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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리띠 대신 ‘과잠’… 민중가요 대신 소녀시대

    머리띠 대신 ‘과잠’… 민중가요 대신 소녀시대

    24일 인천 미추홀구 소재 인하대 본관 2층 대강당, 500석의 좌석에 소속 학부와 동아리가 적힌 ‘과잠’(학교 점퍼)이 가득 걸려 있었다. 교육부가 지난 17일 발표한 2021년 대학기본역량진단 결과에서 인하대가 일반재정 지원대상에서 탈락하자 이에 반발한 학생들이 방학 중에도 항의의 뜻으로 보낸 옷이다. 과잠 시위는 지난 20일 이 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학생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코로나19와 방학으로 대규모 집회가 어렵지만 교육부에 인하대 학생들의 반발 의사를 제대로 전달해야 한다는 뜻에 많은 학생이 공감했다. 수도권 외에도 울릉도, 제주도 등 도서 산간 지역에서 방학을 보내고 있는 학생들이 학교 점퍼를 보내면서 시위가 시작된 지 나흘 만에 750여벌이 모였다. 전승환(24) 인하대 총학생회장은 24일 “지금도 학생들이 하루에 100벌이 넘는 과잠을 보내오고 있어 새 전시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누군가 주도하지 않고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자기 표현에 적극적인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의 시위 방식이 주목을 받고 있다. 캠퍼스에서 머리띠를 두르고 경찰에 화염병을 던지며 투쟁가를 불렀던 586세대의 자녀들은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와 같은 대중가요를 부르며 항의 의사를 전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익숙한 MZ세대에게 ‘해시태그 캠페인’은 가장 보편적인 방식의 시위다. 인하대와 마찬가지로 교육부의 재정 지원 대상에서 탈락한 성신여대 학생들은 ‘성신은 (평가) 수정을 원한다’는 문구로 해시태그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모임이 제한되는 상황을 고려한 시위 아이디어도 나왔다. 결혼식장 인원 규제를 규탄하는 전국신혼부부연합회 소속 예비부부들은 이날부터 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여성가족부 등 정부 부처와 전국 지방자치단체, 여야 당사 팩스 번호를 공유하고 문서를 팩스로 보내는 시위를 진행한다. 다음주부터는 ‘버스래핑 시위’와 ‘주차시위’ 등 비대면으로 진행이 가능한 시위를 총동원한다는 계획이다. 시위라고 꼭 진중한 것만은 아니다. MZ세대는 메시지에 그들만의 유쾌함과 날카로움을 동시에 더하기도 한다. 지난 3월에는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TV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이자 여성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트럭시위가 진행됐다. 이들은 트럭 전광판에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예정 일자를 띄우는 등 보는 이들에게 웃음과 통쾌함을 이끌어 냈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MZ세대는 대중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수 있는 ‘있어빌리티’(자신을 부각하는 능력)를 본능적으로 연출할 줄 안다”며 “시위는 당대의 문화를 표출하는 성격을 가지기 때문에 그들에게 익숙한 SNS 문화나 아이돌 가수의 노래가 자연스럽게 시위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동생 필을 따라 형 돈도, 에벌리 브라더스 하늘에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동생 필을 따라 형 돈도, 에벌리 브라더스 하늘에

    천상의 하모니를 이뤘던 에벌리 브라더스의 형이 동생의 뒤를 따라가는 데는 7년 7개월이 걸렸다. 미국의 초기 로큰롤을 이끌었던 스타 듀오의 형 돈이 22일 내슈빌 자택에서 84세를 일기로 세상을 등졌다. 유족 대변인은 고인의 죽음을 일간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에 알리면서도 사인을 공개하지는 않았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돈은 마음으로 느끼는 것들에 의존해 살았다. 꿈처럼 살아올 수 있었던 능력이 주어진 것과 영혼의 단짝인 아내 아델라와 함께 하고 에벌리 브라더로 만든 음악을 공유한 것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밝혔다. 동생 필이 7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것이 2014년 1월 3일이었으니 7년 7개월 만에 이제 천상에서 재회해 하모니를 들려주게 됐다. 1950년대 말과 1960년대 초에 세계적 인기를 끌었던 듀오는 ‘바이 바이 러브’와 ‘올 아이 해브 투 두 이즈 드림’ 등의 히트 곡을 남겼다. 찰진 하모니로 유명해졌고 비틀스 같은 밴드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들었다. 더 넓게는 밥 딜런, 더 버즈 등의 탄생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사이먼 앤드 가펑클, 비치 보이스 등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1973년 무대 위에서 갑자기 결별 선언을 했던 형제는 10년 넘게 소원한 관계를 유지했으나 나중에 필이 시사주간 타임 인터뷰를 통해 형제의 우애를 회복했다고 털어놓았다. 듀오가 빌보드 차트 40위 안에 올린 노래는 26곡, 100위 안에는 35곡을 남겼다. 1986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이 설립된 첫 해에 헌정된 10개 팀 가운데 하나였다. 음악 잡지 롤링스톤은 엘비스 프레슬리보다 더 영향력이 강력했을지도 모른다며 ‘에벌리는 50년대의 로큰롤을 녹여 전국으로 떠오르게 한 장본인’이라고 추앙했다. 잡지가 조사한 ‘위대한 100인 아티스트’ 중 에벌리 브러더스는 33위에 자리했다. 1997년 그래미상 평생 공로상을 수여했다. 2001년 컨트리 명예의전당에 헌액됐다. 미국 중서부의 컨트리 음악 스타였던 이케 에벌리와 마거릿 에벌리 부부의 아들로 형제는 태어났다. 돈은 켄터키주에서 태어났지만 필은 2년 뒤 일리노이주에서 태어나 1945년 부모와 함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노래를 부르면서 음악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1954년 에벌리 브라더스를 결성했다. 이들을 발탁한 이가 기타리스트 겸 프로듀서 쳇 앳킨스였다. 1960년대 중반 영국 가수들의 미국 진출이 활발하던 시기에 몇몇 곡을 통해 비틀스 풍의 노래들을 선보였지만 과거의 명성에 못 미쳤다. 1968년 자신들의 음악적 뿌리인 컨트리 록을 강조한 ‘룻츠’가 평단의 호평을 들었지만 흥행에 실패했다. 필이 캘리포니아주 버뱅크의 병원에서 만성 폐쇄성 폐질환으로 별세했을 때 이들의 ‘웬 윌 아이 비 러브드’를 1975년에 녹음한 린다 론스태트와 낸시 시나트라가 애도했다. 당시 돈은 “동생이 만든 노래를 듣던 중 동생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동생이 특별한 영혼의 메시지를 통해 작별 인사를 한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는데 이제 천상에서 재회하게 됐다.
  • 케이팝 이어 케이드라마도 인기…자막봉사하는 미국인

    케이팝 이어 케이드라마도 인기…자막봉사하는 미국인

    세계 최대 통신사인 미국의 AP통신이 케이팝에 이은 케이드라마의 인기를 조명하며, 한국드라마에 무료로 영어 자막을 다는 이들을 소개했다. AP통신은 20일 대부분 가족이 잠자리에 드는 오후 10시면 캐롤 홀라데이는 컴퓨터를 켜고, 한국 드라마에 영어 자막을 다는 작업을 한다고 전했다. 그녀는 주로 동영상 플랫폼 ‘라쿠텐 비키’에서 200개 이상 드라마의 자막 작업을 했다. 일본, 한국, 중국, 대만 등의 드라마를 소개하는 라쿠텐 비키의 주 시청자는 미국인이며 이들의 75%는 아시안이 아니다. 라쿠텐 비키에 자막을 다는 이들은 모두 기꺼이 자원봉사에 나선 케이드라마 팬들이다. 한국말을 하지 못하는 홀라데이는 영어 자막에 문법이나 철자 오류가 없는지 점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한국드라마에 더 좋은 영어 자막을 달기 위해 은퇴한 변호사가 하와이대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경우도 있다.하와이대에 진학한 코니 메레디스는 “문법 구조가 영어와 달라 너무 어렵다”면서 10분짜리 영상의 자막을 완성하는데 약 두시간이 걸린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500개 이상 드라마 자막 작업에 참여했다. 이들은 모두 취미로 자막작업을 하고 있으며, 한국어 번역이 뉴욕타임스 낱말퀴즈를 푸는 것처럼 가장 알차게 시간을 보내는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라쿠텐 비키는 인터넷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에서 이름을 따온 것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수록 더 좋은 영어 자막이 만들어진다고 믿는다. 비키의 번역작업은 영어만이 아니어서 드라마 방영 뒤 24시간 안에 20개의 다른 언어 자막이 생산된다. 돈을 받는 번역가는 극소수며, 만약 자원하는 자막 봉사자가 없는 드라마일 경우 유료 번역가가 참여한다.애플티비는 현재 두 개의 한국어 드라마를 작업중이다. 한 편은 이선균이 주연을 맡은 ‘닥터 브레인’이며 또 한편은 배우 윤여정이 출연하는 ‘파친코’다. 파친코는 이민진씨의 소설이 원작으로 4세대에 걸친 한국 이민가족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다. 올해 넷플릭스는 약 5억 달러(약 5900억원)를 한국어 콘텐츠 생산에 투자했다. 지난해 넷플릭스에서 인기를 끈 한국 드라마로는 ‘스타트업’ ‘사이코지만 괜찮아’ ‘김비서가 왜그럴까’ ‘사랑의 불시착’ 등이 있다. 해외 케이드라마 팬들은 한국 드라마의 인기 요인으로 케이팝처럼 여러 장르를 혼합하는 것을 꼽는다. 공포물이나 로맨틱코미디로 시작하는 듯한 드라마가 실은 갱스터에 관한 이야기였으나 블랙 코미디로 끝난다고 한국 드라마에 대해 평가했다. 포브스지에서 한국 미디어를 취재하는 존 맥도날드는 “많은 케이팝 스타들이 드라마에도 출연하며, 드라마에 나오는 배우들이 가수로 활동하기도 한다”면서 대표적인 예로 차은우와 수지를 들었다.
  • 김태호 PD가 넷플릭스와 만든 첫 예능은 ‘먹보와 털보’

    김태호 PD가 넷플릭스와 만든 첫 예능은 ‘먹보와 털보’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MBC 김태호 PD와 손잡고 예능 시리즈 ‘먹보와 털보’를 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지상파 소속으로 넷플릭스 예능 시리즈를 연출하는 것은 김 PD가 처음이다. ‘먹보와 털보’는 맛에 진심인 ‘먹보’ 비(정지훈)와 노는 것이 진심인 ‘털보’ 노홍철이 서로의 유일한 공통점인 바이크를 타고 전국의 맛과 멋을 찾아 떠나는 로드 트립 버라이어티다. 또 김 PD가 연출하는 MBC TV ‘놀면 뭐하니?’에서 ‘다시 여기 바닷가’의 작곡가로 활약했던 가수 이상순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한다. ‘먹보와 털보’는 현재 주요 촬영을 모두 마치고 후반 작업에 한창이며 공개일은 미정이다.
  • [열린세상] 당신들, ‘쇼트커트’를 이길 수 없다/유정훈 변호사

    [열린세상] 당신들, ‘쇼트커트’를 이길 수 없다/유정훈 변호사

    도쿄올림픽 양궁 대표팀 안산 선수의 짧은 머리, ‘쇼트커트’가 화제다. 남초 커뮤니티에서 ‘쇼트커트는 페미’라며 안 선수를 비방하고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는 탓이다. 이는 한국 사회가 이들을 오랜 기간 방치한 결과다. 근거도 없이 특정 표현을 ‘페미’ 혹은 ‘남혐’으로 몰아 대기업과 공공기관까지 굴복시키며 승리(?)의 경험을 축적하도록 놓아 둔 것이 남초 커뮤니티를 기고만장하게 만들어 이 지경에 이르렀다. 그 연원은 2016년 무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온라인 게임의 성우가 ‘Girls Do Not Need a Prince’(왕자는 필요 없다)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었다는 이유로 이용자들이 그의 교체를 요구해 게임 회사가 그 요구에 따른 사건이다. 비슷한 일이 조금씩 반복되다가 올해 5월 결정적인 사건이 터진다. GS25 편의점 포스터에 포함된 엄지와 검지를 모은 집게손, 이른바 ‘메갈 손가락’이 한국 남성의 성기 사이즈를 비하하는 표현이라는 이유로 항의가 쏟아졌다. 결국 회사는 사과하고 포스터를 수정했다. 이들은 다른 기업 및 기관의 홍보물에 대해서도 시비를 걸기 시작했고, 여러 민간 기업뿐만 아니라 국방부, 경찰청 등 국가기관마저 사과하거나 디자인을 수정하며 굴복했다. 억지는 받아 주니까 영향력을 가지게 된 것이지 그 자체에 힘이 있는 것은 아니다. 기업이나 정부기관에서 억지 요구를 들어주는 것은 옳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의사 결정을 남초 커뮤니티의 검열에 노출 내지 종속시킨다는 점에서 공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애초에 그들의 생떼를 들어주지 않고 무시함으로써 ‘노란 싹’을 잘라 버렸어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미 그 단계를 넘어섰으니 더 힘을 들여 비판하고 대응할 수밖에 없다. 이런 행태를 ‘논란’ 혹은 ‘논쟁’으로 포장해 언론이 확대재생산하지 않아야 한다. 페미니즘과 연관된 흔적만 엿보여도 재갈을 물리려는 행태는 공론장을 파괴하고 민주주의 사회에 위협이 되기 때문이다. 평범한 2030세대 남성이 겪는 사회·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는 정책 마련은 정치권의 의무다. 그러나 ‘이대남’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남초 커뮤니티의 왜곡된 인식에 귀를 기울인다면 이는 포퓰리즘이다. 머리 모양은 개인의 선택이라고, 여성 차별은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뿌리 깊은 문제이며 페미니즘은 양성 평등을 헌법에 명시한 우리 사회가 지향하는 바라고, 이런 행동은 우리 사회를 해치는 것이라고 지금 당신들, 정치 리더들이 분명히 얘기해야 한다. 로버트 케네디는 1968년 대선 유세 과정에서 의과대학원 학생들을 만나 저소득층에게 기초적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런 서비스를 위한 돈은 누가 내냐”는 회의적인 질문에 그는 강당에 모인 학생들을 지목하며 ‘당신들, 여기 있는 여러분이 내야 한다’고 일갈했다. 많은 미국인이 아직도 로버트 케네디를 그리워하는 이유는 불편하지만 옳은 얘기를 피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 한국의 차기 대통령이 되겠다는 후보 중에 손가락 모양 가지고 ‘남혐’이라 문제 삼는 행태는 왜곡된 성차별주의라고, 여성의 외모를 타인의 시각과 남성의 기준으로 통제하려 들면 안 된다고, ‘혹시 페미냐’라고 사상 검증을 하려는 것은 그 자체가 잘못된 질문이라고 정면으로 지적하는 정치인이 있나. 우리에게는 남초 커뮤니티를 향해 당신들의 존재와 행동이 페미니즘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하는 리더가 필요하다. 도쿄올림픽 독일 여자 체조 대표팀은 성차별에 대항하기 위해 하반신 전체를 덮는 새 유니폼을 입고 나왔다. 미국 선수는 “어떤 유니폼을 입을지는 우리가 정한다”는 메시지도 내놓았다. 노르웨이 여자 선수들은 얼마 전 유럽연맹 규정을 위반하며 비키니 하의가 아닌 반바지를 입고 유럽비치핸드볼대회에 출전했다. 이들은 1500유로의 벌금을 감수했고, 미국의 가수 ‘핑크’는 벌금을 대납하겠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런 전진 중에 한국 사회에 ‘쇼트커트 페미’ 같은 퇴행이 범람한다는 인상을 줘서는 안 된다. 성차별주의자들. 세상은 누가 뭐라 하든 변할 것이고, 이미 변하고 있다. 편하니까 쇼트커트를 했다는, 지금 세계에서 활을 가장 잘 쏘는 여성을 당신들은 결코 이기지 못할 것이다.
  • [김유민의 돋보기] 쇼트커트와 반바지, 그게 편하니까요

    [김유민의 돋보기] 쇼트커트와 반바지, 그게 편하니까요

    미용실을 갈 때마다 “저 쇼트커트 어울릴까요”라고 물어본다. 배우 틸다 스윈턴처럼 헐렁한 셔츠에 짧은 머리가 잘 어울리는 여성이고 싶어서다. 원체 두껍고 반곱슬인 나의 머리카락은 원하는 머리 모양이 나오기 힘들다기에 질끈 묶는 것으로 대신하고 있지만, 더 늦기 전에 아주 짧게 머리를 자르고 싶다. 어디까지나 개인의 취향인 헤어스타일에 사회는 편견을 바른다. 신부에게는 긴 머리가 당연시되고, 나이 든 사람의 화려한 염색은 흉하다는 말을 듣는다. 남성이 머리를 기르면 ‘언제 자르냐’고, 삭발을 하면 ‘무슨 일 있냐’고 묻는다. 올림픽도 예외는 아니다. 도쿄올림픽 양궁에서 금메달 2관왕을 달성한 안산 선수의 SNS 계정에는 찡그린 표정의 이모티콘과 “왜 머리를 자르냐”는 댓글이 달렸다. 안산 선수는 “그게 편하니까요”라고 답했다. 중계 영상에는 ‘쇼트커트하면 높은 확률로 페미니스트다. 쇼트커트한 여성은 걸러야 한다’는 댓글이 달렸다. 이 댓글은 쇼트커트는 남성만이 할 수 있는 것이고, 쇼트커트를 한 여성은 페미니스트이며, 페미니스트는 혐오해야 한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사실이 아닌 편견으로 너무도 당당하게 낙인을 찍고 혐오를 한다. 걸러야 할 것은 이것이다.최근 유럽비치핸드볼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노르웨이 여자 대표팀은 “불필요하게 성적인 느낌을 주고, 무엇보다 불편하다”며 규정인 비키니 대신 반바지를 입었다. 남성 선수들처럼 반바지로 경기를 하고 싶다는 선수들에게 유럽핸드볼연맹은 선수 1명당 150유로씩 1500유로(약 2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노르웨이핸드볼협회와 미국 가수 핑크는 벌금을 대신 내겠다고 나섰다. 핑크는 “성차별적 규정에 항의한 노르웨이 대표팀이 자랑스럽다”며 “유럽핸드볼연맹이야말로 성차별에 대한 벌금을 물어야 한다. 벌금을 대신 낼 테니 계속 싸워 달라”고 응원했다. 비치핸드볼을 비롯해 체조, 수영, 육상 등 노출 많은 경기복을 입는 여성 선수들이 성적 대상화되고 불법 촬영 피해를 입는다. 이번 올림픽에서 하반신 노출이 많은 기존 유니폼 대신 하반신을 덮는 ‘유니타드’를 입고 등장한 독일 여자체조 대표팀 엘리자베스 자이츠는 “기존 유니폼을 더는 입지 않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우리는 모든 여성, 모든 사람들에게 무엇을 입을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어떤 유니폼을 선택할지는 우리가 어떻게 느끼고 무엇을 원하는지에 따라 매일 바뀔 것이며, 경기 당일 무엇을 입을지는 그날 정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의 말처럼 모든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선보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경기복을 선택할 수 있기를, 모든 사람들이 하고 싶은 대로 머리를 자르고 편하고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 [열린세상] 한반도 평화의 슈퍼밈/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

    [열린세상] 한반도 평화의 슈퍼밈/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

    최근 ‘무야호’라는 신조어가 유행이다. 과거 TV 예능 프로에서 나온 말을 기억해 합성영상 등 소위 ‘짤방’이 나오면서부터다. 발매 당시 혹평을 받았던 가수 비의 노래 ‘깡’이나 20년이나 지난 드라마 속 김두한 역할의 배우 김영철의 대사 “사딸라”도 인터넷 패러디물로 유행해 광고계를 휩쓸었다. 이를 ‘밈’(meme)이라고 한다.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2차 창작물이나 패러디물 또는 특정 유행을 통칭하는 단어다. 소셜미디어나 커뮤니티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탄 주식을 ‘밈 주식’이라고 한다. 밈 코인은 ‘도지코인’(DOGE)이 대표적이다. 각종 SNS 챌린지도 밈의 한 형태다. 이미 밈은 문화, 경제 등 사회 전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원래 ‘밈’이 유행어나 SNS 패러디물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밈은 영국의 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가 1976년에 저서 ‘이기적인 유전자’(The Selfish Gene)에서 제시한 용어다. 도킨스는 문화가 모방을 통해 전달된다고 보았다. 모방의 뜻이 함축된 그리스어(mimeme)와 생물학적인 용어인 유전자의 발음 ‘진’(gene)에 빗대어 밈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냈다. 문화 전달에도 유전자처럼 복제 역할을 하는 요소가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밈이다. 옥스퍼드 영어사전도 ‘밈’이 유전적 방법이 아닌 모방을 통해서 전해지는 것으로 여겨지는 문화의 요소라고 정의하고 있다. 밈은 한 사람이나 집단에게서 다른 집단으로 생각 혹은 믿음이 전해질 때 전달되는 모방 가능한 사회적 단위를 총칭한다. 밈은 상식이나 통념으로 존재할 수 있고, 편견이나 선입견으로 자리잡을 수도 있다. 주장이나 학설로 나타나기도 하고 캐치프레이즈나 슬로건으로 전해지기도 한다. 사이버 공간을 통해 밈의 개념과 영역은 더 넓어지고 복잡해졌다. 도움이 되는 밈도 있고 해악을 끼치는 밈도 있다. 잠시 왔다 사라지는, 작은 영향력의 밈도 있고 세대가 바뀌어도 이어지는 강력하고 지배적인 소위 ‘슈퍼밈’(super meme)도 있다. 어떤 영역에서 슈퍼밈이 장악한 사회는 다른 믿음과 생각이 뿌리내리기 어렵다. 슈퍼밈이 잘못됐다는 충분한 증거가 있어도 그들은 계속해서 그것을 사실로 믿는다. 순응은 전염되고 오래된 믿음이 주는 자기 위안 속에서 손에 쥔 부와 권력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 남북 관계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슈퍼밈’이 존재하지 않나 상상해 본다. 그 모습은 북한을 악마화하며 북한 붕괴론을 신봉하고 한미동맹을 만병통치약으로 여기는 믿음이 아닐까 한다.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준비하라”(Si vis pacem, para bellum)는 슈퍼밈도 존재한다. 이미 20년 전 영국의 헤이즐 스미스 교수는 ‘Bad, Mad, Sad or Rational Actor?’라는 논문에서 북한을 미쳤거나 악마로 보는 시각은 양립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6월 오슬로 포럼 기조연설에서 인용한 세계적인 평화학자 요한 칼퉁은 상대를 악마화하고 힘으로 대응하려는 것은 안보적 논리라고 설명한다. 반대로 세상 어디에든 갈등은 존재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상호 해결책을 만들고 실천한다면 평화를 얻어 낼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는 평화의 대안적 논리를 제시했다. 1953년 7월 27일은 정전협정이 체결된 날이다. 68년 전 한국전쟁을 끝내지 못한 날로 기억하기보다 왜 평화를 시작하지 못했는지 전쟁에서 평화로 패러다임을 전환해 보자. 2018년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시작이 아직도 제자리걸음인 것은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전쟁에 대한 공포와 그 위협을 회피하려는 군사안보적 밈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안보라는 이름에 가려진 묵은 믿음이 한반도의 평화를 가로막아 왔던 것은 아니었을까 한다. 이젠 위협에 도전하는 평화적 접근의 용기가 필요한 때다. 우리는 이미 평화가 가장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안다. 평화를 얻고자 꽤 훌륭한 많은 남북 간 합의도 했고, 이를 실천할 자원과 기술, 능력도 있다. 그렇지만 갈림길에 들어서고 하나하나의 장애물을 치울 때마다 우리의 용기가 번번이 우리의 앞을 가로막는다. 한반도 평화의 밈은 한 시대 유행어가 아니다. “평화를 원한다면 평화를 준비하라”(Si vis pacem, para pactum)가 우리 사회에서 슈퍼밈이 되길 소망해 본다.
  • 국내 ‘부촌’ 강남구 내 복합시설 주목

    국내 ‘부촌’ 강남구 내 복합시설 주목

    청담동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거듭날 ‘엘’프론트 청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엘’프론트 청담’은 서울시 강남구 일원에 지하 2층 ~ 지상 7층 규모로, 오피스 47실 및 근린생활시설 79실 등으로 구성된다. ‘엘’프론트 청담’ 이 들어서는 청담동은 ‘강남 위의 강남’ 이라고 불릴 정도로, 국내 부촌의 상징적인 지역으로 평가된다. ‘청담 린든그로브’ 를 비롯해 ‘상지리츠빌’ ∙ ‘상지카일룸’ 등 고가 주거시설이 밀집해 있고, 국내 최고가 아파트인 ‘청담더원’ 도 분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상권 발달에 따른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주거 선호도가 높다. 실제, 국내 정·재계 인사는 물론, 유명 연예인이나 셀럽 등이 다수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엘’프론트 청담’ 은 청담동 내에서도 노른자위 입지로 주목된다. 인접해 있는 영동대로를 통해 업무지구인 삼성역 등지로 쉽게 도달 가능하고, 올림픽대로와 동부간선도로 이용 시 수도권 각지로의 접근성도 우수하다. 또한, 서울 지하철 7호선 청담역이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강남·북 지역으로 환승없이 한번에 이동할 수 있다. 비즈니스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차량 10분 거리에 한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테헤란로가 위치해 있다. 강남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테헤란로 일대는 IT기업은 물론, 금융회사·벤처기업 등이 집적된 국내 대표 업무지구로,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유관 업종의 입주 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보인다. 수요를 확장시킬 호재도 다수 거론된다. 강남구 삼성동-송파구 잠실동 일원 192만 여㎡ 부지에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 및 도심형 MICE 복합단지 조성을 목적으로 개발되는 국제교류복합지구가 오는 2025년 완공 예정이다.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을 필두로, GBC 건립 등 대규모 고용 창출 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추가적인 수요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이밖에도, 경부고속도로 한남IC-양재IC 구간을 지하화하고, 상부공간을 복합문화공원으로 조성하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도 논의 중이다. 개발 완료 시, 일대의 교통체증 완화 효과는 물론, 정주 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업무 편의를 극대화하는 특화설계도 다수 적용된다. 뉴욕스타일의 커튼월 시공방식을 적용, 가시성과 심미성을 높였다. 층별로 공용테라스·전용테라스(4층)·전용발코니 설계 등을 통해 입주 기업 임직원들에게 색다른 힐링 공간을 선사할 방침이다. 옥상 수공간과 옥상정원이 조성되며, 한강 조망(일부 호실)도 가치를 더하는 요소다. 하층부에 함께 조성되는 상업시설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상층부 오피스 입주 기업체를 비롯, 바로 앞으로 청담 삼익아파트 재건축이 계획돼 있어, 총 1261가구 입주민을 도보권 고정 소비층으로 확보할 수 있다. 이밖에, 일대의 2300여 가구 거주수요와 청담역 이용객 등 유동인구 역시 잠재수요로 거론된다. 아울러, 강남 최대 상권인 압구정 로데오·청담동 명품거리 등이 가까워, 인근 상권에서의 수요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인근에 한강·청담근린공원 등이 위치해 있어, 여가수요 흡수에도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관계자는 “최근 주택시장 규제와 저금리 기조가 맞물려, 수익형 부동산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는 가운데 ‘엘’프론트 청담’ 에 대한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며 “청담동의 인프라를 모두 누릴 수 있는 입지에 들어서는데다, 각종 개발호재에 따른 미래가치도 기대되는 만큼, 투자 관심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 덧붙였다.
  • 이현·존박·정인…‘7월 장마’ 적시는 발라더들

    이현·존박·정인…‘7월 장마’ 적시는 발라더들

    발라더들 여름철 속속 컴백정인·영준, ‘장마’ 리메이크도“비 안오면 발표 안해” 공약도사상 최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보된 7월 장마 시기, 발라드로 사랑받아 온 뮤지션들이 여름 감성을 담은 신곡으로 ‘장마송’을 노린다. 빅히트뮤직 ‘1호 가수’ 이현은 오는 17일 신곡으로 돌아온다. 12일 소속사에 따르면 이현은 17일 팝 장르의 곡 ‘바닷속의 달’을 발표한다. 이 곡은 세련된 팝 사운드의 곡으로 막스 울버, 안드레아스 링블럼 등 덴마크 출신 뮤지션들이 작곡했다. 소속사는 “신곡의 분위기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 이현의 트레이드 마크인 애절함을 덜어내는 대신 감성을 한껏 끌어올렸다”며 “넓어진 음악 스펙트럼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현의 신곡은 지난해 2월 그룹 에이트로 선보인 ‘또 사랑에 속다’ 이후 1년 5개월 만이고 올해 3월 빅히트뮤직과 재계약한 뒤 처음 발표하는 신곡이기도 하다. 시원한 가창력으로 사랑받는 가수 박혜원(HYNN)은 김재환과 듀엣곡을 통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다. 소속사 뉴오더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오는 15일 박혜원이 김재환과 함께 부른 신곡 ‘주말이 싫어졌어’가 발매된다. 박혜원은 앞서 4월 김재환의 ‘그대가 없어도 난 살겠지’에서 듀엣 파트너로 인연을 맺었다. 떠나간 사람을 잊기 위해 노력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이별의 과정을 그린 발라드곡으로 “두 사람의 시원한 가창력과 공감할 수 있는 가사로 올여름 대중의 감성을 자극할 것”이라고 소속사는 소개했다. 가수 정인과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영준은 오는 13일 ‘장마’를 낸다. 2011년 장마철 감성을 담아 정인이 발매한 동명의 곡을 리메이크했다. “2011년의 감정을 더욱 아련하게 재해석해 리스너들의 마음까지 울릴 예정”이라고 소속사는 전했다. 2010년 엠넷 ‘슈퍼스타K 2’에서 준우승하며 얼굴을 알린 존박도 12일 두번째 미니앨범 ‘아웃박스’(outbox)를 공개한다. 2013년 7월 내놓은 정규 1집 이후 8년 만의 앨범이다. 신보에는 타이틀곡 ‘나우, 어스, 히어’(now, us, here)를 비롯해 ‘그래왔던 것처럼’, ‘스트레인저’, ‘임시보관함’ 등 직접 작곡한 4곡이 실렸다. 앞서 그룹 에픽하이는 지난달 29일 곡 ‘비 오는날 듣기 좋은 노래’를 발표해 음원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발매 당일 비가 오지 않으면 곡 발표를 하지 않겠다는 이색적인 공약도 내세워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에픽하이 측은 “앞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우산’, ‘춥다’를 잇는 에픽하이의 새로운 계절송”이라고 설명했다.
  • 가수 비, ‘강남역 초역세권’ 920억 건물주 됐다

    가수 비, ‘강남역 초역세권’ 920억 건물주 됐다

    기존 빌딩 팔아 300억 차익 가수 겸 배우 비(정지훈)가 서초동 건물주가 됐다. 배우 정지훈씨가 최근 900억대 빌딩을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정씨는 500억원대에 빌딩 매각으로 300억원대 차익을 얻은 바 있다. 8일 연예계에 따르면 비는 서울 서초동 강남역 인근 한 건물을 920억원에 매입했다. 이 건물은 강남역 도보 2분 거리에 있는 것으로,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다. 대지면적은 147평(486m²), 건축 면적은 881평(2,904m²)로, 병원과 카페 등이 입주해 있으며 한달 임대료 수익이 2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지난 6월 청담동 빌딩을 495억원에 매각해 300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냈다. 한편 지난 1998년 가수로 데뷔한 비는 2017년 배우 김태희씨와 결혼했다. 김씨도 이보다 앞선 3월 역삼동 건물을 203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 김현식 명곡으로 빚은 뮤지컬 ‘사랑했어요’ 8월 개막…조장혁·홍경인·고유진 등 캐스팅

    김현식 명곡으로 빚은 뮤지컬 ‘사랑했어요’ 8월 개막…조장혁·홍경인·고유진 등 캐스팅

    가수 김현식의 명곡들로 이뤄진 주크박스 뮤지컬 ‘사랑했어요’가 오는 8월 관객들과 만난다. 제작사 주식회사 호박덩쿨은 오는 8월 14일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뮤지컬 ‘사랑했어요’ 두 번째 시즌의 막을 올린다고 29일 알렸다. ‘사랑했어요’는 서로 사랑하지만 다른 공간 속에서 이뤄질 수 없는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통해 연인과 가족, 친구 등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사랑했어요’, ‘봄 여름 가을 겨울’, ‘비처럼 음악처럼’, ‘내 사랑 내 곁에‘ 등 노래한 가객으로 불리는 고 김현식 만의 섬세한 노랫말과 가슴을 울리는 진한 사랑의 감성으로 애절한 사랑을 그려낼 예정이다. 이날 공개된 캐스팅에도 가창력과 연기 모두 뛰어난 배우와 가수들이 이름을 올려 기대를 모은다. 여린 감성을 지닌 고독한 싱어송라이터로 50대 후반 성공한 대한민국 가수 이준혁 역으로 조장혁, 정세훈, 성기윤이 출연한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자랑하는 조장혁은 이번이 첫 뮤지컬 도전이고, 팝페라 가수 정세훈은 2001년 ‘오페라의 유령’이후 오랜 만에 무대에 복귀한다. ‘맘마미아’, ‘시카고’, ‘아이다’로 무대를 누빈 우리나라 1세대 뮤지컬 배우이자 장르를 넘나들며 큰 인기를 얻은 베테랑 성기윤도 함께 한다.현재 준혁의 젊은 시절을 보여주는 과거 이준혁 역에는 고유진과 홍경인, 김용진이 캐스팅됐다. 록발라드 가수이자 밴드 플라워 보컬인 고유진이 가창력과 짙은 감성을 더해 김현식의 노래를 더욱 아름답게 꾸민다. 폭 넓은 연기를 선보여 온 홍경인도 놀라운 가창력으로 그만의 이준혁을 만들어 낸다. 허스키한 목소리로 ‘불후의 명곡’, ‘보이스킹’ 등 음악 프로그램에서 활약한 실력파 가수 김용진도 처음 뮤지컬에 도전한다. 준혁의 절친한 동생으로 음악을 사랑하는 경영학도이자 영혼을 사로잡는 사랑 앞에 인생의 모든 걸 거는 윤기철 역에는 세븐, 강승식(빅톤), 박정혁, 선율(업텐션)이 이름을 올렸다. 감정 표현에 솔직하고 사랑을 위해 직진하는 김은주 역은 신고은, 박규리, 임나영이 맡는다. 비엔나에서 여행 가이드를 하다 준혁을 만나 그의 매니저가 되는 안호준 역에는 위양호와 고혜성이, 비엔나에서 하숙집과 카페를 운영하다 훗날 준혁의 코디가 되는 최미애 역에는 성은, 김미려, 김나희가 캐스팅돼 재치있는 호흡을 예고했다.
  • 7월부터 새 거리두기… 늘어나는 델타 변이·돌파감염 대책은

    7월부터 새 거리두기… 늘어나는 델타 변이·돌파감염 대책은

    최근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급속히 퍼져나가는 상황에서 국내에서도 감염 사례가 지속해서 발견되고 있다. 7월 1일부터 다중이용시설 운영 시간이나 사적모임 인원 제한이 한층 완화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방역 대응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간(6.20∼26) 국내에서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 인도 등 이른바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는 267명이다. 누적 감염자는 2492명으로 늘었다. 신규 267명을 유형별로 보면 영국에서 유래된 ‘알파형’ 변이가 189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인도 델타형 변이 73명, 브라질 ‘감마형’ 변이 4명, 남아공 ‘베타형’ 변이 1명이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현재 경기 지역의 가족 여행·지인모임, 또 수도권 지역의 지인모임을 고리로 (델타 변이의)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확인되는 상황”이라며 “이전보다 델타 변이의 지역적 전파 범위가 넓어져 전파 범위를 예의주시하면서 추적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가수 김성규 외 44명 돌파감염 코로나19 백신을 맞고도 2주 뒤에 확진되는 돌파감염 사례는 40여명을 웃돌았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돌파감염 사례는 총 44명을 기록했다. 돌파감염 사례를 접종 백신 종류별로 살펴보면 총 44명의 확진자 가운데 화이자 백신을 맞은 사람은 26명,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사람은 18명이다. 방역당국은 앞서 얀센 백신을 맞은 뒤 확진된 그룹 인피니트 출신 가수 김성규도 얀센 돌파감염 추정 사례로 판단했다. 예비역 신분인 김성규는 이달 10일 얀센 백신을 맞았고 지난 25일 코로나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만 얀센 백신을 맞고 돌파감염된 사례는 24일 기준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24일 이후 확진된 경우라면 다음 집계에 (돌파감염 사례자로) 포함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얀센 접종 2주 뒤 확진된 사례로 (바이러스) 노출이 14일 이전인지 이후인지는 별도로 확인 작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돌파감염 중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된 사례는 지난 17일 기준 총 3건이다. 방대본은 9건에 대해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분석 조사한 결과 3건이 주요 변이 바이러스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유흥시설 열고 사적모임 6~8명까지 정부는 7월 새 거리두기 시행을 앞두고 방역상황을 검검하고 있다. 새 거리두기는 현행 5단계(1→1.5→2→2.5→3단계)를 1∼4단계로 줄이는 동시에 사적모임 인원기준과 다중이용시설 영업제한 조치를 완화한 것이 핵심이다. 2단계가 적용되는 수도권에서는 그간 문을 닫았던 유흥시설이 다시 문을 열고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매장 영업은 현재 밤 10시에서 12시로 2시간 늘어난다. 사적모임 인원은 첫 2주간(7.1∼14)은 6명까지 허용되고, 그 이후에는 8명까지로 확대된다. 1단계가 적용되는 비수도권의 경우 충남·제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첫 2주간 8명까지만 허용되지만, 이후로는 인원 제한이 완전히 폐지된다. 제주는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일단 6명까지로 제한했고 충남은 유일하게 첫날부터 인원 제한을 없앴다. 비수도권에서는 다중이용시설의 영업 제한도 없다. 이처럼 정부는 거리두기를 완화하면서도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해 확산세가 거센 서울·경기·인천 수도권 3개 시도에 대한 추가 방역강화 대책을 마련 중이다. 관련 대책은 29일 오전 발표된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수도권 쪽의 방역이 강화될 필요가 있어서 중대본 회의는 수도권 중심으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논의된 결과는 별도로 브리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지배종 넘보는 델타 변이·델타플러스 델타 변이는 조만간 전 세계적인 ‘지배종’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집계로 80개국으로 확산된 상태다. 한 전문가는 CNN에 “늦여름이나 초가을 코로나19의 부활을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델타플러스’는 압도적으로 빠른 전염성이라는 델타 변이의 기본 성질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중화항체를 무력화하거나 회피할 수 있는 특성까지 있어 그 위험성이 훨씬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국가일수록 이 변이와 추가 변이가 큰 재앙이 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화이자 백신은 2회 접종을 마쳤을 경우 88% 예방 효과가 있었고, 1차 접종으로는 33%의 효과를 나타냈다”는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방역당국은 입국 검역과 지역사회 감시를 더욱 강화해 델타 변이의 국내 확산을 최대한 억제하겠다는 방침이다.
  • ‘조국의 시간’ 인증한 이승환…조국 “동갑내기 명가수”

    ‘조국의 시간’ 인증한 이승환…조국 “동갑내기 명가수”

    가수 이승환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 인증샷을 공개했다. 이에 조 전 장관도 직접 감사 인사를 댓글로 남겼다. 이승환은 지난 2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조국의 시간’ 책 사진을 올리며 “밤새 비가 내렸네요. 날이 개이면 뜻 모인 전진이 계속되길요. 누군가 꾹꾹 밟아 다져놓은 그 길로”라고 썼다. 해당 게시글에 조 전 장관이 직접 댓글을 달아 “동갑내기 명가수께서 읽어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에 이승환은 “더 많은 분께서 읽었으면 좋겠다”며 “그런데 연예인 나이를…”이라고 농담을 했다. 이승환과 조 전 장관은 1965년생으로 올해 57세 동갑내기다. 조 전 장관은 추가로 댓글을 남겨 “책에서 발견하셨겠지만 ‘세상이 모두 너희 발밑이지’ 일갈, 너무도 정확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승환은 “그래서 조중동이 일제히 같은 시각에 저에 대한 기사를 올렸나 보다. 맞는 말을 했으니”라고 답했다. ‘조국의 시간’은 조 전 장관이 장관 지명 이후 있었던 일들을 정리한 책으로, 지난 1일 발간됐다. 조 전 장관은 지난달 27일 SNS에 글을 올려 “오랜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며 조심스럽게 책을 준비했다”며 “2019년 8월 9일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후 벌어진 일련의 사태를 정리하고,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책으로 출간한다”고 소개했다. 조 전 장관은 “이유 불문하고 국론 분열을 초래한 점에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면서도 “검찰, 언론, 보수 야당 카르텔이 유포한 허위사실이 압도적으로 전파돼 재판을 받는 상황이지만 최소한의 해명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출간 이유를 전했다. 그는 지지자들을 향해 “이 책을 수백만명의 촛불 시민들께 바친다. 여전히 험한 길이 남아 있지만, 묵묵히 걷고 또 걷겠다”고 밝혔다.
  • 비가 오자 노래하는 선수들… 콘서트장으로 변한 대전구장

    비가 오자 노래하는 선수들… 콘서트장으로 변한 대전구장

    야구장의 변신은 어디까지일까. 대전구장이 비가 내리자 콘서트장으로 깜짝 변신했다.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린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가 5회를 마치고 우천으로 중단됐다. kt가 3회와 5회 1점씩 뽑아내며 2-0으로 앞선 가운데 5회부터 내리던 빗줄기는 경기가 진행될수록 굵어졌고 결국 심판진은 5회를 마친 8시 4분 방수포를 덮기로 결정했다. 경기장에 급히 방수포가 깔리고 팬들도 비를 피하러 자리를 옮기자 경기장 전광판에 강재민이 등장했다. 대전구장에는 이내 음악이 깔렸고 강재민이 ‘그대라는 사치’(한동근)를 열창했다. 한화에서 비가 오는 경우를 대비해 미리 녹화한 영상이었다. 강재민은 원곡 가수 못지않은 노래 실력을 뽐냈고 팬들은 마치 콘서트장에 온 듯 핸드폰 불빛을 비추며 강재민의 노래를 감상했다. 노래를 잘하는 강재민은 고음 처리도 매끄러웠다.강재민의 노래가 끝나자 노시환이 등장했다. 노시환은 ‘끝사랑’(김범수)을 부르기 시작했다. 그대라는 사치 못지않게 고음으로 가득한 노래였지만 노시환 역시 흔들림 없이 끝사랑을 열창했고 팬들은 노래가 끝나자 박수를 보냈다. 그럼에도 비가 그치지 않자 이번엔 정우람, 최재훈이 등장했다. 노래 잘하는 동생들에 이어 등장한 형님들은 고음은 버거웠는지 장범준의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를 불렀다. 노래는 여기까지였다. 이름만 따지면 노래를 가장 잘할 것 같은 김범수는 등장하지 않았다. 팬들은 빗속에서 콘서트장으로 변한 경기장에서 모처럼 특별한 이벤트를 만끽했다. 이날 경기는 결국 8시 55분 강우콜드가 되며 kt의 2-0 승리로 끝났다.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개인 첫 완봉승을 거뒀다. 강우콜드 완봉승은 역대 20번째다.
  • 가수 오반 ‘음원 사재기 의혹’ 댓글 단 네티즌, 2심도 무죄

    가수 오반 ‘음원 사재기 의혹’ 댓글 단 네티즌, 2심도 무죄

    가수 오반(본명 조강석)의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하는 댓글을 썼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네티즌이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8-2부(부장 장성학 장윤선 김예영)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해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로 판단했다. 가수 오반은 2018년 8월 자신의 곡이 음악 사이트 순위가 급상승한 것을 두고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들을 같은 해 9월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음악 사이트에서 ‘차트 (순위) 조작하는데 그냥 보고만 있냐’, ‘얘가 이 정도 차트에 들 수 있는 애가 아닌데’ 등의 댓글을 올렸다가 고소당했다. 비교적 혐의가 가볍다는 이유로 벌금 1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은 A씨는 무죄를 주장하며 정식 재판을 청구했고,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은 것이다. 1심 재판부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들은 음악 사이트에서 ‘시스템상 문제가 없고 조작이 불가능하다’고 밝힌 내용이거나 차트를 조작하지 않았다는 피해자(오반) 진술뿐”이라며 “차트 조작 여부를 객관적으로 입증할 구체적 자료가 제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1심의 무죄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2019년 2월 뉴스 기사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음원 사재기 의혹 조사 결과 일반적이지 않은 패턴을 발견했지만, 음원 서비스 사업자로부터 결제 정보나 성별·나이 등에 관한 정보를 전혀 받지 못해 그런 패턴이 팬에 의한 것인지 사재기에 의한 것인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검사로서는 음원 사이트에 대한 사실조회 등을 통해 차트 조작 사실이 있었는지 밝힐 수 있었을 것인데도 그런 수사를 진행한 사실을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음원 사재기 의혹은 공적 관심 사안일 뿐 아니라 음원 사업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는 문제”라면서 “피고인에게 피해자들을 비방할 목적이 있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태희 이어 비, 청담동 빌딩 495억에 팔았다…시세차익 300억

    김태희 이어 비, 청담동 빌딩 495억에 팔았다…시세차익 300억

    2008년 168억 매입…13년만 327억 수익한 달 임대수익만 1억…김태희도 건물 매각배우 김태희와 결혼한 가수 비(본명 정지훈)가 2008년 사들인 서울 강남구 청담동 빌딩을 495억원에 매각했다. 시세차익만 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비는 2008년 약 168억원에 사들인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본인 소유 빌딩을 최근 495억원에 매각했다. 13년 만에 단순 계산으로 327억원의 시세를 거둔 것이다. 업계에선 세금 등을 따지면 시세차익은 일부 줄어들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 건물은 대지면적 1024.80㎡, 연면적 3218.94㎡다. 용적률은 198.41%고 지하 3층~지상 6층의 규모다. 비의 소속사 ‘레인컴퍼니’ 사무실로 소개된 적 있는 이 건물은 한 달 임대 수익만 1억원으로 알려졌다. 건물에는 카페, 식당, 미용실 등 다수의 편의시설이 입주돼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건물이 위치한 지역의 상권이 활성화되면서 지가가 크게 올랐다”면서 “임차 구성이 잘 돼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강한 매수세의 영향으로 큰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비 아내’ 김태희, 강남역 빌딩 203억 매각…6년 만에 시세차익 71억 앞서 비의 아내인 김태희는 지난 3월 7년 전 매입한 서울 강남역 빌딩을 203억원에 매각해 71억원의 시세차익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김태희는 지난 3월 2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빌딩을 203억원에 매각했다. 김태희는 이 빌딩을 2014년 6월 132억원에 매입했다. 매입가와 매각가만 놓고보면 6년 9개월 만에 71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둔 셈이다. 김태희는 개인 명의로 매입 후 2018년 12월 소유권을 자신이 설립한 부동산임대업 법인으로 이전해 빌딩 수익을 관리해왔다. 해당 빌딩은 강남역 3번 출구 도보 2~3분 거리 초역세권에 위치해 있다. 이 부부는 3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되는 소속사 건물을 비롯해 한남동, 청담동, 이태원 등지에 400억원대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희는 가수 겸 배우인 비와 2017년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강남역 빌딩을 매각 전까지 남편 비의 부동산 등을 포함해 두 부부의 자산이 8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김태희 이전에 배우 하정우도 빌딩을 팔았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 스타벅스 건물을 매각해 3년 만에 약 45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뒀다. 하정우는 2018년 7월 73억 3000만원에 화곡동 건물을 매입했고 최근 115억원에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우 손지창·오연수 부부, 배우 한효주, 걸그룹 씨스타 출신 소유 등도 최근 건물을 매각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뮤지션 신해경, 검정치마 소속사 비스포크에 둥지

    뮤지션 신해경, 검정치마 소속사 비스포크에 둥지

    두터운 마니아층 지닌 뮤지션 신해경이 검정치마 등이 소속된 레이블 비스포크(BESPOK)에 합류했다. 비스포크는 18일 “특유의 공간감과 극적인 전개의 음악으로 업계 내 독보적인 색깔을 선보이는 뮤지션 신해경과 최근 전속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신해경은 록을 기반으로 하면서 힘을 뺀 보컬과 겹겹이 쌓인 기타 사운드 등으로 감성적이고 ‘꿈결 같은’ 소리를 만들어내 음악 팬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주로 시인 이상의 작품에서 많은 영감을 받아 음악을 만들며 작사, 작곡, 편곡, 레코딩과 믹싱까지 스스로 작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초 제18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모던록 음반과 노래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며, 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 RM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신해경의 곡을 추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2017년 발표한 앨범 ‘나의 가역반응’ 초판은 2주 만에 품절됐고 발매 기념 공연은 매진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첫 정규 앨범 ‘속꿈, 속꿈’을 선보였고 다음 달 신보 ‘감정둔마’를 발매한다. 소속사 관계자는 “‘감정둔마’는 신해경 특유의 우주적 감성을 담으면서도 그의 커리어에서 가장 큰 변화를 시도한 최고의 곡”이라고 전했다. 비스포크에는 가수 검정치마, 녹두(nokdu), 밴드 셔츠보이프랭크(Shirts Boy Frank)가 소속돼 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김갑생할머니김 이호창 본부장, “평소 저도주 더블유 19 즐겨”

    김갑생할머니김 이호창 본부장, “평소 저도주 더블유 19 즐겨”

    재벌 3세 이호창 본부장이 저도주 ‘더블유 바이 윈저’와 김갑생할머니김 페어링을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빵송국’에서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서 이호창 본부장은 재벌 3세답게 프라이빗 룸에서 지인과 여유로운 술 한 잔을 즐긴다. 위스키에 입문한지 십여 년. 이 본부장은 힘들 때, 외로울 때, 슬플 때, 기쁠 때 함께한 친한 녀석이라며 저도주 ‘더블유 바이 윈저’를 소개했다.구하기 힘든 술 만을 마실 것 같지만 사실 캐주얼한 저도주를 즐긴다는 이호창 본부장은 도수가 낮고 부드러워 목 넘김이 좋다는 ‘W 19’를 온더락으로 마신다. 강산이 변할 만큼 긴 19년 동안 오크통에서 숙성한 위스키 원액을 사용한 제품으로, 이 본부장은 역시나 위스키 애호가답게 “입안에 들어오는 순간 부드럽게 넘어간다”고 평가했다. 더블유는 원액부터 보틀링까지 100% 스코틀랜드에서 완성하여 수입하는 정통성 있는 제품이다. 동시에 세계적인 마스터 블렌더 크레이그 월레스가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게 최고급 위스키 원액을 블렌딩했다. 이에 전 세계 모든 음식들을 경험해본 이호창 본부장은 더블유 바이 윈저에 가장 잘 어울리는 안주로 역시나 김갑생할머니김을 추천했다. 이호창 김갑생할머니김 미래전략실 본부장은 “위스키와 김, 생소한 조합이지만 편의점, 마트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어 방송 이후 새로운 경험과 가성비를 중시하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몰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디아지오 관계자는 “평소 더블유를 즐겨 마시던 이호창 본부장이 더블유의 풍미와 부드러움을 한껏 느끼고 자유롭게 표현해 줘서 영광”이라며 “영상을 보신 위스키 입문자부터 마니아까지 더 많은 분들이 김갑생할머니김과 더블유의 페어링을 경험해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더블유 바이 윈저는 지난달 가수 비가 진행하는 웹예능 프로그램 ‘시즌비시즌’에 등장해 이미 한차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프리미엄 홈술 주종으로 꾸준한 반응을 얻은 만큼, 그에 걸맞은 신선한 페어링 조합을 소개하기 위해 빵송국 영상까지 기획하게 됐다. 이번에 소개된 ‘더블유 19’는 19년 이상 숙성된 스카치위스키 원액을 블렌딩하여 국내 최초 32.5도로 출시된 저도주다. 시중에 많이 판매되고 있는 무연산, 저연산 제품과는 달리 고연산 스카치위스키 원액으로 만들어 위스키 애호가들에게도 사랑받는 제품이다. 이호창 본부장이 소개한 것처럼 김갑생할머니김 등 가벼운 안주와도 잘 어울려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다. 윈저는 지난해 ‘더블유 아이스’와 ‘더블유 17’을 리뉴얼 출시하고, 국내 최초 32.5도로 출시된 저도주 ‘더블유 19’와 ‘더블유 허니’를 새롭게 선보이며 총 4종의 더블유 바이 윈저 라인업을 완성했다. 고품질 위스키 원액부터 보틀링까지 100% 스코틀랜드에서 생산된 프리미엄 저도주로, 최근 홈술 트렌드에 힘입어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은 가성비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비 오는 날/이동순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비 오는 날/이동순

    비 오는 날/이동순 비 오는 날 이층 창문에서 손풍금 소리가 들린다 악사는 늙었고 구부정한 어깨에 걸린 악기도 낡았다 비는 악사의 추억 속으로 소리 없이 내린다 눈을 지그시 감고 회상에 잠겨 있는 악사의 가슴에서 그의 지치고 고단했던 과거 시간이 모두 걸어 나와 악기 속으로 황급히 빨려 들어가는 것이 보인다 흘러간 날 가수 백련설의 전속 반주를 맡고 북만주 치치하얼까지 가서 그곳 동포를 울렸다는 늙은 악사가 켜는 손풍금 비는 오는데 그의 구슬픈 반주에 맞춰 ‘나그네 설움’을 부르고 ‘번지 없는 주막’까지 기어이 찾아서 간다 두 벽이 창문인 적산가옥의 3층에서 7년을 살았다. 1층에서 3층으로 올라가는 사이 나무 계단에서 삐걱대는 소리가 났다. 그 소리가 좋아 3층에서 다시 1층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창밖으로 사철 무등산이 보였다. 시위대의 함성과 페퍼포그 터지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가난한 화가 다섯과 시인 한 명이 적산가옥에 모여 살았다. 모든 날이 좋았지만 비 오는 날이 제일 좋았다. 시인 소설가 화가 문화부 기자들이 모여들어 막걸리를 마시고 노래를 불렀다. 비 오는 날은 옛 생각이 난다. 마음 안의 들판이 촉촉해지고 바라보는 모든 곳에서 손풍금 소리가 난다. 곽재구 시인
  • 다이어트 선언한 98㎏ 장성규… 유전자 검사 결과는?

    다이어트 선언한 98㎏ 장성규… 유전자 검사 결과는?

    “4.2㎏으로 태어나 쭉 비만이었어요”장성규가 감량 소식을 전하며 어린시절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4.2㎏으로 태어나 쭉 비만이었고 5학년 때는 키 157㎝에 76㎏이나 체중으로 놀림을 당한 기억이 있어 항상 체중에 관한 부담감이 있다고 한다. 이에 최근 98㎏까지 상승한 몸무게에 고민에 헬스 케어 기업과 함께 감량에 나선다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해당 헬스 케어 기업은 가수 이영현, 배우 이승연, 작곡가 김형석 등 수많은 연예인들의 감량을 성공시킨 기업으로 알려졌다. 장성규는 “예전과 같은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바쁜 일정에 부담이 있었기에 이번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정말 인생 마지막 다이어트를 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에 유전자 검사를 통해 다양한 비만 검사를 했다고 한다. 그는“예전에 했던 감량 방법은 과한 운동이나 식단 조절이었는데 이번에 유전자 분석을 통해서 살이 찌는 원인에 대한 유전적 요인과 생활습관, 몸 상태 등 다각적인 분석으로 더욱 개인화된 관리를 하겠다” 말했다. 이어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전문 관리를 통해 앞으로 어떻게 내 몸이 변하게 될지 너무 기대 된다” 며 유전자 검사를 한 배경에 대해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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