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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시대] 동북아 다자 에너지기구 만들 때다/류진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 교수

    [글로벌 시대] 동북아 다자 에너지기구 만들 때다/류진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 교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지난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하는 기간 두 나라는 70억 달러에 이르는 경제협력 프로젝트에 합의했다. 원자력 등 에너지 협력과 대형항공기 공동 제작과 우주탐험, 금융 분야 협력에도 합의했다. 그러나 초미의 관심사였던 가스관을 통해 중국으로 운송될 러시아 천연가스 가격 협상의 타결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지난 2009년 두 나라는 오는 2015년부터 30년 동안 해마다 700억㎥의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중국에 판매키로 원칙적인 합의를 이뤄내고도 공급 가격 이견으로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 러시아에 중국은 매력과 잠재력을 지닌 고객으로 막대한 에너지를 판매할 광대한 시장인 동시에 시베리아 등 극지 에너지자원을 개발할 개발자금의 잠재 공급자다. 러시아의 공급능력과 새로운 판매처의 필요성, 중국의 늘어나는 수요가 딱 맞아떨어진다. 2009년 중국은 2억t의 석유를 수입, 세계 제2의 석유수입국이 됐고, 대외의존도는 50%가 넘게 됐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외 의존도는 2020년에 65%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천연가스 수입은 2010년 300억㎥로 대외의존도가 12.8%에 이른다. 중·러의 에너지 협력은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석유와 천연가스뿐 아니라 전력공급 등에까지 전방위적으로 진행돼 왔다. 두 나라 에너지 협력은 경제문제이면서 정치문제로, 전략적협력 동반자관계의 발전에 중요한 함의를 담고 있다. 중·러의 상호 신뢰가 국경분쟁 해결 등으로 두터워지면서 에너지 협력의 기대 수준도 높아져 왔다. 그러나 국익의 차, 러시아 국내정치적인 고려 등으로 진행과정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순탄치 못했다. 푸틴이 대통령이던 2006년 베이징 방문에서 체결한 3가지 주요 에너지협력 협약에 따르면 두 나라는 800억㎥의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중국에 판매키로 합의했다. 2011년부터 중국에 석유를 공급하고, 러시아 동부와 서부에 동시 수송을 위한 가스관을 건설하고 2014~2015년 가스공급도 시작기로 했다. 극동지역과 동시베리아, 사할린 등과 동부 가스관을 연결해 380억㎥의 천연가스를 중국으로 보내고, 서시베리아 및 야쿠트 유전지대의 가스는 2015년까지 알타이산맥을 관통해 건설되는 가스관을 통해 2018년부터 중국에 천연가스 380억㎥를 공급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그럼에도 중·러 에너지협력이 발목을 잡히고 있는 것은 러시아가 공급자로서의 지위를 이용해 국가이익을 지나치게 최대화하려는 욕심과 무관치 않다. 중·러 에너지협력과 관련, 러시아는 경제·정치적 이익 확대를 위해 합의를 무시했고, 공급자로서의 일방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국제원유가와 가스가격이 뛰어오르자, 러시아는 대중국 유류 수출 확대 및 가스 공급을 위해 설치하겠다던 파이프라인 건설을 늦췄다. 러시아 국영석유회사 로스네프트의 책임자는 최근 “현안은 300억㎥의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중국에 판매하는 문제”라며 딴소리를 늘어놓고 있고, 동부에서 생산되는 액화천연가스를 국제시장에 내다 팔 생각에 골몰하고 있다. 러시아가 최근 북한에 가스관을 설치하고 이를 통해 천연가스를 한국과 일본으로 보내겠다는 시도도 중국이 아닌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아울러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국제적으로 에너지확보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은 국제에너지 경쟁에 뒤늦게 참여한 후발참여자다. 국제에너지 독점세력에 좌지우지되고 있다고나 할까. 한국과 일본도 에너지 주요 수입국이란 점에서 중국과 입장이 같다. 한국, 중국, 일본과 공급자 러시아가 참여하는 가칭, ‘동북아에너지협력기구’ 같은 다자 기구를 만들어 한·중·일 삼국 기술과 자본을 러시아에 투자하고, 다자적인 틀을 통해 러시아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방법을 추진해야 할 때다.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과 대규모 개발이란 측면에서나, 동북아 상호의존의 확대를 통한 협력 강화란 측면에서나 모두 시급한 일이다.
  • 中, 러·베트남과 잇단 회담… 외교 토너먼트 중

    中, 러·베트남과 잇단 회담… 외교 토너먼트 중

    최장 10일간의 국경절 연휴를 끝낸 중국이 베이징에서 ‘외교 토너먼트’에 돌입했다. 베이징 외교가는 파장을 분석하느라 분주해졌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와 베트남의 응우옌푸쫑 공산당 서기장이 각각 11일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 아시아를 순방 중인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는 이날 베이징에서 제2차 미·중 아태사무협상을 마쳤다. 중국과 러시아는 천연가스 가격담판 등 경제문제, 중국과 베트남은 남중국해 문제, 중국과 미국은 타이완에 대한 무기판매 문제 및 위안화 절상 압력 등으로 강도는 다르지만 ‘불편한 현안’을 안고 있다. 푸틴 총리의 이번 방중은 표면적으로 원자바오 총리와의 ‘제15차 총리회담’을 위한 것이다. 양국은 1996년 이래 매년 정기적으로 총리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총리회담이니만큼 경제협력에 주안점을 뒀다. 푸틴 총리가 160여명의 수행인사 대부분을 국영 석유·천연가스 회사 최고경영자(CEO) 등 경제계 인사들로 채운 것도 같은 맥락이다. 양국은 이날 70억 달러(약 8조원) 규모의 경협 사항에 서명했다. 양국이 지루하게 끌어온 천연가스 가격담판을 마무리 지을지도 관심사이다. 양국은 러시아 시베리아 천연가스를 연간 680억㎥씩 중국으로 보내는 데 합의하고, 가스관을 건설 중이다. 시베리아 톰스크에서 남쪽과 동쪽 두 개의 가스관을 통해 러시아산 가스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쿠어러(庫爾勒)와 헤이룽장성 다칭(大慶)으로 공급된다. 문제는 가격으로 러시아는 유럽 공급가격인 1000㎥당 300~400달러는 돼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중국은 중앙아시아로부터 공급받는 가격인 200달러면 충분하지 않으냐는 것이다. 중국은 러시아로부터 가스를 공급받아 이를 동부 산업지대로 보낼 계획이어서 수천㎞에 이르는 중국 내 가스관 건설이 추가로 필요하다며 200달러 이상의 가격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공급계약 기간인 30년 동안 1000억 달러 이상을 손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양측의 합의점 찾기가 쉽지 않지만 중국이 추가적인 경협을 제의하면서 실타래가 풀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취임 후 첫 방중인 응우옌푸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에 대해 중국은 최고의 의전으로 맞이하고 있다. 공산당 총서기인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카운터파트로 나서고,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원 총리, 자칭린(賈慶林) 정협 주석 등 정치국 상무위원 9명 대부분이 면담할 계획이다. ‘웃는 낯’이지만 베트남이 미국과의 합동군사훈련, 인도와의 남중국해 유전 공동개발, 해군력 증강 등으로 중국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다는 점에서 남중국해 문제를 놓고 양측이 긴장감을 높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판단이다. 이날 열린 미·중 제2차 아태사무협상도 미국의 대타이완 무기판매, 위안화 절상 압력 등으로 상당히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 대표인 추이톈카이(崔天凱) 외교부 부부장은 “타이완에 대한 무기판매와 위안화 관련 법안이 양국 관계에 큰 해를 끼칠 것”이라며 캠벨 차관보를 상대로 무기판매 철회와 위안화 절상압력 중단을 강력하게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악취민원 봇물… 동네북 된 수도권매립지 현장을 가다

    악취민원 봇물… 동네북 된 수도권매립지 현장을 가다

    서울과 경기도에서 발생되는 쓰레기를 매립하는 수도권매립지가 몸살을 앓고 있다. 매립지 사용연한 연장문제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는 상황에서 악취 민원도 급증, 집단 항의도 빈번하다. 단일 매립지로 세계 최대 규모(1541만㎡)를 자랑하는 수도권매립지가 복잡한 현안들로 사면초가에 놓여있다. 매립지관리공사 직원들은 이래저래 동네북이 됐다며 어려움을 호소한다. 인천 서구 백석동에 위치한 매립지 현장을 찾아 갈등을 빚고 있는 현안 문제와 대책 등을 알아봤다. 지난 주말 인천시 서구 매립지 현장을 찾았다. 매립지 외곽을 끼고 흐르는 굴포천은 준공을 앞둔 경인 아라뱃길 마무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굴포천 건너편에는 환경연구단지와 최근 입주가 시작된 청라지구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최근 청라지구에 대단위 공동주택 일부가 완공돼 입주가 시작되면서 주민들의 수도 부쩍 늘었다. 3만 200가구 10만여명이 거주하게 될 대단위 단지가 현재도 조성 중이다. 공항철도가 개통되면서 주변은 온통 개발 붐이다. 곳곳에는 악취대책을 마련하라며 주민들이 내건 플래카드가 즐비하다. ●올해 들어 악취민원 6000여건 올들어 매립지에 대한 집단민원도 부쩍늘어 6000여건에 달한다. 최근에는 송영길 인천시장과 청라지구 주민대표들이 매립지공사를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인천시와 매립지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서구청에도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주민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인천시장과 서구청장은 민원의 중심지인 청라지구에 각각 거처를 마련해 한시적으로 거주하겠다는 약속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측 관계자는 “매립장 추가 공사와 인천 아시안게임 경기장 건립, 매립장 사용 연장 등 현안 문제가 산적해 있는데다 악취 문제까지 불거진 상황”이라며 “갈수록 지자체와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많아져 공사 존립마저 흔들리는 위기에 처해 있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최근 문제가 된 악취 발생은 원인을 찾아내고 대처해 많이 개선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공사 조춘구 사장은 가스가 새어나오는 곳을 발견해 이미 조치했다며 현장으로 안내했다. 조 사장은 “최근 냄새가 심했던 원인은 발전을 위해 매립장과 연결된 노후된 가스관 두 곳에 구멍이 나 가스가 흘러나왔기 때문”이라며 “가스관 전면 교체작업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인근 청라지구 10만여명 입주 예정 수도권매립지에 쓰레기가 반입된 지 10년이 됐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난지도 쓰레기매립장이 수명을 다하자, 정부는 1992년부터 대체 부지로 이곳에 쓰레기를 묻기 시작했다. 현재 하루 폐기물 운반차량 1200~1300대가 1만 5000t의 쓰레기를 반입하고 있다. 처음 쓰레기 반입량 등을 추산해 2016년까지 쓰레기를 묻고, 종료하기로 계약이 돼 있다. 하지만 음식물 쓰레기 반입금지, 소각처리량 증가, 종량제 분리수거 등의 정책시행으로 재활용률이 높아지면서 쓰레기 반입량이 현격히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매립 초기였던 1994년 1166만 4891t이었던 반입 쓰레기량은 지난해 404만 2429t으로 65%이상 감소했다. 따라서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매립장 사용연한이 30년 이상 더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환경부와 서울시는 수도권매립지 사용연한을 2044년으로 연장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인천시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협상 중이다. 또한 현재 매립중인 제2매립장이 수명이 다 됐기 때문에 제3매립장 공사를 서둘러야 할 시점이지만 이마저 여의치 않다. 공사 승인요청을 했지만 인천시가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부·서울시, 2044년으로 연장 가닥 조 사장은 “매립장을 새로 만들려면 최소한 4년이 필요하다.”면서 “제2매립장의 수명이 다하는 시점이 2015년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제3매립장 조성 공사를 이번달부터 착공에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매립장 조성은 악취나 침출수 유출방지 작업이 까다롭기 때문에 오랜 기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매립지가 오염원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주변에는 각종 오염 배출업체들도 산재해 있다. 인천시 적환장과 서부산업단지, 공촌하수처리장, 검단 중소공업단지·하수종말처리시설, 서인천 화력발전소 등이다. 이처럼 주변에는 오염배출 시설들이 많은데 덩치가 큰 매립지에 민원이 집중되고 있다. 한 부동산업체 관계자는 “매립지 악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른 시설에 대한 관리·감독도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단체들도 “지역 여건을 감안하지 않고 대단위 주거단지가 조성돼, 매립지에 대한 민원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최대 위기에 놓인 수도권매립지, 문제 해결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다. 서로 힘겨루기로 일관하다 자칫 쓰레기 대란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된다. 글 사진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최장수 6자 수석’ 위성락 주러 대사로

    ‘떠나는 작은 거인.’ 정부는 5일 신임 주러시아 대사에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맡았던 위성락(57·외무고시 13회)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임명했다. 위 신임 대사는 2009년 3월부터 2년 6개월간 수석대표를 맡아 최장수를 기록했지만 6자회담이 2008년 12월 후 멈추면서 6자회담 테이블에 앉아 보지 못한 유일한 대표가 됐다. 그러나 지난해 천안함 사건 이후 ‘남북대화→북·미대화→6자회담’ 방안을 주도, 남북 간 비핵화 회담을 성사시켰다. 위 대사의 러시아행은 한반도 정세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된다. 최근 들어 남·북·러 가스관 연결사업 등 한·러 관계가 부각되고 있어 거물급 주러시아 대사 임명은 이 같은 상황이 더욱 힘을 받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1990년대 러시아 근무를 거쳐 동구과장을 지냈고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국제정치경제연구소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외교부 출신 주러 대사 중 유일하게 러시아어에 능통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위 대사의 임명 과정은 그가 주도했던 남북 비핵화 회담만큼이나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난 7월 중순 러시아 측으로부터 대사 아그레망(상대국 동의)을 받았으나 남북 회담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달 베이징에서 2차 회담이 열리면서 아그레망을 받은 뒤 2개월이 지나서야 임명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홍준표 “朴 전대표 직책없이 지원… 보선 정당대표 충분히 승산”

    홍준표 “朴 전대표 직책없이 지원… 보선 정당대표 충분히 승산”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4일 박근혜 전 대표의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지원 여부에 대해 “박 전 대표는 대구 지역 국회의원이다. 보궐선거에는 직책 없이 활동할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 국회의원들이 중심이 돼서 활동을 한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기성 정치권이 불신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정쟁을 위한 정치를 하기 때문으로, 여야 정치권이 반성한다면 충분히 서울시장 선거에서 정당 후보가 승리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범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된 박원순 무소속 후보에 대해서는 “이른바 진보좌파 진영의 경선 쇼 때문에 국민들이 박 후보를 지지하는 경향이 있으나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고 검증 과정을 거치게 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선거 승리를 자신했다. →범야권 박원순 후보가 선출됐는데, 시민후보에 대한 한나라당의 전략은. -시민후보라기보다 무소속 후보다. 제1야당이 후보를 못낼 정도로 쇠락했다는 것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한나라당 대 무소속 대결이 되는 모양새다. 박 후보는 국가보안법 폐지 등 모든 반대운동을 주도했던 사람이다. 무소속 후보는 책임감이 없다. 서울시민들이 반대만 하는 그런 무소속 후보를 선택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기성 정치권이 시민사회 인사들에게 휘둘린다는 인상이다. -기성 정치권이 시민단체에 휘둘린다는 것은 민주당 얘기다. 시민단체의 힘이 크기는 하나 나라 전체를 좌우할 만한 책임 있는 주체는 아니라고 본다. 나라 전체를 움직이는 중심 세력은 정당인들이다. →한나라당 의원들도 정치권이 불신받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껴 현장에서는 어렵다고들 한다. -정치권이 불신받는 가장 큰 이유는 국익을 위한 정치가 아니고 정쟁을 위한 정치를 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정치 구조는 소위 정쟁구조로 돼 있었다. 상대방이 낸 정책은 무조건 반대하고 몸으로 막고 국익은 도외시하는 정치를 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국민이나 좌우 시민단체들로부터 비판받는 것이지 정치권이 국익을 위한 정책을 여야 합심으로 추진하고, 국가를 위한 정책 집행에는 서로 협력하게 되면 그런 비판을 안 받는다. 그 사이 여야가 정쟁에만 몰두했기 때문에 각자의 책임이 있는 것이다. →여론조사에서 나경원 후보가 박 후보에게 지지율이 뒤진다. -여론이라는 게 가변성이 많다. 선거전이 본격화되면 검증과정을 거치면서 시민들이 무책임한 무소속 후보를 선택할 것인지, 정부·여당의 대표주자로 나선 나 후보를 선택할 것인지는 알 수 없다. →홍 대표도 직을 걸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 어리석고 무책임한 행동은 하지 않는다. 선거 때마다 대표직을 걸면 1년에 전당대회 두 번씩 해야 한다. 선거라는 게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는 거다. 그 때마다 대표직을 걸면 정당의 연속성이 없어진다. →서울시의원 70%가 민주당 소속이다. 나 후보가 ‘식물시장’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나 후보는 재선 의원으로서 정치력이 있고 정책역량이 있다. 충분히 서울시의원들과 협의해서 서울시정을 잘 끌어 나가리라고 본다. →오세훈 전 시장의 ‘전면 무상급식 반대’ 입장을 당에서는 폐기한 건가. -오 전 시장의 안을 폐기하는 것이 아니고 지방자치단체별로 재정 상태를 감안해서 지방의회와 협의해서 결정하도록 하는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의 보궐선거 지원은. -박 전 대표는 대구 지역 국회의원이다. 보궐선거에는 직책 없이 활동할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 국회의원들이 중심이 될 것이다. 저와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전 특임장관이 선대위 고문을 맡을 것이다. →내년 총선이나 대선에서의 ‘안풍’ 대비책은. -안풍이라는 것은 안철수 교수 개인에 대한 지지라기보다도 기성 정당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한 것이다. 기성 정당들이 정쟁에만 휘말리지 않고 국익과 국민을 위한다는 자세로 임한다면 그런 현상은 소멸될 것으로 본다. →총선과 대선에 대비해서 자유선진당, 미래희망연대 등과 보수대연합을 할 수 있나. -나중에 검토를 해보겠다. 다만 서울시장의 경우 진보 좌파의 무소속 연합이 탄생했기 때문에 우리도 범보수 우파의 후보단일화를 위해서 노력하겠다. →이명박 정권 심판론이 계속 나올 수밖에 없을 텐데 한나라당의 방어책은. -내년 총선은 대선으로 가는 전초전이기 때문에 꼭 정권심판론으로만 가지 않을 것이다. 미래 권력구조에 대한 국민의 기대도 포함된 선거로 갈 것이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조화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안풍’으로 박근혜 대세론이 흔들린다는 분석에 동의하나. -대세론은 대선이 치러지는 해의 10월 말쯤 돼야 알 수 있다. 그 전의 대세론이라는 것은 참고할 사항일 뿐이고 너무 성급한 판단이다. 지금 박근혜 대세론을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남북경협활성화특위 위원장에 이재오 전 장관을 내세웠는데. -남북경협 활성화는 연말까지 중점을 둘 분야다. 개성공단, 농업, 러시아 가스관 등 현안이 많다. 4선의 중진의원인 이 전 장관에게 활동공간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위원장직을 제안했다. 친이계를 끌어안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이기도 했다. 박 전 대표의 활동공간을 만들기 위해 사회보장기본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추진하자고 밝히지 않았나. 친이·친박 모두를 아우를 수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고위당국자 “한·미 정상회담 뒤 북·미 대화”

    정부 고위당국자는 북핵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북·미 2차 대화 가능성에 대해 “10월 중 2차 북·미 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오는 13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이 끝나고 한·미 간 공조를 통해 북·미 회담 날짜를 잡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초 이달 초 열릴 것으로 예상됐던 북·미 대화가 미뤄지는 것이다. 이 당국자는 지난달 30일 경기도 화성에서 열린 외교통상부 출입기자단 워크숍 강연을 통해 이렇게 밝힌 뒤 “과거처럼 북·미(대화)로만 가지는 않을 것이고 남북(대화)과 북·미(대화)가 상호 추동적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7월 발리, 9월 베이징에 이어 남북 3차 비핵화 회담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주목된다.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북한 측에 제시한 사전조치와 관련, 그는 “북한의 우라늄 농축프로그램(UEP) 문제는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며 “비핵화 조치는 이미 조건을 제시한 만큼 양보는 없으며, 북한이 얼마나 받아들일 것인지의 문제가 남아 있다.”고 못 박았다. 그러나 “6자회담이 (재개)된다면 UEP 문제는 중요한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며, 6자회담 재개 전 UEP 중단은 필요하지만 6자회담에서도 계속 협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가 제시한 ‘그랜드 바겐’(일괄 타결) 방안에 대해 “1차 남북 회담 때 그랜드 바겐을 처음으로 북측에 공식 설명했고, (북측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이 2차 회담에서 관련 질문도 상당히 해 이해가 높아졌다.”며 “6자회담이 다시 열리면 그것이 그랜드 바겐 협의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랜드 바겐은 비핵화 이후 상황”이라며 6자회담이 사전조치에 대한 보상 없이 먼저 재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러시아 가스관 연결은 돈과 관련된 사업이라서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며 “남·북·러 사업이지만 협상은 주로 북·러 간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일본군 위안부 배상 문제와 관련한 한·일 협의에 대해서는 “일본이 우리에게 응답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집요하게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해 표기 문제에 대해서는 “내년 4월 국제수로기구(IHO) 총회에서 병기하는 것이 당면 목표이며, 병기가 퍼지고 나면 단독 표기를 추진할 것”이라며 “병기가 최종 목표가 아니며 단계별 로드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박원순, 대기업서 받은 기부 순수한 나눔의 차원 아니면 굉장한 문제 제기될 수 있어”

    “박원순, 대기업서 받은 기부 순수한 나눔의 차원 아니면 굉장한 문제 제기될 수 있어”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2일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인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시민단체에 있을 때 대기업들로부터 거액의 기부를 받은 것과 관련, “혹여 순수한 나눔의 차원이 아니면 이는 굉장한 문제가 제기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임 실장은 오전 춘추관(청와대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원순씨가 (기부 받은) 140억원, 이것의 성격은 모르지만 기업들이 순수하게 좋은 뜻에서 후원을 했으리라고 믿고 싶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원순 “임태희, 선거중립 위반” 박원순 후보는 임 실장의 발언에 대해 이날 한 토론회에서 “선거 중립의무가 있는 공무원이 선거에 개입한 것”이라면서 “상당히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임 실장은 “국회의원으로 있을 때 보니까 기업 후원금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면서 “(그러나) 기업 총수를 향해 국회 청문회에 나와라, 어디 나와라 하면서 (기업을) 힘들게 하는 법을 만들면 (기업들이) 후원회를 찾아오고, 그러지 않으면(힘들게 하지 않으면) 거의 무관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대단히 좋지 않은 태도로, 짧은 이해관계만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 실장은 그러나 “이런 것들이 자꾸 시비가 걸려 기업들의 나눔이 위축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대통령이 대기업에 대해 나눔을 강조하는 것은 공생 발전할 수 있는 거래를 하고, 협력업체에 제값을 쳐주고, 기술 좋다고 뺏지 말고, 전망 있다고 그 회사를 쥐어짜서 자기 것으로 만들지 말고 공정한 거래를 하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박영준 日접대 사실 아닐 가능성” 그는 또 최근 불거진 ‘측근비리’와 관련,“우리가 몰랐던 일이 (앞으로) 생길 수 있으나 이를 덮고 가거나 조사를 미루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며, 검찰도 그런 자세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이국철 SLS 회장으로부터 일본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SLS 측 주장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 (카메룬 다이아몬드 개발과 관련한)C&K 사업이나 미얀마 유전 개발과 관련해서도 박 전 차관 얘기가 나오는데 6일 국정감사장에서 본인이 잘 해명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신재민 전 문화관광부 차관의 거액수수 논란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진위를 밝히도록 할 것이고, 검찰도 그렇게 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는 “우리 정부가 애초 주장했던 원칙 있는 대화기조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남·북·러 가스관 사업에 대해서는 “우리 영역에서 쓸 수 있을 때까지 들어오는 것은 러시아의 책임이며, 기본적인 논의는 북·러 당사자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임태희, “대기업 기부 순수하지 않으면 굉장한 문제제기될 것”

    임태희, “대기업 기부 순수하지 않으면 굉장한 문제제기될 것”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2일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인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시민단체에 있을 때 대기업들로부터 거액의 기부를 받은 것과 관련, “혹여 순수한 나눔의 차원이 아니면 이는 굉장히 문제가 제기될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임 실장은 오전 춘추관(청와대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원순 씨가 (기부 받은) 140억원, 이것의 성격은 모르지만 기업들이 순수하게 좋은 뜻에서 후원을 했으리라고 믿고 싶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회의원으로 있을 때 보니까 기업 후원금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면서 “(그러나) 기업 총수를 향해 국회 청문회에 나와라, 어디 나와라 하면서 (기업을) 힘들게 하는 법을 만들면 (기업들이) 후원회를 찾아오고, 그렇지 않으면(힘들게 하지 않으면) 거의 무관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대단히 좋지 않은 태도로, 짧은 이해관계만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 실장은 그러나 “이런 것들이 자꾸 시비가 걸려 기업들의 나눔이 위축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대통령이 대기업에 대해 나눔을 강조하는 것은 공생발전할수 있는 거래를 하고, 협력업체에 제값을 쳐주고, 기술 좋다고 뺏지 말고, 전망 있다고 그 회사를 쥐어짜서 자기 것으로 만들지 말고 공정한 거래를 하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불거진 ‘측근비리’와 관련,“우리가 몰랐던 일이 (앞으로) 생길 수 있으나 이를 덮고 가거나 조사를 미루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며, 검찰도 그런 자세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이국철 SLS 회장으로부터 일본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SLS 측 주장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 (카메룬 다이아몬드 개발과 관련한)C&K 사업이나 미안마 유전 개발과 관련해서도 박 전 차관 얘기가 나오는데 6일 국정감사장에서 본인이 잘 해명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신재민 전 문화관광부 차관의 거액수수 논란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진위를 밝히도록 할 것이고, 검찰도 그렇게 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는 “우리 정부가 애초 주장했던 원칙있는 대화기조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남·북·러 가스관 사업에 대해서는 “러시아의 가스는 내륙에 위치하고 있어 팔 데가 한국과 일본밖에 없다.”면서 “우리 영역에서 쓸 수 있을 때까지 들어오는 것은 러시아의 책임이며, 기본적인 논의는 북·러 당사자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집권여당 대표 방북 남북관계 전기 되기를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오는 30일 하루 일정으로 북한 개성공단을 방북한다. 그는 지난 7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개성공단을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북측이 이를 수용하고, 통일부도 방북 허가에 적극적으로 응하면서 불과 20여일 만에 방북이 전격 성사됐다. 집권 여당 대표의 방북이라는 점만 해도 의미가 적지 않다. 여기에 남북 간에 대화 재개 의지를 읽게 해 주는 전향적인 변화 기류까지 보태졌기 때문에 환영할 만하다. 이번 방북을 계기로 경색된 남북관계가 다각도로 정상화되는 전기가 마련돼야 할 것이다. 홍 대표는 방북과 관련, 경제 협력 및 인도적 교류를 통해 신뢰를 구축해 보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군사적인 차원과 달리 접근하는 ‘투트랙’ 전략의 일환임을 분명히 했다. 그래서 방북 장소도 평양이나 북측의 심장부가 아니라 개성공단을 선택했다. 이런 우회적인 방식을 통해 정치·군사적인 부담을 덜게 된 셈이다. 남북한이 서로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대화의 폭을 넓혀가야 할 시점이다. 개성공단은 남북 경협의 상징이다. 북측도 금강산 관광처럼 자산 몰수나 일방적 폐쇄 등 생떼를 쓰지 않고 정상 가동시킬 만큼 중요한 기능을 하는 곳이다. 하지만 2005년 1500개에 달하던 남북 경협 관련 기업은 최근 650곳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손실 보전 문제를 포함해 정상화 방안이 적극 강구돼야 한다. 홍 대표는 농업기반 시설 구축을 북측에 제의한 바 있다. 경협 및 인도적 교류가 다양하게 전개돼 정치·군사적인 정상화도 견인하게 되면 바람직한 일이다. 남북관계가 조금씩 풀릴 조짐을 보이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천안함 폭침 및 연평도 포격, 금강산관광객 총격 살해 등으로 촉발된 정치·군사적인 긴장은 여전한 상태다. 남북 간에 두 차례 비핵화 회담을 갖는 등 대화를 모색하기 시작했지만 성급한 기대는 금물이다. 특히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조급증은 경계해야 한다. 남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가스관 건설도 치밀하게 논의하되 지나치게 서둘 필요는 없다. 남북관계는 인내심을 갖고 한 발 한 발 차분히 나아가는 게 옳다.
  • “北, 방북제의 5일만에 수용 집권당대표 자격… 의미있다”

    “北, 방북제의 5일만에 수용 집권당대표 자격… 의미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오는 30일 북한의 개성공단을 전격 방문하면서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관계에 새로운 돌파구가 열릴지 주목된다. 특히 정권 후반기에 집권 보수당의 대표가 직접 방북하는 것은 향후 남북관계에서 당이 청와대와 정부를 이끌 것임을 시사한다. 홍 대표 스스로도 27일 밤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이 같은 의지를 드러냈다. ●남북관계 당 주도 시사 →대통령과 상의했나. -미리 충분히 상의했다. →방북이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 같다. -지난 7일 국회 대표연설에서 개성공단 방문 의사를 밝힌 뒤 통일부에 오는 30일쯤 가고 싶다고 전했다. 북한도 비자 심사 같은 과정이 있는 모양이더라. 방북 허가는 평양 고위층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통일부는 북한의 방북 승인이 한달에서 보름 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내가 서두르자고 했다. →북한의 반응이 예상보다 빠른 것 같다. -지난주 목요일(22일)에 통일부가 북한에 비밀리에 통보했고, 29일쯤이면 연락이 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오늘 오후 갑자기 북한에서 답변이 와 공개하게 됐다. →통일부는 대표의 방북을 남북관계 차원보다 우리 근로자들과 만나는 차원으로 이해하고 있다. -통일부로서는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집권당 대표이고 정치인이다. 내가 바라보는 의미가 있다. 북한도 방북 동의서에서 한나라당 대표라고 명시했다. 홍 대표는 앞서 오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정치적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경색된 남북관계를 해소하라는 게 국민의 요구라고 판단했다.”면서 “정치·군사적 문제를 직접 풀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남북경협이나 인도적 지원을 통해 남북관계의 신뢰를 구축해 보자는 의미로 추진했다.”고 설 명했다. 홍 대표가 대북 강경노선을 유지해 온 현인택 전 통일부 장관 교체를 공개적으로 주장해 결국 청와대가 류우익 장관을 새로 임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더욱이 홍 대표는 최근 러시아와 남북한을 잇는 가스관 사업을 주장하면서 “오는 11월에 남북관계에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애드벌룬을 한껏 띄워 놓았다. 이 같은 홍 대표의 ‘대북 드라이브’에 대해 야권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나오는 권력형 비리를 대북 이슈로 덮어보려는 꼼수가 아니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박선숙 전략홍보본부장도 “한나라당 대표는 북한을 가면서 야당 의원들이 개성공단을 가는 것을 막는 정부의 처사는 다분히 정치적”이라며 “홍 대표의 방북이 순수하게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려는 선의로만 해석하긴 어렵다.”고 평가했다. ●野 “야당의원 방북은 왜 막나” 홍 대표는 자신의 방북에 대해 ‘한나라당 대표로서는 사상 처음’이라고 한껏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방북 성과에 대한 낙관적 예단은 차단했다. 그는 “북한 관계자를 만날 계획이 없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우리기업의 애로 사항을 듣기 위한 실무적인 방문이다.”라고 강조했다. ‘빈손’으로 돌아왔을 때에 대비한 포석으로 읽힌다. 그러나 당 대표가 청와대와 정부의 지지 아래 북한을 방문하는데, 단순한 방문 이상의 조치가 없을 것으로 보는 이는 별로 없다. 김기현 대변인은 ‘5·24 조치와 이번 방북이 어떤 관계냐.’는 질문에 “조금만 두고 보라. 민감한 내용이 들어있으니까.…”라고 여운을 남겼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남·북·러 가스관 사업 실현가능”

    “남·북·러 가스관 사업 실현가능”

    이명박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한반도를 통과하는 남·북·러 가스관 건설 계획은 실현가능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뉴욕 숙소 호텔에서 미국의 경제통신사인 ‘블룸버그 통신’과 회견을 갖고 “이 같은 사업 계획이 ‘허황된 꿈’(a far-fetched dream)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계획은 경제적이나 산업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남·북·러 모두가 동참하는 ‘윈·윈 사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과 러시아가 가스관 사업에 대해 진전된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사업이 현실화될 경우) 우리는 합리적 가격에 가스를 도입하고 북한은 통과료를 통해 상당한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종 결정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에 대해서는 “내년에는 4%가 될 것”이라면서 “내년 경제성장을 정확히 전망하기 위해서는 4분기 경제지표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가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원화가치를 낮춘다는 비판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근거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시애틀을 방문한 이 대통령은 숙소 호텔에서 동포간담회를 갖고 “대한민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곧 하게 된다.”면서 “10월 13일 미국 국빈방문을 하면 상·하원에서 손님 대접을 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 점에 대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생각하고 있고 상·하원 지도자들도 노력하고 있다고 본다.”면서 “한·미 FTA가 (비준)되면 미국에서 일부 자동차 노조가 반대하지만 양국에 정말 윈·원이 될 것이며, 일부 미국 자동차 회사들이 한국 자동차가 들어오면 위험해진다고 말하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은 FTA가 되면 가장 도움받는 나라가 될 것”이라면서 “한·미 군사동맹보다 FTA는 더 한·미 양국(동맹)을 강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세계 경제위기에 대해 “한국 사람의 유전자(DNA)는 특별한 듯하다.”면서 “미국 경제가 어렵다고 하지만 한국 교민들은 그 속에서도 서바이벌(생존)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23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명예회장을 만나 조찬을 함께한 뒤 시애틀을 출발, 24일 오후(한국시간) 서울공항에 도착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남북 비핵화회담 “6자재개 노력”

    남북 6자회담 수석대표가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2차 비핵화 회담을 갖고 6자회담 재개 방안을 집중 협의했다. 양측은 진전된 합의를 이루지는 못했으나 남북 간 지속적인 대화 필요성에 공감하는 한편 회담 결과에 대해서도 만족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장안클럽에서 열린 오후 회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3시간 넘게 유익한 대화를 나눴다.”며 “핵문제 전반에 대해 대화했고, 이런 대화 자체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여건 조성의 일환으로,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측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은 “북남 쌍방은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한 건설적이고 유익한 대화를 했다.”면서 “우리는 이번 회담 결과를 토대로 6자회담을 전제조건 없이 빨리 재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 차례의 회담에서 우리 측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사전조치로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중단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복귀 등을 요구했고, 북측은 전제조건 없는 회담 재개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또 천안함·연평도 사건의 해법과 남·북·러 가스관 연결사업 등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 본부장은 22일 오전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중국 외교부에서 만나 이번 회담을 평가할 예정이다. 베이징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남북 21일 2차 비핵화회담… “천안함·남북가스관 등도 논의”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남북 6자회담 수석대표 간 2차 비핵화 회담을 앞두고 남북이 탐색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 측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이 지난 17일 베이징에 도착한 데 이어, 우리 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0일 오전 베이징에 도착하면서 남북이 오후 사전 협의를 벌였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우리 측 차석대표인 조현동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과 북 측 차석대표인 최선희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이 만나 21일 회담을 위한 의제·시간 등 구체적인 협의를 했다.”면서 “21일 회담은 오전과 오후로 나눠 진행하고, 시간 제약을 두지 않는 오픈 엔디드(open-ended) 형식으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오전 2시간 회의에 이어 각자 점심을 먹은 뒤 오후에 다시 만나 허심탄회하게 ‘마라톤 협상’을 갖는다는 것이다. 이 당국자는 “의제는 비핵화 전반이며, 천안함·연평도 및 남·북·러 가스관 연결사업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이 반응을 보인 만큼 북·미대화도 다음 달 중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위 본부장은 베이징에 도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두 번째 대화이니 만큼 생산적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협의에 임하겠다.”면서 “우리가 1차 협의 때부터 제기한 이슈가 있으며 북한의 관심사가 있으면 우리가 경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우리가 가진 원칙에 따라 대처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지만 열린 자세로 유연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비핵화 사전조치를 집중 논의할 것이며, 특정 프로그램이 아니라 총체적으로 비핵화의 진전을 기할 수 있도록 전반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금은 비핵화의 과정에 들어와 있다.”면서 “비핵화 과정에서는 6자회담도 중요하지만 (남북 등) 양자협의도 매우 중요한 과정의 하나”라고 평가했다. 위 본부장은 남북회담 다음 날인 22일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만나 이번 회담을 평가하고 향후 대책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남-북-러 가스관 연결로 한반도 비핵화 첫삽 뜰 것”

    “남-북-러 가스관 연결로 한반도 비핵화 첫삽 뜰 것”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이해당사국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다. 가스관 연결사업은 이를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국제교류재단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중인 러시아 국영 일간지 ‘로시스카야 가제타’ 블라디슬라프 프로닌(59) 편집장은 20일 서울신문 본사를 방문해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와 평화증진을 위한 상호 간 노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울신문의 제휴지인 로시스카야 가제타는 현재 한국에 특파원을 둔 유일한 러시아 일간지이다. →6자회담에 대한 러시아 측 입장은. -6자회담은 동북아시아 평화와 안정에 도움을 주는 중요한 메커니즘이다. 2009년 5월 평양이 핵실험을 한 이후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진행됐지만 효과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까운 장래에 모든 회담 당사국이 다시 한자리에 모여 한반도 비핵화라는 바람직한 결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에선 러시아 천연가스관 연결문제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와 한국 사이에 진행되는 프로젝트는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한반도 종단철도 연결, 가스관과 송전선 건설 등 세 가지가 핵심이다. 모두 러시아에서 출발해 북한 영토를 거쳐야 가능하다. 현재 가스관 연결 문제를 최고위급 수준에서 논의하고 있다는 것은 프로젝트 참가국 경제뿐 아니라 역내 안정에도 커다란 의미가 있다. 이 프로젝트로 한국은 더 저렴한 가스를 확보할 수 있고, 북한도 가스관 통과에 따른 수입을 얻을 수 있다. 남북 간 긴장완화에도 좋고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 →최근 김정일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러시아 언론의 신속 보도가 화제가 됐다. -최근 몇 년간 러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 언론이 변화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정보가공과 전달 속도다. 하지만 신문은 신문이다. 발행부수가 줄어든다는 점은 인정하더라도 신문이라는 인쇄매체는 ‘전통적인’ 독자층을 유지하고 있다. 그 독자들에게는 윤전기에서 갓 나온 종이 신문의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컴퓨터 화면을 장식한 배너보다 훨씬 더 반가운 것이다. 앞으로 10년쯤 뒤에는 컴퓨터 화면이 종이를 완전히 대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신문이라는 생산물은 사라질 수 없다. →차기 러시아 대통령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는데. -앞으로 반년은 러시아에 아주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다. 먼저 12월에 총선이 있다. 대선에 대해서는 아직 누가 후보가 될지 예측하긴 이르다. 총선을 예의주시하면서 결과를 기다려보는 게 더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류 통일 “천안함·연평도 그냥 지나가는 일 없다”

    [국감 하이라이트] 류 통일 “천안함·연평도 그냥 지나가는 일 없다”

    20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열린 통일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류우익 통일부 장관이 ‘신고식’을 치렀다. 류 장관이 취임한 뒤 하루 만에 바로 국감에 출석하면서 국감은 류 장관의 대북정책 기조를 거듭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특히 여야 의원들은 남북관계의 ‘유연성’을 강조한 류 장관의 정책기조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을 물었다. 류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원칙을 견지하는 기반 위에서 실용적 자세로 한반도 평화를 증진하고 남북관계를 풀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북한이 남북관계 발전에 호응해 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등 인도적 사안과 비정치적인 순수 남북교류 등에 대해 원칙의 범위 내에서 유연성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줄곧 ‘유연성’에 앞서 ‘원칙’을 강조했다. “천안함·연평도 사건을 그냥 지나가느냐.”고 묻는 한나라당 최병국 의원의 질의에 대해 “그냥 지나가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면서 “대북 인도적 지원이나 개성공단 등에 대해 어느 정도 유연성을 갖겠다고 하는 것은 원칙을 지키면서 북한에 대응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간사인 김동철 의원이 “5·24 조치(천안함 사건 이후 정부가 내린 대북 지원 전면 중단 조치)에 따라 우리 기업들이 더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철회를 주장하자 류 장관은 “장기적으로 이런 고통을 거쳐 남북관계가 정상적으로 된다면 감내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답변했다. 류 장관은 이어 “5·24 조치를 무슨 영원한 방망이처럼 들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러나 조치를 거두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갈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문희상 의원이 “사과가 사전에 없더라도 의제로 다뤄진다면 남북 정상회담이 가능한가.”를 묻자 “정상회담의 의제가 아니라 남북 간 대화하는 과정에서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고도 답했다. 정상회담을 조율하는 과정에서라도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한 북한의 사과는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다. 류 장관은 이어 문 의원이 “혹시 지금 (물밑에서) 정상회담이 꾸려지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질문하자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대북 식량지원에 대해서도 류 장관은 “민간에 의한 부분적인 지원은 가능하지만 대규모의 식량지원은 북한의 책임 있는 행동이 먼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과 관련,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9년 밝힌 재발방지 약속을 북측 당국이 확인하면 관광 재개를 수용할 수 있다는 취지로도 언급했다. 한편 한나라당 안상수 전 대표가 “남·북·러 가스관 사업이 중간에 중단되거나 완공 후에 사고가 나면 금강산 관광 사업 중단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지적한 데 대해 류 장관은 “인프라가 안전하게 유지·보장되지 않으면 추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에너지 문제이기 때문에 국가안보와 직결될 수 있는 사항”이라는 설명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러-北, 남한행 가스관 실무그룹 구성 합의”

    러시아와 북한의 에너지 당국이 북한을 거쳐 우리나라로 이어지는 가스관 건설 프로젝트를 검토하기 위한 공동 실무그룹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이 15일 밝혔다. 가스프롬은 이날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언론 보도문에서 “오늘 알렉세이 밀레르 가스프롬 사장과 김희영 북한 원유공업상 간의 회담이 열렸다.”면서 “회담에서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가스관을 통해 한반도로 공급하기 위한 프로젝트의 실무 문제를 협의했다.”고 발표했다. 가스프롬은 “특히 양측이 이 프로젝트의 실현과 다른 유망한 협력 방향들을 검토하기 위한 공동 실무그룹을 꾸리기로 합의했다.”면서 “양측은 가스관 건설을 위해 프로젝트 실현 문제와 관련한 정부 간 협정 준비 및 체결을 비롯한 양국 정부 차원의 전면적 지원이 중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회담이 끝난 뒤 러시아 가스프롬과 북한 원유공업성은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고 보도문은 덧붙였다. 북측 김 원유공업상은 13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이날 밀레르 가스프롬 사장과 회담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남 - 북 - 러 ‘3자회동’… 가스관 급물살

    러시아와 남북한을 잇는 가스관 사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한국가스공사는 14일 주강수 사장이 이날 3박 4일 일정으로 남-북-러 파이프라인 천연가스(PNG) 프로젝트 실무협의를 위해 러시아로 떠났다고 밝혔다. 주 사장은 이 사업의 러시아 측 파트너인 가즈프롬 주요 관계자들을 만나 PNG 프로젝트에 관한 러시아의 입장과 북한 측 동향을 살펴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석유와 가스 등 에너지 부문을 총괄하는 김희영 원유공업상을 단장으로 하는 원유공업성 대표단이 13일 러시아로 떠났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 원유공업상의 러시아 방문 배경 등은 밝히지 않았지만 정부 소식통은 남-북-러 가스관 건설사업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가스공사와 북측 원유공업성, 러시아의 가즈프롬은 2008년부터 남-북-러 가스관 사업을 추진해 왔다. 따라서 이들 기관의 대표 격인 인물들이 같은 시기에 러시아에 머물게 됨에 따라 ‘3자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주 사장은 지난달 초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가스관 사업의 러시아 측 실무자인 알렉산드르 아나넨코프 가즈프롬 부사장을 만났으며, 김 원유공업상도 지난 7월 초 평양에서 아나넨코프 부사장과 회담했다. 주 사장의 러시아 방문과 관련해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PNG 프로젝트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전될 수도 있지만 협상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또 최근 중국이 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수요 측면에서 중국·일본이 참여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와 남북한의 가스관 사업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해오던 북한의 옛 소련에 대한 채무 문제가 급진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현지 신문 이즈베스티야는 14일 러시아가 북한이 옛 소련에 진 채무 11억 달러(약 12조원) 가운데 90% 정도를 탕감해 줄 예정이라고 재무부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박찬구·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러 극동 가스관 1차라인 개통

    러 극동 가스관 1차라인 개통

    남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천연가스 수송관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러시아가 한국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수송관 건설사업 중 러시아 극동 지역 수송관의 1차 라인을 개통한 데다 이명박 대통령도 이 사업의 성사 가능성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은 8일(현지시간) 사할린과 하바롭스크, 블라디보스토크를 연결하는 천연가스 수송관 1차라인이 개통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개통식에는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 알렉세이 밀레르 사장과 지난 6일 발트해 해저를 통해 러시아 북부와 독일을 연결하는 ‘북부 스트림’ 가스관 완공식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곧바로 극동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으로 날아가 행사를 직접 진행했다. ‘사할린~하바롭스크~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천연가스 수송관 1차라인은 2009년부터 하바롭스크주와 연해주, 사할린주 등에 대한 가스 공급과 함께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로의 가스 수출을 염두에 두고 건설됐다. 가스관의 전체 길이는 1800㎞에 이르며 수송 용량은 연간 300억㎥다. 러시아는 앞으로 북한을 거쳐 한국으로 들어가는 가스관을 추가로 건설해 사할린~하바롭스크~블라디보스토크 천연가스 수송관과 연결한 뒤 한국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이대통령 서랍엔 ‘가스관 MOU’ 있다

    이대통령 서랍엔 ‘가스관 MOU’ 있다

    이명박(얼굴) 대통령이 22년 전 기업 최고경영자(CEO)로 일할 때 맺었던 구소련과의 가스관 양해각서(MOU)를 여전히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9일 알려졌다. ●현대건설 사장 때 옛 소련과 계약 이 대통령은 1989년 현대건설 사장으로 재직할 때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등과 함께 구소련 정부와 가스관 사업을 추진하면서 계약을 체결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계약서와 가스관 예상 루트를 담은 지도를 포함한 서류철을 여전히 보관하고 참모진에게도 회람시키면서 최근 진행된 가스관 사업에 참고토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도는 가스관을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끌어와 육로 또는 해상으로 남한에 공급하는 방법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계약서는 오는 11월 한·러 정상회의에서 가스관 사업 논의를 재개할 경우 주요 근거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당시 계약 체결 금액은 40억 달러(약 4조 3000억원) 이상으로 서명이 20여년 전에 이뤄진 것임을 고려하면 엄청난 금액이다. 이 대통령은 전날 생중계된 TV 특별좌담에서도 남·북·러 가스관 사업과 관련, “제가 사실 민간 기업에 있을 때 구소련 정부와 이걸 합의, 소위 MOU를 맺은 적이 있으며 계약서를 가지고 있다.”면서 “이게 법적으로 유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러와 사업 논의시 주요 근거될 듯 이 대통령은 법적 문제뿐만 아니라 사업 타당성도 여전히 높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핵심 참모는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접근한 게 아니라 철저하게 사업적 관점에서 일을 추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가스관 사업이 중단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방법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준비해 놓았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李대통령 추석맞이 대화] “남·북·러 가스관 생각보다 빨리 될 것”

    이명박 대통령은 8일 외교안보 문제를 비롯, 물가·실업·복지 등 경제 전반에 걸쳐 의견을 밝혔다. 다음은 관련 주요 발언. ●남-북-러 가스관·남북정상회담·독도 북한이나 러시아의 잘못으로 가스공급이 끊길 경우 선박으로라도 같은 가격에 공급해야 한다는 내용을 러시아와 얘기하고 있다. 북·러가 대화했고, 남·러가 대화했으니 어느 순간 3자가 합의하게 될 것이다. 생각보다 빠르게 진전될 것이고 (이 사업은) 되기만 하면 아주 좋은 사업이다. 과거 정상회담이 두 번 있었지만 서해안 도발 등 국민들에게 도움되는 게 없다. 원칙적으로 (남북이) 정상적 관계로 오는 게 더 중요하다. 잘잘못을 서로 얘기하면서 진심을 보여야 한다. 정상회담을 한다면 정말 한반도 평화를 가져오고 북한이 도발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고, 그 기본 위에서 서로 협력해야 한다. 남북한이 평화와 번영을 유지할 수 있다면 정상회담을 얼마든지 하겠다. 독도는 일본 사람들도 알 만한 사람들은 양심상 한국 땅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억지로 (주장)하는데 싸울 게 있나. 독도는 언제든지 방문할 수 있다. 우리 땅에 대통령이 아니라 누구라도 갈 수 있다. 주인은 가만히 있는 것이다. ●감세·실업·물가 감세는 세계 모든 나라의 추세다. 외국기업이 한국에 투자해야 일자리를 만든다. 현시점에서 대기업의 법인세 감면은 유예하는 대신 중소기업 감세는 계획대로 낮추기로 했다. 경제정책은 헌법이 아니다. 적시에 어떻게 조정하느냐에 달렸다. 세계경제가 정상되하면, 외국과 같은 조건에서 경쟁해야 한다. 중국, 타이완과 비교해 법인세는 우리가 제일 높고 인건비도 높다. 실업, 물가는 세계 공통적인 어려움이다. 대학 취직자의 30~40%는 학력을 낮추고 기술을 공부해서 다시 취직한다. 대학 가야 성공하는 시대는 지났다. 고교 출신 일자리 만들기는 성과가 나오고 있다. 솔직히 말해 물가를 제대로 잡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최선을 다하면 어느 정도 잡을 수 있다. 물가인상률이 이달에 5%, 금년에 4%를 넘을 것이다. 불가항력적인 요인이 유류값과 천재지변이다. (물량을) 비축하거나 관세를 줄여 물건이 들어올 수 있게 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가장 큰 걱정거리는 고추값이다. 관세를 줄여 싼값으로 공급하는 등의 얘기를 하고 있다. 시장을 좀 늦게 보면 나을 것 같다. 기왕이면 마트, 백화점보다 재래시장을 갔으면 한다. ●균형재정·복지 이 정부 들어서 국가 부채가 3% 늘었다. 금년도까지는 마이너스 예산이 된다. 내년 선거에서 정치권이 하자는 대로 하면 60조~80조원이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 아들 딸 세대에 가면 큰 부담이 된다. 오늘 내가 쓴 정책이 10년 후 다음 세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고서도 그렇게 할 수는 없다. 보편적 복지를 주장하는 사람도 정권을 잡으면 선별적 복지를 하게 될 것이다. 재벌총수 아들이나 가난한 집 아들을 어떻게 똑같이 하나. 총선·대선에서 오늘 당장 인기를 끌기 위해 내일을 걱정하지 않는 공약은 표를 얻지 못할 것이다. 국민들의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정치인들이 상당히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 정리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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