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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 경기/회복국면 지나 호황 조짐

    ◎제조업 가동률 84%… 91년이래 최고/산업생산 전년비 19% 증가/실업률 2.9%… 92년이후 첫 감소/통계청,1월산업활동 동향 발표 장기침체에 빠졌던 우리 경제가 5개월째 상승세를 타고 있다.특히 제조업의 평균 가동율이 84%로 91년1월 이후 3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경기가 회복국면을 벗어나 호황으로 가는 조짐이다. 지난 92년5월 이후 줄곧 감소한 경공업 생산이 1월 중 1년8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91년9월 이후 계속 줄던 제조업 취업자가 1월 중 처음으로 증가했고 실업률은 2.9%로 92년7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94년 1월의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전월에 비해 0.9%,전년동월에 비해 19.1% 증가했다.전년동월 대비 생산증가폭은 지난 91년 10월(19.6%) 이후 최고이나 지난 해에는 설날휴일(사흘)이 1월에 끼어 생산활동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내용 별로는 중화학 공업이 24.1%로 지난 해에 이어 지속적인 호조를 보였다.지난 92년5월 5.5% 증가 이래 줄곧 감소했던 경공업이 7.4%의 증가세로 돌아섰다. 출하도 내수용이 21.1%,수출용이 12.5% 증가해 전년동월에 비해 18.8% 늘어났다.재고는 전년동월에 비해 3.8% 증가했다. ◎부진했던 경공업 “불황탈출”/음식료·섬유업 호조 힘입어 증가세로/경기 과열땐 물가급등·수지 악화 우려 경기가 장기간의 동면을 끝냈다.활황세가 뚜렷하다.현재의 경기는 봄을맞아 개구리가 땅 속에서 튀어나오는 「경칩」의 단계를 넘어선 것 같다.회복의 속도가 너무 빨라 이대로 두면 과열된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지난 2년동안 국내 경제는 전반적으로 침체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양극화 현상이 심했다.대기업 중심의 중화학 공업이 호황을 누린 반면 섬유·신발 등 중소업체 위주의 경공업은 심한 불황을 겪었다.그러나 부진했던 경공업 생산이 올 1월에 음식료,섬유업 등의 호조에 힘입어 92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경공업은 경제의 건강상태를 알리는 척도의 하나이다.제조업의 가동률 및 실업률 추이를 보면 경공업 회생과 더불어 경제가 전반적으로 성장궤도에 들어선 느낌이 확연하다.1월중 제조업의 평균 가동률은 84%로 91년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고 실업률(계절조정)도 2.5%로 92년7월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통계청 조휘갑 통계조사국장은 『현재의 경기패턴은 제조업 중심으로 호황을 기록했던 지난 85년초와 비슷하다』며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는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성급한 기대는 금물이다.1월 중 산업활동 동향의 수치는 경기가 워낙 좋지 않았던 92년말과 93년초가 비교대상이다.또 물가·금리·통화 등 주요 경제변수들도 모두 불안하다.소비자 물가는 올들어 2월까지 2.4%가 올랐다.시장금리 중 하루짜리 콜금리는 연 13%를 넘어서 지난해 실명제 직후 돈이 제대로 돌지 않던 때와 비슷하다. 금리가 뛰고 통화가 불안하면 물가는 자연히 오른다.물가는 올 우리 경제의 성패를 좌우하는 최대의 복병이다.지난해 5.2%(추정)를 기록한 성장률은 올해 7% 이상으로 예측되고 있으나 물가안정 기조가 흔들리면 성장도 물거품이 된다. 올해 산업생산의 전망은 밝다.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의경기회복은 물론 국제금리·유가·환율 등 이른바 「신3저」의 호기를 맞아 수출이 올해 중 9∼10%의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다.또 사정으로 얼어붙었던 설비투자의 회복과 사회간접자본(SOC)의 확충에 힘입은 시설투자의 확대도 기대돼 경기가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접어들 것 같다. 문제는 정책대응이다.경기침체기에 채택한 내수부양 시책이 기대와 달리 경기를 급격히 과열시킬 경우 단기간에 물가급등·국제수지 악화와 같은 부작용을 낳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백웅기연구위원은 『경기과열을 막으려면 안정적인 정책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며 『해외자본의 유입이 총통화·환율 및 금리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통화신용정책을 적절히 운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광화문」,5년만에 선두 복귀/작년 세무서별 세수실적

    ◎「삼성」 2위… 「전북 진안」은 전국 최하위 지난해 세무서별 세수실적에서 광화문세무서가 88년이후 5년만에 1위를 탈환했다.세수순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법인세 부가가치세 등 일반적인 세목의 규모와 주세 증권거래세 등 일부 지역에만 관련있는 특수 세목이다.기업은 본사 관할 세무서에 법인세를 내고,부가세도 본사에서 주로 납부하므로(사업장별로 낼 수도 있다) 세무서의 세수규모는 관내에 주요 법인이 있느냐 여부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세무서별 세수 실적은 광화문세무서가 약 1조2천억으로 1위에 올라 88년만 제외하고 86년부터 지난 92년까지 계속 1위였던 강남세무서를 4위로 밀어냈다.광화문세무서의 지난해 세수는 국세청이 거둔 전체 세수 36조3천6백40억원의 3.3%로,대전지방국세청이 거둔 세수와 비슷하다. 광화문세무서가 1위에 오른 것은 관내의 한국통신이 법인세와 전화세로 약 5천8백억원을 냈기 때문이다.또 강남세무서 관내에서 강남구 삼성동과 청담동지역이 지난해 3월 신설된 삼성세무서로떨어져 나간 것도 요인이다.그동안 강남세무서는 관내인 강남구 신사동 논현동 압구정동 등에 알부자들이 많은 데다 삼성동에 본사가 있는 한국전력 때문에 쉽게 1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강남세무서는 지난해 약 9천억원의 세수로 4위로 밀린 반면 삼성세무서는 한전의 세수 덕택에 약 9천4백억원의 세수로 신설 첫해에 3위에 올랐다.지난해 한전은 법인세와 부가세로 약 5천4백억원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울산세무서는 약 1조원으로 2위를 기록,전년보다 한단계 올랐다.유공과 쌍용정유 등이 소비자를 대신해 부담하는 간접세인 특별소비세를 많이 냈기 때문이다.여수세무서도 호남정유의 특별소비세(6천억원) 덕택에 전년보다 26%나 많은 6천7백억원의 세수를 올려 젼년의 11위에서 10위으로 올라섰다. 여의도세무서는 전년보다 30%나 많은 약 8천7백억원의 세수로 전년의 8위에서 5위로 껑충 뛰었다.지난해 증시가 활황을 보이며 주식거래가 늘어나 증권거래세가 전년의 배인 3천억원 가까이 걷혔기 때문이다.반면 북인천세무서는 경인에너지 대우자동차 대우전자 등의 특소세를 비롯한 공단입주 기업들 덕분으로 8천억원의 세수를 올렸음에도 전년보다는 한단계 떨어진 7위였다. 반면 맥주의 소비가 줄어들어 주세비중이 큰 세무서의 실적은 저조했다.영등포세무서는 약 7천3백억원으로 전년보다 4단계 떨어진 8위,이천세무서도 약 7천1백억원의 세수로 전년보다 2단계 밀린 9위로 떨어졌다.이천세무서의 세수 중 주세가 4천5백억원이며,여기에 붙은 교육세는 1천억원이었다.남대문세무서는 한국은행의 원천세 6천억원을 포함,8천2백억원을 올려 6위를 차지함으로써 광화문세무서와 함께 강북의 체면을 세웠다. 전북 진안세무서(무주군 진안군 장수군)의 세수는 광화문세무서의 0.4%에 불과한 50억원으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 “방송 선진화” 본격 발진/공보처의 뉴미디어 정책 안팎

    ◎「종합유선」 내년실시,채널폭 다양화/혼락막게 위성방송 2년 시험운영/첨단영상매체 봇물… 질제고가 과제 공보처가 26일 새해 업무보고를 통해 밝힌 뉴미디어정책방향은 우리 방송구조의 개편,나아가 언론및 문화·사회 전반에 걸쳐 대변혁을 상정하고 마련된 것이다. 미국과 일본,유럽에서 십몇년에 걸쳐 진행되었던 뉴미디어의 도입이 겨우 2∼3년 사이에 급작스레 추진되면서 뉴미디어가 무엇인지,그것의 시작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제대로 아는 일반인은 그리 많지 않다. 뉴미디어로는 기존의 공중파방송 말고 종합유선방송,위성방송,멀티미디어등을 들 수 있다. 종합유선방송은 방송국과 수용자 사이에 케이블을 깔아 전파가 아닌 유선으로 TV를 보는 것이다.이미 지난해 분야별 유선방송프로그램 제작업자와 지역별 방송업자가 선정되어 내년초부터 방송이 시작된다. 위성방송은 위성의 중계를 통해 TV방송이 이뤄지는 시스템이다.위성에서 전파를 쏘기 때문에 시청범위가 넓고 화면이 선명하다. 멀티미디어는 이러한 뉴미디어가 복합되든가 팩시밀리,전화,컴퓨터,광섬유등의 첨단설비에 의해 영상이나 자료가 수용자에 공급되는 것을 일컫는다. 새해 업무보고에서 나타난 공보처의 뉴미디어정책은 크게 두갈래로 나누어진다. 첫째는 방송영역의 다양화에 발맞추자는 것이다.시청자가 KBS,MBC,SBS등 공중파 3개 방송의 4개 채널 이외에 유선방송에 가입한다면 20개 이상의 채널을 더 선택할 수 있게 된다.95년4월 무궁화위성이 발사된 뒤에는 또 다시 최고 12개의 위성채널이 확보된다. 여기에 새로운 멀티미디어의 가세로 곧 우리사회는 첨단영상매체의 홍수에 파묻힐 것으로 여겨진다. 공보처는 이들 매체들이 선정주의,상업주의로 흐를 때 사회 전반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때문에 우선 공중파방송부터 품위있는 프로를 개발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또 뉴미디어의 급작스런 도입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 하기 위해 위성방송은 1개 채널만을 2년남짓 시험운영한다는 계획도 짜고 있다. 두번째로 다급한 문제는 방송의 국제경쟁력 고양이다.오는 97년 우리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에 가입하면 미디어시장의 개방도 불가피해진다.여기에 위성방송은 국경없는 TV시청시대를 열어 나가고 있다.그것에 대비해 방송국의 규모,프로의 질을 선진국못지 않게 키우자는 것이다. 공보처는 경쟁력강화를 위한 구체방안으로 종합유선방송국의 복수소유허용과 재벌및 언론사에 대한 위성방송참여 허용을 제시했다.프로그램에 있어서는 국제뉴스 비중 확대,영어뉴스방송개척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보처는 그러나 공중파방송에 대한 재벌·언론의 겸영금지제도는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말했다.연내 허용예정인 지역민방에도 역시 이들의 참여가 제한된다.AFKN채널이 반환되어도 군사용으로 예비해놓고 새 민방은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공보처의 이러한 방침은 당분간만이라도 기존의 방송질서를 크게 흔들지 않겠다는 생각에서 나온 것으로 이해된다.하지만 국제화,개방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보다 과감한 발상의 전환이 요구된다는 지적도 있다.
  • 부가세/과특자 우편신고 가능/25일 마감… 신고·납부 절차

    ◎신고액 미달땐 세금 10% 가산/환급신청땐 수출면장 등 내야 93년 2기분(7∼12월) 부가가치세의 확정 신고,납부가 25일 마감된다.이번에는 한 기(6개월)의 매출액(공급가액)이 7천5백만원 미만인 「개인」사업자가 한계세액공제 제도를 적용받는 점이 예년과 다르다.따라서 개인사업자의 경우 과세특례자와 한계세액공제 대상자,일반과세자로 나뉜다.한계세액공제 제도로 마감이 가까워지면 혼잡할 것으로 보고 세무서마다 시차제 및 예약제를 실시하고 있다.신고방법을 알아본다. ▷신고방법 및 요령◁ 한해의 공급대가(매출액의 1백10%)가 3천6백만원 미만인 과특자는 업종 및 지역별로 표준신고율 이상 신고하면 명백한 탈세사실이 없는 한 세무조사를 받지 않는다.과특자는 지난 해 7∼12월의 영업실적을 신고해야 한다.택시용달·요구르트와 화장품 배달원 등 자료가 드러나는 사업자와 직전 기에 창업한 사업자는 세무서를 찾아가 신고해야 한다.그러나 나머지 과특자들은 세무서에서 보낸 신고서와 납부서를 확인,서명한 뒤 우편으로 보내면 된다.구태여 세무서까지 갈 필요가 없는 셈이다. 한계세액 공제대상자와 한 기의 매출액이 7천5백만원 이상인 일반과세자는 이미 지난해 10월의 2기 예정신고 때 7∼9월의 영업실적을 신고,부가세를 냈으므로 이번에는 10∼12월의 실적만 신고하면 된다. 세금계산서 거래건수가 많을 경우에는 디스켓을 제출해도 된다.금전등록기 영수증 또는 신용카드 매출분(봉사료부분 제외)에 대한 세액공제를 신청할 때는 일일정산표 또는 신용카드 매출표 발행집계표 등을 내야 한다. ▷세액계산◁ 표준신고율이 직전 기(공급대가 1천2백만원으로 가정)에 비해 10% 오른 과특자의 경우 1천3백20만원 이상 신고하면 된다.과특자는 대부분 공급대가의 2%(대리·중개·도급 등은 3.5%)를 부가세로 내므로 1기의 확정세액은 26만4천원이다.그러나 이미 지난해 10월의 예정과세 때 직전 기 확정세액 24만원의 절반인 12만원을 냈으므로 이번에는 14만4천원만 내면 된다. 한계세액 공제자의 세액계산은 복잡하다.우선 일반과세자가 내야 할 세액(매출액의 10%에서 매입액의 10%를 뺀 금액)에서 과특자가 내야 할 세액을 뺀다(A).7천5백만원에서 매출액을 뺀 금액을 5천7백만원으로 나누면 한계세액 공제율(B)이 나온다.A에다 B를 곱한 수치가 공제액이다.가령 매출 6천만원,매입 4천만원일 때를 보자.이 경우 일반과세자가 내는 2백만원에서 과특자가 내는 1백32만원(공급대가 2%기준)을 빼면 A는 68만원이다.여기에 B(한계세액 공제율) 약 0·26을 곱하면 공제액 17만9천원이 나온다.일반과세자가 내는 2백만원에서 이를 뺀 1백82만1천원만 내면 된다. ▷환급 및 가산세◁ 한계세액 공제자와 일반과세자는 매입세액이 매출세액보다 많을 경우 부가세를 돌려받을 수 있다(환급).영세율 또는 시설투자로 환급을 신청하는 경우 환급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수출면장 사본,수출대금(외화) 입금증명서,시설투자 명세서 등을 갖춰야 한다. 그러나 신고를 않거나 신고액이 미달한 때,세금을 납부하지 않았을 때,환급액을 초과해 신고할 때에는 각각 10%의 가산세가 붙는다.세금계산서의 기재내용이 사실과 다를 때도 매출액의 1∼2%를 가산세로 내야 하며 영세율이 적용되는 사업자가 매출액을 신고하지 않는 경우도 매출액의 1%를 가산세로 내야 한다.
  • 새해경제 7%선 성장/KDI 전망/경상수지는 10억불 흑자

    ◎소비자물가 5.6% 오를듯 내년중 우리 경제가 수출의 호조,설비투자회복,건설투자확대 등에 힘입어 7%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소비자물가는 올해(4.8% 추정)보다 다소 높은 5.6%수준에 이르는 데 비해 국제수지는 균형수준에서 10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94년도 경제전망」에 따르면 우리 경제는 내년중 선진국경기의 완만한 회복으로 수출이 9%수준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사회간접자본(SOC)시설확충 등에 힘입어 7%로 성장이 회복될 전망이다. 내년 경제성장전망치는 올해 성장전망치 5%수준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이다.이는 내년부터 우리 경제가 본 궤도로 올라서 잠재성장률에 근접하는 셈이다. 민간소비는 성장이 회복됨에도 불구하고 부동산가격의 하향안정세유지와 임금상승의 둔화로 올해와 같은 수준인 5%대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총고정투자증가율이 6∼7%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설비투자는 실명제로 인한 금융경색이 완화되고 정부의 불확실성이 제거돼 과거의 2년 연속 감소추세에서 6%대의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또 건설투자는 건축 및 토지이용에 대한 규제완화 영향으로 건물건설이 증가세로 돌아서고 SOC시설의 확충으로 기타건설이 늘어나 7%대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보았다.수출은 세계경기의 완만한 회복과 엔고의 시차효과로 9%수준의 증가세가 유지되는 반면 수입은 투자회복에 따라 늘어나지만 증가속도가 수출의 증가세를 밑돌아 무역수지는 30억달러 흑자,경상수지는 10억달러 흑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는 공공요금의 현실화,냉해에 의한 농산물가격 상승압력 등으로 올해보다 높은 연평균 5.6%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 실명제충격 극복… 경제전반 호조/KDI전망 내년지표 분석

    ◎내외여건 개선… 「신경제」 기반다져/물가상승 우려… 안정대책 급선무 우리 경제가 내년에는 올해보다 어느정도 나은 모습을 보일까.벌써부터 들먹이는 소비자물가는 또 어떻게 될까.경제운영의 최대 역점은 어느 쪽에 두어질까.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8일 전망한 94년 경제지표를 보면 내년 우리 경제는 물가를 빼고는 올해보다 훨씬 나은 그림이 그려진다.경제성장은 7%,소비자 물가는 연평균 5.6%,무역수지흑자 30억달러,경상수지흑자 10억달러 등으로 올해의 경제성장 5.0%,소비자물가 4.8%등에 비해서 좋아지고 내년 경제의 안팎 여건도 모두 올해보다는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먼저 국내여건을 보면 신경제의 개혁과제중 금융실명제나 사정 등 경제에 단기적으로 부담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올해에 대부분 마무리됐다. 앞으로 개혁과제들이 미래지향적으로 방향을 트는 추세이다.경제외적인 불확실성요인도 상당히 사라질 전망이다. 또 자금경색 등 실명제로 인해 금융에 미치는 충격은 올 4·4분기부터 점진적으로 완화돼 내년상반기까지는 대부분 없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금리자유화는 금융시장의 자금중개기능을 높이고 실명제의 충격을 완화하는데 기여한다.신경제의 국제화전략을 반영해 외자도입법이외의 각종 법령에 의한 외국인투자관련 규제들이 이미 크게 풀렸고 앞으로도 계속 완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내년의 임금 및 노사관계안정은 전망이 불투명하다.긍정적인 요인과 부정적인요인이 혼재돼 있다.올해의 공무원 임금동결조치와 같은 계속적인 고통분담 분위기가 유지되기 어려운 점은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억제된 공공요금의 현실화는 물가상승 압박요인이 나타나게 된다. 반면 내년도 최저임금상승률이 8.0% 수준에서 결정됐고 기업채산성이 악화되고 있음에 비춰볼때 내년도 임금상승률은 올해보다 약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외여건을 보면 선진국 성장률은 올해의 1%에서 내년중 2.5%대로 높아질 전망이다.그러나 미국을 빼면 뚜렷한 경기침체 국면의 탈피는 어려울 것같다.우리의 주요수출시장으로 떠오른 중국경기는 내년에도 10%내외의 높은 성장세가 지속될것으로 보인다. 세계교역량을 보면 EC(유럽공동체)등 지역블록화추세의 본격화에도 불구,선진국경기의 완만한 회복과 개도국의 고성장지속 및 개방화진전 등으로 올해의 5%에서 5.8%로 소폭 신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는 해외로부터의 자본유입이 늘어나 통화관리 및 환율정책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지적한다. 환율이 절상될 경우 수출확대에 걸림돌이 되기 때문에 해외자본유입증가분을 통화에서 75% 흡수하고 환율에서 25% 절상하는 정책조합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 KDI 좌승희박사는 『걸프전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원유가는 내년중 강세를 보일 전망이며 올해 소폭 하락했던 기타 원자재가격도 앞으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며『정부는 경제성장을 잠재성장력 수준인 7%대에서 유지하면서 물가안정에 최대의 역점을 두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무역수지 3개월 연속 흑자/통관기준/11월 1억1천만불 기록

    ◎수출 본격 회복… 증가율 11.2% 무역수지가 통관기준으로 3개월째 흑자를 냈다. 1일 상공자원부에 따르면 11월중 수출은 73억7천만달러,수입은 72억5천6백만달러를 기록,1억1천4백만달러의 흑자를 냈다.이에 따라 올들어 11월까지 수출은 7백43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6.7%의 증가율을 나타냈다.11월 수출은 전년동기보다 11.2% 증가한 것으로 올들어 월간 수출이 두자리수 증가율을 보이기는 2월이후 처음이다.그러나 올 수출목표 8백35억달러 달성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무역수지는 9월 2억3천5백만달러,10월 4억8천8백만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했으나 올 연간 수출은 목표에 7억달러 못미치는 8백28억달러 안팎에 그칠 전망이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철구조물 기계 등 중화학제품 수출이 15% 이상 늘었고 경공업제품도 10월의 감소세에서 벗어나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그러나 신발 완구 인형 섬유 컨테이너 1차산품 유류제품 등은 부진했다.개발도상국에 대한 수출이 15% 이상 늘었고 대선진국 수출도 10월의 감소세에서 5% 안팎의 증가세로 돌아섰다.미국 일본 EC(유럽공동체) 등 3대 시장 수출이 모두 늘었다. 수입도 원자재와 자본재·소비재가 모두 늘어난 가운데 전자 및 기계류 부품 등 수출용을 중심으로 10% 이상 증가해 수출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상공자원부는 『11월 수출이 지난 2월 이래 처음 두자리수 증가를 기록,수출이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들어섰다』며 『특히 지난달 25일 현재 신용장 내도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7%나 증가,10월의 13.1%에 이어 2개월째 두자리수 증가를 보여 연말 수출전망도 밝다』고 밝혔다.11월 25일까지 신용장 내도액은 39억5천7백만달러,수입승인은 46억5천3백만달러였다.
  • 전기·전자업종 생산·수출 10% 증가/실물경제 호조

    ◎업체 절반 가동률 90% 넘어/기업체감경기도 완만 회복 경기지표들이 속속 회복신호를 보내고 있다. 금융실명제 충격에도 불구,3·4분기 경제성장률이 6.5%를 기록했고 산업생산 소비 기계수주 등 내수관련 지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11월 무역수지도 통관기준으로 3개월째 흑자를 냈다.부진했던 설비투자 역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기업들은 아직 경기상황에 안심하지 못하고 있다.심리적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는 것이다. 산업연구원(KIET)이 지난달 중순 1백2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7∼8월보다 한층 좋아졌다.응답업체의 43%가 실명제 전과 비교해 생산이 늘었다고 한 반면 변함이 없다는 업체는 51%였다. 기업의 절반이 90% 이상의 가동률을 유지했고 가동률이 70% 이하인 업체는 14%에 불과해 생산이 전체적으로 살아나는 것으로 분석됐다.그러나 경기진단에는 대기업의 36.8%가,중소기업의 32.4%가 「나쁜 편」이라고 응답해 「좋은 편」이라고 한 기업(대기업 23.5%,중소기업 29.4%)보다 많았다.체감경기가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님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내년도 기업활동에 대해서는 업종과 관계없이 대부분 낙관적으로 보았다.생산의 경우 응답업체의 60.4%가,수출 및 투자에 대해서는 56.7%와 57.7%가 올해보다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의 업종별 경기는 「중공업 호조」 「경공업 부진」이 뚜렷하다.전기·전자산업은 절반 이상이 전년동기보다 생산과 수출에서 10% 이상 늘었다.엔고영향에다 반도체·컴퓨터의 해외수요 확대,가전제품의 신시장 개척이 주요인이다.자동차산업 역시 엔고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자동차업체 대부분이 지난해보다 생산과 수출에서 호조를 보이고 채산성도 수출가격 인상으로 많이 개선됐다.기계업체의 절반 이상이 생산과 수출에서 1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백화점이나 용산전자상가 등 대형 유통업체들의 판매실적도 시중 통화량이 풍부해 호조세다.백화점은 상반기만해도 경기침체에다 사정한파까지 겹쳐 판매가 부진했으나 9월들어 회복됐다.바겐세일중인 10월에는 전년동기보다 15∼20%가 늘었다.특히 고급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용산전가상가도 대형 세탁기와 냉장고에 대한 특소세가 인상될 예정이어서 판매가 살아나고 있다. 그러나 화학산업은 생산·출하가 늘었으나 최근엔 중국특수 냉각으로 다소 둔화됐고 섬유·신발업체도 3분의 1 가량이 전년보다 생산·수출에서 모두 줄었다. 기업의 자금사정은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다.금융실명제 이후 자금사정이 호전되었거나 큰 변화가 없다는 업체가 전체 80·2%이고 악화됐다고 한 곳은 19.8%에 지나지 않았다.그러나 여전히 높은 정책금리와 까다로운 신용대출 절차 등이 기업의 자금조달에 애로를 주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설비투자 회복기미 보인다/3분기/제조업 기계수주 38% 늘어

    ◎공업용 건축허가도 48% 증가/전국공단 입주신청 급증 국내 제조업체의 설비투자가 본격 회복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27일 상공자원부에 따르면 3·4분기 중 설비투자 선행지표인 제조업 부문의 국내 기계수주(선박 제외)는 지난해 동기보다 38.5%나 늘어 1·4분기(6.5%)와 2·4분기(17.6%)에 비해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업종별로는 자동차 제조업이 30.5%,전기·전자 53.3%,조립기계 제조업이 23.5%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비제조업 부문의 국내 기계수주도 전년동기보다 58.3%나 증가해 1·4분기 20.3% 감소,2·4분기 0.4% 증가에 비해 괄목할 만한 신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공공부문이 3·4분기중 52.3%가 감소한 반면 민간부문이 45.8%의 급증세를 보여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회복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계류 수입허가도 9월에 지난해 동기보다 73.8%나 늘어난 데 힘입어 3·4분기중 지난해 동기에 비해 25.6%의 증가세를 기록,1·4분기의 마이너스 3%,2·4분기 마이너스 1.4%에서 큰 폭의 증가세로 돌아섰다. 공업용 건축허가도 7∼9월중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1%나 늘어 2·4분기의 21%에 비해 증가폭이 두 배 이상이나 됐다.1·4분기중 공업용 건축허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9% 감소했었다. 상공자원부 관계자는 『그동안 분양이 되지 않던 전국 주요공단에 최근 입주신청이 크게 늘고 있다』고 밝히고 『3·4분기의 설비투자 선행지표 추이로 보아 내년에는 설비투자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경제 「불황터널」 벗어났다/3분기성장률 예상 넘어 6.5%

    ◎수출 10.3% 늘어나 두자리수 회복/설비투자도 5.6% 증가세로 반전/성장률 올들어 계속 상승… 실명제 충격 벗어 불황이 걷히고 있다.올 3·4분기(7∼9월)의 실질 경제성장률이 6.5%를 기록했다.지난 91년 2·4분기(4∼6월)의 9.7% 이후 내리막을 걸었던 우리 경제가 2년여의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26일 지난 3·4분기의 GNP(국민총생산)가 38조9천7백억원(85년 불변가격)으로 지난해 3·4분기보다 6.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1·4분기(1∼3월)의 7.4% 이후 분기별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기가 바닥권(저점)에 다다렀던 지난해 4·4분기(10∼12월)의 2.8% 이후 3분기 연속 성장률이 높아졌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의 성장률이 중화학공업의 수출호조에 힘입어 2·4분기의 2.2%에서 5.7%로 높아지고,건설업도 민간부문의 건축활동이 활발해져 2·4분기의 1.8%에서 8.9%로 뛰어올랐다.농림어업과 서비스 부문도 각각 3.7%와 7.1% 성장했다. ○2년여 침체 탈피 지출항목별로는 수출 증가율이 2·4분기의 6.5%에서 10.3%로 높아졌고 건설투자도 9.8%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설비투자는 올들어 감소세를 지속해왔으나 3·4분기에는 5.6%의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로써 불황기간중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수출이 두자리수의 증가율을 회복했고 투자도 되살아나고 있어 경제를 이끌어가는 「성장의 두 기관차」가 본격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경기상승이 취약부문의 구조조정과 맞물려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수출과 중화학공업은 경기가 급속히 호전되는 반면 내수와 경공업 부문은 경기 부진이 계속되는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3·4분기중 중화학 부문은 화학(11.7%),석유정제(10.9%),1차철강(15.2%) 분야의 고성장에 힘입어 평균 9.2%의 높은 성장세를 보인 반면 경공업 부문은 섬유(마이너스 5.2%),의류(마이너스 10.9%),제재가구(마이너스 9.1%) 등의 경기 부진으로 평균 2%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성장 기관차 작동 한은의 임용호조사2부장은 『금융실명제의 실시로 경기회복이 상당기간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으나 우리 경제가 예상보다 빨리 실명제의충격에서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실명제 실시 직후인 지난 10월 올 하반기의 성장률을 4.2∼4.7%로 전망했었다. 이번 3·4분기의 성장률 실적치는 한은의 전망치를 2%포인트 가량 웃돌았다.
  • 「고세율→밀수」 부작용 심각/특소세부과대상 품목 실태

    ◎보석·모피류 총조세율 1백% 넘어/탈세 성행·유통구조 왜곡 등 문제로 조세연구원이 22일 발표한 보석과 모피류 등 일부 고세율 품목에 대한 세율인하 주장은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정부 스스로도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으나 재정수입 확보 때문에 난색을 표할 뿐이다.이런 고충을 이해한다 해도 고세율 때문에 빚어지는 탈세와 밀수의 조장,유통시장의 왜곡 등 심각한 부작용을 감안할 때 세율을 조속히 내려야 한다.특소세 부과대상 품목의 실태와 문제점을 살펴본다. ▷보석류◁ 다이아몬드 등 보석에 대해서는 지난 89년부터 50만원 이상에 대해 60%의 특소세를 물린다.금·은 등 귀금속은 20∼30%이다.관세와 교육세·부가가치세를 포함하면 보석에 대한 총 조세부담률은 1백3.7%이며 귀금속의 경우 외산이 43.52%이고 국산은 38.6%이다. 고소득층의 소비품이라는 비현실적 인식에서 높게 책정한 세율은 여러 문제점을 낳고 있다.국내외 가격차를 노린 밀수가 성행해 유통구조를 왜곡시키고 ▲조세수입 실적은 거의 없다시피 하며 ▲기존 납세자의 세부담은 무겁고 ▲보석 가공산업의 쇠퇴를 부추긴다. 국내 시장의 보석류 수요는 연간 5천억∼1조2천억원으로 추산된다.전량 수입되는 다이아몬드의 경우 지난 91년 수입액이 50억∼60억원에 지나지 않았으나 연간 수천억원에 달하는 혼례수요를 충당했다.모두 밀수로 충당됐다는 얘기이다. 이러한 고율과세는 결국 탈세를 야기,연간 시장규모를 감안한 징수액이 1천2백억∼3천억원에 달해야 함에도 실제로는 8억원에 그쳐 실효세율이 거의 영에 가까운 모순을 낳고 있다. 백화점을 제외한 수많은 일반 귀금속 소매상이 거의 모두 부가세 과세특례자이고 무자료 거래를 하는 이유도 이때문이다.보석류가 저축수단의 하나라는 점 때문에 세율을 낮춰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모피류◁ 지난 89년부터 공장 출고가격 1백만원 이상의 모피제품에 대해 60%의 특소세를 매기고 있다.부가세 등을 합하면 1백%를 넘는다.일본의 경우 소매가에 15%를 물리는데,우리 기준으로는 30∼45% 수준이다. 국내 모피시장 규모는 연간 1천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그러나 1백만원 이상에과세하다 보니 탈세와 불법유통이 늘어 정작 징세액은 지난해 14억8천5백만원에 그쳤다. ▷기타◁ 담배세는 값에 따라 세금을 매기는 종가세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흡연을 억제하고 다른 품목과의 형평을 위해 부가가치세를 물리고 외산에는 관세를 물려야 한다.담배소비세는 지난해 1조7천2백억원이 걷혔다. 주세 가운데 맥주에 대한 특별소비세는 1백50%로 이를 10% 낮출 경우 연간 1천억원의 세수결함이 생겨 다른 세목을 만들거나 다른 세원을 발굴하지 않는 한 내리기 어렵다. 소형 가전제품과 기호식품,청량음료의 특소세율은 낮추되 고소득 계층이 사용하는 공기정화기·고급승용차 등의 상품에 고율 과세를 추진해 세수균형을 이뤄야 한다.
  • 영국:상/“다시 세계로” 제조업 살리기 총력(세계의개혁현장:32)

    ◎금리·세율 낮춰 투자욕구 촉발 런던 서부에 위치한 고급 주택가 뉴 몰던. 이 마을 한가운데는 COMET,DIXON 등의 이름을 가진 전자상가가 자리잡고 있다. 모든 종류의 전기·전자제품이 골고루 갖춰진 명실상부한 전자백화점이다. 매장을 둘러보니 역시 소니·히타치·JVC 등 일본제품이 가장 많이 눈에 띄었다. 삼성·김성 등 한국 전자제품도 간간이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그런데 정작 「Made in UK」제품은 후버세탁기와 BT전화기가 고작일뿐 다른 제품은 눈을 씻고 봐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한때 전 세계 제조분야 무역량의 절반을 차지하며 세계를 향해 호령했던 영국경제의 「처량한」 오늘을 보여주는 현장이었다.전통적 산업인 석탄·철강·조선공업의 쇠퇴와 이에 따른 산업구조 개편이 첨단산업쪽보다 서비스산업에 치중돼 이뤄지다보니 제조업의 기반이 약화될 수밖에 없었다는게 영국 경제계 인사들의 진단이다. 특히 80년대 후반 호황을 누렸던 영국경제는 악화일로를 걷다 끝내는 적신호 앞에 머물고 말았다.그런 가운데지난 91,92년 2년간마이너스 성장에도 불구,사회보장비는 평균 3.7%씩 늘어났다.특히 제조업자들의 수입은 대부분 높은 세금과 임금으로 지출돼 이문이 박했다.덩달아 가격경쟁력이 떨어졌고 수출도 기를 펴기 어려웠다.실업률 역시 가쁜 숨을 쉬며 상승커브를 그렸다. 이런 상황에서 92년 대처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존 메이저 총리가 제조업 회생에 총력을 기울인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하지만 메이저 정부는 지난 5월 경제정책의 실패로 차기 총리후보 물망에 올랐던 라몬트 재무장관이 퇴진하는 곤욕을 치렀다.초장부터 메이저 정부에게 「위기상황」이 들이닥쳤던 것이다. 그럴수록 메이저 총리는 경제문제를 「발등에 떨어진 불」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피하려 하지 않았다. 케네스 클라크 후임 재무장관을 비롯한 새 경제팀은 인플레및 예산증가 억제기조는 계속 유지하면서 경제성장에 최우선 순위를 두는 의욕적인 정책으로 정면돌파작전에 나섰다.이른바 성장과 고용을 핵심으로 한 현실경제 개혁에 불을 당겼던 것이다. ◎공장부지 무상대여로 외자 유치/올 성장 1.5%로 마이너스 탈출 경제팀은 우선 김이를 10%에서 6%로 낮추는 작업부터 시작했다.기업의 금융부담 감소와 소비증대를 위한 조치였다.이와함께 제조업의 세율도 과감하게 인하,기업들의 투자 마인드를 부축했다.그 결과 금년초부터 판매및 생산이 증가세로 반전되고 수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정부의 한 당국자는 말했다. 나아가 부동산경기가 활발해지고 실업률이 감소하는 등 경기가 오랜 불황의 터널에서 탈출,서서히 기운을 되찾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또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의 하나로 지난해 9월 ERM(유럽통화제도)에서 탈퇴함으로써 파운드화의 하락을 유도,수출증진을 도모했다.경제팀은 또 국내의 자생적인 제조업 기반이 약한만큼 해외투자 유치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영국정부가 자국내에 들어오겠다는 외국기업에 공장부지를 무상으로 대여하는 파격적인 호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뿐만아니라 은행융자조건을 완화하고 대출 상한액도 크게 늘렸다. 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이와관련,『점차 일본 등 많은 외국기업들이 EC통합에 대비,이미 영국에 진출했거나 영국진출에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낙관했다. 요즘 영국에서 발행되는 경제관련 잡지나 서적을 읽다보면 「영국은 불황의 긴 터널에서 빠져 나오고 있다」는 표현을 자주 발견하게 된다. 그래선지 영국 경제인들은 한때 EC2유국으로 전락할뻔 했던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이제는 경제회복에 힘입어 종전처럼 독일·프랑스와 함께 유럽을 이끌어 갈 리더의 위치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대부분의 경제 예측기관들도 이미 회복세에 들어간 영국경제가 이 흐름을 계속 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레이치 웨스톤 보수당정책연구실장은 『영국경제가 일단 안정성장의 궤도에 진입한만큼 올해 1.5%,내년 2%내외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이라고 언급,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했다.
  • 중기생산 회복세/1달새 2% 늘어/기은 9월 조사

    수출과 내수가 호전되면서 중소 제조업체의 생산이 회복되고 있다. 10일 중소기업은행이 2천8백70개 중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생산동향을 조사한 결과 지난 9월의 생산은 8월보다 1.9%,작년 9월에 비해서는 6.7%가 각각 늘었다. 중소기업의 생산은 지난 7∼8월에는 2개월 연속 전달보다 감소세를 보이다가 이달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3·4분기(7∼9월)의 중소 제조업 생산 증가율은 4.3%를 기록,지난 1·4분기(1∼3월)와 2·4분기(4∼6월)의 2.2%와 1%보다 크게 높아져 뚜렷한 회복기미를 보였다. 이처럼 회복세를 보인 것은 그동안 부진했던 수출이 점차 늘어나고 추석 특수 등에 따른 민간소비의 증가로 내수 판매가 호전된데다 엔화강세가 지속되면서 대일의존도가 높은 품목의 국산화가 활발히 추진돼 관련 업종의 생산이 늘었기 때문이다. 산업별로는 중화학 부문이 자동차,전기·전자,기계류의 수출 호조로 작년동기대비 8.2% 늘었고 경공업 부문도 건축관련 품목과 가구 등 생활용품의 내수 판매가 호조를 보여 5.2% 증가했다.
  • 무역수지 올 첫 흑자/9월/2억3천만불/수출 9.5% 늘어

    9월의 통관기준 무역수지가 월간으로 올들어 첫 흑자를 냈다.수출증가율도 9%가 넘었다. 3일 상공자원부에 따르면 9월 수출은 전년동기보다 9.5%가 는 72억5천만달러였다.수입은 14.6%가 증가한 70억2천만달러로 무역수지가 2억3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9월의 무역수지가 흑자를 낸 것은 엔고로 자동차,전자·전기,일반기계 등 중화학제품의 수출이 꾸준히 는데다 통관일수가 지난 해 9월보다 하루 많았고 지난 해 9월의 수입이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1∼9월중 수출은 5백94억달러,수입이 6백20억달러로 통관기준 26억5천만달러의 무역적자를 보였다.그러나 연초 정부가 예상한 수출신장률 9%,수출목표 8백35억달러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 수출동향을 보면 중화학 제품이 10% 이상 늘고 경공업 제품도 다소 증가했다.중화학제품중 철강은 중국 특수가 주춤해지고 자동차 등의 철판내수 증가로 수출이 줄었다.대선진국 수출은 8월에 이어 9월에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인 반면 대개도국 수출은 10% 정도 느는데 그쳤다. 대미 수출은 전자·전기가 잘 됐고 섬유류 수출도 다소 늘어 5월 이래 증가세로 돌아섰다.그러나 폭발적이던 대중국 수출은 중국의 긴축정책 여파로 철강과 자동차 수출이 둔화됐다. 수입은 지난해 9월의 수입이 저조했던 가운데 통관일이 하루 많아 대부분의 품목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일반기계 등 기계류(10% 내외)와 전자·전기(20% 내외)의 수입증가세가 두드러졌다.
  • 대일전자제품 수출/3년만에 첫 증가세

    91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던 전자제품의 대일본 수출이 3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25일 상공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용 전자제품의 대일 수출이 90년 9.2%,91년 5.3%,92년 25.3%씩 줄어 3년간 계속 감소세를 보였으나 올들어 8월까지의 수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6.2% 증가한 7천7백55만8천달러였다.
  • 실명제/초기충격 벗어나“궤도순항”(실시1개월 성과와 과제점검:상)

    금융실명제가 오는 12일로 실시 한달을 맞는다.초반에 나타난 국민들의 불안감은 눈에 띄게 가라앉고 있다.금융시장이 온통 마비되고,국부가 해외로 유출되며,경제는 파국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일부의 예상은 빗나갔다.약 한달 간의 경험을 돌아보고 실명제의 조기 정착을 위해 필요한 보완책 등을 짚어본다. ◎현황·보완점/금리·여수신 정상회복… 추석이 최대고비/부동산투기 억제,자금탈출구 봉쇄 긴요 실시 한달을 맞는 금융실명제는 예상보다는 순조로운 항진을 계속하고 있다.그러나 자금의 성수기인 추석 및 실명전환 의무기간 만료일인 10월12일 등 실명제가 제대로 정착되기 위해 넘어야 할 고비는 아직도 남아 있다. 금융시장은 초기의 충격에서 벗어나 금리나 여수신 등이 점차 안정돼 가는 모습이다.은행권과 단자사등 제도금융권으로부터 대규모 자금이탈 사태는 다행히 나타나지 않았다.은행권의 여·수신은 당국의 통화공급 확대에 힘입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단자사도 수신 쪽이 다소 위축됐지만 여신은 정상적으로 운용되고 어음중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반면 투신사는 공사채형 수익증권에 들어와 있던 자금들이 지속적으로 빠지고 있다. 차·가명 계좌에 거액이 묶인 큰손들은 대부분 아직까지 실명전환을 하지 않은 채 실명제의 그물을 빠져나갈 틈새만 엿보고 있다. 그러나 금융계는 실명전환 의무기간이 끝나고 거액 현금인출이 자유롭게 허용되더라도 대규모 자금이탈 현상은 없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실명제 아래서는 거액의 자금을 움직이면 금방 당국의 레이더에 포착된다.차명계좌인 경우라도 명의 대여자의 신분이 곧바로 드러날 것이고,자금출처만 조사하면 실제 예금주를 찾아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전문가(큰손)일 수록 이런 내막을 속속들이 잘 알기 때문에 섣불리 예금계좌에서 돈을 꺼내는 「실수」를 범하지는 않는다.그대신 이들은 실명제에 관한 정부 의지가 약화되기를 기다렸다가 슬금슬금 금융기관으로부터 빠져나가 부동산이나 골동품 등으로 옮겨갈 궁리를 할 가능성이 더 크다.금융기관 관계자들은 정부가 부동산 투기억제 시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는 것이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가장 필요한 조치라고 말하고 있다. 금융기관 또는 금융상품 간의 자금이동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투신사의 공사채형 수익증권의 수탁고는 1조5천억원이 줄었고,은행의 금전신탁은 같은 규모 만큼 늘어났다.기관투자가들도 하루 평균 5백억원씩 투자대상을 장기 금융상품인 채권에서 단기 상품으로 바꾸고 있다.자금을 장기적으로 운용하기에는 현재의 금융시장 여건이 너무 불안정하다고 느끼는 것이다.실명제가 정착되려면 투자자들의 이런 불안감을 시급히 해소해 주어야 한다. 양도성 정기예금 증서(CD)와 자기앞 수표는 실명제 실시 이후 두드러지게 퇴조하고 있다.CD의 경우 지난 한달간 6천억원어치가 현금으로 인출돼 금융기관을 빠져 나갔다.자기앞 수표 사용액도 실명제 이전에 비해 30% 가량 줄었다.반면 현금통화는 1조3천억원이 늘었다.시중 현금을 다시 금융기관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실명제에 적합한 새로운 금융상품과 지급수단이 시급히 개발돼야 할 것이다. 실명제로 인한 최대의 부작용은 통화증발이다.총통화 증가율은 지난달말 21.3%로 위험수위를 훨씬 넘어 인플레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통화는 총알과 같아 한번 풀려 나가면 거둬들이기가 지극히 어렵다.실명제도 정착시키고,금융시장과 물가를 동시에 안정시키는 정책의 묘를 찾아야 한다. ◎은행권/현금통화·화폐발행액 감소세로 돌아 고객들의 자기앞 수표 및 어음거래 기피와 현금선호 경향으로 현금통화가 급격히 늘었다.8일 현재 현금통화 잔액은 9조9천7백억원으로 실명제 직전인 지난 달 12일의 8조7천7백억원 보다 한달 만에 1조2천억원이 증가했다.이달 1∼8일에는 1천억원이 줄어들어 급증세는 크게 둔화되고 있다. 화폐발행액도 8월13∼31일 중에는 1조4천7백억원이 늘어났으나 이달 들어서는 지난 8일까지 1천1백억원이 줄어 감소세로 돌아섰다.지난 한달간의 누계는 1조3천5백억원이 늘었다. 자기앞 수표 사용을 기피하는 경향도 뚜렷해졌다.지난 7월에는 하루 평균 3조4천억원어치의 자기앞 수표가 교환됐으나 8월13∼31일 사이에는 2조5천억원으로 실명제 이전보다 27%가 줄었다.이달 1∼8일에도 하루에 2조9천억원어치가 교환돼 실명제 전보다 15%가 줄었다. 가명계좌의 실명전환 실적은 부진하다.은행권의 총 가명계좌 수는 1백17만개이며 이중 7일 현재 22만8천개가 실명으로 전환했다.실명전환 의무기간 두달 중 절반이 흐른 시점의 실명전환율은 계좌기준 19.4%,금액기준 39.6%이다.그 이유에 대해서는 큰손들이 막판까지 눈치작전을 벌이며 관망하기 때문이라는 분석과 가명계좌의 50%가 사실상 휴면계좌이기 때문이라는 양론이 있다.차명계좌는 전체 계좌 수(93만5천개)의 10%(9만3천5백개)로 추정되나 7일 현재 7만2천개만 실명으로 전환됐다. 은행 수신은 요구불예금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저축성 예금도 증가세가 지속돼 지난 한달간 1조5천억원이 늘었다.7월중 수신 증가액 1조원 보다 5천억원이 많다.이는 한국은행이 통화공급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자금사정의 경우 은행권 거래기업들은 좋은 반면 사채자금에 의존했던 영세 기업과 상인들은 사채시장 마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서울 지역 부도율은 8월13∼31일 중 0.08%로 지난 7월중의0.06%보다 다소 높아졌다가 이달 1∼7일 중에는 0.05%로 정상 수준을 회복했다. 부도업체 수는 지난 한달 간 하루 평균 13.8개로 7월의 10.3개보다 3.5개가 늘었다.부도율에 큰 변화가 없는데도 부도업체 수가 늘어난 것은 영세업체의 소규모 부도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사채시장은 한달째 거의 마비된 상태이다.최근에는 3천만원 이하의 소규모로 종전(A급기준 월 1.2%)보다 크게 오른 월 1.5∼1.6%에 드문드문 거래되는 등 다소 살아나는 기색도 보인다. ◎단자·신금/콜금리 12% 안팎… CD수신고도 감소 단자사는 초기의 충격에서 벗어나 안정을 찾고 있다.실명제 직후 하루 2백억∼3백억원씩 줄던 수신고는 지난 달 말을 고비로 증가세로 돌아섰고 14% 대까지 치솟던 콜금리도 통화공급의 확대로 12% 안팎에서 안정을 되찾았다. 그러나 기업어음 등 어음매출을 뺀 CD(양도성 정기예금)와 CMA(어음관리계좌)등 주력 상품의 수신고가 감소하고 가·차명에서 실명으로 전환한 계좌수도 전체의 0.4%인 6백50여개에 불과해 영업전망은 아직 불투명하다.단자사의 총 수신고는 실명제 전날인 지난 달 12일 25조2천2백억원에서 7일 현재 25조5천4백억원으로 3천2백억원이 늘었다.초단기 차익을 노린 유동자금이 연리 13%인 기업어음으로 이동,매출어음이 4천4백억원이나 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명제 이전 단자사를 통해 하루에 1백60억원 정도 팔리던 CD는 무기명의 이점이 없어지자 70억원 수준으로 줄었고 CMA 잔고도 지난 달 12일 5조8천7백억원에서 7일 현재 5조8천억원으로 7백억원이 감소했다.단자사 발행어음도 6백억원 감소해 어음할인 매출을 빼놓고는 전반적으로 영업이 부진하다. 실명 전환율은 50%를 넘지만 거액 계좌는 관망세이다.전체 16만4천8백여계좌 중 실명을 확인한 계좌는 52.2%인 8만6천여개이고 가명에서 실명전환한 계좌는 3백개이다.실명 확인 및 전환된 금액은 수신고의 60%에 이르는 15조4천7백억여원이다.나머지 40%인 10조원 중 상당액은 가·차명 계좌로 이 자금의 향방이 주목된다. 영세 상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상호신용금고는 지난 달 말까지 수신고가 크게 줄었으나 융통어음의할인이 허용된 이 달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총 수신고는 8월 12일 16조7천9백41억원에서 한때 8백16억원이나 줄었다가 7일 현재 16조7천5백33억원으로 4백8억원 정도만 빠져 나갔다. 총 계좌수 3만2천3백54개 가운데 44.8%인 1만4천5백여건이 실명으로 전환했으며 금액으로는 16조8천8백억원 중 52.7%인 8조9천억여원이다.가명계좌 1천8백70개 중 실명전환한 계좌는 26.9%인 5백60개이다. 신용금고는 사채업자의 단기 예치가 줄어드는 데다 자금난을 겪는 상인들의 예금 인출이 많아 단기적으로는 고전을 면치 못할 것 같다.그러나 진성어음 중 비적격 어음에 대한 할인 매출이 조금씩 되살아나고 융통어음에 대한 할인 업무도 추가돼 장기적으로는 단자사의 뒤를 이어 사채시장을 대신할 창구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증시·채권/주가 빠른 회복… 공사채거래는 위축 증시는 빠른 속도로 정상을 회복한 반면 채권시장은 매수세가 끊겨 동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증시는 다른 금융 분야와는 달리 증시 부양에 대한 기대로 일반 투자자들의자금이 예상 밖으로 몰려들며 가장 먼저 충격에서 벗어났다.6백60선까지 주가지수가 등락을 거듭하고,아직도 실명제 전에 비해 지수가 30포인트 가량 밑돌고 있으나 시장의 수급사정은 거의 본 궤도에 올랐다는 게 증시 관계자들의 얘기이다.특히 당국의 공식적인 부인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나도는 화폐교환설도 증시를 부추기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그러나 실명제의 포위망을 피해 주식을 현물로 인출하는 사례가 약 1.5배 가량 늘었고 예탁은 약 20%가 줄었다.또 전체 경제규모와 비교해 볼 때 요즘의 하루 평균 거래량 1천5백만∼2천만주는 결코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3천만원 이상 현금인출시 국세청 통보」라는 조항에 걸려 가·차명 등 큰 손과 대주주의 위장분산 주식의 현금 이탈이 막혀있다.이에 따라 매수 여력을 나타내는 고객예탁금은 지난 7월부터 계속 줄어들다가 7일 현재 2조7천3백24억원으로 실명제 전에 비해 도리어 2천9백9억원이 늘었다.이에 비해 채권시장의 수급을 좌우하는 대표적인 기관투자자인 투신사는 실명제로 채권시장이 위축되면서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올해 초 공금리가 10% 선까지 떨어지면서 13∼14%인 투신사의 공사채로 대거 유입됐던 금융기관의 자금 중 6개월 만기분이 실명제와 겹쳐지면서 급속히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더구나 투신사는 지난 6일 국고에서 빌린 대여금 1천5백억원을 갚은 데 이어 오는 연말까지 추가로 8천5백억원을 갚아야 하고,또 오는 20일부터 만기가 도래하는 보장형 펀드의 상환자금도 비축해야 하기 때문에 채권시장에서 전혀 힘을 못 쓰고 있다. 여타 금융기관도 실명전환 의무기간이 끝나는 오는 10월12일 이후의 자금이탈에 대비,자금의 장기운용을 기피하고 있어 채권 유통시장의 매수세는 더욱 위축되고 있다.결국 회사채 발행물량을 주간사인 증권사가 떠맡았다가 발행사에 다시 떠넘기는 「리턴」현상이 발행물량의 40%를 넘는가하면 발행 자체를 연기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매수세 실종으로 3년 만기 회사채 수익률도 실명제 전의 13.55%에서 14.45%로 0.9% 포인트가 뛰었다.당초 15%대를 훨씬 상회하리라던 최악의 상태는면했으나,유통시장의 기능 자체가 거의 마비됐다는 점이 큰 문제이다.
  • 부가세 부정환급 조사/국세청/혐의자 6백명 서면분석 착수

    국세청은 서류와 영수증을 가짜로 만들어 부가가치세를 부당하게 돌려받으려 한 사업자에 대한 정밀세무조사에 들어갔다. 국세청은 26일 지난달의 부가세 1기분 확정신고납부 때 매출을 실제보다 줄이고 매입을 실제보다 늘리거나 수출을 하지 않고도 수출한 것처럼 서류와 세금계산서를 조작해 부가세 환급을 신고한 약 6백명에 대한 서면조사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조사대상자들은 상가와 사무용 건물 등 부동산 건축과 매입에 따른 환급신고자들이 대부분이다.주로 ▲과세 및 면세사업을 같이 하는 사람 ▲신규사업자로 환급신고한 사람 ▲개인에서 법인으로 유형을 바꾼 사람 등이다. 세무서별로 편성된 정밀분석반은 부정환급혐의가 있는 사업자를 정밀조사하며,서면분석반은 환급신고서류에 대한 사실여부를 중점검토한다.국세청은 오는 10월의 2기 부가세예정과세 후에도 부가세 부정환급혐의가 짙은 사업자에 대해 11월부터 세무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매입이 매출보다 많을때 차액 반환/가짜영수증·수출위조등 사례많아(해설) 부가세 일반과세자는 매출액의 10%에서 매입액의 10%를 뺀만큼을 부가세로 내야 한다.거래단계마다 10%의 부가세가 붙기 때문이다. 판매업자의 입장에서 볼 때 매출이 부진하면 물건을 사들일 때 납부한 세액(매입세액)이 물건을 팔 때 거둬들인 세액(매출세액)보다 큰 경우도 생긴다.이 경우는 실제 영업실적에 비해 세금을 더 낸 사례이므로 그 차액은 돌려받을 수 있다. 환급에는 일반환급과 조기환급으로 나누어진다. 일반환급은 매입은 많았는데 매출이 적고 재고가 쌓인 경우다.조기환급은 수출을 한 경우처럼 매출세액에 영(0)의 세율이 적용되는 경우다. 부가세환급을 받을 수 있는 대상자는 과세기간중 환급에 필요한 서류를 내면 과세기간이 끝난 뒤 20∼30일 후 돌려받는다.따라서 부정환급을 받기 위해 매출은 줄이고 매입은 늘리는 가짜영수증과 가짜계산서,수출을 않았으면서도 수출한 것처럼 허위외화입금증명서등을 꾸미게 된다.
  • 대일 수출 증가세/7월 10억불… 18개월만에

    엔화의 강세로 대일수출이 18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24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중 대일수출은 10억1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9억4천만달러에 비해 4.9%가 늘어났다.지난해 1월이후 18개월만의 증가세다.
  • 신경제 지표 회복세 뚜렷/새정부 6개월 경제운용 실절

    ◎성장률 4%대 진입… 부진의 늪 탈출/제조업 가동률 1년만에 80%대로 대통령 취임 6개월의 경제성적은 몇점이나 될까. 성장·물가·국제수지 등 이른바 경제의 「3마리 토끼」에 비유되는 거시경제 지표가 대통령 취임 이후 괄목할 만큼 신장하지는 않았다.냉해로 물가불안이 우려되고 2분기 성장률도 지난해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수출이 다소 회복세지만 그렇게 활황은 아니다. 그러나 지난해 이맘 때보다는 못하지만 경기가 바닥이었던 지난해 말과 비교해서는 경제지표가 회복되는 추세임은 분명하다.경제운용의 과실이라 할 성장이 지난해 말을 고비로 살아나고 있고 산업생산과 가동률도 차츰 높아지고 있다.줄곧 감소해 온 설비투자 선행지표도 「회복」을 가리키고 있다. 경제기획원은 24일 「대통령 취임후 경제운용 실적」이란 보고서에서 『신경제가 본격 추진된 2분기 이후 경기는 미약하나마,지난해 말과 올 초의 침체국면을 벗고 있다』고 진단했다.최근의 경제흐름을 부문 별로 짚어 본다. ▷성장률◁ 총체적 경기상태를 보여주는 GNP(국민총생산) 성장률은 올 1분기 3.4%에서 2분기 4.2%로 높아져 지난해 4분기 2.8%의 부진에서 탈출했다.내용 면에선 민간소비가 1분기 5.5%에서 5%로 둔화된 반면 건설투자가 지난해 2분기 이후의 감소세에서 벗어나 2.3%가 증가했다.설비투자도 1.5%가 줄었으나 감소폭은 전 분기(10.1%)보다 축소됐다. ▷생산·투자◁ 회복의 폭과 정도가 미약하나 점차 개선되고 있다.연초 0.7%이던 산업생산*이 6월에는 노사분규에도 불구,전년동기 대비 3.7%가 증가했다.업종 별로는 섬유·신발 등 구조적 불황산업은 부진했고 전자·자동차·금속 등 중화학 업종은 신장세가 탄탄했다.제조업 가동률도 6월 80.5%로 지난해 7월 이후 처음 80% 대를 회복했다.설비투자는 2분기 감소세를 탔지만 설비투자 선행지표는 좋아지고 있다.기계류 내수출하가 5월부터 증가세로 반전,6월 5.7%가 늘었고 국내 기계수주도 5월 30.8%,6월 32.4% 등으로 나아졌다.공업용 건축허가도 5월 10·5%에서 6월에는 52·2%로 급증,설비투자가 살아나고 있다. 건설투자의 경우 건축허가 면적이 4월 25.7%,5월 43%,6월 81.4%씩 늘었다.특히 민간 제조업의 건설수주가 늘어 내용이 좋아졌고 부동산 값도 토지의 경우 상반기 동안 3.3%가 떨어졌다.1분기에 오름세를 보였던 주택매매 및 전세 값도 재산공개 등으로 2분기 들어 내림세로 돌아섰다. ▷물가◁ 연초 공공요금 인상으로 불안했으나 이후 안정세를 찾아 7월에는 0.1%가 떨어졌다.20개 특별관리 기본 생필품목은 8월 15일 현재 3월말보다 0.1%가 하락했고 생산자 물가도 2분기 이후 안정돼 상승률이 전년동기 대비 0.6%포인트가 낮아졌다.최근 냉해로 인한 농수산물의 가격급등이 예상돼 이달 이후 물가관리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수출입◁ 수출이 늘고 수입도 안정세를 보여 국제수지도 개선추세이다.2분기 중 통관기준 무역수지가 5억1천만달러의 적자를 보여 1분기 17억2천만달러 보다 많이 개선됐고 7월 이후에도 같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경상수지 적자도 1분기 6억6천만달러에서 2분기 3억9천만달러로 줄었다.상품별 수출은 섬유·신발 등 노동집약적인 경공업 제품이 부진했지만 자동차·철강·기계 등 중화학제품은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자금사정◁ 경기둔화로 자금수요가 크게 늘지 않았으나 통화공급이 많이 이루어지고 직접금융도 활발,시중 자금사정에 여유가 있었다.이달 초순에 기업의 예비자금 확보 등 자금수급 불균형으로 시중금리가 한때 올랐으나 다시 안정세를 찾았다.4월 11.3%였던 회사채 수익률은 8월 3일 13.5%까지 올랐다가 최근 12% 대로 내려왔다. ▷노동현장◁ 현대그룹 계열사의 분규로 6∼7월 불안한 모습이었으나 최근 안정됐다.분규발생은 지난 해보다 38% 줄었으나 분규의 대형화로 손실은 컸다.올들어 지난 21일까지 분규로 인한 생산차질은 1조7천억원으로 지난 해보다 1천4백억원이 늘었다.임금은 21일 현재 5천5백51개 업체중 79.6%인 4천3백87개 업체가 4.9% 수준에서 타결돼 지난해 동기(타결진도율 78.1%,인상률 7%)보다 개선됐다.
  • YS개혁과 삼성의 드라이브(김호준 정치평론)

    삼성그룹 이건희회장의 과감한 경영혁신 드라이브는 재계뿐만 아니라 일반국민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을 던지면서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다.그는 수십년간 한국 최고·최대의 기업으로 군림해온 삼성을 세계적 기준으로 볼때 2류라고 평가했다. 삼성이 2류라면 그밑의 현대·럭금·대우·선경·쌍용등의 위상은 더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한국이 마치 선진국 문턱에 와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던 많은 사람들에게 이회장의 이러한 자가진단은 충격이요 경종이 아닐수 없다. 그는 이제까지의 양위주 경영에서 질위주 경영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그래야만 삼성이 일류로 도약하여 21세기에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그는 제품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라면 시장점유율이 일시 감소해도 좋고 회사가 1년동안 문을 닫아도 좋다면서 만일 그로인해 손해가 난다면 1조원이라도 개인재산을 털어 메우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그의 경영혁신론은 기본적으로 한국경제에 대한 위기의식에서 출발한다.때문에 그의 진단과 처방도 국가차원의 자구책으로서 폭넓은 공감을 사고 있다.만일 현대가 그런 선언을 했다면 재계나 일반의 반응이 지금 같지는 않았을 것이다.정치실패와 더불어 무너진 왕회장의 공신력,고질적인 노사분규로 실추된 그룹 이미지등의 회복을 도모하려는 저의가 아니냐는 의구심부터 먼저 제기됐을 것이다. 이회장과 삼성엔 그런 부정적 이미지가 없었기 때문인지 「대변신」의 취지가 많은 사람들에게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인상이다. 이회장의 경영혁신론이 하필이면 왜 이시점에 나왔느냐는 것은 한번 생각해볼 문제다.최근 그는 삼성그룹 모태의 하나인 제일제당을 장조카에게 넘겨줌으로써 2세 재벌로서의 집안정리를 끝냈다.그는 또 전자부문에선 별 재미를 못봤지만 반도체에선 큰 돈을 벌어 자동차와 조선사업에 새로 뛰어들만한 재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하자면 여유와 자신감이 그의 경영혁신 드라이브를 낳았다고 하겠다.김영삼정부의 과감한 개혁추진도 이회장을 자극한 주요 동인이었을 것이다. 이회장의 경영혁신은 기본적으로 YS의 개혁작업과 궤를 같이 하고있다.YS의개혁이 목표로 하는 부패척결과 이를 통한 한국의 국제경쟁력제고및 선진국진입이나 이회장이 추구하는 경영혁신과 이를 통한 삼성의 일류도약은 사실상 동의어나 다름없다. 그동안 YS의 개혁은 조연도 없이 주역 혼자서 포치고 장치고 한다는 지적을 적지않게 받아왔다. 그러나 이젠 삼성의 가세로 의미있는 동반자를 갖게 되었다.정부의 개혁이 성공하려면 무엇보다도 민간부문의 의식개혁이 뒷받침되어야 한다.삼성의 자기혁신은 바로 이러한 민간부문의 각성과 변화를 선도하는 것이다.삼성의 변화는 파급효과가 엄청나게 크다는 점에서 값지다.삼성은 자체 종사원만 15만명에 달한다.한국에서 가장 좋은 인력의 결집체라는 그 15만이 신사고로 무장한다는 것도 간단히 보아 넘길일이 아니지만 그들이 다른 경쟁 대기업과 하청업체등에 촉발할 새바람은 실로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올 수 있다.YS의 개혁은 세와 논리면에서 가히 백만원군을 얻은 셈이다. 삼성의 자기혁신이 YS개혁과 동행하며 상승효과를 내려면 몇가지 대목에서 새로운 조율과 다짐이 있어야 할것 같다.첫째,과소비 문제다.보도에 의하면 삼성은 경영혁신과 관련한 해외에서의 현지회의를 위해 기초경비만 수십억원을 지출했다고 한다.회의 참석자들은 하루 숙박비 3백달러가 넘는 일류호텔에서 묵으며 이회장의 훈시를 듣거나 외국업체를 돌아봤다.국내에서 대통령이 고통분담을 호소하며 청와대 메뉴를 칼국수와 설렁탕으로 단순화시켜 내핍을 수범한 것과 너무 대조적이었다.세계일류를 지향하자면 해외에서 일류로 행세하는 법도 알아야 한다고 말할수 있을지 모른다.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세계초일류인 혼다 자동차의 사장과 중역들이 한방에서 각기 작은 책상을 앞에 두고 일을 보고 있는 모습에 더욱 감명받고 있다.공연한 과소비로 경영혁신에 위화감이나 거부감을 조성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다음은 반부패선언 문제다.정경유착이라든가 부패문제를 논할때 기업은 빼놓을 수 없는 한쪽 당사자다.대통령은 취임초 부패척결과 개혁에 시동을 걸면서 재임중 단한푼의 정치자금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나 재계에선 이에대해 아직까지 똑 부러지는 대응이 없다.만일 이회장이 재계를 대표하는 반부패의지까지 천명한다면 그의 경영혁신론은 삼성그룹을 뛰어넘는 보편성으로 인해 더욱 돋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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