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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高溫化 방관할 겨를 없다/李重漢 社賓 논설위원(서울광장)

    ○포괄 대응안 정책과제로 때아닌 7월 폭염이 4월을 뒤덮고 있다.20일엔 강릉 33.6도를 비롯,전국 곳곳이 1907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고기록을 경신했다.봄날씨여야 할 지난 1주일이 여름이었다는 사실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날씨 이변이 더 분명하게 확대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 이번 더위는 예측됐던 것이다.70년대 이후 지구환경과 기후를 관측하는 위성이 130개에 이르렀다.95년에는 대규모 기단(氣團)의 이동을 추정하는 기후 시뮬레이션 프로그램도 만들어졌다.그래서 이번 엘니뇨현상에서 보듯이 상당히 정확한 예보를 할수 있게 됐다.90년초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050년내 동북아지역이 아열대화(亞熱帶化)할 것이란 예견을 했다.자못 허황해보였던 이 추정도 점점 더 그럴듯해 보이고 있다.그러므로 지금은 이상기온현상을 그저 때아닌 화제로만 삼을때가 아니다.이상기상에 대한 포괄적 대응방안을 새 정책과제로 삼아야 한다. 언뜻 자연 기후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 할 수도 있다.그러나 기후에 대처한다는 것의 내용은 다른 것이다.이상기상에 영향을 받는 현존 생활구조와 산업구조 변화에 어떤 대책을 세울수 있는가의 문제다.온도의 상승은 농업과 삼림에 직접적 영향을 준다.강수(降水)의 시기와 지역적 패턴,강도의 변화는 또 방류량,수증기량,토양의 수분량,침하정도를 바꾸면서 물공급 체계에 혼란을 일으킨다.냉방 및 난방 관점에서만 보아도 열과 연관된 모든 생산품의 생산량과 가격에 영향을 주고 결국은 에너지에 대한 조세(租稅)체계까지 왜곡시킬 수 있다. 그리고 수시로 폭발적 재난 사태가 일어난다.인도네시아·아마존 밀림의대화재,미국에서 점점 더 커지고 있는 토네이도 피해,3개월씩 계속되는 남미의 폭우들은 이미 모두 국가 경제의 난제로 바뀌었다. ○국가 경제의 난제로 대두 그래서 기후문제는 ‘기후변화와 사회·경제적 대응’이라는 거대과제가 되고 있다.우리도 올해적지 않은 현안에 봉착했다.예년보다 이르게 남부지방 논밭에 벼물바구미,애멸구,끝동매미충들이 다량 번식하고 있다.병충해 재해가 시작된 것이다.동해안에는 지난해 하반기에 나타났던 백화(白化)현상이 강릉에서 포항까지 증폭되고 있다.바닷속 바위들이 석회질로 뒤덮이는 이 증상은 당연히 전복·해삼 등의 어패류만이 아니라 해초들까지 죽이고 있다.바다의 사막화다. 이 시점부터는 국가차원에서 경제사회적 비용의 문제가 된다.1989년 미국환경청 보고서는 온도 1도가 오를때 86년 가격으로 매년 60억달러의 전기를더 쓰게 한다는 한 항목의 산정을 했다.이를 기초로 2050년경 3도의 온도 상승이 일어날수 있고 매년 5백30억 달러의 추가비용과 2천2백40억달러의 시설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95년 연구에서는 다시 매년 2백30억달러로 늘었다. ○1도 상승 추가비용 60억弗 이런식의 계산외에 무형의 비용이라는 것도 있다.생물 및 동물의 멸종,토양 침식이 초래하는 삼림의 황폐화,수질의 저하들은 아직 사회적 비용으로 산정하는 방법을 정립하지 못하고 있다. 고도산업화한 사회일수록 집중호우,태풍,가뭄,폭설,해상풍파 등 재난은 막대한 물적(物的)손실을 야기한다.이때문에 기상정보는 지금 새로운 정보산업으로 커지고 있다.유럽과 일본의 정지(停止)기상위성 자료는 제한된 회원국이외에는 얻어보기 어렵다.돈을 받고 판다기보다는 아예 나누어주지 않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결국 우리도 독자적 정지기상위성을 확보하는 것이 경제적 이익이 될지도 모른다. ○시급한 전문인력 확보 기후체계의 관성(慣性)은 불확실성이다.효과,영향,피해 등 모든면에서 불명확하다.때문에 현존하는 사전적(辭典的) 지식으로 풀수가 없다.이점에서 미국은 1978년 국가기후계획을 작성하고 ‘기후변화 예측능력 개발’과 ‘기후변화의 영향평가 모델 수립’을 추진해 왔다.이것이 처음에는 황당해 보였지만 이제는 피해를 축소하는데 기여할수 있다는 믿음을 갖기에 이르렀다.우리도 시도해야 할 일이다.기후자료의 수집·보존 및 표준화와 국제적 교환,기후관측망의 강화,기후와 연계된 국가정책의 조화 등을 중요한 관심사로 삼아야 한다.그리고 당면한 재해 대책도 세워야 한다.동해안 오염은 곧 수산업의 피폐화에 연결될 것이다.‘기상쇼크’는 ‘오일쇼크’에 비할 바가 아니다.무엇보다 기상대응 전문인력의 확보가 급하다.
  • 중량급 본격 소환… 수사 본 궤도에/문민정부 경제失政 수사 전망

    ◎換亂­姜慶植·金仁浩씨 직무유기 확보/종금사­재경부 간부 10명 수뢰 추가 확인/PCS­李錫采씨 직권남용 증거확보 주력 문민 실정(失政)에 대한 검찰수사가 서서히 본궤도로 진입하고 있다. 검찰은 19일 외환위기 수사와 관련해 金瑢泰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18일에는 고 李秉喆 전 삼성그룹회장의 장녀로 한솔그룹의 오너인 李仁熙 고문 등 그룹 고위관계자 4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具亨佑 한솔그룹 총괄부회장 등을 소환해 조사했다.17일에는 李經植 전 한국은행총재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경제실정이나 비리의혹에 연루된 중량급 인사들에 대한 검찰의 추궁이 본격화된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사전정지작업의 인상이 짙다.핵심 관련자로 꼽히는 姜慶植 전 경제부총리와 金仁浩 전청와대 경제수석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이번 수사의 1차 분수령으로 여겨지는 이들에 대한 소환·조사는 수사의 강도로 미루어 사법처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金泳三 전 대통령도 조사대상에 포함될 것인지가 핵심 중의 핵심이지만 검찰 관계자들은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사실 규명 차원에서 참고인으로라도 조사해야 한다는 의견 정도만 일각에서 나올 뿐이다. 검찰은 지난 10일수사 착수 이래 3갈래로 수사를 펴왔다.외환위기 원인규명, 종금사 인·허가비리,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 수사 등이다. 검찰은 수사에 쏠린 국민적 관심을 반영하듯 ‘저인망식’수사를 해 왔다.혐의가 있다고 여겨지는 대상에 대해서는 압수수색을 했고 관련자들을 출국금지시켰다. PCS수사는 ‘선 탈락업체,후 선정업체’순으로 진행되고 있다.초점은 미국에 체류 중인 李錫采 전 정통부 장관의 직권남용 여부를 확인하는데 있다.검찰은 정통부 실무자 등에 대한 지금까지의 조사에서 딱 떨어지는 증거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금사 비리에 대한 수사는 도중에 정치인 연루설이 나돌아 정치권이 들끓으면서 잠시 주춤하는 듯한 양상을 나타냈다. 검찰은 그러나 재경부 간부들의 금품수수 의혹을 포착하는 등 상당한 진척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감사원이고발한 陳永郁 행정관리관 등 재경부 관계자 4명외에도 10여명의 금품수수 사실을 추가로 확인한 상태다. 정치인들에 대한 소환에는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야권에서 표적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금품수수액수가 많은 정치인에 대한 소환·조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외환위기 수사도 의외로 빨리 진행되고 있다.검찰은 李 전한은총재와 尹鎭植 전 청와대 조세·금융비서관에 대한 조사를 통해 姜慶植 전 부총리와 金仁浩 전 수석의 직무유기 혐의를 상당 부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 재경부 전·현직 간부 출국 금지/검찰

    ◎종금사 인허가관련 금품수수 혐의 【朴賢甲 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李明載 검사장)는 14일 종금사 인·허가비리 의혹과 관련,재경원의 전·현직 간부와 업계 관계자 등이 인·허가를 둘러싸고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잡고 관련자 모두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출국금지 대상자에는 재경부의 전·현직 고위관료 및 종금사 고위간부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종금사 비리와 관련해 여러명을 출국금지 조치했다”면서 “그러나 출국금지 대상자의 신원과 숫자 등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특히 인·허가 담당부서인 재경원 금융정책실 소속 관계자들이 종금사측으로부터 인·허가 대가 등의 명목으로 수백만원∼수천만원대의 금품을 받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 따라 15일 재경원의 금융정책실 사무관급 직원 2명을 우선 소환,외환관리 실태뿐만 아니라 금품수수 여부에 대해 집중 추궁키로 했다. 검찰은 재경원 관계자들의 금품수수 사실을 이날 참고인으로 부른 감사원 4국 소속 元모 감사관을 통해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元 감사관은 특감 과정에서 재경원의 금융정책실 소속 자금시장과 등 관련부서 관계자들이 6∼7곳의 종금사 간부들로부터 종금사 인·허가 대가 등의 명목으로 수백만원∼수천만원대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증거자료도 검찰에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자료를 토대로 금융정책실 관계자와 더불어 재경원의 다른 고위간부들도 금품을 챙겼는지 여부을 캐기위해 금품을 건넨 종금사 대표들을 16일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개인휴대통신(PCS) 탈락업체인 글로텔 관계자 1명과 정보통신부 통신지원국 담당 서기관 1명을 참고인으로 소환,李錫采 전 정보통신부장관의 지시로 심사방식이 변경된 경위 등을 조사했다.15일에도 정보통신부 담당직원 3명을 추가로 불러 조사키로 했다.
  • MS 윈도98 6월25일 시판

    【레드먼드 AP 연합】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는 14일 새로운 개인용 컴퓨터(PC) 운영체제인 ‘윈도 98’을 오는 6월25일부터 시판한다고 발표했다. 롭 베넷 이사는 업그레이드용 버전은 1백9달러며 윈도 95를 탑재하지 않은PC사용자는 1백달러의 추가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윈도 98은 MS의인터넷 브라우저를 운영체제에 통합시켜 월드 와이드 웹과 PC에 축적된 정보를 동시에 검색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최대 특징이다. 또 소프트웨어 로딩시간의 단축과 컴퓨터의 오작동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 제시,DVD 디스크의 구동 외에 PC 한대에 두대의 모니터를 사용할 수 있고 각종 주변장치를 쉽게 설치할 수 있는 등의 여러가지 개선된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 ‘반영구적’ 철골조아파트 인기/진도6 강진도 견뎌

    ◎개조 용이… 분양가 부담에도 매진 사태 철골조아파트가 부동산시장의 침체속에서도 완전 분양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철골조 아파트의 장점은 20여년이 지나면 재건축해야 하는 일반 철근콘크리트 아파트와는 달리 반영구적인 수명을 갖고 있다는 것.적어도 재건축 사이클을 3∼4배 늘릴 수 있어 2∼3대가 대대로 살 수 있는 셈이다. ○장기 투자가치 매력 건설업계에서는 적어도 100년 이상을 견딜 수 있다고 말한다.추가비용에 대한 투자가 없어 자산가치를 수십년 후에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진도 6이상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성(耐震性)을 자랑하고 보온성 내수성도 뛰어나다는 설명이다.같은 단지 안에서도 외관이 다른 아파트를 건설할 수 있는 등 개성있는 아파트를 지을 수 있고 내부구조도 쉽게 변경할 수 있다. 이밖에 기존 아파트의 고도 한계를 25층이라고 할 때 철골조는 이보다 훨씬 높게 지을 수 있어 공간 이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평당 분양가가 6백만원이 넘어 다소 비싼 것처럼 느껴지나 장기적으로는 투자가치가 충분하다는설명이다. ○1순위자 경쟁 치열 최근 분양을 완료한 철골조아파트는 경기도 용인군 구성면의 솔레시티(동아건설)와 용인 수지2지구 현대아파트(현대산업개발)를 들 수 있다.두 아파트 단지 모두 100% 분양돼 철골조 아파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동아 솔레시티 1천700여가구는 구성면의 5만여평의 부지에 건축될 예정이다.교통이 편리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갖추고 있어 입주자들이 몰렸다.2000년 7월 입주 예정. 현대산업개발의 아파트는 수지2지구 8천600여평에 건설되며 40평 이상의 대형 평수 위주인데도 수도권 1순위에서 1.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 경부고속철사업 문제점 특감 내용

    ◎경제성 떨어져 만성적자 운행 불가피/남서울∼서울욱 개통이후 수송용량 한계/긴축재정 상황서 과다한 부채 감당 막막/천안驛舍 적정규모 이상으로 과대 설계 감사원은 3일 정부가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을 충분한 준비없이 졸속으로 착수한뒤 사업추진과정에서도 설계부실과 사업계획 변경 등으로 방만하게 운영해왔다고 지적했다.감사원이 지적한 고속철도사업의 주요한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사업비 4조여억원 추가부담 ▷총 사업비 산출◁ 정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고속철도사업 2차 수정안은 2005년까지 17조5천28억원의 총사업비가 소요된다고 밝히고 있다.감사원은 그러나 4조5천2백64억원이 추가로 필요해 총사업비는 22조2백92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했다.감사원은 ▲서울역과 남서울역 구간의 새 노선 건설비 1조7백20억원 ▲차량추가구업비 2조7천6백50억원 ▲차량기지 등 확장 건설비 1천8백74억원 ▲공단 인건비,건설관리비,정비창 건설비 등 기타 1조7백9억원 등이 사업비 계산에서 누락됐다는 것이 감사원의 지적이다. 감사원은 고속철도건설공단측이 2005년 이후에 소요되는 추가비용을 제외하고,하루 63편성이 필요한 수송수요 산출을 46편성에 맞춰 사업비를 계산해 이같은 오차가 생겼다고 밝혔다. ○열차운행비·효과 잘못계산 ▷경제성과 채산성◁ 정부가 주장하는 고속철도 사업의 ‘비용 대 효과(B/C)’의 비율은 1.21이다.감사원은 그러나 그 수치가 1.11에서 0.86까지도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정부의 수치는 비용은 하루 149개 열차운행을 기준으로,효과는 237개 열차운행을 기준으로 계산해서 나온 것이라고 감사원은 주장했다. 특히 정부가 오는 2016년 단년도 흑자발생,2034년 부채상환 완료라는 계획을 밝혔지만,2035년까지도 단년도 흑자는 물론 부채상환이 어렵다는 것이 감사원의 분석이다.감사원은 2015년의 예를 들어 부채 및 이자상환을 위해 15조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해야 한다며 고속철도 사업이 부채누증으로 국가재정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채권발행규모 계속 증가 ▷재원조달◁ 고속철도공단은 소요재원을 ▲정부지원 35% ▲정부융자 10% ▲채권발행 등 55%로 조달한다는 계획이다.감사원은 그러나 현재의 경제난이 조기극복되지 않으면 긴축재정으로 정부지원이 어렵고,채권발행도 계획된 8∼12%의 이자율로는 조달이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감사원은 특히 공단측 사업비에서 제외된 4조5천2백64억원이 공사비에 반영되면 채권발행 규모가 계속 증가하게 돼,재원조달이 가능하다 하더라도 과다한 부채로 운영단계에서 큰 부담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공단 전문·연속성 저하 ▷공단의 불안정한 조직운영◁ 정부는 92년 3월 철도청,교통부 등 관련부처 공무원을 중심으로 공단을 구성했으나 이후 5년동안 7차례나 직제개편을 하는 등 안정적이고 일관된 사업추진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또 잦은 인사이동으로 업무의 전문성과 연속성이 저하됐다는 것이다.예를 들어 사업관리 전문요원 양성을 목적으로 미국 ‘벡텔’사에 파견,특별교육을 이수한 직원들도 사업관리와 관련없는 부서로 이동됐다고 한다.감사원은 이같은 무원칙한 운영에 염증을 느끼고 떠난 숙련된 기술직원이 96년과 97년 사이에만 100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공단은 전문성 부족으로 사업추진 과정에서 발생되는 기술적 문제들을 자력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외부용역에 의존하게 됐다.이 때문에 자연히 의사결정이 지연되고 공사가 중단되는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과다설계◁ 감사원은 천안 역사의 경우 열차운영 계획상 2028년의 수송수요(1일 7천100명)보다 8배나 많은 수송수요를 기준으로 공사를 진행,2백67억원의 사업비가 낭비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결함구간 보강공사 지연 ▷공사지연◁ 고속철도 차량의 색상,명칭,로고를 결정하지 못해 프랑스측에 20만달러의 위약금을 지불한 것으로 드러났다.또 조치원과 대전 사이의 비룡교는 안전성 검토결과 구조안전상 결함이 있다고 결론이 났는데도 용역만 반복하면서 3년이상 보강이나 재시공 여부를 결정하지 않아 공사가 지연됐다.천안 정차장의 노출 콘크리트 처리방법,교량신축이음장치 등을 결정하는데도 2년이나 소요돼 역시 공기가 늦춰졌다. 이와함께 남서울역사,대전통합역사 신축과 관련,지방자치단체와 협의가 늦어져 사업비 낭비가 우려된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일 新幹線 기준으로 설계 ▷사전준비 소홀◁ 감사원은 ▲90년 6월 고속철도 사업의 기술조사 용역이 완료되기도 전에 기본계획을 확정했고 ▲차량형식이 결정되기 전에 고속철도설계경험이 없는 국내업체가 일본 신간선(新幹線)을 기준으로 설계에 착수하는 등 사전준비와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고 사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또 사업계획도 기술적,경제적 합리성이 없이 계속 변경하는 등 일관성 없는 사업추진이 부실의 주요 원인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고속철도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근거법률이나 조직을 갖추지 않고 있다가 사업추진상황이 악화된 96년 12월에야 고속철도건설촉진법을 제정하고 교통부내에 고속철도건설기획단을 구성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 JP “공무원 봉급 삭감 협조를”/국무회의 31일

    ◎부처 조정 거쳐 실업기금 용처 발표/사소한 일로 면직 없게 적절한 조치 31일 金鍾泌 국무총리서리가 처음 주재한 국무회의는 기관평가제 도입,컴퓨터 2000년 문제 등을 놓고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金총리서리는 경제장관회의와 차관회의의 폐지령안을 의결하면서 “경제분야 장·차관들이 정례간담회를 개최해 상호 긴밀히 협력하고 조정해 경제정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해줄 것”을 당부. ○…金총리서리는 공무원 봉급삭감에 대한 일부 공무원 노조의 반발과 관련,“공무원들이 박봉속에서도 국가발전을 위해 공헌해 온 점은 모두가 인정하고 있으나 최근의 어려운 경제난 극복을 위해 국민 모두의 고통분담 차원에서 내린 어려운 결정”이라고 평가하고 “이렇게 조성된 기금은 고통받는 실업자 구제를 위해 긴요하게 사용되는 만큼 소속 공무원이 이해하고 협조할 수 있도록 설득해줄 것”을 당부.陳稔 기획예산위원장은 “공무원 봉급삭감으로 조성되는 1조2천억원을 놓고 각부처가 중구난방식으로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총리실 국무조정실을 통해 조정작업을 거친뒤 사업계획을 발표해 달라”고 요청. 金正吉 행정자치부장관은 30년전의 닭서리 전력으로 면직되는 공무원문제에 대해 “사소한 일로 면직되는 일이 없도록 특별법을 만들겠다”고 보고. 金총리서리는 “컴퓨터 2000년 문제는 대단히 중요한 사안인만큼 각부처가 힘을 모아 국가적으로 대처할 것”을 지시.鄭海주 국무조정실장은 국가안전보장회의법 개정안을 의결하면서 “국가비상대책위원장이 안전보장회의에 수시로 참석할 수 있도록 수시위원으로 추가할 것”을 긴급제안해 채택. ▷의결안건◁ △국가안전보장회의법 개정안 △경제장관회의 규정폐지안 △경제차관회의 규정개정안 △지방교육행정기관직제 개정안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시행령 개정안
  • 명절 떡값 최고 930만원/의정부 지원 판사비리 주요 사례

    ◎호텔 룸살롱서 1백만원 상당 향응 받고/변호사 개업 자금으로 1억원 빌리기도 전 서울지법 의정부지원소속 전체 판사 38명 가운데 15명이 관내 변호사들로부터 적게는 1백40만원에서 많게는 9백30만원씩을 명절 떡값 등으로 받은 것으로 검찰 수사결과 밝혀졌다. 이들 가운데 대부분은 호텔 룸살롱에서 한번에 1백만원어치의 향응을 여러 차례 제공받기도 했다.몇몇 판사들은 변호사 개업 등 목돈이 필요할 때 변호사들로부터 수천만원에서 최고 1억원까지 빌린 뒤 나중에 갚았다. ▲사례1=진모 판사는 지난 96년 2∼7월 사이 이순호 변호사 등 변호사 6명으로부터 명절떡값 여름휴가비 사무실운영비 해외유학준비금 등으로 한번에 20만∼30만원씩 24회에 걸쳐 모두 9백30만원을 받았다. 또 97년 6월 서울 강북구 V호텔 룸살롱에서 의정부지원 소속 판사 6명과 함께 이변호사로부터 1백만원어치의 술대접을 받는 등 모두 3차례에 걸쳐 향응을 받았다. ▲사례2=서모 판사는 지난 96년 10월 전세보증금 인상분 1천5백만원과 아내의 해외유학자금 2백만원 등 1천7백만원을 이순호 변호사로부터 연말까지 갚겠다고 빌린 뒤 97년 1월29일 전액을 갚았다.또 97년 3월 북부지원으로 전보된 뒤 8월 은행에서 대출금 변제 독촉을 받자 등산모임에 동행한 서모 변호사로부터 연말까지 갚겠다며 5백만원을 빌린 뒤 12월13일 전액을 갚았다. ▲사례3=김모 변호사는 지난 96년 8월 의정부지원 판사로 근무하다 사표를 내고 변호사 개업을 준비하던 중 이순호 변호사로부터 개업자금 1억원을 빌려주겠다는 제의를 받고 한번에 4천만원을 받는 등 3차례에 걸쳐 모두 1억원을 자신의 예금계좌로 송금받았다.그후 변호사개업을 한 뒤 같은해 9월17일 7천만원,12월19일 3천만원을 갚았다. ▲사례4=양모 변호사는 지난 97년 2월 의정부지원 판사직을 사임하고 변호사개업을 준비하던 중 사무실 집기와 차량 구입비 등이 필요해 서모 변호사로부터 2천5백만원,이모 변호사로부터 3천만원을 빌렸다.이어 같은해 4월 서변호사에게 이자 50만원을 합친 2천5백50만원,이변호사에게 이자 60만원 등 3천60만원을 갚았다.
  • ‘돈 거래 판사’ 모두 기소 유예/“형평성 잃어” 시민단체 비난

    ◎대법원 “자체 조사후 비리 확인땐 중징계” 검찰은 23일 의정부지원 판사비리 사건에 연루된 판사 15명 모두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그러나 판사들의 금품수수 사실을 확인하고도 이처럼 선처하는 것은 형평성에도 어긋나고 검찰 스스로 법조부조리 척결에 대한 여망을 저버린 것이라는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해 온 서울지검 특별범죄수사본부(본부장 정홍원 3차장검사)는 이날 진모·오모·김모 등 현직 판사 15명이 이순호 변호사(38·구속)등 관내 변호사들로부터 1백40만∼9백30만원씩의 뇌물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는 “판사 9명이 40만∼3백만원을 받았다”는 대법원의 지난 달 자체조사 결과보다 숫자와 액수가 늘어난 것이다. 검찰은 이같은 사실을 대법원에 통보,비리 판사들에 대한 중징계를 요청하고 특히 진판사 등 3명의 판사에 대해서는 “사표를 받지 않으면 (뇌물죄로)사법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에게 돈과 향응을 제공한 변호사 6명에 대해서는 대한변협에 징계토록통보했다. 이와 관련,전 의정부지원장 한상호 수원지법 부장판사는 이날 소속 법관들의 비리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으며,비리에 연루된 판사 1명이 사표를 낸데 이어 다른 판사 3∼4명도 사직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대법원이 3명의 비리판사들에 대해 사표를 받고 나머지 12명을 징계하면 15명의 판사 모두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검찰 관계자는 “판사 15명에 대한 ‘포괄적 뇌물죄’가 인정되지만 사법부의 권위를 존중하고 ‘떡값’등 명목의 관행적인 비리인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검찰이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비리판사에게 면죄부를 주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수사결과 진판사는 96년 2월부터 지난 해 7월까지 이순호 변호사 등 변호사 6명으로부터 명절 떡값,여름 휴가비,사무실 운영비,해외유학 준비자금 등 명목으로 20만∼1백만원씩 24차례에 걸쳐 9백3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호텔 룸살롱에서 3차례에 걸쳐 술접대도 받았다. 오판사는 96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변호사 11명으로부터 26차례에 걸쳐 6백만원을 받았으며,김판사 등 나머지 판사 13명은 95년 9월부터 지난 해 9월까지 수십차례에 걸쳐 1백40만∼5백만원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대법원은 “검찰로부터 수사결과를 넘겨받는대로 신속히 자체조사에 착수,비리사실이 확인되면 징계 회부 등 상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 연세대 동서문제연 학술발표회 박진 교수 주제발표

    ◎청와대 수석 권한 축소해야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소 정례학술발표회가 11일 하오 3시 연구소 세미나실에서 열렸다.이 자리에서 박진 동서문제연구소 연구교수는 ‘한국정치와 청와대의 역할 및 한계’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청와대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방향을 제시했다. ○부처업무 감독 ‘옥상옥’ 초래 대통령중심제 국가에서 대통령은 무한책임을 지고 있다.정치권력적 차원을 떠나 정책적 차원에서 청와대의 중요성은 더할 나위없이 크다.청와대는 대통령의 리더십을 유지강화하는 한편 국가 주요정책을 기획·조정·추진·홍보하고 방대한 행정부처 업무에 대한 지원·감독·위기관리의 역할을 한다.훌륭한 대통령과 능력있는 보좌관이라는 인적요소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청와대의 효율적인 운영시스템이다. 청와대는 우선 수석중심의 비서실 편제를 개선해야 한다.각 정부 부처의 업무를 청와대 수석실에서 사실상 감독·관장하는 형태가 돼 ‘옥상옥’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또 각 수석실간 할거주의가 심화되어 정보교류의 횡적단절,중복된 업무의 추진 등 문제점이 있다.또 업무보고 채널이 수직적으로 되어있다. 이같은 문제는 수석의 지위와 권한을 축소 조정해야 한다.또 주요 국정 분야에 특보제도를 도입하고 대통령이 직접 주도해야 할 국정기능,예를 들면 경제·금융·산업·통상 기능을 통합관리해야 한다.외교·안보·통일·군사분야는 상호 연계업무를 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조직을 확대·개편해야 한다.또 중복 조직을 축소 개편해야 하고 청와대 대변인 기능을 분리하는 등 공보업무를 분리·개편해야 한다.비서실의 횡적 협의 채널도 확대해야 한다. 핵심 보좌진이 대통령집무실에서 먼거리에 위치하고 있고 비서실 건물이 낙후되어 있는 등 청와대 건물 구조에도 문제가 있다. ○비서실에 위기관리기구를 대통령비서실내에 국가비상사태나 자연재해를 비롯한 긴급사태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국가위기관리기구를 설치해야 한다. 비서실은 소속감 결여 및 외부청탁 등 인사제도에 문제점이 있다.이를 개선하기 위해 전문직 공무원을 선발하고 직원의 복지를 개선해야 한다.또 청와대근무 직원이 향후 부처 또는 유관기관에 복귀할때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보장해 주어야 한다. 춘추관의 개방 및 1일 브리핑제도를 도입해야 한다.현재 춘추관은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기사자료의 제공도 미흡한 실정이다. 그러나 청와대의 역할에도 한계는 있다.청와대가 국정운영 전면에 너무 나서면 행정부가 위축되거나 총리가 유명무실해 질 우려가 있다.그렇다고 청와대가 너무 뒤로 물러서면 부처 이기주의에 의한 갈등이 쉽게 표면화되고 내각이 국정운영의 방향감각을 상실하게 될 우려가 있다.또 야당의 정치적 공세가 수위가 높아져 대통령의 리더십이 손상을 입을 우려가 있고 결국 국정표류 속에서 여야간 대치국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청와대는 국정운영에 대해 균형감각을 잘 유지해 나가는 절제와 지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 삼성경제연 김현주·박재룡 연구원 보고서

    ◎고속철 사업 철도청으로 통합해야 삼성경제연구소 정책연구센터 김현주 박재룡 수석연구원은 17일 ‘IMF시대의 경부고속철도사업 평가와 추진방향’이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현재의 경부고속철도사업에 대한 논의 초점이 투자비 절감에만 국한돼 있다”고 지적하고 “대대적인 투자비 절감과 원활한 투자재원 조달뿐 아니라 투자 효율성을 높여 ‘경제성 확보’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밝혔다. 경부고속철도에 대한 민간경제연구소의 자체 연구결과 발표는 이번이 처음으로 논란이 가속화되고 있는 경부고속철도의 사업추진 방향설정에 객관적 재평가의 자료를 제공할 전망이다. 보고서 내용을 요약한다. ○투자 효율성 제고 급선무 IMF의 구제금융 영향으로 경제 전반에 걸친 총체적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그동안 논란이 돼 왔던 경부고속철도 사업은 객관적 재평가를 통해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맞는 정책방향으로 전환돼야 한다. 경부고속철도의 투자규모는 GNP의 6.3%(2차 수정안 기준)에 달하고 있어 프랑스(0.6%)나 일본(2.9%) 등 선진국은 물론 현재 건설 추진중인 대만(4.4%)에 비해 과다하다.특히 IMF 체제 이후 환율·금리·물가 등의 추가비용과 시발역∼남서울역간 노선건설비 등 누락부문이 포함될 경우 투자규모는 GNP대비 8.5% 수준으로 불어나게 됐다.더구나 사업기간은 일본과 프랑스가 약 5년5개월인데 비해 우리는 무려 13년2개월이나 된다. 건설에 따른 막대한 투자손실은 불을 보듯 뻔하며,과다한 투자로 인해 흑자전환시기도 일본과 프랑스에 비해 2∼4배 이상 늦어질 전망이다. 그렇다고 사업을 중단하기엔 손실비용(약 17조8천5백억원)이 너무 크다.따라서 투자비 절감을 통한 투자효율성 제고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우선 고속철도의 사업주체를 철도청으로 통폐합,건성·운영의 일관된 조직체계를 구축하고 불필요한 예산낭비를 억제해야 한다. 지금처럼 건설은 고속철도건설공단이 맡고,준공후 운영은 철도청이 담당하는 이원화된 체제로는 조직간의 협조가 원활하지 않고 업무적 연속성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고속철도 사업 규모를 대폭 줄여 단계별로 추진하되 우선 경부축의 최대병목 구간인 서울∼대전 구간을 조기 개통,물류비용 및 투자비 절감으로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 조기개통은 투자비 절감 뿐 아니라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회복,저속 전차로의 전락 방지,향후 호남 및 동서 고속철도와의 연계차원에서도 필요하다. ○여객·화물 겸용 확대를 아울러 서울∼대전간 정차 역사의 규모를 최소화시키고 지하구간을 지상으로 전환시켜 투자비 절감과 공기단축을 도모해야 한다.외국기술 도입시 수의계약 대신 공개경쟁 입찰을 지향,외화유출 규모를 줄여야 한다. 현재 추진중인 경부고속철은 여객용 고속철도이기 때문에 화물수송은 기존의 다른 교통수단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경부고속철도를 독일과 스페인처럼 여객 및 화물 겸용으로 확대시켜 경제성과 수송 효율성을 높야 한다. 부족한 투자재원 조달을 위해서는 외자도입을 적극 추진하고,지하자금의 양성화 차원에서 무기명 장기채를 발행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만하며 운영주체를 민영화나 법인화시켜 국내외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재원확보와 효율적 운영체계 구축을도모해야 한다. 그러나 투자비 절감과 투자재원 확보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준공 후의 실질적인 운영과 관련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즉,프랑스나 일본 등 선진국의 경영전략과 경험 등을 토대로 운영프로그램의 준비를 서둘러 지금과 같은 논란과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고속철도 정차역의 증설 ▲고속철도 개통에 따른 국내항공 노선의 재정비 ▲전국 및 대륙간 고속철도망 등 고속철도 중심의 종합적인 교통네트워크 구축이 강구돼야 한다.
  • 고객돈 1,600억 손실/신세기투신 사장 고발/증감원

    증권감독원은 17일 영업정지중인 신세기투신의 이현구 대표이사 등 전현직 임직원 4명을 업무상 배임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증감원의 특별검사 결과 이 대표이사는 말레이지아에 역외펀드를 설립·운용하는 과정에서 이를 불건전하게 운용,1천6백억원 규모의 손실을 입혔으며 고객재산을 고유계정으로 편법운영하는 방식으로 6천억원의 고객재산을 빼돌렸다.안복천 전 대표이사와 박원규 전 부사장은 수원지점 사옥을 매입하면서 등록세 등 4억원의 추가비용을 부담토록 하는 등 부당한 업무처리를 한 혐의이다.
  • 개구리 택시비/황병선 논설위원(외언내언)

    해외 여행자가 객지에서 제일 먼저 접하게 되는 것이 택시다.또 첫번째로 골치 아프게 만드는 것이 택시요금 계산인 경우가 많다. 후진국에선 바로 코앞의 목적지를 휘휘 둘러가거나 되는대로 불러대는 바가지 요금의 피해를 당하기 십상이다.그렇다고 선진국 택시라 해서 외국인 여행객에게 마음 편한 존재만은 아니다. 한때 우리도 시행을 검토했던 화물·승객할증제를 택하고 있는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 등지에서 몇사람이 함께 택시를 탈 경우 요금이 비싼데다 계산도 복잡해 어쩐지 손해를 본듯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미국은 택시비가 우리의 세배가 넘게 비싼데다 팁까지 주어야 하니 미터기 숫자가 올라갈 때마다 가슴이 울렁울렁 할 지경이다.더구나 수도 워싱턴 같은 곳은 구간요금제라는 묘한 시스템을 채택한 택시가 많아 여행자를 더욱 헷갈리게 한다. 아예 미터기는 없고 서울의 구단위로 나눠놓은 듯한 시내지도에 따라 몇구간 지나왔느냐로 요금을 계산하는데 신통하게도 요금 시비가 벌어지는 일은 드물다.완전 호출제를 시행하는 독일의 경우 거리에서 빈 택시를 잡아도 서지를 않는다.관공서나 박물관 경비실,식당 카운터에 부탁하면 바로 불러주는데 호출 추가비용이 붙는다.이웃 일본에선 최근 택시요금 자율화로 근거리 손님 요금을 절반으로 할인해 주는 ‘가격 파괴’ 경쟁이 한창이다. 각국 택시의 운행실태와 요금계산법은 천태만상이지만 공통점은 친절하고 필요시 언제나 탈 수 있으며 요금이 우리의 2∼3배 가량 비싸다는 것이다. 서울시가 택시요금을 23%나 올려주기로 했다.서비스는 한참 떨어지지만 요금만은 국제수준 가까이로 끌어 올리자는 것인지 모르겠다.그러자 정작 환영해야 할 택시기사와 노조가 인상에 반대하고 나서는 진풍경이 빚어졌다.IMF 한파로 절반 가까이 감소한 승객이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사납금만 늘어 회사만 즐겁게 된다는 주장도 따른다. LPG값 인상 등으로 요금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이달부터 시행키로 했던 택시기사 월급제 실시로 택시사업을 정상화하는 것이 우선 과제일 것이다.IMF체제의 불경기를 맞은 김에 7만대 택시를 계속 값싼 대중교통 수단으로 가져갈 것인지,아니면 ‘1회용 자가용’으로 고급화할 것인지 하는 오랜 숙제를 풀어버리는 것이 좋다.그래야 불친절,합승,난폭운전 등 한국 택시의 국제적 악명이 사라질 수 있을 것이다.
  • 마감 앞둔 얼음 낚시/짜릿한 손맛에 IMF 한파도 ‘훌훌’

    ◎저수지 가장자리 갈대·수초 있는 곳 포인트/가족들과 함께 썰매타기·얼음 축구도 묘미 얼음낚시는 낚시꾼들에겐 겨울철의 색다른 감흥이다. 두꺼운 얼음을 깨고 낚시를 드리우는 얼음낚시는 저수지 가장자리에서 즐기는 물낚시에 비할 바가 아니다.물낚시가 멀리 있는 물고기를 자신 앞으로 불러들여야 하는데 반해 얼음낚시는 물고기가 있는 곳을 찾아 나서 찌를 드리운다.이에 따라 지척에서 물고기와 접해 찌올림이 시원하고 손맛도 한결 짜릿하다.얼음낚시는 또 수확도 풍성하다.물고기가 뛰노는 곳에 찌를 드리우기 때문에 대어를 낚을 수 있는 확률이 그만큼 높다.이와 함께 얼음낚시는 가족들과 함께 즐기기에도 적격이다.얼음구멍에 낚시대를 드리우고 자녀들과 썰매를 타거나 얼음축구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두껍게 얼음이 언 저수지 위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는 것만해도 겨울철 나들이 길로 부족함이 없다. 얼음낚시는 얼음 위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안전사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최소한 얼음이 6∼7㎝이상 돼야 마음놓고 낚시대를 드리울 수 있다.그러나 구멍 위로 물이 계속 올라오면 얼음낚시를 해서는 안된다. 얼음낚시는 포인트(낚시터 자리)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상오에는 저수지의 골자리,말풀수초가 있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가 햇살이 퍼지면 저수지의 중상류쪽으로 이동,가장자리의 갈대나 수초를 노리는 것이 좋다. 얼음낚시는 방한장비를 갖추는 것이 필수다.방한복은 물론 모자,장갑, 얼음낚시용 신발 등을 준비해야 한다. 전국낚시연합회 문명환 이사는 얼음낚시가 가능한 곳으로 강원도의 학저수지(철원),지내저수지(춘천),반송저수지(춘천),경기도의 검단수로(김포),분오리지(강화),내가(강화),충북 칠성저수지(괴산),신항지(괴산),내곡저수지(음성),용곡저수지(보은),충남 풍전저수지(서산),삼봉저수지(당진),대호만(당진) 등을 추천했다. 한편 낚시연합회는 오는 8일 충북 괴산 신항지에서 제12회 전국얼음낚시대회를 개최한다.이번 대회는 지난달 18일 대호만에서 갖기로 했던 대회가 기상상태가 안좋아 연기된 것으로 3천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참가비는 5천원의 환경기금 포함 4만원으로 교통편과 식사가 제공된다.참가하고 싶은 사람은 낚시연합회(747­0501)나 연합회 산하 낚시회로 연락하면 된다.낚시연합회는 환경보호를 생활화하기 위해 이날 낚시터 청소를 먼저한 뒤 낚시를 하고 낚시터 오물은 전량 회수해 올 것을 결의하는 등 환경보호 캠페인을 벌이고 잡은 고기는 모두 방생하기로 했다. 대상 시상기준은 붕어 크기로 하고 행운상은 잉어,가물치,메기,뱀장어순으로 정해졌다. 한편 강원도 춘천호,의암호,소양호 등에서는 빙어낚시를 즐길 수 있다.붕어 얼음낚시에 비해서는 찌가 올라오는 맛은 덜하지만 금방 잡아올린 빙어를 초장에 찍어먹는 맛은 일품이다.
  • PCS 특감 요청/인수위 인허가 의혹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 대통령직 인수위는 3일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 선정 의혹과 관련,감사원에 특별감사를 요청키로 했다. 인수위 경제2분과는 이날 김당선자에 대한 주례보고에서 “관련서류의 심사와 관계자 탐문조사 결과 청문회 심사평가 과정에서 특혜의혹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4일중 감사원에 특감을 요청하겠다고 건의했다. 김당선자는 이에 대해 “필요하다면 특감을 실시토록 요청하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고 김한길 인수위 대변인이 전했다. 이와관련 감사원은 지난해 초 PCS의 사업자 선정과정에 대한 감사를 실시,문제점을 발견했으나 정보통신부가 2급 비밀로 분류해 발표하지 못했다고 감사원의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당시 이석채 정통부장관이 감사결과를 발표하지 말아줄 것을 감사원에 특별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통신부가 내세운 국가비밀 분류 명분은 국내 정보통신사업의 정보가 해외에 유출될 경우 국익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이었으나 이는 설득력이 약해 은폐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감사원 고위관계자는 3일 “지난해 정보통신부 일반감사를 하는 과정에서 PCS사업자 선정에 대한 문제점이 발견돼,이후 특별감사 형식으로 추가 감사를 실시했다”며 “최근 감사 결과가 감사위원회의를 통과했다”고 말했다.
  • 취임식 주제 ‘화합과 재도약’ 검토/인수위 활동 이모저모

    ◎정부 산하기관운영 개선방안 곧 보고/100대 과제 선정위해 144개 일단 추려 김대중 대통령당선자 대통령직인수위가 20일 하오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열린 주례보고를 통해 당선자에게 1차 활동보고서를 제출했다.인수위는 특히 지난달 26일 출범한뒤 25일동안 파악한 국정현안과 문제점, 차기정부 100대 과제 선정 추진 현황, 대통령취임식 준비상황 등을 집중보고했다. 인수위는 국민회의·자민련과 정책조율을 거쳐 다음주 100대 과제 선정을 마무리짓기 위해 이날 144개 과제를 1차로 추렸다.144개 과제 가운데 경제분야는 62개로 ▲금융·세제·재정개혁 ▲외환시장 관리체계 선진화 ▲기업경영 투명성 제고 ▲공기업 경영합리화 ▲대형국책사업 사업계획 조기조정 등이 포함됐다.정무·행정분야는 21개로 ▲주민의 직접참정제도 확대 ▲지방행정구조 개편 ▲광역행정수행체계의 효율화 ▲지방세정제도의 전면 개선 ▲규제개혁의 지속적 추진 등이다. 통일·외교·국방분야는 29개로 ▲대북경수로 지원사업 추진 ▲남북경협 적극 추진 ▲한·일,한·중 어업협정 체결 및 배타적 경제수역 확정 ▲중장기국방기본계획 추진 ▲병역제도 개선 등이다.사회·문화·교육분야는 32개로 ▲사교육비 경감 ▲교육개혁 지속적 추진 ▲상수원수 수질의 획기적 개선 ▲폐기물 재활용 활성화 ▲국민연금제도 개선 등이다. 인수위는 이날 보고에서 새정부 출범의 의미를 부각시키기 위한 취임식 주제 선정 작업에 대해 중간보고를 했다.이달초 주제선정 의뢰를 받은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과 한상진 서울대 교수는 ‘화합과 재도약’을 인수위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여야·지역·세대·계층간 갈등을 극복,화합의 시대를 이루고 국가비상경제체제를 이겨내 민족의 재도약을 실현해야 한다는 것이다.인수위는 조만간 취임준비소위원회를 중심으로 주제선정 작업을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앞서 인수위는 간사회의에서 정부산하기관의 구조조정 문제와 관련,산하기관 운영상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종합 검토키로 했다.
  • 9월 발사 ‘우리별 3호’ 모습 드러내/KAIST 인공위성센터

    ◎가로 634·세로 495·높이 837㎜­무게 110㎏/고도 720㎞ 궤도서 지구관측·고화질사진 전송 순수 국산 인공위성 1호로 오는 9월 발사 예정인 원격탐사 및 우주과학 실험용 소형위성 ‘우리별 3호’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는 최근 설계에서 부품제작,조립에 이르기 까지 모든 과정을 국내 연구진이 전담한 국산 1호 인공위성 ‘우리별 3호’를 완성,우주환경시험 에 착수했다. 우리별 3호는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634㎜,495㎜,837㎜에 무게는 110㎏.3개의 태양전지판으로 150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지상의 15m 크기 물체를 찍을 수 있는 고체촬영소자(CCD) 카메라를 장착,위성이 지나는 지역을약 50㎞ 너비로 연속 촬영할 수 있다. 이같은 촬영범위는 우리별 1,2호의 400m,200m보다 크게 향상된 것으로 프랑스 지구관측 위성 ‘스폿3호’와 비슷한 수준이다. 우리별 3호는 오는 9월 인도우주개발연구소의 PSLV로켓에 실려 발사되며 고도 720㎞의 궤도에서 지구관측 및 실험을 하게 된다.고성능의 컴퓨터 시스템과 자세제어 시스템을 장착,지구·우주의 환경정보를 고화질로 촬영해 3.3Mbps속도로 지구에 보내며(8㎓의 X밴드대역) 우주공간의 방사능 환경측정활동을 편다. 이밖에 우리별 3호는 삼성전자가 만든 4메가비트 S램과 플래시메모리를 이용한 10기가비트의 대용량 기억장치를 싣고 올라가 산업분야 실용 가능성에 대한 실험도 할 계획이다.
  • 단협 하향조정 올 첫 합의/대한알루미늄

    ◎임금 동결·퇴직금 누진제 폐지 【울산=강원식 기자】 현대그룹 계열사인 울산시 남구 여천동 대한알루미늄 노사가 올들어 처음으로 임금동결과 단협 하향조정에 합의하는등 임금및 단체협상을 마무리지었다. 이 회사의 임단협 타결은 IMF여파에 따른 구조조정을 놓고 현대그룹과 현대그룹노조협의회(현노협)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데다 임금을 동결하고 단협을 하향 조정하는 내용이어서 주목된다. 노조(위원장 남송희)는 17일 하오 대의원대회를 갖고 회사측과 연초에 합의한 ▲임금동결 ▲상여금 1백% 반납 ▲단협 하향조정을 결의했다. 단협 하향조정 내용은 ▲퇴직금 누진제 폐지 ▲학자금 보조비 50% 삭감 ▲연월차 휴가 100% 소진 ▲중복휴일 폐지 ▲여름휴가비와 선물지급비 등 복지후생비 60만원상당 폐지 등이다.또 회사의 부담이 큰 하계휴양소 설치와 야유회 및 체육대회도 올해엔 갖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임원진도 급여 27%와 상여금 200%를 반납하기로 했으며 비노조관리직 사원들은 급여 10%와 상여금 100% 반납,연월차 수당 100% 반납을 결의했다.
  • “광컴퓨터 개발 한국이 주도”/포항공대 광전자연구실 권오대 교수

    ◎마이크로암페어 레이저 세계 첫 개발 ‘차세대 광컴퓨터와 광교환기 개발은 한국이 주도한다’. 21세기가 되면 초당 100만메가비트(1테라비트)전달 속도로 디지털 신호가 초고속망을 달리는 시대를 한국의 과학자가 개막시킨다. 그 주인공은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암페어 반도체 레이저를 개발한 포항공대 전자 전기공학과 광전자 연구실 권오대 교수(52). 올 1월 미국 광전자학회에서 처음으로 자신이 연구 개발한 마이크로암페어 반도체 레이저를 세계에 공개한다. 권교수가 자신있게 세계 학회에 공개하는 레이저는 100만의1 암페어의 극소 전류에서 동작하는 세계 최초의 반도체 레이저로 10년동안의 연구에서 얻은 극한 기술이다. 이 기술의 상용화는 집적도가 높은 광집적회로 제작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해 우리나라를 반도체 분야 뿐만 아니라 광컴퓨터,광통신,광교환기 분야에서 21세기의 세계 선두국가로 나서게 할 것이다. 권교수의 연구 업적은 ‘의문’에서 출발한 쾌거다. 세계 모든 과학자들이 표면 방출형 반도체 레이저를 연구하면서 원통형,수직형 레이저에만 관심을 쏟고 있을때 권교수는 주변의 빛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연구를 시작했다. 반도체 원통의 전극을 분리형으로 고안,전극 주변에서 발생되는 레이저를 찾아내면서 꿈의 빛으로 평가되는 마이크로암페어급 반도체 레이저를 개발하게 된 것이다. 권교수가 이 과정에서 개발한 분리형 전극을 미국에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그의 연구·개발에 대한 열정은 지난 78년 미국 코넬대학의 통계 물리 연구부 선임연구원이 되면서 싹텄다. 이 대학에서 무려 16년이란 세월동안 광전자 분야를 연구하며 양자물리와 현대 광학에 기초한 레이저 현상,분광현상 응용 분야 등에서 큰 학문적 업적을 쌓았다. 권교수는 지난 86년 포항공대 설립을 전후해 조국에서 일익을 담당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끼며 귀국했다. 권교수는 그동안 국내에서 국내·외 학자들을 여러번 초청,자신의 연구결과를 발표했지만 아직도 연구 업적을 의심하는 과학자들이 많다고 한다. 이달 26일 미국 새너제이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광전자 98 학회’에서 자신이 발견·개발한 반도체 레이저를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지만 그보다 더 큰 의미는 의심의 눈초리로 잘 믿으려 하지 않는 외국 학자들에게 우리의 연구업적을 인정하게 하는 데 있다고 한다. “세계 과학계도 국력의 지배를 받는 현실”이 그에게는 지울 수 없는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방학중인 요즈음도 관련 분야 연구문헌을 훑고 10여명의 대학원생을 지도하면서 반도체 레이저를 연구하느라 밤낮이 없다.
  • IMF바람에… 폐지·고철 인기/재고량 작년보다 40% 이상 감소

    ◎폐폐트병은 중국수출 물량 달러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최근 환율이 폭등하면서 수입 펄프와 고철 등의 가격이 크게 오르자 그동안 갈수록 재고가 쌓여 골치거리가 돼왔던 폐지와 고철,폐페트병 등의 재활용이 이 크게 늘어나 재고는 훨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4일 “96년 12월 1천363t에 이르던 한국자원재생공사의 폐지 재고량이 지난 12월에는 750t으로 전년대비 44.9%인 613t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고철 재고량 역시 96년 12월 542t에서 40.2% 218t 줄어든 324t으로 집계됐다. 특히 그동안 적체가 심해 지방자치단체에서 재활용업체에 무료로 공급하던 폐페트병은 최근 중국 수출까지 활기를 띠면서 적체 해소는 물론 일부에서는 물량이 달리는 실정이다. 자원재생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폐페트병 재고량은 지난 4월 1천303t에서지난 12월에는 889t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종이,고철,캔,플라스틱 등 4개 품목의 재활용률을 10%씩 늘리면 3억달러의 원자재 수입대체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환경부는 추산하고 있다. 환경부는 이를 위해 물량부족이 예상되는 재활용업체에게 자원재생공사가비축하고 있는 재활용품을 우선 공급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또한 재활용품의 수요 확대를 위해 재활용품 의무구매 공공기관을 114개에서 180개로,의무구매 품목도 13개에서 80개로 늘리고 지역별재활용품 판매코너의 설치 등도 적극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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