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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과 경영 이야기] (26)’창업CEO’ 김기문 로만손 사장

    ㈜로만손의 김기문(金基文·50) 사장은 창업을 꿈꾸는 월급쟁이 직장인들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최고경영자(CEO)다. 작은 시계회사의 영업직을 그만두고 두어평 남짓한 작업실에서 종업원 두사람을 데리고 출발한 지 15년.그는 임직원 120여명과 전국 영업점 45개,연간 매출 500억원·수출액 3000만달러의 국내 최고 시계보석 전문기업을 일구었다.개성공단에 첫 입주하는 15개 중소기업의 대표이면서,러시아를 방문하는 대통령의 수행 기업인단의 한사람으로 선정돼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그의 성공 신화는 이렇듯 부지런함에서 시작됐다. ●밀수꾼으로 오해받고 사우디선 납치되기도 1989년 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국제공항.로만손을 창업한 지 1년째 되던 김 사장은 공항에서 세관원에게 봉변을 당했다.가방 3개에 가득 든 시계가 검색대에 쏟아져 나오자 그만 밀수범으로 몰린 것이다.김 사장은 명함 등을 보여주며 “시계 장사꾼이고 견본품들”이라고 해명했다.그러나 세관원은 “샘플이라면 몇개만 들고 다니면 되지 왜 이렇게 많은가.”라면서 그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다.그는 “샘플 몇개 보여주자고 비싼 비행기 요금을 내고 먼 길을 오느냐.중동 전역에 만나야 할 거래선이 많다.”고 따졌다. 물불을 안 가리고 발품을 팔면서 비롯된 오해로 밝혀져 밀수범의 누명은 벗었으나 그는 ‘단 한개라도 히트 상품을 만들자.’는 교훈을 얻었다. 1990년 초 또다시 방문한 사우디의 공항 인근.김 사장은 출장을 마치고 공항으로 가는 차편을 기다리다 평소 안면이 있는 현지 시계판매상을 만났다.“공항까지 데려다 주겠다.”는 판매상의 호의를 받아들여 승용차에 올랐으나 곧 자신이 납치된 사실을 깨달았다.판매상은 사막 근처에 차를 세운 뒤 “왜 우리에게는 ‘커팅글라스’ 제품을 대주지 않느냐.사막에 파묻어 버리겠다.”고 협박했다. 김 사장은 “그 말을 듣고 덜컥 겁이 나기는커녕 도리어 ‘내가 드디어 성공했구나.’라는 생각이 스치면서 큰 소리로 웃었다.”고 회고했다. 히트 상품에 대한 그의 집념은 3년만에 시계의 유리를 보석에서 응용한 커팅기법으로 깎은 세계 최초의 제품을 탄생시켰다.수출은 ‘1국 1바이어’만 상대한다는 원칙을 세우고,제품의 희소가치를 한껏 끌어올리던 중이었다. 김 사장은 “가난한 집안에서 장손으로 태어나 어렵게 성장기를 보내며 그저 먹고살기 위해 열심히 일했을 뿐”이라면서 “내세울 게 없다.”고 말했다.성공한 배경과 비결이 더욱 궁금해진다. 그는 청년시절 제대로 직장을 잡기도 전에 잇따라 부모가 돌아가신 뒤인 지난 82년 한 신생 시계 회사에서 영업 일을 하게 됐다.발로 뛰면서 꽤 실적을 올렸으나 한계를 느꼈다.당시 시계업계는 ‘오리엔트’‘삼성’‘아남’‘한독’ 등의 대기업들이 90% 이상 시장을 지배하고 있었다.국내 시계업계는 70∼80년대가 전성기로 80년대 후반에는 누구나 웬만한 시계 한개쯤은 차고 다녔다.신생 회사가 기존의 벽을 뚫기에는 버거운 상황이었다.그러나 포기하기보다는 다른 방법으로 승부를 걸자는 생각에서 창업을 결심했다. ●매출 500억 국내최고 시계보석 기업 88년 서울 송파구 거여동에 사무실 겸 공장을 차리고 기술자 2명과 일을 시작했다.일본 시계회사에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납품하면서 간신히 회사를 꾸렸다.‘품질은 스위스제,가격은 홍콩제’를 요구하는 일본 기업의 구미에 맞춰 최선을 다해 납품했으나 손에 쥐게 되는 것은 별로 없었다. 그는 ‘어차피 물러설 곳도 없는데,한개를 만들어도 내 브랜드로 만들자.’고 결심했다.컨셉트는 고급 기호품으로 하고,판매 시장은 ‘처음부터 편견을 갖고 제품을 얕보지 않을 수 있는 수출시장’으로 정했다.브랜드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의 시계 기술자들이 전쟁을 피해 몰려살던 스위스의 산악 마을인 ‘로만시온’에서 따왔다.수시로 유럽,중동,아프리카 등으로 출장을 다녔다.출장중 봉변도 겪었으나 ‘커팅글라스’ 시계가 시장에서 먹혀들면서 매출이 급증했다.이어 지금은 보편화된 이온도금 시계도 세계 처음으로 만들었다.대형 동전에 시계바늘을 결합한 제품,24시간을 150개 등급으로 나눠 전세계 네티즌이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 타이머’도 만들었다.‘팔찌형 시계’도 대박으로 이어졌다. ●직관서 아이디어… ‘팔찌형 시계’ 대박 김 사장은 성공 비결에 대해 “아이디어는 사람에게서 나온다.”고 엉뚱한 대답을 했다.그는 “여러 사람들을 끊임없이 만나고 대화하다 보면 듣는 것도 그만큼 많고,느끼는 것도 항상 새롭다.”고 했다.해외출장을 많이 다녀 여권 안쪽에 입출국 승인도장을 찍을 곳이 없어 여권을 일년에 3번 바꾼 적도 있다.그는 “발전하는 사람이나 도시는 몇달 전에 본 모습과 후의 모습이 조금 다른 점을 느낀다.”고 말했다.또 “세련된 제품의 감각은 사람의 머리가 아닌 손끝에서 나온다.”고 말했다.그래서 그는 사람의 직관(直觀)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한다. ●걸프전 터져 투자금 모두 날려 그에게도 좌절과 실패는 있었다. 그는 초창기에 브랜드 가치와 해외 수출시장을 중시하다 보니 이익이 생기면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해외박람회에 쏟아부었다.스위스 시계의 유명세는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익히 알려진 명성에서 비롯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더디지만 국제 바이어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고,더불어 김 사장에게도 국제적인 안목이 생기게 됐다.바이어들의 취향도 본능으로 느끼게 됐다. ‘박람회의 매력’에 빠져 참가비용을 무리하게 해외로 빼내다 경쟁업체의 신고로 외화밀반출 혐의도 받게 되었다.세금만 호되게 물고 혐의는 벗었지만 ‘뛰더라도 주변과 함께 뛰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김 사장은 ‘아랍인들은 유럽인들처럼 고급품은 좋아하지만 결코 그들처럼 값비싼 제품은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중동시장 공략에 몰두했다.매출을 거의 다 쏟아붓다가 그만 걸프전이 터지면서 투자금을 모두 날리고 말았다.그는 “영리한 여우는 굴을 여러 개 파놓는다는 교훈을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수출선을 다변화하기로 했다.이는 오늘날 중동뿐만 아니라 러시아,동남아시아,남부 유럽 등 68개국과 거래하는 계기가 되었다. 커팅글라스 시계가 세계적인 관심을 받자 복제의 귀재라는 홍콩의 시계업자들이 제작한 싸구려 모조 시계가 등장했다.특허권도 소용이 없었다.그는 “제품도 사람처럼 영원한 생명력을 가질 수는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끊임없이 제품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전 직원의 15%가 연구개발 인력인 데에는 이같은 이유가 있다. 김 사장은 “상황 변화를 빨리 읽고,그때마다 과감하게 자기 변신의 결단을 내린 것이 시장에서 먹혀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덕분에 로만손은 최근 들어 스위스에 오히려 OEM 제품을 주문하는 회사가 되었다.러시아에선 언론사 조사를 통해 여성이 남성으로부터 가장 받고 싶은 선물에 로만손의 ‘팔찌 시계’가 꼽히는 결과를 얻었다.지난해 4월 스위스에서 열린 ‘국제시계보석전시회’에선 엄격한 심사를 거치는 명품관 전시의 영광도 누렸다. ●68개국과 거래… 스위스서 OEM 납품 받아 로만손은 올해 안에 개성공단 1차 입주 시범단지 2만 8000여평 가운데 10분의 1인 2620평에 106억원을 들여 공장을 세운다.내년초부터는 공장 인력의 90%인 820여명 정도의 북한 근로자들이 로만손의 정식 직원이 된다.북한 근로자들의 최저 임금은 월 57.5달러로 월 7만 9000원 정도에 불과하지만 로만손의 연간 매출을 30% 정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는 개성 진출을 제2의 도약의 기회로 삼고 있다.시계산업이 사양업종이 아니라는 사실은 로만손의 놀라운 성장을 통해 입증했으나 기술 및 노동집약 산업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이 때문에 그는 북한 근로자를 통해 인건비의 부담을 줄이면서 한국인 특유의 손재주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김사장은 “시계는 만드는 사람의 손재주와 감성이 듬뿍 담겨야 명품이 나온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품 협력업체들이 현재 인천의 남동공단,경기도 광주 등 도처에 떨어져 있어 물류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점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로만손은 15개 협력업체와 함께 개성공단에 입주한다.김 사장은 “인건비 부담을 견디지 못해 중국으로 건너간 부품업체들도 개성으로 불러들여 개성을 한국 시계산업의 메카로 키우겠다.”고 밝혔다.“그래도 국제시장 가격이 일본 시계의 95% 이상인 고급형을 지향하겠다.”고 덧붙였다. 로만손은 시티즌,세이코,티쏘 등 유명 브랜드들과 어깨를 견주며 오메가와 명품인 메리골드를 추격하고 있다.‘변화를 이끄는 고급 이미지’이라는 쉽지 않아 보이는 길이 로만손의 목표다.중상류층의 기호를 겨냥했다. ●대통령 러시아 방문 수행 기대 커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수행에 대한 기대도 크다.김 사장은 “러시아는 중국,인도 등과 더불어 떠오르는 수출시장”이라면서 “감성이 풍부한 러시아인들에게 한국인 특유의 예술적 재치가 넘치는 감성 제품들이 크게 ‘어필’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김 사장은 “한국의 시계산업을 위해서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김기문 사장은 로만손의 김기문 사장은 충북 괴산에서 태어나 거의 맨손으로 세계에서 손꼽히는 시계보석 전문기업을 만들었다.그는 자랑할 만한 학벌도 없고,디자인도 공부하지 않았다.요즘 인터넷 세상에서는 보기드물게 “사람의 만남을 통해 정보를 모으고 직관으로 아이디어를 얻는다.”고 말한다.이렇듯 사람의 능력을 중시하는 점이 성공의 한 요인으로 보인다.지칠 줄 모르는 투지와 부지런함이 밑천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그는 로만손을 정상에 올려 놓은 뒤 고려대와 서울대의 경영대학원을 마쳤다.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부회장 직책도 갖고 있다.그는 “중소기업이 어렵다.”는 하소연 대신에 “개성공단 입주와 해외시장 개척이 한국의 중소기업이 제2의 도약을 기대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한다.
  • “디지털미래 한국이 주도”

    “미국이 정원용 호스라면,한국은 소방용 호스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천은 20일자 최신호에서 한국이 장차 미국을 제치고 디지털 세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두 나라의 인터넷 수준을 극명하게 비교했다.포천은 ‘브로드밴드 원덜랜드(Broadband Wonderland)’라는 특집기사에서 한국의 인터넷 보급률은 가구 기준으로 75%인 반면,미국은 20%를 갓 넘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잡지는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이 “브로드밴드의 보편적 접근이 정보화시대 국가 성공의 관건”이라고 말한 것을 감안하면 미국은 한국에 한참 뒤졌다고 꼬집었다. 미국이 프랑스보다 인구가 적은 한국에 추월당할 리 없겠지만 프랑스가 와인과 치즈에서 그랬듯이 한국은 미래 통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인들은 휴대전화로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 교통상황을 파악하고,음식점 예약을 하며,공과금까지 내는 등 미국인들의 상상을 넘어선다는 것. 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지난해 처음 애플사의 파일 ‘i튠’에서 음악을 다운받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으나,한국인들은 이미 한 편의 영화와 TV 쇼를 수초만에 다운받고 있다.한국에서 소매거래의 20%는 온라인에 연결된 컴퓨터나 휴대전화로 이뤄진다. 한국에선 초당 8메가비트의 인터넷 속도가 일반적인데,미국에선 광케이블로 연결돼도 2메가비트에 불과하다.반면 인터넷 기본 사용료는 한국이 20∼35달러지만,미국은 40∼60달러다.한국은 평균 5배나 빠른 인터넷 서비스를 절반 값으로 즐기고 있다. 한국은 2007년까지 인터넷으로 가전제품을 원격조종하는 ‘스마트 홈’ 네트워크를 추진하고,2012년까지는 초당 100메가비트의 초고속 케이블을 설치할 계획이다.그러나 미국은 가격과 문화적 차이로 중산층 이하가 브로드밴드에 접근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세계 일류에서 배운다-日후지제록스] ‘디지털+칼라’ 시대앞선 차별화

    [세계 일류에서 배운다-日후지제록스] ‘디지털+칼라’ 시대앞선 차별화

    일본 후지제록스는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인류의 스포츠 제전 때마다 40여년째 공식후원사로 활약,세계적인 지명도가 높다.지난달 아테네올림픽에서도 수만명의 취재진과 선수들이 6000여대의 제록스 제품을 이용했다.지난해에는 매출액이 최초로 1조엔대를 돌파,1조 23억엔(약 10조 230억원)을 기록했고,당기순이익은 428억엔을 달성했다.컬러 다기능복사기 판매와 서비스 호조가 주효했다.올해 매출과 순익도 지난해 이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도쿄 이춘규특파원|후지제록스는,특히 자사의 컬러프린터는 시장점유율이나 기술면에서 세계 최고라고 자부한다.하지만 후지제록스가 세계일류의 사무기기 제조업체 자리에 오르기까지 험난한 고비가 많았다.독자기술개발기에 들이닥친 석유위기와 1990년대의 일본경제 장기불황의 후유증도 컸다.2001년 합작사인 미국 제록스의 경영위기로 인한 지분확대 충격을 흡수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 사무기기와 컴퓨터,디지털카메라,휴대전화 등의 사업간 경계가 사라지고,자고 나면 동업자와 경쟁자가 뒤바뀌는 격변의 시장상황은 후지제록스에 한치의 방심도 허용하지 않는다. ●美 제록스와 합작회사로 출발 후지제록스는 1973년 당시 세계유일의 사무기기 특허 보유업체로 합작사였던 미국 제록스의 기술독점이 해제되자 독자 기술개발에 나섰다.다른 경쟁사들도 사무기기 시장에 참여해 본격적인 경쟁시대를 맞이한다. 1978년 처음으로 자체 기술에 의한 순수 국내산 복사기(제록스3500)를 개발,대성공을 거두며 제2비약기를 맞았다.품질관리와 기술개발에 주력한 결과다.사내융화도 중시,현재 고바야시 요타로 회장이나 아리마 도시오 사장이 자주 사원들과 만나 애로를 청취했다. 무엇보다 30년 가까운 ‘기술최고주의’로 신기술을 선도하고 있다.아리마 사장은 “2006년에는 사무실과 회사가 아니어도 어디서든 업무를 할 수 있는 ‘오픈 오피스 프론티어’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한다.이른바 첨단 정보·지식을 매개하는 다큐멘트 서비스 관련시장의 업계정상을 추구한다. 판매방식도 선도했다.1973년 렌털서비스(임대제)라는 판매방식을 도입했다.사무기기는 대개 고가이고,또 1∼3년이면 신제품이 나올 정도로 순환주기가 짧은 점에 착안,소비자들이 임대해 제품을 쓰게 하는 제도다. 반도 마사아키 홍보부 매니저 등에 따르면 현재 렌털서비스를 활용하는 기업들은 주로 대기업이다.이들은 첨단 기술의 새제품을 1∼3년 단위로 바꾸어 사용하고 있다.언제든지 새로운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반면 중소기업 등은 구모델을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기술개발 분담체제로 세계최강 유지 후지제록스는 앞으로 철저한 기술 분담체제로 세계 최강 유지를 자신한다.미국 제록스는 고속기기 분야의 기술개발을 전담하고,후지제록스는 중형 컬라복사기기술 개발을 도맡았다.디지털카메라나 컴퓨터 제조회사들과의 경쟁에도 적절히 대응하고 있다.한국후지제록스도 현재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소형기기 등 중요한 개발 거점으로 활용한다.점점 중요해지는 중국시장은 저가의 사무기기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거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2008년부터는 중국시장이 일본시장을 앞설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장기포석이다.아시아·오세아니아주를 총괄하는 본사기능도 중국에 설치할 예정이다. 고바야시 회장은 여기에 멈추지 않고 누구도 가지 않은 미지의 길을 간다는 자세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10년,20년 앞을 보는 경영을 편다.”며 판매된 복사기를 100% 가깝게 재활용하는 등의 21세기형 친환경 경영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누차 강조하고 있다. ●고삐 늦추지 않는다 후지제록스는 현재 100% 순수 자체기술로 세계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자신하지만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국경이 없는,사업간의 경계를 뛰어넘는 경쟁은 하루가 다르게 더욱 격렬해 지고 있기 때문이다.과제도 적지 않다.무엇보다 후지제록스는 매출에 비해 영업이익이 적은 구조를 갖고 있다.회사측에 따르면 후지제록스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경쟁사인 캐논은 14%,리코가 8%인데 비하면 현저하게 열세다. 따라서 후지제록스는 2007년 3월결산기까지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을 10%선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이를 위해 지난 3월 대대적 조직개편을 단행,관리직 등을 40%나 줄였다.2004년도의 생산비용을 300억엔 줄인다는 목표다.변하지 않으면 뒤처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taein@seoul.co.kr ■후지제록스는 후지제록스(FujiXerox)는 1962년 랭크·제록스와 일본 후지사진필름사가 50 대 50 비율로 합작해 출범한 사무기기 전문회사다.주력제품은 복사기,프린터기,디지털복합기기 등이다.2001년 미국 제록스의 경영위기에 따라 후지사진필름이 지분을 75%로 늘렸고,제록스의 지분은 25%다.한국 중국 태국 호주 유럽 등 12개국에 지사와 현지 공장을 두고 있으며 총 종업원 수는 3월말 현재 1만 4600여명이다.복사기 프린터기 팩시밀리 스캐너 기능 등을 하나로 통합한 디지털복합기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요시다 하루히코 전무 |도쿄 이춘규특파원|“후지제록스와 한국 삼성이 지금은 가깝지만 필드(사무기기 시장 등)에서는 치열하게 경쟁한다.누가 동지이고,적인지 구분이 안되는 시대가 됐다.” 후지제록스의 품질이나 환경,기술은 물론 종합전략 분야의 총괄사령탑인 요시다 하루히코(55) 전무는 앞으로 세계 사무기기 시장의 쟁탈전이 격렬해진다는 점을 이런 말로 비유했다. 지난 1970년 후지제록스에 입사,경리부장 겸 이사,경영관리부장 겸 상무,아·태지역 총괄사장 등을 역임한 그는 또 “일본 전체 산업이 경계가 사라지는 새로운 시대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가령 지금까지는 미국 IBM과 후지제록스,소니와 후지제록스가 전혀 관계없어 보이지만 상호간 협력할 수 있고,경쟁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오른손으로는 접근하고,다른 손으로는 경쟁태세를 강화하는 시대란다. 첨단 디지털기기 시대로 진입하면서 산업간 경계가 무너지는 것도 유념할 사항으로 꼽았다.복합미디어 시대가 도래하면서 후지제록스는 디지털카메라와 분리해 존재할 수 없게 됐다.또 디지털카메라나 컴퓨터 제조업체들과도 치열하게 경쟁하는 등 산업간,특히 IT산업간 경계의 붕괴가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후지제록스는 디지털화,컬러화가 진행된 10년전부터 타사보다 한 발 앞선 디지털기술을 접목시켜 고객들의 새로운 업무를 선도했다고 한다. 그 결과 후지제록스의 중·고속기나 컬러복사기,디지털시대의 복합기는 시장점유율 등에서 세계 최강이라고 요시다 전무는 강조했다.하지만 저속기는 캐논·리코 등 경쟁사가 강세이며,중·고속기분야도 추격이 거세단다.시장점유율이나 신기술 개발을 놓고 업체간 경쟁이 뜨겁다고 소개한 그는 “경쟁은 서로에게 좋다.경쟁이 없으면 연구개발을 게을리 해 퇴보하지만,경쟁이 있어 연구개발력이 강화된다.”면서 “업체간 경쟁으로 소비자들도 제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고 경쟁 옹호론을 폈다. 사무기기 환경도 급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90년대 이전만 해도 사무기기 원가구성은 100%가 하드웨어였다.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현재의 원가비율은 하드웨어가 50%,소프트웨어가 50%로 변했다.소프트웨어 비율이 확대되는 추세에 따라 후지제록스도 소프트웨어분야 엔지니어를 늘렸다. 1990년대 일본의 장기불황은 후지제록스에도 시련의 시기였다.판매는 늘지 않고,90년대 후반에는 매년 이익도 줄었다.하지만 후지제록스는 정리해고 등을 단행치 않고 종신고용 원칙을 지켰다.60세까지 고용을 보장했다.대신 잉여인력은 강력한 재훈련을 거쳐 지원부서에서 영업부서 등으로 재배치,인력효율을 높였다.본인이 원할 경우에 한해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재교육시킨 뒤 퇴직시키는 탄력적 조기퇴직제도를 운영했다. 외국자본과의 제휴를 바라보는 일본내 시각에 대해서는 “일본 산업에도 좋고,기술도입에도 좋아 일본전체에 플러스라고 본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향후 사무기기 시장에 대해서는 일본,미국,유럽 등 선진 시장이 연간 1%안팎의 성장으로 정체상태지만,중국은 10%이상 성장할 것으로 낙관했다.러시아,남미,그리고 개발도상국은 저가의 소형 사무기를 중심으로 급팽창중이라고 강조했다.일본,미국,유럽 등 선진시장도 흑백을 컬러로 대체중이어서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taein@seoul.co.kr
  • [NGO 플러스] 청양서 19일 가을들꽃기행 행사

    대전·충남녹색연합과 공주녹색연합은 오는 19일 청양 산촌마을과 고운식물원에서 ‘가을들꽃기행’ 행사를 갖는다.일반시민과 회원들이 산촌마을에서 짚풀공예를 체험하고 5500여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는 고운식물원을 탐방한다. 참가비는 1만원,참가신청은 14일까지.017-438-7506.
  • 가족끼리 주말 영어여행 어때요

    경기도영어문화원은 영어마을 안산캠퍼스의 ‘주말가족프로그램’을 다음달 16일 새롭게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토요일 오후 입소하는 참가자들은 첫 관문인 출입국심사대를 통과하게 되며 이후 영어만을 사용해 호텔,은행,상점 등을 체험하게 된다. 또 댄스,체육,과학,요리,미술 등 다양한 주제로 가족이 함께 영어수업을 받게 된다.특히 부모는 자녀의 영어학습법을 배우고 자녀들은 드라마와 음악수업에 참여,무대 위에서 부모에게 선보일 드라마와 뮤지컬을 연습한다. 참가신청은 17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www.english-village.or.kr)를 통해 접수하며 참가비는 도내 거주 주민의 경우 1인당 3만원이다.(031)223-9707.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세계 첫 90나노 D램 양산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90나노(1나노는 10억분의1m) 공정을 적용한 D램 양산에 돌입,본격적인 ‘나노 D램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9일 최첨단 300㎜ 라인에서 90나노 공정을 이용한 512Mb(메가비트) D램의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해 업계 첫 90나노 2기가 난드 플래시 메모리의 양산에 나선 데 이어 D램 제품에서도 차세대 나노급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게 됐다. 90나노 공정은 기존 공정보다 생산성이 40%나 높아 제품 원가경쟁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90나노 공정으로 양산하는 D램 제품은 512Mb DDR 400㎒와 DDR 333㎒로 90나노 D램으로는 업계 최초로 인텔 인증을 획득했다.삼성전자는 연내까지 90나노 DDR2 제품도 양산을 시작하는 등 D램 전 제품으로 90나노 공정을 확대할 전략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구정 이삭]

    ●서울 강남성모병원은 10일(금) 오후 1시 본관 2층 대강당에서 무료 강좌 ‘대장암·직장암은 완치될 수 있나’를 개최한다.강좌에서는 대장암과 직장암의 증상과 진단,각종 치료요법 등이 소개된다.(02)590-1435. ●서울 중구 보건소는 10일(금) 오후 2시 5층 강당에서 무료 강좌 ‘여성건강교실-골다공증’을 개최한다.(02)2250-4449. ●서울 동대문구는 경희의료원과 함께 11일(토) 오전 9시부터 경희의료원 강당 등에서 귀 질환자를 위한 건강강좌 및 무료진료를 실시한다.(02)958-8474. ●경기 동두천시는 13(월)∼17일(금) 오전 10시∼오후 5시 시민회관에서 ‘소자본 창업 교육’을 무료로 실시한다.참가신청은 11일까지.(031)860-2271. ●경기 포천시는 15일(수)까지 다음달 10일 열리는 포천시민의 날 문화페스티벌 참가자를 모집한다.(031)530-8111. ●서울 종로여성인력개발센터는 17일(금)까지 웹디자인(포토샵) 강좌 수강생을 모집한다.(02)765-1326. ●서울 중구는 20일(월)까지 구민회관 1층에서 방송댄스·풍물놀이·테니스·인라인스케이트 등 제3기 생활·여가 체육교실 수강생을 선착순 모집한다.무료.(02)2260-1099. ●서울 금천구는 20일(월)까지 제4회 주민자치센터 작품전시회에 출품할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수강생들의 작품을 공모한다.일반·학생 부문으로 나뉜다.(02)890-2383∼6. ●한국성폭력위기센터는 20일(월)까지 제1회 여성주의 상담지원팀 및 법률지원팀 양성 교육 참가자 10명을 모집한다.대상은 여성문제,성폭력문제 등에 관심이 있는 대학생 및 일반인이다.(02)883-9285. ●서울 양천구 구민체육센터는 이달 매주 월·목요일 오전 9시 30분 양천공원에서 무료 건강달리기 교실을 운영한다.달리기 자세,호흡법 강의,스트레칭 등으로 진행되며,구 보건소에서 개인별 건강정도를 체크해준다.(02)2652-1792∼6. ●서울 중랑구 보건소는 30일(목)까지 중랑건강생활 실천인 수기를 공모한다.운동·금연·금주·스트레스 관리 등을 통해 건강을 회복한 사례면 된다.분량은 A4 3∼5장이면 된다.(02)490-3762. ●서울 중구는 다음달 3일(일) 경기 안성 전통마을에서 열리는 예지촌 농촌문화체험에 참가할 초등학교 4학년 이상 청소년 4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참가비 5000원.(02)2250-0523.
  • [주간 문화 캘린더]안성시장배 전국낚시대회

    경기 안성시는 12일(일) 오전 6시30분 죽산면 두교리 두메낚시터에서 제4회 안성시장배 전국낚시대회를 개최한다.참가비 4만원.(031)678-2324.
  • 열대천국으로 허니문-몰디브

    열대천국으로 허니문-몰디브

    ‘그래도 몰디브다.’ 지상낙원이라는 수식어가 따르는 여행지는 많다.하지만 각종 설문조사에 따르면 예비부부들이 첫번째로 꼽은 신혼여행지는 올해도 몰디브다. 직항편이 없을 뿐만 아니라 비행시간만 해도 무려 10시간.가깝지도 않고 비용도 만만치 않은 이곳이 1위를 고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쭙잖은 형용사로 표현하면 누가될 정도로 아름다운 경치를 보기 위해서일까.리조트가 개발돼 있는 88개의 섬 어느 한곳을 가더라도 모든 것이 충족되기 때문일까.어쩌면 매년 조금씩 가라앉기에,그래서 언제 우리곁에서 사라질 지 모르는 조급함을 갖고 있어서일지도 모른다. 답을 원한다면 떠나자.첫 여행 떠날 때보다 더 가슴 설레는 신혼여행.몰디브에서 영원보다 더 오래가는 추억을 만들어 보자. 글 여행칼럼리스트 이태훈 where70@empal.com ●신이 인간에게 준 선물 진짜 에메랄드도 부끄러워질 만큼 아름다운 바다 빛은 그저 하늘과 한몸이다.여기에 더운 나라에 내린 눈처럼 느껴지는 하얀 백사장이 펼쳐져 있다.몰디브는 그림이다. 몰디브 수도인 말레 공항에 내리는 순간 떠나온 곳을 잊는다.‘신이 인간에게 준 선물’이라는 찬사가 흔해 빠진 과장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그리고 마치 이 낙원의 원주민이 된 환상에 빠져들기 시작했다.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사랑하는 이와 함께한다면 그게 바로 천국 아닐까.리조트로 가는 보트에서 바라본 바다는 감탄을 멈출 수 없게 만들었다. 리조트에 짐을 풀자마자 다시 바다에 이끌려 나왔다.커다란 산호환초와 야자숲이 섬들의 주위를 감싸고 있어 몰디브에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아담과 이브가 되는 듯한 묘한 감성에 젖어들게 된다. 야자수로 장식된 섬들과 세월의 깊이를 알려주는 산호초 해변의 흰 모래톱,코발트 블루 환초에 둘러싸인 바다,바닥까지 보이는 깨끗한 바닷물,그리고 아름다운 산호군과 열대어….몰디브를 어찌 말로 표현할까. ●스쿠버 다이빙의 천국 경치만을 감상하는 것이 몰디브를 즐기는 전부가 아니다.몰디브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스쿠버 다이빙코스.스노클링,스쿠버다이빙,정글트레킹,카누,보트타기 등 무엇이든 즐길 수 있다.리조트마다 다이빙이나 스노클링 강습소가 있어 초보자라도 1시간 정도의 교육을 받으면 누구라도 쉽게 몰디브를 몸으로 한껏 즐길 수 있다. 무인도와 원주민을 찾아가는 섬 관광도 이곳의 매력.수상 비행기를 이용할 수도 있고,도니 보트를 이용하는 하루 관광도 좋다.보트 곁을 힘차게 나는 날치떼들과 돌고래도 볼 수 있는 바다를 20∼30분 달리면 원주민 마을 힘마푸시 에들러,무인도 반도스를 다녀올 수 있다. ●세상을 잊게 하는 배낚시 리조트에서 보내는 시간뿐만 아니라 수도 말레 관광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황금돔의 회교 사원과 물리아제 대통령궁,술탄 국립 박물관 등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가는 길에 토산품이나 목공예품을 사는 것도 이곳의 재미.‘물반 고기반’의 배낚시도 할 수 있다.배에서 방금 잡은 물고기를 5달러만 주면 리조트에서 회를 쳐준다.정말 말대로 ‘청정해’에서 잡은 생선회를 먹고 있으면 선계(仙界)인가,내가 신선인가 구분이 모호해진다. ■ 몰디브 공화국 지금도 가라앉는 섬나라 인도양의 푸른 바다 위에 솟아 있는 섬나라 몰디브.스리랑카의 서남쪽으로 675㎞ 떨어진,우리와는 꽤나 먼 곳이다.한해 10만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다. 몰디브는 총 1196개 섬 나라로 203개에만 주민이 살고 있다.그중 88개의 섬이 휴양지로 개발돼 있다.모든 섬들이 높이 1.5m를 넘지 않고 지금도 천천히 가라앉고 있다.지난 1987년 몰디브 공화국은 스스로 ‘멸종 위기 국가’로 선언하기도 했다. ■꼭 가보세요 몰디브 5대 리조트 몰디브 여행은 리조트를 선택하는 것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한 섬이 하나의 리조트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어느섬이나 각기 매력을 담고 있어 후회하지 않지만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리조트 5곳을 소개한다. ●새롭게 뜨고 있는 카누후라 선 리조트 최근 우리나라에서 주목받고 있는 리조트가 바로 카누후라 선 리조트다.길이 1000m,너비 200m의 작은 섬에 자리잡은 리조트는 객실 규모 102개로 비교적 작은 곳.하지만 부대시설은 그 어떤 곳보다 완벽하다.서비스의 수준은 ‘유일’(One & Only)을 지향하고 있는 만큼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또 아름다운 경치가 식도락과 함께 조화를 이루고 있어 여러모로 추천할 만한 곳이다. ●두 개 섬에 걸쳐 있는 그림,몰디브 힐튼 모든 리조트들이 서로가 최고라고 자부하지만 그 중에서도 하나를 꼽자면 바로 몰디브 힐튼이다.몰디브인들에게도 이곳은 꿈의 신혼여행지일 정도다.모든 객실이 부족함이 없지만 그 중에서도 해가 지는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수상빌라는 압권이다.몰디브에서 유일하게 랑갈리피놀루와 랑갈리,두개의 섬에 걸쳐 리조트가 형성돼 있는 것도 특징.서로 500m 떨어져 있는 두 섬은 다리로 연결돼 있다. ●최고의 스쿠버다이빙을 느낀다,선 아일랜드 리조트 선 아일랜드 리조트는 우리나라에 제일 먼저 알려진 곳으로 그만큼 오래된 곳이다.그래서 때론 최신식 시설을 기대했던 사람들이 실망하기도 한다.하지만 낡았다거나 서비스가 부족한 것은 아니다.오히려 수상스포츠 천국인 몰디브에서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의 스쿠버다이빙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또 한국인 가이드가 있는 만큼 언어에 대한 부담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스파천국,포시즌 리조트 포시즌 리조트는 김지호·김호진 커플이 2002년 신혼여행으로 다녀온 이후 더 잘 알려진 곳이다.38채의 워터방갈로 즉 물위에 떠 있는 단독수상빌라가 인기다.객실 바로 앞에서 아름다운 물고기들을 구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비를 갖추면 바로 스노클링이 가능하다.무엇보다도 포시즌이 내세울 수 있는 부분은 바로 스파다.작은 배를 타고 3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섬에 스파만을 위한 시설이 따로 있다.스파실이 2인실로 돼 있어 커플들이 함께 즐기기에 좋을 뿐만 아니라 워터방갈로 형태라 더욱 이색적이다. ●산호초로 둘러싸인 반얀트리 몰디브 반얀트리 몰디브 리조트는 몰디브 중심에 위치한 바빈파루 섬에 자리잡고 있다.바핀파루섬은 ‘산호초로 둘러싸인 원형의 섬’이라는 뜻.말그대로 이곳에서는 아름다운 바다와 함께 수많은 종류의 산호초를 즐길 수 있다.조가비의 나선모양이 묻어나는 독특한 디자인의 빌라가 몰디브의 멋진 풍광과 어울려 더욱 빛이 난다. ■사랑이 꽃피는 피지·타히티 ● 지상의 낙원 피지 쪽빛 바다와 푸른 하늘 사이로 쉴 새 없이 파도가 춤을 춘다.작은 카메라 파인더로 본 피지의 하늘과 바다는 도저히 색깔로 구분할 수 없을 만큼 완벽한 푸름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비치코머섬’은 피지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섬 중에 하나.특히 신혼부부들이 즐겨 찾는 아름다운 원형의 섬이다.한바퀴 도는데 2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 조그만 섬으로 해양스포츠를 즐기기에 그만이다.바다속으로 수도관이 연결돼 있어 다른 섬에 비해 깨끗한 물을 쓸 수 있다.또 모기가 없고 섬주변으로 아름다운 개별비치 방갈로가 있어서 신혼부부들에게 좋고 피지의 국제공항이 있는 도시,난디에서 배로 약 45분이면 갈 수 있는 가까운 섬이다. ‘플랜테이션 아일랜드’는 아기자기한 산호로 유명하다.특히 아름다운 열대어들이 마나섬보다도 많은 것이 특징이다. 여행적기는 건기가 시작되는 4월부터 11월까지이며 시차는 우리나라보다 3시간 빠르다. 여행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직항을 이용하면 4박5일 기준으로 1인당 180만원에서 200만원대. ●순수한 영혼들로 가득찬 타히티 프랑스 천재화가 폴 고갱이 한눈에 반해 버린 섬 타히티.사방을 아무리 둘러봐도 보이는 건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과 쉴 새 없이 부서지는 에메랄드 빛 파도와 오렌지색 햇살.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가 맞닿은 곳까지 열심히 노를 저어 가지만 수평선은 다시 멀어진다. 영혼에 묻은 먼지를 털어 낼 수 있는 곳,타히티는 그런 곳이다.타히티에서 꼭 가보아한 하는 섬은 모레아섬과 보라보라섬이다. 특히 타히티의 진수라고 할 수 있는 보라보라섬은 영국인들이 몇 년동안 돈을 모아 갈 정도로 인기있는 곳.아름다운 바다에서 즐기는 여유로운 시간은 신혼부부에겐 필수.또한 다양한 물고기들과 가끔 거북이,가오리,상어 등과 만나 같이 놀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주민어로 ‘노란 도마뱀’이라는 뜻을 가진 모레아섬은 밀가루처럼 하얗고 고운 모래사장이 어머니 품처럼 부드럽다. 타히티는 한국보다 17시간 늦다.여행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패키지 요금이 1인당 300만원이 조금 넘는다.또한 일정을 7일에서 9일은 잡아야 한다. ■가볼만한 허니문 리조트 이제 리조트는 허니문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 코스다.단순한 숙박의 개념을 넘어 둘만을 위한 최상급의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한다.이국적 풍광과 낭만적 무드의 객실은 기본이고,고급 와인과 스파,수상레포츠,선셋바비큐,이국의 전통쇼 등이 한껏 분위기를 띄운다.평생 잊을 수 없는 낭만의 추억을 만들 만한 해외 리조트들을 소개한다. ●클럽메드 발리,체러팅,푸켓,카니 세계적 리조트그룹인 클럽메드가 내세우는 모토는 “무엇이든 할 자유,아무것도 안할 자유”다.세계 36개국에 120여개 자연친화적인 빌리지를 운영중.그중 발리,체러팅,푸켓,카니가 특히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클럽메드 발리는 MBC드라마 ‘황태자의 첫사랑’의 촬영지로 유명한 곳.발리의 손꼽히는 리조트 지역인 누사두아해변에 자리잡고 있다.클럽메드 빌리지 가운데서도 가장 자연친화적으로 꾸며진 목조양식의 건물이 눈길을 끈다.해변에서 윈드서핑과 스노클링,카약 등 해양스포츠는 물론,해질 무렵 연인과 함께하는 선셋크루즈가 인상적이다.번지바운스,공중그네타기,요가 등 육상스포츠도 즐길 수 있으며,골프장에서 무료 강습과 라운딩도 가능하다. 5박6일 패키지 9월 요금은 152만 2000원(일반형)부터 197만 6000원(슈퍼딜럭스)까지.10월엔 7만∼8만원 더 싸다. 클럽메드 체러팅은 말레이시아 반도의 동부해안에 있다.넓게 펼쳐진 해변과 울창한 밀림의 정글로 둘러싸인 리조트내엔 야생 원숭이들이 서식하고 있을 만큼 자연의 기운이 물씬 풍긴다.19일 이전 출발 요금(5박6일)은 110만 6000원(일반형)∼154만 8000원(슈퍼딜럭스).이후엔 6만∼7만원이 추가된다. 태국 안다만해 해변에 자리잡은 클럽메드 푸켓은 풍성한 먹을거리와 다양한 볼거리가 강점이다.모래가 눈처럼 흰 카타비치에서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9월 출발 요금(5박6일)은 142만 9000(일반형)∼193만 1000원.10월엔 6만∼12만원 저렴하다. 카니 리조트는 몰디브의 카니섬에 자리잡고 있다.46개의 수상방갈로를 포함한 209개 객실 모두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테라스를 갖추었다.수상비행기를 타고 이웃섬을 돌아보거나 참치 낚시 프로그램에도 참가할 수 있다.5박6일 기준 185만(일반형)∼250만원(슈퍼딜럭스). 문의 클럽메드 서울본사(02-3452-0123). ●PIC괌,푸켓 라구나비치,호주 코란코브 리조트 PIC괌은 PIC내 모든 시설뿐만 아니라 외부 관광까지 포함한 럭셔리 허니문을 지향한다.신관 17층 이상에 위치한 로열클럽에 투숙하며 와인과 음료를 매일 서비스받고,70여가지의 레저스포츠 무료 이용 및 강습,매일 저녁 클럽메이트와 함께하는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해질녘 해변에서 바비큐를 즐기는 선셋바비큐,이국적 전통춤을 감상하는 퍼시픽 팬터지쇼가 포함돼 있다.판매가격은 149만 9000원. 라구나 비치 리조트는 푸켓 방타오만의 열대호수와 안다만해 사이에 자리한 고품격 리조트.스포츠 전문 엔터테이너인 SRC가 상주하면서 무료 강습 및 이용을 도와준다.허니문커플을 위한 로맨틱 나이트프로그램,테마파티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매일 펼쳐진다.세계적인 스파 체인인 앙사나스파가 특히 인기다.3박5일 기준 139만원. 코란코브 리조트는 PIC의 자매 리조트이자 호주의 대표적 신혼여행 명소.호주 퀸즐랜드주 남동쪽 스트랏브로크 남섬 46만평의 대자연 위에 세워진 세계적 친환경 리조트다.까다로운 품질 인증 절차를 거친 최고급 쇠고기 및 신선한 유기농 야채와 과일로 만든 친환경적인 요리를 자랑한다.또 여러가지 유명 와인을 맛볼 수 있는 와인뷔페도 인기가 높다.4박6일 기준 199만원.문의 PIC코리아(02-739-2020). ●플랜테이션베이 리조트 필리핀 열도 중간에 위치한 세계적 휴양지 세부섬에 있다.마닐라를 빼고는 필리핀에서 유일하게 인천에서 직항로가 개설돼 있는 곳이다.4시간30분 정도면 세부 막탄공항에 닿는다. 섬내의 많은 리조트중 플랜테이션베이가 풍광이나 시설,서비스면에서 단연 돋보인다.수천평에 달하는 바닷물 인공풀이 최대 자랑거리.풀 주변으로 스페인풍으로 지은 빌라형 객실들이 야자수 등 다양한 수종의 열대수들 사이로 자리잡고 있다. 필리핀항공(02-774-3581)과 세부퍼시픽에서 주 4회(수,목,토,일) 오후 9시30분 인천에서 세부까지 비행기를 띄운다.4시간30분 소요.필리핀 전문 여행사인 락소(777-7025)에서 플랜테이션베이 리조트 허니문 상품을 판매한다.129만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신혼여행때 꼭 챙기세요 신혼여행에서 남는 것은 사진이다.사랑하는 이와 아름다운 추억을 위해,또는 사진 속에서 다양하게 변신하는 그대를 위해 꼭 챙겨야 할 것은 무엇일까.듀오웨드의 임승희 웨딩매니저와 함께 신혼여행 사진 속의 예쁜 모습을 위해 준비했다.(유럽 배낭여행이 아닌,바다가 있는 휴양지 여행기준) ●모든 분위기에 딱,원피스 결혼했다고 안심하지 말자. 신혼여행 끝까지 긴장을 풀지 않는 모습을 지키기위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원피스.반짝이는 불빛 아래 분위기 있는 바에서,또는 호텔방에서 로맨틱한 무드를 잡을 때,푸른 바닷가를 거닐 때 모두 활용할 수 있는 필수 아이템이다. “요즘은 여름원피스를 살 수 없잖아.”라고 좌절한 그대,이곳을 들러보자.엠엔제이(summer-mj.co.kr),트래블메이트(www.travelmate.co.kr),스위티수영복(www.coolnsweet.com),티엔티몰(www.tntmall.co.kr) ●수영복은 2개 이상 어차피 해변용인데 뭐하러 2개씩이나? 신혼여행에서 수영복 사진의 비중이 만만치 않다는 사실은 경험자만 안다.많은 사진 속에 같은 수영복을 입은 자신을 보며 땅을 치고 후회할 것인가.미리미리 준비하자. ●제대로 된 속옷 수줍은 신부,도발적인 섹시함 모두 좋다.이맘때쯤 많이 나오는 신혼부부용 커플제품으로 한 침대를 쓰게 된 즐거움을 누리는 것도 좋을 듯. ●간편한 티셔츠와 반바지 여행에 적절한 차림.극기훈련 온 듯한 분위기의 박스 스타일이 아닌,화려하고 세련된 스타일로 준비하자.그래야 사진이 잘 나온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한국 ‘국제금융 큰손’ 될까

    우리나라가 외환보유액을 종자돈삼아 국제금융계의 ‘큰 손’으로 등극할 수 있을까. 외환보유액의 일부를 떼내 전문적으로 운용하는 ‘한국투자공사’(KIC) 설립안이 7일 국무회의에서 통과됐다.이제 올가을 국회를 통과하는 일전(一戰)만이 남아있다.그러나 ‘사모펀드법’ 못지않은 난항이 예상된다.야당이 “관치금융의 극치”라며 발목을 단단히 틀어잡을 기세다.애초부터 KIC 설립에 부정적이었던 한국은행은 뒷짐만 지고 있다. 한국투자공사는 동북아 금융허브를 표방하며 내놓은 재경부의 야심작.서울 광화문 파이낸스센터 등 외환위기 이후 매물로 나온 대형 부동산을 줄줄이 사들여 국내에서도 유명해진 ‘싱가포르 투자청’(GIC)을 벤치마킹했다.세계4위의 외환보유액 국가답게 ‘여유분’(200억달러)을 조금 떼내 국내외 부동산이나 주식 등에 전문적으로 투자,수익률을 극대화하자는 취지다.그동안 외환보유액은 미국 국채 등 주로 안전자산에 투자돼왔다.하지만 한은 등 관계부처간 협의과정에서 부동산과 주식투자는 배제하기로 했다. 재경부 최중경 국제금융국장은 “투자자로서 국제금융시장에 직접 참여하면 시장에서 얻는 정보의 질이 다르다.”며 공사설립 필요성을 역설했다.국내외 금융위기 조짐에 역동적으로 신속대응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여당인 열린우리당도 긍정적인 입장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정치적 성향이 강한 정부가 국가비상금인 외환보유액을 운용하겠다는 것은 관치금융의 극치”라며 펄쩍 뛰고 있다.민주노동당도 부정적이다.과거 외환보유액 일부를 시중은행에 맡겼다가 외환위기때 돌려받지 못한 뼈저린 경험이 있어서다. 김태동 금융통화위원은 “재경부가 모델삼은 싱가포르투자청도 외환보유액을 투자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외환보유액을 떼내 투자하겠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경고했다. 부처 논의과정에서 가뜩이나 변질된 공사 설립안이 국회에서 ‘누더기’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투자대상 제한으로 한은이 올리고 있는 수익률 이상을 달성하기도 힘겨워 보여,출범후 ‘효용성 시비’도 예상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구정 이삭]

    서울 서초구 우면사회복지관은 청소와 세탁,아기돌보기,간병 등 가사도우미를 필요로 하는 가정에 도우미를 무료로 알선한다.하루 전 전화로 신청해야 한다.(02)577-6321. 서울 중랑구 원광장애인종합복지관은 7일(화)까지 여성장애인중창단에 참여할 20∼40대 여성장애인 12명을 모집한다.(02)438-2690. 서울 서대문구 보건소는 8일(수) 오후 2∼4시 천연동 분회경로당에서 무료순회진료를 실시한다.대상은 내과 진찰을 비롯,혈압·혈당·간이치매검사,건강상담 등이다.(02)330-1823. 서울 서대문구 보건소는 8일(수) 오후 2시 6층 보건교육실에서 폐경기 여성의 건강관리에 대한 ‘내 인생의 제2막’을 무료 강연한다.(02)330-1821∼2. 서울 광진구는 9일(목) 오전 9시 구청 대강당에서 전립선질환 무료검진 및 건강강좌를 개최한다.(02)450-1596. 서울 도봉구 상공회는 9일(목) 오후 2시 구민회관 2층 소회의실에서 ‘중소기업이 알아야 할 회계·세법 실무 설명회’를 개최한다.80명 선착순 접수.(02)902-3956 경기 안산시 단원보건소는 23일(목)까지 안산시민을 대상으로 2004년 ‘우리아기 모유사랑’ 사진공모전을 실시한다.모유수유를 하는 순간이 담긴 내용이면 된다.(031)481-3512. 서울시는 30일(목)까지 홈페이지(www.seoul.go.kr)를 통해 서울시 인터넷방송의 애칭을 공모한다.내외국인 모두 참여할 수 있으며 당선자에게는 상금·문화상품권 등을 제공한다. 서울 도봉구는 10일(금)까지 2004년 도봉문화교양강좌 지도강사를 모집한다.모집분야는 만돌린,바둑,풍선아트,어린이셈교실,어린이동화책읽기,어린이만화교실,어린이발표력교실,선물포장,유아찰흙교실,유아미술심리 등 10개 분야.(02)2289-1414. 경기 시흥여성인력개발센터는 15일(수)까지 ‘경리회계실무’ 무료직업훈련생을 모집한다.교육비는 무료.(031)313-0473∼4. 인천시 근로자문화센터는 오는 10∼25일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교실 참가신청을 받는다.강의는 오는 10월3일부터 12월19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2시 문화센터에서 진행된다.한글 기본 자모에서 말하기,듣기,쓰기,의사표현 등을 배울 수 있다.모집인원은 30명.무료.(032)440-6638. 부천시는 오는 13일까지 올해 4단계 공공근로사업 참가자를 모집한다.기간은 10월4일부터 12월25일까지이며,16∼80세 실업자나 노숙자,정기소득이 없는 일용직 근로자면 신청할 수 있다.거주지 동사무소에 신청서와 의료보험증 등을 제출해 심사를 받아야 한다.(032)320-3129. 인천 여성문화회관은 오는 18일 경기도 성남의 농장에서 열릴 예정인 고구마 캐기와 들꽃 강의,풀물 염색행사 참가 신청을 받는다.6세 이상 40명을 뽑는다.참가비는 1인당 2만원.또 성인을 대상으로 건강기공체조와 컴퓨터 기초반 참가자를 이달 말까지 모집한다.강의는 10월4일부터 12월말까지 매주 두 차례 이뤄지며,각 반은 20명씩이다.등록비 1만원,교육비 2만원.(032)511-3141.
  • ‘아나타는 한국인’ 공동저자 시미즈·박명미 교수

    ‘아나타는 한국인’ 공동저자 시미즈·박명미 교수

    “일본어의 유전자는 곧 한국어입니다.왜 이러한 사실이 그동안 연구되지 않았는지 의아할 뿐입니다.”(시미즈 일본 구마모토대학 전 교수) “앵글로색슨족이 대륙에서 게르만어를 가지고 영국으로 이주한 것처럼 한민족 역시 일본열도로 이주하면서 언어도 고스란히 갖고 갔지요.”(박명미 시모노세키시립대학 강사) 일본과 한국의 언어학자 두 명이 공동 연구를 통해 ‘일본어의 뿌리는 한국어’라는 연구결과를 내놓아 흥미를 끌고 있다.바로 시미즈(63)·박명미(43)씨가 주인공이다.3일 오후 서울 원서동의 ‘정신세계사’에서 이들과 만났다.둘은 오는 10일쯤 단행본으로 출간될 ‘아나타(당신을 뜻하는 일본어)는 한국인’의 마지막 원고대장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었다. 먼저 박씨에게 한국어와 일본어의 어근(語根)이 같은 예시를 들어달라고 했다.그는 주저없이 “일본어에 무엇을 권할 때 ‘도조’라는 말이 있다.”면서 “이는 우리말의 ‘드세요’‘드이소’에서 파생됐다.”고 말했다.그는 또 “가자미-가레이(일본어),조가비-가이,해거름-히구레,거미-구모,갓-가사,나물-나,노루-노로 등 한국이나 일본에서 비슷하게 쓰이는 어휘가 5000여개에 이른다.”면서 이 가운데 우선 1300여개의 어휘를 정밀하게 비교분석,이번에 책자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시미즈 전 교수 역시 “예컨대 한국어의 낯(얼굴)이 일본어의 懷(nat,낯이 익다)로 쓰이는 어원이 되고 있다.”면서 “모음뿐만 아니라 자음에도 이같은 비슷한 원류는 수없이 많다.”고 설명했다.둘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지난달 서울대에서 ‘한·일간 유전학·언어학·고고학적 자료에 의해 재구성’이라는 논문을 발표,학계의 주목을 끌기도 했다. 둘은 원래 스승과 제자 사이.만주 출생인 시미즈 전 교수는 아프리카 언어연구의 세계적 권위자로 오스트리아 빈 대학의 아프리카연구소에서 18년 동안 재직했다.이후 그는 1994년 구마모토대 언어학과에 부임했다.서울 출생인 박씨는 당시 일본으로 건너가 이 대학의 대학원생으로 재학중이었다.이때 박씨는 한·일간 언어비교연구에 관심을 보였고 시미즈 교수도 일본어 뿌리찾기에 매료되면서 공동연구가 시작됐다.시미즈 교수는 2년전 교수직을 그만두고 본격적인 연구에 몰입했다. 이들은 기원전 4세기부터 일본열도에 이주하기 시작한 한민족이 당연히 언어를 함께 가지고 갔다는 전제하에 이 고대 언어를 반도한어(半島韓語),일본어를 열도한어(列島韓語)로 각각 규정했다.시미즈 교수와 박씨는 “한국어와 일본어가 같은 언어라는 사실을 세계 언어학계에서 확실하게 인정받겠다.”며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글 김문기자 km@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구로구 넥타이마라톤 개최

    와이셔츠를 입고 넥타이를 착용해야 참가 자격이 주어지는 이색 마라톤대회가 열린다. 서울 구로구는 다음달 2일 열리는 ‘제2회 벤처인 넥타이 마라톤대회’ 참가신청을 받는다. 구로구민뿐만 아니라 타지역 주민,직장인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참가비는 없지만,남자의 경우 반소매 와이셔츠와 넥타이를,여자는 넥타이를 각각 착용해야 한다. 마라톤은 구로구청∼대림역∼공단로(구로3동 벤처타운)∼구로중학교를 잇는 총 4㎞ 구간에서 진행되며,반환 지점에서는 추첨 행사를 통해 기념품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참가자 150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하며,구 홈페이지(www.guro.seoul.go.kr)나 전화(02-860-2157)로 신청하면 된다. 양대웅 구청장은 “지난해부터 첨단 디지털 산업단지로 바뀌고 있는 구로구의 변화상을 알리고,벤처기업 종사자를 격려한다는 취지에서 이같은 마라톤대회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성북구, 15일 여성백일장 열어

    성북구, 15일 여성백일장 열어

    성북구(구청장 서찬교)는 오는 15일 아마추어 여성 문필가에게 글마당을 제공하는 ‘성북 여성백일장’을 개최한다. 올해로 12번째를 맞는 이 행사는 성북구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의 여성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단,기성문인이나 최근 3년내에 성북 여성백일장에서 장원수상자는 제외된다. 참가 부문은 시와 수필로 나뉘며 글 소재와 당선자는 행사당일에 발표할 예정이다.여기에는 각 부문별로 장원이 1명씩,준장원 3명,장려상 5명 등을 선정할 계획이다.행사 장소는 정릉이며 시간은 오전 11시.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오는 13일까지 인터넷(www.seongbuk.go.kr)이나 가정복지과,동사무소에 전화나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참가비는 무료.(02)920-3492.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영어마을 1호 안산캠프를 가다

    영어마을 1호 안산캠프를 가다

    ■영어는 목적아닌 커뮤니케이션 수단 ‘대한민국 영어특별시’ 경기영어마을 안산캠프가 지난 23일 문을 열었다.모든 시스템은 영어권 나라의 상황과 똑같이 구성돼 있다.이곳은 수백만원의 해외연수비용을 댈 정도로 형편이 좋거나 영어를 잘하는 우등생을 위한 ‘소수의 마을’이 아니다.경기도에 살고 있는 중학생이면 누구나 똑같이 다녀가게 될 ‘혜택의 마을’이다.바람직한 영어교육의 방향을 제시하고 공교육의 내실을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기영어마을에 쏠린 기대와 관심은 대단하다.우리나라 1호 영어마을 첫 수업에 참여한 평택 신한중과 남양주 별내중 207명의 체험교육 현장과 프로그램,규칙,시설 등을 자세히 점검해 봤다. 지난 23일 월요일 오전 10시.경기영어마을 국제공항(English village international airport)에 도착한 학생들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학생들은 입국관리사무소(Immigration) 요구에 따라 도착카드(Arrival card)를 영어로 작성해 입국심사를 받는다.심사대 앞에 두 줄로 선 학생들은 영어마을 전용신분증(English Town ID card)을 보여주고 이름과 출신을 묻는 원어민 강사의 질문에 영어로 답하며 차례차례 마을로 들어온다. 심사를 마친 학생들은 은행으로 향했다.여기서도 원어민 강사의 질문은 계속 쏟아진다.학생들은 강사의 도움을 받아 출금양식(Withdrawal form)을 작성한 뒤 영어마을에서 사용되는 화폐 30달러씩을 받았다. 그 다음 가야할 곳은 호텔.학생들은 호텔 안내데스크에서 앞으로 지낼 방 호수를 알게 된다.호텔에서 숙소 열쇠를 받은 뒤 편의점(General store)에 들러 수업에 필요한 공책을 산 후에야 비로소 숙소에서 짐을 푼 이재현(14·신한중)군은 “말이 안통하니까 진짜 황당하고 불편하다.”며 앞으로 어떻게 생활해야 할지 걱정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영어 배우며 세계시민의 소양 쌓아 점심식사를 마치고 오후 1시부터 경기영어마을의 본격적인 수업이 시작됐다.캐나다 출신 강사인 사라(Sara·27·여)의 음악 수업.음악전공반 학생들이 배울 내용은 라틴댄스의 기초격인 ‘마렝게’다. 사라는 춤을 가르치기에 앞서 세계지도를 그려 남아메리카의 위치와 역사·문화적 특징을 설명한다.리듬을 타면서 걷는 라틴댄스 마렝게는 어렵지는 않았지만 모든 것이 낯설고 어색한 학생들에겐 발 한 걸음 떼기가 부담스럽게만 보였다. 사라는 춤에 이어 노래도 가르쳤다.학생들은 사라의 선창에 따라 아프리카의 어느 부족이 부른다는 ‘움바야(Om-bay-a)’를 배우기 시작한다.“움바야∼움바오∼에오∼”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의성어로 이루어진 이국 땅의 노래를 학생들은 사라와 함께 주거니받거니 부르며 금세 흥미를 느껴간다. 수업을 마친 사라는 “아직 학생들이 영어마을에 익숙하지 않아 벙어리처럼 가만히 있지만 곧 친숙해질 것”이라며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었다. 둘째날인 24일 오전 10시 과학반 요리수업.뉴질랜드 출신 강사 닉슨(Nixton·26)은 학생들에게 남아메리카의 지도를 보여주며 아이티(Haiti)라는 국가에 대해 설명한다.오늘 만들어볼 음식은 아이티 사람들이 즐겨 먹는 시나몬 가루와 벌꿀로 버무린 열대과일 샐러드다. 하루 전만 해도 한마디도 못했던 이효진(14·신한중)군은 과일을 더 큰 걸로 달라고 닉슨에게 “big, bigest”를 외치며 익살을 떤다.학생들은 싱크대에 모여 멜론,수박,바나나,오렌지 등 과일을 직접 썰어본다.학교 영어 시간이었다면 bowl(그릇), peel(벗기다), skin(껍질), round(둥근), knife(칼) 등 관련 단어를 단어장에 적어가며 외웠을 텐데,학생들은 그런 과정없이 신통하게도 관련 어휘들을 금세 이해했다. 이태규(14·신한중)군은 “선생님이 하는 말을 정확히는 몰라도 무슨 뜻인지는 이해된다.”며 스스로 신기해했다. ■춤추고 노래하고 그림그리니 English가 술~술~ 둘째날 24일 화요일 오후 1시 드라마반 방송수업.캐나다에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 조프(Geof·36) 강사는 인터뷰 기술을 설명한다.‘5W1H(육하원칙)’에 따라 질문하는 방법을 집중적으로 가르친다.수업이 어려워 꾸벅꾸벅 조는 아이들이 태반이었지만 소형카메라 ‘디지털 블루(Digital Blue)’를 쥐어주자 언제 졸았냐는 듯이 촬영하는 재미에 빠져버렸다. ●영어마을에서 배우는 것은 ‘자신감’ 학생들은 2인1조로 서로 기자와 유명인이 돼서 5가지 이상 질문을 만들어 묻고 답하는 모습을 촬영해야 한다.촬영장소는 보통 오픈스튜디오를 이용하지만 영어마을 곳곳을 배경으로 삼아도 상관없다.촬영을 마친 학생들은 간단한 편집을 거쳐 영어마을 홈페이지에 자신의 동영상을 올려둔다.허건(14·신한중)군은 “집에 가면 부모님께 동영상을 보여주며 자랑하고 싶다.”고 말했다.방송 수업 강사 조프는 “학생들이 잘 촬영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하기 때문에 수업 전후로 준비하고 공부해야 할 일이 많지만 그래도 매우 흥미롭다.”며 영어마을 교육 프로그램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27일 금요일 오전 9시 HR(home room)시간.이 시간은 담임강사와 학생들이 자유롭게 이야기하거나 운동을 즐긴다.이날 아침 야외 운동장에선 드라마 담당 데이비드(David·27)반과 로보틱스 담당 마크(Mark·26)반의 축구시합이 열렸다. 학생들은 닷새 만에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원어민 강사는 피부색이 다른 낯선 외국인이 아니라 학생들의 좋은 친구가 돼 있었다.‘Go!Go!’,‘It’s mine.’,‘pass’ 등등 축구를 하는 학생이나 응원을 하는 학생이나 모두 말이 되든 안되든 씩씩하게 입을 열고 본다. 벤치에서 응원하고 있던 강미현(14·별내중)양은 “영어가 이렇게 재미있는 줄 예전엔 미처 몰랐다.”며 “영어마을을 떠나기가 싫다.”고 아쉬워했다.마크는 “학생들이 영어에 자신감을 찾은 것이 가장 큰 변화”라며 “영어마을의 교육프로그램은 원어민 강사들에게도 매우 큰 보람을 준다.”고 말했다. ●학생·교사 모두 적극적 학생들의 적극적인 모습은 수업시간에도 나타났다.27일 오전 10시 드라마반 미술수업.뉴질랜드 출신 강사 샐리(Sally·29)는 학생들에게 ‘미국’하면 연상되는 단어를 모두 적어보게 했다.FBI, Status of liberty, Halloween day, Bush, NBA, eagle 등등 3인1조로 팀을 꾸린 학생들은 한 팀당 10∼20개씩 단어를 줄줄 적어내려 간다.철자를 모르는 단어는 샐리에게 물어보며 열성적으로 수업에 참여한다.샐리는 학생들이 적어낸 수많은 단어 중에서 ‘할리우드’를 집어내고 디즈니 만화의 고향이 할리우드라고 설명한다. 오늘 수업의 핵심은 바로 디즈니의 만화를 직접 그려보는 것이다.A4용지 한장을 12조각으로 잘라서 각각의 조각에 사물이 움직이는 모습을 그려 넣는다.그림을 빨리 넘겨보면서 학생들은 만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배우는 것이다.고웅천(14·신한중)군은 “공부가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면서 “영어 공부에 재미를 붙이게 돼서 좋다.”며 활짝 웃었다. ■영어권 소도시 옮겨놓은 듯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 경기영어마을 안산캠프는 멀리 대부도가 내려다 보이는 서해안가에 자리하고 있다.경기영어마을은 4년 동안 경기도 공무원수련원으로 사용됐던 연수시설을 85억원을 들여 리모델링한 것이다.6개월 간의 공사를 마치고 지난 23일 개원한 경기영어마을은 5만 3890평 대지에 건축면적 4034평 규모로 교육시설,체험시설,휴게·체육시설,업무시설,숙박시설,식당 등을 갖추고 있다.모든 시설은 체험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에 적합하도록 꾸며졌다. 경기영어마을에 들어서면 영어권 국가의 소도시를 옮겨 놓은 것처럼 실감나게 꾸며진 체험공간이 눈에 띈다.경기영어마을 국제공항(English village international airport),입국관리사무소(Immigration),은행(Bank),우체국(Post office),진료소(Clinic) 등은 외국의 환경과 유사하게 만들어져서 학생들의 체험교육을 돕는다. 일반 강의실은 ‘우정(Friendship)’,‘꿈(Dream)’,‘희망(Hope)’,‘모험(Adventure)’,‘행복(Happiness)’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으며 ‘우정’ 강의실은 책상과 의자 없이 계단형 소파를 설치해 학생들이 자유롭게 앉거나 누워서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로보틱스(Robotics),방송(Broadcasting),쿠킹(Cooking) 등 학생들의 실습과 참여가 꼭 필요한 수업은 전공강의실에서 이루어진다.로보틱스 수업이 진행되는 프리 존(Free-Zone)엔 곳곳에 소파와 다목적 책상이 있어 학생들이 편하게 둘러 앉아 로봇을 조립하고 직접 시연할 수 있도록 했다.방송수업은 뉴스·드라마 촬영이 가능한 오픈 스튜디오(Open Studio)와 영상 편집을 할 수 있도록 컴퓨터와 소형 카메라가 비치된 멀티미디어랩(Multi-Media Lab)실에서 진행된다.쿠킹수업은 식재료를 직접 조리할 수 있는 싱크대와 식기류를 구비한 부엌(Kitchen)에서 실시한다. 식사하는 공간 역시 영어를 배우는 곳이다.150여평 규모의 식당 한 편에 20평 정도의 식사예절실(Formal Dining room)을 만들어 실제 요리사 경력이 있는 원어민 강사가 식사예절을 가르친다. 학생과 교사 250여명의 매 끼니는 서울외국인학교,서울국제학교 등과 기업체 40여곳의 급식을 10년간 담당해온 전문업체가 책임진다.담당영양사 2명은 밥 먹는 시간에도 체험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제적인 식단짜기에 심혈을 기울인다.아침은 미국 스타일로 토스트와 계란,과일이 주가 되며 점심은 영국,프랑스,스페인 등 세계 각국의 대표 요리들을 맛볼 수 있도록 한다.저녁은 한식이다.양식 위주의 식단이 학생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저녁은 쌀밥과 국,김치가 식탁에 오른다.또한 채식주의자(Vegetarian)인 일부 원어민 교사를 위한 샐러드 코너도 마련돼 있다. 숙소는 콘도 형식으로 5∼6명이 한 방에서 함께 생활한다.17평 규모로 2층 침대 3개와 세면대,샤워실,화장실,거실 등을 갖추고 있다. 원어민 교사 38명은 경기도영어문화원이 제공한 시흥 일대의 17∼20평 전세 아파트에 나누어 살며 셔틀버스로 출퇴근한다.원어민 교사들은 미국,캐나다,영국,뉴질랜드,폴란드 출신으로 이 중 30%는 사설 영어교육기관에서 2∼3년 간 한국학생들을 가르쳐본 경험이 있다.이들은 지난 7월 말∼8월 초 2주간 한국문화를 이해하고 경기영어마을의 교육프로그램에 적응하기 위한 훈련을 받았으며 1년 단위로 계약을 맺고 활동한다. 2006년 3월에는 경기도 파주 통일동산 내 8만 4000여평 부지에 파주캠프가 문을 연다.파주캠프는 학생과 원어민 강사 700여명이 항상 거주할 수 있는 정주형 영어마을로 꾸며진다.시청,경찰서,박물관,카페,레스토랑 등 공공시설을 강화할 예정이다.2008년 2월에는 양평군 용문면 일대 5만여평 부지에 양평캠프도 개원한다.양평캠프는 용문산 국민관광지와 반딧불이 서식지 등 우수한 자연환경에 맞게 친환경적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영어는 목적 아닌 수단’,‘암기식 아닌 체험 중심 교육’,‘세계시민 교육’. 경기영어마을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영어교육의 목표다.이 같은 모토를 실현하기 위해 경기도영어문화원은 지난해 7월 한국영어교육학회와 계약을 맺고 1년 동안 경기영어마을 교육프로그램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중학교 2학년 대상 5박6일 프로그램은 학교 영어수업을 보완하는 형식으로 설계됐다.언어를 배우기에는 턱없이 짧은 시간 동안 다수의 학생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프로그램을 설계하다 보니 영어에 재미를 느끼고 왜 영어를 배워야 하는지 동기를 부여해 궁극적으로는 영어에 자신감을 갖게 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영어 자체를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를 통해서 다양한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전공을 4가지로 나누었다.학생들은 희망에 따라 드라마(Drama),음악(Music),미술(Art),과학(Science) 중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전공이 결정되면 전공 10시간,전공관련 수업 14시간을 듣게 된다.모든 학생들은 체육(exercise) 4시간,일(work) 3시간,자유시간(free time) 2시간의 필수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드라마 전공생은 드라마 수업 외에 방송(Broadcasting)과 미술(Art)과목을 듣는다.음악 전공생은 문화(Culture)와 방송을,예술 전공생은 문화와 요리(Cooking)를,과학전공생은 로봇만들기(Robotics)와 요리를 추가로 배운다. 드라마 수업은 학생들이 직접 배우가 돼서 영어로 연극을 해보는 수업이다.아프리카,유럽 등에 전해 내려오는 짧은 옛날 이야기를 이해하고 각자 역할을 나누어 연기를 한다.학생들은 사람들 앞에서 영어로 연극을 하면서 말하기(Speaking)의 자신감을 얻는다. 음악과 요리수업 시간에는 이국 문화를 체험하고 ‘움직임’과 관련된 어휘와 표현을 집중적으로 익힌다.음악은 우리나라에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의 전통 춤과 노래를 배우고 직접 해본다.악기도 실제로 연주한다.요리 수업도 남아메리카,유럽 등의 전통음식을 만들어보고 그 나라 문화에 대해 생각한다.음악과 요리 수업은 모두 학생들이 직접 몸을 움직여야하기 때문에 ‘행동’과 관련된 표현을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다. 미술시간에도 역시 다른나라의 감각과 스타일을 배우고 이를 그려보거나 공예품을 만들어 본다.학생들은 자신들이 상상한 것을 그림으로 그려 이를 영어로 표현하는 시간을 갖는다. 방송시간에는 2인1조로 팀을 나누고 기자와 유명인이 돼서 서로 인터뷰를 하고 답해본다.학생들은 인터뷰 과정을 ‘디지털 블루(Digital blue)’라는 손바닥만한 크기의 카메라로 직접 촬영해 경기영어마을 홈페이지에 올려둔다.이 시간에는 질문하기(Asking)와 답하기(Answering)를 집중 연습할 수 있다. 문화는 지구촌의 구성원으로서 주인의식을 갖도록 하는 수업이다.세계 각지의 축제와 행사에 대해 배우는 것은 물론,모두가 함께 보호해야 할 멸종동물,지구촌의 환경문제 등에 관해서 공부한다. 로보틱스 시간에는 학생들이 로봇을 조립해보고 완성된 로봇 작품에 컴퓨터 프로그램을 입력시켜 여러 기능을 시연한다.전문분야의 다소 어려운 영어 수업을 듣고 이해하고 직접 만든 로봇이 움직이는 것을 봄으로써 학생들은 성취감을 느끼게 된다. 과학 과목에서는 마술의 원리,태양 에너지 자동차나 풍력·수력 발전기를 조립해 본다.학생들은 과학에 관한 재미있는 과제를 수행한다. 경기영어마을의 모든 수업은 세계시민의식(Global awareness),협동(co-operation),이벤트(event)의 3가지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수업 내용은 학생들이 국제적인 감각을 키울 수 있도록 외국문화 및 세계문제와 관련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학생들이 세계 시민사회 일원으로서 소양을 쌓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또한 팀별로 함께 그림을 그리거나 요리를 하거나 로봇을 만들어 봄으로써 함께 협동하며 영어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도록 한다.매 수업이 끝나면 학생들은 공동작업한 결과물을 눈으로 확인한다.직접 만든 요리의 맛을 보거나 친구들과 함께 만든 태양열 자동차 경주대회를 열어 결과물을 확인하고 우승자에게 포상하는 이벤트를 통해 학생들에게 성취감을 맛보게 한다. ■참가신청은 경기영어마을 참가신청은 경기도 소재 중학교에서만 할 수 있다.다른 지역의 학교나 개인 자격으로는 지원할 수 없다.5박6일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은 영어마을 교육시간을 학교 수업 일수로 인정받는다.참가비용은 1인당 8만원.총 33만원의 참가비 중 경기도가 학생 한 명 당 25만원을 지원한다.2005년 2월 말까지 진행되는 2004년도 하반기 입소대상 25개교 3720여명의 선정이 이미 끝난 상태다. 경기도영어문화원은 혜택의 기회를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고 집중 영어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1박2일 가족프로그램과 방학 4주 프로그램도 신설한다. 올 10월부터 시작되는 1박2일 가족 프로그램에는 다른 지역 주민들도 참여할 수 있다.경기도민은 1인당 3만원,다른지역 주민은 1인당 6만원을 내야 한다.방학 4주 프로그램은 캐나다 필교육청과 함께 개발 중이며 2004년 겨울방학부터 시작할 예정이다.(031)223-5614. ■경기 영어마을의 룰 경기영어마을에 가면 경기영어마을의 법을 따라야 한다.철저한 체험교육이 성공할 수 있도록 모든 학생들에게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규칙이다. 경기영어마을에서는 오로지 영어만 사용한다.원어민 강사들은 “오직 영어만,한국어는 안돼!(Only English No Korean)”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수업시간은 물론 친구들 끼리 이야기할 때도, 팀별로 축구를 하거나 밥을 먹을 때도 오직 영어로 말한다.한국말을 하다가 걸리면 상황에 따라 1∼3달러까지 벌금을 문다. 둘째, 경기영어마을에서는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다.해외에 어학연수 나왔다는 상황으로 가정하기 때문에 쉽게 국내전화를 사용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또한 외부에 있는 가족,친구들과 한국어로 말하는 것을 금지하기 위해서다. 셋째, 오직 경기영어마을 은행에서 발행한 화폐만 사용한다.학생들은 마을에 들어오는 첫날 모두 똑같이 30달러를 받는다.영어마을 전용화폐로 편의점에서 수업에 필요한 공책도 사고 간식도 사먹을 수 있으며 우체국에서 편지도 보내고 은행에 저금도 한다. 마지막으로 모든 학생들은 자유시간을 이용해 일 또는 봉사활동을 해야 한다.강의실을 정리정돈하거나 빨래를 하거나 수업에 필요한 준비를 돕는다.학생들은 봉사활동을 할 때마다 경기영어마을 전용신분증에 도장을 받을 수 있는데 도장을 많이 받은 학생일수록 우수 학생으로 인정받고 상금도 받는다. 안산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쪽지통신]

    [쪽지통신]

    ●청소년보호위원회(www.youth.go.kr)는 효과적으로 청소년 성 매매를 예방하고 청소년 성 보호 전문 지도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청소년 성 보호 전문지도자 교육과정’을 마련했다.청소년쉼터·보호시설이나 성폭력상담소,청소년상담실,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기타 청소년 관련 단체 관계자 등 청소년 성 보호 관련 시설 또는 기관 종사자면 신청할 수 있다.청소년 성 보호 정책과 법률 지원,성 매매 수사과정과 실제,피해 청소년의 이해와 지원,청소년 성 매매 구조활동 등에 대한 강의가 마련돼 있다.교육기간은 다음달 15∼17일(수∼금).접수 마감은 다음달 4일(토).(02)467-8213∼4. ●서울시 대안교육센터(www.activelearning.or.kr)는 대안교육을 이끌어갈 교사들을 위해 다양한 현장 경험과 성과를 탐색하는 ‘자기주도 학습과 프로젝트 수업’ 교사 아카데미를 연다.다음달 10일부터 10월30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7∼10시 서울 영등포 하자센터에서 열린다.대안학교의 길잡이 교사를 준비하고 있거나 재직 중인 교사,관련 경험이 있는 사람이면 참여할 수 있다.모집인원은 20명.다음달 7일(화) 접수마감.수강료 15만원.(02)2675-1319. ●서울시립 청소년작업체험센터(www.haja.net)는 ‘제3회 청소년 해외교류’ 참가자를 공모한다.멀티미디어,시각예술,공연예술,NGO활동 등 4개 분야에서 총 10여팀을 선발한다.각 팀은 만 20세 이상의 문화작업자 1명 이상이 동행하는 만 19세 이하의 청소년 2명 이상으로 구성돼야 한다.탐사기간은 오는 10월1일∼2005년 2월28일까지이며,선발된 팀에는 각 200만원씩 지원된다.신청 마감은 다음달 9일 낮 12시까지.(02)2677-9200. ●학벌없는 사회만들기(www.goodbyehakbul.org)와 국회 좋은교육연구회는 다음달 2일(목) 오전 9시30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국립대학 법인화’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이주호 의원의 사회로 국민대 김동훈 교수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정영근 교수,국회예산정책처 박정수 심의관이 발제를 하며,서울교대 허종렬 교수와 동양대 최현규 교수,학벌없는 사회만들기 이공훈 운영위원이 토론자로 참여한다.(02)788-2669. ●동덕여대(www.dongduk.ac.kr)는 다음달 12일(일) 오전 11시 서울 월곡동 동덕여대 동인관내 체육관에서 ‘제6회 동덕여자대 총장배 전국 아마추어 댄스스포츠 선수권대회’를 개최한다.초·중등부는 남·여 또는 여·여로 구성된 커플이어야 하며,고등부와 대학(원)부는 남·여로 구성된 커플이어야 한다.신청마감은 다음달 5일(일) 오후 5시까지.참가비는 초·중등부 3만원,고교·대학·아마추어 5종목 선수부,단체부 5만원이다.참가하려면 참가비를 선수 이름으로 송금한 뒤 참가신청서에 송금자 이름을 써 이메일(karismajjo@hanmail.net)이나 팩스(02-940-4507)로 접수하면 된다.(02)940-4507.
  • [종교단신]

    ● 태고종 17대 종정 혜초 추대법회 태고종 제17대 종정 혜초 대종사 추대법회가 새달 6일 오전 10시 서울 신촌 봉원사 삼천불전에서 봉행된다. 법회에는 김일우 원로회의 의장을 비롯한 종단 원로 스님과 김법장 중앙사정원장 등 각급 기관장 스님을 비롯해 사부대중 2000여명이 참석한다.혜초 스님은 지난 6월14일 봉원사 설법전에서 열린 제4회 원로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제17대 종정에 추대됐다. ● 백혈병 골수기증 상담 행사 천주교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이사장 김운회 주교)는 지난 24일에 이어 31일 오후 11시 서울 중구 명동 우리은행 앞에서 백혈병 환우를 위한 골수기증 상담 행사를 벌이고,채혈을 통한 기증자 등록을 받는다.(02)727-2268. ● 하동 백연꽃 축제 30일까지 하동 새미골 백연꽃 축제가 30일까지 경남 하동군 진교면 백연리 도요지에서 열린다.전통가마 불 때기,연꽃 채취 및 연차 만들기,연차 시음,연잎밥 식사,어린이연꽃밭 사진촬영대회 등을 즐길 수 있다.참가비는 1박2일 기준 성인 5만원,어린이 3만원.(02)722-7353.
  • 自保특약 알고보면 ‘로또’

    自保특약 알고보면 ‘로또’

    주부 박모(40)씨는 얼마 전 교통사고로 얼굴을 크게 다쳤다.피부가 많이 상했고 이빨도 2개나 부러졌다.나중에라도 성형수술이 불가피한 상황.다행히 박씨는 올 초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면서 여성운전자 전용 특약(特約)에 들어두었다.그 덕에 기본보상 외에 1000만원가량의 돈이 추가로 보험사에서 나왔다.특약을 위해 더 낸 돈이 1만원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이익이었다. 회사원 김모(29)씨는 친구 차를 대신 운전하다 추돌사고를 냈다.다른 사람이 운전하다 낸 사고여서 친구가 가입한 자동차보험사에서 보상받기는 불가능한 일.하지만 김씨는 150만원가량의 수리비를 자기가 가입한 보험사에서 받을 수 있었다.다른 차의 손해를 보상하는 특약에 들어있기 때문이다.이 특약에 든 추가 보험료는 단돈 500원이었다. ●골라골라 선택하는 맞춤형 자동차보험 자동차보험 특약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특약이란 가입자가 기본상품 외에 추가로 보상내용을 고르는 일종의 ‘옵션’이다.보험료를 더 내야 하지만 비용이 몇백원에서 몇천원인 경우가 많아 부담이 크지는 않다.그러나 보험가입 때 특약에 대한 설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이런 게 있는지 모르는 사람도 많다.현재 보험사들이 금융감독원에 신고한 특약은 줄잡아 200여개.보험사별로는 각각 50여개의 특약상품을 갖추고 있다. ●아주 큰 부담은 없다 대중교통 사고보상,주말·휴일 추가보상,여성 운전자 특별보상 등은 보편화돼 있는 특약이다.삼성화재의 ‘교통사고 사망담보 특약’의 경우 보험에 든 사람이 대중교통(승용차,버스,택시,전철,기차,비행기)이나 다른 사람의 차에 탔다가 사고로 사망하면 1억원 한도에서 자기 차 사고와 똑같은 보상이 이뤄진다.추가보험료는 1만원대. 현대해상의 ‘대인사망사고 처리지원 특약’은 피보험자나 가족이 사고를 내 다른 사람을 숨지게 했을 때 형사합의금으로 600만원을 지원한다.추가부담은 5250원.LG화재는 사망사고에는 1000만원,6주 이상 상해에는 200만원의 합의금을 지원하는 ‘형사합의 지원 특약’(추가 보험료 3만원)을 갖고 있다.동부화재는 여성 운전자가 기본 보험료에 5730원을 더 내면 사고에 따른 성형수술비,치아보철비,가사·보모 비용을 지원하는 ‘하이센스 레이디 특약’을 운용 중이다. 동양화재는 대리운전 증가세에 맞춰 대리기사가 사고를 내도 본인이 낸 사고와 똑같이 보상하는 ‘대리운전 위험 특약’을 제공한다.차종 등에 따라 1만∼2만원의 추가비용이 든다. ‘애완견 사고담보 특약’(삼성,동부,LG,동양,신동아,쌍용,제일),‘태아사산 위로금 특약’(삼성),‘주차장·아파트단지내 사고 특약’(동양) 등 아이디어형 상품도 많다. ●묻기 전에는 잘 알려주지 않는다 회사원 김모(33)씨는 주5일 근무제에 맞춰 주말 교통사고를 2배로 보상하는 한 보험사 광고를 보고 자기가 가입한 보험사에 전화를 했다.휴일 나들이가 많은 자신에 도움될 것 같아서 그런 상품 출시계획을 물었더니 상담원은 “지금도 1년에 단돈 1500원만 더 내면 주말사고를 2배로 보상해준다.”고 했다.김씨는 “왜 보험 가입 때 그런 게 있다고 말해주지 않았을까.”하고 궁금해했다.보험사들이 다양한 특약을 경쟁적으로 만들어놓고 가입자에게 이를 잘 알리지 않는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얘기다.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특약상품을 가입자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 것은 가입자들이 보험료 대비 보상이 풍부한 특약에 너무 많이 몰려 손해를 입을까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삼성전자 ‘삼총사’ 세계 IT시장 휘젓는다

    이기태 정보통신총괄 사장,황창규 반도체총괄 사장,이상완 LCD총괄 사장 등 삼성전자 ‘3인방’이 전 세계 휴대전화,반도체,LCD시장을 휘젓고 있다.올 들어 국내에서 3인방 주도하에 3개 품목의 굵직한 회의·전시회가 나란히 열려 이들 산업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을 실감케 했다. ●이상완 “IMID를 세계3대 전시회로” 이상완 사장은 24일 대구에서 개막된 국제정보디스플레이전시회(IMID)에서 “4회째를 맞은 IMID를 미국주도의 SID,일본 주도의 FPD인터내셔널과 함께 세계 3대 디스플레이 전시회로 육성하고 한국 디스플레이산업을 새롭게 자리매김할 계획”이라는 포부를 밝혔다.이 사장은 IMID의 공동주최기관인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국내기관들이 주도한 IMID는 2000년 출범당시만 해도 ‘조촐한’ 행사였지만 국내 디스플레이산업의 발전과 함께 올해는 삼성전자,LG전자,삼성SDI,LG필립스LCD 등 국내업체는 물론 미국,일본,독일,프랑스 등 6개국 114개사가 참석하는 등 해마다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기태 “4세대 이동통신 표준 주도” 휴대전화를 책임지고 있는 이기태 사장은 23일 제주에서 ‘삼성 4G포럼’을 개최,4세대 이동통신 표준 주도를 선언했다.1,2,3세대를 거치면서 늘 미국,유럽에 표준을 빼앗겼지만 4세대만큼은 우리기술로 세계 표준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이 사장은 “2010년 4G가 활성화될 때까지 정보통신부문 연구·개발비의 30%를 4G에 집중투자,차세대 이동통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4G포럼은 삼성전자가 4세대 이통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지난해 처음 만든 포럼으로 이번 포럼에는 17개국,140여명의 전문가와 15개국의 23개 주요 이통업체가 모여 성황을 이뤘다.4G관련 특허 220개를 보유한 삼성전자는 4G포럼이 점차 활성화되면서 표준경쟁에서 우위에 서게 됐다. ●황창규, 세계반도체협의회 개최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인 황창규 사장도 지난 5월 세계반도체협의회(WSC)를 부산에서 개최하며 의장을 맡아 ‘미스터 메모리’의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한국은 올해 8회째인 세계반도체협의회를 지난 2000년에 이어 두번째로 개최하며 반도체 강국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3인방이 맡은 사업부의 실적도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반도체총괄 산하 사업부에서 올해 총괄로 독립한 이상완 사장의 LCD는 상반기에만 4조 8400억원의 매출에 1조 66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세계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이기태 사장의 정보통신총괄도 상반기 매출 9조 7900억원,영업이익 2조 600억원을 거둬 삼성전자의 ‘간판’으로 떠올랐다.매출규모로는 세계2위,판매대수로는 3위인 삼성전자 휴대전화는 3·4분기에는 판매대수로도 모토로라를 제치고 2위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메모리사업부장에서 올 들어 반도체총괄 사장으로 영전한 황 사장도 상반기 매출 8조 7000억원,영업이익 3조 9300억원을 거둠으로써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데 탄탄한 버팀목이 됐다.황 사장은 최근 64메가비트 P램 시제품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고 오는 10월 세계최초의 8기가비트 난드플래시메모리 개발이 예정돼 있는 등 끊임없이 세계 반도체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아테네 열기에 재계도 ‘후끈’

    아테네 올림픽의 열기가 한반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재계 올림픽’도 한창이다.23일까지 계속된 한국의 메달레이스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적을 낸 그룹은 삼성과 현대차다. 현대차는 비록 자사 선수들이 메달을 딴 것은 아니지만 정몽구 회장이 명예회장으로 있는 양궁이 남녀 단체전 금메달,여자 개인전 금·은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정 회장은 지난 85년부터 97년까지 4차례에 걸쳐 대한양궁협회장을 역임한 데 이어 현재도 명예회장직을 맡고 있는 등 지난 20여년간 양궁에 대한 열정과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한국 선수들의 체형에 맞는 활 개발을 위해 자신의 집무실 한편에 별도 공간을 마련,해외제품과 국산 제품의 품평회를 가지는 등 남다른 공을 들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계속되는 내수침체 등에 고심하던 정 회장이 양궁선수들의 선전으로 모처럼 활짝 웃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올림픽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는 삼성그룹의 성적표도 눈부시다.삼성은 이건희 회장이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레슬링을 비롯,승마·탁구·태권도·배드민턴 등 다양한 종목에 선수들을 내보냈다.이미 삼성전기 소속 김동문-하태권,이동수-유용성이 배드민턴 남자복식에서 금·은메달을 거머쥔 데 이어 여자복식에서 이경원이 동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평소 점심시간을 이용,수원사업장 실내체육관에서 자사 배드민턴 선수들과 연습게임을 즐길 정도로 배드민턴 애호가인 강호문 사장은 지난달 선수단에 보약과 대형 파브TV 및 홈시어터를 전달한 데 이어 아테네 현지에 전화를 걸어 선수들을 격려하는 등 정성을 기울였다. 삼성생명 배정충 사장도 한국 탁구의 선전에 한껏 고무됐다.삼성생명에는 여자복식에서 은메달을 딴 이은실과 남자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유승민이 소속돼 있다.삼성생명은 또 김인섭,문의제,박진국,임대원 등 레슬링 ‘4인방’의 금굴리기도 기대하고 있다. 삼성에스원 이우희 사장은 태권도 대표들의 금빛 발차기를 기대하고 있다.이번 올림픽 대표 4명 가운데 남자부 문대성과 여자부 장지원이 에스원 소속으로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은 올림픽 폐막식에 앞서 진행될 남자 마라톤의 이봉주에게 희망을 걸고 있다.삼성전자는 이봉주가 우승할 경우 파브 구매고객 1만 5000명에게 휴가비 30만원씩을 지급하는 ‘45억원짜리’ 빅 이벤트를 준비중이다. 이밖에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은 탁구에서 은(석은미)·동메달(김경아)리스트를 배출했고,KT의 이용경 사장은 남자 권총의 진종오가 뜻밖의 은메달을 따내는 기쁨을 만끽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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