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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 [박진환의 덩크슛] 농구대통령 은퇴경기

    ‘농구 대통령’ 허재(TG삼보)가 지난 8일 은퇴를 전격 발표했다.기자회견장에 나타난 그는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정상에 있을 때 화려하게 은퇴하고 싶었다.”며 올 시즌을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하고 미국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을 계획임을 밝혔다.그는 정규리그를 마친 홀가분한 기분에 동료들과 골프를 치다가 갑작스레 구단의 연락을 받고 올라왔다며 은퇴 발표의 모양새에 다소 불만스러워했지만 은퇴 자체에 대해서는 수긍하는 모습이었다. 솔직히 그의 은퇴는 조금 늦은 감이 있는 게 사실이다.30여년 코트를 지배한 영웅이지만 자칫 초라하게 농구인생을 마칠 우려도 없지 않았다.특히 워낙 술을 좋아하고 후배들을 챙기다 보니 그동안 많은 연봉을 받았어도 모아놓은 게 별로 없어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은퇴를 미룬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또한 팀이 정상에 오른 뒤 화려하게 은퇴하고 싶은 것이 스타들의 바람이지만 김주성을 영입하기 전의 TG는 6강 진입도 쉽지 않은 팀이었다.하지만 김주성의 가세로 전력이 급상승했고,허재는 관록을 앞세운 리드로 팀에 지난 시즌 챔피언 트로피를 안겨주었다.올해는 특급 포인트가드 신기성의 복귀로 그의 역할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팀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정규리그 우승에 한몫 거들었다. 그의 열성팬들은 “1년 더…”라며 잔류를 희망했지만 40세의 나이에 체력부담이 엄청난 농구를 계속한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대신 그의 은퇴경기를 멋지게 치러 팬들이 영원히 기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을 듯싶다. 우선 플레이오프는 챔피언을 향한 각 팀의 치열한 승부다툼이 예상돼 그의 은퇴경기로선 적합하지 않다.물론 허재가 팀의 필요에 따라 경기에 출전하고 또 팀이 정상에 오르게 된다면 더할나위없이 화려한 은퇴경기가 되겠지만 그걸 장담할 순 없지 않은가? 차라리 챔피언전이 끝난 뒤 그를 중심으로 KBL 올스타들이 총출전하는 허재 은퇴기념 경기를 KBL이 주체가 돼 개최하는 방안을 제안한다.그동안 KBL은 시즌을 치르는 데만 급급해왔지 농구 붐 조성을 위한 이벤트에는 소홀했다.농구계에서 허재만한 상품가치를 지닌 선수도 당분간 나오기 쉽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KBL 회관 내에 그동안 한국농구를 빛낸 선수와 지도자들의 발자취를 돌아볼 수 있는 기념관 ‘프로농구 명예의 전당’도 마련했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본다. 월간 ‘점프볼’ 편집인 pjwk@jumpball.co.kr˝
  • ‘탄핵정국’ 재계도 비상경영

    ‘탄핵정국’의 소용돌이에 휩싸인 재계는 14일 사업계획을 재검토하고 해외 지사망을 점검하는 등 비상 경영체제에 본격 돌입했다. 특히 경제단체들은 탄핵정국이 경제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의 고언을 쏟아내며 정부측에 긴급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은 이날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과 가진 간담회에서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 불안이 계속되면 2∼3개월내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헌법재판소는 정치적 해석을 하지 말고 결정을 빨리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국민들이 충격을 받고 불안을 느껴 조금 살아나기 시작한 소비심리가 꺼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이석영 무역협회부회장은 “현재 수출이 43% 증가세로 폭발적”이라며 “환율과 원자재난 등 악재가 나타나고 있는데 심리적 불안상태가 지속되면 수출마저 끊길 것”이라고 우려했다.대기업들은 주요 임원과 당직자를 중심으로 정국 변화의 추이를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 삼성그룹은 급박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신속히 비상연락망을 가동할 수 있도록 각 계열사에 지침을 내려보냈다.특히 반도체나 LCD(액정표시장치) 투자 등 대형 프로젝트가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사업계획을 점검하고 해외 수출망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도록 독려하고 있다. LG그룹은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해외 바이어들의 동요를 막고 수출전선을 확실히 지켜내는 것”이라며 “탄핵정국이 수출전선에 큰 영향은 미치지 못하겠지만 평소보다 더욱 긴장감을 가질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 12일 긴급 임원회의를 가진 뒤 해외법인과 지사망에 “대통령 탄핵 등 국내상황에 관계없이 본연의 임무에 전념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LG필립스LCD의 경우 오는 18일로 예정된 파주 LCD단지 기공식에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탄핵안 가결로 참석이 어려워지자 매우 난감해하고 있다. SK그룹은 탄핵정국이 미칠 영향을 면밀하게 지켜보면서 계열사 독립경영과 투명경영 확립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입장이다.SK그룹 관계자는 “다른 그룹과 달리 경영 정상화를 하루빨리 이뤄내야 할 상황이므로 정국의 변화가 그룹에 미칠 영향을 더욱 면밀하게 지켜보면서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도 환율 동향과 수출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해외법인과 해외대리점의 수출실적 점검에 힘을 쏟고 있다.다른 그룹들도 해외판매망 점검에 나서는 한편 비용절감과 위기의식 재무장 등의 내부대책을 마련,이번주 초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대통령 탄핵이 당장 기업 활동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기업들은 정국이 급변할 경우를 대비해 사업계획과 수출망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락 김경두기자 jrlee@˝
  • 카드이용액 5년만에 감소…지난해 160조원 줄어

    연간 600조원을 넘던 신용카드 이용액이 지난해 경기침체 여파 등으로 400조원대로 크게 감소했다.카드 이용액이 줄어든 것은 1998년 이후 5년만에 처음이다.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8개 전업카드사와 KB카드(옛 국민카드·현재 국민은행에 통합)의 지난해 카드이용액은 462조 1431억원으로 전년보다 160조 7651억원(25.8%)이 감소했다.카드 이용액은 90년 12조 6046억원에서 97년 72조 1153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다가 외환위기로 소비가 크게 위축된 98년에 63조 5567억원으로 감소했다.그러나 99년 90조 7826억원으로 증가세로 반전한 뒤 2000년 224조 9081억원,2001년 443조 3675억원,2002년 622조 9082억원으로 급격히 불어났다. 김유영기자˝
  • 올 만기 가계대출 1년새 36% ‘껑충’

    가계의 은행 빚 중 연내 갚아야 할 돈이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등 만기집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이에 따라 은행권을 중심으로 추가 연체대란의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이런 가운데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올해 만기도래액 전년보다 28조원 증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 가계대출은 105조원으로 전체 가계대출 225조원(지난해 말 기준)의 41.6%나 된다. 가계의 은행빚 1000만원 중 416만원을 올해 안에 갚아야 한다는 얘기다.올해 만기 도래액은 지난해 77조원보다 28조원(36.4%)이나 늘어난 것이다.주택자금대출가운데 만기 1년 이하 대출의 비중도 지난해 말 27.7%로 전년 말(18.7%)보다 크게 높아졌다. 특히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가계대출은 올해보다도 9.5% 늘어난 11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금감원은 올해 가계대출 만기도래액이 대폭 늘어난 것은 2001년과 2002년에 급증한 신규 가계대출 중 상당부분의 만기가 올해로 설정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가계대출 2.7조원 증가 대출만기 집중에 따른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가계대출이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특수·외국계 은행을 포함한 국내은행 전체 가계대출은 지난달 말 현재 254조 9912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 6674억원이 늘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154조 6661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조 1790억원이 늘어나 증가폭이 1월(7990억원)보다 확대됐다. 김인섭 한은 통화금융팀 차장은 “올 1월에는 설 상여금 등으로 가계 대출이 감소세를 보였으나 2월들어 계절적 효과가 사라지면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금감원은 그러나 지난해 만기가 돌아온 가계대출의 연장률이 88.3%에 이르는 등 만기연장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신용에 문제가 없는 사람들은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지난해 말 현재 가계의 가처분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이 110.5%로 전년(115.5%)보다 낮아졌고,가처분소득 대비 이자부담 비율도 10.4%에서 9.6%로 떨어지는 등 가계의 부채상환 능력도 향상됐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올해 은행권의 가계대출 연체율과 신용카드 연체율(1개월 이상)이 신규 연체율 하락과 은행의 연체관리 강화 등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은행들 역시 올해 말 가계대출 연체율과 카드 연체율이 각각 1.6%와 5.3%까지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가계대출 연체율은 1.8%이고 카드 연체율(1개월 이상)은 7.8%에 이른다. 정성순 금감원 은행감독국장은 “지난해 말 현재 총 가계부채가 448조원으로 1년 전의 439조원과 비슷하고 가계대출 금리도 6.79%에서 6.28%로 떨어지는 등 가계의 이자부담이 완화돼 큰 문제로까지 비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계는 각 은행들이 만기를 ‘1년 이하’로 조정하는 등 비슷한 수준으로 연장해 주고 있어 특정시점에 다시 만기가 집중됨으로써 금융시장에 불안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세상속으로] 늘어나는 ‘국경없는 결혼’

    “캐나다 애인이 있는 친구가 한국 남성과 비교가 안 되게 매너 좋대요.저도 스위스 남자 친구가 꿈입니다.”(김모양·22·S여대 언론정보학부) “지난 2002년 어학연수 중에 사귄 미국인 연인과 벌써 2년째 원거리 교제 중입니다.영어 공부 등 실질적인 도움도 상당한데요.”(박모양·24·Y대 인문학부) 노총각·처녀의 ‘눈물나는 반쪽 찾기’라고? 못 살던 시절 세상 밖으로 나가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던 우울한 ‘국제결혼 초상화’는 옛말이 됐다.기성세대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일각에서는 사회의 선입견 등 현실적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막연한 환상이나 호기심만으로 접근할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한다.하지만 젊은이들은 ‘국제커플’을 또 하나의 가능성으로 여기고 있다. ●온라인채팅·유학등 외국인 접할 기회 늘어 이화여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좋아하는 사람과 결혼하는데 외국인과 한국인이 무슨 차이가 있느냐.”고 말했다.예전에 비해 온라인 채팅,어학연수,유학 등으로 외국인을 만날 기회 자체가 늘어난 데다 외국어 공부 등 ‘일거양득’ 효과도 있어 실제 국제커플을 원하는 친구들도 상당하다. 이같은 의식변화를 반영하듯,온라인의 국제커플모임들은 지난 2000년을 기점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다.인터넷 다음카페(cafe.daum.net)에만 회원수 7000명에 달하는 ‘국경없는 사랑’ 등 관련 모임이 무려 50개에 이른다.온라인으로 로빈 위든(31·육군종합행정학교 영어교사)을 만난 서혜성(27·여)씨는 “우리 모임만 해도 지난 2002년 말 개설 이후 지금까지 1년4개월 만에 캐나다 등 국내외 회원 600여명이 가입했다.”고 말했다. 국제결혼 소개업체도 성황을 이루고 있다.현재 200여곳으로 추산된다.이들 업체의 주력사업은 아직까지 한국 남성과 외국 여성의 만남을 주선하는 쪽에 치우쳐 있다.‘국제결혼상담소’관계자는 “소개업체들이 아직까지 한국 남성과 중국,일본,필리핀,베트남 등 동남아 여성의 만남을 주로 주선한다는 한계가 있다.”면서 “국제결혼은 세계적인 대세인 만큼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업계에서는 지난 한해 동안 소개업체들이 성사시킨 국제부부 수를 최소 1만쌍으로 잡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1500여쌍의 베트남 신부와 한국 신랑의 화촉을 밝힌 ‘두리안 결혼정보센터’측은 “소개업체를 통한 결혼은 평균 800만∼1400만원 선의 비싼 소개료 부담은 있지만,배우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작업으로 결합한 부부들이 대부분 결혼 생활에 만족을 표한다.”고 말했다. ●韓남성-中여성 韓여성-日남성 가장 많아 통계청 인구동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한국에 거주하는 국제결혼 부부는 지난 10년 동안 3배 이상 늘어났다.IMF 외환위기 당시 2∼3년 동안은 다소 주춤했지만,2000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2002년에는 1만 5913건의 국제결혼이 성사돼 총 혼인 건수 30만 6600건의 5.2%를 차지했다.한국 남성과 결혼하는 여성은 중국 출신이 63.9%를 차지하는 반면 한국 여성과 결혼하는 남성은 일본 출신이 48.5%로 가장 많다.통계청 관계자는 “현실적인 여건 문제로 혼인신고를 못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까지 감안한다면 실제 부부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막연한 환상 주의해야 그러나 서혜성씨는 “단순한 환상이나 계산으로 국제커플을 원하는 것은 서로에게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충고했다.서초구 잠원동 유모(54·주부)씨도 “아무래도 결혼은 당사자만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부모 입장에서는 나중에 태어날 혼혈인 문제도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이에 대해 연세대 박찬웅 사회학과 교수는 “최근 국제결혼 부부의 증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 “한국도 이에 맞춰 혼혈인 차별 문제 등 아직도 뒤떨어진 관련 사회·제도적 틀을 개선해 나가는 일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공한증’ 다시 한번

    중국의 ‘공한증(恐韓症)’은 계속될까. 한국과 중국이 3일 오후 7시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04아테네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한국 중국 이란 말레이시아) 첫 경기를 치른다.조 1위에만 본선 티켓이 주어지기 때문에 매 경기가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특히 이번 대결은 올림픽 티켓과 함께 중국전 무패행진을 이어가려는 한국과 공한증에서 벗어나려는 중국의 자존심이 걸려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올림픽대표팀간 역대 전적에서 한국은 5승1무로 앞선다.중국의 천적이라는 말을 들을 만하다. ‘빅뱅’을 위해 두 팀 모두 철저하게 준비했다.한국은 예선임에도 불구하고 해외파 박지성(PSV 에인트호벤)을 데려왔다.김호곤 감독은 “박지성의 가세로 새로운 전술을 쓸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여유까지 보였다. 김 감독의 필승의지는 출사표에서도 물씬 풍긴다.“목표는 분명히 이루어질 것”이라면서 “승리할 수 있는 전술을 이미 마련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지난달 일본과의 평가전 패배에 대해서는 “최종 목표를 이루기 위해 거쳐야 하는 과정일 뿐”이라고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중국 역시 자신감에 넘친다.현재 멤버 대부분이 청소년대표 시절부터 한솥밥을 먹었기 때문에 조직력에선 나무랄 데가 없다는 평이다.골 넣는 중앙 수비수인 주장 두웨이를 중심으로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팀워크로 맞설 참이다. 최근 상승세는 한국을 다소 주춤거리게 한다.러시아(3-0) 모로코(3-1) 루마니아(2-0) 자메이카(3-0) 등 강팀에 모두 완승했다.특히 모로코는 지난 1월 카타르 8개국대회에서 한국에 패배를 안겨준 팀.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지난달 25일 북한 청소년대표팀을 상대로 한 연습경기로 공한증 탈출 준비를 마무리했다. 중국 선샹푸 감독은 “영원한 공한증은 없다.”면서 “현 대표팀이 최강이기 때문에 한국도 긴장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어 “지난달 한·일평가전을 면밀히 분석했다.”면서 만반의 준비가 끝났음을 내비쳤다. 김호곤 감독과 선샹푸 감독은 26년 전인 지난 1978년 방콕아시안게임때 선수로 한차례 맞대결했다.한국이 차범근 현 수원 감독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고,여세를 몰아 북한과 공동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김 감독은 팀내 최고참이었고,선샹푸 감독은 막내였다.김 감독은 “함께 차를 마시면서 옛날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
  • 勢대결 치닫는 민주 내분

    민주당 내분이 강운태 사무총장과 유용태 원내대표의 진퇴 논란으로 집약되면서 전면적인 세 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추미애 의원에 이어 중도성향 의원 20명도 23일 내분수습책으로 강 총장 퇴진과 선대위 조기 구성을 촉구하고 나섰다.강 총장은 이들의 사퇴 요구에 대해 “생각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고,유 원내대표도 당내 정통모임 소속의원들과 공동대응을 모색하고 나섰다.조순형 대표 역시 “강 총장이 퇴진할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따라서 이들의 거취에 따라 내분의 향배가 결정될 것 같다. 설훈·조성준·김성순·박병윤·안상현 의원 등은 조찬회동을 갖고 조 대표와 추 의원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선대위 조기 구성과 강 총장,유 원내대표의 퇴진을 내분 수습책으로 제시했다.이들 초·재선 의원들은 성명을 통해 “한나라당과의 명분없는 공조로 당을 위기로 몰아넣은 사람은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조성준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은 의원들이 이대로는 안된다는 생각”이라며 “조속히 선대위 체제로 전환하고,공천작업도 선대위가 개혁적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들의 가세로 강 총장 퇴진 요구에 나선 의원들은 추미애·김경재·김영환 의원을 포함,23명에 이른다. 중도·소장파의 움직임에 맞서 정균환 의원과 유 원내대표 등 당내 정통모임측 의원 10여명도 전날 밤 긴급 회동,세 대결에 대비하고 나섰다.모임에서 참석자들은 추 의원의 출당을 주장하기도 했으나 일단 당 결속에 주력하되 강 총장과 유 원내대표의 퇴진은 있을 수 없다는 의견을 정리했다.강 총장도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소장파 요구를 깊이 있게 생각할 가치를 못 느낀다.지금 와서 분당 책임론 등을 꺼내는 것은 어리석은 분파주의에 불과하다.”고 맞대응했다. 조 대표 역시 선관위 조기 구성에는 동의하면서도 강 총장 등의 퇴진에는 선을 그었다.조 대표는 “잘못은 지도부에 있다.심부름한 사람이 책임질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치마폭이 바지폭보다 넓다는데 포용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추 의원에 대한 불쾌감도 내보였다. 추 의원은 이날 남편이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전북 정읍으로 내려갔다.며칠간 머물면서 숨을 고르려는 듯하다.공천갈등이 세 대결로 치달으면서 민주당 내분도 비등점이 멀지 않아 보인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jade@˝
  • 환율방어 ‘사투’

    원-달러 환율의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1160원선이 붕괴됨에 따라,시장의 관심은 지난해 10월의 전저점(1144.8원) 돌파 여부에 쏠리고 있다. 외환딜러들은 시장에 달러가 넘치는 데다 당국의 환율방어 명분도 약해져 환율이 전저점까지 밀릴 수 있다고 관측한다.이에 대해 외환당국은 “정부가 환율방어를 포기했다는 것은 시장의 착각”이라며 착각에 따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1150원선’을 사이에 두고 당국과 시장의 치열한 사투가 다시 한번 펼쳐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국제투자은행들은 연말까지 환율이 1040원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관측했다.재계마저 ‘환율 지지’보다 ‘속도조절’을 요구하고 나서 외환당국의 입지가 갈수록 옹색해지고 있다. ●정부,“NDF규제로 게임은 끝났다” 재정경제부 고위관계자는 17일 “환율이 계속 떨어지는 현상을 방관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전날 원-달러 환율 1160원선이 깨지면서 정부의 환율방어 포기관측이 대두되고 있는 데 대한 쐐기 발언이다.이 관계자는 최근 국제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인한 물가 부담 등으로 정부의 환율방어 명분이 약화됐다는 지적과 관련,“환율이 하락하면 원자재 비용 감소로 인한 이익보다 수출 감소로 인한 손실이 더 크다.”면서 “물가 상승도 일시적 요인이 크기 때문에 (환율정책 변화의)변수가 되지 못한다.”고 일축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역외선물환시장(NDF)을 규제하면서 역외 투기세력의 움직임이 현저히 둔화되는 등 게임은 끝났다.”면서 “1160원선 붕괴 용인은 (승부를 결정지은 뒤의)일종의 속도조절”이라고 주장했다.18일 발표할 예정인 NDF 규제완화 방안은 규제 자체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규제조치로 인한 금융기관의 불가피한 손실을 보완해주는 개선책이라고 해명했다. ●시장,“대세는 환율 하락” 재경부의 이같은 자신감과 달리 외환당국의 또 다른 축인 한국은행의 시각은 다소 다르다.한은 관계자는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여건)에 근거하지 않은 급격한 환율 등락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전체적인 환율 흐름의 방향성만큼은 시장에서 결정되도록 놓아두는 게 좋다.”고 말했다.물론 그 이면에는 ‘물가안정’에 대한 한은의 부담감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게다가 정부가 환율방어(달러 매입)차원에서 시중에 풀어놓은 돈을 흡수하기 위해 발행하는 통화안정증권(지난해말 105조 5000억원)도 한은으로서는 골치아픈 대목이다.이자비용만도 6조원 이상이 들어간다.한은은 “환율방어를 위한 기회비용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 큰 대가”라고 꼬집었다. 외환딜러들은 정부의 환율방어 의지가 완전히 꺾인 것은 아니라고 보면서도 “대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입을 모은다.오히려 환율 급락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되고 있을 정도다.외국계 은행인 뱅크원의 한 외환딜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달러 약세를 공식 지지한 데다 중국 위안화 절상 압력 등도 높아지고 있어 국내 외환당국이 무리한 환율방어보다 유연한 속도조절로 돌아선 것 같다.”고 분석했다.또 ▲160억달러에 육박하는 사상 최고치 수준의 외화예금 ▲이달 15일 현재 1625억 9000만달러를 기록한 외환보유고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외국인 주식매수자금 등 수급상황도 환율하락을 압박하는 요인이다.외환은행 구길모 과장은 “환율이 추가로 하락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지배적 관측”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낸 ‘세계는 환율전쟁중’ 보고서에서 “원화강세가 대세인 만큼 정부가 무리하게 환율을 지지하기보다는 절상(환율하락)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재경부는 “정부의 환율정책 초점은 대기업이 아닌 중소·중견기업”이라고 일축했다. 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
  • '휴·폐업 실업’ 2.5배 늘었다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지난 한해 동안 4만 9000명이 직장의 휴업이나 폐업으로 일자리를 잃고 여전히 실업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002년 1만 9000명의 2.5배가 넘는다. 명예퇴직·정리해고 등 인력감축으로 실업자가 된 사람도 전년보다 50% 가까이 늘어난 3만 2000명에 달했다.업종별로는 내수침체의 여파로 도소매·음식숙박·금융업 등 서비스업 부문의 실업이 급증했다. 반면 임금 불만 등 개인적인 이유로 회사를 박차고 나오는 사람은 크게 줄었다.새 직장을 구하기가 힘들어진 탓이다. ●인력감축 실직 3만2000명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체 실업자 82만 5000명의 75.9%인 62만 6000명이 지난 한해 동안 직장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휴·폐업,정리해고 등으로 어쩔 수 없이 일자리를 놓게 된 ‘비(非)자발적 실업자’는 29만 9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40.4%가 늘었다. 비자발적 실업은 외환위기 이후 기업·금융 구조조정이 한창이던 1998년 말 93만 3000명을 정점으로 99년 46만 7000명,2000년 37만 1000명,2001년 27만 1000명,2002년 21만 3000명 등 꾸준히 감소세를 보여 왔으나 지난해 큰 폭의 증가세로 반전됐다. 특히 휴·폐업에 따른 실직자는 4만 9000명으로 전년 대비 157.9%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명예퇴직·조기퇴직·정리해고 등 인력감축에 따른 실업도 3만 2000명으로 전년(2만 2000명)보다 45.5% 증가했다. 임시직 출신의 실업자가 19만 8000명에서 25만 7000명으로 무려 6만여명 가까이 늘면서 29.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경영난에 처한 기업들이 계약을 연장하지 않은 게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된다. ●임시직 중심으로 실업난 심화 내수가 위축되면서 서비스 업종의 비자발적 실업이 큰 폭으로 늘었다.지난해 말 현재 도소매·음식숙박업에 종사하다가 직장을 잃은 사람은 20만 3000명으로 1년 전 17만 8000명에 비해 14.0%가 늘었고 사업·개인·공공서비스(부동산·보건복지·교육 등) 부문 역시 15만명에서 17만 1000명으로 14.0% 증가했다.전기·운수·창고·금융업은 5만 8000명으로 전년 대비 2만명(52.6%)이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비자발적 실업자가 외환위기 이후 5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경기침체의 여파가 고용에 심각한 타격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특히 상용직보다 임시·일용직을 중심으로 실업이 확산됐다.”고 말했다. 반면 ▲개인적 이유 ▲건강문제 ▲시간·보수에 대한 불만 등 자신이 원해서 지난해 직장을 떠난 ‘자발적 실업자’는 32만 7000명으로 전년동기(34만 5000명)에 비해 5.2%가 줄었다. 헤드헌트코리아 정호용 사장은 “최근 들어 구직난이 심해지면서 회사에 약간의 불만이 있어도 가급적 참고 다니려는 경향이 뚜렷하다.”면서 “이 때문에 과거에 비해 기업들이 요구하는,쓸 만한 경력사원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로템 '전동차 낙찰’ 가능성

    로템이 전동차시장에서 일단 ‘불안한 독주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5일 서울시와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지하철공사는 2호선 노후 전동차 교체를 위한 신형 전동차 54량과 개조 전동차 15량 경쟁입찰 1단계 기술평가에서 디자인리미트를 자격미달 이유로 탈락시켰다.6일 이뤄지는 2단계 가격심사에는 로템이 단독후보로 오르게 돼 로템의 낙찰이 확실시된다. 서울시지하철공사는 2단계 가격심사 결과 발표후 10일 이내에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입찰은 디자인리미트의 가세로 99년 현대-대우-한진간 ‘빅딜’ 이후 4년간 계속돼온 로템(옛 한국철도차량)의 독점체제가 본격적인 경쟁체제로 전환되는 시험대라는 점에서 업계 안팎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 94년 철도차량 부품 제조업체로 출발,해태중공업 인수로 철도차량 제작분야에 진출한 디자인리미트는 일본 히다치 전동차와 기술제휴를 기반으로 이번 입찰부터 국내외 전동차 시장에 뛰어들었다.향후 히다치와 전동차를 공동제작하는 한편 히다치의 한국내 직접 투자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디자인리미트는 향후 전동차 입찰에 계속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디자인리미트측은 “이번 입찰 결과에 상관없이 경쟁입찰체제 도입으로 가격거품 등 그동안의 독점폐해가 어느정도 해소됐다는 점만 보더라도 충분한 의미는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
  • 여자프로농구/정선민 효과

    ‘대형센터’ 정선민이 가세한 국민은행이 ‘외인구단’ 금호생명을 1점차로 따돌리고 겨울리그의 첫 발을 순조롭게 내디뎠다. 국민은행은 2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정선민(22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활약으로 금호를 69-68로 이겼다.이로써 국민은행은 지난 여름리그를 포함,금호에 4연승을 이어갔다.통산 상대전적은 22승 6패. 국민은행의 공수는 정선민과 샌포드 두 센터의 손끝에서 나왔다.25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한 샌포드는 정선민과 함께 금호의 골밑을 유린했다.정선민은 또 금호로 이적한 ‘특급 포인트가드’ 김지윤의 공백 탓에 공수의 속도를 조율하며 미들슛을 날리는 등 가드의 역할까지 펼쳐보였다.금호도 21점 6어시스트를 올리며 ‘만년 꼴찌’ 팀을 지휘한 ‘날다람쥐’ 김지윤과 셔튼 브라운(14점 6리바운드) 잭슨(14점 11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만년 꼴찌’ 팀이라는 오명을 벗고 선전했다.그러나 셔튼 브라운이 체력적인 부담과 파울 누적으로 2쿼터와 3쿼터에서 12분여 밖에 뛰지 못한데다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국민은행 정태균 감독은 “정선민의 가세로 센터 중심의 플레이가 가능해져 팀 전력의 상승을 가져온 것 같다.”고 자평했다. 천안 이두걸기자 douzirl@
  • 외국인 납세자 20% 증가 세금액은 13% 줄어들어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 가운데 소득세를 내는 납세자는 늘고 있지만 이들이 내는 세금은 되레 줄고 있다. 국세청이 20일 내놓은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외국인 소득세 납세자는 지난 2001년 2663명에서 2002년에는 3202명으로 20.2%가 늘었다. 그러나 이들이 낸 소득세 총액은 175억 2700만원에서 151억 9200만원으로 13.3%가 줄었다. 외국인 소득세 납세자는 1998년 2324명에서 99년 2365명,2000년 2764명으로 늘다가 2001년에는 줄어든 뒤 2002년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외국인들이 낸 소득세액은 98년 174억 7600만원,99년 168억 5400만원,2000년 181억 93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오승호기자 osh@
  • 백화점매출 11개월만에 증가

    지난해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이 6.3%,2.3%씩 감소했다.그러나 12월 백화점 매출은 11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 올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2003년 대형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내수 침체와 소비심리 둔화 등의 여파로 6.3% 줄었으며 할인점도 2.3% 감소세를 보였다.백화점의 경우 가정용품(13%),남성의류(10.4%),식품(9.6%) 등 내구재의 감소폭이 두드러졌지만 명품(0.64%),여성정장(2.7%)은 감소율이 비교적 낮았다. 한편 백화점의 12월 매출은 명품(6%),아동·스포츠,잡화(각 4.1%) 등의 매출호조와 업계의 적극적인 판촉노력에 힘입어 2002년 같은달보다 2.5%가 증가,1월(5.8%) 이후 처음 상승세로 돌아섰다. 반면 할인점은 휴일수(5일)가 하루 줄어들어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7.1%)를 나타냈다. 김경운기자 kkwoon@
  • 국내전동차시장 독점 흔들/디자인리미트, 2호선 차량 입찰의향

    국내 전동차시장의 독점체제가 무너진다. 철도차량 전문제작업체인 ㈜디자인리미트는 일본 히다치와 전동차 제작·기술 제휴를 맺고 국내·외 전동차시장에 뛰어들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이로써 로템이 독점해온 전동차 시장이 경쟁체제로 바뀌게 됐다.외국업체들은 그동안 가격 경쟁력을 이유로 전동차 입찰을 꺼려왔다. 디자인리미트는 첫 사업으로 오는 28일 서울시 지하철 2호선 노후차량 교체를 위한 전동차 입찰에 참여키로 했다.이번 입찰 규모는 새 차량 54량과 개조 차량 15량으로 금액으로는 500억원 수준이다.국내 전동차시장 규모(연간 2000억원)로 볼 때 25%에 해당하는 물량이다.로템은 1999년 현대정공과 대우중공업,한진중공업간 빅딜 이후 독점을 누려왔다. 디자인리미트는 낙찰을 받을 경우 히다치와 전동차를 공동 제작키로 했으며 추후 히다치의 한국 직접투자도 유치할 계획이다. 디자인리미트 홍윤오 경영기획실장은 “전동차 입찰 관련 규정상 전동차 제작 납품실적이 있는 회사와 그렇지 못한 회사간 점수차가 있긴 하지만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에서 앞선다고 본다.”고 말해 낙찰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그는 이어 “경쟁체제가 도입되면 시장 가격이 낮아져 국고 낭비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한국 전동차의 경쟁력도 높아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로템은 저가 경쟁으로 세계적인 추세인 차량 고급화가 묻힐까 우려된다고 밝혔다.로템 관계자는 “공급 과잉 때문에 빅딜과 구조조정이 이뤄졌는데 디자인리미트의 가세로 새로운 출혈 경쟁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38선 명퇴시대/특별기고-평생직장서 평생직업 시대로

    2003년의 연평균 실업률은 약 3.5%로 예상돼 2002년의 3.1%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최대 7%를 기록한 실업률이 1999년 6.3%,2000년 3.8%로 점차 줄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반전하게 된 것이다.2003년의 경우 통계상의 실제 실업률은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추계한 우리나라의 자연실업률 수준이 약 3.5% 정도이기 때문에 수치상으로는 별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이웃 사람이 명예퇴직을 당하고 친척이 구조조정으로 감원계획이 있는 기업에 근무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도 나도는 것을 보면 체감실업률이 상당히 높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더구나 ‘오륙도’,‘사오정’,‘삼팔선’에서 급기야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실업자)’이라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최근 한 연구소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90년 이후 2002년까지 10년 동안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사업체에 종사하는 근로자는 40% 증가하였으나 30대 미만의 일자라는 46만개 감소해 삼팔선 용어를 입증하기도 했다.이런 용어는 어느 정도 세태를 반영하기도 하지만 과장된 측면도 적지 않다. 먼저 최근 10년간 30대 미만의 일자리가 감소하였다는 얘기가 틀린 것은 아니지만 현상을 정확히 간파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기본적으로 이 자료는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사업체의 임금근로자만으로 한정하여 전체 취업자의 3분의 2를 포함하지 못하는 제한된 통계였다.물론 우리나라의 30대 미만 취업자 전체의 통계에서도 90년 531만명에서 2002년에 480만명으로 약 51만명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이는 상급학교로의 진학이나 취업의 어려움 또는 양자 모두 고려한 비경제활동인구로의 전환에 기인한 바가 크다고 봐야 한다.즉 30대 미만의 실업률을 보면 90년에 5.5%,2002년에 6.6%로 실업자의 증가는 약 5만명이다.따라서 이같은 현상을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취업을 원하는 5만명의 일자리가 줄어든 것으로 해석해야 옳다.이러한 측면과 30대의 실업률이 2002년 현재 2.8%임을 고려할 때,위의 자료를 근거로 삼팔선의 실체를 입증했다고 보기는 어렵다.오히려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임금근로자의 구성 비율이 고령화되고 있다는 점이며,여기서 내포하는 바는 청년층의 노동시장 참가가 어려워져 비경제활동인구로 전환되는 실망 내지 잠재 실업의 문제일 것이다. 두 번째로 외환위기시 집권한 국민의 정부의 경제철학(DJnomics)에는 앞으로는 평생직장의 시대를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들며,노동시장 유연성 제고를 통하여 평생직업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었다.즉 급격한 기술진보로 인하여 평생 한 직장에 다닐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기 때문에 근로자 본인의 취업능력 향상을 위한 부단한 노력과 정부의 적절한 대책으로 새 직장으로의 신속한 이동을 통하여 실업을 줄여야 한다는 의미인 것이다.경제가 좋지 않고 실업률이 다시 상승하는 현 시점에서 이같은 개념을 되씹어 볼 필요가 있다.오륙도,사오정,삼팔선,이태백이라는 용어가 나도는 것은 각고의 인내를 가지고 시행되어야 했던 노동시장 유연성의 제고가 근본적으로는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을 말해준다.해고와 재취업 양자의 유연성이 어느 정도 제고되었다면 과장된 표현이라 할지라도 위와 같은 용어는등장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미로 볼 때 노동시장의 유연성은 필연적으로 좀 더 제고되어야 하며,해고의 유연성뿐만 아니라 신규취업과 재취업의 유연성이 제고될 수 있도록 개인은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물론 정부도 그들의 취업에 효과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관련 제도들을 신속히 정비해야 할 것이다.특히 학교교육이 직업교육과 연계(school-work-transition)될 수 있도록 해야 하며,개발연대에 편성되었던 공급자 중심의 직업훈련체계를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을 위해 직업훈련제도의 본질적인 개편을 더욱 심도 있게 진행하여야 할 것이다. 유경준 한국개발硏 연구위원
  • 현대·LG ‘삼성 7년아성’ 깰까/‘V투어 대장정’ 20일 첫 스파이크 여자부 평준화로 불꽃접전 예상

    19년 역사의 ‘슈퍼리그’를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한 배구 ‘V-투어 2004’가 오는 20일 105일간의 대장정에 나선다. 남자실업부 삼성화재-LG화재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내년 4월2일까지 이어질 이번 V투어는 프로화로 가기 위한 디딤돌 성격인데다 어느 때보다 전력 평준화가 이뤄져 팬들의 ‘아주 특별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김호철·이경수가 돌아왔다 이번 시즌에서 배구 중흥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느냐는 김호철 이경수 두 사람의 어깨에 달려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지난달 현대캐피탈의 조종간을 잡은 김호철 감독은 한국배구의 역사이자 신화다. 17년 동안 선수와 감독으로 세계 최고의 이탈리아 리그를 평정하고 돌아온 김 감독은 ‘타도 삼성화재’를 목표로 내세웠다.삼성의 ‘제갈공명’ 신치용 감독과는 36년 지기여서 맞대결이 더욱 흥미롭다. 김 감독은 부임한 지 한 달도 안돼 패배의식에 젖은 팀을 확 바꿨다.밤 11시까지의 지옥훈련을 강행하면서 선수들에게 승부욕과 자신감을 불어 넣었다.부동의 대표팀 센터로 자리매김한 이선규와고교 최대어 박철우의 가세로 전력도 한층 안정됐다. 드래프트 파동을 딛고 2년 만에 복귀한 LG화재의 이경수도 삼성을 넘겠다는 각오다.LG는 지난 10월 실업배구대제전에서 이경수를 앞세워 이미 삼성을 꺾는 기쁨을 맛봤다.이경수는 4주간의 군사훈련이 20일 끝나 2차 투어부터 본격 출격한다. LG 노진수 감독은 “이경수 외에 테크니션 세터 손장훈과 센터 김장수를 영입한 데다 김성채 손석범의 공격도 살아나 해볼 만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삼성 ‘아직은 우리가 최강’ 그러나 슈퍼리그 7연패를 자랑하는 삼성은 여전히 최강이다.김세진 신진식 ‘쌍포’의 위력이 떨어지긴 했지만 녹슬었다고 볼 수는 없다.부상 후유증에 시달리는 신진식은 대회 중반부터 출전할 전망이다. 국가대표팀 공격을 주도하는 장병철과 석진욱,기량이 부쩍 향상된 2년차 이형두,간판 세터 최태웅의 실력도 여전하다.신치용 감독은 “다른팀이 모두 우리를 목표로 삼지만 결코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며 대회 8연패 의지를 불사르고 있다.이밖에 대학 최고의 공격수 장광균과 장신 세터 김영래(193㎝)를 인하대에서 데려온 대한항공이 복병으로 급부상하고 있으며,실업배구 대제전에서 10년 만에 정상에 등극한 상무도 쉽게 물러설 전력이 아니다. ●남자대학부 3파전 지난 시즌 챔피언 현대건설에 다른 4개팀이 도전장을 낸 여자부는 전력 평준화로 유례없는 접전이 예상된다. 현대는 장소연-구민정 듀오와 세터 강혜미 등 노장들이 건재하지만 공격의 한 축인 한유미가 부상으로 빠져 전력약화가 불가피하다.반면 도로공사는 임유진 장해진 한송이 김미진의 공격이 물이 올랐으며 김사니의 토스도 갈수록 날카로워져 정상을 넘보고 있다. 대회 스폰서를 맡은 KT&G도 김남순 최광희에 국가대표 주전 공격수 김향숙까지 가세해 한결 탄탄해졌다.양숙경 구기란을 보유한 흥국새명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다만 지난 시즌 꼴찌 LG칼텍스정유는 백어택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여고생 거포’ 김민지가 부상으로 못뛰게 돼 다소 처진다는 평가다. 남자 대학부에서는 올 1∼3차 대학연맹전을 사이좋게 나눠 가진 한양대 인하대 성균관대가 치열한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어떻게 치러지나 V-투어 2004에는 남자실업 6개팀,여자실업 5개팀과 남자대학 8개팀이 참가한다. 처음으로 지역연고제를 도입해 6차례의 투어 대회로 치러지는 등 세미프로 형식을 갖췄으며,투어마다 결승전이 열려 승부의 묘미가 배가될 전망이다. 상무를 제외한 남녀 실업 10개팀이 짝을 이뤄 전국 5개 도시를 연고지로 선정했다.삼성화재와 흥국생명은 부산,LG화재와 도로공사는 구미,한국전력과 현대건설은 목포,현대캐피탈과 KT&G는 대전,대한항공과 LG칼텍스정유는 인천에 각각 둥지를 틀었다. 1차 투어는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중립지역인 서울에서 치러지며,나머지 5차례 투어는 내년 3월14일까지 5개 연고 도시에서 차례로 열린다. 6∼8일 동안 치러지는 투어에서 남자 실업부와 대학부는 2개조로 나뉘어 리그 방식으로 경기를 갖고,여자 실업부는 풀리그로 진행된다.대학부 경기는 2차투어부터 시작된다. 내년 3월18일부터 4월2일까지는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이 열린다. 투어별 성적에 따라승점(남자실업의 경우 1위 8점,2위 4점,3위 2점 등)을 부여하고 6개 투어의 승점 합계에 따라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4개팀을 가린다. 처음으로 도입된 올스타전은 내년 2월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KT&G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이번 대회의 총상금은 2억원이다. 이창구기자
  • 소비 ‘바닥권 탈출’ 기미

    할인점 매출이 반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서고,소비자들의 심리도 개선되는 등 소비가 ‘바닥 탈출’ 기미를 보이고 있다.특히 명품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어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지갑이 서서히 열리는 양상이다.그러나 백화점 매출은 10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해 아직 본격적인 소비 회복을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 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6개월 후의 경기·생활형편·소비지출 등에 대한 기대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 기대지수는 94.6을 기록했다.전월(91.5)보다 나아지면서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지수가 100을 밑돌면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보는 가구수가 좋아질 것이라고 보는 가구수보다 많다는 뜻이다.비록 여전히 100을 밑돌고 있지만 조금씩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양상이다.전월과 달리 모든 소득계층에서 소비자기대지수가 상승한 점도 긍정적인 징후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와 소비지출 등에 대한 평가지수인 소비자평가지수도 68.4로 지난 9월(59.9) 바닥을 찍은 이후 조금씩 호전되고 있다. 같은 날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11월 대형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백화점 명품 매출이 지난 해 같은 달에 비해(전년동월대비) 4.3% 증가했다.좀체 경기를 타지 않는 명품 판매는 전례없는 소비 위축으로 부유층까지 지갑을 닫으면서 지난 7월부터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해 왔다.5개월만의 플러스 반전인 셈이다.통계청 조사에서도 월평균 소득이 300만원 이상인 고소득층의 소비자기대지수가 101.6으로 두달 연속 100을 웃돌았다. 할인점 매출도 전년동월대비 2.5% 증가했다.지난 5월(0.6%) 이후 6개월만의 증가세다. 명품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전체 백화점 매출은 전년동월대비 6% 감소했다.비록 감소폭은 전월(11.2%)보다 크게 축소됐지만 지난 2월 이후 10개월 연속 뒷걸음질이다.할인점 매출 증가세 전환도 일부 업체의 적극적인 판촉행사에 힘입은 ‘반짝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산자부측은 “성탄절과 연말 특수에도 불구하고 12월 매출이 백화점은 1.7%,할인점은 3.1%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
  • 가계 빚 440조원/ 가구당 2921만원 꼴

    가계 빚이 증가세로 돌아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또 극심한 소비 위축으로 물품 외상 구입은 사상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4분기 중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9월말 현재 가계신용(가계대출+물품 외상구입) 잔액은 439조 9481억원으로 6월말에 비해 0.2%인 8613억원이 증가했다.전분기의 감소에서 증가세로 반전한 것으로,사상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가구당 빚은 평균 2921만원으로 6월말의 2915만원에 비해 6만원 늘어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여기에 통계로 잡히지 않은 은행이나 카드사의 상각 채권을 합할 경우 가구당 빚은 더 늘어난다. 가계 빚이 증가세로 반전된 것은 신협·새마을금고·상호금융 등 서민들이 많이 찾는 신용협동기구의 대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가계대출 억제조치로 은행 대출 증가폭은 전분기 9조 6542억원에서 8조 8494억원으로 둔화된 반면 신용협동기구의 대출 증가폭은 3조 4614억원에서 4조 9058억원으로 확대됐다.3분기 중 가계대출 증가액은 6조 9919억원으로 전분기(5조 8122억원)에 비해 늘었다.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 여신전문기관 대출은 3분기 중 6조 8376억원 줄어 감소폭이 전분기의 8조 3710억원에 비해 둔화됐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내년 中企경기 어려워질 듯”중기협등 금융시장 불안에 투자심리 위축 전망

    중소기업의 체감경기가 차츰 나아지는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정치·경제·사회적 불확실성 때문에 향후 회복전망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바닥권이다.각기 다른 조사결과여서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중소기업들은 대체로 지난 10월 경영환경이 전보다 나아졌다고 생각하면서도 향후 경기에 대해서는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30일 기업은행이 발표한 ‘중소 제조업 동향’에 따르면 10월 생산지수(2000년=100)는 109.3으로 한달 전보다 7.3포인트가 올랐다.1년 전보다는 0.4포인트 상승했다.생산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높아진 것은 올 2월(5.3) 이후 8개월만이다.이 조사는 지난달 1∼15일 전국 2064개 중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제품수주 실적이 늘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9월 28.4%에서 10월 38.6%로 크게 높아진 반면 ‘줄었다’는 응답은 32.5%에서 22.7%로 감소,올 3월 이후 계속된 수주 감소세가 증가세로 돌아섰다.자금사정이 전월보다 ‘좋아졌다’는 응답은 9월 4.8%에서 10월 7.1%로 상승했고 ‘나빠졌다’는 업체는 31%에서 26%로 줄었다.종업원수가 한달 전보다 늘었다는 비율도 14.8%에서 16.4%로 증가했다. 그러나 향후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반대되는 결과가 나왔다.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최근 중소 제조업체 15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2월중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는 87.6으로 전월보다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종업원 50명 미만의 소기업(83.5)이 중기업(96.1)보다 훨씬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전월보다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업체가 더 많고,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뜻한다.생산(90.1),내수(87.0),수출(88.2),경상이익(82.6),자금조달사정(78.0),고용수준(92.6) 등 모든 부문이 100을 밑돌아 전월에 비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으며 재고부담(107.5)도 가중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조사에서도 기업들의 내년 경기전망은 어둡게 나타났다. 대한상의가 전국 148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4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에서 체감경기 지표인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올 4분기보다 낮은 89를 기록,기준치 100을 크게 밑돌았다.내년 1분기 경기가 4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 업체는 22.1%에 그친 반면 악화될 것으로 본 업체는 32.7%로 10.6%포인트나 더 높았다.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은 103으로 올 4분기(106)에 비해 다소 위축되기는 했으나 회복세를 이어간 반면 중소기업은 전분기와 같은 87로 경제심리 위축이 상대적으로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세계경제 회복에 따라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가계부채 증가 및 개인신용 축소,고용불안 심화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함께 카드사 유동성 위기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노사갈등 지속 등 불확실성 증대로 기업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지구촌 기아·에이즈 심화/ 에이즈 4000만명·기아 8억명 ‘고통’

    경제적 풍요에도 불구하고 지구촌의 기아와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는 오히려 심화됐다.특히 1990년대 전반부까지만 해도 줄어들던 기아인구가 후반부 들어 증가세로 반전,‘기아와의 전쟁에서 후퇴’하고 있음이 드러났다.기아·에이즈와의 전쟁이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은 세계 각국 지도자들의 ‘정치적 의지’ 결여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됐다. ●전세계 에이즈 감염자 4000만명 전세계 에이즈 감염자는 12월 현재 3400만∼4600만명으로 추산된다고 유엔에이즈퇴치계획(UNAIDS)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올해에만 300만명 이상이 에이즈로 숨졌으며 이중 15세 이하 어린이가 50만명이나 된다.또 15세이하 어린이 70만명을 포함해 500만명이 올해 새로 감염됐다.2660만명이 감염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상황은 통제불능이다.피터 피오트 사무총장은 “이제 에이즈는 중산층 백인 남자 동성애자가 아닌 아프리카의 젊은 여성의 얼굴을 하고 있다.”고 심각성을 지적했다. 아프리카 이외에 중국과 인도네시아,러시아 등은 마약과 성 문란으로 에이즈가 급속도로 확산중이다.피오트 사무총장은 “현재 지구촌의 에이즈대책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에이즈 문제를 다루는데 부적절하다.”고 비판하고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했다.부국들은 말로만 에이즈 퇴치를 외칠 뿐 퇴치기금 기부에는 인색했다.치료제는 값이 워낙 비싸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아프리카의 감염자들에게 그림의 떡이다. ●전세계 인구 7명중 1명은 굶고 있다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최근 ‘2003년 세계식량 불안상황’이라는 보고서에서 기아인구가 최근 몇년새 급증추세에 있다고 경고했다.FAO는 1999∼2001년 현재 전세계 기아인구는 8억 420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990년대 전반부 개발도상국들에서 기아 인구는 3700만명 줄었으나 1990년대 후반기 들어 다시 1800만명이 늘어났다.기아인구가 증가세로 반전한 것은 전쟁과 가뭄,에이즈와 무역장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북한의 영양부족 인구는 750만명으로 인구의 3분의 1(34%)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FAO는 세계 식량생산규모는 급증하는데 기아인구가 늘고 있는 것은 “한마디로 식량이 아니라 정치적 의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일침했다. 김균미기자 k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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