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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소망’ 간절곶에서 띄우세요

    ‘새해 소망’ 간절곶에서 띄우세요

    “새해 아침, 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간절곶에서 소중한 사람에게 간절한 소망 편지를 보내세요.” 해맞이 관광명소인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바닷가 간절곶에서 대규모 공연을 비롯해 다채로운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간절곶에 해가 떠야 한반도에 아침이 밝아온다.’는 간절곶은 해마다 1월1일이면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울산시는 1월1일 간절곶 일출 시간이 오전 7시31분19초로 호미곶보다 2분, 정동진보다는 8분30초가 빠르다고 밝혔다.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등대와 조각공원 등이 어우러져 그림처럼 아름다운 간절곶에서 울산시와 울산 MBC(사장 김재철)는 공동으로 ‘2007 간절곶 해맞이 축제’ 행사를 개최한다. 31일 오후 10시부터 1일 오전까지, 송년콘서트와 신년콘서트로 나뉘어 가수 20여팀을 비롯해 400여명이 출연하는 대형 릴레이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초대형 우체통. 해맞이 행사를 앞두고 오는 20일 간절곶에 가로·세로 2.4m, 높이 5m의 세계에서 가장 큰 ‘간절소망 우체통’이 설치된다. 새해 전국에서 간절곶을 찾는 해맞이 관광객들이 소망편지를 써 우체통에 넣으면 주소지로 무료 배달된다. 편지는 우체통옆에 준비해 놓은 엽서를 이용하면 된다. 간절곶 소망 우체통은 연중 운영된다.“간절곶에서 소망을 빌면 그해에 반드시 이뤄진다.”는 간절곶 주민들의 이야기에 따라, 간절곶을 찾는 관광객들의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뜻에서 마련했다. 600년 만에 찾아온 황금 돼지해를 기념해 높이 5.2m의 대형 황금돼지상도 임시로 설치된다. 돼지저금통 5만개를 준비해 관광객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1일 아침 6시30분부터 시작되는 신년 콘서트에는 현숙·김범룡·하동진 등이 출연한다.31일 자정이 되면 하늘·육지·바다선박에서 레이저쇼·선박점 등 쇼와 함께 2007발의 불꽃쇼가 펼쳐져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새해 아침에는 5만여명이 먹을 수 있는 분량의 2007m짜리 시루떡 자르기 행사도 마련된다. 수도권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31일 서울역에서 5000여명을 태우고 출발해 1일 새벽 서생역에 도착하는 간절곶 해맞이 관광열차가 운행된다. 승용차를 이용하면 경부고속도로 통도∼경주사이에서 울산고속도로로 빠져 나오면 된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30년 만에 재결합 남성듀오 ‘사월과 오월’(1)

    새삼 ‘통기타’를 찾는 이들이 부쩍 늘어나고 ‘크림빵’ 같은 추억의 상표들이 갑자기 무더기로 눈에 띄듯 이른바 7080붐이 일고 있다. 심지어 ‘배 나온 중년을 겨냥한 청바지’까지 등장, 각광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인구분포에서 가장 두터운 층을 형성하는 이 ‘낀 세대’들, 즉 ‘7080 세대’들이 대중문화의 한 축으로 부상하며 드디어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이 7080붐과 더불어 마치 ‘강을 거슬러 돌아오는 연어들’처럼 7080 가수들이 ‘시간을 거슬러’ 하나둘씩 돌아오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팀이 70년대 남성듀오 ‘사월과 오월’의 멤버 백순진씨와 김태풍씨의 재결합. ‘화’ ‘등불’ ‘옛사랑’ ‘바다의 여인’ ‘욕심 없는 마음’ 등으로 통기타시대를 풍미하며 멋진 화음을 들려주던 ‘사월과 오월’. 각각 미국에서 사업을 하다 30년 만에 귀국해 재결합한 이들은 물론 ‘장미’를 부른 ‘후기 사월과 오월(김영진, 이지민)’과는 다른 멤버. ‘일년 중 가장 화창한 계절’을 지칭, 순수 우리말로 팀 이름을 정한 이들의 첫 멤버는 ‘4월’ 백순진과 ‘5월’ 이수만. 이들은 데뷔음반인 ‘오아시스 포크 페스티벌 1집/백순진 작품집(1972년 5월 발표)’에서 ‘화’ ‘욕심 없는 마음’,‘절망하지 마라’를 발표한 뒤 이수만씨가 건강상의 이유로 도중하차하자 이후 김태풍씨가 ‘5월’로 참여, 함께 ‘사월과 오월’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데뷔 음반의 ‘백순진 작품집’이란 표기가 그렇듯 백순진은 휘문고 2학년 시절부터 오승근, 홍순백, 김태옥 등과 보컬그룹 ‘엔젤스(The Angels)’를 결성해 공연까지 했을 정도로 음악적 재능이 남달랐던 실력파. 아울러 이들 ‘사월과 오월’이 발표한 노래들 대부분이 그의 작품으로 당시로서는 매우 드물게 작곡은 물론 직접 편곡까지 맡았던 ‘아티스트’였다. 이들 ‘사월과 오월’은 통기타 붐이 일던 포크시대를 주도하며 1972년, 당시 주간잡지 ‘선데이 서울’이 주관한 ‘대학생을 위한 밝고 고운 노래공연, 맷돌’에 참여, 김민기, 송창식, 양희은 등과 함께 특히 서정적인 가사와 아름다운 멜로디의 창작곡 위주로 활동했다. 김태풍이 가정 사정으로 자리를 비운 1974년 1월께엔 잠시 가수 김정호씨가 ‘오월’의 멤버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후 김정호는 ‘이름모를 소녀’를 발표하며 솔로로 전향했다. 1974년 중반, 김태풍씨가 다시 멤버로 복귀하면서 ‘사월과 오월’은 듀엣으로 활동하는 동시에 6인조 그룹사운드 ‘들개들’을 결성해 한층 다양한 음악적 실험을 시도한다. 이 ‘들개들’은 두 멤버 외에 이수만(보컬 겸 베이스), 민영진(베이스), 정운남(건반), 김찬(드럼)의 라인업을 갖춘, 이를 테면 ‘복합 2중 팀’인 셈으로 이들은 창단 리사이틀을 겸해 그해 7월, 연세대 대강당에서 기념공연을 갖기도 했다. ‘사람에게 있어 가장 늦게 늙는 것이 바로 목소리’라 했던가. 마치 이러한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듯 각각 미국에서 사업을 하다 30여년 만에 일시 귀국, 호흡을 맞췄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화음은 거의 변함이 없었다. 최근 들어 인터넷을 중심으로 특히 ‘7080세대를 위한 추억의 통기타음악 찾기 붐’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팬클럽인 ‘사오모(사월과 오월 팬클럽 모임)’ 카페에는 새로운 행사와 소식을 알리는 글들이 연일 올라오고 있다. 특히 백순진 김태풍, 두 사람은 카페 게시판에 직접 참여, 팬들과의 적극적인 교감은 물론 ‘번개팅’까지 수시로 갖는다. 1970년대 가수의 재등장은 가요계의 단절된 연결고리를 이어주며 다시 가요계를 활성화시킬 것이라는 기대로 이어진다. 아울러 이름난 작곡가이자 뛰어난 프로듀서이기도 한 백순진씨는 얼마 전 의미 있는 이벤트에 착수했다. 바로 그가 새롭게 만들 노래의 노랫말을 7080세대들에게 직접 공모한 것.(계속) sachilo@empal.com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미리보는 개막식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 ‘상상 그 이상의 것을 보여주겠다.’ 2일 오전 1시 도하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인 칼리파스타디움에서 3시간20분 동안 펼쳐지는 개막식은 중동과 아시아의 전통, 첨단의 과학과 건축·조명기술, 최고 수준의 예술적 감수성으로 버무려지게 된다. 사막과 바다 사이에서 일어난 카타르 문화를 40억 아시아인들에게 알리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온 7000여명의 아티스트와 기술자들이 손발을 맞춰왔다. 행사에는 1만명이 넘는 출연자에 1만여벌의 화려한 무대 의상이 준비됐다.3만 2000여발의 폭죽이 중동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게 된다. 식전 행사로 세계적인 테너 호세 카레라스(스페인), 홍콩의 인기배우 겸 가수 재키 청(張學友) 등 톱스타 공연도 마련됐다. 대회 마스코트 ‘오리(Orry)’의 등장으로 흥을 돋우며 개회사 이후 ‘삶의 바다’,‘아시아의 경이’ 등을 주제로 종합 예술 공연이 펼쳐진다. 고대 아라비아 천문관측 기기인 ‘아스트롤라베(astrolabe)’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 종합 예술 공연의 테마다. 한 소년이 청년으로 성장해 아랍 해상문명의 기초가 된 이 기기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그린다. 개막식 하이라이트는 성화 점화. 성화 봉송 최종 주자와 아스트롤라베를 본떠 만든 성화대가 어떻게 점화될 것인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세계인을 깜짝 놀라게 할 것이라는 전언이다. 카타르 셰이크 하마드 빈 칼리파 알 나니 카타르 국왕이 개회 선언을 한다. 개회식은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HDTV 화면으로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 한국으로서는 북한과 공동 입장이 가장 뜻깊은 순간이다. 개회식 시작 1시간50분 뒤 선수단 입장이 이어지고 45개 참가국 중 남북한이 16번째로 입장한다.
  • 서커스가 예술을 닮아간다

    서커스가 예술을 닮아간다

    |몬트리올(캐나다) 이순녀특파원| 세계적 예술기업인 캐나다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가 내년 3월 ‘퀴담’으로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1984년 길거리 공연으로 출발한 ‘태양의 서커스’는 불과 20여년 만에 ‘퀴담’ ‘오’ ‘카’ 등 13개 작품을 통해 세계 100여개 도시에서 50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초대형 기업으로 성장했다. 연간 매출액이 무려 6500억원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몇년 전부터 공연 DVD 등을 통해 마니아들이 생겨났고, 최근 베스트셀러 경영서 ‘블루오션 전략’에서 블루오션을 창출한 대표 기업으로 소개돼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였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있는 ‘태양의 서커스’ 본사를 찾아 성공의 비결을 알아봤다. ●연극+무용+뮤지컬 접목 블루오션 대명사 명성 사양산업으로 치부되던 서커스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태양의 서커스’ 원동력은 창의력과 독창성이다. ‘우리는 서커스를 재발명한다.’는 창립 초기의 공연 제목처럼 길거리 곡예사 출신의 창립자 기 랄리베르테(47)를 비롯해 모든 단원들이 독창성을 최우선 순위에 둔다. 전통적인 서커스 요소에 연극, 무용, 뮤지컬 등 다양한 예술장르를 접목시키는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 매 작품마다 이전 공연과는 차별되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데 심혈을 기울인다. 최첨단 무대장치를 활용한 ‘카’는 테크놀로지의 경계선을 파괴한 것이며, 카바레쇼 형식의 ‘주매너티’는 성에 대한 편견을, 비틀스 음악을 도입한 ‘러브’는 음악적 한계를 실험한 작품이다. 마이클 볼링브로크 부사장은 “‘태양의 서커스’가 한 작품에 하나의 프로덕션만 고집하는 이유도 똑같은 작품을 단순 복제하는 작업 대신 새로운 것을 만들고 싶은 창의적인 욕구가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스타 없이도 세계 100개 도시서 5000만명 발길 ‘태양의 서커스’ 공연의 다른 특징은 스타가 없다는 점이다. 세계적인 수준의 기계체조 선수도 이곳에선 동료를 위해 매트를 옮기는 잡일을 해야 한다. 질 스테-크루아 공연제작 부사장은 “우리 공연은 원맨쇼가 아니라 10개국 이상의 나라에서 온 연기자들이 합심해서 만들어내는 공연”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기 랄리베르테가 거리공연의 동료들과 ‘태양의 서커스’를 결성해 성공신화를 함께 이룬 데서 비롯된 원칙이다. 창립 당시 73명이었던 단원은 현재 몬트리올 본사의 1600명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3000명이 넘는다. 이중 무대에 직접 서는 아티스트는 900명으로,40개국 이상의 국적을 지니고 있다.‘태양의 서커스’의 모든 공연에 동서양을 아우르는 다문화주의가 녹아 있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 모른다. 공연에 필요한 의상과 가발·소품 등은 모두 본사에서 자체 제작해 공급한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도전정신 “‘태양의 서커스’가 추구하는 유일한 목표는 관객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질 스테-크루아 부사장)이다. 하지만 관객의 취향을 일부러 따르지는 않는다.“오늘의 블루오션은 내일의 레드오션”이라는 위기의식 아래 언제나 새로운 영역을 찾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세계 공연시장의 중심지인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나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 대신 라스베이거스와 올랜도에 상설공연장을 지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태양의 서커스’는 내년 ‘퀴담’의 첫 서울 공연을 비롯해 2008년 도쿄와 마카오에 상설공연장을 오픈하는 등 아시아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마이클 볼링브로크 부사장은 “한국 공연의 성공을 확신하고 있으며, 언젠가 한국에도 상설공연장을 짓고 싶다.”고 말했다. coral@seoul.co.kr ■ 아트서커스 진수 ‘퀴담’은 |몬트리올(캐나다) 이순녀특파원| ‘퀴담’은 ‘태양의 서커스’가 보유한 6개 투어 공연의 하나이다. 1996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초연된 이래 세계 16개국에서 600만명이 관람한 흥행작이다. 제목은 라틴어로 ‘익명의 행인’이란 뜻. 길을 잃은 어린 소녀가 환상과 모험이 가득한 세계를 여행하는 이야기다.‘매달린 고리’ ‘구름 그네’ 등 10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 공연은 뛰어난 곡예기술을 바탕으로 드라마적 요소와 라이브 음악, 화려한 무대장치 등을 통해 아트 서커스의 진수를 선사한다. ‘퀴담’은 최첨단 이동식 텐트극장(빅톱시어터)에서 공연한다.‘태양의 서커스’가 자체 제작한 텐트는 높이 62m, 지름 56m의 대형 공연장으로 2500여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다. 투어 공연 때마다 텐트를 비롯해 총 750t의 장비와 연기자 50여명 등 140여명의 공연팀이 이동한다. 엄청난 공연 스케줄과 까다로운 공연장 조건 등으로 국내 굴지의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5∼6년 전부터 ‘태양의 서커스’ 내한공연을 적극 추진해 왔으나 성사되지 못했던 이유이다. 마스트엔터테인먼트 등이 주최하는 이번 공연의 총 제작비는 120억원. 제작사측은 객석 점유율 70%를 손익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공연은 내년 3월29일부터 6월3일까지 총 78회이며, 입장 가격은 5만∼20만원이다. 공연장 부지는 상암월드컵경기장과 잠실종합운동장 중에서 조만간 확정될 예정이다. coral@seoul.co.kr ■ 라스베이거스 관람해보니 |라스베이거스(미국) 이순녀특파원| 카지노의 도시 미국 네바다주에 있는 라스베이거스는 화려한 쇼 비즈니스의 경연장이기도 하다. 매일 밤 수십개의 공연이 사막의 도시를 밝힌다. 가수 셀린 디옹, 마술사 데이비드 카퍼필드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경합하는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공연은 단연 ‘태양의 서커스’다.‘태양의 서커스’가 라스베이거스에서 상설공연 중인 작품은 모두 5개. 13년째 장기 흥행되고 있는 ‘미스테르’(1993)를 비롯해 ‘오’(1998) ‘주매니티’(2003) ‘카’(2005) 그리고 비틀스의 노래를 테마로 한 최신작 ‘러브’(2006)가 MGM그랜드, 벨라지오 등 호텔 전용극장에서 관객을 맞는다.1600∼2000석의 대형 공연장이지만 빈 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관객의 호응이 높다. 하루에 벌어들이는 티켓 수입만 15억원이 넘는다. 5개 작품은 ‘태양의 서커스’가 지닌 고유의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저마다 독창적인 면모를 보여준다.‘카’가 360도 회전하는 거대한 무대장치와 중국 무협영화를 보는 듯한 첨단기법으로 관객의 혼을 쏙 빼놓는가 하면 초기작 ‘미스테르’는 인간의 몸이 중력의 한계를 뛰어넘는 원초적 감동의 순간을 선사한다. 지름 30m의 수영장을 무대 한가운데 설치한 ‘오’나 성인 전용공연으로 만든 ‘주매니티’도 관객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기발한 작품들이다. 지난 6월 처음 선보인 ‘러브’는 비틀스의 음원을 리믹스해서 만들었다는 점만으로도 관심을 모았다. coral@seoul.co.kr
  • 어린이 프로그램 ‘풍성한 잔치’

    ‘어린이 프로그램, 풍성한 잔치.’ 지상파·케이블이 어린이용 애니메이션과 교육 프로그램을 쏟아내며 시청자를 붙잡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EBS는 30일부터 매주 목·금요일 오전 9시 국산 3D 애니메이션 ‘선물공룡 디보’를 52회에 걸쳐 방송한다. 이탈리아·프랑스·미국·포르투갈 등의 권위 있는 애니메이션 상을 휩쓴 수작으로, 국내 제작사의 주도 하에 미국·영국 등 세계적인 스태프가 참여했다. 손을 뻗어 만지고 싶은 따뜻한 봉제 인형 캐릭터들이 생동감을 더한다. 주인공 ‘디보’는 천으로 만든 세상인 ‘코지 랜드’에 사는 공룡이다. 소원이라는 말을 들으면 어디서든 달려와 가슴에 달린 지퍼를 열어 아이들에게 필요한 선물을 꺼내준다. 아이들의 꿈을 현실로 불러내는 환상적인 존재임과 동시에, 아이들이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현명하고 듬직한 친구인 것이다. KBS에서 매주 목요일 오후 5시30분 전파를 타고 있는 국산 애니메이션 ‘쿵야쿵야’는 넷마블 게임의 인기 캐릭터 ‘쿵야’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코믹 패러디 시트콤이다. 아이들에게 야채를 많이 먹여야 한다는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야채왕국에서 파견나온 ‘쿵야’들이 쿵야 레스토랑에서 벌이는 에피소드를 다룬다. 아이돌 그룹 ‘SS501’과 ‘베이비복스’가 부른 주제가도 인기를 끌고 있다. 케이블 어린이·카툰채널들도 국내외 작품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대교어린이TV는 세계적인 어린이 영어학습 프로그램인 ‘세서미 스트리트’(Sesame Street)시리즈 중 ‘나랑 놀아요’와 ‘엘모의 세계’ 등을 월∼토 오전 10시대에 블록편성해 방송한다. 일상생활 속 영어를 퍼펫 인형들의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카툰네트워크는 가수 바다가 주제곡을 부른 ‘벤10’을 국내 처음으로 방송 중이며,‘내 짝꿍은 원숭이’‘파워퍼프 걸’ 등 신작을 볼 수 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7080’ ★가 온다

    ‘7080’ ★가 온다

    연말을 앞두고 7080 스타들의 공연이 밀려오고 있다. 대중가수들의 공연이 10∼20대의 전유물처럼 치부되던 사회통념에 비춰보면 놀랄 만한 일이다. 신세대 스타 위주의 공연과 음반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2010년쯤 한국사회의 중핵으로 떠오를 이른바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들이 음악산업의 중요한 고객으로 부상한 것. 7080문화는 이미 TV를 통해 화려한 조명을 받은 바 있다.‘추억’이라는 민감한 정서를 건드려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KBS 1TV ‘7080콘서트’같은 프로그램이 대표적인 예. 샌드페블즈, 옥슨80, 건아들 같은 그룹들이 출연하는 스튜디오는 관람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한때의 반짝인기가 아닌 지속적인 문화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오는 12월 7,8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7080 리얼 록 콘서트’는 액티브 시니어들의 음악적 열망을 충족시켜 줄 대규모 공연으로 주목받고 있다. 산울림과 들국화, 샌드페블즈, 휘버스, 건아들 등 70∼80년대의 감성을 고스란히 간직한 관록의 그룹들이 출연해 초겨울 밤을 추억으로 수놓는다. 공연시간은 2시간30분. 3막7장으로 이루어진 공연형식이 흥미를 끈다. 출연진과 팬들이 어우러져 교복 패션쇼를 벌이는 1막 1호차 ‘분위기를 잡아라’ 코너에서부터,‘추억의 음악다방’,‘대학축제 속으로’ 등의 코너가 관객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 넣는다.3막 7호차 ‘엔딩-춤바다’에서 공연은 절정을 이룬다. 70년대 록 음악계를 주름잡던 산울림을 비롯, 전 출연진이 무대에 나와 관객들과 한바탕 질펀한 춤판을 벌인다. 설마 ‘광란의 밤’까지야 가지 않겠지만, 액티브 시니어들이 가슴속에 숨겨둔 열정을 마음껏 분출시키는 시간이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02)6447-6500. 12월 20일,2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포크 빅 3 디너콘서트’는 관객들의 가슴을 추억으로 촉촉하게 적신다. 송창식·윤형주·김세환 등 1970년대 통기타 문화를 이끈 포크 1세대 주역들이 출연한다.80∼90년대엔 제각각 활동하던 이들이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다시 뭉쳐 포크음악에 대한 향수를 지닌 중·장년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세 거장은 세월이 흘러도 사랑받는 각자의 대표적인 히트곡들을 부른다. 특히, 송창식과 윤형주는 포크 듀오 ‘트윈 폴리오’를 재현해,‘하얀 손수건’,‘웨딩 케익’,‘축제의 노래’ 등을 들려준다. 트로트와 동요를 비롯, 크리스마스 캐럴까지 포크로 편곡해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뮤지컬 공연은 서울 충무홀에서 열리고 있는 ‘달고나’가 눈에 띈다. 난타의 송승환 대표가 연출하고, 탤런트 박준형, 여성 댄스그룹 쥬얼리의 조민아, 개그맨 손헌수가 출연하는 110분짜리 공연이다. 지난 2004년부터 3년 동안 대학로 소극장에서 ‘숙성과정’을 거친 다음, 대극장용으로 재탄생했다. 만화영화 주제가 ‘은하철도 999’, 김현식의 ‘골목길’ 등 7080시대의 유행가들이 관객들의 가슴에 커다란 울림을 안겨줄 듯하다. 오는 12월31일까지 계속된다.(02)738-8289. 한국철도공사에서는 ‘7080열차’도 운행하고 있다. 수도권서부지사(02-2639-3760)는 원하는 단체나 기업이 있으면 기차 객실을 향수어린 음악과 낭만으로 가득 채운 테마열차로 꾸며준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힘 넘치는 트로트 기대하세요”

    “씨름 인생에서 최고 자리인 천하장사에 올랐습니다. 이제 막 시작하는 두 번째 인생에서도 최고가 되기 위해 열심히 하겠습니다.” ‘소년 천하장사’ 백승일(30)이 씨름을 접고 가수로 데뷔한다. 백승일 소속사 아람치엔터테인먼트는 6일 “백승일이 1년여 동안 가수 데뷔를 준비해 왔다.”면서 “오는 20일쯤 음반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민속씨름선수로 연예계에 진출한 것은 천하장사 출신 ‘괴동’ 강호동, 백두장사 출신 ‘람바다’ 박광덕에 이어 백승일이 세 번째다. 이번 앨범에는 트로트 곡 ‘나니까’를 포함해 12곡 정도가 담길 예정이다. 기존 트로트 가수 못지않은 시원하고 힘이 넘치는 목소리로 팬들을 찾아 갈 것이라는 소속사의 귀띔이다. 백승일은 선수로 뛰면서도 사석에서 빼어난 노래 솜씨와 드럼 연주를 선보여 씨름계에선 이미 알아줬던 가수다. 그는 1년 전부터 가수 데뷔를 준비하며 하루 6시간 이상 강도 높은 보컬 트레이닝을 받았다. 또 현역 시절 150㎏에 육박하던 몸무게를 50㎏이나 감량, 말쑥한 미남으로 변신했다. 백승일은 순천상고를 중퇴하고 1993년 민속씨름에 뛰어들자마자 역대 최연소인 17세에 천하장사에 올라,‘소년장사’라는 별명을 얻었다.10여년 동안 천하장사 3회, 백두장사 7회 등으로 모래판을 휩쓸었다. 화려한 성적이었지만 그의 씨름 인생은 순탄하지 않았다.1994년 당시 소속팀 청구와의 갈등으로 방황했고,1998년 진로씨름단을 시작으로 삼익, 신창건설 등으로 팀을 전전해 ‘저니맨’ 신세가 됐다.2000년 LG씨름단에 둥지를 틀며 백두장사에 등극, 재기에 성공했으나 2004년 팀이 해체됐고, 지난해 2월 고향인 전남 순천 소속으로 출전한 설날대회를 끝으로 사실상 모래판을 떠났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농요(農謠)박사, 이소라

    농요(農謠)박사, 이소라

    글 최종민 철학박사·국립극장 예술진흥회 회장·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교수 가수 최희준과 가야금 음악가 황병기가 서울법대 출신이라는 것은 꽤 알려진 사실이다. 젊은 또래로는 판소리와 타악을 잘하는 한승석이 서울법대 출신이다. 그런데 『한국의 농요』를 5집까지 내고 수많은 민요 논문을 발표하여 박사학위까지 받은 여류 국악학자 이소라가 또한 서울법대 출신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소라는 부산 출신으로 부산여중을 다닐 때 운영위원장을 할 정도로 활달하고 공부도 잘했다. 경기여고에 진학한 후에도 문과나 이과에 늘 좋은 성적을 따는 모범생이었는데 정작 대학의 진로를 정할 때에는 약간의 갈등을 겪었다. 어려서부터 기독교 집안에 자라면서 무엇인가 봉사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의과대학이나 농과대학을 갔으면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언니가 법대를 가는 것이 좋겠다고 권하는 바람에 법대로 진학하게 되었다. 서울법대에는 여학생이 많지 않아서 이소라는 늘 혼자 다니며 열심히 공부하게 되었는데 본인은 법학 못지않게 철학과 음악에 관심이 많아 문리과대학의 철학 강의를 거의 다 들을 정도로 열심히 했다. 음악도 어느 정도의 기능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하여 꾸준히 피아노 레슨을 받으며 생활했다. 그러면서 농업이나 농촌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공부했으니까 이소라의 대학생활은 다양한 학문의 바다를 두루두루 섭렵하는 그런 과정이었다고 할 수 있다. 주위의 동창생들은 고시다 무슨 시험이다 하고 시험공부에 매달리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소라는 그런 시험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냥 더 공부해야겠다는 생각과 무엇인가 한 분야의 최고가 되어 인류와 사회에 기여해야겠다는 생각이 오히려 많았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음악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그것은 법대를 졸업한 후 서울음대 작곡과에 편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 국악을 접하게 되었다. 국악은 그녀에게 새로운 도전의 대상이 되었다. 국악과 강의를 듣고 해금이나 장구를 배우고 가곡과 춤도 배웠다. 악기도 가야금, 거문고, 단소, 젓대, 피리 등 거의 다 배웠다. 배워도 그냥 배우는 것이 아니라 같은 악기를 여러 선생님들에게 철저히 배웠다. 해금 같으면 강사준, 김천흥, 김흥교, 김영재, 최태현 등을 사사하여 해금음악의 이것저것을 다 배우는 식으로 배웠다. 가곡은 전효준, 홍원기, 이석재에게 배우고 춤은 이동안, 박병천, 김유경에게 배우는 식이었다. 국악실기를 열심히 배우면서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악과를 졸업했다(’83년). 그렇게 음악을 하기로 하고 음악 중에서 국악을 하면서 대학원을 졸업한 이소라는 1983년 문화재청에 상근 전문위원으로 취직하면서 본격적인 현장의 국악을 조사하고 연구하게 되었다. 처음 받은 과제가 제주와 고성 그리고 예천 통명농요를 조사하는 것이었는데 통명농요를 조사한 다음 군 직원으로부터 공처라는 곳에 통명농요와 다른 농요가 있다는 말을 듣고 비교해 볼 욕심으로 그 쪽도 조사하게 되었다. 같은 예천 지방인데 통명에도 농요가 있고 공처에도 농요가 있었다. 그런데 그 노래들의 음악적 특징이 다르다는 것을 발견하면서 본격적으로 농요를 연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 농요들은 한마디로 너무 좋고 너무 달랐다. 그래서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됐다. 전국의 농요를 최대한 조사하고 가능한 한 농요가 잘 보존되도록 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래서 농요보존회를 만들고 대학로에서 농요발표공연도 했다. 3년 동안 전국 각 시군에서 3개면 정도는 조사하는 전국민요조사를 추진하여 ‘89년 8월에 한 차례의 조사를 끝냈다.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다니며 농부들을 만나고 농촌 실정을 알아보면서 농요를 채집하는 일은 광부가 금광에서 금맥을 찾아 캐내는 것 같은 재미와 스릴이 있었다. 멋진 농요를 발견할 때면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을 것 같은 충만한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보람과 재미를 함께 맛보는 민요 조사는 이소라에게 새로운 열정을 갖게 했고 민요 연구는 끝없이 계속하게 되었다. 한국 농촌의 민요를 한 차례 조사한 이소라는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의 모심기소리를 조사하여 비교해 보았는데 역시 새로운 것을 많이 발견하게 되었다. 중국의 모심기소리도 조사해 보았다. 4개월 동안 쉬지 않고 많은 곳을 답사하며 조사했다. 앞으로는 동남아의 더 많은 나라 모심기소리도 조사했으면 한다. 하면 할수록 재미있고 의욕이 샘솟아서 끝없이 그 일을 하고 싶은 것이다. 이소라는 그 동안 채집한 농요를 분류하고 정리하여 다섯 권의 『한국의 농요』를 출판했다. 채집한 민요를 듣고 곡조는 5선보로 채보하고 가사는 정확하게 채록하여 실었다. 이 책들은 민요의 음악적 연구나 문학적 연구에 귀하게 쓰일 자료가 될 것이다. 30여 권을 낸 각 시군 단위의 지역 민요는 그 지역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그리고 많은 민요 관련의 논문을 발표했다. 그러니 자연 그의 박사학위 논문도 민요를 내용으로 한 것이 되었고 그래서 민요박사라는 말을 듣게 된 것이다. 이소라의 생활은 온통 민요로 꽉 차 있다. 사람을 만나도 민요와 관련된 사람들을 만나고 공부를 해도 민요와 관련한 공부를 하고 글을 써도 민요에 대한 글을 쓴다. 본인이 생각한 보람 있는 일을 열심히 하느라 어느새 환갑을 훌쩍 넘겼지만 결혼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직장도 정년퇴직했고 민요 연구도 어느 경지에 다다른 터이지만 아직 정리할 것이 많고 연구할 것이 태산 같다. 자식 많은 부모가 자식들에게 발목 잡히듯 이소라는 민요에 발목이 잡히어 옴짝달싹 못하는 형국이 되었다. 내가 찾아간 그날도 이소라는 피아노가 있는 큼지막한 연구실에 앉아서 민요 관련의 글을 쓰고 있었다. 무엇엔가 홀려 사는 삶! 남들이 다 하는 세상적인 것들과 상관없이 자기가 생각한 무엇을 추구하며 사는 삶. 그렇게 열심히 노력하며 작업한 것들이 이 사회와 역사에 남을 것들이라면 그 또한 보람되고 값진 것 아닐까? 그런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 서울법대를 나온 이소라여서 간단히 적어보았다.         월간 <삶과꿈> 2006.10 구독문의:02-319-3791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60~70년대 ‘국민가수’로 명성 오기택 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60~70년대 ‘국민가수’로 명성 오기택 씨

    아빠가 있다. 늘 곁에서 든든하게 지켜준다. 하지만 어느새 멀어지기 시작했다.1997년 외환위기(IMF)때였다. 고개 숙인 아빠들이 늘어났다. 며칠동안 방황하다 힘없이 돌아오는 아빠들이 많았다. 이무렵 생겨난 동요가 새삼 생각난다. ‘딩동댕 초인종 소리에 얼른 문을 열었더니/그토록 기다리던 아빠가 문 앞에 서 계셨죠/너무나 반가워 웃으며 아빠 하고 불렀는데∼/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어요’ 시계바늘을 40년 전으로 돌린다.6·25전쟁의 후유증, 배고픔과 가난으로 아빠들은 많은 고통을 겪었다. 그러나 자식들에게만큼은 가난을, 무지를 물려주지 않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꾹꾹 참고 견뎠다. 한(恨)도 그리 많아 두다리 쭉 펴고 잠을 제대로 자본 날이 얼마였을까. 그런 1966년에, 노래 하나가 툭 튀어 나왔다. ‘이 세상의 부모마음 다같은 마음/아들 딸이 잘 되라고 행복 하라고/마음으로 빌어주는 박영감인데/노랭이라 비웃으며 욕하지 마라/나에게도 아직까지 청춘은 있다/원더풀 원더풀 아빠의 청춘/부라보 부라보 아빠의 인생’ 이 노래는 당시 아빠의 심정을 대변이라도 하듯 전국적으로 급속히 퍼졌다. 이른바 국민가요로 애창됐다. 이심전심, 세월이 지난 IMF때에도 자주 불렸다. 지금도 회갑잔치나 40대 이상의 남성들이 거나하게 술한잔 마시면 단골로 나오는 노래 메뉴 중 하나다. ●해남서 내년부터 ‘오기택 가요제´ 개최 특유의 저음 가수 오기택(64). 분명 한 시대를 풍미했다. 지난 63년이었다. 밤깊은 서울 마포에서 바라본 영등포는 불빛만 아련했다. 은방울자매가 부른 ‘마포종점’의 가사 중 ‘돌아오지 않는 사람 기다린들 무엇하나’처럼 영등포는 먼 곳이었다. 또 있다. 오죽하면 ‘진등포’였을까. 사람마다 장화를 신고 다녀야 할 정도로 늘 땅이 젖어 있었다. 이럴 때 스무살의 젊은 청년 오씨가 불현듯 나타나 ‘영등포의 밤’을 구성지게 불렀다.‘궂은 비 하염없이 쏟아지는 영등포의 밤/내가슴에 안겨오는 사랑의 물결∼/아 영원히 잊지 못할 영등포의 밤이여’ 한자락 쫙 깔린 바리톤 목소리로 가슴을 후벼 팠다. 당시 영등포 사람들은 거의 ‘애국가’처럼 불렀다. 고단한 민초의 삶을 토해냈고 미래의 꿈과 사랑을 위한 이중주였으니….3년 뒤에는 남궁원·엄앵란 주연으로 같은 제목의 영화가 나왔고 노래를 부른 오씨까지 출연하면서 ‘영등포의 밤’은 공전의 히트를 쳤다. 뿐만 아니다. 오씨는 66년도에만 ‘아빠의 청춘’에 이어 ‘고향무정’‘충청도 아줌마’‘마도로스 박’을 연이어 불러 히트치면서 단숨에 국민가수로 떠올랐다.‘구름도 울고 넘는 저 산아래∼’로 시작되는 ‘고향무정’은 타향살이에 지친 많은 사람들에게 진한 향수의 리얼리즘으로 다가갔다. 지금도 명절때 가족끼리 만나면 즐겨 부른다. 또 명사들을 만나 18번이 뭐냐고 물으면 ‘고향무정’을 꼽는 사람이 많다. ‘충청도 아줌마’ 역시 지금의 40대 이상에겐 한두 소절의 가사를 중얼거릴 정도로 친숙해져 있다.‘와도 그만 가도 그만 방랑의 길은 먼데 충청도 아줌마가 한사코 길을 막네∼’ 두번에 걸쳐 10대가수상을 받은 오씨는 그렇게 60∼70년대를 풍미했다. 일본까지 원정갈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그가 녹음한 노래만 무려 1000곡이 넘는다. 지금은 어떨까. 안타깝게도 모든 부와 영예, 인기를 뒤로 하고 외롭게 혼자 재활치료를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작은 아파트에서 노래말처럼 ‘아련한 불빛’과 ‘쓸쓸한 여의도 비행장’을 생각하며 회한에 빠져 있다. 이런 그에게 최근 반가운 소식 두가지가 날아들었다. 첫번째는 전남 해남군에서 내년 10월부터 ‘오기택 가요제’를 개최한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충청도 아줌마’의 노래비가 곧 세워진다는 것. ●바다낚시 갔다 뇌출혈로 죽을 고비 오씨를 만나기 위해 아파트 문을 노크했다. 불편한 다리 때문에 한손으로 벽을 기대며 애써 맞이한다. 오씨는 10년전 6시간의 뇌수술을 받고 깨어나 언어장애와 왼쪽 팔·다리 마비증상이라는 고통을 안고 살아야 했다. 그러니까 1996년 12월30일이었다. 낚시광인 그는 제주 추자도로 혼자 낚시를 떠났다.10일간 낚시할 수 있는 야영 준비물을 챙기고 도착한 곳은 상(上)추자의 ‘염섬’이라는 무인도. 이날 오후 50㎝ 크기의 감성돔 3마리를 기분좋게 낚고 상추자 주민들과 새해 첫날을 맞이할 생각에 들떠 있었다. 내일은 폭풍주의보라는 라디오 뉴스가 흘러나왔다. 철수 준비를 서둘렀다. 하지만 오기로 돼 있던 배는 나타나지 않았다. 하루가 지난 31일에도, 그 이튿날에도 배는 오지 않았다. 휴대전화도 없어 연락할 방법조차 없었다. 1월2일 아침. 폭풍주의보가 해제됐다는 뉴스를 들었다. 배가 곧 오겠지 하며 다시 짐을 꾸렸다. 이때였다. 갑자기 어지러움 증세와 함께 왼쪽 팔·다리의 힘이 쭉 빠지더니 그대로 쓰러졌다. 운이 없게도 바다쪽으로 경사진 낭떠러지 바로 앞이었다. 게다가 솔잎이 바닥에 널려 있어서 조금만 움직여도 미끄러져 바다에 떨어질 판이었다. 겨우 오른손을 뻗어 옆에 있는 소나무 가지를 잡았다. 설상가상, 팔에 힘이 점점 빠졌다. 바지의 허리띠를 겨우 풀어 오른손을 소나무에다 칭칭 감았다. 캄캄한 밤이 됐다. 배가 고프면 솔잎으로 허기를 채웠다. 입술이 덜덜 떨릴 정도로 진눈깨비의 추위까지 엄습했다. 아무 노래나 마구 불러댔다. 부처님과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몸 전체가 꽁꽁 얼었다. 낚싯배가 온 것은 1월3일 오전 10시였다.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극적으로 구출된 오씨는 제주경찰청 헬기로 긴급 후송돼 제주 한라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았다.4일 오후에는 대한항공편으로 서울 성모병원으로 옮겨져 뇌수술을 받았다. “뇌출혈이지요. 평소 혈압이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아찔했습니다. 해병대에서 고된 훈련을 받았기에 24시간을 버텼다고 생각합니다.” 오씨는 손목의 흉터를 보여준다. 당시 소나무에 감겨진 자국이다. 침이란 침은 다 맞아보고 약이란 약은 다 써봤다고 했다. 독자로 태어나 세살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고 어머니마저 일찍 작고해 오랫동안 혼자 살아왔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0년동안 재활치료하느라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결혼을 안 한 후회도 많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고향인 해남에서 먹을 것을 조금씩 보내주는 훈훈한 인정이있었다. 치료비는 잘나가던 시절 벌어놓은 것으로 충당했다. ●날마다 헬스클럽서 걷는 연습 평소 운동으로 단련된 체력과 강한 의지로 언어장애는 약간 극복했지만 노래 부를 정도는 아니다.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하루에 한번 동네 헬스클럽에 가서 힘겹게 걷는 연습을 하며 재활치료를 하고 있다. 매년 그랬듯이 올겨울에도 쑤셔오는 몸 때문에 태국에 가서 요양할 예정이다. “그때 ‘영등포의 밤’을 불러 영등포 지역의 땅값이 많이 올랐습니다. 노래요? 어릴 때부터 잘한다고 했지요. 고복수 선생님이 운영하는 동아예술학원에 들어가면서 가수가 됐습니다.” 오씨에겐 두가지 이력서가 있다. 가수와 골프.80년부터 시작한 골프실력은 88년 제5회 광주CC 챔피언 등 각종 아마추어대회에서 10여차례나 우승을 거머쥐었다. 뭐든지 열심히 해야 한다는 특유의 성미 덕분이다. 나이가 비록 60대 중반이지만 가수로서의 재기의욕도 그만큼 강하다. 노래가 좋아 결혼도 못했다는 그는 잠시 창너머 한강쪽을 바라본다.“정말 아까운 노래들이 많아요. 생전에 팬들에게 보답하는 기회가 꼭 한번 왔으면 좋겠네요.” ■ 오기택이 걸어 온 길 ▲1943년 해남 출생 ▲59년 서울 성동공고 졸업 ▲62년 동아예술학원 2년 수료 ▲61년 제 1회 KBS 주최 직장인 콩쿠르대회 1등입상 ▲63년 ‘영등포의 밤’‘가버린 영아’로 데뷔 ▲65년 해병대 만기제대 ▲67년 제2회 부산문화방송 10대 가수상 수상 ▲75년 한국연예인협회 이사 ▲79년 동협회 가수분과위원장 ▲86∼91년 일간스포츠 초청 연예인 자선골프대회 연속 우승 ▲90년 싱가포르 렉스오픈 아마추어 1위 ▲97년 1월 추자도 인근 무인도에서 낚시 도중 뇌출혈로 쓰러짐 ▲2006년 반야월 가수예술공로상 수상 # 주요 히트곡 ‘아빠의 청춘’‘영등포의 밤’‘고향무정’‘충청도 아줌마’‘찾아온 고향’‘비내리는 판문점’ 등. 현재까지 1000여곡 발표 km@seoul.co.kr
  • [seoul in] 강북구 난치병청소년돕기 콘서트

    강북구(구청장 최선길) 13일 오후 7시 구민운동장에서 ‘제8회 난치병청소년돕기 한마음 콘서트’를 연다. 이날 파란과 바다, 서영은, 하리수 등 인기가수가 대거 출연한다. 구와 평화방송, 조계종 봉은사가 함께 여는 이 콘서트는 난치병 청소년을 돕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문화공보과 901-6323.
  • 휴양도시 변신 라스베이거스를 가다

    휴양도시 변신 라스베이거스를 가다

    번쩍거리는 화려한 네온사인과 ‘한 몫’ 잡으려는 거대한 욕망이 꿈틀거리는 라스베이거스. 일년 내내 각종 국제 회의와 대규모 전시가 끊이지 않으며 세계 최고의 공연 등 볼거리가 가득한 문화의 도시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가을의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글 사진 라스베이거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협찬 : 대한항공 ■ 다양한 볼거리 ‘호텔24시’ 미국인들도 가장 가보고 싶어하는 휴양 도시, 라스베이거스는 객실이 몇천 개인 거대한 호텔들로 이루어졌다. 세계 각국의 여행객들을 위해 다양하고 재미난 공연과 이벤트 등이 매일 열린다. 또한 파리, 로마, 이집트, 베네치아 등 특정한 주제로 꾸며진 호텔에서 걷는 것만으로 전세계를 여행하는 듯한 느낌이 전해진다. # 미국인이 가장 가보고 싶은 휴양 도시 수만평의 카지노장에 흥겨운 음악이 흐르면 모든 겜블러들은 게임을 멈춘다. 카지노장 중앙에 무대가 솟아오르고 천장에는 각종 배와 자동차 등 모형들이 무희들을 태우고 날아다닌다. 바로 리오 호텔의 ‘쇼인더스카이’란 쇼이다. 또한 51층 전망대는 저녁에 꼭 한번 올라가기를 권한다. 하늘로 빛을 쏘아올리는 피라미드 모양의 호텔부터 화려한 조명으로 치장된 도시의 모습에 감탄사가 흐른다. 호텔 로비에 평일 밤 10시까지 무료로 전망대를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이 놓여있다. 아찔한 미녀들의 몸짓과 불꽃쇼, 흥겨운 음악이 함께하는 트래저 아일랜드 호텔의 ‘사일러스 오브 티아이’. 상상할 수 없는 규모와 재미를 선사한다. 커다란 불꽃, 대포로 배가 부서지기도 하는가하면 마지막에는 커다란 해적선이 인공 호수로 가라앉는 장면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또한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옮겨다 놓은 듯한 베네시안 호텔에서는 인공 운하를 따라 작은 배를 타고 다니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또한 이탈리안 뱃사공의 구수한 노래가 마치 운하의 도시 베네치아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벨라지오 호텔은 천장에 600만달러(약 54억원)짜리 수제 유리 작품이 아름답게 자리잡고 있으며 60년대 미국의 모습을 축소해 놓은 전시물들 사이를 지나다니는 꼬마 기차가 인상적이다. 환상적인 조명과 1500개가 넘는 시원한 물줄기와 더불어 켈리나 프랭크 시내트라의 노래에 맞춰 춤추는 분수쇼도 연인들에겐 인기다. 매일 오후 3시부터 자정까지 30분 간격으로 펼쳐진다. 고대 로마제국을 테마로 한 시저스팰리스 호텔, 스핑크스와 피라미드로 외관을 장식한 룩소 호텔,100여 종 2000마리가 넘는 해양동물을 볼 수 있는 만달레이베이 호텔의 수족관 샤크 리프, 백호랑이와 백사자 등이 있는 미라지 호텔의 시크릿 가든,서커스서커스 호텔의 어드벤처돔, 정확하게 2분의1로 축소된 파리 호텔의 에펠탑과 개선문,11점의 피카소 진품 유화를 만날 수 있는 윙 라스베이거스 호텔 등은 빼놓을 수 없는 명물들이다. 이밖에 용암을 분출하는 미라지 호텔의 화산쇼,370m 거리의 천장에 한국의 LG CNS가 제작한 600만개의 발광다이오드가 화려함을 자랑하는 다운타운 프레몬트 거리의 전구쇼 등 공짜로 볼거리가 가득하다. # 꿈같은 무대를 보고 싶다면 라스베이거스에 간다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세계적 스케일의 공연들이다. 아트 서커스의 선두주자로 불리는 서크 드 솔레이가 베네시안 호텔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비틀스 러브’는 라스베이거스만의 자랑. 인간의 무한한 상상력을 무대에서 그대로 만들어내는 기술과 스케일이 사로잡는다. 또한 트레저 아일랜드 호텔의 ‘미스테어’, 만달레이베이 호텔의 뮤지컬 ‘맘마미아’, 시저스 팰리스 호텔의 가수 샐린 디옹 공연 등 브로드웨이를 방불케 하는 수준 높은 유료 공연들도 매일 밤 펼쳐진다. # 여행정보 대한항공(1588-2001)은 오는 22일부터 주3회 라스베이거스에 직항편을 취항한다. 직항편으로 가면 11∼12시간 안에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할 수 있어 지금처럼 로스앤젤레스를 거치는 것보다 3∼4시간을 아낄 수 있다. 라스베이거스의 호텔 요금은 매일 다르다고 한다. 가장 저렴할 때는 하루에 69달러이지만 컨벤션 기간에는 룸당 500달러를 호가하기도 한다. 각 호텔 홈페이지를 이용해 예약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이밖에 다양한 관광정보는 라스베이거스 관광청 한국사무소(02-777-9282,www.visitlasvegas.co.kr)나 삼호관광(02-771-3575)에 문의하면 된다. ■ 모하비 사막 ‘불의 계곡’ 라스베이거스는 ‘그랜드 캐니언’ ‘죽음의 계곡’ ‘불의 계곡’ 등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곳들이 주변에 많다. 그 중에서 15억년 전, 거대한 자연의 힘이 바다를 육지로 만들면서 생긴 ‘불의 계곡’(Valley of Fire)을 가봤다. # 위대한 자연의 힘이 느껴지는 곳 라스베이거스에서 자동차로 1시간을 달리면 만날 수 있는 불의 계곡은 모하비 사막 가운데 자리잡고 있다. 멀리서 보면 마치 불타고 있는 듯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불의 계곡의 입구를 알리는 표지판을 지나자 눈앞에 붉은 바다가 펼쳐진다. 거대한 바위 덩어리가 어떻게 붉은 색을 띠고 있을까. 태워버릴 듯한 사막의 강렬한 햇볕을 가슴에 안고 차에서 내렸다. 작은 구멍, 때론 수평으로, 수직으로 선이 그어진 붉은 바위산. 도대체 무엇이 이렇게 조각을 하듯 무늬를 만들었을까. 바람과 물방울이 만든 자국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지금도 조금씩 인간이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바다 밑의 퇴적층이 솟구쳐 화강암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 화강암이 공기를 만나면서 온통 붉은 산을 만들었다고 한다. 자동차에서 내려 20여분을 걸었다. 하얀 모래 사막에 발을 디뎌본 느낌이 색다르다. 신기하게 생명체들이 살아 움직인다. 조막만한 다람쥐부터 도마뱀, 비록 보지는 못했지만 바다로 가지 못한 거북이들이 진화를 거듭해 사막에 살고 있다고 한다. 기온이 40℃가 넘는 사막이지만 동물과 인간이 함께 사는 붉은 땅이었다. 혼자 운전하기 두려운 사람은 반나절 패키지 상품을 이용해도 좋다. 불의 계곡 한국사무소 (02)734-8397, www.grandcanyon.co.kr.
  • [연예가 단신] 조재현, 뮤직비디오 감독 데뷔

    배우 조재현(41)이 가수 임재범의 뮤직비디오로 감독 데뷔했다. 뮤직비디오의 주인공으로도 출연하는 조재현은 1991년 발표된 이문세의 히트곡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을 리메이크하는 임재범과 손잡고 지난 21일부터 통영 앞바다의 섬 소매물도에서 촬영 중이다. 임재범의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은 유명 작곡가 이영훈이 자신의 노래를 여러 가수들이 리메이크해 담는 프로젝트 ‘더 스토리 오브 뮤지션스(The Story Of Musicians)’의 첫 음반인 ‘옛 사랑’ 타이틀곡으로 수록되며 9월14일 발매된다.
  • [지금 경기도에서는] 배고팠던 옛시절 추억여행 ‘대박’

    [지금 경기도에서는] 배고팠던 옛시절 추억여행 ‘대박’

    본격적인 주 5일근무 시대를 맞아 우리의 전통음식을 맛보면서 농촌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슬로푸드(Slow Food) 마을이 각광받고 있다. 슬로푸드란 패스트푸드의 반대말로, 전통적인 방법으로 생육된 농산물을 재료로 만든 음식을 의미한다.1986년 이탈리아 로마에 맥도널드가 생긴 것을 계기로 전통음식을 소멸시키는 패스트푸드에 대항해 슬로푸드 운동이 시작됐다.1989년 프랑스 파리 슬로푸드 선언이 채택된 이후 국제적인 운동으로 확산돼, 현재 40여개국 7만여명의 회원들이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 경기도 내에는 지난 2004년 양평 보릿고개마을, 이천 부래미 우렁마을, 파주 장단콩 마을 등 10개의 슬로푸드 마을이 지정됐다. 방문객수가 첫해 2만 4000명에서 지난해 24만명으로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농가는 연간 27억원의 소득을 올리는 등 농가소득 증대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보릿고개도 관광상품 양평군 용문면 연수리 용문산 자락에 자리잡은 ‘보릿고개마을’은 슬로푸드 마을로 지정된 이후 도시인들로 북적거리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특별한 볼거리나 흥미로운 이벤트가 마련된 것도 아니다. 옛날 부모님들이 겪었던 배고팠던 시절의 추억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게 전부이다. 마을에서는 각종 산나물과 함께 쑥개떡, 보리개떡, 호박밥, 보리밥 등 가난하지만 인정 넘치던 옛 시절을 떠오르 게 하는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마을 중심에 자리한 보릿고개 체험관에서는 잘 여문 보리를 직접 빻아 보리개떡도 빚고 호박밥도 지어 시식할 수 있다.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은 자신이 직접 경험했거나 어른들로부터 들어온 옛추억을 반추하느라 험한 음식과 별반 재미도 없는 체험들에 푹빠지게 된다.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당도가 높은 복숭아나 배를 따는 과수농장 체험은 여름부터 가을까지 이어진다. 계절에 따라 펼쳐지는 나물캐기, 고구마나 감자캐기, 옥수수 따기, 풋콩 구워먹기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보리나 밀집을 이용한 여치집 만들기, 새끼꼬기, 새집만들기, 짚신 만들기 등은 도시에서는 맛볼 수 없는 짚공예 체험이다. 경운기를 타고 계곡에 가서 어항이나 족대를 이용해 물고기를 잡는 생태체험은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다. ●민박 등 숙박시설 갖춰 화성시 궁평항에 자리잡은 ‘서해일미 마을’은 서해 낙조를 감상하며 드넓은 갯벌에서 채취된 각종 어패류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연안 퇴적갯벌에서 잡은 낙지는 세발낙지보다 크면서도 육질이 쫄깃하고 씹을수록 감칠맛이 나는 최상품들이다. 이곳에서는 낙지를 무와 갈아 주무르면서 씻는 고유의 방법으로 조리하기 때문에 본연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프라이팬이나 넓적한 철판에 산낙지를 넣고 콩나물·미나리·양파·양배추·당근 등 야채와 고추장을 버무려 익히면 즉석 철판낙지 볶음이 완성된다. 당도가 높은 서신포도를 옹기속에서 그대로 발효시킨 포도주를 양념으로 쓰는 간장게장은 특유의 비린내가 나지 않고 맛이 독특하다. 이 곳 주민들이 마치 텃밭에서 상추 뽑듯 캐다 먹는 바지락 역시 다른 곳과 차별화된다. 갯벌체험과 함께 바지락을 얼마든지 채취할 수 있으며 인근에서 바다낚시도 즐길 수 있다. 인근 궁평리 유원지와 화성 8경(八景)인 궁평낙조도 빼놓을 수 없다. 궁평리 유원지는 50년 이상된 해송들이 해안선을 따라 늘어선 풍경과 길이 2㎞, 폭 50m의 백사장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킨다. 인근에 바닷길이 열리는 환상의 섬 제부도와 남양성지, 공룡알 화석지, 어도 경비행기 체험, 한경김치박물관 등 볼거리도 풍부하다. 서울에서 1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주말 나들이 코스로도 적당하다. 한국의 토종 장류가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요즘 안성시 일죽면 화봉리 ‘서일농원’은 23년째 전통 방식으로 장과 반찬을 만들어내고 있다. 100년 이상된 2000여개의 항아리가 가지런이 놓여 있어 입이 딱 벌어진다. 때를 잘 맞춰 콩을 삶거나 장을 담그는 날 찾는다면 좋은 구경거리를 얻게 된다. 이 곳 된장은 지하 150m에서 끌어 올린 암반수와 기름진 토양에서 자란 안성 햇콩·소금을 사용해 만든다. ●된장은 FDA 승인받아 특히 소금은 1년 중 가장 볕이 좋은 6월에 거둬 들인 천일염을 3년 동안 지하실에 보관해 간수를 다 뺀 다음 사용한다. 된장 맛이 씁씁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이렇게 만든 된장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까지 얻어 미주지역에 수출되고 있다. 황토발효숙성실, 저온보관시설, 제품생산동 등을 갖추고 있다. 식당에서는 된장과 청국장찌개, 장아찌 등을 가득 담아낸 한정식을 맛볼 수 있으며 반찬들도 살 수 있다. 연꽃과 잎으로 뒤덮인 농원 연못의 장관도 볼 만하다. 여주군 강천면 가야1리 ‘오감도토리마을’은 남한강과 인접한 청정마을이다. 마을 주변에는 유난히 도토리가 많아 주민들은 10월 중순이면 야산을 오르내리며 지천에 널려 있는 도토리를 줍는다. 도토리는 떡갈나무를 비롯한 졸참·물참·갈참·돌참나무 등의 참나무과 열매다. 칼로리가 낮은 저열량, 알카리성 식품으로 대표적인 슬로푸드이다. ●청정환경, 수려한 경관 자랑 이 마을에서는 부녀회가 중심이 돼 도토리수제비를 비롯, 도토리술·도토리무침·도토리묵밥·도토리송편 등 다양한 음식을 개발해 놓고 도시민들에게 권하고 있다. 마을에 들어선 슬로푸드 체험관에서는 음식체험과 도토리까기, 도토리묵 만들기 등 체험에서부터 누에로 실을 뽑는 물레 잣기, 새총사격대회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포천시 이동면 도평3리 도리돌한방마을은 ‘다시 돌아오고 싶은 고향’이라는 의미의 이름처럼 오염되지 않은 청정자연과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농가 새 소득원… 올 158억 수입 농촌 체험장이 새로운 농가수입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농가소등 증대를 위해 경기도 내에 조성한 각종 농촌 체험장이 도시민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방문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15일 도에 따르면 슬로푸드 마을을 비롯, 녹색농촌체험마을·주말농장 등 도내 농촌체험장 374곳을 운영한 결과 전년도보다 17만명 늘어난 104만명의 도시민이 체험장을 방문했다. 이에 따라 농촌체험장을 통해 벌어들인 수입은 모두 158억원으로 전년도 67억원에 비해 배 이상 증가했다. 도시민들에게는 전통음식과 농촌의 문화를, 농민들에게는 높은 소득을 안겨 주는 ‘윈윈게임’인 셈이다. 이 가운데 슬로푸드 마을 10곳은 전년도 4만 6000명에서 지난해 24만명으로 방문객이 5배로, 소득액도 6억원에서 27억원으로 4배로 각각 늘어났다. 올들어서도 방문객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6월말 현재 10만여명이 슬로푸드 마을을 찾았다. 이 밖에 녹색농촌마을 15곳에는 15만명이 방문했으며 주말농원과 주말과수원, 수확체험장, 농촌문화체험장 등 349곳의 주말농장에는 모두 65만명이 다녀갔다. 도는 슬로푸드 마을을 비롯한 농촌체험장에서 150만여명의 도시민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농촌관광포털사이트(www.kgtour.co.kr)를 통해 적극 홍보하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눈도 입도 즐거운 농촌 만들터” “우리의 전통음식은 자연환경에서 생산된 재료를 이용해 숙성·발효 등 전통조리 방식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완벽한 슬로푸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경기도 김덕영 농정국장은 “인스턴트 식품인 햄버거, 피자 등에 길들여진 입맛을 되돌리고 국내 농산물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전통음식을 테마로한 슬로푸드 마을을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슬로푸드 마을에서는 맛 체험은 물론 조리체험, 농사체험 등 다양한 농촌문화 체험을 할 수 있어 주말을 이용한 가족 나들이 코스로도 적당하다고 소개했다. 도가 선정한 10개 슬로프드 마을은 관광의 기본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마을 중에서도 지역의 풍토와 전통의 맛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서울에서 60㎞ 이내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수도권 주민들의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슬로푸드를 찾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체험장의 시설을 개보수하고, 현대식 화장실을 설치해 주는 등 시설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그는 “우리의 농업이 농산물 수입개방 등으로 위기에 처해 있지만 슬로푸드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농민들은 적지 않은 수입을 올리고 있다.”며 “이는 농업과 농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김 국장은 “내년까지 슬로푸드 마을 3곳을 추가 지정하는 등 농촌체험장을 확충해 눈도, 입도 즐거운 농촌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부산에 가면 바다축제가 넘실거린다

    “올여름 바다 축제에 흠뻑 빠져 보세요.”. 1일 개막식을 가진 ‘부산바다축제’를 시작으로 해변의 도시 부산에서 각종 축제가 이달 하순까지 줄을 잇는다.●불꽃쇼등 화려한 개막식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부산바다축제는 그동안 다양하고 수준 높은 예술공연과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국내 휴양지의 대표적 여름축제로 자리 매김했다. 오는 7일까지 열린다. 이날 오후 7시30분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해군 군악대의 관현악 연주와 현철, 설운도, 장윤정,SG워너비, 씨야, 수퍼주니어 등 인기가수들의 축하공연, 해상 불꽃쇼 등이 마련돼 피서객 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부산국제록페스티벌 ‘바다, 젊음, 사랑’을 주제로 미국·영국 등 5개국 14개 유명 록밴드가 출연한다. 다대포 해수욕장 및 민주공원에서 5∼7일까지 펼쳐진다. 핸드프린팅 제막식과 2006아시안뮤직마켓, 공개클리닉, 록프라자, 록클럽파티 등의 부대 행사도 마련됐다.●부산국제해변무용제 오는 4∼9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해변특설무대와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6개국에서 30개 단체가 참여해 37개 작품을 선보인다●국제매직페스티벌 10일부터 부산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마술경연대회(10∼15일)로, 국내외 유명 마술가들이 참가해 갈라쇼, 영어매직 등 마술의 세계로 안내한다.●국제어린이영화제 15일부터 19일까지 해운대 메가박스 등에서 22개국 100여편이 초청 상영되며, 체험관·그림전 등 부대행사로 꾸며진다.●현인 추모 가요제 등도 열려 국민가수 현인선생을 추모하는 전국 창작가요제인 제2회 현인가요제가 5∼6일 송도해수욕장에서 열리고, 열린음악회(3일)가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열린다. 또 시민체험행사로 장애인한바다축제(3일), 비치발리볼대회(6일·이상 광안리 해수역장)등도 준비돼 축제 기간 내내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이어진다. 문의 부산문화 관광축제조직위(051)888-3392.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황영조와 함께 뛰는 섬 마라톤 눈길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섬을 낀 전남 도내 곳곳에서 바다축제가 펼쳐진다. 섬·갯벌 올림픽 축제, 신비의 바닷길 축제 등 다양한 여름축제가 피서객들을 유혹한다.●`모세의 기적´ 올해는 8월에 매년 봄철 열리던 ‘현대판 모세의 기적’이 올해에는 여름철에 재현된다. 오는 8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진도군 고군면 회동∼의신면 모도 사이 2.8㎞ 구간의 바닷길이 열린다. ‘신비! 여름바다! 그리고 체험!’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락 콘서트, 진도군립예술단 북놀이, 퓨전국악공연, 뽕할머니 만남 기원, 만가행렬, 그룹 ‘사랑의 평화’, 안치환 등 7080 가수들이 참가한다.●제1회 섬·갯벌 올림픽축제 신안군 증도면 우전해수욕장에서 ‘섬과 갯벌에서 한여름의 추억 쌓기’라는 주제로 8월4일부터 6일까지 열린다. 황영조와 함께하는 ‘섬·갯벌 하프 마라톤대회’, 전국 바다낚시대회, 비치사커대회, 아쿠아슬론대회, 바다수영대회 등이 준비돼 있다. 머드씨름, 머드축구(풋살), 모래조각 콘테스트, 머드 닭싸움, 머드 슬라이딩 등도 마련돼 있다.●백도 은빛바다 축제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 일원에서는 8월4일부터 6일까지 야간 백도 라이트 투어 및 선상음악회, 떼배 낚시체험, 야간횃불 고동잡기 등 체험행사와 학생수영대회, 떼배 노젓기대회, 밸리댄스, 품바공연, 노래자랑 등이 이어진다. 무안백련대축제는 오는 8월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동양최대의 백련자생지에서 ‘생명과 평화의 울림 8월의 연풍연가(蓮風蓮歌)!’라는 주제와 ‘웰빙의 숲, 무안을 만나면 자연이 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린다. 여수국제청소년축제도 8월11일부터 13일까지 여수시 진남체육공원과 여수 해양공원, 시민회관, 만성리 해수욕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축제에는 국내외 22여 개국 5만여 명의 청소년이 참가하며, 음악·댄스경연대회와 스트릿 베틀공연·전통탈 만들기·해양레포츠 등이 눈길을 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제주 삼다도 축제 피서객 유혹

    피서의 절정을 맞아 이달 말부터 8월 초까지 제주에서는 피서객을 유혹하는 다양한 여름축제가 펼쳐진다. 제주의 비경 가운데 하나인 서귀포시 효돈동 쇠소깍에서는 29·30일 검은 모래 해변축제가 열린다. 제주도는 대부분 현무암지대인데 반해 쇠소깍은 제주에서 가장 오래 전에 분출한 조면암으로 형성돼 검은 모래가 특징.29일 길트기 행사를 시작으로 피서객과 함께하는 도전 노래방, 초청가수 공연, 불꽃놀이 등이 펼쳐진다. 30일에는 비치발리볼과 씨름대회가 오후 6시까지 이어지고, 제주 전통 뗏목인 테우타기, 맨손으로 고기잡기, 황금소라 찾기, 해변가요제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검은 모래 찜질은 원적외선 방사열이 높아 혈액순환 등에 좋아 신경통과 부인병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쇠소깍은 효돈천 하류와 바닷물이 만나 부딪히면서 깊은 물웅덩이를 이루고 있어 쇠소라 불려지고 있으며, 쇠소깍은 쇠소의 마지막 지점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제주국제공항 인근 제주시 도두동에서는 8월4일부터 6일까지 오래물·수산물 대축제가 열린다. 시원하게 솟아나는 도두동의 오래물(용천수)은 잠깐 발만 담가도 온몸이 얼얼할 정도로 차고 시원한 것으로 유명하다. 어랭이 선상낚시체험, 바다그림 그리기 대회, 걸거리 농구대회, 오래물맞기 체험, 테우 타기 체험, 민물장어 이어 나르기, 소라보말까기 대회, 오래물 가요제 등이 펼쳐진다.제주 황경근기자kkhwang@seoul.co.kr
  • 세계의 베이비 부머들(상)-미국

    세계의 베이비 부머들(상)-미국

    미국의 베이비붐 세대와 일본의 단카이(團塊·1차 베이비붐) 세대 맏형들이 각각 올해와 내년에 환갑을 맞는다.2차대전 후 풍요 속에 태어나 격렬한 사회 변혁을 고스란히 체험했던 이들은 어느새 정치와 경제 권력의 실체로 자리매김했다. 환갑을 맞지만 이들의 노년은 은퇴 대신 취업과 창업, 재교육 등으로 제2의 인생을 준비한다는 점에서 부모 세대와 차별화된다. 기업과 사회는 앞다퉈 이들의 부와 재능을 활용하기 위해 지혜를 짜내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의 특징과 이들의 퇴직이 사회에 미칠 영향 등을 짚어본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20세기 후반 사회 변혁을 주도했던 미국의 베이비 부머들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6년부터 1964년까지 태어난 세대를 일컫는다. 출생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시점에 태어난 이들은 무려 7820만명에 이른다. 부모 세대가 3000만명에 불과하며, 자녀들인 이른바 ‘X세대’가 4500만명을 조금 넘는 것과 비교하면 실로 엄청난 세력이다. 이들의 성장기는 미국 사회가 그 어느 때보다 격렬한 변화로 들끓었던 시기다. 인종차별 철폐와 여성 권리의 신장, 베트남 전쟁 반대, 로큰롤 음악과 마약, 텔레비전 보급과 자동차 보급, 자유연애와 이혼…. 이런 것들이 베이비 부머들과 함께 했던 정치·사회·문화적 현상들이었다. 베이비붐 세대는 현재 미국 사회의 정치적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은 50개주 가운데 41개주 지사직과 상·하원 의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 유권자 가운데 가장 큰 집단인 것도 물론이다. 때문에 11월 의회 중간선거,2008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공화·민주당은 베이비 부머의 정치적 ‘코드’를 읽어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의 정치적 성향은 그들이 살아온 시대를 반영하듯 진보적인 성격이 강했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지난 2월 베이비붐 세대의 정치 성향을 조사한 결과도 민주당 지지 46%, 공화당 지지 24%, 무당파 26%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세대를 분석한 ‘위대한 세대’ 저자인 스티브 길론 오클라호마대 교수는 “베이비 부머들은 젊었을 때 미국을 진보쪽으로 밀어놓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다시 제자리로 갖다놓았다.”고 보수화 성향을 지적했다. 길론 교수는 “베이비 부머들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교회에 가는 비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미국 역사상 가장 풍요롭고 안정된 삶이 베이비 부머의 정치성향을 보수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들에게 있어 가장 큰 정치적 도전은 2001년 9·11테러였다고 지적했다. 이들이 엄청난 테러를 경험하면서 안보를 중시하는 쪽으로 선회했다는 것이다. 정치적 권력을 쥔 이들 세대는 경제 권력에서도 뒷세대들에게 소외되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담금질하고 있다. 전미은퇴자협회(AARP)의 사라 릭스 수석정책고문은 “이들의 80% 정도가 은퇴 후에도 계속 일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상당수는 창업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위크는 지난 6월 현재 미 전역의 1200개 전문대에서 100만명의 베이비 부머가 창업과 취업 재교육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들에게도 그늘은 있다. 위스콘신 대학의 역사학자인 마고 앤더슨 교수는 “올해 60을 맞은 미국인은 부모가 평화롭고 부유한 노후를 보내는 것을 목격해왔고 자신들도 그렇게 살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그러나 현재 미국 사회보장제도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베이비 부머들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스스로를 부양하기 위해 계속 일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베이비 부머의 은퇴와 의료 및 연금 지출이 늘어나면 미 정부의 수입과 지출 사이의 격차가 최고 65조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다.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1990년대 베이비 부머들이 사회에서 가장 열성적으로 일할 나이가 되자 주식가격이 치솟았다.”면서 “2010년 이후 이들이 대거 은퇴한 뒤에는 주가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고 전했다. dawn@seoul.co.kr ■ 스키장 경사 낮추고 주택 다용도실 넓히고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세계적인 화장품 회사 로레알은 이번 휴가철에 집중 방송되는 텔레비전 광고 모델로 60세 여배우 다이앤 키튼을 선정했다. ●화장품 광고모델 60대 동원 소비자 공략 지난 1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전미주택사업자협회 연례총회 주제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이후 주택 계획’이었다. 은퇴를 앞둔 베이비 부머들은 미국 산업의 그림까지 바꿔가고 있다. 이들이 축적한 막대한 부와 적극적인 삶의 방식을 겨냥한 신종 산업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는 과거 세대가 은퇴할 때보다 훨씬 많은 돈을 갖고 있다.1946∼55년생 베이비 부머들이 67세에 이를 때 평균 재산이 85만 9000달러(약 8억 5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그 뒤를 잇는 56∼65년생 베이비 부머들은 83만 9000달러를 보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67세 미국인 평균 재산 56만달러를 훨씬 웃돈다. 더욱이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베이비 부머들은 헬스(건강)과 웰스(부)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베이비붐 세대를 겨냥하는 기업들은 다른 소비계층과는 차별화되는 그들만의 속성을 파고 들어야 한다. 예를 들어 이 세대 여성들은 화장품 광고 모델로 20대나 30대 여성보다는 피부를 잘 가꾼 동년배 여성을 원한다고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전했다. 1990년대 이후 미국에서는 골프장을 낀 주택단지의 개발이 활발했다. 또 바다를 내려다보는 주택도 인기가 있었다. 그러나 베이비붐 세대는 그런 흐름을 바꿨다. ●이혼·미혼 많아 중매산업 급성장 미 주택사업자협회 조사에 따르면 베이비 부머들은 헬스클럽과 멋진 레스토랑이 가까우면서도 외부와 차단되는 ‘실버 주택단지’를 훨씬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건설회사인 델웹은 노인 거주단지에서 뜨개질 공간이나 컴퓨터실을 없애고 있다. 그 대신 운동도 하고 목공예도 할 수 있는 다용도실을 늘린다고 한다. 또 스키 리조트들은 베이비 부머 스키어들을 끌어오기 위해 슬로프의 경사를 완만하게 고치고 있다. 베이비 부머들은 이혼율이 높고 미혼이나 독신자도 많다. 베이비 부머들의 이혼율은 평균 15%를 넘는다. 이에 따라 50세 이상의 싱글을 위한 중매 산업도 급성장하고 있다. 베이비 부머들을 겨냥한 사업은 IT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 케이블 방송인 CNBC는 휴대전화를 통한 건강정보 서비스 등 베이비붐 세대를 겨냥한 맞춤형 테크놀로지가 미래의 유망산업이라고 꼽았다. dawn@seoul.co.kr ■ 환갑의 美베이비부머 名士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내 나이 60이 됐다. 만약 30년 전에 ‘나이 60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면 ‘늙었다.’고 답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나는 아직도 매우 젊다고 느끼고 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60번째 생일인 지난 6일 대중잡지 피플과의 회견에서 환갑을 맞은 느낌을 이같이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다른 기자회견 등에서도 “흰 머리가 난 것은 부모로부터의 유전과 두 딸 때문”이라면서 아직 젊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늙기를 거부하는 베이비 부머들의 심경을 대변하고 있다.1946년생인 부시 대통령은 베이비붐 세대의 맏형이라고 할 수 있다. 부인 로라 여사도 같은 해 11월4일 태어났다. 이 해에는 또 한 사람의 미국 대통령이 태어났다. 바로 빌 클린턴. 클린턴 전 대통령은 다음달 19일 60세가 된다. 부시 대통령이 보수적인 베이비붐 세대를 대표한다면, 클린턴 대통령은 진보적인 베이비 부머의 상징이다. 같은 해 미국에서 태어난 340만명 가운데 정치인으로는 공화당의 척 헤이글·멜 마르티네스 상원의원,2004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섰던 데니스 쿠치니치 하원의원이 있다. 연예계에도 올해 60세를 맞는 스타들이 많다. 컨트리 가수 겸 영화배우인 돌리 파튼과 셰어, 액션스타인 실베스타 스탤론이 환갑을 맞았다. 또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와 올리버 스톤, 스포츠 스타로는 뉴욕 양키스의 강타자였던 레지 잭슨이 올해 환갑이 됐다. 워싱턴 포스트는 부시 대통령과 클린턴 전 대통령, 스필버그 감독 등 한창 일할 나이의 인물들이 올해 60세가 된다고 지적하면서 “젊은이들의 외투를 걸치는 데 익숙해진 베이비 부머들에게는 의심할 여지 없는 충격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dawn@seoul.co.kr
  • 한여름 밤 해변축제…제주로!

    ‘제주의 여름축제로 초대합니다.’ 여름 휴가철 제주에서는 각종 축제가 잇따라 피서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푸른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제주시 탑동 해변공원에서는 22일부터 8월12일까지 한여름 밤의 해변축제가 펼쳐진다. 전국에서 45개팀 1000여명이 출연해 기악과 합창, 성악, 무용, 대중예술 공연등을 매일 벌인다. 주요 참가팀으로는 고창 우도농악보존회를 비롯해 재즈밴드 ‘스톤재즈’, 러시아 여성연주단인 ‘미네르바’, 제주팝오케스트라, 제주시립예술단, 조승미발레단, 한라윈드앙상블, 청주 해조음 등과 이동원, 안치환 등 대중가수들도 출연한다. 부대행사로는 제주도환경사랑사진연합회의 ‘아름다운 제주’와 한라산문학동인회의 ‘시와 그림이 하나로’ 등 전시회와 페이스 페인팅, 초상화 그리기 등이 마련된다. 또 8월12일부터 15일까지 한라체육관에서 10개국 28개팀이 참가하는 세계마칭쇼밴드 대회가 열리고 제주해변공연장과 제주문예회관, 서귀포시 천지연야외공연장 등에서는 16개국 13개팀,1000여명이 참가하는 제주국제관악제 앙상블축제(8월12∼20일)도 펼쳐진다. 생태하천으로 복원된 산지천에서는 8월말까지 매주 목, 금, 토요일 국악, 무용, 연극 등이 무료 공연된다. 철인3종경기(8월5∼6일), 오픈윈드서핑대회(8월11∼13일), 전국인라인스케이팅대회(8월26∼27일)등 제주레저스포츠축제도 펼쳐진다. 서귀포 예래생태마을 해변축제도 29·30일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논짓물에서 열려 맨손으로 넙치잡기와 선상 낚시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일연 탄생 800주년 7월 내내 기념행사

    삼국유사를 집필한 보각국사 일연(一然·1206∼1289)의 탄생 80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27일 경북 군위군 인각사(주지 상인 스님)에 따르면 일연 스님의 탄생일인 7월6일부터 입적한 8월1일까지 각종 법회와 음악회, 학술대회, 템플스테이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갖기로 했다. 인각사는 일연이 만년에 노모를 모시며 ‘삼국유사’를 집필한 곳이다. ‘반만년 민족혼을 찾아 나서는 은빛바다 대항해’를 주제로 개최될 행사 첫날에는 인각사에서 일연 탄신 기념법회가, 오후 7시30분엔 일연의 출생지인 경산시의 자인 계정숲 야외 특설무대에서 민요와 국악 연주, 초청가수 공연 등 기념음악회가 마련된다. 8일부터 23일까지 주말에는 인각사에서 추모다례 행사와 기념음악회가 이어지고 10일부터 27일까지 평일에는 ▲템플 스테이 ▲사찰음식 체험전 ▲청소년 민족문화학교 ▲삼국유사 탐방여행 ▲팔공산 달빛산행 등의 행사가 인각사와 영천 은해사에서 마련된다. 20,21일에는 경기도 성남시 한국학 중앙연구원에서는 중국, 일본 등 7개국 일연학 관계자들이 참가하는 ‘일연·삼국유사 국제학술세미나’가 열린다.28∼30일 인각사 경내에서는 오세암, 동승, 화엄경, 우담바라, 파계, 관세음 리틀붓다, 티베트에서의 7년 등 불교관련 영화 8편이 상영된다.군위 김상화기자shkim@seoul.co.kr
  • [25일 TV 하이라이트]

    ●인사이드 월드(YTN 오전 10시25분) 아프리카 전체가 목말라하고 있다. 작물과 가축은 물론이고 산업 시설과 위생 시설에 쓸 물이 부족하다. 환경 파괴와 가난의 끝없는 악순환 고리에 묶여 있는 아프리카. 전 세계 지도자들이 모여 정상회담을 열고 이들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있다. 그들은 과연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까? ●미디어 바로보기(EBS 오후 8시20분) 인터넷이 본격화한 지 10년. 그간 많은 뉴미디어가 생겨나면서 ‘개인미디어’라고 불리는 다양한 매체들이 등장해 또 다른 변혁의 시기를 맞고 있다. 특히 ‘개인미디어’가 사회에 미친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살펴보고, 앞으로 개인미디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 본다. ●도전! 1000곡(SBS 오전 8시30분) 키즈 팝 2집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가수 김현철이 다양한 장르의 노래실력을 뽐냈다. 김현철은 5년만의 출연 이유를 ‘두 아들의 우유 값이 만만치 않아서 금 한냥을 살림에 보태고자 나왔다’며 ‘이안아! 아빠가 너에게 금 한 냥을 안겨주마’라는 말로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1937년 영국 작은 시골마을의 바비. 친구들과 축구 경기를 하던 바비는 한 감독의 눈에 띄어 열일곱의 나이에 꿈을 쫓아 영국 최고의 축구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가게 되었다. 맨체스터 홈구장 한쪽에 걸려 있는 멈춰진 시계. 그 멈춰진 시간 속에 감추어진 가슴 아픈 사연을 만나본다. ●싱싱 일요일(KBS2 오전 8시) 15살 산골소녀와 군인아저씨는 위문편지로 인연이 되어 부부의 연까지 맺고 서울에서 식당과 책방을 운영하며 열심히 살고 있었다. 하지만 3년 전 아내의 신장질환으로 도시생활을 청산하고, 강원도 영월로 내려왔다. 서로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무전기를 들고 함께 산에 오르는 최석공 백금자 부부를 만나본다. ●영상포엠 내 마음의 여행(KBS1 오전 7시) 여름이 오는 길목에 서있는 6월. 하지만 고원지대 대관령은 아직 봄이다. 푸른 목장을 하얗게 수놓은 양떼의 울음소리, 대관령에서 키워낸 감자를 맛보고, 대관령 옛길을 걸으며 옛 추억을 떠올려 본다. 다른 곳보다 시간이 천천히 가는 듯한 하늘 아래 첫 동네, 대관령을 찾아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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