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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세청, 불법 수입 가상화폐 채굴기 454개 회수

    관세청, 불법 수입 가상화폐 채굴기 454개 회수

    가상화폐 광풍이 채굴기의 불법 수입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관세청은 22일 지난해 11~12월 진행한 ‘불법 수입 전기·전자제품 단속’에서 회수된 가상화폐 채굴기 454개(시가 13억원 상당)를 언론에 공개했다. 가상화폐 채굴기는 전기 사용량이 많고 고열을 방출하기 때문에 화재 발생 우려가 높아 수입하려면 전파법에 따른 인증을 받아야 한다. 관세청은 이번 단속에서 불법 전기·전자제품 25만점(102억 상당)을 적발해 검찰에 고발했다. 연합뉴스
  • PSI, 나스닥 상장 위한 공모주 청약 개시

    PSI, 나스닥 상장 위한 공모주 청약 개시

    미국 중견 빅데이터 기업 PSI인터내셔널(이하 PSI)이 나스닥(NASDAQ) 상장을 위한 공모주 청약을 시작한다. PSI는 지난 해 9월 나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신청서를 美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하였으며 지난 18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나스닥 상장과 공모를 최종 승인 받았다. PSI는 신속한 나스닥 상장을 위해 22일부터 공모주 청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공모주 청약을 마치고 빠르면 2월 중 나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PSI의 이번 공모주식은 총 2백만 주이며, 공모가는 1주당 15달러로 결정됐다. PSI 관계자는 “까다롭고 엄격한 미국 증권거래 시장에서 나스닥 상장 및 공모 승인을 받았다는 사실은 당사 입장에서 매우 고무적이며 특히 한국계 기업인 PSI의 나스닥 상장은 미국 내 활동중인 수 많은 한국 기업가들에게도 자신감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당사는 지난 40년 동안 미국 연방정부 및 정부기관과 직접 거래를 통해 사업의 안정성과 지속성, 기술적 역량을 충분히 증명한 기업인만큼 상장 공모에 대한 수요조사 단계에서 이미 많은 투자자들의 나스닥 상장에 대한 기대와 관심을 확인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PSI는 이번 공모주 청약을 통해 3,000만 달러(한화 32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며 공모자금은 회사의 주력 사업인 빅데이터와 블록체인 실용화 사업, 미국 연방정부 전력 에너지 사업 및 국내외 기업 인수합병에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PSI의 공모주 청약은 세계적인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스타트엔진(StartEngine)을 통해 전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투자금 규모에 따라 배정하는 기존 방식 대신 공모에 참여한 순서대로 공모주를 배정할 계획이다. PSI는 선착순 배정 방식의 경우 개인투자자 및 중소 투자기관들에게도 투자 기회를 최대한 부여한다는 측면에서 전에 없는 민주적이고 투명한 나스닥 상장 사례가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PSI는 올해 초 나스닥 상장을 완료하고 핵심 역량인 빅데이터와 블록체인 사업 영역을 확대 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PSI의 관계자는 “2018년은 당사가 그간 쌓아온 기술과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미국의 여러 기관들과 공동으로 개발중인 첨단 블록체인 기술의 상용화뿐만 아니라 차세대 빅데이터 분야인 의료분야 MedDRA(국제공통의약용어) 솔루션 구축, FDA 승인 및 허가 대행, 연방정부 전력 에너지 시장의 첨단 빅데이터 기술 융합 등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4차산업의 핵심기술이라고 일컬어지는 블록체인과 관련해서는 “당사는 회사 창립 이후 데이터 암호화 및 분산처리 기술을 꾸준히 발전시켜 왔으며 현재 미국의 여러 기관들과 공조하여 차세대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연내에 미국 정부의 보안분야 데이터 분산처리 사업, 해킹에 안전한 차세대 가상화폐거래소 구축 사업, 의료분야 빅데이터 및 블록체인 기술 적용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며, 조만간 첨단 블록체인 기술의 연구 및 첨단 기술 이전을 위한 한국과 미국 간 포럼도 발족할 예정”이라고 사업 계획을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자치광장] 블록체인 지역화폐 ‘노원’ 탄생기/김성환 서울 노원구청장

    [자치광장] 블록체인 지역화폐 ‘노원’ 탄생기/김성환 서울 노원구청장

    ‘가상화폐로 단숨에 10억원을 벌었다’는 이야기에 의욕이 사라지고 심지어 우울증에 걸렸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정부의 규제책으로 조금 그 열기가 식는 듯 보이지만 부동산 동향처럼 언제 다시 광풍이 불지 모를 일이다. 가상화폐의 핵심기술인 블록체인을 시장화폐가 아닌 사회적 화폐로 이용할 수는 없을까?  노원구는 빠른 도시화 속에 무너진 마을 공동체를 복원하기 위해 일곱 가지 주제로 복원운동을 전개해 왔다. 2012년 첫 번째 걸음으로 ‘안녕하세요’ 운동을 시작으로 지난해부터 일곱 번째 걸음으로 ‘행복은 삶의 습관이다’ 운동을 펼치고 있다. 6년여의 노력 끝에 조금씩 삭막한 아파트촌에도 정이 흐르기 시작했으나 이러한 마을공동체 운동을 엮을 수 있는 것이 필요했다.  2016년 물품, 지식 그리고 재능을 나누고 공유함으로써 돈 없이도 살 수 있는 행복한 마을공동체를 지역 안에서 실현하기 위해 지역화폐를 도입했다. 그러나 오랜 신뢰를 바탕으로 작동하는 지역화폐가 하루아침에 자리잡기는 어려웠다. 이를 해결하고 사회적 활동을 확대할 수 있는 방법으로 블록체인을 이용한 지역화폐를 생각하게 됐다. 전문가 조언을 통해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닌 듯 싶어 지난해 말 본격적으로 전문업체를 선정해 개발에 나서 올 1월 세계최초로 블록체인을 활용한 지역화폐 ‘노원’(NW)을 개발했다. 2월 1일 상용화로 이어질 경우 한국에서 가장 먼저 시스템을 통해 ‘암호화폐’로 물건을 산 거래는 지역화폐 ‘노원’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노원’은 개인 및 단체가 노원구 내에서 자원봉사, 기부, 자원순환과 같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함으로써 창출된다. 자원봉사 등 사회적 가치별 ‘노원’ 환가기준은 조례로 정했다. 자원봉사는 시간당 700노원, 미용·수리 등 ‘품’은 시간당 700노원, 물품거래는 1000원이면 1000노원, 기부는 1000원에 100노원이 생성되도록 한 것. 1노원은 1원으로 공공과 민간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 비율에 따라 지역화폐를 사용할 수 있다. 최대 환가액은 5만 노원이다. 자원봉사활동 시간에 따라 달리 발급되던 자원봉사 전자카드도 지역화폐로 통합했다. 자신이 적립한 지역화폐를 선물하기 기능을 통해 주변 이웃들에게 줄 수 있도록 했다. 노원구 지역화폐 사업의 가장 큰 취지는 자원봉사와 기부, 자원순환 등의 사회적 가치를 개개인이 창출하고 확산하는 데 있다. 지역공동체 안에서 물건과 노동력을 주고받는 대안화폐인 지역화폐가 블록체인기술을 만나 대한민국의 새로운 생활방식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해 본다.
  • 해외 가상화폐 과세 어떻게

    해외 가상화폐 과세 어떻게

    美·英·호주 시세차익 양도소득세 부과 日, 190만원 이상 소득나면 ‘자진 신고’ 獨 ‘부가가치세’ 부과에 이중과세 논란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 차익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부과하기로 가닥을 잡음에 따라 다른 국가들의 과세 방식에도 관심이 쏠린다. 해외 주요국들은 가상화폐에 대해 부가가치세보다는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부과하고 자산 관련 세법을 우선 적용하는 추세다.2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 프랑스, 일본 등은 가상화폐 거래에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뉴욕주와 샌프란시스코주 등 주별로 규제안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뉴욕주 금융감독청은 2015년 8월 발표한 가상화폐 규제안 ‘비트라이선스’에서 거래소 사업자가 거래 규모와 일시 등의 내용을 의무적으로 기록하고 1만 달러 이상 개별 거래는 당국에 신고하도록 했다. 미국, 영국, 독일, 호주 등은 대부분 개인 간 가상화폐 거래에서 시세 차익 발생 시 양도소득세를 부과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 12월 새로운 과세 방침을 정했다. 가상화폐를 통해 얻은 이익을 종합과세대상 ‘잡소득’으로 규정하고, 관련 소득이 20만엔(약 190만원)을 넘으면 자진 신고해야 한다. 또 가상화폐를 재산 가치가 있는 자산으로 계상할 수 있도록 하는 회계기준 초안도 공개했다. 현재 가상화폐 거래에 부가가치세를 도입한 곳은 독일과 싱가포르다. 이 중 독일은 당초 가상화폐를 재화로 보고 부가가치세를 부과했지만 ‘이중 과세’ 논란이 일면서 부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유럽 사법재판소 역시 비트코인의 공급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제 판정을 내리기도 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가상화폐의 유통과 거래를 전면 금지하고 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가상화폐도 계좌 개설 거래… ‘매매 내역’ 과세 기준 될 듯

    ‘자금세탁방지 의무’ 은행들 통해 은행 고객인 거래소도 관리 가능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 차익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부과하기로 가닥을 잡았지만 거래 정보 파악 등 남은 과제도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이 가상화폐 거래자의 매매 내역을 들여다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어 과세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21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가상화폐는 거래 정보가 분산 저장되기 때문에 과세를 위한 개별 거래 정보를 확보하는 게 가장 큰 숙제다. 가상화폐의 가치를 측정하기 위한 회계기준을 마련하는 것도 양도세 부과에 앞서 선결돼야 할 과제다. 기재부 관계자는 “과세를 위해서는 관련 법 개정과 함께 소득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가상화폐의 거래정보를 파악한다고 해도 해외 계좌를 이용한 상속·증여 등 ‘거래소 밖 거래’에 대해서는 사실상 파악이 불가능하다는 한계도 있다. 개인의 자발적인 신고에 의존해야 한다는 점에서 과세가 제대로 이뤄질지도 의문이다. 홍기용 인천대 세무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세금 체계는 신고 납세제이므로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가상화폐 사용자 대부분이 거래소를 통해 계좌를 개설하고 거래하기 때문에 거래소에 대한 통제 방안이 확보되면 양도세 부과를 위한 첫 단추는 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움직임에 발맞춰 금융당국은 가상화폐 거래자의 매매 내역에 접근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은행을 통해 가상화폐 취급업자(거래소)가 매매 내역을 보관·관리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이르면 이달 말 나올 예정인 ‘가상화폐 관련 자금세탁방지 업무 가이드라인’에 포함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은 은행에 고객 실명 확인과 의심거래 보고 등의 의무를 부과하고 있지만 거래소에는 강제할 수 없다. 거래소까지 포함하려면 법 개정이 필요하지만 아직 관련 부처와 협의가 진행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자금세탁방지 의무가 있는 은행이 고객인 거래소가 거래자의 매매 내역을 제대로 관리하는지 확인하는 것은 가능하다. 거래소 역시 은행을 통해서만 영업을 할 수 있는 만큼 금융당국의 ‘지침’을 따르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따라 정부는 실명 확인 시스템을 통해 자금 입출금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가이드라인을 통해 해당 인물의 매매 내역에 접근하는 기반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런 조치를 통해 지하경제 영역에 있는 가상화폐 거래를 지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서울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가상화폐 거래실명제 앞두고 은행들 ‘급여통장 유치전’ 왜?

    가상화폐 거래실명제 앞두고 은행들 ‘급여통장 유치전’ 왜?

    급여통장 갈아타면 한도 증액 투자자 “규제 편승 영업” 분통 이달 말 가상화폐 거래실명제 도입을 앞두고 시중은행이 ‘급여통장 유치전’에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실명제가 시행되면 투자자들은 가상화폐 거래소가 계약한 은행의 계좌를 보유해야 하는데 신규 계좌를 만들 땐 거래한도가 100만원 정도로 제한된다.이에 시중은행이 “한도를 늘리려면 급여통장을 갈아타면 된다”고 안내하면서 가상화폐 투자자들을 상대로 ‘돈벌이’에 나선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를 이용하는 투자자들은 실명제 시행을 대비해 IBK기업은행으로 급여통장을 옮기고 있다. 업비트가 계약을 맺은 은행은 현재 기업은행뿐이다. 가상화폐 거래실명제는 투자자가 실명이 확인된 본인 계좌로 거래소 계좌와 돈을 주고받는 시스템이다. 서로 같은 은행이어야만 거래가 가능하다. 업비트는 지난 17일 실명제 도입 이후 신규계좌 개설 관련 공지를 올렸다. 현재 새 계좌를 만들면 ‘금융거래 한도계좌’로 개설돼 1일 은행 창구거래 100만원, 자동입출금기기(ATM) 혹은 인터넷 뱅킹을 이용한 거래는 30만원으로 제한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기업은행 일선 창구에서는 계좌 한도를 늘리기 위해 급여통장으로 만들거나 공과금 이체 통장, 신용카드 결제 통장 등으로 지정하라고 안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비트를 이용하는 한 투자자는 “기업은행에 문의했더니 이체 한도를 늘리려면 재직증명서를 제출해 급여통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면서 “가상화폐 투자자들을 상대로 급여통장 유치를 하는 ‘갑질’”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실명제가 본격 시행되면 업비트뿐 아니라 다른 거래소들도 같은 상황이 발생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이 거래소를 따라 은행을 바꾸는 과정에서 금융거래목적 확인 증빙서류를 제출해야만 거래 한도를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직장인 투자자들에게 가장 손쉬운 방법은 급여통장을 옮기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를 옥죄는 상황에서 국책은행이 가상화폐 투자를 독려하기 위해 급여통장 변경을 장려하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급여통장 변경은 금융사기 예방 목적으로 한도가 제한돼 있는 신규 계좌의 한도를 늘리는 게 목적”이라면서 “규제에 편승해 영업을 확대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요즘 누가 ‘토토’ 하나요… 비트코인이 수익률 더 쏠쏠한데”

    “요즘 누가 ‘토토’ 하나요… 비트코인이 수익률 더 쏠쏠한데”

    업비트·빗썸 하루거래액 총 15조 금융당국 거래대금 출처 파악 중 일각선 中자금 대거 유입 관측도 “요즘 누가 스포츠토토를 하나. 비트코인으로 돌아선 사람들이 태반이다.”가상화폐 투자 열풍이 불면서 정부가 거래대금 출처 파악에 나선 가운데 이렇듯 스포츠토토 참여자들 중 상당수가 가상화폐 투자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1월 이후 불거진 잇단 스포츠토토 발매 중단 사태와도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21일 스포츠토토 구입자들과 이들이 가입한 네이버 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 따르면 비트코인 광풍이 불던 지난 연말부터 토토 대신 비트코인을 구입한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스포츠토토 발매가 일시 중단됐던 지난해 11월 17~26일, 12월 8~31일과 시기가 겹친다. 스포츠토토 발매 중단은 ‘매출 총량제’ 때문이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는 무분별한 복권 구입을 방지하기 위해 2008년 매출 총량제를 도입했다. 2014~2018년 사행산업의 매출 총량이 국내총생산(GDP)의 0.54%를 넘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평소 토토를 즐겼던 직장인 김모(37)씨는 “지난 연말부터 토토를 못 사게 되니까 그 돈을 어디에 쓸까 고민하다가 비트코인에 발을 들였다”면서 “토토보다 수익률이 높아서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했다. 네이버 아이디 ‘허니**’은 한 토토 카페에서 “비트코인으로 지난 10년간 토토로 잃은 돈을 복구했다”면서 “이제 토토는 별 관심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토토의 2016년 총매출액은 4조 4414억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발매가 중단됐던 지난해 한 달여 동안의 매출액은 3701억원으로 추정된다. 더욱이 토토는 1인 1회 10만원으로 구입액이 제한되지만 가상화폐는 투자액 한도가 없어 토토 참여자들의 쌈짓돈이 가상화폐 거래시장으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금융·세정당국이 가상화폐 거래자의 매매 내역을 들여다보기로 하면서 거래대금 출처가 드러날지 주목된다. 세계 주요 거래소의 시세·거래량을 집계하는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10시 40분 기준 업비트의 24시간 거래액은 75억 7743만 달러, 빗썸은 52억 7845만 달러다. 거래 규모 세계 1, 3위를 차지한 국내 거래소 2곳의 거래대금만 하루 약 14조 8000억원에 이른다. 금융시장 자금 흐름을 보면 신용대출이나 단기자금 시장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예금은행(은행신탁 포함) 일반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으로 구성된 기타 대출은 21조 6000억원이 늘었다. 일각에서는 중국 자금이 대거 유입됐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은 지난해 9월 자국 가상화폐 거래소 운영을 중단했다. 중국 가상화폐 투자자는 개인 간(P2P) 거래를 하거나 전자지갑에 가상화폐를 옮긴 뒤 한국이나 홍콩, 일본 거래소로 옮겨 와 거래를 이어 가고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블록체인株 ‘쑥쑥’ 가상화폐株 ‘뚝뚝’

    블록체인株 ‘쑥쑥’ 가상화폐株 ‘뚝뚝’

    전문가 “묻지마 투자 경계해야” 정부가 가상화폐(암호화폐)는 규제하고 블록체인을 육성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하면서, 증시에서 ‘가상화폐 테마주’ 주가는 떨어지는 대신 ‘블록체인 테마주’가 부상하고 있다. 지난 18일엔 코스닥 시장에서 블록체인 테마주가 가격제한폭(30%)까지 오르기도 했다.다만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블록체인 기업 기술력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 없이 투자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정부가 단기 성과에 매달릴 경우 근본적인 경쟁력 확보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블록체인 테마주와 가상화폐 테마주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코스닥에 상장된 정보보안주인 한컴시큐어(5600원)와 시큐브(3040원)는 지난 10일부터 19일까지 각각 47.76%와 61.7% 급등했다. 반면 가상화폐 테마주로 꼽히던 주식들은 지난 11일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거래소 폐쇄’ 발언 이후 인기가 식었다. 우리기술투자는 11일 이후 27.89% 떨어졌고, 옴니텔(19.64%)과 비덴트(-28.99%)도 두 자릿수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우리기술투자는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에, 옴니텔과 비덴트는 빗썸을 운영하는 BTC코리아닷컴에 투자했다고 알려졌다. 가상화폐 거래소를 운영할 때는 블록체인 기술이 크게 필요가 없고, 블록체인 테마주로 인기가 몰리는 현상은 일정 부분 자연스럽다. 박녹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래소는 가상화폐 유동성이나 현금화를 담당하지만 거래 자체는 블록체인 기술과 연관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부가 정보보안 기업만 육성하겠다고 선을 긋지 않은 데다, 블록체인 자체 기술이 뛰어나지 않은데도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는 이유로 상승세를 타는 분위기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상당하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대 교수는 “실제로 기술이 개발된 것은 없지만 정보보안 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주가가 오르는 분위기”라고 꼬집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실장은 “테마주의 실체가 블록체인 기술을 높은 수준으로 확보하고 있는 기업인지 평가해야 한다”며 “정보 비대칭성이 심한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막연한 기대감으로 투자에 뛰어들면 위험한 결과를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가상화폐 양도세 부과한다

    세율 10~30%선 결정될 듯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로 얻은 차익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부과하기로 사실상 확정하고 구체적인 세율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 정부 관계자는 21일 “일본식 과세 방안인 ‘잡소득’ 방식을 유력하게 검토했지만 우리나라 실정에 맞지 않아 제외했다”면서 “개인 간 가상화폐 거래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쪽으로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부가가치세, 거래세, 양도소득세 등 3가지 과세 방식을 놓고 내부 검토를 벌여 왔다. 당초 기재부가 최근까지 유력하게 검토했던 방식은 일본의 가상화폐 과세 모델인 잡소득이다. 하지만 일본은 과세 대상을 일일이 세법에서 규정하지 않아도 되는 ‘포괄주의’인 반면 우리나라는 기타소득에 대해서도 과세 대상을 법으로 규정해야 한다는 점에서 적용이 쉽지 않다는 한계가 있다. 또 가상화폐 거래 차익을 기타소득으로 분류하면 연말정산 신고 등 풀어야 할 과제도 만만찮다. 이에 따라 기재부는 양도소득세 부과에 초점을 맞추고 적용 세율 등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비교 대상은 주식이 유력한 상황이다. 1년 미만 보유 주식을 되팔 때 부과하는 양도소득세율은 최고 30%이다. 또 대주주 주식에 대한 양도소득세율은 과세표준 3억원 이하 20%, 과세표준 3억원 초과 25% 등이다. 가상화폐 거래 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율도 주식처럼 10~30% 내외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아 보인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접속장애로 손해’ 가상화폐 투자자 패소…법원 “증거부족”

    ‘접속장애로 손해’ 가상화폐 투자자 패소…법원 “증거부족”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거래소 전산 장애로 가상화폐를 제때 매매하지 못해 손해를 봤다며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했다.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1002단독 강영호 부장판사는 지난 17일 권모씨 등이 거래소 코빗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권씨는 작년 5월 가상화폐 이더리움 클래식 100여개를 샀다. 그는 이더리움 클래식 구매 당일에 개당 4만 9900원에 팔아 이익을 얻고자 했으나, 거래소 사이트에 접속할 수 없어 개당 2만 420원에 팔게 되면서 310여만원의 손해를 입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코빗 측은 권씨가 매도 가격을 잘못 설정해 거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일 뿐 전산 장애와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원고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손해를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이 밖에도 서울중앙지법에는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들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이 여럿 제기돼 있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을 상대로 작년부터 올해까지 제기된 손해배상 또는 부당이득 반환 소송이 20여건에 달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네이버, ‘뉴스 댓글 조작’ 의혹 경찰에 수사 의뢰

    네이버, ‘뉴스 댓글 조작’ 의혹 경찰에 수사 의뢰

    네이버 뉴스 댓글이 조작되고 있다는 의혹에 네이버 본사가 경찰에 직접 수사 의뢰를 했다.네이버는 “댓글 추천 수가 급속히 올라간다는 등 의혹 제기와 관련해 명확한 사실 규명과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19일자로 경찰에 수사 의뢰를 했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네이버에서 정치적 목적으로 기사 댓글과 댓글의 공감·비공감 추천을 조작하는 세력이 있는 것 같다’면서 조사를 촉구하는 청원이 올라온 상태다. 이번 수사는 네이버 본사를 관할하는 경기 분당경찰서가 맡는다. 포털 뉴스는 이용자가 많은 시간대에 뉴스가 올라가거나 커뮤니티에 기사 주소가 많이 공유되는 등의 원인으로 댓글과 관련한 추천 수가 갑자기 빠르게 늘어날 수도 있다. 반면 이번 청와대 청원을 올린 이들은 ‘가상화폐 규제’나 ‘평창 올림픽 남북 단일팀’ 등 주요 보도에 정치적 의도가 보이는 댓글이 급증하고 이런 댓글의 추천 패턴도 편향성이 커서 여론 조작이 의심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가상화폐 대책 불신 부른 금감원 직원의 일탈

    국무조정실에 파견 근무 중인 금융감독원 직원이 가상화폐 매매로 수백만원의 차익을 남겨 감찰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이 직원이 일하는 부서는 국조실에서 각 부처의 의견을 조율해 가상화폐 대책을 수립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의 정책 혼선으로 가뜩이나 가상화폐 시장이 널뛰는 마당에 담당 공무원까지 투기에 가담했다고 하니 어이가 없어 말문이 막힐 지경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지난해 7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1300만원을 가상화폐에 투자했고, 지난달 11일 보유 중이던 가상화폐의 절반 정도를 매도해 700만원의 차익을 남겼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매도 이틀 뒤 국무조정실은 가상화폐 이익에 대한 과세 검토 등을 담은 가상화폐 규제 대책을 발표했다. 해당 직원은 “대책 발표 내용을 모르고 매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 설령 대책 발표 사실을 몰랐다고 해도 책임을 면할 수는 없다. 가상화폐 대책을 수립하는 부서에 근무하는 직원이 가상화폐 투자에 나섰다는 사실만으로 비난받을 일이다. 게다가 지난달 13일에는 정부의 가상화폐 대책 보도자료 초안이 관세청 직원에 의해 사전에 유출돼 가상화폐 투자자 커뮤니티에 나도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정책 혼선에 관련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까지 겹쳐 불신만 자초한 셈이 됐다. 정부가 가상화폐 규제책을 계속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비슷한 사고는 언제든 되풀이될 수 있다. 12월 13일 대책회의에도 12개 부처에서 30여명이나 참석했다고 한다. 내부 정보가 관련 공무원 본인은 물론 가족이나 지인을 통해 유출될 위험이 상존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데도 구멍을 막을 장치는 허술하기만 하다. 금감원 직원만 해도 처벌할 근거가 마땅치 않다고 한다. 내부 규정상 직무 정보로 금융상품이나 부동산 거래 또는 투자를 금하고 있지만, 가상화폐는 그 어디에도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홍남기 국조실장이 엊그제 차관회의에서 공무원들의 가상화폐 거래는 적절치 않다며 자제령을 내렸다고 한다. 그 정도 구두 경고론 어림도 없다. 가상화폐 대책과 조금이라도 관련된 업무를 다루는 공무원이나 금융기관 임직원들이 일탈하지 않도록 윤리 규정을 다듬을 필요가 있다. 가상화폐 실명제 시행도 서둘러야 한다. 익명성에 기댄 내부 거래를 막기 위해서다. 근본적으로는 가상화폐에 대한 법·경제적 개념을 명확히 해 규정을 위반했을 때 처벌 근거를 만들어야 한다. 정부가 집안 단속부터 제대로 해야 국민도 정책을 믿고 따를 수 있다.
  • 安·劉 첫 ‘통합 행보’…청년들과 토크 콘서트

    安·劉 첫 ‘통합 행보’…청년들과 토크 콘서트

    통합을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첫 행보로 청년들과 만났다.안 대표와 유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통합과 개혁의 정치’ 토크 콘서트에 참석해 서로 목도리를 매어 주는 등 통합 의지를 보였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이태우 국민의당 청년최고위원, 이준석 바른정당 노원병 당협위원장 등 양당의 청년 당원들과 청년 세대 고민을 놓고 토론했다. 안 대표는 “토크 콘서트를 시작한 2011년으로부터 7년이 지난 지금 상황이 나아지기는커녕 청년들의 절망이 분노로 바뀌었다”며 “7년 전엔 공감과 위로로 치유됐지만 지금은 해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대표는 “청년 세대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있는 정당을 만들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입에 올리기도 싫지만 아무런 희망도 비전도 없는 자유한국당을 갈아치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청년 일자리, 최저임금, 가상화폐 등에 대해 비슷한 인식을 드러냈다. 통합개혁신당(가칭)과 관련해 안 대표는 ‘화학적 결합’을, 유 대표는 캐스팅보트 역할에 주목했다. 유 대표는 “통합 신당이 몇 석으로 정해지면 이 캐스팅보트가 20대 국회를 건전하게 끌어가고 확실하게 견제하는 중요한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두 당의) 차이점을 부각해 서로 대립하는 게 아니라 열심히 좁혀 가는 게 당의 화학적 결합에 중요한 요소”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는 신당 창당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 최경환 의원은 “28일 창당준비위원회와 발기인 대회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토요 진단] 인생역전의 꿈 일상을 뒤엎다

    [토요 진단] 인생역전의 꿈 일상을 뒤엎다

    내 등록금·내 월세…극단적 선택 우려“상류층 마지막 꿈”…한탕주의 부추겨 투기 매도에 분노…“선별적 규제해야”올해 초까지만 해도 연일 상종가를 치던 가상화폐 가격이 지난 17일 하루아침에 반 토막이 나면서 투자자들의 비명이 가시지 않고 있다. 특히 가상화폐가 인생 역전의 마지막 기회라며 ‘올인’(다걸기)했던 2030세대들은 탄식을 넘어 극한의 분노를 표출하기에 이르렀다. 혹시나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투자자가 생기진 않을지 사회적 우려도 커져만 간다. 이번 가상화폐 가격 급등락 사태는 평생 모은 월급으로도 집 한 채 사기 어려운 ‘흙수저’들이 일확천금을 노리고 뛰어들었다가 한 방에 와르르 무너져 버린 상황으로 요약된다. 큰 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너도나도 ‘멘붕’(멘탈 붕괴)을 호소하고 있다. 억대 연봉을 모두 날린 투자자가 있는가 하면, 등록금과 월세를 탕진한 대학생도 쏟아져 나왔다. 몇 백만원 손실을 본 것으로는 명함도 못 내민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각종 커뮤니티에는 투자 실패로 이혼 위기에 처했다는 ‘피해 사례’뿐만 아니라 ‘한강 가즈아’(한강에 투신하자)라는 단어도 숱하게 올라오고 있다. 특히 투자자들은 정부의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방침에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출렁였다는 점을 근거로 비난의 화살을 정부를 겨냥해 날리고 있다. 여기에 금융감독원 직원이 지난해 12월 정부의 가상화폐 규제 움직임을 미리 파악하고 가상화폐를 모두 매도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정부를 향한 투자자들의 분노는 극으로 치닫고 있다. 이 과정에서 우리 사회 전반에 내재돼 있던 각종 병리 현상이 고스란히 노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력보다 요행을 바라는 심리, 한탕주의 등 재화를 향한 허황한 욕망이 바로 그것이다. 이는 우리 사회가 그만큼 개인의 순수한 노력만으로는 ‘입신양명’하기 어려운 구조로 돼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전문가들도 가상화폐 투자 러시와 폭락을 우리 사회의 씁쓸한 한 단면이라고 진단했다. 이택광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19일 “가상화폐 투자는 계층 상승을 위한 사다리가 없다고 생각하는 현 젊은 세대들의 계층 상승 욕망이 투영된 것”이라면서 “정부가 가상화폐 투자를 20~30대의 ‘투기 광풍’으로 규정하고 규제에 나선 것이 이들을 분노케 했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규제가 과도한지를 놓고선 전문가들의 견해가 갈렸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자금 세탁 등을 방지하고 가격이 급변하는 상황을 막으려면 일정 수준의 규제가 필요하지만 거래를 중단시키거나 아예 폐쇄하겠다는 등의 극단적인 규제는 반발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의 가상화폐 규제는 거래 내역을 추적할 수 없는 익명성이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라면서 “투기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 등과 같은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가상화폐 거래에 ‘블록 체인’이라는 신기술이 적용됐다는 점에서 규제를 하더라도 수위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경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국은행은 가상화폐의 불안전성을 상쇄하기 위해 직접 가상화폐 발행을 검토하는 등 국가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가상화폐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도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등 시장에 즉시 영향을 줄 수 있는 정책보다는 블록체인이 미래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전체적인 발전 방향성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청와대, 내부 직원들에게 ‘가상화폐 거래 자제령’

    청와대, 내부 직원들에게 ‘가상화폐 거래 자제령’

    청와대가 소속 직원들에게 ‘가상화폐 거래 자제령’을 내렸다.19일 청와대에 따르면 총무비서관실은 청와내 내부 공지를 통해 직원들에게 가상화폐 문제로 엄중한 시기에 구설에 오르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민적 관심이 큰 상황에서 공직에 몸담은 직원들이 모범을 보여 논란이 되는 가상화폐 거래를 자제하고 주의하도록 하라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가상화폐 이슈 자체가 워낙 논란인 데다 금감원 직원이 정부 대책이 공개되기 전 이를 부정하게 이용했다는 의혹이 이는 상황에서 공직자로서 처신을 더욱 조심하자는 뜻”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근무하는 인원 상당수가 고위공직자 재산 등록 대상인 만큼 직원들을 대상으로 가상화폐 투자 여부를 전수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국, 가상화폐 은행 서비스 전면 중단…초강수

    중국, 가상화폐 은행 서비스 전면 중단…초강수

    우리와 마찬가지로 가상화폐 투기열풍으로 몸살을 앓는 중국이 초강수를 내놨다. 주요 은행에 공문을 보내 가상화폐 거래를 위한 서비스는 즉각 중단하라고 지시했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가상화폐 거래를 위한 은행 서비스 제공을 전면적으로 금지했다고 1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지난 17일 주요 은행에 보낸 내부 문건에서 “오늘부터 각 은행과 지점은 자체 조사와 시정 조치를 통해 가상화폐 거래에 서비스 제공하는 것을 전면 금지하고, 적절한 조치를 통해 결제 채널이 가상화폐 거래에 쓰이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통보했다. 인민은행은 “은행들은 매일 거래 감시를 강화하고, 가상화폐 거래로 의심되는 사례를 발견하면 즉각 지급 채널을 차단하고, 관련 자금이 사회 안정을 해치는 데 쓰이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지시했다. 또한, 각 은행은 자체 조사와 관련 시행 조치 등에 대한 보고를 20일까지 인민은행에 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9월 가상화폐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가상화폐공개(ICO)를 불법으로 규정한 데 이어, 관련 계좌 개설을 금지하고 모든 가상화폐 거래소 운영을 중단시키는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한때 세계 가상화폐 거래의 90%를 차지했던 중국 내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일본 등 다른 나라로 옮겨가고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중국 중앙은행이 자체 가상화폐를 발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PwC차이나의 파트너인 천인층은 “중국은 디지털 화폐와 블록체인 기술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태도를 취해왔으며, 올해 중국은 세계 최초로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를 발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태경 “정부 자기들만 아는 가상화폐 엠바고 40분…국민 등골 빼먹어”

    하태경 “정부 자기들만 아는 가상화폐 엠바고 40분…국민 등골 빼먹어”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19일 정부 컨트롤 타워가 가상통화 작전세력이었다는 증거자료로 정부의 ‘엠바고 보도자료’를 공개했다. 하 의원은 “정부가 촛불개미의 등골을 빼먹었다”며 정보에 빠른 공무원들은 이득을, 정보에 느린 개미들은 손해를 보게 만든 ‘엠바고 시간 40분’을 설정한 데 대한 관계부처 책임자 처벌과 정부 내부정보 이용 부당거래 전수조사도 촉구했다. 엠바고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언론사 뉴스보도를 일정 시간 비공개로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하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최근 가상화폐 폭락과 관련해 “전부 정부의 개입 때문”이라며 “정부가 가상통화 정책을 발표하면서 엠바고를 걸고 해제하는 40분이 작전시간”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엠바고의 보도자료의 충격이 예상됨에도 엠바고를 건 것은 사실상 고의로 국민의 재산에 손실을 입힌 것”이라며 “관계부처 책임자를 밝히고 문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국무조정실은 오전 9시 가상통화 관련 엠바고 문자 공지 후 20분 뒤 보도자료를 배포했고 40분쯤 엠바고를 해제했다. 이 발표자료에는 앞서 가상통화거래소 폐쇄를 언급했던 법무부 대신 국조실이 가상통화 정책을 총괄한다는 내용이 담겨 충분히 호재로 시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용이었다. 하 의원은 “오전 9시에 기자들에게 문자가 공지된 시점부터 시세가 상승하기 시작했고 보도가 시작된 9시 40분에는 이미 고점에 다다랐을 때였으며 그때부터 개미들은 매수를 시작했다”면서 “엠바고 문자부터 보도자료 대중 공개까지 40분 시차는 작전시간으로 충분했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엠바고가 걸린 40분간 가상통화 시세는 약 4.9%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가상통화 주가가 이런 호재성 발표를 미리 알고 있기라도 한듯이 9시간 전부터 큰 폭락장을 끝내고 상승 기류를 타기 시작했다”며 “이 상승장은 공교롭게도 정부의 발표시간에 맞물려 최고점인 2000만원을 찍고 전부 고가에 매도됐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하 의원은 “국민들이 엠바고 해제 이후에 국조실의 발표 내용을 들었을 땐 이미 늦은 것이었다”며 “내부자들은 저가에 매수했고 아무것도 모르는 국민들만 고점에 물렸다. 엠바고 시차가 정보 시차를 가져왔고 작전세력의 작전시간이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실제 지난해 2월부터 암호화폐 범부처 태스크포스를 총괄하는 국조실에 파견돼 근무 중인 금융감독원 직원은 정부의 가상화폐 대책 발표 직전 매도해 50%가 넘는 수익을 챙기기도 했다. 이 직원은 1300여만원을 투자했다가 정부 내부 정보를 파악한 뒤 때를 맞춰 비트코인을 팔아치워 700여만의 수익을 챙겼다. 폭락장에 돈이 묶이거나 손해를 본 국민들은 분노했지만 금감원 직원은 공무원 신분이 아니어서 처벌도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 의원은 “국가의 정책 발표로 국민들의 재산상 손실을 줄 경우 공무원들이 미리 알 수 없도록 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그러나 이번 엠바고 작전 때문에 정보가 빠른 공무원들은 이득을, 정보가 느린 국민들은 어마어마한 재산상 손해를 입었다”고 질타했다. 하 의원은 “이 사안은 정부가 촛불개미들의 등골을 빼먹은 심각한 사안”이라며 “관계부처 전부 내부정보 이용 부당거래 전수조사를 실시해 의혹을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관련자는 국가공무원법 제56조 성실의무를 위반했으므로 엄중히 문책하라”고 강조했다.하 의원은 지난 11일 법무부의 ‘거래소 폐쇄’ 발언으로 인해 가상통화 시세가 2098만원에서 1740만원으로 떨어졌다가 ‘청와대가 확인되지 않은 사안’이라고 번복해 2099만원으로 다시 상승했고, 지난 16일에도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거래소 폐쇄는 살아있는 옵션’이라고 발언해 1100만원대까지 떨어뜨렸다고 사례를 소개했다. 하 최고위원은 지난 17일 바른정당 원내외 연석회의에서 “어제(16일) 청와대와 정부 공무원들 암호통화 투자 전수조사를 요청했다”며 “중소벤처기업부 예산 412억원이 암호통화 거래소에 투자가 됐다고 확인됐다. 때문에 정부는 정부의 예산이 내부자 거래에 악용된 것은 아닌지, 조사를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In&Out] 여신금융업계 디지털 DNA로 미래 대비해야/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

    [In&Out] 여신금융업계 디지털 DNA로 미래 대비해야/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

    무술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세종대왕이 즉위한 지 6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고 한다. 이제 얼마 후에는 평창올림픽도 개최된다. 새해 대한민국에는 형태가 다른 강렬한 꿈과 걱정이 혼재되어 있다. 누군가에게는 꿈인데 한편에서는 걱정이다. 언론마다 가상화폐 투자의 위험을 보도하고 있고 정부는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제도를 도입코자 하는데 투자자는 생각이 다른 듯하다. 문화는 혼자 덩그러니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과학, 기술 발전의 결정체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한다. 젊은이들의 이러한 반응과 식지 않는 열기는 단순히 네트워크와 암호화 기술이 만들어 낸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적 관심을 넘어 좁혀지지 않는 양극화, 스스로의 노력만으로는 얻기 어려워지는 계층 상승의 기회 등 사회적 차원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한 에너지가 모인 부분도 있다고 하니 무조건 하지 말라고 하기도 힘든 난감한 상황이다.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라는 티베트 속담처럼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걱정은 그냥 걱정으로만 끝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걱정에는 그 임무가 있다. 전문가들은 걱정이 위험이 발생하기 전 이를 예견하고 예상되는 폐해를 파악하여 손실을 줄일 방법을 생각해 내고 계획한 바를 예행연습해 보는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비트코인 광풍에 대한 걱정은 지금 필요한 일로 보인다. 타인이 큰돈을 버는 것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 무기력증이라는 비트코인 블루(bitcoin blue)라는 현상까지 나타났는데 실제로 투자한 결과 기대한 이익이 아니라 손실이 발생할 경우 그 대가가 너무 고통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다. 2018년 우리 여신금융업계에는 숙제가 많다. 카드 가맹점수수료 적격비용 재산정, 수수료 인하 요구, 리스할부금융사의 신규 수익원 창출, 신기술금융회사의 벤처투자 여건 개선 등 협회장으로서 이런저런 걱정이 앞선다. 그러나 현명하게 걱정하면 생존의 기술이 되는 것처럼 협회장으로서 카드회사의 지급결제시스템 편의성을 높여 카드 이용자의 효용 확대가 가능한 수익구조가 마련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리스할부금융회사에 대해서는 본업인 자동차금융의 경쟁력을 높이고 중소기업 금융을 활성화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을 추진코자 하며 신기술금융회사의 벤처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 확대의 필요성도 잊지 않고 지속적으로 건의할 예정이다. 현재 금융업권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제4차 산업혁명의 혁신기술들로 인해 업종 간 경계가 모호해지고 금융서비스의 형태가 모바일 플랫폼으로 통합되는 등 금융서비스의 영역과 성격이 재편되고 있다. “석기 시대가 역사에서 사라진 것은 더이상 사용 할 돌덩이가 없었기 때문이 아니었다”라는 말처럼 이러한 혁신 기술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기존 사업자에 대해서는 큰 위기이며 걱정일 수 있다. 치열한 전쟁터에서 살아 돌아온 사람, 재난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사전에 위험을 가정해 보고 머릿속에서 시뮬레이션을 해 보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쓸데없이 걱정만 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위기의 순간을 대비한다는 것이다. 다행히 우리 여신금융업계는 제4차 산업혁명에 가장 잘 어울리는 뛰어난 디지털 DNA를 가지고 있다. 카드업계의 빅데이터 활용, 리스할부금융사의 자동차금융 플랫폼, 신기술금융사의 혁신기술에 대한 안목 등을 토대로 미래를 대비하면 오늘의 걱정이 미래를 준비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고 4차 산업혁명의 거친 바람을 순풍으로 바꿔 새로운 혁신을 통해 지속성장이라는 꿈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 [금요 포커스] 기술혁신과 법제도/이익현 한국법제연구원장

    [금요 포커스] 기술혁신과 법제도/이익현 한국법제연구원장

    가상화폐 논란이 연일 언론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신성장동력이자 기존 화폐를 대체하는 통화 수단으로 주목받는가 하면, 동시에 투기 수단, 노력 없이 돈을 벌기 위한 기술자들 장난감이라는 비판의 대상도 되고 있다. 거래가 과열되면서 급기야 거래소를 폐쇄해야 한다는 주장과 규제는 필요하나 기반기술의 발전을 저해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모두의 관심대상이고 다들 한마디씩 언급하기도 하지만 사실 가상화폐나 블록체인이란 용어는 여전히 낯설고 이해하기도 어렵다. 비슷한 논란은 가상화폐만이 아니라 다른 신기술에도 공통적으로 발생한다. 이런 혼란을 막으면서 신기술이 혁신성장을 이끌 동력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법제 대응이 필요하다. 먼저 유관기관 간 체계적이고 유기적인 공동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기반기술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기술 발전과 이에 따른 긍정적 측면을 강조하며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한다. 그러나 상용화와 사업화 단계를 생각하면 결코 장밋빛 미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자리 창출 여부, 새로운 유형의 범죄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 그에 대한 방지수단, 소비자 보호 방안 등 경제적, 사회적, 법제적 측면의 다양한 종합 검토가 필요하다. 비전문가가 법제도를 디자인할 우려를 막고 부분적 측면만 강조되지 않도록 정부부처는 물론 연구기관, 민간 전문가들 간 긴밀한 상호협력이 필수적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 신기술에 대한 법제적 대응은 과거보다 빠른 신속성을 요구한다는 점을 특히 유의해야 한다. 신기술은 승자독식 성격을 띠고 있어 시장에서의 빠른 선점이 중요하다. 아울러 이를 뒷받침하는 정책 결정도 매우 급박하게 이뤄지고 있다. 주무부처에서 정책을 결정한 뒤 유관기관 의견을 듣고 최종 단계에서 법제전문기관이 대안을 검토하는 기존 전통 방식은 적절한 법제적 대응이 될 수 없다. 정책 결정과 법제는 상호 밀접히 연결돼 있어 정책이 이미 결정된 경우에는 법적 수단 선택에 한계가 있고, 문제가 있더라도 그대로 추진할 수밖에 없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사회변화 추이를 지켜보면서 나중에 법제화하는 것이 가능했으나, 모든 것이 연결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그런 방식은 골든타임을 놓치기 십상이다. 신기술 관련 정책이 수립되는 초기 단계부터 법제적 검토가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 마지막으로 원칙적으로 모두 허용하고 예외적으로 금지하는 네거티브 규제 방식과 보다 유연한 규제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 규제 대상이 불확실하고 부작용을 예측하기 어려운 경우, 일단 규제 대상 범위를 넓게 정하고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일정 요건을 갖춘 경우 허용하는 포지티브 방식을 취하는 경향이 있다. 기존 법체계가 대부분 이런 방식이다. 따라서 법 제정 당시 예상치도 못했던 자율주행자동차, 드론, 빅데이터 등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상품이 규제 대상이 되는 것은 물론 스타트업 기업이 출발조차 하기 힘든 현실이다. 일단 규제 중심으로 이해관계가 형성되면 규제를 줄이거나 없애는 것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새롭게 규제를 도입하는 분야에서는 되도록 네거티브 방식을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또한 규제 범위와 강도를 순차적으로 재점검해 신기술이 정착해 나갈 수 있도록 규제일몰제를 확대하는 것도 필요하다. 미래사회는 신기술을 선점하는 국가가 발전을 주도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신기술 도입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긍정적 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는 법제설계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한국법제연구원은 국책연구기관으로 신기술 발전과 산업화를 위한 법제 마련에 적극 대응하고자 정부의 입법 수요를 파악해 지원하고 있다. 최신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법제화 방안 연구, 사회·자연과학 분야 연구기관과의 공동·협동연구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같이 정부와 국책연구기관, 민간전문가의 융합적 협조 관계가 활성화돼 신기술이 혁신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진짜’ 위협하는 가짜뉴스… “법으로 막겠다” 선전포고 통할까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진짜’ 위협하는 가짜뉴스… “법으로 막겠다” 선전포고 통할까

    “2017년 최악의 가짜뉴스상 수상자는 뉴욕타임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저녁 자신이 선정한 ‘2017년 가짜뉴스상’ 수상자 명단을 공개했다. 뉴욕타임스와 ABC뉴스, CNN, 타임, 워싱턴포스트, 뉴스위크 등 전통을 자랑하는 주류 언론 6곳이 포함됐다. 증시 등 미국 시장이 회복 불능 상태에 빠질 것이라는 폴 크루그먼의 칼럼을 실은 뉴욕타임스가 1위를 차지했다. 지난 대선에서 러시아 정부와의 공모를 다룬 모든 기사를 11위에 선정했다. 일본 방문 때 물고기 밥을 상자째 던져 준 장면을 보도한 CNN도 포함됐다.한 나라의 대통령이 비판적인 언론 보도에 ‘가짜뉴스상’을 주는 이벤트는 해외토픽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하지만 그 대통령이 트럼프라면 단순한 해프닝으로 웃어넘기기에는 함의와 파장이 적지 않아 언론들의 고민이 있다. 트럼프는 2016년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뒤 ‘가짜뉴스’(fake news)라는 단어를 세계 최고의 유행어로 히트시켰다. 자신에게 비판적인 기성 언론 보도를 싸잡아 가짜뉴스로 몰아치며 지지층과 비판층으로 가르고 정치적·사회적 양극화를 고착화하고 있다. 트럼프식의 가짜뉴스 공격은 뉴스에 대한 정의와 경계를 모호하게 해 디지털 시대에 그렇지 않아도 위기를 맞고 있는 언론의 신뢰성에 엄청난 타격을 주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트럼프식 가짜뉴스 활용 전략이 전 세계적으로 보편화하고 있다는 데 있다. 지금까지는 주로 특정 정치인이나 정치 세력과 관련된 가짜뉴스가 주를 이뤘지만, 가상화폐 광풍과 북핵 위기 등을 악용한 신종 사기에 가짜뉴스가 동원되면서 폐해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홍콩에서는 최근 미국과 북한 간에 전쟁이 곧 일어날 것이라는 가짜뉴스를 만들어 금 투자를 유도해 1640만 홍콩달러(약 22억 4000만원)를 챙긴 금융사기범들이 경찰에 검거됐다. 일상어가 된 가짜뉴스 정의부터 짚어 볼 필요가 있다. 범위와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대책을 세우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가짜뉴스는 “정치적·경제적 목적으로 뉴스 형식을 차용해 만들어 낸 허위 및 거짓 정보”로 정의된다. 문제는 지난해 이후 가짜뉴스라는 표현이 보편화되면서 증권가 정보지 이른바 ‘찌라시’류의 ‘카더라 통신’까지 모두 가짜뉴스라는 프레임에 얼버무려 유통되고 있는 것이다. 가짜뉴스의 역사는 깊다. ‘서동요’는 백제 무왕이 선화 공주와 결혼하려고 만들어 낸 가짜였으며, 1923년 간토대지진 한국인 학살도 가짜뉴스에서 비롯됐다.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역사가 긴 가짜뉴스가 새삼 2016년 집중적으로 관심을 받게 된 것은 가짜뉴스가 유통되는 환경의 변화 때문이다. 누구나 쉽게 이용하는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사람들은 가짜뉴스인지 알면서도 소비하는 경향이 강한데 이것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의견이 비슷한 뉴스를 소비하려는 이른바 ‘확증편향’ 때문으로 분석되곤 한다.사람들은 흔히 가짜뉴스를 민주주의의 적으로 지칭하곤 한다. 선거를 앞두고 더욱 기승을 부리기 때문이다. 국제인권단체인 프리덤하우스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포함해 16개국에서 선거 때 가짜뉴스가 등장해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한국은 지난해 대선에 이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당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가짜뉴스신고센터 및 태스크포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8일 개설된 더불어민주당 가짜뉴스 신고센터에는 14일까지 2000여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전·현직 대통령에 대한 비방글, 정부 정책에 대한 왜곡 글이 모바일 메신저를 통한 ‘정보지’와 카페·블로그 글 등의 형태로 유포되고 있다고 한다. 가짜뉴스 범주에 속하지 않는 게 많지만 구분이 무의미해진 상태다.앞서 지난 5일 민주당은 개헌 관련해 “동마다 인민위원회를 설치하거나 동성애와 관련한 헌법 개정안을 마련한다” 등의 가짜뉴스를 만들어 유포하는 사람들을 처벌해 달라고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가짜뉴스는 단순 허위·조작된 뉴스가 아니라 기존 체제 전반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는 용어로 확대재생산되고 있다. 미국 비영리재단 퓨리서치의 2016년 가짜뉴스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는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한다. 미국 성인의 64%가 가짜뉴스 때문에 현재 일어나는 일들에 의심을 갖게 됐다고 답했다. 최근의 갤럽 조사에서도 공화당 지지층의 42%는 특정 정치인이나 단체에 대한 언론의 부정적 뉴스는 사실이더라도 가짜뉴스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층의 17%도 그렇다고 답변해 심각성을 더한다. 가짜뉴스가 ‘진짜 뉴스’에 대한 신뢰도에 타격을 주는 것은 미국만의 일이 아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해 실시한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가짜뉴스로 인해 진짜 뉴스를 볼 때에도 가짜인지를 의심한다’는 질문에 75.9%(매우 동의 25.0%, 약간 동의 50.9%)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오세욱 선임연구위원은 “가짜뉴스가 기존의 정상적인 뉴스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폐해가 심각해지면서 규제 움직임이 국내외에서 본격화하고 있다. 독일은 지난 1일부터 ‘네트워크시행법’ 시행에 들어갔다. 가입자 200만명 이상인 페이스북과 트위터,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 운영 업체가 혐오 발언이나 가짜뉴스가 포함된 글을 발견한 지 24시간 안에 삭제하지 않으면 최대 5000만 유로(약 640억원)의 벌금을 물린다. 시행 첫날 혐오 발언을 올린 극우정당 소속 정치인의 트위터 접속이 12시간 차단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신년 기자회견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가짜뉴스를 막는 새로운 법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선거 기간 중 가짜뉴스가 퍼지면 법원이 해당 웹사이트나 SNS 계정을 폐쇄하고 뉴스 삭제를 명령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우리나라에도 지난해 여야 의원들이 가짜뉴스 확산을 저지하고자 공직선거법,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등을 제출해 놓고 있다. 민주당은 독일처럼 가짜뉴스 생산·유포자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언론이든 정치권이든 ‘가짜뉴스 vs 진짜뉴스’ 프레임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법적 규제와 함께 SNS 업체들의 자율 규제, 팩트체크 강화, 가짜뉴스를 가려내는 미디어 교육이 진행돼야 가짜뉴스가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다고 보지만 결과는 장담하기 어렵다. 가짜뉴스가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움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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