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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미군단 실적 저평가株 보물찾기

    ‘진흙속의 진주’로 불리는 실적 저평가주를 찾아라. 올 연말 종합지수가 1,000포인트를 웃돌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실적저평가주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때마침 증시 주변에서도 주도주 확산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증시흐름을 이끌어 가는 주도주가 정보통신 일변도에서 실적호전주로 확산될 기미를 보인다는 얘기다. 엥도수에즈 W·I증권 김기태(金基泰) 이사는 22일 “지금은 개미군단이 값비싼 정보통신주를 따라잡기에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지수 1,000포인트 근처에서는 추격매수보다 선별한 종목을 저가에 매수하거나,소외된종목을 발굴하는 보수적 전략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투자전략팀 박만순(朴萬淳) 수석연구원은 “주식을 평가할 때 성장성의 비중을 다소 낮추고 실적에 대한 평가비중을 보다 높여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신영증권은 증시가 조정양상을 보일 경우 제약·유화관련 실적호전 중소형개별주를 중심으로 틈새시장을 형성할 공산이 크다고 진단했다.최근 실적보다 저평가된 대형주로 삼성중공업·현대정공·인천제철·한진중공업·삼성항공·한화석유화학·대림산업·한진해운·제일모직 등을 꼽았다.틈새시장을형성할 수 있는 중소형주로는 대한전선·LG전선·한국전자·남해화학·동양제과·SK케미컬·캠브리지·이수화학·쌍용정유·코오롱유화·대호·대륭정밀·청호컴퓨터·부광약품·녹십자·동화제약·동아제약·농심·신도리코 등을 들었다. 전문가들이 추천한 실적저평가 종목중에서는 전자분야의 LG전자·삼성전자·한국단자,중공업 분야의 현대중공업,전기·전선업종의 대한전선·삼성전기·LG전선·삼성전관,벤처분야의 메디슨과 제이씨현이 눈길을 끈다. 특히 현대중공업이 전형적인 저평가종목으로 꼽혔다.올해 9,000억원 규모의 투자유가증권 매각과 유상증자 실시로 재무구조·수익구조가 크게 개선될것이란 설명이다.대우증권은 현대중공업의 적정주가를 8만원 이상으로 분석했다. LG전자를 저평가 종목으로 추천한 전문가도 많다.올해 10조3,000억원의 매출과 2조5,000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려 창사이래 최대의 경영성과가 기대되는데다 LCD(액정표시장치)와 반도체 지분매각으로 상당액의 특별이익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웅제약은 상처치유물질(EGF)의 상품화가 임박했고 구조조정에 힘입어 내년 3월말 120억원 규모의 경상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상사는 SK텔레콤 주식 63만주를 보유한데다 업종도 정보통신,유통,기업간전자상거래 전문회사로 변신함에 따른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 박건승기자 ksp@
  • [대한광장] 새천년 한국 민주주의의 방향

    근대민주주의 기획을 성취한 선진 민주주의 국가들은 다당제 아래에서 국민적인 규모의 선거가 정기적으로 행해지고 주요정당에서 배출한 대표자들이의회를 구성,정치를 기획하고 논의를 해왔다.관료들과 군부를 통제하는 행정부는 국민의 선거에 의해 선택되고 사법부는 독립적으로 운영돼왔다.책임성있는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고,경제적 행위가 정치로부터 독립해 시장원리가중시되는 사회규범모델이 정착됨으로써 근대 민주정치는 안전하게 운영될 수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근대 민주주의의 기획을 완성하고 생활화한 선진 민주국가에선 새천년을 앞두고 투표와 선거의 메커니즘에 기초한 다수결 원칙에서 평화적 정권교체가 보장된 절차적 민주주의만으로는 규범적으로 구속력 있는 정치적 결과를 산출할 수 없게 되었음을 인식하기에 이르렀다.투표의 산술적질서에는 도덕적 차원이 결여돼있으므로 근대 정치기획에서 배제된 시민사회의 다양성과 성,계층,지역의 차이를 수용하는 참여 민주주의만이 민주주의에도덕적 정통성을 보완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역사적 진보의 성과물인 1인 1표의 형식적 평등만으로는 인간의 존엄과 인종,계층,성의 주변화를 피할수 없기 때문이다. 참여민주주의로 대의민주주의의 한계를 극복하고 정치적배제 행위가 없는 진정한 합의와 동질성의 형성을 위해서이다. 이와 관련 한국의 새천년 민주주의기획은 정치적,국가적 수준에서 의회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고 시민·사회적 수준에서 지구화시대를 지향하는 글로벌민주주의의 추구와 함께 20세기 한국정치에서 배제된 다양성과 차이를 수용하는 참여 민주주의 지향에 설정된다.같은 맥락에서 새천년 한국 민주주의는 국가주도의 권위주의적 체제의 폐단을 일소하고 21세기 시민사회의 역동성에 어울리는 새로운 민주적 발전모델로의 전환을 요청받고 있다.국가와 시장,그리고 시민사회의 합리성을 기반으로 한 상호조화와 보완으로 갈등과 분열,그리고 대립과 배제를 관용과 다양성의 가치로 대치하는 것이다.앞으로 민주주의는 인간에 대한 신뢰의 공적 영역을 넓혀가면서 보다 넓은 지평의 융합을 추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권위주의 체제가사회를 짓누르던 과거의 정치에서 지배권력은 사회가 다양한 입장과 차이를 동시에 포괄하고 있다는 사실을 무시하고 인간상호간의 권한을 규제하고 권력에 가까운 집단 이외의 집단과 권력을 장악한 지역에 반대한 사람을 배제하고 감시하였다.반공에 대한 해석과 그것을 집행할 수 있는 물리적 강제력을 기반으로 한 지배집단은 거의 절대적 권력을 행사할 수있었고,개인은 부당한 인권침해가 있어도 호소할 곳이 없었다.30년 군사독재시대 의회주의 기제원리는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그것은 30년 동안의 정치실종을 의미하는 것이다.그래도 93년에 30여년 만에 문민정부가 탄생하고 98년에는 선거에 의한 여야 정권교체로 국민의 정부가 탄생,한국 민주주의는역사에서 새로운 발전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그 민주주의의 새로운 이정표는 의회민주주의의 발전을 공고화하고 대화정치와 생활정치를 위주로 하는 참여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것이다.의회 민주주의는 어렵게 국민의 힘으로 성취한 절차적 민주주의를 내실화하는 과제를,참여민주주의는 의회민주주의를강화하고 보완하는 방향에서 시민들의 자치 허용으로 계층통합,지역통합,민족통합의 과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민주주의 역사의 새로운 이정표 앞에서 지금의 우리 의회정치는 일그러질 대로 일그러져 있다.민주적 정치과정 전체에 대한 국민 신뢰의 바탕위에서 정치가 복원돼야 하는데 야당은 정치를 포기하고 거리 투쟁을 일삼고 여당은 정치적 리더십의 부재로 야당과 정치복원에 역부족으로 보인다. 국민은 집권경험이 있는 야당의 정치력을 믿었지만 30여년 권위주의 정치운영으로 인한 정치학습의 부재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반대로 집권경험 2년이 채 되지않은 국민의 정부는 ‘장기집권 음모’라는 야당의 공격에 주눅들어 어렵게 투쟁해 얻은 민주주의 가치규범에 얽매여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새 천년을 앞두고 국민들은 정치인들이 본연의 위치로 돌아가 새천년의 국가비전과 대안을 위한 정치를 복원해주길 바란다.새로운 세기로 진입하는 한국 민주주의의 이정표 실현을 위해 여야가 국정의 파트너 관계로 보는밀레니엄적 발상의 전환이 요청된다. [백경남.동국대 사회과학대학장]
  • 국정홍보처,국가비전 제시 표어 공모

    국정홍보처와 새천년준비위원회는 새천년을 앞두고 새로운 국가 비전을 제시할 표어를 다음달 2일까지 공모한다. 응모는 15자 안팎의 표어를 작성해 국정홍보처 인터넷(www.allim.go.kr)이나 서울 광화문우체국 사서함 300호 국정홍보처 표어모집 담당자 앞(우편번호 110-603)으로 보내면 된다. 최우수작에는 300만원,우수작 2편에는 200만원 등 모두 21편의 입상작에 2,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문의는 국정홍보처 국민홍보과(02)3703-3726∼6.
  • 건교부정책 일관성 결여 민원 야기

    건설교통부가 용인죽전 택지개발지구 안에 건설될 아파트 규모를 놓고 일반건설업체와 조합아파트의 평형배정을 달리하는 등 정책의 형평성과 일관성이결여돼 집단민원이 일고 있다. 14일 건교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지정한 경기 용인죽전택지개발지구내 당시 사업을 추진중이던 9개업체(조합 4개,건설업체 5개)에 대해기득권을 인정,아파트 건설을 허용하면서 일반건설업체는 중대형 평형의 건설을 허용하고 조합아파트는 전용 25.7평 이하로 규제,조합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현대,보정리,벽산,LG유신 조합아파트의 5,000여 조합원들은 “토지공사가당초 평당 160만원이던 땅값을 330만원에 공급하면서 조합에 대해서만 국민주택규모(25.7평) 이하로 아파트를 건설하라는 것은 형평성을 무시한 처사“라고 주장하고 있다.이들은 특히 주택경기 활성화를 위해 건교부가 지난 3월25일 조합아파트 일반분양분에 대해서는 조합원의 부담경감을 위해 중대형평형 건설을 허용해놓고 유독 이 지역에서만 허용하지 않는 것은 아예 사업추진을 하지 말라는것과 다름없다고 울분을 터뜨리고 있다. 사업승인권자인 용인시와 경기도에서는 “지구내 주택조합에 대해 일정규모이하만 건축하도록 계획되어 조합원들의 추가비용 부담이 불가피하므로 최소한의 사업성이 보장되도록 주택규모를 혼용(25.7평이상도 배분)해 건축토록 배려,민원을 사전 예방함이 바람직하다”는 요지의 의견서를 최근 건교부에 보냈음에도 건교부는 당초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건교부관계자는 “택지개발촉진법 지침에 따르면 택지개발지구 안에서는 25.7평이하 50%,그 이상 50%로 짓게 돼 있어 조합의 요구를 수용할 경우 그 비율이 깨진다”며 “민원해결 차원에서 토공이 지침 범위내에서 개발계획을 수립하면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대해 토공측은 건교부가 지침을 개정하든지 아니면 이 지역에 대해 특별 지침을 내려주든지 하지 않으면 달리 해결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다. 결국 건교부와 토공이 서로의 입장만을 내세우며 문제 해결을 미루는 사이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성태기자 sungt@
  • [집중취재 이것이 문제다] 새천년 준비현황과 과제

    새 천년이 불과 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1999년에서 2000년으로의 전환은 단순한 숫자의 마력만이 아니다.세계는 밀레니엄을 전환하면서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다. 각국은 새천년을 맞아 대규모 조형물을 세우고 기념행사를 개최하는 한편국가의 천년대계(千年大計)를 위한 패러다임 재구성에 몰두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세계사의 흐름에 뒤지지 않기 위해 새천년준비위원회를 발족,갖가지 행사를 기획하는 등 밀레니엄에 대비하고 있다. ■새천년준비위의 구상 새천년준비위는 ‘두 손의 원리(two hand policy)’를 새천년 행사의 이념으로 내세우고 있다.지역갈등,분단 등 대립과 갈등을상징하는 한 손의 원리를 지역화합과 통일 등 조화와 창조를 의미하는 두 손의 원리로 바꿔나가자는 것이다. 이런 이념 아래 새천년준비위는 올해 섣달 그믐 일몰 때 변산반도에서 20세기 마지막 햇빛을 채화하고,2000년 1월1일에는 서울 남산과 울산,정동진,포항,부산 해운대 등에서 새 즈믄해의 첫 일출을 맞이하는 등 33개의 천년맞이행사도 주관할 예정이다. 지구촌의마지막 분단지역인 비무장지대에서는 백남준의 비디오쇼가 개최될 예정이다.한글과 김치 등 우리의 고유문화를 세계화한다는 야심찬 계획도포함돼 있다. 새천년준비위는 또 지난 8일에는 정책기획위원회와 함께 21세기의 국가비전과 발전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대토론회도 개최했다.토론회에서는 새천년의국가행정·사회발전·국토균형발전·통일·환경·여성 등 16개 분야의 연구과제가 발표됐다. ■정부 추진계획 정부 각 부처도 개별적으로 새천년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통일부는 지구촌 유일의 분단국인 한반도에서 화합과 희망의 세기를 연다는취지 아래 남북한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기념사업을 개발 추진하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중국 난징이나 스페인 게르니카 등 금세기 세계의 격전지나희생자가 발생한 12곳에서 채집한 흙을 한국의 흙과 섞은 꽃밭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행정자치부는 국가 기록이나 사회·문화상을 디지털 기록으로 보존하며2000년 1월에는 원양어선을 이용,지구의 날자 변경선 근처에서 세계 최초로뜨는 2000년의 햇빛을 채화해 영원의불로 간직할 예정이다. 문화관광부는 12월31일 자정에 서울 광화문 등 6개 지역에서 행사를 주관하고 자정 전후 20분의 행사를 통합해 전세계 77개국에 방영할 예정이다.또 서울 상암동 난지도 일대를 밀레니엄 타운으로 지정,평화의 12대문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문제점 정부가 이같은 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의지를 갖고 있는지,정책추진을 위한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지가 불투명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국민들 사이에 새천년에 대한 논의가 부족하다.새천년준비위에 참여하는 정부 관계자는 “엄밀히 말하면 우리나라에는 아직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기 위한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시대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퇴행만을 거듭하는 정치가 가장 큰 문제로 지목되고 있다.여당은 신당을 추진하고 야당은 당내에 밀레니엄위원회를 구성했지만 새천년의 대계를 모색하기 보다는 총선을 앞둔 정쟁에만 몰두하는 상황이다. 결국 새천년을 맞는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바쁜 일상속에서도 새로운 시대의 변화에대해 관심을 갖고 숙고해야 할 것 같다.그런 국민의 힘이 응집될때 새천년준비위와 정부의 계획도 힘차게 추진되고,우리나라가 능동적으로새로운 천년을 열어갈 수 있을 것이다. 이도운기자 dawn@*세계 각국들은 어떻게 세계 각국의 ‘밀레니엄 맞이’는 각별하다.선진국이든 개도국인든 새천년을 계기로 국가의 좌표를 새롭게 설정하고 국민적 통합으로 이어가려는 의지가 곳곳에서 감지된다. 우리도 새천년 맞이에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새천년을 아우르는 ‘혼’과 ‘정신’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국민적 통합을 바탕으로 새천년을 맞으려는 ‘청사진 제시’가 미흡하다. 현재 각 부처별로 계획된 밀레니엄 행사들은 대부분 ‘단발성 행사’ 위주로 진행될 예정이다.많은 전문가들도 “선진국이든 개도국이든 새천년을 계기로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주력하고 있다”며 ‘관료적준비행태’를 지적했다. 이와 반대로 미국과 일본,프랑스,캐나다 등 선진국들은 형식과 내용이 조화를 이루면서 국민적 통합과복지대국,경제대국이라는 뚜렷한 ‘국가적 비전’을 내놓았다. 유일 강대국 미국은 지난 97년 대통령의 자문기구로 새천년 위원회를 발족,‘과거를 존중하며 미래를 생각한다’는 밀레니엄의 좌표를 세웠다.250년이채 안되는 그들의 짧은 역사를 반추하면서 새천년에도 국제정치와 세계경제를 주도하겠다는 국가 전략을 확고하게 심겠다는 의지다. 일본은 새천년의 좌표를 ‘제3의 개혁’으로 설정했다.20세기 발전의 원동력을 ‘서구 모방’에서 찾았다면 21세기는 스스로의 독창성,주체성을 바탕으로 국가 진로를 모색한다는 취지다.구체적으로 물질과 정신이 균형을 이루고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존중하는 ‘부국유덕(富國有德)’의 국가건설을 21세기 과제로 잡았다. 캐나다의 경우 ‘온라인 캐나다’를 목표로 설정,국가 효율성 제고에 새천년의 사활을 걸고있는 것이다.광대한 영토에 흩어져 있는 국민과 자원을 효과적으로 연결,21세기 정보화 시대에 대비한다는 구상이다. 문화 강국 프랑스는 문화와 예술 분야의 ‘비교우위’를 지속한다는 국가적 목표를감추지 않고있다.새천년을 정치발전이나 경제개혁의 시발점으로 삼기보다는 그동안 프랑스인들이 성취한 문화·예술·과학을 집대성,유럽의 심장부가 된다는 복안이다. 오일만기자 oilman@*李御寧 새천년준비위장의 설계 새천년준비위원회 이어령(李御寧) 위원장은 새천년 맞이 행사와 더불어 지속적인 사업도 개발·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국가 체질개선과 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기획과 아이디어 개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새 천년의 문’건립계획은 설계및 아이디어공모가 마무리됐고 새해 2월말 당선작을 발표한다.2002년 5월 첫번째 문을 완공시킨뒤 100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12개문을 만들어 나갈계획이다.정부예산과 국민의 헌금으로 건립되며 국민 100만명의 이름을 벽에새겨넣을 예정이다. 쓰레기터에 환경공동체를 만들고 이곳에 기록보관소와 박물관도 겸하는 문 12개를 만들게된다.역사적 상징성을 지닌 문이라 할 수 있다.2002년 상암경기장에서 치뤄지는 월드컵경기때 세계인들은 산업주의의 산물인 쓰레기터를 21세기삶의 공간으로 승화시키고 있는 한국인의 의지를 확인하게 될 것이다. ■밀레니엄 법안이란 어떤것인가 새 천년의 환경변화에 적응하기위한 각종 입법을 말한다.이를테면 시골의작은 마을에 정부가 우체국,보건소,동회의 기능 등을 통합한 가칭 ‘나눔의집’을 만들어 인터넷 진료,원격 행정서비스,보건·체육 공간을 함께 제공하도록 하는 것이다.이를 위한 범부처 차원의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만들자는 것이다.디자인 실명제도 한 예다. ■새천년 행사의 의미는 의식변화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이루자는 것이다.초등학생 10만명이 만든 1999개의 연을 하늘로 띄우고 환경 친화적인 종이풍선이 하늘을 뒤덮으면서국민적 차원의 새 출발과 도전을 다짐하고 새 한국을 뿌듯하게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민간의 참여를 극대화해 적은 예산으로 국민적 축제를 연출하기위해 노력중이다. ■각 부처 업무에 대한 위원회의 조정은 잘되고 있나 위원회엔 집행기능은 없고 행사준비와 기획기능만 있다.각 부처 및 지자체의 계획들이 중복되지 않도록 조정·통합하고 정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사업아이디어도 제공하고 있다. ■사업 진행중에 아쉬움이 있다면 위원회는 지난 7월 2,000원권 발행을 제안했다.세계적으로 1,000단위의 지폐는 많지만 2,000단위는 없다.내국인의 편리는 물론 관광객의 관심유발과관광상품 자체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일본에선 오부치 총리가 지난 10월직접 2,000엔권의 발행을 발표했다.새로운 아이디어를 수용하려는 열린 자세가 아쉽다.이석우기자 swlee@
  • 첨단단지에 소각장 추진 말썽

    충북 청주시가 첨단미래산업단지로 조성중인 오창과학산업단지 내에 광역권일반 쓰레기 소각장 설치를 추진해 빈축을 사고 있다. 민원을 피하기 위해서는 손발이 맞지 않는 행동도 서슴지 않는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는 지적이다. 12일 청주시(시장 羅基正)에 따르면 청주·청원에서 발생하는 하루 200t의일반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청주권 광역 쓰레기 소각장 후보지로 청원군옥산면 가락리와 청원군 오창면 과학산업단지 내 폐기물 소각장 등 2곳을 선정했다. 청주시는 오는 2002년말까지 300억원을 들여 소각장을 설치하기로 하고 공무원과 학계,주민대표 등 13명으로 구성된 입지 선정 위원회가 다음달 20일입지를 확정하는대로 내년말 착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시가 후보지로 선정한 2곳 가운데 오창 과학산업단지는 충북도가 첨단 과학 산업분야 업체를 유치,일반 공단과 차별화된 ‘미래형 산업단지’로조성하기로 한 곳으로 대규모 쓰레기 소각장이 들어설 경우 단지 이미지 훼손은 물론 업체 유치에도 차질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후보지로 선정된 이곳은 당초 산업단지 내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만을 처리하기 위해 소규모로 예정된 곳이어서 적정성 논란도 예상된다. 시는 후보지 가운데 가락리가 청원군 옥산면 소재지와 직경 1㎞ 거리에 있어 주민들의 민원 발생 소지가 적은 오창 과학산업단지를 선호하는 것으로전해지고 있다. 가락리의 경우 주민 25가구를 집단 이주시키는데 50억원 정도의 추가비용이필요한데다 옥산면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편 충북도는 지난 7월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가 분양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산업단지 내 폐기물 매립장을 당초 계획면적보다 1만여평늘려 6만5,000여평으로 확대하자는 제안에 미래형 첨단 산업단지의 조성 취지를 퇴색시킨다는 이유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 김동진기자 kdj@
  • “소규모 창업 정보 드립니다”/소상공인 지원센터 인기

    “세탁소,게임방,김밥집 등을 창업하려는 분이나 현재 영업이 잘 안되는 자영업자들은 저희 소상공인 지원센터를 이용하세요” 중소기업청이 운영하는 소상공인 지원센터가 지역 상공인들에게 인기다. 소상공인 지원센터는 국가로부터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하던 기존의 영세상공인들과 IMF 한파로 생활이 어려워진 국민들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월 문을 열었다. 지원 대상은 공작기계나 부품제조 등 종업원 10명 이하의 제조 및 건설업종,5명 이하의 도소매업과 서비스,음식 숙박업종에 대한 창업 안내와 자금지원이다. 현재 소상공인 지원센터는 서울 남부지원센터 등 전국에 모두 30개소가 있다.이곳에 가면 유망업종 소개,업종별 창업소요자금,소요시설의 규모 및 가격정보 등 창업정보는 물론 창업 자금지원도 안내받을 수 있다.전문상담사들이 상담을 해주며 무료다. 자금지원의 경우 최고 3,0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융자조건은 6개월 거치,30개월 원금 균등상환이다.이율은 연 8%로 고정돼 있다.도소매업이나 서비스 업종으로 종업원이 5명 이하이면 융자받을 수 있으나 단란주점 등 소비를 조장하거나 사치성 업종은 제외된다.담보대출을 원칙으로 하나 지역의 신용보증조합의 보증서를 통한 대출도 가능하다. 이 지원센터를 찾는 사람은 10월 말 현재 약 7만5,000명.이 가운데 9,453명이 지원센터에서 써준 자금지원추천서를 토대로 금융기관을 통해 2,000여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았다.이 덕분에 4,409개 업체가 새로 생겨나면서 1만1,336명이 일자리를 구했다.또 636개 업체는 내부 인테리어 개조,사무실 확장 등의 경영개선을 통해 1,148명을 추가로 채용했다. 한편 중기청이 지난 9월 전체 상담객 7만5,000명 가운데 3,000명을 무작위로 추출,지원센터의 서비스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소상공인의 평균 자산 규모는 약 8,800만원이며 월 매출액은 1,022만원,월 순수익은 223만원으로 파악됐다.수입 규모로 보면 웬만한 직장인보다 나은 셈이다. 종업원 수는 사장을 포함해 2.5명이었다.창업 동기는 생계유지가 70.6%로제일 많았다.이들은 지원센터의 상담이나 자금지원을 통해 57.6%가 매출이늘어났다고 답했다. 나아가 소상공인 창업자금 지원에 대해 응답자의 65.1%가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지원센터의 자금지원 서비스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응답은 11. 9%로 나왔다.이유는 현재 6개월로 되어 있는 거치기간이 짧다는 등 지원조건과 관련한 사항과 금융기관의 까다로운 보증대출 심사때문이었다. 중기청의 담당자는 이와 관련,“보통 소상공인의 매출 증가에 3개월 이상이 걸린다고 볼 때 매출액 증가비율이 절반이 넘게 나온 것은 큰 성과로 보인다”면서“아직 이같은 지원제도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적극적인 홍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소상공인 창업자금에 대한 문의는 중소기업청 정책국 소기업과(서울 503-7925)로 하면 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용산구 中企공동브랜드 첫선

    용산구(구청장 成章鉉)는 10일 관내 우수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제품의 판매를 지원하기 위해 독자 개발한 공동브랜드 4종을 선보였다. 21세기 고부가가치 산업인 디자인산업을 지역경제에 접목시켜 특화산업으로 육성·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작업을 시작한지 8개월여만에 결실을맺은 것. 그동안 주민 및 관련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러 차례의 설문조사와숙명여대 디자인연구소의 심사,제일기획 디자인실의 자문 등을 거쳐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에 개발된 상표는 관내 전 지역에서 공동브랜드로 사용될 ‘미르빌’(MIRVIL)과 용산2가동 지역에서 주로 생산되는 스웨터제품을 대표하는 ‘지지’(XI XI),이태원의 가죽·모피제품을 대상으로 한 ‘틴빅’(TINVIC),가방제품용 ‘가비앙’(GAVIANT) 등 4가지. 미르빌은 용(龍)을 뜻하는 우리말 미르와 마을을 의미하는 영어단어 빌리지(Village)를 합성한 것으로 의류·생활용품 등 40여개 품목에 사용된다.지지는 스웨터의 짜깁기 문양을 표현한 라틴어 지지지(XIXIXI)에서 따온 용어로200여개 스웨터업체에서 쓰일 예정이며,틴빅은 영어표현인 디 인빈서블(TheInvincible)을 합성·축약해 패션에 민감한 10대의 튀는 모습과 젊은이의 씩씩한 기상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브랜드다.가비앙은 우리말 가방을 부드럽게표현하면서도 프랑스어 이미지를 냈다. 용산구는 이들 브랜드를 이날 곧바로 특허청에 상표출원한데 이어 내년 상반기중 상표사용 규약 및 공증 과정을 거쳐 협력업체를 선정한 뒤 제품 출하와 동시에 브랜드 발표회를 갖고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공동브랜드가 개발됨에 따라 본격적인 제품판매가 이뤄질 경우 내수시장 확대 및 해외 수출기반 조성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21세기 5대 비전·10대 전략 제시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와 새천년준비위원회는 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새천년의 국가비전과 전략’ 대토론회를 갖고 21세기 우리가 지향해야 할5대 비전으로 다원적 민주주의와 역동적 시장경제,창조적 지식정보국가,협력적 공동체사회,아시아 중추국가를 제시했다. 정책기획위와 새천년준비위는 또 새천년이 우리에게 주는 도전을 세계화와지식정보화,민주화로 규정하고 각 분야별 구체적인 실천프로그램을 담은 10대 전략을 마련했다. 10대 전략에는 생산적 화합정치와 선도적 정부혁신,지속적 경제개혁,지식정보화와 교육혁신,생산적 복지체제,공생적 환경공동체,평화적 민족통합 등이포함됐다.토론회는 9일까지 계속된다. 토론회는 이어령(李御寧) 새천년준비위원장의 개회사와 김태동(金泰東) 정책기획위원장의 기조연설로 시작돼 임혁백(林爀佰) 정책기획위 정치·행정분과위원장의 ‘세계 일류 한국을 향한 혁신’ 등 16개 주제의 토의가 이어진다. 정책기획위와 새천년준비위는 토론회가 끝난 뒤 이를 요약 정리해 이달 중순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한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새천년의 국가비전과 전략] 대토론회 해설

    21세기의 변화와 도전을 어떻게 하면 도약의 기회로 변화시킬 수 있을까.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위원장 金泰東)와 새천년준비위원회(위원장 李御寧)는 8∼9일 이틀동안 서울 롯데호텔에서 새 천년의 의미와 과제를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새 천년의 국가비전과 전략’이라는 토론회에서는 냉전과 분단체제속에 일그러지고 변형된 정치경제 구조와 사회시민 문화를 주체적이고 자율적인 모습으로 회복해 나가기 위한 총론과 16개 부문별 진단·대안이 제시되고 논의됐다. 주제 발표자들은 세계화·지식정보화·민주화라는 21세기의 화두를 놓고 개방화·투명화,시민 직접참여 및 공동체의 복구 등을 주창했다.이틀동안의 발표내용을 대주제별로 요약,정리했다. [편집자주] 새 천년,우리는 어떤 사회에 살고 어떻게 변화할까-그것은 민주주의가 꽃피는 다원적 공동체 안에서 정보가 물처럼 흐르고 누구나 복지 혜택을 누리는 세계 속에 우뚝 선 통일한국의 모습으로 요약된다.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와 새천년준비위원회가 8∼9일이틀동안 대토론회를 통해 제시한 ‘새 천년 5대 국가비전과 10대 전략’은 이같은 사회를 지향하고 있다.이는 다가올 21세기를 대비하기 위한 새로운 국가경영 패러다임이기도 하다. 정책위와 준비위가 설정한 5대 비전은 다원적 민주주의와 역동적 시장경제,창조적 지식정보국가,협력적 공동체사회,아시아 중추국가이다. 이러한 국가비전 아래 ‘글로벌 혁신 한국 21’을 목표로 한 10대 전략이 마련된다.5대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분야별 주요 실천과제라 할 수 있다.생산적 화합정치와 선도적 정부혁신을 비롯해 지속적 경제개혁,지식정보화와 교육혁신,생산적 복지체제,민주적 시민생활세계,공생적 환경공동체,문화적 다원주의,평화적 민족통합,진취적 세계참여 등이다. 주제별로 보면 21세기의 정치는 관용과 화해·공존을 기초로 국가로부터 시민사회로 권력이 이전된 시민민주주의와 세계적 현안에 적극 동참하는 글로 벌 민주주의를 지향한다.시장경제 패러다임의 전환을 통한 경제민주주의와 공정한 경쟁질서 확립도 역동적 시장경제의 주요 목표다. 인적자본 중심의 열린 전자민주주의의 사회를 목표로 정보의 남용과 사생활 침해가 근절되고,지식정보 자원을 자유롭게 공유하는 개방적 정보사회로 나아간다.중산층과 서민의 풍요로운 삶을 지원하고,빈곤‘소외‘사회적 위험으로부터 벗어난 안전사회 구현을 종착점으로 하고있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장점을 최대로 살려 대륙과 해양을 잇는 아시아 중심축으로의 발전도 꾀한다. 이를 위해 토론회에서는 금세기의 ‘실리콘 밸리’에서 ‘카본 밸리’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우리의 지적자산을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현 광역시제도를 전면 재검토,기초단체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안도 쏟아졌으며,동아시아 자유무역지대(FTA)협정의 장기 추진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다.또 지금의 부산항,경부축 외에 광양항,서남축을 신속히 개발해야 한다는 ‘2축2항체제 구축’ 제안도 있었다. 이밖에 공존협력-남북연합-통일국가로 이행하는 3단계 방안을 공식화하자는 견해 등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져 나와 21세기 우리 사회의 청사진이 마련되는 계기가됐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국토 균형발전 모형■林岡源 서울대환경대학원 교수●토지개발이익 제한 국토 불균형 문제가 정부의 꾸준한 정책노력에도 불구하고 큰 성과가 없는 것은 토지 제도상의 결함 때문이다. 현행 국토·도시 관련 법령제도는 산업화 이전의 불완전한 틀을 그대로 유지한 채 땜질식 처방 위주로 개정돼 왔기 때문에 규정의 복잡화와 제도간 중복·상충 등의 부작용을 야기하고 있다.이는 일반 경제부문과 함께 국가경제의 양대 축이라고 할 수 있는 공간경제 부문(토지)의 핵심 동인인 ‘개발이익’을 도외시한 정책추진에 기인한 것이다.이처럼 낙후된 국토관리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우선 개발이익을 실효성있게 규제할 수 있는 근거마련을위해 현행 토지소유권에서 법제적으로 개발권의 분리를 시행해야 한다. ●편향적 국토구조 극복 동북아시대를 맞이한 현시점에서 국토 균형발전을 가장 효율적으로 촉진할 수 있는 전략은 서남축을 조속히 개발하는 것이다. 기존의 경부축(서울∼부산) 중심의 개발전략은 태평양∼일본경제권을 대상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룩하는 데 크게 기여했지만 동북아 시대 도래와 함께 그동안 소외됐던 서남축의 개발 필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서남축은 최소한의 인프라 시설투자로 발전기반을 조성하고 해외시장과의 접근성으로 제2의 수출주도형 경제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산업거점축으로,12억 인구의 중국대륙과 접하고 태평양 기간항로와 연결되는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서남축의 개발은 동북아 시대의 개막과 함께 한반도가 동북아 산업·물류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를 선점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서남축 개발을 통해 경부축과 서남축,부산항과 광양항의 2축2항 체제로 동북아 물류 중심국가를 구현하는 국토개발 전략이 수립돼야 한다. * 새 천년의 시장경제 (曺尤鉉 숭실대 노사관계대학원장)●21세기 역동적 경제와 재벌개혁 21세기는 단일화된 국제금융시장과 다국적 기업의 국제간의 자유로운 이동성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 하지만 시장경제가 새로운 발전단계로 이행하는 데 가장 큰 장애요소는 시장의 작동을 뒷받침하는 사회경제적 기초 요소의 부재이다.사회적 규범의 확립과 시장규율의 제도화가 선행되지 않고는 시장의 효율적 기능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새 천년을 맞이하여 재벌개혁이 필요한 이유는 현재의 재벌체제로는 더 이상 한국경제를 이끌고 갈수 없기 때문이다.그 이유로는,첫째 재벌은 계열사간 간접적 순환투자를 통해 가공자본에 의한 계열사 지배라는,반(反)사유재산권제도에 의거하고 있다는 점이다.둘째 재벌이란 기업집단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집단과 개별기업간의 경쟁으로 성립해 공정한 경쟁이 될수 없다.셋째 재벌의 의사결정 구조가 전근대적이다. 따라서 시장 정합적 사유재산권 제도를 정립하고 선단식 경영구조의 획기적인 조정,경영투명성과 합리성을 제고하는 기업지배 구조,새로운 세계환경하에서 고객수요에 신속히 부응할수 있는 기술력 확보 등이 충족되는 방향으로 재벌개혁이 계속돼야 한다. ●생산적 복지참여와 협력적 노사관계 21세기는 인터넷 등 정보통신 혁명의 진전에 따라 유연성,적응력,신속성 측면에서 우위를 지닌 네트워크형 중소기업에 유리한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개인의 창의성에 바탕을 둔 벤처 창업가가 기업과 연구기관 사이에 공동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공동으로 정보수집,기술개발에 협력하여 국제 경쟁력을 갖추어 나갈수 있도록 정부는 환경을 조성해 줘야 한다.선진 주요국에서 경험하였던 과다 복지로 인한 폐해를 시장 친화적이고 생산적으로 전환하기 위해 자립·자조·자활을 강조하는 ‘생산적 복지체계’를 확립하여야 할 것이다. 새로운 환경·복지정책 ■金相鍾 서울대 교수●친환경 정부의 건설 우리 국토의 건강성을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친환경 정부’의 건설이 필요하다.소극적인 환경정책에서 탈피해 경제 사회 국토 교육 등 연관 분야의 정책과 조화를 이루는 획기적인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 경제 에너지 정책 등에서는 현재의 공급 위주에서 수요관리 위주의 정책기조로 바꾸어야 하며,자연과 인간을 함께 고려하는 생태학적 개념을 도입해 환경 용량(자연의 자정능력)을 고려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유해성 여부가 밝혀지지 않아규제기준에 없다는 이유로 자연 생태계에 무차별 방출되는 물질이 아직도 많다.따라서 생태계에 직접 피해를 주는 유해물질을 전체적으로 통합할 수 있는 독성 개념을 환경기준으로 도입해 제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나아가 국제적 환경기준을 주도적으로 도입해 ‘그린라운드’에 대비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소비를 친환경적으로 바꿔야 하고,특히 조세 구조를 환경친화적으로 하기 위해 일부 선진국에서 제기하고 있는 환경세를 도입해야 한다. ●국민건강증진 헌장 제정 새 천년 보건복지의 환경변화는 국민의 평균수명 증가로 노인들의 보건복지 수용의 증대와 전국민 사회보험화로 사회보험의 재정비 필요성이 대두되고,국민 최저생계 보장과 국민건강권 보장에 대한 국가책임이 증대될 것이다.이러한 상황에서 ‘생산적 복지’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실용주의적인 관념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 선진국형 사회안전망을 확립하고 국민연금과 의료보험의 보험료를 하나의 독립된 기구에서 징수·관리하는 사회보험의 효율적 통합운영이 필요하다.또 국민연금의 개혁과 재정의 항구적 안정화 방안을 구축해야 한다. 국가는 국민들의 건강욕구 충족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질병발생 위험요인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새 천년 국민건강증진 헌장’을 제정해야 한다. *민주주의와 사회발전 ●새천년의 정치패러다임(白京男 동국대정치학과교수) ‘대의 민주주의·참여 민주주의의 병행발전’,‘고도의 개방성 및 공동체 의식에 기반한 사회’가 21세기의 바람직한 모델이다. 우선 대의 민주주의의 실천이 이뤄져야 한다.법과 제도의 정비,여성의 정치참여 개방이 주요 요소다.그 다음 참여 민주주의의 실현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국민이 참여하는 행정 강화,주민 참여 지방자치,정보통신을 이용한 참여민주주의의 실천이 이뤄져야 한다. 또 국가·시장·시민사회의 대안적인 발전모델의 구축이 필요하다.이는 과거 국가주도의 발전 모델을 극복하고 국가·시장·시민사회간 상호 보완성의 원리에 입각한 ‘공동체적 시장에 기반한 민주주의 모델’을 의미한다. ●사회발전의 방향(成炅隆 한림대 사회학과교수) 새천년의 사회는 ‘미성숙한 시민사회’‘노사 대립’‘중산층 문제’‘지역대립 및 남북대립’이라는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현실에서 그 극복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다양한 외부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사회구성원들의 개성을 존중하는 개방성을 지녀야 하고,동시에 불평등과 이질성으로부터 촉발되는 분열·해체적 경향으로부터 사회를 지켜낼 단단한 ‘사회적 연대성’을 지니는 사회문화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특히 국가는 시민사회와 다양한 형태의 ‘파트너십’을 형성,사회 전체의 문제해결 능력을 높여나가야 한다.또 ‘협의주의’와 ‘연방주의’의 정신을 살려 지역화합과 남북통일의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해 나가야 한다.새 천년 의 새로운 사회통합 방식의 강구를 통해 유연하면서도 단단한 사회적 통합을 이뤄나가는 것이 21세기 사회의 발전방향이다. * 과학기술 발전방향 ●任志淳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 과학기술은 앞으로 한 국가의 경제능력과 산업수준을 결정지을 것이다.국민 삶의 질과 국가의 문화적 수준에 대한 영향력을 증대하고 있는 과학기술의 발전전략은 무엇인가. 첫째 새 천년 과학기술의 핵심이 될 정보통신과 생명공학,신소재를 집중육성,국가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정보산업과 유전공학 등 생명과학은 앞으로 상당 기간 우리 경제를 이끌 견인차가 될 전망이다.농업·식품·환경관련생물공학 분야는 대규모 연구비가 필요치 않아 선진국들에 비해 경쟁력을 지닐 뿐 아니라 중국 등 동아시아 시장확보도 용이해 좋은 전망을 갖고 있다. 둘째,국가정보체계의 확립도 시급하다.각종 정보의 효율적 관리와 유통을 위한 공공 기관간의 분업·협업체제를 미래 지향적으로 지식기반 시대에 맞게 구축해 나가야한다는 것이다.정보의 활용,유통체계의 효율화를 통해 행정을 포함한 사회 전분야에서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현재 정보기술의 핵심이 되고 있는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한국의 산업수준은 대만,인도,싱가포르,이스라엘보다 뒤처져 있다는 사실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셋째,취약한 기초과학분야에도 눈을 돌려 체계적인 국가적 육성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기초과학을 상품화하는 상업화 사이의 거리와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첨단기술의 개발은 미래산업을 좌우하고 있다. 넷째 새 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창의적인 교육풍토와 제도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창의적인 교육 없이 진정한 과학기술의 도약은 생각할 수 없다.환경문제·생태계위기에 대해서 이해와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다음세대를 길러내기 위한 노력과 관심을 집중해 나가야 한다.현세기의 실리콘밸리가 산업기술을 주도한다면 다음세기는 분자와 원자를 단위로 하는 ‘나노 테크놀로지’의‘카본 밸리’가 번영과 흥망을 주도할 것이다. *세계질서와 남북통일 ■새로운 세계질서(安錫敎 한양대 경제학부교수) 세계경제는 ‘하나의 열린 사회’를 향해 빠르게 통합되고 있다.우리 의식·관행·제도를 ‘전세계적인 기준(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고쳐나가는것이 필요하다.정보화 진전,기업활동의 범세계화,다자간 교역규범의 확산에 따라 주권개념과 경제적 국경이 무너지면서 국제경제의 상호 의존성이 심화되고 있다. 반면 역내통합이 강화되는 지역주의화는 강화되고 있다.이 과정에서 지역통합체를 결속하는 정치 중심세력과 지역통합체 간의 경쟁·갈등이 커갈 가능성도 크다. 이런 상황속에서 한국은 일본·중국을 포함한 주변국가와의 쌍무·다자 관계 강화노력에 더 힘을 기울여야 한다.시장의 힘이 정부를 넘어서고 각국 정부의 경제 주권 및 통제력 상실도 세계화의 부산물로 더 두드러질 수 있다. 개별국가는 세계화·정보화과정에서 오는 불확실성 극복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 ■남북통일로 가는 길(權萬學 경희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북한의 군사주의는 한반도문제를 국제화해 남북의 자율성을 제약해 왔다.통일은 이런 제약을 극복하고 자율성을 극대화하는 과정이다.‘공존협력’-‘남북연합’-‘통일국가’라는 단계적 과정은 통일로 가는 바람직한 길이다. 남북 공존협력단계는 화해협력을 포함,평화공존 체제 및 공존규칙 확립을 통해 냉전 잔재를 걷어내는 과정이다.다음과정인 남북연합단계는 남북간 경제격차를 줄이고 군축을 실행,남북통일의 본궤도에 진입하는 단계다.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남북 군사공동위원회를 가동해서 이를 모태로 ‘평화공동체’를 설치,군사적 신뢰구축과 군축역할을 담당하도록 하는 등 교류와 협력의 수준을 높여나가야 할 것이다.
  • 11일부터 청소년지도사 워크숍

    문화관광부는 전국의 청소년지도사를 대상으로 11일부터 13일까지 국립 평창청소년수련원에서 ‘청소년수련시설 안전관리와 수련활동 프로그램’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번 워크숍은 청소년지도사들이 수련활동을 안전하게 지도할 수 있도록 안전예방에 관한 프로그램이 시연될 예정이다. 현재 3,700명에 달하는 청소년지도사 자격증 소지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문의 (02)3704-9930. 김재영기자 kjykjy@
  • [지구촌 밀레니엄 준비] 헝가리/ 건국1천년 역사적 자긍심 고취

    헝가리에 있어서 새 천년은 단순히 다른 천년의 시작이 아니다.건국 천년을맞는 역사적 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교황 실베스터 2세로부터 기독교 공인을 받았던 1000년 12월25일을 건국의기원으로 삼고있는 것이다.헝가리의 새 천년 준비는 바로 건국 천년을 기념하고 새로운 국가비전을 국민들에게 심어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헝가리 정부는 98년 ‘밀레니엄 경축의 원칙에 관한 결정’을 발표,2000년1월1일부터 2001년 8월20일까지를 밀레니엄 경축기간으로 정했다.건국 천년을 기념하기 위한 각종 행사를 전국 규모의 국민 행사로 추진할 계획이다. 헝가리는 최초의 수도인 에스테르곰에 위치한 왕국의 재건,2차대전때 파괴된 헝가리∼슬로바키아 교량의 복구,초대 국왕을 기념하는 성이스트반 성당의 개축 등 역사적인 유적과 유물복원을 중심으로 밀레니엄 기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새 천년기(旗)와 기념 로고를 제작,지방정부와 국민에게 배포해일체성을 강조한다는 복안이다. 민간차원에서도 현재 부다페스트시 중심부에 건설되고 있는 무역센터 내에새 천년관을 설치할 계획이다.여기에 역사적으로 유명한 헝가리 위인들의 조각을 새기는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한마디로 헝가리의 새 천년 준비사업은 자국의 역사적 문화적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이를 통해 국민과 국가의 통합을 촉진,새로운 국가건설의 비전을 제시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헝가리는 사회주의 체제에서 시장경제에 기초한 민주체제로 전환한지 올해로 10주년을 맞고있다.아직까지 계층과 지역간 불균형 등 여러가지 문제가있지만 중·동구 국가 중 개혁의 선두주자로 지난 10년간 이룩한 성공적인정치·경제개혁의 성과를 높이 평가받고있다. 정치적으로는 지난 10년간 실시된 3차례의 총선 때마다 진정한 민의에 기초하여 정권이 수립됨으로써 민주주의가 확고히 뿌리를 내려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외국투자의 적극적인 유치와 사유화 정책의 성공으로 경제적으로 안정국면에 접어든 것이 반증이다.96년 5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올 3월 NATO 가입을 실현하여 서유럽에의 진입이라는 국가 제일의 외교목표달성을 눈앞에 두고있다. 그러나 새 천년 헝가리의 가장 큰 비전은 무엇보다도 EU에 가입함으로써 오랜 숙원이던 서유럽 국가에로의 복귀를 실현하는 일이다.이를위해 헝가리 정부는 2002년까지 EU에 들어간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회원국의 기준에 맞도록정치·경제·사회 등 전분야에 걸쳐 법적,제도적 개혁을 광범위하게 추진하고 있다. 또한 유럽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고 7개 국가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지정학적 특성을 살려 새 천년에는 중부 유럽의 중심국가로 자리를 굳힌다는 결의다.이미 92년 비세그라드(헝가리 제2의 도시)체제라고 불리는 중부유럽자유무역체제(CEFTA)를 출범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다.중부유럽의 유통과 금융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주변국과 연결되는 도로망 건설 10개년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등 눈물겨운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새 천년 헝가리는 체제전환의 과도기에서 벗어나 당당한 유럽국가의 일원으로서 선진 서유럽 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새로운 국가상을 제시하고있다.
  • [21세기 여성시대](4)군인

    지난 97년 개봉됐던 리들리 스콧 감독의 ‘지 아이 제인(G.I.Jane)’은 오락물에 불과하다는 일부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금녀(禁女)지대인 해군특수부대(SEAL)조차 이제는 벽을 허물어야 할 때가 왔음을 보여줬다.1차대전때 여성 군입대가 공식화되고 2차대전때 병과(兵科)확대가 이뤄진 이후 불과 50여년만에 여성의 군(軍)진출은 비약적인 속도로 이뤄져왔다.여성은 사병에서부터 장관까지,단순 사무직에서 전투기조종사에 이르는 거의 모든 병과에 진출,남성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이같은 개방화 속도로 미뤄볼때 21세기여군의 역할증대는 거역할수 없는 추세다. 매사추세츠공대(MIT) 사상 첫 여성 학과장직을 맡았던 실라 위드넬 박사는미 역사상 최초의 공군장관을 역임한 인물.그녀는 93년 30년간 몸담았던 강단을 떠나 현역군인만 38만명인 공군을 거느리고 군현대화,조달부문 개혁 등탁월한 업적을 쌓았다.97년 퇴임,강단으로 돌아간후 지금까지도 이름이 회자(膾炙)되고 있다. 예비역 해군소장인 로버트 해자드는 미군내 최고위 계급 여성으로 알려져있다.작전,훈련,인사 등 다양한 경험이 그녀를 해군 인사참모부장까지 이끌어갔다.이들은 현재 미군내 여성의 지위와 여군의 미래를 보여주는 좋은 예다. 역사상 여성의 군대 진출은 기록에 남아있는 것만도 기원전 1300년전 중국상왕조 우딩(武丁)의 푸하오 왕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그러나 정식 여군으로 복무하게 된것은 1차대전때부터.그 전까지 여성은 남자로 변장한 다음에야 군인이 될 수가 있었다.영국과의 백년전쟁에서 프랑스를 승리로 이끌었던오를레앙의 처녀영웅 잔 다르크도 ‘남자’로서 프랑스 군대를 지휘했지 여군은 아니었다. 여성이 정식으로 군에 입대할 수 있었던 것은 1차대전때.물론 간호와 사무에 한정됐으나 대우는 ‘최고’였다.1차대전말 미 여군 간호장병만 총3만4,000명에 달했다.여군 병과확대가 이뤄진 것은 2차대전때로 수송,기계수리,항공,첩보 등에까지 진출했다. 당시 영국에서는 50만여명의 여성이 암호해독과 레이더기지 운용 등 지원업무는 물론 적지에 투입돼 정보수집과 후방교란업무를 수행하는 특수작전도벌였다.인도계 영국인 베굼 누르는 프랑스 노르망디에 낙하된 최초의 여성스파이였다.암호명 ‘메덜린’으로 암약하며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앞서 1년여동안 정보를 보내다 독일군에 발각돼 44년 처형됐다. 유태계 폴란드인인 한나 세네쉬 역시 유고에서 첩보활동을 벌이다 체포돼 23살의 나이에 총살된 비운의 주인공이다. 러시아 여군들은 직접 전투에 참여했다.80만명의 여군중 70%가 전방에서 독일군과 교전을 벌였다.티토의 빨치산 투쟁에는 200만명의 여성이 가담했다가28만2,000명이 처형당하는 수난을 겪기도 했다. 아프리카 등 제3세계에서 여성은 독립투쟁의 선봉장이었다.나이지리아에서1929년 일어난 ‘아바봉기’는 영국의 식민통치에 반기를 든 ‘여성의 전쟁’으로 유명하다.국민당과 싸웠던 중국공산당 마오쩌둥(毛澤東)의 대장정에는 35명의 여성당원이 끝까지 길을 같이 했다. 현재 미군내 여군은 육군과 해병대만 각각 3만2,000명과 4만8,000명.공군장교의 15%,사병의 10%가 여성이다.아파치 공격헬리콥터를 몰며 탱크를 호위하는 여군의 모습은 이제 더이상 생소하지 않다.‘사막의 폭풍’작전때만 4만1,000명 여군이 참전했다. 박희준기자 pnb@ * 韓·日 여성지도자 세미나 개최 여성의 힘을 빌어 ‘21세기 한-일관계’를 새롭게 모색해보려는 대규모 한일(韓日) 교류행사가 열린다. 한국여성유권자연맹(회장 이춘호)은 창립 30돌을 맞아 일본 여성 지도자 500여명을 초청,오는 24일∼26일까지 서울 힐튼 호텔에서 양국 여성지도자 세미나를 가진다. 세미나 주제는 ‘21세기 여성의 정치적 역할’.한일 여성국회의원을 비롯해지방의원, 지방자치단체장의 배우자,학계 및 여성단체 대표,여성 경제인,여성 언론인 등 한일 여성지도자 1,000여명이 참석하는 이번 세미나는 여성계최초의 대규모 한일 양국교류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세미나는 일본 자민당의 모리야마 마유미 의원을 비롯,양국 모두 초당적인 입장에서 여성지도자들이 대거 참여해 양국 여성정치발전에 관해 진지한토론을 열 예정이다. 구체적인 논의과제는 제1주제인 ‘새천년을 향한 여성의 정치세력화’와제2주제인 ‘21세기 여성의 가치변화를 주도할 주요 요인’.이중 제1주제에대해선 ▲21세기 정치세력으로서의 여성의원의 비전(김정숙 국회여성특별위원회 위원장)▲정치인 배우자는 정치자원이 될 수 있는가(김정옥 이해찬 국회의원 배우자)▲여성지방의원과 생활정치의 이상(안상현 강원도 의원) 등의소주제로,제2주제와 관련해서는 ▲멀티미디어를 통한 여성의 가치변화(신낙균 새정치국민회의 부총재)▲한일대중문화와 여성(하윤금 방송진흥원 연구원)▲사이버시대의 여성경제활동에 대한 전망(최영희 내일신문 발행인)▲여성의 정보화와 정치세력화(손봉숙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소장)등의 소주제가 토론된다.일본측에서도 각 1인이 발표자로 나선다. 특별행사로는 참가비(각 10만원)로 마련한 장애인 전용버스 증서(1억2,000만원)를 한국지체장애인협회에 전달하는 뜻깊은 행사와 함께 이번 세미나를위해 일본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해준 야시로 에이타(八代 英太) 일본 우정장관 등에 대한 공로패 수여식이 있을 예정이다. 연맹의 이춘호 회장은 “한일 여성지도자들의 잦은교류를 통한 이해를 바탕으로 양국 여성이 진정한 동반자로서 여성문제 뿐 아니라 제반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2000년에는 일본 삿뽀르에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한일 양국 여성지도자 교류세미나를 정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경옥기자 ok@ * 한국 女軍의 어제와 오늘 한국 여군은 한국 전쟁이 발발한 50년 9월 피난지 수도 부산에서 여자 의용군 491명으로 창설됐다.당시 여자 의용군은 정보수집,수색활동을 비롯,군가보급,간호활동을 벌였다.의용군은 곧 해체되고 51년 육군본부에 여군과가 설치돼 여군에 대한 인사행정업무를 처음으로 다루게 된다. 여군의 독자적 훈련기관인 여군 훈련소가 서울 서빙고에 창설된 것은 55년. 이후 여군은 여군처로 개편(59년)되고 70년대 들어 여군훈련소와 여군대대를예속부대로 한 여군단으로 확대되는등 지속적으로 발전해왔다. 기갑,포병을뺀 모든 병과에서 남자에 못지 않은 활약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여군은 간호장교 800명을 포함,2,000명 가량.창설이후 2만명의 여군이배출됐다.엄옥순(嚴玉順·43)여군학교장과 민경자(閔慶子·47) 육군본부 여군담당관이 현역중 최고직위인 대령으로 재직하고 있다.예비역으로는 13대여군 병과장을 지낸 정영숙(鄭瑛淑) 여성단체협의회 수석부회장과 김화숙(金和淑) 재향군인회 여성회장이 사회에서 활동중이다. 여군의 최대숙원은 장군 배출.엄옥순·민경자 대령이 입대 26년이 되는 2001년 육사 31기와 함께 장군진급심사 대상에 들어간다.보수적인 군문에서 최초의 여성 장군이 탄생될지 관심을 끈다. 황성기기자 marry01@ *역대 최고의 女戰士 인류 역사상 최고의 여전사(女戰士)는 누구인가.미국의 인터넷 정보제공 업체인 ‘네트 사라소타’는 프랑스의 잔 다르크,중국의 화무란(花木蘭),미국의 몰리 피처,베트남의 트룽 자매를 꼽았다. 잔 다르크는 15세기 백년전쟁 때 백척간두(百尺竿頭)의 위험에 놓인 나라를구해낸 프랑스의 여걸.소작농의 딸로 군대를 이끌고 오를레앙 전투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둬 영국의 침략야욕을 분쇄했다. 1429년 영국군에 의해 포위된오를레앙에 군대를 이끌고지원을 나간 잔 다르크는 위험을 무릅쓰고 선두에서서 병사들을 독려,프랑스군의 사기를 높여 영국군의 항복을 받아냈다.1920년 5월에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성인으로 추증됐다. 화무란은 5세기 중국 북위(北魏)시대때 흉노족의 침입으로 강제 징집령을받은 병든 아버지를 대신해 남장하고 전쟁터에 나가 큰 공을 세웠다.미국의월트디즈니사가 화무란을 ‘뮬란’이라는 제목의 만화영화로 제작,98년 전세계에 개봉함으로써 널리 알려졌다. 특히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그해 중국 방문전 이 영화를 보고 동양적 충효사상에 감명을 받아 중국을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 털어놨다. 미 독립전쟁 때 맹활약한 몰리 피처는 본명 메리 매컬리보다 별명 ‘몰리피처(물주전자 몰리)’로 더욱 유명하다.남편 헤이스와 함께 뉴저지의 몬머스 전투에 참가한 그녀는 쉴틈없이 우물에서 물을 길어와 부상병과 갈증에허덕이던 병사들의 목을 축여줘 이 별명을 얻었다.포병인 남편이 쓰러지자자신이 직접 포수가 돼 싸움이 끝날 때까지 싸웠다. 베트남의 트룽 자매도 역사상 빼놓을 수 없는 여전사들.트룽 트락과 트룽니 자매는 1세기 중국 후한(後漢)의 지배를 받고 있던 베트남의 공주들이다. 중국군이 트락을 성폭행하고 남편을 살해하자 8만명의 반군을 조직,거대 중국에 대항했다.뛰어난 게릴라 전으로 당시 중국이 점령하고 있던 지역을 빼앗은 것은 물론 세력권을 중국 남부까지 확대했다. 김규환기자 khkim@
  • 스타특별검사 사임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을 탄핵 일보 직전까지 몰고갔던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가 후임자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사임했다. 스타검사의 수석보좌관이었던 로버트 레이(39·사진)는 18일 미 연방항소법원에서 특별검사직 선서를 함으로써 스타검사를 역사의 한페이지로 넘겼다. 스타검사가 후임자로 대체된 이유는 클린턴 부부의 비리혐의에 대한 수사의 조기종결을 위해서이다.레이 자신도 취임선서 이후 “법원은 빠른 시일내수사를 끝내기 위해 나를 임명했다”며 교체이유를 밝혔다. 특별검사법은 지난 7월 유효기간 만료로 폐지됐으며 레이는 스타검사가 해오던 2건의 조사를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결국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78년 입안됐던 특별검사제는 효율성 논란끝에 ‘지퍼 게이트’로 많은 부작용을 드러내며 20여년만에 막을 내렸다. 한편 후임 레이 특별검사는 프린스턴대 역사학,워싱턴앤드리 법과대학원 출신으로 뉴욕 검사시보 생활 이후 마이크 애스피 전 농무장관의 불법선물 수수사건을 매끄럽게 수사해 사임시킨 장본인으로 정치성도 겸비,대통령 일가비리사건 마무리라는 중책을 맡게됐다. hay@
  • 중국 “탈북자 인권 적극 보호”

    중국 정부는 중국내에 탈북자 인신매매 및 성폭행 사범이 있음을 처음으로인정하고 중국 국내법에 따라 엄격히 처벌하겠다는 방침을 최근 정부에 통보해 온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중국 정부의 이같은 방침통보는 지난 7일 톈바오전(田寶珍)주한 중국대리대사의 ‘탈북자에 대한 최소 사법처리 방침 발언’에 이은 것으로 중국측의탈북자 정책이 탄력적·전향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탈북자 인신매매범(중국인) 등에 대해 엄격한 법 적용을 할 경우 그동안 국내 인권단체 등이 제기했던 탈북자 인권침해 범죄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중국 정부의 이러한 유화적인 입장변화는 한국내 시민단체 등의 반중(反中) 여론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중국 정부가탈북자 문제에 있어서 기본 원칙을 유지하는 선에서 더 탄력적으로 대응할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실은 중국내에 탈북 난민이 없다는 중국 정부의 공식입장과 달리 자체 조사를 통해 난민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UNHCR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97년부터 북한과 중국 국경지대에서 탈북자에 대한 정기적인 조사작업을 벌여 올 5월 중국내에 불법체류하고있는 북한 주민 가운데 난민이 존재하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UNHCR은 또 지난달 21일 한국의 자유민주민족회의(상임의장 李哲承)에 보낸 서한에서도 “우리의 자체 조사결과 중국에 있는 북한주민 가운데 소수의난민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유의하고 있다”며 이러한 사실을 거듭 확인했다. UNHCR은 북한으로부터 중대한 난민유입이 이뤄질 경우에 대비,중국 정부가비상계획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제의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그러나 중국내에 북한 난민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않고,중국체류 북한인들에 대한 UNHCR의 개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UNHCR측은 덧붙였다. 오일만기자 oilman@
  • 춘천·수자원公, 흙탕물 보상 마찰

    소양댐의 흙탕물 방류에 따른 상수도 정수처리 추가비용 부담문제를 놓고춘천시와 한국수자원공사가 갈등을 빚고 있다. 강원 춘천시는 지난 여름 집중호우 이후 8월초부터 소양취수장 상류 소양댐에서 3개월째 흙탕물이 방류돼 적지 않은 정수비용이 추가로 부담되는만큼댐관리기관인 수자원공사에 빠른 시일내에 비용 보전을 공식 요구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하루 6만t씩 물을 취수하면서 흙탕물 침전용 약품인 폴리염화알미늄(PAC)을 하루 2∼2.5㎥씩 사용,지난 8∼9월 두달동안 1,800만원 이상을 들였고,약품처리 과정을 통해 시민들에게도 건강에 대한 불안감을 조성한만큼 댐 관리기관이 당연히 보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는 아직 비용부담 요청을 정식으로 받은 적이 없지만흙탕물 처리비 부담은 말도 안되며,댐관리법에 따라 댐하류의 자치단체가 물값을 물어야 하는데도 춘천시는 수년째 물값을 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춘천시 관계자는 “물값 시비는 흙탕물 비용 부담과는 별도로 생각해야 한다”며 “반드시 댐관리기관이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hancho@
  • 양양으로 송이 캐러 가세

    한국의 대표적인 송이버섯 산지인 강원도 양양에서 제3회 송이축제가 10월1일부터 3일까지 열린다.속초에서 열리고 있는 99강원국제관광엑스포와 단풍이 물들고 있는 설악산 관광과 함께 송이축제를 즐기면 더욱 알찬 가을 여행이 될 것이다. 송이축제는 양양군 서면·손양면·현북면 일대 송이 산지에서의 송이캐기체험,남대천 둔치에서의 송이요리 시식,대학생 댄스 경연대회,버섯 품평회,민속놀이 등 다양한 이벤트,낙산비치호텔에서의 송이요리 페스티벌,주변 문화유적탐방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송이캐기체험은 3일 동안 계속되며 참가자가 자연산 송이버섯을 직접 채취한다.채취한 송이는 10% 할인된 가격에 현지에서 살 수 있다.참가비는 어른이 2만원,중학생 이하는 1만원. 양양송이축제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된 이시이 사다노리 일본여행신문사 사장도 일본 여행객과 함께 송이캐기 체험에 참가한다.송이는 일본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매년 수백명의 일본인들이 참가해 왔으며 이번에도 500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양송이축제위원회 (0396)670-2251,2256.
  • [의료문화 바꿔봅시다] 오후 5∼6시면 저녁급식

    교통사고로 보름간 병원에 입원했던 회사원 김승호씨(38.인천시)는 최근 퇴원해 체중을 재보고는 깜짝 놀랐다.몸무게가 3.5kg이나 불어난 것. 김씨는 병원에서 밤마다 먹던 밤참이 주범임을 금방 깨달았다.오후 5시30분저녁 급식을 먹고 나면 밤10시도 되기 전에 배가 고파 밤참을 먹곤 했던 것이다. 운동능력과 소화능력에 이상이 없는 입원환자들은 대부분 김씨와 같은 어려움을 겪는다.가정에서 보통 오후7시 이후에 저녁식사를 하다가 오후 5∼6시에 밥을 먹으니 항상 누워있는 환자를 빼고는 배가 고플 수밖에 없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 입원해 있는 서모씨(52)도 “밥값은 터무니없이 비싸게 받으면서 급식시간은 병원 편의대로 정해 환자만 골탕먹는다”며 불만을터뜨린다. 현재 대부분의 대형 종합병원에서 저녁 급식시간은 오후5시30분이다.서울대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고대안암병원 강북삼성병원 등이 이 시각에 배식을시작한다.순천향대병원은 이보다도 빠른 오후5시부터다. 서울중앙병원은 환자들의 요구로 몇년전부터 급식시간을 5시 30분에서 6시로늦췄다.삼성서울병원도 6시에 급식을 시작한다. 강남의 한 병원관계자는 “환자들의 불만은 알고 있다”며 “하지만 급식시간을 늦추면 관련된 직원들의 전체적인 근무체계 변경이 필요해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급식시간을 충분히 늦추려면 별도의 근무인원이 있어야 하는데 그 비용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 병원 입장이다.조금만 시간을 당기면 한 팀으로 운영이 가능한데 별도의 팀을 운영해 추가비용을 지출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임창용기자
  • 여권 신당 창당委 현판식

    여권 신당 창당추진위원회가 14일 여의도 삼보빌딩에서 현판식을 갖고 첫발을 내디뎠다.‘21세기 정당’을 위한 대장정(大長征)을 시작하면서 ‘새정치’ 실현의지를 다지는 자리였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가다. ■공동대표인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와 장영신(張英信)애경그룹회장은 현판식 뒤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신당 운영방식과 목표 등에 대한 구상을 소개했다. 이 대표는 “온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현판식을 가졌으므로 민주적 정당,봉사하는 정당,깨끗한 신당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신당 추진위는 ‘돈’에 관한 한 국민회의와의 ‘독립원칙’을 견지키로 했다.‘독립채산제’에 따라 자율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이 총재권한대행은 “지금까지의 경비내역을 솔직하게 공개하겠다”면서 “국민회의로부터 1억3,500만원을 빌려 사무실 보증금을 냈으며 앞으로의 운영비는 위원들이 십시일반(十匙一飯)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어 “앞으로 창당준비위원회가 구성되면 법적으로 후원회를 열 수 있기 때문에 빌린돈을반드시 다시 갚겠다”고 말했다.신당 추진위는 이날 행사를 위해 국민회의 사무처 직원 20여명과 방송장비 등도 ‘차용’했다.오는 17일 워크숍준비를 위해서도 신당 추진위원들이 참가비 10만원씩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신당 추진위는 2단계 영입계획을 세웠다고 한 관계자가 설명했다.우선 1차로 다음달 창당준비위 공식 출범까지를 시한으로 내년 총선에 출마할 각계전문가들을 영입한다는 것이다. 이어 창당준비위가 결성되면 출마는 하지 않더라도 각계각층에서 대표성을띠고 있는 인사들을 대폭 끌어안아 두터운 인맥을 구축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신당 추진위 총무위원회는 이날 행사가 끝나자마자 이재정(李在禎)위원장주재로 17일 워크숍 준비문제를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워크숍이 신당 추진위의 첫번째 행사인 데다 신당의 성격과 방향을 규정하는 중요한 자리이기 때문인지 다소 긴장한 듯한 모습이었다. 한편 신당 추진위는 사무실 계약 당시 대부분의 건물주들이 ‘정당용’으로임대해주는 것을 꺼리는 점을 감안,‘무역회사 사무실’로 계약을했다는 후문이다. 이지운기자 jj@
  • 金대통령, 8·15경축사 배경 설명

    24일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8·15 경축사 작성 경위와 재벌개혁,그리고 장애인고용촉진법 개정문제 등을 언급했다.특히 국민의정부가 암울했던 20세기와 희망의 21세기를 잇는 ‘가교정부’로 규정하고 21세기 국가비전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김 대통령은 “8·15 경축사와 후속정책은 집권 1년반이 지나고 경제가 회복국면에 접어듦에 따라 심기일전해 정치,경제,사회,남북문제 등 모든분야에서 21세기에 맞는 나라의 틀을 바로 잡자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IMF로 많은 고통과 희생을 당한 중산층과 서민층의 생활을안정시키고자 하는 것”이라고 역설한 뒤 새해 예산 확보 등 후속조치 마련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21세기에도 우리 국민이 단결하지 못하고 지역감정에얽매이거나 파당을 일삼는다면 미래는 없다”며 선진국 진입을 위한 조건으로 우리 민족의 높은 문화 창조력과 주변 4강을 시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정학적 이점을 예시했다. ?또 김 대통령은 부처간에 심한 대립상을 보이고 있는 고용촉진법개정안과장애인직업재활법안에 대해 관련 부처 장관들이 잘 협의해서 하루빨리 단일안을 만들도록 지시했다.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이날 회의에서 김 대통령이 공포안이 처리된 사립학교법 등 교육 관련 3개 법에 대해 “국회의 입법 뜻을 존중,일단 시행하면서 문제조항이 있으면 다시 개정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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