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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6개 공공기관 지방이전] 상업·주택용지로 개발 허용 유력

    [176개 공공기관 지방이전] 상업·주택용지로 개발 허용 유력

    공공기관이 이전하고 난 뒤 기존 사옥과 땅은 어떤 용도로 사용될까. 현재로서 기존 사옥의 이용 방안에 대해서는 ‘백지상태’다. 그러나 서울·수도권에 입지가 빼어나고 이만큼 큰 땅이 없을 뿐 아니라 단순 업무용이 아닌 개발 가능성이 큰 땅이라는 점에서 기업들이 적극 매수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새로운 용도로 이용하거나 건물을 헐고 개발하는 것은 행정복합도시건설에 따라 이전하는 부처 청사 이용 방안 등과 함께 연계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개발용도지정 경쟁입찰 설득력 매각 방법은 미리 개발 용도를 지정, 경쟁입찰에 부쳤던 서울 ‘뚝섬 상업용지 매각’방식이 설득력을 얻는다. 단순 업무용으로 팔면 제값을 받을 수 없을 뿐 아니라, 상업용지나 주택용지로 용도를 변경해 주는 것을 전제로 하면 매각도 원활해질 수 있다. 매각 이후 특정 기업에 개발을 허용해 줄 경우 자칫 특혜 시비에 휘말릴 수 있도 있으며, 공공기관 부지를 사들이기 위한 과열 경쟁을 막아 시장 질서를 바로잡는 차원도 있다. 건설업체와 부동산 개발회사들은 알짜 땅으로 삼성동 한국전력 터와 성남 도로공사 부지를 꼽는다. 한전 부지(2만 4000여평)는 상업지역으로 교통여건이 뛰어나고 한강과 가깝다는 점에서 눈독을 들이는 기업이 많다. 벌써부터 주상복합 아파트 등으로 개발할 경우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판단에서 매각 일정·방법 등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동 아이파크 주상복합 아파트의 경우 평당 3000만원을 호가하기 때문에 이 곳을 주상복합으로 개발하면 엄청난 수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로공사 땅(6만 1800여평)도 관심거리다. 자연녹지이지만 2종 주거지역으로 용도를 변경, 아파트를 지을 수 있도록 풀어 준다면 판교 택지 공급시 이상의 경쟁률을 예상할 수 있다. 송영민 리얼티소프트 사장은 “땅값이 워낙 비싸 단순 업무용으로 사용하기에는 답이 나오지 않는 땅”이라면서 “정부가 개발 방향을 정해 주고 매각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업무용 빌딩으로 매각 반면 분당에 있는 토공, 주공, 가스공사 등과 서울에 있는 사옥 등은 당장 다른 용도로 개발하기 힘들다. 신도시 개발계획에 따라 업무용으로 못박은 땅이라서 업무용으로 쓸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옥 자체가 신축 건물이라서 헐고 새로 짓는다면 엄청난 자원낭비 비판도 감수해야 한다. 이 때문에 다른 용도로 개발하기보다는 서울에서 이전하는 기업, 연구소, 벤처 단지 등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크다. 대학원대학교·연구소 등이 함께 들어서는 방안도 나온다. 서울에 있는 사옥은 임대용 건물로 활용할 수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176개 공공기관 지방이전] 지자체 稅收증대 효과

    [176개 공공기관 지방이전] 지자체 稅收증대 효과

    정부가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확정 발표한 24일 각 자치단체들은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지방세 수익 증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대를 내비쳤다. 당초 예상됐던 한국도로공사 대신 대한주택공사를 포함한 12개 기관이 배치되는 경남은 “주공은 직원 수가 도공의 2배가 넘는 1500여명에 이르고 연간 예산이 10조원이 넘는 데다 지방세 납부규모도 88억원에 이르기 때문에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 유치에 성공한 광주시는 “낙후된 지역발전에 보탬이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한전이 세계 최고의 글로벌 종합에너지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최고의 주거여건을 갖춘 혁신도시를 건설, 직원들의 생활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가장 큰 기대를 걸었던 한국관광공사의 이전이 무산됐다며 허탈해 하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유치에 성공한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직원수는 300여명으로 관광공사와 비슷하지만 예산이 5조 9000여억원으로 관광공사의 3500여억원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실속이 있다며 만족해 했다. 예상되는 지방세 수익도 관광공사가 5억 8000여만원인데 비해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7억 5000여만원이나 된다. 또 국세공무원교육원은 직원이 81명에 예산이 85억원에 불과하지만 연간 2만명이 교육을 위해 제주를 찾을 전망이다. 토지공사 유치무산으로 당초 강력 반발했던 부산시는 이날 ‘비판적 수용’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해양수산과 금융, 영화영상 등 3대 전략산업 관련 공공기관을 비롯해 매출 2조원이 넘는 남부발전㈜이 옮겨오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볼 때 토지공사에 못지않은 실속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시민단체는 “정부가 공공기관 이전 결정에 임박해 배치기준을 바꾸는 바람에 토공의 유치가 무산됐다.”며 반발했다. 대구시는 “가스공사가 상당히 큰 공기업이어서 만족스럽지만 산업지원기능군이 포함되지 않아 아쉽다.”면서 “그나마 대구와 같은 생활권인 경북에 도로공사 등이 배치된 것은 다행”이라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대구시당은 “가스공사는 공공기관 서열 5위로 자본금 3864억원, 지난해 당기순익이 3230억원에 달한다.”면서 대구지역 경제 회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공 유치에 ‘올인’했던 전남도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전남도는 “지역 낙후도를 기준으로 전남에 대한 특별한 지원과 배려를 기대했으나 생물산업 관련 기관 등이 송두리째 빠지거나 축소되는 등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나 “농업기반공사와 농수산물 유통공사, 농업지원기관, 문화·예술기관 등 타 지역보다 3∼4개 많은 기관이 배치된 점은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한국토지공사를 유치한 전북도는 “낙후도를 고려하면 다소 아쉽지만 환영한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강현욱 전북지사는 “토지공사는 새만금 내부개발과 국가산업단지개발 등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며 농업관련 기관들도 지역 성장동력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는 한국관광공사를 비롯해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13개 기관이 배정된 결과를 전체적으로 볼 때 질적인 면에서 명분보다는 실리를 얻었다고 자체평가했다. 전국·정리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씨줄날줄] 빨간 조끼/우득정 논설위원

    윌리엄 오벌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해 열린우리당 지도부와의 간담회에서 “강성 노조가 붉은 띠를 두르고 빨간 조끼를 입고 투쟁하는 모습이 외국 언론에 보도된다.”면서 한국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전투적 노조의 대표적 이미지로 붉은 띠와 빨간 조끼를 거론했다. 그런가 하면 리츠칼튼 호텔은 지난 3월23일 오강현 사장의 해임안을 의결하기 위해 주총 장소를 임대한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주총 당일 빨간 조끼를 입고 호텔에 들어오는 사람이 있으면 가스공사측은 1인당 100만원의 변상금을 낸다.’는 내용의 계약서를 체결했다. 투쟁의 상징이었던 빨간 조끼가 어느새 기피의 대상으로 전락한 것이다. 그럼에도 단체교섭 현장이나 임단협 조인식 보도 사진을 보면 사용자측은 작업복 차림, 노조측은 빨간 조끼에 붉은 머리띠가 단골 복장이다. 빨간 조끼가 대의원 이상 노조 간부의 전유물로 등장한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1998년. 일반 노조원과 구분된 복장을 착용함으로써 투쟁 대오를 효과적으로 관리·감독하겠다는 취지에서였다. 하지만 TV에는 투쟁의 선두에 서서 조합원들을 독려하는 빨간 조끼만 부각됨에 따라 빨간 조끼는 선동과 과격 노동운동의 대명사처럼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됐다. 지난해 말부터 노조 간부들의 채용비리가 불거지면서 ‘룸살롱을 점거한 빨간 조끼들’이라는 증언이 나오더니 노조원들에게도 빨간 조끼는 타기해야 할 특권의 상징처럼 비쳤던 모양이다. 현대차 노조원의 73.6%가 빨간 조끼를 없애자고 응답했다니 말이다. 빨간 조끼만 걸치면 놀아도 월급 주고 근무시간 중 회사를 마음대로 들락거릴 수 있다니 그럴 만도 하다. 회사로서는 빨간 조끼는 라인 작업을 중단시킬 수 있는 권한까지 주어져 있으니 눈치볼 수밖에. 그래서 썩고 곪아터진 것이 올 들어 보도된 비리들이다. 새로운 노사관계 정립을 선언한 현대중공업 노조가 가장 먼저 대의원들의 빨간 조끼를 벗어던지고 작업복으로 갈아입은 것도 어찌보면 당연한 선택이라고 하겠다. 한국의 노동운동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노조조직률(11%)에 도덕성 위기까지 겹치면서 존립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유일한 활로는 노동운동의 초심으로 돌아가 순수성과 도덕성을 회복하는 길뿐이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177개 공공기관 이전 오늘 확정

    한국전력의 광주 이전이 확정됐다. 토지공사는 전북, 도로공사는 경북으로 옮겨간다. 주택공사와 석유공사는 각각 경남과 울산으로 이전한다.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과 성경륭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이같은 내용의 공공기관 이전계획을 지난 22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 계획은 24일 임시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발표된다. 이전 계획에 따르면 최대 공공기관인 한국전력은 한전기공㈜과 한국전력거래소 등 2개 자회사와 함께 광주로 옮겨간다. 한국토지공사는 한국감정원, 대한지적공사 등과 함께 전북으로, 한국도로공사는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등과 함께 경북으로 이전한다. 한국관광공사는 한국관광연구원, 국립공원관리공단 등과 함께 강원도로 옮긴다. 토지공사를 놓친 부산에는 한국자산관리공사, 증권예탁결제원, 한국주택금융공사 등이 옮겨갈 전망이다. 한전 유치에 실패한 울산에는 지역산업 연관성 등을 고려해 석유공사와 에너지관리공단, 에너지경제연구원 등이 배치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산업안전공단 등 노동복지 기관도 가세한다. 전남에는 농업기반공사와 농업생명공학연구원, 농업과학기술원, 한국식품연구원 등이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충북에는 농수산물유통공사, 사학연금관리공단, 한국사학진흥재단 등 교육 관련 기관과 국민연금관리공단, 건강보험심사원 등 건강생명 기능군이 옮겨갈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에는 주택관리공단㈜과 한국시설안전기술공단 등이, 대구에는 한국가스공사등이 이전할 예정이다. 박정현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관련기사 6면
  • 공공기관 이전 확정… 자치단체 엇갈린 명암

    공공기관 이전 확정… 자치단체 엇갈린 명암

    공공기관 지방이전 확정 발표를 앞두고 부산시와 전남도 등 일부 자치단체가 크게 반발하는 등 자치단체간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토지공사 유치를 희망했던 부산시는 토공이 전북으로 이전할 것으로 알려지자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23일 “정부는 공공기관 이전을 정부와 시·도간 합의 정신에 입각해 일관되고 엄정하게 추진할 것을 강력 촉구한다.”며 “부산시민의 바람을 저버리는 방향으로 결정될 경우 결코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반면 전북도는 토공 이전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형규 행정부지사는 “토공이 향후 새만금 내부개발 주체로서 관련이 있고 앞으로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관인 만큼 100% 만족은 아니지만 일단 환영한다.”고 밝혔다. 주택공사 유치를 희망했던 전남도는 농업기반공사 등이 이전될 것으로 알려지자 크게 반발하는 분위기다. 전남도 관계자는 “한전에 이어 주공 이전까지 무산된다면 공공기관 이전에 결코 협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도로공사가 경북으로 이전될 것으로 알려지자 경북도는 환영하는 분위기며 가스공사 등이 배치될 것으로 알려진 대구시도 불만은 없다는 입장이다. 우병윤 경북도 혁신분권담당관은 “경북이 고속도로 총연장 길이가 가장 많고 개설 계획도 가장 많은 지역이어서 도로공사 배치는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는 한전 이전에 대해 ‘당연한 결정’이라며 환영했다. 신광조 광주시 기획관은 “다른 기관 10여개가 옮겨 오는 것보다 파급효과가 훨씬 클 것”이라며 “시너지 효과를 위해 전남지역에 유치될 공공기관과 혁신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전 유치를 희망했던 울산시는 석유공사 등이 이전될 것으로 알려지자 ‘꿩 대신 닭’이지만 에너지 관련 기관의 유치가 당초 목적이었던 만큼 대체로 만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리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가스公 사장선임 불발

    한국가스공사의 사장 선임안이 주주총회에서 부결됐다.가스공사는 14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임기 3년의 사장 후보자로 유인학 전 국회의원, 유창무 한국무역정보통신 사장, 이규선 한국가스공사 부사장 등 3명을 추천했으나 의결정족수 미달로 부결됐다고 밝혔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사장으로 선임되려면 주총에 총 주식의 4분의1 출석, 출석 주식의 과반수 찬성을 얻어야 하나 세 후보자 모두 과반수 찬성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사장 후보 3명에 대한 인사검증 결과, 가스산업 구조개편 등 현안을 해결하고 가스공사 혁신을 이끌 적임자가 없다는 결론을 내려 재공모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지방 이전 공공기관 ‘기능별 짝짓기’ 윤곽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건설교통부는 13일 오후 열린 비공개 당정협의에서 주요 공공기관 62개를 ‘산업특화 기능군’ 11개와 ‘유관기능군’ 10개로 분류한 ‘예시자료’를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최대 공공기관인 한국전력은 한전기공·한국전력거래소와 함께 전력산업 기능군으로, 한국주택공사는 주택관리공단·한국시설안전기술공단과 함께 주택건설 기능군으로 각각 분류돼 지방으로 함께 이전된다. 또 ▲한국토지공사·대한지적공사·한국감정원은 토지관리 기능군 ▲한국도로공사·한국건설관리공사·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은 국토교통 기능군 ▲한국가스공사·한국가스안전공사·국립방재연구소는 에너지·안전 기능군으로 묶였다. 이밖에 ▲한국자산관리공사·한국주택금융공사·증권예탁결제원은 금융산업 기능군 ▲한국석유공사·에너지관리공단·에너지경제연구원은 에너지관리 기능군 ▲한국정보보호진흥원·한국전산원·정통부 지식정보센터가 정보기술(IT)진흥 기능군 ▲ 한국교육개발원·한국교육과정평가원·중앙공무원교육원은 인력개발 기능군 등으로 각각 분류됐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혁신 안하면 생존 어려운 환경 조성”

    “혁신 안하면 생존 어려운 환경 조성”

    ‘2005년 대한민국 공공경영혁신 콘퍼런스’가 9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정부 산하기관 임직원과 중견간부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이용섭 청와대 혁신관리수석비서관은 공공 경영혁신 방향에 대해 역설했다. 이창호 기획예산처 공공혁신본부장은 공공부문 혁신평가체계에 대해, 정종환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공공부문 혁신의 성공전략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이용섭 혁신관리 수석비서관 올해 참여정부가 추진하는 공공기관의 혁신 방향은 크게 5가지다. 우선 중앙부처 위주로 추진해 오던 정부혁신을 지방자치단체, 정부산하기관 등으로 확대해 혁신의 강도와 속도를 높여 나갈 예정이다. 정부혁신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민과의 접점기관인 공공기관의 혁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공공기관의 기관장과 임직원들이 혁신에만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 종전까지는 혁신에 동참하도록 하는 분위기를 조성했다면 앞으로는 혁신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려운 혁신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혁신환경의 핵심은 투명성과 개방성을 높여 능력대로 대접받는 문화를 만들 계획이다. 혁신을 하다 보면 갈등과 저항은 필연적이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따라서 저항은 실패에 대한 핑계가 아니라 적극적인 관리대상일 뿐이다. 혁신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힘이 혁신의 동력으로 연결돼야 한다. 혁신의 고통·비용은 바로 나타나지만 혁신의 열매는 서서히 나타나는 것도 국민들의 공감대가 필요한 이유다. 제일 주요한 사항은 공공부문에 성과관리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것이다. 잘 만들어진 성과관리 시스템이야말로 혁신성공의 필수요건이다. ●정종환 철도시설공단 이사장 혁신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변화에 대한 공감대가 서야 한다. 배를 타고 있는 사람에게 바다로 뛰어내리라고 말하면 듣는 사람이 없다. 그러나 그 사람이 배에 불이 붙은 것을 본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그만큼 위기의식이 있느냐 없느냐는 큰 차이가 난다. 위기의식 속에서 구성원의 자발적인 혁신참여가 이뤄진다. 최고경영자(CEO)의 강력한 혁신리더십도 필요하다.CEO가 앞장서서 진두지휘를 해야 하는 것이다.CEO에게 필요한 혁신리더십은 강력한 의지, 원활한 의사소통, 친절한 지도 등 3가지다. 전사적인 혁신도 지속적으로 뒤따라야 한다. 혁신로드맵을 통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혁신전략이 필요하다. 경영혁신 마스터플랜도 세워야 한다. 전략, 업무, 조직, 문화, 정보 등 5대 영역별로 혁신에 대한 욕구가 도출돼야 한다. 또 BSC(Balanced Score Card) 성과관리시스템 등 가치중심의 성과관리 기법을 도입해야 한다. 조직문화의 혁신도 뒷받침돼야 한다. 조직문화가 바뀌지 않는 한 혁신활동은 모래위에 집을 짓는 격이다. ●이창호 예산처 공공혁신본부장 공공기관에 대한 4대 혁신 추진과제는 투명·클린경영, 총체적 혁신역량 극대화, 성과관리 시스템 대폭 강화, 특성·수준별 혁신관리다. 정부는 성과평가를 확립해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의 평가체계는 투자기관 14개, 산하기관 88개, 출연연구기관 47개, 중점관리기관 61개, 출자기관 3개 등 모두 213개 기관을 대상으로 한다. 우선 14개 투자기관의 경영평가체계를 전면 개편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14개 투자기관의 평가지표를 성과와 혁신을 중점으로 삼겠다. 이는 변화된 국민들의 요구와 경영여건을 반영한 것이다. 가스공사·인천공항·한국공항 등 민영화법 대상 공기업도 공동평가 체계로 편입시키기로 했다. 산하기관의 경영평가도 올해 처음으로 실시했다. 평가제도의 미비점은 지속적으로 보완할 예정이다. 출연연구기관의 평가제도도 국무조정실 등과 협의해 평가등급과 인센티브제를 개선하겠다. 성과에 따라 보상과 제재를 확실히 하겠다. 투자기관의 경우 최하위기관과 최우수기관간 성과급이 2003년에는 142% 포인트밖에 차이가 안 났지만 내년부터는 300% 포인트까지 차이가 나게 된다. 정리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靑 “인천공항 사장 헤드헌터에 물색”

    공기업 사장 인선작업을 벌이고 있는 청와대가 인물난에 부딪히자 ‘헤드헌터’까지 동원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19일 “인천국제공항 사장을 시간이 걸리더라도 민간 헤드헌터 업체에 의뢰해 동북아의 허브공항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역량과 비전을 가진 국내의 전문경영인 등을 물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드헌터는 고급·전문인력을 소개해 주는 회사다. 인천공항 사장은 세차례 공모를 했고 최종찬 전 건설교통부 장관 등이 응모했으나 적임자가 없다는 이유로 선발되지 못했다.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도 두차례 공모 끝에 선발에 실패해 4개월째 공석중이다. 한국가스공사·수자원 공사도 마찬가지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대형 공공기관 10개 시·도에 한곳씩

    대형 공공기관 10개 시·도에 한곳씩

    정부는 파급효과가 큰 대규모 공공기관을 10개 광역시·도에 일괄배치키로 했다. 건설교통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2일 국회 건교위 전체회의에서 한국전력, 주택공사, 토지공사 등 이전효과가 큰 공공기관을 수도권과 대전·충남·제주를 제외한 10개 광역시·도에 시·도별로 1개씩 일괄배치하겠다고 밝혔다. 대규모 공공기관을 제외한 나머지 공공기관들은 산업특화 기능군, 유관기능군 등으로 묶어 대전을 제외한 12개 시·도에 지역전략 산업을 고려해 배치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달말까지 수도권 발전대책을 포함한 공공기관 이전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 이전계획이 완료되면 전체 180개 공공기관은 시·도별로 10∼15개 기관(직원수 2000∼3000명)씩 분산 배치된다.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은 이전대상 기관의 이전지역 결정방식과 관련,“정부 일괄배치, 기관-지자체간 합의, 지역별 할당제를 놓고 검토한 결과 정부 일괄배치가 최선의 대안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파급효과를 높이기 위해 시·도별로 1개의 혁신도시를 건설해 다수의 공공기관들을 집단이전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정부는 이날 이전대상인 10개 대규모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이전희망 지역을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주택공사는 충남, 토지공사와 도로공사는 충북, 가스공사는 인천을 1순위로 꼽았다. 석유공사는 인천, 광업진흥공사는 충남, 농업기반공사는 전북,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충남, 관광공사는 충청권을 가장 높게 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최대 공공기관인 한국전력은 유치경쟁이 심한 점 등을 이유로 이전희망 지역을 제시하지 않았다. 공공기관이 수도권에서 가까운 지역을 선호한 반면 지자체들은 주로 ‘빅5’로 불리는 한국전력, 주택공사, 토지공사, 도로공사, 가스공사에 집중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다. 또 정부는 이전대상 공공기관의 인원, 지방세 납부실적, 전체 예산을 근거로 대규모 공공기관과 평균 공공기관의 비중을 조사한 결과 한전이 평균 공공기관의 5.3배로 가장 높게 나왔다고 밝혔다. 주택공사 3.5배, 토지공사 3.2배, 도로공사는 2.8배, 가스공사는 2.0배 순이었다. 이날 발표로 일단 정부의 청사진이 나왔지만 확정까지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공공기관들이 수도권 인근지역을 이전희망지로 꼽은 것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당초 취지와는 어긋나는 것이다. 또 희망기관과 희망지자체가 서로 엇갈리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교통정리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은 국회 답변에서 “공공기관이전에 들어가는 총비용은 12조원으로 추산되나 이전대상 공공기관의 자산(토지·건물) 매각대금은 8조 7000억원”이라며 “3조 3000억원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추가 재정소요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특별회계를 만들거나 (정부가) 차입하는 방식이 있다.”고 소개한 뒤 “특별회계 설치를 위한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며 현재 정부에서 (특별법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안택수 의원 “NSC, 콩고서 유전개발” 주장

    철도공사(당시 철도청)의 러시아 유전개발 사업과 관련,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됐다. 한나라당 안택수 의원은 20일 국회 건설교통위에서 “NSC 상임위원장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해 말 아프리카 콩고 유전개발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NSC, 석유공사·가스공사 관계자 10여명을 현지에 파견해 유전개발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어 “정 장관이 엄삼탁 콩고 대통령 특보의 부탁으로 콩고 자원개발에 투자하기로 결심했다.”며 “이같은 정황으로 볼 때 NSC가 최근 논란이 된 사할린 유전개발 사업에 개입했을 개연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NSC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콩고 조사단은 지난 3월16일 콩고 대통령의 방한에 앞서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콩고측의 경제협력 요청에 대한 기초조사를 하기 위해 파견한 것”이라면서 “조사단에는 가스·석유공사 직원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당 안상수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왕 본부장이 작성한 결재 문서에 사업의 주체가 ‘NSC외교안보위’로 적시돼 있다.”고 주장하면서 NSC의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안 의원은 “8월12일 회의자료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개되기 때문에 민감한 NSC라는 말을 빼고 ‘외교안보위(이광재 의원)’라고 언급했지만 4일 뒤인 8월16일 신광순 당시 철도청 차장에게 결재를 얻는 과정에서 ‘NSC외교안보위(이광재 의원)’라고 명시했다.”며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NSC는 “외교안보위원회라는 조직을 둔 바 없으며 NSC와 유전사업을 연결시키는 것은 황당무계한 억지 주장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고 밝혔다. 한편 최연혜 철도공사 부사장은 이날 건교위에 출석, 한나라당 이윤성 의원의 질의를 받고 “철도진흥재단 이사로 있던 지난해 9월9일 왕영용 철도청 사업본부장이 철도재단 이사회에서 사할린 유전개발 사업을 보고하면서 ‘이광재 의원이 사업을 밀고 있어 안정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답변했다. 이에 왕 본부장은 “허문석 코리아크루드오일 대표의 말을 인용해 ‘이 의원이 유전개발 사업에 관심이 많다.’고 발언한 것이 와전됐다.”고 부인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GS·철도公 ‘출총제’ 첫 지정

    GS·철도公 ‘출총제’ 첫 지정

    공정거래법상 출자총액을 제한받는 기업집단(자산 6조원 이상)이 지난해 18개에서 올해 11개로 줄었다. 삼성, 한진, 신세계 등 9개 그룹이 제외되고 GS, 한국철도공사 등 2개 그룹이 새로 포함됐다. 또 STX, 현대오일뱅크, 이랜드 등은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자산 2조원 이상)에 신규 편입됐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의 실적호조로 4년 만에 재계 1위를 탈환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7일 ▲순자산의 25% 이상을 타 회사에 출자하지 못하는 11개 출자총액제한 기업집단과 ▲계열사간 상호출자 및 상호보증이 금지되는 55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을 지정, 발표했다. 출자총액제한 기업집단은 지난해 18개에서 9개가 빠지고 2개가 새로 지정돼 현대자동차,LG,SK,KT,GS, 한화, 금호아시아나, 두산, 한국철도공사, 동부, 현대 등 11개로 줄었다. 회사 수도 194개로 지난해(330개)보다 41.2% 줄었다. 삼성, 대한주택공사, 한진, 한국토지공사, 현대중공업, 한국가스공사, 신세계,LS, 대우건설은 올해 도입된 졸업기준을 충족해 적용대상에서 제외됐다. 삼성은 ‘부채비율 100% 미만’ 졸업기준을 적용받았다. 한진, 현대중공업, 신세계 등은 소유·지배구조 측면에서 졸업요건을 충족시켰다. 그러나 올 1월말 LG에서 계열분리된 GS와 올해부터 민영화된 한국철도공사의 경우 기업집단을 형성해 출총제 대상으로 신규 지정됐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은 지난해 51개에서 1개가 제외되고 5개가 신규 지정돼 55개로 늘어났다. GS와 철도공사(촐자총액제한 대상과 중복) 이외에 STX, 현대오일뱅크, 이랜드가 새로 포함됐으며 동원그룹은 계열금융사들이 지주회사 형태로 빠져나가면서 빠졌다. 대상 기업은 968개로 지난해(884)보다 84개가 늘었다. 주요 그룹들의 지난해 실적에 희비가 엇갈리면서 재계순위에도 적잖은 변화가 나타났다. 삼성은 삼성전자의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4조 1000억원과 5조원 늘어난 데 힘입어 총자산이 107조 6000억원으로 상승, 재계 1위를 탈환했다. 삼성이 자산규모 1위에 오른 것은 2001년 이후 처음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혁신 공기업탐방] ② 박달영 가스안전公 사장 / 인터뷰

    [혁신 공기업탐방] ② 박달영 가스안전公 사장 / 인터뷰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올해 안에 27만여 기관·기업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가스사용이나 공급과 관련된 모든 민원사항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계획이다. 오는 2008년까지는 도시가스나 LP가스를 사용하는 1800만가구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도 구축하기로 했다. 박달영 사장은 5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가스안전공사가 검사·검증기관으로서 갖고 있던 완장(腕章)문화를 벗어내고 국민에게 고품격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24억여원의 예산을 확보, 기초생활보장수급자들의 가스배관에 무료로 안전밸브를 설치해 주기로 한 것도 이같은 고객만족의 일환이라고 설명한다. 고객만족, 인사·조직혁신, 가스사고 감소방안 등에 대해 서울신문 오풍연 공공정책부장과 나눈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다. 고객만족 경영을 유난히 강조하고 있다. 특별한 배경이 있나. -공기업이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변하고 있다. 그러나 혁신은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인사시스템을 바꾸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고객의 불편을 없애 주는 것도 혁신이다. 가스안전공사의 고객은 일정 규모 이상의 가스제조업자나 가스공급자다. 가정에서 가스를 사용하는 시민들은 엄밀히 말하면 우리의 고객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고객의 범위를 1800만가구의 일반고객으로 확대했다. 고객을 고객으로 인정하고, 고객이 아닌 시민들의 불편을 없애 주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혁신이라고 생각한다. 좀더 구체적으로 고객만족에 대한 혁신 사례를 말해 달라. -가정에서 도시가스를 사용하다 문제가 발생했다고 하자. 이럴 경우 대다수의 시민들은 어디에 전화를 해야 할지 잘 모른다. 보일러에 문제가 있는지, 도시가스 배관에 문제가 있는지, 전문가가 아니면 잘 알 수 없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 어떤 시민이 가스안전공사에 전화를 했다고 가정해 보자. 그러면 가스안전공사는 자신의 고객이 아니라는 이유로 지역 도시가스업체의 전화번호를 알려준다. 또 도시가스업체는 해당 시민이 살고 있는 지역 사무실을 연결해 준다. 지역 사무실 직원은 시민의 설명을 듣고난 뒤 보일러에 문제가 있으니 보일러 제조업체에 전화를 걸라고 한다. 하나의 사례에 불과하지만 해당 시민의 심정은 어떻겠나. 이같은 사례를 막기 위해 가스안전공사와 전국 32개 도시가스업체 사이에 소비자 민원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민원편의를 위한 전국단일 대표전화인 ‘1544-4500(사고제로)’도 도입했다. 가스안전공사 홈페이지를 이용해 ‘고객불편 절반으로 줄이기’ 운동도 추진하고 있다. 꾸준히 고객만족 경영을 실천한 결과가 어떤지 궁금하다. -지난해 국내 고객만족(CS) 분야에서 최고 권위와 전통을 지닌 ‘대한민국 고객만족경영대상’ 고객서비스 혁신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지난해 12월 기획예산처가 한국생산성본부에 의뢰해 조사한 16개 공기업에 대한 고객만족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예산처가 실시한 ‘75개 정부산하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도 상위등급으로 선정됐다. 조직과 인사부문에서도 혁신사례가 눈에 띈다.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비상임이사 제도를 도입, 올해 처음으로 외부전문가 2명을 비상임이사로 선임했다. 외부인의 경영참여는 경영의 투명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유능한 외부인사의 전문능력 활용으로 경영 효율성에도 도움이 된다. 또 진정한 의미의 열린 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직원들만으로 구성된 ‘청년이사회’를 도입했다. 청년이사회는 밑으로부터의 혁신을 유도하고 직원들의 경영참여 기회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사의 공정성을 위해 주요부서 부장에 대해 사내 직위공모제를 실시했다.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활발한데 공사의 활동은 어떤가. -최근 사회공헌 활동이 기업의 핵심경쟁력으로서 제3의 경영으로 부각되고 있다. 우리도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전개하기 위해 본사와 지역본부에서 자체적으로 추진해온 각종 사회공헌 활동을 전사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사회공헌활동 통합 및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가스사고가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사망사고의 상당부분은 보일러 가스배관이 부실한 데서 비롯된다. 보일러 가스배관은 눈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사망사고를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얼마 전 한 주부 관리요원이 보일러 배관시설에 새집이 만들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조치를 취했다. 어이없는 사망사고를 예방한 것이다. 이처럼 전국 800여명에 달하는 가스 검사원들을 철저히 교육시키고 있다. 이런 노력 덕분에 가스사용량은 매년 늘고 있지만 철저한 가스안전관리로 사고는 매년 감소세다.1995년 531건이던 가스사고가 지난해에는 110건으로 크게 감소했다. 사망 5명 이상인 대형사고(1급 사고)도 2년 동안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공사는 지난해 가스사고 예방을 위하여 LP가스안전공급계약제 체결, 부적합시설 및 국민기초생활수급자 가스시설 개선, 안전기기 보급확대, 취약시기 특별점검, 대국민 홍보강화 등 가스안전관리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노사관계를 설명해 달라. -노조는 분명 경영의 파트너다. 그러나 노조가 경영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다만 중요한 경영사항은 사전에 노조와 논의한다. 노조도 경영과 인사는 경영진의 몫이라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지난해는 정부산하기관관리기본법 시행과 주 40시간근무제 도입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협력적인 노사관계가 필요했다. 현 노조 집행부가 합리적이어서 지난해 공기업 가운데 최초로 임금협약을 타결했다. ■ 공기업중 고객만족도 최우수등급 한국가스안전공사가 공기업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잇따라 최우수 등급을 받은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공사측은 각종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원인을 전직원이 1박2일 일정으로 삼성 서비스아카데미를 수료했기 때문으로 꼽는다. 서비스교육을 일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고 과감히 전직원을 교육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전직원으로 교육이 확대된 것은 지난해 3월 박달영 사장 등 임직원 60명을 대상으로 한 시범 서비스교육 과정에서 자신들이 얼마나 불친절한지를 절감했기 때문이다. 당시 시범 서비스교육에 참가한 한 간부의 회상이다.“박 사장 등 60명의 교육생이 한자리에 모인 자리에서 본사 및 지사에 전화를 걸어 직원들의 친절도를 시험하는 프로그램이 있었죠. 막상 전화를 해보니 전화를 안 받는 부서도 있었고, 몇 마디 설명하다가 퉁명스럽게 끝는 직원도 있었습니다. 사장이 듣고 있는데 우리 부서 직원의 태도가 불친절하니까 정말 등골이 오싹해지더군요.” 박 사장은 60명만을 한정해서 하려던 친절교육을 전직원 1075명으로 확대할 것을 지시했다. 고객만족도를 높이려면 전직원의 의식구조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판단한 것. 그러나 예산이 문제였다. 전직원을 교육하기에는 당초 책정된 1000만원의 예산은 턱없이 부족했다. 박 사장은 다른 예산 2억원을 전용해서라도 전직원을 교육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박 사장이 어느 정도 고객만족에 집착하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가스안전공사 상급기관인 산업자원부 감사팀은 예산을 전용한 것은 문제가 있지만 고객만족도를 높이는 데 분명 성과가 있었던 만큼 이를 지적사항으로 분류할지, 모범사례로 권장할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스안전공사는 올해 천안교육원에서 또다시 서비스교육을 할 방침이다. 전직원 중 기업이나 기관을 직접 상대하는 600여명이 대상이다. 천안교육원에 서비스교육팀도 별도로 조직했다. 한 직원은 “서비스는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 것이라는 분위기가 사내에 퍼져 있어 고객만족도 부문에서 최고등급을 유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가스산업의 산증인 박달영사장 박달영 사장은 가스산업에서 한우물만 판 업계의 산증인이다. 그는 지난 1982년 한국가스공사가 창립되기 3년 전인 1979년부터 회사설립 작업을 주도했다. 대우엔지니어링 LNG사업부에 근무하면서 가스공사 설립 준비위원회에 참여, 공사 창립에 대한 기획을 도맡았던 것이다. 가스공사 창립 멤버인 셈이다. 박 사장은 “가스공사 창립 당시 사번을 서열에 따라 부여해 내 사번은 17번이었다.”면서 “그러나 입사를 기준으로 하면 1번에 해당한다.”고 말했다.‘가스인’으로서 자부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박 사장은 가스공사에서 연구개발원장·사업계획처장·생산본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뒤 2003년 8월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가스안전공사 사장으로 재직하면서도 한국에너지공학회 회장을 겸임하는 등 여전히 에너지산업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가스공사에서는 국내 가스인프라를 구축하는데 기여했지만, 가스안전공사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가스 소비자들의 고객만족도를 끌어올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서울(56) ▲서울고·서울대 공업화학 ▲영국 샐퍼드대 석사 ▲한국가스공사 연구개발원장·생산본부장 ▲한국가스연맹 사무총장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경제플러스] 가스공 오강현사장 해임안 가결

    한국가스공사는 31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오강현 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통과시켰다. 주주들은 “오 사장이 공사의 명예와 품위를 손상시켰고, 기관장으로서의 임무수행에 문제가 있었다.”며 해임안을 가결했다.
  • 철도公 ‘러 유전투자 의혹’ 특감

    철도공사 산하 한국철도교통진흥재단이 러시아 사할린 유전개발 회사를 인수하려다 중단된 것과 관련, 특별감사에 나선 감사원은 다음달 초쯤 감사를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30일 “철도공사의 전신인 철도청은 지난해 9월 러시아 사할린 유전을 개발키로 하고 러시아 알파엑코사와 유전 인수 계약을 체결했으나 불과 2개월만에 계약해지를 통보했다.”면서 “현재 계약금으로 건넨 60억원은 돌려받기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이번 특감에서 석유공사나 가스공사에 비해 전문성이 훨신 떨어지는 철도공사가 유전 개발에 나선 이유, 초스피드로 사업이 추진된 배경, 리베이트 수수 여부 등을 중점 조사하고 있다. 감사원 고위 관계자는 “철도공사 유전개발 사업과 관련해 현직 차관은 물론 정치권 실세 이모 의원 등이 연루됐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어 관련 의혹의 진위 여부를 밝히기 위해서라도 신속히 특감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이 의원의 관련성은 찾을 수 없어 감사대상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감사원은 신광순 철도공사 사장과 계약 당시 철도청장이던 김세호 건교부 차관에 대해서는 조사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감사원에 따르면 당시 철도청은 러시아 유전개발을 위해 국내 민간회사들과 합작법인을 설립, 알파엑코사와 인수계약을 맺었으나 러시아 정부가 이 계약을 승인하지 않자 알파엑코사에 계약을 파기하는 공문을 보냈다. 철도공사는 그 뒤 계약금의 반환을 요구했으나 알파엑코사는 “정부의 승인을 받으면 개발사업이 가능하니 그대로 추진하자.”면서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청와대도 철도공사 유전개발 사업 참여 과정에 석연찮은 부분이 많다고 보고 분명한 경위와 책임 소재를 밝혀낸다는 입장이어서 주목된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지자체 공공기관 유치전] 성남시 “이대로 내줄수 없다” 보상요구

    [지자체 공공기관 유치전] 성남시 “이대로 내줄수 없다” 보상요구

    수도권에 위치한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에 대해 서울시와 성남시 등은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면서도 민간기업유치 및 각종 규제 완화 등 각종 인센티브를 기대했다. 하지만 시 의회 차원에서는 궐기대회 개최를 추진하는등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서울시 “손해 볼 것 없다” 신중론 서울시는 일단 지켜보겠다는 신중론을 폈다. 행정도시 건설의 연장선상에서 반대 의사를 피력하면서도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직까지 공기업의 이전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거나 연구한 적은 없다.”면서 “공공기관이 빠져 나간 자리에 새로운 민간기업이 들어서는 등 긍정적인 측면도 있어 공공기관 이전의 효율성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정부와 해당 공공기관이 추진하는 본사 이전에 대해 법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니다. 다만 효율성과 국가 경쟁력 등 거시적인 안목을 고려할 때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은 서울시의 세수입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것도 한 이유다. 오히려 세수 확대와 민간기업 유치 등 지역 경제에는 플러스의 요인이라는 견해도 있다. 서울시의 세수입 가운데 취득세와 등록세가 차지하는 비율은 40%정도인데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하면 취득세와 등록세가 더 많아진다. 또 비과세 혜택을 받는 일부 공공기관이 빠져 나간 자리에 상업시설이나 새로운 민간기업이 들어서면 시의 재정은 더 튼실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실제 상황이 발생해야 득실 여부를 정확하게 알 수 있지만 비과세 대상이 많은 공공기관 건물을 민간에서 인수를 하면 취득세와 재산세는 늘어난다.”면서 “일반적으로 공공기관 보다 일반기업의 종사자가 급료를 더 받아 주민세도 더 증가한다.”고 말했다. 또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한국전력처럼 과세대상인 본사가 이전하더라도 서울사무소 등 일부 기능을 남기기 때문에 충격파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법인세는 해당 기업의 종업원수와 건물·면적 등에 따라 일정세액을 해당 자치단체에 나눠 내기 때문에 대량의 세수 이동은 없다는 설명이다. 또 재산세는 건물을 새로 사들이는 기업체가 부담하기 때문에 시의 입장에서는 세수에 대해서 손해 볼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성남, 시의회 주도 대규모 궐기대회 추진 대한주택공사, 한국토지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4개의 대형 공공기관이 있는 경기도 성남시는 “원칙적으로 지방이전을 반대한다.”면서 “만약 이전이 이뤄진다면 기존 시설물의 처분문제를 해당 자치단체장과 협의해야 하며, 수도권에 대한 각종 규제도 철폐돼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시와 지역구 국회의원 및 시·도의원 등이 참여하는 ‘민·관·정(民官政)’협의체가 구성됐고 시의회가 주도하는 대규모 궐기대회도 추진하고 있다. 시는 특히 공장신설 및 대기업 본사 이전 허용,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특례기한 연장, 공공기관 이전시기 및 재산활용방안 지자체와 사전협의, 이전대상 공공기관 토지 및 건물 지자체에 우선매수권 부여, 대체 입주기관 및 기업 규제철폐 등 5개항의 요구안을 제시했다. 정완길 시 기획예산과장은 “이전이 불가피하다면 최소한 기업의 토지와 건물 등은 시에 무상양여 하는 등의 보상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남시가 공기업의 지방 이전을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연 254억원(2004년 기준)에 달하는 지방세 감소 때문이다. 잔류 예정인 한국디자인진흥원 등 4개사의 지방세는 9억원에 불과하다. 또 5000명의 고용인력 감소와 함께 기업체 주변 상권 붕괴도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해당 공공기관 직원들과 주변 상인들의 반발도 확산되고 있다.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에 위치한 대한주택공사 홍모(45) 과장은 “공공기관은 기관마다 노조가 있고, 공공노련이 있기 때문에 쉽게 지시를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주택공사 인근에서 삼겹살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여·54)씨는 “식당 손님 중 절반이 공사 직원들인데, 우리는 망하란 말이냐.”며 “상인들 사이에 서울 여의도로 집결하자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윤상돈 이유종기자 yoonsang@seoul.co.kr
  • [지자체 공공기관 유치전] 한전, 지방세만 年1000억… 6개시도 경합

    [지자체 공공기관 유치전] 한전, 지방세만 年1000억… 6개시도 경합

    정부가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추진 중인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이 딜레마에 빠져들고 있다. 각 자치단체가 이른바 ‘알짜’ 기관유치에 열을 올리면서 과열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한전 등 대형기관 유치를 위해 일부 인접 자치단체끼리 연합전선이 형성되면서 자칫 동서간 지역대결 양상으로 번질 조짐이다. 정부는 정치적 논리에 휘말리지 말고,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에 부합되는 공공기관 이전 정책을 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 어떻게 뛰고 있나 오는 5월로 예정된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 이전 발표를 앞두고 전국 지자체가 한전·토지공사 등 ‘알짜’기관을 끌어 오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각 자치단체는 규모가 큰 기관 유치의 당위성을 홍보하거나 지역구 정치인 및 경제계 인사를 동원, 치열한 로비전에 나서고 있다. 특히 부산, 울산, 광주, 전남, 전북 등은 한전 유치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쏟아 붓고 있다. 유치대상 1호인 한전은 연 매출액이 23조 6000억원대에 달한 데다 연간 1000억원대의 지방세 수입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협력업체 이전 등 부수 효과까지 합하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가장 매력적인 공공기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도 각 자치단체의 극성스러운 로비와 해당 기관에 대한 이전 당위성 주장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유치경쟁에서 탈락한 지자체들의 반발 등 후유증이 우려됨에 따라 공공기관 이전계획 발표를 지난 2월 초부터 4차례나 연기하는 등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다. ●부산·울산·경남 한전을 최우선 유치대상 기관으로 삼고 있다. 한전이 여의치 않을 경우 토지공사와 관광공사를 차선책으로 공략하고 있다. 또 해양연구원 등 해양수산관련 기관과 영화진흥위원회 등 영상관련 기관, 신용보증기금 등 금융관련 기관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경남과 울산 등은 고리원전 추가 건설과 중저준위 방폐장을 한 데 묶은 ‘패키지’ 형태의 유치전을 내세우며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대구·경북 하나의 생활권이라는 점을 들어 각종 공공 기관에 대한 공동 유치전략을 펴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정보통신과 산업지원, 전력사업, 문화학술 등 4개 기능군 공공기관을 공동으로 유치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전산원, 소프트웨어진흥원, 정보통신기관,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한전, 에너지경제연구원 등이다. ●광주·전남·전북 역시 한전 유치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양 시·도 단체장은 최근 이해찬 국무총리를 방문,“지역의 낙후도를 감안해 한전을 우리지역에 옮겨 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광주시는 태양에너지와 수소연료전지 등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에너지산업과 연관성 큰 한전을 비롯해 에너지관리공단, 에너지경제연구원, 한국수력원자력 등 에너지관련 공공기관 유치에도 전력 투구하고 있다. 전남도도 한전 유치에서 만큼은 배수진을 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낙후도 조사에서 최하위 지역이라는 점을 최대한 부각시키고 있으며, 한전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토지공사 유치는 과감하게 포기를 선언한 상태다. 전북도 역시 농업기반공사 등 농업관련 기관과 함께 한전을 제1유치기관으로 선정하고 지역 국회의원 등을 상대로 로비전을 펴고 있다. ●대전·충남·충북 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과 맞물려 정부측에 이렇다 할 요구를 하지 못하고 있다. 대전은 행정도시와 이웃하고 있는 데다 대덕연구단지와 정부대전청사 등이 위치하고 있다. 때문에 정부는 “대전은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 입도 벙긋하지 말라.”며 이전 대상지에서 아예 배제했다. 지난해 5월 32개 공공기관 유치를 신청했었으나 지금은 포기한 상태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등은 충남·북에 대해서도 “행정도시가 내려가는데 뭘 바라느냐.”며 적극적 유치활동보다는 ‘자제’를 바라고 있다. 충남도는 하지만 한국자원개발연구원과 한국식품연구원 등 행정도시로 내려오는 중앙정부와 연계성을 갖고 있는 30여개 국책연구원과 기관 유치를 바라고 있다. 충청권은 고속철 개통과 천안·아산 신도시 건설 등을 이유로 철도대학, 철도경영연수원 등을 기대하고 있다. ●강원·제주 이번 공공기관 유치에서 밀리면 또다시 소외지역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며 배수진을 치고 있다. 양 지역 모두 ‘한국 관광 1번지’를 자임하며 관광공사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원도는 환경규제와 상수원보호규제,DMZ 등 각종 규제속에 상대적으로 낙후된 강원도가 발전할 수 있는 길은 관광공사를 유치해 ‘동아시아 관광허브’로 나가는 길이 유일하다는 판단에서다. 또 석탄·석회암 등 지하자원이 풍부한 이점을 살려 광업진흥공사와 토지공사, 주택공사 등 대규모 기관이 더 유치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제주도 역시 전국 최고의 관광지라는 점을 내세워 관광공사·한국마사회·국립수목원 등을 유치 가능한 기관으로 보고 이 지역 정치·경제인의 지원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빼앗기지 않으려는 수도권 이전 대상 공공기관의 상당수가 위치한 경기도는 수도권 공동화 논리 등을 내세우며 본격적인 이전 반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공공기관 노조도 공기업을 강제 할당식으로 특정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은 공기업의 효율성을 무시한 처사라며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는 등 반대운동을 전개할 움직임이다. 정리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유치역점 기관은 공공기관 유치에 나선 자치단체들은 낙후성을 들어 읍소하거나 지역특성을 강조하는 등 다양한 유치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부산·경남·울산 경남도는 도내 고속도로 연장이 397㎞에 이르고, 우리나라 산업유통의 대동맥 역할을 하고 있는 점을 들어 도로공사가 와야 한다고 말한다. 이전하는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전국 최고의 인센티브와 행정편의를 제공한다는 약속도 잊지 않고 있다. 가스공사와 석유공사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울산시는 우리나라를 산유국 대열에 끼게 한 동해 가스전을 비롯해 대규모 정유회사가 위치해 있는 점을 내세운다. 또 노동자 비중이 높아 산업과 노동·복지관련 기관 배치도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대구·경북 대구시와 경북도는 면적이 다른 시·도에 비해 넓은데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어 이를 무시하고 균등배분만 고수하는 것은 오히려 역차별이라는 입장이다. 도로공사와 주택공사, 토지공사를 중점 유치기관으로 선정해 집중 공략하고 있다. 경북 역시 고속도로·국도 연장 노선이 전국 1위, 도로 총연장 2위를 자랑하고 있다. 수도권을 제외한 주택건설 실적이 전국 최고이며, 산업단지 및 택지개발에서 많은 장점 등이 있다고 말한다. ●광주·전남·전북 광주시와 전남도는 공공기관 이전을 지역발전의 계기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정부 관련부처와 지역 국회의원 등을 대상으로 로비전을 펼치고 있다. 전남지사를 비롯한 도청 간부들이 총 동원됐다. 또 39차례에 걸친 설명회를 열고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 전북도도 도청 간부들이 발벗고 나섰다. 공략 목표로 정한 한전, 주택공사, 농업기반공사 등 이른바 빅3 기관들을 잇달아 방문, 전북으로의 이전을 호소하고 있다. ●대전·충남·충북 행정도시 유치라는 원죄(?)때문에 다른 지역의 눈치를 보는 실정. 그러나 충남도는 천안아산지역에 아산신도시가 개발된다는 이유를 들어 주택공사와 토지공사 이전을 바라고 있다. 충북도는 각개 약진이 돋보인다. 충주시, 보은군, 제천시 등 각 시·군은 도로공사, 토지공사, 국립공원관리공단 등을 목표로 정해놓고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강원·제주 관광공사를 겨냥하고 있는 강원도는 훼손되지 않은 대자연을 품고 국토 중심부에 위치해 있으며 수도권과 충남 연기·공주지역의 행정중심복합도시와도 접근성이 좋은 것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제주도는 이전하는 공공기관에 공유지 장기 무상사용, 취득세 감면 등 각종 세제혜택, 시설투자비 일부 지원 등도 검토하고 있다. 전국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관련기관 입장 공공기관 이전을 둘러싼 지방자치단체간 경쟁이 과열 조짐을 보이면서 이전 대상지역 선정 원칙과 기준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 등을 유관기관으로 두고 있는 산업자원부는 이에 대한 언급을 극도로 아끼고 있다. 이전 기준 등을 섣불리 꺼냈다가 새로운 지역갈등을 불러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10여개 지자체가 유치경쟁에 뛰어들어 이전투구 양상으로 번지고 있는 한전의 경우 가장 난처한 상황. 한전 관계자는 “(본사 이전은) 정부의 방침이 확정될 경우 협의에 나설 계획”이라면서 “다만 자회사들의 경우 주력발전소가 있는 지역으로 이전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럴 경우 중부·서부·동서발전은 충남(보령·태안·당진발전소)이, 남동·남부발전은 경남(삼천포·하동발전소)이 각각 이전 대상지역이 될 수 있다. 또 한전, 가스공사와 함께 공기업 ‘빅5’로 꼽히는 건설교통부 산하 한국토지공사, 한국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 등은 가능한 한 수도권과 가까운 곳으로 이전하기를 바라는 눈치다. 우선 토공은 사업장이 주로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행정도시건설에 참여하는 만큼 수도권 인접지역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대전 근교는 이전 대상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은근히 충주시를 원하고 있다. 수도권 신도시개발 및 택지개발에 참여하는 주공 역시 가급적 수도권과 가까운 곳에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도공은 원주 등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이색 고액기부자들

    선관위는 22일 정치자금법 개정에 따라 연 120만원 이상 후원금을 낸 고액기부자의 명단도 함께 공개했다. ‘줄기세포’ 연구의 권위자인 서울대 황우석 교수는 대전고 동문인 열린우리당 권선택 의원에게 200만원을 후원한 것으로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진념 전 경제부총리는 각료시절 친분이 두터웠던 열린우리당 한명숙 의원에게 200만원을 후원했다. 차기 대권주자인 열린우리당 김근태(보건복지부 장관) 의원은 최창걸 고려아연 회장과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등 기업가들로부터 후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열린우리당 김진표(교육부총리) 의원은 남승우 풀무원 대표로부터 500만원을 후원받았다. 열린우리당 유력 당권 주자인 문희상 의원은 윤국진 기아자동차 사장과 이종찬 전 국정원장 등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다. 신계륜 의원은 손학래 도로공사 사장 등으로부터, 이광재 의원은 오강현 한국가스공사 사장 등으로부터 후원을 받았다.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은 윤종용 삼성전자 대표이사와 허영일 이마트 대표 등에게 후원금을 받았다. 무소속인 정몽준 의원은 정몽윤 현대해상화재 회장 등 주로 사촌 동생들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다. 의원들끼리 ‘품앗이’ 후원을 한 것도 눈길을 끈다. 열린우리당 천정배 의원이 원혜영·박영선 의원에게 각각 200만원씩 기부했고,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은 같은당 원희룡 의원에게 300만원을 줬다.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은 김영선 의원한테 500만원이나 ‘쾌척’했다. 그러나 상당수 의원이 후원인의 직업을 ‘회사원’‘사업’ 등으로 애매모호하게 기재해 후원인 공개의 취지에 반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열린우리당 홍재형·이계안 의원은 ‘주부’라는 후원인으로부터 무려 500만원씩을 받은 것으로 신고했다. 그나마 열린우리당 서갑원, 한나라당 최연희 의원 등 몇몇 의원은 아예 모든 후원인들의 직업을 일체 기재하지 않았다. 김상연 김준석기자 carlos@seoul.co.kr
  • 中, 수단 편들기 이유있었네

    ‘다르푸르 사태’를 놓고 수단정부와 서방국가들이 갈등을 빚고 있는 사이 중국만 실속을 챙기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다르푸르 사태는 수단 아랍계 민병대가 다르푸르 지역의 원주민들을 핍박하고 학살한 대사건이다. 서방국가들은 수단 정부가 아랍계 민병대를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정치·경제적인 제재안을 강구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세계 강대국 가운데 유일하게 수단 편을 들어주고 있다. 지난해 9월 미국 주도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수단에 대한 제재안을 통과시키려 했으나 중국의 반대로 무산됐었다. 중국은 지금까지 수단에 40억달러를 투자, 발전소와 다리 등을 건설하는데 참여하고 있다. 세계 최빈국 가운데 하나인 수단에는 젖줄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중국이 이렇듯 수단 정부를 돕고 있는 것은 석유 때문이다. 수단은 현재 하루에 31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량을 50만배럴로 늘리기를 희망하고 있다. 수단의 원유매장량은 확인된 것만 6억 3100만배럴이고 최대 30억배럴로 추정된다. 수단 정부로서는 가장 큰 수입원인 석유를 개발하기 위해 외국 기업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미국 기업이 수단에 투자하는 것을 금지했다. 다른 서방국가 기업들도 수단 진출을 꺼리고 있다. 반면 에너지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중국은 적극적이다.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는 수단 내 1506㎞에 달하는 송유관 건설을 맡았고 유전 지역 6곳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2곳은 원유를 생산 중이다. 중국은 원유소비량의 7%를 수단에서 수입하고 있다. 수단 대통령의 자문역을 맡고 있는 구트비 알 마흐디는 “중국은 국제정치적인 난관에서 수단을 구해줬고, 수입을 늘려주고 있는 중요한 국가”라면서 “특히 원유 수출에서 중국이 중요한데 전세계가 수단에서 생산되는 원유 수입을 금지한다면 수단 경제는 붕괴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日 3·16도발] 독도해역 30년 쓸 천연가스 매장

    독도 인근에 우리나라가 30년간 사용할 수 있는 ‘가스 하이드레이트’(Gas Hydrate)가 매장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석유를 대체할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가스 하이드레이트 개발을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7일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2000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동해 전역에 걸쳐 기초탐사를 한 결과, 울릉분지의 광범위한 해역에서 LNG 환산 6억t가량의 가스 하이드레이트가 매장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우리나라의 연간 LNG 수입량(2000만t)을 감안하면 3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독도 남동쪽 인근 해역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퍼져 있으며, 일본측이 독도와 함께 일본 해역이라고 주장하는 남서쪽 해역에도 일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일본측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독도 인근 해역과 가스 하이드레이트 매장 해역이 겹치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데는 가스 하이드레이트의 매장 가능성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산업자원부는 다음달 중 가스 하이드레이트를 탐사, 개발하기 위해 산자부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개발사업단을 발족할 계획이다. 이어 2007년까지 정밀조사와 시추작업을 한 뒤 2014년부터 시험생산에 들어간다는 구상이다. ●가스 하이드레이트 수심 500m 이하의 심해저 등 저온고압 상태에서 얼음 형태로 존재하는 천연가스로,1㎥의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164㎥의 천연가스를 만들 수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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