리법 ▲고압가스안전관리법 개정안 등 가스관리에 관한 법안,그리고 ▲재난관리법에 명시되어 있다.예상되는 모든 종류의 사고에 대한 사전진단과 사후수습책이 이들 9개 법안에 들어있다. 건설관련 법안들의 골자는 무거운 처벌이다.벌칙을 상향 조정함으로써 부실공사를 막아보자는 취지다.건설관련 법안들은 건축물의 설계·시공·감리를 부실하게 해 구조상 주요 부분에 중대한 손괴를 일으킨 사람에 대한 처벌은 「고의」에 의한 경우와 「업무상 과실」에 의한 경우로 나누고 있다. 또 사상자의 유무에 따라 처벌을 달리 한다.고의로 사상사가 생겼을 때는 무기 또는 3년이상의 징역,업무상 과실로 사상자가 발생했을 때는 10년 이하의 징역·금고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안전강화에 초점 사상자가 없을 경우에도 고의에 의한 사고라고 판단되면 10년 이하의 징역,업무상 과실로 인정될 때는 5년 이하의 징역·금고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가스관련 법안들은 안전관리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3개 법안 모두 가스폭발사고로 사상자를 낸 사람을 중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또 사업자에게 안전성 향상계획을 수립해 시행하도록 하는등 안전관리체계 구축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도시가스사업법 개정안은 새로 설치되는 도시가스시설에 대해 중간 및 완성검사 뿐아니라 시공감리까지 받도록 하고 있다.또 정기검사 외에 수시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대구지하철 가스폭발사고처럼 도로 굴착때 배관 파손으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해 굴착작업기준을 정하고,굴착 전에 가스배관 매설상황을 조사하고 도시가스사업자와 협의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과징금 상향 조정 액화석유가스의 안전및 사업관리법 개정안은 LP가스를 용기에 담거나 배달하는 사업을 허가대상에 추가함으로써 LP가스 판매사업자가 용기를 노상 또는 차량에 방치하는데 따르는 위험을 방지하는데 목적이 있다.도시가스사업법과 마찬가지로 정기검사에다 수시검사를 추가하고 있다.과징금의 상한액을 5백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높이고 시공자에게도 과징금을 1천만원까지 물릴 수 있도록 하는 근거를 신설했다. 고압가스안전관리법 개정안은 독고압성 가스의 안전관리를 위해 고압가스수입업자의 등록을 의무화하고 시설기준 및 기술기준을 명시하고 있다.사업자등에 부과하는 벌금을 최고 5백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올리는 등 법규를 위반한 사람에 대한 벌칙을 강화했다. 건설및 가스관련 법안들이 사고 예방에 주력하는 것들이라면 새로 만들어진 재난관리법은 사후 수습쪽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재난관리법은 화재·폭발·붕괴등 인위적 원인에 의한 사고를 적용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재난관리에 대한 책임을 규정하고 있다.또 중앙안전대책협의회와 지역안전대책협의회를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재난이 일어났을 경우에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지역사고대책본부를 설치·운영한다.재난이 큰 규모일 때는 그 지역을 대통령이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하고 해당 재난을 수습할 책임이 있는 주무 부처에 중앙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내무부 및 지방자치단체에 긴급구조구난본부를 설치·운영하고 각급 긴급구조구난본부의 상황실을 24시간 가동하도록 하고 있다.삼풍백화점 구조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된 현장지휘체계 확립을 위해 긴급구조구난본부의 통제관에게 지휘권을 일임하고 있다. ○구난본부서 지휘 재난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시장·군수·구청장의 책임 아래 응급 예방과 수습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이같은 긴급조치에 필요한 대피명령권·경계구역설정권·응급조치종사명령권을 시장·군수·구청장에게 부여하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제도적 안전관리체계가 잊어버릴만 하면 또다시 터지곤 하는 대형 사고를 막는데 웬만큼 기여할 것으로 믿고 있다.또 사고가 일어나더라도 인명과 재산을 구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정부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이홍구 총리가 늘 지적하는 것처럼 우리 사회에 안전문화가 뿌리내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 회사택시 부가가치세 50% 감면/조세감면규제법 개정키로 당정

    정부와 민자당은 8일 기업의 가스안전관리 총괄책임자를 실무책임자에서 사장으로 격상시키는등 대형가스사고예방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시행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박재윤 통상산업부장관과 민자당의 이상득 제2정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이를 위해 도시가스사업법등 가스관련 3개 법안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개정하기로 했다. 특히 도시가스관 파손방지를 위해 대형굴착공사 때 가스시설에 미치는 영향평가를 의무화하고 지하매설물 관리기관과 사전협의를 거쳐 도시가스회사 관계자가 반드시 입회하도록 했다. 또 가스공급자와 사용자의 시설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가스배관 15㎞마다 가스안전점검원을 배치하고 가스공급시설에 대한 수시 안전검사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한편 당정은 회사택시에 대해 오는 97년까지 한시적으로 부가가치세 납부세액의 50%를 감면,이에 따라 남는 재원을 택시운전기사의 처우개선에 활용할 수 있도록 조세감면규제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당정은 농산물시장개방으로 타격이 심한 영세축산농가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배합사료에 대해 부가가치세 영세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 “잔해제거때 틈새는 육안점검 하라”/빌딩붕괴때 구조요령

    ◎미 연구소 15개항 소개/때로 작업 멈추고 신음소리 듣는일 중요/구조대원 적절히 교체·언론 창구 일원화 미국 시카고에 취치한 비상대응조사연구소(ERRI)의 클라크 스테이튼 소장은 최근 건물의 고층화와 이에 따른 고층거너물의 붕괴사고 증가에 있어 구조작업시 참고해야 할 사항을 15가지로 정리, 「빌딩붕괴시 구조방법」이라는 제목으로 소책자를 펴냈다. 다음은 이책자의 요약이다. (1)폭발직후 파괴된 잔해의 위치가 불안하기 때문에 추가붕괴 가능성이 있으므로 붕괴상태를 먼저 세심하게 관찰한뒤 필요하면 버팀목을 세운다. (2)사고 현장에서 대피해 나온 사라머이나 주변의 목격자들로부터 사고당시의 상황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입수함으로써 정확한 대비책을 세울 수 있다. (3)구조대의 안전도를 살핀 뒤 소규모 구조대를 만저 붕괴된 윗면으로 올려보내 체계적인 표면조사를 실시한다. 이때 색테이프 등으로 조사지역과 매몰가능지역을 표시해 놓음으로써 중복조사를 피하고 본구조대의 시간을 단축시킨다. (4)대형붕괴의 경우 체계적인 인명구조 계획에 의거하여 대량구출인력과 의료지원인력을 일시에 투입한다. (5)매시간마다 4∼5분씩 일제히 작업을 멈추고 새로운 생존자의 신음소리를 파악한다. 이때 특수 청음기게를 사용, 잔해속 깊은 곳에서 나는 생존자의 소리를 잡아내야 하며 폐회회로TV·광섬유TV등 첨단기계를 최대한 활용한다. 군견을 불러 탐색에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6)잔해제거 작업은 조심스럽게 수직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나타나는 틈마다 직접 들어가서 세심하게 점검해야 한다. (7)매몰자가 발견되었을때는 먼저 추가 붕괴가 없도록 받침목을 세우고 손이나 소도구로 매몰자 주변의 잔해들을 조심스럽게 긁어내야 한다. (8)응급사고 스트레스에 대처하기 위한 감정적·심릭적 치유사가 필요하다. 지연되는 구조작업, 미확인 시체 발굴, 기이한 냄새와 광경등을 겪으면서 구조대원이나 희생자, 혹은 그 가족들이 스트레스를 받아 정신적 이상을 보일 때가 있으므로 종교인이나 정신건강전문가, 위기중재자 등이 현장을 지켜야 한다. (9)구조대원의 적당한 교체가 필요하다.주구든지 18∼24시간이 지나게 되면 신체적 능률이 현저하게 떨어지게 된다. (10)사고발생 직후 공보담당자를 임명하여 쏟아지는 매스컴의 질무에 대한 창구를 일원화함으로ㅕ 궁금증도 풀어주고 일의 능률도 높인다. (11)빌딩의 설계도와 가스관, 수도관의 배관 및 전기선의 배선등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입수, 구조작업을 지원한다. (12)여러층 건물의 경우는 지하로 동굴형태를 만들어 구조작업을 전개할 수 있다. 이때 구조대원은 자일을 타고 등산한 경험이 있어야 한다. (13)구출노력의 빠른 종결은 금물이다. 지진으로 인해 붕괴된 건물 잔해에서 12일만에 살아서 구출된 기록이 있다. (14)관련된 많은 유관기관의 협조가 중요하다. 구조·의료·호송·치안·건설등 각기관들이 사고지휘본부의 지시에 따라야 능률적인 구조가 가능하다. (15)구조대에 포함된 모든 이들의 헌신적 노력과 근면성에도 불구하고 예기치 못했던 일들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부단한 구조훈련과 구조장비 개발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 안전관리/위험시설 총괄 「관리공단」신설 절실(조순시장 시대:3)

    ◎교량·지하철·가스관·하수관 체계적 점검/대형사고 대비,첨단 구호장비도 필수적 『사고공화국』 『예고된 인재』 터졌다 하면 수백명의 사상자를 내는 부끄러운 사고를 질책하는 신문의 제목들이다. 멀게는 와우아파트에서부터 팔당대교,성수대교 붕괴와 아현동 가스폭발 사고,대구지하철 도시가스 폭발사고 등의 대형 사고 뒤에는 언제나 시민들의 불같은 비난이 뒤따른다.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쉽게 잊어버린다. 조순 서울시장은 취임 이틀 전부터 사고 현장에서 시장의 임무를 실질적으로 시작했다.수 많은 「시민의 생명」이 걸렸기 때문이다. 「안전」은 그가 후보시절 40점 짜리 시정이라고 질타하던 바로 그 문제이다.조시장은 현장인 서초동 언덕에서 이해찬 부시장 내정자와 함께 최병렬 전 시장으로부터 설명을 받으며 서울 시장의 고뇌와 책임을 온 몸으로 실감했을 것이다.짙은 눈썹 밑에 깔린 걱정의 무게도 말이 필요 없을 것이다. 1천만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거대 도시 서울의 관리는 어렵기 짝이 없다.언제 무슨일이 터질지 모른다.사고 수습 체계가 미흡하다고 번번이 지적됐지만 개선의 속도는 턱 없이 느리기만 하다. 앞으로는 이같은 대형 사고가 다시 되풀이 돼서는 안 된다.그러나 예방을 위한 「안전」 행정은 크게 생색도 나지 않고 돈도 엄청나게 든다. 안전에 관한 한 중앙 정부와 지방 자치단체의 입장이 다를 수 없다.머리를 맞대고 최대한 지혜를 짜내 협조해야 한다. 그는 한강교량 지하철 가스관 통신망 하수도관 고가도로 등 거미줄처럼 깔린 시설물들의 안전관리를 체계적으로 총괄하는 「안전관리공단」을 만들겠다고 이미 공약했다.오래 된 시설물의 점검을 위한 첨단 계측기를 확충하고 구호장비를 보완하며 도시방재 연구 등 도시방재정보 시스템의 구축도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성수대교 붕괴 이후 기울인 서울시의 노력은 이제 기껏 한강 다리를 안심하고 건너다녀도 된다는 정도이다.지하철·지하상가·고가차도 등의 안전 점검은 이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삼풍백화점처럼 민간이 관리하는 대형 시설의 안전은 강제성을 지닌 규정조차 없다.서울시가 앞장서서 만들어야 한다. 이런 곳은 대형시장 3백84곳,백화점 34곳,병원 2백44곳,공장 3천9백여곳,복합건물 1만5천여곳 등 8만여곳이나 된다.물론 삼풍백화점도 이 중의 하나이다.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기관이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토록 의무화하는 조치도 필요하다.역시 조시장의 몫이다. 건축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됐으나 안전진단 대상이 연면적 5만㎡ 이상 10년 이상인 건축물로 규정돼 6년 밖에 안 된 삼풍백화점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반면 시 예산 7조7천억원 가운데 방재분야의 예산은 2.5%인 1천7백60억원에 불과하다.재정 확보가 역시 중요한 과제이다.조시장이 할 일은 너무 많다.
  • 지하주차장 무리한 확장이 화근/「삼풍」 붕괴

    ◎건물결함 무시 암반굴착 강행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는 일단 건물 내부의 구조적 결함을 무시하고 지하암반공사를 무리하게 강행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 관계자들에 따르면 1주일 전부터 지하 3층 주차장을 넓히기 위해 암반공사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여러차례 지하수를 뽑아냈으며 건물 옥상이 뒤틀리는 현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들도 무리한 지하 암반공사로 지난 15일쯤 슬라브지붕이 파도모양으로 휘어지고 균열이 생기자 삼풍백화점측이 이날 상오 4∼5층의 출입을 막고 보수공사를 벌이려 했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의 진술을 종합해보면 건물이 처음 5층에서부터 무너져 내렸고 부서진 건물조각이 세로로 갈라져 폭발에 의한 균열이 아니어서 건물의 구조적 결함으로 무너져 내렸을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가장 높은 편이다. 특히 무게가 60t이나 되는 냉각탑이 설치된 슬라브지붕과 이를 받치는 기둥의 사이를 잇는 「ㄹ」자 연결철근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냉각탑의 하중을 견디지 못해 슬라브지붕이 뒤틀림 현상을 보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슬라브 지붕 기둥을 지나는 압력을 견디지 못해 가스관 이음새에 균열이 생기면서 가스분출이 이어졌을 공산이 크다.
  • 「6·27 선택」은 이렇게/김승희 시인(기고)

    ◎“철새”·신뢰성 없는 후보 배제해야 역사적인 지방자치 선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요즈음 분위기를 보면 네가지 선거에 동시에 투표하는 일이 대부분의 유권자에겐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에 그냥 막막하고 혼란스러운 것 같다.그리고 한 선거에 입후보한 후보들도 많기 때문에 너무 많은 정보앞에서 유권자들은 오히려 낯선 무지의 벽을 느끼고 있기도 하다.그래서 가장 편하게 무관심,고정관념에 따르기,막연히 인기로 판단하기 등이 더 기승을 부리지나 않을까 걱정스럽다. 그런 무지와 게으름을 깨뜨릴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풀뿌리 민주주의의 주인인 우리들의 「알려는 의지」라고 생각한다.아무리 내 고장을 사랑하고 자기 고장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강해도 어리석은 선택을 하면 소용이 없다.좋은 선택을 하기 위해선 우선 입후보자들에 관해 「알려는 의지」를 가져야 하고 철저하게 알고 난 다음에 선택을 하는 지성이 필요한 것이다.그냥 게으르게 얻어진 정보에 의존하거나 냉소주의에 빠져 적당히 기분으로 찍어 놓고 난 다음 아무리 후회를 하고 혐오를 해도 소용이 없느니만치 올바른 선택을 위한 고민을 반드시 가져야 하겠다.고민없이 하는 일에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아무리 바빠도 선관위에서 보내온 후보들의 홍보물을 좀 쌓아 놓고 한 30분쯤 고민을 해보자.만약 자식이 무엇을 하느냐고 물으면 『우리지역의 살림을 맡길 참일꾼을 선택하느라고 고민을 하고 있다』고 대답해주자.그것이 바로 가장 좋은 민주주의 교육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중요한 미래를 위해 30분 정도를 바치는 것은 전혀 아까운 일이 아니니 제발 고민을 해야 한다.우리가 낸 우리의 돈을 횡령하고 낭비하는 끔찍한 경우를 무수히도 보고 격한 분노에도 지친 우리들이 아닌가. 우리의 살림을 3년간 맡을 살림꾼을 뽑는 일이다.아무리 가장이 돈을 잘 벌어도 주부가 계획성이 없고 허풍이 세며 낭비가 심하고 부정부패에 물들어 돈이나 빼돌리고 몸치장이나 하고 남의 환심이나 사려고 한다면 집안꼴이 어떻게 되겠는가.그런 집안은 장래성이 없을 뿐더러 도덕도 희망도 없는 개판이 되고 말 것이다.입만 살아 떠드는 사람보다 살림에 대한 감각이 있는 사람,도덕성을 갖춘 깨끗한 사람,사심과 흑심이 없는 사람,우리 지역에 대한 전진적 비전을 가진 착실한 사람을 뽑아야 할 것이다.경력을 변조했다거나 파렴치범 소리를 듣는 사람은 제발 낙선시키자.과거에 부정부패로 물러난 사람이거나 석연치 않은 철새의 경력을 가진 신뢰성없는 인간도 절대로 낙선시켜야 한다.말 잘하는 사람,인기있는 사람은 또 꼭 의심해보자.인기지상주의의 허풍에는 어지간히 속아본 우리들이 아닌가. 노예로 타락하고 싶으면 주인될 자를 뽑고 주인이 되고 싶으면 좋은 일꾼을 뽑으라는 말이 있다.우리의 선택만큼만 우리는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냉혹한 말이다.그러니 부정부패를 안할 후보를 뽑자.강자 보다는 약자에게,가진자 보다는 못가진자에게,잘난 사람보다는 복지정책이 꼭 필요한 소외계층에 관심과 애정을 가진 후보를 뽑자.큰 것을 이야기하는 거대지향주의자 보다는 다리를 안무너뜨릴,가스관을 폭발시키지 않을,수돗물에서 암유발물질이 나오지 않게 해줄 그런 정직하고성실한 살림꾼을 뽑아야만 우리가 낸 세금에 대한 온당한 대우와 주인다운 대접을 받을 수 있겠기에.
  • 도시가스 공급중단/인천 일부 20∼23일

    인천시 부평·계양·서구 등 5천여 가구에 대한 도시가스공급이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하루 4∼8시간씩 중단된다.인천도시가스(주)의 가스관 매설공사 때문이다.
  • 서울시장 출마 「빅3」 3작가 밀착취재

    ◎민자 정원식/「컴퓨터 황소」… 경륜·안정감 돋보여/“서울 면모일신” 공약은 듣기만해도 흐뭇 열전 16일의 본격적인 지자제선거전 그 첫날의 막이 올랐다.정원식 후보의 정당연설회장이라는 마포구 홍익대근처의 철도부지 공터를 물어물어 찾아갔다. 유세장에 가는 길은 예외없이 교통체증으로 짜증이 난다.유세 때문이 아니라 날이면 날마다 시달리는 서울의 교통지옥 때문이다.수돗물은 위험해서 마시지 못한다고 성분도,청결도도 알 수 없는 생수 한사발을 먹고 나선 배가 더부룩하고 초여름의 더위에 달구어진 매연바람이 숨을 막는다. 『정말 서울은 사람 살 곳이 못돼』길을 나서면 한두번은 내뱉는 말이다.민선시장이 들어서면 마음놓고 수돗물도 마시고 확 뚫린 길을 시원하게 달리고 맑은 공기 마시며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서울을 만들어줄 수 있을까.그 속시원한 해결책은 가지고 있을까.그 기대 때문에 나뿐만 아니라 수많은 유권자가 유세장으로 몰려가는 것일 게다. 첫날이어서 그럴까.아침 10시가 넘었는데도 청중은 2백∼3백명이 그것도 노인·부녀자만 연단 밑에 모여 있다.사람을 끌어모으기 위해 전문운동원이 마이크를 잡고 정원식후보가 왜 서울시장에 당선되어야 하는가를 장황하게 설명하며 시간을 끌고 있다.열시반부터 열겠다면 광역후보·기초단체후보는 적어도 30분 전에는 와 있어야 하고 자원봉사를 맡았다는 인기연예인도 30분 전쯤에는 도착하여 춤추고 노래는 못할망정 유세장분위기를 띄워야 하는데 그들마저 30분,1시간 지각이다. 길이 막혀 지각을 했으면 바로 그 교통난을 이렇게 해소하겠다고 말문을 열었으면 좋겠는데 누구 하나 사과 한마디 없다.시간이 흐르면서 청중의 숫자도 불어나 2천여명이 되었다.비로소 유세장다운 열기가 차오르기 시작했다.땡볕에 앉아 있는 청중은 깔판을 빼내어 고깔모자를 만들어 쓰고 맨바닥에 앉아 연사들의 유세를 경청하는 열의를 보였다. 『정원식 정원식』연호소리와 함께 정 후보가 황소 같은 육중한 몸을 연단 위에 나타냈다.노익장의 전총리는 그의 별명인 컴퓨터 황소답게 특유의 미소를 띠며 청중의 환호에 두팔을 높이 들었다. 교육자이며 인격자인 동시에 누구보다 노련한 정치력과 행정력·운영능력을 갖춘 새서울 건설의 구원자는 정원식뿐이니 합심하여 밀어주자는 전원일기 김회장,최영한(최불암)의원의 열변이 터져나오자 다시한번 정원식 연호소리가 메아리졌다. 이어서 마포구청장후보의 연설이 계속되며 한표를 부탁했고 이 지역 출신 국회의원이 나서서 기초단체장후보들의 인사소개가 이어졌다.역시 하이라이트는 정원식후보의 연설이었다.돈은 막고 입은 연다는 이번 선거의 특색답게 말의 성찬이 이루어졌다. 교통난 해소,맑은 물 먹기,쾌적한 환경조성,서울시 빚청산,통일조국의 수도 서울로 면목을 일신하겠다는 정 후보의 공약은 시장만 되면 틀림없이 실현될 것만같이 호소력 있게 들려온다.말만 들어도 흐뭇하고 기분좋다.강물이 흐르지도 않는데 다리를 놔주겠다고 공약을 하는 사람이 정치가라 하지만 누가 되든 이번만은 부디 그렇게 해주었으면 좋겠다며 유세장을 뒤로 했다.아무튼 유세가 끝나도 교통비다,점심값이다 하며 돈봉투 안돌아다니는 것만 보아도 이번 선거는 유사이래 깨끗한 선거가 되는구나 싶어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 ◎민주 조순/사려깊고 겸손… 신선한 연설 인상적/난마처럼 얽힌 서울시문제 해결사 될듯 가끔 내가 일하는 치과에서 『전에는 얼음도 깨물어 먹고 병마개도 이빨로 따곤 했는데 요즘은 이가 시리고 흔들린다』고 하는 환자를 만난다.그런 환자에게 내가 말한다.『이로는 얼음을 깨물어 먹거나 병을 따서는 안됩니다』 나는 오늘하루 조순 후보와 동행했다.그러면서 우리는 혹시 병마개를 이빨로 따고 얼음을 깨물어 먹는 시장을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 오늘 조순 후보는 현대미술관에서 박수근 회고전을 보았다.그리고 경인미술관에서 유홍준 교수,김초혜 시인,소설가 윤정모씨,화가 김정헌씨등과 함께 문화예술인 모임을 가졌다.그리고 명동유세와 신림동유세에 참석했다.조순 후보의 첫나들이가 미술관과 인사동에서 시작된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나는 특히 신림동에서 그의 연설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언제나 조용하기만 하던 조순후보의 변화는 놀라운 일이었다. 그는 단호하게 말했다.『우리는 이번 지방자치선거에서 승리해야겠습니다』『서울시장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 무능하고 오만하며 비전 없이 표류하는 집권층에게 단호한 각성을 촉구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집권당에 대한 비판을 자제해온 그의 신중한 태도에 비추어볼 때 그의 말은 참으로 신선했다. 나는 솔직히 지금 서울이 안고 있는 심각한 위기에 대해 후보들이 얼마만큼 느끼고 있을까 궁금했다.누가 이 위기의 도시에서 시민을 구할 것인가. 나는 시민이 조순 후보는 사람은 좋은데 추진력이 좀 부족하지 않은가 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강력한 시장이라….우리 속담에 「싸우면서 배운다」는 말이 있듯이 지난 시절 군사문화의 잔재로서 소위 「빨리빨리」「후다닥 밀어붙이기」논리에 너나 할 것 없이 빠져 있지는 않은가.무언가 화끈하게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불도저식 시장을 원하고 있지는 않은가. 바로 이런 우리의 요구위에서 성수대교는 만들어졌으며 가스관이 폭발했다.나는 그런 전지전능한 시장은 있을 수도 없고 바라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우리 국민이송수관이 몇개이며 그 예산이 어림잡아 얼마이고 하는 퀴즈문제에 집착하거나 서울의 문제를 단번에 고칠 수 있다는 쾌도난마식 공약에 현혹된다면 우리는 계속 위기의 서울을 만들어나가게 될 것이다. 그는 말했다.우리 사회가 잘못된 추진력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라고.그는 또 말했다.야당을 택하지 않고 야당후보를 밀어주지 않고는 아무것도 변화시킬 수 없다고.서울시장만으로 서울시를 훌륭하게 만들 수는 없는 것이라고.그는 미술관에서 「치원여민」이라는 휘호를 써주었다.「시민과 더불어 멀리 도달한다」는 말이라 했다.옳은 말이다.시장은 시민의 자발성을 끌어내 그들과 함께 문제해결의 방향을 결정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우리가 급하다고 해 이빨로 병마개를 따는 식의 강력한 시장을 원한다면 우리는 성수대교식 서울을 갖게 되리라. 조순,그는 사려깊고 결단력을 갖춘 사람이다.그는 소신있지만 독단적이지 않은 사람이다.그의 이런 민주적인 사고와 태도야말로 실타래처럼 엉켜 있는 서울시의 문제점을 하나하나 풀어가리라.그는 능력있지만겸손하며,그는 냉철하지만 온유하다. 오늘 내가 그를 보고 느낀 점이다.무엇보다도 그는 시민에게 배우고 시민을 두려워하는 서울시장이 될 것이다. ◎무소속 박찬종/소탈·친근미 넘쳐… 시민후보 실감/악수 유세 인기… 시민들 자원봉사 자청 D­15.6·27선거를 15일 앞둔 12일 아침7시50분.서울시민후보를 자처하는 무소속 박찬종후보는 제1한강교 중지도에서 이틀째의 공식선거운동을 시작했다.이번 서울시장선거 이슈의 하나로 떠오른 교통체증에 그의 이동차량 갤로퍼(서울2 서7582)가 발목이 잡혀 예정된 시간보다 20분이나 늦은 시각이었다. 이원등 상사의 동상이 마주한 자리에 멀티 큐브차량을 배경으로 선 박찬종 서울시민후보는 노량진쪽에서 강북으로 입성하는 출근차량을 향한 손인사를 시작했다. 8시50분,박찬종 서울시민후보는 선거유세 사상 유례가 없던 첫 손인사유세를 끝내고,1㎞ 서쪽에 자리잡은 노량진수산시장으로 이동,9시5분부터 흔듦에서 만남으로 변형된 악수유세를 시작하였다.상인들의 요구로 의자에 올라서 핸드폰을 이용한 10분 정도의 즉석연설이 끝나자,비린내가 발린 손을 앞치마에 급히 문지른 한 아낙이 안겨들듯이 손을 잡으며 귀밑으로 다가들어 뭔가 나즉하게 속삭였다.박후보의 손짓에 참모 하나가 다가가는 동안 조기를 파는 김상기씨(36)가 외상장부를 내밀어 사인을 받았다.「김상기씨 감사합니다.박찬종 1995년 6월12일」 9시40분,악수유세를 마친 박 후보가 아침식사를 해결하기 위하여 들어간 곳은 수산시장 지하실 수산회관.1인분에 4천원인 우럭매운탕을 시키고 수행기자들과 노면담화식의 기자회견이 벌어졌다. 누군가 아낙이 귀에 속삭인 내용을 물었다.지원금을 보내고 싶으니 계좌번호를 알려달라는 것.박 후보측에 답지한 현재의 지원금은 약 1억원 안팎.법정선거자금 14억2천여만원에는 턱없이 모자라지만 신문 5단통광고 2회 광고비에 해당하는 1억원으로 임대한 멀티큐브차량으로 박찬종 서울시민후보로서의 이미지선거,정책차별화선거로 지역할거주의를 앞세운 3김의 선거전략을 극복할 의지를 확실히 했다. 식사가 끝난 시각은 10시45분.자리에서 일어나는 박후보의허리띠가 없었다.서둘러 새벽에 나오다 저지른 실수였다.제1한강대교를 지나면서 그가 허리띠를 매지 않은 사실을 발견한 유권자는 몇이나 될까. 10여만원의 식사비용은 그를 지지하는 30대의 시민이 지불했다. 한시간을 민자당사 앞에 자리잡은 대변인실에서 휴식을 취한 박후보는 12시20분 여의도백화점 앞 용달트럭에 마련한 단상에 모습을 드러냈다.『서울이 통일한국의 수도,모스크바와 북경·도쿄를 잇는 동북아의 축 서울,세계의 중심도시 서울로 만들겠다.태어난 곳은 동서남북 다 다른 곳이지만 여러분이 서울이 고향이라고 대답하는 서울로 만들겠다』점심식사를 위하여 나온 직장인들이 삽시에 몰려들었고,주위 건물난간에 무수이 많은 직장인이 나와 손을 흔들어 지지를 표명했다. 점심은 여의도백화점 지하실에 있는 설렁탕집이었다.유세를 취재나온 뉴욕 타임스의 앤드류기자와 즉석인터뷰가 이루어졌다. 박 후보는 4시쯤에 영등포시장앞 연흥극장 근처 육교 위에서 양쪽을 지나는 행인을 상대로,4시40분부터 영등포시장을 돌며 상인을 상대로 유세했다.이어 7시부터 노량진역 소광장에서 그림자처럼 그의 뒤를 따르는 유세 최대의 장비 멀티큐브차량을 배경으로 천여명의 퇴근시민을 상대로 연설했다. 『여러분의 위대한 선택으로 6월27일을 지역할거주의와 패권주의를 종식시키는 위대한 시민명예혁명의 날로 만듭시다!』 박찬종 후보가 서울시민후보인지,6월27일이 위대한 시민명예혁명의 날이 될지는 서울시민이 결정할 것이다.
  • 김 대통령 경제장관회의 지시 내용

    ◎“선거 물가파급 차단… 5% 억제선 지켜라”/불법노동·선거운동 절대 용인말라/공기 넘기더라도 안전확보에 만전 김영삼 대통령은 9일 상오 과천 제2종합청사에서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각 부처에 다음과 같이 지시했다. ▲재정경제원=4대 지방선거 실시가 물가를 자극하지 않도록 하여 금년도 목표인 물가상승률 5%선 억제를 지키도록 하라.특히 농산물 가격을 지속적으로 안정시키는데 최선을 다하라.무역수지적자를 줄이기 위해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자본재의 수입대체가 이루어지도록 힘쓰라.국내 기업이 국산기계의 구입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이를 시정하는 방안을 마련하라. ▲통상산업부=중소기업에 대한 지원과 융자가 대기업에 비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은만큼 각별히 신경쓰도록 하라.경쟁력이 없는 기업은 곤란하지만 최대한 융자의 공평성을 기하도록 하라.중소기업 육성은 경제의 기본틀이다. ▲건설교통부=다시는 가스로 인한 사고가 없도록 해야만 한다.가스관이 들어가는데 무리수가 없도록 하라.공기를 넘기더라도 안전을 중시,무리한 공사가 없도록 하라. ▲정보통신부=한국통신은 국민의 생명,재산이 직결된 중추신경이다.그러나 방만한 경영을 해왔다.일은 하지 않고 노동운동만 하는 노조간부가 87명이나 되는 것은 세계에 유례가 없는 일이다.노조가 1년에 40억씩이나 쓴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한국통신 사태는 노사분규 차원이 아니라 국가안위 차원에서 단호히 대처할 것이다.이준씨를 사장으로 임명한 것도 통솔력과 장악력 때문이다.불행한 사태가 생겨 대체인력을 투입하게 되더라도 지휘능력이 있어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이다.정당한 노동운동은 정부가 보호할 것이나 불법적인 노동운동은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노동부장관이 하는 일에 만족한다.노동관계 특별대책으로 국민이 만족하고 있다.불법을 행하는 자는 용서없다.법위에 성역없다.정부의 존재 이유는 법을 엄정히 지키는 것이다. ▲공정거래위=작년에 신문용지 3억5천만달러 어치가 수입됐다.있을 수 없는 일이다.수입을 줄이라고 앞장서 말하면서 이렇게 수입하고 있다.50­20%를 무가지로 찍어내 전부 쓰레기로 버리고 있다.신문이 쓰레기를 줄이자고 한 것은 전부 거짓말이다.쓰레기를 산처럼 만들고 있다.기가 막힌 일이다.심지어 할당제를 지시하고 있다. 공공사업 부정거래 행위는 이제 없어질 때가 됐다.철저히 조사해 몇개 회사든 법에 따라 고발조치하라.다시는 공사부정,담합행위가 없도록 하라. ▲종합 지시=선거부정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절대로 적당히 넘기지 않겠다.아무리 지위가 높아도 적당히 넘어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당장 행동으로 나타날 것이다. ◎재경원/집행기능 축소·정책기능 제고/방대한 권한 스스로 줄인건 평가 받을만/관할권 다툼에 「유통」 일원화 안돼 아쉬움 지난 4월 7일 과천청사 통상산업부의 대회의실.이석채 재정경제원 차관과 박운서 통상산업부 차관,그리고 양 부처 1급 간부들과 주요 국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회합에서는 중소기업 지원과 자본재산업 육성등 두 부처의 현안과 업무협조 문제가 격의 없이 토의됐다.그러다 회의 말미에 박차관이 한마디 던졌다.『재경원이 부처통합으로 권한과 기능이 비대해졌다.이제 떨어도 될 업무는 타부처로 과감히 이양해야 한다.예컨대 외국인투자나 덤핑률 조사같은 집행업무는 개별부처나 무역위원회로 넘기고 연불수출자금이나 대외경제협력기금의 일정 부분을 수출진흥에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차관이 『연구·검토해보겠다』고 짧막하게 답변한 뒤 회동은 끝났다.유사한 모임이 다른 부처들과도 있었다. 9일 대통령주재의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홍재형 부총리가 밝힌 재경원의 기능축소는 이같이 「잘 알려지지 않은」 경제부처 간담회의 역할이 컸다.지난 해 단행된 조직개편(재무부와 경제기획원 통합)이 재경원의 옷 치수를 줄인 것이었다면 이번 조치는 작아진 옷에 맞게 몸집을 줄이려는 노력으로 볼 수 있다. 재경원의 권한과 기능이 일개 부처로는 막강하고 방대했던 게 사실이다.예산 세제 금융 경제정책 대외경제조정에서부터 각 부처의 업무를 총괄하는 각종 위원회까지 버거울 정도다.부총리가 주재해야 할 위원회만 47개이며,이들 위원회가 1년에 한번만 열려도 일주일에 한번 꼴이 된다. 재경원은 이번 기능조정에서 유통과 공업입지,관세와 관련된 위원회 외에 원자력위원회도 타 부처로 넘길 생각이었다.그러나 원전의 안전을 다루는 과학기술처로 넘겨야 한다는 주장과 원전건설도 중요한만큼 과기처로 일원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통산부 논리가 맞서 결말을 보지 못했다. 해묵은 과제인 반덤핑 등 산업피해구제제도의 일원화는 재경원이 통산부 요구를 흔쾌히 수용,무역위원회로 일원화되는 결실을 보았다.그동안 산업피해 여부에 대한 판정은 무역위원회가,덤핑율 조사는 관세심의위원회가 따로따로 해 효율적이지 못했다.외국인투자 인가권을 각 부처로 넘기고 제2금융권의 검사권을 은행감독원에 위임키로 한 것 역시 집행기능을 줄이고 정책기능을 제고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유통과 공업입지관련 위원회는 각 부처의 관련법과 관할타툼때문에,유통은 유통근대화추진위원회(통산부)와 유통단지개발심의위원회(건교부)로,공업입지는 공업배치심의위원회(통산부)와 산업입지개발심의위원회(건교부)로 쪼개져 위원회 정비취지를 반감시켰다. 일각에서는 이번 기능조정이 위원회 정비차원인데다 주로 재경원이 손털고 싶었던 것들이어서 「씨알이 잘다」는 지적들이 적지 않다.그러나 공룡부처로 따가운 시선을 받아 온 재경원이 권한을 스스로 줄였다는데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 고압가스관 한강물속 노출/서울 잠실수중보/토사유실로 바닥서 떠올라

    ◎시,“긴급보수후 가스관 이설” 잠실수중보의 수문(가동보)에서 흘러내리는 물의 유속으로 잠실대교 교각보호용 우물통의 콘크리트가 크게 훼손되고 바닥에 묻혀있는 직경 6백㎜의 고압가스관이 물속에 떠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병렬 서울시장은 1일 『잠실수중보의 가동보 2백m상류 잠실대교의 강북에서 9번째 교각보호용 우물통이 세굴현상으로 모두 떨어져 나갔고 토사가 유실돼 강바닥에 묻혔던 고압가스관 40여m가 물속에 떠있어 가스관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보수공사를 실시했으나 항구적인 안전을 위해 잠실수중보 강남쪽에 추가 설치키로 한 가동보(2백m)공사를 중단하고 한국가스공사와 협의,이 곳을 통과하는 가스관을 수중보 하류 1㎞지점으로 옮기기로 했다.
  • 러시아 최악의 강진… 사할린 참사현장 이모저모

    ◎한밤 “대재앙” 도시전체가 생지옥/짙은 안개·날씨 차가워 구조 애로/주민들 깊은 잠… 대피못해 피해커/아파트 모두 붕괴… 주요 석유·가스관은 무시 ○세차례 지진 발생 ○…진도 7.5의 강진이 일어난 사할린섬 네프테고르스크지역에서는 초기 지진이후 두 차례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주민들의 불안은 극에 달했다. 그동안 큰 사고가 없었던 이 지역 대부분의 주민들은 지진이 나자 놀란 마음으로 집에서 뛰쳐나와 거리를 헤매며 울부짖었다. 네프테고르스크 인근 오하시의 행정책임자인 나일 야루린씨는 AP통신과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이 지역에서 42년간 살아왔으나 이같은 강진은 처음』이라면서 『사람들이 한때 일제히 거리로 나와 어수선했으나 큰 혼란은 없었다』고 말했다. ○…사고 지역의 기온은 0도로 매우 쌀쌀해 집을 잃은 주민들을 더욱 어럽게 하고 있으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짙은 안개가 구조대원들의 구조활동을 방해해 이중고를 겪고 있다. 경찰도 처음 당하는 큰 지진에 적절한 대응 방안을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경찰도 우왕좌왕 ○…마을 전체가 폐허로 변한 네프테고르스크는 아파트들이 대부분 조립식으로 지어진 것들이어서 특히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 지진발생 시간이 현지시간으로 새벽 1시5분으로 주민들이 모두 깊이 잠든 때여서 주민들이 대피할 수 없었던 것도 엄청난 피해를 부른 한 요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육해군 긴급 투입 ○…지진으로 큰 피해가 발생하자 러시아 육·해군들과 국경경비대들이 구조작전에 긴급 투입됐으며 특별항공기는 난민들을 사할린의 한 유스캠프와 오하시내 병원으로 대피시키느라 분주.이 유스캠프는 지난해 10월 쿠릴열도 지진사고 때도 난민촌으로 이용됐던 곳. ○…석유와 천연가스가 많은 사할린섬의 대지진으로 러시아 관가에서는 인명피해외에 또다른 걱정을 하였으나 불행중 다행으로 사할린에서 러시아 주요지역으로 가는 석유·가스 파이프라인에는 큰 피해가 없었다고. ○옐친 「애도」 표시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극동지역 행정부를 통해 사할린 지진 희생자들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표시.옐친은 메시지에서 『네프테고르스크의 비극적인 소식을 듣고 매우 참담했다』고 말했다. ○…사건대책본부를 이끌고 있는 올레그 쇼스코베츠 제1부총리는 이날 지진에 대해 브리핑하는 가운데 지진발생 지역의 자연조건이나 사망추정 피해자 수로 볼 때 이번 지진은 러시아 사상 최악의 지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번 지진은 대재앙』이라며 『우리는 아직도 그 운명을 알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튜멘시/오일·가스대/(시베리아 대탐방:12)

    ◎석유관련 세계 유일의 종합대학/5개 학부 49개 학과… 재학생 9천여명/지역회사들이 재단구성,재정 등 지원/외국기업선 인재확보 하려 학비보조 오일·가스가 풍부한 튜멘주에는 「독특한」대학이 하나 있다.「튜멘 오일·가스종합대학」이다.다소 생소하게 들리는 대학이름이지만 오일과 가스관련 전문가를 양성하는 학교로서는 세계에서 유일한 종합대학이다. 이 대학이 종합대학으로 된 것은 올해부터다.이전까지는 여느 공업단과대학에 불과했다.지난해 주정부는 이 대학을 「오일·가스종합대학」으로 승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러시아 대학들간에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요즈음 각기 살아남기 위한 이른바「차별화전략」이다. 이 대학이 탄생한 것은 튜멘주의 각급 오일·가스회사들이 그 필요성을 건의한데 따른 것이다.이 대학의 올레그 다닐로프 부총장은 『지역 회사들이 튜멘주가 러시아 최대의 오일·가스생산지역이라는 점,오일·가스개발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유능한 오일전문가들이 필요하다는 점을 내세워 「재단」을 구성,대학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수 1명에 학생 6명 이 대학은 모두 5개학부에 49개학과로 이뤄져 있다.오일·가스학부,탐사학부,개발학부,운송학부,화학처리학부 등이 그것이다.모두 「오일·가스종합대학」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학부들이다.교수는 모두 1천5백명,학생수는 9천명이다.학생 6명에 교수 한명꼴인 셈이다.올해 처음으로 종합대학 신입생을 뽑은 이 대학의 입학경쟁률은 평균 4.5대1.경쟁률로 보면 튜멘주 12개 대학 가운데 제일 높았고 명문대학으로 우뚝 설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셈이 됐다. 입학시험은 러시아어와 수학을 필수과목으로 하고 물리·화학·지학 가운데 한 과목을 선택과목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 학교 관계자들의 얘기였다. 다닐로프 부총장은 학생들의 수준과 관련,『외국 유수의 석유관련기업들이 학생들에게 학비보조금을 대주는 등 벌써부터 「눈독」을 들이고 있을 정도』라고 자랑했다.그는 『중국 몽골등에서 유학온 학생들도 더러 있다』면서『특수종합대학인 만큼 외국의 전문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유학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학은 특히 튜멘주 전지역을 대상으로한 「TV강의」를 실시,튜멘주 오일·가스전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원래 TV강의는 정규과정(5년)외에 이 대학이 설치해 놓은 통신대학 과정학부생을 위한 것이다.하지만 이 강의는 튜멘주 대부분 지역이 오일개발과 관련돼 있어 학생들 뿐 아니라 탐사관계자들까지 애청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탈리 표드로비치 물리학교수는 『「오일·가스종합대학」은 튜멘주내 30여곳의「오일」연구소와도 각종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며 산학협동시스템이 어느 지역보다 잘되고 있다고도 했다.뿐만아니라 최근에는 교수·학생들이 서방의 경제·경영학에도 큰 관심을 보여 경제관련학과의 인기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잘 다듬어진 「이론」의 덕택으로 튜멘주는 곧「튜멘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종합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물론 종합대책의 대부분은 유전·가스개발과 관련된 것들이다.우선 튜멘주는 주전체 발전이 오일·가스개발에 달렸다고 보고 기간자본을 정비,보다 많은 오일과 가스를생산해 낸다는 방침이다.이 사업은 독일정부와 손잡고 추진중이다. ○독일과 공동개발 추진 이와 관련,튜멘주는 최근 독일정부와 송유관 교체와 탐사·개발장비 지원에 대한 개별협정을 맺었다.이 협정은 독일정부가 20억마르크에 해당되는 장비를 튜멘주에 제공하는 대신 같은 액수만큼 튜멘주에서 나온 오일·가스를 가져간다는 협정이다.튜멘주가 진행중인 또하나의 대규모 프로젝트는 튜멘주 북부 야말반도의 오일·가스개발 사업이다.여기서는 노르웨이의 유전회사와 손잡고 야말반도 주변의 천연자원을 개발한다는 것이다.특히 야말반도 주변은 바다밑 10∼15m정도에서 가스나 오일이 나오는 지역으로 알려져 튜멘주로서는 상당한 기대에 부풀어 있다.개발비가 적게들어 지구상에서 가장 싼 가격에 원유를 퍼 올릴 수 있는 지역이라는 것이다.하지만 개발가능성에 비한다면 외국투자의 손길은 아직 본격적으로 미치지 않고 있다.레오니드 이바노프 주공보장관은 외국의 투자가 적은 이유로 두가지 이유를 든다.러시아의 정정불안 때문에 외국투자자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돼 있는 것이 하나고 다른 하나는 러시아가 급속히 자본주의경제로 편입하면서 생긴「혼돈」때문이라는 것이다.이바노프장관은『예를 들어 튜멘주에서 체첸공화국까지 1만㎞나 떨어져 있는데도 외국기업들은「러시아가 전쟁의 소용돌이에 있어 불안하다」며 결정적인 단계에서 투자를 꺼리고 있다』고 걱정했다. 실제로 체첸사태에 대해 연방정부가 개입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군중데모가 잇따르고 있다.튜멘주의 경우 주청사 앞 레닌광장에서는 연일 주민들의 「체첸사태개입반대」데모가 벌어지고 있다.주민들은 『우리 아들을 데려오라』『체첸전쟁확대반대』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도 벌였다.이같은 반전데모는 취재팀이 시베리아 어느곳에서든 쉽게 볼 수 있었다.주민들이 데모를 하는 것은 경제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이유 뿐만은 아니다.체첸사태에 징발돼 나간 전투에서 주민들의 많은「아들」들이 희생돼고 있기 때문이다. ○영·일어 수강생 급증 그럼에도 불구,튜멘주 경제학자들은 튜멘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학자들은『낙후된 기간시설이 본격적으로 교체돼 석유와 가스수출량이 본궤도에 오르면 1년뒤쯤이면 인플레이션이 2∼3%에 머물 것』이라면서『경제구조가 안정되면 다른 주에 비교되지 않을 만큼 생활수준이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러한 징후는 대학생들에게서도 나타나고 있다.튜멘 오일·가스종합대학 학생사이에서는 영어·일어배우기가 최근 한창이다.대학게시판에는 영어나 일본어 스터디그룹들간의 모임을 알리는 벽보로 가득차 있다.외국기업이 몰려와 외국어 구사 학생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얘기다.다른 부류의 학생들은 경제·법률공부에 열을 올린다.모두 은행처럼 돈을「만지는」회사로 들어가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 교통난 해소·안전점검·부정척결/서울시정 3대목표 제시

    ◎조순 후보 관훈 토론 민주당의 조순 서울시장후보는 23일 『서울시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교통난 해소와 안전점검,그리고 부정척결』이라고 전제,『서울시장에 당선된다면 이 세가지 문제만큼은 임기중에 확실히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조후보는 이날 하오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총무 김건진)초청 특별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복마전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서울시 행정에 맑은 바람을 불어넣고 대다수 공무원들이 양심에 따라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서울시장은 경제감각과 행정경험,팀워크정신등 세가지 요건을 갖춰야 한다』면서 『장기적 비전을 토대로 시민과 함께 하며 사람을 우선하는 정책을 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부실한 시설을 만드는 것보다 불안한 시설을 보수하고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필요하다면 안전관리공단을 만들어 지하철·가스관·통신망·상하수도망을 과학적으로 점검하는 것은 물론 철저한 방재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회견에는 황재홍 동아일보정치2부장,고유석 경향신문전국부장,윤호미 조선일보부국장,추성춘 MBC해설위원 등 4명이 패널리스트로 참가했다. 관훈클럽은 24일에는 민자당의 정원식 후보,26일에는 무소속의 박찬종 후보를 초청,특별회견을 갖는다.
  • 도시가스공사 「최적 낙찰」 7월부터/긴급구조 신고 119로 일원화

    ◎관매설공사 10㎞ 마다 안전요원 배치 의무화 정부는 19일 이홍구 국무총리 주재로 제3차 중앙사고대책협의회를 열고 앞으로 가스관을 매설할 때 배관 상부에 설치하는 보호판을 고압관 뿐아니라 중압관에도 설치하도록 했다. 또 도시가스회사에 배관 10㎞당 1명씩 안전관리요원을 확보하도록 의무화하고 안전관리에 관한 지도·감독 책임을 통상산업부 소관으로 명시하는 한편 지하 매설물의 정비촉진을 위해 도시계획법등 관계 법령의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오는 7월부터 현행 가격위주의 낙찰제도를 시공경험·기술능력·안전관리 등을 입찰가격과 함께 심사하는 최적격낙찰제로 전환하고 오는 97년으로 예정된 감리시장 개방을 올 7월로 앞당기기로 했다. 정부는 현재 교육과 홍보를 위주로 하고 있는 가스안전공사를 포괄적이고 실질적인 안전관리전담기관으로 전환하는등 가스안전과 관련된 조직을 개편하기로 했다. 119·112·129로 나뉘어져 있는 긴급구난구조체계를 119로 일원화하고 긴급구조출동때는 공중보건의를 반드시 동행하도록 할 방침이다.
  • 가스누출 7곳 관련자/서울시,22명 고발

    서울시는 도시가스 배관 손상과 관련,지난 4월28일 이후에 발생한 서울지역 도시가스 누출사고 7건의 관련자 22명을 고발하기로 했다. 최병렬 서울시장은 지난 13일 서울 중구 신당동 도시가스 배관의 수돗물 유입사고와 관련,도시가스관을 매설한 세양산업 대표와 공사 책임자 및 작업자를 고발하라고 15일 지시했다.최시장은 간부회의에서 『중구 신당동의 경우 사고가 난 도시가스관은 상수도관과의 이격거리가 10㎝에 불과해 30㎝ 이상의 간격을 둬야 하는 규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 가스관서 이번에 물 쏟아져/2천여주민 큰 불편

    ◎신당 2동… 15시간만에 정상화 13일 상오5시쯤부터 서울 성동구 신당2동 824 지하 1.7m 깊이로 묻혀 있는 가스관의 가스공급이 중단되고 오히려 가스관에서 물이 계속 쏟아져 나오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일어나 이 지역 주민 2천여명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가스공급이 되지 않는다는 주민신고에 따라 가스공급업체인 극동가스측이 이 일대 6곳의 가스관 매설지점을 파고 점검을 위해 가스관꼭지를 여는 순간부터 물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오 늦게까지 이어졌다는 것이다. 긴급복구에 나선 가스회사측은 15시간 가량 지나서야 가스관의 물을 모두 빼내고 가스공급을 정상화시켰다. 극동가스측은 지하 가스관과 수도관이 함께 파손되면서 수돗물이 가스관으로 가득 스며들어가는 바람에 가스공급이 끊겼다가 가스관꼭지를 열면서 물이 거꾸로 쏟아져 나왔거나 가정용 가스보일러관을 설치하면서 수도꼭지와 가스꼭지의 연결위치를 서로 바꿔놓아 수돗물이 가스관으로 역류,이같은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 복구작업을 마칠 때까지 사고원인을 제대로 밝히지 못했다.
  • 「O­링 이야기」가 주는교훈/문용인 서울대사범대교수(일요일아침에)

    한강다리를 차로 건널 때마다,물에 빠질 것에 대비하여 창문을 열어놓고 다닌다는 이야기가 떠돈 적이 있었다.그 이야기가 뜸해질만 하자,새로운 사건이 또 하나 터졌다.대구 지하철 공사장 가스폭발 사고가 그것이다. 재작년부터 연이어 발생하기 시작한 굵직한 사고들을 두고 육·해·공·그리고 강에서 일어난 사건들이란 묘한 일치성 때문에 이제는 땅속에서 사고가 날 차례라는 우스갯소리가 돌았는데,그것이 우스갯 소리가 아니게 되어 버렸다. 국민들이 불안해 하는 데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왜 불안한가. 서울의 아현동과 대구의 지하철 공사장 가스폭발 사고의 마무리 과정을 지켜보면서,이런 종류의 사고는 더 이상 일어 나지 않겠구나 하는 확신을 얻지못했기 때문이다.땅속에 묻힌 도시가스 관에 구멍을 뚫은 공사장 인부의 부주의한 실수가 이번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것은 이미 잘 밝혀져 있고,그래서 사건의 마무리도 그런 실수에 대한 책임추궁의 언저리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그러나 이 사건을 보는 국민들의 관심은 처벌의 구체적 대상자와 그 내용에 있지 않고,더 이상 그런 부주의한 실수가 재발되지 않게할 대책에 있다. 가스관에 구멍을 낸 공사장의 인부와 책임자를 처벌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그런 실수가 생겨날 수밖에 없도록 상황을 유도해온 작업체제,사고예방점검체제,회사내 의사결정체제,그리고 건설·토목관련 기업들의 생태환경체제를 총체적으로 점검하여 부주의한 실수가 생겨날 틈을 원천적으로 봉쇄시키는 일이 중요하다. 지난 한 두해 사이에 일어난 대형 건설·토목관련 사고에 대해서 과연 어떤 체제 점검 노력이 있었는가.성수대교 붕괴사건 하나만 보더라도 그렇다.엄청난 사고였다. 사고의 직접 원인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그런 직접 원인이 발생하게끔 유도해온 작업체제와 의사결정체제,그리고 기업환경이 더 중요하다.직접적 원인제공 당사자를 아무리 처벌하고 바꾸어도,그런 원인이 생겨나게끔 유도하는 환경체제가 그대로 존재하는 한,사고는 계속 발생케 될 것이기 때문이다. O­링 이야기가 하나의 교훈이 될 수 있을 것이다.미국의 우주선 챌린저호의 폭발사고를 기억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1986년1월28일 11시39분에 발사된 챌린저 호는 발사대를 떠난지 꼭 73초만에 공중에서 폭파되었고,그안에 탔던 7인의 우주비행사도 죽었다. 대통령 특명조사단이 구성되어 밝힌바에 의하면 고체연료로켓들을 연결하는 부위에 끼워둔 O­링(Ring:일종의 고무바킹)이 부식되어,이곳으로 가스가 샜고,이 가스가 폭발의 직접적 원인이 되었다는 것이다.이른바 직접적 원인은 바로 손가락 굵기 정도의 3.6m길이의 O­링의 기능장애였는데,조사단은 이 O­링과 관련해서 기가막힌 일을 밝혀낸다. 즉,발사전날 저녁,그러니까 발사하기 12시간 전에,폭발한 로켓트제작사의 O­링전문가인 보이스졸리라는 사람이 NASA 책임자에게 전화를 걸어 O­링의 위험성을 들어 챌린저호의 발사취소를 강력하게 요청했다는 것이다.물론 보이스졸리는 개인의견을 제시한게 아니었고,회사의 공식적 의견을 제시한 것이었다.그러나 NASA측은 그런 발사취소 요청을 거부했고,계획대로 카운트 다운을 해내려 갔다. O­링의 사고 위험성은 NASA 전문가들 사이에선 10여년 전부터 제기되어 왔고,특히 2∼3년전부터는 O­링 제작에 직접 참여하는 제작자들이 구체적 물증까지 제시하며,경고 사인을 보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사건은 막기어려웠던 불가항력적 사고는 아니었으며,오히려 사고가 나도록 방치되고,유도된 폭발이었다는 것이다.O­링의 위험성에 대한 심각한 경고를 계속해서 무시 해온 NASA의 의사결정체제가 곧 챌린저 폭발이 일어날 수밖에 없게끔 유도해온 원흉이었다. 근자에 발생한 대형 참사들 속에서 「O­링」이 무엇이었는지를 찾아내는 일도 중요하지만,더욱 필요한 것은 그런 참사에 대한 경고사인을 무시하고 방치해서,결국 사고를 내도록 유도해내는 기업들의 운영과 작업체제를 개선하는 일이다.
  • 서울두곳 또 가스누출사고/등촌·대림동/전화가설·하수관작업중 관파손

    12일 하오7시12분쯤 서울 강서구 등촌동 532의16 주택가에서 전화선가설작업을 벌이던 한국통신소속 굴착기가 땅속 20㎝ 깊이에 묻혀 있던 직경 40㎜의 도시가스관을 파손하는 바람에 3시간여동안 가스가 누출됐다. 이 사고로 이 일대의 가스공급이 하오10시30분까지 중단됐으며 주민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에앞서 이날 상오11시5분쯤 서울 영등포구 대림2동 706 대림2파출소앞 하수관설치공사현장에서 철제빔 해체작업을 하던 백운토건 인부가 철제빔을 떨어뜨리는 바람에 25㎜ 도시가스관이 깨져 30여분동안 가스가 누출됐다. 사고가 나자 서울도시가스측은 긴급복구에 나서 1시간30여분만에 가스관을 바꿨으나 이 사고로 인근 4천여가구에 가스공급이 한때 중단됐다.
  • 서초동서 가스누출/주민 1백명 대피/관연결 고무낡아 샌듯

    11일 하오 7시쯤 서울 서초구 서초 3동 1438의 9 효령로 3차선 지하 맨홀을 통과하는 지름 2백㎜ 도시가스관에서 가스가 누출,심한 교통 체증과 함께 인근 주민 1백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가스 누출을 신고한 주민들은 『갑자기 매캐한 냄새가 나 살펴 보니 지하맨홀 틈새에서 도시가스가 새어나오고 있었다』고 말했다. 사고가 나자 경찰·소방대원과 대한도시가스 직원 등 40여명이 긴급출동해1시간 10분만인 하오 8시10분쯤 가스 밸브를 잠근 뒤 고장난 가스관의 볼트를 교체,하오 9시20분쯤 가스 공급을 재개했다. 대한도시가스측은 『가스관과 가스관을 연결하는 고무가 낡아 누출사고가 일어난 것 같다』고 밝혔다.
  • 「대백」이사·천공기사 구속/대구사고/무허 천공작업 묵인 등 혐의

    【대구=한찬규 기자】 대구 지하철 도시가스 폭발사고를 수사 중인 검경합동 수사본부(본부장 이승구 대구지검 특수부장)는 8일 대백종합건설 건축이사 김영제(47)씨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표준개발 천공기사 오명규(35)씨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및 도로법 위반 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대백프라자 상인점 신축공사 감리업체인 예건축사무소는 부실감리 혐의로 입건했다. 김씨는 지난 달 27일 대백건설 현장소장 김승찬(41·구속중)씨로부터 표준개발의 무허가 천공작업을 보고받고 묵인한 혐의를 받고 있다.오씨는 지난 달 28일 천공작업 중 가스관을 파손한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그대로 달아난 혐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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