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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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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불멸의 보초가 ‘전선야곡’의 신세영(Ⅰ)

    ‘가랑잎이 휘날리는 전선의 달밤/소리 없이 내리는 이슬도 차가운데/단잠을 못 이루고 돌아눕는 귓가에/장부의 길 일러주신 어머님의 목소리/아∼ 그 목소리 그리워//들려오는 총소리를 자장가 삼아/꿈길 속에 달려간 내 고향 내 집에는/정안수 떠놓고서 이아들의 공 비는/어머님의 흰 머리가 눈부시어 울었소/아∼ 쓸어안고 싶었소.//방아쇠를 잡은 손에 쌓이는 눈물/손등으로 씻으며 적진을 노려보니/총소리 멎어버린 고지 위에 꽂히며/마음대로 나부끼는 태극기는 찬란해/아∼ 다시 한 번 보았소.’ -전선야곡(유호 작사, 박시춘 작곡, 신세영 노래,1951년 10월 발표). ‘불멸의 보초가’로 현재까지도 병영 막사에서 군가보다도 많이 불린다는 이 노래,‘전선야곡’은 대표적인 전쟁가요다. 전 국토의 4분의3이 전쟁터로 변하고 온 국민을 전장으로, 피란민으로 내몰았던 6·25 한국전쟁. 당시 나온 노래로 특히 ‘전선에서 그리는 고향 어머니’에 대한 심경을 고스란히 담은 이 노래는 온 국민들의 소맷자락을 적셨다. 특히 길가다가도 느닷없이 징집되어 전쟁터에 나선 바람에 정작 어머니 얼굴조차 뵙지 못보고 고향을 떠난 이들도 적지 않았던 탓. 때문에 ‘어머님의 흰 머리가 눈부시어 울었소’하는 부분에서는 특히 가슴이 복받쳐 올라 부르는 이도, 듣는 이도 함께 소리 내어 울었다. 이 노래의 주인공은 현재 대한가수협회 원로가수회장을 맡고 있는 신세영(82)씨. 이 ‘신세영’이란 예명은 당시 최고 여가수들이었던 신카나리아의 ‘申’, 장세정의 ‘世’, 이난영 이름의 ‘影’자를 한 글자 씩 조합해 만든 이름.1948년 대구 오리엔트레코드사를 통해 데뷔곡 ‘로맨스 항로’를 발표한 데 이어 ‘영 너머 고갯길’,‘바로 그날 밤’,‘무영탑 사랑‘ 등을 잇달아 발표했던 그는 해방 이후 현인에 이어 두 번째로 가수가 된 인물. 음반을 찍어낼 물자와 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누구나 쉽게 음반을 낼 수 없었던 탓으로 그만큼 가수 또한 귀했다. 이 노래는 그에게 대표곡 이상으로 의미가 각별하다. 취입했던 바로 그날 어머니가 운명하셨기 때문. 그래서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더욱 목이 메었다. 전쟁은 누구에게나 예외 없이 많은 희생을 강요했다. 그 역시 이 노래를 발표한 이듬해 국방부 정훈국 공작대에 소속되어 북진하는 국군의 작전을 따라 최전방 덕천까지 진격했다가 중공군에게 포위, 이틀 만에 탈출하는 등 죽을 고비도 여러 번 넘겼다. 이때 생사를 함께 한 7사단 군예대원 중에는 가수 손인호씨도 있었다. 본명 정정수.1925년 광산업을 하는 부친 정자경과 포목점을 운영했던 모친 김옥경 사이 3남매 중 외아들로 부산 동래에서 태어나 유년시절 대구로 이사했다. 운동신경이 뛰어나 복싱선수로 활동하기도 했던 그는 가수가 되기 위해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콩쿠르에 참여하면서부터 점차 노래실력으로 두각을 나타내던 1945년 초, 해방을 불과 얼마 앞둔 시점에 일본군에 의해 강제로 징집된다. 이후 만주 봉천을 거쳐 항구 전선에 투입되는데 이때 그는 B29의 폭격을 받아 대부분의 동료들을 잃고 그 역시도 피투성이가 된 채 병원으로 이송, 생사의 갈림길에서 감격적인 일본 패망 소식을 듣는다. 이 무렵 그는 정신대의 참혹상을 목격하기도 했다고 증언한다. 더구나 그 주인공 중 한 여성을 최근 서울의 한 방송국에서 다시 재회하는 감격을 맛보기도 했다. 1981년 신세영씨는 가족들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간 이후 틈틈이 한국을 오가다가 3년 전에는 아예 비자를 반납했다.‘묻혀도 한국 땅에 묻혀야 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대중음악평론가 sachilo@empal.com
  • “내몸은 내가 지킨다?” 톱스타 신체보험 집중분석

    “내몸은 내가 지킨다?” 톱스타 신체보험 집중분석

    ”데이비드 베컴 다리 65억원, 보아 성대 20억원, 제니퍼 로페즈 엉덩이 1조원” 스타들의 출연료가 아니다. 스타들의 몸값, 즉 상해 보험금이다. 몸이 재산인 스타들에게 보험은 필수다. 축구하는 베컴과 노래하는 보아에게 다리와 성대는 생명 이상의 것. 그도 그럴 것이 다리를 다친 베컴과 성대를 상한 보아는 더이상 베컴과 보아가 아니다. 스타가 보험에 가입하는 방식은 크게 2가지다.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스타가 직접 가입하는 ‘생계형’ 보험이 있는가 하면, 광고주를 보호하기 위해 회사가 대신 나서는 ‘대비용’ 보험도 있다. 이처럼 유명인이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 때 재정적 손실을 보상하기 위해 가입하는 보험을 ‘키퍼슨(Key Person) 보험’이라고 한다. 스포츠서울닷컴에서 스타들이 가입한 보험의 종류와 보상금을 살펴봤다. ◆ 생계형 보험 “내 몸은 내가 지킨다” 신체 부분보험의 문을 연 스타는 톱모델 레이첼 헌터다. 1990년대 헌터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긴 다리를 지키기 위해 ‘다리보험’에 가입했다. 헌터의 롱다리는 100만 달러 이상의 가치로 평가 받았다. 한화로 따지면 약 9억원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부분보험은 몸으로 먹고 사는 운동스타에게는 필수다. ‘축구스타’ 베컴은 700만 달러의 ‘다리·발’ 보험에 가입했다. 베컴은 최악의 경우를 맞아 축구를 못하게 되더라도 보상금은 챙길 수 있다. 그림같은 프리킥을 못보는 팬들에게는 아쉽겠지만 베컴은 먹고 사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이 외에도 영국 ‘록밴드’ 롤링스톤즈의 기타리스트 론 우드는 왼손 중지 손가락을 보험에 가입했다. 중지를 다치면 기타연주에 치명적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영국의 유명 음식 평론가 에곤은 자신의 혀를 보호하기 위한 400만 달러에 달하는 혀보험에 가입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대비형 보험 “광고주를 보호한다”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에게 가장 필요한 신체보험는 무엇일까. 십중팔구 ‘성대보험’이라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캐리의 경우 ‘다리보험’에 가입했다. 그것도 보험금이 무려 10억 달러(한화 9,500억원)가 넘는 다리보험이다. 목으로 먹고 사는 캐리. 그가 다리보험에 든 까닭은 광고 때문이다. 지난해 캐리는 ‘질레트’사의 다리 면도기 모델로 활동했다. 이에 질레트사는 월드투어를 앞둔 캐리가 다리를 보호하기 위해 10억 달러짜리 ‘다리보험’에 가입했다. 만약 캐리의 다리에 문제가 생긴다해도 캐리와 질레트사는 보험금 덕분에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 비슷한 사례는 많다. ‘슈퍼모델’ 하이디 클롬 역시 제모기 회사와 광고를 맺는 동시에 200만 달러(한화 20억원) 짜리 다리보험을 들었다. TV 드라마 ‘어글리 베티’의 주인공 아메리카 페라라도 치약광고에 출연하면서 100만 달러 짜리 ‘치아보험’에 가입했다. 만약 클룸과 페라라가 다리와 치아에 상해를 당하면 광고주 역시 보험금을 받는다. ◆ 국내에도 이미 스타보험 ‘유행’ 부분보험은 국내에서도 낯설지 않다. 탤런트 이혜영이 대표적인 예. 그는 자신의 늘씬한 다리를 지키기 위해 지난 2000년 12억원 짜리 ‘다리보험’에 가입했다. 가수 보아와 바다는 20억원의 성대 보험에 들었다. 메이저리거 김병현도 지난 2002년 투수의 생명인 팔을 보호하기 위해 10억원 짜리 ‘팔보험’에 가입한 사례가 있다. 영화나 콘서트 등을 앞두고 스타를 보호하기 위해 제작사 등이 직접 나서는 경우도 이제는 흔하다. 영화 ‘태풍’에 출연했던 장동건과 이정재는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15억원 짜리 보험에 가입했었다. 영화 ‘각설탕’의 주인공인 임수정도 촬영을 앞두고 여배우 가운데 최고 금액인 10억원 상당의 보험에 가입했다. 올해 초 개봉했던 영화 ‘조폭마누라3’ 주인공 수치(서기)를 위해 제작사는 최대 8억원을 보상받을 수 있는 상해보험에 가입했다. 가수 비는 현재 진행중인 월드투어 기간동안 각각의 콘서트 별로 상해 보험에 가입돼 있다. ◆ ‘왜 이런 보험이 생겨나는가?’ 연예인은 퇴직금이 없는 직업이다. 타 직업에 비해 활동기간이 짧기 때문에 활동하는 동안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항상 쫓기는 스케줄 탓에 언제 어떤 일이 생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 이러한 부분보험에 가입한다. 광고주나 제작사가 대신 가입하는 경우도 비슷한 맥락이다. 예를 들어 광고주 입장에서 엄청난 금액의 모델료를 지불한 자사 모델이 혹시라도 상해를 입으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톱스타 부분보험의 또다른 이유는 홍보효과다. 연예인의 경우 자신의 몸이 그만큼 소중하다는 것을 알리면서 이슈를 일으키고, 광고주의 경우 자사 모델이 그만큼 귀중하다는 것을 알리면서 브랜드 가치를 드높이는 것이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 송은주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 사이트 “톱스타 비는 양성애자” 논란

    美 사이트 “톱스타 비는 양성애자” 논란

    한국의 톱스타 비(25·본명 정지훈)가 게이. 레즈비언. 바이섹슈얼(양성애자) 등 성적 소수자들을 대상으로 한 미국의 인터넷 사이트에 외국의 대표적인 양성애자 가수로 소개돼 논란이 예상된다. ‘타임 100인’선정. 월드투어 공연 등을 통해 세계에서도 주목받는 가수로 성장한 비의 유명세에 따른 것이라고 넘겨버릴 수도 있겠지만 미국 진출을 통해 본격적인 세계 음악시장 공략을 선언한 비에 대해 해외팬들이 그릇된 인식을 갖지 않을까 우려된다. 비를 왜곡되게 소개한 사이트는 성적 소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게이튠스닷컴’(gaytunes.com). 이 사이트는 초기화면부터 게이. 레즈비언의 음악과 뮤지션. 또 이들이 즐겨보는 영화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사이트는 댄스. 팝. 락. 영화. 방송 등 각 장르의 대표적인 게이. 레즈비언. 바이섹슈얼 아티스트들을 소개하며 팝스타 보이 조지. 조지 마이클과 코미디언 엘런 드제네러스. 영화로는‘브로크백 마운틴’과‘록키 호러 픽쳐쇼’등 한국에도 잘 알려진 대표적인 동성애자 아티스트들과 영화를 보여주고 있다. 이 사이트는 외국 아티스트 게시판에 비를 소개하면서 “레인(RAIN). 즉 비(Bi)는 한국의 가수다. 우리는 그가 실제로 바이(bi)인지 잘 모르지만 그랬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에 관한 몇가지 소문을 들었다”라고 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비를 영어표기인 ‘bi’로 했다는 것이다. ‘bi’는 미국인이 발음하기에도 한국과 같은‘비’로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영어표기‘bi’는‘bisexual’의 속어로 양성애자를 나타내는 표현이다. 이 사이트는 가수 비의 본명. 생년월일. 데뷔시기 등 간단한 프로필과 음악. 사진도 소개하고 있다. 또한 “비는 한국의 유명한 솔로 가수이고. 깊고 풍부한 목소리와 놀라운 춤 실력을 갖고 있다. 비는 배우로도 활동하는 등 다방면에 재능이 풍부한 만능 엔터테인먼트”라며 “그는 굉장히 친절하고 심지어 수줍어 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지난 5월 미국의 인기 코미디언 스티븐 콜버트의 풍자 대상이 되는 바람에 한 차례 상처를 받은 비가 이번엔 양성애자로 소개되는 등 외국에서 높아진 인기 만큼이나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비’ 내린 미국공연 법정소송 먹구름

    가수 비(본명 정지훈·25)가 월드투어 미국 공연 취소로 법정 소송에 휘말렸다.23일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비의 하와이 공연 프로모터인 클릭 엔터테인먼트는 21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법원에 접수한 소장에서 비와 월드투어 미국 공연 주최측인 스타엠, 레볼루션 엔터테인먼트,JYP엔터테인먼트 등이 하와이 공연 시작전 라이선스 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50만 달러를 받아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클릭 엔터테인먼트측 변호사는 “주관사가 공연을 추진할 능력이 아예 없거나 애초부터 돈을 가로챌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는 당초 15일 하와이에서 시작해 19일 애틀랜타,23일 뉴욕,27일 샌프란시스코,30일 로스앤젤레스를 도는 미국 투어에 나설 계획이었다. 그러나 비의 공연은 현재 30일 LA에서만 이뤄질 예정이며 다른 공연은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이에 대해 레볼루션 엔터테인먼트측은 “애초에 공연이 예정돼 있던 하와이를 포함한 북미 지역의 현지 프로모터들이 손실을 입은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한다.”면서 “현지에 직원을 파견해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해명했다.연합뉴스
  • 공연연기…비 해외팬 “ ‘Rain’ 이름 꼭 지키세요”

    공연연기…비 해외팬 “ ‘Rain’ 이름 꼭 지키세요”

    가수 비(25)의 미국 공연연기에 현지팬들이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당초 15일 하와이를 시작으로 미국투어가 예정되어 있었던 비는 13일 공연일정을 급작스럽게 연기했다. 현지 음반기획사 ‘레인 코퍼레이션’이 “‘레인(rain)’이라는 이름을 쓰지 말라”며 가처분 신청을 했기 때문. 이 소식을 들은 비의 해외팬들은 실망을 금치 못했다. 영어권 한류 커뮤니티 ‘숨피’(www.soompi.com) 게시판에는 공연 연기에 대한 팬들의 ‘실망스럽다’는 의견들이 이어지고 있다. 아이디 ‘nglkt’는 “공연날을 ‘rain’s day’라 부르며 손꼽아 기다렸다.”며 “이런 일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소속사가 원망스럽다.”고 적었다. ‘CKcrossover’는 “공연표 환불을 받으러 가야하는데 한숨만 나온다.”는 말로 무너진 기대를 표현했고 ‘ctharyar’는 “아쉽기는 하지만 이유 있는 취소다. 법적인 문제를 대처하기에는 공연이 너무 촉박했다.”고 안타까워 했다. 앞으로 진행될 ‘비(rain)’라는 이름을 건 법정 공방을 응원하는 팬들도 있었다. ‘angelordevi’는 “무대에서의 ‘rain’이라는 이름 꼭 지키세요!”라고 응원했고 ‘liss’는 “그는 지금의 ‘비’가 되기까지 많은 일들을 겪어왔다. 이번 사건을 넘어서 더 높게 날아오를 것”이라고 힘을 복돋았다. 현지 언론도 비의 공연 연기에 관심을 가졌다. 하와이 현지 방송인 KITV는 12일 뉴스에서 “비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말로 시작해 환불 계획과 기자회견 일정 등 비의 콘서트 연기 소식을 자세히 보도했다.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싸이등 가수 4명 재복무할 듯

    싸이등 가수 4명 재복무할 듯

    검찰은 12일 병역특례업체에서 산업기능요원 근무를 부실하게 한 것으로 드러난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30)에 대해 병역법 위반 혐의로 병무청에 행정처분을 통보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부실 복무로 병무청에 행정처분 통보가 확정된 가수는 모두 4명으로 늘어났다. 검찰은 이날 병역특례 비리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싸이가 근무했던 병역특례업체 F사 대표 박모(36)씨 등 3명에 대해 병역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싸이의 작은 아버지 박모(52)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병역특례 비리와 관련한 구속 대상자도 12명으로 늘어났다. 검찰은 이들과는 별도로 힙합가수 박모(29)씨를 조사한 데 이어 다른 유명가수 2명도 수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적발된 가수들, 모두 비(非)지정업무 종사 2003년 1월부터 2005년 12월까지 F사에 근무한 싸이는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이 없이 프로그램 기획 및 테스트 등의 업무에 종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그러나 싸이가 직접 가담한 정황은 드러나지 않아 형사 입건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지난 15일 행정처분 통보 결정을 한 댄스가수 강모(27)씨와 이모(28)씨 등은 지난해 2월부터 M사에 근무하고 있으나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 없이 허위 서류를 작성해 지정 업무와 관련 없는 캐릭터 그림그리기 및 홍보활동 등을 했다. 이 업체 대표는 중국으로 도피했다. 지난달 22일 행정처분이 통보된 다른 가수 이모(28)씨는 지난해 12월부터 P업체에서 홍보·행정 업무를 해왔다. 이 4명은 모두 병역법 92조 ‘종사의무위반’에 해당돼 행정처분 통보 대상자가 됐다. 이 가수들을 채용한 업체는 연예인이란 이점을 악용, 홍보활동 등으로 활용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병역특례비리 연예인 가운데 가수가 많은 이유에 대해 연예계 관계자는 “연기자들은 촬영 일정 때문에 병역 의무를 다하면서 연기 활동을 지속하기 어려운 반면 가수들은 주로 음반 등 개인 활동을 하기 때문에 근무 활동 이외의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병무청, 행정처분 통보 14일內 재입대 여부 결정 병무청은 검찰로부터 행정처분 통보를 받으면 심의를 거쳐 14일 안에 산업기능요원 취소처분 및 현역 재입대 판정 여부를 결정한다. 이 과정에서 산업기능요원 복무 연장 처분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서울지방병무청은 정확한 내용을 넘겨받아 부실 복무 여부를 심의, 최종 결과를 판단할 예정이다. 병무청 관계자는 “행정처분 통보가 오면 관리규정을 위반한 정도에 따라 연장 또는 현역 재입대 처분을 내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역 재복무가 결정된다 해도 바로 현역으로 다시 입대할지는 미지수다. 당사자들이 현역 입영 취소청구소송과 같은 법적 대응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싸이의 변호인은 행정소송 제기 가능성을 밝힌 바 있다. 행정소송을 통해 시간을 벌 경우 현역 복무 판결이 나더라도 싸이는 제한 나이인 만 30세를 넘겨 보충역으로 근무할 수 있게 된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한류에 푹~”…日팬이 한국시상식을 찾는 이유는?

    “한국 남자연예인들은 ‘몸짱’이예요!” 일본의 ‘한류팬’ 여성들이 한국 연예시상식을 자주 찾아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8일 오후 5시 제44회 대종상 영화제가 열린 세종문화회관 앞. 일본팬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한류스타’들을 만나기 위해 이른 시간부터 진을 치고 있었다. 한국의 유명 배우들을 보러 처음왔다는 20대 여성부터 영화배우들의 사진을 들고 한껏 고양된 60대 할머니들까지 그들이 말하는 ‘한류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한국으로 유학온지 1개월이 되었다는 카와다 미나코(河田美奈子·25)씨. 아직은 서툰 한국어 발음으로 배우 조인성과 가수 비를 좋아해 대종상 영화제를 찾았다고 말한다. 미나코씨는 “수많은 한류스타들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친구들과 왔다.”며 미리 준비한 돗자리에 앉아 수시간째 스타들의 ‘왕림’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류를 바라보는 일본 젊은이들 생각을 묻자 “그다지 한류에 관심이 없는 것 같다. 그러나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한국 음식을 너무 좋아한다.”고 대답했다. 어느덧 땅거미가 짙어져 여기저기서 조명이 켜졌다. 시상식장은 레드카펫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팬들의 미묘한 자리툼이 한창이었다. 가끔씩 흩뿌리는 빗방울에도 일본팬들은 4시간째 자리에서 떠나지 않고 있었다. 길게 늘어진 줄 사이로 사위와 함께 시상식을 찾은 한 할머니가 기자에게 시상식 시각을 물어왔다. 이 할머니는 대종상시상식이 열린다는 것만 알고 도쿄에서 찾아온 타카사와 에미코(高??美子· 65)씨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한류팬이다. 에미코씨는 “이병헌한테 푹 빠져있다. 그가 출연한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을 보고 좋아하게 되었다.”며 흥분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한국방문만 벌써 5번째다. 그러나 대종상 영화제와 같은 시상식에 온 것은 처음”이라며 “한국의 남자 배우들은 일본배우한테서 찾아 볼 수 없는 어떤 매력이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 “일본에 소개되는 작품들이 점점 줄어드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다른 한류팬 후쿠다 마유미(福田?由美·43)씨와 타카하시 테루코(高橋照子·65)씨는 대종상 영화제를 보러 고베(神?)에서 왔다. 한류팬이라는 공통분모로 친구가 된 이들은 시종일관 기쁜표정으로 한류스타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달전부터 시상식 소식을 듣고 준비했다는 이들은 “작년에도 대종상 영화제에 왔었다. 그 때는 표가 있어서 안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 올해에는 매진돼 못 들어갔다.”고 아쉬워했다. 무엇이 이처럼 그들을 한국으로 오게 하는 것일까? 마유미씨는 “한국 연예인들은 정말 최고다. 그들을 보면 한번쯤 한국에 오고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대답했다. 또 “나는 개인적으로 찾아왔지만 대부분의 한류팬 친구들이 여행사의 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남자연예인들은 하나같이 ‘몸짱’이고 남자답다.”며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는 한국에 관한 서적이라면 ‘몸짱’이라는 말이 거의 실려있다.”고 흐뭇해 했다. 글 =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영상 = 나우뉴스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류에 푹~”…日팬이 연예시상식을 찾는 이유는?

    “한류에 푹~”…日팬이 연예시상식을 찾는 이유는?

    “한국 남자연예인들은 ‘몸짱’이예요!” 일본의 ‘한류팬’ 여성들이 한국 연예시상식을 자주 찾아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8일 오후 5시 제44회 대종상 영화제가 열린 세종문화회관 앞. 일본팬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한류스타’들을 만나기 위해 이른 시간부터 진을 치고 있었다. 한국의 유명 배우들을 보러 처음왔다는 20대 여성부터 영화배우들의 사진을 들고 한껏 고양된 60대 할머니들까지 그들이 말하는 ‘한류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한국으로 유학온지 1개월이 되었다는 카와다 미나코(河田美奈子·25)씨. 아직은 서툰 한국어 발음으로 배우 조인성과 가수 비를 좋아해 대종상 영화제를 찾았다고 말한다. 미나코씨는 “수많은 한류스타들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친구들과 왔다.”며 미리 준비한 돗자리에 앉아 수시간째 스타들의 ‘왕림’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류를 바라보는 일본 젊은이들 생각을 묻자 “그다지 한류에 관심이 없는 것 같다. 그러나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한국 음식을 너무 좋아한다.”고 대답했다. 어느덧 땅거미가 짙어져 여기저기서 조명이 켜졌다. 시상식장은 레드카펫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팬들의 미묘한 자리툼이 한창이었다. 가끔씩 흩뿌리는 빗방울에도 일본팬들은 4시간째 자리에서 떠나지 않고 있었다. 길게 늘어진 줄 사이로 사위와 함께 시상식을 찾은 한 할머니가 기자에게 시상식 시각을 물어왔다. 이 할머니는 대종상시상식이 열린다는 것만 알고 도쿄에서 찾아온 타카사와 에미코(高沢恵美子· 65)씨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한류팬이다. 에미코씨는 “이병헌한테 푹 빠져있다. 그가 출연한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을 보고 좋아하게 되었다.”며 흥분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한국방문만 벌써 5번째다. 그러나 대종상 영화제와 같은 시상식에 온 것은 처음”이라며 “한국의 남자 배우들은 일본배우한테서 찾아 볼 수 없는 어떤 매력이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 “일본에 소개되는 작품들이 점점 줄어드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다른 한류팬 후쿠다 마유미(福田真由美·43)씨와 타카하시 테루코(高橋照子·65)씨는 대종상 영화제를 보러 고베(神戸)에서 왔다. 한류팬이라는 공통분모로 친구가 된 이들은 시종일관 기쁜표정으로 한류스타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달전부터 시상식 소식을 듣고 준비했다는 이들은 “작년에도 대종상 영화제에 왔었다. 그 때는 표가 있어서 안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 올해에는 매진돼 못 들어갔다.”고 아쉬워했다. 무엇이 이처럼 그들을 한국으로 오게 하는 것일까? 마유미씨는 “한국 연예인들은 정말 최고다. 그들을 보면 한번쯤 한국에 오고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대답했다. 또 “나는 개인적으로 찾아왔지만 대부분의 한류팬 친구들이 여행사의 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남자연예인들은 하나같이 ‘몸짱’이고 남자답다.”며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는 한국에 관한 서적이라면 ‘몸짱’이라는 말이 거의 실려있다.”고 흐뭇해 했다. 글=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경기 정말 살아나나] (하) 회복 불씨 키우려면

    [경기 정말 살아나나] (하) 회복 불씨 키우려면

    앞으로의 경기 회복은 수출보다 소비에 달린 만큼 소비에 신경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유류세 등 세금 부담을 줄여주고 통신비 등의 거품을 빼 소비를 확실히 살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금리는 계속 동결하거나 올리더라도 소폭이어야 한다는 처방이 우세했다. 정부는 “현 시점에서 감세(減稅) 등 인위적인 소비 부양책은 필요없다.”고 맞선다. 한국은행도 비슷한 태도다. ●살인적 기름값…소비 불씨 꺼뜨릴 수도 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국 휘발유값은 사상 최고치(ℓ당 1548.01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 1·4분기(1∼3월) 도시근로자 가구의 교통비도 22만 3000원으로 1년 전보다 약 5만원(27.9%)이나 올랐다. 기름값 부담이 모처럼 기력을 되찾은 소비 여력과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기름값 등 5대 거품빼기 운동본부의 이태복 상임대표(전 보건복지부 장관)는 “정부가 석유 완제품에 붙는 관세를 낮춰 가격 인하를 촉진하겠다고 생색을 냈지만 경쟁 상대인 수입상이 거의 없어 실효성이 희박하다.”며 “휘발유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지금의 60%에서 40%로 낮춰 소비를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유사들도 세금 탓만 하지 말고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해 기름값을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삼성경제연구소도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 개선을 위해 총 100조원을 넘어선 개인의 세금(준조세 포함)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재경부 유류세 반대 논리는 시대착오” 정부는 단호하다. 임종용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은 “세금을 낮춰봤자 기름값이 떨어질지 불확실한 반면 소비는 확실히 늘어 국제수지 균형이 깨질 위험이 있다.”며 “유류세는 절대 건들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면(裏面)에는 확실한 세수원(稅收源)을 놓칠 수 없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정부는 지난해 유류 관련 세금만 약 26조원을 거둬들였다. 참여정부의 세제 정책을 신랄히 비판해온 곽태원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유류세는 환경오염 유발 등 외부 불경제 효과가 있는 만큼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유류세에 관한 한 정부 편을 들었다. 하지만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거시경제실장은 “세금을 낮추면 유류 소비가 늘 것이라는 정부의 반대 논리는 70∼80년대나 통용될 법한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주 실장은 “기름값이 소비 심리에 크게 반응하는 품목인 만큼 세금 인하를 전향적으로 검토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임종용 경제정책국장은 “소비가 현재 나쁘지 않고 앞으로도 위축될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다른 감세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상반기에 재정을 조기 집행한 것 외에)추가적인 소비 부양책을 쓸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한은도 굳이 소비 부양책을 쓸 상황은 아니라는 견해다. ●통신비 거품 빼기 운동 확산 손영기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조사팀장은 “하반기 수출 여건이 불안한 반면 소비는 반등 여건을 갖췄다.”면서 “통신비, 교육비 등 비(非)소비성 지출 부담을 줄여 소비 기반을 확실히 다져줄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비소비성 경비가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말 기준 13.5%나 된다. 가구당 빚도 3670만원으로 불었다.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2002년 12.3%→2006년 18%) 경직성 경비 절감이 절실한 실정이다. 통신비 거품만 빼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게 시민단체의 주장이다. 김희경 서울YMCA 시민중계실 팀장은 “4인 가족 도시근로자 가구의 한 해 평균 통신비가 300만∼400만원이나 된다.”면서 “비정상적인 이동통신 요금만 바로잡아도 소비여력이 생겨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자서비스 요금만 하더라도 건당 30원에서 최소한 10원으로 낮춰야 한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이동통신사의 한 관계자는 “이동통신요금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절반수준”이라며 “국가별 소득수준과 물가수준을 고려하더라도 OECD 회원국중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비는 亞 최고스타” 스피드레이서 홈피서 상세 소개

    “비는 亞 최고스타” 스피드레이서 홈피서 상세 소개

    “정지훈(비·25)은 아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한류스타’로 R&B 정상에 올라있다.” 미국의 종합 엔터테인먼트사 ‘워너브라더스’가 영화 ‘스피드레이서’(Speed Racer)의 홈페이지(speedracerthemovie.warnerbros.com)를 개설해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홈페이지에는 영화의 시놉시스, 등장인물 그리고 최근 베를린에서 열렸던 공식 기자회견의 사진과 영상이 자세히 실려있다. 또 수잔 서랜든과 크리스티나 리치 같은 할리우드 스타들과 함께 정지훈의 이력이 상세히 소개되어 있다.  영화에서 ‘TAEJO TOGOKHAN’이라는 아시아계 스피드레이서 역을 맡은 정지훈에 대해 홈페이지에는 “그는 한류를 이끌어가는 세계정상의 R&B가수이다.”라는 서두와 함께 지금까지의 수상이력과 연기 경력에 관한 정보들이 연대순으로 쓰여져 있다. 특히 가수로서의 삶과 연기자로서의 삶을 함께 조명하면서 지금까지 기사화된 일련의 보도들을 집약해 놓아 마치 하나의 ‘미니 일대기’를 연상케 한다. 래리, 앤디 워쇼스키 형제 감독의 영화 ‘스피드레이서’는 내년 5월 개봉을 목표로 이달부터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갔으며 정지훈은 월드투어를 마친 후 다음달부터 촬영에 합류할 예정이다. 사진= speedracerthemovie.warnerbros.com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 이효리, 中광고서 ‘얼굴’ 도둑맞았다

    이효리, 中광고서 ‘얼굴’ 도둑맞았다

    한류스타를 이용한 중국업체들의 사기극이 갈수록 극성이다. 송혜교, 배용준 등에 이어 이번엔 가수 이효리가 중국 광고에 얼굴을 도둑맞았다. 중국 온라인게임 사이트가 무단으로 이효리의 사진 및 동영상 등을 도용하고 있는 사실이 발각됐다. 한국 온라인게임웹진 ‘머드포유’에 따르면 문제의 온라인게임은 지난 1일부터 베타테스트를 시작한 ‘그루브파티’. 이 게임을 중국에 서비스하는 상해오락사측은 이효리를 자사 메인모델로 위장해 ‘그루브파티’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은 물론 이효리가 찍은 뮤직비디오와 애니콜 광고 동영상 일부를 섞어 게임 홍보동영상으로 포장, 메인화면에 허락없이 게재하고 있다. 이효리가 그루브파티의 1차 테스트에 유저들과 함께 한다는 게시글도 올려놓았다. 심지어 가수 비의 앨범 재킷 사진도 버젓이 메인화면에 내걸고 있다. 또한 배슬기가 중국에서 ‘그루브파티’ 관련 드라마를 촬영한다는 허위 보도자료도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 사실을 알게된 이효리 측은 “’그루브파티’ 모델로 활동한 적이 없을 뿐더러 게임 자체도 알지 못한다. 자체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배슬기 측도 “중국에서 드라마 촬영을 하는 것은 맞지만 게임과는 무관하다”며 오히려 소식의 출처를 되물었다. 상해오락사 측에 서비스 판권을 판 한빛소프트 측도 마찬가지였다. 한빛소프트 측은 “전혀 모르는 내용”이라며 “중국 현지에서는 상해오락사가 서비스를 진행하기에 한국 측에서는 전혀 알 수 없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에 대해 상해오락사 측은 애매모호한 답변으로 대신하고 있다. 이효리 건에 대해서는 “한빛소프트 측이 지정해주는 모델만을 활용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고, 배슬기에 대해서도 “전혀 밝힐 수 없다”는 입장만을 되풀이했다. 나머지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했다. 게다가 무단 도용이 확인된 후에도 여전히 한류스타를 이용해 홍보를 계속하고 있다. 지금 당장 큰 홍보 효과를 거두고 있는 이미지들을 뺄 수 없기 때문이다. 중국 게임채널 유재윤 팀장은 “중국은 초상권에 대한 법규가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상태”라며 중국에 무단 도용이 만연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출처=온라인게임웹진 ‘머드포유닷컴’ 스포츠서울닷컴 탁진현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문기자가 만난 사람] 통기타 40년 ‘산악자전거의 원조’ 가수 김세환씨

    [김문기자가 만난 사람] 통기타 40년 ‘산악자전거의 원조’ 가수 김세환씨

    얼마 전 작고한 피천득 선생은 생전에 특별한 계절 찬미로 심금을 울렸다.‘6월’을 노래하면서 ‘머문 듯 가는 것이 세월인 것을, 유월이 되면 원숙한 여인같이 녹음이 우거지리라. 그리고 태양은 정열을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라고 했다. 6월이 시작되는 지난주 서울 서초구 우면산 입구에서 가수 김세환(60)씨를 만났다. 우면산은 양재동 자택과도 가까운 곳. 올해로 가수데뷔 35년이기도 하지만 산악자전거로 전국의 산을 돌아다닌 지 20년째를 맞는 그와 싱그러운 얘기를 하고 싶어서였다. 그는 ‘산악자전거’를 처음 도입한 주인공인 데다 매년 5000㎞ 이상 산길을 달려 ‘산악자전거의 지존’이라는 말을 듣는다. 게다가 스키, 승마, 골프 못하는 게 없는 만능 스포츠맨이다. 무엇이 산악자전거에 빠지게 했을까. 이날도 자전거를 타고 우면산을 올랐다가 내려오는 길이었다. 가파른 언덕길도 아랑곳하지 않고 부드럽게 오르내린다.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혀 있는 얼굴에는 ‘나 40대!’라고 씌어 있는 듯했다. 이에 “항상 30대처럼 살아간다.”며 오히려 숫자를 낮춘다. 안 좋은 것은 빨리 잊어버리는 긍정적인 천성 덕분이라는 설명도 곁들인다. 또 산악자전거를 타는 순간, 모든 잡념이 씻은 듯 사라진다고 했다. 봄에는 싱싱한 산소가 씹히고 가을에는 단풍과 코스모스들이 반갑게 떼지어 박수를 짝짝 쳐대는데 어떤 잡념인들 남아 있겠느냐는 것. 산을 오르내리는 데 힘들지 않느냐고 하자 “손가락 안 아프고 기타 칠 수 있나요. 넘어지기도 하고, 아픈 만큼 성숙해지죠.”라며 활짝 웃는다. 그러면서 “안 다치고 오래 타는 사람이 가장 잘 타는 사람”이라고 했다. 자전거 쪽으로 잠시 눈길을 돌렸더니 “제일 좋은 부품은 안장 위, 즉 사람의 몸이죠.”라고 했다. 결코 비싼 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었다. 그는 격식을 차리는 자리가 아닌 경우 대부분 산악자전거를 이용, 약속장소에 간다. 여의도에서 동료 연예인들을 만날 때는 45분 정도면 충분히 도착한다고 귀띔했다. 또 속초까지는 13시간 걸리는데 미시령과 대관령 99고개 등을 수십차례 다녀왔다고 했다. 지리산 노고단 또한 여러 차례 자전거로 오르내렸다. 같이 동참하는 멤버는 동호회 ‘한시반’ 회원들.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휴일날 오후 1시 30분에 만난다는 이유에서다. 매월 셋째주 주말에는 회원들과 5만분의1 지도를 들고 지방으로 떠난다.“양양 미천골은 옷을 홀딱 벗고 삼림욕을 즐길 정도로 아름다운 심산유곡입니다. 숲속을 달리면 심신이 깨끗해지고 하체근육이 단단해집니다. 주말 인근 산에 가서 ‘후∼’하고 심호흡만 해봐도 금방 몸의 컨디션을 읽을 수 있지요.” 20년 산악자전거 생활을 하다 보니 신체적으로 변하지 않은 것이 몇 가지 있다. 첫째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 아직도 “오빠, 오빠!”하고 부르는 아줌마들이 많다. 둘째 15년 전 입었던 바지를 그대로 입는다. 허리둘레 30인치,70㎏의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다. 김씨는 최근 ‘인생이 아름다워지는 두 바퀴 이야기, 행복한 자전거’라는 책을 펴냈다. 우리나라에 산악자전거(MTB,Mountain Bike)를 들여온 1세대이자 선두주자로서 MTB를 즐기는 요령 등을 상세히 정리했다.1986년 미국에 갔을 때 현지에서 우연히 MTB가 멋져 보여 자전거 한 대를 구입한 것이 계기가 됐다. “산악자전거는 골프처럼 라이를 잘 읽어야 합니다. 달리면서 평지, 오르막, 내리막 등에 따라 기어변속과 속도조절을 해야지요. 그 순간순간마다 짜릿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27단의 기어가 장착된 자전거를 보여주는 김씨는 “한강 고수부지를 고속도로로 여기며, 김포나 미사리까지 왕복하는 재미는 정말 그만이다.”면서 “갈 수만 있다면 자전거를 타고 개성까지도 낮시간대에 다녀올 수 있다.”고 말한다. 화제를 노래 이야기로 돌렸다. 김씨는 이날 저녁 안성공연 스케줄이 잡혀 있었다. 올해로 통기타 40년째가 된다는 그는 “통기타 음악은 여럿이 부담없이 즐겨 부를 수 있는 노래이기 때문에 그럭저럭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나름대로 평가했다. 그럴 것이 ‘사랑하는 마음보다 더 좋은 건 없을 걸/사랑받는 그 순간보다 흐뭇한 건 없을 걸∼’‘긴∼머리에 짧은 치마 아름다운 그녀를 보면 무슨 말을 하여야 할까, 오 토요일 밤에∼’로 시작되는 노랫말만 떠올려도 “아, 그때!” 하면서 여전히 찐한 추억으로 남는다. 그가 통기타 음악과 인연을 맺은 것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어느날 닐 세다카의 ‘오케롤!’을 우연히 듣고 한글로 옮겨 중얼중얼 부르기 시작했다. 이후 팝송을 즐겨 불렀으며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큰형의 친구로 집에 자주 드나들었던 정성조 전 KBS교향악단장한테 악기 다루는 법을 틈틈이 배웠다. 특히 연극인 아버지(지난해 작고한 김동원)와 여고시절 피아니스트 출신의 어머니, 그리고 형 둘이 노래와 악기에 취미를 가진 것도 그에게는 좋은 분위기였다. 그러던 고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 때였다. 친구들과 대천해수욕장으로 떠났다. 때마침 비가 와서 민박집 방안에서 틀어박히게 됐다. 이때 툇마루에 앉아 기타 치며 비틀스 노래를 부르는 한 청년을 보게 됐다. 이 모습에 반한 그는 집으로 돌아와 기타를 사달라고 어머니한테 졸랐다. 결국 생일날 기타를 받았고 이때부터 독학으로 줄을 튕기기 시작했다. 경희대학교 재학 중이던 1968년 같은 대학 선배 윤형주씨를 만난다. 이때 윤씨는 송창식씨와 함께 포크음악의 출발점으로 여겨지는 ‘트윈폴리오’를 결성,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하루는 윤씨의 권유로 라디오 프로그램 ‘별이 빛나는 밤에’에 출연했다. 얼떨결에 김씨는 번안가요 중 비지스의 ‘Don´t forget to remember’를 불러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 윤씨, 송창식씨 등과 함께 KBS 음악프로그램 ‘노래는 친구’의 진행자로 활동하면서 본격적인 가수의 길로 들어섰다. 또한 통기타 가수들의 고향과도 같은 서울 명동 한복판의 ‘OB´s Cabin’에서 노래를 불렀다. 당시 젊은이를 상징하는, 즉 청바지와 생맥주, 통기타가 잘 어울리는 곳으로 유명했다. 조영남, 이장희, 서유석, 송창식, 윤형주, 김민기, 양희은 등이 모이는 사랑방이기도 했다. 여기에서 송창식씨에게서는 ‘사랑하는 마음’을, 윤형주씨한테서는 ‘길가에 앉아서’ 등의 노래를 선물(작사·작곡)로 받기도 했다. “지금도 공연장이나 공공장소에서 당시 소녀팬이었다는 사람들한테 인사를 받습니다. 또 자신도 산악자전거를 즐긴다며 악수를 청하는 사람도 가끔 만나지요. 팬들이 있는 한 늘 고맙고 또 꼭 보답을 하려고 합니다. 올해가 통기타 40년째이기도 해서 여러 공연을 준비 중입니다.” 부인 이현숙씨와는 대학때 친구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알게 돼 인생의 동반자가 됐다. 결혼 30년째인 이들은 슬하에 아들과 딸 둘을 두었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그가 달려온 길 ▲1948년 서울 출생. 보성고·경희대 졸업. ▲71년 라디오 프로그램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 가수활동 시작. ▲72년 TBC방송가요대상,MBC10대가수상 남자 신인상 수상. ▲74년 MBC 10대가수상과 TBC 방송가요대상 가수왕. ▲75년 TBC방송가요대상 가수왕. ▲97년 미 LA 빅 베어 MTB경기에 출전, 아마추어 마스트급 3위 입상. ▲2004년 포크 빅스리 콘서트. ▲05년 대한민국 포크음악제. ▲현재 산악자전거 동호회 ‘한시반’ 멤버로 활동. # 대표곡 토요일밤에, 좋은걸 어떡해, 오솔길, 사랑하는 마음, 목장길따라, 길가에 앉아서 등.
  • [2일 TV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오전 10시) 베를린은 현재 변신 중이다. 새로운 건물 하나가 들어서는 것만으로도 세간의 화제가 될 만큼 전통을 중시하는 유럽에서 베를린은 유럽통합의 흐름과 함께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다. 그리고 그 속에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아우르는 조화를 이루어냈다. 통합 유럽의 흔들림 없는 중심으로 자리한 독일과 그 독일의 수도 베를린은 오늘 무엇을 꿈꾸고 있을까. ●도전, 주부가요스타(KBS2 오전 9시30분) 1995년부터 2006년까지 가수 못지 않은 노래실력을 지닌 역대 연말결선 대상수상자 가운데 10명이 출연하여 최고 주부스타를 가린다. 가장 많이 불려진 ‘바람에 흔들리고 비에 젖어도’의 주인공 최진희. 최다 출연가수 최유나. 주부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남자가수 김경호가 출연하여 주부가요스타 600회 특집을 빛낸다. ●에어시티(MBC 오후 9시40분) 북한 고위층의 딸이 불법 입국해 공항 화장실에서 자살을 시도하자 재무는 그 곳을 특별보안구역으로 지정한다. 공항운영본부팀은 일체 접근을 차단하는 국정원과 신경전을 펼친다. 명우는 신분차이 때문에 탈북을 감행한 남자를 만나러 불법 입국한 혜련의 가슴 아픈 사연을 접하고 지성에게 두 사람의 만남이 이어질 수 있게 도와달라고 말한다. ●불량커플(SBS 오후 9시55분) 기찬의 차에 동승한 당자는 뒤로 누워 있다 러브호텔이 보이자 벌떡 일어나 구토를 하는척 하며 기찬을 붙잡는다. 놀란 기찬이 차를 세우고 등을 두드려 주자 당자는 잠시 쉬었다 가자며 기찬을 끌고 러브호텔로 들어간다. 욕실로 기찬을 밀어넣은 당자는 침대보 밑에 고쟁이와 부적을 숨긴다. 샤워를 끝낸 기찬은 야한 포즈로 누워있는 당자를 보며 흠칫 놀란다. ●희망풍경(EBS 오전 7시10분) 대학로의 한 연습실에서 열심히 공연 준비를 하고 있는 이들은 국내 유일의 장애인 극단 휠의 단원들이다. 휠은 단원들의 대부분이 중증 장애인으로 2001년부터 해마다 창작극을 발표해왔다. 극단 휠의 연극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이해할 수 있는 통로가 되길 바란다는 송정아 단장, 그녀의 평범하고도 특별한 인생 이야기를 들어본다. ●월드 투데이(YTN 오후 5시30분) 미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회사로 꼽힌 구글. 오전 11시, 대학 캠퍼스 같은 사옥에서 배구를 하거나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첨단 운동시설에 마사지와 의료센터, 자전거와 스쿠터, 셔틀 버스 등의 편리한 이동 수단에 식사까지 직원에게 모두 무료로 지원된다.
  • [베트남영화제 특집] 박찬욱·김아중 나오자 3700여 객석 “씬 짜오”

    프랑스풍의 나즈막한 건물들이 즐비한 베트남 하노이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곳은 현대적인 외관의 국립컨벤션센터다. 지난해 11월 APEC정상회담이 열리기도 한 이곳은 지금 한국·베트남 수교 15주년을 기념하는 한국영화축제 ‘다이내믹 코리아 필름 페스티벌’의 열기로 잔치 분위기다. 개막식이 열린 지난달 31일. 개막작 ‘미녀는 괴로워’의 주인공 김아중의 대형 현수막이 외벽을 뒤덮은 행사장을 향해 오토바이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특한 풍경이 펼쳐졌다. 여기 사람들의 주요 교통수단은 오토바이다. 3700여명을 수용하는 행사장이 입추의 여지없이 들어찬 가운데 오후 7시 개막 축하 공연의 막이 올랐다. 행사장 밖에는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입장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다. 첫 무대는 한국의 타악그룹 ‘한울소리’와 베트남 비보이그룹 ‘빅토’의 합동 공연으로 장식됐다. 흥겨운 전통 사물놀이의 가락과 현란한 춤사위에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올랐다. “씬 짜오!(반갑습니다!)”사회는 베트남 출신으로 한국에서 연예활동을 시작한 하이옌과 베트남 국영방송 V-TV의 인기 남자앵커가 맡았다. 하이옌은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나와 주목을 끌었다. ‘베트남의 디바’ 타이 람의 열창에 이어서 박찬욱 감독이 영화 ‘올드보이’의 메인테마가 흐르는 가운데 무대에 올랐다. 박 감독은 “사람들이 친해지는 데는 문화교류가 가장 빠르고 쉬운 길”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양국간 교류가 더 활발해지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 서울에서도 베트남 영화제가 열리는 날을 기대한다.”고 덧붙여 큰 박수를 받았다. 이번 영화제의 히로인 영화배우 김아중은 가장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그녀가 인사를 마치고 무대를 내려 온 뒤에도 베트남 취재진과 팬들의 카메라 플래시는 한동안 꺼질 줄 몰랐다. 영화제 상영작 ‘라디오 스타’에 출연했던 록그룹 노브레인은 영화 삽입곡 ‘비와 당신’ ‘넌 내게 반했어’ 등 3곡을 부르며 무대를 휘저어 열띤 호응을 이끌어냈고 서툰 베트남어로 인사말을 건네 관객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공연의 대미는 가수 이정현이 장식했다.‘와’‘바꿔’ 등 4곡을 연달아 부른 이정현은 작은 체구이지만 힘차고 화려한 퍼포먼스로 한류스타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1시간 20여분 간의 공연은 출연자들이 모두 나와 아쉬움 속에 ‘손에 손잡고’를 부르며 끝이 났다. 하지만 베트남 관객들은 결코 아쉽지만은 않았다.‘한나(‘미녀는 괴로워’의 여주인공)’의 2차 공연이 바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글 하노이(베트남)= 박상숙 특파원 alex@seoul.co.kr 영상 하노이(베트남)=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찬욱·김아중 나오자 3700여 객석 “씬 짜오”

    박찬욱·김아중 나오자 3700여 객석 “씬 짜오”

    |하노이(베트남)박상숙 특파원| 프랑스풍의 나즈막한 건물들이 즐비한 베트남 하노이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곳은 현대적인 외관의 국립컨벤션센터다. 지난해 11월 APEC정상회담이 열리기도 한 이곳은 지금 한국·베트남 수교 15주년을 기념하는 한국영화축제 ‘다이내믹 코리아 필름 페스티벌’의 열기로 잔치 분위기다. 개막식이 열린 지난달 31일. 개막작 ‘미녀는 괴로워’의 주인공 김아중의 대형 현수막이 외벽을 뒤덮은 행사장을 향해 오토바이 행렬이 꼬리에 꼬리는 무는 독특한 풍경이 펼쳐졌다. 여기 사람들의 주요 교통수단은 오토바이다. 3700여명을 수용하는 행사장이 입추의 여지없이 들어찬 가운데 오후 7시 개막 축하 공연의 막이 올랐다. 행사장 밖에는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입장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다. 첫 무대는 한국의 타악그룹 ‘한울소리’와 베트남 비보이그룹 ‘빅토’의 합동 공연으로 장식됐다. 흥겨운 전통 사물놀이의 가락과 현란한 춤사위에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올랐다. “씬 짜오!(반갑습니다!)”사회는 베트남 출신으로 한국에서 연예활동을 시작한 하이옌과 베트남 국영방송 V-TV의 인기 남자앵커가 맡았다. 하이옌은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나와 주목을 끌었다. ‘베트남의 디바’ 타이 람의 열창에 이어서 박찬욱 감독이 영화 ‘올드보이’의 메인테마가 흐르는 가운데 무대에 올랐다. 박 감독은 “사람들이 친해지는 데는 문화교류가 가장 빠르고 쉬운 길”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양국간 교류가 더 활발해지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 서울에서도 베트남 영화제가 열리는 날을 기대한다.”고 덧붙여 큰 박수를 받았다. 이번 영화제의 히로인 영화배우 김아중은 가장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그녀가 인사를 마치고 무대를 내려 온 뒤에도 베트남 취재진과 팬들의 카메라 플래쉬는 한동안 꺼질 줄 몰랐다. 영화제 상영작 ‘라디오 스타’에 출연했던 록그룹 노브레인은 영화 삽입곡 ‘비와 당신’ ‘넌 내게 반했어’ 등 3곡을 부르며 무대를 휘저어 열띤 호응을 이끌어냈고 서툰 베트남어로 인사말을 건네 관객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공연의 대미는 가수 이정현이 장식했다.‘와’‘바꿔’ 등 4곡을 연달아 부른 이정현은 작은 체구이지만 힘차고 화려한 퍼포먼스로 한류스타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1시간 20여분 간의 공연은 출연자들이 모두 나와 아쉬움 속에 ‘손에 손잡고’를 부르며 끝이 났다. 하지만 베트남 관객들은 결코 아쉽지만은 않았다.‘한나(‘미녀는 괴로워’의 여주인공)’의 2차 공연이 바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alex@seoul.co.kr
  • 이현우·오나라 주연 창작뮤지컬 ‘싱글즈’ 새달 공연

    이현우·오나라 주연 창작뮤지컬 ‘싱글즈’ 새달 공연

    ‘실장님 전문 배우(이현우)’와 ‘노처녀 전문 배우(오나라)’가 만났다. 6월9일부터 8월12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되는 창작뮤지컬 ‘싱글즈’에서다. ‘싱글즈’는 2003년 개봉한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만든 뮤지컬. 영화 역시 ‘29살의 크리스마스’라는 일본 드라마 원작이 있다. 이제는 노처녀가 아니라 ‘골드 미스’라 불리는 미혼 여성들의 생각을 신선하게 담아내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29살, 머리에서 원형탈모를 발견하고 남자친구로부터 차이고 직장에서도 좌천당한다. 하지만 일과 사랑의 위기 앞에 당당하게 맞서는 여성들의 모습이 발랄하다. 뮤지컬에서 이현우(41)가 맡은 역할은 멋지고 능력있는 증권맨 수헌. 영화에서는 김주혁이 했던 역할. 가수지만 여러편의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던 이현우에게 뮤지컬은 처음이다. 제작사인 악어컴퍼니의 조행덕 대표는 “출연료 문제는 편하게 해줬는데 한다, 안 한다로 힘들게 해 3일간 쫓아다녔다.”고 이현우의 캐스팅 비화를 소개했다. 대학로에서 쿨한 수헌 역할에 어울리는 배우를 설문조사한 결과, 이현우를 찍은 표가 많이 나왔단다. 이현우는 그동안 드라마에서 보여준 것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역할을 맡았지만 “관객이 카메라와 달리 미세한 감정표현에 줌인을 안 해주니까 낯설고 어렵다. 과장된 몸짓이 필요하단 걸 뒤늦게 깨달았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현우 첫 뮤지컬…‘쿨´한 수헌 역 딱 맞아 비슷한 연기만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종상을 꿈꾸는 연기자가 아니라 단지 즐길 뿐”이라고 반박했다. 영화에서 장진영이 맡았던 독립적인 여주인공 나난 역은 ‘김종욱찾기’를 통해 뮤지컬 스타로 도약한 오나라(33)가 맡았다.‘김종욱찾기’에서도 첫사랑을 찾아다니는 노처녀를 연기했던 오나라는 “나난이 수헌을 따라가지 않아서 참 좋다.”고 출연 소감을 말했다. 연출자는 뮤지컬의 결말이 영화와는 조금 다르다고 했지만, 남자에게 기대지 않고 여성만의 독립과 연대를 꿈꾸는 진보적 설정은 그대로 갈 전망이다. 현재 한국 뮤지컬의 주 관객층은 ‘싱글즈’의 여주인공과 비슷한 나이대인 25∼29세의 미혼 직장여성이다. 이들은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는 공연에 한번 꽂히면 10번은 기본이고, 장기공연은 심지어 100번까지 관람한다. 이들에게 뮤지컬 ‘싱글즈’는 단연 매력적인 상품임이 틀림없다. 미혼여성 본인의 이야기를 밝게 그려냈을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대표 싱글남 이현우가 주인공으로 나오지 않는가. ●흥행요소 골고루 갖춰 지난 23일 압구정동 클럽에서 열린 쇼케이스 역시 관객들을 초대해 이뤄졌다. 이날 공개된 노래는 싱글들의 긍정적 기운을 돋워줄 밝은 분위기로 귀에 착 감기는 것들이었다. 흥행 성공 요소는 골고루 갖추고 있지만, 작품성이 어떨지는 의문.‘천사의 발톱’이란 괜찮은 창작뮤지컬을 제작한 전력이 있는 악어컴퍼니의 저력을 기대해 봐야 할 것 같다.3만 5000∼5만원.(02)764-8760. (동영상은 www.seoul.co.kr)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항공사 “스타를 잡아라”

    ‘스타’를 잡기 위한 국내 항공사들의 구애(求愛)가 농도를 더하고 있다. 이른바 ‘스타 마케팅’ 올인 전략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FC의 미드필더인 박지성 선수를 자사(自社)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박 선수와 부모에게 앞으로 1년간 아시아나항공이 취항하는 전 노선의 퍼스트클래스를 무상으로 이용토록 했다. 대한항공도 뒤지지 않는다.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스타로 커나가고 있는 가수 비(Rain)를 품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비와의 공동마케팅은 새로운 차원의 글로벌 스타 마케팅”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8일 인천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열린 비와의 업무조인식에는 김영호 대한항공 여객담당 사장 외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녀인 조현아(대한항공 기내식사업본부장) 상무가 깜짝 출연, 스타 마케팅에 대한 회사의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항공사들이 이처럼 스타 마케팅에 뛰어드는 이유는 간단하다.‘톡톡한 재미’를 보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월드투어에 나선 비가 대한항공 홍보 항공기를 타고 입성하는 순간부터 일제히 신문의 주요 기사에 소개되는 등 광고 효과가 대단하다.”고 말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비 할리우드 진출 확정

    연기자 겸 가수 비(본명 정지훈·25)가 할리우드에 진출한다. 비는 영화 ‘매트릭스’ 시리즈를 연출한 워쇼스키 형제의 신작 ‘스피드 레이서’에 출연하기로 16일 확정했다. 배역은 실력이 특출난 신예 레이서이자 가업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동양인 역할이다. 비는 오는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제작발표회에 참석한다.6월 말까지 월드투어를 끝낸 뒤 본격적으로 합류해 두달간 베를린에 머물며 촬영한다. 비측 관계자는 “4월 비가 직접 베를린을 방문해 워쇼스키 형제 감독과 대면했다.”며 “이 자리에서 워쇼스키 형제는 비에게 사전 제작된 자료를 보여줬고, 비는 그 독창성과 뛰어난 기술에 감탄했다.”고 설명했다. ‘스피드 레이서’는 미국에서 방송돼 인기를 끈 일본 애니메이션 ‘마하 고고’를 원작으로 한 작품. 내년 5월 개봉을 목표로 오는 6월 촬영에 들어가는 이 영화는 실사로 제작된다.연합뉴스
  • [병자호란 다시 읽기] (19) 심하전역과 인조반정 Ⅰ

    [병자호란 다시 읽기] (19) 심하전역과 인조반정 Ⅰ

    광해군은 노회한 명과 사나운 후금 사이의 대결 속으로 말려들지 않기 위해 노심초사했다. 그가 정보를 수집하고, 기미책을 강구하며, 자강 능력을 배양하려 애썼던 것은 그 때문이었다. 하지만 당시의 정세는 결코 간단하지 않았다. 비록 외교적 노력을 통해 누르하치와의 관계를 원만히 유지하더라도 그것만으로 문제가 해결될 수는 없었다. 누르하치가 명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는 한, 그 때문에 양자의 관계가 갈등으로 치닫는 한, 조선도 결코 자유로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1618년(광해군 10) 누르하치가 푸순성을 함락시킨 이후 벌어졌던 일련의 상황은 그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출병 여부를 둘러싼 갈등 명은 관응진(官應震) 등이 주장한 이이제이책(以夷制夷策)에 따라 조선도 병력을 내어 후금을 공략하는 데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1618년 윤 4월, 명의 병부시랑(兵部侍郞) 왕가수(汪可受)는 조선에 보낸 격문(檄文)에서 병력을 뽑아 별도의 기별이 있을 때까지 대기하라고 요청했다. 형식은 요청이지만 사실상 ‘지시’였다. 명의 통첩을 받았을 때 조선 조정의 의견은 확연히 갈라졌다. 광해군은 파병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먼저 조선의 군사적 역량이 미약한 것을 이유로 들었다. 그는 1618년 5월1일, 신료들에게 내린 교시(敎示)에서 ‘병(兵)과 농(農)이 분리되지 않은 조선의 병력을 동원해 봤자 후금군에게 상대가 되지 않을 것이므로 굳이 병력을 보내야 한다면 수천명 정도를 의주(義州) 등지에 대기시켜 기각(角)의 형세를 이루는 선에서 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사 군대를 동원하더라도 국경 바깥으로 출전시킬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광해군은 명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했다. 그는 후금의 군사력이 막강하므로 명의 원정군이 일거에 제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았다. 오랜 동안 후금 관련정보를 수집함으로써 내릴 수 있었던 결론이자 판단이었다. 광해군은 명에 보내는 회답서신 속에 “경솔하게 정벌에 나서지 말고 다시 생각하여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내용을 첨가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비변사(備邊司) 신료들은 반발했다. 그들은 명에 보내는 서신에 명에 대해 ‘충고’의 성격을 담은 문구를 삽입하는 것 자체를 비판했다. ‘조선은 소방(小邦)이자 명의 번국(藩國)에 불과하기 때문에 대국(大國)인 명의 군무(軍務)에 간여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고, 그저 명의 지휘에 따라 진퇴를 결정해야 할 뿐’이라고 반박했다. 비변사 신료들은 또한 ‘명은 조선에 부모의 나라’이며 ‘임진왜란으로 조선이 망할 뻔했을 때 나라를 다시 세워준 은혜를 베풀었다.’며 이른바 재조지은(再造之恩)을 상기시켰다. ‘자식’의 처지에서 ‘은혜를 베푼 부모’가 위기에 처한 것을 보면 그저 있는 힘을 다해 구원하려 노력해야 할 뿐, 자신의 강약(强弱)이나 처지를 따지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강변했다. 광해군으로부터 총애를 받던 대제학 이이첨(李爾瞻)조차 춘추대의(春秋大義)를 지키고, 재조지은에 보답하기 위해 군대를 보내야 한다고 채근했다. ●굴레가 돼버린 再造之恩 ‘명이 재조지은을 베풀었고, 조선은 그에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은 임진왜란이 끝난 뒤에도 조선 지배층의 뇌리에 확실히 각인되었다. 왜란 초반, 일본군에게 일방적으로 밀려 나라의 존망 자체가 불투명했던 상황에서 명군의 참전은 그야말로 한줄기 ‘복음’이었다. 더욱이 1593년 1월, 명군이 평양전투에서 승리를 거두고 전세가 역전되면서부터 ‘재조지은’은 조선이 ‘결코 잊어서는 안되는 지고(至高)의 은혜’로 굳어졌다. 아예 ‘임진왜란’을 ‘재조(再造)’라고 부르는 인물조차 등장할 정도였다. 비록 명군이 일본군과 싸우는 것을 회피하고, 조선 백성들에게 엄청난 민폐를 자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재조지은’의 위상은 변하지 않았다. 그같은 분위기를 이끄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사람은 선조(宣祖)였다. 선조는 임진왜란을 끝낼 수 있었던 모든 공로를 명군의 역할 덕분으로 돌렸다. 그러면서 조선 관군이나 의병의 역할은 평가절하했다. 임진왜란 최고의 영웅 이순신은 두개의 적과 맞서야 했다. 하나는 일본군이고, 다른 하나는 바로 선조다. 이순신이 전투에서 승리를 거듭할수록, 따라서 그에 대한 국민적 신망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선조의 위상은 상대적으로 초라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의병장 곽재우와 선조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전쟁이 끝난 뒤 논공행상 과정에서 선조는 이순신을 제치고, 정곤수(鄭崑壽)를 1등 공신이자 원훈(元勳)으로 책봉했다. 그가 명군을 불러오는 데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나마 곽재우는 거의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재조지은을 강조하면 강조할수록 조선군 영웅들의 위상은 낮아지고, 선조의 실추된 위상이 다소나마 회복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명나라 지식인들은 조선 내부의 그 같은 분위기에 반색했다. 푸순성 함락 이후 등장한 ‘주요석획(籌遼碩)’에서 요동을 수복하는 데 조선을 이용하자고 주장했던 인물들이 내세운 논리는 거의 똑같았다. ‘임진왜란 때 우리는 모든 힘을 기울여 변변찮은 조선을 도왔다. 이제 그 은혜를 갚으라고 요구해도 하등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었다. 조선의 신료와 명의 지식인을 막론하고 ‘재조지은’을 강조하고 있던 분위기를 광해군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명에 보내는 회답서신에 ‘혈기를 갖고 있는 조선 백성은 누구라도 황제의 은혜를 잊지 않고 있다.’라는 내용으로 문장을 잘 다듬을 것을 지시했다. 외교를 위해 겉으로라도 ‘재조지은’을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외교적 노력이 물거품되다 ‘재조지은에 보답하려면 출병하라.’는 안팎의 공세에 맞서 광해군은 외교적 ‘카드’를 총동원했다. 광해군은 먼저 조선에 출병하라고 요청한 주체가 명의 황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문제 삼았다. 자문을 보낸 왕가수는 명의 신료일 뿐, 황제가 아니므로 번국의 입장에서는 그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명의 분위기를 파악하고, 조선의 어려운 사정을 황제에게 직접 알리기 위해 사신들을 줄줄이 베이징으로 보냈다. 황제에게 조선 사정을 제대로 보고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았다. 사신들이 소지한 국서의 내용은 대동소이했다.‘조선은 아직 왜란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조선의 미약한 군사력을 동원해도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 등이었다. 명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명 조정은 후금에 대한 군사적 응징을 총괄할 경략(經略)으로 양호(楊鎬)를 낙점해 랴오양(遼陽)으로 보냈다. 임진왜란 때도 총사령관으로 참전했던 그는 조선 사정에 밝았다. 양호는 조선 사신들이 소지한 국서의 내용을 문제 삼아 베이징으로 가는 길을 열어주지 않았다. 그는 조선이 은혜를 갚을 생각은 하지 않고, 사신 왕래를 통해 요행을 바란다고 질책했다. 광해군은 양호의 협박에도 불구하고, 황제의 칙서가 없는 상황에서는 파병할 수 없다고 버텼다. 양호는 조선 사신 박정길(朴鼎吉)에게 “북관과 연락하고 조선을 고무하라.(聯絡北關鼓舞朝鮮)”는 문구가 담긴 황제의 칙서를 보여주었다. ‘북관’은 당시 누르하치의 후금에 밀리고 있던 해서여진의 예허(葉赫)를 지칭하는 것이었다. 양호는 또한 당시 요동지역에 ‘조선이 후금, 일본과 내통하고 있으며 후금군 가운데 3000명이 조선인’이라는 풍문이 돌고 있음을 들어 협박했다. 박정길 일행은 양호의 협박에 밀려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조선 영내로 돌아오고 말았다. 1618년 10월.‘조선은 병력을 동원하여 오랑캐를 치는 데 협조하고, 양호의 지휘를 받으라.’는 내용의 명 황제의 칙서가 날아들었다. 광해군의 입장에 반대했던 비변사 신료들은 힘을 얻었고, 출병하라는 채근 또한 더 심해졌다. 안팎으로 곱사등이가 된 처지에서 광해군은 소신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임진왜란 시기 명군의 참전을 통해 떠오른 ‘재조지은’은 17세기 초에도 조선 정치와 외교 전반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던 것이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 장쯔이, 새 연인과 또 공개데이트 “비판 신경 안써”

    장쯔이, 새 연인과 또 공개데이트 “비판 신경 안써”

    월드스타 장쯔이가 새 연인과 공개데이트를 즐겨 눈길을 끌었다. 지난 8일 장쯔이는 미국 ‘타임(TIME)’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Time s list of the 100 most influential people in the world) 파티’에 참석했다. 이 파티는 지난해 국내가수 비가 참석해 관심을 모은 행사다. 이 파티에서 장쯔이는 뉴욕에서 투자회사를 경영하며 미디어그룹 ‘타임 워너’의 대주주인기도 한 연인 아비브 네보와 동석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이날 장쯔이는 가슴이 돋보이는 드레스를 입고 네보와 함께 당당히 카메라 플래시를 받아 “이들이 조만간 결정적인 선언을 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낳았다. 네보와 사귀면서 장쯔이는 중국 매체들에게 “미국 상류사회에 진출하기 위해 네보를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특히 한 신문은 “미국 NBA 경기를 관람하며 네보와 키스하는 장면은 장쯔이가 전세계에 주목받는 계기가 됐다”고 비꼬았다. 하지만 이에 아랑곳 하지 않는다는 듯 장쯔이는 연속해서 각종 파티에 참석하며 네보와 공개데이트를 즐기고 있다. 장쯔이는 파티 인터뷰에서 “유감스럽게 올해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지 못했다. 하지만 내년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서울닷컴 고재완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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