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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가상화폐 등 4700억 사기꾼 12년 만에 국내송환

    가짜 가상화폐 등 4700억 사기꾼 12년 만에 국내송환

    가짜 가상화폐 등으로 4700억원의 사기 행각을 벌인 총책이 12년 만에 국내로 송환된다.경찰청은 31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등 10건의 수배를 받아온 마모(46)씨를 필리핀에서 송환했다. 마씨는 2003∼2005년 국내에서 피라미드식 다단계 사기행각을 벌였다가 2006년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여권을 위조, 중국을 거쳐 필리핀으로 밀항했다. 당시 마씨의 범행으로 발생한 사기 피해액은 3200억원대에 달했다. 필리핀에 체류하던 그는 세계적으로 관심이 집중되던 가상화폐를 이용해 사기행각을 벌이기로 하고 현지에서 새로 조직을 꾸렸다. 국내외 공범 30명이 가담한 마씨의 조직은 마닐라에 가상화폐 온라인 거래소를 차리고, ‘헷지 비트코인’이라는 이름의 가상화폐를 내세워 2015년 10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서울 강남 등에 투자센터 22곳을 차리고 “6개월 만에 원금의 2배 이상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사업설명회까지 열었다. “다른 투자자를 데려오면 투자금의 15∼35%를 지급한다”고 꾀어 피라미드 방식으로 투자자를 늘렸다. 그러나 이들이 내세운 헷지 비트코인은 물품 구입이나 매매가 불가능한 가짜 가상화폐였다. 마씨 일당은 이런 수법으로 1년간 3만 5974명에 이르는 투자자를 끌어모아 투자금 1552억원을 가로챘다. 경찰은 필리핀에서 마씨 소재를 계속 추적하던 중 그가 마닐라에 체류한다는 첩보를 입수, 지난해 3월 공동조사팀을 파견해 필리핀 당국과 공조한 끝에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현지에서 호화생활을 즐긴 것으로 알려진 마씨는 무장 경호원을 늘 데리고 다녔다. 필리핀 이민청과 공조한 한국 경찰은 총기 소지자가 입장할 수 없는 대형 호텔에 마씨가 들어가는 순간을 노려 현장을 덮쳤다. 검거된 마씨는 마닐라 외국인수용소에 수감됐다. 경찰은 송환을 추진했으나 마씨가 강력히 거부하는 바람에 절차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12월 최초로 이뤄진 필리핀 도피사범 전세기 단체송환에 마씨의 공범 중 1명이 포함됐다. 이어 최근 필리핀을 방문한 경찰청 외사국장이 필리핀 법무부 고위 관계자에게 협조를 요청, 마침내 송환이 성사됐다. 송환된 마씨는 가상화폐 사기사건을 수사하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로 호송돼 피의자로 조사를 받는다. 경찰은 앞서 마씨의 공범 30명 가운데 28명을 검거해 6명을 구속했고, 검거되지 않은 2명은 계속 소재를 추적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융당국, ‘기존 가상계좌 더 이상 활용 못해’

    금융당국, ‘기존 가상계좌 더 이상 활용 못해’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 실명제를 거부하는 기존계좌 사용자들이 복병으로 부상하고 있다. 기존계좌는 가상화폐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고 신규 투기수요 진입 차단을 노리는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의 성패를 가늠할 중대 변수이지만 실명 전환을 강제할 마땅한 대응 방안이 부족한 실정이다.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시중은행들은 가상화폐 실명확인을 거부하는 기존계좌 보유자를 어떻게 실명확인 시스템으로 유인할지를 고민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실명제라는 지붕 아래로 가상화폐 거래를 모으려 하지만 버티는 이들을 끌어들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했다. 지난 30일부터 시행된 실명확인 입출금서비스의 요체는 거래자 계좌와 가상화폐 거래소의 계좌가 동일한 은행일 때에만 입출금을 허용하는 것이다. 거래소 거래은행에 계좌가 있는 고객은 거래소에서 온라인으로 실명확인 절차만 거치면 되지만, 거래소의 거래은행에 계좌가 없는 거래자는 해당 거래은행에 계좌를 신규로 개설해야 한다. 가상화폐 거래소 거래 은행과 동일한 은행의 계좌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이용자가 받는 페널티는 입금을 제한당하는 것이다.출금은 가능하다. 금융당국은 기존에 거래에 활용되던 가상계좌 서비스는 더 이상 가상통화 거래에 활용할 수 없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언뜻 보면 빈틈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기존에 가상계좌로 입금을 완료한 자금에 대해선 마땅한 대응 방안이 없다.이 자금은 투자자가 은행이 거래소에 부여한 가상계좌를 경유해 거래소로 이미 들여보낸 자금이므로 금융당국이나 은행의 통제 범위 밖에 있기 때문이다. 기존 가상계좌 서비스가 중단됐다는 것은 계좌로 입금이 정지됐다는 의미일 뿐 이미 거래소로 넘어간 자금에서 거래가 발생하든 하지 않든,하루에 몇 번이 발생하든 금융당국과 은행이 알 길이 없다. 쉽게 말해 A라는 투자자가 실명확인 입출금서비스 시행 전에 가상계좌를 통해 거래소에 3천만 원을 입금한 후 이 자금을 활용해 가상화폐 거래를 계속하는 것은 막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들이 실명확인에 응하지 않고 있으므로 신원을 확인할 방법도 마땅치 않다.조세포탈이나 자금세탁 등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도 있는 자금이다. 업계에선 실명확인을 거부한 채 기존계좌로 버티는 사람들이 수십만 혹은 100만명 이상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명확인이 시작된 지난 30일 은행창구가 그리 붐비지 않았던 것도 기존 투자자들이 추가 입금만 제한되는 기존계좌 상태로 버티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윤석헌 금융행정혁신위원장은 이날 글로벌금융학회·한국금융연구원 주최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지배구조 개선과 금융환경 혁신’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는 성급했다고 본다”며 “강제로 폐쇄하면 미충족 투자·투기 수요를 감당할 방법은 무엇이겠냐”고 반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상화폐 정부발표, 어떤 내용 담기나…가상화폐 시세 줄하락

    가상화폐 정부발표, 어떤 내용 담기나…가상화폐 시세 줄하락

    정부의 가상화폐 규제를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일 가상화폐 관련 정부 입장을 직접 발표한다.지난달 28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가상화폐 규제반대, 정부는 국민들에게 단 한 번이라도 행복한 꿈을 꾸게 해본 적 있습니까’라는 제목의 청원에는 22만 8295명이 참여했다. 청와대는 30일 동안 20만명 이상이 청원에 동의하면 30일 이내에 관련 수석 비서관이나 정부 부처가 답변하겠다고 밝히 바 있다. 김 부총리는 이날 가상화폐 과세, 보유세와 관련한 정부의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가상화폐 정부 발표를 앞두고 가상화폐 시세가 일제히 하락세를 띠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3분 현재 비트코인 시세는 전날보다 14.25% 하락한 109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역시 전날보다 12.47% 하락한 116만 9000원, 비트코인 캐시는 15.11% 내린 158만 1000원선에서 거래됐다. 리플도 전날보다 14.49% 하락한 1209원에 거래돼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페이스북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광고 전면 금지”

    페이스북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광고 전면 금지”

    페이스북이 비트코인과 ICO(가상화폐 공개) 등을 포함한 가상화폐 관련 광고를 전면 금지한다고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페이스북은 이날 공개 블로그를 통해 “우리의 핵심 광고 원칙은 안전성과 인간 우선”이라면서 “오도될 소지가 있거나 기만적인 광고는 페이스북에 설 자리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바이너리 옵션, ICO, 그리고 가상화폐와 같은 오도되고 기만적인 판촉 관행과 자주 연관되는 금융 상품 및 서비스 광고를 금지하는 새로운 정책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블로그는 이어 “페이스북은 사람들이 사기나 속임수에 대한 두려움 없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발견하고 알게 되기를 원한다”면서 “현 상황에서는 선의의 믿음을 주지 못한 채 운영되는 바이너리 옵션, ICO, 가상화폐 광고 회사들이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은 이 정책이 페이스북상에서 사기꾼들이 이득을 얻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임을 강조하면서 페이스북이 미처 파악하지 못하는 이런 광고에 대해서는 이용자들이 오른쪽 상단 버튼을 눌러 신고해 줄 것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마을 공동체 복원·에너지제로주택 성과…행복한 ‘노발대발’

    [자치단체장 25시] 마을 공동체 복원·에너지제로주택 성과…행복한 ‘노발대발’

    김성환 서울 노원구청장은 민선 5~6기 동안 유독 다른 구에서는 시도하지 못한 새로운 도전을 많이 했다. ‘금연성공인센티브 지급’, ‘자전거 보험’ 등 구민의 실생활을 파고드는 정책에서부터 친환경에너지자립 단지인 ‘에너지제로주택’까지 굵직한 사업도 성사시켰다. 다음달에는 국내 처음으로 블록체인 기술 기반 지역 화폐인 ‘노원’(NW)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김 구청장은 30일 노원구청 집무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앙정부에서 할 일과 자치단체에서 할 일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주민들의 요구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자치단체에서도 자체적으로 계획을 세워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민선 5~6기를 돌아볼 때 가장 큰 성과를 꼽는다면.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마을 공동체 복원 운동’을 전개했다. 2012년 첫 번째 걸음인 ‘안녕하세요’ 운동을 시작으로 지난해 일곱 번째 걸음으로 ‘행복은 삶의 습관이다’ 운동을 펼쳤다. 우리 마음속의 이기심, 황금 만능주의 등 신자유주의가 낳은 삶의 방식을 서로 돕고 마을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식으로 바꿔 보자는 운동이었다. 어떻게 바뀌었는지 측정하기는 쉽지 않지만 여러 가지 경로로 노원구민들의 마음이 따듯해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큰 보람이었다고 생각한다. 에너지 제로주택도 큰 성과 중의 하나다. 지구를 살리는 건축 방식으로 건설산업에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마을 공동체 복원 운동에 힘쓴 이유는.  -인간의 궁극적 목표는 행복이다. 부자가 목표가 아니라 행복이 목표가 돼야 한다. 삶의 방식을 바꿔 보는 것이다. 국가나 광역 단위에서 하는 게 아니라 동네에서 해야 할 일이다. 열심히 인사하고, 칭찬하고, 같이 책 보고, 같이 기타를 치고 그런 일은 동네에서 하는 일상의 일이다. 그런 과정에서 삶이 바뀐다. 물론 국가가 도와줘야 하는 게 있다. 병원비도 줄여 주고, 아동수당도 주는 등 마을살이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에너지제로주택은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하는 등 화제가 됐는데.  -주민들이 노원구에 에너지제로주택 단지가 지어진 것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절박한 문제 중 하나가 기후 변화이다. 생각보다 심각하다. 건축을 안 할 수는 없다. 에너지제로주택은 태양광과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전체 단지 내 필수 에너지 사용량의 60%를 생산하도록 설계됐다. 지구에 부담을 주지 않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에너지제로주택에는 새로운 고민거리가 하나 생겼다. 단열이 너무 잘되다 보니 외부와 집 안의 온도 차가 37~38도까지 벌어졌다. 그러다 보니 현관문 비밀번호 키가 자꾸 고장이 나고 있다. 어찌 보면 행복한 고민이다. 복도에 새시를 새로 달아서 온도 차가 너무 벌어지는 것을 방지할 계획이다.  →민선 6기 가장 아쉬운 점은.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사업 중 하나가 자살예방 사업이다.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자살예방 사업 시행 후 2010년 인구 10만명당 29.3명이던 노원구 자살률이 서울시 평균 수준인 24명으로 떨어졌다. 본래 15~18명까지 떨어뜨리는 것을 목표로 정책을 시작했다. 자살 예후가 있는 분들을 최대한 돌보고 지원한다고 해도 쉽지 않았다. 국가적으로 관리가 필요하지만 동네에 행복한 이웃들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함께 대화하고 차 한 잔 마시고, 슬플 때는 소주라도 마실 수 있는 동네 친구들이 있어야 한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게 아쉽다.  미세먼지 대책도 아쉬운 부분 중 하나다. 중국에서 시행한 인공강우 방식으로 시도해 보려고 했다. 살수차가 공중에 물을 뿌려 물 분자가 떨어지면서 미세먼지를 바닥으로 끌어내리는 실험을 했다. 그러나 실제 이를 도입하기에는 아직 기술적인 한계가 있었다.  →새로운 정책을 과감히 시도하는 도전의식이 남다른 것 같은데.  -두 번째로 냈던 책 제목이 ‘생각은 세계적으로 행동은 마을에서’였다. 자체적으로 계획을 세워서 시행하는 게 개인적으로 재밌다. 남이 안 하는 것을 해 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담뱃값을 올릴 때 노원구는 담배를 끊을 시 최대 30만원을 지급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노원구 성인 남자 흡연율이 2013년 42.2%에서 2016년 35.3%까지 떨어졌다. 과태료로 인센티브를 지급했기 때문에 우리 구에서 따로 예산이 들지 않았다.  →다음달에 도입하는 지역화폐 노원(NW)도 새로운 도전인데.  -지역화폐 도입을 준비할 때만 해도 최근 불거진 가상화폐 문제가 도드라지지 않았었다. 11월부터 준비해서 본격 시행은 2월부터 한다. 노원에서 자원봉사를 하시는 분, 기부하시는 분, 물품 교환에 앞장서는 분들의 가치가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더 많은 사람이 그러한 활동에 참여하도록 하자는 취지다. 자원봉사는 시간당 700노원, 미용·수리 등 ‘품’도 시간당 700노원, 물품거래는 1000원이면 1000노원 등으로 가치를 매겼다. 그리고 이를 공공기관이나 가맹점에서 지역 화폐로 쓸 수 있도록 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얹히니 프로그램을 짜는 데 비용이 들지 않았다. 하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가상화폐 기술을 긍정적으로 쓸 수 있다.  →구민과의 소통을 위해 추진한 일은.  -언로를 열어놓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온라인 ‘구청장에게 바란다’ 코너에 구청장이 직접 답변하게 돼 있다. 이게 부족하면 언제든 신청하면 구청장을 만날 수 있게 창구를 수요일 오후에 열어놨다. 어떤 안건이든 신청하면 그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조치를 해야 한다. 그런데 제가 성격상 어떤 일이 있으면 그 현장에 반드시 나가 본다. 그렇게 직접 제안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현장에 나가서 문제를 살펴보면 약간 무리한 요구도 있지만 합리적인 경우가 더 많다.  →대표적인 일자리 사업이 있다면.  -노인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어르신 택배’인 ‘실버택배’가 모범적인 사례라고 생각한다. 어르신들이 아침에 출근할 곳이 생겼고, 생활의 활력도 얻었다. 유사한 모델로 중계동에 ‘장애인 택배’도 있다. 일자리를 창출하면서도 부가가치를 생산한다는 의미가 있었다. 새롭게 시도하는 것 중 하나로 양봉 교육도 있다. 양봉교육 협동조합을 만들어 부가가치를 생성하기 시작했다.  →지방분권이 개헌 이슈가 되고 있는데 지방자치 발전에 대한 제언이 있다면.  -촛불 시민을 보았듯 주권자인 일반 주민의 주인의식이 굉장히 커졌다. 주민들이 자기 마을에서 스스로 결정하는 체계로의 지방분권 개헌을 할 타이밍이라고 본다. 역사 발전을 위해서도 주권자인 국민이 자치 역량을 확대해야 한다. 단순히 중앙 권력을 지자체로 넘기는 게 아니라 국민에게 상당 부분 넘기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 →6·13 지방선거에 불출마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어떤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나.  -사실상 노원병 보궐선거 출마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노원구민에게 여러모로 감사하다. 제가 어른들 사이에서는 ‘효자 구청장’이라고 불린다. 노원구 경로당이 250곳 정도 있는데 2년에 한 번씩 경로당을 돌았다. 3번 정도 경로당을 돌았다. 제가 어르신들께 ‘아버지 어머니가 어르신들이랑 비슷한 또래니 효자 구청장이라고 불리는 게 소원’이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실제로 그렇게 불러 주셨다.  우리 구 슬로건이 ‘노발대발’이다. 노원이 발전해야 대한민국이 발전한다는 뜻이다. 부지런하게 일한 구청장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김성환 구청장은 盧정부때 靑행정관 등 역임…행복한 구 만드는 ‘정책통’ 김성환 서울 노원구청장은 전남 여수 거문도 출생으로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 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정치에 입문해 노원구의원과 서울시의원을 지냈다.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행정관을 거쳐 대통령 비서실 정책조정 비서관을 역임하면서 ‘정책통’으로 불렸다. 2010년 민선 5기에 이어 6기 노원구청장으로 일하고 있다. ‘생각은 세계적으로 행동은 마을에서’가 김 구청장의 구정 철학이다. 남은 임기 동안 대한민국에서 가장 행복한 구를 만드는 게 목표다. ■노원구는 어떤 곳 범죄율 최저 ‘안전 도시’ 학교들 몰린 ‘교육 도시’ 노원구는 1980년 후반 주거 단지로 조성된 서울의 동북권 중심도시다. 수락산과 불암산이 뒤를 받쳐 주고 앞으로는 중랑천이 흐르는 자연환경을 갖췄다. 노원구는 교육도시다. 젊은층이 많이 거주해 중계동 은행 사거리 학원가 등 지역 곳곳에 우수한 학교가 몰려 있다. 중계동 우주학교, 하계동 서울시립과학관 등 청소년을 위한 교육시설을 갖췄다. 노원구는 서울경찰청으로부터 범죄율이 가장 낮은 안전 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지하철 1, 4, 6, 7호선이 지역을 관통하는 교통의 요충지이다. 창동차량기지 이전과 개발로 또 한번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 현물 아닌 가상화폐 경제적 가치 첫 인정… 대법 판결 촉각

    지급수단·법정화폐 환전 반영 범죄수익금 환수 위해 불가피 가상화폐의 성격을 둘러싸고 정부 부처 간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30일 법원이 가상화폐를 ‘경제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본 판결이 나왔다. 이번 판결이 정부의 가상화폐 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몰수 판결’ 이후 처리 절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수원지법 형사항소8부(부장 하성원)는 불법 음란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 6월이 선고된 안모씨(33)에 대한 항소심 선고에서 안씨가 범죄수익금으로 소유하게 된 191비트코인(약 24억여원)을 몰수했다. 이는 “범죄수익에 해당하는 부분만 특정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비트코인은 현금과는 달리 물리적 실체 없이 전자화된 파일의 형태로 되어 있어 몰수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한 1심을 뒤집는 것이다. 국내에서 가상화폐 몰수 판결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가상화폐를 보는 1심과 2심의 시각이 달랐기 때문이다. 1심은 ‘물리적 실체가 없는 전자화된 파일’로 가상화폐의 성격을 규정했지만, 2심은 “비트코인은 그 기술적 특성상 무한정 생성·복제·거래될 수 있는 디지털 데이터와는 차별화”된다고 보고 “물리적 실체가 없이 전자화된 파일의 형태로 되어 있다는 것만으로 재산적 가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항소심은 가상화폐가 ▲거래소를 통해 법정화폐로 환전이 가능한 점 ▲지급수단으로 인정하는 가맹점이 있는 점 ▲현실적으로 경제적 가치를 전제로 다양한 경제활동이 이루어지는 점 등을 경제적 가치를 갖는 이유로 들었다. 일각에서는 이번 판결이 정부의 가상화폐 정책에 직간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법무부 등 가상화폐 정책에서 ‘매파’로 분류되는 부처도 현실적인 부분에 대해선 어느 정도 인정해야 하지 않겠냐”면서 “무조건적 폐쇄는 (정부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항소심에서 가상화폐를 경제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지만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다. 법조계 관계자는 “1심 판결로 받은 추징금이 3억 4000여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만약 대법원에서도 몰수 판결이 나올 경우 안씨의 비트코인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매에 부쳐진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2014년 마약 밀거래 사이트 ‘실크로드’ 수사 과정에서 결제수단으로 쓰인 14만 4000여 비트코인을 압수해 공매 절차를 진행한 바 있다. 공매에 부쳐질 경우 공매 공시 시점과 집행 시점에 따라 매각 가격이 춤을 출 가능성도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가상화폐라고 특별한 처리 방식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가상화폐와 공매라는 제도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가상화폐 신규 투자 못한다더니… 계좌 등록에 5분

    가상화폐 신규 투자 못한다더니… 계좌 등록에 5분

    농협은행 신규 계좌 발급 개시 다른 은행도 조만간 뒤따를 듯 실명 확인 계좌발급은 회원 몰려“신규 회원은 가상화폐 투자가 안 된다더니 거래소 회원 가입부터 입출금 계좌 등록까지 5분도 걸리지 않더라고요.” 가상화폐 거래실명제가 시행된 30일 회사원 박모(29)씨는 거래소 코인원을 통해 손쉽게 계좌를 텄다. 가상화폐 신규 투자 재개를 손꼽아 기다리던 박씨는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던 은행 계좌를 찾아 입금도 했다. 박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입출금 서비스 이용을 시도했더니 거래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신규 계좌 개설 투자자 예상보다 적어 전날 NH농협은행 계좌를 미리 만들어 놓은 여모(32)씨도 이날 생애 첫 가상화폐 거래를 완료했다. 여씨는 “일부 거래소에서는 신규 투자도 가능하다는 소식을 듣고 소액이지만 리플 등 가상화폐에 분산해 넣었다”면서 “실명제 도입으로 절차가 복잡할까 봐 걱정했는데 입금 확인도 순식간에 처리됐다”고 설명했다. 이날부터 가상화폐 거래실명제가 시행되면서 기존 투자자가 돈을 입금하려면 거래소가 계약을 맺은 은행과 같은 은행의 계좌를 보유해야 한다. 일부 거래소에서는 신규 계좌 발급도 재개됐다. 코인원 관계자는 “기존 고객 수보다 가상계좌 수를 더 많이 확보해서 신규 고객도 이날부터 입출금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재 업비트는 IBK기업은행, 빗썸은 농협은행과 신한은행, 코빗은 신한은행, 코인원은 농협은행과 계약하고 있다. 지난 23일 금융 당국이 ‘가상화폐 거래소와의 거래에서 문제가 생기면 은행들이 책임지게 만들겠다’고 발표하면서 은행들은 당분간 신규 계좌 발급을 하지 않기로 정했다. 하지만 실명제 도입으로 기존 투자자들도 모두 새 계정으로 바꾸면서 사실상 은행이 기존 투자자와 신규 투자자를 구분하기 힘들게 됐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기존 방침을 바꿔 신규 계좌 발급도 다시 허용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들도 기존 투자자들의 실명 전환이 어느 정도 이뤄지면 신규 발급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직접 해 보니 실명 전환 절차는 간단했다. 기존에 입출금용으로 쓰던 계좌를 등록 취소한 뒤 코인원과 계약을 맺고 있는 농협은행의 계좌를 입력하고 휴대전화로 인증번호를 받으면 끝이었다. 실명 인증은 채 1분도 걸리지 않았다. 이후 바로 코인원 명의의 농협 가상계좌가 발급됐다. 업비트 등 일부 거래소는 회원들이 몰려 확인 절차가 늦어지기도 했다. 타 은행과 달리 신한은행은 이날 새로운 가상계좌 발급을 시작하지 않았다. 실명 확인 등 기술적 문제에 정책적 이슈가 겹쳐 늦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계좌 개설을 위해 은행 창구를 찾은 사람은 예상보다 많지 않았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실명 전환을 공지한 2주 전부터 이미 계좌 개설이 늘어 투자자들이 사전에 계좌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명제 전환 대상이 되는 가상계좌 수는 농협은행이 97만개, 기업은행이 57만개, 신한은행이 14만개 정도다. 농협은행 동작구 한 지점에서는 고객이 “빗썸에서 돈을 받을 수 있는 통장을 만들러 왔다”고 찾아와 정상 계좌 발급이 거절되기도 했다. ●원화 입금 막힌 중소거래소 사업 중단 이날부터 원화 입금이 막힌 중소 거래소에서 사업 중단 선언도 나왔다. 코인피아는 홈페이지에 “현 상태가 유지되면 다음달 6일 0시부터 모든 거래와 주문을 중단하고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관련 개발 및 비즈니스를 지속하겠다”고 공지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2.05% 떨어진 1264만 4000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132만 4000원)이나 리플(1395원)도 각각 1.27%, 3.79% 하락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文 “공직사회 변화 두려워 해… 대통령 아닌 국민 바라봐야”

    文 “공직사회 변화 두려워 해… 대통령 아닌 국민 바라봐야”

    “선수들 입장 제대로 못 헤아려” 단일팀 논란 직접 첫 유감 표명 직장내 성폭력 혁신 과제 지시 李총리 “집권 2년 국민 성과 요구”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세상은 빠르게 변하는데, 공직사회는 과거에 해 왔던 방식을 바꾸는 것을 두려워한다”며 공직사회를 질타했다. 이어 “공무원이 혁신 주체가 못 되면 혁신 대상이 될 수 있다. 복지부동, 무사안일, 탁상행정 등 부정적 수식어가 안 따라붙게 혁신의 주체가 돼 과감하게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장·차관 여러분이 바라봐야 할 대상은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장·차관급 워크숍에서 “혁신의 가장 큰 적은 과거에 해 왔던 방식, 또는 선례”라며 공직사회의 뼈를 깎는 쇄신을 주문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모든 부처와 위원회의 장·차관급, 청와대 참모진 등 140여명이 모인 워크숍에서다. 문 대통령은 특히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라”, “국민의 관점에서 정책을 추진하라”, “현장 목소리를 들어라”라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올들어 가상화폐와 영유아 영어교육, 부동산 재건축 연한 연장 등을 놓고 부처 간 혼선을 빚은 데 대한 질책의 의미로 읽힌다. 문 대통령은 “국정 운영의 중심을 국민에 두고 나라의 근본부터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고 역설했다.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등 대형 인명피해가 잇따르는 상황과 관련, 경각심과 실효적 대책을 주문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또한 “새로운 정책을 추진할 때, 소수라고 무시하지 않고 사전에 설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논란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단일팀을 구성하면서 남북 관계를 개선하고 평화 올림픽을 위해 좋다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의 입장을 미처 사전에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면서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한 명, 한 명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이 단일팀 논란에 대해 직접 유감을 표명한 것은 처음이다.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 중인 여검사 성추행 의혹과 관련, 직장 내 성폭력 문제를 혁신 과제로 다루도록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그게 사실이라면 가장 그렇지 않을 것 같은 검찰 내에도 성희롱이 만연하고 2차 피해가 두려워 참고 견딘다는 것”이라면서 “여성들이 직장 내 성희롱을 간절하게 하소연하는데, 조금도 나아지지 않는 현실이 다시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희롱, 성추행이 발생하지 않도록 확실하게 문화를 만들어 주시기 바라며, 특히 피해자가 두려움 없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풍토가 만들어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마무리 발언에서 “집권 2년차가 되면 국민들은 성과를 요구한다”면서 “안정감을 드리려면 혼선이 없어야 하고, 설익은 정책이 나가지 않도록 초기 단계부터 부처 내, 부처 간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오후 2부터 약 8시까지 6시간여 동안 국정 운영 방향과 정부 혁신 방안을 두고 비공개 토론을 벌였다. 시간을 아끼려고 저녁 식사도 도시락으로 때웠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법원 “가상화폐 재산가치 있다” 첫 몰수 판결

    법원이 범죄에 이용된 가상화폐에 대해 처음으로 몰수 판결을 내렸다. 가상화폐가 물리적 실체는 없지만, 경제적 가치가 있다는 것이 법원의 판단이다. 특히 그동안 실체가 있는 현물에 한정됐던 몰수 대상이 전자파일 형태의 가상화폐로 확대된 것이어서 주목을 받는다. 수원지법 형사항소8부(부장 하성원)는 30일 불법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해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된 안모(33)씨의 항소심에서 안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범죄로 얻은 비트코인 191개를 몰수하고, 현금 7억여원 등을 추징하라고 판결했다. 몰수 비트코인의 시가는 이날 기준으로 약 24억원이다. 재판부는 “범죄 수익의 개념은 사회통념적으로 재산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것을 포괄한다”며 “가상통화가 물리적 실체는 없다고 해도 거래소를 통해 환전이 가능하고 가맹점을 통해 재화나 용역을 살 수 있어 재산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건 비트코인은 검찰이 전자지갑 형태로 압수해 보관 중이어서 몰수 자체가 기술적으로 불가능해 보이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안씨를 2013년 12월부터 지난해 초까지 불법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하며 사용료 명목으로 19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지난해 5월 구속 기소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법원 “비트코인은 게임머니와 같은 재화”···국내 첫 경제 가치 인정 판결

    법원 “비트코인은 게임머니와 같은 재화”···국내 첫 경제 가치 인정 판결

    법원, 음란사이트 운영수익 191비트코인 몰수 조치···24억여원 해당 정부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해 거래실명제 등으로 옥죄는 가운데 비트코인도 게임머니와 같은 재화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비트코인에 대해 경제적 가치를 인정한 국내 첫 판결이 나와 주목된다.수원지법 형사항소8부(부장 하성원)는 30일 불법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기소된 안모(33)씨의 선고공판에서 범죄수익으로 얻은 ‘191 비트코인’을 몰수하라고 판결했다. 이날 낮 12시쯤 기준으로 몰수 결정한 191 비트코인의 총 가치는 24억 2000여만원에 이른다. 검찰이 압수할 당시는 5억원에 불과했다. 재판부는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범죄수익은닉규제법)에 따라 비트코인도 몰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법률상 물건뿐만 아니라 현금, 예금, 주식, 그밖에 재산적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재산’, 즉 사회 통념상 경제적 가치가 인정되는 이익은 몰수 대상이 될 수 있는데, 비트코인도 이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앞서 원심에서는 물리적 실체가 없이 전자화된 파일의 형태인 비트코인을 몰수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으나, 항소심은 게임머니도 구 부가가치세법상 재화에 해당한다는 판례를 들어 판결을 뒤집었다.항소심은 거래소를 통해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환전하는 것이 가능하고, 지급수단으로 쓰는 가맹점도 존재한다는 점을 판단 근거로 삼았다. 또 미국, 독일, 호주, 프랑스 등 여러 나라에서 비트코인을 몰수한 사례도 참고했다. 피고인이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회원들에게 비트코인을 받아 그에 상응하는 포인트를 지급하고, 취득한 비트코인 일부를 현금으로 환전해 상당한 수익을 봤다는 점도 적시했다. 수원지법은 재판이 끝난 후 낸 자료에서 “항소심은 비트코인의 경제적 가치를 인정해 범죄수익에 해당한다고 봤다”며 “국내에서 비트코인의 경제적 가치 및 몰수 대상성을 인정한 최초의 판결로 보이나, 법정화폐로서의 가능성은 본 판결 쟁점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한편 피고인 안씨는 2013년 12월부터 지난해 초까지 불법 음란물 사이트인 ‘AVSNOOP.club’을 운영하면서 사이트 사용료 등을 받아 19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원심과 항소심에서 모두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았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유시민 “가상화폐는 역사상 가장 난해하고 우아한 사기”

    유시민 “가상화폐는 역사상 가장 난해하고 우아한 사기”

    유시민 “비트코인 판은 타짜들이 설치는 시장”김어준 “블록체인, 토렌트로 야동다운 받는 것” 비유유 “위메프 가상화폐 결제, 사기 이벤트” 유시민 작가가 가상화폐 열풍에 대해 “인류 역사상 가장 난해하고 우아한 사기사건”이라고 말했다. 전자상거래 업체 위메프가 가상화폐 결제를 허용한 것에 대해서는 “사기 이벤트”라고 깎아 내렸다.유 작가는 처음부터 발행 갯수가 제한된 특성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의 종말은 예고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작가는 3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포커와 가상화폐를 다룬 책에 비교해 설명했다. 유 작가는 “김진화씨가 쓴 ‘넥스트 머니 비트코인’은 암호화폐가 인류의 미래를 바꾼다는 내용이다. 투기가 아니라 인류 문명을 발전시킨다는 류의 책이다”라면서 “포커가 인간의 두뇌를 바꾼다. 포커는 미래형 게임이라고 설파하는 책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유 작가는 또 “최근에 익명으로 나온 ‘비트코인 1억 간다’라는 책은 포커를 해서 돈을 따는 기술을 알려주는 ‘포커 알면 이길 수 있다’라는 종류의 책과 같다”면서 “예약 판매가 걸려 있는 책 중에 이병욱씨가 쓴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이 있다. 목차를 보니 중립적으로 기술적인 측면과 경제적인 측면을 검토한 책이다. 이런 책은 포커라는 게임의 실체에 대해 알려 주는 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람들은 대개 비트코인 1억 간다고하면 ‘대박. 나도 돈 많이 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실제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와 있다”면서 “그런데 포커가 인류의 두뇌 혁명을 일으키지도 않고 비트코인이 사회혁명을 일으키는 것도 아니다. ‘포커 알면 이길 수 있다’는 책을 읽으면 누구나 다 돈 따는 게 아니지 않나. 여기는 타짜들이 설치는 시장이라 못 딴다”고 잘라 말했다. 진행자 김어준씨는 가상화폐의 기반기술인 블록체인을 ‘야동’(야한 동영상)에 빗대어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과거에 야동을 중앙(서버)에서 내려 받았다면 ‘토렌트’가 등장하면서 개인들이 야동을 주고받기 시작했다”면서 “예를 들어 1만명이 같은 파일을 갖고 있으면 그 파일을 1만개로 쪼개 여러 사람한테 받는 것으로, 중앙이 없고 자기들끼리 주고받는데 개인 서버 용량이 안 되니 조금씩 나눠서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작가는 비트코인의 종말이 예고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차피 2100만 개(코인)가 발행되면 주기적으로 반감돼 693번째 블록이 형성되면 끝나도록 설계됐다”면서 “현재 1700만개 정도 발행됐고 400만개가 남았는데 2100만개까지 가기도 전에 비트코인 채굴비용이 증가하고, 채굴 난이도도 올라가 ‘데드크로스’가 일어나면서 그 이전에 다운될 가능성이 99.999%”라고 설명했다. 유 작가는 “시스템이 스톱되면 비트코인은 더이상 코인이 아니고 그냥 디지털 데이터가 된다. 디지털 데이터는 블록체인 시스템 안에서만 의미를 가지는데 시스템이 다운되는 순간 가치가 제로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기존의 폰지사기나 튤립투기와 근본적으로 동일한 사건이라는 게 유 작가의 주장이다. 그는 “그냥 보통사람의 시선으로 이해할 수 있는 선까지 이해해본 결과 그렇다”면서 “실체적인 가치가 제로인대 가격을 지탱하기 위해서 무한히 투자자를 끌어들 일 수 있다는 전제를 두고 이 시스템을 돌리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단계 사기와도 비슷하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유 작가는 “1990년대 중반에 다단계에 20대가 엄청 끌려들어갔던 것 기억나나. 그 때 다단계를 설파한 사람들은 유통혁명이라고 했다. 중간 유통을 없애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이익을 보게 함으로써 자본주의 경제의 유통시스템에 혁명을 가지고 올 수 있다며 사람들을 끌어들였다”면서 “모든 사기에는 명분이 필요한데 문명이나 경제의 혁신처럼 거창한 논리를 끌어들이면 왠지 내가 하는 투기가 가치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위메프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과 협약을 맺고 위메프가 파는 물건들을 가상화폐로 결제할 수 있도록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유 작가는 비판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그거 비트코인 거래도 블록체인 거래도 아니다”라면서 “그냥 거래소를 중간에 끼고 소비자들은 마치 암호화폐로 지불하는 것처럼 하고 위메프가 모아서 거래소와 다시 환전하는 것이다. 암호화폐가 거래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을 증명하려고 만들어 낸 사기 이벤트”라고 폄하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오늘부터 가상화폐 실명제…외국인·미성년자 이용 불가

    오늘부터 가상화폐 실명제…외국인·미성년자 이용 불가

    가상화폐 실명제가 30일 시작된다.신한, 농협, 기업, 국민, 하나, 광주은행 등 가상화폐 거래소와 거래 관계가 있는 6개 은행은 이날부터 가상화폐 실명제를 시행한다. 실명확인 입출금서비스가 거래자 계좌와 가상화폐 거래소 계좌가 동일한 은행일 때에만 입출금을 허용하는 만큼 가상화폐 거래소와 동일한 은행 계좌를 보유해야 한다. 거래소 거래은행에 계좌가 있는 이용자는 거래소에서 온라인으로 실명 확인 절차만 거치면 되지만, 거래소의 거래은행에 계좌가 없는 거래자는 해당 거래은행에 계좌를 신규로 개설해야 한다. 예를 들어 거래소 업비트의 거래은행은 기업은행뿐이다. 기업은행 계좌가 없는 업비트 고객들은 기업은행에 가서 계좌를 신설해야 한다. 가상화폐 거래소 거래은행과 동일한 은행의 계좌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이용자는 가상화폐 거래소에 추가로 자금을 입금할 수 없게 된다. 다만 출금은 가능하다. 외국인과 민법상 미성년자는 실명 확인 입출금계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은행의 실명 확인 절차를 거쳐 계좌를 개설한 사람은 가상화폐 거래소의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 은행에 개설된 계좌를 등록 신청해야 한다. 은행이 실명 확인한 계좌주 정보와 가상화폐 거래소로부터 제공받은 거래자 정보가 일치해야 입출금 계좌로 등록된다. 계좌 신규 개설 과정에선 일정 부분 혼란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거래자의 실명 확인은 은행의 일반적인 신규 계좌 개설 과정을 거치면 된다는 입장이지만 대포통장 때문에 신규 계좌 개설 과정이 까다롭다. 6개 은행은 가상화폐 거래를 금융 거래 목적으로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가상화폐 거래하러 계좌 신청한다’고 했다간 계좌가 개설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소득 증빙이 어려운 주부나 학생, 취업준비생 등이 계좌 개설(실명 확인)을 못할 가능성이 상당하다. 은행들은 가상화폐 실명 확인에 따른 신규 계좌 개설이 초기에 집중되면서 업무가 지연될 가능성을 염려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가상화폐 실명거래 혼란 최소화하라

    300만명에 이르는 가상화폐 투자자들에 대한 실명 확인 절차가 오늘 시작되면서 적잖은 혼란이 예상된다. 은행권은 가상화폐 거래 목적의 신규 계좌 개설을 허용하지 않기로 한 데다 계좌 개설 때 금융거래 목적 확인 절차도 강화하기로 했다. 계좌가 없는 사람은 새로 계좌를 만들어야 하는데 실명 확인을 받지 못해 가상화폐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는 일이 다반사가 될 것이다. 직장이 없고 본인 이름으로 내는 공과금이나 신용카드가 없는 주부, 학생, 취업준비생 등이 그런 부류에 속할 것이다. 정부가 고육책으로 내놓은 가상화폐 실명제가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고 범죄 피해 예방의 필요 수단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일본에서 나흘 전에 발생한 5600억원짜리 거래소 해킹 사건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일본은 지난해 4월 개정된 자금결제법을 시행하면서 가상화폐 거래소 등록을 의무화하는 최소한의 규제 장치를 두고 있지만 한국은 통신판매업체로 신고만 하면 누구나 거래소를 운영할 수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연말 두 달간 벌인 국내 거래소 보안 점검에서는 조사받은 8곳 모두 미흡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개인정보 처리 시스템의 침입 차단·탐지 장치가 없고 계좌번호 암호화 저장도 하지 않았으니 당연한 결과가 아니었겠는가. 투자자들로서는 열쇠 없는 금고에 돈을 넣어 둔 꼴이었다. 가상화폐 실명제 도입의 불가피성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렇지만 까다로운 신규 계좌 개설과 시행 초기 계좌 개설 신청 폭주에 따른 혼란상은 그런 당위성과는 별개의 문제다. 이참에 가상화폐 신규 계좌 결정권을 은행권에 떠넘긴 것이 과연 합당한지 따져 볼 일이다. 책임을 회피하면 혼란은 더 커지는 법이다. 금융 당국은 은행이 신규 계좌 개설 문제를 자율 결정할 사안이라면서 동시에 집중 점검 대상이라고 엄포를 놓은 상태다. 은행업은 제조업과 달리 금융 당국의 관리·감독을 받기 때문에 당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다. 말이 좋아 ‘자율’이지 정부가 사실상 계좌를 갖고 있는 은행을 틀어쥐고 투자자들을 관리하겠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실명제가 도입되더라도 가상화폐를 통한 우회적인 거래로 신규 투자자를 유입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하니 이 또한 시장 교란 요인이 될 것이다. 정책 당국은 당장의 비판에 직면하더라도 기존 투자자에 한해 본인 확인을 우선적으로 진행하고, 추후 신규 계좌 발급 문제를 어떻게 하겠다는 등의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이기 바란다.
  • 3만원 이상 대형주가 코스닥 ‘효자’

    3만원 이상 대형주가 코스닥 ‘효자’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주당 가격이 비쌀수록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는 3만원 이상 수익률이 75%에 달했지만 1000원 미만의 ‘동전주’들은 되레 30% 넘게 떨어지는 등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졌다.29일 한국거래소가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1187개 종목의 2016년 말 대비 주가 상승률을 가격대별로 나눠 비교한 결과 가장 비싼 3만원 이상 104개 종목은 평균 70% 이상 가격이 뛰었다. 이어 ▲1만~3만원 종목 34.45% ▲5000원~1만원대 종목 16.85% 등의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5000원 이하 종목들은 되레 주가가 빠졌다. 3000~5000원짜리 종목은 3.43%, 1000원~3000원 종목은 13.56%, 1000원 미만 주의 경우 33.47%나 하락했다. 해당 기간 코스닥 지수의 상승률이 41.70%인 점을 감안하면 몸집이 큰 종목들이 시장 상승을 이끈 반면, 소형주들은 부진했다는 뜻이다. 코스피에서도 가장 비싼 10만원 이상 102개 종목의 등락률 평균은 23.89%였다. 1만~5만원 미만 종목의 상승률이 26.91%로 가장 높았고, 5만~10만원 미만 중목도 22.09% 올라 코스닥 상승을 견인했다. 그러나 1주당 가격이 1000~5000원 미만인 코스피 종목은 3.82% 손실을 냈고, 1000원 미만인 동전주의 평균 하락률은 25.75%로 나타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 1년간) 상위 가격대 종목의 주가 상승이 코스피, 코스닥에서 모두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가상화폐 테마주로 꼽히는 우리기술투자였다. 2016년 말 660원에서 이달 24일에는 6960원까지 올라 무려 954% 상승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법인계좌거래 100만명 퇴출 위기”… 가상화폐 ‘김프’ 5%대로 열기 뚝

    일부 화폐는 국제 시세보다 싸 위메프·티몬 결제수단 도입 검토 오늘 가상화폐 거래실명제 시행을 앞두고 29일 가상화폐(암호화폐) ‘벌집계좌’를 이용하던 거래소에도 가상계좌를 제공하라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블록체인협회는 이날 법인 계좌를 통해 거래하던 거래소 회원 100만여명의 거래가 막혀 혼란이 크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코인네스트 등 거래소는 본인 확인 시스템을 수용하려고 했지만 은행권의 거부로 강제 퇴출될 위기”라면서 “기존 거래소에만 신규 가상계좌를 허용해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며 은행에 신규 계좌 발급을 촉구했다. 정부 규제에 따라 해외보다 웃돈을 주고 가상화폐를 거래하던 ‘김프’(김치 프리미엄)가 최근 5%대로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국내 거래량도 감소세를 보이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던 국내 가상화폐 시장의 열기가 잦아드는 분위기다.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이더리움과 리플 등은 상승세지만, 해외 시장과 비슷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7% 떨어진 1310만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5.7% 오른 138만원대에, 리플은 4.9% 오른 1500원대에 거래 중이다. 이른바 ‘김프’는 계단식으로 떨어지고 있다. 지난 23일 가상화폐 거래실명제 등 정부 규제가 발표된 이후 김프는 기존 30%대에서 26일 10% 내외로 떨어진 데 이어 이날은 5~6% 수준을 기록했다. 비트코인골드 등 일부 화폐는 국내 시세가 국제 시세보다 싼 ‘역김프’도 나타나고 있다. 재정거래(차익거래)를 노린 투자도 찾기 어려워졌다. 이날까지 신규 투자자에게 가상계좌를 제공하겠다는 은행이 없어 신규 거래는 사실상 틀어막힌 상태다. 기존 투자자도 거래소에 가상계좌를 제공하는 은행에 계좌가 있어야 입금이 가능하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업비트는 이날 홍콩계 거래소인 바이낸스에 하루 세계 거래량 1위를 내줬다. 지난 16일 4조 9183억원에 달하던 하루 거래액도 2조 2849억원으로 반 토막 났다. 박녹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신규 투자자 거래가 허용돼도 과거의 급등세는 나타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셜커머스 업체 위메프는 빗썸과 함께 위메프 간편결제 서비스 ‘원더페이’에 가상화폐를 연동해 쓰는 시스템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티몬도 가상화폐 결제 시스템 구축을 검토 중이지만 다른 쇼핑몰들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바이 코리아’ 증시 사흘째 날다

    ‘바이 코리아’ 증시 사흘째 날다

    코스피 23P↑ 2598 기록 최고 弱달러·금리 인상에 외인 유입 가상화폐 논란에 개미들 증시로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랠리를 펼쳤다. 29일 코스피는 장중 한때 사상 처음으로 2600을 돌파했고, 코스닥은 16년 만에 920선을 돌파했다. 달러 약세와 금리 인상이 외국인 투자자를, 가상화폐(암호화폐)와 부동산 규제는 개인 투자자를 주식 시장으로 끌어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이날 전날보다 23.43포인트(0.91%) 오른 2598.19로 거래를 마쳤다. 사흘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때 930선(929.35)에 바짝 다가선 코스닥은 13.93포인트(1.53%) 오른 927.05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2002년 3월 2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코스피는 외국인·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코스닥은 개인 순매수에 힘입어 신기록 행진을 이어 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약 1800억원, 기관은 4200억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개인만 6300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대로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약 190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매도세를 보였다. 코스피를 끌어올린 ‘바이 코리아’는 최근 달러 약세와 금리 인상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금리 상승으로 채권 가격이 떨어지자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선호도가 올라간 것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가 지난 26일 88.89포인트까지 떨어지자 외국인 투자 자금이 환차익을 노리고 패시브(지수 추종형) 펀드를 통해 신흥국으로 몰린 것도 한몫했다. 코스피 랠리는 최근 반도체를 중심으로 정보기술(IT) 주가 상승세로 돌아서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도 요인으로 풀이된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하는 등 미국 증시가 호조세를 이어 간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선진국 주식형 펀드와 신흥국 주식형 펀드는 각각 3주, 7주 연속 자금이 유입됐다”며 “달러 약세 속에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거래가 늘어나 코스닥 시장도 활황이다.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미’의 주식 계좌는 지난 25일 사상 최초로 2500만개를 넘었다.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등 주식시장에서 ‘개미’의 거래 비중은 70%를 넘었고, 코스닥만 따지면 87.1%에 달한다. 예탁자산이 10만원 이상이고 6개월 동안 한 차례 이상 거래한 적이 있는 주식거래 활동 계좌는 일반 투자자가 증권사에 개설하는 위탁매매 계좌다. 전문가들은 가상화폐 실명거래제 시행 등 규제로 빠져나간 자금이 코스닥으로 유입됐다고 분석한다. 변준호 현대차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부동산, 가상화폐 규제와 재벌 개혁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코스닥이 활성화돼 코스닥으로 투기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며 “코스닥은 1000 도달이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인사처장 “공무원 가상화폐 거래 부적절”

    인사처장 “공무원 가상화폐 거래 부적절”

    김판석 인사혁신처장은 29일 일반 공무원이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것에 대해 “일반 공무원도 보유나 거래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김 처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의 한 중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가상화폐와 관련해 “참 어려운 부분”이라며 운을 뗐다. 직무 관련성이 있는 공무원은 공무원 행동강령과 공직자윤리법 등을 통해 제재할 수 있지만, 직무 관련성이 없는 공무원의 가상화폐 보유를 금지할 근거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김 처장은 공무원이 가상화폐를 보유하거나 투자하는 것에 대해 “좀 더 검토해봐야 한다. 우리가 딱 못을 박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처장은 직급과 상관없이 실력 있는 공무원이 빨리 승진할 수 있는 ‘직무역량 중심 속진 임용제’ 도입에 대해 설명했다. 이 제도는 부처가 자율적으로 직위를 공모해 연공서열에 관계없이 자율 선발해 승진 임용하는 방식과, 인사처 주관 역량평가 등 객관적 평가를 통해 우수한 공무원을 속진 임용하는 방식 두 가지 방식이 있다. 김 처장은 “인사처가 속진 임용제를 통한 선발 비율을 정하면 가이드라인처럼 오해될 소지가 있어 이를 말하는 건 이른 것 같다”며 “각 부처와 협의해 신중하게 하되, 이 제도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무원 시험 과목수 개편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김 처장은 “공무원 7급 시험에 공직적격성심사(PSAT) 도입은 방향성이 정해져 있다”며 “공시생과 학계 등의 의견을 수렴해 종합적으로 검토해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日 5600억 가상화폐 해킹 범인 추적나선 해커는 17세 여고생?

    日 5600억 가상화폐 해킹 범인 추적나선 해커는 17세 여고생?

    지난 26일 일본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체크’에서 580억엔(약 5680억원) 상당의 가상화폐 ‘NEM’(넴·뉴이코노미무브먼트)이 해킹으로 유출됐다. 이와 관련해 ‘17세 여고생’으로 알려진 한 화이트 해커가 NEM 재단과 협력해 사라진 가상화폐의 추적에 나선 것으로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트위터에서 미즈나시 린(水無 凛)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 화이트 해커는 사건 당일 밤 자신의 계정에 “해커 계정의 감시를 시작해볼까”라는 글을 게시했다. 그리고 27일 새벽에는 “NEM 재단이 유출된 통화를 자동 추적하는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했다. 완성될 때까지 추적 작업을 계속해 인계할 것”이라면서 “범인의 지갑에 마킹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NEM 재단에서는 직접 이 화이트 해커의 말대로 도난당한 가상화폐를 추적하기 위한 태깅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해당 화이트 해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 인물은 트위터 프로필 상에 ‘JK17’이라고 쓰여 있어 17세 여고생으로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나이가 어느 정도 있는 전문 화이트 해커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 인물은 2012년 설립된 인터넷 서비스 회사 ‘미즈나시 인 사이버랜드’(Mizunashi in Cyberland)의 대표로 알려졌다. 사진=123rf.com(위), 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위메프에서 가상화폐로 결제”…주요 쇼핑몰 첫 도입 추진

    “위메프에서 가상화폐로 결제”…주요 쇼핑몰 첫 도입 추진

    가상화폐(암호화폐)를 유명 소셜커머스 서비스인 위메프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가상화폐를 국내 주요 쇼핑몰이 도입하는 것은 처음이다.29일 정보기술(IT) 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위메프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은 위메프의 간편결제 서비스 ‘원더페이’에 가상화폐를 연동해 쓰는 시스템 개발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양사는 가상화폐에 대한 정부 정책과 규제 방안이 확정되는 대로 결제 시스템을 완성하고 실제 서비스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제휴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빗썸에서 거래되는 12종의 가상화폐를 원더페이를 거쳐 상품 구매 지불 수단으로 쓸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이 결제 시스템은 은행이나 신용카드사의 전산망을 거치지 않고 빗썸과 위메프를 직접 연결하는 방식이다. 현재 가상화폐는 실시간 가격 변동의 폭이 커 결제 수단으로 쓰기에 어려움이 따른다. 이에 양사는 이런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자 ‘실시간 시세 반영’ 기능을 검토 중이다. 빗썸 고객이 가상화폐로 구매를 결정하면 그 시점의 시세를 토대로 금액을 확정하고, 이 데이터를 위메프 원더페이가 즉각 수신한 뒤 결제를 진행해 시세 변동에 따른 혼동을 없애는 것이다. 양사는 불법 우려를 없애고자 가상화폐로 위메프 내 상품권은 살 수 없도록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계획과 관련해 위메프 관계자는 “구체적 서비스 방식이나 시기 등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관가 와글와글] “가상화폐 투자했다고 비리로 몰기는 좀…” “열쇠 쥔 금감원, 투자 자체가 부적절”

    [관가 와글와글] “가상화폐 투자했다고 비리로 몰기는 좀…” “열쇠 쥔 금감원, 투자 자체가 부적절”

    “금융감독원 직원이 정부 대책 발표 직전에 투자했던 가상화폐를 전량 매도했다는 첩보가 있습니다.”(지상욱 바른정당 의원) “그런 사실을 통보받아서 조사 중입니다.”(최흥식 금감원장) “그런 직원이 있기는 있나요?”(지 의원) “…그렇습니다.”(최 원장)# 가상화폐 TF 파견… 대책 발표 이틀 전 매도 지난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최 원장은 진땀을 흘려야 했다. 지 의원의 ‘돌발 질문’에 금감원 감찰실 감찰 내용을 공개해야 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현재 정부의 가상화폐 대응 정책의 중심에 있고, 가상화폐 투자를 한 직원 A씨는 공교롭게도 국무조정실에 파견을 가 정부의 가상화폐 대응 태스크포스(TF)에 몸담고 있었다. A씨는 일선 금융사 감독 업무를 맡던 직원으로 알려졌다. A씨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한 지난해 7월 3일 가상화폐를 구입했다. A씨는 1300여만원을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지난해 12월 11일 매도해 700여만원의 이익을 얻었다. 국조실은 이틀 뒤인 13일에 투자수익에 과세하겠다는 내용의 대책을 내놨다. ‘도둑에게 생선을 맡긴 셈’이었다. 금감원은 일단 해당 직원을 복귀시킨 뒤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직무 관련성 여부 등에 대한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이라면서 “비위 소지가 발견되면 징계위원회 회부 등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비교적 소액인데… 강남 집 거래도 다 문제 되나” 금융 당국 안에서는 해당 직원을 둘러싸고 여러 말들이 나온다. 한 관계자는 “A씨가 아직 나이도 젊은 데다 가상화폐가 문제시되기 전에 비교적 소액을 투자한 사례인 만큼 실제로 범죄를 저지른 식으로 몰아가는 건 곤란하다”면서 “서울 강남 아파트를 사고 파는 것도 문제를 삼아야 하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한 고위 관계자도 “마치 금융 당국이 ‘비리집단’처럼 비춰지는 게 당혹스럽다”면서 “A씨 말고도 가상화폐 투자를 한 2명의 다른 공무원 소속 등도 공개돼야 하는 게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또 다른 관계자는 “요즘은 문제 소지가 될 만한 건 쳐다보지도 말자는 분위기”라면서 “당사자의 입장도 들어 봐야겠지만 타이밍은 물론 가상화폐 투자 자체를 한 건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 “공기관 부활로 투명성 강화를” vs “독립성 훼손” 가상화폐 불똥은 금감원에 대한 준정부기관 지정 문제로도 튀고 있다. 지난해 말 금감원을 발칵 뒤집은 채용비리 사건까지 맞물리며 ‘금감원을 공기업으로 묶어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2007년 기타 공공기관에 편입됐다가 2009년 지정이 해제됐다. 당시 윤증현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이 2009년 기재부 장관으로 영전하면서 금감원의 ‘족쇄’를 풀어 줬다는 이야기가 많다. 금감원을 준정부기관으로 지정할지 여부는 오는 30일 열리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결정이 난다. 기획재정부 등은 금감원이 준정부기관으로 지정되면 각종 공시 의무를 통해 투명성과 책임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금감원은 금융감독기구의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며 완강히 반발하고 있다. 최 원장은 최근 국회에서 “금감원이 공공기관으로 지정되면 기재부 장관은 인사와 조직, 예산은 물론 금감원장 해임까지 요구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금감원을 소관하는 국회 정무위원회가 금감원의 공공기관 지정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는 입장이라 지정이 될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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