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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J 3남’ 김홍걸 강서갑 출마... 당내 ‘혈투’ 예고

    ‘DJ 3남’ 김홍걸 강서갑 출마... 당내 ‘혈투’ 예고

    고 김대중 대통령의 3남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서울 강서갑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강서갑에 출마하게 됐다. 윤석열 정권을 압도적으로 심판하겠다”며 “강서구의 숙원을 마침내 풀어내는 해결사가 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집안싸움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재 강서갑 현역 의원은 같은 당 강선우 의원이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제2의 전두환 신군부로 검사들을 사조직처럼 거느리며 공포정치를 펴고 참군인들을 탄압하고 있다”며 “제2의 이승만 정권이기도 하다. 민생, 경제, 안보에 철저히 무능하고 일가와 측근들의 비리는 철저히 감싸주면서 그들에게만 모든 혜택을 몰아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은 제2의 조선총독부로 부끄러움도 없이 국익을 포기하며 대일 저자세 외교를 자랑하고 홍범도 장군과 독립운동가, 강제 동원 피해자, 위안부 피해자들을 지속해 모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강서구민의 가슴 속에 김대중 정신이 살아있음을 봤다”며 “국민에게 절망만 안겨주는 이 정권에 가장 절망적인 패배를 안겨주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을 만나 “(강서구에) 깊은 연고가 있다고 할 수 없지만 서울은 하나의 선거구”라며 “출마를 권유 많이 받았고 보궐선거 때 선거 지원을 다니며 느낀 바가 있다”고 지역구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최근 구청장 보궐선거에서 크게 승리한 강서구가 DJ 생가가 있는 마포을 등에 비해 쉬운 곳 아니냐는 지적엔 “현역 의원과 경선해야 해 쉽지 않다”라며 “마포을은 아버님이 사신 곳이긴 하지만 연고라고 하긴 약하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그간 여러 차례 구설에 오른 바 있다. 김 의원은 아버지인 김 전 대통령이 유신정권 당시 ‘민주구국선언’ 사건으로 구금된 것에 대한 형사보상금 1억 5037만원 중 일부를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에 활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올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도 암호화폐 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지난 7월 입장문을 통해 “투자 동기는 2019년 선친의 동교동 자택을 상속받으며 발생한 약 17억원에 달하는 상속세 충당”이라며 “제가 보유한 현금으로는 도저히 이를 감당할 수 없어 투자에 눈을 돌리게 됐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2020년 부동산 투기 및 재산 신고 누락 의혹으로 제명됐다가 지난 7월 복당했다.
  • ‘그때 살걸…라고 할 때 살걸’ 비트코인 6000만원 “한국이 랠리 주도”

    ‘그때 살걸…라고 할 때 살걸’ 비트코인 6000만원 “한국이 랠리 주도”

    무서운 줄 모르고 연일 치솟는 비트코인이 6일 6000만원을 돌파했다. 여러 상승 요인이 분석되는 가운데 한국이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부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6000만원을 돌파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불과 2주 전 5000만원 선을 회복했다는 소식이 나오기가 무섭게 상승세가 이어지더니 최근 연속으로 5%씩 뛰며 하루 만에 연고점을 또 경신했다. 비트코인은 2021년 11월 7만 달러에 육박했다가 지난해 ‘테라·루나 사태’와 글로벌 암호화폐거래소 FTX의 파산 사태로 1만 6000달러대까지 폭락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연초 대비 160% 정도 가격이 상승했다. 미국에서 이르면 내년 초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될 거란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ETF는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해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도록 만든 상품으로 비트코인을 실제 보유하지 않아도 가상자산 거래소나 제도권 거래소에서 상시 매매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 CNBC는 이날 “비트코인 현물 ETF가 처음으로 승인될 수 있다는 낙관론이 상승 주요 동력”이라며 “자산운용사들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만나 ETF 승인 신청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이를 수용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낙관론은 더욱 힘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SEC가 검토 중인 현물 비트코인 ETF 10여개 중 내년 1월 10일까지 한 개 이상이 승인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인플레이션이 진정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나고 내년부터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전망도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비관론 속에도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비트코인 상승에 원화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11월 한 달간 거래된 비트코인의 법정화폐 가운데 원화 비중은 42.8%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9월부터 현재까지 원화의 시장 점유율은 약 41%로 달러의 점유율 약 40%를 앞선다. 비트코인은 9월부터 오르기 시작해 지난달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는데 비트코인 상승에 한국 트레이더들이 크게 기여했다고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가상자산 관련 종목 주가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오후 3시 기준 갤럭시아머니트리, 서울옥션, 케이옥션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 1세대 걸그룹과 결혼한 프로골퍼 출신 또 고소당해

    1세대 걸그룹과 결혼한 프로골퍼 출신 또 고소당해

    프로골퍼 출신 안성현씨가 코인 투자금 명목으로 수억원을 받은 뒤 돌려주지 않은 혐의로 고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안씨는 현재 가상자산(암호화폐)을 상장해 주겠다며 수십억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받고 있다. 5일 JTBC에 따르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실소유주 의혹을 받는 강종현씨는 지난 7월 24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피고소인은 안씨를 포함해 3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빗썸 계열사에서 628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 상태인 강씨는 안씨가 자신에게 빌린 돈을 갚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강씨는 고소장에 “안씨가 코인(암호화폐) 구매를 명목으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유명 골프선수에게 3억원을 빌려주라고 요구했다”고 했다. 이후 돈을 건넨 강씨는 얼마 뒤 이 암호화폐가 유명 골프선수에게 가지 않고 안씨가 받은 사실을 알고 따졌다고 한다. 안씨 측은 “골프선수 얘기를 한 건 맞지만 돈을 빌려달라고 하진 않았다”며 “3억원은 강씨의 차명 투자금”이라고 맞섰다. 이런 가운데 해당 골프선수 측은 “돈을 빌려달라고 한 적이 없고 돈이 오간 줄도 몰랐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고소인 강씨와 피고소인 안씨를 불러 조사했고, 차례대로 나머지 피고소인들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안씨는 배임수재 혐의로 서울남부지법에서 재판받고 있다. 앞서 안씨와 이상준 전 빗썸홀딩스 대표는 2021년 9월부터 11월까지 강씨로부터 이른바 ‘김치코인’ 2종을 빗썸에 상장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30억원과 합계 4억원 상당의 명품 시계 2개, 고급 레스토랑 회원 카드 등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안씨가 지난해 1월 “이 전 대표가 상장 청탁 대금 20억원을 빨리 달라고 한다”는 거짓말로 강씨를 속여 20억원을 따로 받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안씨는 프로골퍼 출신으로, 2017년 핑클 출신인 가수 성유리와 결혼해 딸 2명을 두고 있다.
  • “사건 브로커 성씨에게 ‘수사 무마해달라’ 돈 수억 줬다”

    “수사를 무마해 주겠다”는 ‘사건 브로커’ 성모씨(62)에게 인사비와 청탁비 명목으로 수차례에 걸쳐 수십억원을 전달했다는 금품 공여자와의 증언이 나왔다. 광주지법 형사8단독 김용신 부장판사는 5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성씨와 브로커 전모씨(63)에 대한 세번째 공판을 열었다. 이들은 지난 2020년 8월부터 2021년 8월까지 가상자산(코인) 투자사기 피의자인 탁모씨(44)로부터 ‘수사 무마 청탁’의 대가로 고급차량과 현금 등 18억54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함께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탁씨는 이날 증언에서 “2020년 12월9일 광주의 한 술집에서 성씨가 ‘경찰고위 간부 등과 식사를 하는 자리가 있다’며 현금 1억원을 가져오라고 했다”며 “코인을 현금으로 바꾼 돈 중 1억원을 들고 술집에 가 전달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이어 “그 자리에는 당시 경무관(현재 치안감 퇴직자)과 검찰 6급 수사관, 지역 국회의원 비서관 등이 있었다”고도 말했다. 그는 또 “성씨는 ‘경찰 고위직들에게 돈을 줘야하는데 찔끔찔끔 주니까 일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목돈을 주면 알아서 해준다’고 말했다”며 “성씨가 고위직들에게 인사를 하려면 현금과 골프회원권이 필요하다고 해 같은달 2차례에 걸쳐 현금 각각 5억원 등 총 10억원을 줬다”고 주장했다. 탁씨는 “성씨가 서울 쪽 사건을 기소중지 시켜줘 신뢰가 갔다”며 “광주 광산경찰서에 제기된 사기 사건 수사에서도 관련 수사 자료를 다 봤고, 성씨가 자랑하는 경찰 인맥들에게 돈을 주면 사건이 해결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탁씨는 이밖에도 2021년부터 3500만원, 2000만원, 4000만원 등을 여러차례에 걸쳐 성씨에게 전달했다고 증언했다. 탁씨의 동생도 “(성씨로부터) 경찰 고위직에게 올해 6월 사건 무마 명목으로 1억원을 줬다고 들었다”고도 말했다. 탁씨와 그의 동생은 “여러차례에 걸쳐 돈을 줘 모든 거래가 기억나진 않는다”면서 “가지고 있는 현금 전달 사진, 녹취내역, 성씨에게 준 돈을 마련한 코인 현금화 내역 등을 모두 검찰에 증거로 제출했다”고 말했다. 탁씨는 지난해 8월 사건브로커 성씨를 검찰에 고발한 이유에 대해 “그렇게 돈을 많이 줬는데도 사건 처리가 제대로 안됐다”며 “나중엔 돈이 모두 떨어져 변호사비를 낼 돈도 남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증거조사 및 증언 신빙성 검증 등을 위해 한차례 더 기일을 열어 결심공판을 진행키로 했다. 성씨와 전씨에 대한 다음 재판은 내년 1월11일 오후 2시30분에 같은 법정에서 열린다. 검찰은 탁씨로부터 넘겨받은 자료를 토대로 압수수색 등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으며 현재까지 광주지검 목포지청 수사관,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을 역임한 전 경무관, 전남경찰청 퇴직 경감 등 3명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수사 무마 의혹·인사 청탁 등의 의혹을 받는 전현직 경찰관들에 대한 수사, 그리고 성씨와 성씨 가족 등이 운영하는 업체 7곳의 일선 지자체 부당 관급공사 계약 의혹 수사 등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최근 현직 경찰관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기각된 바 있다. 한편, 성씨는 20여년 전부터 쌓아올린 검찰·경찰 간부들과의 인맥을 내세워 각종 각종 사건무마 및 인사청탁에서 브로커 역할을 해왔다. 성씨는 1990년대 광주 동구의 한 유흥주점에서 밴드마스터로 일하며 맺은 경찰·검찰들과의 인연을 무기삼아 이권에 개입하기 시작했으며, 광주·전남지역 유력 인사들로 구성된 여러 개의 ‘골프 모임’을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 폭주하는 비트코인 5600만원대… 지금이라도 사야 하나

    폭주하는 비트코인 5600만원대… 지금이라도 사야 하나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5일 오전 10시 기준 5600만원 선에서 거래가가 형성되며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연이은 강세 속에 2021년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택한 엘살바도르는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최근 경기 불확실성 속에 투자자금이 몰리며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 암호화폐 투자심리 호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될 것이란 기대 등 여러 상황이 맞물리면서 심상치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불과 2주 전까지만 해도 5000만원 선에서 거래되더니 그 사이에 또 올랐다. 비트코인은 2021년 11월 7만 달러에 육박했다가 지난해 ‘테라·루나 사태’와 글로벌 암호화폐거래소 FTX의 파산 사태로 1만 6000달러대까지 폭락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150% 가까이 가격이 상승했다. 미국에서 이르면 내년 초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될 거란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ETF는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해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도록 만든 상품으로 비트코인을 실제 보유하지 않아도 가상자산 거래소나 제도권 거래소에서 상시 매매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시장에서는 현물 ETF 시장이 열리면 그동안 비트코인을 외면했던 기관과 법인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대거 투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현물 ETF 시장이 열리면 가격이 조작될 우려가 있다”며 번번이 승인을 거절했지만 지난 8월 미 법원이 SEC가 비트코인 선물 ETF에 대한 승인은 내주면서 현물 ETF 승인은 내주지 않는 건 합리적이지 않다고 판단하면서 기류가 바뀌었다. 이르면 내년 1분기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이 얼마나 올라갈지를 놓고 5만 달러(약 6550만원)에서 최대 53만달러(7억원)까지 다양한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런 상승 전망에 부정적이다. 존스 트레이딩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마이클 오루크는 블룸버그에 “ETF 기대와 금리 인하에 대한 희망이 결합해 또 다른 투기적 광란을 불렀다”면서 “이 자산은 순전히 투기적 도박이며 투기와 불법 자금 이체 외에는 진정한 효용을 발휘하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이면서 엘살바도르도 웃음 짓고 있다. 2년 전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채택했던 엘살바도르는 폭락 때 큰 위기를 맞았지만 4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이 4만 달러를 돌파하자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X(옛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투자가 마침내 흑자”라고 밝혔다.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 매입으로 360만 달러(약 47억원)의 수익을 냈지만 매각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 비트코인 4만 달러 돌파… 금값은 최고가 찍었다

    비트코인 4만 달러 돌파… 금값은 최고가 찍었다

    비트코인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이르면 내년 초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될 거란 기대감에 지난해 4월 이후 19개월 만에 4만 달러(약 5219만원)를 돌파했다. 이날 현물 금값이 온스(31.1g)당 2135달러(278만 6000원)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비트코인과 금값이 나란히 치솟고 있다. 4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4만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24시간 전 대비 5% 이상 오른 4만 1455달러까지 치솟았다. 2021년 11월 7만 달러에 육박했던 비트코인은 지난해 ‘테라·루나 사태’와 글로벌 암호화폐거래소 FTX의 파산 사태로 1만 6000달러대까지 폭락했다. 하지만 올 들어 비트코인 가격은 150% 가까이 올랐다. 미국에서 이르면 내년 초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될 거란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ETF는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해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인데, 비트코인을 실제 보유하지 않아도 가상자산 거래소나 제도권 거래소에서 상시 매매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시장에선 현물 ETF 시장이 열리면 그동안 비트코인을 외면했던 기관과 법인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대거 투자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 선물을 기반으로 한 ETF는 2021년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 상장돼 거래되고 있지만 거래량은 많지 않다. 그동안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현물 ETF 시장이 열리면 가격이 조작될 우려가 있다”며 번번이 승인을 거절했다. 그러나 지난 8월 미 법원이 SEC가 비트코인 선물 ETF에 대한 승인은 내주면서 현물 ETF 승인은 내주지 않는 건 합리적이지 않다고 판단하면서 기류가 바뀌었다. 업계에선 이르면 내년 1분기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채굴량이 한정된 비트코인의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내년 4월로 예정돼 있다는 점과 연준의 긴축기조 완화에 대한 기대도 비트코인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 미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지난 3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 말 10만 달러(1억 2990만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과거 금융시장에서 모든 현물 ETF 출시가 기초자산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국제 금값이 고공행진하면서 이날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는 1㎏짜리 금 현물 가격이 장중 g당 8만 7910원까지 오르며 2014년 3월 KRX 금시장이 거래를 시작한 이래 신고가를 세웠다.
  • “평양서 83회 접속”… 北해킹조직, 대공무기 등 국내 방산기술 빼 갔다

    “평양서 83회 접속”… 北해킹조직, 대공무기 등 국내 방산기술 빼 갔다

    북한 해킹 조직이 국내 방산업체·연구소·제약업체 등의 서버에 침투해 레이저 대공무기를 비롯한 중요 기술 자료와 개인 정보를 탈취했다. 이후 시스템 복구 명목으로 피해 업체로부터 4억원이 넘는 가상자산(암호화폐)을 갈취했고 이 중 일부는 자금 세탁을 거쳐 북한으로 흘러간 정황도 포착됐다. 서울경찰청 첨단안보수사계는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공조해 북한 정찰총국 내 해킹 조직인 ‘안다리엘’이 보안·정보기술(IT) 서비스 업계 국내 대기업 자회사와 첨단과학기술·식품·생물학 등을 다루는 국내 기술원·연구소, 대학교, 제약회사, 방산업체, 금융회사 등 수십여곳을 해킹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특히 경찰에 따르면 안다리엘은 국내 서버 임대업체가 신원이 명확하지 않은 가입자에게도 서버를 임대해 주는 점을 악용해 이곳을 경유지 서버로 삼은 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평양 류경동에서 83차례 접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류경동은 북한 최고층 건물인 류경호텔과 류경정주영체육관이 있는 도심 지역으로 국제통신국과 평양정보센터도 이곳에 자리잡고 있다. 안다리엘은 랜섬웨어를 감염시킨 뒤 국내 업체 3곳에서 시스템 복구 명목으로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4억 7000만원 상당을 받아 내기도 했다. 경찰은 빗썸, 바이낸스 등 국내외 가상자산 거래소 거래 내역을 압수해 분석한 결과 외국인 여성 A씨의 계좌를 거쳐 약 63만 위안(약 1억 1000만원)이 중국 K은행으로 보내졌고 이 돈이 북·중 접경지역에 위치한 지점에서 출금됐다며 자금이 북한으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A씨는 경찰 진술에서 자금 세탁 연루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은 A씨를 피의자로 입건해 금융계좌·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하는 등 보완 수사를 이어 가고 있다.
  • 젊어진 금감원, 민생에 초점 맞춰 조직 대수술

    젊어진 금감원, 민생에 초점 맞춰 조직 대수술

    금융감독원이 민생에 초점을 맞춰 대대적 조직개편을 했다. 실무 부서장 84%를 물갈이하면서 1970년대생을 전진 배치했다. 성과를 중시하는 이복현 금감원장의 스타일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금감원은 29일 조직개편 및 부서장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조직개편에 대해 금감원은 민생침해 금융범죄 척결, 금융의 사회안전망 기능 제고, 금융환경 변화에 부응한 선제적 대응체계 구축, 검사체계 재정비를 통한 위기 대응능력 강화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우선 기존의 금융소비자보호처를 피해예방, 권익보호 체계에서 소비자보호와 민생금융 체계로 개편했다. 민생금융 부문에 민생침해 금융범죄 대응부서를 일괄 배치하고 대응 책임자를 부서장에서 부원장보로 격상했다. 민생금융국을 민생침해대응총괄국으로 확대개편하고, ‘민생침해 금융범죄 대응 협의체’를 설치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도록 했다. 금융 사회안전망 기능 제고 차원에서 기존의 포용금융실과 신용감독국을 통합한 금융안정지원국을 신설하고, 상생금융 활성화를 전담할 상생금융팀도 새롭게 만들었다. 금융소비자보호처 내 신설되는 공정금융팀에는 불공정금융 관행 개선 역할을 맡겼다. 가상자산(암호화폐)를 전담하는 가상자산감독국과 조사국 등의 전담조직을, 전산 및 정보유출 사고 등을 방지하기 위해 금융안전국을 각각 신설했다. 검사부분 체계도 대폭 재정비했다. 상호금융국의 검사팀을 분리해 검사국을 신설하고, 중소금융부문 검사부서를 중소금융검사 1·2·3국 체계로 개편했다. 새마을금고 감독·검사를 강화하기 위해 새마을금고 검사팀을 신설했고, 보험 영업환경 변화 및 과당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보험 검사부서 역시 보험검사 1·2·3국 체계로 정비했다. 금감원은 또 전체 부서장 보직자 81명 중 84%인 68명을 변경하는 대규모 부서장 인사를 했다. 본부 전 실무 부서장을 1970년대생(1970∼1975년생)으로 배치해 세대교체하고 금감원 출범 이후 최초로 3급 시니어 팀장을 본부 부서장으로 배치했다. 해외사무소장 직위에 공모제를 도입한 결과 최초의 여성 해외사무소장(박정은 런던사무소장)도 탄생했다. 금감원은 “이번 인사는 조직개편을 통해 제시된 청사진을 속도감 있게 구현할 수 있는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한편, 성과주의가 뿌리내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후속 팀장 및 팀원 인사를 내년 1월 초까지 실시해 정기인사를 조기에 마무리한다.
  • [메멘토 모리] ‘버핏의 단짝’ 찰리 멍거 99세로

    [메멘토 모리] ‘버핏의 단짝’ 찰리 멍거 99세로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단짝이자 사업 파트너인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이 99세를 일기로 28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회사 측이 밝혔다. 버핏보다 6살이나 연상인데 그의 오른팔로 통했다. 두 사람은 늘 공식 석상에 붙어 다녔다. 연례 주주총회가 열리면 고인은 코카콜라를 홀짝거리다 버핏의 발언이 다 끝나면 “내가 보탤 말이 없다”고 한마디하면 끝이었다. 버핏은 이날 성명을 내 “찰리의 영감과 지혜, 참여가 없었더라면 버크셔해서웨이는 창립되지도, 오늘날의 지위에까지도 이르지 못했을 것”이라고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1924년 첫 날 네브레스카주 오마하에서 태어나 미시건 대학에 입학했으나 중퇴하고 2차 세계대전에 공군 장교로 복무했다. 전투기를 위한 기상을 예측하는 일을 맡았는데 군은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에 보내 공부하도록 했다. 이 때 인상이 매우 좋게 남아 이 대학이 있는 패서디나에 죽을 때까지 산 것으로 유명하다. 이날 그가 눈을 감은 것도 캘리포니아주의 한 병원이었다. 1948년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부동산 전문 변호사로 일하다가 1978년 버크셔해서웨이 이사와 부회장이 됐으며 웨스코 파이낸셜 CEO로 재직했다. 어릴 적 버핏의 조부가 운영하던 가게에서 일하기도 했다는데 둘이 서로 알게 된 것은 1959년부터였다. 멍거 부회장은 버핏이 방직회사를 인수해 창업한 버크셔 합류 전부터 성공적인 투자자로서 이름을 알렸다. 그는 1962년 자체 투자 파트너십을 설립했고, 1975년까지 연평균 수익률 19.8%를 올리는 성과를 올렸다.버핏과 마찬가지로 가치투자를 굳게 믿어 기업을 내재 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사서 수익을 내는 것을 지극히 상식적인 투자로 믿었다. 약한 기업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매년 갈아끼우는 담배 꽁초 전략이나 직접 이런 기업들 경영에 뛰어들어 구조조정 등 피바람을 일으키고 골치를 썩이지 말고 괜찮은 기업을 적절한 가격에 사는 투자 방식을 버핏에게 전수한 것이 그였다. 그가 선호하는 기업들은 첫째로 이해할 수 있는 사업이어야 하고, 둘째로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쟁 우위를 지니고 있어야 하며, 셋째로 신뢰할 수 있는 경영진이 운영하고 있어야 하며, 마지막으로 합리적인 가격이어야 한다는 원칙을 버핏과 공유했다. 미국의 미래에 무한한 신뢰를 보이는 버핏과 달리 고인은 미국 앞에 내리막이 기다린다고 생각했다. 그 때문인지 중국 투자를 선호, 재산의 상당량을 중국계 미국인 투자가 리 루가 운영하는 차이나펀드에 투자했고, 버크셔 해서웨이의 중국 전기차 및 2차전지 제조기업 BYD에 대한 투자를 주도했다. 저평가된 부동산을 찾기 어렵다는 이유로 부동산 투자를 기피하는 버핏과 달리 젊을 때 재미를 많이 봐 부동산 투자에 적극적이었다. 비트코인같은 가상자산 거래에 뛰어드는 기관을 “다른 사람들이 똥을 거래하는데 나라고 빠질 수 없지” 하는 꼴이라고 했다. 가상자산을 쥐약, 성병, 치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미국 CNBC 방송은 올해 초 기준 멍거 부회장의 재산이 23억 달러(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 코인으로 투명하게… 두나무가 본 ‘기부의 진화’

    코인으로 투명하게… 두나무가 본 ‘기부의 진화’

    국내 최대 가상자산(코인)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는 ‘가상자산의 기부 사례 및 활용 가능성’을 주제로 비정부기구(NGO) 관계자들과 논의했다고 28일 밝혔다. 두나무는 지난 13일 열린 ‘업비트 D 콘퍼런스’(UDC)에 정호윤 월드비전 팀장, 이현승 굿네이버스 글로벌 임팩트 임팩트기금본부장, 이주희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리, 김학수 유니세프한국위원회 팀장 등 국내 비영리기관 관계자들을 패널로 초청해 토론회를 열었다. 두나무는 “토론자들은 가상자산이 모금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사용처를 투명하게 공유한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 토론회를 비롯해 UDC에서 진행한 모든 강연은 UDC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볼 수 있다.
  • “가상자산 공개가 맞다” vs “불성실 공무원 낙인 우려” 온도차[관가 블로그]

    “가상자산 공개가 맞다” vs “불성실 공무원 낙인 우려” 온도차[관가 블로그]

    다음달부터 재산등록 의무가 있는 4급 이상 공직자들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보유 내역을 신고해야 한다. 1급 이상 공직자들은 재산 공개 시점에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지 않더라도 1년치 가상자산 거래 내역과 취득 경위를 제출하도록 했다. 재산 형성 과정에서 수작을 부리진 않았는지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5월 김남국 무소속(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거액 코인 보유 논란 여파다. 공무원들은 “문제될 게 없다”면서도 각자 상황에 따라 온도차가 감지됐다. 28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지난 21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공직자윤리법 시행령 개정안은 다음달 14일 시행된다. 김승호 처장은 “가상자산의 재산등록 방법을 마련해 공직자의 부정한 재산 증식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산등록의무자는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가상자산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본인과 가족이 보유한 가상자산의 종류와 수량을 등록 기준일 일평균가액 평균액으로 등록해야 한다. 신고된 재산 내역은 1급 이상 공무원들의 경우 내년 3월 관보에 게재된다. 가상자산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거나 관련 업무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공직자는 가상자산 보유를 제한하는 규정도 마련됐다. 현재 가상자산에 대한 상속·증여세는 내지만 사고팔아 얻는 수익에 대해선 세금을 매기지 않는다. 이 때문에 자금 세탁, 세금 탈루 통로라는 오명을 얻었다. 지난해 말 소득세법이 개정되면서 2년 유예된 2025년 1월부터는 소득세를 내야 한다. 앞서 정치권은 김 의원의 60억원 상당 코인 보유 논란이 불거지자 국회의원 가상자산 보유 전수조사에 합의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9월부터 90일간 의원 전원의 코인 보유 현황을 확인하고 있다. 공무원들은 ‘김남국 효과’에 따른 투명한 공직사회를 위한 신속한 의원 입법 취지를 이해한다면서도 가상자산 보유만으로 ‘불성실 공무원’으로 낙인찍히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고 했다. 경제부처의 한 공무원은 “코인 보유 자체로 공무원을 잠재적 범죄자로 모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밝혔다. 반면 한 MZ 공무원은 “부동산과 주식에 대해 신고를 하는 만큼 가상자산도 공개하는 게 형평성에 맞다”고 말했다.
  • 코인·친척 계좌로 수익 숨긴 유튜버… 이런 탈세 562명에 칼 뽑았다

    코인·친척 계좌로 수익 숨긴 유튜버… 이런 탈세 562명에 칼 뽑았다

    비트코인으로 재산을 은닉하거나 광고 수익을 친척 계좌에 숨긴 유튜버를 비롯해 갈수록 교묘해지는 1인 미디어 운영자 등의 탈세 행위에 국세청이 칼을 빼 들었다. 올해 당국이 징수하거나 확보할 것으로 예측되는 전체 체납 세금은 역대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2조 5000억원)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은 28일 지능적 수법으로 세금 납부를 상습 회피한 고액 체납자 562명에 대해 재산추적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는 유튜버와 개인 방송인(BJ),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플루언서 등 1인 미디어 운영자 25명도 처음 ‘신종 고소득자’로 묶여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연간 10억원 이내의 수익을 올리는 유명 ‘먹방’(음식 방송) 유튜버 A씨는 수시로 해외여행을 다니는 등 호화 생활을 하면서도 구글이 지급하는 광고 수익 수천만원을 매달 친인척 계좌로 받아 재산을 은닉했다. A씨는 소득세 등 최소 1억원 이상 5억원 이내 세금 납부를 피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가상자산을 이용한 경우도 적발됐다. 휴대전화 판매업을 하는 B씨는 매출이 계속해서 오르는데도 종합소득세 수억원을 8개월 이상 체납했다. 국세청이 국내 주요 가상자산거래소 5곳을 확인한 결과 B씨는 수익금 일부를 가상자산으로 은닉하고 있었다. 국세청은 강제징수를 통해 가상자산 형태로 체납액 전액을 징수했다. 자녀나 동거인 등의 명의로 자산을 은닉한 체납자도 적발됐다. 법무사 C씨는 수임료를 자녀 명의 계좌로 받아 수입금을 누락한 뒤 은닉 재산을 사용해 자녀 명의로 된 아파트를 취득했다. 국세청은 C씨 자녀의 금융거래 내역을 확인하고 아파트를 가압류했다. 위장 이혼 꼼수도 확인됐다. 건설업에 종사하며 부가가치세 수십억원을 체납한 D씨는 사업장을 휴업하고 위장 이혼을 한 뒤 전 배우자의 사업장으로 직원과 고정 거래처 등을 이전했다. 국세청은 이처럼 악의적이고 지능적인 수법을 염두에 두고 이번 추적조사에서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 명의로 재산을 부당 이전한 224명, 가상자산으로 재산을 은닉한 237명, 고수익을 올리면서 납세 의무를 회피하는 1인 미디어 운영자 25명, 한의사·약사 등 전문직 76명에 대해 집중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국세청이 재산추적조사를 통해 징수하거나 채권을 확보한 체납 세금은 1조 5457억원으로, 424건의 민사소송을 제기하고 체납자 253명을 형사고발했다. 국세청은 하반기까지 실적을 집계하면 2조 5000억원 규모였던 지난해를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일 징세법무국장은 “납세 의무를 회피하며 호화 생활을 하는 악의적 체납자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강제징수를 추진하고, 생계형 체납자에 대해서는 압류·매각 유예 등 지원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 미국 법원 “도주 우려”…‘코인 제왕’ 자오창펑 출금

    미국 법원 “도주 우려”…‘코인 제왕’ 자오창펑 출금

    세계 최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코인 제왕’ 자오창펑(46)이 미국 법원에서 출국금지 명령을 받았다. 미국의 제재 대상과 거래하며 돈 세탁에 관여한 혐의를 인정하고 무려 5조원을 웃도는 벌금을 내기로 합의한 가운데 나온 결정이어서 주목된다. 2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애틀 지방법원의 리처드 존스 판사는 자오에 대한 법무부의 출국금지 요청을 검토할 때까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갈 수 없다고 명령했다. 도주할 우려를 높게 본 것이다. 미국 정부와 UAE가 범죄인 인도 협정을 맺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자오는 2017년 중국에서 설립한 바이낸스를 조세회피처인 케이맨제도로 서류상 본사를 옮겨 운영하고 있다. 중국계 캐나다인인 그의 거주지는 UAE다. 바이낸스는 자금 세탁, 금융제재 위반, 사기 등 혐의로 미국에서 조사를 받아 왔다. 자오는 지난 21일 시애틀 지방법원에 출석해 은행보안법 및 국제비상경제권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한 유죄를 인정했다. 미 법무부는 같은 날 자오를 바이낸스 CEO에서 물러나게 했다. 자오는 북한, 이란, 시리아와 더불어 러시아에 점령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까지 미국의 제재 대상 지역에서 영업하며 거래를 중개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모두 80회에 걸친 437만 달러(약 56억원) 상당의 암호화폐 거래를 북한에서 중개해 대북 제재를 위반한 혐의가 자오의 이력에 치명상을 입혔다. 자오는 43억 달러(약 5조 5000억원) 상당의 벌금을 내기로 미국 정부와 이미 합의했다. 재판에서 징역 18개월까지의 형에 대해 항소하지 않는 조건도 합의 내용에 포함됐다. 자오의 선고공판은 내년 2월 23일로 예고됐다. 최대 1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지난 주 1억 7500만 달러(약 2260억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그는 미국 법원으로부터 가족과 함께 지내는 UAE에 다녀오도록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날 출국금지 요청 검토를 이유로 다시 발이 묶인 셈이다. 미 법무부는 자오의 소환 거부 시 신변을 확보할 수 없다는 이유로 법원에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존스 판사는 출국금지에 대한 최종결정을 내릴 시점을 특정하지 않았다.
  • 서열화·찍어내기 우려에… 野 당무감사 비공개

    서열화·찍어내기 우려에… 野 당무감사 비공개

    내년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거대 양당의 ‘공천 혁신’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당무감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비명(비이재명)계의 총선 찍어내기 우려가 커지면서 의원 서열화로 균열을 부추기지 않으려는 취지로 읽힌다. 반면 당이 이른바 충격 요법을 삼가면서 ‘중진 불출마’ 움직임이 예년보다 크지 않아 ‘그 나물에 그 밥 공천’이 반복될 거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민주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 관계자는 2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에서 한 당무감사 결과를 다시 평가할 이유는 없어서 (지난 5월 당무감사 결과를) 그대로 활용할 것”이라며 “결과는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이날 당무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대대적 ‘물갈이’가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지만 민주당은 우선 당내 안정에 무게를 두는 행보를 택한 셈이다. 민주당은 이전에도 당무감사 결과를 비공개로 하고 의원들에게도 결과를 통지하지 않은 채 최고위원회의에만 보고했다. 당무감사는 현역 의원 평가(1000점) 중 80점에 불과하지만 현역들의 지역구 관리 현황을 서열화할 수 있어 가장 민감한 지표 중 하나로 평가된다. 특히 비명계 의원들은 이번 현역 의원 평가에서 ‘컷오프’ 대상자에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촉각을 곤두세웠다. 민주당이 ‘시스템 공천’을 앞세우며 비명계 의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려 하는 상황에서 당무감사 결과가 공개될 경우 단합을 저해할 수밖에 없다. 다만 민주당이 현역 의원 평가에 소극적인 모습을 이어 갈 경우 ‘현역 물갈이’를 적극 추진하는 국민의힘과 대비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21대 총선에 비해 민주당에서는 현역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지 않는 분위기다. 당시에는 이해찬 대표, 정세균 국무총리,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불출마를 택했다. 표창원·이철희 등 초선 의원의 불출마도 잇따랐다. 하지만 현재까지 내년 4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 의원은 박병석 전 국회의장, 우상호·오영환·강민정 의원 정도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평가자의 감점 비율을 강화해 정치 신인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처음으로 가상자산 보유 현황과 ‘막말’ 전력 등을 후보 검증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한편 민주당은 28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비상 의총’을 열고 노란봉투법·방송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규탄할 예정이다.
  • 로봇 가상자산 투자 빙자, 170명에게 37억원 사기 친 2명 구속

    인공지능 로봇 개발 회사가 발행한 가상자산에 투자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170여명에게 투자금 37억원을 가로챈 2명이 구속됐다. 전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2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A(36)씨와 B(63)씨를 구속 송치하고, 범행에 가담한 사람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구속된 A씨 등은 지난 2021년부터 로봇 전시회와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고, 전국 각지 5000세대 이상의 주거·숙박시설에 로봇 솔루션 공급계약을 마쳤다는 등 허위광고를 통해 투자자들을 모집했다. 이어 다른 회사가 개발·제작한 로봇을 납품 받은 후 외형만 바꾼 채 자신들이 개발한 것처럼 전시회에 사용하는 수법으로 피해자들에게 자신의 회사를 유망한 로봇 관련 기업인 것처럼 홍보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자체 발행한 가상자산이 한·미 가상자산 거래소에 곧 상장되고, 가격을 보장해준다며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노인층과 소득이 적은 주부 등 서민층을 대상으로 원금 보장과 함께 최소 2배 이상의 수익을 약정하며 가상자산을 판매했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최근들어 가상자산을 이용한 유사수신·사기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며 “원금과 고수익을 보장하는 경우에는 범죄일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 가상자산 ‘테라’ 권도형, 범죄인 인도 승인…한국으로 올까

    가상자산 ‘테라’ 권도형, 범죄인 인도 승인…한국으로 올까

    가상자산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가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지 8개월 만에 송환이 승인됐다. 권씨는 현지에서 선고받은 4개월의 징역형을 마쳐야 해 한국과 미국 중 어느 나라로 송환될지를 두고 초미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법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범죄인 인도에 대한 한국과 미국의 요청에 따라 관련 절차를 검토한 결과 권씨의 인도를 위한 법적 요건이 충족됐다’고 밝혔다. 법원은 ‘권씨의 인도를 요청한 두 나라 중 어느 곳으로 권씨가 송환될지는 법무부 장관이 어느 나라에 우선권이 있는지를 검토해 최종 판단할 것’이라며 ‘해당 결정은 권씨가 공문서위조 혐의로 몬테네그로 현지에서 선고받은 징역 4개월의 형량을 다 채운 뒤에 내려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결정은 권씨가 지난 3월 23일 위조 여권을 사용하려다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뒤 8개월 만이고, 지난해 4월 해외로 도피한 뒤로는 1년 7개월 만이다. 권씨는 지난해 전 세계 투자자에게 50조원 이상의 피해를 준 가상자산 테라·루나를 발행한 테라폼랩스 공동 창업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가상자산 테라와 루나의 폭락 가능성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서울 남부지검은 권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으나, 권씨는 루나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지난해 4월 이미 싱가포르로 출국했고 그 뒤 아랍에미리트와 두바이·세르비아 등으로 도피했다. 이후 지난 3월 몬테네그로에서 위조 여권을 사용해 출국하려다가 현지 공항에서 붙잡혔다. 지난 16일 포드고리차 법원은 공문서위조 혐의로 기소된 권씨와 측근 한모씨에 대해 징역 4개월을 선고한 1심 판결을 유지했다. 앞서 권씨의 체포 소식이 알려진 뒤 한미 수사 당국은 앞다퉈 “우리나라로 데려와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디지털 자산인 가상 자산 속성상 피해자가 전 세계에 걸쳐있어 권씨의 신병을 두고 국가 간 경쟁이 벌어졌다. 미국 뉴욕 검찰은 권씨를 증권 사기·시세조종 공모 등 8개 혐의로 기소해 유죄로 결론 나면 최소 100년 이상의 형량이 선고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권씨가 처벌이 엄격한 미국보다는 한국 송환을 선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대북제재 위반’ 벌금 5조 5000억원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대북제재 위반’ 벌금 5조 5000억원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북한, 이란 등과 거래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미국 재무부 역사상 가장 많은 43억 달러(약 5조 5000억원)의 벌금을 내기로 했다. AP통신은 22일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창업자인 자오창펑(47)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시애틀 연방법원에 출석해 은행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를 인정하고 CEO직에서 물러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낸스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군사 조직인 알 카삼 여단,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 이슬람국가(ISIS)를 포함한 테러단체, 랜섬웨어 가해자, 자금세탁자 등 범죄에 이용되는 거래를 금융당국에 보고하지 않거나 방치했다. 또 미국 고객이 이란, 북한, 시리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등 제재 대상 지역에 있는 사용자와 거래하는 것을 166만여건(총 7억 달러 상당) 이상 중개했다. 북한과 관련해서 바이낸스는 미국 고객과 북한에 있는 사용자 간 총 80건(약 56억원)의 암호화폐 거래를 중개해 대북 제재를 위반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바이낸스는 이익을 위해 법률을 위반했으며 테러리스트, 범죄자, 아동 학대범 등이 10만회 이상 거래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고 지적했다. 자오 대표는 이번 합의 조건으로 미국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하게 된다. 그는 법정에서 “불법 거래에 대해 용서를 구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면서 형량 선고를 받기 위해 다시 미국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약속했다. 중국 장쑤성에서 태어난 자오 대표는 12살에 부모와 함께 캐나다로 이주해 맥길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금융 거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면서 2017년 중국 상하이에서 바이낸스를 창업해 8개월 만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로 성장시키고 2019년 미국 계열사를 세웠다. 중국이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하자 중국을 떠나 현재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거주 중이다. 1억 50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바이낸스의 새 대표는 리처드 텅이 맡게 됐다. 싱가포르 금융감독청에서 근무한 텅은 규제와 법규 준수 관련 전문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세계 1위 거래소 ‘바이낸스’ 역대급 벌금…고팍스 운명은

    세계 1위 거래소 ‘바이낸스’ 역대급 벌금…고팍스 운명은

    세계 최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창업자인 자오창평 최고경영자(CEO)가 자금세탁법 위반 등 유죄를 인정하고 CEO직에서도 물러나면서 바이낸스의 국내 진출도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미국 재무부와 법무부는 21일(현지시간) 바이낸스가 43억 달러(약 5조 5000억원) 상당의 벌금을 내기로 미국 정부와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금융당국은 바이낸스가 하마스 등 무장 조직의 거래를 막지 않고, 북한·이란 등 제재 대상에 있는 사용자와 거래를 중개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바이낸스는 국내 5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한 곳인 고팍스의 지분 72.26%를 취득하며 대주주 지위를 얻은 바 있다. 국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함이지만 이후 금융당국의 지속적인 가상자산 사업자(VASP) 불수리로 인수에 난항을 겪어 왔다. 고팍스도 변경 신고를 수차례 시도해 왔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신고를 수리해야 바이낸스가 355억원 규모의 고파이(암호화폐 예치 서비스) 미지급액을 마저 상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였던 FTX가 지난해 11월 파산하면서 국내 업계들도 유동성 위기를 겪었기 때문이다. 이때 암호화폐 예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파이가 출금 지연 사태를 겪으며 고팍스도 이로인해 당시 699억원 상당의 미상환 금액이 발생했다. 고팍스는 신고를 승인 받기 위해 여러 방안을 고려하며 금융당국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 3월 바이낸스 임원이 등기이사로 선임되자 고팍스는 금융정보분석원(FIU)에 VASP 변경신고를 요청했다. 그러나 금융 당국은 심사 기간인 45일을 넘기면서도 변경 신고를 수리하지 않고 있다. 이후 고팍스는 지난 8월 이중훈 전 대표를 신임 대표로 변경하며 두 번째로 변경신고서를 제출했지만 이 또한 금융당국은 수리하지 않고 있다. 현재 고팍스는 조영중 전 시티랩스 대표가 대표 이사직을 맡고 있다. 지난 25일 임원변경에 따른 등기를 마쳤으며 새로 구성된 이사회는 5명중 4명이 한국인이다. VASP 변경신고를 수월하게 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 당국이 그간 가상자산사업자(VASP) 수리에 다른 나라의 여러 상황을 고려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던 것 같다”며 “이번 CEO의 사임으로 사법 리스크가 줄었다고 볼 수는 있지만 수리 여부에 영향을 줄지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VASP 수리 요건에 대주주를 적격성을 어느 정도로 판단할지에 대한 기준은 아직 법으로 규정되지 않았다”며 “특금법 개정 등 명확한 기준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 “눈뜨고 코 베였다”…중고 거래 내놓은 상품권 속 가려진 바코드 복원한 공시생

    “눈뜨고 코 베였다”…중고 거래 내놓은 상품권 속 가려진 바코드 복원한 공시생

    중고 거래로 내놓은 상품권 속 가려진 바코드를 무단으로 복원해 종이 상품권으로 바꿔 3000만원을 챙긴 30대 공무원 시험준비생이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양모(34)씨를 붙잡아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양씨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피해자 약 300명이 판매를 위해 중고 거래 앱에 등록한 모바일 백화점 상품권 3000만원 어치를 서울과 경기 일대 백화점에서 종이 상품권으로 교환한 혐의를 받는다. 양씨는 사진 속 미세하게 노출된 바코드를 포토샵 등 기술적 수단을 써 복원했고, 이를 종이 상품권으로 바꾼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장거리를 걸어서 이동하고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에서 마스크를 바꿔 착용하거나 안경을 쓰기도 했다. 양씨는 교환한 상품권은 대부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체포 당시 양씨 집에서는 3000만원 상당 백화점 상품권 685매가 발견됐다. 경찰은 이 중 13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피해자에게 돌려줬다. 양씨는 경찰 조사에서 “수집벽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피해자는 “추석에 명절 상품권을 회사에서 받았다가 중고 거래 앱에 잠시 올렸다가 내렸다. 이후 종이 상품권으로 교환하러 갔더니 이미 사용한 상품권이라도 하더라”면서 “눈 뜨고 코 베이는 게 이런 게 아닐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중고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이를 노린 범죄도 끊이지 않고 있다. 양씨뿐 아니라 사이버 사기 범죄로 경찰에 적발된 이들 중 40%는 중고 거래 등 직거래 사기 범행을 저지르다 덜미를 잡힌 것으로 분석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3~10월 사이버 사기·금융 범죄 집중 단속을 한 결과, 사이버 사기 범죄 피의자 2만 3682명 가운데 중고 거래 앱 등을 활용한 직거래 사기가 40%로 가장 많았다. 이어 투자 빙자 가상자산 등 이용 사기(38%), 게임사기(7%), 가짜 쇼핑몰·이메일 사기(2%) 순이었다.
  • 코인 지갑 노린 北 해킹조직…경찰·국세청·건강보험 사칭해 1000여명 이메일 해킹

    코인 지갑 노린 北 해킹조직…경찰·국세청·건강보험 사칭해 1000여명 이메일 해킹

    이른바 ‘김수키’로 불리는 북한 해킹조직이 외교·국방 분야 전문가뿐만 아니라 직장인이나 자영업자에게도 사칭 이메일을 보내 1000여명이 피해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국민건강보험이나 국민연금공단 통지서, 국세청 국세 납부 안내서로 위장해 피싱 사이트로 유도한 뒤 가상자산(암호화폐) 계정까지 노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해 북한 해킹조직의 소행으로 파악된 ‘국회의원실·기자실 사칭 전자우편(이메일) 발송사건’을 추적·수사한 결과 올해는 일반인을 포함한 1468명이 이메일 계정을 탈취당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전직 장관 1명을 포함해 외교·통일·국방·안보 분야의 전·현직 공무원 등 전문가 57명으로부터 업무 관련 정보를 빼내려 한 것으로 파악됐다. 회사원 587명 등 일반인 피해자 1411명을 상대로는 가상자산을 노리고 사칭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 해킹조직은 이렇게 탈취한 정보를 바탕으로 피해자 19명의 가상자산 거래소 계정에 접속했으나 추가 보안 절차를 넘지는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금전적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IP(인터넷주소)를 숨기기 위해 해킹한 경유지 서버 147대에서 ‘가상자산 채굴 프로그램’을 몰래 가동하기도 했다. 북한 해킹조직은 경찰청, 국세청, 건강보험 등 정부 기관이나 기자, 연구소를 사칭해 안내문이나 질의서를 이메일로 보냈다. 이메일에 첨부된 파일을 열람하면 문서 파일이 열리면서 개인용컴퓨터 내부 정보를 유출할 수 있는 악성 프로그램이 설치·실행되는 방식이다. 대형 포털사이트를 모방한 가짜 홈페이지 등으로 접속을 유도해 정보를 탈취한 경우도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이트 주소가 정상적인 주소인지 확인하고, 2단계 인증이나 일회용 패스워드(OTP) 설정 등 보안 설정을 강화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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