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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마이클 잭슨 생일맞아 생가 찾은 3자녀 눈길

    故마이클 잭슨 생일맞아 생가 찾은 3자녀 눈길

    ’팝의 황제’ 故 마이클 잭슨의 생일(1958년 8월 29일)을 맞아 전세계 팬들과 동료들이 기념 메시지를 보내는 가운데 잭슨의 3자녀들이 나란히 잭슨의 생가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잭슨의 3자녀인 프린스(14), 패리스(13), 블랭킷(9)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잭슨이 유년시절을 보낸 인디애나 주 게리 시의 생가를 찾았다. 이 집은 한때 11명의 잭슨 가족들이 살았던 약 84㎡ 규모의 작은 집으로 현재 비어있으며 시 측은 이곳을 기념관으로 꾸몄다. 딸 패리스는 “수많은 팬들이 아버지를 추모하기 위해 이곳을 찾아 기쁘다.” 며 “아빠를 몹시 사랑하며 그리워 하고 있다.”고 밝혀 팬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게리 시 측은 지난해 6월 마이클 잭슨의 사망 1주기를 맞아 생가 앞에 기념비를 세우고 제막식을 한 바 있다. 잭슨 가족을 비롯한 유명 뮤지션들의 추모 메시지도 이어지고 있다. 누나 라토야 잭슨은 자신의 트위터에 “마이클, 생일을 축하한다. 네가 없어 외롭다. 모두가 너를 사랑하고 있다.”는 글을 남겼다. 또 가수 크리스 브라운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생일 축하해요. 당신은 최고에요!”라는 추모의 글을 올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비욘세 임신 화제…전세계서 축하 메시지 이어져

    비욘세 임신 화제…전세계서 축하 메시지 이어져

    세계적인 팝스타 비욘세 놀스가 결혼 3년 만에 임신 사실을 밝혀 화제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 참가한 비욘세는 붉은색 드레스를 입고 나와 포토존에서 임신한 배를 어루만지며 간접적으로 임신 소식을 알렸다. 다음날 MTV 측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비욘세가 레드카펫에서 엄청난 발표를 했다. 바로 아기”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비욘세의 임신 소식은 곧바로 전 세계에 전해졌고 세계 각국 팬들의 축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비욘세는 지난 2008년 힙합 가수 제이지와 결혼했으며 내년 봄 출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멀티비츠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해피 하우스(KBS2 토요일 오전 8시 10분) MC 남희석의 진행으로 올여름, 침수 피해로 심신이 지친 삼부자에게 줄 선물을 준비했다. 시원하게 워터파크에서 늦여름을 보내는 것이다. 처음으로 함께한 가족휴가가 어색하지만 서로에 대해 더욱 깊은 정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다. 이게 끝이 아니다. 두 꽃미남 효자가 아버지를 위해 준비한 서프라이즈 선물도 함께 공개한다. ●광개토태왕(KBS1 토요일 밤 9시 40분) 신라의 사신이자 친고구려파인 실성이 고구려를 방문한다. 그리고 백제가 신라에 강철검을 보내 동맹을 맺으려 한다는 사실을 몰래 전한다. 한편 개연수는 백제보다 고구려가 강한 나라임을 보여 주겠다며 자신만만해한다. 그 모습에 담덕은 개연수 한 사람의 힘이 고구려 전역에 널리 퍼져 있음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세상의 모든 여행(MBC 토요일 밤 12시 20분) 스페이강은 ‘유역’이라는 뜻의 스페이사이드 지역이다. 스페이사이드 지역의 중심부에 위치한 마을인 더프타운은 세계적인 위스키의 수도로 불린다. 9개의 양조장이 들어서면서부터 유명해지기 시작한 더프타운의 위스키 역사를 볼 수 있는 박물관을 영화배우 박상민과 함께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SBS 토요일 밤 11시 10분) 한 여성이 충격적인 제보를 해왔다. 현직 목사가 최면을 걸어 자신을 성폭행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 여성은 목사 옆에만 있어도, 다리에 힘이 풀리고 쓰러지는 이상한 현상을 직접 겪었다는데…. 천국에 다녀온 아버지, 예수가 된 아들이라는 부자. 이른바 메시아가 된 현직 목사와 그 아들은 과연 누구일까. ●OBS다문화 특별기획-세계 고산지대를 가다(OBS 토요일 오후 2시 50분) HD 다큐 프로그램인 ‘세계 고산지대를 가다-네팔, 에베레스트’ 편을 네팔어로 자막을 제작해 방영한다. 풀 HD로 제작돼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네팔인들에게는 고향에 대한 향수를, 일반 시청자들에게는 에베레스트산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를 가져본다. ●아름다운 콘서트(MBC 일요일 밤 12시 40분) 가수 홍경민이 MC를 맡았다. 백청강의 ‘희야’, ‘흔들리는 우정’, 변진섭의 ‘그대 내게 다시’와 ‘새들처럼’. 변진섭과 노라조가 함께 부르는 ‘비와 당신’ 등을 들을 수 있다. 엔트레인, 소프라노 강혜명, 테너 임웅균도 출연해 아름다운 노래를 선사한다. ●SBS 스페셜(SBS 일요일 밤 11시 10분) 유홍준씨는 33년째 화물차를 운전하며 생계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2010년 10월 그는 화물차 운전을 그만두어야 했다. 그가 바로 고용 승계를 요구했다고 대기업 사장에게 야구 방망이로 두들겨 맞은 이른바 ‘매값’ 사건의 주인공이다. 그는 법대로 심판하고 싶었다. 그러나 생계를 위해 합의할 수밖에 없었다는데….
  • 사연따라 연예 반세기(演藝 半世紀)…그시절 그노래(4)

    사연따라 연예 반세기(演藝 半世紀)…그시절 그노래(4)

    31년도의「삼천리(三千里)」가 지적했듯이 윤심덕(尹心悳)은 관부(關釜) 연락선의 갑판 위에 신발을 벗어 놓은채 현해탄(玄海灘) 투신이 아닌「이탈리아」행을 한 것일까? 그가 1897년생이니까 올해 나이 76살. 설혹 정사설(情死說)이 사실이 아니라 해도 이제 고인이 됐을 가능성이 많다. 어쨌든 그녀는『사(死)의 찬미(讚美)』가「히트」함으로써 본의 아니게(?) 대중 가요계의 첫「달러·복스」역을 했다. 물론 돈을 번 것은 가수가 아니고「레코드」사다. 일부 부유층의 장식품 정도로 희귀했던 축음기가『사(死)의 찬미(讚美)』이후 무섭게 보급되었다.「소리판(레코드)」의 위력이 처음으로 방방곡곡에 과시된 것이다.  그 때의 취입료는 한판 1곡에 2백원, 7곡이면 1천4백원이다. 1천4백원이면 10여간자리 기와집을 살 수 있는 돈이었다. 부호의 아들이면서 집 한채 없이 셋방을 전전하던 김우진(金祐鎭)과 그의 애인 윤심덕(尹心悳). 윤심덕(尹心悳)은 취입료로 받은 1천4백원의 거금을 마지막 사랑의 향연에 아낌없이 던져버린 것일까? 그리고「돈도 명예도 사랑도 다 싫다」면서 세상을 떠난 것일까?   사실 윤심덕(尹心悳)이 창가조의 가요를 부른 건 위대한 성악가의 꿈을 지녔던 그녀로서는 마지막 자포자기 같은 거였다. 그 때 대중가요 가수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 그러했다.  창기(唱妓)들까지도『광대는 안한다』고 했다. 신극 무대의 막간 가수를「스카우트」하려고 창기(唱妓)한테 여가수가 되기를 권유했을 때 한 기생은『비록 팔자가 기구해서 이 짓을 하고 있지만 어찌 광대노릇까지 하겠느냐』고 한마디로 거절했다는 일화도 있다.  가수가 하나의 직업인으로 독립할 수 있는가도 문제였다.  여가수의 선구자가 단연 기생이라는 것도 어쩌면 당연하다. 양가집 규수가 가수가 된다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도 손쉬운 게 기생이었다.  1920년~30년대는 가위 기생의 전성시대였다. 서울에만도 조선권번(朝鮮卷番), 한성권번(漢城卷番) 등 많은 권번에 2천여명의 기생이 집결하고 있었다. 가무의 본고장이 바로 기생방이고 기생의 노래가 바로 대중가요「신민요」였다. 이래서「레코드」사는 우선 손쉬운 기생들 가운데서 가수를 찾았던 것이다.  기생 출신의 가수로 이름을 날린 건 선우일선(鮮于一扇), 왕수복(王壽福), 이은파(李銀波), 이화자(李花子), 김복희(金福姬), 김운선(金雲仙), 손금홍(孫錦紅).  특히 평양명기 선우일선(鮮于一扇)과 경기도 부평(富平) 태생의 이화자(李花子)의 인기는 대단했다.  선우일선(鮮于一扇)은『꽃을 잡고』『능수버들』(모두 金敎聲 작곡), 그리고 형석기(刑奭基) 작곡의『조선팔경』을 「히트」시켰다.  <에, 금강산 일만이천 봉마다 기암이요. 한라산 높아 높아, 속세를 떠났구나. 에헤야 좋구나 좋다, 지화자 좋구나 좋다. 명승의 이 강산아 자랑로구나>  선우일선(鮮于一扇)의 이『조선팔경(朝鮮八景)』은 지금까지도 애창되고 있으니까 반세기를 내려오는 고전급 유행가라 할까? 아름다운 조국에의 찬가이자 그 때의 망국한(亡國恨)을 달랜 구성진 노래다.  또 한사람 인기 기생가수에 왕수복(王壽福)이 있다. 왕(王)도 선우일선(鮮于一扇)과 마찬가지로 평양기생이었다. 선우일선(鮮于一扇)은 목소리가 곱고 절대적이었지만 얌전하고 수동적이어서 끝내 기생의 자리를 빠져나오지 못했다.  왕수복(王壽福)은 달랐다. 그는 야심이 있고 활동적이었다. 수완이 좋아서 부호, 한량들은 마음대로 움직였다.『능수버들』(金敎聲 작곡)이「히트」하자 그는 당시의 재벌 박(朴)모씨를 움직여 동경(東京) 유학까지도 할 수 있었다.  비슷한 경우가 손금홍(孫錦紅)이다.  그는「포리돌·레코드」에서『무정(無情)』(全壽麟 작사·작곡)을 취입,「히트」시켜 명성을 날렸다.『오락가락 무심타, 쓸쓸한 세상. 누굴 믿고 산단 말이오, 누굴 믿고 살아요』라는 짤막한 가사. 기생들의 외로운 신세를 한탄하는 이 노래는 당시 장안기생의 주제가쯤 되었다.  그런데 이 노래의「히트」이면엔 재미있는「에피소드」가 있다. 당시 화신(和信) 자리에 있던 한창(韓昌)「빌딩」의 주인 한(韓)모씨가 이『무정(無情)』의「레코드」가 나오는대로 매점(買占)했다는 것. 수천장씩 나오는대로 한(韓)씨는 사들여 창고에 넣고「레코드」사는 좋아라고 자꾸 찍어내어 결국 한 사람 상대의「베스트·셀러」가 된 셈이다.  어리석은 장사 속셈이었다는 설도 있고 한(韓)씨가 손금홍(孫錦紅)을 밀어주는 방편이었다는 분석도 있다. 어쨌든 그 인연으로 손(孫)은 한(韓)씨의 애인이 됐다.  그러나 기생 출신 가수로 노래, 염문 양면에서 가장 화창하게 이름을 날린 게 이화자(李花子)다.  이화자(李花子)는 19살 되던 해 부평(富平)의 어느 술집에서 작곡가 가수 겸 배우였던 김용환(金龍煥)에게 발탁되었다. OK「레코드」에서 첫 취입을 한 것이『어머님 전상서』. 가냘픈 목소리, 색정적인 용모의 이화자(李花子)는 이 노래 하나로 하루 아침에 가요계의 여왕이 됐다. 그리고 이어서 나온『꼴망태 목동』『화유춘몽(花柳春夢)』『초립동(草笠童)』등이 그의 인기를 계속 굳혀주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기적(妓籍)을 버리지 않았다. 그를 만나려고 한량들은 은쟁반에 돈을 수북이 담아 명함과 함께 바쳐야 했다.  그때 돈이면 큰 돈인 2백원은 바쳐야 간신히 며칠 뒤에 한자리에 앉는 영광을 차지했다는 것.  인기에 못지않게 염문도 많았다. 가요계에「데뷔」할 무렵에는 김용환(金龍煥)과 염문을 날렸고 그 뒤엔 모 부호의 애첩이 되었다. 그러면서 남인수(南仁樹) 김해송(金海松)과 사랑놀이를 계속했다. 김해송(金海松)은 이난영(李蘭影)의 전 남편. 인기와 돈과 사랑을 마음껏 누린 이화자(李花子)는 뒤에 술과 아편에 빠져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해방 다음 해인 46년 가을 그는 아무도 돌봐 주는 사람없이 혼자서 세상을 떠났다. 그의 노래들은 뒤에 황금심(黃琴心)의 목소리로「리바이벌」이 되었지만 이화자(李花子)의 이름은 거의 잊혀져 가고 있다.<조관희(趙觀熙) 기자> [선데이서울 73년 1월28일 제6권 30호 통권 제224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8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당시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 오픈 100일만에 총매출 1억… ‘꿈꾸는 청년가게’ 성공 비결은

    오픈 100일만에 총매출 1억… ‘꿈꾸는 청년가게’ 성공 비결은

    22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명물거리 입구의 ‘꿈꾸는 청년가게’. 이곳은 겉보기에 액세서리나 여성복을 파는 쇼핑매장처럼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상상력의 나래를 펴게 하는 ‘아이디어 종결지’이다. 꿈꾸는 청년가게는 서울시가 청년창업센터 ‘졸업기업’들의 판로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4월 7일 문을 열었다. 오픈 100일 만에 총매출 1억원을 돌파하자 ‘1인 기업’을 운영하는 만 20~39세 청년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꿈꾸는 청년가게의 입구에 있는 아이디어 매장에서 요즘 불티나게 팔리는 제품은 ‘장미 우산’이다. 비 오는 날이 많은 덕분이기도 하지만 여심을 사로잡는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 때문이다. 조희형 알루이 대표가 만든 ‘로젤라’란 이름의 우산 가격은 4만 3000원(할인가 3만원)으로 고가지만 매일 품절된다. 소자본 창업제품인 만큼 여대생의 마음을 빼앗는 핑크, 퍼플, 블루의 파스텔톤 문양이 돋보인다. 꿈꾸는 청년가게 총괄운영을 맡고 있는 김용연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 대리는 “깜찍한 아이디어 제품을 만지작거리다 돌아갔던 소비자들이 자꾸 뇌리에 남는다며 다시 돌아와서 사간다.”고 귀띔했다. 이곳에는 얼마 전 TV 예능프로에서 화제가 됐던 가수 싸이처럼 ‘겨땀’(겨드랑이 땀)이 많이 나는 사람들을 위한 겨드랑이 땀패드(퓨어데이·김수정 대표)를 비롯해 어디서나 손쉽게 커피, 녹차 등을 마실 수 있는 티폴더(티퍼센트·최은정 대표), 천연벌꿀을 휴대용 튜브나 립스틱 용기로 변신시킨 허니스푼 등 기발한 제품이 가득하다. 제품마다 재치와 위트가 넘친다. 이준하 티퍼센트 공동대표는 “티폴더는 9월 프랑스 메종드 오브제에도 전시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리빙아트 코너에선 주부들이 발길을 뗄 수가 없다. 해외에서 이미 명성이 자자한 다니엘 조가 만든 하얀 새 모양의 세라믹 후추·소금통, 캔들홀더는 현대적 디자인과 한국의 전통이 조화를 이룬 디자인으로 눈에 띈다. 꿈꾸는 청년가게는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제품을 전시,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마케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조언을 해 준다. 김 대리는 “안고 자는 베개 ‘바디필로우’의 경우 처음엔 투박스러운 포장 때문에 제품이 안 팔리다가 리본을 달고 더 세련되게 포장을 하면 좋겠다고 제안해 그렇게 바꾼 이후 매출이 1.5배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가게의 장점은 창업지원만 하는 게 아니라 판로 개척까지 지원한다는 점이다. 지하 1층엔 바이어 상담실을 꾸며 청년창업가들의 해외수출 상담을 돕는다. 꿈꾸는 청년가게는 다음 달 온라인 쇼핑몰 오픈에 이어 2012년까지 영등포, 대학로, 노원, 강남 등 젊은층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자세한 창업문의는 매장에서도 가능하다. 신면호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제품을 매장에서 직접 보고 소비자의 반응을 살핀 후 상담실로 이동, 상담을 진행하기 때문에 바이어들로부터 호응이 뜨거울 수밖에 없다.”면서 “꿈꾸는 가게가 아니라 꿈을 파는 가게”라고 표현했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사연따라 연예 반세기(演藝 半世紀)…그시절 그노래(2)

    사연따라 연예 반세기(演藝 半世紀)…그시절 그노래(2)

     토월회(土月會)가 연극공연 막간에『아리랑』을 불렀고 그것이 무대에 올려진 최초의 대중가요라는 일반의 인식에 대하여 당시 토월회(土月會)의「멤버」였던 金八峰(김팔봉·金基鎭)씨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혀 말했다.  즉 토월회(土月會)가 막간 가수를 등장시킨 건 휠씬 뒤의 일,『아리랑』을 부른 게 아니라『아리랑 고개』라는 연극을 26년도 찬영회(贊映會)가 공연했다는 것.   『토월회(土月會)』의 두번째 공연(23년 9월) 때에「톨스토이」의『부활(復活)』,「마이아·펠스타」의『알트·하이델베르크』,「스트린드베르히」의『채귀(債鬼)』그리고 제1회때 상연했던『오로라』를 공연했다. 이 때 막간에 조택원(趙澤元)씨가 나와서 무용을 했다.  그러니까 노래가 아니고 막간 시간에 춤을 보여 준 것이다. 조(趙)씨는 토월회(土月會)「멤버」가 아니었고 특별 초대되어 찬조 출연으로 그 화려한 무용을 구경시켜 준 것이다.  그런데 막간에 노래를 안 불렀지만 극중에서는 독창 합창이 나왔다. 당시 주축「멤버」였던 박진(朴珍)씨는『「부활」연극을 하면서 무대 뒤에서「카추샤의 노래」를 합창했다』고 말한다.  이『카추샤의 노래』가 또한 전국에 크게 유행했다. 뒷골목 개구장이들까지도『카추샤 내 사랑아 이별하기 서러워-』하고 노란 목청으로 뽑아 넘길 정도였다 한다.  『학도가』『희망가』도 일본「멜러디」라는 주장의 근거도 퍽 뚜렷하다.  비슷한 경우가『이수일(李秀一)과 심순애(沈順愛)』다.  「대동강변 부벽루 산보하는, 이수일과 심순애 양인이로다, 악수논정(握手論情) 하는 것도 오늘 뿐이요, 보보행진(步步行進)하는 것도 오늘 뿐이라/수일이가 학교를 마칠 때까지 어찌하여 심순애야 못참겠더냐, 남편의 부족함이 있는 연고냐, 불연이면 금전에 탐이 나더냐/낭군의 부족함은 없지요마는 당신을 외국 유학시키려고, 부모님의 말씀대로 순종하여서 김중배의 가정으로 시집을 가오」  이 노래는 임성구(林聖九)의 극단「혁신단(革新團)」이 상연한『장한몽(長恨夢)』의 주제가다. 그러나 그 원작은 일본 명치(명치)시대의 소설가「오자끼」(尾崎紅葉) 의 소설『곤지끼야샤』(金色夜又)다.  1913년 5월13일부터 매일신보(每日新報)에 번안 연재됨으로써 우리나라에 소개됐다. 나중에 각색해서『장한몽(長恨夢)』으로 극화(劇化), 영화화(映畵化)한 것이다.  이 노래 속의『대동강변 부벽루』는 일본의 온천 겸 휴지인「아다미」(熱海·열해)를 한국으로 옮겨온 것이고 주인공인 이수일(李秀一)과 심순애(沈順愛)는「강이찌」(貫一) 와「오미야」를 한국인으로 바꿔 놓은 것(朴容九·박용구씨 말)이다.  어쨌든 이『장한몽(長恨夢)』은 연극도「히트」하고 노래도 못지 않게 대유행했다. 3·1운동 이후 10년 가까이 이「장한몽(長恨夢」은 유랑극단의 인기「프로」로서 산간벽지까지 파고 들었다.  그러나 대중 가요가 보다 활발하게 피어난 것은 축음기가 등장하면서부터다. 한국에「레코드」가 등장한 것은 언제일까?  1913년 8월27일자「매일신보(每日新報)」에는 다음과 같은 광고가 나와 있다.  광고  ○ 새 소리판 왔오 소리넣은 사람 송만갑(宋萬甲) 김연옥(金蓮玉) 박춘재(朴春載) 조목단(趙牧丹) 단, 양 우쪽판 즉 두장분 한장에 금(金)2환.  ○ 유성기 한틀에 15환 이상 20년 사용하는 보험증서를 부여함 경성(京城) 본정오정목(本町五丁目) 일본(日本) 축음기상회(畜音機商會).  이 광고로 미루어 보아서 1913년엔 이미「레코드」가 우리나라에 들어왔다.「토머스·에디슨」이 원통형 음반에 의한 축음기를 발명한 게 1877년, 그로부터 36년만에 한국에도 이 음성을 보존, 전파시킬 수 있는 현실적인 이기(利器)가 들어온 것이다.  그 때는 축음기를 유성기(留聲機),「레코드」를 소리판이라고 했다.  1면에 1곡을 수록하는 SP반인 것은 물론이다.  「레코드」제작은 일본에서 해 왔다. 일본은 1909년부터「레코드」제작을 했고 1년 뒤엔 일본(日本) 축음기상회가 독점기업으로서 발족했다.  이 일본(日本) 축음기가 3년 뒤엔 식민지인 우리나라에 상륙해서 상품시장을 만들었다. 한국은 해방될 때까지「레코드」제작을 못하고 일본 상품의 시장 구실만 해 왔다.  한국인이 처음 취입한 음반은 찬송가, 판소리, 단가, 경기잡가 등 이었고 위 광고에 보이듯 명창들이 일본에 건너가 취입을 했다.  그러나 한국에 들어온 유성기가 제철을 만난 건 윤심덕(尹心悳)의『사(死)의 찬미(讚美)』가「히트」하면서부터다.1927년에 일본서 취입한 이 노래는 그의 애틋한 정사 사건이 매체가 되어 방방곡곡에「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팔린「레코드」가 수십만장이나 되고 사실상 한국에 상륙한 일본 「레코드」자본의 기반을 굳혀 주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레코드」제작에 참여한 사람은 종로2가「파고다」공원 맞은 편에「조선축음기 상회」를 차린 이기세(李基世)씨다.  일본 축음기상회의 경성(京城)지점장을 하면서 이(李)씨는 이동백(李東伯), 이화중선(李花中仙), 송만갑(宋萬甲)씨 등 당대 명창을 일본에 보내어 취입을 시켰다.  그 때 유행 가수로는 강홍식(姜弘植), 채규엽(蔡奎燁), 김용환(金龍煥) 등이 있었다. 남자가수는 있지만 여자가수가 없었다. 유행가 취입할 여가수를 물색하던 이기세(李基世)씨는 어느 날 매일신보(每日新報)의 기자 이서구(李瑞求)씨한테 이 문제를 상의했다. 그 때 이서구(李瑞求)씨는 운심덕(尹心悳)을 추천했고 그를 설득시켜 일본에 보내는 책임을 맡았다. 당대의「소프라노」가수 윤심덕(尹心悳)은 당초「레코드」취입을 거절해 왔으나 이 때만은 순순히 음악 신화와 같은 화제를 만들게 된 것이다.<조관희(趙觀熙) 기자> [선데이서울 73년 1월14일 제6권 2호 통권 제222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8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당시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 JYJ 사진전 “직접 찍은 일상 보여드려요”

    JYJ 사진전 “직접 찍은 일상 보여드려요”

    JYJ(재중, 유천, 준수)의 첫 사진전 ‘MINE’이 인사 갤러리에서 열렸다. 기념식에는 드라마 ‘보스를’ 지켜라’에 출연 중인 김재중만 부득이한 촬영 스케줄로 참석하지 못했고 김준수와 박유천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기념식에 참석한 김준수는 “비가 많이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사진전을 찾아주신 팬 여러분들과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우리가 직접 찍은 사진으로 사진전을 열어 보니, 가수로서 새로운 도전을 또 하나 해보게 된 것 같아 기쁘다.”라고 밝혔다. 한편 박유천은 “즐겁게 사진을 찍었기에, 관람객 여러분들께서도 즐겁게 관람해주셨으면 좋겠다. 한편으로는 내가 찍은 사진이 다 걸리지 못했다.”며 아쉬워했으며, “앞으로 다양한 채널로 팬 여러분들을 만나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문화계 블로그] 현직모델과 일반인 경쟁 심사위원과 같은 소속사 ‘도수코’ 공정성 괜찮나

    [문화계 블로그] 현직모델과 일반인 경쟁 심사위원과 같은 소속사 ‘도수코’ 공정성 괜찮나

    케이블 채널 온스타일(On style)의 인기 프로그램인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시즌2’(이하 도수코) 시청자 게시판이 뜨겁다. 도전 후보들의 경력을 둘러싼 논란이다. 최종 후보에 오른 15명 가운데 진정선, 박슬기, 엄유정, 이송이, 이선영, 송해나 등은 현직 모델 출신이다. 다른 도전자들은 대학생이거나 쇼핑몰 최고경영자(CEO) 등 모델 경력이 전혀 없는 일반인이다. 방송이 회를 거듭할수록 모델 출신과 비(非)모델 출신 간의 경쟁구도가 뚜렷해지자, 시청자들은 “불공평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도전자들의 출발선이 너무 다른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가수를 뽑는 MBC 오디션 프로 ‘위대한 탄생’ 때도 톱8에 든 노지훈이 이미 음반을 낸 사실이 밝혀져 비슷한 논란이 일었었다. 물론 누구에게나 응시 자유가 주어지는 게 오디션 프로의 강점인 만큼 정색하고 이를 문제삼기는 어렵다. 하지만 ‘도수코’의 경우, 모델 경력을 지닌 도전자들 가운데 3명이 국내 최대 모델 에이전시인 S사 소속이다. 문제는 ‘도수코’의 장수 사회자이자 심사위원인 모델 장윤주도 S사 소속이라는 점이다. 아이디 ‘dnwlsk 1615’를 쓰는 시청자는 지난 1일 ‘심사위원과 도전자가 같은 소속사인 건 좀 황당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프로그램 게시판에 올렸다. 이어 “이송이, 진정선, 엄유정씨가 심사위원인 장윤주씨와 같은 모델 매니지먼트 소속이라는데 이건 좀 말이 안 되는 것 아니냐.”면서 “같은 소속사라고 해서 이득을 보는 게 전혀 없다고 해도 시청자 입장에서는 공정성을 의심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인터넷 팬카페에도 비슷한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아이디 ‘해피로버(hh1232)’는 “(모델 활동) 경험이 있는 건 문제가 되지 않지만 호스트(장윤주)와 같은 소속사 모델이라니…. 슈스케(슈퍼스타K)에서 (심사위원인) 이승철이나 윤종신과 (같은) 소속사 신인배우가 나와 우승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꼬집었다. ‘도수코’는 시즌 1 때도 비슷한 논란에 휘말렸다. 시즌 1 우승자인 이지민씨도 S사에서 운영하는 모델학원 수강생이었던 것. ‘도수코’ 시즌 2 연출을 맡고 있는 양송철 PD는 “제작과정에서 그런 부분을 고민한 것은 사실이다. 모델 지망생들은 모델학과 출신이거나 에이전시에 소속돼 있는 경우가 많다. 사회자인 장윤주씨 소속사가 국내 모델 에이전시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이다 보니 실력이 좋은 친구들이 많이 도전하게 된 것”이라면서 “제작진도 장윤주씨에게 공정한 심사를 주문했고, 본인도 이 부분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방송 이후 공정성에 의문을 갖는 분들이 많아 제작진도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보고 (공정성 원칙을 지키기 위해) 철저히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일본통신] 이승엽과 김태균의 차이는?

    [일본통신] 이승엽과 김태균의 차이는?

    흔히 이승엽(35. 오릭스)을 가리켜 ‘국민타자’라고 부른다. 이 수식어가 처음 등장했을 때는 그저 ‘국민배우’, ‘국민가수’ 처럼 언론이 만들어낸 신조어의 하나 쯤으로 생각했던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국민타자(國民打者)는 엄연히 국어사전에 등록돼 있고 사전적 의미는 ‘야구에서, 국민 대다수가 좋아하는 타자’로 명시되어 있다. 국민타자라는 별칭이 붙었던 시절 이승엽은 삼성 소속이었다. 선호 하는 팀이 제각각인 야구판에서 국민 대다수가 좋아하는 타자일리가 없었던 이승엽은 그러나 이젠 이러한 수식어가 전혀 낯설지 않다. 그동안 크고 작은 국제대회에서 보여준 그의 활약은 논외로 치더라도 인품 자체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야구는 구기종목의 팀 스포츠지만, 결과(기록)를 남겨야 하는 관점에서 보면 개인 스포츠다. 오릭스가 아무리 좋은 성적을 올리더라도 이승엽의 성적이 뒷받침 되지 못하면 필요가 없다. 이승엽을 응원하는 한국팬들은 오릭스 성적보다는 이승엽 개인 성적이 우선시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지난 8년간 일본에서 보여준 이승엽의 발자취는 ‘우여곡절’의 연속이었다. 특히 최근 3년동안 이승엽은 완연한 하락세 기미를 보이며 1군보다는 2군에 머문 시간이 길었던 선수다. 이승엽의 실망스런 성적에 대다수의 팬들은 ‘이제 한국으로 돌아올때가 됐다’며 더 이상 일본에서 선수생활을 지속하는게 의미가 없다라고까지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오릭스 팀의 주전선수로 뛰고 있으며 시즌 초반의 빈타를 뒤로 하고 최근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승엽의 인품은 야구인들이라면 최고로 손꼽는다. 겸손한 모습도 그렇지만 특히 그는 자신이 부진했을 때도 어떠한 변명을 늘어놓은 적이 거의 없었던 선수였다. 엄밀히 따져보면 요미우리 시절 부진했을때의 이승엽은 그 자신이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부풀려진 말들때문에 늘 비판의 중심에 서 있었다. 하라 타츠노리 감독에 대한 기용불만은 이승엽 자신의 입으로 한말도 아니었고 그가 2군으로 추락했을 때 나왔던 온갖 추측성 기사 역시 이승엽이 내뱉은 불만도 아니었다. 언론의 관심은 인기와 정비례 한다. 이승엽에 대한 기대치를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이승엽은 잘못 알려진 언론기사마저도 자신이 못해서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하는 대인배 다운 성품을 지닌 선수다. 최근 몇년간 이승엽은 시즌이 끝나면 타격폼 수정에 많은 정성을 쏟았다. 일부에서는 이것 역시 비판의 중심이 돼 그를 폄하했지만 타격폼을 수정하는 건 살아남기 위해서다. 이것은 명예와 절박함이 낳은 이승엽의 자존심으로 귀결된다. 한국을 대표하는 타자라는 명예와 이대로 끝낼 순 없다는 절박함이 곧 자신의 자존심과 같기 때문이다. 지난해 요미우리와의 계약기간이 끝났을 때만 해도 이승엽의 국내유턴을 예상했던 팬들이 많았다. 하지만 그는 쉬운 길을 놔두고 더욱 어려운 길을 택하며 다시 일본야구에 뛰어들었다. 이대로 한국으로 돌아간다면 성공보다는 ‘실패’ 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르는게 당연했기 때문이다. 운동선수는 이런 맛이 있어야 한다. 이건 자신이 한국야구를 대표한다는 일종의 책임감이라 해도 무방하다. 얼마전 김태균(전 지바 롯데)은 1년반 동안의 짧은 일본생활을 정리했다. 하지만 스포츠에서 배우고자 하는 어떠한 귀감에 있어 김태균이 남긴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힘들면 쉽게 포기해 버리는, 덧붙여 앞으로 일본야구 진출의 꿈을 간직하고 있는 후배선수들에게도 도움이 아닌 손해만 입혔다. ‘진정한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한참 전성기를 달리던 시절 이승엽의 좌우명이다. 한국나이로 이제 30살인 김태균은 지금이 전성기다. 하지만 그는 일본에서 살아남기 위해 얼만큼 노력을 했는지, 그리고 일본야구가 그렇게 만만한 곳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갔음에도 왜 그렇게 쉽게 포기를 했는지 묻고 싶다. 비교하긴 싫지만 8년동안 일본에서 뛴 이승엽의 험난했던 여정이 지금에서 와서 더욱 크게 와닿고 그의 몸부림이 위대하기까지 하다. 성공과 실패의 이분법적인 결과론이 아닌 그 과정에서 얼만큼 최선을 다했느냐, 이승엽과 김태균의 차이는 딱 이것 뿐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여행가방]

    ●한화리조트 무료 해외여행 이벤트 한화리조트는 설악 쏘라노와 대천 리모델링 오픈을 기념해 신규 회원모집 특별 이벤트를 벌인다. 선착순 200계좌의 신규 회원 가운데 추첨을 통해 사이판 월드리조트 여행권(4박 5일)을 제공한다. 한화리조트는 지난 1일 설악 본관을 유러피안 스타일의 쏘라노(SORANO)로 오픈했다. 이어 지중해풍의 대천과 약 1.5배 확장된 설악 워터피아도 잇달아 문을 열었다. 신규 회원으로 가입할 경우 전국 12곳의 한화리조트와 사이판 월드리조트, 63시티의 문화관람시설, 플라자호텔 등에서 회원 이용혜택을 받을 수 있다. (02)729-5900. ●“대구 육상대회 응원 메시지 남기세요” 한국방문의해위원회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기념해 8월 10일까지 홈페이지(www.visitkoreayear.com)에서 응원 메시지를 남기는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추첨을 통해 대회 입장권(20장)과 호텔 숙박권(1박, 2장) 등을 제공한다. ●오션월드, 우천시 100%당첨복권 증정 비발디파크 오션월드는 8월 15일까지 우천시 100%당첨되는 스크래치복권과 재방문 할인쿠폰을 증정한다. 단체는 제외다. 복권 경품으로 주중무료숙박권, 오션월드무료이용권 등이 준비됐다. 8월 14일까지는 불꽃놀이와 레이저쇼로 구성된 나이트 판타지쇼가, 8월 13일까지는 매주 토요일 인기가수들의 콘서트가 각각 펼쳐진다. 1588-4888. ●하이원리조트 해수욕장 쉼터 운영 하이원리조트는 8월 21일까지 강원 삼척 맹방해수욕장에 고객쉼터를 설치하고 리조트에서 해수욕장까지 버스를 운영한다. 이동 중 신리 너와집을 들른다. 요금은 1인당 1만원, 3인 가족은 2만 5000원, 4인 가족은 3만원이다. 28일부터 8월 14일까지는 5회에 걸쳐 한여름밤 콘서트 등 인기가수 콘서트가 진행된다. 공연이 끝나면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1588-7789. ●“남해안으로 피서열차 달려요” 거문도관광여행사(www.geomundo.co.kr)는 29일과 8월 5일 2회에 걸쳐 ‘남해 상주은모래비치 피서열차’를 운행한다. 피서열차는 순천까지 기차로, 이후 버스를 갈아타고 남해를 돌아보는 1박 2일 일정으로 꾸려졌다. 모집인원 선착순 80명이며 가격은 11만 6200원(4인1실 기준)이다. 열차와 차량비, 숙박비, 식사 2회, 여행자보험료, 관광지입장료 등이 포함됐다. (061)665-7788.
  • 박칼린 비 사제지간…첫 노래선생님 12년만에 감동 재회

    박칼린 비 사제지간…첫 노래선생님 12년만에 감동 재회

    박칼린과 비가 사제지간인 것으로 밝혀졌다. 가수 비는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박칼린과 다정한 포즈를 취한 사진 한장을 공개했다. 사진과 함께 “12년만에 만난 저의 첫 노래 선생님입니다 그 작은 스튜디오에서 의자에서 항상 주무시다가도 낮이나 밤이나 제자들을 가르쳐주시던...”이라는 글을 올려 감사의 뜻을 전했다. 공개된 박칼린 비 사진에서 비는 박칼린의 어깨에 손을 두르고 사제지간의 각별한 친분을 과시하고 있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비가 박칼린 제자라니 놀랍다”, “첫 노래 선생님이면 정말 깊은 인연”, “아주 다정해 보여 흐뭇해요”, “훌륭한 제자들이 더 있을 것 같다” 등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호주 시드니에도 K팝 열풍

    호주 시드니에도 K팝 열풍

    “한국 노래와 춤이 너무 좋아요. 동방신기와 샤이니를 꼭 보고 싶어요.” 23일(현지시간) 낮 호주 최대 도시 시드니 도심 한복판 마틴플레이스. 이동식 스피커에서 소녀시대, f(x), 샤이니 등 SM타운 소속 가수들의 노래가 나오자 운집한 수백명의 현지 청소년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며 단체로 춤을 추기 시작했다. 지난 5월 초 프랑스 파리에서 SM타운 추가 공연을 촉구하는 시위에 이어 이번에는 호주의 청소년들이 SM타운의 시드니 공연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드니에는 비가 내렸지만 마틴플레이스에 모인 청소년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참석자들은 저마다 좋아하는 그룹과 가수 이름을 쓴 피켓을 흔들며 시위에 동참했다. 일부 청소년들은 무대에서 능숙한 춤 솜씨를 선보이며 갈채를 받았고, 다 함께 “SM타운을 시드니에”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페이스북에 ‘호주 시드니에 SM타운을’이라는 제목의 대화방을 만든 이번 모임 주최 측은 “2000여명이 오기로 했는데 비가 많이 내려 300여명만 참석했다.”며 아쉬워했다. 한 10대 여학생은 “많은 호주 팬들이 SM타운의 시드니 공연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면서 “꼭 이곳을 방문해 멋진 공연을 보여 달라.”고 말했다. 호주 공영 SBS방송 관계자들은 이날 모임에 나와 K팝과 관련된 간단한 퀴즈를 내고 정답을 맞히는 청소년들에게 기념품을 나눠 줬다. 한편 SM타운 및 관계사들은 11월 12일 시드니 올림픽공원 내 ANZ스타디움에서 K팝 공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문화계 블로그] 악플에 대처하는 연예인들의 자세

    [문화계 블로그] 악플에 대처하는 연예인들의 자세

    최근 연예인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이 늘면서 악플에 대처하는 자세도 실시간으로 노출된다. 그런데 대처 양상이 상당히 다양하다. 버럭 하며 받아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재치 있게 넘기거나 느물느물 희석시키는 이도 있다. ‘재치형’의 대표는 가수 이효리. 그는 열심히 안무를 만들고 있다는 가수 비에게 지난 12일 “기대된다. 지훈아”라는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자 한 네티즌이 이효리 트위터에 “비에게 집적대지 마라. 비는 조신한 여자랑 어울린다.”라는 글을 공개적으로 올렸다. 이에 대한 이효리 반응은? 이효리는 “저 조신한 여자예요.”라는 답글과 함께 재미있는 사진 한 장을 트위터에 올렸다. 자신이 광고 모델로 나선 소주병 위에 휴지가 올려진 사진이었다. 마치 이효리가 다소곳이 면사포를 쓴 듯한 모습. 네티즌들은 “대인배 이효리”, “조신함 종결자 이효리” 등의 반응을 쏟아내며 요절 복통했다. 그룹 노라조도 비슷한 유형이다. 다소 엽기스러운 컨셉트의 안무와 노래로 이목을 끌고 있는 노라조는 “요즘 개나 소나 가수 한다.”는 악플에 “맞습니다. 저희는 짐승입니다. 한 놈은 호랑이띠고 또 한 놈은 백말띠입니다.”라고 재치 있게 응수했다. 상대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것들 나이 속인 거 아냐.”라며 날카로운 공격을 날렸다. 노라조는 즉각 “맞습니다. 젊어 보이려고 메이크업도 두껍게 하고 한 놈은 한 살, 한 놈은 세 살 속였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자진신고했다. ‘하로로’란 별명의 가수 하하는 ‘느물형’이다. 지난 10일 한 네티즌이 하하의 트위터에 “무도(무한도전)랑 런닝맨에서 나대지 좀 마세요. 밥맛 없어요. 해외에서 어렵게 찾아보는 건데 재미 하나도 없어요.”라고 비난했다. 무도와 런닝맨은 하하가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 하하는 “네. 그런데 저 계속 해야 해요. 재밌다는 분도 계셔서요.”라고 받아넘겼다. 얼마 전 종영된 KBS 드라마 ‘로맨스타운’에 출연한 김민준은 ‘버럭형’이다. 자신을 ‘서브남주’(주연배우를 받쳐주는 또 다른 남자주인공)라고 표현한 기사를 보고 자신의 트위터에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기사를 쓴 기자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서브남주라는 말이 뭐냐? 허수아비? 메인급을 꿈꾸는? 나는 비록 발연기를 하지만 카메오든 뭐든 대사 한마디 눈빛 한순간 그저 김민준이다. 어디서 누굴 평가해.”라고 반격했다. 이 내용이 다시 기사화되자 김민준은 “오예 주목받으니 좋구려. 뭐 계속 써봐요. 글 써서 보복해야지 방법이 없잖우…사랑스러운 기자님들 확실히 김민준 조져놓으라고 데스크에서 말하던가요?”라며 정제되지 않은 표현을 쏟아냈다. 최근 14년 만에 방송에 출연한 개그맨 출신 사업가 주병진은 “연예인들이 아무리 악플에 단련됐다고 해도 때론 깊은 상처를 받는다.”면서 “무심코 쓴 글이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 실제 죽기도 했다. 글이 얼마나 무서운 가를 사람들이 좀 더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말해 공감을 자아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여름철 사고급증… 안전하게 타는 법

    여름철 사고급증… 안전하게 타는 법

    자전거 동호인 인구가 500만명을 넘어서는 등 해마다 자전거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수많은 버전의 ‘안전운행 10계명’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여름철은 무더위로 인한 집중력 감소와 빗길로 인한 자전거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계절로 자전거 타기 고수들이 경험을 통해 만든 ‘안전운행 노하우’들이 주목받고 있다. #동호인 인기 10계명 버전도 여럿 22일 자전거 동호인들에 따르면 산악자전거 고수로 유명한 가수 김세환의 ‘자전거 행복 헌장 10계명’과 자전거 출퇴근 동호회의 ‘자전거타기 10계명’, 개그맨 김병만의 ‘달인, 자전거를 말하다’ 등 수많은 안전 수칙이 동호인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 이들은 가수 김세환의 저서 ‘행복한 자전거’를 통해 불필요한 경쟁심이 사고를 부르는 경우가 많다며 ‘앞서 가는 자전거를 시기하지 말라.’, ‘안전장비를 자전거 면허증으로 섬겨라.’ 등 10계명과 다음카페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의 ‘부지런히 먹고, 부지런히 쉰다.’, ‘주위를 둘러보라.’ 등의 10계명을 품고 다닌다. 또 ‘자전거는 차량이므로 안전수칙을 준수한다.’, ‘음주 후에는 절대 자전거를 타지 않는다.’ 등 개그맨 김병만이 ‘자전거는 운동기구가 아닙니다. 인간이 만든 최고의 차입니다.’라는 말을 인용해 만든 안전수칙도 인기다. 전문가들은 레저를 넘어 출퇴근 수단으로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고, 여름철에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만큼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로교통공단의 ‘2010 교통사고 요인분석-자전거 사고 특성분석’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자전거 교통사고를 조사한 결과 자전거 교통사고와 부상자는 여름철(6~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동안 발생한 자전거 교통사고 4만 7963건 중 30.8%가 1만 4796건이 여름에 발생했다. 이어 가을이 30.7%, 봄 24.4%, 겨울 14% 등이었다. 자전거 사고 부상자는 4만 8821명 중 여름이 31.1%(1만 5162명)로 가장 많았으며, 사망자는 1551명 중 여름이 28%인 435명으로 가을철 31.9%(495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오후 4~6시 사고 빈번… 안개 특히 조심 자전거 교통사고는 2000년 6352건에서 2009년 1만 2532건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전체 교통사고에서 자전거 사고가 차지하는 비율도 2000년 2.2%에서 2009년 5.4%로 3.2% 포인트 증가했다. 자전거 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2000년 6334명에서 2009년 1만 2790명으로, 사망자는 2000년 324명에서 2009년 337명으로 늘었다. 시간대별로 사고는 오후 4~6시가 가장 많았고, 이어 오후 6~8시, 오전 8~10시 순이었다. 사고로 인한 사망률은 새벽 4~6시가 가장 높았다. 기상 상태별로 볼 때 사고로 인한 사망자 비율인 ‘치사율’은 안개 낀 날이 12.5%로 가장 높았고, 이어 흐린 날(5.7%)과 비 오는 날(5.6%)이 뒤를 이었다. 여름철 빗길 사고 치사율은 눈길(2.1%)보다 훨씬 높았다. 장영채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장은 보고서에서 “자전거는 자동차와 달리 기온의 영향을 많이 받아 자전거 타기 좋은 5~10월에 상대적으로 많은 사고가 발생한다.”면서 “자전거 특성상 방향지시등이 없어 좌우회전 등 방향 변경에서 사고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 만큼 진로를 변경할 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머리에 핀 꽃 모자 손끝에 욕망 가방

    머리에 핀 꽃 모자 손끝에 욕망 가방

    지난 4월 열린 영국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은 많은 볼거리를 쏟아냈지만 그중에서도 하객들의 기기묘묘한 모자가 압도적이었다. ‘패션 아이콘’ 빅토리아 베컴은 비교적 단정한 스타일의 검은 모자를 썼고, ‘사슴 뿔’ 또는 ‘변기 시트’ 같다는 평을 들은 비어트리스 공주의 모자는 인터넷 경매에서 1억원이 넘는 가격에 팔리기도 했다. 비어트리스 공주의 모자를 디자인한 필립 트리시(44)는 화려하고 전위적인 모자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아일랜드 디자이너다. ‘세상을 바꾼 50가지 모자’(디자인 뮤지엄 지음, 정지인 옮김, 홍시 펴냄)에 따르면 그는 ‘모자에 관한 복음을 전파하는 사람’이다. ‘모자 부흥’을 이끄는 트리시는 마리 앙투아네트가 썼을 법한 18세기의 휘황찬란한 궁정 모자의 전통을 되살렸다. 독특하고 초현실적인 그의 작품 가운데는 밧줄이나 쇠사슬 같은 삭구를 모두 갖춘 범선 형태의 모자도 있었는데, 너무 커서 모자를 쓰고는 문을 빠져나가기 어려울 정도였다. 트리시 모자의 단골은 “모르는 사람들이 지나치게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좋다.”라고 예찬론을 편다. ‘세상을 바꾼’은 제목 그대로 멋지거나 역사적인 모자를 소개하고 있다. 책을 낸 디자인 뮤지엄은 영국의 저명한 디자이너 테런스 콘란 경이 1989년 런던에 세운 세계 최초의 디자인 박물관이다. 가구부터 그래픽, 건축, 산업 디자인까지 재미있고 창조적인 디자인이라면 모두 다룬다. 세상을 바꾼 모자 가운데는 한국계 디자이너의 작품도 있다. 2009년 열린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대통령 부인인 미셸 오바마에게서 패션 주인공 자리를 뺏은 것은 가수 어리사 프랭클린의 커다란 회색 리본 모자였다. ‘솔의 여왕’ 프랭클린과 꼭 어울렸던 크고 과감한 모자를 디자인한 이는 한국에서 태어난 루크 송(한국명 송욱·39)이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비둘기색 리본에 보석까지 단 화려한 모자를 ‘크라운’이라고 부르는데, 교회에 갈 때 경건한 마음을 표하기 위해 썼다.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식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에게는 종교적 행사나 다름없었기에 루크 송의 모자는 큰 성공을 거뒀다. 취임식 이후 여러 달 동안 프랭클린의 모자와 똑같은 걸 만들어달라는 주문이 물밀듯 들어왔지만, 루크 송은 모두 거부하고 좀 더 작은 모자만 만들었다. ‘세상을 바꾼 50가지 가방’도 디자인 뮤지엄 시리즈로 함께 나왔다. 모자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격식에 얽매이기 싫어하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쇠퇴했다면, 실용성을 강조하는 요즈음 가방은 가장 주목받는 패션 아이템이다. 책은 ‘핸드백은 한 여성의 인생을 아주 강렬하게 표현할 수 있고, 그의 길동무 역할을 할 수도, 비밀의 저장소가 될 수도 있으며, 지위를 나타내는 물건이자 자기 과시의 수단’이라고 말한다. 1860년 이후 수십명의 영국 재무장관이 사용한 글래드스턴 상자부터 2010년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볼링 백까지 역사적인 가방을 조망한다. 1990년대부터 수많은 패션 브랜드에서 ‘잇 백’(It bag)이란 이름으로 유행 가방을 내놓은 것은 오늘날 패션 문화에서 가방이 차지하는 위치를 설명해 준다. ‘잇 백 중에서도 잇 백’으로 불리는 샤넬 2.55백은 1955년 2월에 만들어져 붙은 이름이다. 디자이너 가브리엘 코코 샤넬은 어린 시절 수녀원에서 보았던 스테인드글라스 창에서 가방의 마름모꼴 누빔을, 수녀들이 허리에 매달아 늘어뜨리던 열쇠고리에서 손으로 꼬아 만든 체인 어깨끈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 디자인 뮤지엄은 샤넬 2.55백에 대해 “가방의 지퍼로 잠그는 부분은 샤넬이 연애편지를 넣어두던 비밀공간을 참고해 만든 것”이라면서 “이를 알고 나면 가톨릭적 아우라와 사치의 죄책감이 뒤섞인 복잡 미묘한 느낌이 한층 강화된다.”고 평했다. 지난해 출간된 50가지 의자, 자동차, 신발, 드레스에 이어 나온 모자와 가방 편은 단순한 명품 안내서가 아니다. 시대를 초월해 여성들의 사랑을 받은 모자와 가방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입에 침이 고인다. 각 권 1만 5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대중음악 ●김광민, 이병우, 윤상 PLAY WITH US 콘서트 8월 5일 오후 8시, 6일 오후 6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피아니스트 김광민, 기타리스트 겸 영화 음악 감독 이병우, 싱어송라이터 윤상이 함께 꾸미는 콘서트. 가수 하림과 아이유가 게스트로 참여한다. 6만~12만원. (02)3485-8700. ●2011 RAIN TOUR ‘더 베스트 쇼’ 8월 13일 오후 7시, 14일 오후 5시 부산 벡스코.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비가 10년간의 공연 노하우를 집대성해 펼치는 콘서트. 전국 6개 도시를 돌며 공연을 펼친다. 9만 9000~16만 5000원. 1566-5490. 국악·클래식 ●아시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 30일 오후 7시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31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새달 2일 일본 도쿄 산토리홀, 4일 중국 베이징 국가대극원으로 이어지는 아시아필하모닉의 공연. 세계 31개 오케스트라의 최고 연주자로 구성된 프로젝트 오케스트라를 정명훈이 지휘한다. 3만~10만원. (02)745-0310. ●제2회 대한민국 오페라페스티벌-메밀꽃 필 무렵 22~23일 오후 7시 30분, 24일 오후 5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이효석의 동명 원작소설이 구미오페라단(탁계석 대본, 우종억 작곡)에 의해 오페라로 재탄생. 2만~25만원. (02)580-1300. 연극·뮤지컬 ●연극 ‘우동 한 그릇’ 8월 28일까지 서울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플레이맥. 돈이 없어 메밀 국수 한 그릇만 주문한 가난한 가족에게 반 덩이를 얹어준 국숫집 주인의 따뜻한 마음으로 많은 이들을 감동시킨 작품이다. 1만 2000원~2만원. (02)3274-8600. ●뮤지컬 ‘폴링 포 이브’ 7월 26일부터 9월 11일까지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뮤지컬 ‘아이러브유’, ‘올슉업’의 작가 조 디피에트로와 디즈니,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에서 감독을 맡았던 연출자 브렛 사이먼이 손을 잡았다. 3만~7만원. (02)399-1111. 미술·전시 ●유지연 기획전 ‘光’ 27일부터 8월 2일까지 서울 관훈동 미술공간현. 빨강, 초록, 파랑 빛의 삼원색을 섞어 만든 색으로 점을 찍는 작업을 통해 빛의 흐름을 드러냈다. (02)732-5556. ●대한민국 작은그림미술제 8월 2일까지 관훈동 갤러리이즈. 한국화 77명, 서양화 89명, 조각·민화 14명 등 모두 180명의 작가가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소품들을 선보이는 전시. 100만원대 작품이 50%를 넘게 차지한다. (02)2003-8392.
  • “CG영화라면 톱 배우보다 잘 놀 수 있죠”

    “CG영화라면 톱 배우보다 잘 놀 수 있죠”

    영화 ‘퀵’의 주연배우 강예원(31)을 만난 지난 15일, 폭우가 쏟아졌다. 서울 팔판동의 카페에서 만난 강예원은 “(관객 1100만명이 든) ‘해운대’ 시사 때 비가 왔는데 ‘퀵’의 시사 때도 그랬다. 오늘도 비가 온다.”며 활짝 웃었다. 느낌이 좋다는 얘기다. 20일 개봉하는 ‘퀵’은 100억원(순제작비 80억원)이 투입된 액션 블록버스터다. 전설적인 폭주족에서 퀵서비스맨으로 변신한 기수(이민기)는 생방송 시간에 쫓기는 걸그룹 멤버 아롬(강예원)을 방송국에 데려다 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웬걸, 가 보니 고교 때 여자 친구 춘심이다. 그때 전화가 울린다. 기수의 헬멧에 폭탄이 장착돼 있고, 30분 안에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면 폭파시킨다고. 생존을 위해 도심과 빌딩 숲을 헤짚는 질주가 시작된다. ‘퀵’은 블록버스터 전쟁의 복판에 있다. 미국 할리우드 영화 ‘트랜스포머 3’와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가 이미 개봉했고, 한국 영화 경쟁작 ‘고지전’이 같은 날 개봉한다. 그런데도 강예원은 자신만만했다. “재미로만 따지면 여태껏 나온 한국영화 중 최고의 오락 영화”라며. →오토바이 헬멧을 계속 쓰고 촬영하는 게 고역이었겠다.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찍었다. 여름에 너무 숨 막혀 목디스크에 두통까지 생겼다. →스턴트맨이 있지만 위험한 순간이 많았다고 들었다. 언제 가장 힘들었나. -헬멧을 쓴 채 옷을 모두 벗고 샤워하며 펑펑 우는 장면이 있는데 감정이 잡히지 않아 힘들었다. 일각에서 ‘오버 연기’를 지적하던데 결코 오버가 아니다. 머리에 진짜 폭탄이 장착돼 있다고 생각해 봐라. 어떻게 침착할 수 있겠나. 홍상수 감독님 영화 속 인물처럼 연기한다면 어울렸을까. 물론 만화적인 설정이 많아 배우들도 처음엔 손발이 오글거렸다. 하지만 그걸 의식하기 시작하면 관객들이 볼 땐 더 어색하다. 그때부터 난 ‘춘심이로 사는 5개월이 하나도 안 창피해’란 식의 세뇌를 계속했다. →‘해운대’, ‘하모니’, ‘헬로우 고스트’ 등 여러 흥행작에 출연했지만 실질적인 주연은 처음이다. 기획·투자 단계에서 “배우가 약하다.”는 말도 많았는데. -CJ가 돈이 남아돌아서 무모한 캐스팅에 투자했겠나. 윤제균 감독님이 제작하는 것도 컸겠지만 나나 민기씨가 ‘해운대’에서 1000만명을 넘기지 않았다면 캐스팅하지 않았을 거다. ‘해운대’에서 특수촬영을 한 것은 돈 주고도 못할 경험이었다. 덕분에 ‘퀵’에서 또 다른 경험을 했다. (특수효과가 많은 블록버스터) 경험을 안 해본 톱배우보다 현장에서 더 잘 놀 수 있다고 자신한다. →이민기씨가 “강예원씨가 비명을 너무 잘 질러 힘들었다.”고 하던데 설정된 리액션인가. -내가 한 건 연기가 아니고 모두 ‘리얼’이다. 음악을 해서 그런지 소리에 예민하다. 폭탄이 터질 때마다 하도 비명을 질러 처음엔 주위에서 걱정하더니 나중에는 ‘(터질 줄) 다 알면서 왜 또 저래’라며 웃더라. 나는 겁이 나 죽겠는데…(웃음). →음악 얘기 좀 해보자. 성악 전공(한양대 음대)인데 왜 진로를 바꿨나.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선명회 어린이합창단 활동을 했다. 대학에 가니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더라(웃음). 중·고교 때부터 가수나 연기를 해보자는 제안을 많이 받았다. 음악으로 연기를 하는 게 성악이라면, 말로 연기를 하는 것도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만 어른이 된 뒤 진로를 결정하고 싶어서 당시 기획사 제안은 모두 거절했다. →2004~2007년 사이 경력이 비었던데. 또래 배우들에게 뒤처지는 초조함은 없었나. -휴학했던 대학을 다시 열심히 다녔다. 연극영화과가 아니어서 봐주는 것도 없고 1주일 내내 레슨받고 빡빡하게 살았는데 재밌더라. 작품이 들어오긴 했는데 안 끌렸다. 크게 초조하지는 않았다.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대형 기획사에서 가수 제의도 받았지만 거절했다. 그땐 연기에 대해 뭘 알았던 것도 아닌데 왜 그리 고집을 피웠는지 모르겠다. 하하. →혈액형이 O형인데 실제 성격은 어떤가. -밝고 긍정적이다. 다 잘될 거라고, 할 수 있다고 늘 다짐한다. 부정적인 생각은 싫다. 험담도 싫다. 사랑하며 살기도 빠듯한 세상 아닌가. 마음에 안 드는 게 있으면 그때그때 푼다. 솔직한 편이다. →출연작들마다 흥행이 잘됐다. 선구안이 좋은 건가. 운인가. -운명인 것 같다(웃음). (시나리오를) 고를 입장도 아니고, 몇 개 오지도 않는다. 그중에 진짜 하고 싶은 것만 한다. 내가 보고 싶은 영화가 최우선 선택 기준이다. 슬프고 우울한 영화는 힘들다. ‘블랙스완’을 보고 1주일 동안 우울증에 시달렸다. 반면 ‘파수꾼’은 좋았다. 또래 친구들의 미묘한 감정선에 공감이 갔다. →‘고지전’과 같은 날 개봉인데. -‘퀵’이 이겼으면 좋겠다. 영화계에서는 한국 영화가 두루 잘돼야 한다고 하지만, 남까지 신경 쓸 여유는 없다(웃음). →킥복싱을 배운다고 들었다. -(이종격투기 선수) 노재길 선생님께 5개월째 배우고 있다. 액션 영화를 할 수도 있으니 시간 있을 때 발차기라도 다듬어야겠다는 생각에서다. 그런데 재능이 있더라(몇 차례 시범을 보이는데 운동한 태가 났다). 선생님이 “(권투 챔피언에 오른 배우) 이시영씨보다 더 잘할 수 있다.”며 본격적으로 대회에 나가 보자고 했다. 나도 그러고 싶다. 스파링부터 하고 싶은데 매니저들이 사색이 된다(웃음). →롤모델은 누구인가. -극과 극을 오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 김하늘 선배의 희극 연기와 전도연 선배의 비극 연기, 하지원 선배의 액션 연기를 닮고 싶다. 장점을 요리조리 갖춘 종합선물세트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 욕심이 많아서 힘들기는 한데, 욕심이라도 부려야 선배들 절반쯤 쫓아간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정재형 당부 글 전문 (지하철 무개념녀 논란 관련)

    정재형 당부 글 전문 (지하철 무개념녀 논란 관련)

    정재형 당부 글이 화제다. 가수 겸 작곡가 정재형이 15일 지하철 무개념녀 사건과 관련 자신의 트위터에 당부 글을 올려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낸 것. 지하철 무개념녀는 지난 13일 지하철의 한 여성이 안내견과 함께 탑승한 시각장애인에게 폭언을 퍼부어 논란이 됐다. 다음은 정재형 당부 글 전문 오늘 지하철에서 일이 있었던 모양이네요.많은 퍼피워커분들은 아시겠지만, 예비안내견 교육때 참 많은 일을 겪게된답니다.그 일들로 사실은 더욱 잘 해내야겠다 라는 생각하기도 했답니다. 지금 한국에서 비가 많이 온다죠? 이렇게 비가 며칠이나 내리면 예비안내견 자원봉사자들은 대부분 어쩔 줄 몰라합니다. 마땅히 산책시킬수도 없고 애써 공들이며 훈련했던 배변훈련등이 혼선을 갖게 되기도 해서 그럴때 백화점에서’에스컬레이터 타기’, ‘마네킹이며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의 훈련’등을 하게 된답니다. 몇 달 전 저도 축복이와 그 훈련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디에선가 저지하는 경호원을 만나 자초지종을 설명하는데 곤란함을 표시하는 그 분에게 최대로 이해가 갈 수 있게 설명을 드리는 그 와중에 지나가던 아주머니께서 소리를 지르시며 막무가내로 나가라고 하는 경우가 있었답니다. 사람들이 모여들고 저도 무척 당황하게 되어 서둘러 축복이를 데리고 나온 적이 있답니다. 어찌나 서럽던지요. 어쩌면 오늘 일은 그분께는 죄송하지만 잘 된 일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감히 해봅니다.조금 더 많은 분들이 안내견에 대한 인식이, 예비 안내견에 대한 인식이 조금은 너그러워질 수 있다면 너무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강아지도 처음부터 안내견을 할 수 있도록 태어나진 않았습니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또 많은 퍼피워커의 사랑으로, 눈물로 함께 하는 것이 아닐까 이미 안내견 학교에 들어가 교육받고 있을 축복이 아빠로서 조심스럽게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안내견을 우연히 만나게 됐을 때에는 그냥 모른척 해주세요. 마음으로 응원해주시면 된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축복이 근황을 물어보시는데 퍼피워커는 교육을 받으러 학교에 들어가는 순간부터는 만날 수가 없어요.하지만 축복이가 어제 몰래 .... 저녁점호 전이라고 전화가 왔더라구요.”왕왕” 제 생각에는 학교에서 훈련은 고된지만 집에 있을때 보다 마음은 편하다는 뜻이었던거 같아요. 그리고 술을 좀 줄이라고 하네요! “왕왕~”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뮤지컬 모차르트 주연 박은태 “전공자만큼 잘하려고 보컬 레슨 4개 받아요”

    뮤지컬 모차르트 주연 박은태 “전공자만큼 잘하려고 보컬 레슨 4개 받아요”

    가수 조성모의 부상으로 뮤지컬 ‘모차르트’에 급하게 투입됐다. 남은 공연은 단 7번. 매번 긴장하며 무대에 올랐다. 그러나 즐겼다. 마치 다시는 오지 않을 기회인 것처럼. 그렇게 모차르트로 ‘빙의’된 배우의 연기와 노래는 입소문을 탔고 마지막 7번째 공연은 표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덕분에 올해 재공연에서는 대타가 아닌, 주역으로 처음부터 당당히 캐스팅됐다. 지난해 단 일곱 번의 ‘모차르트’ 공연으로 ‘은차르트’ 별명을 얻은 배우 박은태(30) 얘기다. 그를 지난 17일 서울 광화문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경영학도 출신… 조성모 대타로 스타덤 뮤지컬 배우들은 예술고등학교나 예술대학교에서 실용음악 또는 연기를 전공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박은태는 일반고등학교를 나와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평범했던 그가 뮤지컬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것은 2001년, 대학교 2학년 때 강변가요제에 나가 ‘고백’이란 노래로 동상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 “막상 상을 타고 나니 노래가 너무 하고 싶더라고요.” 연기나 노래를 전공하지 않았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레슨받고 성실함을 무기로 활동한다는 그. 박은태는 성실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며 스스로 “영리하고 여우 같다.”고 털어놓았다. “솔직히 저는 게으르고 싫증도 금방 내는 전형적인 B형이에요. 그렇다고 무대에서 (다른 사람을 받쳐 주는) 앙상블 배우로 그칠 수만은 없잖아요. 연기를 전공하지 않은 내가 다른 배우들보다 나은 경쟁력이 뭐가 있을까 고민해 보니 성실함밖에 없더라고요. 하하.” 한때 발레, 성악, 댄스 등 ‘레슨 종결자’라 불릴 만큼 레슨을 많이 받으러 다녔단다. 지금도 보컬 과외를 4개나 받고 있다.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공연 때 성대 결절로 고생한 적이 있어 목 관리와 성악 레슨만큼은 철저히 하는 게 몸에 뱄다. ●게이 역은 연극 ‘거미 여인’로 충분 박은태라는 이름 석자를 대중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킨 작품은 ‘모차르트’이지만 이 작품 전후로도 ‘사랑은’이나 ‘피맛골 연가’ 등으로 공연계에서는 이미 가능성을 인정받은 그다. 올 초에는 연극무대에도 섰다. ‘거미 여인의 키스’에서 게이 몰리나 역을 맡아 여성성을 맘껏 뽐낸 덕분에 ‘은 언니’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동성애를 다룬 뮤지컬 ‘쓰릴미’나 성 전환자(트랜스젠더)의 삶을 다룬 ‘헤드윅’ 같은 작품에는 도전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쓰릴미’나 ‘헤드윅’ 모두 훌륭한 작품이지만 (동성애 작품의) 모태는 ‘거미 여인의 키스’라고 생각해요. 게이 역할은 (‘거미 여인의 키스’의) 몰리나로 종결했다고 봅니다.” 호탕하게 웃는 그에게 연극 무대에 도전한 이유를 물었다. “연극 하시는 분들에게는 너무 죄송하지만 솔직히 뮤지컬을 잘하기 위해 연극에 도전했어요. 연기를 배워야 했으니까요. 처음에는 연출가인 이지나 선생님한테 정말 많이 혼났어요. 한번도 연기를 제대로 배운 적이 없으니 오죽했겠어요. 저 자신도 너무 속상해 많이 울었어요. 하지만 그 덕분에 많이 배웠습니다.” ●“부모님 위해 전국노래자랑 출연할 것” 무대 아래에서 만난 그는 상당히 소탈했다. “보통 때는 지하철을 타고 다녀요. 머리도 잘 안 감고…(웃음). 얼마 전엔 길을 걷는데 앞서 걸어가던 20대 여성 두 분이 제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어느 자리에서 박은태를 실제로 봤는데 그렇게 못 알아본 배우는 처음이었다. 어쩜 그렇게 평범해?’ 이러는 겁니다. 평범하지만, 무대에서는 멋있다는 얘기죠? 반전의 묘미가 있다는 걸로 이해하고 좋아했어요.” 경기 부천의 재래시장에서 채소 장사를 하는 부모님을 위해서 언젠가는 꼭 KBS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할 것이라는 그. 효자다. “시장 사람들이 즐겨 보는 프로그램이 ‘전국노래자랑’이거든요. 군대에서 연예병사로 생활하며 2년간 트로트만 불렀는데 그때 익힌 실력을 무대에서 뽐낼 겁니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7월 3일까지 경기 성남시 야탑동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주인공 모차르트는 박은태와 더불어 아이돌 그룹 JYJ의 김준수, 테너 임태경 등이 번갈아 맡는다. 3만~13만원. (031)783-8000.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격식 허물고 분위기 UP… 중랑구청장 일일DJ 변신

    격식 허물고 분위기 UP… 중랑구청장 일일DJ 변신

    ‘그리우면 그립다고 말할 줄 아는 사람이 좋고, 다른 사람을 위해 호탕하게 웃어줄 수 있는 사람이 좋고, 자기 부모 형제를 끔찍이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좋다./(4초간 페이드아웃)/ 책을 가까이 하여 이해의 폭이 넓은 사람이 좋고, 손수 따뜻한 커피 한 잔을 탈 줄 아는 사람이 좋고, 철 따라 자연을 벗 삼아 여행할 줄 아는 사람이 좋다.’ ●아침 청내 방송 등장에 직원들 “와~” 촉촉이 봄비가 내리던 지난 20일 오전 8시 20분, 중랑구청에 저음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문병권 구청장이 청내 음악 방송의 깜짝 디제이로 나서 시그널 멘트를 하자 방송실 옆 홍보과 직원들이 “와.” 하고 탄성을 질렀다. 경직됐던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자치구에서 구청장이 일일 디제이로 나선 것은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문 구청장은 “안녕하세요. 중랑 가족 여러분과 함께하는 뮤직파크 일일 디제이 문병권입니다. 놀라셨지요.”라고 운을 뗐다. 한술 더 떠 “그 언젠가 나를 위해 꽃다발을 전해 주던 그 소녀”로 시작하는 노래 ‘단발머리’를 한 곡조 멋들어지게 부른 뒤 “언젠가 한번쯤 디제이로 나서고 싶었는데 소원을 풀게 됐다.”면서 “오늘은 소중한 친구처럼 항상 우리 곁에서 좋은 음악으로 즐겁게 해 주었던 ‘가수왕’ 조용필의 특집을 마련했다.”며 자축했다.문 구청장과 조용필은 1950년생으로 동갑이다. 귀를 쫑긋 세우며 듣던 직원들은 ‘7080’시절로 돌아가는 느낌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명찬 행정국장은 “굉장히 자연스러운데요. ‘밤을 잊은 그대에게’의 명디제이 이종환도 울고 가겠어요. 정말 깜짝 놀랐어요. 혹시 이러다가 국장들에게까지 (디제이) 하랄까 봐 겁나는데요.”라며 웃었다. ‘오늘도 해브 펀(Have Fun), 나도 일일 디제이’는 경직된 조직 문화를 전환해 활기찬 직장 분위기를 조성, 고객 만족 행정 서비스를 펼치자는 의도에서 지난해 8월 첫발을 뗐다. ●직원 참여 가능…‘활기찬 직장’ 조성 구청 직원이면 누구나 일일 디제이로 나설 수 있다. 직원 생일과 경조사 등 개개인의 근황을 소개하고 오늘의 유머, 명상의 글, 미담 사례도 소개한다. 올드 팝에서부터 최신 가요, 클래식, 영화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준다. 문 구청장은 “다음 곡은 제가 가장 아끼는 노래이자 좋아하는 노래 ‘꿈’이에요. 제가 진정으로 이루고 싶었던 꿈을 위해 노력했지만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혀 힘들어했을 때 항상 저를 위로해 주었죠.”라며 여유롭게 사연을 소개해 나갔다. “저는 부산에서 고등학교를 다녔고, 부산시청에서 근무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부산에 대한 추억도 많고 그리움도 남았습니다. 그런 그리움을 잘 표현한 노래 ‘돌아와요, 부산항에’입니다.”라고 말하며 추억의 보따리도 풀어놨다. 아침마다 구청을 제집 드나들 듯 하는 김경원(49·풀무원 직원)씨는 “목소리가 낯설어 누군지 궁금했는데 구청장님이라 더 반갑다.”며 “매력적인 저음이 빗소리와 어우러져 너무 신선해요. 한 달에 한 번쯤 하셨으면 좋겠다.”라며 엄지를 들어 올렸다. 8시 50분쯤. ‘나는 가수다’에서 박정현이 불러 화제를 모았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를 마지막 곡으로 들려 주고 방송실을 나오자 박수가 쏟아졌다. 방송 담당인 김혜원(총무과)씨는 아예 대놓고 “제 밥줄 끊어질까 걱정된다.”며 칭찬의 말을 건넸다. “문 구청장은 난생 처음 해 보는 거라 재미있었는데 직원들이 귀를 닫지 않았을까.”라며 껄껄 웃었다. 직원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다가서려는 모습은 비 그친 싱그러운 봄날 아침과 닮아 있었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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