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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정부대표단 보고서/공직진출 장려 등 6개항 제시

    ◎나이로비 전략 이행 평가/영유아 보육법 제정 소개 제4차 세계여성회의가 드디어 개막한다.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NGO포럼의 열기속에서 정부기구(GO)회의가 4일 북경에서 열리는 것이다.이 회의에서는 지난 85년 나이로비세계여성회의 여성발전전략의 각국 이행상황을 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20 00년까지 여성지위 향상을 위해 각국이 취해야할 행동강령을 채택한다. 우리나라 역시 나이로비 전략의 국가차원에서의 이행평가및 20 00년까지의 미래전략목표에 대한 보고서를 이 회의에서 제시한다. 이행평가와 관련,우리 대표단은 국회의원 여성의원 비율 1.3%,지방의회 여성의원 비율 0.9% 등 정책결정과정에서의 여성참여비율과 경제활동 참가율 47.3% 등 정치·경제분야 여성지위에 관한 현황을 소개한다.또 가족법 개정(90년),남녀교용평등법(87년)·영유아보육법(91년)제정 등 그간 여성지위향상을 위한 입법조치의 업적과 특히 「성폭력특별법」(94년)제정등 여성에 대한 폭력방지에 관한 성과를 소개한다. 한편 대표단이 제시할 우리나라의 20 00년을 향한전략목표 6개항은 다음과 같다. ▲정책결정과정 참여확대를 위해서 정부내 각종 위원회 여성위원 참여비율을 15%로 전면확대하며 공공서비스분야의 성차별적 관행철폐및 공무원임용시험을 통한 공직진출 장려 ▲정무제2장관실과 여성정책심의위원회 등 여성정책 전담기구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해 여성지위향상을 위한 연계체계 구축 ▲여성관련 국내 법·제도를 국제 기준에 맞게 개선하고 각종 법제에서 성차별적인 조항을 개선하는 노력을 통해 여성의 권리에 대한 인식 제고 ▲사회복지와 관련,법정 저소득층 모자가정 보호율을 1백% 확대하고 97년까지 보육대상 아동전체를 수용할 수있는 시설 마련 등 노력 ▲학교교육과정에서 성차별적 요인을 제거하고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를 세제·보험 등 관련제도에 반영하도록 교육·보건·고용분야에서 노력 ▲여성에 대한 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방안으로 성폭력 특별법의 철저한 이행 보장및 피해자보호·치료를 위한 종합서비스체계 마련.
  • UNDP 인간개발보고서 워크숍 참관기

    ◎“여성 지위향상” 국제사회 핵심이슈로/인간·여성개발지수 공표… 세계 여론 환기/여성차별 철폐·정치진출 확대 등 열띤 토론 UNDP(국제연합 개발계획)의 「95 인간개발보고서」아시아태평양지역 발표회및 워크숍이 25∼26일 태국 방콕에 있는 UN컨퍼런스센터에서 열렸다.「인간개발보고서」는 UNDP가 세계 1백50여개국의 평균수명·교육·소득수준을 지수화,국가별 인간개발순위를 발표함으로써 해당국가와 국제사회의 여론을 환기시키는 연례 행사.올해 제6차 보고서는 세계 최상위 여권국으로 랭크된 노르웨이의 브룬틀란트수상(여)이 세계 발표행사를 유치,지난 18일 오슬로에서 처음 발표됐으며 방콕에서는 후속행사로 진행됐다. 26일 거행된 아시아지역 발표행사에는 태국왕실의 셋째 공주인 츌라폰공주가 참석,태국의 여성개발지수 상위권 진입(33위)을 자축했다.또 네이 튠 UN사무부총장겸 아시아·태평양지역 부행정관,인간개발보고서 연구책임자인 마후 울 하크 전 파키스탄 재무부장관등 UN관계자와 각국 외교사절이 참석,북경 세계여성대회를 앞두고 열린 이 행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반영했다. 또 워크숍에는 한국 중국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베트남 피지등 13개국 정계,관계,언론계,학계,여성계 인사 40여명이 참석해 보고서에 대한 분석과 토론을 벌였다. 이 자리에는 저명한 국제경제학자이기도 한 마후 울 하크박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참석,폭넓은 식견과 진취적인 시각으로 토론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올해 UNDP의 인간개발보고서는 종전의 인간개발지수(HDI)외에 여성 관련 부분을 추가한 여성개발지수(GDI)와 여성의 정치·경제고위직 진출지수(GEM)를 처음으로 산출,여성의 발전정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하크박사는 『인간개발은 사회의 일부가 아니라 구성원 모두의 선택권을 확대해 주는 과정이며 따라서 여성이 그 혜택에서 제외된다면 이는 진정한 개발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여성의 현실을 객관적으로 평가해보고자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평가결과 HDI상위 10개국은 캐나다 미국 일본 네덜란드 핀란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프랑스 스페인 스웨덴이 차지했다.그러나 GDI상위 10개국은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미국 호주 프랑스 일본 캐나다 오스트리아가,GEM 상위10개국은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덴마크 캐나다 뉴질랜드 네덜란드 미국 오스트리아 이탈리아가 차지,북구의 여권강세를 입증했다. 여기서 흥미로운 사실은 국민소득과 성차별 철폐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난 점이다.예를 들면 중국은 GDI10위로 소득 5위인 사우디(81위)보다 상위에 올랐고 태국은 소득은 스페인의 절반이면서도 GDI는 스페인을 앞질렀다.또 폴란드는 시리아와 소득은 같으나 GDI는 50위가 높았다.하크박사는 이를 확고한 정치적 개입이 여성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한국은 HDI31위,GDI37위로 인간개발은 됐으나 의회의석수 1%,행정·관리직 4.1%로 GEM 90위를 기록,정치·경제활동 참여기회가 지극히 저조한 국가로 지목됐다. 워크숍에서는 또 여성노동의 가치가 평가절하되거나 무시되고 있는 현실이 과학적 수치로 분석되고 이에 대한 개선노력이 촉구되었다.즉 31개국의 통계자료를 분석한결과 여성은 개도국 전체 노동량의 53%,선진국 전체노동량의 51%를 수행함으로써 남성보다 장시간 노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남성노동의 3분2는 보수를 받는 노동이었으나 여성노동의 3분의 2는 보수가 없는 가사노동이거나 지역사회 활동으로 나타났다.가사노동과 같이 화폐가치로 환산되지 않는 노동은 세계적으로 16조달러(세계총생산량 23조달러의 70%에 해당)에 이르며 이중 11조달러가 여성에 의해 이뤄지고 있으나 이는 경제통계에서 무시되고 있다.여성은 임금도 남성의 4분의 3수준이다. 이같은 상황은 전체 빈곤계층 13억중 70%가 여성이고 세계 총재산의 1%만이 여성몫이라는 현실을 낳는 배경이 되고 있으며 여성을 국가정책에서 소외시키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워크숍은 평등사회 실현을 위해 ▲강력한 여성차별 철폐정책 ▲법률적 지위향상 ▲세계은행등 금융계에서 경제주체로서 여성의 신용인정과 융자 실시 ▲국민총생산 산정에 가사노동 포함 ▲정부의 여성우대정책(Affirmative Action)이 필요하다고 결론짓고 이를 북경여성대회에서 강력히 제시하기로 했다. 이번 워크숍은 한국여성의 지위를 자문해보는 계기가 됐으며 토론에 임하는 남녀참석자들을 통해 여성문제가 국제사회의 핵심이슈로 떠오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 국회본회의 사회·문화분야 대정부 질문·답변

    ◎“신도시 완벽한 안전대책 마련”­이총리/대형재난때 국제 구난공조체계 확립하라­질문/신문 ABC제 본궤도 오른뒤 미비점 보완­답변 국회는 12일 본회의를 열어 사회·문화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벌였다. 임시국회 대정부질문 마지막날인 이날 여야 의원 8명은 긴급구난체계에서부터 청소년·교육·보건·노동·문화정책등에 대한 정부의 견해와 대책을 물었다. ▷긴급구난체계◁ ○…이연석 의원(민자당)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계기로 재난 구조에 있어 고도의 장비와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일본 등 외국과의 상호협조 협약을 맺어 대형재난 발생시 국제간 상호구조 구난체계를 가동할 수 있는 방안을 갖고 있느냐』고 따졌다. 구천서 의원(민자당)은 『119 구조대를 전국 소방서에 1개씩 모두 1백15개를 두기로 했음에도 현재 55개밖에 구성돼 있지 않다』면서 『119 구조대를 위한 89억원의 예산지원 약속이 아직 한푼도 지원되지 않은 이유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길재 의원(민주당)은 『구난구조체계가 미비한 결과 삼풍백화점 사고때 초기구조에 실패함으로써 사망자가 더 늘어났다』고 주장하고 『미국의 연방재난구조국처럼 상설적인 국가안전관리처를 신설해 일사분란한 지휘체계를 갖추고 국가안전관리기구를 한시적으로 설치해 전국의 모든 공공시설과 대형건물·아파트에 대한 정밀진단을 시급히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이석현 의원(민주당)은 『현재 내무부의 119 구급구조대,보건복지부의 129 응급정보센터,그리고 민간단체인 한국응급구조단 등으로 3분화돼 있는 응급구조체계를 하나로 묶어 일사불란한 구조활동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응급구조인력을 대폭 확대 양성하는 한편 응급구조장비도 대폭 확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답변에 나선 이홍구총리는 일산·분당등 신도시 아파트에 대한 부실공사문제에 대해 『오는 9월 최종진단결과 문제가 발견되면 보수·보강등 완벽한 대책을 마련해서 안전에 이상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용태 내무부장관은 『119 구조대가 55곳에만 설치된 이유는 제작하는데 7∼8개월이 걸리는 구조차의 인수가 안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구조차를 인수하는대로 발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교육 및 청소년◁ ○…현경자의원(자민련)은 『지난 5월 발표한 교육개혁방안은 재원확보계획도·세부계획도 없고 교육현장을 무시한 대학별 특성화,종합생활기록부제를 조기 강행하는 등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의원은 이어 『시·도의회가 교육행정관련사항의 최종결정권을 쥐고 있는 현행 지방교육자치법은 교육자치의 정립을 위해서도 마땅히 개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주일 의원(민자당)은 『대학생들을 위한 거리는 있어도 중·고등학생들은 건전한 놀이공간이 없어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와 이태원등지를 헤매고 있다』면서 『이런 문제점들에 종합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총리실 직속으로 「청소년문제특별전담기구」를 설치할 것』을 촉구했다. 이석현 의원은 『우리는 지금 청소년을 위한 문화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제한뒤 『수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대중공연장을 새로 건설할 어떤 계획이 있는가』를 물었다. 구천서 의원은 『미국은 2백여개의도시가 청소년 야간통금을 시행하고 있다』고 소개한뒤 우리나라의 「청소년야간통금」도입에 대한 정부의 견해를 물었다. 이총리는 이에 대해 『청소년 야간통행금지는 긍정적 측면과 아울러 일부 청소년의 문제로 전체 청소년의 행동을 제한한다는 부정적인 인상을 줄 수 도 있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이 문제는 외국의 사례도 참고하고 청소년 관련 단체와 국민들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해서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주돈식 문화체육부장관은 『전국 주요도시에 가족과 청소년 전용극장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기타◁ ○…신순범 의원(민주당)은 『경부고속철도가 1백39개 교량과 76개 터널을 통과하도록 건설되고 있지만 안전성은 물론 공사비가 미국의 10배 이상이 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그 정도로 지형조건이 나쁘다면 과연 공사를 계속할 필요가 있느냐』고 따졌다. 정주일 의원은 『문화재에 대한 보호대책을 촉구하면 정부는 예산부족 타령만 한다』고 비판하고 『남대문과 동대문·첨성대의 붕괴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데 굳이 10월에 외국전문가를 초청,정밀진단한뒤 보존대책을 강구하겠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정옥순 의원(민자당)은 『7월1일부터 시행된 고용보험은 다수 근로자에 대한 복지혜택으로 내실화돼야 하며 남녀평등문제는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면서 『여성의 가사노동가치에 대한 정당한 평가가 이뤄져야 하며 이를 위해 전업주부의 가사노동에 대한 평가기준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연석 의원은 『농약과 방부제로 오염된 외국농산물이 그대로 유입돼 국내에서 유통될 위험이 있는 「선통관 후검사제도」의 운용에 철저를 기해 국민건강 보호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총리는 외국에 비해 우리의 경부고속철도 노선에 터널과 교량구간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정부는 현재 고속철도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인환 공보처장관은 『신문 ABC(발행부수공사)제도의 경우 지국유가부수방식에서 본사유가부수방식으로 바꾼 것은 신문사의 공통된 현실을 감안,자율적으로 합의한 것』이라고 말하고 『미비점이 있음을 인정하지만 일단 이 제도가 본궤도에 오른뒤 보완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 실업률 1.9%(외언내언)

    우리나라 실업률이 사상 최저다.지난 5월중 실업률이 1.9%로 정부가 실업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62년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보도됐다. 통계학적 개념으로는 이른바 완전고용의 수준에 이른 것이다.만 15세이상의 남녀로서 재화와 용역의 생산을 위해 노동제공의 의사가 있는 「경제활동인구」가운데 일부 질병을 앓거나 취직을 위해서 대기중인 자등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두가 취업상태에 있다는 얘기다.6·25동란으로 전국이 폐허가 된 지난 50년대와 60년대 초기의 너무나 가난했던 시절,대학졸업장이 고등룸펜자격증 정도로 치부되던 그때와 비교하면 말 그대로 상전벽해의 상황이다. 현금으로 보수를 받는 것은 고사하고 밥먹여 주며 잠재워 주는 것만도 감지덕지해서 궂은일 마다않고 뼈빠지게 닥치는 대로 일하던 그 시절 근로여건에 비하면 요즘의 3D업종 구인난이나 외국근로자 채용은 꿈속에서나 들을수 있는 얘기고 사치스런 한담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1.9%의 실업률은 세계적으로도 최저수준에 속한다.대만 홍콩등 일부지역만 우리보다낮을뿐 일본 3% 미국 6.2% 프랑스 12%이다. 물론 통계숫자와 피부로 느끼는 실업률에는 적잖은 차이가 있다.국제노동기구(ILO)방식에 의한 실업률조사는 일주일에 한시간이상만 일하고 급료를 받으면 취업자에 포함되고 가사노동의 경우엔 급료를 안받더라도 일주일에 18시간이상 일하면 실업자가 아니기 때문이다.일부 유럽국가에선 한푼이라도 실업보험을 타는 사람은 실업자로 간주하므로 ILO방식을 채택하는 대부분의 나라들보다 실업률이 높게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사실들을 감안하더라도 우리의 실업률은 매우 낮고 국내경기는 활황국면의 정점을 향하고 있다.좋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과소비억제등 총수요관리를 통한 성장의 내실화가 절실한 시기임을 간과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 맞벌이 찬성 66%(외언내언)

    1천2백만명에 이르는 우리나라 주부들의 가사노동을 평균임금으로 환산하면 연간 약 68조원이며 국민총생산에 대한 기여도는 23%에 이른다고 한다.이런 분석은 우리뿐 아니라 일본과 대만에서도 했고 영국을 비롯한 EU회원국에서도 하고 있다. 여성들이 집에서 하는 일이 밖에서 남편들이 벌어들이는 소득보다 낮게 책정될 것이 아니라는 것을 거증하기 위한 것이었다. 평가액은 나라마다 다르지만 대략 남성 근로자 월 평균임금의 60∼85%선에 이른다.이 액수를 기준해서 별거나 이혼을 할때 공동소득을 분할하는 것이 선진국의 예이다.실제로 파출부나 간병인을 써본 가정의 가장들은 부인의 이같은 가사노동 가치액수를 확연하게 계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걸핏하면 「집에서 놀며 무엇했느냐」고 윽박지르기 잘하는 것이 아직 우리네 40∼50대 가장들 행태다.젊은 신세대 부부에게는 벌써 가사노동 개념이 주입되기 시작했고 맞벌이 경우 부부 별산제가 정착되어 있다. 최근들어 세계 정보매체들이 부쩍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 실태를 심층 보도한다.오는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4회 세계여성회의 주제 「2000년을 향한 여성전략 행동강령」과 연관된 것도 같다.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5월31일자)는 여성이 이제 가정의 주수입을 벌어들인다는 특집에서 미국의 맞벌이 가정이 45%에 이른다고 전한다.그 직장여성 수입이 65년에는 남성의 59.9%에 불과했는데 90년에 이르러서는 71.6%로 상승했고 27∼33세 직장여성 수입은 남성의 98%에 육박하고 있다 한다. 또 하나 미국 미시간대학교 한 교수의 세계 37개국 국민대상 맞벌이 가치관조사 보도에서는 한국인의 66.1%가 맞벌이를 찬성했다고 한다.중국 94.1%,스웨덴 84.8%,러시아 76%의 맞벌이 찬성률보다는 낮지만 일본 30.5%에 비해서는 그 의식이 퍽 적극적이다.
  • “결혼중 취득 남편명의 부동산/아내 「내조재산권」인정 안된다”

    ◎대법 결혼기간중에 취득한 부동산이 남편명의로 돼 있을 경우 부인의 자금으로 취득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없다면 명의자인 남편의 재산으로 봐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민사3부(주심 천경송대법관)는 4일 국민은행이 이모씨(서울 중랑구 망우동)를 상대로 낸 사해 행위 취소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이같이 판시,원고 승소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30여년간 결혼생활을 했고 부동산을 취득하는데 내조한 공헌이 있었다는 이유만으로는 남편 명의의 부동산 소유권을 번복할 만한 사유가 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은 부인의 가사노동을 인정,재산분할시 일정부분을 부인의 몫으로 인정해온 그동안의 이혼 판례와는 달리 민사소송에서는 자금출처에 대한 명확한 증거가 없는 이상 명의자의 소유권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으로 주목된다.
  • 올해 「평등부부」 5쌍 선정/육아·가사는 “공동의 몫”

    ◎만화가 최정현씨 등 수상자 모두 맞벌이/서로의 의견존중 밑바탕… 취미생활 공유 「반쪽이의 육아일기」로 유명한 시사만화가 최정현씨(34)와 영화평론가 변재란씨(33) 부부를 비롯한 5쌍의 부부가 17일 올해의 평등부부상 수상자로 최종 확정됐다. 세계 가정의 해를 기념,정무 제2장관실과 여성신문이 공동으로 제정한 평등부부상은 건전한 사회의 기틀이 되는 건강한 가족운동을 확산하기 위한 것으로 최씨부부 외에 교육자 부부인 김선호(68·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김정한(67·서남재단 이사),부부 동화구연가인 전영준(49·춘해병원 기획실)·임인숙(46·보험설계사),농촌에선 보기 드문 맞벌이부부인 이병권(45·농지개량조합직원)·임영숙(44·농협부녀부장),사회운동가 부부인 정명기(44·기독교학생연맹 총무)·강명순(42·부스러기선교회 총무)씨 등이 함께 선정됐다. 수상자로 뽑힌 이들 부부의 공통점은 의사결정과 재산권·가사노동·육아·취미생활 및 기타활동에 있어서 한결같이 남녀의 역할을 구분하지 않고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공유하는것이 특징.이중 가장 연장자인 김선호·김정한씨 부부는 1952년 우리나라의 첫 부부유학생으로 미국 시카고 대학에 유학,공부를 하면서 남매를 낳아 기르는 중 부부가 육아와 가사를 서로 협력하여 어려운 순간들을 이기고 박사학위를 함께 취득한 모범부부이다.그후로도 계속 교육자로서 같은 길을 가면서 친구와 동반자로서의 관계를 유지,주변의 부러움을 받는다. 또 최정현·변재란씨 부부는 이미 잘 알려진대로 자유직인 남편 최씨가 직장생활을 하는 아내를 대신하여 가사와 육아를 책임진 신세대 부부모델이며 전영준·임영숙씨 부부는 아내가 학력이 더 높은 교육 정도의 차이와 가난한 생활에도 불구하고 충만한 부부애를 보이며 부부동화구연가로서 취미를 갖고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부부이다.전씨부부는 특히 매주 월요일을 가정의 밤으로 정해 가족모임을 갖고 가족회의를 열며 가족노래 시간을 마련,가정의 행복을 키운다고. 이밖에도 이병권·임영숙씨 부부는 남녀의 구분된 성역할이 강조되는 농촌생활에도 불구하고 부부가 시장보기부터 빨래 청소 식사준비 설거지 등을 같이 하면서 직장생활을 함께 하고 주변의 농촌가정들에 화목한 현대부부의 이상적인 모습을 심어주고 있으며 위기에 선 우리 농촌 공동체를 지키고 있다.대학시절 기독교 운동 동지로 만나 결혼에 이르렀다는 정명기·강명순씨 부부의 경우엔 그동안 가난과 많은 고초 속에서도 돈이나 명예에 연연하지 않고 가족의 울타리를 넘어서 사회의 음지에 있는 이웃에게 봉사하는 삶을 살아온 부부이다.제1회 평등부부상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식은 20일 상오 10시30분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다.
  • 댁은 평등한 부부입니까/정무제2장관실,「평등한 부부」 토론회

    ◎평등한 부부/돈벌이·집안일·육아·의사결정 공동으로/불평등…/가정일은 아내가 전담… 가부장적 분위기 어떤 부부가 민주적 관계의 평등한 부부인가.정무제2장관실이 세계가정의해를 맞아 「평등한 부부」 주제의 토론회(13일,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를 열고 가정의 주축이 되는 부부간의 바람직한 모델을 제시,큰 관심을 모았다. 주제발표를 한 덕성여대 박매자교수(사회학과)는 그동안 국내외에서 이뤄진 연구결과를 볼때 평등한 부부는 돈벌이·집안일·육아·의사결정을 분담하고 업무할당을 융통성있게 하며 부부가 서로를 가장 좋은 친구로 생각하고 열린 마음으로 대화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대에서 50대에 이르는 우리나라 부부들이 밝힌 평등한 부부의 모습은 ▲가사노동을 필요에따라 자연스럽게 분담하거나 공동으로 처리하고 ▲집안의 중대사를 결정할때 부인의사를 존중하고 공동으로 하며 ▲아내의 취미생활이나 여가시간 활용을 자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고 ▲친정과 시댁 부모에 대한 대우나 경조사같은 일을 동등하게 배려한다.또 ▲동일호칭이나 서로가 존대말을 사용하며 ▲부부가 취미생활 여가활동을 공동으로 하는 사람들이라고 분석했다. 이에비해 불평등한 부부는 ▲가사노동 분담이 철저하게 성역할에의해 이뤄지며 ▲자녀양육과 교육을 아내가 주로 맡고 그 책임도 여성에게만 지우며 ▲친정과 시댁에대한 배려가 불균등하고 ▲귀가시간이나 외출에대한 태도가 남편과 아내에게 다르게 적용된다.또한 ▲의사결정시 최종결정이나 중대사안에대한 결정을 남편이 하며 ▲호칭과 대화시 어투가 다르다.▲식사준비 의류구입 등 자원분배가 남편위주로 되며 ▲손님접대시 남편손님은 아내손님보다 훨씬 자주 초대되고 혹시 아내손님이 왔을때 남편의 눈치를 본다고 밝혔다. 박교수는 특히 우리나라 부부관계의 가장 큰 불평등 요인을 부부의 가부장적 성역할 관념이라고 지적한후 기본적으로 남녀 공히 성역할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고 가사노동에대한 재개념화가 이뤄져야 남녀평등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정무제2장관실은 서울 토론회에 앞서 지난 9월 부산과 광주에서도 같은 주제의 토론회를 개최한바 있는데 앞으로 이런 모임들을 통해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진 평등한 부부에대한 개념과 기준을 바탕으로 「평등한 부부」모델을 선정하고 사례들을 발굴·소개,바람직한 부부상을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평등한 부부의 제1조건/상대방 의사결정권 존중

    ◎정무2장관실,여론선도층 510명에 설문/“민주적 대화자세 가장중요” 53.7% 응답/“전통적 성역할에 집착 말아야” 지적 많아 가정내 대소사때 의사결정과 부부간의 대화가 민주적으로 이뤄지느냐 아니냐하는 문제가 평등한 부부인가 아닌가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척도인 것으로 드러났다.또 평등한 부부관계를 형성하는 주요인으로는 34.46%가 성격차이,27.14%가 가정의 경제적 안정도,19.86%가 아내의 취업여부,17.33%가 부모와의 동거여부,13.01%가 양가 집안배경을 손꼽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세계가정의해를 맞아 정무제2장관실이 최근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5백10명의 각계 여론선도층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민주적 가족관계 정립을 위한 평등한 부부에 대한 의견조사」결과에서 나온 것이다.응답자들은 평등한 부부의 기준으로 53.7%가 의사소통과 의사결정면을 손꼽았으며 다음은 가사와 자녀양육 분담의 책임(17.4%)및 자신의 부모와 배우자의 부모를 동등배려하는 등의 심리·정서적인 유대(17%),부동산과 동산의 소유권과 관련한 가정내 경제관리(11.9%)면을 지적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부부의 평등성 확보를 위한 전제조건인 평등성 실태조사에서는 83.1%가 가정내 주요문제에 대한 의사결정권자를 남편이라고 응답한데 비해 아내는 9.4%,부부공동은 7.5%에 불과,남편들의 권위적이고 일방적인 태도를 드러내는 동시에 아내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가사노동과 자녀양육에 대한 평등실태 조사에서도 가사노동의 경우엔 80%가, 자녀양육과 교육분담은 66.3%가 여성들의 일방적인 불평등을 인정했다.이 경우 응답자들은 「남편은 생계책임·아내는 가사책임」이라는 전통적 성역할을 고집하지 않는 성별분업에 대한 개방적 사고가 있어야 평등관계가 이뤄질 것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가정내 경제관리의 영향력 행사에 대해선 72.7%가 아내에게 있다,23.1%만이 남편이라고 응답,아내라는 의견이 지배적 이었다.한편 아내들이 가지고 있는 가정경제권은 생활비 지출 등 일상적인 가정경제 운영권에 머물러 77.5%가 부동산 소유(48.3%)·동산소유(15.1%)·재산증식에 대한권한(14.1%)을 갖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무제2장관실은 이번 조사결과를 기초로 민주적 가족관계의 중요성과 평등한 부부관계를 확산시키기 위해 9월중 부산과 광주 서울 등에서 차례로 「평등한 부부」주제 토론회를 열고 평등한 부부 모델을 선정,시상할 계획 이다.
  • 주부 70% “나도 「미시족」”/그레이스백화점,3백48명 설문조사

    ◎“외모 치장보다 자기계발에 더 관심” 응답 주부들은 대다수가 자신을 젊고 발랄한 소비패턴과 생활양식을 지닌 새로운 감성의 「미시」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신촌 그레이스백화점이 5월 15∼23일 미시상품 제안전을 개최하면서 20대에서 50대에 이르는 주부 3백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미시 관련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0%에 해당하는 2백41명이 스스로를 미시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미시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서는 75%가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통해 주관있고 적극적으로 살기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응답했으며 「젊은 복장,혹은 외모가 젊은 사람」이라고 답한 사람은 극히 일부로 나타나 대부분의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자기생활을 지켜가는 건전한 미시관을 갖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질문에서는 자유로운 외출을 위해 69.4%가 무선호출기·자동응답전화기·핸드폰·카폰 등을 이용하며 이중 2가지 이상을 이용하는 사람도 4.3%나 돼 여성들이 일상생활을 적극적으로,시간을잘 활용하며 살아가고 있음을 입증했다.외출시 선호하는 복장은 90.7%인 대다수가 캐주얼과 콤비 스타일을 선호하고 가사노동은 65.9%가 남편 혹은 가족과 분담한다고 응답했다. 이밖에도 77.8%가 내적인 개발을위해 문화센터와 학원 등에서 수강해본 경험이 있고 외모를 가꾸기위해 마사지(34.1%),다이어트(29%),수영과 헬스(16.9%),사우나(12.1%)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재테크의 방법으로는 은행저축이 64.7%로 가장 많고 다음은 주식투자(18.3%)와 계(15%)의 순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시 선발대회나 토크쇼 진행시 참석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71.3%가 참석의사를 보였다.
  • 이혼소송/여성에 유리한 판결 잇따라

    ◎불륜배우자에 “재산분할 권리”/동거중 헤어져도 “위자료 지급” 최근 여성의 「성희롱」에 대해 손해배상판결이 내려진데 이어 이혼소송등에서도 여성들에게 유리한 판결이 잇따라 「여권시대」를 실감케 하고 있다. 서울가정법원은 22일 이모씨가 남편 유모씨를 상대로 낸 이혼및 재산분할청구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위자료 3천만원과 함께 4억원의 재산을 분할,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남편 유씨의 재산 가운데 상당부분은 선친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지만 결혼생활동안 자녀양육등 가사에만 전념한 이씨 역시 재산의 4분의1을 분할받을 권리가 있다고 인정한 것이다. 법원은 이에앞서 서모씨(여)가 동거하다 헤어진 정모씨를 상대로 낸 위자료및 재산분할 청구소송에서도 위자료 5백만원과 재산의 3분의1을 분할,지급하도록 했다. 서씨가 정씨와 살면서 파출부로 일해서 번 돈을 생활비에 보태는 한편 가사노동에 종사한 무형의 노력이 재산형성에 뒷받침이 되었다는 해석이다. 특히 불륜관계가 드러나 이혼당한 유모씨(여)의 경우 법원이 내연의남자에게 『손해보상및 생활대책비조로 5천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사건 재판부인 서울고등법원은 판결문에서 『불륜관계를 청산하는 대가로 돈을 주기로 하는 것은 위법이나 그동안 입은 정신적·물질적 손해를 배상키로 하는 약정은 사회질서에 반하지 않는다』고 원고승소이유를 설명했다. 더구나 『원고가 남편과 이혼한 뒤 위자료도 받지 못해 생활대책이 없는 만큼 원고가 요구한 5천만원은 과다하지 않은 액수』라며 1심에서 인정한 2천만원 보다 3천만원을 보태 전액을 지급하도록 했다. 유씨는 불륜관계때문에 위자료도 받지못하고 이혼당하자 90년 불륜관계를 청산키로 하면서 내연의 남자로부터 5천만원을 받기로 약정했으나 이를 지급받지 못하자 소송을 냈다. 이에앞서 대법원은 아내의 불륜과 관련된 판결에서 『부정을 저질러 이혼당한 여자에게도 재산을 분할 받을 권리가 있다』고 판시했었다.
  • 주부 가사노동 가치/보험·세제 처리때 반영돼야

    ◎제2정부장관실 중심 여성계 주장 확산/보험/“무직자 분류… 일용근로자로 계산 불합리”/세금/“상속·증여때 배우자공제 무제한 허용을” 한 가정의 재산형성에 기여한 주부들의 가사노동 가치 인정 문제는 이제 더이상 논란의 여지가 없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그러나 주부가 자동차 사고·화재·폭발사고 등 불의의 재해로 사고를 입었을 경우엔 아직도 무직자로 간주,일용 근로자의 임금을 기준으로 보상을 받게돼 여성계의 반발이 크다. 실례로 교통사고 사망자에게 지급되는 사망보험금의 경우 그 지급 금액이 유직자와 무직자로 구분,계산 되는데 가사종사자 즉 주부는 학생 및 연소자와 함께 무직자의 범주에 속한다는 것.이때 장례비의 지급기준은 유직자의 경우 현실 소득액의 90일분,무직자는 정부 노임 단가 기준중 공사부문의 보통 인부임금을 나타내는 일용근로자 임금 90일분을 지급하는데 93년 현재 재무부가 고시한 보통인부의 일용임금은 2만1천2백원이고 취업일수 25일을 가정한 월 평균 임금은 53만원이다. 이는 전문가들이 계산해낸 전업주부들의 월평균 가사노동 가치 85만원내외와 비교할때 훨씬 적은 액수로 주부들의 가사노동 가치가 보험이나 세법등의 현실에서는 적용되지 못해 불이익이 너무 크다는 주장이다. 주부들의 노동가치는 성균관대 보험학과 박은회교수와 보험개발원의 홍순구박사가 정무제2장관실의 의뢰를 받아 연구한 「주부 가사노동의 소득인정기준 설정방안 모색」결과에서도 입증이 됐다. 이 연구에 따르면 주부의 가사노동은 현실적으로 보수가 지급되지 않기 때문에 계량화가 어려워 GNP산출에는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그러나 가정주부가 가사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전원이 직장에 취업했다고 했을 경우 취업여성의 평균임금에 해당하는 소득으로 계산하면 GNP의 23%에 해당하는 연 68조원(92년 기준)상당의 소득을 창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소득을 증명할 객관적 자료가 없다는 구실로 주부가 교통사고 보험처리 부문에서 일용근로자의 보상을 받는다는 것은 사회정의에 어긋나는 동시에 경제원리에도 맞지않는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다.이밖에 배우자간 상속이나 소득및 증여세에서도 세제의 특수성을 내세우는 재무부와 배우자 공제를 무제한 허용 할 것을 요구하는 여성계가 팽팽히 맞서 가사노동 가치를 인정한다면 세제에서도 여성들의 주장이 대폭 수용돼야 할 것이란 의견이 제기됐다.이런 사실은 역시 정무2장관실의 의뢰를 받은 한국외국어대 경제학과의 최광교수가 연구한 「남녀평등의 부부재산권 확립과 세제면에서의 보완방안」결과이기도 하다. 최교수는 특히 맞벌이부부 여성의 직장노동과 관련한 비용,예를들면 탁아비와 파출부 비용을 손금으로 인정하느냐의 여부도 세법이론이나 경제이론에서 이미 결론이 난 사항이라고 밝히고 소득세제에서 근로소득과 관련하여 표준공제제도를 채택하고 개별공제제도가 채택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있다. 한편 정무2장관실은 세무사와 변호사·여성문제전문가들을 포함한 보험·세법분야 전문가들을 초청,8일 하오 여성개발원에서 「주부가사노동가치의 제도화방안 모색을위한 대토론회」를 갖는다.
  • 로봇혁명/청소·빨래 가사노동 로봇 등장(미리 가보는 21세기)

    ◎인조인간 「스틸컬러」시대 개막/공장서 24시간노동… 각광받아/“미래산업 꽃” 각국 국운걸고 개발나서 21세기가 되면 청소와 빨래등 가사노동을 하는 로봇이 등장한다.또 산업현장에서는 1t 무게의 짐을 들고 72시간 동안 쉬지않고 일하는 로봇이 등장 새로운 산업혁명이 일어나게된다. 화이트 칼라와 블루 칼라를 대신하는 스틸 칼라라는 새로운 인조인간이 조선소와 자동차공장의 선반과 사출기등 공작기계앞에서 일을 하고있다. 로봇은 사람들보다 일을 더 잘하며 생산에서 운반 포장 저장까지 공장 자동화의 주역이 되고있다.로봇은 먹지도 입지도 않고 근로 조건에 불평하지도 않으면서 사람이 할 수 없는 해저탐사나 우주개발 원자력발전소 안이나 송유관 배관속에서도 충실히 일 할 수있다.21세기를 앞두고 선진각국은 ▲사람이 하기 싫어하는 3D업종의 대체 노동 ▲제품의 대량생산및 균일화 ▲24시간 가동할 공장 인력 ▲노령인구의 증가로 인한 대체인력확보 등의 이유로 로봇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지난 60년대 중반 미국에서 시작된 로봇의 산업이용은 90년대에 와서 일본에서 더 발달하게 됐다.우리나라도 오는 2천년대에 선진 7개국에 진입하기위해 휴먼 로봇개발을 주요 기술개발과제로 선정,선진국과의 경쟁을 하고 있다.지난해 대전 엑스포에는 꿈돌이 조각가 로봇이 등장 관람객의 얼굴을 조각해주고 사물놀이 로봇 놀이패가 등장 신명나는 연주를 하기도 했다. 미국과 일본의 병원에는 로봇이 음식을 병실에 나르고 있으며 눈 수술이나 전립선수술등 정밀을 요하는 수술에 투입되고 있다.우리나라에도 현재 현대자동차 금성사 삼성전자 대우전자등에서 로봇이 생산 라인에 투입되고 있다.1921년 체코슬로바키아의 극작가 칼 자벡이 인조인간의 이름으로 처음 쓴 로봇은 2차대전이 끝나면서 본격적으로 개발 되기시작했다. 우리나라의 민간 연구소에서도 금성사의 로봇청소기 삼성전자의 집지키는 로봇을 시판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현대산업의 4가지 핵심분야를 자동차·가전제품·반도체·공작기계로 분류하고 있으며 미래의 산업은 로봇에 의한 공장 자동화가 성공의 관건이 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미래학자들은 21세기의 전쟁은 병사가 아닌 로봇에 의한 인간기능의 대리전이 될것으로 예상하고있다.총알이 날아와도 전진하며 운전병이 없이도 움직이는 탱크와 자주포의 싸움에서 승리는 어느편이 더 정교하고 우수한 로봇을 생산 하느냐가 승패를 결정하게 될것이다.
  • 성차별 의식/진보적 시서도 “표출”

    ◎정순진씨,고은·신경림씨 등 10여명의 시 분석/남성 성적 횡포·가부장적 가치 부각에 치중/가사노동·사회적 고립 등 여성문제엔 미진 「민중시와 노동시등 소위 진보적 시에서도 성차별은 엄연하다」.일반적으로 드러난 우리 문학에서의 남녀 역할차와 성학대 말고도 소위 진보적 계열 시인의 작품에서도 이같은 성차별 의식이 뚜렷이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정순진씨(37·충남대 국문과강사)가 계간 「시와 사회」봄호에 발표한 「현대시에 나타난 성차별 의식」이란 글이 바로 그것으로 정씨는 고은 신경림씨를 비롯해 이시영 송기원 최두석 박영근 오규원 최승옥씨등 10여명의 시를 지적하고 있다. 정씨에 따르면 작품중 가족관계와 빈민 소외계층속에서 나타난 여성상은 남성의 성적 횡포에 시달리는 여성이거나 희생적인 어머니가 많았고 노동계층의 경우 여성으로서 받는 차별보다는 계급모순에 치중돼 있다는 것이다. 「나이가 마흔이 넘응께/이런 징헌 디도 정이 들어라우/…/꼭 돈 땜시 그란달 것도 없이/손님들이 모다 남같지 않어서/안즉까장 여그를 못 떠나라우/썩은 몸뚱어리도 좋다고/탐허는 손님들이/인자는 참말로 살붙이 같어라우」. 정씨는 송기원씨의 시 「살붙이」를 소개하면서 『늙은 창녀의 고백처럼 들리는 이 시가 매춘의 비인간적 측면에 대한 고려없이 여성을 타자로만 생각하는 남성의 발언』으로 보고 송씨의 다른 시 「한 잔 술」「옷고름」「앞산의 참꽃도」에서도 이같은 허위의식이 드러나면서 남성들의 타락과 인간소외를 은폐시키고 있다고 지적한다. 「하루 이천원 벌이도 안되는 짓/그만두라 짜증내는 아버지 때문에/뜨개질 바구니를 숨겨두었다가/아버지 일 가셔야 꺼내와요」(임길택의「어머니와 뜨개질」중)「…허리굽은 어머니/시세도 없는 대바구니 옆에 쭈그려앉아/멀거니 팔리기를 기다리는/담양장」(최두석의 「담양장」중)은 모두 어머니의 희생적인 모습을 나타낸 작품들. 그러나 정씨는 이 시에서도 어머니가 감당하는 가사노동의 강도가 인식되지 못한채 처량한 신세의 어머니만 눈에 선할 뿐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노동시에 있어서도 여성들이 노동계층으로 겪는 고통이 주로 형상화된채 성차별에 대해서는 유보돼 있는 것으로 보는 정씨는 저항이나 투쟁은 주로 남성의 몫일 뿐 여성들은 공적인 관계보다는 가족관계의 사적인 영역속에서 다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한편 고은과 신경림씨에게서도 이같은 경향이 지적되기는 마찬가지. 정씨는 고은씨의 「들밥」(그랬더니 일꾼들하고/…/저 건너밭에 나온 아낙까지도/어서와 어서와 불러다가/모두모두 한마당 밥 먹었지요)을 인용하면서 고은 시의 여성들은 넉넉하지 않더라도 풍요로운 마음을 지닌 것으로 나타나지만 물질적 풍요없이 정신적 풍요를 기대함은 비현실적인 발상으로 지적한다. 신경림씨의 대표작 「농무」(처녀애들은 기름집 담벽에 붙어서/철없이 킬킬대는구나)에서는 『여자를 영원히 어른으로 대우하지 않으면서 차별하는 가부장적 인식을 재생산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정씨는 결국 이들의 시에서는 전반적으로 남성들의 성적 횡포가 부각되고 가부장제적 가치를 그대로 내면화한 의식을 재생산하고 있으며 그 이유는 여성문제를단순하게 남성의 성적 횡포만으로 생각하고 가사노동 육아문제 사회적 고립등에 대해선 의식이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 정보화 물결/최혜성 통일원 상임연구위원(굄돌)

    정보화 사회가 다가오고 있다.정보화 사회가 오면 모든 생활이 달라지게 된다.사무자동화로 재택근무가 가능하게 되고 가정 자동화로 주부들이 가사노동에서 해방될 것이라고 한다.이와 같이 정보화 사회에 대한 우리들의 시각은 주로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한 생활의 변화된 모습과 그 편의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들이 살아가는 이 시대는 그 어느 때보다도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이러한 변화를 이끄는 중심에는 과학기술의 혁신이 자리잡고 있다.오늘날 이데올로기가 붕괴되는 가운데 테크놀로지는 혁명적으로 발전하고 있다.특히 정보통신분야의 혁신은 이데올로기를 대신해 우리들에게 새로운 미래의 지평을 열어주고 있다.컴퓨터와 통신의 결합으로 이루어지는 테크놀로지의 혁신을 중심으로 중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정보화라고 불리는 이 변화는 인류가 역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 겪는 대변혁이다.문명의 대전환속에서 우리의 미래사회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우리가 정보화 물결의 의미를 올바르게 읽을줄 알아야 한다. 정보화는 단순한테크놀로지의 발전이나 물질적 편의를 제공하는 하드웨어의 변천만을 의미하지 않는다.정보화 사회는 정보에 기반한 새로운 사회다.정보의 양이 늘어나고 그것이 매우 빠르게 유통됨으로써 정보가 사회작동의 핵심적 요소가 되는 사회를 말한다. 그런데 정보는 본질적으로 비물질적인 것이다.기계는 그것을 실어 나르는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정보화 사회의 핵심은 어떤 정보가 어떤 사람들 사이에 어떤 형식으로 전달되고 수용되는가 하는 것이다.그럼으로 우리는 기술혁신에 의해 생활이 편리해진다는 차원을 넘어서서 커뮤니케이션 차원의 혁신과 거기게 맞물려 변화하는 사회의 성격에 주목해야 한다. 기술혁신은 사회변동의 동력으로 작용하지만 우리들에게 새로운 사회의 가능성을 부여할 뿐이다.그래서 우리가 새로운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하는 점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결국 미래사회는 기술혁신으로 저절로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이 만들어가는 것이라 할수 있다.
  • 「평등 고용·가사노동 가치 제도화」 주력/정무2장관실 올 사업계획

    ◎백서 발간·환경운동 등 추진/여성개발원도 정치참여 확대 등 5대과제 선정 여성정책 전담부서인 정무제2장관실은 올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확대와 고용평등의 집중적인 계도를 위해 3월을 「고용평등의 달」(가칭)로 제정,평등고용에대한 범국민적 인식을 제고 시키기로 했다.이와함께 주부의 가사노동가치 제도화를 위해 보험료 기준을 고치고 소득세·상속세·증여세등 각종 세법 관련규정의 개선책을 관련부처와 협의,추진하며 날로 증가하고 있는 여성들의 자원봉사활동 활성화 방안으로 경력인정제도와 봉사활동자들의 은행융자등 각종 사회혜택을 부여할 계획 이다. 한편 유엔이 정한 세계 가정의 해를 기념해 10월중 「평등한 부부」를 선정,시상하여 사회변화에따른 새로운 가족문화를 창출하며 상반기중 「평등의 소리」전화를 설치,국민여론을 적극 수렴하여 정책에 반영키로 했다. 또 여성정책심의위원회내에 설치될 민간인 중심 여성특별분과위원회 운영의 활성화로 현안 여성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고 여성백서를 발간,국내 여성정책에대한 공신력 있는 자료를 제공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국가발전 경쟁력 강화를위해 컴퓨터·신소재·첨단과학등 21세기 첨단과학기술 분야에 유능한 여성인력의 진출을 꾀하고 개방화 사회에서 각 가정의 소비를 책임진 주부들이 깨끗한 물 지키기등 환경보존 운동에도 여성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선도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한국여성개발원(원장 김정자)은 94년도 사업목표를 ▲남녀평등사회 기반구축 ▲변화와 개혁에따른 여성의식 제고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 ▲국제화·개방화에 대처한 여성능력 향상 ▲여성단체와의 협력강화에 두고 부문별로 세부적인 활동을 펴나가기로 확정했다. 이를위한 구체적인 중점사업으로는 먼저 95년의 지방의회의원 선거와 96년의 국회의원 선거에 대비, 여성의 정치참여 증진을 위한 여성 일정비율 할당제 도입등 지원방안 연구및 이와 관련된 시청각교재 개발에 힘 쓸 계획 이다.또 가정의 아동교육 자료개발과 방과후 아동지도원 교육·확대를 꾀하는 한편 가족문제를 다루는 여성단체활동을 지원한다.이밖에국제화·개방화에따른 사업으로 95년 중국 북경에서 열리는 제4차 세계여성대회 준비작업과함께 여성전문인의 국제기능 강화를 위한 여성국제협력요원 양성 프로그램을 개발,유엔등의 국제기구에 우리나라 여성들의 보다 적극적인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 여성정책/권리향상 법·제도 개선 절실

    ◎정무2장관실,여성지도자 등 2,920명 의식조사/성차별 의식개혁·복지정책도 시급/취업 확대·탁아시설확충 배려해야 문민정부의 여성정책은 향후 여성의 권리향상과 관련된 법과 제도의 개선및 성차별 관행을 불식시키기위한 정책추진에 집중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정무제2장관실이 한국사회개발연구소에 의뢰,여성지도자 여대생 일반남녀등 총 2천9백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성정책관련 국민의식 조사결과로 응답자의 40.6%가 여성권리 향상을 위한 법·제도개선을,25.2%는 차별의식 변화를 위한 국민의식 개혁을,또 18.4%가 여성을 위한 복지정책 마련을 각각 손꼽았다. 이를 분야별로 알아보면­.먼저 주부들의 취업확대를 위한 방안(복수응답)으로 68%가 다양한 취업기회 확대를,61.2%가 보육·탁아시설 확충,29.7%가 결혼전 직장에서 다시 일할 수 있는 제도개발을 원했다.또 대졸여성의 취업확대를 위해서는 64.1%가 별도의 취업교육 프로그램 개발·교육,20.2%가 여성진출이 미비한 학과에 일정비율의 여학생 입학 할당제 실시,10.2%가 별도의 여자이·공계대학 신설을 지적했다.한편 최근 논란을 빚고있는 여성보호를 위한 유급 생리휴가 폐지문제에 대해서는 65.2%가 반대,31.5%가 찬성의견을 보였으며 금융실명제 실시와함께 문제가 된 부부증여세에 대해선 61.3%가 아예 없애야 한다,16.3%는 공제액이 너무 낮다고 한데비해 적당하다는 응답은 11.5%에 불과했다. 이밖에도 유엔이 정한 가정의 해를 맞아 정부는 노인을 모시는 가족(44.8%)·맞벌이가족(43.7%)·노인 단독가구(4.6%)를 특별배려 해야한다고 밝혔다.가사노동이 경제적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의 불이익에 대해서는 이혼시 재산형성에 대한 권리 불안전(35.7%)과 사망 및 재해시 미흡한 보상(21.6%),집에서 식구들에게 무시당함(19%),국민연금 혜택제외(15.1%)등을 들었다.
  • 돈으로 못따질일 돈으로 따지니(박갑천칼럼)

    사람들은 돈이면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그래서 그것이면 오징어 비늘도 구해올 수 있고 참새눈물도 짜내올 수 있으며 귀신도 부릴 수 있다(유전가사귀)는 말까지 나온다.이건 좀 부픗한 표현이라 할지 모르겠으나 부잣집 자식은 저자거리에서 죽음을 당하지 않는다(천금지자불사어시)는 말에는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 것이다. 이말은 월왕 구천을 도와 오왕 부차를 멸망시킨 범여가 했다.그는 구천의 야멸친 사람됨으로 보아 함께 있기 어려움을 알고 월나라를 떠나 제나라로 가서 큰 돈을 번다.그때 그의 둘째아들이 사람을 죽이고 초나라에 갇혀있었는데 그를 구해내려면서 했던 말로 알려진다.오늘에 곱씹어도 그렇게 틀렸다고는 생각되지 않는 세상사의 기미 아닌가 한다. 그렇다고는 해도 매사가 돈으로 다되는 것은 또 아니다.『5월 가뭄은 돈으로도 못산다』(유전란매오월한)는 말이 있듯이 비오고 바람불고 벼락치는 모든 하늘뜻을 돈으로 산다 할 수는 없다.과학의 발달이 돈으로 살수 있게도 만들어 가는 듯하나 억지는 억지를 낳아 결국 혼란으로 이어지게만 할 뿐임을 알아야겠다.하늘뜻만 못사는 것은 아니다.우리 속담에도 있듯이 『돈으로 못 살것은 지개』이기도 하다. 배우고 지체높은 사람도 지조를 판다.그게 귀신부리는 돈의 힘이다.하지만 노류장화 가운데도 팔지않는 경우가 적지않다.귀신한테 이기는 엄청난 힘이다.가령 이희준의 「계서야담」에도 그같은 기생들 얘기는 적혀있다.청백리로도 이름높은 옥계 노진의 그릇을 알아보고 도운 동기하며 잘못된 길에서 허우적거리는 일송 심희수를 바로 인도한 일타홍이 그 사람들이다.절조를 팔지않은 그 기녀들의 일편단심을 어찌 돈으로 따져 말할 일이겠는가. 돈으로는 못따질 일을 두고 굳이 돈으로 따져보려 드는 세상이다.그 역시 돈이 갖는 위력 때문이라고는 하겠지만.예컨대 주부들의 가사노동을 돈으로 따질 일이겠는가.호사가들의 관심거리로 될수 있을진 모르되 그리 강팔지게 숫자적으로 계산한다면 신성성이 가신다.한데 주부들 응답을 기초로 했다면서 「월평균 72만6천원」이라는 대가를 내놓은 곳이 있다.그런가하면 산림청은 산림이 주는혜택도 돈으로 따져 보인다.한해에 27조6천 1백억원어치나 된다면서 말이다.맞는 계산들이라 해야 할것인지. 어허.인제 태양이 주는 혜택의 대가에 부모가 길러준 대가까지 계산돼 나올 판이로구나.그건 과연 얼마일꼬.수학이 어려워져 간다 싶기만 하다.
  • 세금만 내면 과거 불문… 불안감 해소/실명제 보완책 배경과 문제점

    ◎“경제회생 위해 불가피”… 현실과 타협/「검은돈」에 퇴로… 본래의 뜻 퇴색 우려 정부가 당정협의에 이어 경제장관회의를 거쳐 발표한 금융실명제의 후속조치는 무게의 중심을 개혁조치라는 명분에서 현실 쪽으로 옮긴 것이다.정치·경제·사회 전반의 구태를 일소하기 위해 빼든 실명제의 칼날을 계속 세워가되 금융거래의 위축과 경기부진을 동시에 어루만지겠다는 고육지책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이번 조치는 국민의 불필요한 불안감을 씻어주고 지하자금을 산업자금화하는 것이 경제회생을 위해 불가피했다는 점에서 설득력과 당위성을 갖고 있다. 여기에는 대통령이 실명제를 미래지향적으로 운용하겠다는 선언과 함께 사정적 차원에서 과거를 묻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여론도 큰 힘이 됐다. 후속조치의 핵심은 더 이상 손질이 필요없을 정도로 과거의 검은 돈이라도 생산적인 데 쓰면 출처를 묻지 않겠다는 데 있다.예컨대 장기채를 발행해 공개하기 꺼리던 거액의 금융자산을 중소기업이나 산업발전에 쓸 수 있도록 길을 터주고 기업의 비자금도 기술개발 비용에 쓰면 과거 준조세에 충당하기 위해 조성한 경위를 따지지 않는다. 이들 큰손이나 대기업에 대한 면죄부 못지않게 영세기업이나 서민에게도 형평을 고려,과거에 빼먹은 소득에 대해 세금을 물리지 않는다.3천만원 이상의 순출금액과 5천만원 이상의 실명전환 자금에 대해 세금만 내면 과거는 불문에 부치고,영세업자인 부가가치세 과세특례자에 대해 세무조사를 않겠다는 내용은 위축된 투자심리와 금융거래에 생기를 북돋워주기에 넉넉할 것으로 보인다. 또 자금출처 조사기준을 지금보다 배로 높여 2억원까지는 증여로 보지 않는 것은 배우자의 가사노동력과 부부간의 재산공유에 대한 높아진 인식을 반영했다. 그러나 이번 조치는 금융실명제라는 몸체에서 지나치게 살을 빼다보니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꼴이 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당초 조세의 형평과 세수증대를 위해 검은 돈에 대해 엄격히 법을 집행,세금을 물리겠다는 것에서 물러서 퇴로를 열어주었기 때문이다.그것도 정치권의 입김으로 후퇴한 데 화살이 쏠리고 있다.또 경제활력의 열쇠를 쥐고 있는 대기업의 투자촉진을 위해 이들의 비자금까지 사면해줘야 하느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민한 보완책을 내놓았지만 정책의 일관성과 신뢰도에 흠집을 남기게 됐다.실명확인 절차만을 밟느라 소란을 떨었던 대다수의 일반인은 당초 내건 사회정의,소득재분배 등의 구호가 그야말로 구호로 그쳤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번 조치는 앞으로 실명을 통한 투명한 금융거래 관행의 정착과 성실한 납세의식,기업의 투자를 부추기는 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남은 과제는 실명제의 실시로 우려되는 서민들의 물가부담과 세금 증가액을 덜어주고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잘 보살피는 일일 것이다.
  • 지방의회/남녀의원 정치성향 비슷/여성정치연,「…역할비교분석」 발표

    ◎남 79.8% 여 82%가 “진보 지지”/여성문제엔 양측 견해차 뚜렷 우리나라 지방의회 의원들은 특정정책에 대한 견해나 입장에 있어 남·녀의원간에 뚜렷한 차이를 가지고 있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손봉숙 소장이 14일 반도 아카데미에서 개최되는 제1회 여성지도자 교류마당에서 발표할 「지방의회 2년의 성과와 전망­남녀의원의 역할 비교분석」에 따르면 정치적 성향도 진보를 지지한쪽이 남자의원 79.8%,여자의원 82.1%로 비슷하게 드러났다. 기초 및 광역의회의 남녀의원 각 47명씩,9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 연구는 지방의회 구성 2년을 맞아 그동안 의회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역할수행,정책 선호도,의정스타일의 남녀 차이를 알아보기위한 것으로 의정활동에 있어 가장 비중을 두었던 일에서도 성차가 드러나지 않아 양쪽 모두 첫째로 지역구민의 민원해결과 예·결산및 승인을,둘째는 지역자치단체 행정의 감시 감독을 손꼽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지역구 대표성을 확보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남녀의원간에 차이를 나타내 여성의원들이 지역주민과의 대화(여성의원 51.1%,남성의원 40.3%)나 개인적인 면담(여성의원 35,남성의원 30%)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데 비해 남성의원들은 주로 경조사 참석(여성의원 44.6%,남성의원 58.5%)에 역점을 두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의 권익을 신장하고 옹호하는 여성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남녀의원간에 뚜렷한 차이를 보여 남성의원은 가사노동을 여성 고유영역으로 보고 정치는 남성 고유영역으로 보는데 반해 여성의원들은 집안일을 남녀가 공동으로 분담할 것에 찬성하는 동시에 정치가 남성의 고유영역 이라는 고정관념에 크게 반대했다. 따라서 손소장은 이번 연구에서도 여성의 지위와 권익을 향상 시키는 일은 남성들이 아니라 여성들임을 다시 한번 확인 시켰다고 강조하고 이 연구결과를 95년 실시될 지방의회 의원및 자치단체장 선거에 여성들의 참여를 확대하는 근거자료로 활용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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