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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테크+] ‘9만 달러’ 위태로운 비트코인…향후 5가지 변수는

    [재테크+] ‘9만 달러’ 위태로운 비트코인…향후 5가지 변수는

    비트코인 가격이 11월 중순 이후 최저치인 9만 달러 선 아래로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가파르게 상승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 속에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비트코인이 이제 추가 하락과 반전 상승의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는데요. 향후 가격 흐름에 영향을 미칠 5가지 핵심 변수를 면밀히 관찰하며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습니다. 26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하루 전보다 3.70% 떨어진 8만 860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최대 8.5%까지 하락했는데, 이는 일일 하락폭으로는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수준입니다. 이 밖에 이더리움과 XRP 등 다른 주요 가상화폐들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당선 이후 나타났던 위험자산 랠리와는 확연히 다른 양상입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트럼프 취임 이후 약 20% 하락했습니다. 동맹국과 경쟁국에 대한 트럼프의 공격적인 외교 태도가 투자자들의 신뢰를 약화시키고, 고물가 우려까지 맞물려 위험자산인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주 말부터는 위험자산 회피 흐름이 가속화하고 있는데요. 투자자들에게 실망스러운 경제 지표가 잇따라 발표되며 나스닥100 지수는 지난해 9월 이후 최악의 4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트럼프 당선 이후 가상화폐 상승세를 주도했던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들도 최근 속속 자금을 회수하는 분위기입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데이터에 따르면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현물 ETF인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에서 지난 24일 하루 동안만 1억 5800만달러가 유출됐습니다. 이번 달 들어서만 미국 상장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9억 5600만 달러 이상이 유출되며 최악의 월간 실적을 기록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근 바이비트 거래소를 대상으로 한 역대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 해킹과 아르헨티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과 관련된 밈코인 스캔들도 가상자산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죠. 게다가 트럼프와 부인 멜라니아가 지난달 취임식 직전에 출시한 밈코인 역시 저조한 성과를 보이자 친(親)가상화폐 정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밈코인 ‘오피셜 트럼프’는 출시 직후 최고점과 비교해 현재 80%가량 폭락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트리뷴은 이번 주 비트코인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5가지 핵심 요소를 제시했는데요. 가장 먼저 비트코인이 9만 달러 지지선을 지키는지를 눈여겨 봐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죠. 비트코인 가격이 9만 47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과 9만 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비관적 분석이 서로 맞서고 있습니다. 두번째로 주목할 것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입니다. 투자자들은 오는 28일 발표되는 주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지수 발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통상 물가 지표가 높게 나타나면 중앙은행은 시중 유동성을 줄이기 위해 금리를 높게 유지하는 정책을 펴며, 이에 따라 가상화폐 등 위험자산 가격은 하락합니다. 가파르게 상승한 금 가격 역시 변수로 꼽힙니다. 가상화폐와 달리 금은 계속해서 역사상 새로운 기록을 세우며 고점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3~6개월의 시차를 두고 금 가격 흐름을 따라가기 때문에 몇 개월 내 비트코인 역시 상당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역사적으로 최저치에 근접해 있다는 점에도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데요. 코인트리뷴은 “이러한 낮은 변동성 수준은 과거에 중요한 시장 움직임의 전조였다”며 “이는 강세 또는 약세의 급격한 움직임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긴장감을 시장에 조성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투자자 심리가 눈에 띄게 약화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시가총액, 유통량, 채굴 총량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출되는 비트코인 네트워크 지표는 투자자들의 활동이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추세를 두고 강세 주기의 이전의 조정 국면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코인트리뷴은 “이번 주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높은 불확실성의 시기에 대비해야 한다”며 “거시경제 및 기술적 지표를 모니터링하면서 충동적인 결정을 피하고 기회를 포착하거나 손실을 제한할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 ‘업비트’ 영업정지 3개월 중징계… 이석우 대표직 유지

    ‘업비트’ 영업정지 3개월 중징계… 이석우 대표직 유지

    국내 최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가 해외 미신고 가상자산사업자와의 거래를 지원하고 고객확인의무를 수십만건 위반한 혐의로 임원 면직 처리도 가능한 중징계 처분을 통보받았다. 다만 두나무는 법상 금융회사로 분류돼 있지 않아 이석우 대표이사가 자리를 지키는 데는 문제가 없다. 과태료 액수는 3월 이후 확정된다. 25일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두나무와 소속 직원의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위반에 대해 영업 일부정지 3개월과 이 대표이사 문책경고, 준법감시인 면직 등 직원 9명의 신분 제재 조치를 통보했다. 영업 일부정지는 3월 7일부터 6월 6일까지 영업정지 기간 중 신규 가입 고객의 가상자산 이전을 제한하는 것이다. 기존 고객은 제한 없이 거래할 수 있고, 신규 고객도 외부로의 가상자산 이전 외의 가상자산 매매·교환이나 원화 입출금은 제한 없이 가능하다. 금융사에서 문책경고는 해당 임원의 연임 및 3년간 금융사 임원 취업이 제한되는 중징계에 속한다. FIU 가상자산검사과가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두나무를 대상으로 자금세탁방지 현장검사를 실시한 결과 두나무는 특금법에 따른 신고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해외 미신고 가상자산사업자 19개사와의 가상자산 이전 거래 총 4만 4948건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두나무는 특금법상 고객확인의무와 거래제한의무도 수십만건이나 위반했다. 주민등록증과 같은 실명확인증표를 징구하면서 초점이 안 맞거나 빛 번짐이 있어 신원 정보를 확인할 수 없는 경우, 원본이 아니라 인쇄·복사본, 사진 파일 등인 경우를 인정한 사례가 3만 4477건 확인됐다. 고객 위험평가 결과 자금세탁행위 우려가 있는데도 고객확인 조치 없이 거래를 허용한 경우가 22만 6558건에 달했다. 두나무 측은 “지적된 미비점을 개선해 이용 고객들에게 더욱 신뢰할 수 있고 안전한 거래 환경을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올해 처음으로 9만 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이날 오후 6시 기준 8만 9000달러 선까지 후퇴했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직후 10만 달러까지 올랐지만 이후 미국의 금리 인하 지연,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바이비트 해킹 사태에 따른 ‘뱅크런’(대규모 예금 유출)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 ‘피해금만 376억원’ 해외투자사기 조직 총책, 국제 공조로 체포

    ‘피해금만 376억원’ 해외투자사기 조직 총책, 국제 공조로 체포

    치안이 불안한 미얀마와 라오스 등에 근거지를 두고 투자 사기를 통해 300억원이 넘는 투자금을 가로챈 범죄조직의 총책이 경찰의 국제 공조로 붙잡혔다. 이들은 취업을 미끼로 모집한 한국인 상담원을 불법 감금하기도 했다. 대구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지난달 사기 등의 혐의로 30대 A씨를 라오스 와타이 국제공항에서 검거해 국내로 송환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5월 범죄단체조직, 사기 등의 혐의로 또 다른 총책 B씨 등 37명을 검거했으며, 이 중 19명을 구속했다. 또 해외에 체류하고 있던 A씨 등 6명에 내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한 상태였다. 같은해 10월에도 37명을 추가로 붙잡아 5명을 구속한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비상장 가상자산을 매수하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투자자들을 속였고, 투자금 환급을 요구하면 추가 수수료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시간을 끌다가 연락을 끊고 잠적하는 방식으로 피해자 464명으로부터 376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범행 과정에서 유명 투자전문가의 매니저를 사칭하며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특정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하고, 이 과정에서 대포계정을 이용한 주식과 가상자산 투자로 수익을 낸 것처럼 바람을 잡아 피해자들을 현혹하는 수법을 썼다. 이 밖에도 투자 관련 방송이나 이벤트를 통해 현금으로 인출가능한 포인트를 지급해 피해자들을 안심시켰다. 조사 결과 A씨 등은 관리팀과 모집책, 해외상담원, 국내텔레마케팅 등의 조직을 구성해 범행을 저질렀는데, 상담원을 모집할 때는 고수익을 미끼로 해외 취업을 시켜주겠다고 속이기도 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확인된 범죄수익금 256억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 신청했으며, 피해회복을 위해 범죄수익금을 계속 추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남은 해외 조직원을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종 투자리딩방 범죄를 적극 단속할 예정”이라며 “고수익을 미끼로 가상자산·비상장주식·선물투자 등을 유도하는 경우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재테크+] “비트코인 이제 시작일 뿐”…가상화폐 정책 드라이브 거는 美

    [재테크+] “비트코인 이제 시작일 뿐”…가상화폐 정책 드라이브 거는 美

    “그리고 이제 시작됐습니다.” 미국에서 친(親)가상자산 정책을 추진 중인 공화당의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은 최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이렇게 썼습니다. 그는 상원의 ‘비트코인과 가상화폐 법안 소위원회 청문회’ 개최 소식을 알리면서 이같이 밝혔는데요. ‘디지털 자산을 위한 초당적 법률 프레임워크 탐구’라는 주제의 이 청문회는 오는 26일(현지시간)에 열립니다. 이는 미국 정부의 가상자산 정책이 본격화되는 신호탄이라는 평가입니다. 비트코인과 가상화폐의 강력한 지지자로 알려진 루미스 의원은 미국이 금 보유고처럼 비트코인 보유고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그는 이미 5년에 걸쳐 미국이 비트코인 100만개를 전략적으로 사들이는 내용의 법안을 내놓기도 했죠.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이후 가상자산 시장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초 5만 달러를 밑돌았던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10만 달러 선까지 치솟았는데요. 다만 최근에는 상승 동력이 약화되며 횡보세를 보이고 있죠. 일각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심각한 시장 붕괴를 암시한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하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는 전문가들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적극적인 가상화폐 정책과 기관투자자들의 참여 확대가 새로운 상승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미국의 비트코인 전략 보유고 설립 계획을 공식 확인한 바 있습니다. 그는 “우리는 가상화폐로 대단한 일을 할 것이다. 중국이나 다른 누구보다 앞서 나가길 원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석유 전략비축과 유사한 비트코인 전략 보유고를 만들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명확히 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책 실행을 위한 첫걸음으로 지난달 23일 ‘디지털자산시장 워킹그룹’ 설립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 그룹은 향후 180일 이내에 가상화폐에 대한 포괄적인 규제 및 입법 제안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가상화폐 차르’ 데이비드 삭스도 이달 초 첫 기자회견을 열어 스테이블코인(다른 자산에 연동된 가상화폐)과 시장 구조에 초점을 맞춘 가상화폐 규제를 담당할 실무그룹 구성을 발표했습니다. 그는 이를 통해 가상화폐의 ‘황금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예고했죠. 비트코인 보유고 계획에 대해서는 “행정부 내부 실무그룹에서 가장 먼저 살펴볼 핵심 사항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창업자는 더욱 적극적인 제안을 내놨는데요. 그는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 공급량의 20%를 매입해 디지털 경제 지배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는 12개월 만에 400만개에서 600만개의 비트코인을 매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미국 납세자들에게 50조~80조 달러의 막대한 혜택을 가져다주고 국가 부채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습니다. 투자 전문가들의 시각도 긍정적입니다. 아크인베스트먼트의 캐시 우드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시보(Cboe) 글로벌 마켓 웨비나에서 “현재의 비트코인 시장 횡보세는 매우 건전한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시장의 우려 속에서 적절한 가격 조정을 거치는 게 장기적으로는 바람직하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향후 150만 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트럼프 시대의 세금 감면과 규제 완화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시장의 동물적 본능이 촉발될 것”이라는 분석도 덧붙였죠. 특히 우드 CEO는 기관투자자들의 참여가 이제 겨우 시작 단계라고 분석했는데요. 최신 비트와이즈·베타피 설문조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조사에 따르면 금융 자문가의 22%가 지난해 처음으로 고객 계좌에 가상화폐 투자를 시작했는데, 이는 2023년의 두 배 규모로 사상 최고치입니다.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성장세는 더욱 가파릅니다. 금융매체 배런스는 시보의 롭 마로코 글로벌 ETF 상장 책임자의 분석을 인용해 미국 상장 비트코인 ETF의 운용자산이 출시 1년 만에 12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전했습니다. K33 리서치는 이 수치가 약 1293억 달러에 달해 금 ETF의 운용자산 규모(1289억 달러)를 사상 처음으로 추월했다고 보고했습니다. 미국 최대 비트코인 ETF를 운용하는 블랙록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에게 1~2% 수준의 비트코인 배분을 권고했습니다. 보고서는 2% 배분이 미 증시를 이끄는 ‘매그니피센트 7’(엔비디아·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메타·테슬라) 주식을 보유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포트폴리오 리스크를 가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가상화폐의 높은 변동성을 감안해 정기적인 포트폴리오 점검과 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죠.
  • 세계 2위 코인 거래소 ‘바이비트’ 1.1조원 뚫렸다

    세계 2위 코인 거래소 ‘바이비트’ 1.1조원 뚫렸다

    세계 2위 규모의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비트가 14억 6000만 달러(약 1조 1000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해킹 피해를 당했다. 2014년 마운트곡스(4억 7000만 달러), 2021년 폴리 네트워크(6억 1100만 달러) 사건을 훨씬 넘어서는 금액이다. 23일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벤 저우 바이비트 최고경영자는 21일(현지시간) “해커가 바이비트의 지갑 중 하나를 공격했다”며 “이더리움(ETH) 및 다른 ERC-20(이더리움 토큰 발행 표준) 계열 암호화폐를 탈취당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지갑은 보안성을 높이기 위해 암호화된 개인 키(key)를 사용한다. 키 저장 방식에 따라 오프라인 상태의 ‘콜드월렛’, 온라인 상태의 ‘핫월렛’으로 나뉜다. 통상 거래소들은 이용자들이 수탁한 자산의 70~80%를 상대적으로 보안성이 높은 콜드월렛에 보관하고 나머지는 입출금이 빠른 핫월렛에 담아 둔다. 앞서 2019년 북한 해킹 조직인 라자루스의 공격을 받은 국내 1위 거래소인 업비트의 해킹 피해는 이더리움 34만 2000개(현재 시세로 약 1조 4700억원)를 핫월렛에서 다른 핫월렛으로 전송 중일 때 발생했다. 다만 어떤 형태의 월렛이든 자산을 입출금하려면 최소 한 번은 인터넷 접속에 해야 한다는 점에서 콜드월렛 역시 해킹 피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바이비트도 총자산의 약 9%에 해당하는 이더리움을 콜드월렛에서 웜월렛(콜드월렛의 보안성과 핫월렛의 빠른 거래 속도를 결합한 지갑)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해커의 공격을 받았다. 이번 사건의 주범은 업비트 사고 때와 마찬가지로 북한 해킹 조직 라자루스가 유력한 것으로 추정된다. 바이비트 조사를 돕는 블록체인 데이터 추적 플랫폼 아캄 인텔리전스는 “분석자 잭엑스비티가 (라자루스가 범인이란) 관련 증거를 제출했다고”고 밝혔다. 블록체인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북한에 의한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 피해 금액은 2016년 200만 달러(1곳)에서 2023년 10억 달러(20곳)까지 커졌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이용자 차원에서 자산을 거래소별로 분산해 가지고 있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며 “바이비트 해킹을 계기로 국내 거래소들이 자체적으로 보안을 강화하는 한편 당국 차원에서도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함께 거래소 보안 정기 점검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특별 세무조사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특별 세무조사

    세무 당국이 국내 최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또 넥슨 지주회사 NXC가 최대 주주인 국내 첫 가상자산거래소인 코빗에 대해서도 세무조사를 진행했다. 둘 다 역외 탈세 혐의를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은 20일 서울 서초구 두나무 본사에 사전 예고 없이 수십명의 직원을 보내 거래 자료를 확보했다. 업비트와 함께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일부 소형 재단에 대해서도 동시다발적으로 현장 조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거래조사국은 외국계 기업이나 해외 거래가 잦은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정기 세무조사를 하는 부서다. 하지만 역외 탈세 혐의 등이 포착될 때는 부정기 특별 세무조사를 진행한다. 업비트와 코빗에 대한 세무조사는 부정기 조사로 알려졌다. 역외 탈세 등 해외로 송금되는 자금 흐름에서 탈세 혐의가 포착돼 국세청이 조사에 나섰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조사 결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가 포착되면 검찰 고발도 이뤄질 수 있다. 업비트는 고객확인제도(KYC·자금세탁과 테러자금조달 방지를 위해 시행되는 고객 신원 확인 제도) 위반 등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신규 고객 코인 입출금 제한(일부 영업정지)을 비롯해 담당 임직원에 대한 제재를 사전 통보받은 상태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 18일 국회 업무보고에서 업비트 제재심이 길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조속히 결론 내겠다”고 말했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암호화폐 광풍 속에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839억원을 기록했다.
  • 금감원, 올해부터 네·카·토 등 빅테크 정기검사

    금융감독원이 올해부터 네이버와 카카오, 토스 등 빅테크(대형 전자금융업자)를 정기검사한다. 지난해 수천억원대의 은행권 부당대출을 적발한 금감원 정기검사의 칼날이 빅테크사에도 향한 셈이다. 또 지난해 ‘티메프 사태’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온라인 플랫폼 판매채널에 대한 점검도 강화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검사업무 운영계획’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금감원은 ‘리스크 대응과 건전성 제고’, ‘금융소비자 피해와 금융사고 방지’, ‘시장 질서 확립’을 중점 점검 사항으로 삼고 점검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금감원은 우선 네이버와 카카오, 토스 등 빅테크의 대고객 서비스 장애 대응체계, 지급결제 대행업무(PG) 관련 정산대금 관리체계와 이용자 보호 체계, 비금융 계열사로부터의 전이 위험 관리 실태 등을 들여다보기로 했다. 또 온라인 플랫폼 판매채널에서 발생하는 소비자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인증체계와 추천 알고리즘의 적정성 등도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빅테크의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이들의 시장 영향력이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는 가상자산거래소에 대한 점검도 강화한다. 관련 법규, 회사별 자율규제 준수 여부, 재무구조 건전성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본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빅테크를 대상으로 한 정기검사를 통해 문제점이 확인될 경우 회사별 시정을 요구하고 심각한 문제에 대해선 검찰에 수사를 이첩해 금융시장 건전성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안 및 중대사건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탄력적이고 입체적이며 집중적인 검사를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 방콕서 알몸 상태로 붙잡힌 ‘금목걸이’ 중국인… 스캠 범죄조직 간부였다

    방콕서 알몸 상태로 붙잡힌 ‘금목걸이’ 중국인… 스캠 범죄조직 간부였다

    태국 경찰, 스캠 조직원들 잇따라 체포‘자금 세탁’ 담당 한국인도 5명 파악돼 태국 경찰이 자국과 중국 범죄조직이 운영하는 스캠(사기) 조직의 간부급 조직원 등을 체포했다. 18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태국 경찰청은 확률형 상품(Lucky Draw) 구매를 유도한 뒤 돈이 도난당했다고 속이는 방법으로 약 8만 8000명의 개인 정보를 빼내고 금전적 피해를 입힌 조직의 중국인 조직원 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방콕 경찰은 지난 4일 방콕 짜뚜짝 지구의 한 주택에서 29세 이완유와 30세 리웨이지아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한 명은 팬티만 입은 알몸에 금목걸이를 착용한 채 급습한 경찰에 붙잡혔다.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간 경찰은 이들의 거주지에서 40만밧(약 1700만원) 이상의 현금과 400만밧(약 1억 7000만원) 상당의 사치품, 벤츠 승용차, 휴대전화 5대 등을 발견해 압수했다. 휴대전화에서는 콜센터 사기 관련 정보가 발견됐다. 3번째 중국인 조직원 장홍샹은 방콕 후웨이꽝 지역 이 회사 본사가 위치한 빌딩에서 추가로 체포됐다. 이들은 사기를 칠 목적으로 가짜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고 팔로워를 구매해 믿을 만한 업체로 보이도록 하고 소셜미디어(SNS)에 ‘압수된 자산을 추적할 수 있다’는 내용의 광고를 내기도 했다. 이들 조직은 3단계에 걸쳐 피해자를 속였다. 첫 번째 조직원이 피해자와 통화하며 개인 정보를 공유하면 돈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믿게 했다. 그런 다음 경찰 사칭을 하는 두 번째 조직원에게 연결해 안심시키고, 마지막으로 세 번째 조직원이 돈 이체 방법을 알려주며 돈을 빼냈다. 태국 경찰은 또 다른 스캠 조직 구성원인 태국인 6명과 중국인 4명도 태국 각지에서 벌인 작전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조직은 당국의 탐지를 피하기 위해 사용하는 ‘뮬 계좌’를 보유한 태국인 10명, 전화 사기를 담당한 중국인 2명, 자금 세탁 혐의를 받는 20명으로 구성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자금 세탁 혐의의 20명 중에는 한국인도 5명 포함됐다. 나머지는 중국인 14명, 태국인 1명이었다. 이 조직은 피해자들에게 투자하면 30~50% 수익률을 보장받을 수 있다며 투자를 유도한 뒤 초반에만 잠시 수익금을 돌려주는 척하다 이후로 연락을 끊는 방법으로 사기를 쳤다. 경찰은 체포된 용의자 10명이 보유한 1400만밧(약 5억 9800만원) 상당의 자산을 압류해 조사하고 있다. 핵심 용의자들은 사기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불법 사업을 벌이는 중국인들을 위해 가상자산(암호화폐)을 현금으로 교환해 준 것은 인정했다. 27세 여성 아차라가 속한 그룹은 환전 서비스를 위해 65억밧(약 2776억원) 상당의 스테이블코인을 받았고, 이 중 29억밧(약 1238억 5900만원) 어치를 인출해 부동산 매수 등에 쓴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부동산 사업을 위해 조직은 10여개의 위장 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조사됐다.
  • 트럼프 일가, 대선 승리 후 ‘돈방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가 지난해 트럼프 대선 승리 후 사업, 소송 등으로 막대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일가의 돈벌이 규모와 속도는 전례 없는 수준으로, 집권 1기 때를 능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WSJ는 특히 기업들이 트럼프 가족 구성원과 현재 건립 추진 중인 트럼프도서관 측에 제공한 액수가 약 8000만 달러(약 1155억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우선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스트리밍 플랫폼 프라임 비디오는 멜라니아 여사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하면서 라이선스 비용으로 4000만 달러(577억원)를 지급하는데, 이 가운데 멜라니아 여사의 몫이 70%(약 404억원) 이상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측이 각종 소송을 통해 받는 돈도 엄청난 액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1년 1월 6일 지지자들이 대선 결과에 불복해 일으킨 의사당 폭동 사태 이후 페이스북과 엑스(X·옛 트위터) 등이 자신의 계정을 차단하자 두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최근 소송 합의가 이뤄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X에서 1000만 달러(144억원), 메타로부터 2500만 달러(361억원)를 받게 됐다. 이 소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2021년 제기한 이후 큰 진전이 없다가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지난해 12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명예훼손 소송을 당했던 미 ABC방송이 소송 종결을 조건으로 트럼프 대통령 측에 1500만 달러(217억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합의금 중 상당 부분은 트럼프 대통령 관련 자료를 관리하는 트럼프 도서관 건립 기금으로 사용된다.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 트럼프가 관여하는 가상자산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은 지난해 9월 출범 이후 ‘디지털 토큰’ 판매를 통해 3억 달러(4331억원) 이상을 모았다. 또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트럼프 밈 코인은 33억 달러(4조 7642억원)에 달한다고 WSJ는 전했다.
  • 법인 가상자산 매매 허용… 기부받은 코인 팔 수 있다

    법인 가상자산 매매 허용… 기부받은 코인 팔 수 있다

    오는 2분기부터 대학교, 재단 등 비영리법인과 가상자산거래소의 가상자산 매도거래가 허용된다. 하반기부터는 전문 투자자 법인들이 투자 수익을 내기 위해 가상자산을 사고파는 것도 가능해진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원장은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차 가상자산위원회를 주재한 뒤 브리핑을 열고 “단계적으로 법인의 실명계좌 발급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올해 상반기에는 취득한 가상자산을 처분해 현금화할 필요가 있는 법인에 대한 매도 실명계좌부터 허용된다”고 밝혔다. 먼저 비영리법인 중 지정기부금단체, 대학교 등은 2분기부터 법인 실명계좌 발급이 허용된다. 현재 서울대를 포함한 국내 대학교 4곳 정도가 기부받은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에는 법인이 가상자산거래소와 연동되는 실명계좌를 발급받을 수 없어, 가상자산이 있어도 현금화가 어려웠다. 가상자산거래소도 인건비나 세금 납부 등 운영비를 마련하기 위해 수수료로 받은 가상자산을 팔아 현금화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이해 상충 우려로 타 거래소를 이용해야 하고, 거래 가상자산 종류와 일간·월간 매도 물량이 제한된다. 하반기에는 자본시장법상 전문 투자자 중 상장사와 전문 투자자 등록 법인 3500곳에 대해 투자·재무 목적의 매매가 허용된다. 단, 가상자산 관련 위험이 금융시스템에 전이될 우려가 있단 이유에서 금융사는 빠졌다. 일반법인의 거래 전면 허용은 가상자산 2단계 입법과 세제 등 관련 제도 정비를 전제로 중장기적으로 검토한다. 법인의 가상자산 시장 진입으로 상위 거래소 쏠림현상이 심화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암호화폐 통계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24시간 거래량으로 본 점유율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업비트 68.9%, 빗썸 29.0%다. 반면 코인원·코빗·고팍스는 각각 1.7%, 0.4%, 0.1%였다. 김 부위원장은 “독과점 문제가 생긴다면 가상자산 2단계 입법 전에라도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
  • 법인 가상자산 매매 허용…기부받은 코인 팔 수 있다

    법인 가상자산 매매 허용…기부받은 코인 팔 수 있다

    오는 2분기부터 대학교, 재단 등 비영리법인과 가상자산거래소의 가상자산 매도거래가 허용된다. 하반기부터는 전문 투자자 법인들이 투자 수익을 내기 위해 가상자산을 사고파는 것도 가능해진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원장은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차 가상자산위원회를 주재한 뒤 브리핑을 열고 “단계적으로 법인의 실명계좌 발급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올해 상반기에는 취득한 가상자산을 처분해 현금화할 필요가 있는 법인에 대한 매도 실명계좌부터 허용된다”고 밝혔다. 먼저 비영리법인 중 지정기부금단체, 대학교 등은 2분기부터 법인 실명계좌 발급이 허용된다. 현재 서울대를 포함한 국내 대학교 4곳 정도가 기부받은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에는 법인이 가상자산거래소와 연동되는 실명계좌를 발급받을 수 없어, 가상자산이 있어도 현금화가 어려웠다. 가상자산거래소도 인건비나 세금 납부 등 운영비를 마련하기 위해 수수료로 받은 가상자산을 팔아 현금화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이해 상충 우려로 타 거래소를 이용해야 하고, 거래 가상자산 종류와 일간·월간 매도 물량이 제한된다. 하반기에는 자본시장법상 전문 투자자 중 상장사와 전문 투자자 등록 법인 3500곳에 대해 투자·재무 목적의 매매가 허용된다. 단, 가상자산 관련 위험이 금융시스템에 전이될 우려가 있단 이유에서 금융사는 빠졌다. 일반법인의 거래 전면 허용은 가상자산 2단계 입법과 세제 등 관련 제도 정비를 전제로 중장기적으로 검토한다. 법인의 가상자산 시장 진입으로 상위 거래소 쏠림현상이 심화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암호화폐 통계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24시간 거래량으로 본 점유율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업비트 68.9%, 빗썸 29.0%다. 반면 코인원·코빗·고팍스는 각각 1.7%, 0.4%, 0.1%였다. 김 부위원장은 “독과점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이라며 “문제가 생긴다면 가상자산 2단계 입법 전에라도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
  • 트럼프가 쏘아올린 골드러시… 금 관련 코인·ETF도 ‘금빛 질주’

    트럼프가 쏘아올린 골드러시… 금 관련 코인·ETF도 ‘금빛 질주’

    국제·국내 금 시세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에서 1㎏짜리 ‘금 99.99’ 가격은 전날보다 0.43% 오른 g당 16만 200원에 개장했다. 금 가격이 g당 16만원을 돌파한 것은 거래소 금 시장이 개장한 2014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연초(12만 8790원)에 비하면 두 달 새 24.4%나 오른 셈이다. 이달 들어 금 거래대금은 12일까지 총 6695억원으로, 지난 1월 한 달간 거래대금(4517억원)을 이미 뛰어넘었다. 국제 금값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COMEX)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금 선물은 트로이온스당 2934.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가격이 트로이온스당 29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날이 처음으로, 1년 새 44%나 상승했다. 금과 관련된 가상자산(암호화폐)과 상장지수펀드까지 덩달아 상승세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금 기반 가상자산인 팍스골드는 연초 2627달러 수준에서 2920달러로 11%나 올랐다. 금 관련 ETF인 ‘에이스 KRX 금현물 ETF’는 연초 대비 23.45% 상승했다. 이처럼 ‘골드러시’가 거세지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붙인 관세 전쟁으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11일까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골드바 판매액은 243억 4016만 5559원으로, 지난달 1~11일 판매액(124억 3379만 8127원)에 비해 2배 가까이 상승했다. 금 수요가 치솟으면서 시중은행과 한국금거래소에서 골드바 판매가 중단되는 해프닝까지 벌어지고 있다. 골드바는 LS MnM, 고려아연 등 금속제련회사가 동 광석으로부터 구리를 제련하는 과정에서 원재료에 함유된 금을 정제해 만든다. 이때 동 광석의 금 함유량이 그때그때 다르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금 수급이 부족해질 수 있다. 금 수급이 줄어든 상태에서 금 수요가 치솟아 ‘금 품귀 현상’이 빚어졌다는 것이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오는 4월 골드바 판매가 재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페어스퀘어랩과 한국디지털자산수탁, 일본 ‘프로그매트’와 업무협약 체결

    페어스퀘어랩과 한국디지털자산수탁, 일본 ‘프로그매트’와 업무협약 체결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글로벌 송금 및 결제 시스템 구축 공동 추진 금융 분야 특화 디지털 자산 기술 기업인 페어스퀘어랩과 가상자산 수탁회사인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은, 일본의 디지털 금융 플랫폼 기업이자 블록체인 기술 기업 프로그매트(Progmat)와 국제 송금 및 결제 시장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세 회사는 스테이블코인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송금과 결제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는 PoC(개념 증명)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하며, 2월 10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준홍 페어스퀘어랩 대표는 “글로벌 경제를 뒷받침하는 국제 송금과 결제 시스템은 혁신적인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기존 금융의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세 회사는 블록체인 기술과 스테이블코인 기술을 제휴하여 새로운 방안을 시도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Progmat은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운영에 있어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미 일본 내 주요 금융기관과 협력하여 생태계를 확대해 왔다. 페어스퀘어랩은 사용자 친화적인 금융 솔루션과 토큰증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온 기업으로, 최근 국내 주요 금융기관들과의 협력 사업을 통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한국디지털자산수탁은 국내 최대의 가상자산 커스터디 기업으로, NH농협은행 및 신한은행 등 제도권 금융기관과 유수의 기술 기업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김민수 한국디지털자산수탁 대표는 “Progmat과의 협력을 통해 국제 금융 시장에 새로운 협력 모델을 제시하고, 한-일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1월 15일 금융위원회 산하 가상자산위원회 회의에서 글로벌 가상자산시장 변화에 대해 적극 대응하기로 한 발표 이후, 한-일 디지털 자산 기술의 핵심 역량을 결합하여 국제 결제 및 송금 분야에서 혁신을 실현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한 시스템 개발은 환율 변동성과 국제 송금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고, 금융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서도 효율적인 결제 솔루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Progmat는 2024년 9월, 일본의 은행과 해외 은행 사이에서 스테이블코인을 전송하는 플랫폼을 테스트하기 위한 ‘프로젝트 Pax’를 런칭했다. 이 ‘프로젝트 Pax’는 미쓰비시 금융 그룹, 미즈호 금융 그룹, 스미토모-미쓰이 금융 그룹 등 일본의 대형 은행뿐만 아니라 유럽과 중동의 대형 은행이 참여하는 국제적인 사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각 사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확장과 활용 사례를 만들기 위해 자국 주요 파트너를 초청하기로 했으며, 한국디지털자산수탁과 협력 관계에 있는 한국의 금융 기관들도 프로젝트 Pax에 참여할 예정이다. 세 회사는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글로벌 핀테크 생태계를 확장하고, 다양한 산업과 협업하며 국제 금융 시장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 ‘코인 99억 신고 누락’ 김남국 前의원 1심서 무죄

    ‘코인 99억 신고 누락’ 김남국 前의원 1심서 무죄

    수십억원어치 가상자산(코인) 보유 사실을 숨기기 위해 국회에 허위 재산 신고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10일 서울남부지법 형사9단독 정우용 판사는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하며 “당시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가상자산은 등록재산이 아니어서 김 전 의원에게 해당 재산을 등록할 의무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재산 신고와 관련해) 소명이 부실하거나 부정확하다고 볼 부분은 있다”면서도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실질적인 총재산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더라도 심사 권한이 위계에 의해 방해됐다고 보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선고 뒤 취재진 앞에서 “국내 코인 투자자는 1500만명으로 주식 투자자보다 많다. 코인 투자는 합법적 경제활동”이라고 주장했다. 또 “법 개정으로 (코인이) 재산 신고 대상이 됐는데도 숨긴 의원들에 대한 수사나 기소는 없었다는 점에서 부당한 정치 표적 기소였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2021년과 2022년 국회의원 재산 신고를 앞두고 코인 계정 예치금 일부를 은행 예금 계좌로 옮겨 재산 총액을 맞추고 나머지 예치금은 코인으로 바꾸는 방식 등으로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 재산변동내역 심사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지난해 8월 기소됐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의 재산등록신고는) 적극적으로 허위 증거를 조작하고 제출한 행위에 해당한다고 본다”며 항소 의지를 밝혔다.
  • “세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주가 4000% 폭등해 ‘대박’ 났다는 회사, 이유 보니

    “세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주가 4000% 폭등해 ‘대박’ 났다는 회사, 이유 보니

    미·중 무역 갈등이 본격화하며 비트코인이 한 달여 만에 1억 4700만원대로 떨어진 가운데, 일본의 한 호텔 개발업체가 비트코인 투자로 주가가 4000% 폭등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의 호텔 개발업체로, 상장사인 ‘메타플래닛’은 최근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처럼 비트코인을 매집해 왔다. 이 덕분에 이 회사의 주가는 도쿄증시에서 지난 1년간 4000% 폭등했다. 이는 일본 주식 중 최고의 상승 폭이자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스태래티지도 지난 1년간 544%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 회사는 본래 지난 1999년 설립된 CD, 레코드 기획, 제작 등을 하는 ‘다이키 사운드 주식회사’가 모체다. 이후 숙박업, 음식업 등 다양한 사업에 진출했다가 철수하는 등 부침을 겪었다. 이에 호텔 한 곳을 제외하고 다이키 사운드를 포함해 모든 사업을 매각하고 비트코인 매입에 집중하고 있다. 유일하게 운영하는 도쿄에 있는 호텔도 올해 3분기 ‘더 비트코인 호텔’로 재단장해 오픈할 예정이다. 사이먼 게로비치 메타플래닛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스트래티지의 CEO 마이클 세일러의 전략을 들은 이후 이를 그대로 채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2013년부터 호텔 개발업체로 메타플래닛을 운영해 왔지만,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회사의 영업이 크게 위축된 이후 2024년 초부터 비트코인 우선 전략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트코인 친화적 정책 기대감이 일본에서 비트코인 수요를 급증시켰고, 회사는 이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28일 기준 1762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 시가로 약 1억 1710만 달러다. 이 회사는 2025년까지 비트코인 보유량을 1만개로, 2026년까지는 2만 1000개로 늘릴 계획이다. 메타플래닛의 비트코인 집중 전략은 주가측면에선 성공적인 결과를 내고 있다. 비트코인 매입 계획 발표 직전 주당 300엔에 불과했던 주가는 이날 오후 1시 15분 기준 5380엔으로 1693.33% 올랐다. 다만 해당 전략이 항상 성공적인 건 아니다. 비트코인 매입 전략의 원조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도 비트코인 하락 국면에선 주가의 급락을 겪은 바 있다. 또한 회사채를 통해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특성상 과대한 낙폭은 회사의 존립 위기를 부를 가능성도 있다. 한편 10일 오전 8시 4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22% 오른 1억 4744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0.84% 하락한 1억 4755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04% 떨어진 9만 6494달러를 나타냈다.
  • ‘99억 코인 은닉’ 의혹 김남국 전 의원 1심 무죄

    ‘99억 코인 은닉’ 의혹 김남국 전 의원 1심 무죄

    국회의원 시절 99억원에 달하는 가상자산(암호화폐) 보유 사실을 숨기려 허위로 재산을 신고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남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9단독 정우용 판사는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김 전 의원에게 10일 무죄를 선고했다. 정 판사는 “당시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가상자산은 등록재산이 아니다”라며 “피고인에게 해당 재산을 등록할 의무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 재산신고에 부실하거나 부정확하다고 볼 부분은 있다”면서도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실질적인 총재산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더라도 심사 권한이 위계에 의해 방해됐다고 보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김 전 의원이 2021년과 2022년 국회의원 재산 신고 때 코인 투자로 거액의 수익을 올려 예치금이 99억원에 달하자 이를 숨기려 허위로 재산 신고를 했다고 보고 기소했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이 2021년 재산 신고 때 이 중 89억 5000만원을 가상자산으로 바꿔 숨겼으며, 2022년에도 유사한 방식으로 약 9억 9000만원을 은닉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18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김 전 의원에게 징역 6개월을 구형했다.
  • KB국민 신규계좌 4배↑…은행판 코인전쟁 열린다

    KB국민 신규계좌 4배↑…은행판 코인전쟁 열린다

    KB, 10일 새 5564좌→2만 1182좌올해 법인 투자 진입 열려 판 커져신한·코빗, 실명계좌 제휴 1년 연장하나銀 “가상자산 업체와 협업 논의” KB국민은행이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 2위 사업자 빗썸과 실명계좌 제휴를 발표하고 사전등록을 열면서 신규계좌 등록 수가 4배가량 폭증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법인 투자자의 진입이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판을 키울 전망이라 ‘은행판 코인전쟁’이 열릴 조짐을 보인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요구불예금 신규계좌 수는 빗썸 원화 입출금 계좌 연결 사전등록 전인 지난달 1~10일에는 영업일 평균 5564좌 수준이었지만 사전등록이 시작된 같은 달 20일부터 31일까지는 2만 1182좌로 3.8배 폭증했다. 국민은행 애플리케이션인 스타뱅킹 신규 가입자는 같은 기간 4021명에서 1만 8453명으로 4.6배나 뛰었다. 빗썸은 기존에 NH농협은행과 제휴해 거래를 지원해 왔지만 오는 3월 24일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제휴 은행을 국민은행으로 변경한다. 한때 리딩뱅크였다가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수습으로 3위까지 내려온 국민은행 입장에선 고객 기반 확대와 수수료 이익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업비트에 점유율이 밀리며 2위에 머무는 빗썸도 국민은행 덕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빗썸은 이번 제휴 은행 변경으로 군 장병을 포함한 2030세대의 유입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리딩뱅크인 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 암호화폐 거래소 사업자 4위인 코빗과 실명계좌 제휴를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은행들은 당국의 가계대출 조이기 기조로 올해는 이전처럼 공격적으로 이자 이익을 늘리기 쉽지 않은 데다 코인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수수료 이익을 포함해 수익을 다각화할 수 있는 거래소 제휴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실제 업계 1위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제휴한 케이뱅크에선 업비트 관련 수신 비중이 지난해 상반기 기준 17%, 거래소 원화 입출금으로 발생한 펌뱅킹 수수료 비중이 40%에 달했다. 하나은행은 아직 실명계좌 제휴 은행은 없지만 올해 가상자산 법인계좌 허용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당행은 가상자산 시장 사업자들과 여러 부문에서 협업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업비트에서 하나은행의 디지털 인증 서비스인 하나인증서를 쓸 수 있도록 했다. 케이뱅크도 이에 지지 않고 파트너를 붙잡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업비트와 케이뱅크의 재계약 시점은 10월에 돌아와 시간적 여유가 있다. 케이뱅크는 현재 검찰과 국세청 등 49개 국가기관의 가상자산 법인계좌 6000좌 이상을 확보한 상태다. 검찰이 몰수·추징한 가상자산을 현금화할 땐 기존엔 직원 개인 명의 계정으로 이전해 현금화했어야 하는데 2023년 말 검찰청 명의로 현금화하는 시스템이 마련되면서 거래가 가능해졌고 이 시장을 케이뱅크가 선점한 셈이다. 아울러 은행권은 가상자산 커스터디(수탁) 사업 등 가상자산 연계 사업에도 손을 대고 있다. 가상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려는 법인들의 커스터디 서비스 수요가 커질 것이란 전망이 작용하면서다. 국민은행은 이미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와 합작법인으로 커스터디 업체 코다를 설립했다. 우리은행은 커스터디 사업자 비댁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분을 취득했으며, 하나금융 역시 커스터디 업체 비트고 코리아에 지분을 투자했다.
  • 가상자산 ‘법인 실명 계좌’ 단계적 허용 가닥… 거래소 정식 산업화 위한 2단계 입법도 박차

    가상자산 ‘법인 실명 계좌’ 단계적 허용 가닥… 거래소 정식 산업화 위한 2단계 입법도 박차

    금융당국이 가상자산업계 숙원이던 법인 실명계좌 발급을 허용한다.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가상자산이 제도권으로 편입되는 데 발을 맞추려는 조치다. 법인 계좌가 열리면 시장 규모가 커져 변동성이 줄고 안정성이 높아진다. 또 가상자산거래소 사업자들이 정식 산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기존에 예고한 2단계 입법에도 박차를 가한다.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는 오는 13일 제3차 가상자산위원회를 열고 법인의 가상자산 실명계좌를 단계적으로 허용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첫 단계는 정부와 공공기관, 대학을 비롯한 비영리법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법인 실명계좌 허용은 그간 이용자 보호를 이유로 규제 일변도였던 금융당국의 정책 기조를 산업 지원으로 옮긴다는 의미가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법인이 가상자산 거래소와 연동되는 실명계좌를 개설할 수 없어 가상자산 투자가 불가능했다. 하지만 ‘가상자산 대통령’을 내건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면서 당국 기조도 바뀌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우리는 가상자산 정책을 운용하면서 육성과 투자자 보호에서 균형점을 고민해 왔다”며 “그런데 미국의 정책 변화에 따라 다른 국가들의 정책 변화도 있을 수 있기에 국제적인 동향을 참고해 가상자산 제도화 보폭을 빠르게 추진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법인 실명계좌 거래가 허용되는 경우 가장 큰 장점으로는 시장의 안정성이 꼽힌다. 한국은 개인 거래량으로는 1위 국가이지만, 일부 개인들이 투기성 매매를 반복하면서 사기 등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었다. 해외처럼 운용사 등 전문 법인이 들어오면 안정적 운용이 가능해 종국적으론 투자자 보호로도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가상자산 투자뿐 아니라 가상자산으로 판매 대금 결제, 파생상품 등 신규 사업에도 진출할 수도 있다. 경제적 가치 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 코빗이 2022년 발간한 ‘국내 법인의 가상자산 시장 참여가 필요한 이유’ 리포트에 따르면 법인의 가상자산 시장 참여시 10년간 약 46조원의 경제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들은 “법인 실명 계좌가 의미가 있으려면 대기업, 금융기관의 실명계좌까지 허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또 가상자산거래소의 산업화를 위해 업권법 성격의 2단계법 제정도 추진한다. 작년 7월 시행된 1단계법인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은 투자자를 비롯한 이용자 보호에 주로 초점을 맞췄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의 특성을 반영해 관련 생태계를 종합적으로 다룰 수 있는 포괄적 성격의 법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금융위는 올해 하반기 중 스테이블코인 규율 체계와 가상자산 2단계 법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와 등 특정 자산과 연동해 안정적으로 가치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가상자산이다. 가상자산 2단계 법안은 이용자 보호의 하나로 주식시장처럼 가상자산 관련 상장·공시제도 등을 도입하는 형태가 유력하다.
  • ‘대마 투약 혐의’ 태영호 장남 불송치… “국과수 정밀감정 음성”

    ‘대마 투약 혐의’ 태영호 장남 불송치… “국과수 정밀감정 음성”

    태영호(전 국민의힘 의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장남의 마약 투약 혐의 사건이 ‘혐의없음’으로 결론 났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태 사무처장의 장남 태모(35)씨에 대해 불송치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고발인의 진술 외에 태씨의 대마 등 투약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없다고 판단해 전날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경찰은 태씨의 모발 등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을 의뢰했으나, 마약류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태씨 주소지 관할인 강남경찰서는 지난해 11월 제주경찰청으로부터 태씨의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고발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같은 해 9월 태씨와 함께 태국을 방문한 고발인은 태씨가 태국에서 대마초를 흡연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며 고발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태씨는 가상자산 투자 명목으로 지인들로부터 돈을 받은 후 갚지 않은 혐의(사기 등)로도 고소당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고소인들은 피해 금액이 16억여원에 달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美 관세폭탄에 ‘블랙 먼데이’… 원달러 환율·코스피 ‘곡소리’

    美 관세폭탄에 ‘블랙 먼데이’… 원달러 환율·코스피 ‘곡소리’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 여파가 글로벌 자본시장을 덮쳤다. 달러 수요가 늘면서 원달러 환율은 1470원 선을 다시 넘어섰고 국내 증시는 외국인 자본 이탈과 함께 3%가량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이어 유럽연합(EU)에까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공언하며 한국도 곧 대상에 포함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67.2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1일 종가 대비 13.7원 올랐다. 개장과 동시에 급등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470원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2거래일 동안 30원 이상 급등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 장벽을 높이면서 금융시장도 달러 등 안전자산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EU가 미국산 자동차, 농산물을 충분히 수입하지 못하고 있다”며 “시간표가 있다고 말하진 않겠지만 (관세 부과가) 곧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 위협’을 글로벌 전반으로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시장은 직격탄을 맞았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52% 하락한 2453.95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3.36% 하락한 703.80으로 장을 마감했다. 멕시코에서 생산공장을 운영 중인 기아는 5.78% 하락했고 캐나다에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건설 중인 포스코퓨처엠은 9.66% 급락했다. 딥시크 쇼크에서 채 벗어나지 못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주가도 각각 4.17%, 2.67% 떨어졌다. 일본과 대만 증시의 상황도 비슷했다. 닛케이225는 전 거래일 대비 2.66% 하락한 3만 8520.09로 거래를 마쳤고 대만 자취안지수도 3.53% 내린 2만 2694.71로 마감했다. 가상자산(암호화폐)도 관세 전쟁의 유탄을 피하지 못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은 오전 11시쯤 9만 2585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고점(10만 2236달러)에 비해 9.4% 폭락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전날 고점(3265달러) 대비 28.7% 하락한 2327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에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한국을 직접 겨냥할 경우 충격이 더 클 것이란 우려와 지금의 충격은 과도하다는 관측이 함께 나온다.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관세는 트럼프의 협상 전략일 뿐이란 시각이 우세했지만 이제는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반면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3개국에 대한 관세 부과는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여러 차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사안”이라며 “미국 내에서도 (관세 정책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높고 법적 근거가 불충분하다는 지적도 있는 만큼 일부 관세 후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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