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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사도우미 4대보험 혜택 퇴직금·근로장려금 받는다

    이르면 내년부터 가사도우미도 4대 보험 혜택은 물론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퇴직금과 근로장려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고용노동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가사서비스 이용 및 종사자 고용 촉진을 위한 제도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노동부가 지난달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밝힌 민간 가사도우미 제도화 방침의 후속 조치다. 노동부에 따르면 약 12만명으로 추정되는 민간 부문 가사도우미는 현재 사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등 노동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노동부 대책이 시행되면 가사도우미는 정부 인증을 받은 서비스 제공 기관과 서면으로 고용계약을 직접 체결하게 된다. 이에 따라 근로기준법의 적용을 받게 되고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 등 4대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가사도우미는 실업급여를 수령하고 산재보험을 적용받는다. 또 10년 이상 근무하면 최대 평균 소득의 40%에 해당하는 국민연금을 수령할 수 있고 10년이 안 되면 원금과 이자를 일시금으로 받는다. 소득 기준을 충족하면 근로장려금과 자녀장려금도 받을 수 있다. 노동부는 기존 가사도우미와 소개 업체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두루누리사업을 통해 4대 보험 중 국민연금과 고용보험료의 본인 부담금 및 사업주 부담금의 50%를 지원한다. 가사도우미와 서비스 제공 기관은 국민연금과 고용보험료 전체 금액의 25%씩만 내면 되는 셈이다. 아울러 관계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서비스 제공 기관에 대한 교육훈련비 지원, 법인세·부가세 등의 세제 혜택 지원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제도가 시행되면 이용 요금은 서비스 제공 기관이 자율적으로 정하고, 가사도우미는 서비스 이용 요금의 75% 이상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권기섭 노동부 고용정책총괄과장은 “현재 시간당 1만원 안팎인 이용 요금이 1만 1000∼1만 2000원 선으로 오를 것으로 본다”며 “대부분 가사도우미의 수입이 소득세 면세 대상에 해당돼 일각에서 우려하듯 세금을 추가로 부담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노동부는 이르면 다음달 ‘가사서비스 이용 및 가사종사자 고용 촉진에 관한 특별법’을 입법예고하는 등 하반기까지 법제화 작업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시범 시행에 나설 계획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중산층 임대 ‘○○ 스테이’ 나온다

    중산층 임대 ‘○○ 스테이’ 나온다

    중산층을 겨냥한 새로운 고급 민간 임대주택이 나온다. 집이 소유에서 주거 개념으로 바뀌는 추세를 반영해서다. 정부는 기업형 민간 임대사업자를 육성하기 위해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택지·기금·세제·인프라 등 모든 분야를 지원하기로 했다. 출퇴근 재해의 산재 보상이 마련되고 예술인의 특성을 고려한 고용보험 적용도 추진된다.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등 6개 부처는 13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런 내용으로 올해 업무보고를 했다. 기업형 민간 임대주택은 8년 이상 장기 임대주택을 300가구(건설 임대) 또는 100가구(매입 임대) 이상 임대하는 사업이다. 주택 이름은 ‘뉴 스테이’(NEW STAY)로 정했다. 앞으로 ‘래미안 스테이’, ‘푸르지오 스테이’ 등의 이름을 단 임대 아파트가 나오는 것이다. 뉴스테이 임대료는 보증금 3000만∼1억원 정도에 월 40만∼80만원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임대 기간은 8년 장기임대(준공공임대)와 4년 단기임대가 있다. 임대 의무 기간에는 분양 전환이 금지된다. 세제 지원도 대폭 따른다. 60∼85㎡의 8년 장기임대주택에 대한 취득세 감면 폭이 기존 25%에서 50%로 확대된다. 소득·법인세 감면 대상의 기준시가도 3억원에서 6억원으로 늘어나고, 85㎡ 이하 8년 장기임대의 소득·법인세 감면 폭도 25∼50%에서 75%로 늘어난다. 정부는 사업자가 임대 의무기간과 임대료 상승 제한(연 5%)만 지키면 초기 임대료 책정과 담보권 설정 제한, 분양전환 의무, 임차인 자격 규제를 모두 풀어주기로 했다. 하지만 대형 건설업체에 대한 특혜 시비도 나온다. 지난해 전세난 완화를 위해 치중했던 매매시장 활성화 정책이 중산층 월세주택 공급으로 바뀌면서 주택정책이 오락가락한다는 비판도 있다. 고용부는 근로자가 지하철·버스·자가용 등 회사 통근버스가 아닌 교통수단으로 출퇴근하다가 다쳐도 산업재해로 인정해주기로 했다. 가사도우미도 정식 직업으로 인정해 4대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해 일정기간 근로내역이 없는 건설일용직 근로자에게도 실업급여를 지급하기로 했다. 기재부는 공공기관에 7년 이상 근속하면 성과연봉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시내 면세점 4곳 개설과 호텔 객실 5000실 추가 공급, 크루즈 전용부두(10선석) 설치 등 관광 인프라도 대폭 늘릴 방침이다. 박 대통령은 “2단계 공공기관 정상화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개혁이 후퇴하는 ‘요요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모든 부처가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경제부처 업무보고] 가사도우미 4대보험 추진

    근로자가 대중교통이나 자가용을 타고 출퇴근을 하다가 다쳤을 때 산재보험으로 보상받을 수 있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부는 또 가사도우미를 정식직업으로 인정해 4대 보험이 적용되도록 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는 13일 경제혁신 분야 정부합동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사회안전망 구축 방안을 보고했다. 고용부는 우선 외국사례를 검토하고 노사정 논의를 거쳐 올해 하반기 중 출퇴근 재해에 대한 산재보험 보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는 사업주가 관리·감독하고 있는 회사 차량 등을 이용해 출퇴근하다 재해를 입은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산재보험이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독일·프랑스 등 대다수 선진국은 출퇴근 사고를 산재로 인정하고 있으며, 국제노동기구(ILO)도 출퇴근 중 사고를 업무상 재해와 동일시하거나 적어도 동일하게 처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고용부는 출퇴근 재해 보상에 따른 소요재원과 보험료 부담주체, 자동차 보험과의 관계 조정 등을 통해 적절한 대안을 검토하고서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가사도우미도 이르면 연내에 정식 직업으로 인정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맞벌이 가구가 늘면서 가사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가사도우미는 정식 직업으로 인정받지 못해 노동관계법 및 사회보장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고용부는 올해 상반기 중 ‘가사서비스 이용 및 종사자 고용촉진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해 정부인증을 받은 가사서비스 제공기관이 가사도우미를 직접 고용하고, 이용자는 기관으로부터 서비스(용역)를 받는 방식으로 공급 구조를 개편할 계획이다. 감정노동 종사자가 직무 스트레스로 얻은 질병도 업무상 질병으로 좀 더 수월하게 인정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고용부는 콜센터 직원 등 감정노동을 하는 고객응대업무 종사자의 ‘업무상 질병 인정기준’을 구체적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이전에는 인정기준이 워낙 모호해 산재 인정을 받기가 어려웠다. 감정노동 종사자의 범위는 상반기 중 산업안전보건법 시행령에 명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고용부는 자영업자의 고용보험 가입을 촉진하기 위해 가입 제한을 완화하고 예술인 특성을 고려한 고용보험 적용을 추진하는 등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가기로 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스파이(KBS2 밤 9시 40분) 국정원 현장 요원 선우는 중국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중 의문의 사고를 당한 후 귀국해 정보분석팀에 투입된다. 가정주부 혜림은 자신의 아들 선우가 국정원 요원일 거라고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한 채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남파 간첩의 자수로 떠들썩해진 국정원에서 선우는 간첩의 진술을 통해 자신이 중국에서 당한 사고의 실마리를 찾으려 한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5시 30분) 하루 종일 아랫입술을 빠느라 24시간이 모자란다는 12개월 예현이를 소개한다. 밥을 먹을 때 빼고는 온 신경이 아랫입술에 가 있는 예현이의 관심을 돌려 보려고 책도 읽어 주고 인형 놀이도 해 준다는 초보 엄마.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다물린 예현이의 입술은 도통 열릴 기미가 없다. 과연 예현이는 입술 빠는 버릇을 고칠 수 있을까. ■하트 투 하트(tvN 밤 8시 30분) ‘환자 강박증’을 앓고 있는 의사 고이석과 ‘안면홍조증’ 환자 차홍도의 이야기. 홍도는 대인기피성 안면홍조증으로 사회생활이 어려운 여자다. 그녀는 유일한 사회화 수단인 ‘할머니 분장’을 한 채 가사도우미로 취직하려는 계획을 꾸민다. 한편 외모, 학벌, 능력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정신과 의사 이석은 상담 중이던 환자의 돌발 행동으로 인생 최대의 위기에 빠지는데….
  • 100억대 슈퍼개미 구속, 女머리를 맥주병으로 ‘충격’

    100억대 슈퍼개미 구속, 女머리를 맥주병으로 ‘충격’

    100억대 슈퍼개미 구속, 女머리를 맥주병으로 ‘충격’ ‘100억대 슈퍼개미’ 주식투자로 100억원대 자산가로 유명한 슈퍼개미 복모씨(32)가 유흥업소에서 경찰과 몸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지법 군산지원은 지난 15일 유흥주점에서 난동을 부리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결찰관까지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복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하고 법정 구속했다고 밝혔다. 복씨는 지난해 12월 7일 전북 군산시에 위치한 한 가요주점에서 여종업원의 머리를 맥주병으로 내려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일로 인해 여종업원은 기절했고 이마가 5cm가량 찢어지는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는 지구대 경찰관의 폭행하고 폭언을 퍼붓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도 받았다. 복씨는 2011년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19살에 주식투자를 시작해 100억대 자산을 모은 슈퍼개미로 화제가 된 바 있다. ‘100억대 슈퍼개미’로 소개한 그는 당시 미래 배우자가 될 사람에게 한달 용돈 4000만원, 부채 탕감, 가사도우미 제공, 저녁 100% 외식 등의 공약을 내걸어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0억대 슈퍼개미, 과거 배우자공약 “4000만원의 용돈과 부채탕감” 황당

    100억대 슈퍼개미, 과거 배우자공약 “4000만원의 용돈과 부채탕감” 황당

    100억대 슈퍼개미 100억대 슈퍼개미, 女종업원 진상짓…경찰엔 “1억도 없는 것들이…” 100억원대를 벌었다고 알려진 30대가 유흥업소와 파출소에서 ‘갑질’과 ‘진상짓’을 했다가 법의 심판을 받았다. 전주지법 군산지원은 유흥주점에서 행패를 부리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로 기소된 복모(32)씨에게 징역 1년6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복씨는 지난해 12월 7일 오후 11시 40분께 전북 군산시 나운동의 한 유흥주점에서 맥주병으로 여종업원(28)의 이마를 내리친 혐의로 기소됐다. 이 폭행으로 여종업원은 기절했고 이마가 5㎝가량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다. 복씨는 또 파출소에 연행되고서 경찰관의 낭심을 발로 차고 욕설을 퍼붓는 등 30분가량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경찰관 얼굴에 물을 뿌리고 “내가 100억 중 10억만 쓰면 너희 옷 모두 벗긴다. 당장 1억도 없는 것들이 나이만 먹어서…. 내가 아는 사람들에게 1억씩 주고 너희 죽이라면 당장에라도 죽일 수 있다”라면서 폭언한 것으로 드러났다. 복씨에게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과 공무집행방해 등 3가지 혐의가 적용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2012년 10월 상해죄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는데 집행유예 기간에 다시 상해죄로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있고, 이 사건 역시 집행유예 기간에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잘못을 시인하고 뉘우치는 모습은 별로 보이지 않고 궁색한 변명으로 일관하며 자신의 경력이나 회사 운영을 내세워 책임을 모면하려고만 하는 등 여러 불리한 정황을 고려했다”고 양형 배경을 설명했다. 10대 후반 300만원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한 복씨는 1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져 각종 언론매체에 출연해 ‘슈퍼개미’로 명성을 얻었다. 복씨는 수년 전 고향인 군산으로 내려왔고 인터넷에서 ‘주식투자로 100억 만들기’ 카페를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선고 공판일에 수억원대의 슈퍼카인 ‘람보르기니’를 끌고 와 세간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재판을 지켜본 최모(48)씨는 “빈부격차가 사회안정을 위협할 수준인 우리 사회에서 돈이라면 못할 일이 없다는 졸부의 잘못된 인식과 황금만능주의가 이번 사건에서 여실히 드러났다”고 씁쓸해했다. 한편 복씨는 2011년 한 방송에 출연해 공개구혼을 하기도 했다. 당시 3년 간 이성교제를 하지 않았다는 복씨는 “박시은 같은 외모에 내조 잘하는 여성이 이상형”이라며 “내 배우자가 된다면 4000만원의 용돈과 부채탕감, 가사도우미 제공, 저녁은 100% 외식, 자유로운 여가 활동 제공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0억대 슈퍼개미, 유흥업소서 행패…“여자친구에겐 용돈 4000만원” 공약

    100억대 슈퍼개미, 유흥업소서 행패…“여자친구에겐 용돈 4000만원” 공약

    100억대 슈퍼개미 100억대 슈퍼개미, 유흥업소서 행패…“여자친구에겐 용돈 4000만원” 공약 100억원대를 벌었다고 알려진 30대가 유흥업소와 파출소에서 ‘갑질’과 ‘진상짓’을 했다가 법의 심판을 받았다. 전주지법 군산지원은 유흥주점에서 행패를 부리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로 기소된 복모(32)씨에게 징역 1년6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복씨는 지난해 12월 7일 오후 11시 40분께 전북 군산시 나운동의 한 유흥주점에서 맥주병으로 여종업원(28)의 이마를 내리친 혐의로 기소됐다. 이 폭행으로 여종업원은 기절했고 이마가 5㎝가량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다. 복씨는 또 파출소에 연행되고서 경찰관의 낭심을 발로 차고 욕설을 퍼붓는 등 30분가량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경찰관 얼굴에 물을 뿌리고 “내가 100억 중 10억만 쓰면 너희 옷 모두 벗긴다. 당장 1억도 없는 것들이 나이만 먹어서…. 내가 아는 사람들에게 1억씩 주고 너희 죽이라면 당장에라도 죽일 수 있다”라면서 폭언한 것으로 드러났다. 복씨에게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과 공무집행방해 등 3가지 혐의가 적용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2012년 10월 상해죄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는데 집행유예 기간에 다시 상해죄로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있고, 이 사건 역시 집행유예 기간에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잘못을 시인하고 뉘우치는 모습은 별로 보이지 않고 궁색한 변명으로 일관하며 자신의 경력이나 회사 운영을 내세워 책임을 모면하려고만 하는 등 여러 불리한 정황을 고려했다”고 양형 배경을 설명했다. 10대 후반 300만원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한 복씨는 1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져 각종 언론매체에 출연해 ‘슈퍼개미’로 명성을 얻었다. 복씨는 수년 전 고향인 군산으로 내려왔고 인터넷에서 ‘주식투자로 100억 만들기’ 카페를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선고 공판일에 수억원대의 슈퍼카인 ‘람보르기니’를 끌고 와 세간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재판을 지켜본 최모(48)씨는 “빈부격차가 사회안정을 위협할 수준인 우리 사회에서 돈이라면 못할 일이 없다는 졸부의 잘못된 인식과 황금만능주의가 이번 사건에서 여실히 드러났다”고 씁쓸해했다. 한편 복씨는 2011년 한 방송에 출연해 공개구혼을 하기도 했다. 당시 3년 간 이성교제를 하지 않았다는 복씨는 “박시은 같은 외모에 내조 잘하는 여성이 이상형”이라며 “내 배우자가 된다면 4000만원의 용돈과 부채탕감, 가사도우미 제공, 저녁은 100% 외식, 자유로운 여가 활동 제공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동하는 여성근로자들의 쉼터

    이동하는 여성근로자들의 쉼터

    금천구에 사는 주부 보험설계사 최모(42)씨의 지갑에는 항상 커피숍 쿠폰이 가득하다. 고객을 만날 때도 이용을 많이 하지만 하루 종일 바깥에서 일을 하다 잠시 쉬려면 커피숍밖에 갈 곳이 없어서다. 하지만 커피숍도 눈치가 보이기는 마찬가지다. 퉁퉁 부은 다리를 의자에 올리고 잠시라도 눈을 붙이고 싶지만 주변의 눈총이 따갑다. 최씨에게 필요한 것은 5분 동안 발을 올리고 쉴 수 있는 공간이다. 금천구는 시흥2동 사랑채요양원 1층에 ‘이어쉼’ 쉼터를 열고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이어쉼’은 고정된 업무공간 없이 계속 이동하며 일해야 하는 여성 근로자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다. 현재 서울에 8곳이 운영 중이다. 구 관계자는 “1인 근로 형태로 여러 장소를 이동하며 일하는 요양보호사, 가사도우미, 아이돌보미 등 돌봄 종사자들과 방문판매원, 보험설계사, 학습지교사, 우유배달원 등이 주로 이용하는 장소가 될 것”이라면서 “이동 중간 간단한 식사와 휴식이 가능하도록 테이블과 의자, 전자레인지, 커피포트 등의 가전 제품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다. 구는 이어쉼 쉼터를 휴식 공간뿐만 아니라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소통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공간을 지원한 이명숙 사랑채요양원 원장은 “단순한 쉼터를 넘어 이곳이 이동하며 일을 하는 여성 근로자들의 사랑방이 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척추 장애 딛고 희망 나누는 아프리카의 작은 거인

    척추 장애 딛고 희망 나누는 아프리카의 작은 거인

    아리랑TV의 간판 토크쇼 ‘디 이너뷰’에서는 28일 밤 7시 24년째 아프리카에서 국제사회복지사로 활동 중인 김해영씨를 만나 척추 장애를 딛고 아프리카의 거인으로 거듭나게 된 그녀의 인생 스토리를 들어 본다. 태어난 지 사흘 만에 술에 취한 아버지의 실수로 척추를 다치게 된 그는 척추 장애를 겪게 됐고 키 134㎝에서 성장이 멈췄다. 가난과 폭력, 장애와 편견이라는 벽 앞에서 초등학교를 갓 졸업한 14세 때 집을 나와 월 3만원에 입주 가사도우미를 시작했다. 이후 직업학교에 들어가 편물 짜는 기술을 배우게 됐고 만 19세 때에는 세계 최고의 편물 기술자라는 타이틀까지 얻었다. 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읽은 어느 고등학교 직업 십계명 속 ‘너를 필요로 하는 곳으로 가라’는 한마디가 그의 마음을 흔들었고, 아프리카에서 편물 기술 봉사자를 구한다는 공고가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그렇게 초짜 봉사자로 아프리카 땅을 밟은 그는 그곳에서 처음으로 자신을 예쁘다고 말해 주는 사람들을 만났다. 그리고 아프리카에서 그들과 공감하고 사랑을 실천하기 시작했다. 14년간의 보츠와나 생활에 익숙해질 무렵 사회복지를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마흔이 다 된 나이에 뉴욕으로 날아갔다. 뜻 있는 한인들의 지원으로 7년 만에 미국 최고 명문인 컬럼비아대에서 석사까지 마치게 된 그는 2년 전 또다시 아프리카 케냐로 가 아프리카 정부의 손이 전혀 닿지 않는 장애인과 약자를 위해 뛰고 있다. 24년 전 시작한 아프리카에서의 삶으로 어느덧 인생의 절반을 채웠다. 존재 자체가 희망의 아이콘인, 더 이상 작지 않은 김해영씨를 만나 본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훔치러 들어간 집에서 쿨쿨~ 침대에서 붙잡힌 도둑

    훔치러 들어간 집에서 쿨쿨~ 침대에서 붙잡힌 도둑

    훔치러 들어간 집에서 쿨쿨 잠을 자던 도둑이 경찰에 붙잡혔다. 출동한 경찰이 증거를 남기기 위해 사진까지 찍었지만 도둑은 눈치채지 못하고 계속 코를 골았다. 최근 미국 플로리다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디온 데이비스(29)는 평소 점찍어 놨던 집에 몰래 들어가 귀중품을 털었다. 여기저기 뒤져 보니 값비싼 귀금속이 꽤 나왔다. 비닐봉투에 수거(?)한 귀금속을 집어넣은 도둑. 귀금속을 팔아 돈을 챙길 생각에 먹지 않아도 배가 불렀던 것일까? 도둑은 갑자기 쏟아지는 잠을 이깆 못하고 침대에 몸을 던졌다. 도둑이 쿨쿨 단잠을 자고 있을 때 집에서 일하는 가사도우미가 출근을 했다. 주인부부의 침대에 낯선 남자가 쿨쿨 잠을 자고 있는 걸 발견한 가사도우미는 소리를 내지 않고 빠져나와 경찰을 불렀다. 출동한 경찰이 침대로 다가갔지만 도둑은 여전히 깊은 잠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경찰은 증거를 남기기 위해 침대에서 잠을 자는 도둑을 촬영까지 했지만 남자는 여전히 꿈나라였다. 사진=플로리다 경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씨줄날줄] 카르페 디엠/문소영 논설위원

    카르페 디엠(Carpe diem)은 ‘현재를 즐겨라’는 뜻이다. 기원전 1세기 고대 로마의 시인 퀸투스 호라티우스의 라틴어 시, ‘현재를 즐겨라. 가급적 내일이란 말은 최소한만 믿어라’(Carpe diem, quam minimum credula postero)의 앞부분에서 따온 것이다. 호라티우스는 젊은 시절 공화정을 꿈꿔 안토니우스와의 전쟁에도 참여했으나 점차 로마제정시대를 개막한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에 공감했다니 세상에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카르페 디엠은 1990년 개봉한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 출연했던 로빈 윌리엄스가 경쟁에 치인 사립 고등학생들에게 조언하면서 대중화됐다. 진정한 교육은 무엇인가에 깊은 울림을 준 덕분에 한국인들이 크게 공감하고 애용해왔다. 카르페 디엠을 실천하기는 생각만큼 쉽지 않다. 우선 연속 선상에 놓인 시간의 어디까지를 현재로 놓고, 미래를 규정할 것인지 헛갈린다. 게다가 한국인은 미래의 풍요로운 삶을 위해 현재를 저당잡히기를 마다하지 않기 때문이다. 청소년기에는 대학 입학을 위해, 대학에 입학해서는 취업을 위해, 취업을 한 뒤로는 집을 사기 위해, 결혼 후 자식을 위해, 노년의 풍요로운 생활을 위해 현재의 행복한 삶은 지속적으로 유보하는 데 도가 텄다. 그래서 지난 2월 경주 마리나 리조트 붕괴사건으로 부산 외대 신입생들이 사망했을 때 우리는 “공부 지옥을 뚫고 나왔더니 사고사란 말인가” 하며 외마디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지난 4월 여객선 세월호를 타고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났던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올해 벌어진 이 두 사건 이후 자녀에게 좋은 스펙을 쌓아주겠다며 학원 뺑뺑이를 돌리던 엄마들 일부가 정신을 차렸다. 자녀가 현재를 즐길 수 있도록 풀어주기로 한 것이다. 옆집 아저씨같이 포근한 얼굴로 “현재를 즐기라”고 조언했던 배우 로빈 윌리엄스가 미국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11일(현지시간) 숨진 채 발견됐다.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로 추정된다고 한다. 그가 출연한 영화는 대개 가슴이 훈훈해지는 영화였다. 루이 암스트롱의 노래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인가(What a wonderful world)’가 흐르는 가운데 미 공군이 융단 폭격하는 베트남 농가를 보여주는 반전영화 ‘굿모닝 베트남’(1987)이나 이혼한 뒤 자녀를 돌보기 위해 여장 가사도우미로 분장했던 ‘미세스 다웃파이어’(1994), 천진난만한 모험과 판타지의 오락영화 ‘쥬만지’(1996), 가난한 청소부로 절망하는 수학천재를 구원하는 ‘굿 윌 헌팅’(1998) 등등. 익살스러운 웃음 뒤에 숨은 그의 외롭고 어두웠던 마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명복을 빈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사랑만 할래’ 남보라, 25세 미혼모로 변신 ‘딸 누군가 봤더니..’

    ‘사랑만 할래’ 남보라, 25세 미혼모로 변신 ‘딸 누군가 봤더니..’

    ‘사랑만 할래’ 남보라가 촬영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26일 SBS 일일드라마 ‘사랑만 할래’(극본 최윤정, 연출 안길호) 측은 남보라와 한서진의 촬영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극 중 남보라는 다섯 살 난 딸 수아(한서진)를 위해서라면 못할 것이 없는 당차고 씩씩한 미혼모 김샛별 역을 맡아 그간 작품에서 보여주었던 귀여운 여동생 이미지를 탈피, 동대문 의류상가 아르바이트부터 가사도우미까지 각종 아르바이트를 섭렵한 똑 소리 나는 25살 미혼모 캐릭터로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을 선언했다. 공개된 남보라 한서진 모녀의 알콩달콩 다정한 현장사진은 22일 진행된 SBS 일산 제작센터 세트 첫 촬영 날의 모습으로, 딸 한서진을 따뜻한 품에 쏙 끌어안은 남보라의 상큼한 미소가 인상적이다. 두 사람은 ‘사랑만 할래’ 초반, 숱한 우여곡절을 겪음에도 밝고 씩씩함을 잃지 않는 ‘긍정모녀’로서,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눈물의 이야기를 전달하게 될 전망이다. 이에 ‘사랑만 할래’의 한 관계자는 “‘사랑만 할래’의 김샛별 역은 때묻지 않은 순수함,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청정한 에너지를 지닌 캐릭터로, 자신과 꼭 맞는 옷을 입은 배우 남보라의 다채로운 매력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촬영장에 오면 ‘보라엄마’부터 찾는 연기신동 한서진과의 찰진 연기 호흡으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리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한편 ‘사랑만 할래’는 6월2일 오후 7시20분 첫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 = 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카타르의 현대판 노예제 ‘케팔라’… 노동자 떼죽음 비난에 결국 폐지

    2010년 12월 걸프만의 작은 나라 카타르는 2022년 월드컵 개최권을 거머쥐었다. 월드컵을 치를 만한 운동장이 없는 카타르는 초대형 건설 프로젝트를 잇따라 발주했다. 석유가 물보다 흔해 돈은 충분했으나 인력이 부족했다. 인도, 네팔, 파키스탄, 필리핀, 스리랑카 등 가난한 남아시아 국가의 노동자들이 대거 카타르로 몰려들었다. 지난 2월 카타르 도하 주재 인도대사관은 카타르 내 인도인 사망자 숫자를 공개했다. 2010년 233명, 2011년 239명, 2012년 237명, 2013년 241명 등 4년간 무려 1000여명에 이른다. 이들 대다수가 50도를 오르내리는 사막의 건설 현장에서 죽었다. 경기장이 아니라 ‘인골탑’(人骨塔)을 세우는 셈이다. 죽음을 부르는 열악한 노동환경은 ‘케팔라 시스템’(후원자 제도)이라는 중동 특유의 족쇄에서 기인했다. 케팔라는 고용주(후원자)의 허락 없이는 일터를 바꾸지 못하고, 출국도 금지하는 제도로 주로 건설·가사도우미 등 비숙련 이주노동자에게 적용됐다. 계약과 전혀 다른 일을 하거나 임금을 못 받아도 호소할 방법이 없다. 국제사회는 케팔라 제도를 노동자의 신분을 노예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노동악법’이라고 비판해 왔다. ‘노동자 떼죽음’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거세지자 카타르 정부가 결국 두 손을 들었다. 14일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에 따르면 카타르의 관계 장관들이 합동기자회견을 열어 케팔라 폐지 계획을 발표했다. 무함마드 아흐메드 알 아티크 내무장관은 “이주노동자도 직업 변경과 출국의 자유를 가질 것”이라면서 “되도록이면 빨리 노동법 개정안이 통과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시행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법안을 심사하는 이슬람 ‘슈라 위원회’의 평가와 국회 의결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국제앰네스티는 성명을 내고 “긍정적인 변화”라면서도 “개정 노동법안의 조속한 시행과 보다 근본적인 노동환경 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한국여성 전통 굴레 속 자아 포기 안해 감동적”

    “한국여성 전통 굴레 속 자아 포기 안해 감동적”

    한국인의 눈으로 보기에도 한국 여성들은 정말 대단하다. 서양의 여성이 보기엔 어땠을까. 지난 3년간 다양한 계층과 연령대의 한국 여성 60여명을 만나 사진을 찍고 인터뷰한 이스라엘 출신의 프랑스 여성 예술가 다나 카펠리앙(52). 사진집 ‘한국의 여성들’(눈빛출판사) 출간을 앞두고 17일 서울 중구의 프랑스문화원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그는 “전통의 굴레에서 현대를 살아가는 한국 여성들은 서양인의 입장에서는 믿기 어려운 복잡하고 힘든 삶의 이야기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전통적 봉건사회로부터 21세기 현대사회로 단기간에 탈바꿈했다. 내가 만난 한국 여성들의 삶에는 그런 급속한 변화가 고스란히 반영돼 있었다”면서 “한국 여성들에게 전통이 무겁기도 하지만 가족 간 결속력을 강화해 주는 등 좋은 면은 유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회화, 설치작업 및 사진을 공부하고 파리에서 예술가로 활동하던 카펠리앙은 2010년 남편이 주한프랑스문화원 영상교류담당관으로 부임하면서 한국으로 이사 왔다. 여성에 관한 주제가 늘 작업의 중심에 있었던 만큼 2011년부터 카메라를 들고 전국을 돌며 한국의 여성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의사, 판사, 야쿠르트 판매원, 가사도우미, 전업주부, 노량진 시장의 생선장수, 제주의 해녀, 소리꾼, 매듭장인, 무당 등 여러 직업군의 여성들을 만났다. 80대 후반 노인부터 10대 소녀까지 연령대도 다양했다. 평생 한국에서 봉사하며 살아온 미국인 수녀, 한국인과 결혼했다가 이혼한 방송인 이다도시, 캐나다에서 태어나 한국의 유명배우와 결혼해 사는 강주은, 이주 여성 등 외국 국적으로 한국에 들어와 살아가는 여성들도 포함됐다. 그는 “한국 여성들을 통해 한국을 더 잘 이해하고 싶어서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의 여인들을 만나 자신들이 처한 상황에 대해, 미래의 꿈에 대해 물었다”고 했다. 카펠리앙은 “전통과 현대의 삶이 공존하는 환경에서 많은 여성들은 능력을 떠나 가정과 사회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투쟁하듯이 살아가고 있었다. 이혼이 늘고는 있지만 이혼한 것을 부끄러워하는 것도 이상했다”면서 “한국 사회가 점점 나아지고는 있지만 여성들이 좀 더 편한 마음으로 능력을 발휘하며 사회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많은 공공시설, 특히 다양한 보육시설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 여성에게서 강인한 정신력과 함께 정말 많은 ‘정’을 느꼈다”는 그는 “한국 여성들이 전통의 굴레 속에 살면서도 자아를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는 점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임태순 선임기자의 5060 리포트] 사회공헌 일자리로 보람 찾는 시니어들

    [임태순 선임기자의 5060 리포트] 사회공헌 일자리로 보람 찾는 시니어들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다. 시니어들도 봄이 되면 가슴이 뛴다.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한 노인일자리, 재능기부와 봉사활동 성격이 강한 사회공헌 일자리 등이 모집기간을 거쳐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시니어들을 위한 이러한 일자리는 올해 30만개가 조금 넘는다. 베이비 부머만 해도 700만명이 넘으니 충분한 것은 아니다. 대부분 노년층의 여건에 맞게 활동시간이 하루 3~4시간이 넘지 않고 연 9개월로 제한돼 있다. 대신 월 수고비는 20만~36만원으로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참여 열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또 인문학 등 교양강좌에도 시니어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시니어들이 사회활동에 적극 나서는 것은 자원봉사나 일을 통해 보람과 만족을 느끼면서 자존감을 확인하게 되기 때문이다. 또 건강도 챙기고 사회적 관계도 형성하게 된다. 지난해 열린사회은평시민회에서 아키비스트(기록관리사)로 활동하며 마을의 다양한 소식과 문화, 예술 등을 기록해 온 최호진(74)씨는 “봉사를 통해 미처 몰랐던 부분을 깨닫고, 새로운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됐다”면서 “봉사는 새로운 기회이자 제2의 인생이다”라는 소감을 사회공헌활동 사례집에 실었다. 서울 종로구 경운동 실버 북카페 ‘삼가연정’에서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는 정영심(66·여)씨도 “55세에 퇴직하고 나니 처음에는 좋았지만 곧 인생이 다 끝난 것처럼 느껴졌다”면서 “이젠 카페로 출근하는 게 어떤 여행길보다 설렌다”고 사례집에서 털어놓았다. 보건복지부가 실시하고 있는 노인일자리 사업은 지난해에는 24만개에 2285억원이 투입됐으나 올해에는 31만개에 287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지자체와 매칭펀드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사업이 많으니 6000억원 가까운 예산이 들어가는 셈이다. 교통안전, 방범순찰, 보육도우미, 독거노인보호 등 사회공헌형 일자리가 24만 8000개로 가장 많다. 만 65세 노인(일부는 60세)이 참여할 수 있으며 월 36시간 범위에서 일을 하면 9개월 동안 월 20만원의 수고비가 주어진다. 또 지하철 택배, 실버카페, 가사도우미 등 민간 노인일자리 사업에도 3만개가 배정돼 사업비 등이 지원된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재능활용형 일자리 3만개가 새로 선보인다. 저소득층이 아닌 일반 노인들로 범위를 확대, 재능봉사를 하면 3개월 동안 월 10만원씩 지급된다. 복지부 김주영 노인지원과장은 “장노년층의 건강상태가 좋아지고 사회활동 욕구도 높아지면서 노인 일자리 사업의 경쟁률이 3~4대1에 이른다”고 말했다. 서울마포노인복지관 강찬양 사회복지사도 “지난해 참여한 사람이 올해 또 신청할 정도”라면서 “지난해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돌봐준 참여자는 활동기간이 끝난 뒤에도 자발적으로 자원봉사를 하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고용노동부의 사회공헌 일자리 사업은 만 50세 이상의 전문 퇴직자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이 사업은 처음에는 미달사태를 빚는 등 지지부진했으나 점차 지원자가 늘고 있다. 실무 경력을 갖춘 퇴직자가 사회적 기업, 비영리단체 등에서 재능을 기부하면 월 36만원의 수당을 9개월 동안 지급하는 것이다. 활동시간도 월 120시간으로 제한돼 있어 자기계발이나 취미생활을 할 수도 있다. 사업 첫해인 2011년에는 1000명을 대상으로 했으나 760명이 지원해 2012년에는 대상자를 500명으로 줄였다가 지원자가 목표를 초과하는 바람에 620명으로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1000명을 모집하려다 지원자가 많아 1300명으로 늘렸다. 전직 교수·은행원·교사 등이 경영컨설턴트, 소액대출심사, 방과후학교 교사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올해에는 예산이 22억원에서 64억원으로 늘었으며 모집인원도 3000명으로 3배 확대됐다. 사회적기업진흥원과 복지네트워크협의회인 유어웨이에서 1차로 700명을 모집했으며 28일까지 단체를 중심으로 2차 모집 중이다. 유어웨이 관계자는 “1차 모집자 중 60~70%가 지난해 참여했던 사람들”이라고 했다. 지난해 안산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에서 사회공헌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대기업 임원 출신의 전원우(63)씨는 재가요양 만족도 조사를 하면서 노인들의 현실에 눈을 뜨게 됐다. 그는 사회복지기관에서 봉사하기 위해 요즘 사회복지사 공부를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하고 있는 이야기할머니에 대한 관심도 폭발적이다. 이 사업은 첫해인 2009년에는 30명이 배출됐으나 2010년 100명, 2011년 300명, 2012년 600명, 지난해 720명으로 해마다 모집인원이 늘고 있다. 만 56세에서 70세 이하 할머니가 참여할 수 있는데 특히 올해에는 700명 모집에 4995명이 몰려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아이들도 할머니들의 구수한 옛날 이야기에 빨려 들어가고 할머니들도 귀를 쫑긋하고 듣는 아이들을 보면서 삶의 의미를 되찾아 양자 모두 만족도가 높다. 선발이 되면 소정의 교육을 받은 뒤 내년부터 어린이집, 유치원 등을 다니며 이야기할머니로 활동하게 된다. 1주일에 3개 기관을 방문해 평균 20분씩 이야기를 하는데 한 곳당 3만 5000원의 활동비가 지급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이 대강당에서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연 28차례 실시하는 박물관역사문화교실도 시니어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올해는 지난 26일 경희대 사학과 성춘택 교수가 나와 ‘인류의 자취, 먼 선사시대로’란 제목으로 첫 테이프를 끊었는데 420개의 좌석이 모두 차 120여개의 보조의자를 들여놓아야 했다. 일부는 로비에 설치된 벽걸이 TV를 통해 강의를 듣기도 했다. 중앙박물관 교육과 김도윤씨는 지난해에는 평균 500여명이 수강했으나 올해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물관역사문화교실이 무료인 것과 달리 중앙박물관회가 주관하는 박물관대학 특설강좌는 48만원의 수강료를 내야 하는데도 204명의 모집정원이 순식간에 다 찼다. 지난 13일 올해 첫 강좌가 시작됐는데 소강당에 빈 좌석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열기가 높았다. 이 강좌는 목요일 오후 1시부터 4시간 동안 계속돼 직장인들보다는 은퇴한 시니어들이 참여하기에 좋다. 올 연말까지 32회의 수업과 5회의 현지답사가 곁들여진다. 고용부에 따르면 베이비붐세대의 경우 교육전문가 8만명, 공학전문가 3만 9000명, 경영·금융전문가 2만 5000명, 건설·전기생산 관련직 2만 1000명 등 16만 5000여명의 퇴직 전문인력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퇴직 전문인력들과 이들의 일손을 필요로 하는 기관을 연결해 주기 위한 사회적 지혜가 필요하다. stslim@seoul.co.kr
  • 남북 농업협력 재개·공동영농 검토

    남북 농업협력 재개·공동영농 검토

    농림축산식품부가 24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한 2014년 업무계획은 조류인플루엔자(AI) 근본 대책 외에 최근 이산가족 상봉 등을 계기로 농업 분야의 남북협력사업을 재개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또 귀농·귀촌 및 농촌 관광 활성화 등 농촌 대책, 식품 안전에 대한 소비자 대책, 농민 복지 등에 무게를 두었다. 농식품부는 먼저 농업 분야 남북협력사업을 총괄하는 기구로서 농식품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남북농업협력추진협의회’를 구성한다. 농촌진흥청, 산림청, 농촌경제연구원,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수산식품공사, 농협중앙회 등이 참여한다. 개별적이고 산발적인 대북 접촉으로 협력사업이 무산됐던 과거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다. 협의회는 온실 및 농축산 자재 지원, 공동영농 시범사업, 시범조림, 산림 병해충 방제사업 등 과거에 지방자치단체나 민간이 시행했던 사업부터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영농 시범사업은 개성공단 배후지가 유력하다. 우리 정부가 자재나 비료를 지원하고 북한에서 노동력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단, 1995년부터 2010년까지 9차례에 걸쳐 진행했던 식량 및 비료 지원사업은 검토 대상에서 제외됐다. 무상 지원의 경우 지원 과정의 투명성 및 지원의 실효성 등에 대해 찬반이 갈리기 때문이다. 한편 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알 권리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현재 16가지인 음식점 원산지 표시 품목을 20가지로 확대한다. 또 포장지에 2년 내 2회 이상 원료 수입국을 거짓 표시할 경우 판매금액의 10배까지 과징금을 부과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학교 급식에 친환경 및 인증 농식품을 우선 공급할 수 있게 3월부터 지자체의 조례 개정을 추진한다. 정부는 귀농·귀촌인의 도시 재이주가 늘면서 올해 말까지 실태를 조사해 유형별로 대책을 세울 계획이다. 농촌 관광을 위해 찾아가는 양조장 등 궁중음식체험식당을 지정하고, 고택 및 종택(종가의 주택) 음식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농촌관광등급제를 적용하는 마을을 200곳에서 300곳으로 늘린다. 농민 복지를 위해서는 오는 4월부터 농지연금의 가입 조건을 ‘부부 모두 65세 이상’에서 ‘농지 소유자만 65세 이상’으로 완화한다. 국가가 농민의 연금보험료 중 일부를 지원해 주는 금액은 지난해 월 3만 5550원에서 올해 월 3만 8250원으로 오른다. 질병 및 사고 농가의 경우 1만 6000가구에 영농도우미를 지원하고, 1600가구에 가사도우미를 지원한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박보검, 참좋은시절 ‘이서진 아역’ 완벽 소화…연기력 놀라워

    박보검, 참좋은시절 ‘이서진 아역’ 완벽 소화…연기력 놀라워

    박보검, 참좋은시절 ‘이서진 아역’ 완벽 소화…연기력 놀라워 ‘참 좋은 시절’의 박보검이 이서진의 아역을 완벽히 소화해냈다. 22일 KBS2 주말극 ‘참 좋은시절’이 첫 방송됐다. 이날 주인공 강동석(이서진·아역 박보검)의 어린시절이 전파를 탔다. 강동석은 잘 생긴 외모로 자신의 어머니가 가사도우미로 일하는 집의 주인 딸인 차해원(김희선·아역 권민아)에게도 구애를 받는 인물이다. 동석은 해원을 무시하는 것은 물론이고 해원의 러브레터도 읽지 않았다. 해원의 끈질긴 고백에도 목석같이 굴던 동석. 그러나 결국 해원의 눈물 앞에 마음을 받아줬다. 우는 해원에게 동석은 “후회 안 할 자신 있겠냐”고 물었고, 해원은 “자신 있다”고 답했다. ‘참 좋은 시절’은 가난한 소년이 검사가 된 뒤 15년 만에 고향에 돌아와서 첫사랑과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이서진·김희선·옥택연 등이 출연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보검, 참좋은시절 ‘이서진 아역’ 완벽 소화…떠오르는 신인

    박보검, 참좋은시절 ‘이서진 아역’ 완벽 소화…떠오르는 신인

    박보검, 참좋은시절 ‘이서진 아역’ 완벽 소화…떠오르는 신인 ‘참 좋은 시절’의 박보검이 이서진의 아역을 완벽히 소화해냈다. 22일 KBS2 주말극 ‘참 좋은시절’이 첫방송됐다. 이날 주인공 강동석(이서진·아역 박보검)의 어린시절이 전파를 탔다. 강동석은 잘 생긴 외모로자신의 어머니가 가사도우미로 일하는 집의 주인 딸인 차해원(김희선·아역 권민아)에게도 구애를 받는 인물이다. 동석은 해원을 무시하는 것은 물론이고 해원의 러브레터도 읽지 않았다. 해원의 끈질긴 고백에도 목석같이 굴던 동석. 그러나 결국 해원의 눈물 앞에 마음을 받아줬다. 우는 해원에게 동석은 “후회 안 할 자신 있겠냐”고 물었고, 해원은 “자신 있다”고 답했다. ‘참 좋은 시절’은 가난한 소년이 검사가 된 뒤 15년 만에 고향에 돌아와서 첫사랑과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이서진·김희선·옥택연 등이 출연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불법체류 가정부 고용 英 이민장관 자진 사퇴

    불법체류 가정부 고용 英 이민장관 자진 사퇴

    마크 하퍼 영국 이민장관이 집에서 고용한 가사도우미가 불법체류 중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돼 즉각 자진 사퇴했다고 BBC 방송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퍼 장관은 2007년 집에서 고용한 여성 가사도우미가 불법체류 중임을 지난 6일 알게 된 후 즉시 테레사 메이 내무장관에게 알리고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하퍼 장관은 고용 당시 가사도우미가 제출한 서류에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했으나 최근 추가 조사로 불법체류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보수당 의원을 겸하는 하퍼 장관은 “나는 늘 법을 지켜왔지만 이민법규를 강화하려는 의회의 입법을 받아들이는 이민 장관으로서 다른 사람보다 더 엄격한 기준을 스스로에게 적용해야 한다”면서 “평의원석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 옳은 결정이라고 결론 내렸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캐머런 총리는 유감 속에 사표를 수리하면서 “하퍼 장관이 고의로 불법 이민자를 고용했을 가능성은 없다”며 “명예로운 결정을 내렸다. 머지않아 장관석에서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치켜세웠다. 하퍼 장관은 옥스퍼드대를 졸업하고 공인회계사로 활동하다가 2005년 하원의원에 당선됐으며 2012년 이민장관에 취임했다. 새 이민장관에는 보수당 소속 제임스 브로켄시어가 지명됐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시간제 일자리 길을 묻고 답을 찾다] 불황 따른 고용 부진… 비자발적 시간제 양산 ‘악순환’

    [시간제 일자리 길을 묻고 답을 찾다] 불황 따른 고용 부진… 비자발적 시간제 양산 ‘악순환’

    프랑스 파리의 한 꽃집에서 일하는 크리스텔 솔롱(25·여)은 매주 22시간을 일하고 한 달에 800유로(약 115만원)를 받는다. 번화가인 샹젤리제 거리 인근에 위치한 이 꽃집에 근무하는 직원은 모두 4명. 이 중 세 명은 정규직이고 솔롱만 시간제 근로자다. 정규직들은 초과근무를 포함해 주당 42시간 정도를 일하고 솔롱의 두 배 수준인 1500유로(약 216만원)를 가져간다. 솔롱의 소망은 더 많은 시간을 일하는 정규직 전일제가 돼서 안정적으로 월급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는 “같은 에콜(직업학교)을 졸업한 친구들 중에서 정규직이 된 사람은 거의 없다”면서 “대부분 정규직 전일제 일자리를 원하지만 어쩔 수 없이 생계를 위해 시간제로 일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한때 정치·경제·사회 등 모든 면에서 유럽의 맹주를 자처했던 프랑스의 경제와 대외적 위상은 지속적인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웃 독일과 네덜란드가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인 데 비해 농업과 서비스업 중심인 프랑스는 터키, 중국 등의 성장으로 점차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특히 일자리·복지 개혁에도 실패하면서 사회 전반이 침체된 분위기다. 경기침체는 고용시장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시간제 근로자를 지난해 말 현재 420만여명으로 집계하고 있다. 정규직 전일제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이 1997유로인 데 비해 시간제 근로자 평균은 996유로, 이 중 50% 이상은 월수입 850유로 미만이다. 시간제 근로자 중 32%는 생계가 곤란해 당장 정규직 전일제 전환이 시급한 상황으로 분석된다. 근로 의사가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업률 역시 10%(2010년 기준)로 유럽연합 평균(9.6%)보다 높고 25세 이하 청년층의 경우에는 22.4%에 육박한다. 특히 전체 시간제 근로자 중 77.8%가 정규직 전일제 전환에 대한 기약이 없는 무기시간제 근로인데, 한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시행하고 있는 시간제 근로자의 고용전환 보장제도 등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프랑스에서 시간제 근로가 환영받지 못하는 것은 독일이나 스웨덴, 네덜란드 등 유럽 내 다른 나라들이 시간제 근로를 사회통합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설계해 육성한 것과 달리, 경제상황 악화에 따라 정규직 전일제 근로자 대신 시간제 근로자가 어쩔 수 없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1982년 전체 근로자의 8.2% 수준이던 프랑스 시간제 근로자는 2005년 17.9%로 급증했고, 현재는 20% 수준이다. 노동 전문가들은 프랑스 시간제 근로 문제의 가장 핵심 원인을 지나치게 높은 수준의 고용보호 제도에서 찾고 있다. 민간고용서비스회사인 아데코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프랑스의 경직적인 고용보호법제는 청년층 비정규계약의 급증을 가져왔고,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의 전환도 어렵게 하고 있다”면서 “시간제 또는 비정규직이 정규직 전일제로 전환되는 데는 10년 이상이 소요되는데 이는 유럽 내에서 가장 긴 시간”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2007년 프랑스 통계청에 따르면 시간제 근로자는 20~24세가 가장 많고, 나이가 들수록 완만하게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프랑스 청년들이 이 같은 일자리 상황을 피해 여건이 좋은 다른 나라로 대량 이주하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40세 이상 프랑스 청년층 중 현재 런던에만 30만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고, 인구수로만 따지면 런던은 프랑스에서 여섯 번째로 큰 도시다. 프랑스에서 사회학을 전공하고 파리에 거주하고 있는 김혜진씨는 “아주 오랜기간 동안 프랑스에서 ‘역동성’이라는 이미지는 전혀 찾아볼 수 없게 됐다”면서 “경제상황이 좋지 않고, 개선될 가능성이 보이지 않으니 전반적으로 사회가 지쳐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물론 프랑스 정부가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올해 1월 1일부터 프랑스에서는 시간제 근로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새 고용법이 발효됐다. 고용주 또는 기업은 주 24시간 이상으로 근로계약을 맺어야 하는 ‘법정최저노동시간’이 도입됐다. 지난해 전체 시간제 근로자들의 주 평균 노동시간은 23시간 20분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재 한국대표부 측은 “시간제 근로자들의 노동시간을 24시간으로 상향조정해 법으로 규정한 것은 저소득층에 대한 보호정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법정최저노동시간제 역시 합의를 거치고 반대 진영의 논리를 반영하면서 수많은 예외조항을 가진 누더기가 됐다. 베이비시터, 가사도우미, 26세 미만의 학생 시간제 근로자, 여러 고용주들과 계약을 맺고 있는 프리랜서 등은 최저노동시간이 적용되지 않는다. 또 ‘근로자 측이 요구할 경우’에는 모든 업종에서 법정최저노동시간제를 적용하지 않아도 된다. 파리에서 플로리스트로 일하는 장유진(33·여)씨는 “일자리가 절실한 사람의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고용주의 요구대로 최저노동시간 예외를 원한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반대로 중소기업이나 상점들 같은 경우에는 최저노동시간 규정이 경제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파리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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