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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버트 리즈 PBEC 사무총장/IHT紙 기고(해외논단)

    ◎금융위기 아시아 부패척결 좋은 기회 태평양 지역 고위 경영자단체인 태평양연안 경제협의회(PBEC)의 로버트 리즈 사무총장은 최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지 기고를 통해 ‘금융위기의 아시아가 부패척결의 기회를 맞고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기고문을 요약한다. 어둡기만 한 아시아 금융위기에서 그래도 긍정적인 면을 찾자면 한층 굳세어진 부패척결 의지라고 할 수 있다. 어째서 이런 위기가 터져 나왔는가를 따져볼 때마다 부패가 주범의 하나로 짚어진다. 그래서 부패의 척결은 어느 위기 해소책 안에도 들어 있다. ○경제전반 추가부담 강요 부패는 경제의 구조적 기반을 조금씩 갉아먹으면서 비즈니스와 관련된 모든 환경에 추가비용이란 꿀통을 만들어낸다. 비즈니스 거래가 건전한 사업 결정이나 시장의 힘에 의해서라기 보다는 뇌물,줄대기,정실 등에 의해 이뤄질 때는 경제 전반이 대가를 물게 된다. 부패는 근로자든 사업주든,공무원이든 일반 시민이든 사회의 전 분야에 걸쳐 무거운 가외의 비용을 강요한다. 정상치에 30%나 되는 추가비용을 물린다는 일부 분석도 있다. 아시아의 정부들은 부패 때문에 세금 수입의 반에 해당되는 비용을 물고 있고 이 비용이 대외 부채보다 많다고 아시아 개발은행(ADB)은 추산한다. ○냉소주의·인권유린 만연 많은 아시아 국가들의 취약한 재정 형편을 감안할 때 이같은 거대한 추가비용은 도무지 용납할 수 없는 것이다. 개방과 투명함이 확실한 곳에서만 경제는 지니고 있는 잠재력을 꽃피운다. 또 부패는 흉측한 부산물을 낳는다. 부패의 관행이 용납되고 권장되는 그런 사회에서는 인권유린이 자행되고 있다. 이런 사회는 비밀주의,조작,그리고 거짓말이 횡행하게 마련이다. 냉소주의가 만연하고 대중의 신뢰는 증발되어 버리며 기본권리들이 무시되기 십상이다. 아시아는 지금 해외자본의 투자를 어느 때보다 고대하고 있지만 뇌물수수의 나쁜 관행이 많은 벤처 사업계획을 무산시켜 버릴 수 있다. 여러 실례가 증명하듯 이것은 투자 환경에 몹쓸 독을 뿌려버리는 것이다. 미국 등 태평양 주변의 많은 나라들은 기업과 힘을 합해 부패와 적극 싸우고자 한다. 부패와의 싸움에 정부와 기업의 협력은 필수적이다. 어느 한쪽만으론 부패에 제대로 대항할 수 없다. ○정부­민간기업 협력 필수 유명한 국제기구들도 이 싸움에 적극적이다. 선진국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공무원 뇌물수수 저지 협약을 비준하기에 이르렀다. 아시아 개발은행은 부패 관행이 몰고오는 어마어마한 비용을 줄이기 위해 최근 반부패 정강을 채택했다. 기업가들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부패가 발을 붙일 수 없는 그런 사회 분위기와 문화가 정착되도록 힘써야 한다. 부분적으로 아시아 금융위기 덕분에 이 지역에서 이에 관한 컨센서스를 이룰 가능성이 높아졌다. 부패로 인한 비용은 이제 용납될수 없으며 강력한 행동을 취할 때라는 인식이 정부와 민간기업들에 다같이 퍼지고 있다. 금융위기를 촉매제로 해서 정부와 기업들이 뜻을 합해 부패 종식 조치를 마련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될 때 이 지역은 성장 회복,안정,번영 등을 향해 큰 걸음을 떼게 된다.
  • 文民 경제비리 진상 캐낸다/2與 청문회 밑그림 조율

    ◎기아·민방 등 처벌보다 역사정리 초점/내주 공식결의… 빠르면 새달말 열릴듯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경제청문회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대행과 자민련 朴泰俊 총재는 지난 18일 저녁 접촉을 갖고 “내주중 양당이 경제청문회를 공식 결의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청문회의 개최시기,성격,규모등을 놓고 실무검토작업에도 들어갔다. 양당 수뇌부 조율을 보면 청문회의 규모는 金泳三 정부때의 경제비리가 망라될 전망이다.기아와 한보사건,청구비리,케이블TV와 지역민방 허가과정,종금사허가비리와 개인휴대폰(PCS)사업비리등이 도마에 오를 것같다.이른바 ‘정경유착’의 진상을 철저히 캐겠다는 결의도 다졌다고 한다.두사람이 이날 청문회와 관련해 나눈 얘기의 수위와 강도는 “매우 높았다”는 것이 鄭東泳 대변인의 전언. 기아의 경우 800여억원이 로비자금으로 쓰였고 한보철강도 적어도 2조원이상이 정치권 로비자금으로 들어갔을 개연성이 있다는 데도 인식을 같이했다.朴총재는 “한보철강에 3조7,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들어갈 수 없었으므로 대출총액 5조7,000억원 중 2조원이상이 로비자금으로 들어갔을 수 있다”는 것이다.청구문제도 “10억,30억원이 아니라 상상치도 못할 천문학적인 액수가 로비자금으로 쓰여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청구문제에서 드러났듯 지역민방 허가과정에서의 정경유착,케이블TV허가 난맥상,위성방송에서의 낭비등 金泳三 정부 5년동안 방송정책의 실패로 손실액만도 4조원에 이르렀다는 것이 여권의 시각이다.이에따라 별도로 ‘방송청문회’도 검토중이다. 여권은 청문회의 개최시기를 빠르면 9월말 정도로 잡고 있다.청문회대책반을 곧 구성한다.치밀한 준비를 거쳐 경제파탄의 전모를 밝히는 것이 목표다. 처벌위주보다는 진상파악과 역사정리를 우선하겠다는 의지다.이를 위해 ‘특별검사제’와 ‘증언조건부면책특권’제도를 이번 정기국회에서 도입한다.‘면책특권’은 증언을 충실히 할 경우 형사처벌을 하지 않는다는 제도다.
  • 을지포커스렌즈 연습 17∼28일 실시

    전시·사변 등 국가비상사태에 대비한 종합지휘소연습(CPX)인 ‘98을지포커스렌즈연습’이 민·관·군 합동으로 오는 17일부터 28일까지 실시된다. 이번 훈련은 국가위기관리,수도권 혼란과 공황 대비,적 화생방 공격대비,국가자원 동원능력 등 실전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민·관·군의 통합능력을 집중 점검한다.
  • 동유럽 3주째 살인더위/유고 111년만에 최고기온

    ◎루마니아에선 20명 사망 【부쿠레슈티·아테네 외신 종합】 지구촌 한편에서 극심한 물난리를 겪고 있는 사이 발칸반도 등 동유럽에선 사상 최악의 무더위로 사상자가 잇따르고 있다. 동유럽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혹서로 인해 4일까지 루마니아에선 20명이 사망했고 심장발작,뇌졸중,일사병 등으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3주일째 계속되는 혹서로 그리스에선 대기가 건조해지면서 대규모 산불이 발생해 급기야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유고의 수도 베오그라드를 비롯한 발칸반도 내륙의 낮기온은 111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한편 한달째 폭서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미국의 텍사스주에서는 지금까지 102명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져 지구촌에서 최근 무더위로 숨진 사람이 120명을 넘어섰다.
  • 국가 비밀 누설 혐의 수배/前 英 첩보원 佛서 체포

    【런던 AFP AP 연합】 국가비밀을 누설한 혐의로 지명수배된 전직 영국 첩보원이 프랑스에서 체포됐다고 영국 내무부가 1일 밝혔다. 영국 첩보기관 M­15 소속이었던 데이비드 쉐일러(32)는 재직 중 얻은 정보를 발설하지 않는다는 퇴직시 약속을 어기고 M­15의 관료주의적 형태와 비효율성을 지난 달 언론에 발설해 영국정부의 지명수배를 받아왔다.
  • LA서 한국 中企 상품 박람회/서울신문사 주최

    ◎경제위기 타개·해외시장 확대 겨냥/9월17∼20일 한국의 날 축제 맞춰/가공식품·의류 등 90여개 업체 참가 국내 중소기업들이 다음 달 17일부터 20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리는 ‘제25회 한국의 날 축제’에 맞춰 상품박람회를 갖는다. 중소기업들이 미주지역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미국 현지에서 대규모 상품전을 개최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참가업체는 90여개에 이를 전망이다. ‘제1회 한국 우수 중소기업 상품전’은 서울신문사가 주최하고 이벤트 전문회사인 ‘모드니’사가 주관한다. 축제가 이어지는 4일동안 LA 아드모아 공원에서 상품전을 연다. 국내 중소기업의 경제위기를 타개하고 해외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LA교민 60만명과 히스파닉·멕시칸 등을 겨냥했다. 학용품을 포함해 가공식품 잡화 의류 등을 선보이며 축제 분위기에 맞춰 토속상품들도 진열한다. 중소기업이 직접 판매해 중간 유통마진이 없어 가격이 싸다. 행사 이후 잔여물품은 LA현지에서 모두 팔리도록 위탁판매 방식을 택했다. LA한인 상공회의소 주선으로 현지상인과 경제인과의 무역상담의 자리도 마련한다. 행사 후 6개월동안 계약실적이 없으며 중소기업에게 참가비용과 1인당 여행경비의 95%를 보상해 주도록 한국수출보험공사의 ‘시장개척 보험’에도 가입했다.
  • 미래의 영화감독 모여라/가볼만한 청소년 영화캠프

    각급학교 방학을 맞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영화캠프와 워크숍이 곳곳에서 열린다. □98 청소년 영화캠프=영화진흥공사는 8월 4∼7일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삼봉리에 있는 서울종합촬영소에서 개최한다.참가자들은 영화를 감상하고 이론을 배운뒤 공동제작을 하게 되며 시사회를 통해 평가도 받는다. 이들의 숙소가 서울 운니동에서 이전,복원한 전통한옥 운당인 점도 매력적인 요소의 하나다.중고생이 대상이며 만들고 싶은 영화의 줄거리,부모 동의서 등을 갖춰야 한다.참가비는 5만원.문의 9587­572 □영화만들기 캠프=서울YMCA‘건전비디오문화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이 29일부터 8월 1일까지 강원도 대관령목장에서 개최한다.‘청소년을 위한 좋은 비디오’를 정기적으로 선정하는 등 청소년 영상문화 발전에 꾸준히 힘써온 이 모임의 캠프는 올해가 9번째이다. 이야기 만들기를 비롯해 연출·연기·촬영·편집 등 영상제작 전과정을 체험케 한다.초등학교 4∼6학년생과 중학생이 대상이다.회비 14만원.737­0061 □드림애니메이션 워크숍=연세대 미디어아트연구소 주최로 초등학생에게 애니메이션 영화의 제작과정을 가르치는 과정으로 8월 3∼15일 진행된다. 1주일 일정으로 소재 선정,이야기 구성법,시나리오 작성,그림 그리기,촬영 및 녹음 등을 해볼 수 있다.강습료는 8만원,보호자 참관이 가능하다.361­2334
  • 얄미운 국회 “F학점”/여름휴가 일정 못잡은 장관·공무원

    ◎이제나 저제나 開院 기다리며 ‘한숨’ ‘공전(空轉)국회가 공무원 발목 잡는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왔지만 중앙 부처 공무원들은 휴가 계획을 짤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국회가 언제 열릴지 모르기 때문이다. 물론 구조조정 및 임금 삭감 등에 따라 호주머니 형편도 예전보다 어렵다. 거창한 휴가 계획은 못 세우더라도 고향 집을 찾는 등 며칠간의 재충전 기간을 갖겠다는 소박한 계획을 짰었다.그러나 이나마 여의치 않게 됐다.국회 원구성 및 계류법안 처리를 위한 여야총무회담이 다음 주에 예정되어 있고 빠르면 7월 말 늦어도 8월 초 임시국회가 열릴 것으로 보여 ‘준비’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다음에는 국가비상훈련인 을지훈련이 시작된다. 각 부처 장관들도 국무총리실에서 독려하는 바람에 3일 정도씩 휴가 계획을 써냈지만 갈 수 있을 지 미지수다.국회 중 휴가를 갈 배짱(?)있는 장관은 없을 것이다. 朴泰榮 산업자원부장관이 31일부터,金慕妊 보건복지부장관이 23일부터 휴가 신고를 하는 등 전 장관들이 휴가 계획은 냈지만 대기 상태다.金正吉 행정자치부 장관은 휴가를 안가는 공무원들에게 불이익을 주겠다고 엄포(?)를 놓았지만 탈주범 申昌源 사건 등 치안 담당장관으로서 본인조차 솔선수범할 수 없는 형편이 되어 버렸다. 장관이 대기하는 정도면 차관,기획관리실장,국장급에서 과장급에 이르기까지 사정은 불을 보듯 뻔하다.특히 지난 달 각 부처가 金大中 대통령에게 시험을 치르듯 경쟁적으로 국정 추진과제 보고를 했고 이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관련 법령정비가 필수적이다.보건복지부의 경우 10월1일 국민연금법 시행을 앞두고 국회에 계류중인 개정안 처리 때문에 비상이다.경제회생 및 구조조정 등 입법정비가 시급한 경제부처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재정경제부는 조세감면 규제법 등 모두 19개 경제되살리기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 따라서 장관은 물론 주사급에 이르기까지 올 여름 자리를 지키게 됐다.복지부의 K모 국장은 “휴가 계획은 있지만 갈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행정자치부의 梁모 주사는 “임시국회와 을지훈련이 끝나면 학교방학도 끝난다”면서 “자연히 휴가는‘물’건너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 부실한 수출인프라 지상토론(수출 이렇게 풀자:3­4)

    ◎전문인력·정보 빈약 “맨발로 뛴다”/무역학과 졸업해도 바이어만 만나면 ‘벙어리’/무협 등 제공정보 모두 그게그거… 세분화 필요 마케팅이나 수출관련 정보,전문인력은 수출에 토양이 되는 기본 인프라다. 수출을 탄탄한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서도 이들 수출인프라의 구축이 절대적이다. 그러나 우리 현실은 경쟁국이나 선진국에 비해 매우 열악하다. 산업자원부 吳剛鉉 무역정책실장과 계측기 수출전문업체인 서현전자 李英南 사장으로부터 수출인프라 정책과 업계의 ‘체감애로’를 들어봤다. ▷시장·마케팅 정보◁ ▲李英南 사장=수출을 하려면 우선 상품과 시장,거래선 정보가 필수적이다.우리 회사는 무역협회와 인터넷을 통해 주로 정보를 얻는다.그러나 제공되는 정보가 광범위한데다 내용도 비슷비슷하다.정보가 보다 세분화,전문화돼야 한다. ▲吳剛鉉 실장=정보의 양보다 내용과 질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한다.무협,중소기업진흥공단,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따로 따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한데 묶을 필요가 있다.중소기업청의 인터넷 수출지원 홈페이지인 ‘중소기업관’이 한 방안이다.1,400여 업체의 8,600개 상품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를 내년에 1만여개 업체(6만개 상품)로 늘릴 방침이다. ▲李사장=중소기업들은 시장개척을 위해 직접 뛴다.부딪치는 것이 자기상품을 가장 효과적으로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 점에서 KOTRA는 바이어 관련 정보를,무협은 통계자료를,중진공은 호텔·교통 등 지역정보를 각각 전담해서 제공하면 좋겠다. ▲吳실장=산업기술정보원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이용실적이 전체 21%에 그친다.무역자동화사업도 비용절감의 지름길이다.이 사업은 계약에서 대금회수까지의 72가지 무역관련 정보를 전자결제시스템(EDI)를 통해 제공한다.30% 정도의 비용이 절감된다.KT넷과 데이콤이 사업자인데 KT넷에 7,358개업체가, 데이콤에 200개 업체가 가입해 있다.소프트웨어 무료보급을 통해 이용을 늘려나갈 생각이다. ▲李사장=KT넷 소프트웨어 가격이 다소 부담스럽지만 관세사를 이용할 때보다 비용이 덜 든다.초기 투자비용만 낮춘다면 재택근무도 가능해 수출업체들로서는많은 이득이 될 수 있다. ▷수출상담·전시회◁ ▲吳실장=전시회는 가장 효과적인 수출지원 수단이다.동시에 호텔 운수 관광 등 다른 산업에도 큰 영향을 주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독일은 무역전시회를 통해 연간 48조원의 소득과 40만명의 고용을 창출한다.그러나 우리나라는 외국에 비해 전시장이 크게 부족해 대규모 전시회를 열기가 어렵다.우리나라 전시면적은 1만8,000평으로 싱가포르(3만5,000평) 일본(13만8,000평) 독일(85만평) 미국(87만평)에 턱없이 못미친다. ▲李사장=전시회는 바이어 발굴과 정보 획득에 아주 중요하다.빈약한 국내 시설로는 바이어를 끌어들일 수 없다.일본과 동남아로 가버린다.전시시설을 늘려 전시회를 자주 열어야 한다. ▲吳실장=전시장을 더 지을 방침이다.부지 3만평 규모의 부산국제공합전시장과 부지 9,000평 규모의 대치동 무역전시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대치동 전시장은 올해 말 문을 열게 된다.전시수요 증가를 대비,99년부터 2003년까지 수도권에 부지 10만평,전시면적 5만평의 전시장을 세우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인천시가 10만평의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건축비의 반을 분담하겠다고 밝혀와 정밀 검토하고 있다. ▲李사장=꼭 서울일 필요는 없다고 본다. 공장이 밀집한 수도권에 휴식과 비즈니스 업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곳이면 좋다.그래야 교통혼잡을 줄이고 업체와의 상담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전시장내 인터넷 무료사용 사무실이 개설되면 바이어 유치에 더 효과적일 것이다. ▲吳실장=정부는 지난해 24억원,올해 65억원을 해외전시회 참가비의 지원명목으로 책정했다.70회 정도다.참가비의 반을 지원하는데 내년엔 100회로 늘릴 계획이다. ▲李사장=서현전자의 경우 정부기관과 함께 2회,단독으로 1회 참여했다.그러나 단독으로 해외전시회에 참가할 경우 기업체 부담이 적지 않다.물론 전자쇼 참여는 바이어를 발굴하는데 좋은 기회였다. ▲吳실장=외국에 비해 지원이 미흡한 게 사실이다.독일은 5,000만달러,홍콩 5,800만달러,프랑스는 3,000만달러를 전시회 참가비로 지원한다.횟수도 200회를 넘는다.재정 뒷받침이 필요한 대목이다. ▷과다한 물류비용◁ ▲李사장=우리회사는 수출품을 경기도 의왕의 컨테이너 집중센터로 보내 처리하고 있다.여기서 처리가 곤란하면 야간 철도편으로 부산에 보낸다.물류비가 적지 않다.수출업체에 납기는 생명이다.우리회사 뿐아니라 대부분의 수출업체들이 겪는 것이 물류비 부담으로 인한 고통이다. ▲吳실장=물류는 사회간접자본(SOC)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사안이다.수출을 위한 물류개선만 따로 떼어 생각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IMF(국제통화기금) 체제에 들어선 이후 내륙운송비는 16%,해상운임은 10%,항공운임은 70% 정도 올랐다.그러나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이 없다는 데 고민이 있다.4월부터 달러베이스로 지급하는 관세사 이용수수료의 적용 환율을 달러당 1,000원으로 계산해 수출업체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李사장=해외 물류시설 확충도 절실하다.반품처리와 시장개척,상품정보를 위해 서현전자는 중소기업이지만 지사를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吳실장=중소기업 수출을 대행해 온 상사들은 IMF사태 이전 4,500여개 해외지사를 운영했으나 지금은 줄이는 추세다.이에 따라 정부는 중소기업의 해외 물류애로를 해결해 주기 위해 중진공과 공동으로 미국 시카고,LA 등지에 전시판매시설과 애프터 서비스 기능을 갖춘 공동물류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원루프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필요한 인력과 재원은 공기업 민영화와 조직 슬림화를 통해서 마련할 생각이다. ▷무역 전문가 양성◁ ▲李사장=무역학과를 졸업해도 바이어 상담을 할 수 없다.실무교육을 따로 시켜야 한다.무협 연수원도 마찬가지다.자질이 부족하다 싶으면 교육기간을 연장,충분한 학습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실무인력의 양성이 시급하다.대학 3∼4학년생의 업체 실습을 학점으로 인정해주는 방안이 필요하다.신입 사원을 1∼2년 교육시켜 놓으면 금방 중견기업으로 자리를 옮겨버린다.중소기업으로서는 인력과 자금을 한꺼번에 잃게 되는 것이다. ▲吳실장=무역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지만 예산부족 등 정부의 지원부족으로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한국무역협회산하에 있는 국제무역연수원이 비즈니스 전문가 과정을 포함,무역 전문인력의 양성을 전담하고 있다.무역전문과 과정은 6개월,비즈니스 전문가 과정은 1년이 걸리지만 이 과정을 수료한 전문인력이 연간 240명에 불과해 업체 수요(약 600명)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 ▲李사장=전문성을 갖추도록 교육의 내실화도 정말 중요하다. ▲吳실장=대학에서 무역관련 교육을 받은 인력이라면 6개월이나 1년 정도 실무교육을 받으면 현장활용이 가능하다.무협 무역연수원을 학점취득기관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교육부와 협의하겠다.전문가 양성프로그램도 업계 수요에 맞춰 대폭 늘릴 생각이다.KOTRA,중진공 등이 공동으로 수출희망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방순회 무역실무강좌를 개설,기존 무역인력의 전문성을 높여 나가는 방안도 추진하겠다.
  • 98 상반기 히트상품:Ⅰ

    ◎샤프 ‘가비앙 딕Ⅱ’/히트상품 12관왕 수상작 후속형 96·97년 연속 히트상품 12관왕을 수상한 가비앙 딕의 후속모델. 영한·한영 등 영어사전 2권과 어두운 곳에서도 쉽게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백라이트 기능,영어회화 기능을 채용한 전자수첩이다. 가비앙 딕보다 크기와 무게가 더욱 슬림화됐고,여성의 콤팩트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이 뛰어나다. 영한사전 7만3,000여 단어,한영사전 1만2,400여 단어와 16개 장르 총 853개의 영어회화 문장이 수록돼 있다. 1,120명분의 전화 데이터를 입력할 수 있는 전화번호부 기능과 각종 생활정보,통장번호,아이디어 등을 입력할 수 있는 정보 메모기능,주요 약속이나 행사 기념일 등을 알람을 설정해 확인할 수 있는 스케줄 기능,1901년부터 2099년까지의 캘린더,계산기능,일수계산 기능,시계·세계시계가 내장돼 있다. 지난 1월 출시된 이후 월 1만여대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2·3월 졸업·입학 시즌을 맞아 청소년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새 제품을 구입한 뒤 본사나 지역 애프터서비스 센터를 찾으면 기존 전자수첩의 데이터를 모두 옮겨 받을 수 있다. ◎삼성 냉장고 ‘따로따로’/냉각기 2개… 급속 냉각·냉장 장점 브랜드 이름이 말해주듯 독립 냉각 방식으로 기술 혁신을 주도한 히트상품이다. 냉각기 2개로 냉동·냉장실이 따로 기능하기 때문에 힘이 좋다는 게 장점이다. 이중 회전 날개는 급속 냉각과 냉장 효과를 돕는다. 이를 바탕으로 출시 1년여만인 98년 1∼4월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따로따로’가 기능적 장점외에 마케팅면에서도 성공사례로 꼽힌 데는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자(엠보 지펠 등)와 가격 중시 소비자(98실속형 모델)를 동시에 겨냥한 점이 큰 몫을 했다. 기술우위와 편리성을 강조한 광고,할인점·전문점 판매외에 사이버 유통으로 유통경로를 확대한 점도 히트상품이 된 밑거름이다. 특히 지난 2월부터 시판에 들어간 ‘삼성 문단속 따로따로(SR­5047B,용량 504ℓ)’는 다른 500ℓ급 냉장고보다 저렴한 가격인 89만8,000원에 판매되기 시작하면서 단숨에 주부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성능 변화 없이 저가격대 신제품을 내놓을 수 있었던 것은 기본 기능에 충실한 제품 기획과 제품 표준화에 의해 개발비용을 절감한 탓이다. ◎‘LG 바이오 에어컨 사계절’/국내 첫 공기정화기 겸용 에어컨 97년 11월 출시 이래 올들어 1∼4월중 시장 점유율 44%를 기록할 만큼 무서운 기세로 인기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공부방 에어컨,IMF형 염가모델로 틈새 시장을 창출했고 ‘오래된 에어컨 찾기’ 행사 등 다양한 판촉 이벤트를 개발하는 등 마케팅 전략을 쓴 것이 주효했다. 여기에 국내 최초로 공기정화기 겸용 형식승인을 취득하는 등 기술력이 가세해 97년 최다 히트상품으로 선정되는 기록을 세웠다. 주요 기능으로는 더블클린캡,공간 레이더 추적,와이드 냉방 기능 등이 있다. 더블 클린캡 기능은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을 때도 더블클린캡을 닫아 냄새를 제거해 주는 공기정화기로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에어컨을 4계절용으로 만드는 기능이다. 공간추적 레이더는 에어컨이 스스로 실내구조를 인식,가까운 곳은 낮고 빠르게,먼 곳은 높게,오래도록 냉방시켜주는 방식으로 최상의 냉방상태를 자동으로 조절시킨다. 바람이 나오는 토출구 부위의 좌우 운전폭을 150도로 늘려 넓은 공간도 골고루 냉방시킬 수 있다. 알레르기 예방효과와 광촉매 플라즈마 정화 등의 기능도 갖췄다. ◎한국통신 ‘KT Card서비스’/신용만으로 1개월간 외상 통화 한국통신이 제공하는 ‘KT Card서비스’는 현금 없이 1개월 동안 고객의 신용만으로 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맞춤형 통신 서비스다. 시내·시외전화는 물론 국제전화,인터넷 폰 모두 가능하다. 가장 큰 장점은 현금 소지의 불편 없이 전화를 자유로이 사용한 뒤 신용카드로 요금을 결제한다는 것이다.가입비와 연회비가 따로 없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때문에 신용사회에 적합한 서비스로서 호평 받고 있다. 지난 5월 현재 160만명이 가입했으며 매달 7,000명 가량이 새로 가입하고 있는 추세다. 이동성이 강한 회사원,해외 여행객,및 해외교민,외국에 주재하는 상사원들이 주된 이용층이다. 특히 해외에서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외화 절약 효과를 거두면서도 여러면에서 편리함을 얻는다. 우선 언어 구사에 따른 불편을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전화를 어떤 나라에서 하든 한국 교환원의 안내가 보장되는데 따른 것이다. 그리고 통화요금이 비싼 나라에서 전화를 하더라도 한국통신의 국제전화 요금을 적용받아 외화도 절약할 수 있다. 이 서비스 없이 외국에서 전화를 하면 외국통신사의 비싼 요금이 적용된다. ◎SK텔레콤 ‘스피드 011’/안정된 서비스 자랑… 가입자 400만 SK텔레콤의 디지털 이동전화 가입자 증가추세가 눈부시다. 지난 5월말 현재 스피드 011의 디지털 가입자는 400만명. 5개월만에 무려 100만명이 늘어 아날로그 가입자까지 이동전화 가입자가 500만명을 돌파했다. SK텔레콤은 96년 1월 인천과 부천에서 세계 최초로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방식의 디지털 이동전화 상용서비스를 시작했다. 고품질의 디지털 이동전화 시대를 열어 우리의 기술력을 세계에 떨쳤고 무선통신 산업의 위상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스피드 011 디지털 가입자의 증가세는 무엇보다 SK텔레콤의 안정된 서비스에서 비롯된다. SK텔레콤은 서비스지역을 넓히기 위해 지난 2년간 1조5,000억원을 투입했다. 올해에도 1조원을 투자해 커버리지가 전국 인구대비 97%까지 늘어나게 된다. 이동전화 실적에 따라 고객에게 이익을 제공하는 CALL PLUS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전 세계 어디에서나 하나의 단말기로 통화할 수 있는 위성 휴대통신 ‘이리듐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장차 데이터와 동화상까지 서비스가 가능한 ‘꿈의 통신’을 실현시킬 계획이다. ◎LG텔레콤 019 PCS/CDMA 기술 세계최초 상용화 LG텔레콤의 최대 장점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최고의 망품질과 통화 영역 확대의 실현이다. CDMA방식의 이동통신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기술력이 바탕이었다. LG텔레콤은 한국형 전파전달 특성 모델을 기초로 한 최적의 망설계 기술과 음영지역을 없애고 통화품질과 서비스 영역을 획기적으로 확산시킨 광중계망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광중계망은 기지국 하나당 광안테나를 12개까지 연결할 수 있어 서비스 지역이 평균 7배,최고 12배까지 늘어나게 해 전국 구석구석을 손쉽게 연결시킨다. 전국 단일망을 구축하고 있는 LG텔레콤은 무선으로 데이터나 화상을 직접 송·수신해 ‘이동 사무실’을 구현하고 있으며 정보화 시대에 적합한 최첨단 부가 서비스를 개발,기술력과 연계한 마케팅 전략을 세웠다. 이러한 기술력은 최고의 망품질과 전국 구석구석까지 통화를 가능케 해 차세대 이동통신을 선도할 수 있는 원천이 되고 있다.통화범위를 넓히려는 노력은 지하에도 미쳐 대형건물과 지하,터널속에도 중계기 설치를 늘려나가고 있다. 슬림 요금,레저 요금,프리미엄 요금 등 다양한 요금체계가 있다.우량 가입자에게는 30개월 후 PCS 폰을 교화해주는 체인지업,한 가족이 2∼4대를 가입할 경우 가족간 PCS 통화 요금의 55%를 할인해주는 가족요금제,동일인 명의의 복수 가입시 가입비를 할인해주는 등 다양한 혜택도 주어진다. LG텔레콤은 고객들이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PCS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오픈 마케팅’을 실시,가입망 정책을 더욱 활성화해나갈 방침이다. ◎LG전자 ‘아트비전 라이브’/환경 따라 최적화질 자동조절 ‘아트비전 라이브’는 TV를 고를 때 소비자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화질에 마케팅 포인트를 맞춰 성가를 높인 히트상품이다. 브랜드 이름도 소비자들에게 이같은 제품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큰 역할을 했다. 내수경기가 침체에 빠져 저가품이 인기를 끄는 시절일수록 제품 이미지가 크게 작용한다는데 착안했다. 제품 이미지가 확산된 뒤에는 고급품 뿐 아니라 저가 보급형도 영향을 받는다. LG전자가 노린 이른바 ‘폭포효과’다. 이 점에 착안,‘아트비전 라이브’는 고급형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고객 활용성이 높고 반응이 좋은 기능들을 조합하여 가격대별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성,소비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 주었다. ‘아트비전’은 화질은 물론 소비자 편리성 측면에서 차별화된 경쟁적 우위를 지니고 있다. 대표적 특징으로 디지털 EYE,자동회전,리모콘 호출을 꼽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주변환경에 맞는 최적 화질을 자동조절하고 자동회전판을 이용해 리모콘으로 TV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97년 3월 출시 이후 지난 1∼4월 시장 점유율 40%를 기록 중이다. ◎LG싸이언/음성 다이얼기능… 무게 103g 초경량 LG정보통신 ‘싸이언PCS’(LGP­5500F)의 최대 자랑은 가벼우면서도 장시간 통화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무게가 103g에 불과하지만 말로 거는 음성 다이얼 기능,음성 및 한글 메시지 기능도 가졌다.음 성 다이얼 기능은 특히 운전중 안전을 해치지 않으면서 통화를 가능케 해 바쁜 현대인에게 적격이다. 초경량은 최적의 고집적 회로설계와 1셀 구조의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 덕택에 가능했다. 표준 배터리를 사용한다 해도 120g에 불과하다. 통화 대기 50시간,연속 통화 시간은 110분이다. ‘싸이언 PCS’가 가진 편리한 기능은 이밖에도 많다. 통화 내용을 녹음·재생할 수 있는 녹음 기능을 갖고 있어 통화중 따로 메모할 필요가 없다. 전원이 꺼져 있거나 전파 음영 지역에서도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마이크가 부착된 이어폰을 통해 자유롭게 통화할 수 있도록 일체형 이어폰 기능도 갖췄다. 전자계산기 기능과 지역 번호 10개를 설정할 수 있는 자동 다이얼 기능도 포함됐다. ◎현대전자 ‘걸리버’/“걸면 걸리는∼” 최대 240분 통화 현대전자가 단조로운 색상과 디자인을 탈피,우아한 색상과 볼륨감 넘치는 디자인으로 만든 고급형 PCS 단말기다.‘걸리버(HGP­1200)’라는 브랜드명으로 지난 2월 탄생했다. 밝고 우아한 샴페인 골드 색상을 채용,디자인에서도 성공작으로 꼽힌다. 고급 취향 고객을 겨냥해 나무무늬를 곁들였고 고려 청자 스타일의 볼륨감을 살렸다. 무게 135g,125×50×24㎜이며 1셀 방식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채용했다. 최대 통화 240분,최대 대기 58시간으로 양쪽 모두에서 다른 제품을 압도한다. 주요 기능으로 △한글 메시지를 LCD 화면에 표시해주는 한글 단문 서비스와 △단말기의 각 기능을 한글로 알려주는 한글 메뉴 방식 △단말기의 각 버튼에 부여된 음정을 이용하여 수신음을 임의로 작곡·저장하는 전화 멜로디 입력 △전국 전화번호 저장·확인 등이 있다. 사용중에만 자동으로 전원이 들어와 전력 소모도 줄일 수 있다. 사용자의 생년월일을 미리 입력해 자신의 지성·감성 지수를 알 수 있도록 바이오 리듬 정보도 제공,생활 속의 도구로 병행 사용할 수도 있다. ◎‘나래텔레버드’/인터넷 폰 도입… 저렴한 국제통화 ‘밤낮 없이 365일 언제나 저렴한 국제전화’를 기치로 지난 3월 서비스를 개시했다. 올해 매출목표는 50억원. 인터넷 폰 서비스를 이용,기존 일반 국제전화 10분 통화 요금으로 23분 통화를 실현했다. ‘전화대 전화’ 방식의 인터넷 폰을 국내에서 처음 상용화한 덕분이었다. 기술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시대상황에의 재빠른 적응이었다. 지난해 말부터 불어닥친 IMF 한파를 역이용한 저가 전략이 제대로 먹혀들었다. 요금이 기존 국제전화보다 40∼50% 가량 싸 통신비용 절감이 절실한 기업·기관으로부터 인기를 독차지할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서비스 시작 2개월여만에 1,200여 법인 고객과 6,000여 일반 고객을 확보하면서 단숨에 별정통신 업계의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판매전략도 탁월했다. 다른 사업자와 달리 초기부터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실시해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였다. 기업체에는 설계사들을 현장 방문시켜 그 자리에서 노트북 PC로직접 요금을 비교·분석해 주며 고객이 되도록 설득했다. ◎신세기 ‘파워디지털 017’/올 5∼6월 신규가입자 가장 많아 ‘전파의 힘이 강하다’는 광고 전략을 통해 ‘전파의 힘’을 이동전화의 새로운 선택기준으로 만들어 성공을 거둔 케이스. 017휴대폰 광고인 ‘아저씨∼ 짜장면 시키셨죠∼’도 역시 힘을 강조한 광고다. 이동전화 서비스인 ‘파워디지털 017’이 히트상품으로 선정된 배경은 98년 5∼6월중 신규 가입자를 기준으로 한 시장 점유율(25%)이 1위라 점이었다. 이는 그만큼 성장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입증한다. 따라서 5월 중순 현재 가입자 수는 140만이지만 올 목표를 당초 180만에서 200만으로 상향조정했다. PCS 대비 017의 가장 강력한 경쟁 우위점은 전파가 다르다는 점이다. 즉 PCS가 1.8㎓의 주파수를 쓰는데 비해 017은 800㎒의 주파수 대역을 쓴다. 이처럼 힘센 전파를 쓰기 때문에 더 멀리(도달력),구석구석까지(회절력),더 깊숙히(침투력) 터진다는 것이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방식을 혼용하는 타사 제품과 달리 순도 100%의 CDMA디지털 방식을 사용한다는 점도 전파의 힘을 강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대우세탁기 ‘올리고 때리고’/3차원 도개물살로 세탁력 향상 대우전자가 국내 최초로 상하 양방향 물살 기능을 채용해 세탁력을 대폭 향상시켜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8월부터는 8개 모델을 새로 개발,시장에 나오기 시작했다. 이전 1년8개월 동안 총 56억원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만든 이 제품은 회전판 운동에만 의존해 물살을 만들던 기존 방식을 개선해 탄생했다. 세탁조 사방과,하단에서에서 소나기 물살이 나온다. 세탁물을 상하좌우로 움직여주는 신돌개 물살 등 5가지 물살에 공기 방울이 가세한다. 특히 세탁조 바닥에서 솟구치는 6 줄기 물살은 세탁물이 회전판에 닿지 않도록 ‘올려’주고 사방에서 쏟아지는 50개의 물줄기는 옷감 구석구석을 강하게 ‘때려’준다. 세탁물이 상하지 않으면서 세탁 효과를 높이는 비결이다. 이로써 기존 제품에 비해 세탁력은 12.5% 높아졌으면서도 옷감 손상도는 24.3%로 줄였다. 비대칭으로 구성된 신돌개 회전판은 상하·회전·좌우의 3차원 입체 돌개 물살을 만들어 세탁물의 엉킴 현상을 줄여준다. 실험 결과 기존 제품보다 엉킴 현상은 35.8% 감소했다. 탈수시 진동과 세탁시 소음도 각각 28%와 7.5데시벨 줄였다.
  • 올여름 ‘짠돌이 휴가’ 붐/얇아진 주머니 알뜰 피서 백태

    ◎야간열차서 잠자고 식사는 손수 해먹고/고향찾아 부모님 뵙고 오래간만에 효도/아예 ‘방콕’도… 콘도·항공예약률 예년 절반 맞벌이 부부 金相鎬씨(31·회사원·서울 노원구 상계동)는 올 여름 휴가 비용을 10만원으로 잡았다. 휴가 예정지는 동해안. 10만원으로는 아내와 두살바기 딸의 강릉행 열차 왕복요금과 해수욕장 입장료를 내고 나면 남는 게 거의 없다. 대신 교통편은 야간열차를 이용,숙박비를 아끼기로 했다. 배낭에 취사도구와 음식재료,음료수까지 준비해 갈 생각이다. 金씨는 “돈도 절약하고 학창시절의 낭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심야열차여행을 택했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임박했지만 분위기는 썰렁하다. 예년 같으면 직장마다 휴가 구상으로 얘기꽃을 피울 때지만 올해는 다르다. 감원 바람과 임금 삭감에 ‘멋진’ 휴가는 꿈도 못꾼다.‘자린고비’ 휴가 전략을 세우느라 고민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야영으로 숙박을 해결하고 식사는 직접 해먹자는 식이다. 휴가 여행을 아예 포기하는 사람들도 많다. 회사원 張鎔熙씨(35·서울 광진구 자양동)는 가족과 관악산 등 서울 근교의 산과 백제 선사유적지 등을 돌아보는 것으로 휴가를 대신할 계획이다. 張씨는 “휴가비도 아낄 겸 이번 기회에 서울에 살면서도 가보지 못한 곳들을 모두 찾아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부투자기관에 근무하는 李모씨(30)는 부산의 고향집에서 휴가를 보낼 생각이다. 많은 돈을 들여 휴가 여행을 가지 못할 바에는 그동안 자주 찾아뵙지 못한 부모님과 함께 지내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얼마전 퇴출된 H그룹 계열사 대리였던 李모씨(32)는 여행을 좋아해 해마다 휴가 때면 사내 커플인 부인과 국내외 여행을 다녔지만 이번에는 포기했다. 한 백화점이 직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32.6%는 휴가기간 동안 ‘집에 있겠다’고 대답했으며 여행을 가더라도 10만원대의 비용만 쓰겠다는 사람이 33.9%로 가장 많았다. 휴가비를 줄이거나 주지 않는 회사들이 상당수에 이른다. 현대그룹은 휴가비를 지급치 않기로 했으며 연봉제로 바뀐 삼성그룹도 휴가비가 없다. 효성그룹은 회사의 휴양시설을 이용해도 비용을 부담토록 했으며 삼성전자는 콘도 이용 비용의 개인 부담 비율을 10%에서 50%로 높였다. 피서용품 대여 전문점 ‘여행떠나기’ 사장 金炳旭씨(35)는 “휴가 장비를 사지 않고 빌려 쓰려는 알뜰족들이 크게 늘다보니 벌써 100여건 정도가 예약됐다”고 말했다. 여름 대목을 잔뜩 기대했던 여행사나 항공업계는 울상이다. N관광 콘도 담당 金甫英씨(29·여)는 “이따금 예약문의 전화만 올 뿐 예약 건수는 예년의 절반도 안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경우,지난해 이맘 때면 7∼8월 서울∼제주,서울∼속초간 노선의 예약은 이미 끝난 상태였지만 올 예약률은 50%를 밑돌고 있다. 아시아나 항공도 서울∼제주,서울∼강릉 노선의 예약률이 40∼60%에 그치고 있다.
  • 인촌강좌 통해본 金 대통령 국정철학/드러난 특징

    ◎“강인한 민족저력이 발전動因”/민주­시장경제와 햇볕정책 현실적 접목/뚜렷한 역사관 통해 문화적 역량 평가/높은 교육열 토대로 21세기 비전 제시 30일 金大中 대통령의 고려대 ‘인촌(仁村)기념강좌’ 특강은 金大中 대통령의 통치철학이 뚜렷한 역사관에 기초하고 있음을 보여줬다.특히 민족의 저력 속에 국가의 내일을 설계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현실적이다.우리 민족의 저력을 강연의 화두(話頭)로 삼은데서도 이를 알 수 있다. 金 대통령은 우리의 미래 진단에 앞서 “20세기는 조직적이고 단합된 일사분란한 힘이 필요한 시대이나,우리 민족은 이러한 능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먼저했다. 그러나 이에 그치지않고 “우리의 문화적 역량과 교육수준은 두뇌 정보시대인 21세기에 더 유리하다”는 비전을 제시했다.한강의 기적을 넘어 태평양의 기적을 만들자는 자신감을 이어간 것이다. 대통령의 ‘진화론적 발전사관’을 엿보게 하는 대목으로,21세기에 대비한 희망의 메시지인 셈이다. 이날 제시한 金대통령의 국가비전이 과거와는 구분된다. 민족의전통속에서 보편적 특성을 찾아내고,이를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접목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과 햇볕정책에 기초한 대북 교류협력 정책은 이를 구체화한 국정운영의 두 축이다. 오래전부터 金대통령은 “우리에겐 삼국시대 때부터 민주의 전통이 있었다”고 강조해왔다.특강에서 “민족의 시대가 가고 경제적 국경이 없는 세계화 시대에 분단국가로 남은 것도 억울하다”고 토로한 대목도 마찬가지다.즉 정부의 국정운영 철학이 정권을 포장하기 위한 구호나 국민의 협력을 구하는 선전성 문구가 아님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이러한 국정철학이 착근할 수 있는 토양은 개혁의 성공에 있다는 점을 金대통령은 분명히했다.올 한해 △기업과 금융의 구조조정 △공기업 개혁 △노동의 유연성 확보 3가지를 마무리하겠다는 확실한 개혁프로그램을 제시했다. “지역주의 만큼은 이 정권에서 끝장을 내겠다”는 약속도 총체적 개혁의 하나다. 그러나 金대통령은 개혁에 고통과 저항이 따른다는 것을 잘알고 있다.국민의 적극적인 협조와이해가 필요조건이다.정부의 개혁이 이상(理想)이 아닌 ‘현실론’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그는 여러 저서에서도 “정도전,조광조,서제필 등 역사상 많은 개혁이 성공하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다.태평양의 기적도,경제개혁도 국민의 기대 부응과 협조속에서 이룩하겠다고 金대통령이 강조한 것도 이러한 까닭이다.
  • 올 휴가는 알뜰 캠프로/서울교육청 야영장 운영

    ‘IMF시대에는 화려한 바캉스 대신 실속있는 알뜰휴가를’ 교육 공무원들이 휴가비용을 아끼기 위해 야영시설을 이용해 단체로 여름휴가를 떠난다.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오는 8월1일부터 5일까지 2박3일씩 2차례에 걸쳐 경기 광주군 퇴촌야영장에서 ‘알뜰 가족캠프’를 열기로 했다.직원은 물론,일선 학교 교사의 가족들까지 모두 5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가자들은 8인용 대형 텐트에서 가족 단위로 묵는다.식사는 버너와 코펠로 해결한다.풍물놀이,하이킹,캠프화이어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 간의 결속도 다진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경제난을 감안,방학 중 학생을 수용하지 않는 야영시설을 활용하기로 했다”면서 “비용도 절감하고 직원 간의 일체감도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천연가스 시내버스 나온다/새달부터 인천·안산 시범운행/환경부

    공해를 크게 줄일 수 있는 천연가스 시내버스가 다음 달 첫선을 보인다.환경부는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인천과 경기도 안산에서 2대씩 시범 운행한다.앞으로 2000∼2007년 연 2,500여대씩 수도권 및 전국 7대 도시의 시내버스 2만여대를 모두 천연가스 시내버스로 교체할 예정이다. 천연가스 시내버스는 경유를 연료로 쓰는 현재의 시내버스보다 여름철 오존을 발생시키는 질소산화물(NOx)과 탄화수소(HC)를 각각 절반 이상 적게 배출한다.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도 20% 가량 적다. 80년대 말 개발된 뒤 90년대 들어 본격 보급돼 현재 전 세계에서 120만여대가 운행 중이다.경유 시내버스에 비해 가격이 1대당 2,500만원 가량 비싼것이 흠이다.환경부는 전국 시내버스가 모두 천연가스를 연료로 쓰면 연간 3만t 가량의 오염물질이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부는 천연가스 시내버스 운행을 위해 올 하반기 인천 안산 각 한 곳씩,내년에 수도권 도시가스회사별로 한 곳씩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한 곳당 4억∼7억원씩 드는 충전소 설치비의 50%는 정부에서빌려 준다.또 기존 주유소에 충전소를 병설할 수 있도록 소방기술 기준에 관한 규칙 등 관련 법규를 개정할 예정이다.현재 일본 등 선진국에는 주유소마다 가스 충전소가 딸려 있다. 환경부는 또 버스업체의 부담을 덜기 위해 천연가스 시내버스를 구입할 때 드는 추가비용의 50%를 장기 저리로 융자하기로 했다.천연가스 시내버스를 구입할 때 더 든 돈이 3년쯤 지나면 회수될 수 있도록 천연가스 값도 경유의 60%선으로 책정했다. 환경부는 시내버스 뿐 아니라 일반버스와 승용차의 천연가스 사용을 권장하기 위해 천연가스 자동차는 환경개선부담금(승용차 연 19만원,버스 연 24만원)을 면제해 주기로 했다.정부와 공공기관이 낡은 업무용 차량을 교체할때 반드시 천연가스 자동차를 구입하도록 할 방침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외국에 비해 천연가스 시내버스 도입이 매우 늦은 편”이라면서 “온실가스(CO₂)를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하는 기후변화협약에 대비해 천연가스 자동차 보급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국유재산 매입 분납 허용(입법예고)

    앞으로 군부대나 정부청사 부지를 사들이는 민간인은 대금을 나눠낼 수 있다. 재정경제부는 9일 국가가 매각재산을 일정기간 동안 계속 점유·사용하는 조건으로 국유재산을 팔 때는 대금을 분할납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국유재산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같은 조건으로 매각할 수 있는 국유재산은 군부대 이전부지나 세무소 등 청사부지다. 현행 국유재산법에 따르면 매매 계약시점에서 60일 이내에 매입대금을 다 내야 한다.그러나 관공서나 군부대 등은 땅을 민간에 팔고 대금을 모두 받은 뒤에도 새 청사를 지어 입주할 때까지 자리를 비워주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따라서 업자들은 대금을 일시불로 주었음도 불구하고 땅은 개발하지 못하는 2중고를 겪어왔다. 재경부는 이와함께 예금보험공사와 정부가 공동출자한 제일은행과 서울은행의 매각을 원활히 하기 위해 예금보험공사가 정부 소유주식을 처분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를 마련했다. 또 이들 은행을 인수할 외국기업에서 국내 감정평가 기관의 신뢰도를 문제삼아 외국의 감정평가법인을 평가기관으로 지정해달라고 요구할 경우,이 기관을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정부청사 등 국유 건물에 커피자판기나 담배자판기 등 3평 이하의 임대사업을 허가할 때,감정평가액으로 돼 있는 건물 재산가액의 산정기준을 지방세법에 의한 과세시가 표준액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에 따라 별도의 감정평가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공무원들의 후생복지를 간접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 개정안에 의견이 있으면 오는 27일까지 재경부 국유재산과 503­9283번으로 문의하면 된다. ▲교육위원 및 교육감 선출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교육위원 선거인의 후보검증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소견발표회를 반드시 갖도록 한다.교육부 학교정책실 학교정책총괄과 720­3316
  • 경제失政 수사 새국면/검찰 이신행 의원 소환 파장

    ◎‘金善弘 리스트’ 거명 정치인 수사 불가피/정치권 전체 司正으로 확대 여부에 관심 검찰이 한나라당 이신행 의원(서울 구로 을·전 기산 사장)을21일 소환하기로 함에 따라 문민정부 경제실정 수사가 새 국면을 맞았다. 특히 ‘김선홍 리스트’에 거명된 여야 정치인 등 정치권 전반에 대한 사정으로 확대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검찰은 19일 밤 기아 사태와 관련,이의원 소환 조사 방침을 전격 발표하면서 “김선홍 전 기아그룹 회장의 정·관계 로비 사실은 드러난 것이 없으며 기아 협력업체의 자금 관계를 조사하기 위해 소환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도 “정치인이 아닌 기산 사장으로서 이의원을 수사하는 것”이라며 개인비리 수사에 국한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의원에 대한 수사가 기본적으로 기아 비자금에 초점이 맞춰질 수 밖에 없는 만큼 ‘김선홍 리스트’에 대한 수사는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검찰이 이미 확보하고 있는 ‘김선홍 리스트’에는 K,L,S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 5∼6명과 국민회의 K의원 등 김 전회장의 정치권 비호 세력과 이들에게 건네진 4억∼23억원의 로비 자금 내역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따라서 검찰은 李의원을 불러 金전회장과 함께 조성한 비자금을 어디에 써쓴지,즉 정치권에 대한 로비를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중진인 김덕룡의원(서울 서초을)과 김기수 전 대통령수행실장의 소환을 검토하는 것도 이의원 수사와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김의원과 김 전실장은 해태그룹 협조융자와 관련,박건배 해태그룹회장의 부탁을 받고 김인호 전 경제수석에게 대출 청탁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박회장과 김 전수석은 검찰 조사에서 이같은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하지만 검찰 수사가 ‘정치권에 대한 대대적인 사정’으로까지 이어질 것 같지는 않다.일각에서는 ‘정계개편과 지방선거를 앞둔 엄포용’이라고 분석하기도 한다.검찰은 아직까지 김의원과 김 전실장의 소환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관련자와 참고인을 조사하다가 정치인이 나오면 수사할 수도 있다”고 말해 PCS 사업자 선정특혜의혹과 종금사 인허가비리 등에 연루된 정치인에까지 수사의 칼날이 미칠 수 있음을 내비쳤다.
  • 현대자동차,使측 구조조정 방안 공개

    ◎‘공장가동률 50%’… 강요된 선택/회피노력­기본급 20%·상여금 300% 삭감 제시/대상선정­고과·징계·입사시기 등 5개 기준고려 지난 달 23일부터 생산직 근로자들에 대한 정리해고에 앞서 노사협의에 들어갔던 현대자동차가 지난 9일 노사협의회 석상에서 회사측안을 공개했다.이른바 ‘미국식’ 정리해고안으로 일컬어지는 현대자동차의 해고회피노력 및 정리해고 기준 등은 재계 전반에 파장을 불러올 것 같다. 현대자동차는 해고회피 방안으로 △기본급 20% 삭감,상여금 300% 삭감,수당(월급제 고정연장 수당,시급제 상여금 가산 연장수당 20시간분,지방근무수당) 삭감,복리후생비(휴가비,귀향비,학자금,선물,장기근속휴가비,경조비) 삭감 등을 제시했다. 또 정리해고 대상자 선정기준으로 인사고과(50%),징계(10%),포상(10%),근태(10%),입사역순(20%) 등 5가지 기준을 복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이 가운데 입사역순은 입사기간이 짧은 순으로 정리해고하겠다는 뜻으로 현행 대법원 판례와 맥을 같이한다. 이밖에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근속연수에 따라 4∼6개월분의 통상임금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2차 희망퇴직자를 모집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는 이에 앞서 지난 해 11∼12월 과장급 이상 109명을 권고사직시킨 데 이어 올 2월 과장급 이상 희망퇴직 317명,지난 달 생산직을 대상으로 한 1차 희망퇴직 모집을 통해 1천26명을 감축했었다. 회사측의 이같은 안에 대해 노조측은 근로시간 단축,근무시간 변경,일자리 나누기 등 을 통한 고용조정 방안을 ‘노사공동위’에서 충분히 연구·검토한 뒤 단체교섭을 통해 논의하되 희망퇴직자 모집은 최후수단으로 검토하자고 맞섰다.또 노사공동으로 추천한 공인회계사를 통해 경영 전반에 대해 공동감리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측은 일단 ‘시간벌기’작전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공장가동률이 50%를 밑도는 상황에서 정리해고에 맞설 마땅한 ‘카드’가 없어 고민이다.전체종업원 4만4천221명(조합원 3만3천960명) 가운데 1만8천명이 잉여인력이라는 회사측 주장에 대해 해고회피 노력으로 고용을 유지하자고 맞설 수만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회사측도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정리해고를 강행하면 노동계의 공격목표가 될 뿐 아니라 대외신인도에서도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이 때문에 회사측은 3차례 이상 희망퇴직자 모집을 통해 인력을 최대한 감축한다는 전략 아래 지난 달부터 교대근무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유급휴가제를 무급휴가제로 전환할 것을 노조측에 요구하는 등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金 대통령 국민과의 TV대화­해설·의미

    ◎“우리나라 철학이 바뀌었다”/처음으로 민주주의­시장경제 병행/舊정권 ‘정경유착→경재력 약화’ 시정 金大中 대통령의 10일 국민과의 TV대화는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총체적 개혁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동참을 호소한 자리였다고 볼 수 있다.우리의 어려운 국정현실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국민과 나아가 세계 앞에 알린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따라서 이날 대화는 국민과 정부,재계,노동계,금융계 등 각 경제주체들의 철저한 개혁노력과 고통분담에 초점이 맞춰졌다.‘올 고통분담­내년 국제통화기금(IMF) 졸업­2000,2001년 선진국 진입’이라는 큰 틀의 국가비전을 제시한 것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고통을 이겨낸 뒤 얻게될 과실을 노사정 모두에게 골고루 나누겠다는 희망의 메세지인 셈이다. 물론 이는 고통분담이 전제되어야 한다.金대통령은 기업 구조조정과 이에 따른 대량실업 사태와 같은 우리 국가가 처한 다급한 상황을 설명하면서 정부가 추진중인 재벌의 구조조정과 실업대책,제2기 노사정위 구성,금융개혁의 과정 등을 소상히 털어놓은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우리는 1천5백억달러의 빚쟁이다.피나는 노력과 더불어 땀과 눈물을 흘려야 한다”는 점을 여러차례 강조한 것도 가장 먼저,가장 큰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국민에 대한 애정어린 호소로 여겨진다. 金대통령은 실제 “6·25때 꿀꿀이죽을 먹고 견뎌내면서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을 만들었듯이 다시 해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각별한 분발을 촉구했다.극한 상황을 예로 든 것은 경제 고성장에 익숙한 우리가 실업과 불황에 대한 경험이 전무(全無)하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사회안전망이 구축되지 않은 국가현실을 감안,1∼2조원의 실업대책 재원 추가확보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등 50조원의 조기 투자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다.기업과 금융계의 6월말 개혁 본격화와 공기업 및 정부의 2차 구조조정을 약속한 것도 마찬가지다. 확고한 정계개편과 호남인사 편중에 대한 金대통령의 복안과 설명이 있었으나 이것은 국정에 대한 국민들의 궁금증 해소 차원일 뿐 주(主)가 아니라는 것이 청와대핵심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金대통령은 특히 국민의 정부 국정운영철학이 바뀌었음을 강조하고자 했다.이는 새정부의 정체성으로 과거정부와의 차별성과도 연결되는 대목이다.金대통령은 ‘닫는 말’을 통해 지금의 환란(換亂) 등 국가위기가 관치금융·정경유착에 따른 과거정권의 유산임을 분명히 하면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을 다시한번 강조한데서도 이를 엿볼 수 있다.
  • 유럽은 벌써 와이드스크린TV 시대?

    ◎프랑스월드컵 계기 대중화 야심/EU집행위 방송비용 전액 지원 【파리=金柄憲 특파원】 프랑스 월드컵을 계기로 유럽전역에 TV의 와이드스크린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전망이다. 유럽도 모든 TV방송국이 영화를 제외하고는 일반적으로 일반 TV의 형태에 맞추어 가로 4·세로 3 비율로 영상을 송출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영화화면과 같은 가로 16·세로 9 비율로 영상 송출을 크게 늘릴 예정이다. TV방송국들이 와이드스크린 방송시간과 프로그램을 대폭 늘이기로 한 것은 유럽연합 집행위가 ‘와이드 스크린 TV방영 및 프로그램 생산지원을 위한 유럽연합 행동계획’이 촉매가 됐다. 이 계획에 따르면 오는 12월까지 EU집행위는 EU역내 18개 방송국에 대해가로 16·세로 9 비율의 와이드 스크린 전송을 위해 7백80만ECU(8백58만달러)를 지원하고 4백50개의 와이드스크린용 프로그램 제작에 9백50만ECU(약 1천40만 달러)를 보조해 준다는 것이다.방영시간이 무려 4천시간에 이르는 분량이다. 특히 와이드스크린 방송이 전무하다시피한 국가들이 많이 포함됐다.이탈리아에서는 공영방송과 유일한 유료TV방송국이 지원대상에 들어갔고 핀란드는 공영방송국과 주요상업채널이,영국과 포르투칼은 공영방송국이 혜택을 입게됐다.이밖에 벨기에 네덜란드 그리스 아일랜드 등의 방송국들도 상당수가 지원을 받게돼 EU전역에 와이드스크린 방송이 선을 보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집행위가 이 계획을 추진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93년이지만 올해가 와이드 스크린시대 개막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6월 10일 열리는 프랑스월드컵의 전경기를 기존방식과 함께 가로 16·세로 9의 와이드 스크린방식으로 방영토록 하고 집행위가 추가소요 는 비용을 보조해주기 때문이다.집행위측은 와이드스크린이 훨씬 역동감을 맛볼 수있는 만큼 시청자들로 하여금 와이드스크린 TV의 보급을 늘리고 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집행위는 이를 위해 월드컵경기를 방영할 프랑스 방송국들의 컨소시엄인 TVRS 98에 대해 전 유럽방송국들에게 경기실황을 와이드 스크린 형상으로 전송하는데 대한 보전비용으로 1백40만ECU(1백54만달러)를 배정한 상태다.TVRS 98는 가로·세로 4:3 비율의 화면과 와이드스크린 병행 방송을 위한 추가비용이 4백20만ECU(4백62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독일 스페인 영국의 방송국들과는 와이드스크린으로 경기를 전송하기로 합의가 이뤄진 상황이며 다른 국가의 방송국들과도 협상을 진행중이다.
  • 실험소재 인터넷 市場/이대실 생명공학硏 유전체사업단장(굄돌)

    소금은 식생활에서 뿐만 아니라 전문연구와 산업현장에서도 널리 사용된다.소금이 주는 산업소재를 보자.비누의 재료인 가성소다,원자력발전소의 냉각매체인 금속소디움,수도물 정화에 쓰는 염소가스,표백제인 과산화염화소다,그리고 염산 등이 있다.또한 적외선을 통과하는 초순도 소금은 적외선 분광기의 분석소재로 사용한다.그런데 국내 소금의 질이 낮아 대학과 병원 등 모든 전문연구기관에서는 수입소금을 쓴다.단순히 소금의 경우이지만 다른 수많은 실험소재도 마찬가지다.우리 과학계의 역사가 짧고 그 하부구조가 열악한 탓으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한다.IMF시대에 접어들어 모든 실험소재의 가격이 폭등하였고,수급에 차질이 생겼다.사실상 국가연구개발사업과 첨단과학산업에 심대한 지장을 초래한다.국가비상시 전략적인 필수소재를 자체생산할 능력이 없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타개책의 하나는 국내 전문과학인이 연구과정에서 손쉽게 만들어 쓰는 실험소재를 하나씩 모아놓고 거래하는 소재시장의 개설이다.그러나 기존형태의 시장으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다행히 최근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그 문제가 간단히 해결되었다.이러한 생각으로 생명과학연구소는 ‘실험소재의 인터넷시장’(http://www.kribb.re.kr)을 개설하였다.전문과학인들이 실험소재를 하나씩 인터넷시장에 등록하여 국내 공급이 가능한 실험소재를 집대성하고 상호 구입하자는 취지다.국가경제도 돕고 연구활성화를 꾀할 수 있어서 좋다.부차적으로 국가 소재생산능력의 파악은 정책수립에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성공여부는 전적으로 전문과학인들의 참여에 달려 있다.더 나아가 추가적인 생산체계를 구축한다면 의료제제와 첨단소재산업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정책적 유인책도 고려해 볼 만하다.그에 따른 새로운 고용창출은 또 다른개념의 ‘뉴딜정책’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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