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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지자체, 밀레니엄행사 취소·축소사태

    전남도내 지방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준비중인 ‘새천년 맞이’(밀레리엄)행사가 전시행정의 표본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예산 확보와 실현 가능성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아 행사가 벌써부터 취소된곳이 있는가 하면 행사내용도 지역의 특성과 문화를 고려하지 않아 자치단체간에 상당수 중복돼 있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22개 시·군 가운데 ‘밀레니엄 행사’를 준비하고있는 자치단체는 목포 여수 해남 구례 강진 등 9개 시·군에 이른다.하지만일부 시·군은 예산확보의 어려움으로 벌써부터 행사 일부를 취소하거나 취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시의 경우 밀레니엄 종 제작(7억원)과 세미나와 다짐대회 등을 여는 ‘2000년 맞이 행사’를 구상하고 지난달 말 의회에 사업비 7억6,000만원을 요청했으나 전액 삭감됐다. 의회측은 “밀레니엄 행사를 추진하는 집행부의 전담 부서 구별이 모호하고 총체적인 계획이 없다”며 “먼저 민간단체 참여를대폭 늘려 여론을 수렴할 것”을 주문했다. 여수시의 해양엑스포 개최기념 영상물제작과 상영,일출제 등을 계획하고 있는 ‘향일암 일출제’도 당초 사업비 4,000만원 가운데 현재 2,000만원만 확보돼 반쪽행사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구례군도 3,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리산 해돋이 관광’을 추진했으나 예산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해남군은 땅끝이라는 이점을 살린 ‘새천년 맞이 범국민 소망새기기사업’을 추진하면서 소요예산 123억원을 행사에 참여하는 관광객들의 참가비로 충당할 계획이었으나 국가계획사업으로 확정되지 않을 경우 단일 지자체로서는 수행하기 힘든 행사로 판단되고 있다. 또 행사 내용이 자치단체간에 중복되고 일부 시·군은 수천만원의 예산을들여 시계탑과 종각,통일탑,기념품을 제작하는 등 지역 특색에 걸맞지 않는이벤트를 추진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일부 지자체가 추진하고 있는 밀레니엄 행사가 예산과지역 문화와 특성 등을 고려하지 않은채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새천년을 향한 지역민들의 정서에 맞는 내실있는 행사계획과 추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데이콤, B-WLL사업자로 선정/B-WLL의 다양한 서비스

    정보통신부는 18일 광대역 무선가입자망(B-WLL·초고속 무선인터넷)사업자로 데이콤을 선정했다. 신청한 3개 업체 가운데 데이콤이 77.711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으며 한솔PCS는 73.394점,한국멀티넷은 71.266점을 받았다.데이콤은 사업계획서에서 “앞으로 6년동안 3,000억원을 B-WLL에 투자해 2004년 가입자 244만여명,매출액 3,5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정통부는 이밖에 전기통신 회선설비 임대사업권을 하나로통신에 주는 등 서울이동통신(양방향 무선호출),한국오브컴(위성데이터통신),데이콤(시내전화부가비스)에 신규사업권을 허가했다. 김태균기자 - B-WLL의 다양한 서비스 ■B-WLL 광대역 무선가입자망(Broadband Wireless Local Loop).전화국에서가입자의 가정까지 유선 대신 무선으로 연결해주는 WLL의 주파수 대역폭을확장시킨 것으로 초고속·대용량 통신서비스를 가능하게 해준다.음성전화와초고속인터넷은 물론,영상전화·주문형비디오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제공한다.
  • 여성공무원 98.5% 6급이하/한국여성개발원 조사

    우리나라 여성공무원들의 98.5%가 6급 이하 하위직이고,맡은 보직도 민원창구,문서수발 등에 제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개발원이 중앙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일반행정직 남녀 공무원 1,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성공무원 보직실태와 개선방안’ 연구조사 결과이같이 밝혀졌다. 조사에 따르면 98년 말 현재 여성공무원은 전체 공무원의 28.7%를 차지해여성인구비율 49.6%,여성경제활동 참가비율 48.7%에 훨씬 못미쳤다. 특히 5급 이상 공무원 가운데 여성은 1.5%에 불과했으나 남성공무원의 경우12.8%가 5급 이상으로 나타났다. 여성공무원들은 보직에서도 기획,인사,예산,감사 등 비중있는 부서보다는주로 민원부서의 창구업무,문서수발,경리,여성관련 부서 등에 집중 배치돼있었다. 조사대상 공무원들은 여성공무원의 보직배치가 불평등한 원인에 대해 ▲남성위주의 조직운영 ▲상급자의 여성공무원 기피 ▲업무의 성역할 구분 등을 들었다. 남성 공무원들의 44.6%가 자신의 현재 보직에 대해 ‘중요도가 높다’고 응답한 반면 여성공무원들의 46.7%는 현보직의 ‘중요도가 낮다’고 답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경기도 공무원 체력단련비 부활 건의

    경기도가 올들어 폐지된 공무원 체력단련비의 부활을 최근 정부에 건의한사실을 두고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일선 공무원들은 생활고의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게 될지 모른다며 반기고있는 반면 일반 직장의 봉급생활자들은 “아직도 다같이 어려운데 공무원들만 고통에서 먼저 벗어나려 한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 경기도가 행정자치부에 체력단련비 부활을 건의한 것은 이달 초.임창열(林昌烈)지사는 건의문을 통해 ”체력단련비가 폐지된데다 보험료,연금 기금 등이 인상돼 중·하위 공직자들이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구조조정등으로 근무의욕이 크게 떨어져 있는 점을 감안해 생계보장과 사기진작 차원에서 체력단련비를 다시 지급해 줄 것”을 요구했다. 10년 근무경력에 7급인 도청의 한 직원은 “지난해 받은 총급여는 체력단련비 84만원이 줄어든 1,950만원선이며 올해 250% 전액 삭감되면 90만원이 추가로 줄어들게 된다”고 말했다.도가 운영하는 PC통신에는 “봉급을 줄었는데 물가는 올라 이중고를 받고 있다”며 체력단련비의 부활을 강력히 희망하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 반면 일반 직장인들은 “자신들도 공무원 못지않은 고통을 겪고 있는데 너무 엄살을 떠는게 아니냐”며 시큰둥한 반응이다.중소기업에서 다니는 김모(39·안양시 동안구 비산동)씨는 “지난해 봉급액이 30% 이상이나 줄었다”며 “공무원의 본봉이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기말수당,근속수당,효도휴가비 등 1년에 700%나 되는 상여금을 받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행자부는 경기도의 체력단련비 부활을 건의받고 기획예산처와 이 문제를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수도권 지자체 하수슬러지 처리 곤란

    수도권 일선 지자체들이 하수나 정화조에서 걸러지는 거품 모양의 최종 유기물질인 슬러지(sludge) 처리방안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오는 2001년부터 슬러지의 수분 함유량(함수율)을 법정기준치인 70% 이하로 줄여야 김포 수도권매립지에 반입할 수 있지만 기준치 이하로 끌어내릴 수있는 마땅한 방안을 마련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전량을 시·군이 자체적으로 구입한 탈수기에 의존해 수분을 제거,함수율을 75∼80%로 낮춘 뒤 고체상태로 김포매립지에 반입해 왔다. 이 때문에 일선 지자체들은 자체 슬러지소각장을 건설하거나 수분함유량을낮출 수 있는 방안을 강구중이지만 두가지 방법 모두가 현실적으로 힘든 실정이다. 성남시의 경우 지난 91년 대당 가격이 2억여원대인 탈수기 12대를 들여와하루 150여t의 슬러지 함수율을 80%로 유지해 오다가 96년 고압탈수기 2대를 추가로 구입,5년여만에 함수율을 겨우 5%정도 낮추는데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현재 국내·외 기술로는 슬러지를 70% 이하로 낮출만한 기술이 없는데다 추가로 소각로건설부지를 찾는데도 주민반대로 쉽지 않은 실정이다. 시는 수정구 단대동 성남쓰레기소각장 가운데 가동이 중지된 하루 100t 처리규모의 소각로가 슬러지 소각로로 전환이 가능해 안도의 한숨을 쉬고는 있지만 전환에 따른 80억여원의 추가비용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나마 성남시는 사정이 나은 편이다.광주와 하남시 등 여타 시·군들은 두손을 든 상태다.하루 슬러지 발생량이 3여t인 하남시는 현재 함수율을 74%까지 내려 사정은 좋으나 더이상 함수율을 내리는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광주군도 현재 슬러지 함수율을 75%로 유지하고 있지만 함수율을 법정기준치 이하로 낮출 수 있는 새로운 탈수기계가 만들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현재의 기술로 불가능한 것을 시행하라는 것은 앞뒤가맞지 않는다”며 “일반 가연성 쓰레기소각장 부지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지자체들이 슬러지 전용소각장을 건설하기가 쉽지않아 슬러지 처리 대란으로 이어질 소지가 크다”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Y2K오류 전문가 韓·美공동회의 28일 열기로

    Y2K(컴퓨터 2000년 연도인식오류)문제 대비를 위한 한·미간 공동회의가 정보통신부,미 상무부,주한 미 대사관 주최로 오는 28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다. 한·미 양국은 정부 및 민간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회의에서 Y2K에관한 국가적 대책,중소기업문제,전산 및 비전산 분야의 Y2K 평가시스템 사례 연구 등에 관해 정보를 교류한다.참가자 전원에게 Y2K 전문가들이 출연하는10분 분량의 비디오가 담긴 CD롬과 Y2K평가툴을 제공할 예정이다. 참가자는 선착순으로 접수하며 오는 24일까지 신청서를 내야 한다.참가비는무료.(02)379-4174김병헌기자 bk123@
  • ‘관객과 함께’…마당창극 첫장 연다

    저 멀리 있다고 여기던 창극이 청중 속으로 성큼 다가온다. 오는 20일부터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질 ‘비가비 명창 권삼득’은 국내 처음으로 ‘마당창극’ 양식을 도입한다. ‘창극’ 하면 극장무대,그리고 소리꾼의 일방적인 창과 연기가 떠오른다. 이런 닫힌 구조에서 관객은 조용히 앉아서 듣고 보기만 할 뿐이었다.하지만마당창극은 구경만 하던 관객의 신명을 터뜨리고 솟구치게 하면서 함께 어우러지는 무대를 만들어 간다. 풍물패들의 신나는 장단 속에 관중들과 어울려 마당을 여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어 권삼득 명창이 만들었다는 ‘설렁제’(소리를 들어서 내는 창법으로 ‘들렁제’라고도 함)로 “제비 몰러 나간다”를 관객과 함께 부르며 잔치를 시작한다. 비가비라는 소재도 이색적이다.이는 광대 집안이 아닌데 광대가 된 사람을일컫는 말.양반 출신으로 천민인 소리꾼의 길을 걸었던 권삼득 명창도 전형적인 인물에 해당한다. 명창 권삼득은 안동권씨 양반가문에서 태어났지만 소리에 매력에 이끌린 탓에 멍석말이와 할명(割名·이름을 제거함) 등의 가시밭길을 걸은 뒤 19세기초 유명한 명창으로 이름을 날린 인물.실명으로 전해지는 최초의 명창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그의 삶을 얼개로 예술혼과 민중에 대한 사랑을 그리고 있다.연출가 김정수는 “민중 지향적인 권삼득 선생의 예술혼을 다루는게 주제”라고 밝힌다. 모두 12장으로 진행되는데 산전수전을 겪은 권삼득의 득음을 다룬 8장이 압권.지름 20m의 원형무대 한 귀퉁이에 꾸민 2m 높이의 절벽 위에서 국악원 창극단 20여명이 “새를 부르면 새가 오고 꽃을 그리면 꽃이 피네”라는 합창을 하면 새를 상징하는 무용수들이 나와 군무로 득음의 감격을 형상화한다. 은희진 전북도립국악원 예술단장이 작창·예술감독에 권삼득역 등 1인3역을 맡았고 소년 권삼득역의 김양춘을 비롯,조용안 양은희 소주호 김세미 등이출연한다. 총연출을 맡은 임진택은 “권삼득 명창의 삶은 당대 사회의 가장 큰 모순인 반상의 차별 문제와 그것의 극복에 잘 어울린다”면서 “특히 힘있는 자의위세를 묘파한 ‘설렁제’ 창법에 상당한 비중을 두었다”고 말한다. 이어 ‘현대판 비가비’라 할 수 있는 그의 길과 무관하지 않은듯 “대본을 받아본 순간 남의 얘기 같지 않았다”면서 “이 무대가 기폭제가 돼 ‘소리의 본고장’ 전주에서 송흥록 박유전 임방울 등 다른 명창의 삶도 마당창극형태로 공연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22일까지 오후 8시.(0652)252-1395이종수기자 vielee@
  • [대한매일을 읽고] 빠찡꼬 비리 檢·警 명쾌한 수사 기대

    ‘빠찡꼬 심의 본격 수사 착수’,‘이것이 문제다’라는 제하의 기사(대한매일 7일자 1면·5면)는 슬롯머신과 빠찡꼬 등 사행성 오락기구의 허가비리의혹에 대한 내용을 알기 쉽게 해준다. 우리 사회에는 그동안 제한되었던 각종 인·허가가 이권과 권력에 의해 다시 성사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왔다.그리고 각종 인·허가에 대한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이번 슬롯머신,빠찡꼬 비리의혹 문제도 그동안 사회 일반에 숱한 의혹을 불러일으켰었다. 이번 기회에 우리 사회에 만연된 금품제공 등 각종 인·허가 비리와 부정을 철저히 파헤쳐 적절한 사법적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검찰과 경찰은 이번 수사에 대해 국민들이 지대한 관심을 갖고 명쾌한 수사가 이뤄지기를 갈망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박은종[모니터·교사]
  • [세계로 나가자] 해외일자리 안내 (7) 워크캠프-체험기

    [여름방학이 다가오면서 해외 배낭여행을 떠나려는 대학생이 많다.여행사에모든 것을 맡기지 말고 시야를 넓혀 좀더 유익한 프로그램을 찾자.전세계 75개국 2,000여곳에서 열리는 국제워크캠프를 통해 세계의 젊은이들과 문화교류를 하고 자신만의 국제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국제워크캠프는 해당지역 스폰서들이 기획하는 프로젝트에서 각국의 참가자들이 2∼3주 동안 함께 지내며 일하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이다.대부분의 워크캠프는 여름에 실시되며 10∼30명이 한 캠프에 머문다.참가자들은 해당지역의 생활수준에 맞춰 생활한다.각 캠프는 다양한 국가의 젊은이들을 원하고있어 최소 10여개국의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 워크캠프는 1920년 평화주의자 피에르 세레솔이 전쟁으로 파괴된 프랑스의한 마을에서 반전운동과 마을 복구사업을 시작한 데서 유래됐다.유네스코(UNESCO)는 1948년부터 국제자원봉사조정위원회를 발족하여 전세계 140개 회원단체를 연결,국제워크캠프를 조직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워크캠프에는 18세 이상이면 누구나참가할 수 있지만 영어로 의사소통이이뤄지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영어회화 실력이 필요하다.그러나 가장 중요한 요건은 새로운 경험에 대한 열정과 유연성,도전의식이다. 캠프에서는 주당 5∼6일,하루에 6∼8시간씩 봉사활동을 한다.봉사는 환경,농업,건설,사회사업,문화,교육 등 각 지역에 따라 다양하다.생활은 유스호스텔,청소년 센터,농장,학교 등에서 하고 식사는 봉사자들이 교대로 준비하는경우가 많아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워크캠프의 활동은 기본적으로 지역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만들어 가기때문에 항상 활발한 토론이 이뤄진다.캠프에 따라서는 짧은 일정으로 여행을 계획하기도 하고 지역주민들과 파티나 운동회를 열기도 한다. 워크캠프에 참가하려면 국내의 워크캠프기구(IWO)에 회원등록(등록비 2만원)을 하면 된다. 참가 희망자들은 각국의 캠프 리스트를 자세히 검토하고 자신의 일정이나소요경비와 비교해 적절한 캠프를 선택해야 한다. 참가비는 100∼200달러 정도.항공료는 자신이 부담해야 하지만 단순한 배낭여행 보다는 훨씬저렴하다.가격 뿐만 아니라 여러나라 젊은이와의 문화교류,영어의 생활화,해외 자원봉사 경력 축적 등이 워크캠프가 갖는 장점이다.문의 국제워크캠프기구 (02)568-5858,웹사이트 www.1.or.kr이창구기자 window2@- 워크캠프 체험기…자원봉사 통해 영어습득·문화체험 98년은 내게 큰 의미가 있다.가슴속에 간직했던 계획을 마침내 실행했기 때문이다.계획은 바로 유럽 배낭여행이었다. 여행 일정을 짜던 중에 우연히 워크캠프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됐고 놓치기에 너무 아까운 기회라고 생각했다. 내가 신청한 캠프는 독일 북부 소도시 슈밀라우에서 7월 18일부터 8월 8일까지 3주간 계속되는 캠프였다.신청서를 보낸 뒤 초조하게 답장을 기다렸는데 2주 뒤에 드디어 캠프에 참가하라는 답장을 받았다.내가 계획했던 것 중의 하나를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3주간의 배낭여행을 마치고 3주간의 캠프생활을 위해 캠퍼들의 집합장소로이동했다. 집합장소는 슈밀라우 근처의 시골역이었다.그곳에서 폴란드 친구아쉬카를 만났다.역에서 만난인연으로 우리는 같은 침실을 썼고 캠프 안에서 가장 친한 사이가 됐다. 캠프 기획자인 올리와 함께 캠프지에 도착해 보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캠프 리더인 마르티나를 비롯 독일,영국,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루마니아 등에서 온 친구들을 만났다. 이 캠프의 목적은 문화 시설과 놀이 시설을 조성하여 시민들이 여가시간을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었다.우리는 낡은 기차의 칸막이 방을 숙소로 이용했다.침실,부엌,식당도 전동차를 개조해 만들었다.선로 위에 조립식으로 만든 거실에서 카드놀이도 하고 이야기꽃도 피웠다.여가시간을 활용해 유기농장을 방문하고 유럽 수상자전거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때때로 ‘퓨처 워크숍’이라는 토론회를 가졌다.그동안의 성과에 대해 이야기 하고 좀 더 나은 방향을 생각하는 시간이 됐다.토론회에서 우리가 내놓은의견은 대부분 받아들여졌다. 마지막날 가진 파티는 다음날 새벽 4시까지 계속됐다.그동안 너무 정이 들어서 누구도 그 자리를 쉽게 떠날 수 없었다.처음 내가 캠프를 신청했을땐배낭여행 중의 한 일정으로만 생각했다.그러나 한국에 돌아와서 생각해 보니캠프 참가가 오히려 더 큰 경험이 됐다. 천숙진(한양대학교 독문학과 4학년)
  • [외언내언] 새천년 맞이

    서양에서는 100년(센추리),1000년(밀레니엄)을 하나의 획을 긋는 해로 기념하지만 우리는 60년 단위로 세월을 나누는 전통을 지니고 있다.환갑(小周甲)을 지내는 풍습이나 300년을 중주갑,600년을 대주갑으로 기념하는 것이 그것이다.지난 94년 서울 정도(定都) 600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대대적으로 펼쳤던 것도 그런 전통에 따른 것이었다. 그래서 2000년 맞이 기념행사를 떠들썩하게 마련하려고 부산떠는 것을 못마땅하게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일본도 ‘천년왕국’ 개념의 기독교 문화 전통을 지닌 서양과 달리 밀레니엄을 독특한 시각으로 차분하게 준비하고 있다. 새천년준비위원회가 19일 발표한 기념사업들은 ‘세계기준’의 새 천년 축제에 우리 전통적 정서를 담아내려 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새 천년의 꿈,두 손을 잡으면 현실이 됩니다’는 캐치프레이즈가 나타내고자 한상생(相生)의 원리,평화와 행복에 이르는 열두 대문 건립,고려가요의 용어를 사용한 새 즈믄(千)마을 조성,먼 앞날을 내다 본 선조들의 내리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매향(埋香·沈香)찾기 행사 등이 모두 그렇다. 이런 사업들이 지닌 상징성이 얼마나 국민적 공감대를 얻고 구체화되느냐가 새 천년 맞이 기념행사의 성패를 가름할 것이다.전세계가 밀레니엄 맞이에호들갑스러운 것은 새로운 세기에 대한 기대감을 통해 발전적 변화를 창출하는 정신적 원동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따라서 세계 각국은 몇년 전부터 나름의 사회적·국가적 비전을 세우고 국가 재창조 작업의 일환으로 기념행사들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시기적으로 너무 늦게 새천년사업에 뛰어들었다.따라서 자칫하면 국가비전을 세우는 작업보다 행사를 위한 행사에 치우치거나 공허한 말잔치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새천년기념사업을 번드르르하게 치르는 것보다더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 모두 새로운 시대에 대한 희망을 나누어 갖고 자세를 가다듬어 한마음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열두 대문을 100년에 걸쳐 세우겠다는 발상은 바람직하나 그계획 속에는 낭비적인 요소도 없지 않다.특히 평화공원을 별도로 조성해 그곳에 열두 대문을 세울필요는 없을 듯싶다.이미 조성된 통일동산을 활용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만하다.2002년 월드컵을 염두에 둔 계획이라 해도 통일동산은 월드컵 경기장과 가까운 거리에 있어 문제가 없고 오히려 20세기의마지막 분단국인 한국의 21세기 통일의지 또는 통일위업을 국내외에 과시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한국미술 해외진출 길터…99시카고 아트페어 성황

    ┑시카고 김종면기자┑ ‘바람의 도시’ 미국 중서부 시카고에 한국 미술의열풍이 거세게 불었다.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시카고 시내 네이비 피어 페스티벌 홀에서 열린 ‘99시카고 아트페어(Art Fair)’는 한국 미술의 새로운시장개척 가능성을 보여준 뜻깊은 자리였다. 올해로 7회를 맞은 시카고 아트페어는 스위스의 바젤,프랑스의 피악(FIAC)과 함께 세계 3대 아트페어로 꼽히는 미술견본시.뉴욕이나 런던 예술경매시장의 ‘배타적인’ 성향과 전시에만 초점을 맞추는 베니스비엔날레나 카셀도큐멘타 같은 행사에 대한 반작용으로 시작됐다.‘현대미술을 일반대중에까지 개방한다’는 것이 캐치프레이즈. 이번 아트페어에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영국의 주다갤러리와 미국의 그레이갤러리 등 24개국 214개의 화랑이 참가했다.이중 14개국 44개 화랑이 처음으로 참가,시카고 아트페어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국내 화랑으로는 박영덕화랑과 가나아트센터가 참여했다.출품작가는 백남준·황영성·함섭·홍정희·김창영·조성묵·도윤희·강애란(박영덕화랑),고영훈·김병종씨(가나아트센터)등 10명.개관 이듬해인 94년부터 해외 아트페어에 적극 참여해온 박영덕화랑은 이번에 함섭씨의 닥종이 작품 7점이 매진된것을 비롯,김창영씨의 ‘샌드 플레이(Sand Play)’연작이 5점이나 팔리는 등 모두 14만1,000달러의 판매를 기록했다.작품가격은 함섭씨의 100호짜리 그림이 1만4,000달러선.박영덕화랑은 지난해에도 5개 미술견본시장에서 40만달러어치를 판매했다. 시카고 아트페어에 처음 참가한 가나아트센터도 고영훈·김병종씨의 작품이 각각 1만5,000달러와 1만3,000달러에 나가는 등 호응을 얻었다.그러나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화랑측으로서는 실질적인 경제적 이득을 기대하기 어렵다.30평 규모의 부스를 빌리는 데만 3만6,000달러를 내야하는 등 부대비용이 만만찮았기 때문이다.이와 관련,박영덕화랑의 대표 박영덕씨(44)는 “개인화랑 차원에서 해외 아트페어 행사를 치뤄내기에는 힘이부칠 수밖에 없다”며 “아직은 우리 미술과 작가를 해외시장에 알리고 교두보를 마련해가는 단계”라고 말했다. ‘99시카고 아트페어’는 상업적인 측면을 떠나 현대미술의 흐름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프랑스의 ‘피악’이 대중적이고 축제적인 성격이 강하다면 시카고나 바젤 아트페어는 보다 무거운주제의 그림이 선호되는 경향이 있다.시카고 아트페어는 또한 미국의 현역작가에 큰 비중을 둔다. 올해 시카고 아트페어에서는 회화·조각·드로잉·사진·판화·설치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선보였다.특히 지난해에 이어 사진작품의 약진이 두드러져 사진이 우리 시대의 이미지 문화를 주도하는 매체임을 실감케했다. 한편 ‘99시카고 아트페어’는 국내 작가들이 해외시장에 한발 다가설 수있는 계기를 마련했다.함섭씨가 밀워키의 데이비드 바넷화랑에서 초대전을열기로 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국내 화랑들이 해외 아트페어에서 보다 큰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현재의 ‘각개격파식’ 마케팅 방식에서 탈피,국내외화랑간의 연합과 정보교환을 활성화하는 것이 시급하다. 오스트리아나 영국 등의 경우 정부에서 아트페어 참가비용을 전액또는 일부 지원하고 있을뿐 아니라 행사에 맞춰 다양한 문화행사를 펼치고 있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다행히 최근 정부에서는 국제아트페어 참가 화랑들을 위한 2억원의 국고보조금을 마련해 관심을 끈다.그것은 당연히 엄격한 기준에 의해 집행돼야 한다.그러나 이미 ‘죽은 시장’으로 알려진 일본의 아트페어 ‘니카프(NICAF)’가 세계 3대 아트페어와 같은 비중으로 논의되는 등예산집행과 관련된 ‘잡음’이 나오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jmkim@kdaily
  • 노·정 대화국면 전환…민노총, 정부제의에 호응

    - 민노총 “노동시간 논의” 정부 제의에 호응 민주노총(위원장 李甲用)이 13일 정부의 대화 제의에 적극 호응하고 나서 12일부터 시작된 민주노총의 2차 총파업 투쟁은 조만간 진정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관측된다.이날 파업에 돌입했던 서울대병원노조는 파업 9시간 만에 병원측과 전격 합의,파업을 철회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사·정 3자 동수로‘노동시간단축위원회’를 구성해 법정노동시간 주 40시간제 실시 등을 폭넓게 논의하자”고 제의했다. 또 “실무교섭과 대표교섭의 틀을 마련하기 위해 오늘부터 노동부와 접촉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2차 총파업 투쟁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기호(李起浩)노동부장관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노총측에서 노동시간 단축에 관한 안을 제출하면 언제든 대화에 응하겠다”고 말했다. 박용현 서울대병원장과 최선임(崔先任) 서울대병원 노조지부장은 이날 오후 4시 기자회견을 갖고 ▲인위적 구조조정 철회▲체력단련비 성과급으로 전환 ▲월 1만원 교통비 지급과 추석 효도휴가비 지급 ▲정년 1년 단축 ▲진료비 카드사용 등에 합의하고 노조에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파업 이틀째를 맞고 있는 원자력병원은 입원환자 600여명 가운데 200여명이 퇴원하고 긴급 환자 2명을 제외한 모든 수술일정이 취소되는 등 파행운영이 계속됐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이날 이강춘(李康春) 원자력병원 노조지부위원장 등 9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한국중공업과 삼미특수강 등 금속연맹 산하 11개 사업장 노조원 1만여명은 이날 용산역에서 집회를 가졌다.또 사무금융노련 산하 조선·두원·한덕생명 노조도 파업에 들어갔다. 김명승 이상록기자 mskim@
  • 금세기 마지막 축제 ‘칸 영화제’내일 팡파르

    - 23일까지 공식·비공식부문 74편 상영 중·일등 동아시아권 영화 본선 대거 진출 한국 단편·학생작품부문 4편 입성 세계 영화인의 금세기 마지막 축제인 제52회 칸국제영화제가 12일(한국시각 13일 새벽) 프랑스 남부 해변의 휴양도시 칸에서 화려하게 개막한다. 오는 23일까지 12일동안 열리는 올 영화제에는 공식 및 비공식 부문 등에서 본선에 진출한 74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주요 부문별 본선 진출작 수를 보면 장편 경쟁 부문과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이 각각 22편씩이고 단편경쟁 부문 12편,중단편 및 애니메이션의 시네 파운데이션 부문 18편 등이다. 영화제측은 전세계 73개국이 출품한 1,138편의 장단편 영화 중에서 이들 본선진출작을 골라냈다.출품작 수는 지난해의 1,054편에 비해 다소 늘어난 것이다.그러나 영화제측은 ‘쓸만한 예술 작품’이 줄어들어 본선 진출작 선정에 애를 먹은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동아시아권 영화가 예년에 비해 많이 본선에 올랐다는 점이다. 장편 경쟁 부문에 진출한 동아시아 영화는모두 3편으로 중국 첸 카이거감독의 ‘황제와 암살자’,일본 키타노 타케시 감독의 ‘기쿠지로’,홍콩 유릭와이 감독의 ‘사랑이 우리를 갈라 놓을거야’ 등이다. 또 신인감독의 작품을 상영하는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일본과 대만이 각각 2편의 영화를 초청받았으며 단편 영화 부문에는 한국이 아시아권에서 유일하게 3편을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칸 영화제에 초청받은 국내 단편 영화는 지난해 ‘스케이트’가 처음이다. 아울러 영화학교 학생들의 기량을 겨루는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도 한국,일본,대만의 작품이 각각 1편씩 뽑혔다. 그러나 한국의 장편영화는 단 한편도 경쟁 부문과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은물론,비경쟁 부문에도 진출하지 못했다.지난해에는 ‘8월의 크리스마스’가비평가 주간에,‘아름다운 시절’이 감독주간에,‘강원도의 힘’이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각각 올랐다. 개막작은 러시아의 니키타 미하일코프 감독 작품인 ‘시베리아의 이발사’이며 폐막작은 영국 올리버 파커 감독의 ‘이상적인 남편’이다.개폐막작으로 미국이 아닌다른 나라의 영화가 상영되는 것은 지난 93년 이후 처음이다. 영화제 측은 당초 ‘스타워즈 에피소드 Ⅰ:유령의 위협’을 폐막작으로 선정하려 했으나 제작사인 미국의 20세기폭스로부터 거절당했다.이어 최근 숨진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마지막 작품 ‘아이즈 와이드 셧’(Eyes Wide Shut)을 유치하려 했지만 역시 실패했다.
  • 東江의 감춰진 秘境을 본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백룡동굴,강에서 뛰노는 물고기 비늘이 비단 같다고해서 이름붙여진 어라연(漁羅淵) 등 동강(東江)의 아름다움을 직접 체험하는 ‘동강자연학교’(교장 김수진 서울대 교수)가 문을 열었다. 지난 1일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마하리 문회마을 백룡동굴 앞 절매에서 문을 연 ‘동강자연학교’에서는 정선군 고성리 납운들∼영월군 거운리 섭세강의 40㎞를 래프팅의 즐거움을 만끽하면서 동강의 감춰진 비경(秘境)을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다. ‘동강자연학교’가 열리는 날은 매주 토·일요일.토요일 낮 12시부터 일요일 오후 5시까지 1박2일의 일정으로 래프팅을 하면서 동강을 탐사하고 동강이 갖고 있는 자연생태적 가치에 대한 강의도 듣는다. 첫날에는 납운들∼고성취수장∼파랑새 절벽∼수달동굴∼소사나루터∼백룡동굴을 답사한다. 저녁에는 동굴전문가인 석동일씨의 ‘동강은 흘러야 한다’와 ‘한국의 자연동굴’,한상훈 박사의 ‘동강유역의 자연생태적 가치’란 주제의 강의에 이어 캠프파이어가 열린다. 둘째날에는 칠목령 답사에이어 배를 타고 백룡동굴∼황새여울∼진탄나루터∼문산나루터∼어라연을 구경한다. 어라연 도착 뒤에는 근처 응봉을 등반하고 진용선 정선아라리연구소장으로부터 ‘아리랑이 흐르는 강,동강’이란 주제의 동강에 얽힌 이야기를 듣는다. 이어 어라연∼된꼬까리∼동강댐 건설 예정지∼섭세강을 래프팅으로 둘러본다. ‘동강자연학교’에 참가하려면 일단 평찬군 미탄면에 있는 동강레포츠까지 개별적으로 가야 한다. 참가비는 래프팅,숙식비,보험료 일체를 포함해 1인당 9만원.중·고생은 30%,40명 이상 단체는 20% 할인해 준다.래프팅을 하면 옷이 물에 젖기 때문에 반드시 여벌의 옷을 준비해야 한다. 문의는 동강레포츠 (0374)333-6600,6689. 문호영기자
  • 崔仁基경찰개혁위원장 일문일답-”경찰 수사권 독립…”

    “내년 7월1일부터 자치경찰제를 시행한다는 목표아래 일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15만 경찰의 숙원인 자치경찰제 도입의 산실인 경찰개혁위원회 최인기(崔仁基) 위원장은 4일 그동안의 강행군에 따른 피로도 잊은 채 자치경찰제 도입의 필요성 등을 하나하나 힘주어 설명해 나갔다. 다음은 최위원장과의 일문일답. ●경찰 수사권 독립 문제가 제기됐다.어떤 취지인가. 수사권 독립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검찰총장도 만났다.수사권을 경찰에 줘야한다는 개념이 아니라 국가 형벌권을 인권보호,사법 서비스 개선,범죄예방및 검거를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공개적으로 논의하고 토론해 보자는 취지다.지금까지 이에 대한 공개 토론이 없었다.국가와 국민의 입장에서토론을 해 그 결과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개인적으로는 수사권 독립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 1차적 수사권을 인정해줘야 한다.대신 경찰의 인권침해 소지,법률 소양 부족이나 업무처리 미숙 등을 해결할 수 있는 개혁을 병행해야 한다.대륙계 국가도 (경찰이 수사권을)다 갖고 있다.지휘를 받으면 자율과 창의성이 생기지 않는다.독자적인 수사권을 가지면 피나는 노력을 할 것이다. ●자치경찰제의 형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 인사·예산에 있어 완전한 자치인 미국식으로 자치경찰을 할 수는 없다.남북분단 상황에다 국토도 좁다.절충형을 택해야 한다.우리나라 지방자치는 분할지배구조로 흐르고 있지 않은가.미국식으로 지방경찰이 시·도지사 밑으로 들어가면 큰 일 날 것이다. ●국가 공무원의 범위에 대해 경정 이상이라든지 총경 이상이라든지 말들이많은데. 경정 이상으로 결론났다.시·도에 근무하는 경감 이하는 지방직이 된다.물론 본청에 근무하는 직원은 경감 이하라도 국가직이다. ●국가 차원의 공조체제가 잘 될 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보완규정을 뒀다.지방청장은 국가비상사태나 대간첩 작전등 국가적인 상황이 발생하면 협조해야 할 의무가 있다.나아가 경찰청장에게 특별조치권을 부여한다. ●자치경찰제 도입에 대한 일선 경찰의 반응은 어떤가. 경찰들은 좋아한다.일선 경찰관의 전화와 편지를 많이 받았다.인사제도의공정성과 조직운영의 비효율성에 대한 것들이었다.자치경찰은 경찰에 크게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 안양·용인경찰서장의 해명 불구 쟁점될듯

    “살림집은 서울에 있고 관사에는 가재도구가 거의 없어 돈을 보관할 장소가 마땅치 않았다” 김치냉장고와 꽃병에 ‘비상금’을 숨겼다가 ‘고위층 절도범’ 김강룡(金江龍·32)씨에게 800만원과 200만원을 도난당했다고 주장하는 배경환(裵京煥·48) 안양경찰서장과 유태열(兪泰烈·47) 용인경찰서장의 해명이다. 김씨는 지난 달 1일 저녁 7시쯤 배 서장의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관사문을뜯고 들어가 김치보관용 냉장고 안에서 현금이 들어있는 봉투뭉치를 훔쳤다. 지난해 7월에는 유 서장의 집에서도 꽃병 속에 감춰져 있던 봉투뭉치를 훔쳤다. 김씨는 배서장의 집에서는 지역유지들의 이름이 적힌 현금 5,800만원이 든봉투뭉치를,유서장의 집에서는 800만원이 든 봉투뭉치를 훔쳤다고 주장했다. 반면 배서장과 유서장은 도난당한 액수는 800만원과 200만원이며,이는 서장에게 지급되는 수당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경찰서장이 봉급외에 받는 각종 수당은 한달 평균 350만원 정도.판공비 220만원에 지휘정보비와 보안수당이 각각 100여만원과 28만원 정도다.판공비는대체로 경무과에서 보관,운용한다.각종 경조사비와 부하직원 회식비 등으로충당한다. 봉급 외에 경찰서장의 주머니로 돌아가는 돈은 지휘정보비와 보안수당 130여만원과 연간 한두 차례 나오는 효도휴가비,연말정산비 등이다.산술적으로따진다면 5∼6개월 정도만 모으면 이들이 도난당했다고 주장하는 800만원,200만원은 충분히 모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서장과 유서장은 하필이면 김칫독과 꽃병에 돈을 감춘이유를 시원스럽게 해명하지 못하고 있다.검찰의 수사결과가 주목된다. 전영우기자 ywchun@
  • 대통령 직속 ‘새천년 준비위’ 첫발

    앞으로 다가올 천년을 대비하기 위한 기구인 대통령 직속 ‘새천년준비위원회’가 12일 첫발을 내디뎠다.새천년준비위원회 이어령(李御寧)위원장을 포함한 위원 20명이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으로부터 위촉장을 받고오찬을 함께했다.오찬에서는 준비위가 앞으로 해야 할 일과 역할을 놓고 참석자들간 자유토론이 이어졌다. 김대통령은 “국민이 새 천년을 맞이할 마음의 준비,의식개혁이 중요하지않나 생각한다”며 “적게는 국민에게 방향을 제시하고,크게는 우리의 미래를 내다보는 길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참석자들도 새로운 천년에 즈음한 의식공간의 확충을 비롯해 기념비적인 상징물 제작,의식개혁과 지난 천년을 이어온 우리 문화의 재발견 등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준비위는 앞으로 정부 지원 아래 새 천년 맞이 사업추진의 기본 이념 및 국가비전 등을 설정하고,각종 사업추진 기본계획 수립하게 된다. 위촉된 준비위원은 ▲이관(李寬)행자부 밀레니엄위원장 ▲최정호(崔禎鎬)문화부 문화비전 2000위원장 ▲김상하(金相廈)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경리(朴景利)소설가 ▲백남준(白南準)비디오작가 ▲정진홍(鄭鎭弘)서울대교수 ▲김재철(金在哲)대한무역협회장 ▲장상(張裳)이화여대총장 ▲신일희(申一熙)계명대총장 ▲김규(金圭)서강대 커뮤니케이션센터소장 ▲이우환(李禹換)서양화가 ▲표재순(表在淳)연출가 ▲박원훈(朴元勳)전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 ▲오태석(吳泰錫)연극연출가 ▲이경숙(李慶淑)숙명여대총장 ▲손숙(孫淑)연극배우▲정명훈(鄭明勳)아시아하모닉상임지휘자 ▲이연숙(李連淑)연세대교수 ▲신현웅(辛鉉雄)문화부차관
  • 행정 영상통신망 전국서 일제 개통

    앞으로 高建서울시장 등 16개 시·도지사는 따로 상대 지역을 방문하지 않고도 자신의 사무실에 앉은 상태에서 다른 단체장의 얼굴을 보아가며 회의를 할 수 있게 됐다.또 행정자치부와의 화상통신도 가능하다. 행정자치부는 30일 오전 정부 세종로청사에서 행정자치부와 전국의 16개 시·도 행정기관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는 행정용 영상통신망 개통식을 가졌다. 영상통신에 필요한 단말기는 각 기관별로 5대씩 설치됐다.행정자치부의 경우,장·차관실과 재난상황실 등 5곳에 설치됐다. 이에앞서 정부는 지난 1월1일부터 중앙부처와 전국 시·도를 연결하는 행정용 전산망을 구축,행정기관간의 업무용 전화통화를 무료화했다. 한편 행정용 통신망이 구축됨에 따라 국가비상시를 대비해 지난 87년 설치됐던 행정전화망은 31일 자정 사라지게 됐다. 행정전화는 국가 비상사태 등 일반전화 통화가 갑자기 늘어 통신불능상태에 빠질 경우를 대비해 행정·입법·사법부와 헌법재판소,선거관리위원회,지방자치단체,정부투자 및 출자기관에 국 또는 과단위로 2만2,000여 회선이 설치된 일반 전화.통화 폭주시 우선 순위가 부여되는 일반 전화라고 이해하면 된다.83년 중국 민항기의 춘천 불시착같은 비상사태가 직접적인 계기가 됐으며보안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마사회 이대로는 안된다](2)생색만 낸 구조조정

    마사회의 구조조정은 ‘눈가리고 아웅’격이라고 조교사 마필관리사 등 경마종사자들은 말한다.조교사와 마필관리사들은 상금삭감 규모만큼 고스란히고통을 떠안고 있는 반면 마사회 직원들은 이런저런 명목으로 제 몫을 다 챙겨 사실상 구조조정을 외면하고 있다고 이들은 말한다.이같은 상대적 박탈감이 불만을 더욱 증폭시켜 파업이란 최후의 수단을 들고나오게 만들었다. 실제로 지난해 조교사와 마필관리사들의 임금은 10% 삭감됐으나 마사회 직원들의 임금은 거의 깍이지 않았다.마사회측은 지난해 9.88% 임금이 삭감됐다고 주장한다.그러나 지난해 마사회를 떠난 사람들에 지급돼야 할 인건비가 나가지 않은 것일 뿐 현재의 마사회 직원들의 봉급은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는 것이다. 99년도 상여성 급여 조정안을 봐도 지난해 보다 100% 삭감하는 것으로 되어있다.지난해 925%(성과급 425%,상여금 200%,체력단련비 100%,정근수당 200%,효도휴가비 정액으로 50만원)에서 성과급이 125%로 300% 깍는 대신 효도휴가비 200%가 신설됐고 체력단련비 100%가 폐지되는대신 200%이던 상여금이 300%로 오른 것으로 되어있다.실제 삭감폭 100%에 휴가효도비 50만원만 없어지는 셈이다. 마사회로부터 20% 삭감된 예산을 배정받아 이미 지난 1,2월 두달간 20% 삭감된 봉급을 지급받은 마필관리사들이 마사회를 보는 눈길이 고울 수 없는이유가 여기 있다.이들은 2년 연속된 대폭 임금삭감으로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성토하고 있다. 이들이 볼 때 마사회는 힘있는 강자고 자신들은 힘없는 약자다.힘의 논리에 의해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더구나 경마의 최일선을 담당하는 것은 바로 이들의 몫이지 결코 마사회가 아니라는 것도 이들의불만을 부채질하고 있다.마주나 조교사 기수 등 경마종사자들은 일본에서처럼 마사회의 의사결정 과정에 자신들의 대표들도 어느 정도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투명한 경영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또한 경마가 제대로발전하려면 이들 경마종사자들과 마사회간에 수평적 협조체제가 갖춰져야 하는데 현재처럼 마사회가 경마종사자들 위에 군림하고 권위주의적 사고로는올바른 경마 발전을 기대하기 힘들다. 유세진 기자
  • 대전시의회, 廳舍에 의원방 요구 물의

    광역의회의원들이 광역자치단체 청사 신축을 계기로 국회의원회관과 같은개인 사무실을 요구해 물의를 빚고 있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의회는 대전시 서구 둔산동 시청 신청사 의회동에의장과 부의장(2명),4개 상임위원장 방과 별도로 나머지 의원 개인 사무실 10개를 만들어줄 것을 최근 요구했다. 광주시 등 신청사를 건립중이거나 계획중인 광역자치단체의 의회에서도 이같은 의원 개인 사무실 확보 논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무보수 명예직이라는 지방의회 성격과 취지에도 어긋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전국 최대 규모(3만5,500평)의 신청사를 지어 지난해 1월 20일 입주한 부산시에서도 시의원들이 개인사무실을 요구했으나 시는 지방의회 명분에 맞지않는다며 응하지 않았다. 대전시의원들은 별도의 개인 사무실을 얻는 데 따른 비용 절감과 민원인 접견 등 원활한 의정수행을 위해 개인 사무실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에 따라 대전시 건설관리본부 청사건립부는 의회 요구를 洪善基시장이 받아들일 경우 모두 10개의 의원 개인사무실을 새로 만드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검토안은 신청사 의회동 3층의 특별위원회실을 대폭 축소해 이곳에 11평짜리 사무실 8개를,4층에 사무실 2개를 만드는 방안이다. 그러나 건축 관련 공무원과 시민들은 시의원 개인 사무실을 만들 경우 설계를 변경해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로운데다,엄청난 빚을 얻어 신청사를 짓고있는 마당에 설계를 변경해서까지 추가비용이 들어가는 의원 개인사무실을민원접견용으로 만드는 것은 현실과 명분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지난 95년 이후 누적된 신청사 건립 채무부담액은 610억원에 이르고 있으며올 10월 청사를 준공하기 위해서는 370억원이 당장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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