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가수 비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여성 혐오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영업이익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KIA 최형우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관식이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268
  • 올해는 ‘경북 방문의 해’

    ‘어서 오이∼소’ 경상북도는 새해 1일 포항 호미곶 해맞이광장에서 전국 해맞이 관광객 30여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2007 경북 방문의 해’ 개막을 알리는 선포식을 열었다. 이에 따라 특색있는 관광상품으로 국내는 물론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일본, 중국 등 동남아와 미주 등 각국 관광객 유치에 들어갔다. 관광상품으로는 우선 ’경북의 밤’이 마련됐다. 지역의 주요 관광자원과 달빛 등을 연계한 ▲달빛 신라역사기행 ▲문경새재 과거길 달빛 사랑여행 ▲경주 안압지 야간공연 ▲산사음악회 ▲동해안 달맞이 야간산행 ▲수학여행단 야간 달빛 공연 등이 있다. 또 달빛기행·눈꽃·복사꽃·송이·산나물·대게 축제의 현장으로 가는 ‘기차여행’, 중년층을 대상으로 한 ‘다시 가는 수학여행’, 경북을 본관으로 하는 성씨의 본관을 찾아보는 ‘뿌리 찾기’ 등이 선보인다. 이와 함께 봄·여름·가을·겨울 등 4계절 테마관광 52개 상품을 테스트하는 시범 관광단을 매주 1회씩 운영하기로 했다. 1월에는 과메기·대게 등 각종 겨울축제에 참가하고,2∼11월 매월 2·4번째 주말엔 농어촌 체험마을을 방문한다. 또 23개 시·군 주간을 1주일씩 개최, 도내 전역에서 방문의 해의 열기가 연중 이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 사업도 다채롭게 펼친다. 오는 4월28일 경주종합운동장에서는 ‘한류가수 콘서트’가 열리고 5월에는 가수 ‘비’를 초청한 ‘월드투어 라스트 콘서트’를 추진된다. 가을에는 ‘앙드레 김·한류스타 패션쇼’가 마련된다. 이를 통해 71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해 4100여억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3100명의 고용 유발효과를 거둔다는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북은 경주의 신라문화, 북부권의 유교문화, 고령·성주의 가야문화 등 우리 민족의 3대 역사문화권의 중심지로 천혜의 관광자원을 자랑한다.”면서 “이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최대한 홍보해 방문의 해에 보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경북 관광산업을 도약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전문가가 본 2006 가요계

    올 한해 대중가요계는 어느해보다 씁쓸하고도 잔인했다. ‘고사 직전’이라는 극한 표현을 차용할 만큼 참담했다. 음반 판매는 현저하게 급감했고, 온라인 음악시장은 더욱 성장했다지만, 가요제작자나 뮤지션들에게 돌아간 몫은 달라진 게 없다. 그러니 양질의 음악을 재생산하고 위기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일이 요원하게 된 것이 현실이다. 우선 올해 최고의 가요는 무엇이었나라는 질문에 어느 곡을 꼽아야 할지 고민할 필요도 없게 되었다. 상반기에 발표된 백지영의 ‘사랑 안해’를 제외하면 대중성과 작품성에 이견을 달지 않을 만한 곡들을 추천하기 어렵다. 발라드 일색의 가요계는 다양성을 실종했다. 창작논리보다 상품논리가 앞서 나간 가요계는 대중에게 음악적 진정성을 획득하지 못했다. 올해 걸출한 신인 뮤지션 탄생이 전무했다는 것도 이를 방증한다. 음악시장의 위축은 10여곡을 수록한 정규음반 발매보다 2∼3곡을 모아 디지털 싱글 음반으로 온라인을 통해 발표하는 새로운 출구를 열었다. 표절 시비도 창작열에 불타는 작품자들과 음악을 아끼는 대중에게 동시에 찬물을 끼얹으며 가요계의 불신을 더했다. 이효리의 곡 ‘겟차’가 음악팬들에게 의혹의 도마위에 올랐고,MC몽의 ‘너에게 쓰는 편지’는 법원의 표절 판결을 받았다. 이밖에도 가수 이승철의 마약 배달 위협 사건, 아이들 스타 그룹 ‘동방신기’ 유노윤호의 음료수 테러 사건, 가수 청안의 강도상해 자작극, 대학가요제 심사결과 논란 등이 가요계를 얼룩지게 했다. 그런 가운데 올초 미국의 맨해튼에서 대형공연을 벌인 가수 비의 희소식도 모방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따끔한 충고를 피해가지 못했다. 현재 라스베이거스 등지에서 월드투어 공연중인 비의 비약적 발전과 독창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세계 진출이라는 화려한 구호도 빛을 잃게 마련이다. 다행히 그의 월드스타를 예감하는 미국측 전문가들의 평이 있어 무척이나 다행이다. 한해를 돌아보니, 칭찬보다 질타받을 일이 더욱 많은 가요계다. 필자 역시 지난 10여년간 가요계 종사자로 땀을 흘렸다. 대중가요의 발전은 기획자와 작품자, 그리고 대중의 관심이 어우러져야만 가능하다. 올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새로운 해에는 가요계의 풍년을 기대한다. 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www.writerkang.com
  • 이준기·주몽이 인터넷 ‘짱’

    이준기·주몽이 인터넷 ‘짱’

    “올해의 인기 검색어는 뭘까.” 종합오락채널 tvN은 연말 특집으로 포털사이트 다음과 함께 올해의 검색어를 선정해 28일과 29일 오후 11시에 방영한다. 가수 길건이 진행할 연말특집 ‘2006 대한민국 검색어’는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누어 검색어 순위와 함께 올해 벌어진 사건이나 사고 등을 알아본다. 상반기 인기 검색어로는 5위 시청녀,4위 SS501 스토커,3위 윤은혜 ‘궁’,2위 동네수첩,1위 이준기 신드롬이 차지했다. 하반기에는 5위 임채무 코믹 변신,4위 된장녀,3위 유노윤호 음료수 테러,2위 한강 괴물 사진,1위에는 주몽이 올랐다. 이외에도 유재석 열애설과 비 여동생, 이효리 생활기록부, 연예인 쌩얼, 연예인 굴욕 등 연예인들의 사생활과 관련된 검색어가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꼭짓점 댄스, 지단 박치기 등 월드컵과 관련된 단어들도 눈에 띈다. 특히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던 지하철 결혼식 동영상과 현대판 노예 동영상, 북핵 실험 성공 등도 다른 해에 볼 수 없었던 뉴스들이었다. 상·하반기 검색어 순위 선정은 지난달 27일부터 20일간 tvN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되었다.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한해 동안 네티즌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검색어 중에서 상·하반기 각각 50개를 선정한 후 네티즌들이 상반기, 하반기 최고 검색어에 대해 3가지씩 투표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심상덕의 서울야화] (27) ‘마포종점’ 추억을 아십니까

    ‘서울의 명물은 전차였습니다.’ 지금은 시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대중교통수단이 지하철과 시내버스지만요, 지금으로부터 약 40년 전인 1968년 이전까지만 해도 서울의 대중교통수단은 전차였습니다. 지난날 가수 은방울자매가 불러 크게 인기를 모았던 ‘마포종점’이라는 노래를 기억하십니까? ‘밤 깊은 마포종점 갈 곳 없는 밤 전차/비에 젖어 너도 섰고 갈 곳 없는 나도 섰다/강 건너 영등포에 불빛만 아련한데/돌아오지 않는 사람 기다린들 무엇하나/첫사랑 떠나간 종점 마포는 서글퍼라’ 이 노래의 제목 ‘마포종점’은 지하철 종점이 아니고 버스 종점도 아닌, 전차종점이었던 겁니다. 남북분단 이전엔 서울로 들어오는 많은 물산들이 배에 실려 저쪽 서해안으로 해서 한강을 거슬러 올라와서는 마포강에다 짐을 풀었거든요. 그러다 보니 자연히 마포강으로 오가는 사람들이 많았고, 그래서 마포까지 전찻길이 놓이게 됐던 거죠. 그러나 이것도 다 나중의 얘기고요. 맨 처음 우리 서울에 전차가 첫선을 보인 것은 인천과 노량진 사이의 경인철도가 개통되기 넉달 전인 1899년 5월 청량리에서 서대문 사이 구간에 가장 먼저 전차가 개통됐던 겁니다. 근데 이렇게 전찻길이 뚫리면서, 원래는 1899년 5월1일에 개통식을 갖기로 돼 있었기에 벼슬 높은 사람들에게 모두다 참석해달라고 초청장을 보냈던 거죠. 그러나 이렇게 전차 개통식 날짜를 잡아놓고 나서 발전 설비에 이상이 있다는 게 발견돼 일단 5월3일로 연기가 됐던 겁니다. 그래서 5월3일 큰 기침 하는 정부고관들이 다들 참석을 했고, 또 전차를 놓는 데 큰 공을 세운 미국인 콜브란이 앞장서자 “전차가 곧 출발하겠습네다. 얼른얼른 타십시오.”라고 방송을 했습니다. 정각 오후 3시에 출발한다던 이 전차가 한 시간 지나, 두 시간 지나, 세 시간 지나 무려 약속시간보다 다섯 시간이나 지난 오후 8시까지도 꼼짝을 안 했거든요. 그래서 또 허탕. 결국 그 다음날인 5월4일에서야 비로소 첫 전차가 동대문에서 서대문을 향해 출발을 하게 됐던 겁니다. 서울의 그 전차가 어느 날, 시민들의 의견도 제대로 수렴하지 않고 약 70년만에 전부다 철거가 됐거든요. 그 날짜가 바로 1968년 11월29일이었던 거죠. 그리고 은방울자매의 ‘마포종점’이란 노래가 선보인 것은, 그게 1969년이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서울의 전차가 모두 다 철거되고 난 뒤에 노래가 선보였던 겁니다.
  • 관객들은 봉?

    연말 특수를 맞은 공연계는 무대에 올리기만 하면 흥행은 떼놓은 당상이다. 게다가 인기공연은 좌석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하지만 일부 공연기획사는 인터넷 예매사이트를 통해 입장권까지 팔아놓고 공연을 취소해 연말연시를 뜻깊게 보내려던 이들에게 찬물을 끼얹고 있다. 공연 취소 사례는 한 달 넘게 준비하는 뮤지컬이나 연극보다는 가수 한 명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콘서트의 경우에 주로 발생한다. 가수 장혜진은 23일 올림픽 공원 내 역도경기장에서 ‘4시즌 스토리-파트2 윈터’ 콘서트를 연다며 인터넷 예매사이트 인터파크를 통해 입장권을 판매했다. 하지만 공연 2주를 남겨놓고 관객들에게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취소됐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장씨의 소속사 사장이자 남편인 강승호씨는 “우리도 기획사로부터 취소한다는 통보만 받았다. 원래 내년 봄에 콘서트를 할 계획이었는데 기획사측에서 준비가 미흡했는지 공연을 안하겠다고 일방적으로 알려왔다.”고 말했다. 공연기획사인 포이보스측으로부터는 취소 사유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없었다. 뮤지컬 가수와 탤런트로 바쁜 박해미씨의 경우도 마찬가지.25일 서울 반포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첫 단독콘서트 ‘마이 러브, 마이 라이프-도나의 노래’를 연다며 포스터를 설치하는 등 대대적인 홍보를 했다. 하지만 역시 취소됐다. 박씨의 매니저는 “우리는 일정상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콘서트 기획사에서 취소하겠다고 알려 왔다.”고 말했다.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비사발)’ 부산공연은 출연진과 기획사의 갈등에다 준비 미흡으로 취소됐다. 비사발의 출연진이었던 ‘고릴라 크루’는 기획사인 SJ보이즈와 재계약 문제로 따로 떨어져 나와 타기획사와 12월1∼31일 부산 공연을 기획했었다. 성인영화 전용관으로 사용중인 범일동 삼성극장을 비보이공연 전용관으로 개조하려 했으나 자금과 저작권 문제 등에 부딪혀 결국 공연은 취소되고 말았다. 이번 성탄절 연휴에는 3일 동안 입장권 가격을 15% 올리거나,3시 낮공연 횟수를 늘려 배우들의 원성을 사는 등 연말특수를 노린 시도가 많았다. 공연업계가 수익을 내는 것도 좋지만 특별한 날을 계획한 관객들도 잊지 말아야 할 때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주말탐방] B-boy의 세계

    [주말탐방] B-boy의 세계

    한손으로 물구나무 서 몸을 튀기는 ‘원핸드 팝´할 땐 코피 뚝뚝 연습한 걸 거리로 따지면 서울~부산 갈 정도. 2년간 하루 4시간 자며 구슬땀… 세계대회 우승 제일 싫어하는 말 백댄서. 가수를 받쳐주는 존재가 아니라 내자신이 주인공 고난이도 기술 연마엔 무리인 20대 중반이면 은퇴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문화의 블루오션 각광 춤추는 거리 악동들이라고? 이제 세계로 점프! # 1. 나는 비보이다.13살 때부터 춤을 췄다. 미국의 전설적인 비보이 레니게이드, 레디오트론, 아이반의 비디오를 보고 한마디로 ‘코피가 났다’. 비보이들의 ‘성서’로 불리는 영상을 보면서 그들은 흑인이고, 우리는 한국사람이니까 따라잡을 엄두도 못냈다. 교본도 스승도 없는 마당에 비디오를 보면서 무조건 따라했다. 서울의 봉천, 잠실, 목동, 혜화 전철역에서 춤을 연습했다. 잠실역은 세계에서 가장 큰 한국 비보이들의 연습장이었다. 다른 비보이들과는 배틀로 춤실력을 겨뤘다. 전철역에서 토마스를 7바퀴,8바퀴,9바퀴씩 누가 더 많이 하나 경쟁하다 보면 3시간이 훌쩍 갔다. 지하철공사 직원들에게 쫓겨나기 일쑤였다. 열심히 춤연습을 하고 있으면 지나가던 아저씨들이 만원씩 쥐어주고 갔다. 돈을 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한손으로 물구나무를 서서 몸을 튀기는 원 핸드 팝을 하는데 코피가 뚝뚝 떨어진 적도 있다. 원 핸드 팝으로 움직인 거리를 재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갈 정도다. 격렬한 춤 때문에 손목이 삐는 것은 예사였다. 지금도 자주 팔이 빠진다. 예전에는 공연할 때 관객 반응을 먼저 봤지만, 이젠 내 몸 상태도 걱정해야 한다. 독일의 배틀 오브 더 이어, 영국의 비보이 챔피언십과 같은 비보이 세계대회에서도 우승했다. 허무했다. 대회를 위해 2년동안 하루에 4시간씩 자면서 연습했다. 하지만 우승의 기쁨이 모든 것을 채워주진 못했다. 우승 상품으로 매년 나오는 한 운동복 회사의 옷이 그때의 치열함을 생각나게 한다. 제일 싫어하는 말은 백댄서다. 우리는 가수 뒤를 받쳐주는 존재가 아니라 우리 자신이 주인공이다. 20대 중반이 되면 더 이상 고난이도 기술을 연마하는 것은 무리다. 슬슬 비보이로서는 은퇴를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 요즘은 비보이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연기 수업을 하고 있다. 비보이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광고를 보면 뿌듯하다. 이제 더 이상 지하철역에서 연습하지 않는다. 미국이나 일본의 비보이들은 여전히 거리에 남아있는데 말이다. 비보이 연습장과 공연장을 보면 스파르타식으로 연습했던 우리의 땀이 이제 인정받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 2. 나는 비걸이다.고등학교 3학년이지만 공부보다는 춤 연습을 하는 시간이 더 많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수업이 끝나면 연습실로 갔다. 아는 오빠들이 하는 배틀을 구경하다 너무 멋있어서 그때부터 춤을 배우게 됐다. 여자는 한명밖에 없었지만 다들 친절하게 가르쳐줬다. 하지만 힘이 달리다 보니 오빠들처럼 고난이도의 기술을 구사하기는 힘들었다. 비걸로 이름을 날리고 싶은 적도 있었다. 하지만 춤을 춰서 돈도 벌고 부모님께 효도를 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작은 비보이대회에서 우승했을 뿐인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묵묵히 지켜봐 주시는 부모님이 고맙다. (이상은 비보이들이 주인공인 댄스 코미디 ‘피크닉’의 배우 오세빈(24), 최윤희(18)씨의 이야기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비주류, 하위문화였던 한국의 비보이들이 화려하게 주류문화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각종 광고와 공연의 중심이 됐고, 차세대 한류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와 같은 비보이 공연을 중국, 일본 단체관광객이 보도록 유도하는 등 한국 비보이의 세계화를 추진중이다. 관광공사의 한화준 행사운영팀장은 “‘난타’ ‘점프’나 비보이 공연은 비언어극이라 해외 관객들도 쉽게 좋아하고, 입장권 가격도 뮤지컬에 비해 중저가라 판매에 유리한 공연소비재다.”라고 설명했다. 내년 6월에는 서울시와 관광공사가 함께 세계적인 권위의 비보이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젊은이들의 놀이문화로만 여겨졌던 비보이가 ‘대중문화의 블루오션’으로 각광받는 이유는 뭘까. 우선 신기하고 재미있고 신난다. 거리에서 탄생한 문화이다 보니 누가 시작했고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한국의 비보이들이 세계 최고가 된 것에 대해 오세빈씨는 “한국 비보이들은 착하다. 세계 대회에 갔을 때 일본 비보이들은 옷을 다 벗고 돌아다니는 등 황당하게 놀더라. 미국 비보이들은 갱인 경우도 있다. 공연을 해야 하는데 총을 맞고 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오직 춤만 췄기 때문에 세계 정상에 올랐다는 것이다. 세계 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하면서 관심이 집중되자 비보이들 세계에서도 불만이 터져나온다. 대부분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나이에다 춤만 추고 사회경험이 전무한 젊은이들이다 보니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고등학교를 겨우 졸업했거나 대학교도 나오지 못한 경우가 많아 부당하게 이용당하는 일도 많다고 토로했다. 비보이에 대한 관심이 과열됐다는 우려도 있다. 말은 세계 비보이대회이지만 해외 대회가 ‘비보이 올림픽’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관심을 끌지는 못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의 비보이들이 국위를 선양하는 것은 맞지만, 지나친 상업성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높다. 현재의 거품을 빼고 젊은이들의 놀이문화로 남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보이들은 기획사와 매니저가 생기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적다. 오히려 비보이계의 톱스타가 생겨 온국민이 춤을 즐기자는 주장이다. 비보이를 주제로 한 공청회에서는 ‘비보이 학원’을 설립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제 한국의 비보이들은 거리를 떠났다. 공연장에서 촬영현장에서, 언제까지 박수를 받을지는 오로지 비보이들의 손에 달렸다. 글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어떤 공연 있나 기자가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비사발)’를 보러 간 때는 수요일 낮 4시였다. 연일 매진인 화제의 공연이라지만 과연 낮시간에 누가 공연장에 왔을지 의심스러웠다. 그러나 기우였다. 지난해 12월9일 홍익대 근처에 355석의 비보이 전용관을 세우고 ‘비사발’이 첫 공연을 시작한 지 1년이 조금 지났다. 그동안 무려 15만명이 다녀갔다. 이날 낮에도 공연장은 단체로 온 학생과 회사원, 휠체어를 탄 소년, 서로 손을 꼭 잡은 연인,30·40대 주부,50대 부부 등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비사발’을 볼 때는 휴대전화를 끌 필요가 없다. 마음껏 사진을 찍어도 된다. 공연장이 관객에게 일방적으로 요구했던 ‘관전매너’의 틀을 깬다는 의도에서다. ‘비사발’의 내용은 쉽다. 프리마돈나를 꿈꾸던 발레리나가 비보이와 사랑에 빠져 발레를 포기하고 브레이크 댄스를 배운다는 것. 입장권은 3만∼5만원으로 공연문의는 (02)323-5233.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무언극이다 보니 중국, 일본, 미국 관광객은 물론 중동 지방에서도 취재진이 다녀갔다. 거리 문화를 처음 공연장으로 끌어들인 ‘비사발’이 대대적인 성공을 거두면서 여러 비보이 공연이 무대에 올랐다. ‘난타’의 제작사인 피엠씨프러덕션이 국악과 브레이크 댄스를 결합해 만든 ‘비보이 코리아’는 내년 1월31일까지 정동 전용관에서 공연된다. 비보이계의 스타 팝핀 현준이 안무감독을 맡았다.2만∼5만원으로 문의는 (02)739-8288. 비보이 춤과 줄 인형극을 결합한 ‘마리오네트’는 내년 1월12일부터 두달간 충무아트홀 소극장에서 재공연에 들어간다. 지난 9월 공연에서 유료관객 점유율 88%에 연일 매진 사례를 이룬 바 있다. 힙합 대신 영화 ‘아멜리에’ 주제곡에서 영감을 받은 음악은 동화적이면서 몽환적인 분위기로 새로운 느낌을 자아낸다. 전석 3만 5000원으로 공연문의는 (02)3448-4340. ‘점프’를 제작한 기획사 예감은 댄스 코미디 ‘피크닉’을 준비중이다. 연기력이 부족하다는 그간의 지적에 따라 비보이들이 연기 맹훈련을 받고 있다. 이들은 내년 4월15일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5회 공연을 마친 뒤 5월21일부터 서울 충무아트홀에서 73회 공연에 들어간다. 내년 7월에는 홍콩페스티벌에도 참여하는 등 세계 공연무대에서 한국 비보이들의 실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 비보이 비보이의 비(B)는 브레이크 댄스의 약자이다. 여성은 비걸이라 부른다.1970년대 미국 뉴욕 뒷골목에서 치열한 패권싸움을 벌이던 흑인과 히스패닉 이민자들의 유일한 위안은 힙합 음악이었다. 춤을 출 때만큼은 총질이나 칼부림을 하지 않기로 묵계를 맺었다. 이 때문에 비보이 경연대회를 ‘배틀’이라 부르고, 상대방의 기를 꺾기 위한 기기묘묘한 동작이 개발됐다. # 프리즈(freeze) 순간 멈춤. 춤 중간이나 마지막에 포인트를 잡는 동작으로, 하기 전에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야 한다. # 토마스(thomas) 손을 바닥에 짚고 공중에서 다리 엇갈려 돌기. 체조의 안마 동작에서 유래했다. # 윈드밀(windmill) 어깨 탄력을 이용, 다리를 풍차처럼 돌리는 동작이다. # 나인틴(nineteen) 물구나무를 선 상태에서 원심력을 이용해 빠르게 회전하는 동작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불친절한 ‘싸이보그’씨 개봉 3주만에 간판 내려

    불친절한 ‘싸이보그’씨 개봉 3주만에 간판 내려

    “이게 실험영화야, 상업영화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던 영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가 3주 만에 막을 내린다. 국내 최고 인기감독인 박찬욱과 세계적인 가수로 발돋움하고 있는 정지훈(가수 비), 상큼한 여배우 임수정. 스타들이 함께 만든 작품인 만큼 2006년에 언론과 영화팬들의 주목을 가장 많이 받았던 것은 당연했다. 또 영화팬들은 ‘10대가 빠져들 수 있는 주제와 코드가 가득하다.’는 박 감독의 말에 가벼운 로맨틱 코믹물이지만 감독의 독특한 시각이 양념처럼 묻어 있는 영화를 기대했다. 하지만 결과는 의외였다. 지난 7일 개봉이래 21일까지 80만명도 관람하지 않았다. 영화팬들이 외면했던 이유는 간단했다. 아무리 최고의 스타들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지만 ‘재미가 없다, 이해하기가 난해하다.’는 평이 많았다. 평가도 극과 극이었다.10점 아니면 ‘0’점이다. 상업영화치곤 너무도 이해하기 쉽지 않은 작품이란 점을 말해 준다. 또한 이전의 영화에서 보여줬던 박 감독의 친절함도 적었다. 너무 감독 위주의 시각이 반영돼 거부감을 갖게 만든 것이 사실이다.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는 “21일부터 새 영화가 7편가량 개봉하게 돼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는 이번 주로 대부분 극장에서 막을 내리게 될 것 같다.”며 관객도 80만명 선에서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세월이 갈수록 그림자가 더 큰 男子 허준호

    세월이 갈수록 그림자가 더 큰 男子 허준호

    “해모수, 반추, 예수….” 영화배우 허준호는 먼저 올들어 맡은 굵직한 배역들을 열거했다. “위에 계신 분들을 연기하려니까 정말 손끝 하나가 조심스러워요. 귀신, 신 우리가 못 본 존재들이잖아요? 그런데 예수님까지…,1년 내내 어렵습니다.” 다소 과장된 제스처를 하더니 얼굴에 금세 많은 주름살이 퍼진다. 전날(21일) 극장에 내걸린 판타지 영화 ‘중천’에서 절대악 ‘반추’역을 맡은 그는 현재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에서 예수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범상치 않은 인물들만 연달아 맡아서일까. 그는 어떤 질문에도 딱 부러지게 싫고 좋음, 옳고 그름의 선을 긋지 않았다. 느릿느릿 알듯 말듯하게 하는 대답. 긴 머리 탓인지 도인의 기운이 느껴지기도 하고, 아무튼 그의 그 여유로운 기운이 나쁘지 않았다. “뮤지컬 ‘갬블러’의 카지노 보스 역을 할 때였어요.‘악도 선에서 나올 수 있고, 선도 악에서 나올 수 있다.’는 걸 깨달았죠. 그 역을 통해 많은 걸 찾았어요. 우리(제작진)끼리 반추가 ‘절대악이 아니었다.’는 결론을 내렸죠. 자기 부인이 그렇게 됐는데 가만 놔두겠나, 죽어서도 복수를 꿈꾸지 않겠나 했죠.” 반추는 퇴마부대인 ‘처용대’의 수장으로 부인이 겁탈을 당한 뒤 자살하자, 부패하고 타락한 세상에 환멸을 느끼며 반란을 꿈꾸다 죽임을 당한다. 저승과 이승 사이의 중간세계인 중천을 떠도는 원혼이 되어 세상에 대한 복수를 감행하려 하고, 이를 막으려는 이곽(정우성)·소화(김태희)와 대립한다. 영화 얘기가 나오자 그는 “섭섭하다.”는 표현을 자주 썼다. 고만고만한 영화가 판치는 요즘, 본격적인 한국적 판타지 영화를 표방하고 104억이나 쏟아부은 ‘중천’은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시사회 후 덩치값을 못하는 게 아니냐는 섣부른 평가도 있어 불안함을 드러냈다. 컴퓨터 그래픽과 액션은 눈부실 정도이지만 영화가 내세운 ‘죽음도 갈라놓지 못한 절절한 사랑’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그가 주문을 걸 듯 말했다. “700명의 스태프가 고생을 했는데 대박 나야죠. 희망을 좀 거는 편인데, 예를 들어(앞에 놓인 성냥갑을 들면서)이게 장미꽃인데 나는 싫어요,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다 좋다 그러면 나만 바보되는 거 이런 거죠. 하하.” 그는 얼마 전 TV드라마 ‘주몽’에서 해모수로 분해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여 러셀 크로와 견줄 만하다 해서 ‘허셀크로’(그는 이 표현에 대해 별로 달가워하지 않았다.)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한때 가수 비보다 춤을 더 잘췄다.”고 말해 좌중을 쓰러뜨렸지만 그가 많은 재능과 열정을 지니고 있다는 것은 그의 이력이 입증한다. 세월의 무게가 더해지면서 배우로서 그의 그림자도 함께 커지고 있다. 중견배우들의 비중이 커지는 영화계에서 그의 행보가 반가운 일이다. 그는 ‘50’이란 숫자에 각별한 의미를 뒀다. 내년 6∼7월쯤에 기생의 이야기를 다룬 창작뮤지컬 ‘해어화’를 올려 제작자로도 변신하는 그는 “쉰살에는 영화도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의 모델은 클린트 이스트우드다. 그가 평소 “엄마”라고 부르는 가수 윤복희(뮤지컬에 함께 출연하고 있다.)는 ‘정신적 지주’이다. “뜻하지 않게 접어든 배우 인생인데 제가 꿈을 키울 수 있게 해준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그래서 전 행운아죠.” 20년 이상을 달려온 연기 인생. 그는 지나간 모든 것을 긍정했다. 그래서 지금도 불러주면 고맙고 가리지 않을 거라고 했다. “이 바닥이 좁잖아요. 다 아는 사람들인데 거절 못하죠. 그리고 지금 잘나간다고 앞으로도 그러리라는 법이 있나요? 장미란도 이번에 (역도에서)금메달 딴다고 했는데 은메달 땄잖아요?”(웃음)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장난감 병정’ 박강성 22~23일 송년 디너쇼

    ‘장난감 병정’ 박강성 22~23일 송년 디너쇼

    지난 9월23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대강당. 복도에까지 의자를 놓아야 할만큼 관객들이 빼곡하게 들어찬 가운데,300여개에 달하는 빨간 막대풍선이 일사불란하게 율동을 벌인다. 마치 아이들 스타의 공연장을 방불케 한다. 박수와 환호과 교차하고, 열기는 장내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한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막대풍선을 흔드는 사람들이 30∼40대 ‘아줌마 부대’라는 것. 이날 공연의 주인공은 가수 박강성이었다. 자신의 대표곡인 ‘장난감 병정’처럼 단단해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어딘가 짙은 페이소스가 느껴지는 가수다. 공연마다 특유의 무대 장악력과 뛰어난 가창력으로 ‘미사리의 서태지’라고 불리는 그가 올 연말에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송년 디너쇼를 연다. 특급호텔에서 열리는 송년 디너쇼가 나훈아, 패티 김 등 기라성 같은 대형가수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전례로 볼 때, 가벼이 넘길 일은 아니다. 널리 알려진 히트곡도 많지 않고,TV 등에서도 자주 볼 수 없었던 그가 요즘 만들어가고 있는 현상들을 보면 적잖이 놀랍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공연때마다 거의 예외없이 입장권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 지난 2003년 3월 서울 대학로 콘서트에서 시작된 입장권 매진사태는 올해 개런티 6억원을 받고 시작한 ‘세가지 소원’ 공연에서도 어김없이 이어졌다. 비싼 좌석부터 매진되는 것도 이채롭다. 가까운 곳에서 그를 느끼려는 관객들이 많다는 뜻이다. 이번 송년 디너쇼의 경우도 40대 여성 예매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고 주최측은 전했다. 통상 송년 디너쇼의 경우 20∼30대가 표를 사서 부모님께 선물하는 것이 일반적. 콘서트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40대 여성이 직접 표를 산다는 것은 이들이 열성적인 팬이라는 얘기다. 박강성은 1982년 MBC ‘신인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가요계에 얼굴을 내밀었다.89년 히트곡 ‘장난감 병정’으로 이름을 조금 알리는가 싶더니, 3∼4집의 연이은 실패로 깊은 나락으로 떨어지고 만다.“가수가 된 게 슬펐어요. 꿈도 잃었고요. 먹고 살기 위해 술집에서 노래를 불러야 하는 현실이 죽기보다 싫었죠.” 그가 다시 일어선 것은 95년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얼마나 찾았는지 아세요’라고 쓴 한 팬의 메모를 보면서부터.“나를 사랑하고, 나로 인해 위로받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단지 그들이 고통스런 현실에 가려져 있었을 뿐이었던 거죠.” 그는 요즘 행복하다. 인기도 인기지만, 무엇보다 미래에 대한 희망을 되찾았기 때문이다.“내년쯤에 50년대 음악들을 재즈와 트로트, 팝 등으로 재해석한 앨범들을 내놓을 예정이에요. 여태 한번도 기획되지 않은 시도죠. 새로운 앨범도 준비하고 있어요.10곡 정도 새노래를 담을 겁니다. 타이틀 곡 한두개만 신경쓰는 것이 아니라 앨범 전체를 완성도 높게 만들어야죠. 음반시장이 열악한 상황에서 음반제작에 투자하는 것이 모험이기는 하지만, 가수라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대중은 민감하다. 준비되지 못한 채 무대에 오르는 가수와, 치열한 음악적 성찰을 통해 소양을 갖추고 무대에 오르는 가수를 분명하게 구분해 낸다.“정말 잘할 자신이 있어요. 좋은 노래를 담아내는 방법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요. 노래를 부를 때 제 목숨까지 걸 겁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경제플러스] 대한항공, 가수 ‘비’ 월드투어 후원

    대한항공은 19일 가수 ‘비’의 월드투어를 후원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비’의 이미지가 새겨진 홍보 항공기를 운영하고 무임 항공권을 제공하는 한편 공연장비를 무료로 수송할 계획이다. 현지 영업망 등을 통한 홍보 등 다각적인 지원활동도 벌인다. 기내에 설치된 개인용비디오, 오디오시스템(AVOD)에 ‘비’ 동영상을 상영하고 해외공연 현지에 대한항공 부스를 운영하는 등 공동마케팅을 활발히 전개하기로 했다.
  • 영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주연 임수정·정지훈 인터뷰

    영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주연 임수정·정지훈 인터뷰

    ‘상처 입은 사람을 이해하려면 상처 입은 사람이 돼봐야 한다.’ 월터 휘트먼의 시에 나오는 말이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에 대한 감상평을 한 줄로 쓰자면 이러하지 않을까. 감상평은 무겁지만 걱정은 금물. 박찬욱 감독이 ‘복수 끝 사랑 시작’을 표방하며 만든 이 영화는 엉뚱한 상상력이 난무하는 작품이다. 장르는 달콤한 로맨틱 코미디. 암울하게 여겨지는 정신병원을 배경으로 다소 ‘맛이 간’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를 그렸지만, 밝은 색감에 눈이 부시고 웃음이 연신 터져나온다. 감독은 ‘단추 풀고 만든 소품’이라고 했지만 가벼이 볼 영화는 아니다. 왜냐고? 바로 박찬욱·임수정·정지훈(가수 비)의 조합만으로도 그 무게감이 어느 대작 못지않기 때문이다. 내용은 이렇다. 자신을 싸이보그라고 믿는 차영군(임수정)이 ‘신세계 정신병원’에 들어온다. 충전을 한다며 도시락에 건전지를 잔뜩 넣고 다니고 밥 먹기를 거부하는 그녀. 동료 환자 박일순(정지훈)은 이런 영군에게 호기심이 발동한다. 그는 엄마에게 버림받은 상처로 ‘앤티 소셜’, 즉 사회부적응자라는 진단을 받은 전직 전기기술자. 약한 존재감에 시달리는 그는 가면 뒤에 얼굴을 숨기고 다니며 남의 특징이나 장점을 훔치는 용한 재주를 가졌다. 그리고 영군의 환상 실현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능력을 총동원한다. 사랑은 공감, 타인에 대한 완벽한 이해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너무나도 멀쩡하게 가르쳐준다. ●나는 이 장면이 좋더라 지훈 보일러 신이다. 일순이 영군에게 밥을 먹이기 위해 ‘라이스 메가트론’이라는 기계를 지어내 그걸 영군의 몸 속에 삽입해주는 척하는 장면. 일순이 “상체를 벗어주세요.”라면서 부끄러워하다가 앙상한 영군의 등짝을 보자 울컥하고…. 아기자기한 슬픔이 잘 표현돼 있다. 수정 영군이 밥을 한 숟갈 떠먹은 뒤 뱃속에 있는 ‘라이스 메가트론’이 반응하는 장면에서 상자 속 엄마의 사진을 쳐다보는 일순의 눈빛.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소중한 물건을 쓰는 일순의 따뜻한 마음을 보여줘 뭉클하다. ●이 영화가 내게 준 것 지훈 힘을 뺀 연기. 어깨에 힘이 들어가지 않은 연기. 예전에 했던 것을 보면 부끄럽다. 중학교 졸업사진을 보는 느낌이다. 지금도 내 작품(드라마)을 DVD로 계속 보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 영화에서 내 연기는 담백하다.3∼4년 뒤에 다시 봐도 괜찮을 것 같다. 수정 나를 비우고 있는 그대로, 상황에 따라 본능적으로 연기를 할 수 있었다. 백지상태에서 출발했다고나 할까. 할머니 말투·행동은 사실 그리 어렵지 않았다. 고민했던 것은 자판기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다. 진실로 봐줄 건가 고민했다. 결론은 내가 거짓 없이 연기하면 관객들도 의심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할머니 연기를 할 때 틀니를 끼니 수다스러워지더라(웃음). ●나를 힘들게 한 것 지훈 내가 힘은 센데 민첩한 운동은 젬병이다(최고의 댄스가수 입에서 나온 믿지 못할 고백에 한바탕 웃음이 터졌다). 두 달 동안 탁구를 배웠는데 정말 힘들었다. 이틀에 한번 꼴로 연습했다. 요들송은 꺾기가 장난이 아니더라. 밥먹다가도 목욕하다가도 ‘요들레이∼’를 입에 달고 살았다. 진짜 열심히 했고 반응이 좋아서 보람 있다. 촬영 기간 너무 즐거웠기 때문에 특별히 꼽을 게 없다. 굳이 말하자면 의상?(영화 내내 상·하의가 붙은 점프수트 옷차림). 통풍이 안돼 덥기도 하고 화장실 가는 것도 불편했고…. 한가지 더 있다면. 임수정씨에게 따귀를 3대 연속 맞는 장면으로 손이 어찌나 맵던지, 정말 와∼(웃음). 수정 (허공을 응시하며 골몰히 생각하는데 정지훈이 끼어든다.“굶는 게 제일 힘들었겠죠.”) 영군이 왜소해지는 것을 확연히 드러내기 위해 한 5㎏정도 뺐다. 무리하게 다이어트한 것은 아니고 촬영을 진행하면서 식사량을 조금씩 줄여나갔다. 식이요법에 맞춰 했기 때문에 별 무리는 없었다. ●가수로서 연기를 하는 것은 지훈 연기는 나에겐 탈출구다. 노래도 질릴 때가 있다. 무대를 벗어난 또다른 나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다. 처음 드라마 ‘상두야 학교 가자’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모두 말렸다. 지금이야 가수들의 겸업이 대세지만 당시에는 임창정·김민종 형밖에 없었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잘 돼서 그런지 즐겁기만 하다.(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느냐는 질문에)디자인이다. 내 이름을 걸고 브랜드도 론칭하고, 그런 사업을 해보고 싶다. 언젠가는 노래도, 연기도 그만할 때가 오지 않겠나. ●‘강추´하고 싶은 관객은 수정 12세 관람가다. 누구나 다 봐도 좋지만 여성들이 보면 더 좋아하지 않을까. 여성들의 판타지를 100% 충족시켜 주는 영화다. 물론 나이 지긋하신 어른들에게도 좋다.‘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은 우리 영화를 보면서 잠시나마 동심의 세계로 들어가 보심이 어떠실는지. 지훈 휴일날 전 세대가 손잡고 보러 오면 흐뭇하겠다. 요즘 가족이 함께 보기에 어두운 영화, 민망한 영화가 많은데 우리 영화는 밝다. 보고 나면 기분 좋아지는 영화다. 글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사진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 결혼하고픈 연예인 1위 비·전지현

    결혼하고픈 연예인 1위 비·전지현

    결혼 적령기의 미혼 남녀들이 가장 결혼하고 싶어하는 연예인은 가수 겸 배우 비(정지훈 )와 배우 전지현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좋은만남 선우가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미혼회원 437명(남성 217명, 여성 2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 회원들은 프러포즈 상대로 전지현(13.4%)에 이어 김태희(6.0%), 이효리(5.5%), 송혜교(5.1%), 손예진(4.6%), 성유리·수애(이상 3.7%), 한예슬(3.2%), 김하늘(2.8%)을 꼽았다. 여성 회원들은 비가 10.5%로 가장 많고 장동건(9.5%), 송일국(8.2%), 조인성(7.7%), 유재석(6.8%), 현빈(6.4%), 소지섭(3.6%), 감우성(3.2%), 이서진(2.3%)의 순이었다. 비와 전지현을 선택한 이유로 근육질 몸매와 귀여운 얼굴, 섹시한 몸매와 예쁜 얼굴을 각각 들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OUR STORY] 스키시즌, 가자! 설원으로

    [OUR STORY] 스키시즌, 가자! 설원으로

    찬바람에 코끝이 시리고 하얀 눈이 내리는 겨울철, 그럴듯한 ‘상상’에 한번 빠져보자. 겨울 햇살에 반짝이는 눈부신 하얀 설원, 빨간 스키복을 입고 멋진 폼으로 ‘무한질주’를 만끽하며 차가운 겨울 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는 그런 멋진 ‘꿈’말이다. 생각만 해도 가슴속의 스트레스가 확 날아간다. 누가 뭐래도 겨울 스포츠의 꽃은 스키와 스노보드다. 지난 11월 중순부터 용평리조트를 시작으로 시즌을 시작한 강원권 스키장이 12월1일 모두 오픈한다. 특히 올해 새로 오픈하는 강원도 정선 하이원 스키장과 원주 오크밸리 스노파크에 스키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각 스키장마다 새로운 슬로프를 오픈하거나 확장해 2006∼2007년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그래서 새로 생기는 곳이 얼마나 좋은지, 기존의 스키장은 무엇이 변했는지 꼼꼼히 살펴보았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찜질방서 먹고 자고 스키타요 #주머니가 가벼운 실속파는 여기로 스키 시즌에는 스키장 근처 민박집이 1박하는데 10만원을 넘게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올해는 스키장 내에 직접 찜질방을 운영, 실속파 스키어들을 유혹하고 있다. 홍천 비발디파크(www.vivaldipark.com)는 스키뿐 아니라 올해 7월 개장한 오션월드의 찜질방에서 숙박은 물론 한 겨울에 수영복을 입고 짜릿한 물놀이와 스파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명소다. 동시에 8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오션월드 찜질방은 실속파 젊은 스키어들의 ‘작업’공간이며 휴식공간이다. 파도풀, 슬라이더 등 물놀이 시설과 야외 노천탕 등도 이용할 수 있어 하루 종일 스키로 지친 몸을 달래기에 그만이다.용평스키장(www.yongpyong.co.kr) 또한 338실의 그린피아 콘도가 문을 열었고 드래곤 밸리 호텔 주차장 건너편에 찜질방이 곧 새롭게 문을 열 예정이어서 누구나 저렴하고 쉽게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종합리조트로 거듭난다. #더 넓고 재미있게 올 시즌 각 스키장들은 슬로프의 폭을 넓힌 광폭 슬로프를 선보인다. 스노 보더와 스키어들이 많이 몰리는 중·하급 슬로프의 폭을 넓혀 보다 짜릿한 스피드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슬로프다. 또 다양한 묘기를 펼칠 수 있는 ‘펀박스’(레일, 점프대 등)를 보충해 보드를 타는 젊은이들을 유혹하고 있다. 지난 시즌 폭 180m의 메가그린 슬로프를 열어 보더들의 입맛에 맞는 광폭 슬로프 시대를 연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스키장인 용평스키장은 올해 슬로프의 설질 향상을 위해 제설기 70대를 보강했다. 또한 이번 시즌부터 1.5㎞의 골드 파라다이스 슬로프를 밤에도 열어 슬로프 31면 중 13면을 야간에도 운영해 야간 스키어들의 다양한 입맛을 충족 시키기에 충분하다. 비발디파크도 300m가 넘는 초광폭 ‘레게슬로프’를 오픈하며 라이트 타워의 보강으로 보다 더욱 늘어난 야간 슬로프, 전문 DJ의 음악방송,8인승 고속 곤돌라 등을 도입했다. 또 오션월드의 찜질방을 이용한 다양한 패키지를 계획하고 있다.현대성우리조트(www.hdsungwoo.co.kr)는 올해 ‘델타플러스’라는 신규 슬로프를 오픈했다. 중급자용 슬로프로 무려 폭이 128m로 어른 50명이 동시에 팔을 벌리고 내려 올 수 있을 정도의 넓은 슬로프다. 기존의 펀파크도 2개의 라인으로 새롭게 구성해 재미를 더했다.양지파인스키밸리(www.pineresort.com)도 오렌지와 블루 슬로프를 중간을 합쳐 평균 150m, 최대 190m의 폭을 가진 초광폭 슬로프 ‘그린’을 추가했으며 3개의 코스를 새롭게 선보여 고르는 재미를 느끼게 한다. 또 무료 셔틀버스 운행, 심야 및 밤샘 스키운영, 새로운 재설장비 도입 등으로 수도권 스키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최장의 길이의 실크로드 슬로프(6.1㎞)를 보유한 무주리조트(www.mujuresort.com)는 초보자를 위한 무빙워크 1기를 추가했으며 실크로드 중간에 있는 돌체 휴게소 자리를 옮기는 등 고객이 좀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각종 묘기를 익힐 수 있는 레일, 박스 등 16개의 기물을 설치한 보드파크도 돋보인다. 또 새로운 기술을 익히고 싶어하는 보더들을 위한 무료 강습이 실시된다. 초·중급기술은 물론 킥거와 기물타기 등 아주 고난도의 기술을 ‘한수’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수도권에서 멀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셔틀버스와 리프트, 식사, 강습 등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패키지를 30% 할인된 저렴한 가격에 내놓았다. 휘닉스파크(www.pp.co.kr)는 다양한 놀이와 재미를 더한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 ‘키즈파크’를 선보였다. 눈썰매 튜브봅슬레이, 헬리튜브 등을 즐길 수 있는 익사이팅 존, 눈동산으로 남극의 이글루를 체험할 수 있는 익스피리언스 존, 눈썰매와 각종 캐릭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투게더 존으로 구성되어 아이들에게 인기 ‘짱’이다. 또 ‘금남’(禁男)의 셔틀버스를 운영한다.28인승 최고급 리무진 버스로 오전 7시(2대), 오전 9시(1대) 서울 삼성역에서 스키장으로 출발한다. 또 고난도였던 디지 슬로프의 경사를 기존 36도에서 26도로 대폭 낮춰 대중화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미리가본 신설 스키장 지난 11월 10일 용평스키장이 올 스키 시즌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곧 이어 휘닉스파크, 성우리조트가 문을 열었고 하이원, 오크밸리, 비발디파크 등 강원권 스키장이 12월1일 모두 오픈한다. 무주리조트와 양지파인스키밸리 등 경기권 스키장들은 다음주 주말 오픈을 목표로 준비가 한창이다. 올해 처음 문을 여는 정선의 하이원 스키장은 용평, 무주 다음으로 국내 3번째 규모의 슬로프를 자랑하고 있어 개장 전부터 많은 스키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정선 하이원-슬로프 21㎞ 국내 세번째 규모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 스키장은 18면의 슬로프를 가지고 있는 대형 스키장이다. 슬로프 총연장이 21㎞로 용평 리조트(32㎞)와 무주 리조트(22㎞·실제 오픈하는 슬로프 길이) 다음 규모다. 베이스도 두 곳을 뒀고, 스키장 전체를 곤돌라 3기와 시간당 2400명을 실어나를 수 있는 고속 리프트가 5개 있어 보다 편리하게 스키를 즐길 수 있다. 또한 1∼2기의 무빙워크(컨베이어 벨트)가 초보자 슬로프에 설치됐던 것과 달리 11기의 무빙워크가 각 슬로프를 오가는 수단으로 설치됐다. 곤돌라에서 내리자마자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각 슬로프로 이동하는 편리한 스키장이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초보자 슬로프가 해발 1376m의 백운산 정상에서 펼쳐진다는 점이다. 보통 스키장의 정상은 최상급자 코스여서 초급자들은 감히 접근할 엄두를 내지 못하지만 하이원은 정상에서 4.2㎞, 폭 80m의 완만한 초보자 슬로프가 출발한다. 그래서 온 가족이 정상 휴게실에서 설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각자 실력에 맞는 슬로프를 선택할 수 있는 가족형 스키장이다. 또 정상에는 스키학교와 전망대 레스토랑이 위치해 있다. 전망대 레스토랑은 스스로 회전을 하기 때문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면서 주위 경치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아울러 슬로프 사이에 주목군락지를 만들어 이색적인 느낌을 준다. ‘태백, 서울에서 너무 멀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특별 스키 열차가 12월 8일부터 매일 운행한다. 일반 새마을호를 개조한 특별 열차로 좌석이 넓고 편안하며 영화관, 카페, 노래방, 독서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어 지루한지 모르고 스키장에 도착할 수 있다. 고한역에서 콘도나 스키장까지 무료 셔틀버스가 수시로 다니므로 교통체증이나 운전의 피곤함이 없는 편안하고 재미난 스키 여행이 된다.www.high1.co.kr ●원주 오크밸리-가족 스키어를 위한 다양한 캠프가동 강원도 원주의 오크밸리 스노파크는 초보자 2개, 중급자 5개, 상급자 2개 코스 등 총 9면의 슬로프를 가지고 있는 중형급 스키장이다. 슬로프 총 연장 길이 6.1㎞로 규모면에서는 지산리조트(11면 6.9㎞), 양지리조트(7면 5.2㎞), 강촌리조트(10면 6.8㎞)와 비슷한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스노파크가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설질이 보장되는 강원권에 위치하고 있으면서도 수도권에서 1시간 반이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라는 데 있다. 또한 유럽풍 건축양식이 돋보이는 콘도에서 바라보는 울창한 참나무 숲과 백색의 슬로프가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가족 스키어를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특히 어린이 스키캠프는 스키강습은 물론 영화·마술·볼링. 천문학과 디카까지 다양한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원어민 강사가 2대1로 진행하는 영어 강좌도 마련해 방학을 맞은 아이들의 체험학습장으로도 각광받을 전망이다. 또 스노파크는 첫 개장을 기념해 시즌 내내 다양한 이벤트를 연다.12월1일 슬로프 오픈 기념 무료 스키체험,15일에는 패션·마술·레이저쇼가 펼치는 그랜드 오픈 ‘회원의 밤’,16일은 성시경, 마야, 김동욱 등 인기가수들이 축하공연을 펼친다. 이밖에 알프스 페스티벌. 루미나리에 등 이국적인 공연과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www.oakvalley.co.kr
  • 연말가요대상 10~20대들만의 잔치?

    ‘연말 가요대상, 반쪽짜리 되나?’ 방송사 등에서 주최하는 가요대상 시상식 시즌이 돌아왔지만 그 위상이 예전 같지 못하다. 특히 가요대상의 경우, 일부 방송사가 가수들의 출연 거부로 폐지를 결정하고, 젊은 층 위주의 수상자 선정으로 신뢰도까지 흔들리면서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지난 25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06 Mnet KM 뮤직 페스티벌’(이하 MKMF)은 화려한 볼거리에도 불구하고 28개 수상 부문의 대부분이 젊은 층 가수들에게 돌아가 가요계를 결산하는 시상식으로서 한계를 드러냈다. 이는 10∼20대 팬들이 주로 참여하는 인터넷·모바일 투표방식이 수상자 선정에 많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게다가 비·버즈 등 수상자들은 다른 일정과 겹쳐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날 시상식은 축하공연을 펼친 일본 3인조 남성 댄스그룹 윈즈(w-inds)의 첫 내한 공연과 고 유재하 추모공연이 오히려 눈길을 끌었다는 평가다. MBC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요시상식을 폐지하고, 한해를 마무리하는 가수들의 라이브 무대를 마련키로 했다. 비·세븐·이효리·싸이 등 톱가수들이 연말 공연 스케줄과 겹쳤다며 시상식 출연을 고사했기 때문이다. MBC는 지난해에도 ‘10대 가수 가요제’ 행사를 계획했다가 일부 가수들의 불참으로 ‘가요대제전’으로 바꿨었다.MBC 관계자는 “시청자들이 연말에 순위를 뽑아 가수왕을 선발하는 시상식을 원치 않는 것 같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관록의 가수 조용필은 최근 인터뷰에서 “연말 가요 시상식에 끌려다니면 자기가 하고 싶은 음악은 포기하게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가까스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가요대상에서 중견 가수들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방송계 관계자는 “한해 가요계를 마무리하고 중견 가수와 신세대 가수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가요대상이 재정립돼야 한다.”고 지적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고모역 사가세요”

    “고모역 사가세요”

    비 내리는 ‘고모역’이 변신을 꾀한다. 한국철도공사 대구지사는 지난 1일 폐쇄한 경부선 고모역을 임대하기로 하고, 한국자산관리공사 홈페이지(http:///www.onbid.co.kr)를 통해 27일까지 입찰을 받고 있다. 철도공사는 고모역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면서 역에 대한 추억과 향수를 이어갈 수 있도록 카페나 전통음식점, 분재ㆍ수석, 토속품 판매장 등으로 임대할 예정이다. 고모역은 지난 1945년 가수 현인의 히트곡 ‘비 내리는 고모령’의 배경이 된 곳으로,1925년 11월1일 간이역으로 출발해 한때 칠성시장과 번개시장을 이용하는 주민들로 대성황을 이뤘다.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 여객수요가 줄면서 지난 9월부터는 화물취급도 중단됐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비보이 그것이 알고 싶다

    비보이 그것이 알고 싶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더니 요즘 대중문화판을 점령하다시피 한 ‘비보이(B-Boy·브레이크댄스를 추는 춤꾼)’가 딱 그렇습니다. 한국 비보이계의 선두주자인 ‘익스프레션’이 결성된 1997년만 해도 일탈 청소년들의 뒷골목 문화쯤으로 철저히 무시당했던 비보이가 지금은 차세대 한류상품으로 치켜세워지며 화려한 조명을 받고 있으니까요.CF계에서 시작된 비보이 바람은 퍼포먼스 공연, 드라마, 영화, 온라인 게임 등 먹성좋은 괴물처럼 인접 장르들을 마구 집어삼키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길거리나 빈 공터를 전전해야 했던 비보이 춤꾼들은 이제 기업의 프로모션 행사에서부터 정부가 주관하는 축제의 게스트까지 오라는 곳도, 가야 할 곳도 많은 인기 스타가 됐고요. 그런데 잠깐, 여러분은 비보이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한 고난도의 현란한 기술로 수년째 세계 대회를 휩쓸고 있는 그들, 하지만 여전히 ‘배고픈’그들 세계의 빛과 그늘을 비보이 붐업의 주역 팝핀현준(27·본명 남현준)을 통해 들여다봅니다. 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비보이(B-boy)라는 용어는 1960년대 말 미국 뉴욕의 한 DJ로부터 전파됐다. 파티 중간 브레이크타임(음악을 틀다가 비트만 나오는 구간을 반복적으로 들려주는 것)에 “비보이들 나와.”라고 소리치면 춤꾼들이 나와 브레이크댄스를 춘 데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여자 춤꾼은 ‘비걸(B-girl)’로 불린다.DJ,MC, 그래피티아트와 더불어 힙합문화의 4대 요소로 꼽히는 비보이는 춤 스타일과 기술에 따라 수백가지의 종류로 나뉜다. 머리를 땅에 대고 도는 헤드스핀, 풍차처럼 팔과 다리를 돌리는 윈드밀, 몸의 관절을 튕기듯 끊어주는 파핑, 허공에서 몸동작을 순간적으로 정지하는 프리즈 등 기본동작만도 수십가지이고, 여기에 춤꾼에 따라 자신만의 스타일을 섞어 새로운 춤을 만들어낸다. ■ ‘비보이 코리아’ 총안무 팝핀현준 그를 만난 곳은 대학로의 한 연습실이었다.‘난타’의 제작사 PMC프로덕션이 세계 시장을 겨냥해 야심차게 준비 중인 퍼포먼스 ‘비보이코리아’의 연습이 한창인 그곳에 그가 있었다. 힙합리듬의 비보이를 국악 장단과 결합시키는 것이 ‘비보이코리아’의 컨셉트. 언뜻 생뚱맞아 보이는 이 조합을 매끄럽게 잇는 것이 팝핀현준, 그의 임무다. 각종 CF와 드라마 ‘오버 더 레인보우’, 영화 ‘플라이 대디’등 댄서는 물론 가수, 연기자까지 팔방미인으로 활동 중인 팝핀현준은 이번 공연의 총안무를 맡았다.“평소 발라드와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비보이를 응용하는 걸 즐겼다.”는 그는 “국악인 조통달 선생님과 여러차례 공연하면서 국악 장단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만큼 안무를 짜는 데 별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특히 비보이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 ‘오버 더 레인보우’출연 이후 주가가 한층 치솟고 있다. 하지만 지금 여기에 이르기까지 비보이 춤꾼으로 그가 걸어온 길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 어릴 적, 마이클 잭슨의 브레이크댄스를 따라추며 일찌감치 춤에 소질을 보였던 팝핀현준은 고교 1년때 자퇴하고, 백댄서 오디션을 봤다. 무작정 춤이 좋았던 그는 선배 댄서들의 구타를 이를 악물고 참아가며 연습에 매달렸다. 그러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이주노에게 발탁돼 ‘영턱스클럽’의 백댄서로 참여했고, 이후 비보이 춤꾼으로 명성을 쌓았다. “지금은 좀 달라졌지만 90년대 초반엔 어땠는지 아세요. 힙합 바지만 입고 있어도 택시가 안 잡혔어요. 레게머리 때문에 파출소에 끌려간 적도 있고요. 대놓고 양아치로 보는 시각이 일반적이었지요.” 그런데, 세상이 변하긴 변했나보다. 그는 “요즘은 초등생 아이에게 춤을 가르쳐달라고 찾아오는 부모들도 많다.”며 웃었다. 기업체에 협찬을 요청하러 갔다가 문전박대당한 것이 불과 2∼3년전. 지금은 오히려 기업들이 나서서 협찬을 해주겠다며 줄을 선다. 비보이가 뜨면서 춤을 배우겠다는 사람들은 점차 늘고 있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난 화려함 이면의 뼈를 깎는 혹독한 수련 과정에 기겁을 하고 내빼는 이들이 대다수다.“비보이들은 대개 하루 10시간 이상 연습해요. 밥먹는 시간, 잠자는 시간 빼고 하루 14시간씩 연습한 적도 있어요. 그러니 10명에 1명도 버티기 힘들지요.” 예전에 비해 격세지감이 들 정도로 대중의 인기와 명성을 얻었지만 여전히 비보이의 삶은 고단하다.“10년 전 백댄서의 방송 출연료가 5만원이었는데 지금도 똑같아요. 가수나 다른 연예인들보다 턱없이 낮은 대우지요. 비보이팀이 늘다 보니 출연료를 덤핑하는 경우도 있어서 더 힘듭니다.” 많이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비보이들을 ‘불량 청소년’쯤으로 여기는 세간의 선입견을 바꾸는 일도 쉽지 않다. 그는 “비보이가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활용되는 것에 우려를 나타내는 시각이 있지만 대중성을 발판삼아 비보이 고유의 정신을 살린 공연들이 확산될 것”이라면서 “발레나 현대무용처럼 비보이도 무용의 주류 장르로 당당히 대접받는 날이 곧 오지 않겠느냐.”며 웃었다. 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힙합·국악 결합등 다양한 변화 모색 비보이 공연은 찰흙같다. 만드는 이의 손길에 따라 어떤 형태로든 자유자재로 변모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20분 안팎의 길거리 공연은 비보이,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지만 1시간이 넘는 극장 공연에서는 플러스알파가 필요하다. 비보이가 전통무용, 인형극, 국악, 코미디 등 이웃 장르와 적극적으로 전략적 제휴를 모색하는 이유다. 지난 9월 공연된 ‘더 코드’는 전통무용가 백향주와 비보이 그룹 ‘T.I.P’의 만남으로 많은 화제를 뿌렸고, 이달 중순 막내린 ‘마리오네트’는 줄인형극인 마리오네트에 브레이크댄스를 가미한 새로운 형식의 댄스극으로 관심을 모았다. 현재 제작 중인 비보이 공연물 가운데 눈길을 끄는 작품은 ‘난타’제작사 PMC프로덕션이 만드는 ‘비보이 코리아’와 ‘점프’제작사 예감의 ‘피크닉’이다.‘비보이 코리아’는 비보이 댄스에 사물놀이와 드라마를 가미한 퍼포먼스로 11월18일 정동 스타식스 전용극장에서 오프런으로 무대에 오른다. 일본 최대 엔터테인먼트사인 아뮤즈사와 탤런트 배용준이 대주주인 키이스트로부터 제작투자를 받은 ‘피크닉’은 코미디와 비보이를 결합해 전 연령대의 공감대를 노리고 있다. 내년 4월 초연 예정이다. 지금까지 무대에 오른 비보이 공연들은 가능성과 동시에 한계를 드러냈다. 현란한 춤 테크닉은 훌륭한 볼거리였지만 엉성한 구성과 아마추어적인 연기력은 온전한 문화상품으로 인정받기에 불충분했다. 한 공연 관계자는 “춤으로만 보여줄 수 있는 20분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이 비보이공연의 숙제”라고 지적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가요무대 애창곡 1위 ‘찔레꽃’ 2위 ‘꿈에 본 내 고향’

    KBS 1TV의 ‘가요무대’.10대 위주의 가요프로그램이 화면을 석권하고 있는 현실에서 전통가요를 고집하면서 방송 1000회의 기록을 쌓았다. 특히 몇 년째 지속되고 있는 음악시장의 침체가 방송사의 가요프로그램에도 영향을 미쳐 낮은 시청률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예외일 수 없는 ‘가요무대’의 롱런은 빛난다. 공영방송으로서 우리 전통음악을 이어가야 한다는 노력이 1000회 방송의 결실을 맺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 또한 남다르다. 최근 녹화된 1000회 방송은 현 진행자인 전인석 아나운서와, 앞서 18년간 사회를 맡았던 김동건 아나운서의 공동 진행으로 90분간 이뤄졌다. 추억하고 싶은 가수 12인을 뽑아 소개하는 ‘가요를 빛낸 불멸의 가수 12인’ 코너와, 그동안 가장 많이 방송된 노래 ‘베스트 10’도 소개된다. 특히 현철·송대관·태진아·설운도·주현미·장윤정 등 대표적인 성인가요 가수 18명이 출연,‘베스트 10’에 포함된 ‘찔레꽃’(1위)‘꿈에 본 내 고향’(2위)‘비 내리는 고모령’(3위)‘울고 넘는 박달재’(4위)‘번지없는 주막’(5위) 등을 부를 예정이다. 이와 함께 특집방송은 1950∼60년대 우리 가요계를 풍미한 빅스타를 초대, 눈길을 끈다. 당시 ‘나 하나의 사랑’‘청실홍실’ 등을 불러 큰 사랑을 받았던 원로가수 송민도(83)가 오랜만에 미국에서 귀국, 마이크를 잡는다. 그와 함께 활동한 동료 가수 박재란과의 특별한 무대도 펼쳐진다. 1985년 11월18일 처음 전파를 탄 ‘가요무대’는 리비아·미국·일본·독일·브라질 등 해외공연 7회와 지방공연 39회를 다니면서 시청자들과 하나가 되는 장을 마련해 왔다.‘국민과 함께한 가요무대 1000회’코너에서는 국내외에서 시청자들과 함께 즐겼던 당시 무대를 추억할 예정이다. 김동건 아나운서는 “그동안 돌아가신 원로 가수 분들이 많은데, 진행하는 동안 이 분들을 위한 특집을 다 소화해내지 못한 것이 가슴 아프다.”고 소감을 밝혔다.1000회 특집방송은 다음달 6일 오후 10시에 볼 수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SBS ‘좋은 아침’ 10돌 맞다

    ‘총 방송횟수 2475회, 총 출연인원 4934명, 총 방송분량 2891시간.’이 달로 방송 10주년을 맞은 SBS의 아침 토크쇼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 아침’이 세운 기록이다. ‘…좋은 아침’은 10주년 기념으로 23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릴레이로 ‘MC 미국 출장토크’ 등 특집프로그램을 방송한다.23일 연예특급에 이어 24일에는 4월 영화감독 이지호와 결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살고 있는 배우 김민을 만나 ‘살림의 달인’으로 거듭난 그녀의 신혼집을 공개하고, 신혼생활도 들어본다. 뉴욕에서 촬영된 영화 ‘웨스턴 32번가’에 출연, 할리우드 진출을 앞둔 배우 정준호의 현지 촬영 이야기는 25일 특집 제2편에 소개된다.‘의리의 사나이’ 정준호가 MC들을 당황하게 만든 사연도 공개된다. 27일에는 미국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 살고 있는 코미디언 이옥주 부부와 그들이 입양한 셋째 딸 재키의 행복한 미국생활 이야기를 소개한다.31일에는 각종 봉사활동과 기부로 ‘아름다운 부부’로 불리는 가수 션과 탤런트 정혜영 부부가 딸 하음이와 함께 출연, 알콩달콩한 가족생활을 들려준다. 이와 함께 다음달 2일과 3일에는 연중기획 ‘초고도 비만 탈출’과 ‘엄마가 되고 싶어요’의 결산시간을 마련, 그동안의 경과와 뒷이야기를 소개한다. 1996년 10월 한선교(현 한나라당 의원)의 단독 진행으로 시작한 ‘…좋은 아침’은 99년 1월 MC 정은아가 합류,8년째 프로그램을 지켜왔다. 각각 2002년,2004년 합류한 조형기·김승현과 함께 세상 사는 이야기를 부드럽게 풀어가고 있다. 정은아는 “그동안 만난 분들 중 이미경, 길은정, 이주일씨처럼 이제 계시지 않는 분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10년 방송을 정리하면서 인생에서 소중하고 큰 비중이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새삼 든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은행들 카드사업 확장 ‘올인’

    은행들 카드사업 확장 ‘올인’

    우리은행 카드사업본부는 지난 9월 4개 영업실적 부문에서 신기록을 세웠다. 1조 3720억원이던 월평균 매출액이 1조 5122억원으로 급증했고, 한 달간 유치한 신규회원 수도 7만 9510명으로 1∼8월 평균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체크카드 신규회원도 9월에만 13만 3851명이나 됐다.9월에 카드를 실제로 쓴 회원수는 181만 8830명으로 1∼8월 평균치(164만 7916명)보다 10% 이상 늘었다. 그 결과 지난 8월 사용액 기준 5.74%였던 시장점유율이 한 달만에 5.97%로 높아졌다. 그러나 우리은행 황영기 행장은 10월 월례조회에서 “시장점유율이 최소한 두 자릿수는 돼야 시장에서 존재 이유를 찾을 수 있다.”며 직원들을 더욱 독려했다. ●은행, 카드에 ‘올인’하다. 2009년까지 시장점유율 10% 달성이 목표인 우리은행은 곧 우수인력들을 카드사업본부에 배치하고, 예산을 10배 이상 늘리는 등 카드영업 활성화 방안을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카드 광고 모델로 유명가수 비와 보아를 한꺼번에 영입, 연일 광고 공세를 퍼붓고 있다. 카드 디자인을 앙드레 김에게 맡기고,26일에는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성대한 패션쇼까지 치른다. 전업계 카드사들은 “시장점유율 2위인 KB카드가 움직이면 판도 자체가 흔들릴 것”이라며 두려워하고 있다. 하나, 기업, 씨티,SC제일은행도 최근 약속이나 한 것처럼 할부 및 리볼빙 수수료를 세분화하는 한편 우량고객의 수수료를 크게 낮췄다. 직장인 여성을 위한 ‘커피 카드’ 등 이전에 보지 못했던 특화카드도 대부분 은행 쪽에서 나오고 있다. ●은행, 카드시장 야금야금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전업계의 최강자인 LG카드의 월별 시장점유율은 1월 17.82%에서 9월 16.72%로 떨어졌다. 라이벌 삼성카드 역시 1월 12.87%에서 9월 11.78%로 낮아졌다. 반면 우리은행, 기업은행, 하나은행, 신한카드(은행계 전업사)의 점유율은 꾸준히 상승했다. 카드 사업은 그동안 은행에서 ‘서자(庶子)’ 취급을 받았다. 은행들은 2003년 카드 대란 이전에 카드 사업을 분사시켰다가 저마다 1조∼2조원의 손실을 본 뒤 다시 은행으로 흡수했다. 이후 카드 부문은 인사나 예산에서 괄시를 받았다. 그러나 시장 정상화 이후 전업계 카드사가 은행에 비해 10배 이상 높은 총자산순이익률(ROA)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자 은행들도 카드 사업을 달리 보게 됐다. 전업계 최대인 LG카드가 은행계인 신한카드로 팔려가게 된 것은 경쟁의 촉매제가 됐다. 시중은행의 카드 담당 부행장은 “LG카드 회원을 고스란히 승계하려는 신한은행과 이를 빼앗으려는 다른 은행간 경쟁이 본격화하는 내년이 카드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드오션’ 시장으로 변하나 LG, 삼성, 현대, 롯데 등 대기업 계열 전업카드사들이 주도하던 카드 시장에 은행들이 가세하면서 카드 시장이 혼탁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은행들은 “대출 리스크(위험) 관리가 전업계 카드사보다 뛰어나고, 모집인이 아닌 창구의 은행 직원들이 주로 신규회원을 모으기 때문에 과거의 출혈 경쟁과는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은행계 카드사들은 최근 역마진이 우려되는 추석 마케팅을 벌이려다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지를 받기도 했다. 은행계의 공격은 전업계를 자극할 게 뻔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특정 카드사가 무리수를 두면 경쟁사들이 모두 따라가는 카드 시장의 특성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60~70년대 ‘국민가수’로 명성 오기택 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60~70년대 ‘국민가수’로 명성 오기택 씨

    아빠가 있다. 늘 곁에서 든든하게 지켜준다. 하지만 어느새 멀어지기 시작했다.1997년 외환위기(IMF)때였다. 고개 숙인 아빠들이 늘어났다. 며칠동안 방황하다 힘없이 돌아오는 아빠들이 많았다. 이무렵 생겨난 동요가 새삼 생각난다. ‘딩동댕 초인종 소리에 얼른 문을 열었더니/그토록 기다리던 아빠가 문 앞에 서 계셨죠/너무나 반가워 웃으며 아빠 하고 불렀는데∼/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어요’ 시계바늘을 40년 전으로 돌린다.6·25전쟁의 후유증, 배고픔과 가난으로 아빠들은 많은 고통을 겪었다. 그러나 자식들에게만큼은 가난을, 무지를 물려주지 않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꾹꾹 참고 견뎠다. 한(恨)도 그리 많아 두다리 쭉 펴고 잠을 제대로 자본 날이 얼마였을까. 그런 1966년에, 노래 하나가 툭 튀어 나왔다. ‘이 세상의 부모마음 다같은 마음/아들 딸이 잘 되라고 행복 하라고/마음으로 빌어주는 박영감인데/노랭이라 비웃으며 욕하지 마라/나에게도 아직까지 청춘은 있다/원더풀 원더풀 아빠의 청춘/부라보 부라보 아빠의 인생’ 이 노래는 당시 아빠의 심정을 대변이라도 하듯 전국적으로 급속히 퍼졌다. 이른바 국민가요로 애창됐다. 이심전심, 세월이 지난 IMF때에도 자주 불렸다. 지금도 회갑잔치나 40대 이상의 남성들이 거나하게 술한잔 마시면 단골로 나오는 노래 메뉴 중 하나다. ●해남서 내년부터 ‘오기택 가요제´ 개최 특유의 저음 가수 오기택(64). 분명 한 시대를 풍미했다. 지난 63년이었다. 밤깊은 서울 마포에서 바라본 영등포는 불빛만 아련했다. 은방울자매가 부른 ‘마포종점’의 가사 중 ‘돌아오지 않는 사람 기다린들 무엇하나’처럼 영등포는 먼 곳이었다. 또 있다. 오죽하면 ‘진등포’였을까. 사람마다 장화를 신고 다녀야 할 정도로 늘 땅이 젖어 있었다. 이럴 때 스무살의 젊은 청년 오씨가 불현듯 나타나 ‘영등포의 밤’을 구성지게 불렀다.‘궂은 비 하염없이 쏟아지는 영등포의 밤/내가슴에 안겨오는 사랑의 물결∼/아 영원히 잊지 못할 영등포의 밤이여’ 한자락 쫙 깔린 바리톤 목소리로 가슴을 후벼 팠다. 당시 영등포 사람들은 거의 ‘애국가’처럼 불렀다. 고단한 민초의 삶을 토해냈고 미래의 꿈과 사랑을 위한 이중주였으니….3년 뒤에는 남궁원·엄앵란 주연으로 같은 제목의 영화가 나왔고 노래를 부른 오씨까지 출연하면서 ‘영등포의 밤’은 공전의 히트를 쳤다. 뿐만 아니다. 오씨는 66년도에만 ‘아빠의 청춘’에 이어 ‘고향무정’‘충청도 아줌마’‘마도로스 박’을 연이어 불러 히트치면서 단숨에 국민가수로 떠올랐다.‘구름도 울고 넘는 저 산아래∼’로 시작되는 ‘고향무정’은 타향살이에 지친 많은 사람들에게 진한 향수의 리얼리즘으로 다가갔다. 지금도 명절때 가족끼리 만나면 즐겨 부른다. 또 명사들을 만나 18번이 뭐냐고 물으면 ‘고향무정’을 꼽는 사람이 많다. ‘충청도 아줌마’ 역시 지금의 40대 이상에겐 한두 소절의 가사를 중얼거릴 정도로 친숙해져 있다.‘와도 그만 가도 그만 방랑의 길은 먼데 충청도 아줌마가 한사코 길을 막네∼’ 두번에 걸쳐 10대가수상을 받은 오씨는 그렇게 60∼70년대를 풍미했다. 일본까지 원정갈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그가 녹음한 노래만 무려 1000곡이 넘는다. 지금은 어떨까. 안타깝게도 모든 부와 영예, 인기를 뒤로 하고 외롭게 혼자 재활치료를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작은 아파트에서 노래말처럼 ‘아련한 불빛’과 ‘쓸쓸한 여의도 비행장’을 생각하며 회한에 빠져 있다. 이런 그에게 최근 반가운 소식 두가지가 날아들었다. 첫번째는 전남 해남군에서 내년 10월부터 ‘오기택 가요제’를 개최한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충청도 아줌마’의 노래비가 곧 세워진다는 것. ●바다낚시 갔다 뇌출혈로 죽을 고비 오씨를 만나기 위해 아파트 문을 노크했다. 불편한 다리 때문에 한손으로 벽을 기대며 애써 맞이한다. 오씨는 10년전 6시간의 뇌수술을 받고 깨어나 언어장애와 왼쪽 팔·다리 마비증상이라는 고통을 안고 살아야 했다. 그러니까 1996년 12월30일이었다. 낚시광인 그는 제주 추자도로 혼자 낚시를 떠났다.10일간 낚시할 수 있는 야영 준비물을 챙기고 도착한 곳은 상(上)추자의 ‘염섬’이라는 무인도. 이날 오후 50㎝ 크기의 감성돔 3마리를 기분좋게 낚고 상추자 주민들과 새해 첫날을 맞이할 생각에 들떠 있었다. 내일은 폭풍주의보라는 라디오 뉴스가 흘러나왔다. 철수 준비를 서둘렀다. 하지만 오기로 돼 있던 배는 나타나지 않았다. 하루가 지난 31일에도, 그 이튿날에도 배는 오지 않았다. 휴대전화도 없어 연락할 방법조차 없었다. 1월2일 아침. 폭풍주의보가 해제됐다는 뉴스를 들었다. 배가 곧 오겠지 하며 다시 짐을 꾸렸다. 이때였다. 갑자기 어지러움 증세와 함께 왼쪽 팔·다리의 힘이 쭉 빠지더니 그대로 쓰러졌다. 운이 없게도 바다쪽으로 경사진 낭떠러지 바로 앞이었다. 게다가 솔잎이 바닥에 널려 있어서 조금만 움직여도 미끄러져 바다에 떨어질 판이었다. 겨우 오른손을 뻗어 옆에 있는 소나무 가지를 잡았다. 설상가상, 팔에 힘이 점점 빠졌다. 바지의 허리띠를 겨우 풀어 오른손을 소나무에다 칭칭 감았다. 캄캄한 밤이 됐다. 배가 고프면 솔잎으로 허기를 채웠다. 입술이 덜덜 떨릴 정도로 진눈깨비의 추위까지 엄습했다. 아무 노래나 마구 불러댔다. 부처님과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몸 전체가 꽁꽁 얼었다. 낚싯배가 온 것은 1월3일 오전 10시였다.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극적으로 구출된 오씨는 제주경찰청 헬기로 긴급 후송돼 제주 한라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았다.4일 오후에는 대한항공편으로 서울 성모병원으로 옮겨져 뇌수술을 받았다. “뇌출혈이지요. 평소 혈압이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아찔했습니다. 해병대에서 고된 훈련을 받았기에 24시간을 버텼다고 생각합니다.” 오씨는 손목의 흉터를 보여준다. 당시 소나무에 감겨진 자국이다. 침이란 침은 다 맞아보고 약이란 약은 다 써봤다고 했다. 독자로 태어나 세살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고 어머니마저 일찍 작고해 오랫동안 혼자 살아왔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0년동안 재활치료하느라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결혼을 안 한 후회도 많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고향인 해남에서 먹을 것을 조금씩 보내주는 훈훈한 인정이있었다. 치료비는 잘나가던 시절 벌어놓은 것으로 충당했다. ●날마다 헬스클럽서 걷는 연습 평소 운동으로 단련된 체력과 강한 의지로 언어장애는 약간 극복했지만 노래 부를 정도는 아니다.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하루에 한번 동네 헬스클럽에 가서 힘겹게 걷는 연습을 하며 재활치료를 하고 있다. 매년 그랬듯이 올겨울에도 쑤셔오는 몸 때문에 태국에 가서 요양할 예정이다. “그때 ‘영등포의 밤’을 불러 영등포 지역의 땅값이 많이 올랐습니다. 노래요? 어릴 때부터 잘한다고 했지요. 고복수 선생님이 운영하는 동아예술학원에 들어가면서 가수가 됐습니다.” 오씨에겐 두가지 이력서가 있다. 가수와 골프.80년부터 시작한 골프실력은 88년 제5회 광주CC 챔피언 등 각종 아마추어대회에서 10여차례나 우승을 거머쥐었다. 뭐든지 열심히 해야 한다는 특유의 성미 덕분이다. 나이가 비록 60대 중반이지만 가수로서의 재기의욕도 그만큼 강하다. 노래가 좋아 결혼도 못했다는 그는 잠시 창너머 한강쪽을 바라본다.“정말 아까운 노래들이 많아요. 생전에 팬들에게 보답하는 기회가 꼭 한번 왔으면 좋겠네요.” ■ 오기택이 걸어 온 길 ▲1943년 해남 출생 ▲59년 서울 성동공고 졸업 ▲62년 동아예술학원 2년 수료 ▲61년 제 1회 KBS 주최 직장인 콩쿠르대회 1등입상 ▲63년 ‘영등포의 밤’‘가버린 영아’로 데뷔 ▲65년 해병대 만기제대 ▲67년 제2회 부산문화방송 10대 가수상 수상 ▲75년 한국연예인협회 이사 ▲79년 동협회 가수분과위원장 ▲86∼91년 일간스포츠 초청 연예인 자선골프대회 연속 우승 ▲90년 싱가포르 렉스오픈 아마추어 1위 ▲97년 1월 추자도 인근 무인도에서 낚시 도중 뇌출혈로 쓰러짐 ▲2006년 반야월 가수예술공로상 수상 # 주요 히트곡 ‘아빠의 청춘’‘영등포의 밤’‘고향무정’‘충청도 아줌마’‘찾아온 고향’‘비내리는 판문점’ 등. 현재까지 1000여곡 발표 k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