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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봉급 국영업체 95%선/내년 보수 9% 인상 내용

    ◎휴가비 늘리고 각종 수당 신설/대민업무·인력난분야는 우대 정부는 19일 국무회의에서 96년도 공무원 보수를 9% 올리기로 확정지었다. 민간기업의 보수와는 아직도 격차가 크지만 9%를 인상하면 내년도 공무원 보수는 국영기업체의 95%선으로 접근하게 된다는 것이 총무처 관계자의 설명이다. 물론 국영기업체가 이보다 낮은 인상율을 기록했을 때를 가정한 수치다. 현재 공무원 보수는 「공무원 처우개선 4개년 계획」을 기초로 결정한다.지난 94년 시작된 「공무원 보수개선 4개년 계획」은 오는 97년까지 공무원 보수를 국영기업체와 동등한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공무원 보수는 1차년도인 94년에는 6.2%,2차년도인 올해는 6.8%가 인상됐다.그러나 그동안 물가가 오른데다 국영기업체들도 공무원과 엇비슷한 비율로 보수를 인상,인상효과가 반감되곤 했다. 따라서 당사자들은 만족스럽지 않겠지만 정부로서는 부담스러운 9%의 인상률을 결정한 것은 「처우개선 4개년 계획」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 할 만하다. 이번 공무원 보수인상은 인상률이외에도 몇가지 특징이 눈에 띈다. 첫째는 그동안 민간기업에는 일반화되어 있지만 공무원들에게는 없었던 각종 수당을 신설하거나 현실화했다. 추석때만 50%씩 주던 명절휴가비를 설에도 지급하고,업무추진교통비를 신설하는 한편 직급보조비를 2만∼20만원 인상한 것이 그것이다.업무추진교통비는 기능직과 6급 이하는 5만원,4·5급은 10만원,3급이상은 15만원씩 준다. 둘째는 일선공무원에 대한 처우개선이다.국민과 직접 접촉하는 파출소의 대민활동비·수사요원의 활동비 등을 3만∼4만원 늘리고,민원창구 공무원의 민원업무수당도 2만원에서 3만원으로 올렸다. 셋째는 갈수록 인력확보가 어려운 분야에 대한 처우개선이다.장기하사관에게 지급하는 군인장려수당을 8만원에서 10∼15만원으로 인상한 것이 이같은 케이스다. 마지막으로 교수와 변호사 등 민간전문가를 공직에 끌어들이기 위한 여건조성이다. 내년부터 국영기업체 등 공공부문에 근무했거나,자격증을 취득한뒤 민간회사에서 근무했던 사람은 공직에 들어온뒤 호봉을 합산할 때 과거 근무경력의 80%를 인정해준다.
  • 한국,북경수로 건설 주도 본격화/KEDO 3차 부지조사단 파견

    ◎조사단 14명중 12명이 우리측 기술진/한달 체류… 신포지역 지질 실사 북한과의 경수로공급협상이 사실상 일단락됨에 따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대북 경수로 지원을 위한 실무 준비작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16일부터 시작돼 한달간 진행될 KEDO의 부지조사 작업이 그 하나이다.경수로 건설예정지인 북한 신포지역에 대한 이번 제3차 부지조사에서는 지질 및 단층조사 등 경수로 설계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사항들을 중점 실사할 예정이다. 우리측은 이번 조사 과정에서 북한 신포지역내에서 북한이 「트로이의 목마」라고 지칭하는 한국표준형원자로 건설에 적합한 부지를 고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즉 울진3,4호기와 동일한 기종의 경수로를 안전하면서도 가능한 한 적은 비용으로 세울 수 있는 최적의 후보지를 찾는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번 KEDO 부지조사단 총원 14명중에 우리측 기술진을 12명이나 포함시켰다.지난 8월의 1차,10월의 2차 조사 때와는 달리 우리측 인사를 중심으로 조사단을 짠 것은 대북 경수로건설 과정에서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기정사실화하는 수순인 셈이다. 지금까지의 기초조사를 통해 북한 신포지역은 「안전성」면에서는 큰 「하자」가 없다는 게 대체적인 추정이다.함경남도 동해안에 위치한 신포는 단층구조상 지진발생 가능성이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얘기다. 다만 발전소가 들어서기 위한 필수 구비조건은 지진에 대한 안정성과 함께 풍족한 용수이다.용수는 발전소 가동시 발생하는 엄청난 열을 냉각시키는데 필요하며 이것이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대부분의 발전소가 해안을 끼고 있는 이유이다. 과거 러시아가 건설키로 했던 신포지역의 경수로 예정부지는 「경제성」면에서는 상당한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이다.경수로가 들어설 터가 냉각수를 끌어들일 해안에서 3㎞나 떨어져 있는데다 공업용수 조달을 위한 강·호수와도 상당히 멀기 때문이다.더욱이 이로 인해 불가피하게 요구되는 대규모 수로건설 비용은 경수로공급 협정상 KEDO가,실질적으로는 우리측이 대부분 부담해야 한다. 이번 조사단이 경수로 건설후보지(SITE)를 신포 해안쪽으로 보다 인접한 어인봉 후면지역으로 옮겨 이 지역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이기로 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KEDO의 한 관계자는 14일 『해안으로부터 1∼1.5㎞ 떨어진 새로운 지점이 구소련이 건설을 추진했던 지점보다 비용절감 등 입지조건이 더 양호한 것으로 잠정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대북경수로 협상 타결 뒷애기/북,KEDO에 차관 알선 요청/평양측 시설비 부담 거부 입장 막판 철회 9월30일 뉴욕에서 첫 실무회담 이후 2개월 보름만에 제2차 대북 경수로 협상이 합의의 큰 틀을 만들어낸데는 KEDO측의 일관되고 확고한 「원칙」이 상당한 힘이 됐다고 회의참석자들은 전하고 있다.북한이 KEDO측의 「원칙」 고수에 밀려 주기적으로 「판깨기」 위협까지 하며 관철의지를 보이던 자신들의 입장을 상당부분 철회하면서 물꼬가 터졌다는 것.북한은 과실이 적었다고 판단했는지 협상문안을 비공개로 하자고까지 제안했다는 후문이다.북한대표의 「타결 의욕」도 긍정적으로 작용됐다는 지적인데 일부에서는 이를 「경수로사업을 트로이의 목마」로 보는 북한 군부에 대한 북한외교부의 「실적쌓기」로 해석. ○…이번 「마라톤협상」에서 막바지 신경전을 벌인 것은 KEDO의 지급보증건.북한은 「시작에서 끝까지」 일체의 비용을 부담할 수 없다고 고집을 피우다가 최대쟁점인 송배전시설을 철회하고 대신 송배전시설에 필요한 자금차관에 대해 KEDO의 지급보증을 강하게 주문.북한은 『우리에게 돈을 빌려줄 나라가 없으니 KEDO가 지급보증을 해줄 수밖에 없지 않느냐』면서 매달렸다고 한 관계자가 전언.거의 2개월여 동안 이에 집착한 북한은 『지급보증까지 요구하다가는 협정체결도 어렵다』고 판단하고 KEDO의 『국제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차관을 알선해 줄 용의가 있다』는 언급을 별도서한으로 요구.이 관계자는 KEDO의 역할은 「복덕방」 역할이라고 못박고 후에 별도서한을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 ○…북한은 송배전시설과 관련,철탑·토목공사·부지확보·인력제공 등은 할 수 있으나 초고압선·애자·변전시설 등 3가지는 외국에서 들여와야 하는데 이를 KEDO가 맡아달라고 요구.KEDO가 비용을 계산해보니 초고압선설치만 1㎞에 1백만달러로 5백70㎞에 달하는 초고압선설치에 5억7천만달러라는 엄청난 추가비용이 들어 거절. ○…경수로자금 상환 조건과 관련,무이자로 「각 호기별 3년거치 17년 분할상환」으로 합의된 이후 북한의 자금상환 능력에 관심이 모아졌다고.우리측 고위관계자는 『이는 전적으로 10년 후의 북한 재정능력에 달려 있다』는 말로 대신하면서 협정문에 상환을 하지 않거나 연체할 경우에 대비,벌칙 규정을 두었으나 벌과금의 규모는 시행규칙에서 정하기로 했다고 소개.
  • 1기가D램용 축전기 일 도시바 개발 성공

    【도쿄 AFP 연합】 일본의 도시바(동지)사는 금세기말까지 상용이 가능한 1기가비트 DRAM칩에 적합한 새로운 축전기 구조를 개발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그들 연구진이 1m의 2백80억분의 1이며 지금까지 알려진 최소 기억소자보다 28%나 더 작은 0.028미크론 넓이의 기억소자를 만들기 위해 그러한 축전기구조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 이종구 37억 계좌 확인/가족명의 등 4개 계좌

    ◎오늘 소환… 자금출처 추궁/5개은 9개 계좌 압수수색/노씨 「율곡」 전반 뒷돈 챙겨/검찰/대전은 건설사 계좌 추가비자금 가능성 율곡비리사건을 재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앙수사부(안강민 검사장)는 7일 대동은행 충무로지점 등 7개 금융기관 9개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결과,수십억원대의 리베이트가 조성돼 이종구 전국방장관과 당시 군고위층에 전달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날 9개 계좌에 대한 추적과정에서 대동은행의 2개 계좌와 대한투신의 2개 계좌 등 4개 계좌에서 이전장관 및 가족명의의 계좌로 7억8천만원이 빠져나간 사실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 4개 계좌에 대한 입출금 내역을 확인한 결과 총 37억원이 입금됐던 사실을 중시,나머지 29억여원의 행방을 추적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이전장관에게 7억8천만원이 제공된 점으로 미뤄 당시 율곡사업에 깊숙이 관여한 김종휘 전외교안보수석과 공군총장 군 관계자들에게 나머지 29억여원이 흘러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계좌추적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이들 계좌의 입출금 내역을 추적하다 보면 이들 외에 노씨에게 흘러들어갔을 것으로 추정되는 수백억원대의 모계좌도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당시 장관이었던 이종구 전국방장관을 8일 상오10시에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이 이날 압수수색을 실시한 금융기관 계좌는 대동은행 충무로지점·대구은행 삼덕동지점·외환은행 한남동지점·중소기업은행 영업2부 및 서소문·독립문지점·대한투신 반포 및 강남지점 등 7개 은행 9개 계좌다. 안부장은 이날 『압수수색은 율곡비리와 관련된 돈이 들어간 것으로 의심가는 계좌에 대해 모두 실시했다』고 말한뒤 『차세대전투기사업을 포함,노씨가 (리베이트를) 받은 것으로 의심가는 율곡비리 전반에 걸쳐 조사중이다』고 말해 노씨의 리베이트수수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대구은행 삼덕동지점의 계좌가 현재까지도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대구지역 유수 건설업체의 법인계좌라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관계자는 『검찰이 압수수색한 「046­04­049094­039」계좌의 맨 앞번호인 「046」은 법인명을 나타내는 것으로 대구지역의 3대 건설업체인 W·C·B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 돈이 노씨가 GD사로부터 받은 돈 가운데 스위스은행으로 빼돌리고 남겨 놓은 추가비자금계좌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또 노씨가 자신의 출신지역인 대구의 우량 건설업체에 변칙 실명전환의 방법으로 빌려준 돈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에 앞서 6일 하오 5시쯤 소환한 이상훈 전국방장관과 한주석 전공참총장을 불러 조사한뒤 귀가조치했다. 안부장은 이와 함께 미국에 체류중인 김종휘 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의 귀국에 대해 『자신이 오겠다고 한 부분도 있고 검찰도 귀국을 재촉하고 있다』고 말해 김씨의 귀국이 빠르면 9일쯤 이뤄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 공무원 출장비 53% 인상/초중고 담임교사엔 월3만원

    ◎내년부터 기본급 50%의 명절휴가비 신설/기술업무 수당 가산금 새로 지급 내년부터 공무원의 국내 출장에 따른 숙박비와 식비가 평균 53% 인상된다.초·중·고교 담임교사의 담임수당(월 3만원)과 5급 이하 기술직 공무원 중 기술사나 기사 1,2급 자격증을 지닌 사람에 대한 기술업무수당 가산금(월 2만∼5만원)도 새로 지급된다. 재정경제원은 6일 『당초 정부 예산안에는 들어있지 않았으나 최근 국회 계수조정 과정에서 담임수당 및 기술업무수당 가산금이 신설됐다』며 『총무처에서 내년도 공무원 보수규정 및 수당규정을 이같이 개정,오는 14일 차관회의에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5급 이하 기술직 국가공무원에 대해서는 자격증 소지 여부에 상관없이 직급에 따라 월 평균 3만원의 기술업무 수당만 주고 있다.따라서 내년부터 기술업무수당 가산금이 신설되면 자격증 소지자들은 기술업무수당과 가산금을 합해 월 평균 5만∼8만원씩을 받게 된다.기술직 국가공무원 중 기술사나 기사 1,2급 자격증 소지자는 5천9백여명이다. 정부는 국내 여비규정도 개정,현재 장관급에만 숙박료를 실비로 지급하고 있는 것을 내년부터는 차관급까지 확대키로 했다.차관급의 경우,현재 출장때 숙박비가 단가에 의해 책정돼 있으나 내년부터는 이와 상관없이 카드로 숙박비를 치르고 실비로 정산할 수 있게 된다. 교직수당도 현행 월 17만원에서 19만원으로,국세심판수당은 월 2만원에서 4만원으로 각각 2만원 올리고,월 2만∼3만원인 민원업무수당과 모범공무원수당,3만∼5만원인 교재연구수당도 1만원씩 올려 각각 3만∼4만원과 4만∼6만원을 지급키로 했다.내년에 기본급의 50%씩 지급하는 명절휴가비를 신설하고 7만∼40만원인 직급보조비도 9만∼60만원으로 올리는 등 처우를 대폭 개선키로 했다.
  • 휘발유값 4.7% 인상 오늘부터 ℓ당 606원

    휘발유 소비자가격이 12월1일부터 ℓ당 5백79원에서 6백6원으로 4.7% 오르는 등 석유류 소비자가격이 11월에 비해 평균 4.26% 오른다. 등유는 2백68원에서 2백80원으로 인상되고 경유는 2백39원에서 2백47원(3.4%),B­C유는 1백23원에서 1백30원(5.5%)로 조정된다. 통상산업부는 내년 1월1일부터 경유의 유황함량기준이 0.2%에서 0.1% 강화되는데 따른 정제비 상승과 유통수수료 인상요인 등을 반영,석유제품가격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정안에서 정제비는 배럴당 탈황시설 제고에 따른 추가비용 95원을 포함,종전에 비해 1백5원이 인상된 것을 감안했다.
  • 상업용 우주선 98년 발사/미 루나코프사 각종사업 추진

    ◎달표면에 탐사 로봇… 2년간 원격운행/TV중계권… 구두·음료광고 수입 기대 우주 탐사작업도 돈을 벌수 있을까.비즈니스위크지 최신호에 따르면 미국의 한 민간기업이 98년 실현을 목표로 달에 상업용 우주선 발사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버지니아주의 루나코프사가 세운 이 계획은 오는 98년 러시아의 로켓을 이용,2대의 우주탐사 로봇을 달표면에 내려놓고 2년간 원격운행하면서 지구와 연결시킨 각종 사업을 벌인다는 것이다. 발사에서 운행까지 모든 장면의 네트워크 TV 독점중계권과 비디오판권,디즈니월드와 같은 거대한 테마공원과 연결한 원격조정시설 입장권수입만으로도 1억5천만달러의 비용을 모두 뽑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뿐만 아니라 음료수광고와 달표면에 나온 발자국을 이용한 구두광고료 수입,아폴로11호 착륙지점등 역사적 명소 방문시 특별중계료등 다양한 수입이 예상된다는 것. 우주관련 잡지의 발행인출신으로 현재도 우주관련 CD롬사업을 하고 있는 루나 코프사의 데이비드 검프회장은 지난해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알래스카화산에 내려놓은 로봇 단테2호에서 이 사업의 아이디어를 얻었다.카네기 멜런대 로봇연구소팀이 제작한 단테는 화산조사 활동모습,추락장면,헬리콥터 구조장면등이 매스컴에 중계돼 인기를 끌었으나 돈을 버는데까지는 이르지 못해 그가 이 사업을 구상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발사비 8천만달러,4대의 탐사차(2대는 여분)운영비 4천3백만달러,지휘본부가 들어갈 테마공원 시설비 4천만달러등 사업자금 조달을 위해 유니버설스튜디오,AT&T사등과 접촉중이다.기술적인 문제를 위해서는 시험용 로봇이 제작완료돼 10㎞ 장애물코스 운행시험을 이미 마쳤으며 내년에는 1천㎞ 사막코스에 도전할 계획이다. 가장 난제는 로봇이 어떻게 악의적인 명령을 식별해 이를 피할 수 있는가와 달에서의 전력공급문제.특히 전력문제는 낮동안은 태양열을 이용하면 되지만 밤동안은 기온이 영하 1백70℃까지 떨어져 원자력이나 크립톤가스등을 이용해야 하는데 정치적으로 선호되는 크립톤 가스는 추가비용 부담이 불가피하다. 루나코프계획은 NASA의 우주과학자들에게도 커다란 환영을 받고 있다.성공할 경우 우주탐사 붐조성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달에 무인우주선을 보내 달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계획은 이미 일본(1998년)과 유럽우주국(2002년)에 의해서도 추진돼 왔다. 달에 식민지를 개척해 차세대 핵융합로 연료인 헬륨동위원소를 캐내자는게 이들의 장기적인 야심이다.그러나 루나코프의 계획은 당장 결과를 보려는 것이어서 달의 상업이용을 앞당길 수 있을지 관심사가 되고 있다.
  • 스키시즌 스노보드 폭발적 인기

    ◎전용슬로프 신·증설… 무주등 “오픈”/1일 장비대여·리프트 사용료 각3만원선 「설원이 스키어들을 부른다」 은백색 계곡을 화려한 원색으로 수놓을 「겨울 레포츠의 꽃」 스키 시즌이 시작됐다. 전국의 스키장들은 성급한 스키어들을 맞기 위해 25일 서둘러 개장한 것을 시작으로 다음달 초에는 모두 개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들 스키장은 개장과 함께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행사도 마련,「눈속의 대향연」을 펼치게 된다. 이용료는 지난해보다 10%정도 인상돼 당일권의 경우 장비대여 및 리프트 각 3만원선이 될 전망이다.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술이봉일대에 현대성우리조트 스키장이 다음달 8일 일반에 첫선을 보인다. 서울에서 1시간30분 거리인 성우스키장은 43만평 규모로 슬로프 21면과 8인승 쾌속곤도라 1기,고속리프트 4기,스키하우스·휴게소 등의 부대시설과 콘도미니엄 7백67실이 완공됐다. 최근 젊은층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노보드 전용코스 2개면을 설치했다.02­520­2322. 지난해 문을 연 대명 홍천스키장도 다음달 초 개장 예정이다. 특히 이곳에는 지상 20층 7백15실의 대규모 콘도를 올해 완공,기존 별관콘도와 가족호텔을 포함해 1천3백실을 갖춘 국내 최대의 숙박시설을 자랑하게 됐다. 슬로프 12면과 리프트 8기를 비롯해 골프장 수영장 볼링장 나이트클럽 등 다양한 시설도 들어서 있다.222­7032. 내년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최지인 무주리조트는 지난 25일 부분 개장했다.올해는 동계U대회 개최를 기념,장비대여 50% 할인(리프트는 12월20일까지 30%)과 무료강습회 및 스키축제를 마련했다.특히 젊은이들이 묘기를 마음껏 펼 수 있는 스노보드 코스를 2개면으로 늘렸다. 다음달 4일부터 내년 2월말까지 중부권 이남지역의 스키어를 대상으로 스키 및 스키점프 무료강습회를 열고 가족스키 청백전,스노보드쇼,국제 얼음조각전 등의 다체로운 스키행사를 갖는다.597­5500. 용평리조트도 25일 서둘러 문을 열었다.올해 「스노우 모빌」 10대를 새로 도입,엘로라인에서 레드정상구간을 운행하며 2백세트의 노르딕스키를 준비해 크로스컨트리 경기도즐길 수 있도록 했다.스노보드 전용슬로프 2면을 개설했다. 이와함께 가족 스키대회,장애인 스키스쿨,외국인 스키페스티벌,눈조각경연대회 등의 이벤트행사가 내년 2월말까지 계속된다.561­6271. 가장 북쪽에 위치한 알프스스키장도 25일 개장,다음달 2일까지 숙박요금 20%,리프트 및 장비대여 50% 할인해 준다.초·중·고급과 가족·유아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스키캠프가 열린다.756­5481. ◎장비구입/실력·체형 감안… 풀세트 60만원대 중급품 “적당” 스키 장비는 초보자를 포함한 스키어들의 안전과 기술 향상에 많은 영향을 준다.한번 구입하면 5년 이상 사용하기 때문에 처음 구입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장비 구입 때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디자인이나 색상보다 자신의 스키 수준과 체형이다. 초보자들은 특히 부상의 위험이 따르므로 플레이트(스키판)와 바인딩 구입에 유의해야한다. 기본적인 장비인 플레이트는 충격을 완화해주는 탄력성이 높은 것을 선택하고 길이 중량 재질 등도 감안해야한다.길이는 초보자의 경우 자신의 신장보다 10㎝정도 긴 것,중급자 이상은 15㎝ 정도 길어 방향성이 우수한 것을 고른다. 부츠를 플레이트에 고정시켜주는 바인딩은 넘어졌을 때 무리한 충격이나 골절을 방지하기 위해 플레이트와 몸을 분리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체중 나이 발크기 등이 고려돼야한다.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적당한 유격도 살펴봐야 한다. 다리와 스키를 이어주는 부츠는 「아웃 쉘」과 「인너 부츠」로 구분돼 있다.쉘부분은 발목을 단단히 지지해 주고 인너 부츠는 발의 피로감을 덜어 주도록 발에 잘 맞아야한다. 스키복은 방수성과 방풍성이 뛰어나야하고 보온성과 신축성도 요구된다.또한 투박하지 않으면서 가벼워야한다.외부의 찬공기가 스며들지 않아 보온성이 좋은 원피스와 활동성이 장점인 투피스가 있다. 폴은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으나 탄력이 있는 것이 좋다. 가격은 재질과 디자인,국산또는 외제 등에 따라 다양하나 초급자의 경우 부츠 15∼25만원,플레이트 15∼20만원,스키복 20∼30만원,바인딩 및 폴 10만원선으로 풀세트 60∼70만원의 중급제품을 구입하면 무난하다. ◎스키캠프 각 레저이벤트업체들은 본격 스키시즌을 맞아 초급자 등을 위한 스키 강습회를 잇달아 열고 있다. ▷코니언◁ 다음달 2일 하오5시 서울을 출발,1박2일 일정으로 알프스 스키장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스키 강습회를 연다.참가비는 교통비·스키대여료·리프트이용료·숙박비·강습비·보험료 등을 포함해 6만5천원이다.723­7237. ▷점보클럽◁ 다음달 17일부터 내년 3월15일까지 수안보 사조마을 스키장에서 개인 및 단체를 대상으로 「점보 번지 스키축제」를 마련했다.이 기간동안 이벤트와 게임,스키와 번지점프,스카이 프리점프 등의 다양한 행사도 함께 펼친다.숙박·번지점프 등 모든 비용을 합쳐 1박2일 8만5천원.543­4330. ▷한우리◁ 다음달 2∼3일 알프스 스키장에서 1박2일 코스로 스키 강습을 실시한다.2일 하오3시 강남 포스코 정문 앞에서 출발하며 참가비는 숙박·장비 등을 포함해 9만원.561­0840. ▷라온스포츠◁ 다음달 2∼3일 1박2일 일정으로 알프스 스키장에서 강습회를 갖는다.2일 하오5시 인천 간석5거리회사 앞에서 출발하며 경비는 7만5천원.(032)437­3710.
  • 정치권에 흘러간 비자금 규모 추궁/노씨 구류신문 내용 뭘까

    ◎추가로 찾아낸 수백억원 조성경위 조사/법정서 수뢰입증할 완벽증거 확보 주력 노태우 전 대통령은 구속된 지 닷새만인 20일 서울구치소에서 문영호 중수2과장과 김진태 검사로부터 첫 「구류조사」를 받았다.노씨는 구속되기 전 1∼2차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이날 조사에서도 비자금의 정치권 유입여부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함구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도 구체적으로 무엇을 조사했는지에 대해 언급을 피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 발표및 움직임과 그동안의 여러 정황을 종합해보면 노씨에 대한 이날 조사는 크게 세가지로 방향으로 진행됐을 것으로 보인다. 첫째는 비자금의 총규모다. 검찰은 지난 15일 노씨를 구속하기까지 은행계좌추적및 재벌총수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입금액기준으로 3천5백억원수준의 비자금조성 사실을 밝혀냈다.이는 노씨가 밝힌 5천억원에 훨씬 못미치는 것이다. 검찰은 이에 따라 수사대상을 석유개발기지공사 등 각종 국책사업과 군 관련사업에까지 확대,상당한 액수의 추가비자금을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고 있지만 추가로 확인된 비자금의 규모는 수백억원이상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검찰은 이에 대한 자료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노씨에게 확인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는 이현우 전 청와대 경호실장과 금진호 의원에 대한 조사내용도 주요자료가 됐다는 전문이다. 이씨는 그동안의 검찰조사에서 보령화력발전소 3∼6호기 건설공사와 관련,특정업체대표를 노씨에게 소개해주는 등의 대가로 20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또한 금의원은 각종 국책사업과 관련해 기업체로부터 수백억원의 리베이트를 받아 노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두번째는 노씨의 뇌물수수죄에 대한 증거보완작업이다. 검찰은 노씨를 30개 업체로부터 2천3백50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했다.그러나 이 액수는 뇌물의 개념을 포괄적으로 해석,집계한 것이다.검찰은 당시 몇개 업체가 노씨에게 준 돈은 명백한 뇌물로 규정했지만 다른 업체가 건넨 돈은 「뇌물성」이라고만 밝혔다. 따라서 검찰은 기왕의 「뇌물성」 자금은 물론 노씨구속이후 재벌및 금진호의원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새로 밝혀진 자금이 뇌물인지를 규명하기 위해 노씨를 추궁했을 것으로 보인다. 세번째는 비자금의 사용처다. 현재 노씨가 조성한 총액 5천억원 가운데 잔액으로 확인된 금액은 부동산에 유입된 부분을 포함,2천3백여억원이다.나머지 2천7백억여원의 구체적인 사용처는 밝혀지지 않았다. 노씨는 그러나 금진호 의원·이현우 전 경호실장과 일부 재벌총수가 진술한 부분에 대해서만 『그런 것 같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노씨의 진술을 통해 비자금의 정치권 유입여부를 규명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울 전망이다.그렇다고 은행계좌추적에는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한다.그러나 안강민대검중수부장은 이날 『다른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검찰은 여야 정당의 자발적인 자료제출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선거자금내역 등에 대한 자료를 입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노씨의 기소시한인 다음달 5일까지 3∼4차례 더 구치소방문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 1기가 D램 공동 개발/모토롤라 새로 참여

    【도쿄 AFP 연합】 일본의 도시바,독일의 지멘스,미국의 IBM,모토롤라 등 4개 회사는 1기가비트 D­RAM 칩을 포함한 차세대 첨단 반도체를 개발하기 위해 제휴한다고 25일 공동으로 발표했다. 이 새로운 제휴는 256메가비트 칩을 개발하기 위해 수년전 도시바,IBM 및 지멘스가 맺은 기존의 3사 제휴관계에 모토롤라를 끌어들이는 것으로 4개사의 공동성명은 『반도체업계가 고선명 디지틀 비디오,멀티미디어 및 통신기기는 물론 강력한 퍼스널컴퓨터 및 작업실 전산기와 같은 기기에 사용될 보다 정교한 기억장치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차 개발될 1기가비트 D­RAM칩은 한줄 띄어서 타자한 10만페이지의 분량을 저장할 수 있어 용량이 최근 출시된 256메가비트 칩의 4배에 이른다.
  • 일,최고속 데이터 송신 성공

    ◎50쪽 신문지 100년 분량 1초에 100㎞ 보내 【도쿄 교도 연합】 일본전신전화(NTT)는 광섬유망을 통한 세계 최고속 데이터송신 실험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NTT는 이 실험에서 50쪽 짜리 신문 1백년 발행분량인 4백기가비트의 정보량을 1초에 1백㎞ 거리에 송신했다고 말했다. 데이터 송신속도의 종전 세계기록은 초당 2·5기가비트라고 이 회사는 밝혔다.1기가비트는 10억비트이며 8비트의 정보량이 컴퓨터에서 문자를 숫자로 표시하는 영숫자 하나에 해당한다. NTT는 이실험으로 초당 1테라비트(1조비트)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실현할 수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1테라비트의 속도는 앞으로 멀티미디어 데이터 전송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 미,마약근절 비상사태 선포/콜롬비아 밀매조직 소탕위해

    【뉴욕 로이터 AFP 연합】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22일 콜롬비아의 마약밀매조직 「칼리」를 소탕하기 위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약 30개 콜롬비아 회사와 50명 안팎의 콜롬비아인들에 대한 미국내 자산을 동결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또 이들 범죄 조직의 돈세탁을 용인하는 나라들도 경제제재를 받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어음·수표 서명거래 도입 논란

    ◎재경원·법무부­“신용사회 위해 불가피… 올 법개정 추진”/인장·감정업계­“진위구별 어려워… 위변조범죄 늘 우려” 어음·수표의 발행과 배서를 서명만으로 할 수 있도록 한 어음·수표법 개정에 인장 및 필적감정업계가 「잘못된 정책선택」이라며 재고를 촉구하고 나섰다.수사 관련당국도 중요한 금융거래는 지금도 필적시비가 끊이지 않는 만큼 서명거래 확대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정부의 규제완화 조치로 인장사용이 줄고 서명거래가 확대되는 추세다.이 추세에 따라 정부도 올 정기국회에 어음·수표법 개정안을 상정,내년부터 어음·수표의 발행 및 배서를 서명만으로도 할 수 있게 입법추진 중이다. 전국인판업연합회(회장 한용택)는 최근 언론사 등에 보낸 「수표·어음법 개정법률안에 대한 탄원서」에서 『서명과 날인을 동시에 해도 교묘하게 수표와 어음을 위·변조하는 사건이 빈발하는 상황에서 서명만으로 어음과 수표의 발행 및 배서를 허용할 경우 관련범죄가 급증할 것』이라며 『개정돼서는 안된다』고주장했다. 연합회는 특히 『서명은 일일이 손으로 하기 때문에 같은 사람이라도 정신상태와 서명하는 자세에 따라 크기와 각도·간격·높이가 다를 수 있다』며 『교묘하게 위조한 서명일 경우 은행원은 물론,전문감정인도 식별이 어려워 신용질서에 혼란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이 연합회 한회장은 『나폴레옹의 서명도 환경에 따라 변모돼온 게 역사적 사실』이라며 나폴레옹의 서명을 「증거자료」로 소개했다.아프거나 술마실때,늙었을 때 등 신체상황에 따라 서명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제일감정원 김형영원장은 『그동안 인장이 불필요한 곳까지 사용된 면이 없지 않지만,중요한 금융거래에 서명을 확대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며 『은행에서 대출받거나 보증을 설 때 요즈음 서명만으로 처리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으나 본인들이 부인하는 경우가 많아 필적감정 요청이 많다』고 말했다.중앙감정원의 고원배 원장도 『서명거래 확대로 위변조 시비가 일경우 일거리는 많아질 지 모르지만 자칫 판정시비에 휘말릴 소지가 더 크다』면서 『최근 모 보험사가 서명만 믿고 돈을 내주었다가 본인이 아닌 것으로 판명돼 7천8백만원을 물어준 일도 있다』고 밝혔다. 대검찰청 과학수사운영과 신성섭 과장은 『재산에 변동을 줄 수 있는 거래를 서명만으로 할 경우 무고,서명시비 등으로 국가비용이 의외로 많이 들어갈 수 있다』며 『단지 편리하다고 서명거래로 급하게 갈 게 아니라 거래금액 등 거래의 중요성을 감안해 크기에 따라 서명만으로 가능한 사안,서명과 날인을 함께 해야 할 사안으로 나누어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그는 『연간 수만점이나 되는 수사관련 필적감정의 상당이 서명과 관련된 것』이라며 『아직 신용사회가 정착되지 않아 서양과 달리 본인이 서명하고도 안했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고 서명도 한 글자만 하는 경우가 많아 감정에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법무부와 재정경제원은 신용사회 정착을 위해선 서명관행이 정착돼야 하며 올 정기국회에 어음·수표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생각이다.재경원 관계자는 『매사를 불신에서 출발하면 아무 것도 할 수없다』며 『제도운영은 일단 신뢰를 전제로 만들어 부작용을 줄이는 쪽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예금거래 등은 비밀번호가 있어 서명거래라도 큰 문제가 없다.그러나 보증이나 어음배서 등 채권·채무관계가 따르는 거래의 경우 날인과 서명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서명확대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 여권 주민 직접신청 급증/구청서 발급이후 6백명 조사

    ◎구비서류 간단… 대행사 갈 필요없어/1주일만에 여행사 의뢰 10% 줄어 지난 2일부터 시작된 서울시내 4개 구청의 여권발급업무가 시민들의 직접 신청률이 크게 늘고 인접 지역 주민들의 신청률이 높아지는 등 서서히 정착돼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분석은 서울 서초구청이 2일부터 3일까지 발급시작 이틀동안의 신청자 6백명과 1주일이 지난 10일의 신청자 6백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처음 이틀동안의 6백명 가운데 여행사 등을 통한 대행발급은 72.5%인 4백35건으로 이용자 직접신청건수의 2.5배가 넘었으나 10일에는 62.8%인 3백77명으로 크게 줄어든 대신 직접신청은 37.2%로 늘어 여권발급이 어렵다는 인식이 바뀌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기에는 서초구민들이 전체 신청자의 11.7%를 차지한 반면 인접지역 시민들의 이용률은 극히 저조했으나 10일에는 서초구민 7.7%,강남구민 7.2%,경기 성남시민 7%,송파구민 6.3% 등으로 다른 지역주민들의 이용률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초구청 여권과 김주년 과장(40)은 대행신청자들은 대부분 『여권발급이 까다롭기 때문에 여행사에 대행시켰다』고 응답했으며 『간단한 구비서류만 준비하면 되는데 대행사를 통해 필요없는 추가비용을 지출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 읽고싶은 책 PC로 만난다

    ◎천리안·하이텔 등 「온라인 서점」 잇달아 개설/책 고르면 몇분내 전송… 비용 2천∼3천/흥미위주 도서 편중·신간 등록 느린게 흠 독서의 계절 가을에 컴퓨터로 떠나는 책여행은 어떨까.서점에 굳이 가지 않더라도 안방에서 읽고 싶은 책을 마음대로 골라서 읽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천리안이나 하이텔 등에서 제공하는 「온라인서점」이 그것. 현재 도서정보서비스가 가장 잘돼 있는 곳은 천리안이다.통신망에 접속한 뒤 「문학/컴퓨터문단」을 선택하면 「스크린북서점」,「온라인PC도서관」,「전자도서관 도깨비방망이」가 대표적인 예로 이 항목중에 마음에 드는 곳을 골라 들어가면 된다. 이 온라인서점을 이용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각 코너에 들어가면 분야별로 소설,시,인문·사회과학서적이 망라되어 있다.이 가운데 원하는 책을 골라 PC로 전송받은 뒤 모니터에 띄우면 된다. 예를 들어 한창 인기가 있는 베스트셀러중 한권을 전송받고 싶을 때는 우선 원하는 책의 번호를 선택한다.책번호가 45번일 경우 「DOWN 45」라고 치면 고속모뎀사용자는 불과 몇분만에 수백쪽에 달하는 책 한권을 PC로 고스란히 전송받을 수 있다. 그러나 파일을 전송받았다고 해서 바로 화면에 띄워서 읽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각각의 회사가 제공하는 고유의 검색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즉 스크린북서점은 「스크린북」,온라인PC도서관은 「예인」이라는 소프트웨어가 필요한데 이 프로그램은 각 코너에서 무료로 전송받을 수 있다. 온라인도서관에서 책을 전송받는 것도 일종의 홈쇼핑이다.따라서 한권을 전송받는데 1천5백원에서 3천원정도의 부가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이들 전자책서비스의 단점은 아직은 초기단계라 도서의 수가 불과 몇백권을 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서점에 나가지 않고도 저렴한 가격으로 독서를 즐길 수는 있지만 흥미위주의 책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다 새로운 책이 목록에 추가되는 속도가 너무 늦어 독서광을 만족시킬 수준은 아직 되지 않는다는 것이 통신이용자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이밖에 서비스제공사에 따라 검색프로그램이 달라 혼선을 일으킬 수 있다.즉 각사가 서로 다른 포맷으로 전자책을 만들기 때문에 책을 읽기 위해서는 각기 다른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하이텔도 다양한 도서정보와 홈쇼핑서비스를 제공한다. 천리안과는 달리 하이텔은 책을 전송받는 서비스보다는 도서정보와 평을 열람한 후 직접 책을 주문토록 하고 있다.현재 종로서적의 도서목록이 들어와 있으며 김영사·현암사·사계절·교학사 등의 출판사별 서비스도 개설된 상태다.
  • 경수로 「한국형」 재확인/KEDO­북 뉴욕 회담/주계약자 한전도

    ◎부대시설 싸고 이견… 16일 재론 【뉴욕=이건영 특파원】 한반도 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은 2일 뉴욕 알곤킨호텔에서 경수로공급협정 체결을 위한 제2차 전문가회담 이틀째 회담을 열고 경수로노형과 관련,울진 3,4호기형인 「한국형」으로 하고 한전이 주계약자가 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회담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북한측이 이 두 문제에 대해서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하고 『현재 양측 기술진간에 상당히 실질적인 논의가 있다』고 밝혔다. 회담에서는 그러나 이번 회담의 최대쟁점인 경수로부대시설등 공급범위와 관련해서는 양측의 입장차이가 커 추후 구체적으로 논의키로 했다. 이에 따라 양측이 오는 16일부터 열기로 합의한 고위회담에서는 경수로 공급범위에 대한 정치적 결정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측 실무단장인 김영목 경수로기획단 국제협력부장은 『경수로가 건설되고 안전하게 운영되기 위해선 무엇이 보장되느냐가 더 중요할 수 있다』고 말해 경수로추가비용에 대한 상당한 양보를 시사했다.
  • 경수로 회담 진척없으면 북,핵개발 재개 위협

    【뉴욕=이건영 특파원】 북한은 경수로공급협정회담이 진척이 없으면 핵개발을 재개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북핵과 관련한 종전의 압력전술을 다시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외교부 이영호 부국장은 30일(현지시간)뉴욕 알곤킨호텔에서 열린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 경수로공급협정 체결을 위한 제2차 전문가회담에서 『핵합의가 이뤄진 지 1년이 지난 상황에서 경수로공급에 가시적 성과가 있어야 할 것』이라면서 『제네바 핵합의 1주년이 되는 10월21일 이전에 공급협정이 타결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북측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앞서 북한외교부 대변인이 조선중앙통신과의 회견에서 뉴욕 경수로전문가회담의 결과가 부진하면 미국과 직접 경수로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주장한 것과 유사한 내용이어서 주목된다. 이와 관련,뉴욕 타임스는 1일 『북한은 뉴욕 경수로 전문가회담에서 40억달러의 경수로 2기 외에도 도로·주택·송배전선 등 5억달러의 추가비용을 요구하는 한편 핵원자로의 현대화를 위한 회담이 진전이 없으면 핵개발프로그램을 재개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과 다른 KEDO회원국에 압력을 가하려는 명백한 시도라고 덧붙였다.
  • 경수로 회담/뉴욕 2차 대좌 무얼 논의하나

    ◎「10억달러 부대시설」이 최대 난제/“일부 지원” 절충안되면 고위회담서 재론/“건설대금 30년거치 북 고집땐 진통 예상 경수로 공급협정 체결을 위해 30일부터 뉴욕에서 4∼5일 일정으로 열리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 제2차 경수로 전문가회담은 지난 9월중순 「전초전」성격으로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진행된 1차회담에 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완전타결은 아니지만 1차회담에서 확인된 경수로 공급협정에 대한 양측의 입장차이를 어느 정도 좁힐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경수로 부대시설 공급범위,건설대금상환조건,공사중단등 사고에 대한 배상,양측 의무사항,핵시설 안전등 「5대쟁점사안」들에 대한 양측의 입장차이가 너무 크고 유엔총회장에서의 남북한 「북한인권공방」으로 회담의 진척을 섣불리 전망할수 없는 분위기다. 경수로 공급협정 문안에서 최대쟁점은 부대시설 공급범위와 건설대금상환조건이다.특히 부대시설 공급범위에 대한 이견차는 공급범위의 결정형태에 따라 공사비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더욱 크다.북한측은 40억달러 상당의 경수로 2기외에도 송배전및 시험운전시설을 비롯,직간접적인 하부구조시설을 요구하고있다.10억달러의 추가비용이 드는 시설이다.이에 대해 KEDO는 『부대시설의 범위는 국제관행보다 더 나아갈 것』이라며 「특혜」를 줄 생각이지만 북한측의 요구를 다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부대시설 공급범위는 이해대립이 첨예한 만큼 회담분위기를 흐리지않기 위해 후속 고위회담에서 거론될 것으로 알려졌다.전문가회담에 참석할 김영목 경수로기획단 국제협력부장은 『공급범위에 대해서는 가급적 논의하지않고 미합의 쟁점으로 남겨 후속 고위급회담에 넘길 예정』이라고 말했다.고위회담은 10월 중순으로 예정돼 있다. 건설대금 상환조건과 관련,북한은 상환원칙에는 동의했으나 상환기간을 될수록 길게 잡으려하고 있다.북한은 대체로 10년뒤 공사가 완료된뒤 30년거치정도의 조건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뉴욕 경수로회담에서도 한국의 입장이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KEDO라는 간판을 내세우기는 했지만 북·미간 양자협상때와는 달리 한국대표가 직접 협상에 나서게됐기 때문이다.북한은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희석하기 위해 「미국 주도」를 강조하지만 KEDO가 이미 「한국의 중심역할」을 인정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한국의 입장강화는 점점 분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현재 경수로 공급협정체결을 서두르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김정일의 권력기반을 다지기위해 핵합의 성과를 국내에 과시하려고 하고 있다.내심 북·미간 제네바 핵합의 1주년인 10월21일까지 공급협정을 체결하기를 원하고 있다.이번 회담에서는 특히 최근 남북간의 분위기도 큰 변수로 작용할 것 같다.
  • 대북 협상전략 논의/케도 새달 9일

    【뉴욕=이건영 특파원】 한·미·일 3국은 다음달 9일 뉴욕에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집행이사회를 열고 대북경수로 공급협정 체결을 위한 2차 KEDO­북한간 고위급 회담에 대한 협상전략을 협의한다. 최영진 KEDO사무차장은 26일 뉴욕에서 이번 집행이사회에서는 경수로 공급범위와 관련,발전소 건설을 위한 부지정지작업과 부지조사에 들어가는 비용 외에는 다른 추가비용을 포함할 수 없다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차장은 『16일쯤부터 시작될 북한과의 2차 고위급회담에 대비해 3국간 집행이사회를 열 계획』이라며 『북한측이 10개 항목의 경수로 부대시설 추가제공을 요구하고 있으나 경수로 건설을 위한 토목공사등 부지정리 작업과 부지조사비용 외에는 추가비용을 부담할 수 없다는게 KEDO측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 전시경제와 통화(새로 쓰는 한국 현대사:37)

    ◎전비 하루 10억∼40억원 지출… 인플레 심각/52년 화폐발행고 1조… 100대1로 화폐개혁 1951년 봄 전선에서는 수 많은 인명이 죽어갔으나 전선은 진지밖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그렇다고 숱한 인명의 희생이 국민들에게 어떤 반대급부적 대가를 안겨준 것도 아니었다.후방은 그저 전선이 멀리있다는 사실만을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을 뿐 날로 가중되어가는 경제적 궁핍이 먼저 피부에 와 닿았다.당시 경제문제는 전선의 전투못지 않게 심각했던 것이다. ○부산 빈민도시 전락 대한민국 임시수도 부산에는 1백50만명의 인구가 들끓었다.전쟁전 43만명의 인구를 포용했던 매력있는 도시 부산은 제 모습을 잃어버린 지 오래였다.남한의 피란민은 물론 북한을 탈출한 피란민,전쟁고아,전상자들이 삽시간에 부산을 빈민가로 만들어버렸다.전국의 후방 도시들도 마찬가지였다.부두에는 태평양에서 꼬리를 물고 입항한 거대한 선박들이 매일 산더미같은 짐을 풀었다.그러나 당장 끼니거리가 없는 피란민들에게 줄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었다. 그럼에도 전쟁은 이들을돌볼 겨를을 주지 않았다.한국정부는 전쟁을 수행하는 동안 하루 10억원에서 40억원의 전쟁비용을 지출하는 입장이었다.이는 유엔군이 필요로 하는 원화경비를 지출키로 합의한 이른바 대구협정에 따른 것이다.유엔군에게 꾸어주는 대여금 이었지만 이를 흡수할 실물경제의 기반은 계속 허물어졌다.봇물이 터지듯 쏟아져 나온 돈의 홍수는 결국 한국통화의 지독한 인플레현상을 불러일으킨 가장 큰 요인이 되었다. 정부의 재정은 말이 아니었다.전쟁은 벌써 2년째에 접어들어 세입이 전무한 상태였다.그래서 세입은 한국은행에서 꾸어오는 인플레 방식의 한은차입금이 큰 줄기를 이루었다. 한국은행은 1951년 한햇동안 5천5백79억원의 화폐를 발행했다.이 수치는 전년도 화폐발행고 2천2백92억원에 비해 자그마치 3천2백87억원이 늘어난 것이다.그해 51년의 통화량은 전년도 보다 3천9백77억원이 많은 6천4백98억원을 기록했다. ○2년새 6배 치솟아 그것은 가장 기초적인 경제원리 조차 적용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했다.물가가 천정부지로 뛰어오를 수 밖에없었다.해방 당시 도매물가지수를 1백으로 할 때 1951년 초에 이미 5천을 뛰어넘어 52년에는 단숨에 3만을 돌파했다.배고픈 피란민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인 쌀값은 1946년 1월 기준 1만6백50원에서 1952년말에는 9만원대로 치솟았다. 한국전에 개입한 미군 주축의 유엔군은 한화가 필요했다.그래서 한국정부는 대전에서 철수한 1950년 7월28일 대구협정을 맺었다.한국정부는 유엔군 지출관이 요구하는 액수의 원화를 필요한 장소에서 무제한 공급한다는 것이 그 내용이었다.이후에 어떻게 갚는다는 조항을 두지않고 일방적으로 공급의무 만을 규정한 이 협정은 오랫동안 말썽을 빚었다.이 협정에 따라 한국은 유엔군에게 원화를 꾸어주는 무거운 짐을 지게 되었다. ○한은 20억 북에 뺏겨 그러나 현찰이 없었다.유엔군 대여금 보다 더 급했던 한국군에 공급할 현찰도 부족한 판이었다.한국은행은 전쟁이 일어난 직후 6월26∼27일까지 20억원을 서울에서 풀었다.그리고나서 피란지로 수송한 돈은 5억원에 불과했다.금고에 그냥 두었던 20억원은 서울을 점령한 북한군에 의해 남한경제 교란에 악용되었다.이때에 화폐인쇄용 원판을 서울 원효로 조선서적인쇄주식회사에 빠뜨리고 온 실책을 저질렀다.대전에서 이 정보를 수집한 미 대사관은 곧바로 맥아더 사령부에 통보했다.그래서 원효로 일대는 개전 초기 미공군으로부터 엄청난 폭격을 받았다. 한국은행은 궁여지책으로 저액권 지폐에 고액 스탬프를 찍는 작업에 착수했다.10원짜리 지폐에 「당백원」 또는 「당천원」을 새긴 고무도장을 찍었다.이 지폐가 유통되지는 않았다.미 경제협조처(ECA)와 맥아더 사령부의 주선으로 19 50년 7월 하순부터 일본 토쿄에서 이승만대통령의 얼굴 도안이 들어있는 새 화폐를 찍어내기 시작했던 것이다.한국은행 토쿄지점이 발권업무를 맡아 서북항공(NWA) 전세기와 DC4 쌍발수송기로 부산 수영공항에 공수되었다.비행기만으로는 수송능력이 모자라 9·28 수복 이후에는 캐나다 선적의 1만t급 상선 아일랜드사이드호가 8일 간격으로 인천항에 닻을 내렸다. 한국정부는 유엔군에게 꾸어준 대여금을 받아내는 일이 시급했다.특히 이승만 대통령의 상환독촉은 보통이 아니었다.그러나 미국의 반응은 냉담했다.미국은 원화대여금을 전쟁이 끝난 뒤 그동안의 전비와 상쇄할 전도금으로 해석한 것이다.한·미간의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하다가 1952년 1월10일 우선 유엔군 휴가비로 나간 한화를 달러로 받았다.처음으로 한국정부 손에 들어온 외화는 1천2백15만5천7백14달러였다. 미국은 그 뒤에도 대여금 상환을 놓고 한국과 줄다리기를 계속했다.미국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4월 클레어렌스 마이어를 대통령특사로 한 사절단 12명을 부산에 보냈다.백두진 재무장관을 수석대표로 한 한국대표단과 이들의 회담은 5월에 접어들어서도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했다.미국은 달러를 되도록 덜 주면서도 지불시기를 늦추고 지불한 돈에 대한 사용처를 명시한다는 입장이었다.이와달리 한국은 많은 액수를 빨리 받아 자유롭게 써야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미국 쪽에서 먼저 2천8백만달러를 제시하고 나섰다.이 액수는 지금까지 가져간 돈 가운데 52년 1월∼4월까지 4개월분을 달러로 환산한 것이다.한국대표단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이승만대통령은 고개를 저었다.마이어는 이 대통령을 직접 예방하고 5개월분을 제시하고 수락을 간청했다.이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여 장장 40일간의 마라톤 회담이 5월24일 타결되었다.이를 양국 대표가 서명했는데 바로 유명한 마이어협정이다. ○6천대1 환율 적용 마이어협정은 미국의 대여금 상환 말고도 고용 한국인에 대한 노임 및 물자대(월 4백만달러)상환내용 등이 들어있다.여기서는 6천대1의 환율이 적용되었다.이 협정에서 주목되는 대목은 통화팽창과 투자억제를 골격으로 한 한국정부의 의무조항이다.의무조항은 한국의 통화개혁을 부추켰다. 1952년 여름에 접어들어 화폐발행고는 1조원을 넘어서고 말았다.그해 가을 백두진재무장관이 국무총리 서리 겸임 발령을 받았다.백서리로부터 통화개혁 기초작업 착수보고를 받은 이승만 대통령은 『단호히 조치해보라』는 말로 이를 동의했다.백두진과 김유택 한국은행 총재를 필두로 김정렴,배수곤 등이 실무팀으로 참여했다.거의 완벽하게 이루어진 통화개혁 작업은 11월말 가닥을 잡았다.그 내용은 당시 통용화폐 원을 1백대1로 낮추어 환(원)으로 하고 일정액 이상의 통화를 예금으로 동결시킨다는 것이었다.백두진팀이 쉽게 통화개혁을 단행할 수 있었던 것은 「유에스 프린트」라는 사용하지않은 신권이 준비되어 있었기 때문이다.그것은 미군정이 화폐교환을 위해 1947년 미국에서 인쇄한 화폐였는데 그 도안이 절묘했다.이 미사용 신권지폐는 1천원,1백원,10원권 등이 「원」으로 표기되었지만 「환」으로 호칭한다는 원칙 아래 1953년 2월15일부터 통용되었다. ◎미 대사관 보고서 「조인트 위카」/미,통화개혁후도 원화 평가절하 요구/다스카 사절단 내한… 백두진 총리에/53년 1달러=60환서 18환으로 올려 한국정부가 1953년 2월15일 통화개혁을 단행한 이후에도 미국으로부터 원화의 평가절하 요구를 계속 받아들여 이를 수용했다.이는 서울신문 특별취재팀이 워싱턴 미 국립공문서보존관리국에서 입수한 주한미대사관 무관들의 19 53년 5월15일자 주간보고서 「조인트 위카」(JOINT WEEKA)에서 드러났다. 「조인트 위카」에 따르면 한국에서통화개혁이 이루어진 지 약 2개월 이후인 53년4월에 다스카가 이끌고 온 다스카사절단은 백두진 국무총리에게 원화의 평가절하를 요구했다.당시 한국의 공정환율은 1달러당 60환(원)이었는데 다스카의 평가절하 요구액은 1달러당 2백20환이었다.이에 대해 백총리는 1백80∼2백환선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스카는 미국의 요구가 수용되어 쉽게 합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는 기록이 「조인트 위카」에 나온다.다스카의 예상은 사실상 적중했다.그해 12월 백총리와 우드간에 체결한 한미합동경제위원회협약을 통해 1달러당 60환이었던 환율이 자그마치 3배나 오른 1백80환으로 결정되었다.다스카의 애초 제시한 2백20환 보다는 적지만 원조 공여국인 미국의 요구가 어느정도 관철된 셈이다. 다스카는 방한중에 파악한 한국경제상황을 근거로 「다스카 보고서」를 작성했다.이 보고서에 실린 한국원조 3개년 계획안은 군사원조,구호,재건사업으로 나누어 모두 8억8천3백달러를 투자하는 내용을 담았다.그러면서 한국이 악성 인플레이션과 환율문제를 해결하지않고는 어떠한 시설투자도 효과를 거둘 수 없다는 입장에서 원조물자의 구성을 소비재 7,시설재 3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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