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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1주일새 3개 은행 폐쇄… 美당국 “예금 전액 보호” 즉각 진화

    美, 1주일새 3개 은행 폐쇄… 美당국 “예금 전액 보호” 즉각 진화

    올해 파산 은행 자산총액, 2008년 이후 최대 파산은행 중 예치금 기준 역대 2위와 7위 폐쇄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이 붕괴한 지 이틀 만에 뉴욕주의 시그니처은행이 폐쇄됐다. 지난 8일 실버게이트은행의 자발적 청산 발표에 이어 5일 만에 은행 3개가 연달아 문을 닫자, 미 당국은 예금 전액을 보호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뉴욕주 규제당국 금융서비스부(DFS)는 12일(현지시간) “DFS는 예금자 보호를 위해 시그니처은행을 인수하고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관재인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시그니처은행의 총자산은 1103억 6000만 달러(약 143조 8300억원), 예치금은 885억 9000만 달러(약 115조 4000억원) 규모다. 2001년 이후 파산한 미국의 562개 은행 가운데 예치금 기준 역대 2위인 SVB(1754억 달러·약 228조 1000억원)와 7위 시그니처은행이 잇달아 무너진 것이다. 두 은행의 자산은 총 3193억 6000만 달러(약 417조 2438억원)로 2008년(3735억 8880만 달러) 이후 15년 만에 가장 큰 피해다. 이날 폐쇄된 시그니처은행은 가상화폐가 예치금의 4분의 1에 육박해 그간 파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스타트업 고객이 많은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위기설마저 제기돼 파장은 더 커질 수 있다. 이날 미 재무부·연방준비제도(연준)·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공동성명을 내고 “(SVB의) 모든 예금자를 완전하게 보호하는 것”을 결정했다며 “모든 예금주는 13일부터 예금 전액에 접근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예금보험은 25만 달러(약 3억 2545만원)까지만 보전하지만, 미 당국이 초과 금액도 보호키로 한 것이다. 이들은 시그니처은행에 대해서도 비슷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 연준은 은행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BTFP(Bank Term Funding Program)라는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미국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등 담보를 내놓는 금융 기관에 1년간 자금을 대출해주는 방식이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미국 SVB 파산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산되고 있다”며 국내 영향 점검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SVB 파산의 요인, 사태 진행 추이, 미 당국의 대처, 국내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에 대한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라”고 주문했다.
  • SVB 파산에 ‘13일의 월요일’ 앞둔 증시 극도 공포… 美 안전장치 검토

    SVB 파산에 ‘13일의 월요일’ 앞둔 증시 극도 공포… 美 안전장치 검토

    CNN 공포탐욕지수 일주일만에 53→24 스타트업 줄도산 우려에 영국 등 영향권미국 스타트업의 자금줄이던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따른 테크기업 줄도산 우려가 확산되면서 전 세계가 충격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금융시장에서는 파산 결정 후 첫 거래일인 월요일(13일)에 주가가 크게 하락할 수 있다는 공포가 감지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11일(현지시간) “영국중앙은행은 SVB의 영국 자회사가 미국 모회사의 파산에 따라 파산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영국 정보기술(IT) 기업 약 180개가 제레미 헌트 재무장관에게 개입을 서한을 보내 “기업 생태계를 20년 뒤로 되돌릴 수도 있다. 많은 기업이 하룻밤 새 강제청산에 들어갈 수 있다”이라고 우려를 제기했다. ●SVB, 9개국 진출해 있어 피해 확산 우려 SVB는 영미를 포함해 캐나다, 중국, 덴마크, 독일, 인도, 이스라엘, 스웨덴 등 9개국에 진출해 있어 피해가 확산될 수 있다. 캐나다 토론토의 광고 기술 개발 기업으로 나스닥에 상장된 ‘어큐티 애즈’는 보유 현금의 90%인 5500만 달러(약 727억원)를 SVB에 넣었다며 지난 10일 나스닥에 거래 중지를 요구했다. SVB는 미국에서 집리크루터(ZipRecruiter), 쇼피파이(Shopify), 로쿠(Roku) 등 테크·헬스케어 벤처기업 중 44%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또 캘리포니아주 나파밸리에 지점을 운영하며 40억 달러(약 5조 2920억원)를 와인 산업에 대출해 와인생산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증시·가상화폐 시장 등 후폭풍 걱정 업계는 지난해 ‘일시적인 인플레이션’이라고 오판했던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뒤늦게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올려 국채가격이 하락한 것이 SVB의 파산을 부추겼다고 비난했다. 월렌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크리스토퍼 월렌 회장은 “연준이 금리 인상의 영향을 잘못 계산했다”며 “은행들이 곤경에 처해 곧 피바다가 될 수 있다. 공매도 세력이 특히 소규모 은행을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금융시장도 SVB 파산이 낳을 후폭풍에 긴장하고 있다. CNN의 ‘공포·탐욕 지수’는 지난 3일 ‘정상’ 단계인 53에서 SVB가 파산한 10일 ‘극도의 공포’ 단계인 24로 떨어졌다. 유럽 증시의 스톡스(STOXX) 은행 지수도 10일 3.78%나 내려 지난해 6월 이후 약 9개월 만에 가장 큰 일일 하락 폭을 기록했다. 세계 5위 가상화폐인 ‘스테이블 코인’ USDC는 미국 달러화에 고정돼 설계됐지만, 11일 장중 0.86달러로 최근 1년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해 가상화폐 시장의 우려도 높다. ●소매금융 없어 대형은행 전이 가능성 적지만 다만, SVB 파산 사태가 미국 내 대형은행 뱅크런(대규모 인출 사태) 등 금융 악화로 전이될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SVB는 일반소매금융이 없어 대형 은행과 거래가 거의 없고, 그간 은행에 대한 금융규제도 강화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금융 안정성의 약한 고리부터 시작해 도미노처럼 무너진 2008년 금융위기의 전례를 볼 때 위기를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 미 정부는 SVB의 총예금(1754억 달러·약 232조원) 중 기업당 예금보험한도(25만 달러·약 3억 3000만원)를 넘는 예금액인 1515억 달러(약 200조 4000억원) 가운데 일정 비율을 조기 지급하거나, 은행 예금 지원 기금을 별도로 마련하는 안전 장치 등을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 [마감 후] 정책 속에 숨은 정치… MZ 손에 달린 총선 / 이영준 세종취재본부 차장

    [마감 후] 정책 속에 숨은 정치… MZ 손에 달린 총선 / 이영준 세종취재본부 차장

    주식·채권·펀드 투자로 벌어들인 5000만원 초과 수익에 매기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일이 정부와 여당의 바람대로 올해 1월 1일에서 2년 미뤄졌다. 당정은 ‘금투세 유예’만큼은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벼랑끝 전술로 야당과의 세제개편안 협상에 임했다고 한다. 정부가 금투세 유예를 주장한 표면적인 이유는 “해외 주식으로 투자자 이탈이 가속화해 자본이 유출될 수 있다”였다. 주식시장이 약세장일 땐 과세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기 어려우니 시장 상황이 좋아지고 나서 도입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세종 관가에서는 정부가 금투세 유예에 이토록 천착한 배경에 ‘정치’가 숨어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정부가 추산한 과세 대상 투자자 15만명의 표심 얻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선거 때마다 최대 ‘부동층’으로 떠오르는 20~30대 MZ세대 유권자를 여당 지지층으로 흡수하기 위한 ‘보수화 플랜’의 하나로 추진한 세제 혜택이라는 것이다. 이런 속내는 최근 MZ세대가 보수화된 이유를 주식·가상화폐 투자에서 찾는 분석과 일맥상통한다. 투자 수익이 나길 학수고대하는 MZ세대가 기업·재벌의 경영 활동을 우호적으로 바라보면서 규제·세제 완화 정책을 앞세우고 시장주의를 표방하는 보수 정권을 지지하게 됐다는 게 ‘MZ세대 보수화’ 가설의 요지다. 같은 맥락에서 정부의 금투세 유예도 전통적으로 20~30대 지지율이 낮은 여당이 2024년 총선 승리를 위해 깔아 놓은 물밑 포석일 수 있다. 그렇다면 미뤄진 금투세가 2025년엔 시행될 수 있을까. 야당은 연 5000만원이 넘는 수익을 올린 투자자를 ‘부자’로 보고 과세해야 한다지만 여당은 그들을 부자라고 단정하긴 어렵다고 보고 있다. 정부가 앞으로 금투세 도입을 재유예하거나 폐지를 추진할 가능성도 있단 의미다. 그렇게 된다면 이 역시 정부의 MZ 투자자 보수화 플랜의 일환일 수 있다. 집을 가진 자를 위한 ‘완화 일변도’ 부동산 정책도 아파트 거주를 선호하는 젊은 지지층의 잠재적 보수화를 노린 정치적 방편으로 읽힌다.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사람은 대체로 삶의 성향이 보수화되는 경향이 있다. 실제 집을 갖게 되면 사는 지역에 대한 관심과 애착도가 급상승한다. 혹시나 집값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며 지역 호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자체를 응원하게 된다. 또 집값이 오르면 세금이 불어나고, 집값이 내리면 자산 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에 그들에겐 부동산 자산 규모가 유지되면서 세금이 줄어드는 게 최상이다. 이런 흐름에서 유주택자들은 자연스럽게 세제 완화를 추진하는 보수 정당과 정부를 지지하게 된다. 이렇듯 정부의 경제정책에는 정교하게 계산된 정치가 숨어 있다. 특히 내년 총선의 열쇠를 쥔 MZ세대의 관심사에 정책의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하지만 야당은 여전히 대기업을 포함한 ‘부자’를 적대시하며 규제 강화만을 외치고 있다. MZ세대가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주인공 ‘진도준’이 현생의 기억을 갖고 과거로 돌아가 주식 투자에 성공하는 모습에 주목할 때, 야당과 진보 진영은 재벌가 경영권 승계의 폐단을 지적하고 나섰다. MZ세대가 재벌을 부러워하지도, 그들을 ‘빌런’(사회악)으로 생각하지도 않는다는 걸 아직 야권만 모르는 것 같다. 거대 야당이 MZ세대가 보수화된 이유를 하루속히 짚어 내지 못하면 내년 총선에서 거대 여당이 탄생할지도 모른다.
  • 부동산으로 돈 번 부자, 이젠 예적금 눈 돌린다

    부동산으로 돈 번 부자, 이젠 예적금 눈 돌린다

    금리 인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부자들이 부동산과 주식 등에서 예적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비상장 주식이나 가상화폐 등 불확실한 투자처 대신 현금을 늘리며 향후 투자처를 모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2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한국 부자’는 지난해 말 기준 42만 4000명으로 1년 사이 3만 1000명(8.0%) 증가했다. 전체 인구 중 이들 부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0.82%, 이들이 보유한 총금융자산은 한국은행이 발표한 가계 보유 총금융자산(4924조원)의 58.5%로 집계됐다. 이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부동산으로 자산을 축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보유한 부동산 자산은 2021년 말 기준 2361조원으로, 2020년 말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8.6%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말에도 다시 14.7% 증가하며 2년 연속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들어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시장이 얼어붙고 증시가 하락하면서 부자들은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기 시작했다. 한국 부자 4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의 전체 자산에서 ‘거주용 부동산’ 비중은 지난해 29.1%에서 올해 27.5%로 줄었다. ‘주식·리츠·ETF’(7.9%)의 비중은 전년 대비 0.9% 포인트 줄었다. 대신 예적금(9.5%)과 현금과 같은 유동성 금융자산(14.2%)의 비중은 각각 1.4% 포인트, 1.6% 포인트 늘었다. 실제 금융투자를 하는 부자들의 37.0%는 주식에서 손실이 발생했다고 응답했는데 수익이 발생했다(22.3%)는 응답보다 많았다. 부자들은 향후 자산을 운용할 때 가장 우려하는 위험 요인으로 ‘금리 인상’(47.0%)을 꼽았으며 ‘인플레이션’(39.8%), ‘부동산 규제’(35.8%),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35.0%), ‘세금 인상’(32.5%) 등도 문제라고 꼽았다. 국내외 불확실성 속에 향후 단기 금융자산 운용 방식으로 “예적금을 늘리겠다”는 응답이 29.0%에 달해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가상화폐 등 디지털 자산이나 비상장 주식은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부자들 중 비상장 주식에 투자하는 경우는 8.3%인 반면 과거에 투자했으나 현재는 하지 않는 경우는 17.0%로 두 배 이상 많았다. 디지털자산에 투자하고 있는 경우는 7.8%로 지난해(8.8%)보다 소폭 감소했으며 ‘과거에 투자했으나 현재는 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0.8%로 지난해(4.5%)보다 늘었다.
  • 비트코인 1만6000달러 붕괴…‘FTX 인수’ 하루만에 번복탓

    비트코인 1만6000달러 붕괴…‘FTX 인수’ 하루만에 번복탓

    세계 최대의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유동성 위기에 봉착한 경쟁업체 FTX를 인수하지 않기로 하면서 코인 시장이 이틀째 대폭락했다. 비트코인은 9일(현지시간) 바이낸스가 FTX를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1만 6000 달러(약 2200만원) 선마저 무너지면서 2020년 11월 이후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은 미국 서부 시간 기준 오후 2시 45분 현재 24시간 전과 비교해 13.77% 하락한 1만 5980 달러(약 2180만원)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전날에도 10% 넘게 폭락했다. 시총 2위 이더리움도 15% 가까이 급락해 1200 달러(약 163만원)가 무너졌다. 유동성 위기의 진원지 FTX가 발행하는 코인 FTT는 전날 80% 폭락한 데 이어 이날도 40% 넘게 추락했다. FTX가 거래를 지원해온 솔라나도 43% 폭락했다. 바이낸스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인수 계약 진행 중단을 발표했다. FTX와 투자의향서(LOI)에 합의한 뒤 불과 하루 만에 발을 빼버린 것. 바이낸스는 FTX에 대한 기업 실사 결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규제 당국이 FTX의 고객 자금 관리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보도 내용 등을 참고해 인수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FTX 부채에서 자산을 뺀 규모를 최대 60억 달러(약 8조 2000억원)로 추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낸스 “유동성 통제 범위 벗어나”…코인시장 공포 확산 앞서 바이낸스는 전날 코인 시장 패닉 확산을 막기 위해 FTX와 투자의향서를 체결했으나 FTX를 인수할 경우 유동성 위기가 전염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관계 회사의 재정 부실 우려 때문에 유동성 경색에 봉착한 FTX는 마지막 희망을 걸었던 바이낸스가 등을 돌림에 따라 파산설에 다시 휩싸일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FTX는 고객들이 자금 인출을 요구하는 ‘뱅크런’에 직면하면서 최대 80억 달러(약 11조원) 유동성 부족에 처했고 긴급 자금을 수혈해줄 곳을 찾고 있다. 바이낸스는 성명에서 “처음에는 FTX 고객에게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희망했지만, 이제 문제는 우리가 통제하거나 도울 수 있는 능력 범위를 벗어났다”고 밝혔다. 바이낸스가 FTX 인수를 철회하자 시장에서는 공포감이 확산하고 있다. 파생금융상품 업체 마렉스솔루션의 디지털자산 책임자 일란 솔랏은 “시장은 이제 완전한 공포 상황에 놓였다”며 가상화폐의 추가 연쇄 매도 가능성을 우려했다. 가상화폐 전문 뉴스레터를 발간하는 노엘 애치슨은 “비트코인이 다른 코인보다 더 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가상화폐 산업 전반의 신뢰에 타격이 가해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 중국, ‘급성장’ 데이트앱만 규제 없이 내버려뒀다…왜?

    중국, ‘급성장’ 데이트앱만 규제 없이 내버려뒀다…왜?

    중국에서 ICT 기업들이 당국의 집중 견제를 받는 것과 달리 데이팅 앱들은 최근 2년간 별다른 규제 없이 급속도로 성장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이터 분석업체인 피치북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데이팅 앱과 사회관계망 업체에 투자된 금액은 53억달러(약 7조6000억원)로 2019년 3억달러의 18배다. 텐센트·바이트댄스 같은 대형 ICT 업체들도 잇따라 투자에 나설 만큼 데이팅 앱의 인기가 높다. 올해 중국에서 다운로드가 1000회 이상 이뤄진 데이팅 앱은 275개로, 2017년 81개의 3배를 웃돈다. 중국 정부가 최근 2년 새 온라인 과외나 가상화폐 업체 등을 단속하고 비디오 게임을 제한하는 등 ICT 산업에 대한 압박을 강화한 상황에서 데이팅 앱 시장만 성장한 것이다. 이에 NYT는 중국의 결혼과 출산율이 최저로 떨어진 상황이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데이팅 앱들은 사람들이 결혼하도록 유도한다고 당국이 인식해 크게 간섭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때 엄격한 방역 정책으로 고립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는데, 당국은 데이팅 앱이 이를 해소한다고 봤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가 퍼지기 전인 2019년만 해도 중국 당국은 ‘탄탄’(Tantan)과 ‘모모’(Momo) 등 데이팅 앱이 음란물을 방치하는 것을 이유로 규제했다. 이후 이 시장 앱들이 각자 문제점을 개선하면서 이를 홍보한 것이 당국의 배려를 받은 요인이라고 NYT는 해석했다. 중국의 데이팅 앱은 미국의 ‘틴더’를 흉내 낸 탄탄과 모모의 등장으로 2010년대부터 퍼지기 시작했다. 탄탄, 모모와 ‘소울’(Soul)이 현재 중국의 3대 데이팅 앱으로 이들의 월간 활성 이용자는 1억5000만명을 웃돈다. 데이팅 앱의 개발 현황도 눈에 띈다. 탄탄과 모모는 과거 외모 위주의 만남 기준을 운용하면서 비판을 받았지만 최근에는 관심사·취미·성격 등을 기준으로 알고리즘을 변경했다. 소울은 성격검사를 도입해 시장 점유율을 늘렸고 지난 7월 홍콩 증시 상장을 신청했다. NYT는 중국 데이팅 앱의 많은 이용자들이 이들 앱을 통해 연인 아닌 친구를 찾는 데까지 나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 [알기 쉬운 우리 새말] 여행 규칙 아닌 ‘트래블 룰’

    [알기 쉬운 우리 새말] 여행 규칙 아닌 ‘트래블 룰’

    외국어로 된 신조어를 문장 속에서가 아니라 앞뒤 맥락 없이 만났을 때 종종 그 뜻을 오해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트래블 룰’(travel rule)이 바로 그랬다. 고백하건대 처음 이 용어를 접했을 때 당연히 여행 용어인 줄 알았다. 코로나 대유행 이후 외국 여행에 제약이 많아지면서 생겨난 규약이나 제도라고 짐작한 것이다. 그런데 아뿔싸, 금융 용어였다. ‘트래블 룰’의 뜻은 “온라인에서 가상자산이나 자금을 주고받을 때 자금 세탁 등을 방지하기 위해 주고받는 사람의 정보를 기록하게 하는 원칙”이라고 한다. 그런데 자산의 이동에 대한 제도를 일컫는 말에 ‘유통’, ‘거래’, ‘자금이동’ 등의 용어를 쓰지 않고 하필 ‘여행’이라는 말을 써서 헷갈리게 했을까. 이는 이 용어가 미국에서 ‘직수입’됐기 때문에 빚어진 일이다. ‘트래블 룰’이란 말이 우리 사회에서 자주 들리게 된 것은 최근이지만, 사실은 오래전부터 존재한 용어다. 미국에서는 1970년 자금 세탁 방지를 위해 ‘은행 보안법’(혹은 은행 비밀유지법(BSA·Bank Secrecy Act))을 만들었고, 1996년 자금이 이동한 정보를 기록으로 남기는 규제를 강화해 이 법안에 추가했으니 이것이 ‘일명’ 트래블 룰이다. ‘일명’에 작은따옴표를 넣은 것은 정식 법규 명칭이 아니라 미국에서 역시 별칭으로 불리기 때문이다. 이렇게 오래전부터 존재한 용어가 우리 언론에 언급되기 시작한 것은 2019년 6월 이후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가 이 법규의 대상에 암호화폐, 즉 가상자산을 추가하면서다. 그러다 올 3월 25일 국내에서도 특정금융거래정보법에 따라 가상자산 거래에 이 규칙을 적용하면서 국내에서의 용어 사용이 봇물 터지듯 늘어났다. 미국에서 30년 가까이 실시돼 온 제도가 가상화폐로 규제 대상을 확대하고 국내까지 도입되면서 제도와 함께 그 별칭까지 따라 들어온 것이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아무래도 길들지 않은 표현이다. 우리 언어문화에서는 돈의 이동을 ‘여행’이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게다가 ‘무엇’이 여행한다는 것인지, 규칙의 내용이 어떤 것인지도 이 용어만을 놓고 보면 파악하기 어렵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도 이를 잘 보여 준다. 2000명의 응답자 중 92%가 넘는 이들이 ‘트래블 룰’이라는 말을 처음 들어 보았거나, 들어 본 적은 있으나 예상했던 것과 다른 뜻이었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이 용어를 우리말로 어떻게 고치면 원래 이 제도가 가진 뜻을 바로 이해할 수 있을까. 그간 우리 언론에서 트래블 룰이라는 용어를 쓰면서 함께 쓴 우리말 표현을 훑어 보자. ‘자금이동 규칙’, ‘전신 송금의 원칙’, ‘전신 송금 시 정보 제공’, ‘자금 추적 규제’ 등이 있다. ‘코인 (금융) 실명제’라는 별명을 붙인 경우도 있지만, 원래 이 제도가 가상자산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금융 자산 일반에 적용됐던 것임에 비춰 볼 때 적절한 표현은 아니다. 새말 모임에서는 기존에 쓰여 온 여러 표현을 바탕으로 ‘송금 정보 기록제’라는 새말을 다듬었다. 즉 이 용어가 ‘돈의 흐름(송금)’에 관한 제도이며, 그중에서도 ‘정보 기록을 통한 투명성 확보’를 목표로 했다는 점을 명확하게 드러내 주었다. ‘트래블 룰’(말 그대로 보자면 여행 혹은 이동 규칙)이라는 은유적 표현과 달리 더이상 군더더기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분명하게 그 뜻이 전달되는 용어다. 아쉬운 점은 이렇게 일곱 글자로 명료하게 뜻을 전달할 우리말 표현을 제시할 수 있는데도 제도 시행 때 이 기회를 놓쳤다는 사실이다. 올해 3월 금융위원회는 이 제도의 시행을 놓고 “가상자산의 이전과 함께 송수신인 관련 정보를 의무적으로 제공하도록 하는 제도(트래블 룰)가 본격 시행된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제도 시행을 앞두고 미리 우리말을 다듬어 두었다가 공식적 제도 이름으로 발표했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앞으로 이렇게 외국의 기존 제도를 들여와 국내에서 시행할 때는 여러 관련 기관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적절한 우리말 용어를 마련해 제도 시행을 발표할 때부터 분명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하면 하는 바람이다. ※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래 새말이 우리 사회에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말로 다듬어 국민에게 제공하기 위해 국어, 언론, 통번역, 문학, 정보통신, 보건 등 여러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모임을 꾸리고 있다.
  • “인생을 즐겨라”…비트코인에 나랏돈 ‘반토막’, 결국 디폴트 우려

    “인생을 즐겨라”…비트코인에 나랏돈 ‘반토막’, 결국 디폴트 우려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엘살바도르가 암호화폐 가격 폭락 등의 여파로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5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따르면 엘살바도르 정부는 최근 암호화폐 가격 폭락으로 비트코인 투자 금액의 약 60%에 달하는 평가손실을 입었다. 여기에 자국 국민의 비트코인 사용도 급감, 암호화폐 투자자들로부터 신규 자금을 조달하려던 계획도 실패하면서 국가 재정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달러를 공용 통화로 쓰는 엘살바도르는 작년 9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도입, 미 달러와 함께 모든 거래에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비트코인 지갑 애플리케이션 ‘치보’(chivo)를 내려받는 국민에게 국민들의 평균 연간 수입의 거의 1%에 해당하는 30달러(약 3만9000원)를 뿌렸다. 엘살바도르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했던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 표시 국채 발행 계획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금융환경이 악화했다는 이유로 지난 3월 무기한 연기됐다.“인생을 즐겨라”…비트코인 ‘추가 매수’ 부켈레 대통령 암호화폐 가격이 폭락하면서 엘살바도르 정부의 손실이 커졌지만,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트위터에 “엘살바도르는 오늘 비트코인 80개를 1만9000달러(약 2485만원)에 샀다. 저렴하게 팔아줘서 고맙다”고 밝히는 등 여전히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또 최근 암호화폐 폭락과 관련 “일각에서 비트코인 시세를 걱정하거나 불안해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 차트를 보지 말고 인생을 즐기라고 조언하고 싶다. 비트코인 투자는 안전하다. 비트코인 가격은 약세장을 마친 뒤 엄청나게 상승할 것이다. 인내가 관건”이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이번 매입 전까지 부켈레 정부는 9차례에 걸쳐 비트코인 2301개를 사들였다. 여기에 총 1억560만 달러(약 1381억원)를 쓴 것으로 추정된다. NYT는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연료와 식품 가격 안정을 위한 보조금 지급이 늘어나면서 엘살바도르 정부의 재정 상태가 더욱 악화하고 있다면서 외채 상환도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전했다. 현재 엘살바도르 정부의 재정 상태를 고려하면 내년 1월 8억 달러(약 1조458억원)를 시작으로 연이어 돌아오는 외채를 상환할 자금을 마련할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비트코인은 인류 역사상 최악의 다단계 사기” 이런 가운데 중국 국가 주도 블록체인 서비스 네트워크 BSN(Blockchain Service Network)의 임원들은 비트코인을 다단계 금융사기에 비유하며 비판하고 나섰다. 4일 포브스에 따르면 BSN의 임원들은 “비트코인이 인류 역사상 최악의 폰지 사기”라며 “비트코인의 가격이 결국 0원으로 수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SN은 지난 2020년 출범한 중국 정부의 블록체인 서비스 네트워크다. 이날 포브스에 따르면 샨 즈광(Shan Zhiguang) BSN 개발연대 회장과 허 이판(He Yifan) BSN 개발사 레드데이트 최고경영자(CEO)는 가상화폐 시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비트코인이 결국 무(無)로 돌아갈 것”이라고 기고문을 통해 강조했다. 샨 즈광 회장은 “제대로 된 규제를 받지 못하고 있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는 모두 폰지 구조를 가지고 있다”면서 “새로운 투자자들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전례 없는 사기극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격적인 공매도, 정부의 고강도 규제, 유동성 리스크 등의 악재를 직면할 경우 비트코인의 가격이 순식간에 추락할 것”이라며 “절묘하게 유지되고 있는 다단계 사기극도 모두 들통 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허 이판 레드데이트 CEO도 “가상화폐는 시가총액과 사용자 수에 따라 리스크 크기만 달라질 뿐 모두 다단계의 일환”이라며 “가상화폐가 제도권에 진입하게 되더라도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보유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디파이 시스템, 거대한 도박…리먼 사태보다 심각”

    “디파이 시스템, 거대한 도박…리먼 사태보다 심각”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가상화폐 대출 업무 등을 하는 현행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시스템에 거대한 도박 같다고 지적했다. 또 가상화폐 대부업체들이 실물 경제에 유동성을 공급하지 않고 동종 업계에만 코인을 빌려주는 폐쇄적 방식으로 영업하고 있다며 디파이의 문제점이 지난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의 유동성 사태보다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WSJ은 이날 ‘디파이의 실존적 문제, 오직 자신에게만 돈을 빌려준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최근 가상화폐 가격 급락으로 유동성 위기에 노출된 디파이 업계 현실을 짚었다. 디파이 위기는 13일 코인 대출업체 셀시어스의 자산 인출 동결 사태로 불거졌다. 이어 코인 가격 폭락에 따른 유동성 경색 현상은 대출기관 블록파이와 브로커리지 업체 보이저디지털로 번졌고, 가상화폐 거래소 FTX는 최근 두 회사에 7억5000만달러(8731억원)의 구제 금융을 지원했다. 또 가상화폐 헤지펀드 스리애로즈 캐피털은 코인 가격 폭락에 따른 채무 불이행으로 파산 선고를 받았다. 셀시어스도 파산 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이런 디파이 업계의 현실에 ‘카드로 쌓아 올린 집’이라고 표현하면서 “디파이가 규제를 받지 않는 ‘그림자 금융’ 장치를 복제했다”고 지적했다. 예금 보험이나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이라는 안전장치가 없는 상황에서 디파이가 대출자 코인을 담보로 잡고 코인을 더 빌려주는 ‘빚투’ 거래를 조장했고 젊은 세대를 코인 투기로 끌어들였다는 것이다. WSJ은 “전통적인 대출 기관은 궁극적으로 집, 공장 같은 경제적 필수 자산에 자금을 대는 역할을 한다”며 기존 금융기관은 실물 경제에 필요한 유동성을 공급하기 때문에 한 기관이 망하더라도 다른 기관이 탄생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디파이 영업은 실물 경제가 아니라 코인 채굴, 예치, 거래 등에서만 비롯되고 이는 디파이에 실존적 위협”이라며 “디파이는 가상화폐 가격이 상승해야만 존속할 수 있고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도박”이라고 했다.
  • “테라폼랩스 직원 비트코인 횡령…권도형 연관 확인은 아직”

    “테라폼랩스 직원 비트코인 횡령…권도형 연관 확인은 아직”

    가상화폐 발행업체 ‘테라폼랩스’ 직원이 법인자금 비트코인을 횡령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와의 연관성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까지는 직원 횡령 행위와 권 CEO 간 연결성은 확인된 바 없다”고 했다. 경찰은 국내 주요 가상 화페 거래소들에 관련 자금 동결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남 본부장은 횡령 규모가 비트코인 80여개, 최소 30억원 이상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가상 자산이라서 흐름을 쭉 봐야 한다”며 “거래소가 국내와 연관돼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해외 거래소를 통해 움직여서 (규모를) 확정하기 어려워 계속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가로 (횡령이) 있을 수 있어서 전반적인 흐름을 보고 있다”고 했다. 경찰은 지난달 18일 테라폼랩스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법인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첩보를 입수한 후 가상화폐 거래소들에 관련 자금 동결을 요청하고 조사에 들어갔다. 이 사건과는 별도로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합수단)은 루나·테라USD(UST)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권 CEO와 테라폼랩스 법인 등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고발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미국 증권거래위원회도 SEC도 권 CEO 관련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YTN이 이날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SEC는 권 CEO를 소환하기 위해 뉴욕지방법원에 의견서를 냈다. 의견서에는 SEC가 권 CEO의 암호 화폐 거래 서비스를 금융상품으로 본 판단이 담겼다. 그러나 권 CEO 측은 블록체인 환경서 자발적으로 이뤄지는 암호 화폐 거래가 수사 대상이 될 수는 없다고 미 금융당국의 소환 통보에 반발했다. 앞서 권 CEO는 지난 10일 자신의 트위터를 다시 공개 계정으로 전환하고, 루나 폭락 사태 관련 잘못된 정보가 많다며 적극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 권도형 ‘자금 세탁’ 의혹 보도 나와…미국 SEC, 테라 ‘정조준’

    권도형 ‘자금 세탁’ 의혹 보도 나와…미국 SEC, 테라 ‘정조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폭락한 가상화폐 테라USD(UST)의 개발자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위법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 경제지 포춘은 9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를 인용해 SEC가 테라USD의 마케팅 과정에서 소비자보호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SEC의 집행 법률관들이 테라USD를 개발한 테라폼랩스가 증권 및 투자 상품과 관련한 규정을 어겼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증권 규정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가상화폐를 통해 수익을 얻을 목적으로 기업체 또는 사업에 자금을 대기 위해 가상화폐를 구매하면 그 가상화폐는 SEC의 관할이 될 가능성이 생긴다. 지난달 7일 시작한 테라USD의 가치 폭락은 가상화폐 시장 전체에 충격을 줬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번 사태가 미 달러화에 연동됐다고 주장하는 가상화폐의 위험성을 노출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포춘은 SEC의 이번 조사가 테라폼랩스와 권 CEO에게 더 큰 압력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규제 당국은 이미 테라폼랩스와 권 CEO가 제공하는 ‘미러(Mirror) 프로토콜’이란 가상화폐 프로젝트와 관련해 이들을 수사했다. 미러 프로토콜은 미 주식의 가격을 추종하는 디지털 자산을 거래하도록 해주는 탈중앙화 금융(DeFi) 플랫폼이다. 테라폼랩스는 테라USD 관련 SEC가 벌이고 있는 수사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권 CEO도 “우리는 SEC로부터 그런 연락을 받지 못했으며, 미러 프로토콜과 관련된 수사 외에 다른 새로운 수사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포춘에 말했다. 미 제2 순회항소법원은 8일 미러 프로젝트와 관련한 SEC의 소환 명령에 대한 권 CEO의 항소를 기각했다. 앞서 1심 법원은 지난 2월 테라폼랩스와 권 CEO가 미러 프로토콜과 관련한 서류를 제출하고 SEC에 증언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권 CEO는 그러나 테라폼랩스가 미국에서 활발히 사업을 벌이고 있지 않고, 소환장이 자신이 아닌 법률 대리인에게 전달됐어야 한다며 항소했다. 그러나 항소법원은 권 CEO와 그의 테라폼랩스가 미러 프로토콜에 대한 SEC의 수사에 응해야만 한다고 결정했다. 테라폼랩스가 미국 소비자들을 상대로 마케팅과 홍보를 했고, 미국 직원들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미국 기업들과도 계약을 체결하고 있기 때문에 SEC가 조사할 권한이 있다는 내용이다. JTBC의 전날 보도에 따르면 SEC는 특히 권 대표의 이른바 ‘자금 세탁’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테라가 폭락하기 몇 개월 전부터 회사 자금이 매달 약 1000억 원가량씩 운영비 명목으로 빠져나간 정황을 포착했다는 설명이다. SEC는 “해당 자금이 수십 개의 가상화폐 지갑으로 흘러들어갔다”는 내부 진술을 확보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또한 매체는 이 회사 직원들이 권 대표가 서류상으로는 회사로부터 받았던 월급이나 코인이 전혀 없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 경찰, ‘테라·루나’ 직원 횡령 의혹 수사…“권도형 연관성 확인 안 돼”

    경찰, ‘테라·루나’ 직원 횡령 의혹 수사…“권도형 연관성 확인 안 돼”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와 관련해 발행업체 ‘테라폼랩스’의 직원이 법인자금 비트코인을 횡령한 단서를 포착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7일 루나·테라 법인자금 횡령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는 직원 한 명이 비트코인을 횡령한 정황을 파악하고 실제 횡령 액수와 횡령 여부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달 18일 테라폼랩스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지난해 5월 중순쯤 법인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가상화폐 거래소들에 관련 자금 동결을 요청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직원의 개인적인 횡령에 대한 첩보였기 때문에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와의 관련성은 아직 파악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 사건과는 별도로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합수단)은 루나·UST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권 대표와 테라폼랩스 법인 등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고발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 검찰, 테라·루나 ‘폰지 사기’ 혐의 합수단 배당…본격 수사 착수

    검찰, 테라·루나 ‘폰지 사기’ 혐의 합수단 배당…본격 수사 착수

    한동훈 취임 후 부활 합수단 ‘1호 사건’수익률 20% 보장 ‘폰지 사기’ 가능성 권 대표, 탈세 500억 추징..혐의 추가되나 검찰이 가상화폐 루나·테라USD(UST) 폭락과 관련해 코인 발행사인 테라폼랩스의 최고경영자(CEO) 권도형 대표에 대한 고소 사건을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합수단)에 배당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취임 직후 부활한 합수단의 1호 사건이다.서울남부지검은 20일 루나·테라 고소장을 합수단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루나·테라 투자 피해자 측 소송 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 앨케이비앤파트너스(LKB&Partners)는 전날 권 대표 및 공동창업자 등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고발했다. 루나·테라 피해자는 국내에만 28만명, 시가총액은 일주일 새 450조원이 증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UST를 사서 맡기면 연 20% 수익률을 보장하는 ‘앵커 프로토콜’ 부분이 폰지 사기(신규 투자자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을 제공하는 다단계 금융사기)에 해당하는지 집중 수사할 전망이다. 앵커 프로토콜은 UST 생태계에 필요한 자금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했지만 연 20% 수익률은 구조적으로 지속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권 대표는 조세포탈 혐의로도 수사선상에 오를 가능성도 제기됐다. 앞서 권 대표는 공동창업자 신현성씨 등과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지난해 서울지방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를 받았고, 누락한 법인세와 소득세로 총 500억원 가량을 추징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까지 수사기관 고발을 위한 ‘조세범칙조사’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세청이 단순 탈세가 아닌 조세포탈로 보고 수사기관에 고발하려면 세무조사를 조세범칙조사로 바꿔야 하는데 이 절차는 밟지 않은 것이다. 만일 조세탈루의 혐의를 인정할 만한 명백한 자료가 나오면 예외적으로 재조사가 이뤄질 수도 있다.
  • “루나·테라 코인, 기망”…투자자들, 권도형·신현성 고소

    “루나·테라 코인, 기망”…투자자들, 권도형·신현성 고소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으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발행사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를 고소했다. 투자자들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LKB(엘케이비)앤파트너스는 19일 서울남부지검에 권 CEO와 테라폼랩스 공동창업자이자 소셜커머스 티몬 설립자이기도 한 신현성 씨, 테라폼랩스 법인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고발했다고 밝혔다. LKB는 “권 CEO 등이 루나와 UST를 설계·발행해 투자자들을 유치하면서 알고리즘 설계 오류와 하자를 제대로 고지하지 않은 행위, 백서 등을 통해 고지한 것과 달리 루나 발행량을 무제한 확대한 행위가 기망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 투자자들을 유입시키기 위해 ‘앵커 프로토콜’을 개설해 지속 불가능한 연이율 19.4%의 이자 수익을 보장하며 수십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한 것은 유사수신 행위에 해당한다”고 고소·고발 취지를 전했다. LKB는 자본시장법·지적재산권팀 변호사들을 중심으로 사건을 진행하고 있으며 법적 대응에 동참할 투자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LKB에 따르면 미국·이탈리아 등 해외 투자자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서울남부지검의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합수단)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취임 후 부활한 이래 수사하는 첫 번째 사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LKB는 “피해 회복이 신속하고 공정하며 정의롭게 진행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 과거 ‘여의도 저승사자’라 불리던 합수단에 고소·고발장을 제출했다”고 했다. 루나와 UST는 일주일 사이 총액이 약 450억 달러(57조7800억원)가량 증발하는 등 최근 가격이 급락했고, 손실을 본 국내 투자자만 20만명으로 추산된다.
  • 전세계 코인 시장 뒤흔들어놓고… 권도형 “테라 생태계 재편할 것”

    전세계 코인 시장 뒤흔들어놓고… 권도형 “테라 생태계 재편할 것”

    ‘테라·루나 쇼크’ 여파로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휘청이고 있는 가운데 테라와 루나를 발행한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테라 생태계’를 재편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는 모양새다. 미국 금융 당국에서도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금융 당국 또한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지난 16일에 이어 17일에도 트위터 등에 “테라 생태계와 그 공동체는 보존할 가치가 있다”며 실패한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를 없애고 테라의 블록체인 코드를 복사해 “새 네트워크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권 대표의 이런 제안에 전문가 등은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대표는 “(새 계획은) 희망적인 생각일 뿐 어떤 가치도 만들어 내지 못한다”고 밝혔다. 도지코인 공동창업자 빌리 마커스는 “새로운 피해자를 끌어들이지 말고 떠나라”고 했다. 테라·루나 쇼크로 암호화폐 시장은 약세장을 이어 가고 있는 추세다. 이날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테라 폭락 후 2만 6000달러(약 3300만원)대까지 추락했던 세계 최대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3만 달러선은 회복했지만 반등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 또한 수일째 1달러 미만에서 횡보 중이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재무부 등 금융 당국이 1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위험성에 대해 언급하며 규제 강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17일 임원회의에서 테라·루나 쇼크와 관련해 “가상자산 신뢰도 저하와 이용자 피해 발생이 우려된다”며 피해 상황 파악과 발생 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당부했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한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최근 기준 루나 이용자는 28만명이며 이들이 700억개 정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현재 관계 법령 부재로 당국의 역할이 제한적이지만 앞으로 제정될 디지털자산기본법에 재발 방지를 위한 방안이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금융 당국은 테라·루나 쇼크가 발생한 지난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 관련 자료 등을 요청하며 뒤늦게 긴급 점검에 나섰다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 중국 관영매체, 루나 사태에 “우리가 금지한 게 맞아”

    중국 관영매체, 루나 사태에 “우리가 금지한 게 맞아”

    중국 관영매체들이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를 자국 가상화폐 금지 정책의 정당성을 옹호하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관영 경제일보는 지난 15일 사설에서 “최근 루나의 가치가 1달러 미만으로 폭락한 가상화폐 유혈사태는 우리나라 규제 기관이 시의적절하고 효과적인 조치를 했음을 입증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때 가상화폐 전문가들에 의해 ‘디지털 황금’, ‘위험 회피 자산’이라 불렸던 가상화폐는 고위험, 큰 거품임을 자신들의 행동으로 증명해 보였다”며 “또한 지난 한주는 실질적 가치로 뒷받침되지 않는 가상화폐 가격이 쉽게 조작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했다. 사설은 지난 일주일간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루나와 UST 폭락 관련 언급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이후 다른 관영매체들이 이를 인용해 보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O)는 17일 “루나와 UST, 다른 가상화폐 가격의 폭락은 지난해 금융 안정에 대한 우려로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한 중국 당국에 이러한 자산의 위험성을 대중에 경고할 새 이유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대체불가토큰(NFT) 기술 개발은 장려하고 있다. 그러나 가상화폐가 아닌 위안화로 거래하도록 한다. 또한 NFT를 ‘디지털 수집물’이라는 다르게 부른다. 앞서 지난 15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정보 제공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루나와 테라의 가격은 각각 0.0003달러(약 0.34 27원)와 0.1779달러까지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5일 119달러까지 치솟았던 루나는 지난 7일 하락세에 접어든 후 불과 나흘 만에 1달러 미만으로 하락했다. 이후 사실상 0원에 가까운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코인발행사 테라폼랩스가 발행한 테라는 코인 1개당 가치가 1달러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 코인이다. 루나는 테라를 뒷받침하는 용도의 자매 코인이다. 테라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루나를 소각하거나 발행하는 식의 알고리즘으로 구성됐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4일 트위터를 통해 “내 발명품(루나·테라)이 여러분 모두에게 고통을 줘 마음이 아프다”며 “여전히 탈중앙화 경제에서 탈중앙화 통화가 마땅하다고 생각하지만 현재 형태의 UST는 그런 돈이 아닐 것이라는 점이 분명하다”며 실패를 인정했다. 권 대표는 이어 17일 테라 블록체인 커뮤니티 아고라를 통해 ‘테라 생태계 재생 계획 2’를 게시하며 테라 블록체인 하드포크를 통해 새로운 블록체인과 새로운 코인을 발행하겠다고 제안했다. 앞서 전날 첫 번째 테라 생태계 부활 계획을 올린 뒤 하루 만에 두 번째 제안을 거버넌스 투표에 올린 것이다. 권 대표는 아시아 기준으로 오는 18일에 해당 제안을 거버넌스 투표(코인 홀더 투표)에 올리겠다고 밝혔다.
  • 금융당국 ‘루나 사태’ 동향 점검…디지털자산기본법 속도

    금융당국 ‘루나 사태’ 동향 점검…디지털자산기본법 속도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테라USD(UST)가 연일 폭락하면서 전세계 가상화폐 시장에 영향을 끼치자 금융당국이 긴급 동향 점검에 나섰다. 금융당국은 이런 사태가 국내서도 발생하지 않도록 소비자 보호를 담은 ‘디지털자산 기본법’을 오는 2023년 제정한 후 2024년에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가상화폐 업계·관련 부처는 15일 가상자산 주무 부처인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주체로 루나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 동향 점검에 나섰다고 밝혔다. 또한 주요국들의 가상화폐 규제 법률에 대한 제정 추이를 지켜보며 관련 법 제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테라 플랫폼에 자료를 요구하거나 검사·감독할 권한이 없어 직접적인 조치를 할 수 없다. 그러나 금융 소비자들이 가상자산 투자 위험성에 대해 경각심을 갖는 계기로 삼도록 하는 데 노력할 계획이다. 가상화폐 업계에서 한국산 코인으로 분류되는 스테이블 코인 테라와 자매 코인 루나가 최근 연일 폭락해 가상화폐 시장 뇌관으로 떠올랐다. 스테이블 코인은 달러 등 법정통화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가상화폐다. 테라는 코인 1개당 가치가 1달러에 연동되도록 설계됐다. 루나는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등에 쓰이는 테라 가치를 뒷받침하는 용도로 발행됐다. 그러나 테라가 최근 1달러 밑으로 추락하면서 루나도 동반 폭락했다. 이는 가상화폐 시장에 큰 혼란을 가져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언론에 “루나 사태 관련해 전체적인 상황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동향 점검을 하고 있으나 당장 정부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은 없다”며 “코인 거래는 민간 자율에 맡겨져 있어 정부가 개입할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코인 거래의 자금세탁 방지 관련해 감독 권한이 있지만 이번 가격 폭락 사태 관련해서는 개입 근거가 없다”며 “향후 국회 입법 논의 과정에서 이번 사태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고객예치금도 자산”… 단숨에 44위 된 두나무, 대기업 규제 받는다

    “고객예치금도 자산”… 단숨에 44위 된 두나무, 대기업 규제 받는다

    총자산 10.8조 중 5.8조가 예치금기존 금융과 규제 형평성 논란에공정위 “금융업 아냐, 뺄 근거없어”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27일 가상자산거래소로는 최초로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을 넘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분류되면서 기존 금융업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두나무가 금융보험사가 아니기 때문에 대기업집단 지정에서 제외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두나무의 자산총액은 약 10조 8225억원(고객예치금 약 5조 8120억원 포함)으로 가상자산 거래 주력 집단 중 최초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공정위가 대기업집단과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을 나누어 지정한 2017년 이래 대기업집단 지정을 건너뛰고 곧장 상호출자제한집단으로 지정된 건 두나무가 첫 사례다. 앞서 두나무는 고객예치금을 뺀 자산을 기준으로 기업의 자산 규모를 책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공정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두나무가 한국표준산업분류상 금융보험업이 아닌 정보서비스업 내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 자산매매 및 중개업’으로 분류돼 있기 때문에 고객예치금을 제외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봐서다. 김재신 공정위 부위원장은 “고객예치금은 두나무 통제하에 있고 거기에서 나오는 경제적 효익을 두나무가 얻고 있어 자산으로 편입해야 한다는 게 한국이 채택한 국제회계 기준”이라면서 “(두나무가) 금융보험사가 아닌 상태에서 고객예치금을 자산에서 제외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고객예치금을 제외해도 두나무의 자산은 5조원이 넘기 때문에 대기업집단 지정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두나무의 경우 투자자 보호 문제에 초점을 둬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김 부위원장은 “아직 가상자산 거래 관련 법이 없어 고객 자산 건전성 확보는 부족하다”면서 “12개 이상 법률이 발의돼 있는데 그 전까진 공정거래법을 통해 보완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두나무는 공정위 측에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되더라도 채무 보증이나 순환출자가 없어 현재로선 사업운영에 어려움이 없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나무의 14개 계열사 중 사익편취 행위 규제 대상이 있는지는 다음달 말까지 관련 자료를 받아 본 후 확정될 예정이다.
  • SK, 현대차 제치고 재계 2위 점프

    SK, 현대차 제치고 재계 2위 점프

    SK그룹이 현대자동차그룹을 제치고 자산총액 기준 재계서열 2위로 올라섰다. 5대그룹 내 순위 변동은 2010년 이후 12년 만이고 SK와 현대차의 순위가 뒤바뀐 건 2004년 이후 18년 만이다.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사업 호황에 더해 계열사 물적분할을 단행한 것이 자산을 늘리는 핵심 동력원이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7일 2022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자산총액 5조원 이상) 76개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해 71개에서 5개 늘었다. 이 가운데 자산총액이 10조원을 넘는 47개 기업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SK의 자산총액은 291조 9690억원으로 삼성 483조 9190억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자산총액 257조 8450억원에 그치며 3위로 밀려났다. SK의 총자산 증가액 52조 4390억원 가운데 20조 9000억원(40%)이 반도체 기업 SK하이닉스에서 나왔다. 반도체 매출이 약 11조원 늘었고,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로 10조원이 더 불었다. 배터리 기업 SK온과 석유개발 사업부 SK어스온의 물적분할로도 자산이 7조 9000억원 늘었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자산총액 10조 8225억원을 기록해 가상화폐 거래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공정거래법 규제를 받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며 단숨에 서열 44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8월 기업공개(IPO)를 한 온라인 게임 ‘배틀그라운드’ 제작사 크래프톤은 59위로 신규 진입했다. 게임사가 대기업집단에 포함된 건 넷마블(35위), 넥슨(39위)에 이어 세 번째다. 농심도 라면 판매량 급증에 힘입어 서열 76위로 막차를 탔다.
  • ‘반도체·배터리’ 호황 덕에… SK, 현대차 제치고 재계 2위로 ‘점프’

    ‘반도체·배터리’ 호황 덕에… SK, 현대차 제치고 재계 2위로 ‘점프’

    SK그룹이 현대자동차그룹을 제치고 자산총액 기준 재계서열 2위로 올라섰다. 5대그룹 내 순위 변동은 2010년 이후 12년 만이고 SK와 현대차의 순위가 뒤바뀐 건 2004년 이후 18년 만이다.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사업 호황에 더해 계열사 물적분할에 나선 것이 자산을 늘리는 핵심 동력원이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7일 2022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자산총액 5조원 이상) 76개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해 71개에서 5개 늘었다. 이 가운데 자산총액이 10조원을 넘는 47개 기업은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SK의 자산총액은 291조 9690억원으로 삼성 483조 9190억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자산총액 257조 8450억원에 그치며 3위로 밀려났다. SK의 총자산 증가액 52조 4390억원 가운데 20조 9000억원(40%)이 반도체 기업 SK하이닉스에서 나왔다. 반도체 매출이 약 11조원 늘었고,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로 10조원이 더 불었다. 배터리 기업 SK온과 석유개발 사업부 SK어스온의 물적분할로도 자산이 7조 9000억원 늘었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자산총액 10조 8225억원을 기록해 가상화폐 거래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공정거래법 규제를 받는 상호출자제한집단으로 지정되며 단숨에 서열 44위로 올라섰다. 미국 국적의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올해에도 동일인 지정을 피했고, 쿠팡은 ‘총수 없는 대기업’을 유지했다. 지난해 8월 기업공개(IPO)를 한 온라인 게임 ‘배틀그라운드’ 제작사 크래프톤은 59위로 신규 진입했다. 게임사가 대기업집단에 포함된 건 넷마블(35위), 넥슨(39위)에 이어 세 번째다. 식품기업 농심도 라면 판매량 급증에 힘입어 서열 76위로 막차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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