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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32) 증강현실, 가상현실 너머의 세계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32) 증강현실, 가상현실 너머의 세계

     수상한 회사, 매직리프  체육관 바닥에서 고래가 튀어나왔다. 거대한 물보라를 일으키며 육중한 몸이 천정까지 솟구쳤다. 고래가 파도 속으로 몸을 날리자 체육관은 순식간에 물바다가 되었다. 눈앞에서 펼쳐지는 마술과 같은 장면에 관중석에서는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이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고래는 사라지고 마른 바닥이 드러났다. 한동안 IT 업계를 뜨겁게 달구었던 증강현실(AR, Augment Reality) 스타트업 매직리프(Magic Leap)의 소개 영상 내용이다. 증강현실은 실제 세계에 가상의 이미지를 겹쳐서 보여주는 기술이다. 2015년 판매가 중단된 구글 글래스는 대표적인 AR 기기였다.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도 홀로렌즈(Hololens)라는 AR 헤드셋을 공개하였다. 가상현실은 오큘러스 리프트나 삼성 기어 VR과 같이 헤드셋을 쓰면 바깥을 볼 수가 없다. 외부와 차단된 상태에서 컴퓨터로 만들어진 가상의 세계를 경험하는 것이 증강현실과 다른 점이다. 최근에는 360도를 촬영하는 카메라로 만든 영상도 가상현실이라고 불러 가상과 증강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있다.  매직리프의 동영상을 보면 무엇이 가상이고 무엇이 현실인지 구분하기가 어렵다. 공개된 몇 개의 홍보 영상 외에는 알려진 것이 없어 조작된 것이라는 의심을 받기도 했다. 3D선샤인사의 창업자인 스티븐 박사는 허핑턴포스트를 통해 매직리프가 미래의 내러티브(이야기)를 팔아먹는다며 ‘벌거벗은 임금님’ 우화에 빗대어 꼬집었다. 뉴스위크지도 이 회사가 아무런 기술도 없이 허풍을 떤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보도하며 의혹을 제기했다. 가상현실 시대,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는 수상한 회사 매직리프의 진실은 무엇일까.  마이애미 해변에 있는 신생 벤처 기업인 매직리프의 투자자들을 살펴보면 더욱 궁금증이 커진다. 2014년 구글은 본사가 나서 이 회사의 투자를 주도하였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도 칩 메이커 퀄컴, 세계적 투자사 안데르센 호로비츠, 미국 대표 사모펀드 KKR 등 쟁쟁하다. 그 해 10월, 매직리프는 5억 4200만 달러의 기록적인 펀딩을 성사시켰다. 그뿐만 아니라 구글의 CEO 순다르 피차이 당시 수석 부사장이 이사회에 참여하고 퀄컴의 폴 제이콥스 회장도 옵저버로 이름을 올렸다. 무명의 매직리프는 12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서 한순간에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스타트업)으로 등극하였다. 2016년 2월에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와 워너브라더스, JP모건, 모건스탠리 등 막강한 투자사들이 참여한 펀딩에서 8억 달러에 이르는 신규 투자를 받았다. 올해 1, 2월 두 달간 가상현실 업계 전체 투자액 11억 달러의 70%가 넘는 금액이다. 이번 투자로 매직리프의 기업가치는 45억 달러가 되어 몇 개월 사이에 4배 가까이 뛰었다.  베일에 싸인 스텔스 기업이라고 불리는 이 회사를 조사하던 중 몇 가지 단서가 포착되었다. 첫째로, 2015년 매사추세츠공대(MIT)의 테크놀로지 리뷰는 올해의 ‘10대 혁신기술’(10 Breakthrough Technologies)로 매직리프를 선정하였다. 심사단들이 본 내용의 일부가 알려지면서 윤곽이 드러났다. 두 번째로는 최근 공개된 매직리프의 특허를 통해 기술이 알려졌다. 350페이지의 방대한 내용으로 특허 항목만도 703개에 이른다. 세 번째는 중국 텐센츠의 QQ에 올라온 “매직리프, 어쩔 수 없이 밝힌 비밀”이라는 구글 연구원과 뉴욕대 교수의 강좌 내용이다. 이 세 가지 단서를 간단히 요약하였다.  매직리프의 비밀  매직리프의 CEO 로니 애보비츠(Rony Abovitz)는 우주복을 입고 TED 강연을 하고 록그룹에서 기타를 연주하기도 한다. 신문에 만화를 기고하고 집안에 온갖 동물을 키우는 등 자유분방하고 기발한 인물로 유명하다. 2004년에는 수술로봇 회사 마코서지칼을 설립하였다. 이 회사의 수술로봇 리오에는 국내 기업 큐렉스의 특허가 적용되어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그는 촉감을 전달하는 로봇 팔을 개발하던 중 환자의 뼈를 보면서 수술을 할 수 있는 가상현실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기존의 가상현실 기기들로 시도를 해보았지만 모두 실망스러웠다. 마침내 애보비츠는 새로운 기술을 찾아 나섰다. 그러던 중 워싱턴 대학의 에릭 세이벨 교수를 만나게 되었고 그와의 만남은 애보비츠를 증강현실의 세계로 이끌었다  세이벨 교수는 혈관 속을 볼 수 있는 초소형 내시경을 연구하던 중 기가 막힌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내시경은 몸속을 촬영할 때 사용하는 일종의 카메라이다. 그는 거꾸로 내시경으로 빛을 쏘아 빔프로젝터처럼 영상을 만드는 증강현실 기기를 생각했다. 2010년 세이벨 교수가 발표한 내시경 프로브는 직경이 1mm에 불과했다. 이 가느다란 관에서 나오는 빛을 렌즈를 통해 직접 망막에 쏘아 영상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면 현실 세계에서 들어오는 빛과 컴퓨터가 만든 가상의 빛이 뒤섞여 사람의 눈은 이 둘을 구분할 수 없게 된다. 체육관에서 튀어나온 고래는 이런 식으로 만들어지는 영상의 데모 버전이다. 세이벨 교수의 시제품을 본 애보비츠는 2011년 매직리프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증강현실의 세계로 뛰어들었다. 2013년에는 마코서지칼을 16억 5천만 달러에 매각하고 매직리프에 올인 하였다. 그 이후 얼마나 많은 발전이 있었는지는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애보비츠가 공개를 망설이는 것은 신비주의 전략이라기보다는 말 못할 사정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몇 가지 짐작을 해 보았다. 우선 냉장고만한 시스템의 크기를 몸에 착용할 만큼 작게 만들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실내에서 시연을 하였지만 그보다 수백, 수천 배 이상 밝은 태양빛 아래에서 제대로 영상이 보일지도 의문이다. 무엇보다 레이저를 눈에 직접 쏘는 것이 걱정스럽다. 신체에 영향이 없을 정도로 약한 레이저를 사용한다고 하지만 아직 의학적으로 검증된 결과는 없다. 그 밖에도 좁은 시야각, 선명도, 응답 속도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페이스북이 오큘러스 VR을 인수할 때 후원했던 스파크 캐피탈은 “매직리프의 증강현실은 낙관적으로 보이지만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애보비츠는 “디지털과 물리적 현실 세계를 융합해 새롭고 놀라운 세상을 만들겠다”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구글, 퀄컴, 알라바바는 그 미래를 확신하고 매직리프에 수억 달러를 투자한 것이다.   현실 속의 증강현실  증강현실의 대명사로 불리던 구글 글래스는 현재 판매가 중단되었지만 다시 한번 재기를 노리고 있다. 구글에 인수된 네스트의 창업자 토니 파델이 구글 글래스를 맡으면서 산업용을 겨냥한 엔터프라이즈 버전을 준비하고 있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도 매직리프에 투자한 이후 “구글 글래스 사업을 포기하지 않았다”라고 재천명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증강현실 기기 홀로렌즈의 예약 판매를 시작하였다. 전문가들은 가상현실 기기인 오큘러스 리프트보다 한 수 위의 제품으로 평가하고 있다. 홀로렌즈를 쓰면 게임 속의 인물이 튀어나오고 벽면에는 가상의 TV가 나타난다. 테이블 위에서 미식축구를 관람하고 마인크레프트로 게임을 할 수도 있다  증강현실은 이미 우리 생활 속에 가까이 와있다. 그래픽 화면 앞에서 진행하는 일기 예보나 선거 중계방송도 증강현실 기술을 사용한 것이다. 자동차의 앞 유리에 교통 정보를 보여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도 중요한 증강현실 기기이다. 아이언맨이 쓴 헬멧의 눈앞에 나타나는 화면이나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톰 크루즈가 허공의 스크린을 손으로 조작하는 것과 같이 SF 영화의 단골 소품으로도 등장한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증강현실 서비스도 재미있는 것이 많다. 이케아의 AR 앱과 카탈로그를 이용하면 미리 가구를 배치해 볼 수 있다. 어떤 색상과 디자인이 우리 집에 어울릴지 고민하는 소비자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서비스이다. 해외여행을 하다 보면 길거리의 안내판이나 식당의 메뉴를 읽지 못해 어려움을 겪을 때가 있다. 구글이 인수한 퀘스트비주얼에서 개발한 ‘워드 렌즈’라는 앱은 이런 걱정을 덜어준다. 스마트폰으로 외국어 글자를 비추면 자동으로 번역을 해주는 AR 기능 덕분이다. 그 외에도 교육, 국방, 의료, 공공 서비스 분야로 증강현실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게임과 같이 단절된 가상공간에서 사용하는 가상현실에 비해 응용 분야가 넓어 시장 전망도 밝다. 전문 컨설팅 업체 디지 캐피털에 따르면 2020년 증강현실 시장은 1200억 달러로 300억 달러인 가상현실의 4배에 달한다. 이 거대 시장을 향해 선두 기업들은 전력질주를 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돌아봐야겠다.   김지연 R&D경영연구소 소장 jyk9088@gmail.com <지난 칼럼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kimjy_it
  • 31일 출시 앞둔 LG ‘G5와 프렌즈’의 모든 것

    31일 출시 앞둔 LG ‘G5와 프렌즈’의 모든 것

    LG전자가 전략적으로 미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G5가 오는 31일 전격 출시된다. 배터리를 탈착하는 곳에 다양한 주변기기를 연결해 쓰는 세계 최초의 ‘트랜스포머 폰’인 G5를 일주일간 빌려 써 봤다. 체험담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모바일 세상’이라고 할 수 있겠다. G5는 본체만 따져봐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어디 하나 모난 구석이 없다. 둥글둥글하다. 5.3인치 디스플레이를 입체적인 3D 곡면 유리로 감싸고 뒷면의 테두리는 오목하게 돌려 깎았다. 개인적으로 기존 G시리즈의 각진 느낌이 별로였던 터라 G5의 변신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전체적으로 날렵하고 세련된 풀 메탈 디자인을 채택했다. 애플 아이폰과 S6 이후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처럼 말이다. 경쟁사 제품이 아름다움을 위해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편리함을 버렸다면, G5는 풀 메탈이면서 스마트폰 하단에 배터리를 서랍식으로 빼고 끼우는 모듈 방식 디자인을 적용해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배터리 서랍’은 가장 궁금했던 부분이었다. 외장형 CD 플레이어처럼 버튼을 누르면 찰칵 소리와 함께 모듈이 튀어나올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뜻밖에 뻑뻑했다. G5 하단 옆부분의 작은 버튼을 누르면 1㎜ 정도 틈이 벌어진다 이를 손으로 잡아 빼는 방식이다. 뻑뻑함은 다분히 의도적인 설계라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쉽게 빠지면 헐거워지거나 고장이 나기 쉽다는 것이다. LG전자는 수천 차례의 낙하실험과 분리실험을 통해 모듈의 내구성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다소 아쉬웠던 점은 배터리를 교체할 때 전원이 꺼진다는 것이었다. LG전자는 G5 개발과정에서 배터리를 빼더라도 1~2분간 전원이 유지되는 방안을 논의했었다. 이 경우 내부에 보조배터리를 심어야 하기 때문에 얄팍한 디자인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와 반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모듈에 묻혀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은 G5의 카메라는 억울할 수 있겠다. 뒷면에 2개의 카메라가 달렸다. 표준렌즈와 사람의 시야각(120도)보다 넓은 135도를 한 화면에 담는 광각렌즈다. 자연경관이나 단체사진을 찍을 때 유용할 것 같다. 고속 충전기능이 인상적이었다. 방전상태에서 배터리 50%를 충전하는데 30분이 채 안 걸린다. 퀄컴의 퀵 차지 3.0을 적용해 기존 충전속도의 4배 빠른 충전이 가능하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시간과 날짜, 배터리 상태 등을 24시간 표시하는 올웨이즈온은 ‘깨알’ 기능이다. 일반적으로 시간 확인을 위해 하루 150회 이상 스마트폰 홈 버튼을 눌러본다고 하는데 이 기능은 사소한 귀찮음마저도 해결해준다. 디스플레이 일부만 활성화시키도록 설계해 전력 소모량을 시간당 총 배터리 사용량의 0.8%로 줄였다. G5에 연결해서 쓰는 주변기기 ‘LG 프렌즈’는 들러리가 아니다. 본체와 맞먹는 존재감을 과시한다. 다음달 15일 전에 구매하면 무료로 주는 ‘LG 캠 플러스’부터 살펴봤다. 배터리 모듈을 제거하고 대신 캠플러스를 끼워 넣으면 오른손으로 잡기 좋은 부피감이 생긴다. 전원, 셔터와 녹화버튼, 줌 기능의 다이얼이 달렸다. 묵직한 ‘손맛’을 준다. 안정감이 있어 사진 찍을 때 흔들림이 적은 듯하다. 소셜미디어(SNS)에 스마트폰 사진을 수시로 올리는 사람이라면 유용할 아이템이다. 서울 시내 한 G5 체험존에서 ‘LG 하이파이 플러스’를 체험했다. 뱅앤올룹슨과 함께 만든 오디오 모듈이다. 클래식 음악이었는데 눈을 감고 들으면 콘서트장에 와 있는 것처럼 피아노, 관악기, 현악기 등 하나하나의 소리가 선명하게 들리고 조화로웠다. 일반 음악파일보다 용량이 10배 가량 큰 하이파이 전용 음원을 들으면 풍부하고 고급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용량이 적은 일반 MP3 음원도 업샘플링(소리 파일의 빈 공간을 채워 음질을 풍부하게 조정하는 기능)을 통해 고음질로 바꿔준다. 다만 스피커 역할을 하는 이어폰이 저질이면 고음질을 즐기기 어렵다. 스마트폰을 살 때 무료로 주는 번들 이어폰과 고가 헤드폰으로 들었을 때 음질 차이가 확실했다. 모바일 전용 가상현실(VR)기기인 ‘LG 360 VR’은 아이가 써도 좋을 만큼 가벼웠다. 안경처럼 코 받침이 있고 2개의 동그란 디스플레이 렌즈를 돌려 초점을 맞춘다. 우주인의 유영과 롤러코스터 영상을 감상했는데 몸이 움찔할 정도로 실감이 났다. ‘LG 360 캠’은 립스틱 크기로 앞 뒷면에 카메라가 달려 있어 180도, 360도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촬영을 마치면 자동으로 VR 영상이 생성된다. 카메라를 든 손까지 나올 수 있으니 가능하면 촬영시 아랫부분을 잡는 것이 팁이다. G5와 프렌즈는 LG전자의 의도대로 좋은 장난감이다. G5의 성공은 앞으로 얼마나 다양하고 쓸모있는 모듈이 나오는지에 달렸다. 일부 IT 마니아 뿐만 아니라 대중 소비자를 G5의 친구로 끌어들이려면 다양한 취향을 저격할 아이템이 무궁무진하게 쏟아져야 한다는 얘기다. 각 모듈은 창의적 아이디어와,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돼야 할 것이다. 육아 및 교육용 모듈, 캠핑 등 야외활동에서 쓸 수 있는 선풍기, 빔프로젝터, 혈당체크가 가능한 바이오 헬스 기기 등으로 프렌즈 생태계가 확장되길 기대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가상현실’, 비디오게임 뿐?…건축, 의료 등 다방면 활용

    ‘가상현실’, 비디오게임 뿐?…건축, 의료 등 다방면 활용

    많은 IT업계 종사자들은 가상현실(VR)이 차세대 콘텐츠 시장의 큰 지분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VR 기기는 머리에 고글 형태로 착용하는 영상출력장치다. 사용자의 고개 움직임에 맞춰 3D 그래픽 영상을 출력해줌으로써 가상현실 공간에 들어와 있다는 느낌을 준다. 현재 VR 개발업체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콘텐츠 시장은 단연 비디오 게임 시장이다. 가상공간 속에서 사용자가 직접 소프트웨어와 상호작용(interaction)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삼는게임의 특성상 VR과 맞아 떨어지는 측면이 있기 때문. 그러나 VR 기기의 잠재력은 게임 분야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그렇다면 향후 VR기술이 접목될 가능성이 높은 다른 분야로는 무엇이 있을까?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자체 웹사이트에 게재한 분석 기사를 통해 한 번 알아보도록 하자. 1. 건축 건축가들은 고객에게 자신의 건축설계를 생생히 설명하기 위해 2D 도면이나 컴퓨터 3D 그래픽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기존 방식들은 결국 종이나 스크린을 통해 2차원적으로 전달되는 만큼, 고객에게 충분히 현실감 있게 다가오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VR 기기는 이러한 상황을 바꿔줄 수 있는 적합한 수단으로 기대대고 있다. 실제로 미국 건축기업 ‘아이리스VR’(IrisVR)은 이미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고객들이 직접 VR 기기를 쓰고 ‘관람’할 수 있는 3D 건축모델을 만들어내고 있다. 덕분에 고객들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건물 내부를 누비는 것은 물론 건물주변 경관까지 감상하는 일이 가능해졌다. 2. 의료 지난 1월 미국 플로리다의 한 병원 의료진이 구글의 저가형 VR 기기 ‘카드보드’를 이용, 생후 4개월 아기의 목숨을 구해내는 일이 벌어지면서 의료 분야에서 VR기기가 지닌 잠재력이 간접적으로 확인된 바 있다. 당시 의료진은 희소 심장기형을 지닌 아기 티건 렉센을 신속히 수술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어려운 수술에 앞서 의료진은 렉센의 장기 이미지를 스캔, 3D 프린터로 모형을 출력해 심장 상태를 상세히 살피고자 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그 시점에 3D 프린터는 고장 나 있었고 의료진은 좌절에 빠질 뻔했다. 수술을 세부적으로 계획하는 과정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이때 의료진 중 하나였던 버크 박사는 자신이 가진 카드보드 VR장치를 떠올렸다. 의료진은 이 장치를 통해 심장을 모습을 생생히 확인하며 계획을 수립할 수 있었다. 덕분에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이 사례에서처럼 VR기기는 수술에 앞서 환자의 내부장기 상태를 가상으로 미리 확인하는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이외에도 수련의 훈련이나 원격 수술 등 다양한 의료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3. 정신 치료 VR을 이용한 정신치료는 ‘VRT’(Virtual Reality Therapy)라는 전문 용어가 벌써 만들어졌을 정도로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한 예로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앨버트 리조 박사는 VR기기를 이용해 미군 병사들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치료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이 프로젝트는 PTSD 치료법 중 하나인 ‘노출 치료’(exposure therapy)에 기반하고 있다. 이는 외상과 관련된 기억과 정서에 환자들을 지속적으로 노출시키는 치료방식을 말한다. 박사는 VR기술을 통해 충격적 전장상황을 통제된 환경 하에 병사들에게 재경험 시킴으로써, 그들의 불안감 해소 및 장애 극복을 돕고 있다. 더 나아가 팔 또는 다리를 잃은 환자들의 환상지통(절단된 팔다리가 아직 존재하는 것처럼 인식하고, 그 부위에 통증을 느끼는 증상) 치료에도 VR이 활용되고 있다. 의학자들에 따르면 환자들은 VR 속에서 자신의 절단부위를 ‘다시 얻는’ 경험을 하고 나자 환상지통이 경감됐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아이리스VR/비메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내가 포르노 주인공?” VR 야동 시대 개막

    “내가 포르노 주인공?” VR 야동 시대 개막

    세계 최대 포르노그래피 사이트인 ‘폰허브’가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로 즐기는 포르노를 공짜로 배포해 화제다. 28일 미국 IT전문지 더 버지에 따르면 하루 6000만명이 이용하는 폰허브는 최근 가상현실 포르노 콘텐츠 제작업체 바두잉크VR과 손잡고 고품질 VR 포르노 서비스를 시작했다. 코레이 프라이스 폰허브 부사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끊임 없이 변하는 성인물 시장에서 가상현실은 완전 넋을 빼놓는 경험을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라이스 부사장은 “관찰자 입장에서 지켜보는 게 아니라 포르노 속 주인공이 되어 관능적인 여배우와 사랑을 나누는 듯한 경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폰허브의 VR 포르노는 공짜다. 180도 영상과 360도 영상 두가지 형태로 제공돼 데스크톱 컴퓨터로 시청할 수도 있지만 보다 실감나는 체험을 하려면 구글 카드보드, 삼성 기어 VR, 오큘러스 리프트 등 가상현실 체험기기를 구입하는 게 좋다. 특히 폰허브가 제작한 VR 포르노 광고 동영상(☞유튜브 영상보기)에는 삼성전자의 기어VR이 계속 노출된다. 가상현실 포르노 콘텐츠 홍보를 위해 폰허브는 회원들에게 1만개의 구글 카드보드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통영 홍도 해양생태계 VR 서비스

    통영 홍도 해양생태계 VR 서비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7일 일반인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 경남 통영 홍도의 비경을 담은 해양생태계 가상현실(VR) 서비스를 누리집을 통해 28일부터 제공한다고 밝혔다. 가상현실은 시청각 등 감각을 통해 컴퓨터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내부에서 현실과 유사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기술이다. 홍도는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통영의 외딴섬으로 괭이갈매기의 집단 서식지로 유명하다. 공단은 홍도의 해양생태계를 지난해 6월부터 6개월 동안 국내 최초로 하늘에서 바닷속까지 고화질 영상으로 촬영해 ‘가상현실’ 콘텐츠로 만들었다. 홍도는 특정도서 27호로 2011년 국립공원에 편입됐다. 해양자원 보전을 위해 일반인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는 특별보호구역이다. 가상현실 콘텐츠는 해양생태계 VR과 3차원 해양생물표본, 해양조사 동영상, 도서생태지도, 연안습지생태지도, 해상·해안국립공원 현황 등 6개로 구성됐다. 해양생물 산란과 보육장의 최적지로 알려졌다. 이번에 마련된 가상현실 서비스를 통해 멸종위기 야생생물(1급)인 나팔고둥을 비롯해 부채뿔산호·두겹막이끼벌레 등 쉽게 볼 수 없었던 바닷속 생태계의 모습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육상에서는 밀사초·돌피 등 식물을 비롯해 괭이갈매기의 번식과 산란장, 철새의 중간 기착지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홍도 해양생태계 가상현실 서비스는 공단 누리집(www.knps.or.kr)과 국립공원 해양생태계 정보서비스(reinfo.knps.or.kr/marineinfo)에서 이용할 수 있다. 박보환 공단 이사장은 “탐방에 제한이 따르는 국립공원 내 명소와 섬 지역, 심해 등을 주제로 다양한 가상체험 콘텐츠를 제작,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영월 ‘별마로천문대’ 새 단장

    [명인·명물을 찾아서] 영월 ‘별마로천문대’ 새 단장

    국내에서 별바라기들이 가장 많이 찾는 강원도 영월 ‘별마로천문대’가 최근 새롭게 단장하고 관람객들을 맞고 있다. ‘별을 보는 고요한 정상’이란 뜻의 별마로천문대는 시민천문대 최상의 관측조건인 해발 799.8m 영월 봉래산 정상에 자리하고 있다. 지름 800㎜ 주망원경과 지름 125~560㎜의 보조망원경 4대가 설치돼 달이나 행성, 별을 관측할 수 있는 곳이다. 봉래산은 별을 관측하기에 가장 좋은 곳으로 빛 공해가 적고 안개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데다 강한 바람이 없는 곳으로 천문대가 들어서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별을 볼 수 있는 관측일수도 국내 평균이 100일인데 비해 영월지역은 160~190일이다. 특히 별마로천문대는 해와 달, 그리고 별이 뜨고 지는 또렷한 천문현상과 주변의 뛰어난 자연풍광을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별마로천문대에서는 주로 태양계의 화성, 토성, 목성, 달을 잘 관측할 수 있다. 수성과 금성은 시간대가 맞지 않아 관측이 쉽지 않다. 태양계 관측 외에 별과 외부 은하 관측도 가능하다. 별들이 모여 있는 성단과 뿌옇게 별들이 구름처럼 모여 있는 성운도 관측이 가능하다. 태양계와 별들의 관측은 대체로 일교차가 적어 대기 중에 수증기가 많지 않은 겨울철이 좋지만 봄이 시작되는 3월부터 5월까지는 목성이 또렷하게 보이고, 5월 말부터 6월에는 고리모양을 띤 토성이 잘 보인다. 그래도 방학을 맞는 학생들이 많이 찾는 여름이 별마로천문대의 전성기다. 별마로천문대는 2001년 10월에 개관한 천문대로 국내 최대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이후 자치단체들과 민간인이 운영하는 수십 개의 천문대가 생겨났다. 하지만 별마로천문대는 유료관람객만 연간 7만 5000명에 이르고 장애인과 다문화가정 등 무료 이용객들까지 합하면 연 10만명이 찾아 별을 관측하고 즐기는 국내 최대 천문대로 자리잡고 있다. 별마로천문대는 크게 천문과학교육관과 천체투영실, 주관측실, 보조관측실, 가상(VR)체험존 등으로 나뉘어 있다. 천문과학교육관은 학생 등 단체 이용객들이 1박 2일 정도 머물며 별을 관측하고 숙식을 하는 곳이다. 최대 40명까지 하루 한 팀만 전화 예약을 받아 운영한다. 이곳 천문과학교육관에서는 다양한 천문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대부분 1박 2일 동안 머물며 1시간의 이론강의와 1시간의 실제 망원경 조립·조작을 익힐 수 있다. 또 1시간 동안의 별마로천문대 관측에 이어 이튿날 오전 1시간 동안의 태양관측이 이어진다. 밤하늘로 떠나는 별자리 여행은 지하 1층 천체투영실에서부터 시작된다. 천체투영실에서는 8.3m 둥근 돔 스크린 천장에 빛으로 가상의 별자리를 만들어 날씨에 관계없이 언제나 밤하늘의 별자리를 체험, 감상할 수 있다. 최대 60명이 동시에 관람이 가능하며 5.75등급까지 3500개의 별을 표현해 놓았다. 어린 시절 평상에 누워 깜깜한 밤하늘에 반짝이던 별을 보듯 투영실 안에 설치된 안락의자를 한껏 젖히고 누우면 캄캄한 반구형의 돔에 별이 하나 둘 나타난다. 이곳에서는 계절별로 별자리를 찾는 방법과 별들이 간직하고 있는 신화 등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문 오퍼레이터로부터 들을 수 있다. 유치원생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쉽게 별을 접하고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짜여 있어 흥미를 더한다. 2층 시청각실에서는 우주 관련 다큐멘터리를 시청할 수 있다. 다큐멘터리는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어 우주에 대한 이해를 보다 넓고 깊게 해 준다. 보조관측실은 가로 8m, 세로 14m의 직사각형 슬라이딩 돔으로 2대의 굴절망원경과 2대의 반사망원경이 설치돼 있다. 낮에는 태양 필터를 이용해 태양의 검은 흑점과 태양 중력에 의해 불기둥이 둥근 환을 그리며 다시 태양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홍염 등을 관찰할 수 있다. 밤에는 달, 행성, 성운, 성단, 은하 등을 관찰하며 우주의 신비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주관측실에는 800㎜ 리치크레티앙 반사망원경이 설치돼 있다. 해발 799.8m에 설치된 8m 원형 돔 안에서 성운, 성단, 은하 등 우주의 실제 모습을 또렷하게 관측할 수 있어 학생들이 가장 즐겨 찾는 곳이다. 이곳 망원경들은 미리 입력된 좌표를 따라 별을 찾기 때문에 별자리를 보기 위해 복잡한 망원경을 조작하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VR체험존에서는 패러글라이딩 가상현실 체험과 입체영상 4D 라이더로 실감 나는 가상현실을 경험할 수 있다. 이곳은 프로그램 이외 대기 시간을 활용해 유료로 운영된다. 고글 안경을 끼고 4분 동안 체험할 수 있는 패러글라이딩 가상현실은 3000원을, 3D 안경을 쓰고 5분 동안 즐길 수 있는 입체영상 4D 라이더는 2000원씩 받는다. 별마로천문대는 최근 1주일간 임시휴관하며 내부를 새로 정비하고 지난 26일부터 다시 문을 열었다. 영월군시설관리공단 주관으로 장애인들이 언제나 찾을 수 있도록 창고를 개조해 실내화장실을 만들고, 투영실과 관측실 입구를 리모델링해 이용객들에게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하게 됐다. 오는 10월쯤에는 천체투영실을 아날로그방식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바꿀 예정이다. 천문대가 위치한 봉래산 정상에는 활공장이 있어 넓은 시야로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영월읍 내 야경도 천체관측과 함께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하늘에는 별이 쏟아질 듯 반짝이고 산 아래로 눈을 돌리면 영월읍 시가지의 불빛이 칠흑같이 어두운 주변의 자연 속에서 보석처럼 빛난다. 낮에 천문대에서 내려다본 영월지역 풍광도 장관이다. 동강과 서강이 뱀처럼 흘러내리고 삼옥교를 건너 영월의 진산인 봉래산의 허리를 구불구불 감돌아 천문대로 오르는 길이 정겹다. 천문대로 오르는 4.5㎞ 길이의 ‘밤하늘 가는 길’ 길섶은 꽃피는 철에 금계화가 은하수처럼 펼쳐지고 사계절 하늘을 찌를 듯 쏟아 있는 낙엽송 숲이 장관이다. 가진 것은 천혜의 자연뿐이던 영월군이 별을 팔고 나서면서 주변 자연자원들이 모두 관광자원으로 바뀌었다. 백도환 별마로천문대 운영파트장은 “16년째 운영하고 있는 별마로천문대가 국내 대표 천문대로 자리를 잡은 지 오래”라면서 “각종 편의 시설과 새로운 방식으로 업그레이드한 만큼 더 많은 가족과 학생들이 찾아 꿈을 키울 수 있는 곳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월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아이언맨 AI 비서 ‘자비스’ 10년내 현실로

    아이언맨 AI 비서 ‘자비스’ 10년내 현실로

    ‘제2 메르스 예방’ 질병 전파예측 기술도 빅데이터·사물인터넷 활용 분야 다수 세금포탈·금융사기 차단 분석기술 눈길 #. 영화 ‘아이언맨’에 나오는 인공지능 ‘자비스’는 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저택을 관리하고 아이언맨 슈트 개발, 적과의 전투 등에도 도움을 주는 등 주인공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10년 내에 자비스 같은 ‘딥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한 ‘디지털 비서’가 등장해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 얼마 전 한국인 첫 지카바이러스 감염 사실이 밝혀져 방역당국을 긴장시켰다. 지난해에도 중동 지역 풍토병인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국내에 유입돼 빠른 속도로 확산돼 한동안 전 국민이 불안감에 휩싸였다.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 확산 가능성의 사전 예측이다. 앞으로는 질병의 전파 과정, 감염환자, 인구 데이터 등 다양한 빅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감염병의 지역별, 연령별 확산 가능성을 예측하고 미리 알려주는 기술이 등장할 전망이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삶의 만족과 사회적 신뢰 향상을 위한 과학기술의 역할’을 주제로 한 ‘제8회 미래포럼’을 열고 이런 내용의 ‘10대 미래 유망기술’을 발표했다. KISTEP은 2013년부터 매년 기술적·경제적 파급 효과와 사회적 이슈를 분석해 10대 유망기술을 선정, 발표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미래유망기술에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것이 다수 포함됐다. 최근 전자금융거래가 활성화되면서 금융 사기, 조달 비리, 세금 포탈, 보조금 부정 수령 사례가 늘면서 빅데이터를 분석해 부정행위가 일어나는 패턴을 사전에 감지해 사기 행위를 막는 ‘빅데이터 기반 사기방지기술’도 가까운 시일 내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스카이트리라는 미국 벤처기업은 금융 빅데이터에서 사기 행위를 탐지하고 막는 분석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알츠하이머 치매나 자폐증 같은 정신질환은 물론 각종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 보복·난폭운전 같은 분노조절 장애의 원인을 예측하는 생리신호 센서와 분석기술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영화 ‘바이센테니얼 맨’에 나오는 로봇처럼 사람의 감성을 느끼고 반응하는 ‘소셜 로봇’ 기술도 미래 유망기술로 꼽혔다. 이 밖에 ▲온라인·모바일 금융거래 보안기술 ▲IoT 보안 ▲사물 정보기술 ▲여가용 가상현실 기술 ▲시스템 기반 미세먼지 대응 기술 등도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룡 KISTEP 미래예측실장은 “이번에 선정된 미래기술은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사회자본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사회적 신뢰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인터넷의 집’ 구글 데이터센터 첫 공개…입체적 VR영상

    ‘인터넷의 집’ 구글 데이터센터 첫 공개…입체적 VR영상

    구글 데이터센터는 '금단의 공간'이다. 일반인 뿐 아니라 구글의 직원들도 함부로 들어갈 수 없다. 극히 제한된 일부 인원만 드나들 수 있을 뿐이다. 바로 전세계 인터넷을 모두 공급하고 연결하며 정보를 처리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구글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 '인터넷의 집'인 데이터센터 내부의 모습을 360도 가상현실(VR)로 제작해 최초로 공개했다. 주로 사용자가 검색하는 결과를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보여주기 위해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을 담당하기 때문에 이처럼 보안에 엄격하다. 구글의 초대형 데이터센터는 미국에만 총 6곳, 아시아에 3곳, 유럽에 3곳, 칠레에 1곳 등이 있으며, 유튜브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이번 영상은 오리건 주 댈러스에 위치한 데이터센터로서 마치 직접 현장을 찾아가 둘러보는 것처럼 외부와 내부를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영상에 등장하는 구글 직원은 구글의 데이터센터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담당자와의 인터뷰 등을 통해 설명하며, 특히 거대한 창고를 연상케 하는 센터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 홍채인식 등 이중인증작업을 거치는 모습 등도 등장한다. 뿐만 아니라 하드 드라이브에 저장되어 있는 데이터를 완전 삭제하기 위해, 거대한 분쇄기를 이용해 하드 드라이브를 완전하게 파괴하는 모습도 포함돼 있다. 이번 영상은 구글의 핵심 센터 중 하나로 꼽히는 데이터센터 내부를 볼 수 있다는 점 뿐만 아니라, 구글이 ‘차세대 먹거리’로 꼽는 가상현실 기술을 이용해 이를 촬영하고 기존 동영상에서 보기 드문 ‘360도 영상’이라는 점에서 네티즌들의 눈길을 더욱 사로잡고 있다. 한편 해당 영상은 구글 크롬을 이용하는 데스크톱과 유투브 애플리케이션 혹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가상현실 영상을 볼 수 있는 구글 카드보드 등을 이용해 볼 수 있다. 다만 인터넷익스플로러 브라우저는 360도 영상은 지원하지 않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구글, ‘금단의 땅’ 데이터센터 360도 영상 공개

    구글, ‘금단의 땅’ 데이터센터 360도 영상 공개

    구글이 일반인의 출입뿐만 아니라 구글 소속 직원들의 출입도 엄격하게 제한하는 데이터센터 내부의 모습을 360도 가상현실(VR)로 제작해 최초 공개했다. 구글의 데이터센터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구글은 이 곳을 ‘인터넷이 사는 곳’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데이터센터는 주로 사용자가 검색하는 결과를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보여주기 위해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을 담당한다. 구글의 초대형 데이터센터는 미국에만 총 6곳, 아시아에 3곳, 유럽에 3곳, 칠레에 1곳 등이 있으며, 유튜브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이번 영상은 오리건 주 댈러스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외부와 내부를 촬영한 것이다. 영상에 등장하는 구글 직원은 구글의 데이터센터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담당자와의 인터뷰 등을 통해 설명하며, 특히 거대한 창고를 연상케 하는 센터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 홍채인식 등 이중인증작업을 거치는 모습 등도 등장한다. 뿐만 아니라 하드 드라이브에 저장되어 있는 데이터를 완전 삭제하기 위해, 거대한 분쇄기를 이용해 하드 드라이브를 완전하게 파괴하는 모습도 포함돼 있다. 이번 영상은 구글의 핵심 센터 중 하나로 꼽히는 데이터센터 내부를 볼 수 있다는 점 뿐만 아니라, 구글이 ‘차세대 먹거리’로 꼽는 가상현실 기술을 이용해 이를 촬영하고 기존 동영상에서 보기 드문 ‘360도 영상’이라는 점에서 네티즌들의 눈길을 더욱 사로잡고 있다. 한편 해당 영상은 구글 크롬을 이용하는 데스크톱과 유투브 애플리케이션 혹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가상현실 영상을 볼 수 있는 구글 카드보드 등을 이용해 볼 수 있다. 다만 인터넷익스플로러 브라우저는 360도 영상은 지원하지 않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朴대통령 “인공지능 등 ICT 융합이 창업의 보고 될 것”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경기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 개소식에 참석, “최근 관심이 집중되는 인공지능, 가상현실을 비롯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분야는 앞으로 창업과 기술혁신의 보고가 될 것”이라면서 “올해부터는 국내외 창업 지원기관의 자원과 역량을 한데 모아서 창업과 사업화에 성공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등 선순환 혁신 클러스터를 전국 주요 권역별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먼저 이곳 판교에 2017년까지 창업기업 보육공간과 산학연 협업 공간을 마련하고 국제교류 시설, 전시와 콘퍼런스 공간 등을 확충해 전 세계 창업인재가 모여드는 창조경제밸리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는 창업과 성장, 해외진출까지 스타트업 기업의 모든 단계를 지원하는 창업 육성기관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1990년대 우리나라 벤처기업들이 세계 최초의 인터넷 전화, MP3 플레이어, SNS 서비스를 사업화하는 등 세계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었으나 좁은 국내 시장에만 머물렀고 해외 시장에 나가지 못해서 미국 등 글로벌기업에 주도권을 내어주고 만 사례가 있다”면서 “정부는 스타트업들이 세계로 뻗어 나가는 데 걸림돌이 되는 법과 제도를 개선하고 지원 프로그램을 아낌없이 갖추어 역동적인 글로벌 창업생태계 구축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스타트업 캠퍼스에 사물인터넷·클라우드·빅데이터·모바일(ICBM) 분야 공공 인프라 활용 지원, 개방형 혁신 지원 및 글로벌 인재 양성, 창업기업과 세계를 연결하는 관문 등의 역할을 기대했다. 박 대통령은 “이제는 기존의 모방형 경제성장 방식으로는 안 된다. 창의적 아이디어와 신기술을 결합한 창조경제를 일으켜 세상에서 유일한 새로운 상품, 서비스, 기업을 만들어야만 무한 경쟁을 뚫고 살아남을 수 있다”면서 “우리 젊은이들이 도전과 혁신을 통해 스스로 새로운 가치와 일자리를 만들어 내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개소식에는 황창규 KT 회장, 정준 벤처기업협회장, 샘 옌 SAP 실리콘밸리 대표,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 그룹 회장 등 170여명이 참석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신기하네~!”

    박근혜 대통령 “신기하네~!”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경기 분당구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 개소식에서 창조경제 혁신상품 전시관을 방문해 가상현실 기기를 체험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朴대통령,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서 “젊은이들 스스로 새로운 일자리 만들어내길”

    朴대통령,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서 “젊은이들 스스로 새로운 일자리 만들어내길”

    경기도 성남 판교에 스타트업 캠퍼스가 열린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스타트업 캠퍼스가 판교 창조경제밸리의 역동적인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면서 “마음껏 창업의 꿈을 구현하는 창조경제의 요람이 이곳에서 펼쳐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경기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 개소식에 참석해 “아시아의 창업허브, 대한민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든든한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는 스타트업 기업의 모든 단계를 지원하는 창업 육성기지이다. 박 대통령은 “인공지능, 가상현실을 비롯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분야는 앞으로 창업과 기술혁신의 보고(寶庫)가 될 것”이라면서 스타트업 캠퍼스가 ▲ICBM(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분야 공공 인프라 활용 지원 ▲글로벌 인재양성 ▲창업기업과 세계를 연결하는 관문 역할 등을 해주길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저는 우리 젊은이들이 한정된 일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기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스스로 새로운 가치와 일자리를 만들어 내길 희망한다”고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개소식이 끝난 뒤 스타트업 캠퍼스 내 있는 창조경제혁신상품 전시관 및 입주기업들을 찾아 혁신 제품들을 둘러보고 “기업가 정신과 창조 정신에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고 격려했다. 또 홍채인식 결재 시스템(㈜이리언스) 시연을 보고선 “정말 혁신적이다. 기술발전으로 사기치기가 힘들겠다”고 웃으며 말했고, 미래창조과학부에 인증제도 보완을 통한 기업지원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3D 프린터를 통한 완구 제작 기술(셈스게임스)의 시연을 보고서는 “새로운 창조의 문을 연 것 같다”고 격려했고, 가상현실(VR) 콘텐츠 기업인 고든미디어의 시연에 “킬러콘텐츠를 개발해 세계시장을 선도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피부자가진단 기기를 통한 스킨케어 서비스(㈜웨이웨어러블) 설명을 청취한 뒤 “화장도 ICT에 의존하지 않으면 안 되는 세상이 왔다. 이제 화장품 발라서 뾰루지 나는 일은 없겠다”면서 “창조경제의 실체를 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벤처 생태계가 발달한 이스라엘 예를 들면서 “그쪽 창업가들은 작은 국내시장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애당초 글로벌 시장에 어떻게 진출할까 생각하고 창업하니 뻗어나갈 수 있었다”고 해외 진출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우문현답(우리들의 문제는 현장에 답에 있다)’을 언급하면서 “아무리 이쪽에서 보라색이라고 해도 수요자인 국민이 초록을 원한다고 하면 안되잖아요”라며 현장중심형 행정을 강조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핫뉴스][단독] 7세 딸 암매장한 엄마는 ‘집주인의 꼭두각시’였다 [핫뉴스][현장 블로그] 피투성이 강아지… 때린 주인에게 돌려보낸다고요?
  •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31) 가상현실의 부활, 저커버그를 움직인 천재 팔머 럭키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31) 가상현실의 부활, 저커버그를 움직인 천재 팔머 럭키

     IT 거인과의 만남  2014년 1월,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는 오큘러스 VR(Oculus VR)이라는 스타트업을 방문하였다. 이 회사는 팔머 럭키라는 청년이 19살에 창업해 채 2년이 되지 않은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 벤처 기업이었다. 저커버그는 회사를 둘러보다 팔머 럭키가 만들고 있던 VR 헤드셋(HMD, 11회 ‘웨어러블의 탄생’ 참조)을 써보더니 탄성을 질렀다. 그로부터 2개월 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가상현실의 리더인 오큘러스를 인수하겠다는 포스팅을 올렸다. 아직 변변한 제품도 없는 신생 기업에 2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소식에 일각에서는 페이스북의 돈놀이라고 비아냥거렸다. 저커버그는 “모바일은 현재의 플랫폼이고, 이제는 미래의 플랫폼을 준비해야 한다”라며 팔머 럭키와 손을 잡았다.  21살의 팔머 럭키는 죽었던 가상현실을 되살린 천재로 소개되면서 매스컴의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2015년 1월에는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하는 세상을 바꾸는 젊은이 ‘30세 이하 30명’(30 under 30)의 표지를 장식하였다. 그 해 연말에는 미국의 ‘40세 이하 갑부 기업인’에 최연소 기록을 갈아 치우며 26위로 등극하였다. 시사 주간지 타임지는 그의 성공을 커버스토리로 다루며 가상현실의 미래에 대한 특집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그 후에도 팔머 럭키는 헐렁한 하와이안 티셔츠에 샌들을 신고 다니며 작업실에서 헤드셋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평소 예의 바르고 긍정적인 젊은이로 평이 자자한 그의 주변에는 이전부터 ‘귀인’들이 많이 몰려들었다. 포브스지는 그의 이름이 행운을 뜻하는 럭키와 비슷해서 그렇다고 농담을 했다. 그의 성공 비결을 들여다보자.   천재와의 만남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태어난 럭키와 3명의 동생들은 정규 교육 대신 집에서 홈스쿨링으로 공부를 하였다. 용감한 부모님 덕분에 그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며 자랐다.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홈스쿨이 아니었으면 지금의 오큘러스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10대 때는 PC 게임과 비디오 게임에 빠져 살다시피 했다. 어떻게 하면 더 신나게 게임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 모니터 속 세상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매트릭스와 같은 공상과학 영화와 책을 보면서 가상현실에 눈을 뜨기 시작했던 것이다. 인터넷 강의와 지역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전자 공학을 배우며 게임기를 만들기도 했다. 아이폰을 수리해서 번 돈으로 50개가 넘는 가상현실 헤드셋을 사보았지만 하나같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마침내 그는 차고의 한쪽 구석에서 뚝딱거리며 직접 헤드셋을 만들기 시작했다. 2011년, 18살이 되던 해 테이프와 실리콘이 덕지덕지 붙은 첫 번째 시제품이 탄생했다. 다음해, 6번째 시제품이 완성되었고 현실과 가상 세계를 이어준다는 의미로 ‘리프트(Rift)’라고 이름을 붙였다. 평소 시제품의 결과를 올리던 인터넷 모임의 한 회원이 리프트를 한번 사용해 볼 수 있는지 물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가 그렇게도 탐내던 게임 업계의 살아있는 전설 존 카맥이었다. 명작 게임 ‘둠(Doom)’과 ‘퀘이크(Quake)’를 만든 천재 프로그래머이자 이드 소프트웨어의 창업자인 그가 연락해온 것이다. 두 달 후 존 카맥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게임 엑스포 E3에서 리프트로 둠 3을 선보였고 관객들은 환호했다. 2013년에 존 카맥은 이드 소프트웨어를 떠나 오큘러스 VR의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자리를 옮겨 가상현실의 전도사가 되었다.  창업의 길  입소문은 참 빠르다. E3에서 리프트가 소개된 뒤 게임 회사 가이카이의 최고 제품 책임자인 브랜든 이리브가 투자를 하겠다고 나섰다. 롱비치의 힐튼 호텔에서 만나 리프트의 시연을 하는 날이었다. 약속 시간이 한참 지나 헐렁한 티셔츠에 샌들을 신고 옆구리에는 헤드셋 박스를 든 럭키가 나타났다. 데모를 하던 중 브랜든 이리브는 리프트를 머리에 쓰고 연신 “오마이 갓”을 외쳤다. 2012년 6월 라틴어로 눈이란 뜻을 가진 ‘오큘러스 VR’이 설립되었다. E3에서 존 카맥의 발표 이후 창업까지 채 한 달이 걸리지 않았다. 럭키는 자신이 경영자로는 소질이 없다며 브랜든 이리브를 CEO로 모셔왔다. 자신은 아무런 타이틀도 없이 다시 연구실로 들어갔다.  그 해 8월에는 가상현실 기기 200~300개를 만들기 위해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에서 모금 캠페인을 시작하였다. 2시간 만에 목표 금액인 25만 달러를 달성했고 최종 모금액은 애초 예상의 10배에 이르는 2백4십만 달러를 넘어섰다. 럭키는 사석에서 “그 캠페인으로 돈을 벌려고 한 것이 아니었다. 목표는 부품 값, 제작비, 킥스타터 수수료를 제하고 피자와 맥주로 자축하기 위해 10 달러 정도를 남기는 것이다.”라고 했다. 그 이후 본격적인 투자가 이어졌다. 2013년에는 세계적인 벤처 캐피털사인 ‘안데르센 호로비츠’를 통해 1차 펀딩 라운드에서 천6백만 달러, 2차 라운드에서 7천500만 달러의 투자를 성사시켰다. 이곳에 또 한 명의 숨은 조력자가 있었다. 펀딩을 담당했던 투자사의 크리스 딕슨은 페이스북의 마커 저커버그에게 오큘러스 VR을 소개했고 이 인연은 마침내 20억 달러의 초대형 인수로 이어졌다. 이 모든 것이 오큘러스 리프트가 세상에 나온 후 4년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차고에서 무슨 일이 있었을까  어떻게 이런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는지 오큘러스 리프트 속으로 들어가 보자. 지금까지의 VR 헤드셋은 어두운 방에서 고정된 TV를 보는 느낌이었다. 럭키는 실제 세상처럼 가상현실에서도 고개를 돌리면 바라보는 곳에 있는 적들에게 총을 쏘며 게임을 하고 싶었다. 마침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가속도 센서, 자이로 센서와 같이 움직임을 측정하는 부품을 쉽게 구할 수 있었다. 머리가 움직이는 방향을 알아낸 다음 그 방향의 영상을 눈앞의 디스플레이에 뿌려 주었다. 그러자 헤드셋을 쓰고 사방을 둘러보니 바라보는 곳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18살의 럭키는 차고에서 가상현실 헤드 트레킹(VR Head Tracking) 기술을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사용자가 고개를 돌려 다른 쪽을 바라보는 0.02초 사이에 이 모든 것을 처리해야 했다. 머리의 움직임과 화면의 움직임에 시차가 커지면 어지러움을 느끼게 된다. CPU/GPU와 같은 컴퓨터 칩의 성능이 좋아지고 디스플레이의 응답속도가 빨라지면서 ‘사이버 멀미’(Cybersickness) 문제는 점차 나아지고 있다.  럭키는 지금까지의 답답한 화면 대신 탁 트인 시야의 실감 나는 가상현실을 만들고 싶어졌다. 고민 끝에 화면을 반으로 나누고 그 앞에 돋보기와 같은 ‘어안렌즈’(fish eye lens)를 달아 입체 영상을 만들었다. 화면이 커지고 시야각이 넓어졌다. 여기서 또 문제가 생겼다. 어안렌즈를 사용하다 보니 볼록 거울에 비친 모습처럼 화면이 틀어져 보였다. 지금까지는 여러 개의 렌즈를 사용한 고가의 광학 장치로 이 문제를 해결해 왔다. 럭키의 아이디어가 또 한번 빛을 발한다. 그는 값비싼 광학 장비 대신 영상 처리 소프트웨어 기술로 왜곡된 화면을 반듯하게 만들었다. 드디어 럭키는 가상현실 속으로 뛰어들어 신나게 게임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존 카맥, 브랜든 이리브 그리고 마크 저커버그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 바로 이 오클러스 리프트였다. 18세 소년을 통해 다시 빛을 본 가상현실이 세상을 뒤흔들고 있다. 다음에는 또 한번의 IT 대전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과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김지연 R&D경영연구소 소장 jyk9088@gmail.com  <지난 칼럼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kimjy_it ▶[핫뉴스]김종인 “그따위 대접받는 정당 가서 일해주고 싶은 생각 없다” ▶[핫뉴스] “당신 딸이 내 남편과 불륜” 폭로했다가 되레
  • ‘만리장성 방화벽’ 뚫기 저커버그 ‘뚝심’ 통하나

    ‘만리장성 방화벽’ 뚫기 저커버그 ‘뚝심’ 통하나

    중국은 2009년부터 페이스북 접속을 금지하고 있다. 공산당 통치에 해가 되는 정보 유통을 차단하기 위한 언론 통제 조치이다. 하지만 ‘만리장성 방화벽’을 뚫으려는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의 집요한 노력으로 중국이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칭화대에서 중국어 연설로 중국 청년들을 사로잡았던 저커버그가 지난 18일부터 이틀 동안 다시 중국을 방문했다. 그의 첫 일정은 톈안먼 광장을 가로지르는 아침 조깅이었다. 당시 베이징의 대기는 PM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300㎍/㎥ 안팎으로 기준치를 12배 초과한 ‘황색경보’ 상태였다. 마라톤 대회 등 공식 행사가 아니고서는 톈안먼 광장에서 어떤 단체 행동도 할 수 없지만, 중국 정부는 이날 특별히 저커버그 일행의 조깅을 허락했다. 다음날 저커버그는 중국발전 포럼에서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과 대담을 나눴다. 대담 주제는 구글 알파고와 이세돌 간 바둑대결로 이슈가 된 인공지능(AI)이었다. 저커버그는 “컴퓨터에 사람의 상식을 가르치기는 어렵다”면서 “인류만이 지식을 배워 문제 해결에 적용할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마윈도 “기계가 인류보다 더 똑똑해지지만, 지혜와 영혼을 가질 수는 없다”고 공감했다. 페이스북과 마찬가지로 중국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구글 주도의 AI에 냉소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다. 대신 둘은 페이스북의 가상현실(VR) 기술을 한껏 치켜세웠다. 저커버그는 “VR이 향후 5∼10년 내 혁신의 초점이 되고 소비를 주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마윈은 “알리바바가 페이스북의 가상현실 헤드셋을 중국에 보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저커버그는 권력서열 5위인 류윈산(劉雲山)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단독으로 만나기도 했다. 상무위원이 개인적으로 방문한 외국 기업인을 별도로 만나는 것은 이례적이다. 류 상무위원은 “페이스북과 중국 기업 간 교류가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구글, 로봇 사업 손 뗀다

    인공지능(AI) 등 차세대 산업에 통 큰 투자를 해 온 구글이 로봇 개발·제작 자회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를 매물로 내놨다. 무인자동차 등 달 탐사만큼이나 어려운 ‘문샷(Moon Shot)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인수했지만 가까운 장래에 상품성 있는 제품을 내놓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매각하기로 한 것이다.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은 2013년 말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인수자를 찾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 블룸버그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사업을 이끌었던 앤디 루빈이 대규모 로봇 전문가팀을 만들면서 구글에 인수된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네 발로 뛰어다니는 ‘빅도그’(Big Dog)나 ‘스폿’(Spot), 인간처럼 걸어 다니는 ‘아틀라스’(Atlas) 등 10여종의 개 로봇을 개발한 회사다. 이들 로봇이 뛰거나 걷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수억만건 조회되는 등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루빈이 2014년 말 구글을 떠나면서 로봇 개발 프로젝트도 한동안 표류했다가 지난해 말 구글X 사업부로 통합됐다. 구글X는 무인자동차와 가상현실(VR) 등을 주도하는 곳이다. 알파벳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술이 당장 상업화와는 거리가 있다고 판단해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지난해 지주회사 알파벳을 세우면서 수익성이 있는 사업을 우선순위에 두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G5와 친구들, 상생 모바일 생태계 만든다

    조준호 “G5 생태계 개발자와 함께 조성” 가상현실(VR) 기기, 드론, 오디오, 폐쇄회로 카메라 등 일명 ‘프렌즈’라고 부르는 주변기기를 연결해 쓸 수 있는 전략 스마트폰 ‘G5’를 선보인 LG전자가 본격적인 G5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LG전자는 17일 서울 마포구 디지털미디어시티 누리꿈스퀘어에서 G5와 프렌즈 개발자 콘퍼런스를 열고 G5의 열린 생태계인 LG 플레이그라운드(놀이터) 조성 계획을 밝혔다.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개발자가 프렌즈를 만들 수 있도록 개발 프로그램을 개방해 G5만의 독자 시장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LG전자 최고기술경영자(CTO)인 안승권 사장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200만개 이상의 앱이 등록돼 있는 등 앱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이 됐다”면서 “LG의 플레이그라운드는 즐겁고 재밌는 동시에 개발자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의 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400여명이 몰려 국내에서 처음 공개된 G5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 줬다. 참석자의 절반가량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개발자라고 LG전자는 전했다. 부품(모듈) 교체 방식의 스마트폰인 G5는 보조배터리가 달린 카메라 ‘LG 캠플러스’, 고음질을 구현하는 ‘LG 하이파이 플러스’, 가상현실 기기 ‘LG 360 VR’ 등의 주변기기(프렌즈)를 연결할 수 있어 ‘트랜스포머 스마트폰’으로 불린다. LG전자는 보다 창의적이고 다양한 프렌즈 개발을 위해 다음달 개발자 사이트(developer.lge.com)를 열고 프렌즈 개발 프로그램을 공개한다. 또 LG프렌즈 온라인 장터(www.lgfriends.com)를 열어 판매 공간도 제공한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G5의 본질은 재미와 상생”이라면서 “G5와 프렌즈를 시작으로 개발자와 함께 생태계를 만들고 고객에게 스마트폰 화면을 넘어선 재미와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중·일·대만 3국 동맹 ‘반도체 코리아’ 협공

    중·일·대만 3국 동맹 ‘반도체 코리아’ 협공

    中에 메모리 반도체 공장 설립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도전 중국·일본·대만 3국이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독주하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 협공에 나섰다. 15일 중국 서우후(搜狐)망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의 반도체 설계업체 시노킹테크놀로지(이하 시노킹)는 최근 중국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 정부와 70억 달러(약 8조 3000억원)를 투자해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일본이 칩 설계, 대만이 양산기술과 공장 운영을 맡고, 허페이 시정부는 자금과 생산 실무를 담당한다. 중·일·대만이 힘을 합쳐 ‘반도체 코리아’에 도전하는 모양새다. 중·일·대만이 뭉친 것은 반도체를 둘러싼 각자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시노킹은 일본 최대 메모리 반도체 업체였던 엘피다의 최고경영자(CEO)였던 사카모토 유키오가 세운 회사다. 사카모토는 일본 최대 메모리 반도체 업체이던 엘피다를 이끌다가 2000년대 설비 증설 경쟁을 중심으로 하는 반도체 치킨게임에서 삼성전자 등에 패배했다. 2012년 엘피다는 마이크론에 인수됐지만 그는 작년 6월 시노킹을 설립하고 대만, 중국을 파트너로 끌어들여 재기에 나선 것이다. ‘반도체 굴기’를 선언한 중국은 세계 최대 반도체 수요국으로서 독자 능력으로 개발한 반도체를 자국산 완제품에 집어넣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칭화유니그룹을 앞세워 공격적으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을 사들이고 있다. 올해도 최대 36조원을 쏟아부어 인수·합병(M&A)에 나설 계획이다. 공장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이르면 2017년 하반기부터 12인치 웨이퍼를 월 10만장 규모로 생산한다. 이는 미국 마이크론의 공장 중 생산량이 가장 많은 일본 히로시마 공장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순식간에 세계 3위 기업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하는 것이다. 현재 시노킹에서 일하는 반도체 기술 인력은 10명에 불과하지만 내년까지 대만·일본·중국 출신 핵심 인력 1000명 이상을 채용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측에서는 이 같은 중국·일본·대만의 협공에 대해 “잠재적인 위협일 뿐”이라며 침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시노킹이 향후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등 첨단 산업용 D램을 저가로 생산하게 될 경우 한국에 타격을 줄 것”이라면서 “우리 업체들은 초격차 전략으로 시장 선도적 지위를 이어가야 할 것”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창조경제혁신센터 1년 점검해 보니] KT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창조경제혁신센터 1년 점검해 보니] KT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IoT·게임 등 벤처 54곳 육성 작년 149억 유치·25억 매출 이세돌 9단과 구글 인공지능(AI) 알파고의 바둑 대결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신산업이 세계인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국내에서는 KT가 지원하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경기센터)가 주목을 받고 있다. ICT 중심의 신생 벤처 육성과 이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30일로 출범 1년을 맞는 KT의 경기센터는 15일 현재 사물인터넷(IoT), 핀테크, 게임, 차세대 이동통신 등 분야 벤처 54곳을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이들이 유치한 투자금은 149억원, 매출은 25억원이다. 홍채인식 보안 솔루션 전문기업인 ‘이리언스’가 KT의 도움으로 글로벌 진출 기회를 얻은 게 대표적이다. 공상과학(SF) 영화처럼 사람 눈 속의 홍채를 인식해 신원을 확인하는 보안 솔루션 분야는 중소기업이 뚫기가 어려운 시장이다. 그러나 KT의 지원이 일종의 신원 보증 효과를 내면서 잇단 러브콜을 받고 있다. 실제 이리언스는 지난해 4월 경기센터에 입주한 뒤 싱가포르 커뮤닉아시아, 프랑스 파리 오렌지팹 데모데이, 중국 상하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등 국제 행사에 참가할 수 있었다. 덕분에 해외에선 일본 샤프와 자동화기기(ATM) 탑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중국 서니옵텍과는 홍채 카메라 공동개발·양산을 위한 MOU를 맺었다. 국내에선 IBK기업은행 및 BC카드와 ATM 등에 홍채인식 보안 솔루션 내장 작업도 벌이고 있다. KT의 지원 로드맵은 이렇다. 우선 지난해 K챔프랩 공모전을 통해 이리언스를 포함한 54개 ICT 분야 신생 벤처 기업을 발굴했다. 이들에게 입주 공간과 사업화 지원은 물론 멘토링과 해외 전시 참여를 돕고 있다. 이리언스뿐 아니라 주행 보조시스템 개발업체인 ‘카비’, 유·무선 이어셋 개발업체 ‘해보라’, IoT 스마트센서 개발업체 ‘울랄라랩’, 전기충격기 기능의 스마트폰 케이스 개발업체 ‘247’ 등도 도움을 받아 성과를 거두고 있다. KT의 ICT 융합 벤처 지원은 경기센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KT는 전국 18개 창조혁신센터가 육성하는 기업의 해외 진출을 중점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연합체’(G-Alliance)를 운영하고 있다. 3월 현재 총 103개 기업의 해외 투자박람회 참여를 돕는 등 국내 신생 벤처의 해외 진출을 위해 뛰고 있다. KT는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 선도와 관련한 기술 개발 및 벤처 육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당장 올해 이동통신 관련 중점 지원 분야로 홀로그램, 가상현실(VR), 커넥티드카, 드론 카메라 등을 지정했다. 이들 종목은 KT가 2018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5G 이동통신 기술 기반의 ICT 융합 신산업들이다. 이를 위해 판교 스타트업캠퍼스 5층에 283㎡ 규모의 이노베이션 랩도 마련할 예정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올해는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에 적합한 차세대 서비스 분야 기업들을 육성해 한국이 미래 산업을 선점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부산, 서비스산업 육성으로 도시 일자리 창출

    부산시는 도심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역 서비스산업 종합육성계획을 수립, 본격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시는 현재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 서비스산업의 영세성, 산업 간 융복합 미비, 연구개발 부족 등으로 인해 지역 서비스산업 성장여건이 미흡한 것으로 보고 제도개선과 산업인프라 확충으로 지역 서비스산업의 역량을 높이기로 했다. 지역 서비스산업 4대 육성분야는 지원제도 개선, 서비스산업 동남권 중추기능 강화, 산업 간 융복합 및 신시장 창출, 서비스산업 특화지역 육성 등이다. 이를 위해 시는 서비스산업 지원제도 개선 전담팀(TF)을 구성해 다음 달까지 전반적인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2020년까지 연구개발, 전문서비스(법무, 광고, 컨설팅 등), 엔지니어링, 정보기술(IT)서비스업, 디자인 등의 5대 업종을 대상으로 비즈니스서비스 강소기업 100개 사를 단계적으로 육성한다. 지난해 결성한 100억원 규모의 BK동남권서비스전략산업 투자조합이 올해부터 핀테크, 가상현실, 인공지능 등 성장잠재력이 큰 유망 서비스기업에 집중투자하도록 할 계획이다. 지역 특화산업인 디지털콘텐츠산업과 제조·서비스업을 연계한 영상콘텐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3D프린팅 지역특화 종합지원센터’를 오는 7월 센텀시티에 개소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서비스산업 종합육성계획을 토대로 지역 서비스산업의 발전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실행해 지역경제를 이끌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증강현실, 시장 규모 가상현실의 4배 144조원… 확장성 무궁

    헤드셋을 쓰고 거실에 앉으면 테이블 위에서 축구 경기가 펼쳐진다. 선수 한 명 한 명이 화면에 담길 때마다 선수들의 정보가 화면에 뜬다. 태블릿PC 화면으로 건물 안을 비추고 가상의 화면 위에 건축 설계도를 그릴 수도 있다. 이같은 상상을 실현하게 해주는 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은 현실 세계에 3차원 영상 등 가상 콘텐츠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로, 현실에 가상을 덧댄 복합적인 환경에서 정보를 생산하고 이용할 수 있다. 증강현실은 온·오프라인 쇼핑, 관광, 스마트카, 건축, 의료 등 확장성이 무궁무진하다. 영국 투자은행 디지캐피탈은 2020년 증강현실의 시장규모가 12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300억 달러인 가상현실 시장의 4배에 달하는 규모다. 구글과 애플,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정보통신(IT) 공룡들은 일찌감치 증강현실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달 증강현실 헤드셋 ‘홀로렌즈’의 개발자 버전을 이달 말 출시한다. ‘프로젝트 탱고’라는 이름으로 증강현실 솔루션을 개발해 온 구글은 중국의 레노버와 함께 증강현실 기술을 구현하는 첫 번째 스마트폰을 올여름에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미디어 콘텐츠와 관광, 쇼핑 등에서의 활용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기술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SK텔레콤은 구글의 증강현실 단말기에 탑재되는 증강현실 솔루션 ‘T-AR’을 지난해 공개했다. LG전자의 로봇청소기 ‘로보킹’은 증강현실 기술을 접목, 스마트폰 화면에서 집안 공간 중 원하는 곳을 터치하면 청소기가 스스로 이동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홀로그램도 증강현실과 밀접한 실감형 콘텐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SK텔레콤과 KT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016에서 홀로그램을 활용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KT는 세계 최초 홀로그램 전용관 동대문 케이라이브(KLive)를 열고 11일부터 케이팝 공연을 홀로그램으로 구현한 ‘렛츠고’의 정식 공연을 시작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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